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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간고등어

    태어나 자란 곳이 갯가였지만 물리도록 먹어야 했던 생선이 소금에 절인 간고등어였다. 바다 곁에 살면서 뭔 소리냐고 할지 모르지만 그 시절의 어로 수준이 그랬다. 뻘밭에서 줍고 캐는 조개류며 게 등속은 많았지만 살코기 덤벙덤벙 씹히는 어류는 흔치 않았다. 게다가 농번기가 되면 그나마 바닷일은 엄두를 못 내니 장터에 나온 간고등어류를 사먹을 수밖에. 특히나 반찬으로 먹는 간고등어는 진저리칠만큼 짜서 살집이 얇은 뱃살에는 아예 젓가락이 가질 않았다. 그런 탓에 자라서도 어지간하면 고등어 반찬에는 눈길이 가질 않았는데, 웬걸 언젠가부터 오메가-3 지방산이 좋다고 알려지면서 집사람은 찬거리 마땅찮으면 줄창 고등어를 구워 내곤 했다. “등푸른 생선이 좋대. 많이 먹어.”라며 밥숫갈에 살을 발라 얹어주는 걸 보자니 옛적 추억도 살풋 어리는 것 같고 해서 그 넌덜머리 나는 고등어에서도 향수를 느끼곤 했다. 주로 육식을 하는 에스키모인들에게 관상동맥 질환이 많지 않은 것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 기름을 많이 섭취해서 그렇다는 건 이제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하기야 우리나라에서도 먹고 살만하자 육류 섭취량이 급증해 깡마른 얼굴에서 궁기도 지우며 살았지만 그런 호강도 길지 않았다. 그 때부터 고혈압·당뇨병에 뇌졸중까지 다루기 어려운 성인병이 급증해 지금 톡톡히 대가를 치르고 있는 형국이다. 이만하면 주부들도 이제는 비리고 잔손 많이 가는 생선 반찬은 질색이라는 생각을 바꿀 일이다. 간편하기로야 고깃집 가서 등심·안심에 삼겹살로 호식하면 좋지만 그게 잦으면 이런저런 병 만드는 건 일도 아니다. 옛말 틀린 게 없다고 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jeshim@seoul.co.kr
  • 배슬기, 할머니 얘기하며 눈물 “철 없었다”

    배슬기, 할머니 얘기하며 눈물 “철 없었다”

    가수 배슬기가 과거 철없던 시절 할머니에게 반항했던 사연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배슬기는 지난 25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할머니는 엄마이자 친구였다.”고 털어놨다.그는 “중학교 때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할머니한테 짜증도 내고 소리도 질렀다. 그럼 할머니가 화장실에서 물을 틀어놓고 몰래 울었다.”, “‘왜 그렇게 청승맞게 울고 있냐’고 말하고 집 밖으로 나갔다.” 등 철없던 어린 시절의 행동들에 대해 털어놨다.또 배슬기는 학교에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녔을 당시 할머니가 맛있게 싸주지 않자 “할머니한테 ‘이 도시락을 누가 먹느냐 할머니나 먹으라’고 말했다.”며 울먹였다.이어 “엄마한테 전화를 받았는데 할머니가 슈퍼에서 소시지를 사가지고 오다가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지셨다.”며 “그때 할머니가 언제인가 내 곁을 떠날 분이라는 것을 알고 그 때부터 마음을 잡고 할머니 병간호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배슬기는 할머니에게 “할머니 매번 말하지만 죄송하다는 말을 못해 죄송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못해 죄송하다. 할머니 사랑해요.”라고 영상편지를 남기며 “그때 철이 없어 도시락 반찬 투정을 했다. 할머니가 해줬던 나물 반찬들이 먹고 싶다.”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사진 = SBS ‘강심장’ 방송 캡처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4가지 모습의 사람과 사랑 이야기

    4가지 모습의 사람과 사랑 이야기

    진한 감동을 안겨주는 MBC의 ‘휴먼다큐 사랑’ 4편이 매주 금요일 밤 10시55분마다 방영된다. 첫 번째는 1990년대 대표 개그팀 ‘틴틴파이브’의 멤버로 사랑받았던 이동우(41)씨의 이야기를 다룬 ‘내게 남은 5%’다. 알려진 대로 이씨는 신혼 초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희귀병 진단을 받았다. 시력을 차츰 잃어가는 이 병은 원인도, 치료법도 알 수 없다. 이씨는 지금 시력이 정상인의 5% 수준으로 1급 시각장애우다. 이런 이씨를 일으켜 세운 것은 아내 은숙(36)씨와 예쁜 딸 지우(5)의 사랑. 화려한 연예인의 아내가 아니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끼리의 교감을 보여준다. 다음달 4일 방영되는 ‘고마워요 내사랑’은 말기암 판정을 받은 세 아이의 엄마 안은숙(46)씨의 사연을 다룬다. 안씨는 1년 시한부에, 항암치료를 해봤자 3개월 정도 더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암울한 진단을 받았다. 이혼 후 두 번째 만난 남편, 그리고 전 남편과 현재 남편 사이에서 얻은 세 아이들을 보며 안씨는 ‘암환자’로 눈물짓기 보다 행복하게 마무리하기로 한다. 안씨와 가족들이 나누는 속 깊은 대화를 그대로 다 담았다. 다음달 18일 방영되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 때 서울의 한 빌라 복도에서 발견된 갓난아이의 뒷이야기를 쫓았다. 이 아기는 ‘성탄이’로 불리며 각별한 보호 속에 서울시 아동복지센터로 옮겨진다. 센터에는 갖가지 사연을 지닌 아이들이 많다. 이런 아이들은 다시 친부모에게로, 양부모에게로 혹은 다른 보호시설로 옮겨질 예정. 성탄이에게는 어떤 길이 기다리고 있을까. 마지막으로 25일 방영되는 ‘아빠의 집으로’는 경남 산청 산골마을에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가은(11)양의 얘기를 다뤘다. 부모님의 이혼 때문에 홀로 시골에 맡겨진 가은이는 할머니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 메추리알 반찬도 챙겨주고, 파스도 붙여주고, 바늘귀에 실도 매어준다. 그러나 아버지는 교육을 위해 가은이를 시내로 불러내려 한다. 나이 든 할머니는 손녀 뒷바라지에 힘들어하면서도 정든 손녀를 떠나보내기 싫어한다. 결국 가은이는 5년간의 동거를 끝내고 시내로 가고, 세 아들 보다 더 애틋했던 손녀를 떠나보내고 홀로 남겨진 할머니의 외로운 일상이 시작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이사람] 남창현 정부대전청사관리소장

    [이사람] 남창현 정부대전청사관리소장

    “청사관리 업무는 개인의 출중한 능력보다는 팀워크와 상대방의 입장에서 사안을 바라다보는 ‘역지사지’의 자세가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남창현(57) 정부대전청사관리소장은 청사관리소를 입주 공무원과 방문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서비스 기관’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행정안전부 소속이 아닌 지식경제부에서 잔뼈가 굵은 경제관료로 전기위원회 총괄정책과장으로 재직하던 3월21일 공모를 통해 선발됐다. 지경부 출신 청사관리소장은 처음이다. ●청사 식당 1인잔반 89g이하로 공직생활 33년 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펼쳐보고 싶었다는 남 소장은 “그린에너지 및 에너지 절감이 현안으로 대두되면서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면서 “현황을 정확히 파악한 뒤 제일 잘할 수 있는 일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너지·산업분야 전문가답게 에너지 절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청사의 에너지 절감 수준이 높다.”고 평가한 그는 자체 개선작업과 별도로 에너지관리공단 등 전문기관의 진단을 받아 전체적인 관리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우선 구내식당 잔반 줄이기에 나섰다. 관심만 있으면 누구나 실천 가능하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현재 대전청사 식당 이용자 1인당 평균 잔반 배출량은 122g인데 이를 연말까지 89g으로 줄일 계획이다. 뷔페용 접시를 사용하고, 반찬은 자율배식으로 전환해 본인이 먹을 수 있는 양만 가져가도록 권유한다. 음식을 남기면 스스로 벌금을 내도록 사랑의 저금통을 설치, 연말에 기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잔반 1㎏ 처리에 2200원이 드는데, 음식물 줄이기를 통해 모아진 돈으로 식당 이용자에게 특별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남 소장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수많은 에너지가 그대로 버려지고 있다.”면서 “의식을 변화시켜 일상생활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장기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내부 고객(입주 공무원)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입주기관 운영협의회 및 입주직원 대표회의에서 제기된 문제점과 불만을 최우선 처리하는 한편 소통 채널로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공무원들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어린이집 대기시간 단축을 위해 원생 모집을 수시모집으로 전환한 것도 이 같은 생각을 뒷받침한다. 노후화된 아람어린이집 리모델링을 연내 추진하고 연말에는 운영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 조사도 실시할 방침이다. ●청사 개방… CCTV로 보안 강화 건강에 대한 공무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 지역대학과 협약을 맺고 전문 트레이너를 통한 맞춤형 운동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특히 장애인 방문객들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장애인 주차장을 건물과 인접한 곳으로 옮기고 면적도 확대했다. 고민도 있다. 청사 개방 등을 통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지만 정부기관으로서 ‘보안’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폐쇄회로TV 등 감시장비를 보강하고 순찰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신경이 쓰인다고 털어놓았다. 남 소장은 “에너지 절감 목표를 달성하면서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면서도 “불평·불만을 쏟아내기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고민하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약력 << ▲1953년 충북 청주 ▲운호고·인하대 화학공학과 ▲지식경제부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에너지안전과장, 철강석유화학팀장, 전기위원회 총괄정책과장
  • 양산 8경 폭포와 어우러진 천성산 홍롱사

    양산 8경 폭포와 어우러진 천성산 홍롱사

    경남 양산을 세로로 가르고 있는 것이 천성산(922m)입니다. 고속철도(KTX) 터널 공사 문제로 진통을 겪으면서 ‘도롱뇽 소송’으로 널리 알려진 산이지요. 천성산 기슭에 홍롱사(虹瀧寺)라는 사찰이 있습니다. 그리 요족한 절집은 아닙니다. 주지와 도감 등 스님 몇 분과 절집 살림을 돕는 보살 몇 명이 고작이지요. 사찰의 규모 또한 1000년을 헤아리는 연혁에 비춰보면 매우 옹색한 편입니다. 그러나 홍롱사는 어느 대가람에 견줘도 뒤지지 않을 풍경의 보물을 숨겨두고 있습니다. 바로 양산 8경의 하나인 홍롱폭포입니다. 홍롱폭포의 첫인상은 사람의 손을 많이 탔다는 것입니다. 주변 계단이며 폭포수를 가둬두기 위한 웅덩이 등에 시멘트로 덧댄 흔적이 역력합니다. 또 매끈하게 조각한 약사여래불좌상을 폭포 옆의 거친 절벽 아래 세워둔 것도 다소 어색해 보입니다. 이처럼 따로 떼어놓고 보면 볼품없는 것들인데도 폭포와 함께 보면 참 절묘하게 어우러 집니다. 이국적인 느낌마저 듭니다. 필경 폭포가 넉넉한 품으로 주변을 아우르고 있는 것이겠지요. ●홍롱사가 홍룡사로 불리는 까닭 절집 초입 안내판에 따르면 홍롱사는 신라 문무왕 때인 673년 원효 대사가 자신을 흠모하던 당나라 승려 1000명에게 화엄경을 설법하기 위해 세웠다. 창건 당시엔 승려들이 절집 옆에 있는 폭포에서 몸을 씻고 설법을 들었다 해서 이름을 낙수사(水寺)라 했다. 산 이름 또한 원적산이었으나, 1000명의 승려 모두가 도를 깨우치고 성인이 됐다 해서 천성산(千聖山)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절집 이름인 홍롱사는 폭포에서 유래한다. 무지개 홍(虹)자에 젖을 롱(瀧)자를 쓴다. 그런데 절집 사람들이나 관광 안내책자, 교통표지판 등은 한결같이 한글로 ‘홍룡’이라 쓰고 있다. ‘무지개에 젖은 절집’이란 고운 뜻의 이름을 두고, 굳이 홍룡이라 부르는 까닭은 뭘까. ‘홍롱’보다는 ‘홍룡’이 발음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옛날 폭포 아래 살던 용이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지만, 아무래도 기복신앙을 염두에 두고 후대에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짙다. 홍롱사는 천성산 남쪽 기슭에 숨어 있다. 작은 도량이지만 ‘무지개에 젖은 절집’이란 뜻의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처럼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다. 가파른 계곡 위에 축대를 쌓아 대웅전을 만들고, 산신각을 세웠다. 새단장을 마친 요사채 앞에는 굵은 대나무가 푸름을 자랑하고 있다. 계곡 아래로는 맑은 계곡물이 이끼 낀 바위를 타고 쉼없이 흘러 내린다. 수량이 풍부하고 곳곳에 쉬어 갈 만한 너럭바위가 널려 있는 데다, 숲도 우거져 한여름엔 더위를 피하려는 현지 주민들이 즐겨 찾는다. 계곡을 건너 절집으로 들어서는 반야교에 서있자면 꼭 선계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3단 홍롱폭포 물줄기 장관 하지만 홍롱사의 진면목은 이제부터다. 반야교 오른쪽의 수정문(守正門)을 지나 산신각 뒤로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오르면 홍롱사가 안배한 절정의 풍경이 숨어 있다. 호리병처럼 둥그렇게 파인 절벽 사이로 폭포수가 떨어지고 있다. 홍롱폭포다. 높이는 15m가량. 천성산 골골을 휘돌아 온 맑은 물이 줄기차게 떨어진다. 수량이 많을 때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3단 형태로 되어 있다. 폭포수가 튀어나온 바위에 부딪치며 작은 물방울로 비산되는데, 이때 무지개가 형성된다. 마침 많은 비가 내린 뒤끝. 폭포는 물보라를 날리며 쏟아져 내리고 있다. 깎아 세운 듯한 절벽의 풍모 또한 당당하다. 비록 날씨가 심술을 부려 폭포에 무지개가 걸리는 장관은 볼 수 없었지만, 폭설처럼 쏟아지는 물줄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묵은 체증이 시원스레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다. 폭포 왼쪽에는 자그마한 관음전이 조용히 앉아 있다. 오랜 세월 물보라와 폭포의 진동에 시달렸을 터. 하지만 단아한 자태는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다. 관음전 안에서 밖을 보면 그대로 선 굵은 산수화다. 하얀 물보라와 진초록 이끼, 절벽에 붙은 나무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그림을 펼쳐낸다. 폭포의 물줄기가 모여 작은 소를 이룬 곳엔 약사여래불상을 세웠다. 중생의 질병을 치료해 주고 재앙을 소멸시켜 주는 ‘약왕(藥王)’이다. 이처럼 물소리 요란한 곳에서 기도인들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그러나 홍롱사 주지 용은 스님은 “기도발은 바위발”이라며 일축했다. 스님은 “명산의 기도처는 모두 바위, 혹은 폭포 주변에 세워져 있어요. 바위에서 나오는 자력과 폭포수에서 나오는 음이온이 피를 원활하게 하고, 지치지 않고 수행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지요.”라고 설명했다. ●절집 한켠에 물레방아 세운 뜻은 경내 범종각 아래엔 물레방아가 설치돼 있다. 여느 절집에서도 쉬 보기 어려운 풍경이다. 절집 뒷산의 불타 죽은 나무를 모아 물레방아를 만든 이는 사찰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처사 윤도하(53)씨다. 운전경력 40년의 버스 운전기사인 그는 우리 인생살이도 자동차 바퀴처럼, 또 물레방아처럼 둥글게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세웠다고 했다. “사람들이 하심(下心·자기 자신을 낮춤)을 되찾았으면 좋겠어요. 하루 400~500명의 승객들을 상대하다 보면,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남 탓만 하는 경우가 많아요. 내가 조금 손해보고 산다고 생각하면 좋을 텐데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그의 단상이다. 홍롱사 초입에도 범종 모양을 한 특이한 형태의 화장실이 있다. 불가에서 범종 소리는 잡귀를 물리치고 일체의 번뇌와 근심을 더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절집에서 화장실을 일컫는 해우소 또한 지극히 근본적인 근심을 덜어내는 곳이니, 둘은 서로 뜻을 같이하는 셈이다. 범종 화장실 앞에는 또 자동차 세차장에서 흔히 쓰이는 공기청소기가 마련돼 있다. 센 바람으로 먼지를 날리는 도구다. 근심을 덜어냈으니 이제 세속의 티끌을 털어낼 차례라는 심모원려(深謀遠慮·깊게 생각하고 멀리 내다봄)일까. 양산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서울에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 양산나들목을 나와 우회전, 언양 방면으로 2㎞쯤 가면 홍롱사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에서 우회전, 4㎞쯤 가면 대석마을을 지나 절집 주차장이다. 버스는 동서울종합터미널과 남부터미널 등에서 각각 하루 4회 양산까지 운행한다. 양산에서 대석마을까지는 시내버스가 1시간마다 운행한다. 대석마을에서 홍롱사까지는 1시간 남짓 소요된다. 홍롱사 375-4177. →주변 관광지 영축산의 대가람 통도사와 계곡 풍광이 빼어난 내원사가 지척이다. 특히 내원사 노전암은 공양 때 맛깔스러운 20여가지 반찬이 나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천연기념물 제234호인 신전리 이팝나무는 요즘이 절정. 하얀 꽃이 나무 전체를 뒤덮은 자태가 꼭 밥그릇에 흰쌀밥을 고봉으로 퍼담은 듯하다. →맛집 민물매운탕은 양산의 향토음식. 물소리민물매운탕(381-0035), 두동민물매운탕(384-3395) 등이 그 중 손꼽힌다. 산채정식집은 통도사 인근에 몰려 있다. 경기식당(382-7772)과 부산식당(382-6426) 등이 현지 주민들이 즐겨 찾는 집이다. 산채정식이 7000원. →잘 곳 홍롱사에서 2~3일 정도는 숙박과 공양이 가능하다. 조용한 절집에서 하룻밤 묵는 것도 좋겠다. 비용은 불전함에 성의 표시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 부처와 법정, 그들의 삶을 돌아보다

    부처와 법정, 그들의 삶을 돌아보다

    21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법정스님과 부처의 삶을 조명한 프로그램이 나란히 방영된다. MBC는 지난 3월12일 입적한 법정 스님을 조명한 ‘법정,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를 21일 오후 10시55분 방영한다. 주로 알려지지 않은 법정의 감춰진 면모에 집중한다. 가령 법정스님의 최후를 지켜본 주치의 인터뷰, 한때 기거했으나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강원도 첩첩산중의 산골 오두막 영상 자료 등을 발굴했다. 특히 말년에 병마와 싸우면서 독거노인을 도우면서 머물렀던 제주도 얘기는 가슴을 울린다. 그냥 이웃에 사는 땡중 정도로만 알았다거나, 달마도를 그려주길래 그냥 버렸다, 누가 돕는지도 몰랐는데 알고 보니 법정이었다는 등의 증언에서 그의 소박하고 절제된 삶을 엿볼 수 있다. 무소유로 알려진 법정인 만큼 그의 자연주의 사상과 실천도 되짚어봤다. 법정은 알려진 대로 산골 오두막에서 채마밭을 가꾸며 살았다. 한 상에 반찬을 두 가지 이상 올리지 않는다는 일식이찬이 이를 상징한다. 차(茶)에 대한 법정스님의 남달랐던 애정과 각별한 책 사랑까지도 다뤘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게 “행복하라.”고 명령할 수 있는 소박한 행복론이다. 내레이션은 톱 탤런트 고현정이 맡았다. EBS는 특집 다큐 ‘깨달음을 얻은 자, 붓다’를 20~21일 오후 11시10분 두 차례에 걸쳐 방영한다. 1부는 고타마 싯다르타의 출생에서부터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살펴본다. 싯다르타는 기원전 500년쯤 인도와 네팔 사이의 자그만 왕국 카팔라의 왕자로 태어났다. 세상을 지배하거나 깨달음을 얻는 자가 될 것이라는 축복 속에서다. 아버지는 깨달음보다는 세상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외부와 차단한 채 키우지만, 인간의 보편적 고통에 눈뜨기 시작한 싯다르타는 깨달음을 구하기 시작한다. 이름 꽤나 날린다는 유명한 스승을 찾아가보고, 당시 유행하던 극단적인 고행도 해보지만, 결국 싯다르타는 부다가야의 보리수 나무 아래서 명상에 들어간 끝에 깨달음을 얻게 된다. 2부는 깨달은 뒤 붓다의 행적을 그린다. 깨달음을 얻은 부처는 선뜻 진리를 설파하지 못한다. 이해를 못할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처음 다섯 명의 제자에게 설법한 뒤 세상으로 차츰 나아간다. 불교는 카스트를 절대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여성 수도자도 받아들여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종교였다. 그는 고통의 원인은 집착이요, 세상만물은 늘 변하고 서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을, 자아 역시 상대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붓다는 45년간 인도 북부지역에서 가르침을 전하다 여든에 열반에 든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현장 행정]광진 자활근로사업 열매 ‘주렁주렁’

    [현장 행정]광진 자활근로사업 열매 ‘주렁주렁’

    광진구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자활근로사업이 10년째를 맞으면서 큰 결실을 맺고 있다. 올해도 구는 ▲자전거 이동수리 ▲자전거대여 ▲저소득주민 간병 ▲장애아동 교육보조 ▲폐금속 재활용 ▲의류리폼 ▲유기농작물 재배·공급 ▲행사판촉물 제작판매 ▲악취제거 및 집안일 대행서비스 등 총 9개 분야에서 100명에 육박하는 일자리를 마련했다. 9개 자활근로사업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참살이사업과 늘푸른 트랩사업이다. 광진구는 그동안 자활근로사업을 통해 1000명에 달하는 저소득층 구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6일 밝혔다. 자활근로사업은 기술습득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훈련에서부터 능력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모든 절차를 지역자활센터를 통해 서비스하는 사업이다. 구는 2001년 7월부터 보건복지부 지정을 받아 자활근로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영농 ‘참살이’사업은 자활근로사업의 입문단계라 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 시범사업으로 출발했다. 자활인큐베이터형은 개인의 욕구·적성·능력·처지에 맞게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자리 프로그램. 2005년 1월 출범한 참살이사업은 이듬해 1월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회서비스형 자활근로사업으로 전환됐으며, 지난 2008년에는 본격적인 시장매출과 수익을 창출하는 시장진입형 사업단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참살이 영농사업단은 남양주시 이패동 1500여평의 하우스에서 유기농 상추, 미나리, 부추, 시금치 등을 재배하여 소형마트, 야채가게, 자활·복지단체에 팔고 있다. 시중가보다 30% 이상 싼 값에 판매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참여주민은 6명이며, 1인당 월 80만원의 임금을 받고 있다. 지난해 유기농 인증을 받아 17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2500여만원을 목표로 교육·종교단체 등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악취제거와 집안일 대행 서비스를 해주는 늘푸른 트랩은 올 3월부터 처음 선보이는 자활근로사업. 지난해 악취제거 아이템을 가지고 인큐베이터 사업을 시작했다가 올해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로 전환됐다. 4명으로 구성된 사업단은 어린이집, 학원, 병원 등 공공기관을 방문해 싱크대, 하수구, 세면대 등의 냄새를 제거해주고 있으며 3만원가량의 부품비만 받고 낡은 부품을 교체해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원하는 일반가정집도 찾아가 욕실, 침대, 냉장고 등 집안청소를 대행해 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월 2회 저소득가정을 방문, 악취를 제거해주거나 집안일도 처리해주는 봉사를 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구는 이 기세를 몰아 하반기에는 ‘사랑의 손맛’ 반찬가게와 ‘빵과 사람들’ 제과점 등 자활공동체도 구상하고 있다. 한경래 사회복지과장은 “자활근로사업을 통해 저소득 수급자들이 자격증도 따고, 기술도 배우고, 자활역량도 강화하는 일석삼조 효과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자활근로사업을 발굴·추진하여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안심폰’이 효자 노릇까지

    ‘안심폰’이 효자 노릇까지

    서울 강북구 번1동 허모(74) 할아버지는 영세민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2500만원짜리 전세에 살고 있다. 그런데 최근 벽에 금이 가면서 비바람을 피할 수 없다. 벽지를 새로 바르는 것은 언감생심, 대신 비닐을 붙였다. 바닥 장판은 여기저기 찢겼다. 하지만 세입자 입장에 주택 소유자에게 수리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사실 쉽지 않고, 좀체 받아들여지지도 않는다. 보증금 200만원, 월세 200만원짜리에 사는 종로구 무악동 김모(76) 할아버지도 신세는 엇비슷하다. 서대문구 현저동 고모(74) 할머니는 더욱 딱하다. 빈집을 얻어 월 9만원인 기초노령연금만으로 생활하는 처지다. 방 안에는 스며든 빗물 때문에 시커멓게 곰팡이가 잔뜩 슬었다. 가정의 달, 어려움이 더 짙어지는 홀몸 어르신들에게 ‘안심폰’이 효자 노릇을 대신하고 있다. 서울시는 가정의 달을 맞아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이 외로움을 덜 타면서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집수리, 안부전화, 경로행사 등 가족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마련한다고 3일 밝혔다. 대상은 모두 1만 7000여명이다. 우선 도움이 가장 절실한 저소득 홀몸 어르신 191명을 대상으로 집수리 환경개선을 지원한다. 지난 1월 홀몸 어르신들에게 지급한 안심폰을 이용하면 한층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노인 돌보미’ 570이 주 1~3회씩 주기적으로 방문하거나 ‘안심폰’을 통해 상담을 거쳐 식사를 배달하고 민·관 복지 서비스를 연결해줄 계획이다. 영상으로 안부를 묻고 긴급상황 발생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 오는 8일 어버이날에는 161개 경로식당과 219곳의 식사·밑반찬 배달 서비스센터를 통해 어르신 1만 5000여명에게 ‘사랑의 특별식’을 전달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현장 행정]“영어대신 상상력 배워요” 송파 숲 유치원 방목수업

    [현장 행정]“영어대신 상상력 배워요” 송파 숲 유치원 방목수업

    음악, 무용, 미술, 영어 그 어느 것도 가르치지 않는다. 주위 어느 곳을 둘러봐도 초록 세상이다. 걷기조차 조심스러워하던 아이들은 흙바닥에서 뛰어다니느라 정신없다. 부러진 나뭇가지는 훌륭한 칼로 변신하고, 솔잎은 소꿉놀이 반찬이다. 조금씩 변해 가는 자연 덕분에 매일매일 새로움이 덧칠된다. 신선함을 뛰어넘어 파격적으로까지 느껴지는 숲 유치원. 서울 송파구가 시도하는 ‘건강한 실험’의 현장이다. ●선진국형 대안교육 실험 “처음엔 아이들이 잘 걷지도 못했어요. 그런데 어느새 달리는 폼까지 제대로 잡히는 걸 보면 참 신기하죠.” 27일 오전 송파구 오금공원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지켜보던 박희숙 송파구립 파인8어린이집 원장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파인8어린이집은 자연림과 조성림으로 꾸며진 이곳에서 이달 초부터 국내 최초의 관 주도 숲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숲 유치원은 선진환경국가인 독일, 스위스, 캐나다, 일본 등에서 20여년 전부터 각광받고 있는 대안교육의 하나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법규나 환경여건, 부모들의 인식 부족 등으로 인해 산림청이나 일부 지자체, 대학 부설 유치원에서 숲 체험 형식으로 운영되는 데 그친 게 사실이다. 숲 유치원의 컨셉트는 ‘숲에서의 방목’이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사단법인 ‘나를 만나는 숲’의 장희정 박사는 “나뭇가지 하나를 들고 솔잎이 수북한 땅을 파헤지는 동안 아이들의 뇌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상상력을 펼친다.”면서 “특별한 교재가 없어도 자기 나름의 새로운 놀이를 개발하면서 창의성이 발달된다.”고 강조했다. 숲이 어떤 교재나 교구보다도 훌륭한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막 엄마 품을 벗어난 만 1~2세의 아이들은 3주 전 처음 숲을 찾을 때만 해도 선생님 곁을 떠나지 못했다. 그러나 30분에서 1시간, 2시간씩 숲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리며 자연스럽게 숲과 친해지기 시작했다. 장 박사는 “처음에는 부모들이 이동거리, 안전, 날씨 등을 이유로 걱정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넘어져도 푹신한 흙, 낙엽, 풀들이 자연 쿠션역할을 하는 등 숲이 가장 안전한 놀이 공간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달부터는 4시간씩 본격적인 수업이 숲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구는 아이들의 수업을 위해 오금공원 입구에 캐나다산 통나무로 진한 솔내음을 내뿜는 통나무집을 지었다. 비나 눈 등 갑작스러운 일기변화를 피할 수 있는 대피장소이자 동화책 100여권을 갖춘 독서실이다. ●통나무집과 학습장 갖춰 긴 의자와 그루터기 의자만 갖춰진 1학습장은 잔가지, 낙엽더미, 잘린 그루터기만 쌓여 있지만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밧줄, 모래, 조약돌 등이 더 갖춰지게 된다.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의 손에는 솔방울, 작은 꽃, 풀잎, 나뭇가지 등이 들려있다. 천재영(2) 군의 어머니 이정아씨는 “숲 유치원에 다니면서 신발을 혼자 신고 벗고, 외출 후 손을 씻는 기본적인 습관이 생겼다.”면서 “숲에 다녀온 날은 기분이 좋고, 못 간 날은 산만해지는 등 아이의 정서 자체가 변한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구는 아산병원과 협약을 맺고 아이들의 건강도 자세히 살필 계획이다. 숲이 준 직접적인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송파구 이한일 으뜸도시추진과장은 “대도시에서도 가능한 숲 유치원 운영모델을 소개하고, 아이들에게는 신체 및 정서발달, 창의력 개발, 아토피 치료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 사진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유통플러스] 남해 전복 굴소스 내놔

    CJ제일제당이 한국형 굴소스 브랜드인 ‘백설 남해 굴소스’에 전복을 더한 프리미엄 제품 ‘남해 전복 굴소스’(4100원)를 출시했다. 부드러운 풍미를 더해 주는 남해산 전복을 넣어 한식의 고급스러운 감칠맛을 강조했다. 기존 굴소스 제품들에 비해 굴소스의 강한 맛을 효율적으로 줄여, 식재료의 깊은 맛을 중시하는 한식 요리에 적합하다. 일반적인 어묵 반찬류와 볶음밥, 잡채 등 요리와도 잘 맞고,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들 간식에도 쓰임새가 많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자녀와 봄음식 나누며 정신건강 챙겨요”

    달롱개는 봄철에 즐겨 먹는 달래의 사투리입니다. 그걸 캐놓고 보면 알뿌리가 달롱거린다 해서 생긴 말인데 참 잘 갖다 붙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달롱개를 넣은 된장국을 먹다 보면 맛이 참 오묘합니다. 어찌 보면 매콤한 게 파 맛도 나고, 어찌 보면 부추 맛도 납니다. 겨우내 묵은 반찬에 식상하던 참에 이걸 넣어 끓인 된장찌개를 먹으면 상큼하고 맵싸한 맛에 금세 입맛이 살아납니다. 아니면 달롱개로 부침을 부쳐먹거나 숭숭 썰어 참기름 듬뿍 넣고 비빔간장을 만들어 놓으면 춘궁기 보리밥 한 사발 쯤 게 눈 감추듯 해치울 수도 있었고요. 저녁 식탁에서 달롱개를 넣은 된장찌개를 만났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애들한테 이거 먹어보라고, 맛이 아주 기가 막히다고 했다가 타박만 들었습니다. 한두 번 먹는 척하더니 ‘아빠만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아예 딱지를 붙이더군요. 그걸 한두 번 먹는다고 몸에 뭐가 그리 좋을까만 그걸 받아들이는 마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봄을 봄답게 하는 무엇이 제게만 있고 애들에게 없다는 게 무척 아쉬웠습니다. 건강이란 꼭 팔뚝 힘만 말하는 게 아닙니다.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정신건강이고, 정신건강의 요체는 정서일 텐데, 자식들과 봄의 정서를 같이 나누지 못한다는 게 또한 상실 아니겠는지요? jeshim@seoul.co.kr
  • [열린세상]조선시대의 대학 등록금 /강명관 부산대 교수 한문학

    [열린세상]조선시대의 대학 등록금 /강명관 부산대 교수 한문학

    아이 둘을 대학에 보내니, 나더러 무능한 가장이라는 아내의 지청구가 잦아진다. 학비 마련이 고민스럽다면서 아내가 쏟아내는 푸념을 듣다가 문득 윤기(尹?·1741~1826)의 문집 무명자집(無名子集)에서 읽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윤기는 성균관에서 오랫동안 공부한 사람이라, 성균관에 관한 기록을 많이 남기고 있다. 이 기록을 읽어보면, 여러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가 있다. 무엇보다 성균관 학생(儒生)들은 학비, 즉 요즘의 등록금 따위는 한 푼도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뿐이랴. 성균관의 유생들은 동재(東齋)와 서재(西齋)란 기숙사에서 지내며 공부를 했는데, 기숙사비는 당연히 공짜고, 기숙사에는 잔심부름을 시킬 동자와 재직(齋直)까지 딸려 있었다. 기숙사 방에 불을 때는 불목하니도 있었다. 각 방에는 등잔 기름과 땔감·숯을 주고, 1년에 한 번 창과 벽을 바르는 도배지를, 한 달에 한 번 방에 깔 자리를 지급했다. 기숙사 생활을 하면 당연히 식사가 문제가 된다. 그래서 성균관에 식당을 마련해 두었다. 그 식당의 아침·저녁 두 끼 식사도 모두 공짜다. 놀라운 것은, 식사가 아주 훌륭했다는 것이다. 밥 한 끼에 반찬이 여덟 가지였으니 말이다. 이뿐이랴? 별미란 이름의 특식도 제공한다. 매달 1일과 6일이 드는 날 아침에는 대별미(大別味)를 제공하고, 3일과 8일이 드는 날은 소별미를 제공한다. 성균관 고직이는 미리 유생들에게 무엇을 먹고 싶은가 물어보고 별미를 마련했다고 한다(대개 고기나 생선이었다고 한다). 사계절의 명절이 되면, 따로 큰 상을 차려주고, 봄에는 석채(釋菜, 공자에게 지내는 제사) 이후, 가을에는 석채 이전에 점심도 차려 주었다. 복날이 되면 특식이 있었다. 초복에는 개고기를, 중복에는 참외 2개, 말복에는 수박 1통을 주었던 것이다. 성균관에서는 유생들에게 학용품도 지급했다. 매달 초하루에는 종이와 붓과 먹을 주었고, 과거시험을 칠 때면 붓과 먹은 물론 특별히 시험답안지용 종이(試紙)도 주었다. 성균관 기숙사에 자고, 식당의 밥을 꼬박꼬박 먹으며 열심히 공부하는 유생에게만 특별히 치게 허락한 한 도기과(到記科)에 응시할 때도 역시 똑같은 학용품을 지급했다. 병이 나면 약을 주고, 인삼이 들어가야 하는 약이면 인삼도 준다. 학생이 죽을 경우, 초상을 치러주고 고향 집까지 운구해 준다. 이 모든 것을 제공하면서 조선 정부는 학생들로부터 돈 한 푼 받지 않았다. 우리가 알고 있듯 조선은 임진왜란 이전의 극히 짧은 시기를 제외하고는 만성적인 재정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다. 넉넉하여 성균관 유생들로부터 ‘등록금’을 받지 않았던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돈을 받지 않았던 것은, 장차 나라와 사회를 이끌어갈 사람들을 가르치는 데 어떤 명목이든지 재물을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이 상식으로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어떤가? 21세기의 대한민국은 조선보다 수백, 수천 배는 부유한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개인이 교육에 이처럼 많은 돈을 쏟아 붓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초·중·고등학교의 공교육비는 큰 돈이 아니다. 하지만 사교육비와 대학 등록금은 ‘아직도 대학등록금이 싸다.’라고 발언한 어떤 대학의 총장님과 부동산을 잔뜩 소유하고 있는, 소수의 부자를 제외하고는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 되었다. 사교육비가 늘어나는 만큼 소득이 높아진 것도 아니다. 국민소득은 2만달러에서 1만 7000달러로 추락했고, 나날의 생계를 걱정하는 비정규직과 청년 실업자는 도무지 줄어들 줄 모르는 상황이 아닌가. 조선시대와 비교하자면, 현재의 대한민국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큰 경제 규모다. 그런데도 교육을 받는 것이, 대학을 다니는 것이 이토록 개인에게 큰 고통이 된다면, 그리고 그 고통을 국가가 해결해 줄 수 없다면, 도대체 국가가 하는 일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성균관 유생들에게 돈 한 푼 받지 않았던 조선시대 교육보다 나아진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정말 알 수가 없다.
  • 노유민, 동생에 발등 찍혀 “순수 이미지는 가식”

    노유민, 동생에 발등 찍혀 “순수 이미지는 가식”

    NRG 출신 노유민이 방송을 통해 공개한 동생에게 호되게 당했다. 노유민은 8일 방송된 MBC ‘기분좋은 날’에 출연해 가족들의 일상과 빼어난 외모에 현재 인테리어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남동생 노건영 씨를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노유민은 “예전에 동생의 모리 위해 캔을 올려놓고 돌려차기를 했다. 그 때 실수로 동생의 얼굴을 가격해 동생의 앞니가 빠졌다.”고 동생과의 에피소드를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생 노건영 씨는 형 노유민에 대해 “형이 용돈도 잘 주고 많이 챙겨주는데 어렸을 때를 생각하면 짜증이 난다.”며 “형이 없으면 집안에 먹을 것이 없고 형이 집에 오면 반찬이 달라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노유민은 “형이 돈을 벌면 엄마 통장으로 들어가니 않냐”고 받아쳤지만 동생은 노유민의 과거 순수하고 꽃미남이었던 이미지에 대해 “그냥 가식이다.”고 폭로하는 등 설전을 벌였다. 사진 = MBC ‘기분좋은 날’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故최진영 부친 “사망 당일, 아들과 20분 통화”

    故최진영 부친 “사망 당일, 아들과 20분 통화”

    지난 29일 숨진 고(故) 최진영이 사망 당일 오전에 부친과 마지막으로 통화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고 최진영의 부친 최국현 씨는 1일 오후 방송된 SBS 연예정보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해 “그날(최진영 사망 당일)은 이상하게도 아침 7시 반에 전화가 왔다. 보통 아침에 전화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최국현 씨는 “보통 아들과의 전화 대화는 2분 정도면 끝나는데, 그날은 아마 20분 이상 통화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최진영이 “아버지 식사는 하셨느냐, 반찬은 뭐 잡수셨느냐.”고 물었다고 했다. 이어 그날따라 아들 최진영의 목소리가 약해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고 최진영은 31일 누나 고 최진실이 안치된 경기도 양평 갑산공원 묘역에 안장됐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음식물쓰레기 20% 줄이기] (하) 친환경 모범 음식점

    [음식물쓰레기 20% 줄이기] (하) 친환경 모범 음식점

    정부는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위해 대중 음식점과 집단 급식소 등에 소형·복합찬기를 보급하고 ‘남은음식 제로(Zero)’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28일 환경부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2만 8000곳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전국 모범음식점 10만곳에 소형·복합찬기(덜어먹을 수 있도록 반찬을 담아놓는 그릇)를 보급한다. 아울러 ‘딱 한 번에 먹을 만큼 제공하고 덜어 먹는’ 음식문화 개선운동도 펼친다. ●상차림 문화부터 바뀌어야 경기도 과천시 음식점가는 점심 때가 되면 북새통을 이룬다. 점심시간 과천시 별양동 순댓국집을 찾았다. 겉모습은 여느 음식점과 다를 바 없지만 처음 찾는 사람이라면 반찬량이 적다는 것을 금세 알게 된다. 기본적으로 간을 맞출 수 있는 간장과 소금은 테이블마다 놓여 있지만 김치나 깍두기는 주방에서 담아 내온다.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던 손님과 주인의 입씨름이 벌어졌다. 40대 중반의 직장인은 “먹다 보니 반찬이 모자라 세 번째 시킨다며 새모이 주는 것도 아니고 많이 좀 담아오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음식점 주인은 “몇 번 시켜도 좋으니 필요하면 언제든 불러 달라.”면서 여전히 같은 양의 반찬을 내왔다. 그러면서 미안하다는 듯 허리를 숙이며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하다 보니 버려지는 반찬량을 줄이고 가장 경제적인 분량을 공급하게 된 것”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알고 보니 이 업소는 한국음식업중앙회가 펼치는 ‘남은 음식 제로운동’에 동참하는 모범 음식점이었다. 한국음식업중앙회는 정부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기 위해 회원으로 등록된 전국 41만 5200여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남은 음식 제로(Zero)운동’을 시작했다. ●식탁마다 작은 뷔페 음식점중앙회가 남은 음식 제로운동 시범업소 1호점으로 지정한 서울시 신당동에 있는 한식집 대성회관. 식당에 들어서자 곳곳에는 ‘음식물을 남기지 말자.’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이곳을 자주 이용한다는 회사원 김현수(45)씨는 “반찬을 내 스스로 꺼내야 하는 불편도 있지만, 남은 반찬을 다시 내오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할 필요가 없어서 좋다.”고 말했다. 전에는 식탁마다 일률적으로 반찬을 제공했지만 김치, 묵, 나물, 김 등 반찬 4가지를 반찬통에 담아 테이블에 놓아두면 손님이 각자 먹을 만큼씩 덜어 먹는다. 물론 기본 반찬은 철에 따라 바뀐다. 이도경(45·여) 사장은 “처음에는 회사 구내식당 같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손님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정착돼 종업원들이 바쁜 시간에 반찬 추가 심부름으로 낭비되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서 식당운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음식점중앙회가 시범업소로 지정한 음식점은 전국적으로 9000여곳이다. 정부는 대중 음식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음식점중앙회의 캠페인을 적극 후원하고 ‘소형찬기’와 ‘복합찬기’ 모델을 확정해 보급할 방침이다. 환경부 서흥원 폐자원관리 과장은 “어려운 시절 푸짐하게 차려야 잘 먹거나 대접한 것이라고 생각하던 음식문화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면서 “식당과 가정에서 계획적인 먹거리 구입·조리로 음식물쓰레기양을 줄인다면 경제적으로나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달말 범국민운동본부 발족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환경부는 이달 말 ‘음식문화개선 범국민운동본부’를 발족시킨다. 이미 사전모임을 통해 한국음식업중앙회 남상만 회장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김천주 회장을 공동대표로 추대했고 23개 단체가 동참을 선언했다. 공동대표로 추대된 남상만 회장은 “우리 단체에서는 이미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대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정부, 민간단체 등과 연계해 전 국민이 동참할 수 있는 운동으로 승화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범국민운동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연속성 있는 정책과 홍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자원순환연대 홍수열 정책팀장은 “과거 정부와 수많은 단체가 음식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벌였지만 실패한 것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음식물쓰레기 감량 정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일관성 있고 지속적인 캠페인 전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환경플러스]

    한식 녹색·웰빙 세계화 추진 정부는 한식의 반찬 가짓수가 많아 세계화를 꾀하기는 어렵다는 판단 아래 표준 상차림 모델을 개발해 보급한다. 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는 올해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연계해 한식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G20 준비위원회와 함께 정상회의에 제공될 메뉴 20가지도 개발된다. 한식이 녹색·웰빙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도 병행된다. 민간기관 중심으로 해외 한식당 평가를 실시, 우수 한식당에는 녹색·웰빙식당이라는 국가 인증로고를 붙여줄 방침이다. 해외반출 생물표본 7454점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김종천 관장)은 지난해 일본 마키노표본관과 헝가리 자연사박물관 등 2개국 8개 기관에 대한 방문조사를 통해 한반도산 생물종 표본 7454점의 목록과 화상자료를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한반도 생물표본 정보 확인사업은 생물자원의 소유·이용에 관한 국제적 분쟁에 대비하고 생물주권 확보 차원에서 2008년 시작, 2017년까지 10년간 진행된다. 조사된 한반도산 생물표본 중에는 한반도 고유종인 세뿔투구꽃 등 141종 569점과 세계 최초로 발견돼 이름 붙여진 우리변색장님노린재 등 212종 326점 등이 포함돼 있다.
  • 日 명문 ‘핫토리 영양학교’에 한식강좌

    日 명문 ‘핫토리 영양학교’에 한식강좌

    일본의 최고 요리학교에 한식 강좌가 개설된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와 농림수산식품부는 25일 일본 최고의 요리학교로 꼽히는 ‘핫토리 영양학교’에 올해부터 한식 강좌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한식 세계화를 측면 지원하려고 지난해부터 세계 유명 요리학교들과 접촉한 끝에 첫 결실을 본 것이다. 4월부터 12월까지 조리사과, 영양사과 등 4개 학과 학생과 핫토리 영양요리연구회 회원 등 1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25개 과정에서 한식을 다루게 된다. 한식의 역사와 우수성, 다른 나라 음식과의 차별성, 한식 식재료의 특성 같은 이론 교육과 함께 전채·반찬·메인요리·후식 등을 직접 만드는 실습 과정으로 진행된다. aT 관계자는 “한식 강좌에는 회당 3시간 정도 배정될 것”이라며 “하지만 핫토리 요리학교 강좌의 절반 이상이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서양 요리로 구성되는 점을 감안하면 적은 시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본 도쿄(東京) 신주쿠(新宿)에 위치한 핫토리 영양학교는 1939년에 설립돼 70여 년간 핫토리가(家)에 의해 최고 요리학교로서 자리매김해온 곳이다. 대를 이어 사업을 하는 일본의 여느 명문가와 같이 핫토리가는 1500년대 전국시대부터 무사들에게 영양식을 만들어주는 집안이었다. 현재 미국의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나 프랑스의 르 코르동 블뢰 등과 함께 세계적인 명문 요리학교로 꼽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신영,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 장혁과 재회?

    김신영,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 장혁과 재회?

    KBS 2TV ‘달콤한 밤’에 출연한 개그우먼 김신영이 첫사랑 ‘장혁’과 재회를 했다. 이 프로그램 ‘달콤한 인연’ 코너에서 김신영은 고등학교 시절 스토킹을 할 정도로 좋아했던 첫사랑 남자친구와의 10년만에 만남을 가졌다. 김신영은 “고등학교 시절 탤런트 장혁을 정말 좋아했는데 우리 학교에 장혁과 똑같이 생긴 친구가 있어서 첫눈에 반했다.”며 “가족한테도 안 나눠주던 반찬으로 직접 3단 도시락을 싸준 적도 있었다. 다른 친구들 앞에서는 굉장히 활발했지만 첫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수줍은 소녀였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신영의 첫사랑은 김신영에 대해 “김신영은 고등학교 시절에도 재밌는 춤과 노래를 잘해서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MC 김혜진이 “김신영이 다시 고백을 한다면?”이라고 묻자, 김신영의 첫사랑은 “고민해봐야겠다.”며 애매모호하게 답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추노’의 장혁을 닮은 김신영의 첫사랑이 김신영의 마음을 받아줬는지는 오는 21일 밤 11시15분 KBS 2TV ‘달콤한 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9일 TV 하이라이트]

    ●희망119(KBS1 오전 10시55분) 전문 선정위원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17번째 구인업체는 안광학 전문 벤처기업, 휴비츠. 우리가 흔히 안과나 안경점에서 눈을 측정하고 진단할 때 사용되는 광학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휴비츠에서, 인류의 눈 건강을 위해 함께 힘쓸 인재를 공개 채용한다. ●청춘불패(KBS2 오후 11시5분) 신종 플루 확진을 받고 ‘청춘불패’ 촬영장에 참석하지 못했던 유리를 대신해 일일 G7으로 나선 소녀시대 수영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다. 본격적인 농번기 철을 맞이한 멤버들이 자급자족으로 일년 농사 자금을 마련하기에 나선다. G7멤버들은 대출을 받기 위해 읍내에 있는 한 은행을 찾았는데…. ●성공의 비밀(MBC 오후 6시50분) 버스 자동문 개폐기 사업을 시작한 지 35년째. 굴곡 짙은 긴 시절 동안 변하지 않은 것이 있으니 바로 직원들을 가족처럼 사랑하고 회사를 가정처럼 돌보는 전준식 회장의 마음이다. 이익보다 성실, 정직을 가르치고 몸소 실천하는 CEO, ‘버스 자동문 개폐기’ 기업 ‘다스코’ 전준식 회장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본다. ●큐브(SBS 오후 8시50분) 지난 11일, 법정 스님이 입적했다. 살아생전, 반찬 3가지 이상을 상에 올리지 않았던 그의 유품은 안경과 책이 전부다. 법정 스님이 소유했던 사람들과의 ‘인연’을 통해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10살 의준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됐다. 의준이는 무사히 학교생활을 해나갈 수 있을까. 자폐아 의준이의 입학생활 속으로 들어가 본다. ●희망풍경(EBS 오후 10시40분) 들리지 않는 귀로 인해 상대방의 입을 보지 않으면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제욱씨. 그래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수중치료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제욱씨. 대구보건대에서 수중치료를 가르치는 교수로 활약하고 있고, 외국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기 위해 논문 실험도 하고 있다. ●시사토론 우리시대(OBS 밤 12시10분) 6월 지방 선거와 관련해 공정하고, 투명한 ‘클린 공천’의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인지 여야 의원, 전문가와 함께 집중 토론한다. 토론에는 OBS 유형서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원유철 한나라당 공천위 위원장,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 김형준 명지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손혁재 한국NGO학회 회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 [현장 행정]성동구 美 도시에 창의행정 수출

    [현장 행정]성동구 美 도시에 창의행정 수출

    성동구가 미국의 선진도시 캅 카운티에 창의행정을 수출해 화제다. 16일 성동구에 따르면 지난 13일 샘 올린스(Sam Olens) 캅 카운티장(長·구청장과 구의장 역할)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 9명과 케네소대학 교수단 7명이 구를 방문했다. 대표단은 성동구의 창의·복지행정을 배우고 경제·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확대 및 발전방안을 논의한뒤 18일 출국할 예정이다. 성동구는 방과후 공부방, 딱 먹을 만큼 등 복지행정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캅 카운티는 중소기업 진출과 영어교육 부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실질적인 교류를 위해 양 도시간 우수 보건사업, 도서관 및 방송분야 교류에 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캅 카운티는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은 892㎢로 성동구의 약 53배에 이른다. 방송·항공·철도산업 등이 발전된 도시다. 이호조 구청장은 “빠르게 변하는 21세기에 자기 것만 고집한다면 우물안의 개구리와 같다.”면서 “앞으로 미국의 캅 카운티뿐 아니라 세계 선진도시들과 행정·문화적 교류를 통해 성동구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5일동안 왕십리광장, 서울숲, 응봉산 등 구의 주요 명소를 둘러보고 송정동의 방과후 공부방, 홀몸노인 반찬지원 사업, 딱 먹을 만큼 운동 시범운영 식당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 ●정(情)이 넘치는 복지행정 감탄 구가 운영하는 방과 후 공부방을 둘러본 샘 올린스 단장은 “어려운 저소득 학생들을 위한 행정기관의 노력이 빛난다.”며 “촘촘한 복지 그물망이 지역 모든 학생들을 당당한 사회인으로 만들 것”이라고 감탄을 연발했다. 그는 이어 “캅 카운티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으로서 너무 부끄럽다.”며 “우리도 방과 후 공부방 시스템을 바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캅 카운티가 방과 후 공부방을 도입하게 되면 지난 2006년 이호조 구청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방과 후 공부방이 외국으로 처음 수출되는 셈이다. 방문단은 또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일주일에 3번씩 반찬을 직접 만들어 배달하는 ‘밑반찬 지원’ 사업, 버리는 잔반을 없애는 ‘딱 먹을 만큼’ 운동의 현장을 직접 둘러보면서 ‘원더풀’을 연발했다. 사회복지제도가 훌륭하다는 미국에서도 이처럼 이웃간의 정(情)을 담을 수 있는 복지사업이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캅 카운티는 성동구에서 복지·도심개발 등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기로 했다. ●본격적인 교육·문화 사업 교류 신호탄 뿐만 아니라 두 자치단체는 관내에 소재한 한양대와 케네소대학간, 한양여대와 채터후치대학간 자매결연을 맺고 학술·교육분야에서 교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구는 전국 최초로 캅 카운티에 있는 케네소 주립대학과 관·학협력 체결을 통해 성동지역 학생들이 케네소대에 입학시 학비할인, 장학금 우선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경제교류를 위해 돈 디버 상공회의소장 등 대표단 6명과 구 기업체 대표 20명이 세미나를 열고, 상호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아이디어를 나눈다. 문화교류를 위해 케네소대학은 올해를 ‘한국의 해’로 정하고 40여개 학술행사와 문화공연 등 한국을 알리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는 5~7월 케네소대학생 6명이 성동 3개 초등학교에서 영어 자원 봉사활동을 하고, 직원가정에서 홈스테이를 실시하기로 했다. 7월 초부터 8월 중순까지 지역 고등학생 25명, 10월에는 직원 3~4명이 케네소대학교에서 어학연수를 받는 등 상호문화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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