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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돈 거부땐 위생국 동원 식당폐업” “영사들이 우리의 피눈물을 등졌다”

    상하이 교민들의 울분은 컸다. 자국민을 보호해야 할 영사들이 덩신밍의 협박과 금품 갈취에 시달리는 교민들의 참상은 눈감고, 덩을 비호하며 불륜을 저지르거나 덩을 통해 그들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데만 혈안이 됐기 때문이다. 교민들은 “영사들이 우리의 피눈물을 등졌다.”면서 “정부합동조사단에서 덩이 교민들에게 저지른 행태도 조사해 달라.”고 절규했다. 덩의 패악은 4~5년 전 식당, 반찬가게, 의류점, 마사지숍 등 교민들이 운영하는 영세업소에서 ‘공짜 대접’을 강요하거나 소액의 금품을 갈취하는 데서부터 시작됐다. 교민 A씨는 “식당에서 수백 위안어치를 공짜로 먹거나 옷가게에서 옷을 그냥 들고 간 뒤 몇주 입다 싫증나면 다시 돌려주는 등 악행이 말도 아니었다.”면서 “아무도 덩에게 돈을 내라고 요구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덩은 매월 수백~수천 위안씩 상납을 강요하기도 했다. 교민 B씨는 “덩이 대놓고 협박을 하거나 편의를 봐주겠다며 갈취하는 액수는 천차만별”이라며 “중국 고위직을 들먹이며 협박해 ‘뒷돈’을 뜯었다.”고 증언했다. 덩은 중국 공안이나 위생국 등의 공무원을 움직였다. 위생국은 식당 등에 사업자등록증을 내주고 감사를 한다. 교민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어 해당 공무원들의 권한은 막강하다. 교민 C씨는 “식당은 문제가 없을 수 없다.”면서 “위생국에서 나와 검사하면 ‘위생국 법령’에 뭐라도 걸리게 돼 있다.”고 말했다. 덩이 위생국 공무원을 동원해 식당 문을 닫게 한 사례도 부지기수다. 교민 D씨는 “분식집, 한식당 등 덩의 금품 상납 요구를 거부해 위생국 단속으로 문 닫은 업소가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교민 E씨는 “덩은 교민 앞에서 위생국에 전화해 한 식당의 단속을 요청한다. 그러면 다음날 어김없이 위생국에서 나왔다.”면서 “실제 눈앞에서 봤기 때문에 갈취를 당해도 후환이 두려워 영사관에 신고를 하지 못한 이들이 많다.”고 호소했다. 덩의 욕심은 나날이 커졌다. ‘라이선스 브로커’ ‘부동산 브로커’를 자처하며 점차 큰 액수를 강탈했다. 가게의 경우 분점을 낼 때 까다로운 수속 절차를 간단하게 해주겠다며 수만~수십만 위안에 달하는 수수료를 착복했다(일명 ‘라이선스 브로커’). ‘부동산 브로커’를 자처하며 교민들의 투자를 강요한 뒤 차익의 반을 내놓으라고 윽박지르기도 했다. 한 교민은 “개발사 사장을 알아 다른 사람보다 5% 이상 싸게 살 수 있다.”면서 “아파트 등을 구입하게 한 뒤 바로 되팔거나 1~2년 뒤 집값이 오르면 팔아 생긴 차익을 반반씩 나누도록 종용했다.”고 말했다. 다른 교민은 “다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돈을 줬다.”면서 “떼인 사람도, 이익을 본 사람도 덩이 더 큰 요구를 할까 봐 전전긍긍했다.”고 토로했다.덩은 최근 활동무대를 구베이(古北)에서 푸둥(浦東)까지 확장했다. 교민들은 “산둥성 시골 출신인 덩이 교민들의 피를 빨아 5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상하이에서 유력 재력가로 컸다.”면서 “이런 실상을 알고 있는 영사들이 덩과 놀아났으니,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탄식했다. 상하이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덩신밍, 교민들 고혈짜내 ‘떵떵’

    덩신밍, 교민들 고혈짜내 ‘떵떵’

    ‘상하이 스캔들’의 장본인 덩신밍(鄧新明·33)이 상하이 교민들의 고혈을 짜내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중·대기업은 상하이 정부에 미치는 덩의 영향력을 이용해 사업 편의를 도모하고자 덩을 고문으로 올리는 등 로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총영사관은 민원 등을 통해 이런 심각성을 알고서도 눈감아 줘 교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단독 문건과 이를 토대로 상하이 현지 교민 등을 확인 취재한 결과 덩은 4~5년 전부터 교민들을 협박해 금품 갈취 등의 방법으로 재산을 불렸다. 덩은 협박 수단으로 상하이 공안이나 위생국 등 정부 관료들을 활용했다. 한 교민은 “식당의 경우 돈을 주지 않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위생국 관리들을 동원해 검사하게 한 뒤 문을 닫게 했다.”면서 “덩은 중국 고위직을 들먹이며 교민들을 협박해 ‘뒷돈’을 뜯었다.”고 털어놨다. 교민을 상대로 한 덩의 패악은 ▲교민 운영 식당, 반찬가게, 옷가게 등에서의 ‘공짜’ 대접 강요 ▲교민 업주들에게 매월 수백~수천 위안씩 상납 ▲가게 분점 낼 때 수속 절차 간소화 명분 수만~수십만 위안 수수료 착복 ▲아파트 등 투자 종용 뒤 되팔아 시세 차익 반분 요구 등이다. 덩은 이렇게 부정 축재한 돈으로 BMW3(회색 차량)를 몰고, 수십억원에 달하는 아파트와 빌라에 사는 등 호화생활을 누렸다. 카르티에, 구치 등 명품 옷·가방·귀금속 등으로 치장하며 재력가로 행세했다. 복수의 교민들은 “덩은 상하이 교민들의 피를 빨아 재산을 모았다.”고 토로했다. 상하이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한파 엎친데 설대목 덮쳐… 대파값 1주일새 20%↑

    한파 엎친데 설대목 덮쳐… 대파값 1주일새 20%↑

    28일 오전 설 차례상 장을 보기 위해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30대 후반의 주부 장혜원씨는 가격을 확인할 때마다 입을 다물지 못했다. 특히 지난주 산 대파(700g)의 가격이 3980원으로 그동안 20% 이상 오른 것을 보고 “(물가에) 적응이 안 된다.”고 고개를 저었다. 한파와 폭설로 출하량이 줄어든 채소와 과일은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수요가 늘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배추(1㎏) 도매가는 최근 1380원으로 전년에 비해 171%나 뛰었고, 대파(1㎏) 역시 3800원으로 151%나 비싸졌다. 차례상에 올릴 전이나 꼬치 등 다른 음식을 만들 재료들을 아직 담지도 못하고 여남은 개 물건만 카트에 담았을 뿐인데 가격은 20만원을 훌쩍 넘어버렸다. 각종 기관과 단체에서 올 설 차례상(4인가족) 비용이 19만~24만원대로 예상했지만 장씨는 “언제나 그렇듯 설이 다가올수록 채소와 과일값이 계속 오르기 때문에 장 보는 비용은 더 뛴다.”고 말했다. 게다가 설 명절 집을 찾아오는 가족, 친지와 밥상을 차릴라치면 30만~40만원어치 장을 봐야 할 형편이라는 것이다. 신세계이마트에 따르면 설 음식에 필요한 재료 가운데 대파가 지난해 1680원에서 3980원으로 무려 136.9%나 뛰었다. 제수용 배(3개들이)는 7880원에서 9800원으로 24.4%로 올랐고, 조기는 4200원에서 4980원으로 18.6% 상승했다. 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계란도 1800원에서 2250원으로 25% 비싸졌다. 구제역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할인전이 진행 중인 국거리 한우(100g)가 전년에 비해 20% 저렴해진 게 그나마 위안이다. 이렇듯 연일 뜀박질하는 설 물가에다 전례 없는 한파로 장을 보는 풍속도도 바뀌고 있다. 원재료를 직접 사서 제수음식을 장만하는 것보다 조리된 음식을 사는 게 되레 경제적으로 이득이라는 주부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손맛 좋기로 소문난 동네 반찬가게들은 주문 폭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으며,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도 지난해보다 모둠전, 나물류 등의 준비물량을 30%나 늘렸다. 홈플러스도 갈비찜 세트 등 간편 조리식 제품을 15% 늘렸다. 경기 일산의 아파트촌에 위치한 한 반찬가게는 “지난해보다 예약 손님이 20~30% 늘어난 것 같다.”며 “주문량을 소화하느라 평소보다 늦은 오후 9시까지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지속되는 한파에 안방에서 클릭 한번으로 제사상을 마련하려는 주부들로 온라인쇼핑몰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옥션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모둠전 판매량이 지난해 설 때보다 32% 증가했다. 반조리 상태의 3만원대 모둠전과 4만원대 완제품 모둠전이 인기 제품이다. 직장에 다니는 주부 강현희씨는 “나물과 모둠전 세트, 과일, 고기 등을 온라인몰에서 미리 주문해 부산 시댁으로 배송 신청해놨다.”면서 “시어머니도 처음엔 정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꺼리셨지만, 시간은 물론 손품도 아낄 수 있는데다 무엇보다 훨씬 저렴해서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각종 음식에 양초, 상까지 포함된 차례상 세트도 판매가 늘고 있다. G마켓은 2006년부터 맞춤차례상을 판매해 왔다. 매년 명절 때마다 판매량이 평균 10%씩 꾸준히 증가했는데 설을 앞둔 최근 한달간 주문량이 지난해 설 때보다 35%나 껑충 뛰었다. G마켓에서 팔리는 13종 음식으로 구성된 4인용 차례상이 13만 9000원, 7~8인용은 17만 9000원이다. 옥션에서 파는 최대 10인용 제사상은 27만원대다. 이진영 G마켓 건강가공식품팀장은 “온라인몰의 맞춤차례상은 직접 재료를 사서 하는 것보다 최고 30%까지 저렴해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고물가에다 명절에 대한 인식이 변하면서 올 들어서는 40~50대 주부들의 이용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미 다 올랐는데… 설에 또 뛸것”

    “이미 다 올랐는데… 설에 또 뛸것”

    “이미 가격 다 올랐는데, 정책 내놓으면 뭐하나요?”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한 재래시장. 야채가게를 20년째 운영하고 있는 김기태(50)씨는 이렇게 되물었다. 정부에서 발표하는 가격 정보가 이미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정부는 물가가 올라갈 때는 별 얘기 없다가 항상 뒷북만 친다. 설 명절 다가오면 물가는 또 오를 것”이라며 혀를 끌끌 찼다. 정부 발표에 대한 신뢰는 별로 없는 듯했다. 지난 14일 원산지 표시 단속을 나온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들과 함께 재래시장을 동행하며 설 물가 오름세를 살펴봤다. 새해 벽두부터 치솟은 물가에 서민 가계의 주름살만 늘었다. 시장 상인들도 단골손님들에게 가격을 올려 부르기가 미안할 정도다. 신림동에 사는 주부 박모(46)씨는 고등어 가게 앞에서 몇 차례 가격을 물어본 뒤 발길을 돌렸다. 지난해 한 마리에 3000원하던 고등어 값이 5000원으로 뛰었다. 박씨는 “물가가 너무 올라서 밥상에 올릴 반찬 가짓수부터 줄이게 된다.”며 한숨을 쉬었다.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성태옥(56)씨는 “물량 자체가 없으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전영찬(56)씨는 “하루하루 돼지값이 천정부지로 뛴다.”며 손사래부터 쳤다. 최근 급속도로 번진 구제역 파동 때문에 도축장이 전부 문을 닫아 공급 물량 자체가 달린다는 것이다. 돼지고기는 ㎏당 4500원에서 7000원으로 두배 가까이 올랐다. 쇠고기도 ㎏당 9000원에서 1만 2000원으로 뛰었다. 손님들 발길도 뚝 끊겼다. 옆 가게의 이미선(49·여)씨는 “가게세를 월 200만원씩 주고 있는데 앞으로도 한동안은 유지만 해야 할 것 같다.”며 푸념했다. 시장 상인들은 한결같이 전날 발표한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에 대해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정부 대책과 물가는 별개라는 인식이 대부분이었다. 닭 직판점을 운영하는 문영주(46)씨는 단박에 “소용없다. 전혀 와 닿지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왜 TV에서 물가 올랐다고 난리를 치면 그제서야 시늉하나.”라고 반문했다. 정부의 늑장대책에 진절머리가 난다고 했다. 두부가게 주인 김봉임(55·여)씨도 “가면 갈수록 힘들 거다. 한번 오른 가격은 절대 안 내린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직거래 활성화 등 유통구조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상인들은 “현실을 모르는 소리다. 물가가 치솟는다고 여기저기서 떠들어대니 이것저것 끼워 맞춘 모양”이라며 답답해했다.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신유자(51·여)씨는 “배추 같은 건 눈 속에서 파오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비닐하우스도 다 주저앉았다더라. 물건 자체가 없는데 유통 구조 개선 같은 대책이 지금 무슨 소용 있나.”라고 했다. 그는 “때 되면 나오는 단골 메뉴일 뿐”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을 발표했지만, 시장상인들은 “앞으로 설 명절이 다가오면 물량이 없어서 물가가 더 오를 텐데….”라며 한숨만 쉬었다. 글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생선인 고 단백 등 푸른 어류 고등어. 고등어는 산란을 마치면 먹이를 닥치는 대로 먹기 때문에 월동에 들어가기 전 이맘때가 가장 맛이 좋다. 저렴한 가격, 알찬 속살, 풍부한 영양으로 사랑받는 생선 고등어로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어 보는 시간이 펼쳐진다. ●VJ 특공대(KBS2 오후 9시 55분) 무면허, 무허가, 얼굴과 목숨까지 담보로 한 충격 잠입 현장. 천태만상 불법 성형 현장을 찾아가 본다. 경기도 ‘총각네 반찬가게’. 총각의 손맛으로 깐깐한 주부 9단의 입맛 잡고 돈줄도 잡았다는데…. 대박행진 총각들에겐 뭔가 특별한 비밀이 있다. 일급비밀! 총각네 흥행비법을 VJ카메라가 취재한다. ●MBC 스페셜(MBC 오후 10시 55분) 해발 494m(고위봉)의 야트막한 산자락 아래 절터 150곳, 불상 129개, 석탑 99기. 발견된 문화유적만 총 694점. ‘노천박물관’이라는 별명답게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이제는 산 자체가 하나의 문화유적이 되었다. 우리 겨레의 혼과 역사가 깃든 가장 한국적인 산, 경주 남산을 소개한다.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SBS 오후 8시 50분) 해외여행 중 분실한 휴대전화에 1800만원의 요금이 청구됐다는 대학생을 만나 본다. 하늘에서 떨어진 벼락을 맞고 쓰러졌다는 한 남자. 담당의사는 퇴원 당시 벼락을 맞았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양호했다고 하는데…. 벼락 맞고 살아난 청년의 ‘생존 미스터리’를 파헤쳐 본다. ●최고의 교사(EBS 오후 8시) 서울 망우동 송곡여고 영어전용 교실은 늘 책을 빌리는 학생들로 붐빈다. 하지만 이들이 고르는 책을 가만히 살펴 보면 영어학습서가 아닌 영어소설들이다. 바로 이 학교 이경찬 교사의 영어스토리북을 이용한 다독수업 덕분이다.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가 모두 향상되는 똑똑한 영어수업을 하는 이 교사를 만나 본다. ●명불허전(OBS 오후 10시 5분) ‘태백산맥’, ‘한강’, ‘아리랑’ 등 우리 근현대사를 대하소설로 그려낸 조정래 작가를 초대하여 체험을 바탕으로 풀어놓은 그만의 소설 같은 이야기를 들어본다. 또한 부모님의 반대로 문학의 꿈을 펼칠 수 없었던 시기 체력 단련으로 다져진 그의 ‘몸짱’ 사진과 25년 전 아내 김초혜 시인에게 썼던 러브 레터도 공개한다.
  • 경기 지자체 곳곳에 이색 나눔매장

    경기 지자체 곳곳에 이색 나눔매장

    최근 경기지역 자치단체들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매장을 곳곳에 열어 눈길을 끈다. 저소득층이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에서부터 유아용품을 서로 나눠 쓸 수 있는 매장, 지역 농산물 판매촉진을 위한 반찬가게 등 종류도 다양하다. 노인들이 참여하는 짚풀공예점과 국수전문점, 커피전문점 등 실버매장은 노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경기 수원시는 지난 25일 전국 최초로 자활상설매장 ‘행복드림’ 1호점을 팔달구 화서동에 개설했다. 이 매장은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이 제작한 자활 생산품을 직접 판매하는 곳으로 무소포제 두부, 100% 우리밀 빵, 생활도자기, 쿠션 등 130여종을 판매한다. 행복드림은 또 간병, 청소, 장애인방문지원 등 다양한 자활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카페운영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휴식공간도 제공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근로 빈곤층의 빈곤 탈출과 자립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행복드림 1호점을 개설했다.”며 “앞으로 경쟁력 있는 자활상품 개발과 체계적인 유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제2, 제3호점을 잇따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시는 영유아용품을 서로 나누어 쓸 수 있는 ‘영유아용품 나눔 전문매장’을 설립한다. 자녀양육비 경감과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이번 사업은 유모차 및 장난감, 의류와 책 등을 수집 또는 기부받아 수리해 판매하게 된다. 전문매장은 송탄보건복지센터와 근로자문화복지관과 같은 공공시설을 활용하고, 운영인력은 매니저와 수리 및 수집자 등 모두 5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평택시는 이와 함께 지역 농산물로 만든 반찬을 맞벌이 부부가정이나 음식점 등에 주문 생산방식을 통해 판매하는 ‘슈퍼오닝 반찬가게’도 차릴 계획이다.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공급하고, 농가 소득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화성시는 노인 일자리 창출의 하나로 짚풀공예품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 상행선 화성휴게소 편의점에 들어선 수공예점 ‘지프로’ 1호점은 장안면 장안7리 노인들이 만든 짚 공예품을 판매하고 있다. 안양시가 지원하는 실버매장은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시가 2500만원을 지원해 지난해 11월 3일 동안구 호계동 호계도서관 앞에 문을 연 국수전문점 ‘잔치하는 날’은 월매출 500만원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잔치하는 날’이 성공을 거두자 만안구 안양8동 성결대학 입구에 2호점을 차렸다. 이곳도 1호점에 버금갈 정도로 손님을 끌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평택시 연내 ‘반찬가게’ 차린다

    경기 평택시가 지역 농산물로 만든 반찬을 맞벌이 부부가정이나 음식점 등에 주문 생산방식을 통해 판매하는 ‘슈퍼오닝 반찬가게’를 차린다. 평택시는 18일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공급하고, 농가 소득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올 연말 중으로 반찬가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찬 판매는 2∼3일이나 일주일 단위로 주문받아 공급하는 주문 생산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우선 슈퍼오닝 반찬가게를 위탁 운영할 기관 및 단체를 선정한 뒤, 장비설치와 집기구입, 재료비, 인건비 등 창업 초기자금으로 총 1억 200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반찬가게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여성과 노인 등의 전담인력을 모집해 생산 및 판매, 배달 등의 업무를 담당토록 할 계획이다. 전담인력의 인건비는 시에서 지원하며, 운영 기관 및 단체는 판매 공간의 확보 및 시설 임차료만 부담하면 된다. 시는 이와 함께 지역의 유기농 생산자 및 생협 등과 연계, 원활한 농산물 공급 시스템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또 농산물 공급처를 회원제로 운영, 책임있는 운영과 함께 사업 참여에 대한 홍보 효과를 유도할 예정이다. 김선기 평택시장은 “지역 내 농산물을 이용하는 만큼 재료의 신선함은 물론, 생산농가와 직거래가 가능해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으로 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반찬가게 설립을 위한 관련 절차 등을 거쳐 올 연말 중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현장 행정]광진 자활근로사업 열매 ‘주렁주렁’

    [현장 행정]광진 자활근로사업 열매 ‘주렁주렁’

    광진구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자활근로사업이 10년째를 맞으면서 큰 결실을 맺고 있다. 올해도 구는 ▲자전거 이동수리 ▲자전거대여 ▲저소득주민 간병 ▲장애아동 교육보조 ▲폐금속 재활용 ▲의류리폼 ▲유기농작물 재배·공급 ▲행사판촉물 제작판매 ▲악취제거 및 집안일 대행서비스 등 총 9개 분야에서 100명에 육박하는 일자리를 마련했다. 9개 자활근로사업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참살이사업과 늘푸른 트랩사업이다. 광진구는 그동안 자활근로사업을 통해 1000명에 달하는 저소득층 구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6일 밝혔다. 자활근로사업은 기술습득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훈련에서부터 능력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모든 절차를 지역자활센터를 통해 서비스하는 사업이다. 구는 2001년 7월부터 보건복지부 지정을 받아 자활근로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영농 ‘참살이’사업은 자활근로사업의 입문단계라 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 시범사업으로 출발했다. 자활인큐베이터형은 개인의 욕구·적성·능력·처지에 맞게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자리 프로그램. 2005년 1월 출범한 참살이사업은 이듬해 1월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회서비스형 자활근로사업으로 전환됐으며, 지난 2008년에는 본격적인 시장매출과 수익을 창출하는 시장진입형 사업단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참살이 영농사업단은 남양주시 이패동 1500여평의 하우스에서 유기농 상추, 미나리, 부추, 시금치 등을 재배하여 소형마트, 야채가게, 자활·복지단체에 팔고 있다. 시중가보다 30% 이상 싼 값에 판매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참여주민은 6명이며, 1인당 월 80만원의 임금을 받고 있다. 지난해 유기농 인증을 받아 17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2500여만원을 목표로 교육·종교단체 등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악취제거와 집안일 대행 서비스를 해주는 늘푸른 트랩은 올 3월부터 처음 선보이는 자활근로사업. 지난해 악취제거 아이템을 가지고 인큐베이터 사업을 시작했다가 올해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로 전환됐다. 4명으로 구성된 사업단은 어린이집, 학원, 병원 등 공공기관을 방문해 싱크대, 하수구, 세면대 등의 냄새를 제거해주고 있으며 3만원가량의 부품비만 받고 낡은 부품을 교체해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원하는 일반가정집도 찾아가 욕실, 침대, 냉장고 등 집안청소를 대행해 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월 2회 저소득가정을 방문, 악취를 제거해주거나 집안일도 처리해주는 봉사를 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구는 이 기세를 몰아 하반기에는 ‘사랑의 손맛’ 반찬가게와 ‘빵과 사람들’ 제과점 등 자활공동체도 구상하고 있다. 한경래 사회복지과장은 “자활근로사업을 통해 저소득 수급자들이 자격증도 따고, 기술도 배우고, 자활역량도 강화하는 일석삼조 효과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자활근로사업을 발굴·추진하여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싱글들이 꼽는 “난 이렇게 끼니 해결한다”

    싱글들이 꼽는 “난 이렇게 끼니 해결한다”

    혼자 살면 만사가 귀찮아진다. 자신을 위해 밥상 차리는 것도 귀찮아지기는 마찬가지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 하는 법. 싱글들이 꼽은 가장 현실적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① 소포장 제품을 이용한다 싱글이라면 채소를 사다 놓고 금세 상해서 버린 기억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요즘 대형마트에서는 싱글족을 겨냥한 소포장 제품이 인기다. 이마트는 ‘990원 특별상품전’이, 롯데마트는 ‘970원 야채’가 싱글족에게 사랑받고 있다. 파, 양파, 마늘, 고추 등 요리하는데 필요한 각종 야채들을 필요한 만큼 살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일주일에 1~2번 정도 요리하는 싱글에게 안성맞춤이다. 이 밖에 식빵 반 묶음, 생선 반 마리, 작은 즉석밥 등 ‘절반 상품’도 있다. 부피와 용량이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이라 남기지 않고 다 먹을 수 있다. ② 밑반찬을 구입한다 멸치볶음, 각종나물, 장조림, 장아찌 등 제대로 된 밑반찬만 있어도 집밥 먹기는 어렵지 않다. 그러나 웬만한 요리 실력이 아니고서는 밑반찬을 직접 해 먹는 싱글족은 없을 터. 어머니가 직접 해준 음식을 공수하는 것도 하루이틀이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는 2~3회 먹을 분량의 밑반찬을 종류별로 팔고 있다. 먹다보면 헤퍼서 본전 생각이 날 수도 있지만 요리에 필요한 각종 채소와 부자재 값을 생각하면 비싸지 않은 수준이다.좀 더 저렴한 곳을 찾는다면 재래시장이 좋다. 각종 반찬가게들이 싱글을 유혹한다. 평소에 먹는 밑반찬뿐만 아니라 잡채, 전, 젓갈 등 별미도 준비돼 있다. 국이나 찌개도 판매한다. ③ 이도 저도 귀찮으면 반조리 제품을 간편하게 데워 먹는 레토르트 식품은 싱글을 위해 태어난 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레, 자장 등 고전부터 뚝배기 불고기, 새송이 완자, 제육 볶음 등 한식 덮밥 최신 제품까지 각종 반조리 제품에 밥만 있으면 된다. 쌀을 씻는 것조차 귀찮다면 즉석밥을 활용한다. 최근에는 즉석 죽이 인기다. 간편한 식사도 되면서 다이어트식이라는 입소문이 퍼졌기 때문. 쇠고기죽, 버섯죽, 닭죽, 전복죽 등 전통죽과 옥수수스프, 감자스프 등 스프를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희망 만들기] 모야모야병 아들 부양하는 심현미 씨

    [희망 만들기] 모야모야병 아들 부양하는 심현미 씨

    강서구 화곡8동 주민 심현미(63)씨는 “나이 든 자식의 병수발을 하며 이제는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며 연신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심씨는 “하나뿐인 아들이 7번째로 쓰러지자 함께 목을 매고 죽어버릴까 했다.”면서 “젊은 인생을 한번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한 30대 아들이 불쌍해서 마음을 고쳐 먹었다.”고 말했다. 그의 아들 강명진(37)씨는 희귀병인 ‘모야모야’로 쓰러져 왼쪽 뇌이상으로 얼마 전 지적장애1급 판정을 받았다. 모야모야병이란 뇌출혈을 자주 일으키는 희귀병이다. 두통, 의식장애, 신경장애 등이 빈발하는 고질병이다. ●아들 후유증으로 지각장애 이 모자에게도 행복한 나날이 있었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어머니 심씨는 타고난 손맛 덕분에 반찬가게가 나날이 번창했다. 아들 강씨도 건축 인테리어에서 재주를 보이며 예쁜 아내도 맞았다. 결혼 후 강씨는 아내와 함께 일본으로 동반유학을 떠났다. 2001년 유학 중 쓰러진 강씨는 일본 병원에서 ‘모야모야’로 판정받고 7년간의 투병생활을 했다. 어머니의 정성스러운 간병으로 거의 완치돼 2007년 3월 귀국했으나 이듬해 8월 또 쓰러졌다. 혼수상태에서 기적처럼 눈을 떴으나 이번엔 왼쪽 뇌가 심하게 손상되면서 기억력, 언어 등 지각장애를 일으켰다. 심씨는 집과 가게를 모두 팔고 친척과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병원비를 감당했고, 깨어난 아들을 집 안에 혼자 둘 수가 없어 다니던 공장도 그만 두었다. 착했던 며느리도 희망이 보이지 않자 집을 나갔다. 심씨는 “그나마 도움을 주던 교회도 지난달부터 지원을 끊어 살 길이 막막해졌다.”고 말했다. ●지하 단칸방 월세도 밀려 하지만 심씨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텅빈 눈으로 TV만 하루 종일 쳐다보고 있는 아들의 모습이다. 그는 “병원에 있을 때는 그래도 재활치료도 받고 나아지는 기미가 보였는데 병원을 나와서는 어두컴컴한 방에 누워서 TV만 보고 있다.”면서 “저러면 정상인도 바보가 될 텐데 치료가 필요한 아이에게 부모된 역할도 못하는 것 같아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심씨는 아들의 이혼 절차를 마무리짓고,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다시 할 생각이다. 그는 나이 든 아들을 앞에 두고 “자~ 책이야. 책. 내가 뭐라고 했지….”라고 되물으며 단어를 가르쳤다. 생활비만 조금 지원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했다. 심씨는 “아들이 여생 동안 사람 구실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마지막 소망”이라고 말했다. 강서구 화곡8동주민센터 2601-1017.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이제는 로컬리티시대]지역공동체 운동 현장을 찾아서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이제는 로컬리티시대]지역공동체 운동 현장을 찾아서

    광우병 논란을 빚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와 유전자조작(GM)농산물의 대량수입 등 먹거리 안전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역공동체 운동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 재배와 공동 육아, 품앗이 등 일상을 함께 꾸리는 지역 공동체의 생활 방식이 그것이다. 서울 성미산공동체와 대전 한밭레츠, 전북 부안 등용마을 등의 한국형 지역 공동체의 성공 사례와 해외 사례를 통해 1990년대 중반 이후 국내에 확산된 지역공동체 운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진단해 본다. ■대전 화폐공동체 ‘한밭레츠’ 품팔고 가상화폐 ‘두루’ 모아 생활비 아껴요~ 대전에 사는 변수미(36·주부)씨는 지난달 생활비 일부를 일반 화폐 대신 ‘두루´라는 가상화폐로 계산했다. 치과 진료비로 6000두루, 자녀 논술학원비로 2만 두루, 친환경 농산물 구입에 2000두루 등을 썼다. 두루는 자원봉사 활동과 직접 만든 빵을 팔아 벌었다. 변씨는 대전지역 품앗이 공동체인 ‘한밭레츠´ 회원이다. 한밭레츠(www.tjlets.or.kr)는 10년 전 대전서 시작한 지역화폐 공동체다.1983년 캐나다에서 처음 시작된 ‘레츠(Local Exchange Trade System) 제도´를 본떠 만든 현대판 품앗이다. 이 같은 지역공동체는 1999년 외환위기 이후 확산돼 한때 30여곳에 달했으나 지금은 전국적으로 3∼4곳만 남아 있다. ●거래건수 9년새 26배 증가 지난달 26일 오전11시 대전시 대덕구 법1동 한밭레츠 사무실. 육아모임을 끝내고 사무실 입구에 마련된 물품 판매대에서 비누와 옷가지 등을 고르는 회원들로 붐비었다. 물품은 두루로 구입하는데 책 대여는 권당 500두루, 머그컵 구입은 2000원+1500두루 등이다. 두루는 ‘널리, 두루두루 쓰이라.´는 뜻에서 붙여졌다.1000두루는 1000원에 교환된다. 두루는 공부방이나 복지관 등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거나 재활용품 판매 등을 통해 벌 수 있다. 회원인 민들레 의료생협의 진료비, 자동차 수리 업체 정비비, 그리고 농산물이나 재활용품 등 구입에도 사용한다. 지난해 두루거래는 농산물 거래가 2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료 서비스 19.4%, 미장원·카센터·약국 등 가맹점 이용 14.2%, 재활용품 거래 8% 등이다. 개인별 ‘가상 통장´으로 관리되며 계좌는 공동체 사무실에서 통합 관리한다. 초기엔 거래가 287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 7557건으로 26배나 늘었을 정도로 거래는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액도 486만 두루에서 7373만 두루로 15배 증가했다. ●자원봉사로 돈 벌어 농산물 구입 회원은 580명. 다달이 5000원(3000원+2000두루)의 회비를 낸다. 이들은 서로가 정한 별칭으로 부른다. 두루를 가장 많이 모은 회원은 의료 생협에서 일하며 월급의 일부를 두루로 받은 ‘바나나´로 680만 두루를 모았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 돌보미 자원봉사를 하는 ‘황장군´은 285만 두루, 문화 소외계층 어린이를 위한 이동영화관 자원봉사를 하는 ‘조각구름´은 372만 두루, 회원들의 소식지인 ‘좋은 이웃´을 인쇄하는 ‘왜가리´는 159만 두루를 모았다. 두루지기(시스템 관리자) 이수정(37)씨는 “지역 화폐 공동체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함께 화폐의 활용 영역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부안 등용마을 ‘햇빛발전소’ 풍부한 친환경에너지 “부자마을이 따로없네” 초여름 보슬비에 싱그러운 풀냄새가 뚝뚝 묻어난다. 도로 옆 끝없이 펼쳐진 논은 온통 연두색 천지다. 전북 부안 버스터미널에서 이 길을 차로 10분쯤 달리면 한 마을이 나온다.30가구 50여명의 주민들이 사는 등용마을이다. ●5호기 설치중… 마을 가정용 전기의 60% 생산 1일 오후 2시, 커다란 기중기 한 대가 굉음을 내며 움직이고 있었다.165㎡(50평)남짓한 건물 지붕 위에 번쩍이는 철판을 까는 중이다. 이현민 부안시민발전소 소장이 “30짜리 햇빛발전소 5호기를 만드는 중”이라고 귀띔해준다. 이 마을은 환경친화적 에너지 자립공동체로 거듭나는 중이다. 부안시민발전소는 2005년 부안 주민과 환경연합 등이 주축이 돼 만든 단체다.2003년 핵폐기장 반대 운동 당시 “당신들은 전기도 안 쓰냐. 꼭 필요한 시설을 왜 반대하느냐.”란 찬성측의 논리에 대해 좀더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다 나온 대안이다. 정부의 비효율·반생태적 에너지정책에 반해 친환경적 재생가능 에너지와 에너지 절약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등용마을 생태학교 시선, 원불교 부안교당, 부안성당, 변산공동체에 각각 3짜리 태양열발전소인 ‘햇빛발전소´를 만들었다. 짓고 있는 5호기가 완성되면 마을 주민들이 사용하는 가정용 전기의 60%를 생산하는 셈이 된다. ●유채 재배하며 바이오디젤연료 사용도 뿐만 아니다. 이웃마을인 주산면에서는 2004년부터 유채를 재배해 바이오디젤연료로 사용 중이다.1㎏의 유채를 짜면 기름이 300㎖ 정도 나온다. 이것으로 음식을 만드는 데 쓰고, 폐식용유는 경운기나 트럭의 연료로 사용한다. 4년의 노력끝에 부안군에는 728㏊의 유채밭이 생겼다. 유채밭으로 유명한 제주도보다 규모가 크다. 부안 유채밭은 농림부에서 ‘바이오디젤용 유채사업 시범단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부터 강화된 ‘석유 및 석유 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이 시행되면서 바이오 디젤의 사용범위가 크게 줄어 타격을 입게 됐다. 친환경적 에너지 사용에 대한 이 마을 주민들의 관심은 갈수록 늘고 있다. 얼마 전부터 집에서 태양열 온수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김겸준(78) 천주교 등용공소 회장은 “자연을 이용해서 에너지를 만든다니 얼마나 좋은가.”라면서 “처음엔 관심은 있지만 방법을 몰랐는데, 젊은 분들이 도와주니 지금은 적극 동참 중”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에너지 자립 공동체로서 이 마을이 갈 길은 아직 멀다. 이현민 소장은 “2015년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30% 줄이고, 전체 사용 에너지의 절반을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으로 바꾸는 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안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서울 마포 ‘성미산 공동체’ 아이들 먹거리·볼거리 걱정 뚝! 카페 ‘작은나무´의 문이 열린다.“아저씨 딸기 아이스크림 주세요!”유기농 천연재료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건네준 점장 김상훈(28)씨는 돈을 받는 대신 네임카드를 뒤적인다.“네 이름이 뭐였더라?”아이는 살짝 눈을 흘긴다.“제 이름도 몰라요? 영민이잖아요.” 머쓱해진 김씨는 카드를 찾아 영민이 어머니가 미리 계산해놓은 돈에서 1700원을 뺀다. 아이들이 먹거리 걱정없이 무럭무럭 자라는 이 동네의 이름은 ‘성미산 공동체´다. ●2001년 ‘성미산 지키기´ 운동으로 마을공동체 활짝 성미산 공동체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 망원동, 서교동 일대 1000여가구가 모여 사는 우리나라 공동체운동의 ‘선두주자´다.1994년 젊은 부모 30여쌍이 60평대 단독주택을 구입해 공동육아를 위한 어린이집을 열면서 싹텄다. 이 공동체는 2001년 마을 뒷산인 성미산에 배수지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운동을 하며 활짝 꽃을 피웠다. 마을의 숨통인 성미산을 훼손하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주민들을 하나로 묶었다. 그해 두레생협, 2002년 주민문화센터 꿈터를 시작으로 2004년 12년제 대안학교인 성미산학교, 풀뿌리 생활정치 시민단체인 마포연대 등이 생겨났다. 지난해엔 지역 라디오방송국인 마포FM도 개국했다. 공동육아 시절부터 공동체에 참여한 마포연대 상임이사 이경란씨는 “공동체는 현대 도시문제의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먹거리 문제, 아이들 교육과 안전,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 등의 문제를 공동체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동육아를 하러 마을에 왔다가 성미산학교 교사가 된 정현영(45)씨는 “카센터인 성미산 차병원, 반찬가게인 동네부엌이 생기면서 주민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하고 이익이 남으면 공동체에 환원한다.”고 말했다. ●또 다시 ‘개발 먹구름´에 존폐 위기 최근 성미산공동체에 위기가 닥쳤다. 홍익대학교에서 부속 초중고를 성미산 자락으로 옮기려해서다. 마포구청이 최소한의 녹지 확보를 전제로 조건부 찬성 의견을 서울시에 올렸고, 현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성미산대책위 문치웅 전략팀장은 “성미산이 사라지면 애써 일궈온 공동체도 사라지게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달 25일 오후 5시에 찾아간 성미산어린이집 한쪽에선 보리(4)와 채원(4)이가 어디선가 튀어나온 달팽이 한 마리를 조심스레 쓰다듬고 있었다. 보리와 채원이 같은 공동체 아이들에게 녹색 감수성을 일깨워준 성미산공동체는 또다시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조상님이 노하셨다

    조상님이 노하셨다

    결혼생활 20년이 넘도록 단 한 번도 집안의 기일이나 명절에 음식 장만하는 것을 소홀히 한 적이 없었다. 달랑 네 식구만 기일을 지내는 쓸쓸함을 잊기 위해서라도 더 신경을 썼다. 그런데 그날은 아마 뭐에 단단히 씌었던 모양이다. “조상님 잘 모시면 복 받는다더니 복은커녕 지지리도 궁상맞은 내 생활. 에구, 지겨워. 제사 음식이고 뭐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 이렇게 잔뜩 심통이 나 음식 장만은 않고 읍내에 나가 하릴없이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하루해가 지나자 정신이 번쩍 들었고, 쏟아질 질책이 두려워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지르고 말았다. 반찬가게에서 제사상에 필요한 것들을 다 사버린 것. “당신, 제수 준비 안 하는 겨?” 남편이 묻기에 “어머머 무슨 소리? 내가 그렇게 게으른 여자인 줄 알아? 벌써 다 준비해놓았지” 했다. 그런데 눈썰미가 뛰어난 건지, 눈치가 없는 건지 제사상을 차리며 딸아이가 얄밉게 한마디 한다. “엄마, 이 음식 어째 좀 이상하다. 엄마 솜씨가 아닌 것 같아. 이거 시장에서 사온 거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얘는, 음식을 만날 똑같은 방식으로 하면 발전이 없는 거야.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봐야 발전이 있는 거지. 어때, 색다르지?” 그러면서 연신 윙크를 해대는데 무딘 딸아이 또 한마디 한다. “눈은 왜 자꾸 깜빡거리고 그래.” 제사를 지내고 난 후 남편이 조용히 말했다. “이 사람아, 내가 당신하고 살아온 세월이 몇 년인데 당신 음식 솜씨도 구별 못할 줄 아는가? 신성한 날 큰소리 나면 조상님이 노하실까 봐 내 많이 참았네. 다음부터는 절대로 그런 짓 하지 마.” 그래서 벌을 받은 걸까? 지난해 유난히 안 좋은 일이 많았다. 오토바이를 타다 붕 나는가 하면, 계단에서 구르지 않나 뜨거운 물에 데지 않나 지갑을 잃어버리지 않나, 크고 작은 불행이 나를 강타했다. 그날 이후 제사 음식 장만하는 데 누구보다 정성을 들이고 있음을 고백한다. “아버님, 어머님 그땐 제가 정말 잘못했구먼유. 철없는 며느리 용서해주실 거쥬?” 2008년 6월
  • [10일 TV 하이라이트]

    ●특파원 현장보고(KBS1 오후 11시)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잇는 길목에 자리잡은 터키는 오랜 동서양 문물 교류 역사를 갖고 있다. 특히 수도 이스탄불은 ‘거대한 옥외 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유물과 유적이 지금도 계속 발견되고 있다. 오늘날 각종 공사현장에서 선행되는 유물 발굴작업은 터키의 각별한 문화재 사랑을 보여준다. ●미디어 포커스(KBS1 오후 10시30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 42일을 앞두고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일부 신문사들은 판세 분석이라는 이름 아래 특정 후보 진영의 입장에 서서 훈수를 두는 등 노골적인 특정 후보 편들기를 되풀이했다. 정론을 지향한다면서 줄서기에 여념이 없는 등 정파주의 저널리즘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깍두기(MBC 오후 7시55분) 금희(고두심)는 사야(박신혜)를 데리고 백화점에 가서 옷을 사 준다. 사야는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하고도 너무 비싸다며 다른 걸 사려 한다. 마음이 짠한 금희는 괜찮다며 급하게 카드를 내민다. 고부지간이냐며 웃는 점원에게 사야는 우리 관계를 설명하려면 너무 길다고 대답하고 금희는 이 말에 가슴 아파한다. ●미워도 좋아(SBS 오전 8시30분) 동희네 반찬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고 소란을 피우던 손님은 바퀴벌레가 아닌 것으로 밝혀지자 동희의 사과를 받고는 돌아가고, 파트장은 동희에게 이번 일을 문제 삼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준혁은 백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는 아침 회의에 안건으로 올리라고 지시한다. 한편, 영선도 반찬가게의 소란을 지켜보다…. ●다큐-10(EBS 오후 6시50분) 2008년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 지구온난화 문제는 민주·공화 후보들 모두에게 주요 이슈다.20년간 미국의 행정부는 3번이나 바뀌었지만, 정치인들은 늘 기업과 노조의 눈치를 봤고 환경정책은 언제나 경제논리에 밀렸다. 이 프로그램은 미 정부의 환경정책이 어떤 변화를 겪어왔고, 그 계기는 무엇이었는지를 보여준다. ●생생웰빙테크(YTN 오전 7시30분) 낙엽처럼 우리의 머리카락도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이 왔다. 가을이면 한 가닥 한 가닥 머리카락이 속절없이 빠지는 바람에 한숨짓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왜 가을이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일까? 중년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탈모, 최근 스트레스와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나타나고 있다. ●조강지처클럽(SBS 오후 9시55분) 복수는 양순의 입에서 이혼 얘기가 나오자 놀란다. 아들편에 서는 시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은 화신은 분노에 치를 떤다. 원수를 부른 화신은 이혼을 할 테니 재산의 반을 내놓으라고 한다. 기막혀하는 원수를 향해 화신은 “네 방식 그대로 복수해 주겠다.”고 소리친다. 기적은 이혼하고 새살림 차릴 의사가 없다며…. ●한국말 요리쇼(EBS 오후 9시30분) 잔칫상에 빠지지 않는 잡채. 특별해 보이기도 하고 푸짐해 보이기도 하는 잡채는 만들기 어려운 음식일까? 한국말 요리쇼에서는 잡채의 요리법을 알아본다. 출연자는 몽골에서 온 앙흐토야씨. 그녀는 3살 아들에게 직접 교육을 시키기 위해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다.
  •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8) ‘공룡’ 대형마트에 재래시장 ‘신음’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8) ‘공룡’ 대형마트에 재래시장 ‘신음’

    지난 주말 오후 경기 광명시 광명네거리에 있는 광명시장. 골목을 따라 400여개의 가게가 다닥다닥 붙어 있지만 지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광명시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7번째 규모를 자랑하던 재래시장이다. 반면 6개월 전 시장 옆에 생긴 380평 규모의 할인매장(슈퍼슈퍼마켓:SSM)인 ‘이마트’ 안은 쇼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유통공룡’이 골목 상권을 완전히 장악, 재래시장이 고사하고 있는 현장이다. ●광명시장 점포수 600개서 400개로 급감 광명시장에서 아내와 함께 8년째 반찬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정모(45)씨는 “대형할인점 때문에 재래시장이 다 죽어간다.”고 한숨부터 내쉬었다. 정씨는 “‘이마트’가 들어오고 난 뒤 손님을 싹쓸이해가면서 매출이 40% 가까이 뚝 떨어졌다.”면서 “세 아이 등록금과 학원비를 제대로 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정씨 가게의 현재 월 매출은 150만원 수준. 이마트가 들어선 뒤 50만원 이상 줄면서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씨는 “이마트에서 생활필수품과 과일, 야채 등 식료품까지 모두 취급하고 있어 갈수록 일반 소비자들이 재래시장을 외면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이마트가 입점하기 전 2억원을 넘던 광명시장 전체의 하루 매출도 1억 5000만원 이하로 40%나 곤두박질쳤다. 가게들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600개에 이르던 점포도 400개로 급감했다. 더 큰 문제는 지금부터다. 정씨는 “주로 식료품을 팔던 대다수 점포들이 이마트와의 경쟁을 피해 저가 대중식당 등으로 바꾸면서 서로 ‘출혈 경쟁’을 해 다같이 죽어가고 있다.”면서 “상당수가 빚에 시달리고 있어 두세 달 안에 폐업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영세상인 보호를 위해 대형마트 규제에 나서기는커녕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핑계삼아 대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상가끼리 출혈경쟁→빚더미→폐업 ‘도미노´ 경기 성남시 중앙시장 골목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박모(47)씨는 요즘 잠이 안 온다. 가게 500m앞 옛 인하병원 자리에 지난해 말부터 건립 중인 주상복합건물에 대형마트 입점이 가시화되면서 폐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 이웃 가게 주인들은 “도산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앞다퉈 가게를 정리했다. 그러나 박씨는 폐업조차 여의치 않다. 그는 “당초 업종을 바꿔보려고도 했지만, 어느 업종이나 대형마트와의 경쟁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면서 “대형 마트 입점 소식에 가게를 임차하러 오는 사람도 없어 가뜩이나 사정이 안좋은 집주인이 ‘보증금을 내주기 힘든 형편’이라고 호소한다.”고 토로했다. 신근식 성남중앙시장연합회 부회장은 “올해 들어 시장 점포 25%가 폐업을 하고 떠난 상태”라면서 “대형마트는 재래시장 상인의 생계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송두리째 빼앗아 간다.”고 말했다. ●동네 슈퍼마켓·문구점도 직격탄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30여평 규모의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54)씨도 대형 할인점의 기세에 눌려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씨 가게는 인근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대형할인점과 불과 500∼600m 떨어진 곳에 있다. 김씨는 “외환위기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임대료를 내기 위해 빚도 여러번 냈고, 대학생 아들의 학자금 대출까지 받았다.”고 고개를 떨궜다. 서울 구로동 롯데마트 인근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이모(39)씨는 “우리 가게에서 마진을 감안해 500원 이하로 팔기 어려운 학용품을 할인점에서는 ‘초특가’ 판매로 400원대에 팔고 있어 경쟁이 안 된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룡 마트’ 10년새 10배 급증 대형마트의 성공 뒤에는 소상인들의 눈물이 있다. 국내 재벌계 대형할인점은 지난 10년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유통공룡’으로 급성장했다. 재래시장은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대형할인점 96년 28곳서 작년 342곳으로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1996년 점포수가 급격히 늘어났다.96년 28곳에 불과하던 것이 2000년에 163곳,2006년에는 342곳으로 급증했다. 매출액도 2000년 10조 5000억원에서 2006년 25조 4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대형마트 개점은 등록제로 돼 있어 건축법상 하자가 없으면 막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형마트들의 수도권 집중과 상위 4곳의 과점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대형마트의 48.3%인 160개가 서울·경기·인천에 몰려 있다. 매출액으로는 서울이 57%(13조 2000억원)에 이른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홈에버 등 대형마트 상위 4곳의 점포수는 245개로 전체의 71.6%. 이들의 매출은 17조 7000억원으로 75.3%다. ●재래시장 총매출 2004년 35조서 1년새 3조 급감 전국 재래시장은 2005년 1660곳이었다. 대형마트의 영향으로 최근 1년간 재래시장의 94%는 영업 상황이 악화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2004년 35조 4000억원이던 재래시장 매출액은 1년새 2조 7000억원이나 감소했다. 이는 재래시장 약 137개에 해당하는 것으로, 같은 해 대형마트 매출액 증가분 2조원에 잠식된 것으로 추정된다. 점포당 하루 매출액도 1년새 4만 2000원 줄었다. 시장당 고객수도 하루 146명씩 감소했다. 대형마트 확산은 대형업체들의 주장과 달리 신규 고용 창출로 이어지지 않았다. 시장경영지원센터 조사에 따르면 2005년 새로 생긴 대형마트는 33개로 신규 고용자 수는 1만 8800명 늘었지만, 같은 기간 재래시장 종사자는 2만 6000명이 실직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대형마트들끼리의 가격인하 경쟁은 재래시장은 물론 중소유통업체도 위축시켜 유통산업 양극화를 초래하게 된다.”면서 “지역경제 침체로 인한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지역간 불균형 발전의 요인도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상인들은 지역상권의 슬럼화를 가장 우려했다. 상가정보 제공업체 ‘상가114’가 지난달 상인 23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44.8%가 ‘재래시장이나 주택가 상권이 심각하게 슬럼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대형마트 규제·재래시장 자생력 확보 관건 상인들과 시민단체들은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8개 대형마트들은 추가 출점을 자제하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미니 할인점’인 슈퍼슈퍼마켓은 계속 확장하고 있다. 전국시장상인연합회는 “일정 인구당 대형마트의 출점 제한 등 법적인 뒷받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WTO 협정 위반’이라는 문제 제기에 대해 “국내자본과 외국자본간에 차별이 아닌 영세상인을 살리기 위해 대형마트를 규제하는 것은 문제될 게 없으며, 이는 선진국에서도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슈퍼마켓연합회는 “대형 마트가 포화상태여서 새 탈출구를 찾은 것이 슈퍼슈퍼마켓”이라면서 “도심 반경 수㎞ 이내 출점을 못하게 하거나 시간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에는 정형근·이원영·심상정 의원 등이 10여개의 대형마트 규제 및 중소상인 법안을 발의해놓고 있다. 이들 법안은 ▲대형마트 신설시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취급품목 제한 ▲영업시간·일수 제한 ▲중소유통업에 대한 간접적인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전국시장상인연합회는 “대규모 점포 매장면적 기준을 3000㎡(900여평)에서 1000㎡(300여평)로 강화하는 한편 대형유통업체의 SSM(슈퍼슈퍼마켓) 진출에 대한 제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형마트에 밀려 신음하던 재래시장이 시설을 현대화하고 고객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자발적 노력으로 다시 일어서고 있다. 전국시장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재래시장의 위기는 편의시설 및 고객 서비스 의식의 부족, 소비자의 기호 변화를 따라잡지 못한 데도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중곡동 중곡제일골목시장은 최근 활기를 되찾았다. 시장 주변에 수년새 대형마트 세 곳이 들어서 시장의 존폐 위기를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 상인들은 돈을 모아 골목에 비와 햇볕을 막는 지붕을 씌웠다. 간판도 깔끔하게 정비했다. 주부팔씨름대회나 노래자랑, 대학생 댄스동아리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었다. 그러자 끊겼던 손님이 다시 찾아왔다. 예전보다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02일 TV 하이라이트]

    ●뉴스추적(SBS 오후 11시5분) 해외여행 자유화 17년, 작년을 기점으로 1000만 관광시대를 맞고 있다. 하지만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가격으로 일단 여행객을 모집한 뒤, 비싼 옵션투어에 바가지 쇼핑으로 수지타산을 맞추는 여행업체의 구태는 변하지 않고 있다. 취재진이 직접 여행상품을 경험하면서 저가 패키지 상품의 허와 실을 밝힌다.   ●클로즈 업(YTN 오후 1시20분) 빈곤과 질병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를 돕는 일은 오늘을 사는 세계인의 책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심을 이끌어가고 있는 세계관광기구 산하 스텝재단의 이사회의장을 맡고 있는 도영심 외교통상부 스포츠관광대사와 함께 스텝재단의 활동과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문화예술 36.5(EBS 오후 10시5분) 올해 6회를 맞이하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젊은 연극 집단의 경연작, 아마추어 순수연극 발표의 장인 대학극전, 젊은 연출가 기획전, 초청 기획전과 더불어 연희단 거리패의 기념 공연작까지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밀양공연예술축제는 연극을 축제의 마당으로 끌어내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투명인간 최장수(KBS2 오후 9시55분) 소영은 약혼식을 취소하고 달려온 준호가 반갑지 않다. 캠핑카로 다미, 솔미의 환심을 끈 준호의 노력에 마지못해 따라나선 소영은 눈앞에 펼쳐진 해바라기 밭을 보고 눈물을 흘린다. 장수는 장인의 전화를 받고 소영의 행적을 쫓아간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는 건, 준호와 소영의 행복한 모습뿐이다.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생명의 행성 지구. 북극에서 적도까지, 사하라에서 에베레스트까지 지구 생태계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북극의 혹한과 적도의 작열하는 태양, 그리고 고립에서도 피어나는 생명의 힘. 극한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인간과 야생동물의 놀라운 생존력, 그리고 지구를 아름답게 하기 위한 노력을 살펴본다.   ●오버 더 레인보우(MBC 오후 9시55분) 혁주는 렉스의 댄스파트너가 되어 연습하는 희수가 신경쓰이고, 춤추다 스텝이 엉켜 휘청거리고 만다. 렉스의 무대에 함께 선 희수는 긴장한 탓인지 표정이 굳어 있고 춤도 능숙하지 못하고, 그러다 결국 실수를 하고 만다. 한편, 반찬가게에서 반찬을 팔던 상미는 TV에 렉스가 나오자 눈을 떼지 못한다.
  • SEOUL iN 창간 1주년 뒷얘기

    SEOUL iN 창간 1주년 뒷얘기

    6월1일이면 서울신문의 수도권 섹션인 ‘서울인(Seoul in)’이 태어난 지 꼭 1년 된다. 종합 일간지가 지역을 특화한 섹션을 만든 것은 처음이었다. 서울인은 매주 화·금요일 수도권·쇼핑·교육·부동산 부문으로 나눠 서울에 사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질 법한 이야기들을 실었다. ■게재 기사로 본 ‘서울 인’ 1년 서울인은 3대째 서울에 살고 있는 ‘5%의 자부심 서울 토박이’,100년의 역사를 지닌 ‘광진구 능동의 청·장년회’ 등을 통해 서울 시민의 정체성을 짚어봤다. 또 ‘서울에도 집성촌이?’(중랑구 신내동·망우동 등),‘서울에도 농부가?’(강서구 가양동 등) 등 서울이라는 도심 이미지와 걸맞지 않은 이색적인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종합일간지서 소외된 ‘장외 뉴스’ 상세히 그런가 하면 도봉구 지하차도 건설, 마포구 지역 방송국 개설, 지하철역에 생긴 사찰, 구로구·금천구의 영토분쟁, 안양의 농촌 동편마을 등 동네에서 흔히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도 담았다. 이 덕분에 지역 밀착적인 기사들로 기존의 종합일간지에서 다루기에는 뉴스 가치가 적었던 소재들을 적극적으로 다룰 수 있었다. ‘지금 그곳은’이라는 코너는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의 범죄 장소였던 신촌의 원룸, 동인천의 호프집 화재참사 현장, 박정희 시해장소였던 궁정동 안가 등을 찾아다니면서 독자들의 뇌리에서 벗어난 장소가 어떻게 변했는지 점검, 서울인의 간판코너로 자리매김했다. ●서울 즐기기·소자본 창업 큰 도움 서울인은 ‘가족과 함께하는 성곽여행’,‘도심서 즐기는 숲속 봄나들이’,‘지하철 따라 외국문화 즐겨요’,‘노란버스 타고 남산을 즐겨요’ 등을 통해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서울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안내했다. 지난해 9월 3일자부터 지난 4월까지 연재됐던 소설가 송기원의 ‘뒷골목 맛세상’은 종로 피맛골, 성남 모란시장, 인천 차이나타운 등을 순례하며 지역의 저렴하고 이름난 맛집뿐만 아니라 지역에 얽힌 사연·소설 구절 등을 맛깔스럽게 소개했다. 또 소자본 창업희망자를 위해 만들어진 ‘성공시대’ 코너는 ‘우리 동네에서 손님이 들끓는 가게·노점에는 어떤 영업 노하우가 있을까?’라는 단순한 궁금증에서 시작됐다.‘천원의 행복’(온리원) 등은 방송을 타면서 매출이 급증하기도 했다. 또 ‘마니아’ 코너에 소개된 ‘삼겹살에 미친 그들’,‘청국장 냄새가 싫다고요?’,‘소주파·맥주파 술 마니아’ 등 이색 동호회가 인기를 끌었다. ●“의회·마니아면 독보적” 평가 일간지로서는 유일하게 서울인에서만 다루는 기사들도 있다. 시의회·구의회 활동을 정기적으로 소개하는 의회면과 각 구청 3만여명의 생활체육(마니아)면에 실리는 기사들이다. 이들은 각각 종합 일간지의 정치면과 스포츠면에 해당되는 셈이다. 의회면에서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그대로 보여줄 뿐 아니라 서울시 택시요금·상수도 요금 인상 등을 다른 신문보다 앞서 내보내기도 했다. 또 구청의 꽃 4000여포기를 훔친 노원구의회 꽃도둑 의원은 화제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생활체육은 철저한 아마추어 스포츠를 다루면서 프로 스포츠의 기반을 다지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누드 브리핑’이라는 코너는 서울시청, 인천시청, 경기도 등 관가의 뒷얘기들을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 지방자치뉴스부 ■막내기자의 ‘서울 인’ 1년 꼭 백번째 만남입니다. 지난해 6월1일 첫선을 보인 서울인이 만 1년간 꼭 백번 독자 여러분을 만났습니다. 마치 여자친구와의 백일째 만남을 준비하는 느낌입니다. 첫번째 서울인을 내기 위해 준비를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누구에게도 생소했던 길이었습니다. 무엇을 취재해야 할지, 어떻게 지면을 꾸며나갈지 모두들 혼란스러웠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막내기자로 서울인을 맡게 된 저로서는 더욱 어려웠습니다. 취재가 꼼꼼하지 못하고 표나 지도를 빨리 구하지 못해 선배기자로부터 눈물 찔끔 흘리도록 혼났던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활 주변에는 생각보다 취재거리가 많았습니다. 지난해 여름 밤늦게 집 근처 어두운 골목길을 걸어가며 가로등 관리실태에 대한 기사를 생각했습니다. 버스 타고 다니며 무심히 지나쳤던 옛 나산백화점 건물에는 숨겨진 뒷이야기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독자를 대신해 직접 체험해봐야 한다는 일념에 제 몸을 혹사시키기도 했습니다. 지압보도는 직접 걸어보니 정말 발바닥이 찢어질 듯 아팠습니다T_T. 하지만 온몸에 퍼지는 마사지 효과만은 최고더군요 . 지난달 청계천 공사현장을 살펴본 뒤 황사와 공사장 먼지 때문에 며칠간 마른 기침을 했던 기억도 새롭습니다. 아직 서울인은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생활밀착형 기사를 지향하면서도 취재 여건상 회사와 출입처 부근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는 한계를 넘지 못했다는 고민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모든 언론사가 정치·사회 등 거대담론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언론현실을 극복하려는 시도를 서울인이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스스로 자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벌써 일년. 아직 갈 길이 먼 서울인입니다. 하지만 일요일 아침 열리는 조기축구대회라도, 시골 5일장 누추한 반찬가게 이야기라도 소중하게 담는 서울인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서울 인’에 바란다 쇠도 칠수록 단단해 지는 법. 다양한 계층의 독자들은 ‘한살배기’ 서울인이 꿋꿋이 자라날 수 있도록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시 출입 기자, 장학사 등 전문가 집단은 서울인이 좀 더 세련된 ‘차림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전 서울시 출입 기자로 1년 동안 서울인을 지켜봤던 연합뉴스 이율 기자는 “한국에서 타블로이드판에 대한 신뢰도는 대판에 비해 여전히 떨어진다.”면서 “이 때문에 풍성한 서울인의 콘텐츠가 독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다가가는 게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자는 또 “‘택시 T-머니 인식기 설치’,‘한강 주변 개발’ 등 단독 기사들이 잡지의 성격인 서울인에 실리면서 속보성이 떨어지곤 했다.”면서 “늦게 싣더라도 좀 더 풍성하게 쓰거나 본지에 실렸으면 더욱 빛을 발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서울시 교육청 심영면 장학사는 “서울인을 좀 더 화려하게 만든다면 일선의 목소리를 담는다는 장점이 더욱 살아날 것”이라면서 “또 일선 학교에서도 쉽게 서울인을 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내용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지역지’답게 생활밀착형 기사를 더 비중있게 실어야 한다는 뜻이다. 서울시 한문철 언론담당관은 “주5일제가 시행됐지만 주머니가 얄팍한 서민들이나 공무원들은 딱히 갈 곳이 없다.”면서 “인터넷에 중구난방식으로 있는 지역 정보를 문화, 체육, 복지 등 주제별로 정리해서 소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J홈쇼핑 홍보담당 전성곤 주임은 “젊은 계층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유통을 더욱 선호한다.”면서 “백화점, 할인점, 재래시장 등 오프라인 시장 위주로 나가고 있는 유통면에서도 온라인 부문에 관심을 기울이면 가독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 시민들도 더 재미있으면서도 서민들의 모습을 담은 서울인을 주문했다. 주부 권오열(57·오금동)씨는 “만화나 소설 등을 싣는다면 전체적으로 더 흥미로운 지면이 될 것”이라면서 “딱딱하고 어려운 행정이나 의회 기사를 쉬우면서도 심층적으로 보도해달라.”고 말했다. 대학생 박미리(23·여·고려대 컴퓨터학과 4년)씨도 “주말매거진 ‘We’에 비해 기사가 많고 지면이 빡빡하다는 느낌”이라면서 “시원한 편집으로 내용을 다루면 독자의 눈에 더욱 잘 띌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대학 명물거리’ 등 대학가를 다룬 기사나 각종 아르바이트, 취업 정보 등도 소개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시민기자로 활동해보니… 서울신문과 시민기자로 연을 맺은 지 1년. 전업주부로만 지내온 내겐 새로운 경험을 통해 나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 첫 기사로 ‘우리동네 이야기’에 상계1동을 소개했다. 집값은 싼 편이지만 수락산을 정원처럼 끼고 있어 마음이 넉넉하고 정감 넘치는 동네라는 취지였다. 주민들이 좋아할 거라 기대했는데 집값 싸다는 말은 뭐하러 했느냐는 빈축을 샀었다. ‘수락 파크빌’ 아파트가 원래 이름을 바꿔 집값이 급등했다는 기사를 쓴 뒤였다. 한 텔레비전 아침 프로그램에서 내가 쓴 기사 내용과 똑같은 방송을 내보내고 있었다. 내가 쓴 기사가 ‘특종’을 한 것 같은 기꺼움에 젖었던 기억이 새롭다. 도봉구 창4동과 창5동을 잇는 지하차도 공사설명회를 취재했을 때는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주민들의 반발로 설명회장이 성토장으로 변하고 중재에 나선 구의원도 쫓겨나는 마당에 취재하는 게 발각되면 어떤 봉변을 당할지 모를 상황이었다. 하지만 시민기자만이 할 수 있다고 용기를 내 사진도 찍고 메모도 한 뒤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보낸 글이 실리지 않거나 많이 수정돼 실렸을 때는 허탈하기도 했다. 다시는 쓰지 않겠노라 다짐한 적도 많았다. 하지만 그새 습관이 됐는지 조금만 색다른 일만 보아도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 북한산 아이파크 아파트만의 작은 행사인 ‘마을사랑’이 기사로 나간 뒤의 반향도 잊을 수 없다. 마을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지 않겠느냐는 제의가 들어 온 것이다. 정중히 사양했지만 그 흐뭇함만은 오래도록 고마웠다. 수필을 써오던 터라 글쓰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사회생활이 적어서인지 처음 보는 사람과의 인터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명함도 없이 말로만 서울신문 시민기자라고 소개하자니 언론을 빙자해 허세부리는 사람으로 보일 것 같은 느낌이 든 적도 있었다. 원고료도 넉넉한 것은 아니었지만 나만의 탄탄한 ‘언로’를 가지고 있다는 자긍심에 다시 힘을 내곤 했다. 세상에는 크고 굵은 일만 일어나는 건 아니다. 낙숫물에 바위 뚫린다는 말처럼 큰 사건 뒤 가려진 생활속 작은 희로애락이 서민의 삶에는 더 큰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 서울신문사가 ‘서울인’을 통해 그런 작은 삶에 눈과 귀를 열어준 것에 고맙고 나도 한몫 거들었다는 자부심으로 지난 1년을 되돌아본다. 이병숙 시민기자 주부·수필가 ■지역신문 전문가가 본 ‘서울 인’ 우리나라를 ‘서울공화국’이라고도 한다. 모든 것이 서울 중심이기 때문이다. 신문도 그렇다. 서울에서 10개가 넘는 종합일간지가 발행된다. 다른 지역에서는 그 때문에 지역 언론이 고사했다고 아우성이다. 그렇다면 서울 시민들은 행복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서울 시민들도 자기가 사는 지역 소식을 얻기 힘들다. 지난 선거에서 뽑았던 국회의원, 구청장, 구의회 의원들이 무슨 활동을 하고 있나. 동네 앞에 파헤쳐진 공사판은 무엇을 위한 것이며, 언제까지 진행될 예정인가. 집에서 멀지 않는 곳에 내가 주말을 이용해 사회봉사를 할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얻기가 쉽지 않다. 인터넷이 발달돼 정보가 넘쳐난다고 한다. 정보는 많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니다. 누군가가 중요한 것을 골라 주어야 한다. 구청마다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지만 일상적인 민원 안내나 홍보성 정보를 빼면, 실생활과 관련된 지역 소식은 찾아보기 힘들다.‘전국’이 강조되면서 ‘지역’이 소외되고 있다. 그것은 서울 지역도 마찬가지다. 이런 점에서 서울신문의 수도권 섹션 ‘서울 인’은 아주 좋은 시도였다. 단순한 섹션이 아니라 타블로이드 판의 독립된 신문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서울 인’이 제공하는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 쇼핑, 문화행사, 나들이 등에 관한 정보로 서울 시민들의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가 더 풍부해진 것은 사실이다. 서울을 더 잘 알 수 있는 다양한 정보와 서울과 수도권의 시정(市政)에 대한 뉴스와 논평도 유익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서울 인’은 한 단계 도약을 시도할 때가 되었다. 나는 ‘서울 인’이 서울신문의 한 섹션이 아니라, 서울 시민을 위한 독립적인 주간지를 지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독립적인 제작진이 바람직하다. 현재 ‘서울 인’의 내용은 일반 신문의 문화, 부동산 섹션 등이 다루는 내용 중에서 서울과 수도권과 관련되는 것을 한 곳에 모아 놓은 수준을 크게 넘지 못하고 있어, 서울 시민의 서울 지역에 대한 정보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나는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신문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지역성에 있다고 본다. 지역 정보와 지역에 기반한 광고가 아니고는 다른 미디어와 경쟁에서 이기기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신문이 이러한 전환을 시도해나가는 데 있어 ‘서울 인’이 좋은 모델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영욱 한국언론재단 미디어연구팀장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
  • [MD의 훈수] 인터넷 반찬가게

    [MD의 훈수] 인터넷 반찬가게

    식욕이 까다로워지는 계절, 봄철이 왔다. 재료를 사서 일일이 음식을 만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다양한 반찬을 손쉽게 고를 수 있는 ‘인터넷 반찬 가게’가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4일 기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auction.co.kr)에 올라 있는 반찬 관련 경매 건수는 약 100여건. 지난 한달 동안 하루 평균 약 400여건의 반찬이 거래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활동하고 있는 반찬 전문 브랜드는 반찬사랑·찬만나·반찬천국·만나반찬 등 수십여개, 판매되는 음식의 종류도 수천여가지에 이른다. 포기김치·오이소박이 같은 김치류는 물론 나물·부침개·조림·볶음·젓갈 등 밑반찬류, 물을 붓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국과 찌개류, 불고기·황태구이·양념곰장어 같은 각종 요리 등 다양한 음식을 갖췄다. 가격은 김치나 조림, 볶음, 젓갈 등 밑반찬류는 200∼400g 10여가지 한 세트가 1만 9000원,8종 세트는 9000원∼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5가지 종류의 국·찌개 세트는 9000원 정도에 살 수 있다. ●구입자 평가 글·재료 내역등 체크 인터넷에서 반찬을 살 때는 구입한 사람들의 평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사진에 현혹되지 말고 재료나 조미료 사용 유무 등에 대한 설명과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또한 처음부터 많은 양의 상품을 구매하기보다는 서너 가지의 반찬만 사서 맛을 본 뒤, 입맛에 맞는 판매자의 다른 반찬들을 시도하는게 좋다. 인터넷에서 파는 반찬들은 대부분 방부제를 넣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집에서 식사를 잘 안하는 소비자는 오래 보관해도 되는 절임, 젓갈, 조림류를 사는 것이 적당하고 나물이나 국·불고기 등은 당일이나 하루 전에 주문해야 한다. ●금요일 저녁 주문하면 배달 3~4일 걸려 주문한 음식은 보통 주문 다음날이나 2∼3일 안에 받을 수 있으며, 대부분 진공포장 되거나 전용 패키지에 밀봉돼 아이스팩과 함께 아이스박스에 담겨 배달된다. 금요일 오후나 저녁에 주문하면 실제 배송은 그 다음주 월요일 오후나 화요일에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말에는 주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배송기간이 길어지면 맛이 변질되기 쉽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 반찬 가운데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볶음 고추장’이다. 따로 조리하지 않아도 되는데다 보관도 쉽기 때문에 주문이 꾸준히 들어온다.2위는 ‘계란말이’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반찬이지만 의외로 만들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찾는 사람이 많다. 세트 메뉴 중 베스트셀러는 ‘반찬천국 11종 세트’(1만 9800원). 오징어 진미포·건새우 고추장 볶음·뱅어포 양념구이 등 마른 반찬류와 메추리알장조림·미트볼조림·감자조림 등의 조림류 등 140가지의 다양한 반찬 중 11가지를 골라 주문하면 바로 다음날 택배로 배송해 준다.‘찬만나 11종 반찬 세트’(1만 9500원)도 총각김치·오이소박이·새송이버섯전·떡갈비 등 110여종의 반찬 중 11가지를 골라 주문하면 원하는 날짜에 맞춰 배송해 준다. 반찬의 양은 평균 100∼400g. ●독신자 맞춤 메뉴·아동 간식 샐러드 눈길 혼자 사는 독신자들을 위한 맞춤 메뉴도 나와 있다.‘반찬사랑 독신자 세트’(1가지 1000원)는 메추리알조림·계란말이·잡채어묵말이 등 독신자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반찬 80여가지를 선정했다. 국이나 찌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반찬천국 즉석국 5종 세트’(9800원)를 많이 찾는다. 조개미역국·북어국·오징어국 등 대중적인 국 종류 17가지와 된장찌개·청국장찌개·김치찌개 등 6가지 종류의 찌개거리 중 5가지를 선택해 주문하면 된다. 국은 급랭시켜 팩 형태로 배송되므로 바로 데워서 먹으면 되고, 찌갯거리는 재료와 양념이 모두 돼 있는 상태로 물만 붓고 끓이면 된다. 술안주로는 ‘고추장 불고기’와 ‘양념 황태구이’,‘양념 꼼장어’의 인기가 좋다.‘소문난맛집 고추장불고기’(5000원,500g)는 암퇘지 앞다리살에 아카시아 꿀과 매콤한 양념 소스를 넣어 만든 것으로 저렴하면서도 감칠맛이 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찬천국 양념 황태구이’(5마리 7600원)는 25∼30㎝ 크기의 러시아산 황태에 갖은 양념을 넣어 만든 것으로, 실온에서 해동시켰다가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 먹으면 된다.‘해물나라 양념 곰장어(1㎏ 1만 4000원)’는 고추장 등으로 양념을 한 곰장어에 양파·대파·당근 등 각종 야채를 넣어 배송해 주므로 바로 개봉해 프라이팬에 구워먹으면 된다. 아이들의 영양 간식으로 ‘MDS 건강웰빙 샐러드’(1㎏ 6500원)도 있다. 고구마 샐러드, 콘 샐러드, 단호박 샐러드 등 6가지의 샐러드 중에서 한 가지를 골라 주문할 수 있다. 옥션 이지훈
  • [부동산 in]아파트상가 투자 이렇게

    [부동산 in]아파트상가 투자 이렇게

    아파트 단지내 상가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상가 입찰경쟁률이 13대1일 정도로 대규모 단지내 상가는 안전한 투자처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불황에는 이마저도 믿을 수 없는 법. 분양 예정 상가와 투자 요령 등을 ‘상가114’ 유영상 소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600가구 이상 35평 미만 단지가 좋아 주택공사는 이달에 14곳, 다음달 37곳,12월에 10곳의 상가를 전국적으로 분양한다. 대부분 국민임대주택이며 300∼2000가구 단지에 평형도 20평 미만이다.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도 경기 화성동탄, 남양주 덕소, 인천 검단, 용인 수지 8차 등에서 1∼2층 상가를 분양한다. 일단 아파트 상가는 단지 규모가 최소한 600가구는 돼야 매출 대비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아파트 규모는 35평형 이하가 가장 좋다.30평대 이상은 수도권 지역의 경우 실제로 사는 사람 숫자가 적어 구매력이 떨어진다. 또 40∼50평대는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소형 평형은 단지내 근거리에서 소비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세대수×0.3평=적정 상가 비율 아파트 단지내 상가의 적정 비율은 세대수×0.3평 이하가 적당하다. 상가 면적이 넓으면 공실률이 높을 수 있다. 위치도 반드시 단지 입구만 선호하기보다는 아파트 주민의 동선을 살펴야 한다. 아파트 입주 이후 상가가 주민들의 이동 동선에 놓여 있지 않으면 주변에 반드시 경쟁 상가가 생기기 마련이다.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 상가는 지하층이 없는 사례가 많다. 지하층은 장사가 잘 안돼 비는 일이 잦아 결국 상가 활성화를 해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지하층이 있는 상가는 2순위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상가의 형태는 주요 동선이 가로로 길게 뻗어 있는 것이 좋다. 상가의 전면이 좁고 안쪽이 긴 형태는 활용성이 떨어진다. 전면이 넓어야 전시효과가 좋고 구매 욕구를 일으킬 수 있다. 아파트 자치관리위원회에서 정하는 관리규약은 상가의 업종 종복을 금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한번 업종을 정하면 바꾸기가 쉽지 않으므로 업종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최근 대법원에서 아파트 자치관리규약을 지키지 않고 업종을 바꾼 상가 주인에게 원상회복 명령을 내린 판례도 있다. ●변경 어려운 업종선택 신중해야 아파트 상가의 경쟁 상대는 백화점이나 할인점보다 주변 상가인 경우가 많다. 업종을 선택할 때는 주변 상가의 업종도 잘 살펴야 한다. 아파트 가구수에 따라 적정업종도 달라진다.500가구 이하는 미니슈퍼, 부동산, 세탁소, 제과점, 중국집, 미용실 등이 적당하다.500∼1000가구는 문구·완구점, 열쇠수선점, 치킨집, 종교시설 등이 좋다.1000∼1500가구는 중소형 슈퍼, 반찬가게, 약국, 피아노학원, 가정의학 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다.1500∼2000가구는 방앗간, 화장품점, 이용원, 소아과, 속셈학원, 태권도장, 헬스클럽 등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2000가구 이상은 대형슈퍼, 편의점, 아이스크림점, 인테리어점, 생활소품점, 치과, 내과 등이 적당하다. 아파트 단지내 상가는 상권의 한계가 있어 향후 가격 상승요인이 적다는 것이 단점이다. 나홀로 상가로 남는 경우가 많아 빈 상가가 생기면 임차인 확보가 어렵고, 임대료가 하락하기도 한다. 분양방식이 공개 입찰이라서 경쟁률 상승에 따라 가격이 높아져 환금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한강수 타령’ 작가 김정수씨

    ‘한강수 타령’ 작가 김정수씨

    “무척 주눅들죠.말도 못하게 스트레스 받아요.김수현 선생님께 ‘제발 살살 좀 써달라.’고 부탁했어요.” 대선배인 김수현 작가와 같은 시간대 주말드라마로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 김정수(55) 작가는 “저를 작가의 길로 들게 한 영원한 스승님에게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작품의 소재가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들과 달리 조금 무거워 보인다. -나를 포함한 우리 주변 ‘어머니’들의 이야기다.집 나간 자식을 위해 방 아랫목에 정성스레 지은 밥을 넣어두고 기다리는,전형적인 우리시대의 어머니와 그 자식간의 진솔한 이야기를 그려내고 싶었다. 집필을 위한 취재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평소 호기심이 많다.혼자 지하철을 타고 낯선 데 내려 만난 사람들과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눈다.이번 작품은 남한산성 인근 한 재래시장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여성 상인들의 이야기가 많은 도움이 됐다. 주인공인 김혜수와 최민수에 대한 평가는. -김혜수는 내가 최 프로듀서에게 “이쁘고 연기 잘하는 배우를 쓰고 싶다.”며 적극 추천한 배우다.‘짝’,‘한지붕 세가족’ 등에서 이미 호흡을 맞춰본 적이 있는데,당시 당당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다시 보고 싶었다.‘엄마의 바다’에서 함께 일해 본 최민수는 ‘카리스마’로만 알려져 있지만,실제로는 최불암씨처럼 대한민국 대표배우가 될 자질이 충분한 배우다. 요즘 ‘쪽대본’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나도 할 말은 없다.쪽대본 쓰고 싶은 작가가 단 한 명이라도 있겠는가.예정된 분량 50회 중 6회 정도 썼다.좀더 빨리 써보도록 노력하겠다(웃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출동 아줌마] 알뜰식탁 해결사 반찬가게

    [출동 아줌마] 알뜰식탁 해결사 반찬가게

    한국외국어대에 재학중엔 김모(21)씨는 오랜 고민거리 하나를 해결했다.까다로운 입맛 탓에 식사를 거르기 일쑤고 몇달 만에 체중이 5㎏이나 빠졌는데,얼마전 같은 과 친구의 소개로 괜찮은 반찬가게를 소개받은 것.고향이 부산이라 입학 후 자취생활을 해온 그는 처음엔 부모님 간섭도 없고 자유를 만끽 할 수 있어 마냥 즐거웠지만,금세 자취생활의 비애가 무엇인지 깨달았다.점심식사는 학교 식당에서 사먹을 수 있었지만,저녁이나 아침은 라면이나 빵으로 해결하거나 최악의 경우 굶어야 했다. 결국 전기밥솥을 사서 직접 밥을 해먹는 방법도 고려해봤으나,밥만 먹을 수는 없는 법.어머니가 직접 만들어 주신 것처럼 정성이 담긴 맛을 느낄 수 있고,빠듯한 한 달 생활비에도 고려해야 했다.김씨 같은 자취생들을 위해 대학가 근처에 꼭 한 군데 이상의 반찬가게가 있다. 지하철 회기역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행복한 밥상’은 3평정도의 작은 공간에 싱크대부터 벽까지 흰색으로 인테리어돼 깔끔한 분위기가 난다.음식을 조리하다 보면 금세 하얀 벽이 더럽혀지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흰색이 주는 신뢰감 때문인지 음식 맛이 더 살아나는 것 같다. 가격도 대학생들에게 만족스러운 수준이다.밑반찬은 간장게장,낚지볶음 같은 고가의 재료를 사용한 음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2000원이다.아무리 맛이 있어도 주머니 사정이 뻔한 대학생들에게 가격부담이 있다면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는데,천원짜리 몇 장만 있으면 일주일 정도 먹을 만큼 반찬을 장만할 수 있다. 메뉴도 다양하다.요일별로 동태찌개,낚지볶음,잡채,돈가스,전 등 즉석요리를 스페셜로 선보이기도 한다.게다가 다양한 야채와 해물이 들어간 건강 죽을 내놓기도 한다.그 맛과 품질에서는 시중에 있는 여타 죽 전문점보다 훨씬 낫다고 보면 된다. 건대역 6번 출구를 나와 첫번째 골목에서 돌아서 50m 가량 걸어가면 자취생들의 밑반찬을 책임지는 반찬가게 ‘장독대’를 만날 수 있다. 장독대 가장 큰 특징은 음식의 맛.장독대는 인근의 자취생은 물론,독립한 싱글 족들,가정주부들까지 이곳의 반찬 맛에 매료되어 한번 찾은 사람들은 늘 애용한다고 한다. 건대에 재학중인 정모(23·여)씨는 “맛이 일품이라 항상 이용하고 있는데,방학때 집으로 돌아갈 때면 이곳에서 반찬을 사가지고 간 적도 있다.”고 하면서,자신의 자취방으로 밥을 먹으러 오는 친구들이 매번 반찬을 나눠달라고 해서 곤란할 정도라고 했다. 장독대의 맛의 비결은 프랜차이즈로 운영되고 있어 본사에서 직접 음식의 노하우를 전수한다고 한다.멸치볶음,마늘장아찌,배추김치 등 기본 반찬류는 간이 적당하여 밑반찬으로 손색이 없고,오징어볶음,달래나물,동치미,돌김치,두부버거스테이크 등 주간으로 바뀌는 특별메뉴는 식탁을 매일매일 새롭게 만들어 준다. 조리시설이나 반찬 진열대 등 매장 전체가 깔끔해 요즘같은 여름철에 더욱 안심이 된다.처음엔 깔끔한 가게 분위기에 끌려서 반찬을 구입하고,나중엔 입맛이 맞아 계속 먹게 된다. 이현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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