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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양육에 등골 휘는 中… 10명 중 9명 “셋째 같은 소리 하네”

    집값·양육에 등골 휘는 中… 10명 중 9명 “셋째 같은 소리 하네”

    “인생 압박 심한데 아이 또 낳으라 하나”누리꾼 질타에 신화통신 여론조사 중단“주택·취업·보육 해결 없인 백약이 무효재정 인센티브·미혼모 처우 개선부터”지난달 31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앞으로 부부가 세 명까지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자 곧바로 신화통신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도 셋째 아이를 가질 준비가 돼 있는가”라는 설문 조사를 개설했다. 30분 만에 3만명 넘게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으나 반응들은 냉랭했다. 응답자의 90% 이상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낳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 누리꾼은 “인생의 압박이 이렇게 심한데 아이를 또 낳으라는 것인가. 하나도 키우기 힘든데 무슨 ‘세 자녀’ 타령이냐”고 질타했다. 여론이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흐르자 신화통신은 조사를 중단시켰다. 중국이 3자녀 출산을 전격 허용하며 사실상 산아제한 폐지 수순에 돌입했지만 전문가들은 ‘인구 감소를 막기에는 늦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역대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부동산 거품을 용인하다 보니 주거비와 양육비, 교육비 부담이 지나치게 커졌다는 것이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가 ‘두 자녀’ 허용 6년 만에 ‘세 자녀’도 풀어 줬지만 지금의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항생은행의 댄 왕 이코노미스트는 “2015년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하자 출산율이 반짝 상승했지만 3년도 안 돼 제자리로 돌아왔다. 젊은 부부들이 ‘등골이 휘는’ 양육 현실을 직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주 부자가 아니라면 세 번째 자녀는 엄두도 내지 못할 것”이라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이를 낳는 가정마다 정부 재정으로 ‘인센티브 폭탄’을 쏟아붓는 등 사회 전체가 출산친화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전체 예산의 10% 이상을 투입해야 출산율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SCMP는 덧붙였다. 상하이 사회과학원의 인구학자 량중탕은 “중국 정부는 출산이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기본권임을 자각하고 이번 기회에 산아제한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당수 중국인들도 웨이보 등에서 “주택·취업·보육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평균 연령 35세로 ‘중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 광둥성 선전에서는 대표적인 중산층 거주 지역인 푸톈구의 44㎡짜리 소형 아파트 매매 호가가 1500만 위안(약 25억원)에 달한다. 선전 지역 급여생활자의 월평균 소득이 1만 1000위안(약 190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젊은이들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이곳에서 돈을 모아 집을 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1선도시’에서는 살인적인 주거비 때문에 상당수 청년들은 월 1000~2000위안을 내고 방 하나에 침대 4개를 둔 채 생면부지인 이들과 나눠 쓴다. ‘개미족’으로 불리는 이들에게 결혼과 출산은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정부가 세 자녀 허용을 홍보하기에 앞서 저소득 청년들의 주거 안정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는 목소리가 높다. 여기에 ‘헤이하이즈(호적 외 아동) 등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들을 챙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현재 중국 법은 합법적으로 결혼한 부부가 낳은 자녀에게만 혜택을 제공한다. 미혼모 등은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처벌을 받는다”며 “중국의 출산율이 급감한 데에는 보수적인 가치관도 한몫했다. 하지만 이번 인구 대책에도 이 문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셋째 같은 소리하네”..집값·양육비에 등골 휘는 中

    “셋째 같은 소리하네”..집값·양육비에 등골 휘는 中

    지난달 31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앞으로 부부가 세 명까지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자 곧바로 신화통신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도 셋째 아이를 가질 준비가 돼 있는가“라는 설문 조사를 개설했다. 30분 만에 3만명 넘게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으나 반응들은 냉랭했다. 응답자의 90% 이상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낳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 누리꾼은 “인생의 압박이 이렇게 심한데 아이를 또 낳으라는 것인가. 하나도 키우기 힘든데 무슨 ‘세 자녀’ 타령이냐”고 질타했다. 여론이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흐르자 신화통신은 조사를 중단시켰다. 중국이 3자녀 출산을 전격 허용하며 사실상 산아제한 폐지 수순에 돌입했지만 전문가들은 ‘인구 감소를 막기에는 늦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역대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부동산 거품을 용인하다 보니 주거비와 양육비, 교육비 부담이 지나치게 커졌다는 것이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가 ‘두 자녀’ 허용 6년 만에 ‘세 자녀’도 풀어 줬지만 지금의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항생은행의 댄 왕 이코노미스트는 “2015년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하자 출산율이 반짝 상승했지만 3년도 안 돼 제자리로 돌아왔다. 젊은 부부들이 ‘등골이 휘는’ 양육 현실을 직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주 부자가 아니라면 세 번째 자녀는 엄두도 내지 못할 것”이라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이를 낳는 가정마다 정부 재정으로 ‘인센티브 폭탄’을 쏟아붓는 등 사회 전체가 출산친화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전체 예산의 10% 이상을 투입해야 출산율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SCMP는 덧붙였다. 상하이 사회과학원의 인구학자 량중탕은 “중국 정부는 출산이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기본권임을 자각하고 이번 기회에 산아제한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당수 중국인들도 웨이보 등에서 “주택·취업·보육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평균 연령 35세로 ‘중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 광둥성 선전에서는 대표적인 중산층 거주 지역인 푸톈구의 44㎡짜리 소형 아파트 매매 호가가 1500만 위안(약 25억원)에 달한다. 선전 지역 급여생활자의 월평균 소득이 1만 1000위안(약 190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젊은이들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이곳에서 돈을 모아 집을 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1선도시’에서는 살인적인 주거비 때문에 상당수 청년들은 월 1000~2000위안을 내고 방 하나에 침대 4개를 둔 채 생면부지인 이들과 나눠 쓴다. ‘개미족’으로 불리는 이들에게 결혼과 출산은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정부가 세 자녀 허용을 홍보하기에 앞서 저소득 청년들의 주거 안정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는 목소리가 높다. 여기에 ‘헤이하이즈(호적 외 아동) 등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들을 챙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현재 중국 법은 합법적으로 결혼한 부부가 낳은 자녀에게만 혜택을 제공한다. 미혼모 등은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처벌을 받는다”며 “중국의 출산율이 급감한 데에는 보수적인 가치관도 한몫했다. 하지만 이번 인구 대책에도 이 문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길섶에서] 낙조/오일만 논설위원

    코로나의 긴 터널을 헤매는 요즘, 날 선 정신줄을 놓고 힐링하기에는 낙조가 제격이다. 저마다 고된 하루를 보내고 세상사에 지친 마음을 잠시라도 내려놓을 시간이 필요하다. 광활한 하늘과 대지를 무대로 지는 해가 연출하는 멋진 자연의 풍광에 빠져들면 시공을 초월한 내밀한 소리마저 들려온다. 바다와 석양이 어우러진 서해안이 낙조 감상에 제격이지만 한강의 낙조도 멋지다. 붉은 노을이 강 물결에 반짝이는 모습은 압권이다. 한강변도 좋지만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의 저녁 노을도 인상적이다. 바람에 살랑이는 황포 돛대를 보면서 잠시 역사 속으로 스며들 수도 있다. 강원도 물길을 헤치고 온 뱃사람들과 왁자지껄한 주막의 풍경이 스쳐 지나간다. 해질 녘 금강 하구, 노을을 배경으로 수십만 마리 철새가 연출하는 군무도 기억이 새롭다. 철새들에게는 생존의 몸부림이지만 인간에게 더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날씨만 좋다면 매일이고 낙조를 감상할 수 있어 좋다. 바삐 돌아가는 일상, 쳇바퀴 도는 삶이다. 어디 멀리 훌쩍 떠날 수 없다면 집 근처 뒷동산도 좋고 아파트 베란다면 어떠냐. 잠시 머리를 내려놓고 뉘엿뉘엿 느림의 미학을 즐기는 시간이면 족하다. oilman@seoul.co.kr
  • 전국이 ‘서점 멸종’ 위험지역… 70년 책방 골목도 발길 끊겨

    전국이 ‘서점 멸종’ 위험지역… 70년 책방 골목도 발길 끊겨

    “13년 동안 한강문고를 사랑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랫동안 머물고 싶었지만 시장 변화와 오프라인 독서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게 돼 사업을 그만두게 됐습니다. 그동안 아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007년부터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문화 사랑방’ 역할을 한 중형 서점 한강문고는 지난해 5월 이 같은 글을 남긴 채 문을 닫았다. 서울 불광동에 있는 불광문고의 분점이었던 한강문고는 온라인 서점의 공세에 밀려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불광문고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 구매 비율이 8대2였다면 현재는 9대1”이라며 “게다가 최근에는 대형체인서점이 쇼핑몰 내에 입점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비자들이 지역의 작은 서점보다는 규모가 큰 매장에서 책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크다”며 현 상황을 짚었다.●독서인구 감소·코로나로 이중고 해마다 독서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대형 서점·온라인 서점과 경쟁에서 밀린 지역 서점들이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2년마다 발표하는 ‘2020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2019년 전국 지역 서점은 1976곳으로 2003년 3589곳, 2015년 2116곳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서점이 아예 없는 곳도 다섯 곳(인천 옹진군, 전남 신안군, 경북 영양군·울릉군, 경남 의령군)이나 된다. 서점이 한 곳뿐인 서점 멸종 예정 지역도 42곳에 달했다.부산의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보수동 책방골목 역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이북에서 피란 온 손정린씨 부부가 책방을 열면서 시작된 책방골목은 한때 80개가 넘는 책방이 들어서면서 문전성시를 이뤘다. 매체 환경 변화에 따라 온라인 서점이 활성화되고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현재는 31곳만이 손님들을 맞고 있다. 문을 닫은 책방 자리에는 카페와 공방 등이 들어섰다. 책방골목 입구에 있었던 서점 8곳은 최근 오피스텔 신축 공사가 진행되면서 무더기로 폐업했다. 보수동 책방골목 회장 허양군(대영서점 운영)씨는 “평일에는 거의 개점휴업 상태이고 그나마 휴일에 반짝 손님들이 찾아와 명맥만 겨우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머지않아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골목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 서점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비대면 활동이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반면 동네 서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현저히 줄었다. 한 서점 관계자는 “3월과 9월 새 학기를 맞아 참고서와 문제집을 많이 팔아서 1년을 버티는 지역 서점들이 많은데 지난해 개학이 연기되면서 매출이 눈에 띄게 떨어진 곳이 많다”고 말했다. ●대형 오프라인 서점 매출도 온라인에 치중 타격을 입은 건 대형 오프라인 서점 역시 마찬가지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지난 4월 발표한 ‘2020년 출판시장 통계’에 따르면 교보문고의 경우 지난해 오프라인 부문 매출액은 2556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온라인 부문 매출액은 33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나 증가했다. 전국 중형 서점들의 모임인 한국서점인협의회 김기중(경북 구미 삼일문고 운영) 대표는 “대형서점도 코로나19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온라인 서점도 병행하고 있어 수익을 그쪽에서 메울 수 있다. 지역의 작은 책방은 그렇지 않다”면서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출판사 역시 마케팅을 온라인 시장에 집중하는 까닭에 오프라인 서점은 점점 축소된다”고 지적했다.오프라인 서점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점주들은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등 생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09년부터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책방이음을 운영한 조진석 대표는 지난해 12월 오프라인 매장의 문을 닫았다. 대신 지난 4월 종로구 누하동의 사립도서관 호모북커스 내에 새 둥지를 틀었다. 현재는 온라인 판매를 위주로 서점을 운영하는 중이다. 조 대표는 코로나19 직후 오프라인 서점을 방문하는 손님의 발길이 끊긴 데다 임대료 부담 때문에 책방 운영 형태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조 대표는 “지역 서점 가운데 임대료와 인건비, 세금 등을 충당하기 위해 ‘투잡’, ‘스리잡’을 뛰는 주인들도 있다”면서 “2년마다 돌아오는 임대 재계약 시기가 되면 ‘이렇게까지 힘들게 책방을 운영해야 하나’ 하는 회의감 때문에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지역서점 생존 위한 컨설팅 등 지원책 내놔야 서점인들은 책방이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장소가 아니라 한 지역에 문화를 확산하는 통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서둘러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삼일문고의 김 대표는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는 서점을 제외하면 주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면서 “책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이 사라진다면 앞으로 지역 간 문화 격차도 점점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면 카드사 할인에 무료배송까지 되고 별도로 혜택까지 제공하는 상황인데 지역의 작은 서점은 여건상 그렇게 하면 적자가 날 수밖에 없다”면서 “책 가격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이원화된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서점들이 온라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지역 서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면서 점점 온라인 상점을 병행하고 있지만 결제 수수료나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인력 문제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 “서점인들이 인터넷 경제에서 차별받지 않고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판매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백 대표는 이어 “앞으로 지역 서점들이 살아남으려면 무엇보다 책의 주제나 카테고리 등을 전문화하거나 특성화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서점들이 살길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금융면에서 지원하거나 책방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컨설팅이나 교육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조희선·부산 김정한 기자 hsncho@seoul.co.kr
  • 주문 깜빡깜빡해도 괜찮아… 배려 반짝반짝 빛나는 금천

    주문 깜빡깜빡해도 괜찮아… 배려 반짝반짝 빛나는 금천

    “치매 노인이 이웃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공동체를 꿈꿉니다.”(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 금천구 독산1동에는 주문한 음료와 다른 음료가 나와도 손님과 직원 모두 당황하지 않는 특이한 카페가 있다. 바로 경증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노인을 바리스타로 채용한 ‘기억다방’이다. 금천구는 ‘기억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난 20일 이 카페의 문을 열었다. 유 구청장은 지난 27일 기억다방을 찾아 음료를 주문하고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노인, 관계자들을 만났다. 그는 “기존에는 이동형 카페로 운영해 왔으나, 어르신들의 지속적인 인지능력 향상을 위해 금천구 치매안심센터 로비에 고정형 카페를 마련했다”면서 “치매에 대한 주민 이해를 높이고 치매가 있어도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소개했다. 기억다방의 운영시간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12시, 목요일 오후 1시~4시이다. 금천구 치매안심센터 검진 및 상담 이용자, 프로그램 이용자 등 센터 방문객은 무료로 쿠폰을 발급 받아 이용할 수 있다. 유 구청장도 이날 주문에 나섰다. 주문대에는 ‘기억다방에서는 주문한 것과 다른 것이 나올 수 있지만,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것을 기본 에티켓으로 합니다’라고 안내문이 적혀있다. 메뉴는 밀크커피, 블랙커피, 모과차, 자몽차, 오미자차 등 5개로 단순했다. 유 구청장은 “블랙커피 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음료 그림이 그려진 쿠폰에 블랙커피를 표시해 내밀었다. A할머니는 조심스럽지만, 정확하게 작은 통에 음료를 담아 내밀었다. 유 구청장은 A할머니에게 근무환경, 일하며 느끼는 점 등에 대해 물었다. A할머니는 “처음에 이 일을 제안받았을 때는 자신감이 없었지만, 일을 하며 손님과 ‘감사한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게 기쁘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쭈그리고 집에만 있었는데, 이 일을 하면서 ‘나도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치매 노인의 자존감을 살리고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며 “치매를 완벽히 고칠 수는 없지만, 이웃과 교감을 통해 어르신의 기억을 최대한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 치매안심센터는 기억다방 뿐만 아니라 금천기억미술관을 함께 운영한다. 미술작품 전시를 통해 센터 이용 노인들의 인지능력 향상을 돕고,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영상] 화산 분화구로 정확히 내리꽂힌 유성…초록색 섬광 ‘번쩍’

    [영상] 화산 분화구로 정확히 내리꽂힌 유성…초록색 섬광 ‘번쩍’

    인도네시아 자바의 족자카르타에 있는 므라피 화산 정상에 별똥별이 떨어지는 보기 드문 장면이 포착됐다. 29일 현지매체 콤파스에 따르면 현지 사진작가는 27일 밤 정확히 므라피 화산 분화구로 추락한 유성을 포착했다. 화산 분화 장면과 화산을 배경으로 한 해와 달의 움직임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2월부터 므라피 화산 근처에서 지내고 있는 사진작가 구나르토 송은 27일 화산 분화구로 떨어진 유성을 맨눈으로 확인했다. 작가는 “순식간에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매우 밝은 빛을 보았다. 매우 밝고 빨랐다. 4초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이런 사진을 찍으리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공개된 사진에는 초록색 섬광과 함께 므라피 화산 분화구로 추락하는 유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마치 외계인이 침공한 듯한 착각이 들 만큼 기이한 장면이다. 사진 공개 후 유성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자 인도네시아 지질재난기술연구개발연구소(BPPTKG)는 관련 CCTV를 추가로 공개했다. 므라피산 동쪽에 설치된 관찰 카메라에도 27일 밤 11시 8분경 분화구로 떨어지는 반짝이는 물체가 포착된 것이다.지질재난기술연구개발연구소 관계자는 “감시초소에서는 그 어떤 소리나 반짝임도 듣거나 보지는 못했다고 한다. 다만 영상에는 관련 장면이 찍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산 관찰이 주된 업무이며, 천체 관측은 우리 소관이 아니라 영상 속 물체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국립항공우주연구원(LAPAN) 에마뉘엘 성빙은 유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구에는 하루 44t의 운석 파편과 60t 가량의 우주 먼지가 유입되는데, 운석 대부분은 대기와의 마찰열에 의해 기체로 변해 없어진다. 흔히 별똥별이라 말하는 유성은 이런 운석 파편 등이 지구 대기와의 마찰로 불타는 현상을 말한다. 지구 전체에 떨어지는 유성 가운데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수없이 많으며, 유성이 빛을 내는 시간은 수십초 분의 1에서 수초 사이다.한편 해발 2968m의 므라피산은 불의 고리 인도네시아 중심에 서 있는 활화산이다. 1548년 이래로 68차례 분화했다. 1930년 분화 때는 1300명이 사망했으며 1994년과 폭발로 69이 희생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화산 활동은 2006년 5월부터 다시 활발해졌으며, 2010년 10월 대규모 분화로 450명이 사망했다. 지난달에는 화산 정상에서 흘러내린 용암이 산기슭 3개 마을에 연결된 상수도관을 파괴시켜 주민 피해가 발생했다. 므라피 화산은 현재 수시로 화산재와 뜨거운 연기를 분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질재난기술연구개발소도 므라피 화산 경보 단계를 전체 4단계 중 2번째로 높은 심각(SIAGA) 수준을 유지 중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횡재했어요!”…美 청년, 주립공원서 2.2캐럿 다이아몬드 발견

    “횡재했어요!”…美 청년, 주립공원서 2.2캐럿 다이아몬드 발견

    미래의 부인을 위한 반지에 재료가 될 '보석'를 찾던 남자가 그 꿈을 이뤘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보석 광산으로 유명한 아칸소 주의 관광명소인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에서 2.2캐럿의 노란색 다이아몬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횡재를 한 사연의 주인공은 워싱턴 주 풀스보 출신의 크리스찬 리든(26). 그는 이달 초 친구와 함께 다이아몬드를 찾기위해 3일 동안 이 공원을 돌아다니다 지난 9일 보석을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리든은 "땅바닥에서 빛나는 광물을 보자마자 다이아몬드라는 것을 직감했다"면서 "너무 가슴이 떨려서 친구에게 대신 꺼내달라고 부탁했다"고 털어놨다. 주립공원 측 전문가의 감정 결과 이 보석은 삼각형 모양의 반짝이는 광택을 뽐내는 2.2캐럿의 노란색 다이아몬드로 확인됐다.   특히 주립공원 측은 이 다이아몬드 보다 발견자인 리드의 사연이 더욱 아름답다고 입을 모았다. 리든은 "어린시절부터 내가 직접 캔 금이나 다이아몬드로 미래의 부인을 위한 반지를 만드는 것을 꿈꿔왔다"면서 "이제는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게됐다"며 기뻐했다.   한편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은 미국 유일의 노천 광산형태의 공원이다. 지난 1906년 존 허들스턴이라는 이름의 농부가 다이아몬드 원석을 발견하면서 본격 개발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여러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지난 1972년에는 아칸소주 정부가 이 땅을 매입해 공원으로 단장했으며, 일반인의 보석 캐기를 허용해 이번 사례처럼 심심찮게 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이 공원에서 발견된 8.52캐럿짜리 다이아몬드는 무려 100만 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나만의 약혼 반지 만들겠다” 5년 헤매 다이아몬드 찾아낸 미 26세 청년

    “나만의 약혼 반지 만들겠다” 5년 헤매 다이아몬드 찾아낸 미 26세 청년

    나만의 약혼 반지에 들어갈 보석 원석을 찾아 헤맨 미국 청년의 5년 집념이 마침내 결실을 거뒀다. 워싱턴주 폴스보 출신인 크리스천 리덴(26)은 이미 반지를 만들기에 충분한 금을 갖고 있었다. 문제는 금들 사이에 자리할 세상 하나 밖에 없는 보석 원석을 찾는 일이었다. 해서 향한 곳이 고향에서 3700㎞ 떨어진 아칸소주 머프리즈버러에 있는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이다. 1972년 이후 지금까지 이 공원에서 나온 다이아몬드 원석은 3만 3000개 이상이다. 특이하게도 이 공원은 보석 원석을 발견한 관광객들은 자신의 소유로 할 수 있다. 리덴과 친구는 채굴 장비를 설치하고 사흘을 투자한 끝에 귀한 원석을 찾아냈다고 렉싱턴 헤럴드리더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반짝이는 것을 보자마자 다이아몬드란 것을 알아냈다. 미친 듯이 몸이 떨려왔다. 친구에게 삽에서 집어달라”고 했다고 발견 당시의 기쁨을 돌아봤다. 2.20 캐럿의 옐로 다이아몬드 원석이며 올해 이 공원에서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큰 것이라고 공원 측은 밝혔다. 공원간부인 드루 에드먼즈는 삼각형 모양에다 “반짝반짝 광채”를 낸다며 안에 광물질이 많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2.20 캐럿의 원석이면 120만원대 가격에 매입할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이 직접 발품을 팔아 찾아낸 다이아몬드 원석의 가치는 그 이상일 것이며 반지 주인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리덴은 원래 계획은 이보다 작은 원석들을 찾으려 했고 한가운데 들어갈 보석은 나중에 사려 했는데 계획을 크게 수정해야 하겠다고 털어놓았다. 에드먼즈는 보도자료를 통해 “다이아몬드 자체도 아름답지만 그 뒷얘기가 가장 좋은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8학년 때부터 리덴은 장래의 아내를 위해 본인이 직접 돌들과 금을 채굴해 특별한 반지를 만들겠다는 꿈을 간직했다고 한다. 이제 그의 꿈이 이뤄지게 됐다”고 함께 기쁨을 나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은주의 비하인드 컷] 실버버튼의 무게

    [이은주의 비하인드 컷] 실버버튼의 무게

    이달 초 유튜브가 10만 구독 채널에 주는 실버버튼을 받았다. 1년 반 전쯤 유튜브 채널 ‘은기자의 왜떴을까TV’를 개설할 때만 해도 감히 상상도 못한 숫자였다. 구독자 수가 9만 9999명에서 10만명으로 넘어가던 순간 그간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 모 가수의 콘서트가 끝나고 어두컴컴한 공연장 앞에서 팬들과 함께 핏대 세우며 후기를 나누던 기억,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전 세계 BTS 팬들의 인터뷰를 따러 발에 땀나게 뛰던 기억,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경비 속에 방송사 대기실에서 진행된 인터뷰 등. 엊그제 누군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를 물었다. 물론 조회수 100만뷰를 넘긴 인터뷰들도 너무 소중하지만,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출연진 종영 인터뷰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 어느 늦가을 저녁 나는 무작정 ‘동백꽃’ 종방연이 열린다는 여의도 모처로 갔다. 드라마 종방연 취재는 기자 초년병 시절에나 드라마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가던 자리였다. 창피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오른손에는 고프로 카메라를, 왼손에는 가방을 들고 포토라인 바로 뒤에 섰다. 내 뒤에는 KBS ‘연예가 중계’ 제작진 10여명이 진을 치고 있었다. 방송용 조명에 머리 뒤꼭지가 뜨거웠지만, 언제든 쫓겨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사진 촬영을 마치고 내 앞으로 다가온 강하늘, 김지석, 이정은, 손담비, 전배수, 지이수 등 출연 배우들은 감사하게도 인터뷰에 성실하게 응해 줬다. 어떤 사전 약속도 하지 않은 말 그대로 ‘즉석 인터뷰’였다. 지금 생각해도 모골이 송연하지만, 그날의 ‘불꽃 취재’는 총 30만뷰를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유독 그날 인터뷰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유튜브라는 뉴미디어의 속성을 온몸으로 경험한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생생한 현장성을 기반으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여과 없이 보여 줬을 때 구독자들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질문이 좋았다는 의견에 이어 그날 오지 않은 배우들의 추가 인터뷰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는 또 다른 콘텐츠를 생산하는 동인이 됐다. 10만 채널이 되기까지 함께한 부원들의 공도 크지만, 가장 큰 힘은 구독자들의 지지와 격려였다고 고백하고 싶다. ‘구독’ 버튼을 기꺼이 눌러 준 마음들을 생각할 때, 기획하거나 진행할 때 허투루하거나 대충할 수 없었다. 실버버튼과 함께 온 유튜브 최고경영자(CEO)의 편지에는 “당신은 세상에 독특한 목소리와 스타일을 전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소중한 관계와 공동체를 만들었다”고 적혀 있었다. 실버버튼을 들어 보니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무게였다. 반짝이는 은빛에 설?지만, 무거운 부담감도 동시에 느껴졌다. 하지만 부담은 털어 내고 처음 시작할 때처럼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가 볼 생각이다. 더 많은 구독자들과 ‘소중한’ 관계를 맺을 것을 기대하면서.
  • “튀지도 뻔하지도 않게… 무대에 스며들고 싶다”

    “튀지도 뻔하지도 않게… 무대에 스며들고 싶다”

    설렘보다는 익숙함이 더 커져 서로에게 무던해진 결혼 6년차 태민과 여름 부부. 이들의 일상을 따라가며 친숙함을 넘어 살짝 늘어지는 느낌이 들 때쯤 꽃무늬 옷을 입고 반짝이 핸드백을 든 중년 남성이 등장한다. 순간 객석을 술렁이게 만드는 그는 배우 남명렬이다. 그동안 근엄한 역할로 대중을 만났던 그가 신선한 변신을 했다. ●전형과 변형 오가는 배우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 중인 연극 ‘안녕, 여름’은 일본 영화 ‘이번엔 애처가’를 원작으로 삼았다. 태민 부부가 만나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곁에 있는 사람, 후회 없는 삶에 대한 질문을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던진다. 최근 대학로에서 만난 남명렬은 “요즘 참 즐겁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맡은 조지는 가정을 일궜다가 뒤늦게 원하는 삶을 찾은 성소수자로, 저마다 아픔이 있는 인물들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어른이다. 5년 만에 다시 막을 올린 이 작품에 새로 합류했다. “많은 드라마나 영화, 연극에서 소개되는 성소수자의 전형적인 모습이 탐탁지 않았어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거든요.” 성소수자를 뻔하지 않게 표현하고 싶다는 게 대본을 받아든 그의 첫 번째 다짐이었다. 그러나 두 차례 리딩을 한 뒤 금세 생각을 바꿨다. “이 작품 속 인물들은 매우 전형적인데 여기서 내가 예술한답시고 ‘게이는 그런 게 아니야’라고 평범한 아저씨처럼 연기하면 다른 캐릭터들과 톤이 안 맞는다”는 판단이 들었고, 곧 꽃무늬 재킷을 입고 과장스러운 말투를 장착했다. 송용진, 장지후, 박혜나, 이예은 등 주로 뮤지컬 무대에 섰던 젊은 배우들과의 호흡도 굳이 꼽으라면 고민이었다. “그동안 연극배우들과 고뇌하는 작품을 많이 했는데, 혼자 튀지 않게 잘 녹아들 수 있을까 걱정됐다”는 것이다. 다만 “항상 노래를 흥얼거리는 텐션 높은 젊은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하니 덩달아 신이 나고 재미있다”며 오히려 조지에 맞게 흥을 한껏 끌어올리게 됐다고 말했다.●“좋은 배역도 못하면 밑천 드러나” 물론 한참 공연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은 사소한 걱정이 됐지만, 그만큼 그가 늘 무대에서 함께하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박자를 맞추기 위해 애쓰기 위한 고민은 끝이 없음을 잘 보여 준다. “나이 든 사람은 더 노력해야 한다”는 말에서도 무게가 느껴졌다. “아무리 매력적인 배역이더라도 내가 못하면 밑천만 드러나요. 그렇다고 늘 하는 종류만 연기하면 배우 생활이 피폐해지니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는 정신도 필요합니다. 잘 해낼 수 있는 노력이 끊임없어야죠.” 오는 30일까지는 LG아트센터에서 신유청 연출의 연극 ‘그을린 사랑’으로 특유의 중후한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그는 “관객들이 엄숙함을 내려놓고 좀더 편하게 연극을 즐기며 함께 호흡하길 바란다”며 손을 내밀었다. 글 사진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유쾌발랄한 ‘꽃중년’으로 변신…연극 ‘안녕, 여름’ 남명렬의 위로

    유쾌발랄한 ‘꽃중년’으로 변신…연극 ‘안녕, 여름’ 남명렬의 위로

    설렘보다는 익숙함이 더 커져 서로에게 무던해진 결혼 6년차 태민과 여름 부부. 이들의 일상을 따라가며 친숙함을 넘어 살짝 늘어지는 느낌이 들 때쯤 꽃무늬 옷을 입고 반짝이 핸드백을 든 중년 남성이 등장한다. 순간 객석을 술렁이게 만드는 그는 배우 남명렬이다. 그동안 근엄한 역할로 대중을 만났던 그가 신선한 변신을 했다.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 중인 연극 ‘안녕, 여름’은 일본 영화 ‘이번엔 애처가‘를 원작으로 삼았다. 태민 부부가 만나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곁에 있는 사람, 후회 없는 삶에 대한 질문을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던진다. 최근 대학로에서 만난 남명렬은 “요즘 참 즐겁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맡은 조지는 가정을 일궜다가 뒤늦게 원하는 삶을 찾은 성소수자로, 저마다 아픔이 있는 인물들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어른이다. 5년 만에 다시 막을 올린 이 작품에 새로 합류했다.“많은 드라마나 영화, 연극에서 소개되는 성소수자의 전형적인 모습이 탐탁지 않았어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거든요.” 성소수자를 뻔하지 않게 표현하고 싶다는 게 대본을 받아든 그의 첫 번째 다짐이었다. 그러나 두 차례 리딩을 한 뒤 금세 생각을 바꿨다. “이 작품 속 인물들은 매우 전형적인데 여기서 내가 예술한답시고 ‘게이는 그런 게 아니야’라고 평범한 아저씨처럼 연기하면 다른 캐릭터들과 톤이 안 맞는다”는 판단이 들었고, 곧 꽃무늬 재킷을 입고 과장스러운 말투를 장착했다. 송용진, 장지후, 박혜나, 이예은 등 주로 뮤지컬 무대에 섰던 젊은 배우들과의 호흡도 굳이 꼽으라면 고민이었다. “그동안 연극배우들과 고뇌하는 작품을 많이 했는데, 혼자 튀지 않게 잘 녹아들 수 있을까 걱정됐다”는 것이다. 다만 “연습실에서도 항상 노래를 흥얼거리는 텐션 높은 젊은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하니 덩달아 신이 나고 재미있다”며 오히려 조지에 맞게 흥을 한껏 끌어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물론 한참 공연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은 사소한 걱정이 됐지만, 그만큼 그가 늘 무대에서 함께하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박자를 맞추기 위해 애쓰기 위한 고민은 끝이 없음을 잘 보여 준다. “나이 든 사람은 더 노력해야 한다”는 말에서도 무게가 느껴졌다. 극 중 조지는 가장 나이가 많으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삶을 이끌어나가는 인물이다. 그러면서 지치고 힘든 청춘들을 묵묵히 지켜주고 보듬어 낸다. 남명렬 배우는 가장 선배이면서도 작품에 스며들어 중심을 딱 잡고 있다. 동시에 작품 속 캐릭터처럼 밝은 에너지로 후배들과 소통하며 함께 작품을 다져가는 모습이다.“배우에게는 나이가 많든, 적든, 배역이 크든 작든 ‘내가 저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가 가장 중요해요. 아무리 매력적인 배역이더라도 내가 못하면 밑천만 드러나요. 그렇다고 늘 하는 종류만 연기하면 배우 생활이 피폐해지니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는 정신도 필요합니다. 잘 해낼 수 있는 노력이 끊임없어야죠.” 오는 30일까지는 LG아트센터에서 신유청 연출의 연극 ‘그을린 사랑’으로 특유의 중후한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어느덧 40년에 달하는 경력, 연극과 작품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후배들에게 해줄 이야기가 있는지 묻자 그야말로 ’우문현답‘이 돌아왔다. “배우들이 100명이면 100가지, 1000명이면 1000가지로 각자가 생각하는 자세가 있기 때문에 제가 딱히 조언을 하거나 내 생각이 옳다고 말할 수 없어요. 그러면 ’라떼는 말이야‘라는 말이 되고, 올바른 가르침이 안 될 수 있죠. 다만 그들이 각자 방식대로 자율적으로 하다가 막혀서 어렵다고 물어올 때, 같이 고민해 볼 수는 있죠.” 다만 관객들에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덧붙였다. 이어 “관객들이 엄숙함을 내려놓고 좀더 편하게 연극을 즐기며 함께 호흡하길 바란다”며 손을 내밀었다. 글·사진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개밥바라기’ 금성, 이번 주부터 한층 더 밝게 보인다

    ‘개밥바라기’ 금성, 이번 주부터 한층 더 밝게 보인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인 금성이 이번 주부터 밤하늘에서 한층 더 밝게 보일 전망이라고 미국 CNN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반구에서 바라볼 때 일몰 30분 뒤 서쪽이나 북서쪽 하늘에서 이른바 ‘이브닝 스타’라고도 불리는 금성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영국 왕립천문학회(RAS) 부회장인 로버트 마시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브닝 스타는 별처럼 반짝거리는 대신 일정한 빛을 내므로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시 박사는 또 “과거에는 금성이 밤하늘에서 한층 더 밝게 빛날 때마다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목격했다는 보고가 급증하곤 했다”면서 “해가 진 뒤 낮은 하늘에 있는 금성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성은 맨눈으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망원경으로 관찰하면 표면이 다소 울퉁불퉁하게 보인다. 이는 금성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이동할 때 외관상 모양이 바뀌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달의 위상과도 약간 비슷하다. 이렇게 밝아진 금성은 연말까지 밤하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성은 해가 진 뒤 서쪽 하늘이나 해 뜨기 전 동쪽 하늘에서 볼 수 있어 서양에는 각각 이브닝 스타와 모닝 스타로 불리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개밥바라기와 샛별로 불렸다. 여기서 개밥바라기는 개의 밥그릇을 뜻하며 샛별은 새벽의 별이나 새로 난 별을 의미한다. 사진=NASA/APOD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벼락 맞아 숨진 9살 축구소년…장기기증하고 떠났다

    벼락 맞아 숨진 9살 축구소년…장기기증하고 떠났다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구단의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를 좋아해서 ‘미니 밀너’라고 불렸던 조던 뱅크스(9). 조던은 클리프턴 레인저스 주니어 FC에서 뛰며 꿈을 키워나갔지만 지난 11일 축구장에서 번개를 맞고 숨졌다. 조던의 축구팀은 “조던은 반짝이는 빛이었고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다”고 그를 추모했다. 축구를 배우다 숨진 조던의 소식에 영국 전역은 위로와 후원을 보냈다. 사고를 당한 축구장에는 추모의 꽃다발이 쌓였고,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조던의 가족들에게 장례비용 등을 지원하자는 글이 올라왔고, 6시간만에 목표액의 7배가 넘는 2만2000파운드(약 3500만원)이 모였다. 조던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아름다운 우리 아들을 잃었을 때 우리의 세계는 멈췄다.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을 잃었다. 위로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소년이여, 편히 잠드소서(#RIPLittleMan)’라는 해시태그로 조던의 죽음을 슬퍼하는 영국인들의 글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조던이 좋아했던 밀너 역시 트위터에 “하늘이 너무 빨리 데려간 소년, 편히 쉬길”이라고 적으며 슬퍼했다. 생전 조던은 정신건강 서비스를 위한 기금 모금에 나서 3000파운드를 모으는가 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삼촌을 기리며 10일간 30마일(48km)을 뛰기도 했다. 조던의 아버지 맷 뱅크스는 아들의 뜻을 이어 장기기증을 결정했고, 세 아이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그는 “아들은 관대하고 이타적인 아이였다. 늘 친절한 마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무엇이든 할 아이였다. 내 인생에서 만난 최고의 아이였다. 아들의 큰 사랑을 이어가기 위해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해외시장 잡으면 판 뒤집힌다… ‘빅3’ 위협하는 크래프톤

    해외시장 잡으면 판 뒤집힌다… ‘빅3’ 위협하는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가입 10억명크래프톤, 해외 매출 4390억원 1위넷마블·넥슨도 4000억대 매출 올려글로벌 무대서 약한 엔씨는 501억원국내 ‘빅3’ 게임사라 하면 업계에선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를 바로 꼽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적표는 이 순서가 아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게임사 중에 해외 매출이 가장 많았던 회사 세 곳은 크래프톤, 넷마블, 넥슨이었다. 신작 기획 단계에서부터 아예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만드는 것이 보통이 돼버린 요즘은 해외에서의 성공이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가 아니라 입지를 굳히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크래프톤, 해외 매출이 전체의 94%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 매출 실적이 가장 좋았던 국내 게임사는 크래프톤이었다. 크래프톤은 1분기 전체 매출이 4610억원이었는데 그중에 해외 매출은 4390억원에 달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94% 이상이다. 2017년 출시한 크래프톤의 대표 PC 게임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와 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이 세계 무대에서 인기를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는 덕분이다. 지난 13일에 출시 3주년을 맞이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최근 국내 누적 가입자는 3000만명, 전 세계 누적 가입자는 10억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연내 기업공개(IPO)를 앞둔 크래프톤은 해외 매출이 단단히 버텨 준 덕에 이미 1분기 영업이익(2272억원) 기준 엔씨(567억원)와 넷마블(542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상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연내 출시 예정인 신작 모바일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도 문제없이 안착한다면 ‘3N’(넥슨·넷마블·엔씨)이라 불리는 게임계 선두권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지난해만 해도 연간 매출 1조 6704억원, 영업이익 7739억원을 기록하면서 3N을 바짝 뒤쫓고 있다. 3N 중에서는 넷마블의 해외 매출이 가장 많았다. 넷마블의 1분기 매출(5704억원)의 71%(4023억원)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글로벌 성적에서 선전한 덕에 올해 1분기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북미 매출 비중이 36%로 국내(29%)보다도 높았고, 유럽(12%), 일본(9%), 동남아시아(9%)에서의 매출 비중도 의미 있는 수준이었다. 이번만 반짝 성적이 아니라 지난해 1분기에도 해외 매출 비중이 71%에 달했으며, 꾸준히 60~70%대를 유지해 왔다. 넷마블은 최근 북미 자회사인 ‘잼시티’를 오는 10월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하겠다고 밝히며 해외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최대 게임사이면서 상장은 일본에 한 넥슨의 1분기 해외 매출액은 4007억원으로 전체 매출(9277억원) 중 43%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해외 매출 비중이 52%였는데 다소 감소했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가 꾸준히 인기 있던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2710억원)이 지난해 동기 대비해 23% 감소한 탓이 컸다. 올해 상반기에는 신작이 발표되지 않았는데 하반기에 계획된 새 게임들이 나오면 실적이 크게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컴투스·펄어비스도 해외시장서 선전 ‘서머너즈워’로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는 컴투스가 909억원, ‘검은사막’으로 북미·유럽 지역에서 특히 반응이 좋은 펄어비스가 784억원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았다. 두 회사 모두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약 78%에 달했다. 국내 빅3 중 하나지만 글로벌 무대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 왔던 엔씨는 올 1분기에도 해외 매출이 501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비중이 약 10%(로열티 수익 제외)에 그쳤다. 올 초 ‘쿠키런: 킹덤’을 발표해 대성공을 거둔 데브시스터즈는 해외 매출은 292억원,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75% 늘어난 1054억원을 기록하며 크게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분기별 실적을 발표하지 않는 비상장사 ‘스마일게이트그룹’도 지난해 연간 해외 매출이 8430억원으로 전체의 83.7%를 차지했다”면서 “3N의 자리를 위협하는 신흥 강자인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펄어비스 등은 모두 해외 매출이 70~90%대에 달한다. 3N도 세계 무대에서 통하는 게임을 계속 내놔야지만 업계 선두를 지켜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분기 게임업계 누가 잘했나 보니…해외 성적이 ’빅3’ 판도 뒤흔든다

    1분기 게임업계 누가 잘했나 보니…해외 성적이 ’빅3’ 판도 뒤흔든다

    국내 ‘빅3’ 게임사라 하면 업계에선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를 바로 꼽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적표는 이 순서가 아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게임사 중에 해외 매출이 가장 많았던 회사 세 곳은 크래프톤, 넷마블, 넥슨이었다. 신작 기획 단계에서부터 아예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만드는 것이 보통이 돼버린 요즘은 해외에서의 성공이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가 아니라 입지를 굳히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 매출 실적이 가장 좋았던 국내 게임사는 크래프톤이었다. 크래프톤은 1분기 전체 매출이 4610억원이었는데 그중에 해외 매출은 4390억원에 달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94% 이상이다. 2017년 출시한 크래프톤의 대표 PC 게임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와 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이 세계 무대에서 인기를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는 덕분이다. 지난 13일에 출시 3주년을 맞이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최근 국내 누적 가입자는 3000만명, 전 세계 누적 가입자는 10억명을 돌파하기도 했다.연내 기업공개(IPO)를 앞둔 크래프톤은 해외 매출이 단단히 버텨 준 덕에 이미 1분기 영업이익(2272억원) 기준 엔씨(567억원)와 넷마블(542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상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연내 출시 예정인 신작 모바일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도 문제없이 안착한다면 ‘3N’(넥슨·넷마블·엔씨)이라 불리는 게임계 선두권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지난해만 해도 연간 매출 1조 6704억원, 영업이익 7739억원을 기록하면서 3N을 바짝 뒤쫓고 있다. 3N 중에서는 넷마블의 해외 매출이 가장 많았다. 넷마블의 1분기 매출(5704억원)의 71%(4023억원)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글로벌 성적에서 선전한 덕에 올해 1분기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북미 매출 비중이 36%로 국내(29%)보다도 높았고, 유럽(12%), 일본(9%), 동남아시아(9%)에서의 매출 비중도 의미 있는 수준이었다. 이번만 반짝 성적이 아니라 지난해 1분기에도 해외 매출 비중이 71%에 달했으며, 꾸준히 60~70%대를 유지해 왔다. 넷마블은 최근 북미 자회사인 ‘잼시티’를 오는 10월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하겠다고 밝히며 해외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국내 최대 게임사이면서 상장은 일본에 한 넥슨의 1분기 해외 매출액은 4007억원으로 전체 매출(9277억원) 중 43%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해외 매출 비중이 52%였는데 다소 감소했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가 꾸준히 인기 있던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2710억원)이 지난해 동기 대비해 23% 감소한 탓이 컸다. 올해 상반기에는 신작이 발표되지 않았는데 하반기에 계획된 새 게임들이 나오면 실적이 크게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서머너즈워’로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는 컴투스가 909억원, ‘검은사막’으로 북미·유럽 지역에서 특히 반응이 좋은 펄어비스가 784억원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았다. 두 회사 모두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약 78%에 달했다. 국내 빅3 중 하나지만 글로벌 무대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 왔던 엔씨는 올 1분기에도 해외 매출이 501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비중이 약 10%(로열티 수익 제외)에 그쳤다. 올 초 ‘쿠키런: 킹덤’을 발표해 대성공을 거둔 데브시스터즈는 해외 매출은 292억원,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75% 늘어난 1054억원을 기록하며 크게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분기별 실적을 발표하지 않는 비상장사 ‘스마일게이트그룹’도 지난해 연간 해외 매출이 8430억원으로 전체의 83.7%를 차지했다”면서 “3N의 자리를 위협하는 신흥 강자인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펄어비스 등은 모두 해외 매출이 70~90%대에 달한다. 3N도 세계 무대에서 통하는 게임을 계속 내놔야지만 업계 선두를 지켜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30년 장인정신’ 영탁막걸리, 예천 최고의 물로 원조 막걸리 맛 선보여

    ‘30년 장인정신’ 영탁막걸리, 예천 최고의 물로 원조 막걸리 맛 선보여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에 막걸리 열풍을 불어오게 한 ‘영탁막걸리’ 브랜드를 선보이는 ‘백주도가 예천양조㈜’가 전통주의 명성을 이어 나가며 막걸리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다. 영탁막걸리는 예천양조 백구영 회장의 이름 끝 글자 ‘영’, 막걸리를 의미하는 탁주의 ‘탁’을 합쳐 탄생한 브랜드다. 지난해 출시되며 전통 막걸리 맛을 구현하고, 동명의 인기 트로트 가수 영탁을 모델로 발탁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는 30년 간 막걸리 외길 인생을 걸어온 백 회장의 ‘평생의 혼’이 담긴 막걸리라고 할 수 있다. 수 백여 년 전부터 선조들이 즐겨온 전통 막걸리의 본 맛을 찾기 위해 평생을 바쳐 노력을 했고, 현재 경상북도 내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최신 양조 시설을 갖추게 됐다.최고의 시설에서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주조 방법, 사용 재료 등에 따라서 술 맛은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다. 영탁막걸리가 출시 직후부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바로 술의 맛에 있다. 소비자들은 다른 데에 비할 수 없는 맛이라는 호평을 해왔다. 영탁막걸리가 탄생한 고향인 경북 예천은 예로부터 ‘술의 고장’이라고 불리운 곳이다. 이곳에서 탄생을 한 만큼 뛰어난 맛을 자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비결은 바로 ‘물’에 있다. 술맛은 물맛이 반을 차지한다는 만고불변의 법칙이 있다. 예천양조가 위치한 예천군 용궁면 월오리는 오래전부터 물이 맑은 고장으로 소문이 나 있으며, 용이 승천하기 위해서는 이 곳의 물을 먹어야 한다는 전설까지도 있을 정도다. 술 빚기 최적화된 천혜의 환경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물맛, 백 회장의 일생을 바쳐 찾아낸 주조 비법을 더한 30년 막걸리 장인 정신과 혼을 담아 최고의 양조 시설에서 만들어진 만큼 영탁막걸리의 맛은 뛰어날 수밖에 없다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예천양조 관계자는 “반짝하는 인기 브랜드가 아닌, 전통 막걸리의 맛을 구현해 내기 위해 노력해온 만큼 수많은 세월이 흘러도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진정한 전통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속모델인 트로트 가수 ‘영탁’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자사 브랜드에 큰 도움이 되었다. 아쉽지만 서로 이견 차이가 커 계약기간은 종료되었으나, 앞으로도 양 측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예천양조는 지난 1월부터 ‘고객이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 ‘한국을 이끄는 혁신리더’, ‘도정 발전 유공 표창 패’, ‘2021 브랜드 고객 충성도 대상’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하며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아이유, ‘우아+시크’ 국보급 비주얼

    [포토] 아이유, ‘우아+시크’ 국보급 비주얼

    아이유가 우아한 매력을 뽐냈다. 국내 최초 브릿지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J.ESTINA)가 뮤즈 아이유(IU)와 함께한 2021 여름 광고 캠페인을 20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여름 광고 캠페인의 컨셉 ‘썸머 웨이브(Summer Wave)’는 일렁이는 물결과 물방울의 부드러운 곡선에서 영감은 받은 주얼리와 아이유의 도회적인 여름을 표현했다. 보기만해도 시원한 하늘색 물빛 그림자를 배경으로 아이유는 우아한 매력부터 시크한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국보급 비주얼을 자랑했다. 첫번째 광고 컷 속 아이유는 청순한 긴 생머리에 하늘색 원피스로 고혹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여기에 다이아몬드 주얼리로 로맨틱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광고 컷 속 아이유가 착용한 ‘마리벨(MARIEBEL)’은 물방울 펜던트에 섬세하게 세팅된 다이아몬드가 영원히 변치 않는 반짝임을 선사한다. 컷팅 디테일이 돋보이는 블랙 미니 드레스를 입은 컷에서 아이유는 허리에 한 손을 올린채 강렬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구조적인 드레스에 Y자 드롭 네크리스와 미니멀한 네크리스를 레이어드해 성숙한 룩을 완성시켰다. 아이유의 세련된 여름 패션을 완성시켜준 ‘아르코 페를리나(ARCO PERLINA)’는 세련된 메탈 볼과 클래식한 진주를 반구 쉐입으로 현대적이게 해석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 날 공개된 또 다른 컷에서 아이유는 흡입력 있는 눈빛과 한층 깊어진 표정 연기로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살짝 젖은 머리를 깔끔하게 묶은 헤어 스타일과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모던함을 강조했다. 화이트 셔츠에 볼륨감있는 물방울 모티브 주얼리 ‘제이 리베라(J.LIVERA)’를 레이어드해 센스있는 패션을 선보이는가 하면 스퀘어넥 베이지 니트에 핑크 자개 디테일이 돋보이는 ‘조엘(JOELLE)’로 따라하고 싶은 트렌디한 여름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처럼 반짝했다가…” 콩트로 윤석열 비판한 북한 매체

    “반기문처럼 반짝했다가…” 콩트로 윤석열 비판한 북한 매체

    “별의 순간 아닌 별똥별의 순간”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르자 견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가운데 북한 매체가 이를 겨냥해 시사 풍자 콩트를 내놨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17일 ‘별의 집에서 일어난 별찌(별똥별) 소동’이라는 기사에서 윤 전 총장 부부의 대화 형식으로 짠 방송극, 이른바 콩트 원고를 공개했다. 매체는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이 아니라 ‘별찌(별똥별)의 순간’을 잡은 것일 수 있다며 “징조가 나쁘다”고 했다. 앞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향해 “별의 순간이 보일 것”, “별의 순간을 잘 잡은 것”이라며 대권에 도전할 기회가 왔다고 한 발언을 비꼰 것이다. 특히 극 중 윤 전 총장 부인의 입을 빌어서는 “한때 대선주자로 이름을 올렸다가 돌덩이 같이 추락해버린 반기문처럼 당신도 반짝했다가 결국 사라져버릴지 어떻게 알겠느냐”고 꼬집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윤 전 총장을 비판한 것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이번에는 방송극 형식까지 동원했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의 국방력 강화와 대북정책 등을 거칠게 비난하면서도 윤 전 총장이 보수세력의 지지를 받는 유력한 대선주자가 될 가능성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북한은 2017년 대선을 앞두고도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보수층 표심이 쏠리는 것을 경계하며 대남 선전매체를 동원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간접 비난하기도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송파구 ‘송송파파 청년서포터즈’, MZ세대 감성 활동 시작

    송파구 ‘송송파파 청년서포터즈’, MZ세대 감성 활동 시작

    서울 송파구는 지난 13일, 송파의 문화, 정책사업 등을 반짝이게 홍보할 ‘제1기 송송파파 청년서포터즈’의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송송파파 청년서포터즈’는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송파의 특색 있는 문화·축제·등 다양한 소식을 직접 취재해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 구의 정책·사업 등에 대해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아이디어를 담아 구정정책을 홍보한다. 이날 발대식은 제1기 송송파파 청년서포터즈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팀별 홍보주제 발표회와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앞서 구는 20세 이상 35세 이하의 송파구민, 송파구 소재 대학생 등을 공개 모집, 서류심사를 통해 최종 20명을 선발했다. 제1기 송송파파 청년서포터즈는 올 한 해 동안 구의 특색 있는 문화, 정책 사업 등에 대해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아이디어를 담아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고 체험행사에 참여한다. 앞으로 2개월 동안 ▲송파둘레길 ▲송파쌤 ▲송파 도시브랜드 ▲전통시장 ▲ICT청년창업지원센터 등 주요 역점사업과 문화·예술 현장 등을 직접 방문·취재해 홍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콘텐츠 제작에 참여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를 대외적으로 홍보하고자 하는 뜨거운 열정과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를 가진 20명의 청년서포터즈들과 함께 하게 되어 무척 든든하다”며 “앞으로 구민과 가깝게 소통하며 송파의 다양한 매력을 흥미롭게 전달하는 활동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축구 배우다 벼락 맞아 사망” 英 아이 소식에 이어지는 위로·후원

    “축구 배우다 벼락 맞아 사망” 英 아이 소식에 이어지는 위로·후원

    축구 수업을 받다가 벼락을 맞아 숨진 9살 영국 어린이의 가족에게 위로와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BBC와 스카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조던 뱅크스(9)는 영국 블랙풀 지역의 축구장에서 수업을 받다가 번개를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이날 오후 5시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구급대원들과 함께 현장에 달려갔으며,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사인은 번개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조던은 팀 훈련은 아닌 별도의 수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언론은 조던의 사고에 대해 크게 다뤘고, 전국에서 위로 메시지가 전해졌다. 사고가 난 축구장에는 꽃다발이 놓였다. 이날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조던의 가족들에게 장례비용 등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올라왔고, 6시간 만에 목표액의 7배가 넘는 2만2000파운드(3500만원)가 모였다. 조던의 축구팀인 클리프턴 레인저스 주니어 FC는 소셜 미디어에서 “조던은 반짝이는 빛이었고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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