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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구리 사체’ 급식 납품업체 두 곳, 해썹 1차 부적합 판정

    ‘개구리 사체’ 급식 납품업체 두 곳, 해썹 1차 부적합 판정

    최근 ‘개구리 사체’ 급식이 나온 서울 시내 고등학교에 반찬을 납품한 두 업체가 모두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1차 평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경인지방식약청과 서울지방식약청이 지난 2일과 16일에 개구리 사체가 나온 열무김치를 납품한 업체 A·B사를 조사해 해썹 평가 결과 1차 부적합 처분을 내렸다. 식약청은 이 업체들에 대해 시정명령 후 재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 성남에 위치한 A사는 서울 강서구에 있는 고등학교에, B사는 서울 중구의 한 고등학교에 열무김치를 제공해왔다. 사건 발생 이후 서울시교육청은 지역 식약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이들 업체를 점검하고, 이물질이 연속해서 검출된 열무김치에 대해서는 여름방학 전까지 급식 식단에서 배제하도록 조치했다. 문제는 학교 급식 이물질 사고 발생 시 관할 교육청에서 취할 수 있는 직접적인 제재조치가 없다는 것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백브리핑에서 “급식 납품업체에 이물 사고나 귀책 사유가 발생했을 시 교육청에서는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당 업체를 부정당 업자로 지정하는 것 말고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육청 관계자는 “이물질 혼입에 관한 조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련 업체를 등록하고 관리할 권한은 aT(한국농수산식품공사)가 갖는다”며 “실제 원인은 나중에 조사하더라도 개연성만 있으면 aT에서 이용제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이용약관을 전향적으로 개정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B사는 서울시내 72개교와 계약을 유지 중이다. 사건 발생 이후 두 개 학교만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대해 임 원장은 “B사는 (이물질 검출에 대해) ‘우리 잘못이 아닌 것 같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안다”며 “따라서 아직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A사의 경우는 당시 서울시내 총 11개교와 계약 중이었으며, 이달 김치를 계약한 6개교와 지난 2일자로 계약이 해지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또한 3000명 이상에 대한 급식을 시행하는 ‘과대 학교’에 대한 급식 분리를 검토 중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서울 시내 두 곳에서 4개 학교, 3000명 이상이 함께 급식을 진행 중”이라며 “1교 1급식실이어야 사고가 나더라도 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달 중 해당 학교 대상 식중독 예방진단 컨설팅을 추진하며, 방학 전까지 서울 시내 3식(조·중·석식)을 모두 제공하는 학교를 우선적으로 교육청 보건진흥원, 11개 교육지원청 과장급 이상 간부들이 특별점검에 나선다.
  • 이제 서울은 꿈나무카드 온라인 결제 돼요

    서울시는 결식아동의 영양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꿈나무카드 대면 결제에서 오는 낙인감과 불편함을 덜고자 신한카드, GS리테일과 함께 개발한 ‘꿈나무카드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20일부터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전국 최초로 도입되는 꿈나무카드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통해 꿈나무카드를 이용하는 아동들은 20일부터 온라인에서 GS25 편의점의 고품질 먹거리를 20% 할인된 가격으로 결제하고 원하는 시간, 원하는 편의점에서 찾아갈 수 있다. GS리테일은 서울시의 요청으로 영양가 있고 저렴한 가격의 ‘영양만점도시락’을 개발해 판매할 예정이다. 영양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성장기 아동의 영양에 필요한 고기 반찬과 샐러드류, 유제품류로 구성했다. 이용을 희망하는 꿈나무카드 사용 아동은 휴대전화에 ‘서울시 꿈나무카드’ 앱을 내려받아 접속한 뒤 ‘GS25 아동급식카드 20% 할인 혜택 받기’ 배너를 누르면 된다. 현재 꿈나무카드를 이용하는 아동은 1만 6987명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약자인 결식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그들과 동행하는 서울시가 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손 떨리는 점심값·기름값…도시락 들고 ‘자출’합니다

    손 떨리는 점심값·기름값…도시락 들고 ‘자출’합니다

    ●여름별미 냉면·콩국수 1만원 훌쩍 주요 생필품과 에너지 가격 급등은 직장인의 유일한 낙인 점심시간 풍경마저 바꿔 놓았다. 여름철 별미인 콩국수 한 그릇 가격이 1만 3000원에 달하는 등 각종 음식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 현상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직장인들은 식당 대신 편의점에서 한 끼를 때우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에 차를 집에 두고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점심 후 커피 한 잔’코스도 사치 서울 강남의 한 회사에 다니는 채수빈(32)씨는 19일 “자주 찾는 회사 근처 식당의 국밥 가격이 1만 2000원으로 올랐다”며 “점심 먹고 커피 한 잔 마시는 게 소소한 즐거움이었는데 이제는 사치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의점 간편 도시락이나 저렴한 배달 도시락을 시켜 먹는 동료들도 부쩍 늘었다”고 하소연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통계를 보면 서민들의 식비 부담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지난달 서울 주요 외식 메뉴 평균 가격(1인분 기준)은 냉면 1만 269원, 비빔밥 9538원, 칼국수 8269원, 김치찌개 백반 7308원이었다. 지난 1월 평균 가격과 비교하면 5개월 만에 최소 200~500원 오른 셈이다. ●편의점 도시락 매출 35% 껑충 이 때문인지 비교적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이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지난 16일까지 편의점 3사(CU, GS25,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4.0~3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 인상 영향이 두드러진 4월 이후 도시락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다. GS25의 경우 이달 들어 보름 만에 도시락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50.6% 늘었다. 특히 사회 활동이 많은 청년층이 도시락을 주로 사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도시락 구입 연령별 통계(CU 기준)를 보면 20~40대 비율이 75.2%에 달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풀리고 대면 근무가 늘어나면서 외부 활동이 많아진 데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 경제 요인이 겹쳐 도시락 판매량이 급증한 걸로 보인다”고 했다. ●밑반찬 사서 도시락 싸도 절약 식비를 아끼기 위해 집에서 도시락을 준비하고 교통비 절감을 위해 자전거를 타는 직장인도 심심찮게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회사를 다니는 박진우(33)씨는 “온라인으로 멸치, 진미채 등 밑반찬을 구매하고 매일 밥을 해 도시락을 싸간다”면서 “밖에서 사 먹으면 9000원 이상 지출하는데 도시락 원가는 4000~5000원으로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집과 회사가 가깝고 주유비, 대중교통비를 아낄 수 있어 자전거를 탄다”고 했다.
  • 손 떨리는 점심값·기름값, 도시락 들고 ‘자전거 출근’ 합니다

    손 떨리는 점심값·기름값, 도시락 들고 ‘자전거 출근’ 합니다

    물가 인상에 점심값 ‘1만원 시대’ 성큼편의점 간편 도시락 인기 덩달아 급증“식사 후 마셨던 커피도 이제는 사치”주요 생필품과 에너지 가격 급등은 직장인의 유일한 낙인 점심 시간 풍경마저 바꿔놓았다. 여름철 별미인 콩국수 한 그릇 가격이 1만 3000원에 달하는 등 각종 음식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 현상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직장인들은 식당 대신 편의점에서 한 끼를 때우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에 차를 집에 두고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회사에 다니는 채수빈(32)씨는 19일 “자주 찾는 회사 근처 식당의 국밥 가격이 1만 2000원으로 올랐다”며 “점심 먹고 커피 한 잔 마시는 게 소소한 즐거움이었는데 이제는 사치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의점 간편 도시락이나 저렴한 배달 도시락을 시켜 먹는 동료들도 부쩍 늘었다”고 하소연했다. 한국 소비자원 ‘참가격’ 통계를 보면 서민들의 식비 부담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지난달 서울 주요 외식 메뉴 평균 가격(1인분 기준)은 냉면 1만 269원, 비빔밥 9538원, 칼국수 8269원, 김치찌개 백반 7308원이었다. 지난 1월 평균 가격과 비교하면 5개월 만에 최소 200~500원 오른 셈이다.이 때문인지 비교적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지난 16일까지 편의점 3사(CU, GS25,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4.0~3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 인상 영향이 두드러진 4월 이후 도시락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다. GS25의 경우 이달 들어 보름 만에 도시락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50.6% 늘었다. 특히 사회 활동이 많은 청년층이 도시락을 주로 사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도시락 구입 연령별 통계(CU 기준)를 보면 20~40대 비율이 75.2%에 달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풀리고 대면 근무가 늘어나면서 외부 활동이 많아진 데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 경제 요인이 겹쳐 도시락 판매량이 급증한 걸로 보인다”고 했다. 식비를 아끼기 위해 집에서 도시락을 준비하고 교통비 절감을 위해 자전거를 타는 직장인도 심심찮게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회사를 다니는 박진우(33)씨는 “온라인으로 멸치, 진미채 등 밑반찬을 구매하고 매일 밥을 해 도시락을 싸간다”면서 “밖에서 사 먹으면 9000원 이상 지출하는데 도시락 원가는 4000~5000원으로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집과 회사가 가깝고 주유비, 대중교통비를 아낄 수 있어 자전거를 탄다”고 했다.
  • ‘셋째 임신’ 장영란 “45살 입덧하는 딸 위해 밥해주는 엄마 사랑해”

    ‘셋째 임신’ 장영란 “45살 입덧하는 딸 위해 밥해주는 엄마 사랑해”

    최근 셋째 임신 소식을 전한 방송인 장영란이 어머니와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영란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45살 입덧하는딸. 딸을 위해 뚝딱뚝딱 반찬, 밥, 설거지해주시는 울 엄마”라는 글귀와 함께 식사를 준비하는 어머니와 반찬 사진 등을 올렸다. 장영란은 이어 “나의구세주. 미안해 엄마. 너무너무 사랑해. 내가 더 잘 할게. 우리 엄마 뿐이네” 등 감사를 표하는 말을 해시태그로 달아 전했다. 장영란은 첫째와 둘째 아이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잠시 자다 깨니 알아서 책가방 정리하고 조용히 숙제하고 있는 비글남매. 감동. 내사랑들 사랑해”라고 했다. 또 “이제 시작인데 긴 여정 잘해 볼게요”라며 셋째 출산과 육아까지 이어질 앞날에 의지를 다졌다.장영란은 앞서 지난 16일도 셋째 임신을 축하해준 주변 사람들에게 인스타그램을 통해 감사의 말을 전했다. 장영란은 채널A 예능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제작진들이 준비해준 축하 케이크와 선물, 손편지를 받은 사진을 올리면서 “생각지도 못한 이벤트 감사하다. 이렇게 무한사랑 받을 때마다 더 잘해야겠다, 더 베풀어야겠다, 더 잘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나는 분들마다 축하한다는 말씀 해주시고 참 많이 행복하다. 우리 함께 행복해요. 저의 좋은 기운 많이 많이 드릴게요”라며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발산했다. 장영란은 지난 14일 “아기 천사가 우리 가족을 찾아왔다”며 셋째 임신 소식을 전한 바 있다. 1978년생인 장영란은 2009년 3살 연하 한의사 한창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현재 JTBC ‘유쾌한 상담소’,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애로부부’ 등에 출연 중이다.
  • 고교 급식에서 또 ‘개구리 사체’...이번에도 열무김치

    고교 급식에서 또 ‘개구리 사체’...이번에도 열무김치

    서울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또 개구리 사체가 나왔다. 16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날 서울 중구의 한 고등학교 점심 급식으로 나온 열무김치말이국수에서 개구리 사체가 발견됐다. 개구리를 발견한 학생은 학교에 사실을 알렸고, 학교 측은 해당 업체의 납품을 중단시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서울의 다른 고등학교 급식 반찬으로 나온 열무김치에서 청개구리 사체가 발견돼 파문이 일었다. 다만 조사 결과 열무김치를 납품한 업체는 지난달 물의를 일으킨 업체와 다른 곳으로 파악됐다. 열무 등 원재료에 들어가 있던 개구리를 세척과 절임 등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식약처의 현장 조사 뒤 문제의 열무김치를 전량 회수, 폐기했다. 또 여름방학 전까지는 열무김치를 학교 급식 식단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 산책·집수리·신조어 배우기… 이웃도 돕고, 시간화폐도 적립하는 新 품앗이 ‘서울시간은행’

    산책·집수리·신조어 배우기… 이웃도 돕고, 시간화폐도 적립하는 新 품앗이 ‘서울시간은행’

    도움 제공한 시간 만큼 ‘시간화폐’ 적립하는 서울시간은행 개점 한 달직장 생활·고민 상담·스마트폰 사용법 등 이웃·회사 동료 간 도움 활발市 “세대 간 공감 및 소통 확장 기대... 전용 온라인 플랫폼도 개발 계획” #신혼인 서울시청 직원 A씨는 요리를 잘하고 싶지만 직장 생활이 바빠 학원에 다닐 짬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마침 ‘서울시간은행’ 네이버 카페에서 ‘요리를 가르쳐 줄 수 있다’는 B씨의 글을 보고 서로 대화를 하게 됐다. A씨는 시간화폐인 60타임페이를 지불하고 B씨로부터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건강한 아침 요리 비법을 배웠다. #스마트폰 사용이 서툰 C씨는 복지관에서 스마트폰 사용법 강의를 들었지만, 막상 집에 와서 사용하려니 막막했다. 복지관을 통해 휴대전화 판매점을 운영하는 주민 D씨를 알게 됐고, 그로부터 자세한 사용법을 배울 수 있었다. D씨는 어르신을 도와드린 시간만큼 시간화폐를 적립했다. 서울시가 지난달 9일 선보인 ‘서울시간은행’이 ‘개점’한 지 한 달을 맞았다. 시간은행은 나의 시간과 재능을 활용해 이웃을 도운 만큼 ‘시간화폐’를 받아 적립했다가 추후 자신이 도움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신개념 품앗이다. 시는 우선 현재 5개의 지점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일종의 은행 지점 개념으로 국민대-정릉지점을 시작으로 서울시청지점,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지점의 문을 열었고, 오는 17일에는 오프라인 공간을 운영하는 홍은동 타임뱅크하우스지점도 개점한다. 각 지점마다 도움 활동의 대상이나 특성이 조금씩 다르다. ‘국민대-정릉지점’의 경우 국민대 학생들과 정릉 지역 주민들 간의 도움 활동이 이뤄진다. 학생들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디지털 기기 활용법·물품 조립법 등을 어르신들에게 가르쳐 드리고, 학생들은 밑반찬 나눔, 자취방 정리 정돈 등 소소하지만 유용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020년부터 주민 간 나눔 품앗이 활동을 해온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은 전 세대가 어울려 돕는 세대통합형 도움 활동을, 홍은동 타임뱅크하우스지점은 지역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만큼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일명 ‘노노(老老) 케어’ 활동을 중점적으로 이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청지점의 경우 시청 직원들이 육아 품앗이, 일대일 멘토링 등을 주고 받는다. 4개 지점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 시민들은 서울시민지점을 통해 활동을 공유하면 된다. 도움을 주고받는 방법도 간단하다. 네이버 카페 ‘서울시간은행’에 가입한 뒤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요청’ 글을 작성하고, 도움을 주고 싶을 땐 ‘도움제공’ 글을 작성한다. 활동을 나눌 수 있는 상대방이 있다면 일대일 채팅을 통해 세부 내용을 공유하고 서로 시간과 장소를 정해 만나면 된다. 지점별로 배치된 코디네이터는 회원들을 관리하고, 도움이 필요한 수요자와 도움 공급자 간 연결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간단한 집수리부터 반찬 나눔, 반려동물 산책, 이삿짐 나르기, 자전거 수리 등 도움의 범위에는 제한이 없다. 실제로 네이버 카페 도움요청 게시판에는 ‘80년대 생인데 90년대생 쓰는 말이나 게임을 가르쳐주세요’, ‘인생 코치 부탁드립니다’ 등 다양한 사연이 올라오고 있다. 활동의 난이도나 수준, 종류에 관계없이 오직 시간만을 기준으로 1~30분 활동하면 30타임페이, 31~60분 활동하면 60타임페이, 61~90분 활동하면 90타임페이가 적립된다. 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장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진 곳은 서울시청지점이다. 사회 초년생인 1990년대생 직원이 직장 생활이나 진로 고민 상담을 요청하면 50대 직원이 멘토가 되는 등의 활동이 많았다. 태블릿PC에 그림을 그리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는 간부 직원의 요청에 30대 직원이 입문 강의를 해주기도 한다. 시 관계자는 “직원들끼리 서로 몰랐던 재능을 발견하기도 하고, MZ세대와 기성세대가 자연스럽게 만나 대화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돼 직원들이 흥미로워한다”고 전했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시범 사업의 효과를 분석한 뒤 서비스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좀 더 편리하게 도움 제공자와 요청자를 연결할 수 있도록 내년에 전용 온라인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도움을 제공한 사람의 신뢰도와 도움 활동의 만족도를 확인하는 등 서비스의 편의성, 안전성, 신뢰성 부분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 우수마을기업 16곳, 모두애(愛) 마을기업 9곳 선정

    행정안전부는 지역 자원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문제를 해결한 ‘우수 마을기업’ 16곳과 ‘모두애(愛) 마을기업’ 9곳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우수 마을기업은 전국 마을기업 중 공동체성, 공공성이 뛰어나며 지역 문제 해결 성과를 나타낸 기업 16곳을 선정했으며, 이들에게는 제품개발, 기반시설 확충, 마케팅 비용 등으로 최대 7000만원을 지원한다. 주요 우수 마을기업에 선정된 전남 영광군 동락점빵사회적협동조합은 편의점, 마트가 없어 생필품 구매 어려움을 겪는 주민 편의를 위해 설립됐다. 대구 달서군 새벽수라상은 아파트에서 반찬을 제조해 주민들에게 새벽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두애 마을기업은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이 3억원 이상이고 설립된 지 2년 이상 된 마을기업 9곳이 뽑혔다. 국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최대 1억원을 지원받는다. 모두애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서울 성북구 나무와열매사회적협동조합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짧은 시간 돌봄과 찾아오는·찾아가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장애인의 긴급·일시·상시 돌봄을 하고 있다. 제주시 함께하는그날협동조합은 경력단절여성 등이 모여 설립한 마을기업으로 면생리대 및 폐자원의 새활용(업사이클링)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 “급식서 제육 빼고 닭고기”… 한숨 느는 학교

    “급식서 제육 빼고 닭고기”… 한숨 느는 학교

    서울의 한 중학교 영양교사 이모(37)씨는 최근 주·월 단위 급식표를 짤 때마다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식용유를 비롯해 돼지고기 등 식재료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다. 이씨는 30일 “돼지고기 가격이 1.5배 올라 제육볶음 반찬을 급히 빼고 닭고기로 대체했다”면서 “식용유는 가격도 올랐지만 공급 자체가 어려워 공급업체에서 한 통씩 겨우 갖다 쓰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초등학교 아침 무상급식 공약까지 나왔지만 정작 급식비 지원 예산이 한정된 초·중·고교 급식 현장에선 치솟는 물가를 따라갈 방법이 없다는 호소가 나온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친환경유통센터에 따르면 이달 돼지 앞다리살(무항생제 기준)은 1㎏당 1만 1380원이었는데 다음달 가격은 무항생제 기준 1만 5060원으로 책정됐다.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제육볶음이 100g 정도라면 학생 1인당 500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학교에 납품되는 수박 가격은 1㎏당 3870원(5월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8% 인상됐다. 세척무는 같은 기간 6.9%, 바나나는 4.2% 올랐다. 영양교사들은 메뉴를 줄이기보다 최대한 영향이 적은 방식으로 식자재를 바꾸는 임시방편으로 버티고 있다. 이씨는 “국산 참기름 대신 수입산을 쓰거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단가의 후식과 과일류를 제공하는 횟수를 줄이면서 단가를 맞추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급식표를 보면서 후식류 등 좋아하는 메뉴에 형광펜까지 칠하며 기대하는데 막상 단가 때문에 나오지 못하는 날이 오면 ‘이것만 기다렸는데 왜 없느냐’고 질문할 때가 많다”며 곤혹스러워했다. 울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하는 박미애 전국영양교사협회장은 “식용유와 밀가루 가격이 많이 올라 급식의 필수 메뉴인 돈가스나 후식인 쿠키, 파이를 넣는 게 부담된다”면서 “기존 물가에 맞춰 식단을 짜면 예산을 넘기기 일쑤라 이미 짰던 식단에서 국산을 수입산으로 바꾸고 수량과 종류를 바꾸는 등 수정을 거듭해야 해 일거리도 많아졌다”고 하소연했다. 영양교사 14년차인 이씨는 “지금처럼 여러 식자재와 공산품이 한꺼번에 오르는 상황은 처음이라 많이 당황스럽다”면서 “갑자기 일상회복 기조에 들어서면서 많은 식자재를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했다. 서울교육청은 올해 학교급식 기본 방향을 밝히며 초·중·고교 등 1인당 학교급식비 단가(식품비·관리비·인건비)를 전년 대비 6.0~7.3% 인상했다. 하지만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식품관리비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현저히 낮은 상황에서 학교 급식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기에 현실적으로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물가 인상에 따른 학교 급식 현장의 어려움에 충분히 인지하고 공감한다”면서 “8월로 예상되는 추경 때 물가 인상 영향에 따른 추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고 급식비 예산 분담 주체인 서울시와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급식서 제육 대신 닭고기”…물가 폭등에 한숨 느는 학교

    “급식서 제육 대신 닭고기”…물가 폭등에 한숨 느는 학교

    물가 인상 따라가기 벅찬 학교 급식인기 좋은 돼지고기 가격 1.5배식용유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서울교육청 “추가 예산 확보 노력”서울의 한 중학교 영양교사 이모(37)씨는 최근 주·월 단위 급식표를 짤 때마다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식용유를 비롯해 돼지고기 등 식재료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다. 이씨는 30일 “돼지고기 가격이 1.5배 올라 제육볶음 반찬을 급히 빼고 닭고기로 대체했다”면서 “식용유는 가격도 올랐지만 공급 자체가 어려워 공급업체에서 한 통씩 겨우 갖다 쓰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초등학교 아침 무상급식 공약까지 나왔지만 정작 급식비 지원 예산이 한정된 초·중·고 급식 현장에선 치솟는 물가를 따라갈 방법이 없다는 호소가 나온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친환경유통센터에 따르면 이달 돼지 앞다리살(무항생제 기준)은 1㎏당 1만 1380원이었는데 다음 달 가격은 무항생제 기준 1만 5060원으로 책정됐다.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제육볶음이 100g 정도라면 학생 1인당 500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학교에 납품되는 수박 가격은 1㎏당 3870원(5월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8% 인상됐다. 세척무는 같은 기간 6.9%, 바나나는 4.2% 올랐다.영양교사들은 메뉴를 줄이기보다 최대한 영향이 적은 방식으로 식자재를 바꾸는 임시방편으로 버티고 있다. 이씨는 “국산 참기름 대신 수입산을 쓰거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단가의 후식과 과일류를 제공하는 횟수를 줄이면서 단가를 맞추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급식표를 보면서 후식류 등 좋아하는 메뉴에 형광펜까지 칠하며 기대하는데 막상 단가 때문에 나오지 못하는 날이 오면 ‘이것만 기다렸는데 왜 없느냐’고 질문할 때가 많다”며 곤혹스러워했다. 울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하는 박미애 전국영양교사협회장은 “식용유와 밀가루 값이 많이 올라 급식의 필수 메뉴인 돈가스나 후식인 쿠키, 파이를 넣는 게 부담된다”면서 “기존 물가에 맞춰 식단을 짜면 예산을 넘기기 일쑤라 이미 짰던 식단에서 국산을 수입산으로 바꾸고 수량과 종류를 바꾸는 등 수정을 거듭해야 해 일거리도 많아졌다”고 하소연했다. 영양교사 14년차인 이씨는 “‘계란파동’ 이슈 등을 여러 번 겪어봤지만 지금처럼 여러 식자재와 공산품이 한꺼번에 오르는 상황은 처음이라 많이 당황스럽다”면서 “갑자기 일상회복 기조에 들어서면서 많은 식자재를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했다. 서울교육청은 올해 학교급식 기본방향을 밝히며 초·중·고교 등 1인당 학교급식비 단가(식품비·관리비·인건비)를 전년 대비 6.0~7.3% 인상했다. 하지만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식품관리비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현저히 낮은 상황에서 학교 급식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기에 현실적으로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물가 인상에 따른 학교 급식 현장의 어려움에 충분히 인지하고 공감한다”면서 “8월로 예상되는 추경 때 물가 인상 영향에 따른 추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고 급식비 예산 분담 주체인 서울시와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아삭·알싸한 맛에 군침 절로… ‘치킨 스태미나식’ OK[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아삭·알싸한 맛에 군침 절로… ‘치킨 스태미나식’ OK[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일해백리(一害百利), 냄새를 제외하고는 백 가지의 이로움을 준다는 뜻을 가진 식물이 마늘이다. 언제나 칭찬 일색인 마늘의 효과나 우수성은 동서고금을 통해 꾸준히 전해지고 있다. 마늘이 땅속에서 한창 영글어 가는 4월 말에서 5월의 마늘밭에는 마늘종을 제거하는 일로 유난히 손길이 바쁘다. 마늘종은 마늘의 꽃줄기다. 마늘종이 그대로 있으면 영양분을 다 빨아먹어 마늘이 실하게 크지 못한다. 그래서 마늘이 한창 영글어 갈 때 마늘종을 거둬야 한다. 마늘을 위해 마늘종이 희생돼야 하는 시기지만 마늘종의 맛을 아는 사람들은 햇마늘이 나오기 전 녹색이 선명한 마늘종을 만나 풍년가를 부른다. 마늘종은 식탁을 신선하게 만든다. 아삭한 식감과 알싸한 맛이 입맛을 돋우기 때문이다. 한 뿌리에서 자란 마늘과 마늘종은 생김새는 달라도 효능은 비슷하다. 마늘과 마찬가지로 마늘종에도 알리신 성분이 있다. 마늘처럼 매운맛이 있지만 냄새는 그만큼 심하지 않아 많이 사용할 수 있고 어느 식재료와도 잘 어우러진다. 풍성하게 묶여 있는 마늘종 한 다발을 준비해 간장물, 소금물, 고추장, 된장에 절여 장아찌를 담가 두면 삼겹살 구이를 비롯한 육류 구이는 다른 반찬 없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새우, 멸치, 뱅어포, 황태, 오징어와 달달 볶아 주면 마늘종에 부족한 단백질과 칼슘을 보충하는 든든한 밑반찬이 된다. 소고기, 돼지고기, 달걀과 함께 간장에 조리면 고기 잡내를 없애 주고 더 부드러운 조림이 된다. 송송 썰어서 볶음밥 채소로 사용하면 향긋한 냄새를 더할 수 있고, 기름에 볶아 마늘종에 풍부한 비타민A의 흡수율도 높일 수 있다. 신선한 마늘종은 쌈장, 된장, 고추장을 찍어 날것으로 먹으면 살균 효과도 있어 생선회, 초밥과도 잘 어울린다. 세계인의 부엌에서 오늘도 마늘은 요리되고 있지만 마늘밭에서 뽑은 마늘종을 요리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 마늘종의 다양한 요리법을 알게 된다면 여러 나라 레시피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 스태미나가 필요한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마늘만큼 스태미나 음식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는 마늘종을 더 맛있게 먹기 위해 치킨 스테이크를 곁들였다. 5월에는 제철을 맞은 마늘종이 주연이고 치킨 스테이크가 조연이다. 강렬하게, 순하게, 매콤하게, 부드럽게…. 마늘종의 매력을 당분간 어필할 계획이다. 요리연구가·네츄르먼트 대표 ●재료:마늘종 100g, 닭가슴살 2조각, 소금·후춧가루·파슬리 약간씩, 밀가루 2큰술, 마늘 3쪽, 올리브오일·화이트와인 3큰술, 버터 2큰술, 레몬주스·파르메산 치즈 가루 1/4컵 ●만드는 방법●레시피 한줄 팁:마늘종은 진한 녹색에 줄기가 곧고 굵기가 일정한 것, 탄력이 있고 잘 꺾이는 것, 누런 잎이 없는 것이 좋다.
  • 풍부한 육즙, 부드러운 맛… 화려한 양고기 변주에 입안은 황홀[김새봄의 잇(eat) 템]

    풍부한 육즙, 부드러운 맛… 화려한 양고기 변주에 입안은 황홀[김새봄의 잇(eat) 템]

    근육이 촘촘하고 지방과 육즙이 많아 부드러운 맛이 아주 매력적인 양고기. 특유의 냄새 때문에 마니아층이 주로 찾던 양고기는 이제 소, 닭, 돼지의 극렬한 발달사와 함께 더이상 발달하지 않을 수 없는, 자연스럽게 각광받는 식재료가 됐다. 양고기는 연령에 따라 생후 6~12개월을 램(lamb), 그 이상은 머튼(mutton)으로 구분한다. 특유의 향이 있어 민트와 후추, 고수, 커민 씨 등 향신료를 곁들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 국내에서 주목받는 전문점들은 저마다 개성 있는 조합으로 시선을 끈다. 김새봄의 이번 주 잇템은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양고기다.또띠아 양고기 쌈 원조, 전골 필수 ①램랜드 그야말로 양들의 천국, 서울 마포 용강동의 램랜드는 한국식 양고기의 원조다. 양고기를 삼겹살처럼 불판에 구워 먹고, 전골에 끓여 먹고, 라면도 곁들여 먹는 그런 집이다. 삼각갈비를 주문하면 큼지막한 양파와 다량의 마늘을 불판에 함께 올려 준다. 참기름을 양껏 둘러 고소한 냄새가 진동한다. 고기는 전적으로 ‘이모님’이 구워 준다. 바쁜 듯해 ‘내가 구워 볼까’ 집게를 집으려는 찰나를 어쩜 귀신 같이 읽어 내는지, 정확한 타이밍에 돌아온다. 양파도 예쁘게 자르고 갈비도 뼈에서 오롯이 떼어 내어 소금장에 찍어 먹는다. 램랜드의 가장 큰 특징은 또띠아에 양고기를 싸 먹는 것. 지금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조합이지만 램랜드 역사를 생각할 때 원조의 특별함은 따로 인정해 줘야 한다. 올리브와 콘샐러드, 램랜드만의 특별한 겨자 소스를 양고기와 함께 먹으면 가히 한국맛. 마무리로 얼큰한 양전골을 먹지 않는다면 이 집을 방문하지 않은 셈 쳐야 한다. 그야말로 한국식 기승전결의 끝판왕이다. 사각 냄비에 큼직한 고깃대와 대파, 깻잎, 넉넉한 들깨가루로 무장한 전골에 라면 사리는 옵션이 아닌 필수. 밥도 추가할 수 있다. 사리는 전골이 등장할 때부터 함께 끓이는데, 국물이 자작하게 잘 배어든 밥알과 라면은 속을 제대로 풀어 준다. 고문헌  바탕 ‘맡김차림’ 감탄 절로 ②양인환대 정인 한국에서 양고기를 즐겨 먹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문헌에 따르면 조선시대에도 양고기는 있었지만 주로 약용이었다. ‘우리 조상이 양고기를 먹었으면 어땠을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양고기 다이닝, 용산 용리단길의 양인환대 정인. 이정현 헤드셰프는 ‘지금 우리가 하지 않으면 10년 뒤, 100년 뒤에도 한식에서 양고기 역사는 없을 것’이라는 사명감으로 치밀하게 코스를 꾸렸다. 조선 세종 시절 의관 전순의가 쓴 ‘식료찬요’에는 ‘기가 허하고 비위가 약할 때 양고기와 생강을 함께 닳여 먹으면 좋다’고 쓰여 있다. 이에 기반해 양인환대는 생강 양념에 양고기를 잰 ‘새앙갈비’를 만들어 냈다. 이 밖에도 ‘동의보감’, ‘산가요록’ 등을 종합하는 등 음양 조화에 기반한 맡김차림은 요리 하나마다 찬사가 터져 나온다. 코스의 시작은 양고기 편육. 양고기 특유의 향미가 스치며 씹히는 살결도, 오독오독 씹히는 오돌뼈도 어김없이 상상하는 그 편육이 맞다. 양고기 뱃살을 다져 두부와 으깨 쪄 낸 양고기 두부선은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곁들인 잣을 하나씩 깨물어 먹으라고 조언한다. 깨와 호두의 고소함이 돋보이는 양깨죽은 속을 풀어 다음 요리를 기대하게 한다. 셰프가 갑자기 테이블에 둘러앉은 손님들에게 손을 달라고 하더니 손등에 참기름을 바른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토끼눈을 뜨자 보란 듯이 양고기 사시미를 올려 준다. 최고의 양고기, 최고의 참기름. 모든 재료에 대한 자부심이 결합한 메뉴다. 본격적으로 구이가 나오기 시작하면 직접 무친 제철나물과 구이마다 다른 반찬, 양념에 그저 입이 떡 벌어진다. 하이라이트는 양완자탕. 각각의 맛과 향, 그리고 재료에 어울리는 조리 방법을 고안했다. 주류의 페어링도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 술이다. 요리마다 음양 조화를 고려하는 디테일에는 혀를 내두른다. 즉석에서 양고기를 찢고, 분리하고, 능수능란하게 설명하는 세프를 보고 있자니 이 코스를 위해 얼마나 공부하고 연구했을지 짧은 순간에 수많은 시간이 스친다. 쌈에 특제 ‘연태 하이볼’이면 신선 ③양파이 한남오거리 중에서도 가장 유동 인구가 많은 핫플레이스 중심에 양파이가 자리하고 있다. 낮술 하러 오라고 속닥이며 꾀는 듯 널찍한 테라스에 유유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걸어 들어간다. 깨끗하게 잘라진 갈빗대와 정중앙의 파인애플, 방울토마토가 어디 하나 틈새 없이 명확하다. 양파이는 돼지고기를 멜젓에 찍어 먹듯, 양고기를 크림치즈에 찍어 먹는 구성이다. 잘 구워 낸 양고기 한 조각을 끓는 크림치즈에 푹, 삼각 또띠아에 올리고 파채를 두둑이 보탠다. 역시 우리는 쌈의 민족이다. 쌈을 싸 먹으니 이렇게 맛있는걸! 여기에 파인애플을 넣든, 자차이를 넣든 ‘쌈 이즈 뭔들’. 양고기 쌈을 즐기다 양파이만의 특제 ‘연태 하이볼’을 시원하게 꿀꺽 넘기고, 양고기 기름으로 압안이 느끼해질 때 쯤 오이 청양고추 무침으로 입가심한다. 테라스의 산들바람에 이보다 완벽한 조합이 있을까. 푸드칼럼니스트
  • 입시 교육에 방치된 16만 ‘완득이’ 진학이 두렵다

    입시 교육에 방치된 16만 ‘완득이’ 진학이 두렵다

    “학원 잘 다녀왔어? 괴롭히는 친구는 없지? 집에 반찬은 남았어? 주말에 엄마가 갖다 줄까?” 베트남 출신 결혼 이주여성 흐엉씨는 남편의 폭력을 참지 못하다 1년 전부터 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다. 식당에서 일하느라 매일이 고된 그에게 초등학교 5학년 딸과의 전화 통화는 유일한 낙이다. 서툰 한국어로 학원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꼭 물어보고 “열심히 하라”는 말을 매번 잊지 않는다.“10년 넘게 한국에 살아 보니 자녀 교육이 아주 중요하더라”고 한 그는 “10년 전보다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다문화가정 학생들에 대한 차별은 있다. 내 아이가 한국인으로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하려면 교육을 잘 시켜야 한다”고 했다. 딸은 엄마의 기대에 부응해 공부를 제법 잘하는 편이다. 이번 학기 담임교사 상담에서도 딸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뻤다고 했다. 그러나 딸이 중학교에 진학한 뒤에도 지금처럼 잘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남편이 딸을 제대로 보살필지도 의문이다. 남편과 다시 함께 살아 볼까 고민도 했지만 겁부터 난다. 그는 “한국에서 중학교를 졸업하면 아이에게 베트남으로 함께 가자고 제안할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여성가족부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함께 지난 25일 발표한 ‘2022년 청소년 통계’를 보면 다문화 학생수는 전년 대비 8.6% 증가한 16만 58명이다. 전체 학생의 3.0%를 처음 넘었다. 2013년과 비교할 때 3배로 늘어난 숫자다. 전체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데 반해 중도에 입국한 학생들이 늘면서 다문화 학생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2008년 다문화가정지원법을 제정하면서 다문화 학생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지만, 다문화사회로의 발걸음은 여전히 더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교육 분야에선 격차가 벌어진다.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2018년)에 따르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영유아 비율은 76.0%로 전체 영유아 86.3%에 비해 10% 포인트 적다. 6월에 발표될 예정인 ‘2021 실태조사’에서는 코로나19로 이 차이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박희진 계명대 다문화교육전공 교수는 “고등학교부터 입시 교육이 시작되는 점에 비춰 볼 때 초등학교, 중학교 시기에 다문화 학생을 보듬지 못하면 이들이 사회에서 온전히 자리잡기 어렵다”면서 “교사 교육을 강화하고, 법 개정 등을 통해 다문화 학생을 보듬을 방법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이찬원, 여자친구 공개? ‘토끼씨’ 정체는 [EN스타]

    이찬원, 여자친구 공개? ‘토끼씨’ 정체는 [EN스타]

    가수 이찬원이 의문의 원룸을 방문해 반찬을 채워주는 모습이 포착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오는 27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6월의 메뉴’ 출시를 위한 대결이 시작된다. 어남선생 류수영, 레시피 여왕 박복순 박솔미, 국민아들 찬또배기 이찬원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가운데 새 편셰프로 27년 차 배우 류진과 폭풍 성장한 두 아들 찬형X찬호 형제 삼부자가 출사표를 던져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선 대결에서 편셰프에 첫 도전한 이찬원은 혼자서 13첩 반상을 차려 먹고, 집에서 나물을 말리는가 하면 김치까지 담가 놀라움을 자아냈다. “요리가 취미이자 힐링”이라는 이찬원은 중식도를 활용한 수준급 칼질 실력은 물론 어떤 메뉴도 뚝딱뚝딱 완성하는 요리 실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범상치 않은 내공을 보여준 그는 고심 끝에 출품한 ‘진또갈비’로 첫 도전에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이번 방송에서는 이찬원이 정성을 듬뿍 담은 특별한 밥도둑 반찬 3종 세트를 요리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달걀부추짜박이, 햄볶음장, 깻잎치즈떡갈비까지 보기만 해도 밥을 부르는 이찬원 표 밥보둑 반찬들에 ‘편스토랑’ 식구들도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이 반찬들이 소중한 누군가를 위한 선물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궁금증을 더한다. 이날 공개된 VCR 속 이찬원은 본인의 집이 아닌 낯선 원룸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주인도 없는 집에 마치 제 집처럼 자연스럽게 들어온 이찬원은 귀여운 토끼 모양 슬리퍼를 신고 집을 둘러보며 “이 집 곳곳에 내 흔적이 많다”라고 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MC 붐은 “설마 여자친구 공개하는 거 아니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KBS 2TV ‘편스토랑’은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 아흔아홉 굽이 넘어… 구글링 2130만건 ‘핫플’ [이우석의 미시여행]

    아흔아홉 굽이 넘어… 구글링 2130만건 ‘핫플’ [이우석의 미시여행]

    “내 그제도 오고 오늘도 무러 왔어요. 내 오늘 묵고 담주에 또 올끼래요.” “나야 자주 오시믄 좋지요.” 지난 22일 강원 평창 진부읍의 50년 막국수 노포 고바우식당. 툭툭 싱겁게 던지는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가 낡은 한옥 식당 안을 채운다. 정겨운 대화를 반찬 삼아 막국수를 먹는다. 입술 모아 쪼록 빨아들이고 나면 정수리까지 저릿한 밀막국수 한 그릇에 성급히 찾아든 계절을 잊고 말았다. 인적 드문 진부시장 골목에 불어 든 시원한 골바람으로 입가심하고 단김에 폐를 씻는다. 왁자지껄한 강릉에서부터 진고개를 넘어 대관령으로 향한 오월의 주말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8도. 조금만 걸어도 등이 따끈하고 양지에 세워 둔 자동차는 에어프라이어처럼 데워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볕만 피하고 나면 반팔 옷차림이 서운하다. 결국 이날 저녁 대관령 어느 리조트의 온도계는 14도를 가리켰다. 절묘한 타이밍의 현명한 여행지 선택이다. “공중에 치솟은 대령은 여러 늙은 아비(大嶺凌空衆父父), 여러 주름살이 동으로 와 팔다리처럼 흩어졌구나(衆皺東來散肢股).” 조선 성종 때 ‘악학궤범’을 편찬한 성현(1439~1504)이 ‘속동문선’(제5권)에 남긴 시 ‘경포대를 오르며’ 중 대관령을 묘사한 대목이다. 캬! 가파르게 치솟아 바다를 향해 여러 능선을 늘어뜨린 백두대간 대관령이 옛 글귀 한 구절만으로도 눈에 선하다. 강릉과 삼척을 향해 가는 길에 만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고갯길을 선조들은 이토록 경외했다. 아흔아홉 굽이 대관령은 대령(大嶺), 대관(大關)이라고도 불렀는데 모두 다 ‘큰 고개’란 뜻이다. 무려 13㎞에 이른다. 대관령 정상에서 보면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위풍당당한 ‘산의 아비’가 틀림없다. 이 커다란 고개는 강릉 출신으로 대관령을 넘나들던 오만원권 지폐 ‘모델’ 신사임당의 소회처럼 ‘흰 구름이 날아드는 해 저문 산’(白雲飛下暮山靑)이었다. 그 이전에도 정도전은 ‘하늘이 낮아 고개 위가 겨우 석 자’라고 뻥(?)을 쳐, 아직 대관령을 넘지 않은 이들에게 위압감을 줬다. 고개 이름에는 보통 현, 치, 영, 관을 붙이는데(우리말 ‘재’도 쓴다) 그중 현이 가장 낮고 관이 가장 높다. 대관령은 이름에 높은 고개를 뜻하는 관(關)에 령(嶺)까지 붙었으니 실로 아무나 넘볼 수 없는 높고도 험준한 고개였다. 그런데 실은 대관령(832m)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고개는 아니다. 만항재(1330m), 두문동재(1275m) 등 태백과 정선 경계에 있는 고갯길이 가장 높다. 홍천과 양양을 잇는 구룡령(1013m), 홍천과 평창을 연결하는 운두령(1089m) 역시 1000m가 넘는다. 심지어 남쪽의 지리산 정령치(1172m)와 성삼재(1102m)도 있다. 다만 고개를 넘는 사람과 물동량이 많은 데다 그들이 체감하는 고도차가 컸고, 장정도 매우 길었다. 대관령이 세인들의 뇌리와 구전에 명실상부 가장 높고 큰 고개로 자리잡았던 이유다. 대관령은 강릉시에서 여느 고개보다 더욱 큰 의미를 둘 만큼 상징적인 고개다. 과거 최고의 난도를 뽐내던(?) 대관령 고갯길은 현재 456번 지방도로 격하됐다. 대관령 아흔아홉 굽이를 모두 쭉쭉 펴서 공중과 터널 안으로 집어넣은 영동고속도로는 서울과 강릉을 두어 시간대로 잇는다. 다만 대관령 옛길은 현대에 들어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주막이 있던 반정에서 어흘리 대관령박물관에 이르는 약 5㎞의 공기 맑은 오솔길이 잘 보존됐다. 해발고도는 높지만 비탈은 그리 가파르지 않아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대관령박물관에는 보부상과 관원들이 썼던 다양한 물품을 모아 뒀다. 평창에서 대관령이라 하면 황병산, 노인봉, 선자령, 발왕산 등에 둘러싸인 고위평탄 분지까지 의미한다. 강원도 내에서도 시원한 지역(연평균 기온 6.4도)으로 소문나 겨울엔 스키를 즐기고 여름엔 고원 휴양을 위해 찾는 관광객이 많다. 척박한 기후에 고랭지 작물 등을 재배하던 지역이었으나 요즘은 유럽 알프스형 휴양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2018년엔 평창동계올림픽도 유치했다. 인구 4만여명. 도시 규모는 작지만 올림픽을 치른 후 세계인들이 한국에서 기억하는 10대 유명 도시 가운데 한 곳이 됐다. 1956년 개최지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1936년 나치 치하에서 올림픽이 열렸던 독일 바이에른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은 지금도 모르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미디어가 발달한 요즘 ‘평창’은 구글에서도 2130만건이라는 어마어마한 검색 결과가 나올 정도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도시다. 아마도 평창은 핀란드 키틸라 주민도, 체코 올로모우츠에 사는 학생도 기억하는 지명일 테다. 여행 떠나기 좋은 요즘부터 휴가철 성수기까지가 평창 대관령 여행의 최적기다. 6월이면 딱 서울의 봄 날씨나 선선한 10월 날씨 정도다. 7~8월 더위도 큰 고개 앞에선 무력해진다. 월평균 기온이 20도를 넘지 않는다. 덥다 생각할 만한 기간은 대서(7월 23일)에서 입추(8월 7일)까지에 불과하다. 이후부턴 가을로 봐야 한다.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평창의 전 지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열대야 현상이 한 번도 보고된 적 없다는 점이 경이롭다. 폭염 특보도 거의 없었다. 요즘 하지감자 출하 시기를 앞두고 푸른 초원이 유독 눈에 많이 들어온다. 높은 산봉우리와 거대한 능선, 그리고 비탈을 초록으로 물들인 감자밭과 양, 젖소를 키우는 목장이 대관령을 유럽의 목가적 분위기로 보이게 만드는 주요한 ‘메이크업’이다. 평창은 넓으면서도 위아래로 긴데 위쪽으로 겨울에 ‘쿨’한 영동고속도로와 요즘 ‘핫’한 KTX 경강선이 지난다. 서울 쪽에서 보자면 봉평, 용평, 진부, 대관령면 순으로 지나며 강릉으로 이어진다. 가장 많이 찾는 여행 루트이며 각종 편의 시설도 이쪽에 집중돼 있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31번 국도를 이용하면 봉평, 용평, 대화, 방림, 평창읍에 닿는다. 정선과 가까운 최남단 미탄면은 여기서도 잠시 빠져 42번 국도를 타야 한다. 루지·낚시·래프팅… 10대부터 60대 휴가 ‘팀플’ 대관령에서 평창읍까지는 거리(약 60㎞)가 멀어 이동시간이 꽤 걸린다. 하지만 평창 남부는 그런 수고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때묻지 않은 자연이 살아 있는 곳이라 ‘산골 평창’의 진면목을 만나기 위해 따로 이 지역을 찾는 이도 많다. 보통의 경우 북쪽 루트를 먼저 여행한다.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일정이다. 선선한 날씨 속 고원과 산, 숲도 즐기기 좋다. 태기산을 중심으로 휘닉스 평창 같은 대규모 리조트나 펜션이 몰려 있는 봉평면을 가장 먼저 만난다. 가산문학관, 무이예술관, 가산 문학의 길 등이 있고 무엇보다 2년 만에 본격 개장을 앞둔 워터파크 블루캐니언이 있다. 용평리조트 때문에 이름이 익숙한 용평면에는 사실 용평리조트가 없다. 대관령면에 있다. 대신 용평엔 오토캠핑장이 많아 캠퍼들이 많이 찾는다. 계방산 아래 노동계곡 캠핑장이 유명하다. 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 정강원이 있고 로하스파크도 있어 여러 체험 여행을 즐기기에 좋다. 평창에서 가장 큰 도시(?)인 진부에는 평창의 독보적인 문화재로 꼽히는 고찰 오대산 월정사와 상원사가 있다.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특히 요즘 날씨에 돌아보기 제격이다. 아름드리나무 사이를 뚫고 비치는 볕과 서늘한 숲 기운이 온몸을 감싼다.진부전통시장에는 먹을거리가 많다. 동태탕이며 왕갈비탕, 밀막국수, 순대국밥집 등 오래된 식당이 많아 요것조것 챙겨 먹기 편하다. 장전리 이끼계곡과 정전계곡, 수향계곡, 막동계곡 등은 여름에 찾아가 더위를 씻는 ‘안티 핫’ 플레이스다.대관령면은 웬만한 유명 관광도시 부럽지 않게 많은 편의시설이 밀집한 곳이다. 우선 눈으로 봐도 우뚝 솟은 스키점프대가 랜드마크 구실을 한다. 관광 곤돌라를 타고 발왕산에 올라서면 우뚝하고 늠름한 주변 산들이 바다처럼 펼쳐지는 가운데 시원한 한때를 보낼 수 있다. 새로 생긴 포토존 스카이워크와 발왕수 약수 가든 등 주목과 고산식물이 가득한 숲길을 걸으면 ‘워킹 온 더 클라우드’, 즉 ‘천상의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평창올림픽 플라자를 중심으로 삼양목장과 하늘목장, 양떼목장 등 이국적 풍광의 초원과 오션700, 피크아일랜드 등 2곳의 워터파크가 있다. 알펜시아와 용평리조트 등 대관령에 빼곡한 숙소들은 평창 주민 모두를 재우고도 남을 정도다. 오삼불고기와 황태국, 꿩만두 등 대관령 명물 먹거리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선자령도 이곳에서 오른다. 평창 남쪽 여행루트는 보다 친자연적이다. 한결같은 자연이라 언제든 푸근히 맞아 준다. 특히 산세가 빼어나니 물도 당연히 좋다. 기세 좋은 산에서 흘러내린 명품 계곡들이 즐비하다. 이름난 흥정계곡부터 장전계곡, 금당계곡, 노동계곡, 뇌운계곡, 막동계곡, 수항계곡 등이 차가운 물을 품고 ‘풀장’밖에 모르는 도시인을 기다린다. 우선 평창읍부터. 맛난 향토 먹거리를 파는 평창올림픽시장이 있다. 각종 메밀 요리와 올챙이국수 등 진짜 강원 ‘두메산골 평창’다운 맛에 빠져들 수 있다. 지봉동 가옥, 대하리 가옥 등 강원도식 전통 한옥도 많이 남아 있다. 장암산 활공장에서 날아올라 평창강으로 내리는 조나단 패러글라이딩 학교 텐덤(2인) 비행 체험을 해 볼 수도 있으며, 초여름부터는 낚시꾼도 이곳에 모여든다. 하늘과 땅, 물 모두에 반한다.동강이 휘감아 도는 미탄면에는 각종 계곡과 동굴, 카르스트지형 등 희귀한 자연 자원이 많다. 동강에서 수상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수려한 경관 속에서 패들 보트며 래프팅, 카야킹을 체험하고 인근 석회동굴 백룡동굴을 탐사하는 등 시설보다는 자연과 함께하는 액티비티가 많다. 장마가 끝나면 기화천에 플라이 낚시꾼들이 몰린다. 송어가 잡힌단다. 야생화 탐방에 좋은 청옥산 육백마지기 배추밭과 물돌이를 볼 수 있는 칠족령 트레킹은 이미 잘 알려졌다. 기상이 딱히 좋지 않을 때는 평창동강민물고기생태관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가성비 좋은 아쿠아리움이다.방림면에는 콘서트를 여는 예술마을로 유명한 계촌마을과 농촌 체험마을 수동마을, 평창자생식물원 등이 있고 대화면에는 ‘메밀꽃 필 무렵’에 언급되는 대화장, 금당계곡, 배두둑마을, 그리고 한여름에도 1분 이상 발을 담글 수 없을 만큼 차가운 ‘땀띠물’이 솟는 땀띠공원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평창에 가서 며칠 숨만 쉬고 와도 뭔가 남는 셈법일 것 같다. 대자연 속 웰빙과 각종 즐길거리,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한 땅. 마침 도래한 엔데믹 시대에 가장 먼저 양팔 활짝 벌려 방문객을 맞이할 ‘도시민의 피난처’ 역할을 평창은 이미 준비하고 있다. 놀고먹기연구소장 ■여행수첩 직접 뽑은 밀면 막국수‘평창식’ 메밀전병송어회에 한우까지전국구 맛집 품었다진부읍 진부재래시장 옆 고바우식당은 메밀이 아니라 직접 뽑아낸 밀면으로 막국수를 말아 내는 집이다. 깔끔한 육수에 쫄깃한 면발을 한가득 말고 오이채와 김가루, 삶은 달걀을 올려 준다. 시원한 육수에 탱글한 국수가 인상적이다. 비빔막국수에 올린 양념은 맵지도, 달지도 않고 그윽한 풍미를 낸다. 진부 명진왕갈비탕은 구수하게 우려낸 국물에 큼지막한 갈빗대를 푸짐하게 곁들여 내는 갈비탕으로 유명한 집이다. 대추나 밤 등을 넣지 않은 투박한 담음새지만 부들부들한 왕갈빗대와 구수한 국물 하나로 끝난다. 전통적으로 유명한 먹거리인 오삼불고기는 대관령 납작식당이 잘한다고 소문났다. 강릉 주문진의 오징어가 평창의 삼겹살과 만나 ‘전국구’ 명성을 퍼뜨린 메뉴다. 대관령 용평리조트에서는 주말에 운영하는 가든 레스토랑 ‘별이 빛나는 밤’이 좋다. 조명쇼 ‘발왕산성’이 펼쳐지는 가운데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노천 바비큐와 맥주 등을 맛볼 수 있다. 텐트 안에서 프라이빗하게 즐기는 캠핑 메뉴도 판매한다.평창읍 올림픽시장 먹자골목에 있는 메밀이야기는 ‘평창식’으로 부쳐 낸 메밀전병, 김치전 등을 판다. 특히 올챙이국수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평창읍내 옹달샘식당은 토속적인 제철 식재료를 한 그릇에 모아 쓱쓱 비빈 보리밥으로 유명하다. 평창읍 초원 숯불갈비는 빛깔 좋고 맛난 한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우선 고기의 질이 좋고 후식으로 내는 꺼먹 된장도 야무지다. 미탄면 강원수산 횟집은 송어회로 유명한 곳이다. 송어를 최초로 양식한 1960년대 중반부터 양식업을 해 오던 집이다. 민물고기 회에 거부감이 있는 이들을 위해 각종 채소와 콩가루, 들기름, 초고추장을 넣어 비빔회로 무쳐 먹을 수 있는 그릇을 함께 내준다.
  • 가정의 달 맞아 16년째 경로 효잔치 열고 있는 이정선 자금성 대표

    가정의 달 맞아 16년째 경로 효잔치 열고 있는 이정선 자금성 대표

    “고향이 아닌데도 텃세 없이 사업을 번창하게 해준 시민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시작했는데 벌써 15년이 넘었네요.” 전남 순천 조례동에서 중화요리 식당을 운영중인 이정선(58) 자금성 대표가 가정의 달을 맞아 관내 어르신들을 초청 무료로 경로 효잔치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 강진군 태생인 이 대표는 “나름 열심히 생활했지만 타 지역에서 쉽게 정착한다는 것은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정을 베풀어준 결과여서 가능했다”며 “이런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큰 액수는 아니지만 매년 행사를 하고 있다”고 웃음을 보였다. 지난 2007년부터 사랑나눔 효잔치를 시작한 이래 올해까지 16년째다. 지난 24일에는 어르신 120여명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했다. 양장피, 유산슬, 탕수육, 깐풍기, 쟁반짜장, 머리고기, 떡, 과일, 술 등 150여만원어치를 제공했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1시간 30분 동안 열린 행사에는 트롯 가수와 사물놀이 등 뜻을 같이 한 선배들의 재능 기부로 분위기도 한껏 고조됐다. 친구와 같이 왔다는 김모(83)씨는 “처음 본 고급 요리를 아주 배부르게 먹었다”며 “꼭 팔순 잔치상 받은 기분이 들 정도로 흥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엄지를 척 세웠다. 이 대표는 “코로나19로 오랫동안 교류가 부족했던 어르신들을 다시 뵈니까 오히려 제 기분이 더 좋았다”며 “어르신들이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기억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덕연동 노인회에서는 이 대표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한편 이 대표는 회원이 100여명인 ‘새시모 봉사단’ 회장을 맡아 수년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20년 8월 구례와 황전면 등 수해복구 현장에서 1주일 동안 구슬땀을 흘리고,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에 김치와 반찬 등을 전달하고 있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 가정을 찾아 집안 청소와 폐품 버리기 등 일손돕기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 “마리우폴에 있는 집 폭격 피해 한국행… 고려인 밥심은 나물 반찬”[나를 살리는 밥심]

    “마리우폴에 있는 집 폭격 피해 한국행… 고려인 밥심은 나물 반찬”[나를 살리는 밥심]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서울신문 사건팀이 밥심의 현장을 찾아 응원합니다. 지난 3월 우크라이나에 살던 고려인들이 전쟁의 포화를 피해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김씨, 정씨, 황씨 이름을 가지고 살아온 이들의 한국 적응기를 들어 봤습니다. ●광주에 고려인 7000여명 모여 살아 “어디서 먹든 집에서 먹는 밥만 한 게 어딨어. 사 먹지 말고 여기서 먹어요.”지난 11일 하늘색으로 외벽을 칠한 3층짜리 건물의 광주 ‘고려인마을’ 사무실에 들어서자 신조야(67) 대표와 엄엘리사(72)씨는 밥 때에 맞춰 온 기자에게 같이 점심을 하자며 끌어당겼다. 식탁에는 찐빵, 호빵, 당근나물, 가지볶음, 오이양배추 무침, 백김치, 열무김치, 낙지볶음, 가자미식해, 생선회무침 등 10가지가 넘는 반찬이 차례로 올라왔다. 신 대표는 “이것들이 다 고려인이 먹는 반찬”이라며 “어릴 때 고기보다는 풀을 많이 먹고 자라서 풀 반찬이 많다”고 했다. 고려인 3세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살던 그는 2001년 한국에 처음 왔다. 어릴 적 부모한테서 한국어를 들으며 자랐지만 요즘 쓰는 한국어와 달라 한국에 온 뒤 한국어를 다시 배웠다고 한다. 신 대표는 “한국 와서 보니까 우리가 쓰던 말은 조선시대 말이더라”면서 “예를 들어 우리는 애기들 덮어 주는 거(담요) 그걸 ‘탄자’라고 불렀다”고 했다. 신 대표는 고향 타슈켄트에선 해마다 김장을 100포기씩 할 정도로 한국 식문화를 그대로 유지해 왔다고 한다. 그는 “당근 나물은 원래 고려인이 먹던 건데 이제는 러시아 전역에 퍼져 어느 민족이든 다 먹는 음식이 됐다”고 말했다. 신 대표에게 ‘밥심’이 뭐냐고 묻자 “풀!”이라고 답했다. 그는 “어릴 때 어른들이 소가 먹을 수 있는 풀은 다 먹을 수 있다며 온갖 풀 종류를 캐 그걸로 해 먹을 수 있는 건 다 해 먹었다”며 “그래서인지 지금도 풀(반찬)이 가장 든든하다”고 부연했다.식사가 끝나 가자 신 대표는 탁구공만한 빨간무(래디시)를 식탁에 내놓으며 “아이 때부터 봄 되면 늘 먹던 거라 지금도 생각나서 사 먹는다”며 “이걸로 물김치도 해 먹고 샐러드도 해 먹었는데 한국에선 이런 채소값이 너무 비싸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후가 되자 최근 한국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들이 사무실을 찾아왔다. 고려인마을 사무실은 고려인들의 사랑방이자 민원 창구 같은 곳이다. 문화도 다르고 한국어가 서툰 고려인들이 한국 생활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비자 문제부터 시작해 일자리, 주거, 의료, 돌봄, 교육 등을 상담하고 직접 지원한다. 한국에 정착하기까지 여러 난관을 스스로 극복해야 했던 신 대표는 2005년 외국인 노동자를 돕던 이천영 목사의 제안으로 고려인마을 공동체를 설립했다. 한국을 찾은 고려인들은 자연스레 이곳을 중심으로 모이기 시작해 현재 7000명가량이 인근에 살고 있다. 고려인마을은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진료소, 박물관, 라디오방송 등 21개 기관과 단체를 운영하며 자체적인 공동체로 컸다. ●우크라 피난 고려인 300명 넘어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고려인마을에서는 우크라이나에 사는 고려인 동포 돕기에 나섰다. 우크라이나에는 약 3만명의 고려인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작은 한국에 살고 있던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이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던 손녀 남아니타(10)양을 데려올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요청하면서였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고려인마을에서는 모금을 통해 항공권을 구입해 보냈고 지난 3월 22일 손녀와 할머니가 한국에서 극적으로 상봉했다. 이후 고려인마을의 도움을 받아 한국에 들어온 우크라이나 고려인 피난민은 300명이 넘는다. 고려인마을은 항공권 구입 외에도 비자 발급과 임대료 지원, 적십자사 긴급 지원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류 작성 등을 돕는다. 러시아의 공격을 가장 심하게 받은 동부 마리우폴에서 어머니와 아내, 8살 딸과 3살 아들을 데리고 간신히 빠져나온 황 아르좀(35)씨는 “3주가량 지하실에 있으면서 아이들이 제대로 먹지를 못해 지금도 계속 배가 고프다고 한다”면서 “물이 없어서 빗물을 받아 마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3월 23일 마리우폴에서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거쳐 한 달 반 만인 지난 5일 한국에 도착했다. 아버지가 고려인인 그는 2016년부터 한국을 오가며 일을 한 덕에 마리우폴에 집도 장만했지만 러시아의 폭격으로 무너졌다. 아르좀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동영상에는 현관문과 창문, 집기가 부서져 나뒹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는 “집을 나온 지 이틀 뒤 건물이 폭격을 맞았다. 어린이집도 폭격으로 부서졌다”며 “이렇게 빠져나온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말했다.처음 한국 땅을 밟은 아이들은 피난길에 겪은 스트레스와 물갈이 등으로 아직까지 밥을 잘 안 먹는다고 했지만 아이들의 밥심은 초코파이였다. 오랫동안 어른들의 손이 가지 않던 초코파이가 아이들이 오자 순식간에 동났다. 낯선 환경에 칭얼대던 둘째도 초코파이와 과자를 보자 울음을 그쳤다. 아르좀은 “전쟁이 끝나도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며 “어머니도 고려인 음식을 배워서 할 줄 안다. 할아버지의 고향인 한국에서 터를 잡고 살고 싶다”고 말했다. ●“기저귀 없어 두 살 아이 고생”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출신으로 시누이, 올케 사이인 김 알레브지나(36)와 김 타치아나(33)는 지난달 14일 각각 두 명, 다섯 명의 자녀를 데리고 조지아, 크림, 독일을 거쳐 같은 달 30일 한국에 도착했다. 타치아나는 한국까지 오는 여정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했다. 다만 “기저귀를 못 챙겨 나왔는데 달러 환전을 못 해 마트에서도 살 수가 없었다”며 “막내(2세)가 제일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레브지나는 “아이들과 함께 나와 다행이지만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부모님이 걱정된다”고 했다. 15살인 첫째부터 2살 막내까지 아이들은 앞으로 새로운 환경에서 친구를 사귀고 학교를 다녀야 한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친구들과는 휴대전화 메신저로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했다. 타치아나의 셋째 딸인 김 알비나(11)는 “한국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며 “한국 라면은 맛이 없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이들은 무사히 한국에 도착해 일단 안도했지만 당장 비자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대부분 3개월 체류가 가능한 단기 비자로 입국했는데 6개월 이상 체류하면서 일을 하려면 재외동포(F4) 비자나 방문취업(H2) 비자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고려인마을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박빅토리야(36)씨는 “고려인으로 인정받으려면 조부모, 부모, 본인까지 3세대의 출생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대부분 전쟁 중에 급하게 나오느라 이런 서류를 못 챙겨 왔다”면서 “이런 문제가 좀 해결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적십자사와 고려인마을에서 2~3개월치 월세 보증금과 당장 생활에 필요한 것을 지원하고 있지만 그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먹고사는 문제에 부닥치게 된다. 지난달 28일 아내와 함께 입국한 정 비체슬라브(23)는 마리우폴에서 공습을 피해 두 달 가까이 지하에 숨어 있다가 러시아 로스토프와 모스크바를 거쳐 한국에 도착했다. 다행히 그는 방문취업 비자를 받았지만 아내는 전쟁 중에 잠을 못 자 먹었던 약 때문에 재심사를 보게 됐다고 한다. 그는 “최근에는 적십자사의 월세 보증금 지원도 많이 사라졌다고 들었다”면서 “한국의 월세가 비싸서 보증금 지원이 끝나기 전에 빨리 일자리를 구해 돈을 벌고 싶다”고 말했다.
  • ‘김기현 30일 국회 출석 정지’ 징계안 가결…국힘 “헌법소원”

    ‘김기현 30일 국회 출석 정지’ 징계안 가결…국힘 “헌법소원”

    권성동 “헌법소원 통해 끝까지 다툴 것”반찬대 “불법 자행, 윤 대통령도 책임 있어”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대치 과정에 법사위원장 위원장석을 점거하는 등 입법 절차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30일 국회 출석정지’ 징계처분을 받았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김 의원 징계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재석의원 268명 중 찬성 150명, 반대 109명, 기권 9명으로 가결했다. 출석정지안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다. 국회법 제155조는 의장석 또는 위원장석을 점거할 경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치지 않고도 본회의 의결을 통해 징계할 수 있게 돼 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한 달간 국회 출석을 할 수 없으며, 이 기간 수당 및 입법활동비, 특별활동비를 절반만 받게 된다. 징계안 심의는 국회법상 비공개가 원칙이지만, 국민의힘 측에서 공개 심의를 요구해 표결 끝에 찬반 투표를 제외한 전 과정이 공개됐다.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징계 요건도 성립되지 않는, 사실관계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직 힘의 논리에 의한 폭거”라며 “헌법소원을 통해 끝까지 다퉈 나가겠다”며 당 차원의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는 “징계안을 비공개 원칙으로 하는 것은 당사자의 인권·프라이버시권·명예훼손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만 김 의원은 본인이 떳떳하고 당당해 공개를 요구한다”며 “거대 의석수를 무기로 국회법을 제멋대로 해석하면서까지 소수정당을 흠집 내고 탄압하겠다는 옹졸한 작태를 멈춰주시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원장석 점거 당시에 대해 “인의 장벽을 쌓고 접근하지 못 하게 하고 의사봉까지 탈취하는 상황이 어떻게 절차를 위배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겠나”라고 반박했다.박 의원은 “이런 불법이 자행되는 데는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도 있다”며 2019년 자유한국당 패스트트랙 사건 당시 윤 대통령 측근 의원들이 연루돼 검찰 수사가 미온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석에서 고성이 쏟아졌다. 김기현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이번에도 민주당의 폭압적 징계에 당당히 맞서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 오로지 정의와 국민 편에 서서 이 나라의 의회민주주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그는 또 “저는 지금도, 대화와 타협이 전제된 협치가 정상적으로 작동될 때 국회가 오직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다 믿는다”며 회의장을 떠났다.
  • [포착] 점심메뉴는 5000원짜리 온국수…尹, 참모진과 노포서 ‘국수 오찬’

    [포착] 점심메뉴는 5000원짜리 온국수…尹, 참모진과 노포서 ‘국수 오찬’

    尹이 고른 메뉴는 5000원짜리 칼국수식당에 온 시민들과 자유롭게 대화도尹, 식사 후 빵집 들러 직접 고르기도“수고하십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낮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 오랜 노포에서 일반 손님들이 식사를 하는 곁에 참모진들과 ‘국수 오찬’을 가졌다.  1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의 한 국숫집에서 김대기 비서실장, 강인선 대변인, 김용현 경호처장 등과 국수·김밥 등으로 점심을 먹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15분쯤 식당에 도착해 인근 상가 상인들에게 고개 숙여 “수고하십니다”라고 인사를 한 뒤 식당에 들어갔다. 해당 국숫집은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부근의 유명 노포로 알려져 있다. 이 일대는 1960년대까지 전차 종점이 있던 곳으로 인근에는 신림순대 곱창볶음, 오뚜기식당, 맛나네 김밥, 숯불나라 등의 식당들이 몰려 있어 서민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전해진다.윤 대통령은 5000원짜리 온국수를 주문했으며, 한 줄에 3000원짜리 김밥도 곁들였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반찬으로 나온 배추김치와 함께 한 그릇을 뚝딱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에는 직장인들과 군 장병 등 일반 손님들도 식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식당에서 잠시나마 주민들과 자유롭게 인사도 나눴으며 식사 후에는 인근 제과점에서 쿠키와 빵 등을 구매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식사를 마친 뒤 인근 빵집에 들러 직접 빵을 사는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현장과 국민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참모진들에게 시민과 언론들을 자주 만나 얘기를 들으며 소통하라는 지시했었다. 이날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들이 찾은 ‘옛집 국수집’은 주인 할머니가 40여년 전 국수를 먹고 돈이 없어 뛰어 달아나던 한 젊은이에게 “뛰지 말어! 넘어져!”라고 외쳤다는 일화가 전설처럼 알려져 있다.
  • “우리 함께 키워요” 용산구, 자녀 돌봄 품앗이 가정 모집

    “우리 함께 키워요” 용산구, 자녀 돌봄 품앗이 가정 모집

    서울 용산구 가족센터는 공동육아를 위한 ‘자녀 돌봄 품앗이 가정’을 모집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자녀 돌봄 품앗이란 자녀를 키우는 가정이 함께 아이를 돌봄으로써 육아의 부담을 덜고 자생적 돌봄망을 구축하는 활동을 뜻한다. 그룹, 개인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모집 대상은 돌봄 품앗이 그룹 활동에 관심 있는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가정이다. 구는 올해 연말까지 4그룹을 선정해 그룹별로 활동에 필요한 체험비(월 3만원), 활동 공간, 품앗이 가족 교육 등을 지원한다. 품앗이 그룹별 활동은 ▲등·하원, 긴급 돌봄 ▲체험·놀이·취미·독서 등 공동활동 ▲반찬, 육아 나눔 ▲육아 및 생활정보 소통 등 4개 유형으로 나뉜다. 구 관계자는 “마을 공동육아 풍습은 육아와 돌봄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된다”며 “돌봄 부담을 줄이며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공동육아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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