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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스케이트보드형 모듈’로 전기차 시장 개척

    현대모비스, ‘스케이트보드형 모듈’로 전기차 시장 개척

    ‘IAA모빌리티 2021’서 글로벌 전략 공개유럽 등 4대 거점에 고객 전담 조직 운영완성차 업체들 ‘목적기반차량’ 개발 가능현대모비스가 자동차 핵심부품에 e파워트레인 기술을 접목한 스케이트보드형 모듈로 전기차 시장 개척에 나선다. 현지 고객사를 전담하는 영업 조직도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도 병행한다. 현대모비스는 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1’ 미디어발표회에서 ‘모빌리티 무브’를 주제로 이 같은 중장기 글로벌 영업 전략을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스케이트보드형 모듈은 차량의 뼈대를 이루는 섀시프레임에 e파워트레인 시스템으로 불리는 전동화 핵심 부품이 합쳐진 형태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요구에 맞춰 유기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에서 큰 공간을 차지하는 섀시프레임에 조향·제동 등 주요 핵심 부품과 각종 전동화 부품을 일체화한 대단위 플랫폼형 제품으로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미다. 완성차 업체들은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미래형 전기차 목적기반차량(PBV)을 개발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구동시스템, 파워시스템, 배터리시스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 모든 전동화 차량에 적용 가능한 핵심부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공급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친환경 차량은 50만대를 넘는 등 2009년 이후 지금까지 현대모비스는 200만대에 이르는 친환경 차량에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공급해 왔다. 이와 함께 글로벌 현지 시장에 특화된 맞춤형 영업활동도 대폭 강화한다.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 중국, 인도 등 글로벌 4대 거점에 핵심 고객 전담 조직(KAM)을 운영하고, 향후 일본과 기타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유럽과 북미 지역의 개별 고객사를 전담해 수주 활동을 총괄하는 임원급(KAE) 현지 전문가를 채용하기 시작했으며 2023년까지 총 20여명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악셀 마슈카 글로벌OE영업부문장(부사장)은 “창의력과 핵심 경쟁력을 결합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전동화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면서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과의 유기적인 파트너십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왕겨·쌀겨 ‘순환자원’ 인정…재활용 확대

    왕겨·쌀겨 ‘순환자원’ 인정…재활용 확대

    벼를 도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왕겨’와 ‘쌀겨’가 순환자원으로 인정돼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환경부는 31일 유해성이 적고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왕겨와 쌀겨에 대해 생산 실적만 확인하고 폐기물 규제 대상에서 제외해 활성화하는 방안을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농업부산물인 왕겨는 연간 약 80만t, 쌀겨는 약 40만t이 발생하며 축사깔개·철강보온재·사료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왕겨는 t당 5만원, 쌀겨는 t당 20만원 선에서 거래된다. 그러나 그동안 폐기물로 분류돼 폐기물배출자신고 등 규제에 따라 농민 불편이 컸고 재활용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환경부는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등 관련 규정 정비에 6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적극행정제도를 통해 9월 1일부터 활성화 방안을 곧바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왕겨·쌀겨는 신고 의무가 면제돼 별도 절차없이 유역(지방)환경청에 순환자원 인정을 신청할 수 있다. 절차 간소화뿐 아니라 폐기물 수집·운반 전용 차량이 아닌 일반차량으로도 운반할 수 있어 현장의 불편 해소가 기대된다. 특히 사료·비료 등으로 제한된 용도도 폐지해 철강 보온재·화장품 첨가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예외를 인정했다. 김고응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폐기물 규제와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적극적인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송아량 서울시의원 “방학2동 6공영주차장, 더 넓어졌다”

    송아량 서울시의원 “방학2동 6공영주차장, 더 넓어졌다”

    지난해 말 완공됐던 방학2동 6공영주차장이 더 넓어졌다. 송아량 서울시의원(도봉4, 더불어민주당)은 공영주차장 추가 건립 예산 7억 원을 확보하고, 최근 조성을 마쳤다고 밝혔다. 방학2동 6공영주차장은 「소규모 공영주차장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2020년 4월 실시설계를 마치고 11월 4일 준공됐다. 경차3면, 일반차량 16면, 총 19면 규모의 6공영주차장 건립으로 방학2동 일대 주민들의 주차난이 다소 완화됐다. 그러나 송 의원에 따르면, 방학동 일대의 주차 시설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며 주차 여건이 열악해, 지역 주민의 해결 요청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에 송 의원은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논의한 끝에 6공영주차장 옆 부지 170㎡를 추가 매입해 주차장 규모를 확대하는 계획을 관철시켜 예산을 확보했으며, 도봉구와 해당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꾸준히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방학동 일대는 주택과 좁은 골목이 혼재하고 마땅한 주차공간이 없어 주차난이 심각하며, 주차난 해소는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가장 시급하고,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의정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치구의 의지만으로 주차난 해소가 쉽지 않고, 서울시와 지역사회의 유기적인 의사소통과 정책적 노력이 함께 수반돼야 한다”며, “공영주차장 확장으로 주차난이 일시에 해소될 순 없겠지만, 지속적인 현장 점검과 면밀한 정책적 검토를 통해 유휴 부지를 매입하는 등 주차장이 추가로 조성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 현대자동차그룹 “더 나은 삶을 위해”… ‘정의선 야심작’ 로봇·전기차로 대전환

    현대자동차그룹 “더 나은 삶을 위해”… ‘정의선 야심작’ 로봇·전기차로 대전환

    현대자동차그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로봇 사업’을 택했다. 자동차와 로봇 둘 다 인간의 삶을 편하게 하기 위해 탄생했다는 점에서 지향점이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1일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가치는 11억 달러(약 1조 2500억원)로 평가됐다. 지분은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의선 회장 20% 등 현대차그룹이 80%를, 소프트뱅크그룹이 나머지 20%를 보유하게 됐다. 정 회장이 개인 돈 2500억원을 들여 지분을 샀다는 점에서 로봇 산업에 대한 정 회장의 강한 의지와 애정이 엿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물류 로봇, 안내·지원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입을 위한 자율주행(보행), 로봇팔, 비전(인지·판단)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하고 인수를 결정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4족 보행 로봇 ‘스폿’과 2족 직립 보행 로봇 ‘아틀라스’ 등을 개발했다. 지난 3월에는 창고·물류 시설에 특화된 로봇 ‘스트레치’를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 로봇공학 분야를 선도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의 전략적 전환에 속력을 낼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아울러 제조, 물류, 건설 분야에도 로봇 기술 역량을 접목할 예정이다. 로봇 부품 제조부터 스마트 물류 솔루션 구축까지 로봇공학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 사슬을 창출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글로벌 판매·서비스와 제품군 확장 지원에도 나선다. 기아는 올해 엠블럼과 사명을 모두 바꾸고 전기차 업체로의 대변신을 선언했다. 원래 사명인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를 떼어 내면서 단순히 내연기관차만을 생산하는 기업이 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기아는 중장기 사업 전략인 ‘플랜 S’에 따라 2025년까지 모빌리티 사업에 총 29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7개의 새로운 전용 플랫폼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는 목적기반차량(PBV) 개발도 본격화했다. 목적기반차량은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출 수 있도록 모듈식 본체로 구성된다. 미국 전기차 플랫폼 업체 카누와 영국 상용 전기차 업체 어라이벌 등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만든 모듈형 플랫폼 위에 다양한 본체를 적용해 사용자의 필요와 목적에 맞도록 기능도 조절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아는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6.6%까지 끌어올리고, 2026년까지 연 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자유로운 이동과 움직임은 인간의 본능이자 고유한 권리”라면서 “고객과 다양한 사회 공동체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기아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 송파, 방치된 전동 킥보드 발견 즉시 견인

    송파, 방치된 전동 킥보드 발견 즉시 견인

    서울 송파구가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부상한 공유 전동 킥보드의 올바른 이용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구는 공유 전동 킥보드의 무분별한 주차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주·정차 위반 전동킥보드 견인 제도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그간 전동 킥보드는 반납 장소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도로나 보행로에 방치된 탓에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해왔다. 주차방법 등 관련 법령이 없어 지자체에서 단속할 때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지난 5월 ‘서울시 정차·주차 위반차량 견인 등에 관한 조례’ 개정으로 킥보드를 견인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견인하고 있다. 지하철역 출입로와 버스정류소·택시 승강장 10m 이내, 횡단보도 진입로 주변에 방치된 전동 킥보드는 발견 즉시 견인한다. 그 외 일반 보도는 발견 후 3시간 내 업체가 수거하도록 요청하고,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끌고 간다. 주민이 직접 신고하는 방법도 마련했다. 전동 킥보드 전용 민원 신고 시스템(www.seoul-pm.com)으로 신고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전동 킥보드의 이용 질서를 확립하고 주차 인식을 개선해 보행 안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이번 제도를 통해 개인형 이동장치의 무분별한 방치를 예방하고 전동 킥보드의 올바른 이용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출퇴근 시간 자율 선택”…현대건설기계, 선택근로제 도입

    “출퇴근 시간 자율 선택”…현대건설기계, 선택근로제 도입

    공기영(사진) 현대건설기계 사장이 직원들이 출퇴근 및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선택근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대건설기계는 1일부터 직원 본인이 직접 출퇴근 시간을 결정하고 업무를 집중적으로 하는 ‘코어타임’을 설정토록하는 내용의 선택근로제를 전사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현대건설기계 직원들은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했다. 앞으로는 개인의 필요 및 선호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한 달 기준 주당 평균 근무시간이 주 52시간을 충족하면 다른 주에서 52시간 초과 또는 미만의 근무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근무시간 중 휴게시간 1시간을 제외한 4시간은 코어타임으로 설정해 업무협조나 회의, 공지 전달 등을 위해 전 직원이 의무적으로 근무하는 시간으로 정한다. 대신 코어타임 반차휴가 제도를 신설해, 코어타임(4시간)에 대한 휴가를 사용하면 반차만 써도 전일 휴무를 할 수 있다. 박호석 현대건설기계 HR·지원부문 상무는 “선택근로제 도입 취지에 맞게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최고의 근무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성동, 보도에 방치된 전동 킥보드 견인

    성동, 보도에 방치된 전동 킥보드 견인

    서울 성동구가 이번달부터 지하철역 진출입로나 골목 등 보도 위에 무분별하게 방치된 전동 킥보드를 견인한다고 1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28일 서울시와 견인업체, 견인보관소와 4자 협약을 체결을 했다. 약 2주간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오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이에 따라 지하철역 진출입로, 버스정류소 및 택시승강장 10m 이내, 횡단보도 진입 방해구역, 점자블록 위, 도로 등 통행을 방해하고 위험이 큰 5개 구역은 신고나 발견 즉시 견인한다. 해당 구역 이외는 신고한 지 3시간 이내 견인하도록 했다. 킥보드로 불편을 겪는 주민은 ‘민원신고 시스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앱으로 기기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식하면 별도 업체명이나 위치 지정 없이 자동으로 신고가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법적 기준 및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어려웠던 킥보드 무단방치 단속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구는 지난 5월 공포된 ‘서울시 정차 주차위반차량 견인 등에 관한 조례’로 전동 킥보드를 견인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신고 시 즉시 해당 킥보드 업체에 통보되며 유예시간 3시간 동안 방치된 킥보드를 처리하지 않으면 업체에 4만원의 견인료도 부과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서울시에서 조례를 개정하고 제도시행에 나서자 구에서는 즉각적으로 보관소 문제 및 예산 문제를 해결하고 이번 견인조치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거리보행의 안전을 위협하는 킥보드 방치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불난 전기차, 물 먹는 하마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에서 지난 4월 테슬라 모델S 차량이 빠른 속도로 커브길을 돌던 중 도로를 이탈해 인근 나무를 들이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차량은 전소됐고 2명이 숨졌다. 미 언론들은 사고 당시 이들이 운전석에 앉지 않았다며 아직은 미흡한 자율주행을 과신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일반차의 93배’ 2만 8000갤런 투입 반면 NBC방송은 20일(현지시간) 이 사건은 전기차 화재에 대한 소방관들의 우려가 커진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일반 차량의 93배에 이르는 물을 동원해 7시간 이상 사투를 벌여야 했던 전례 없는 유형의 화재였다는 것이다. 이날 현장에 있던 8명의 소방관이 쏟아부은 2만 8000갤런의 물은 이들이 한 달간 사용하는 규모와 맞먹는다. 미국 평균 가정에서 2년간 사용하는 양이고, 일반 차량 투입량(300갤런)과 비교도 안 된다. 당시 소방관들은 전기차 화재를 수차례 진압했지만, 불꽃은 다시 피어나기를 반복했다. 이들은 ‘촛불을 꺼도 다시 불이 붙는 가짜 생일케이크초’(a trick birthday candle)와 같다고 표현했다. ●배터리 모두 타기 전엔 진화 어려워 테슬라 모델X의 배터리만 해도 미국 가정에 이틀 이상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사고 충격으로 대용량 배터리에 화재가 발생하면 온도가 급속히 오르며 연쇄적으로 발화한다. 배터리 팩은 방화벽 안에 있어 물을 뿌려도 닿기 어렵다. 결국 배터리가 전소하기 전에 진화는 쉽지 않다. 소방관들은 장비도 부족하고 관련 훈련도 충분히 받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만일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2만 갤런이 넘는 물을 공수하는 것은 더욱 힘들다. ●전기차 진화 장비·처리 매뉴얼 없어 2025년까지 미국 차량 10대 중 한 대가 전기차로 바뀔 것으로 보이며, 곧 출시될 전기 트럭의 배터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하지만 테슬라의 매뉴얼에는 물을 많이 사용해 차량 화재를 진압하라는 내용만 있을 뿐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이 진화 방법에 대해 묻거나 전소한 배터리의 처리 방법 등을 들을 핫라인은 없다고 NBC는 지적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일반차 화재 93배 물 쏟아야… 美 전기차 화재 ‘악몽’

    일반차 화재 93배 물 쏟아야… 美 전기차 화재 ‘악몽’

    가정에서 2년간 쓸 물 투입해야 진화 가능고속도로의 경우 2만리터 물 공급 숙제로전기트럭 출시되면 화재 위협도 증가될 듯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에서 지난 4월 17일(현지시간) 테슬라 모델S 차량이 빠른 속도로 커브길을 돌던 중 도로를 이탈해 인근에 있던 나무를 들이받고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은 전소됐고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미 언론은 당국은 탑승자들이 운전석을 비워두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인 ‘오토파일럿 모드’로 주행하던 중 사고가 일어났다며, 아직은 완전하지 않은 자율주행을 과신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후 2개월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NBC방송은 이 사고를 계기로 점점 늘어나는 전기차 화재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 소방관들은 당시 화재 진압에만 무려 7시간이 걸렸으며, 이날 투입된 8명의 소방관들은 자신들이 한 달간 사용할 물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당시 전기차 배터리는 화재를 진압한 뒤에도 불꽃이 다시 피어나기를 반복했다. 소방관들은 이를 두고 ‘촛불을 꺼도 다시 불이 붙는 장난용 생일케익 초’(a trick birthday candle)와 같다고 표현했다. 이날 현장에 투입된 2만 8000갤런의 물은 미국 평균 가정에서 2년간 사용하는 양이다. 일반 차량의 경우 300갤런 정도면 진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93배나 많은 물이 투입된 셈이다. 2017년 캘리포니아 레이크 포레스트에서 테슬라 모델X가 부동산 건물을 추돌한 뒤 BMW 차량을 들이받고 화재에 노출됐을 때에도 2만 갤런의 물이 사용됐다. 문제는 미국 내 소방관들이 전기차 화재에 대해 특별 훈련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2만 갤런이 넘는 물을 공수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배터리 팩은 방화벽 안에 있어 소화액이 닿기 어렵다. 사고 충격으로 배터리 내부에 있는 셀 속의 양극과 음극이 접촉하는 ‘단락’이 일어나면 화재가 발생하는데, 이미 충격을 받은 셀들은 물을 아무리 뿌려도 화재 열에 온도가 급속히 올라가면서 연쇄적으로 발화한다. 결국 배터리가 모두 타버리기 전에는 진화가 쉽지 않다. 게다가 전기차 안에 있는 배터리는 일반 가정에서 이틀간 쓸수 있는 양의 전기가 들어 있다. 2025년까지 미국 차량 10대 중 한 대가 전기차로 바뀔 것으로 보이며, 전기 트럭이 출시되는 상황에서 배터리의 크기를 더욱 커질 전망이다. NBC는 소방관들의 말을 빌려 ‘테슬라가 매뉴얼에 차량 화재를 위해 많은 물을 사용토록 하는 문구를 넣었지만, 정작 훼손된 배터리를 어떻게 처리해야 안전한 지 등은 들어있지 않다’는 취지로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인천 계산택지1 공영주차장에 캠핑카·카라반 주차장 문연다

    인천 계산택지1 공영주차장에 캠핑카·카라반 주차장 문연다

    인천시는 캠핑카 및 카라반 주차로 시민 불편 해소 및 편의 증진을 위해 계산택지1 공영주차장을 일반차량 및 캠핑카가 동시 주차 가능한 복합공영주차장으로 7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인천시에 등록된 캠핑카(카라반) 차량은 1026대*로 인천시가 운영 중인 전용주차장은 2개소 105면(소래 제3 공영주차장 78면, 소래습지생태공원 캠핑카주차장 27면)으로 주차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인천시는 계산택지1 공영주차장이 대형버스가 주차 가능할 정도로 넓은 주차 동선과 주차장 이용률 및 회전율을 고려해 캠핑카 및 카라반이 주차할 수 있도록 주차구획선 17면을 운영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내 등록차량으로 7월 1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며, 오는 16일 10시 인터넷(http://parking.insiseol.or.kr)으로 선착순 접수한다. 또 지속적인 캠핑인구 증가에 따른 캠핑카 등 주차면 확보를 위해 지난해 12월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인계인수 받은 경인아라뱃길 주차장을 일부 캠핑카 등 전용주차장으로 조성하고, 서구 원창동에 기부채납받은 주차장 부지에 복합공영주차장(일반+캠핑), 연수구 연수3동에 복합공영주차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박세환 시 교통관리과장은 “인천시 공영주차장에 캠핑카 등 주차장을 지속적으로 설치해 주차난 해소 및 쾌적한 주차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대구시, 미래차 핵심부품산업 육성에 국비 200억원 확보

    대구시, 미래차 핵심부품산업 육성에 국비 200억원 확보

    대구시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는 2021년도 ‘전력기반차 e-DS (e-Drive System) 핵심부품산업 육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전력기반차 e-DS(e-Drive System) 핵심부품산업 육성사업’은 미래차 전기구동시스템 부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업종전환 유도?기술 고도화 지원 등 맞춤형 기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산업에서 미래차 산업으로 전환하는 생태계 기반 마련을 위한 사업이다. e-DS(e-Drive System)는 ‘모터·인버터 및 감속기 등 핵심모듈과 이를 구성하는 관련 부품’으로 전력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차의 전기구동시스템에 해당하는 핵심부품이다. 이번에 선정된 ‘전력기반차 e-DS(e-Drive System) 핵심부품산업 육성사업’은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주관하고, 계명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영남이공대학교가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이번 사업은 산·학?연 중심의 기업소통과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 지원체계를 구성 운영하고, 맞춤형 기술개발 기업지원 서비스 제공, 실무교육 중심의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지역 전기구동시스템 핵심부품 산업을 육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전기구동시스템 및 전·후방 부품산업 기업들의 원천기술 확보와 기술력 향상 지원으로 미래차 핵심부품 전문기업을 육성해 지역 자동차산업구도를 기존 내연기관에서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미래차 핵심부품인 전기구동시스템 전문기업 육성 및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며, “지역 자동차기업의 미래차 핵심부품 기술개발 활동을 촉진함으로써, 미래차 부품산업으로 전환하는 생태계 기반 마련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기업 다녔어도, 연봉 높았어도… 경단녀 최선의 선택은 ‘집 근처’

    대기업 다녔어도, 연봉 높았어도… 경단녀 최선의 선택은 ‘집 근처’

    출산 뒤 재취업하려니 긴 통근시간 부담기혼남성 출근길 36분, 기혼여성은 16분짧은 통근, 혜택 아닌 사회적 차별의 산물“집 가깝다고 일도 가사도 여성 부담 2배”“해 왔던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아닌데 회사가 집이랑 가까워서 다녀요.” 직장맘 김주혜(30·가명)씨는 지난 2월 집에서 차로 20분 거리의 회사에 재취업했다. 하지만 출산 후 2년여 만의 경력단절 탈출 과정에서 여러 번 상처를 입었다. 경단녀 김씨에게 열린 일자리 자체가 많지 않았다.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유연한 시간과 통근 시간이 짧은 조건에 맞는 건 저임금이거나 계약직뿐이었다. 경력 단절이 길어지면서 김씨는 전공과는 상관없는 곳에도 구직 지원을 했다. 결혼 전 왕복 3시간이 넘는 통근을 감내하며 쌓아 온 영양사 커리어를 포기하고 소규모 업체의 산휴 대체 계약직으로 직장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김씨의 통근 시간은 결혼 전 3시간에서 40분으로 확연히 단축됐다. 그러나 통근 시간은 크게 줄었지만 남은 시간은 육아와 가사 활동으로 메워졌다. 김씨는 이제는 몸이 아파 병원에 가려 반차를 쓴 날까지도 시간을 쪼개 3살 난 아들을 먹이고 씻기는 데 쓴다. 김씨처럼 기혼 여성의 짧은 통근 시간은 혜택일까, 자발적 선택의 결과일까. 국내 여성 통근 시간과 관련된 연구들을 보면 남성보다 짧은 여성의 통근 시간은 사회적 차별의 산물이다. 교육 수준이 높아도 경제적·시간적 비용을 감수할 좋은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다. 맞벌이 여성의 경우 자녀 수가 많을수록 통근 시간이 짧은 일자리로 제한된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가 9일 지난해 서울시 도시정책지표조사 응답자 4만 85명의 출근 데이터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기혼 남성의 평균 출근 시간은 36분으로, 기혼 여성의 16분과 크게 차이 났다. 미혼 남성과 여성의 평균 출근 시간은 각각 34분, 32분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직장맘 여성들은 아이에 대한 책임감, 등하원 돌보미 고용 등 부대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 여전히 엄마를 주양육자로 보는 사회적 고정 관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고 봤다. 대기업 HR부서에서 일하다가 경력 단절 후 교육공무직원으로 재취업한 전모(33·여)씨는 “아이가 최우선이라는 생각에 적성, 전공, 연봉을 모두 포기하고 집 근처 계약직 일자리에서 일한다”며 “국공립·직장 어린이집이나 탄력근무제가 잘 갖춰져 있었다면 적성에 맞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 남편의 직장에는 어린이집이 있지만 수용 인원이 적어 여사원 자녀부터 우선순위를 부여한다. 이모(33·여)씨는 “어린이집에서 호출이 오면 나는 상사 눈치가 보여도 애 엄마라고 양해를 받지만 남편들이 직장에서 ‘애 때문에 나가봐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냐”고 했다. 김수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가부장적인 사회의 모성 이데올로기 아래에서 여성들은 직장에도 육아에도 다 전념해야 한다”며 “통근 거리가 가깝다고 좋은 게 아니라 회사 일과 가사가 중첩되면서 여성 부담이 2배가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고혜지·박재홍 기자 hjko@seoul.co.kr
  • [길섶에서] ‘유령’/문소영 논설실장

    60대 이하인 내 지인들은 복도 많아, 잔여백신과 노쇼백신을 접종했다고 자랑했는데 그때마다 한숨을 내쉬고 들이쉬고는 했다. 일주일 전 명지병원에서 잔여백신이 있다는 연락이 왔을 때에는 마침, 중요한 회의가 있어서 갈 수가 없었다. 인생에 그런 좋은 기회가 여러 차례 오겠느냐며, 7월에 50대들 단체접종할 때나 백신접종을 하겠구나 생각하니 또 한숨이 나오곤 했었다. 그러나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고, 잔여백신 맞으러 오겠느냐는 전화가 마침내 7일 당도해 오후 반차를 내서 달려갔다. 6월 7일에 백신접종자가 85만 5000명으로 일일 기준으로 최대 규모이던데 그 대열에 낀 것이다. 백신 부작용 걱정은 거의 안 했다. 백신 부작용은 괴담에 가까운 가짜뉴스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앱으로 백신접종증명서도 발급받았다. 오른쪽 어깨가 뻐근할 뿐이고, 특별한 후유증 자각증상도 없어 백신이 혹여 물백신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생길 지경이다. 이제 13일만 감염을 피하면, 5인 모임 금지에서 배제되는 ‘유령’이 될 것이다. 7월부터는 나를 포함해 5인 모임이 가능하고, 백신 1차 접종자로 14일이 지난 지인들도 ‘유령’이 되면 더 큰 규모의 모임도 가능할 듯하니 기대가 충만하다. symun@seoul.co.kr
  • 성추행당한 李중사에 ‘코로나 검사’ 면박만 준 대대장

    성추행당한 李중사에 ‘코로나 검사’ 면박만 준 대대장

    극단선택 전 80일간 형식적 상담·조사휴가 때 동선 다 밝히라고 대놓고 압박보고 형식 제대로 안 갖췄다고 핀잔도전문가 “개인이 부대 전체와 싸운 셈”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군 당국이 또다시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집단 안에서 무뎌지고 감춰지는 성폭력 문제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처벌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 같은 피해는 계속 반복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성폭력 신고 시스템이나 사건 발생 후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는 제도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조직과 구성원들의 압박과 회유, 무관심 속에서 제도는 무용지물이었다. 지난 7일 국방부 검찰단에 제출된 피해자 이모 중사의 남편 진술서 등을 토대로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월 2일부터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까지 80여일의 과정을 살펴보면, 상담과 조사가 이뤄지는 내내 군에서는 극히 형식적인 절차만 진행됐을 뿐 피해자는 제대로 된 정보를 얻거나 보호를 받지 못했다. 직속 상관들은 이 중사를 회유하며 사건을 무마하려는 모습을 보였고, 이 중사는 자신이 다른 부대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도움보다는 계속되는 핀잔과 압박에 전전긍긍해야 했다. 박지영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8일 “피해자가 계속된 보고와 노출로 불편해하고 염려하는 상황이 이어졌다”면서 “처음엔 성폭력 사건이었으나 이후엔 한 개인이 부대와 싸워야 하는 모습이 됐다”고 말했다. 첫 보고에서 상사의 계속된 한숨과 “없던 일로 해줄 수 없겠느냐”, “신고를 해도 되지만 사무실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취지의 발언은 피해자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했다. 피해자는 울면서 “보고를 안 할 테니 가해자와 분리하고 못 보게 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가해자는 사건 발생 15일이 지나서야 다른 부대로 옮겨졌다. 새 부대에서도 불편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휴가 후 복귀한 이 중사에게 대대장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면박을 주었고, 다른 상사는 휴가 중 방문한 곳을 모두 보고하라고 해 지우고 싶은 기억을 끄집어내야 했다. 혼인 신고를 위해 반차 휴가를 내는 날조차 “보고를 똑바로 하라”는 핀잔을 받은 이 중사는 나와서 울음을 터뜨리며 감정 조절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박 교수는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상담했을 땐 부대가 보호해 줄 거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인데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절망과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는 “이 사건으로 공군 전체에 쏟아질 비난에 대한 우려 때문에 2차 가해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군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민간에 맡겨 철저히 수사하고 처벌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신융아·김헌주 기자 yashin@seoul.co.kr
  • 공군 여군 사망, 매뉴얼 부재가 아니라 집단 부작위가 낳았다

    공군 여군 사망, 매뉴얼 부재가 아니라 집단 부작위가 낳았다

    피해자 측 진술서 입수 사건 발생 후 80일 분석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군 당국이 또다시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집단 안에서 무뎌지고 감춰지는 성폭력 문제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처벌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 같은 피해는 계속 반복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성폭력 신고 시스템이나 사건 발생 후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는 제도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조직과 구성원들의 압박과 회유, 무관심 속에서 제도는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다.지난 7일 국방부 검찰단에 제출된 피해자 이모 중사의 남편 진술서 등을 토대로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월 2일부터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까지 80여일의 과정을 살펴보면, 상담과 조사가 이뤄지는 내내 군에서는 극히 형식적인 절차만 진행됐을 뿐 피해자는 제대로 된 정보를 얻거나 보호를 받지 못했다. 특히 직속 상관들은 이 중사를 회유하며 사건을 무마하려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엔 피해자인 이 중사가 다른 부대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도움 보다는 계속되는 핀잔과 압박에 전전긍긍해야 했다. 박지영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8일 “피해자가 계속된 보고와 노출로 불편해 하고 염려하는 상황이 이어졌다”면서 “처음엔 성폭력 사건이었으나 이후엔 한 개인이 부대와 싸워야 하는 모습이 됐다”고 말했다. “신고 해도 되지만 사람들 피해 입는다” 압박 첫 보고에서 상사의 계속된 한숨과 “없던 일로 해줄 수 없겠느냐”, “신고를 해도 되지만 사무실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취지의 발언은 피해자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했다. 공군 본부에서 나와 피해자 진술을 하는 자리에서도 이 중사가 오히려 상사를 위로하는 꼴이 됐다고 진술서는 전한다. 또 다른 상관은 성폭력 사건을 보고한 피해자에게 저녁 식사를 제안하고 여기서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 것 역시 부적절한 처사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살면서 한번은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식으로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당사자는 신고를 권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피해자는 울면서 “보고를 안 할 테니 가해자와 분리하고 못 보게 해 달라”고 요구했고, 가해자는 사건 발생 15일이 지나서야 다른 부대로 옮겼다. 이 중사는 이들 상사가 2차 가해로 처벌받기를 원했지만 나중에 불이익을 줄까 두려워 했다고 남편은 전했다. 새 부대에서도 “보고 똑바로 안 하나” 면박 이런 상황 속에서 청원 휴가가 끝나면 사무실로 복귀하려던 이 중사는 결국 특별 전속을 신청했다. 그러나 다른 부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이 중사는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했고 새 부대에서도 불편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성폭력 피해로 청원 휴가 후 복귀한 이 중사에게 대대장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면박을 주었고, 다른 상사는 휴가 중 방문한 곳을 모두 보고하라고 해 지우고 싶은 기억을 끄집어내야 했다. 혼인 신고를 위해 반차 휴가를 내는 날조차 “보고를 똑바로 하라”는 핀잔을 받은 이 중사는 나와서 울음을 터뜨리며 감정조절이 힘들다고 토로했다.“부대 믿고 신고한 피해자, 절망했을 것” 박 교수는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상담했을 땐 부대가 보호해 줄 거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인데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절망과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는 “이 사건으로 공군 전체에 쏟아질 비난에 대한 우려 때문에 2차 가해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군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민간에 맡겨 철저히 수사하고 처벌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신융아·김헌주 기자 yashin@seoul.co.kr
  • 군검찰,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제15비행단 압수수색(종합)

    군검찰,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제15비행단 압수수색(종합)

    공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군검찰이 공군본부 군사경찰단과 관련 비행단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4일 국방부에 따르면, 검찰단은 오전 10시쯤부터 계룡대 공군본부 군사경찰단과 제15특수임무비행단 군사경찰대대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지난 1일 검찰단이 해당 사건을 이관받은 뒤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단은 공군본부 군사경찰단 압수수색을 통해 이 중사가 지난 3월 초 소속 부대인 제20전투비행단에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뒤 군사경찰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부실수사 및 공군본부 보고 누락 의혹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15특수임무비행단은 이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전속한 부대라는 점에서 사망 전후 관련 자료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이 중사가 성추행 피해자였음에도 15비행단 측의 일부 간부들이 오히려 ‘관심 병사’ 취급을 하는 등 압박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일 성추행 가해자인 20비행단 소속 장 모 중사를 강제추행 치상 혐의로 구속한 검찰단은 이날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향후 관련자들에 대한 신병확보와 추가 압수수색 등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유족 측이 이번 사건 외에 최소 두 차례 성추행 피해를 봤다며 전날 고소장을 제출한 것과 관련한 수사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이 중사는 앞서 지난 3월 제20전투비행단 소속으로 근무 중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봤다고 신고한 뒤 두 달여 간 청원휴가를 다녀왔고, 부대 전속을 요청해 15비행단으로 옮겼다. 그러나 부대 전속 사흘 만인 지난달 21일 반차 휴가를 낸 뒤 혼인신고를 위해 남자친구가 있는 20비행단 관사를 방문했고, 22일 오전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6개 주력산업 디지털 전환 선도 R&D 시작

    6개 주력산업 디지털 전환 선도 R&D 시작

    조선, 미래차 등 6개 주력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R&D)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력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밸류체인(가치사슬) 디지털화 선도 R&D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해당 산업에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조선, 미래차, 가전전자, 유통·물류, 철강, 헬스케어 등 6개 분야가 해당되며, 앞으로 3년간 279억원(국비 228억원·민간 자체 투자 51억원)이 투입된다. 38개 기업·기관이 참여, 협업한다. 조선·해운은 12개 기관·기업이 협업해 스마트 선박과 관제센터 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이를 수집·공유·활용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미래차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제조업체인 코렌스와 20여개 협력사가 입주하는 부산 미래차 부품 단지의 생산·품질·비용·배송(PQCD) 데이터 흐름을 담는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한다. 가전전자는 ㈜귀뚜라미와 부품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6개 기업·기관이 협업해 생활가전 제품의 제조, 사용, 애프터서비스(A/S) 등 전주기 데이터를 수집·활용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유통물류는 물류전문기업 ㈜로지션, 로봇제조 업체 ㈜클로봇, 부산대 등 5개 기업·기관이 협업해 물류시스템 내 주문 수량, 상품 위� ㅐ蹈立ㅓ璲�, 무인운반차(AGV) 동선·작업률 등 데이터 수집·분석이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한다. 철강은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인하대 등 5개 기업·기관이 ㈜세아창원특수강 등 2개사의 철강 소재물성 데이터와 세창스틸 등 3개사의 공정 데이터 등을 연계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한다. 헬스케어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디맨드 등 6개 기업·기관이 광용적맥파(PPG) 측정 방법과 데이터 처리 등에 대한 표준 방법론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정규화 데이터셋을 구축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보조금도 받는데 1억 넘는 전기차 자동차세 10만원?” 일반차들 뿔났다

    “보조금도 받는데 1억 넘는 전기차 자동차세 10만원?” 일반차들 뿔났다

    “1억원이 넘는 전기차의 자동차세는 13만원이고, 3000만원짜리 내 차는 50여만원. 이거 너무 불공평한 것 아닌가요.” 전기차와 수소차의 이중, 삼중 혜택에 일반 차량 운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기·수소차는 수천만원의 정부·지자체 보조금뿐 아니라 내연기관 차량보다 해마다 수십만원의 자동차세를 덜 내기 때문이다. ●“전기·수소차보다 세금 3~8배 불공평” 이에 일각에서는 일반 차량과 달리 크기·출력·가격에 관계없이 10만원을 내고 있는 전기·수소차의 자동차세 부과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최근 들어 구입이 급증하고 있는 전기·수소차는 배기량별로 부과하는 자동차 세율을 적용받지 않고 영업용에는 연간 26만원, 비영업용에는 13만원(지방교육세 포함)만 부과하고 있다. 따라서 수천만원 하는 국산 전기차는 물론 테슬라를 비롯해 1억원이 훌쩍 넘는 수입산까지 모든 모델의 자동차세가 동일하다. ●친환경차 배기량 분류 애매 이유로 동일 이는 2011년 개정된 지방세법에 따라 전기·수소차는 ‘그 밖의 승용 자동차’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모터로 가동되는 전기·수소차는 배기량 중심의 현행 자동차관리법상 차종 분류가 애매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배기량과 차령에 따라 친환경차보다 훨씬 많은 자동차세를 내야 하는 내연기관 자동차 소유주들은 불합리한 지방세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혜택 지나쳐, 자동차세 부과 기준 바꿔야” 현행 지방세법 제127조에 따른 자동차세 과세표준·세율은 비영업용 승용자동차는 ‘배기량×㏄당 세액×차령에 따른 경감률’로 연간세액을 산출한다. 이 같은 세율을 적용하면 배기량 3470㏄ 제네시스의 연간 자동차세는 90만 2200원, 중형인 쏘나타(1998㏄)는 51만 9480원, 준중형인 아반떼(1598㏄)는 29만 2636원으로 전기·수소차보다 약 3~8배나 많은 금액을 내야 한다. 내연기관 차량 소유주들이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을 지원받는 것도 모자라 자동차세 혜택까지 주는 것은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적 차원이라고 하더라도 지나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친환경차의 불합리한 자동차세 구조를 인지하고 있지만 배기량을 대체할 항목이 마땅치 않아 지방세연구원 등에서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 34년 된 차종 체계 전면 개편 검토 한편 정부는 1987년 제정된 차종 분류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 차종 분류 체계에 속하지 않는 초소형 자동차나 개인형 이동수단이 대거 등장했고 차량 규격과 에너지원이 다양해지는 만큼 이에 적용되는 분류 체계를 바꿔 자동차세도 손질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동차관리법상 차종 분류 개편에 관한 연구용역을 발주해 연내에 결과를 도출하고 내년에 입법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가정교육 못 받았냐”… 부모까지 엮어 폭언하는 ‘패륜 상사’

    “가정교육 못 받았냐”… 부모까지 엮어 폭언하는 ‘패륜 상사’

    직장인 A씨는 지난해 7월 새벽 몸이 너무 아파 급하게 응급실로 향했다. 정당하게 오전 반차를 사용했지만 오후에 출근하니 부사장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평소에 그렇게 싸돌아다니느라 아프지.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그 따위로 행동하냐. 너네 집에 가서 그렇게 행동해라. 너는 기본이 안 되어 있는 애다.” A씨는 반차를 사용했다고 자신뿐만 아니라 부모까지 비난하는 부사장의 모습에 모욕감이 들었고,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9일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직원에게 부모를 욕하는 ‘패륜’ 상사 사례를 공개했다. 자신을 향한 ‘갑질’도 힘든데 아무 잘못도 없는 부모를 거론하며 직원을 비난하는 상사들 탓에 갑질 피해 직원들은 두 번 상처를 입고 있다. 단체가 공개한 사례를 살펴보면 A씨처럼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 받아 인성에 문제가 있다”는 비난을 들은 사례가 많았다. 직장갑질119는 “부모를 욕하는 행위는 형법상 모욕 및 명예훼손, 직장 내 괴롭힘에 모두 해당한다”면서 “피해를 당했을 경우 기록, 녹음 등을 통해 빠르게 증거를 모아 회사나 고용노동청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하거나 모욕죄나 명예훼손죄로 경찰에 신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법규위반차 골라 일부러 충돌사고, 보험사기범 32명 검거

    법규위반차 골라 일부러 충돌사고, 보험사기범 32명 검거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골라 일부러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받아챙긴 교통사고 보험사기범 3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경남 양산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위반 혐의로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B씨 등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월 한달동안 경남 양산시와 울산시 지역 도로에서 일부러 교통사고 12건을 일으킨 뒤 보험금 74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편도 1차선 도로에서 도로변에 주차돼 있는 차량을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침범하는 차량이나 로터리(원형 교차로)에서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원룸을 임대해 사무실을 차린 뒤 공범모집, 사고야기, 보험처리 및 교육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보험사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같은 차량이나 동일한 운전자가 계속 사고를 내면 경찰 수사로 고의사고가 들통날 것을 우려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일당 30만~40만원을 주는 조건으로 운전자와 동승자 등 공범자를 모집했다고 밝혔다. 공범자 이름으로 차량을 빌리고, 공범자들이 교통사고를 제대로 내지 못하자 주범들이 교통사고를 낸 뒤 모집한 공범자가 운전한 것처럼 바꿔치기하는 수법도 사용했다. 경찰은 고의 교통사고 범죄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항상 교통법규를 지키고, 교통사고가 나면 범죄 혐의 입증을 할 수 있도록 영상기록장치(블랙박스) 영상을 보관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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