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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7월 셋째 주말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7월 셋째 주말 전시

    서울신문의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가 7월 셋째 주말 가볼만 한 미술전시 정보를 제공한다. ‘박하리 개인전 : 달빛으로 바다 표면이 반짝인다’전이 갤러리 아미디에서, ‘달례 개인전: 시간의 시간, 공간의 공간’전이 갤러리 더플럭스에서, ‘양정은 개인전: 이미 아직 POST COVID-19’전이 밀알미술관에서 오는 18일까지 개최된다. 송재석 작가 개인전 ‘Tri-I’를 갤러리밈에서, 이은영 작가의 6번째 개인전 ‘조용한 울림’을 서울갤러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노주환 작가의 ‘마음으로 서다’전은 아트파크에서 열린다. 김연태 개인전 ‘백화요란’은 영등포구 문래동 아트공간 세이와 대안예술공간 이포 두군데에서 20일까지 열린다. 백화요란은 온갖 꽃이 한꺼번에 만발하여 아름답게 핀다는 뜻으로 김연태 작가는 각기 다른 천들에 실크스크린, 자수, 아크릴 등으로 드로잉하여 실내외 옥상에 자유롭게 설치, 전시했다. 조선의 자주독립을 함께 외쳤지만 조명받지 못했던 여성 독립운동가와 위안부의 삶을 담은 ‘현대미술로 본 여성 인권 이야기 <행진 #오산>’이 오산시립미술관에서 오는 8월 8일까지 이어진다. 서울 종로 갤러리2에서는 ‘김수연 개인전:HOLD ME’전이, 인사미술공간에서는 단체전 ‘접힌 경계:안과 밖’전이, 페이지룸8에서는 ‘정직성 개인전: 공사장 추상’전이 열리고 있다. ‘정수영 개인전 : One ordinary day’가 서울 강남구 노블렉스 컬렉션에서 열린다. 화성시문화재단은 여름방학을 맞이해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아트 체험 전시 ‘Ready, Set, Go!’를 동탄아트스페이스에서 8월 14일까지 개최한다. 강건, 심윤, 인세인 박, 임현희, 채온, 최성규 작가가 참여한 ‘2021 Hello! Contemporary Art-Dark side of’도 대구 봉산문화회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마르첼로 바렌기의 극사실주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마르첼로 바렌기 展 : IT‘S LIFE’가 8월 22일까지 용산 아이파크몰 대원뮤지엄에서 열린다. 또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예술작품 프로젝트인 ‘OPERA OMNIA 라파엘로 展’이 열리고 있는데 전문적인 복원기술을 통해 라파엘로의 명화를 원본에 가까운 고화질 작품으로 재현하여 실제 작품을 보는 듯하다고 관계자는 전한다. 대구 MBC특별전시장 엠가에서는 잔니 로다리 탄생 100주년 특별전이 열리며 세계 최정상급 이탈리아 일러스트레이터 21명의 원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하고 더 많은 전시 소식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전시장이 다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꼭 한번 확인하기 바란다.
  • 경기·인천 집값 뛰자… 비강남권 아파트 키 맞추기 ‘껑충’

    경기·인천 집값 뛰자… 비강남권 아파트 키 맞추기 ‘껑충’

    정부 ‘영끌 주의보’ 으름장도 안 통해강남 3구 아파트값 2년 만에 5억 폭등도봉 6개월 새 17.5% 천정부지로 올라경기권 오르자 서울 상승여력 기대 심리정부의 공급 확대·규제 강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집값이 심상찮다. 공급 확대 정책도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백약이 무효’라는 말이 나온다. 오락가락하는 정책도 시장 불안을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는다. 정부는 연일 차질 없는 공급 확대 정책을 강조하고, ‘영끌 주의보’를 내는 등 심리적 안정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집값이 잡히기는커녕 상승 확산세가 이어져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8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2·4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오름폭이 다소 꺾여 지난 4월 첫째 주에는 상승률이 0.05%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2·4 대책은 반짝 효과에 그쳤고, 다시 상승세로 이어져 지난주에는 상승률이 0.15%를 찍어 1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책·규제 초점이 서울·경기·인천, 특히 강남 집값을 잡는 데 맞춰졌지만 가격 오름세는 잡히지 않고 있다. KB국민은행 월간주택동향 통계에 따르면 강남구 평균 아파트값은 ㎡당 지난달 2335만원을 기록해 2년 전(1770만원)과 비교해 564만원 올랐다. 85㎡ 아파트를 기준으로 2년 새 5억원 정도 폭등했다. 서초구와 송파구 아파트값도 같은 추세를 보였다. 비강남권 아파트값도 천정부지로 올랐다. KB 통계 기준으로 도봉구 아파트값은 상반기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라 6개월 동안 무려 17.5% 상승했다. 노원구(16.1%), 동작구(12.9%), 구로구(11.7%) 아파트값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기·인천 아파트값 상승세는 서울보다 더 뜨겁다. 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올해 인천(12.35%)과 경기(10.81%) 아파트값 상승폭은 서울(2.45%)보다 5배 가까이 컸다. 경기 의왕(23.63%), 시흥(22.00%), 안산(20.20%), 안양 동안(19.07%) 등에서 폭등했다. 서울 아파트값 폭등에 따른 풍선효과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발 기대감이 겹치면서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경기·인천 아파트값이 서울 못지않게 오르면서 서울 집값이 더 오를 여력이 있다는 심리가 작용해 서울 비강남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가격 키 맞추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장 파급효과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졸속 정책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부채질했다. 지난해 ‘6·17 대책’에서 내놓은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 부여 방안이 대표적인 경우다. 조합들이 규제를 피하기 위해 재건축사업 속도를 내면서 가격만 끌어올렸다. 지난해 8월 30억원대 후반~40억원대 초반이었던 압구정 현대1·2차 160㎡는 재건축 추진 속도가 붙으면서 지난 연말엔 43억원, 올 4월 조합 설립 직전에는 54억 3000만원까지 뛰었다. 정부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시작되면 가격 상승세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입주까지 4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당장은 중저가 아파트 매수세가 이어져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 코로나19 2년차에 서울 중학교 학급 당 학생 수 25.5명 … 강남·서초는 30명 육박

    ‘황금돼지띠’의 영향으로 서울시내 중학교의 학급 당 학생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학급 당 학생 수 감축은 학교 방역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서울시교육청의 ‘2021학년도 유·초·중·고·특수·각종학교 학급편성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내 중학교의 평균 학급 당 학생 수는 25.5명으로 전년(24.8명)보다 0.7명 증가했다. 중학교 1~3학년이 ‘황금돼지띠’(2007년생)를 전후해 출생률이 ‘반짝 증가’한 연령대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서울시교육청은 분석했다. 실제 서울시내 중학생 수는 21만 229명으로 전년보다 3148명(1.5%) 증가했다. 이로 인해 강남·서초 지역에서는 학급 당 학생 수가 29.5명에 달한 것을 비롯해 강서·양천(26.4명), 성동·광진(25.5명), 성북·강북(25.4명), 강동·송파(25.3명), 성북·강북(25.4명), 동작·관악(25.1명) 등 절반 이상의 지역에서 학급 당 학생 수가 25명을 초과했다. 반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는 학생 수가 각각 전년 대비 2.1%, 3.6% 감소해 학급 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는 22.8명, 고등학교는 24.2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0.2명, 0.6명 줄었다. 그러나 강남·서초 지역에서는 초등학교 학급 당 학생 수가 26.6명에 달했다. 교육당국은 과밀학급 지역의 학급 당 학생 수 감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유휴교실을 활용한 학급 증설 ▲모듈러 교실 설치를 통해 과밀학급을 부분적으로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교실 증축 ▲초등학교 통학구역 조정 ▲중·고등학교의 학교 간 균형 배정 등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서울과 경기 등 과밀학급이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학급 당 학생 수 감축을 위한 실태조사를 하도록 했으며, 내년부터는 모듈러 교실을 설치하려는 학교에 대해 필요한 예산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반영해 각 시도교육청에 배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2학기 전면 등교에 앞서 과밀학급을 해소할 뾰족한 방안은 부족한 상황이다. 과밀학급 학교는 유휴교실이 부족하고, 모듈러 교실은 설치에 6개월 이상 소요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예를 들어 모듈러 교실을 설치할 공간이 있는지 여부와 같은 학교의 여건과 의지, 교육청의 재원 확보 여부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맞물려야 한다”고 말했다.
  • 최진영 개인전, ‘희망의 반짝임과 형태’전 개최

    최진영 개인전, ‘희망의 반짝임과 형태’전 개최

    최진영 작가의 ‘희망의 반짝임과 형태’전이 16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최진영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총 1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림마다 일시정지,녹음, 플레이 모양의 인터페이스 아이콘이 그려진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무언가를 붙들고(pause), 기록하는(record) 일을 창작이라고 여긴다. 그리고 창작의 완성은 재생하는(replay) 중에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는 스스로의 작품활동에 대해 “저는 식물적 사랑과 동물적 혼의 외침을 필사하는 녹음기입니다. 비록 불완전한 녹음기지만 항상 녹음된 모든 것들이 재생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최진영 작가는 국립공주문화대학 만화예술과를 2000년도에 졸업한 뒤 16년 간 게임그래픽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다. 2019년 ‘슴슴 5인전 2019’ 단체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예술가의 길을 걷고 있으며, 미술과 작품에 대한 깊은 성찰과 애정으로 꾸준히 작업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를 앞두고 최진영 작가는 “시간을 초월한 시간, 힘, 이미지에 대한 시각을 구체화 하는 방법을 찾고자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며, “작품을 통해 필멸자의 삶의 빛과 영감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www.seoulgalle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 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 [이건 못 참지] 썸남이랑 밥 먹는데 겨땀이… 여름철 땀 냄새의 악몽

    [이건 못 참지] 썸남이랑 밥 먹는데 겨땀이… 여름철 땀 냄새의 악몽

    # “썸남이랑 밥을 먹는데 겨드랑이에서 땀이 막 나는 거예요. 급격히 서로 말이 없어지고 아 망했구나….” 대학원생 김모(27)씨는 최근 소개팅 애프터 자리에서 ‘겨 땀(겨드랑이 땀)’으로 곤혹을 치렀다. 하필 잘 보이려고 입은 하늘색 새 블라우스의 암 홀(진동 둘레)에 땀이 배어 나오면서다. 김 씨는 “화장실에서 겨드랑이 상태를 확인했는데 하늘색 옷이 파란색이 돼 있더라”면서 “안 들키려고 최대한 겨드랑이를 붙였는데 상태가 더 악화되는 것 같아 몸이 아픈 척하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 “중요한 자리에는 일부러 민소매를 입고 나갈 때도 있어요. 날씨 탓인지 나이 탓인지.” 맹새컨데 ‘그곳’에 땀이 덜 한 체질이었다는 직장인 서모(37)씨. 최근 옷 밖으로 흥건히 배어나는 이른바 ‘겨 땀 자국’에 얼굴을 붉히는 일이 잦아졌다. 그는 “겉보기에도 민망하지만, 혹시 불쾌한 냄새라도 풍길까 신경 쓰인다”면서 타인의 겨 땀 자국을 몰래 흉(?)봤던 어린 시절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다고 말했다.무더위에 늦은 장마가 이어지면서 ‘땀과의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CJ올리브영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6월 1일부터 7월 8일까지 ‘데오도란트’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직전 동기간(4월 24일~5월 31일) 대비 24%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더운 날씨에 90%에 육박하는 습도가 겹치면서, 땀 냄새를 제거하고 억제해 주는 데오도란트의 수요가 반짝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직장 생활이나 야외 활동 중에도 수시로 땀 냄새를 관리하는 것이 일상 속 에티켓으로 자리 잡으면서, 스프레이 타입을 넘어 티슈나 롤온, 스틱, 프라이머 등 땀 억제 관련 상품군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사용 목적에 맞춰 기능이나 제형 등을 고려해 취향껏 데오도란트를 골라 구매하는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실제 이 기간 데오도란트 인기 상품 10위권에는 ‘니베아 데오드란트 스프레이-엑스트라화이트(스프레이 타입)’, ‘크리스탈 데오드란트 롤온(롤온 타입)’, ‘MS44 슈퍼 쿨링 파우더 시트 클린솝(티슈 타입)’ 등의 상품들이 고루 이름을 올렸다. 특히 언제 어디서나 물티슈처럼 뽑아 쓸 수 있는 ‘데오 티슈’는 높은 사용 편의성과 휴대성에 힘입어 같은 기간 매출이 직전 동기간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CJ올리브영 관계자는 “더운 날씨에 불쾌지수가 높아진 만큼 땀 냄새 관리에 특화된 데오도란트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며 “올여름엔 겨드랑이뿐만 아니라 얼굴이나 바디 등 부위별로 땀 냄새를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제형의 상품군들이 각광받는 추세”라고 말했다.서울신문 유통, F&B 담당 기자들이 지금 가장 뜨거운 아이템에 얽힌 사연과 함께 최신 트렌드를 전해드립니다. 이메일을 통한 다양한 사연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7월 둘째 주말 추천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7월 둘째 주말 추천 전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오는 12일부터 2주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오후 6시 이후에는 ‘3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된다. 코로나19와 장마로 조심스러운 주말이지만 그래도 방역에 유의하면서 갤러리 나들이를 해보는 것도 기분전환에 좋을 듯하다. 서울신문의 미술 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가 주말에 보러가기 좋은 전시를 추천한다. ‘유영선 초대개인전: 나비효과(기쁜소식)’가 강남의 약산갤러리에서, ‘허승범 개인전:몽마(夢魔)’가 KP갤러리에서 17일까지 열린다. 서울신문 서울갤러리에서는 ‘최진영 개인전:희망의 반짝임과 형태’전이 개최된다. ‘김순협 개인전: 장미시대Ⅱ’가 토포하우스에서, ‘신암 이명숙 서예전’이 충남 공주 아트센터고마에서, 김명주, 박기진, 성정원, 오유경 등 7인의 단체전 ‘움직임 감각질’이 플레이스막2에서 18일까지 개최된다. 이지숙, 엄아롱, 김윤하 작가의 ‘나의 체셔 고양이 그리고 히말라야로부터’전이 종로 갤러리조선에서 22일까지 열린다. ‘김을 개인전: BTP’전이 스페이스 자모에서, ‘넌지: 모든밤 모든 빛’전이 강남 맨션나인 신사에서, 헨리, 송민호 등 연예인이 참여하는 ‘코리안 아이 2020’전이 롯데월드타워 포스트에서 25일까지 열린다. 이의성, 박소영 작가의 ‘털 날리는 계절’전이 영등포구 쇼앤텔에서 열리고 갤러리 이마주는 10명 작가의 기획전 ‘YMCA+YWCA’전을 개최한다. 히든엠 갤러리에서는 다국적 작가들의 ‘Hidden M;Stay’ 단체전이 열리는데 포줄유슬리, 펜디 자크리, 지미 밀란, 루이스 블라이턴 등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참여한다.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는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의 한국 작가 13명으로 구성된 그룹전 ‘13번째 망설임’전이 개최된다. 용산 대원뮤지엄에서는 ‘마르첼로 바렌기展:It’s Life’가 열리고 있으며 일러스트레이터의 초현실주의 작품 100여점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르네상스 미술 거장 라파엘로의 원화가 고화질 원본 복원 콘텐츠미디어아트로 구현된 ‘오페라 옴니아: 라파엘로’전이 10일부터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는 열린다. 보다 자세하고 더 많은 전시 소식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전시장이 다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꼭 한번 확인하기 바란다.
  • [서울광장] 예상 벗어나지 않는 政·權·言 민낯/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예상 벗어나지 않는 政·權·言 민낯/박홍환 논설위원

    자칭 수산업자 김모씨에게서 슈퍼카 포르셰를 빌려 탄 박영수 특별검사가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했다. 그는 김씨에게 국정농단 특검팀에 참여했던 후배 이모 부장검사를 소개해 줬고, 이 부장검사는 김씨에게서 고급시계 등을 선물받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김씨는 감옥에서 알게 된 언론인 송모씨 등을 통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등 유력 정치인들도 소개받았는데 박 원장에게는 명절 때 대게 등 고급 수산물을 선물했다고 한다. 이번 수산업자 로비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힘깨나 쓴다는 지도층 인사들의 부끄러운 민낯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영화 대사를 인용하자면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부나방 같은 브로커, 로비스트, 사기꾼들의 인맥 관리 마수는 어김없이 유력 정치인이나 권력기관 구성원들, 언론인들에게 뻗쳤는데, 이번에도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김씨의 선물 공세를 받아들였다. 김씨의 리스트에는 27명이나 되는 유력 인사들이 적혀 있다고 한다.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첫눈에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봤다.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았다”고 했는데, 대부분의 인사는 김씨가 건네는 고가의 물건을 아무런 죄의식이나 문제의식 없이 받아 챙겼다. 김씨가 아무런 조건 없이 그저 선의에서 지도층 인사들에게 선물을 뿌렸을 것이라고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당사자들은 한결같이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세상에 공짜 선물이라니, 소가 웃을 일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김씨는 자신이 선물 등으로 관리한 인사들이 진짜 중요한 시점에 일종의 보험이자 네트워크처럼 방패막이로 작동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2015년 극단적 선택을 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역시 15년간 매년 500명 넘는 인사들에게 꽃게, 전복, 난, 와인 등 선물을 뿌렸고, 그 내막을 리스트로 작성해 보존한 사실이 드러났었다. 선물 리스트에는 청와대 인사들과 장차관 등 정부 고위직, 그리고 권력 실세의 이름이 빽빽하게 적혀 있었다고 알려졌다. 팩트에 기반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익현이라는 이름의 ‘반달’(민간인도, 조폭도 아닌, 그 중간쯤 위치에 있는 사람)이 권력 실세 등을 상대로 한 로비 장부를 가리키며 ‘10억원짜리’라고 단언하는데,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맨 처음 연상된 장면이었다. 실제 이번에도 예상은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고도성장을 구가하며 올림픽을 치러 낸 1980~90년대와 대망의 2000년대를 거쳐 반칙과 불공정을 용납하지 않는 MZ세대가 주역으로 떠오르는 지금까지 어찌 이렇게 매번 똑같은 장면이 재연되는지 기가 찰 노릇이다. 이른바 ‘스폰서 문화’는 그 자체가 커다란 사회문제화됐을 때 반짝 사라지기는 듯하다가도 어김없이 되살아나곤 했다. 우리 사회 맨 윗단의 부끄러운 민낯이다. 유력 정치인, 검사, 경찰, 언론인, 대학 재단 이사장 등이 김씨를 정점으로 연결돼 있는 구조는 악취가 진동하는 ‘부패 공동체’를 연상시킨다. 국민은 그들의 저급한 윤리의식에 또다시 절망과 동시에 분노한다.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지난해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는 세계 33위에 그쳤다. 전년 대비 6계단 상승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네트워크처럼 얽혀 있는 ‘부패사슬’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 굳건하게 작동하는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실제 고위공직자 다수가 연줄이나 인맥, 연고를 중시하는 구태의연한 사고에 갇혀 있어 부패 종균(種菌)이 그 틈을 파고들고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김씨도 그런 약한 고리를 찾아내 선물 공세로 인맥을 넓혀 나갔을 것이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김씨의 존재는 앞선 수많은 비슷한 사건 주역들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뇌리에서 망각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고 그런 몇 명만 사법 처리의 단상에 오를 테고, 그마저도 몇 년 뒤면 세간의 관심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세대를 거듭하는데도 스폰서 문화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몇 년 후 우리는 또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며 비슷한 사건을 접하게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 처리는 중요하다. 더이상 연줄과 스폰의 조합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자면 단순한 청탁금지법 적용으로는 부족하다. MZ세대에게는 반칙과 부패가 사라진 청렴사회를 물려줘야 할 것 아닌가.
  • 이미 영웅인 당신… ‘조심 하계~’ 올림픽

    이미 영웅인 당신… ‘조심 하계~’ 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결단식을 갖고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겠다며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도쿄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은 8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결단식에서 보름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29개 종목에 선수단 354명(선수 232명·임원 122명)을 파견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목표는 금메달 7개 종합 10위 이내 진입이다.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은 오는 23일 개막해 8월 8일까지 대장정을 펼친다. 전 세계에서 1만 5000여 명의 선수가 33개 종목에서 금메달 339개를 놓고 경쟁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로 올림픽이 연기되고 개최국과의 외교적인 일이 있어서 선수들 마음고생 심했을 것”이라며 “그런 생각 다 떨치고 오랫동안 흘린 구슬땀의 결과를 당당히 전 세계에 펼칠 때가 됐다. 국가대표로서 부끄럽지 않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상이나 안전사고 없이 대회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는 것”이라면서 “대한체육회에서도 선수들이 현지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선수단기를 장인화 선수단장에게 넘기며 선전을 기원했다. 선수단 주장은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사격 황제’ 진종오와 ‘배구 여제’ 김연경이 맡았다. 김연경은 수영 유망주 황선우와 개회식 기수로도 선정됐다. 김연경은 “배구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이 열심히 올림픽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면서 “최대한 (올라가서) 늦게 오겠다”고 다짐했다. 영상을 통해 등장한 진종오는 “다음에는 목에 반짝반짝 빛나는 거 걸고 통화하고 싶다”고 웃었다. 탁구의 신유빈은 “아직 실감 나지 않지만 잘 준비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해드리겠다”고 예고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하루 최다인 127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점을 감안해 이날 행사는 종목별로 지도자와 선수 1명씩만 참석해 규모를 최소화했다.
  • [김균미 칼럼] ‘여가부 폐지 논란‘ 유감

    [김균미 칼럼] ‘여가부 폐지 논란‘ 유감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이 지난 6일 나란히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준석 대표도 “후보 되실 분은 폐지 공약은 되도록 제대로 냈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힘을 실었다. 포털 사이트는 찬반으로 뜨겁다. 4년 전에도 여가부 폐지를 공약했던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인구 절반이 여성이고 정부 모든 부처가 여성 이슈와 관련 있다”면서 “여가부라는 별도 부처를 둘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여가부 장관은 정치인이나 대선캠프 인사에게 전리품으로 주는 자리에 불과하다”며 대통령 직속 양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해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도 “현재 여가부는 사실상 젠더갈등 조장부가 됐다”면서 여가부를 폐지하고 대신 대통령 직속 젠더갈등해소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여가부의 역할과 위상을 문제 삼고 있지만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와 30대 이준석을 당대표로 선출한 20대 남성의 표심을 잡겠다는 정치적 계산이 훤히 보인다. 더욱이 유 전 의원이 “(여가부 폐지로) 타 부처 사업과 중복되는 예산은 의무복무를 마친 청년들을 위해 쓰겠다”는 대목에서 취지의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여가부 폐지 주장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01년 1월 여성부가 신설됐다 여성가족부로 확대됐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한나라당이 폐지하려고 했다가 여성부로 축소했지만, 2010년 다시 확대됐다. 2017년 대선 당시 유 후보만 빼고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심상정 대선후보는 여가부 폐지에 반대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2020년 청와대 국민청원에 여가부 폐지가 올라왔다. 이번 여가부 폐지 논란의 원인은 이전과 차이가 있다. 여가부 차관을 지낸 A씨는 지난 4년 동안 권력형 성범죄가 많이 발생했는데 여가부가 침묵한 게 비판적 여론을 키운 직접적 원인이라고 했다. 피해자 중심 정책을 펴는 부처에서 본연의 역할을 못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유 전 의원도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당시 여가부 장관이 “국민들이 성인지를 집단 학습하는 기회”라고 말하고, 여성권익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꼭 집어 비판했다. 그렇다고 장차관의 부적절한 대응이 부처 폐지의 이유일 수 있나. 여가부는 올해 20년 된 부처다. 그동안 호주제 폐지와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법, 디지털 성범죄 근절대책, 가정폭력 대책, 학교밖 청소년과 다문화가정 지원, 한부모 양육비 이행 강화, 경력단절여성 지원과 공공기관의 여성 대표성 강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다만 일반인들이 잘 체감하지 못한다. 그래서 여가부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비난이 반복된다. 문재인 정부는 성평등 정책에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하지만 정작 20대 남녀는 매우 비판적이다. 이번 여가부 폐지 논란은 여가부에 이 같은 현실을 직시하고 정책 목표와 현실의 간극을 메워 나갈 실효성 있는 정책을 발굴,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던졌다. 여가부는 먼저 폐지 주장이 오래전부터 있던 것이라는 안이한 인식과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여가부의 존치 이유와 필요성을 증명해야 한다. 여성이나 성평등, 평등과 관련한 장관급 부처나 조직을 둔 나라는 한국만이 아니다. 유엔 회원국 중 97개국, 주요 20개국(G20) 중 독일과 이탈리아, 캐나다, 인도 등 10개국이나 있다. 20·30대 남성이 토로하는 불만과 불평등과 달리 우리 사회는 취업과 승진, 임금, 돌봄 노동 등에서 남녀 차이가 여전히 크다. 맞벌이 부부 중 부인의 가사노동은 남편의 4~5배이고, 20대 여성의 대학진학률은 또래남성보다 8% 포인트 높지만, 취업률은 또래남성보다 20% 포인트 낮다. 여가부가 아직은 할 일이 많고, 야당 대선주자들이 주장하는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는 턱도 없다. 수많은 대통령 직속 위원회가 제 역할을 못하고 반짝했다가 유명무실해졌다. 부처 이름이 문제라면 포괄하는 명칭으로 바꾸고, 차제에 부처간 업무조정으로 정책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면 된다. 여가부 폐지 논란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의원과 조수진 최고위원 등 야당 여성의원들이 제동을 건 것은 예상 밖이었지만 신선했다. ‘이준석 돌풍’ 와중에 내부 견제가 20대 여성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대구 달성문화재단, 반짝반짝 별이 된 모차르트 개최

    대구 달성문화재단은 17일 달성문화센터 백년홀에서 클래식 음악극 ‘반짝 반짝 별이 된 모차르트’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주최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 선정에 따라 마련됐다. 음악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업적을 이룬 작곡가 모차르트의 예술세계를 연극과 연주를 통해 선보인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는 독주곡, 실내악곡, 협주곡, 교향곡과 같은 기악곡 전반과 독창곡, 합창곡, 오페라, 종교음악 등의 성악곡 전반에서 모두 뛰어난 걸작을 남겼으며 음악 역사상 이러한 업적을 남긴 작곡가는 극히 드물다. 또한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에서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모차르트의 음악은 고전음악 중에서도 가장 순수한 형태를 취하고 있어 일상 속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을 만큼 우리에게도 친숙하지만 그의 업적은 후대 음악가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그를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유명한 작곡가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전방위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독주곡, 실내악곡, 협주곡, 오페라 등 모차르트가 남긴 다양한 장르의 명곡들을 클래식 전문 연주자들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으며 모차르트가 활동했던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의상과 분장, 연극을 접목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클래식 음악극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만 5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은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수칙 및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여 안전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 엔씨 ‘리니지 형제’ 4년 철옹성 깬 카카오게임즈 ‘오딘’

    엔씨 ‘리니지 형제’ 4년 철옹성 깬 카카오게임즈 ‘오딘’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게임 ‘오딘’이 지난 4년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기집권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제치고 매출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4만~5만원대를 유지하던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도 오딘 출시 이후 7만원대의 벽을 넘으며 연중 최고가를 연달아 경신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유통한 오딘은 현재 양대 앱장터인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오딘은 이튿날부터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했고, 구글플레이에서는 지난 2일 1위로 등극한 이후 정상에 자리잡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딘의 출시 첫날 매출은 70억원에 달했고, 3분기에도 평균 일매출이 10억원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 대만 진출도 예정됐다. 오딘의 1위 등극이 업계에서 주목받는 것은 철옹성 같았던 ‘리니지 형제’를 제대로 제친 게임이 4년 만에 처음 나왔기 때문이다. 엔씨의 ‘리니지M’은 2017년 6월 출시 직후 곧바로 매출 순위 정상에 등극했으며, 2019년 11월에는 후속작인 ‘리니지2M’까지 가세해 두 게임이 1~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리니지 형제는 이 기간 동안 숱한 신작 게임들의 도전에도 구글플레이 매출 정상 자리를 단 한번도 놓친 적이 없었다. 올초에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이용자수가 감소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 때도 순위표 상단을 지켰고, 넷마블이 출시한 게임 ‘제2의 나라’에게 지난달 17일 1시간가량 선두를 뺏겼다가도 곧바로 회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흘 연속해 오딘에게 밀리고 있다. 오딘의 흥행을 앞세워 이날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15% 오른 7만 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초 주가(4만 6000만원) 대비 65% 치솟았다. 특히 이날 장 초반에는 주가가 8만 3400원까지 오르면서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라섰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이 회사의 확실한 ‘캐시카우’(자금창출원)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쏠쏠한 수입을 올리던 ‘검은사막’(펄어비스 제작)의 북미·유럽 유통 계약이 끝난 데다, 지난 12월 출시한 대작인 ‘엘리온’도 흥행에 실패해 캐시카우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었다. 위기감이 감도는 와중에 오딘이 ‘홈런’을 때리며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하지만 ‘반짝 흥행’에 그칠 수도 있다는 시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작 효과 때문에 이용자들이 일시적으로 몰린 경향도 있다”면서 “게임 내 과금 유도가 상당해 벌써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 ‘리니지 천하’ 위협하는 카카오게임즈…엔씨 4년 독주 끝내나

    ‘리니지 천하’ 위협하는 카카오게임즈…엔씨 4년 독주 끝내나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게임 ‘오딘’이 지난 4년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기집권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제치고 매출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4만~5만원대를 유지하던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도 오딘 출시 이후 7만원대의 벽을 넘으며 연중 최고가를 연달아 경신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유통한 오딘은 현재 양대 앱장터인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오딘은 이튿날부터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했고, 구글플레이에서는 지난 2일 1위로 등극한 이후 정상에 자리잡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딘의 출시 첫날 매출은 70억원에 달했고, 3분기에도 평균 일매출이 10억원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 대만 진출도 예정됐다. 오딘의 1위 등극이 업계에서 주목받는 것은 철옹성 같았던 ‘리니지 형제’를 제대로 제친 게임이 4년 만에 처음 나왔기 때문이다. 엔씨의 ‘리니지M’은 2017년 6월 출시 직후 곧바로 매출 순위 정상에 등극했으며, 2019년 11월에는 후속작인 ‘리니지2M’까지 가세해 두 게임이 1~2위권을 형성해왔다. 리니지 형제는 이 기간 동안 숱한 신작 게임들의 도전에도 구글플레이 매출 정상 자리를 단 한번도 놓친 적이 없었다. 올초에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이용자수가 감소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 때도 순위표 상단을 지켰고, 넷마블이 출시한 게임 ‘제2의 나라’에게 지난달 17일 1시간가량 선두를 뺏겼다가도 곧바로 회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흘 연속해 오딘에게 밀리고 있다.오딘의 흥행을 앞세워 이날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15% 오른 7만 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초 주가(4만 6000만원) 대비 65% 치솟았다. 특히 이날 장 초반에는 주가가 8만 3400원까지 오르면서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라섰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이 회사의 확실한 ‘캐시카우’(자금창출원)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쏠쏠한 수입을 올리던 ‘검은사막’(펄어비스 제작)의 북미·유럽 유통 계약이 끝난 데다, 지난 12월 출시한 대작인 ‘엘리온’도 흥행에 실패해 캐시카우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었다. 위기감이 감도는 와중에 오딘이 ‘홈런’을 때리며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특히 오딘을 제작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카카오게임즈가 지분 21.58% 가지고 있는 관계사인 만큼 게임 유통 위주라는 카카오게임즈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반짝 흥행’에 그칠 수도 있다는 시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작 효과 때문에 이용자들이 일시적으로 몰린 경향도 있다”면서 “게임 내 과금 유도가 상당해 벌써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 모노레일 전성시대

    모노레일 전성시대

    “여기도 모노레일, 저기도 모노레일” 모노레일이 풍년이다. 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모노레일 구축에 나서고 있어서다. 충북에서만 11개 시군 가운데 모노레일을 설치했거나 추진중인 지자체가 4개나 된다. 3일 충북 보은군에 따르면 속리산테마파크 모노레일이 지난달 30일 준공식을 갖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총 88억원이 투입된 이 모노레일은 총 길이 866m, 최대 경사 30도, 최고 속력 분당 60m로 탑승용 차량 캐빈 20인승 2대가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승강장은 솔향공원~목탁봉~집라인 출발지 등 3곳에 마련됐다. 전 구간을 이동하는 데 약 15분이 소요된다. 이용료는 7000원이다. 운영시간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향후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모노레일 운영을 먼저 시작한 지역을 살펴보니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돼 설치하게 됐다”며 “속리산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단양군은 대표관광지인 만천하스카이워크에 모노레일을 깔고 지난 5월 운영을 시작했다. 총 연장 400m에 2개라인으로 최고속력은 시속 4㎞다. 탑승 차량은 2대며, 최대 탑승인원은 40명이다. 군 관계자는 “모노레일을 타면 단양강과 소백산 등 절경을 볼수 있다”며 “연령대 관계없이 누구나 탈수 있어 주말에는 1500명이상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자랑했다. 제천시는 충북에서 가장 먼저 모노레일을 설치했다. 2007년 비봉산 활공장을 찾는 글라이더를 위해 편도 1.28㎞의 모노레일을 설치했고, 2012년에는 청풍호에도 모노레일을 구축했다. 괴산군은 대표관광지인 산막이옛길 탐방로 위쪽 능선에 모노레일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민간업체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업체는 293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산막이옛길 일원 2.9㎞ 구간에 8명이 탑승할 수 있는 모노레일과 하강레저시설(1.4㎞)을 만들기로 했다. 모노레일 바람은 타 지역도 마찬가지다. 경남 함양 대봉산휴양밸리에는 3.93㎞에 달하는 국내 최장 산악형 모노레일이 있다. 지난 4월 문을 연 뒤 관광객이 20% 늘었다. 경남 통영에는 남해를 내려다보는 욕지도 모노레일이, 경북 문경에는 백두대간 산세를 즐길수 있는 단산 모노레일이 있다. 강원 삼척 환선굴 모노레일, 전남 해남 땅끝모노레일도 운영중이다. 부산 서구는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모노레일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자치단체들이 모노레일에 푹 빠진 것은 케이블카에 비해 사업비가 적으면서 인기도 좋기 때문이다. 가성비가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과잉 공급으로 이용객이 분산돼 반짝 효과에 그칠수 있다는 것이다.
  • 은밤 흐르는 자작나무 숲, 속세 비킨 접신의 땅, 신록 예찬 시인의 숲

    은밤 흐르는 자작나무 숲, 속세 비킨 접신의 땅, 신록 예찬 시인의 숲

    옛날옛적 대한민국에 ‘BYC’가 있었다. 오지의 대명사였던 경북의 봉화·영양·청송을 아울러 이르는 표현이다. 이 지역의 영어 표기에서 앞글자만 따 만들었다. 옛날옛적엔 오지의 동의어가 ‘낙후’였다. 요즘엔 다르다. ‘청정’이 동의어다. 숨막히는 도시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의 관심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오지에도 사람은 산다. 풍경도 깃들어 있다. 그 풍경이 무척이나 오지다. ‘BYC’의 가운데 고을, 영양으로 가는 길이다. 여정의 모토는 ‘끝까지 본다’이다. 영양에서도 한발 더 들어간 오지가 목적지다.나라 안에 ‘전설적인’ 오지 이야기들이 꽤 많이 전해온다. 그 가운데 영양 수비면은 ‘오지 이야기의 끝판왕’이라고 할 만하지 싶다. 보통은 한국전쟁 때 인민군의 눈을 피해 숨어 지냈다거나,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혹은 조선시대에 관군을 피해 숨어 살던 곳 정도로 표현한다. 영양은 여기서 한발 더 나간다. 수비면 끝자락의 오무마을 사람 하나가 설렁설렁 장 보러 나왔다가 한국전쟁이 터진 사실을 알게 됐단다. 이전까지는 전쟁 난 것도 모르고 지냈다는 뜻이다. 이쯤 되면 사실과 허세가 헷갈릴 지경이다. 설령 전쟁 터진 걸 알았다 해도 이 정도의 오지였다면 남의 동네 싸움박질 정도로 여겼을지도 모를 일이다. 요즘 자작나무 숲으로 ‘핫 플레이스’가 된 죽파리가 바로 그 수비면에 속한 마을 중 하나다. 죽파리 자작나무 숲은 아주 넓다. 검마산의 능선 두엇이 자작나무 일색이다. 숲의 면적은 발표하는 곳마다 조금씩 다르다. 영양군에서 ‘자작나무숲 권역 관광자원화 계획’에 포함시킨 면적은 약 31ha다. 산자락에 축구장 40개 크기 정도의 자작나무 숲이 펼쳐져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숲은 1993년에 조성됐다. 이 일대가 솔잎혹파리 공격을 받아 황폐화되자 대안으로 자작나무를 심었다. 그 덕에 나이(평균수령 30년)도, 크기(평균 높이 20m)도 비슷한 자작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게 됐다. 자작나무 숲은 차분하면서도 화사하다. ‘자작자작’한 하얀 수피와 ‘초록초록’한 이파리들이 동화 속 세계를 펼쳐 놓았다. 숲에 들면 휴대전화가 먹통이 된다. 그러니 오래전 한 통신사의 광고 카피처럼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 두셔도 좋겠”다. 자작나무 숲 하면 흔히 강원 인제의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떠올린다. 모양새로만 보면 사실 둘은 매우 비슷하다. 굳이 비교하자면 죽파리 자작나무 숲이 덜 개발됐고 더 불편하다는 정도다. 수도권 접근성에서는 원대리가 앞선다. 한데 죽파리엔 이를 상쇄할 강력한 자원이 하나 더 있다. 들머리에서 자작나무 군락지로 이어지는 2㎞ 정도의 숲길과 계곡이다. 숲길은 가파르지 않다. 동네 뒷산을 걸어도 이보다는 더 숨이 차지 싶다. 나무들이 빼곡한 숲길엔 만지면 묻어날 듯한 초록빛이 한가득이다. 길 아래 계곡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시원의 골짜기다. 수량은 많지 않아도 탁족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영양군에서 앞으로 이 일대에 힐링센터, 전기차 등 친환경 시설들을 들이겠다는데, 부디 최소한에 그치길 빈다. 이곳은 ‘불편’이 더 잘 어울린다.자작나무 숲에서 수하계곡 쪽으로 가면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이 나온다. 국제밤하늘협회로부터 ‘은밤’(Silver Night) 등급을 받은 곳이다. 사막처럼 특수한 환경을 제외하고, 육지에서 가장 투명한 밤하늘을 관측할 수 있는 곳이란 의미다. 오래전 표현 방식으로는 ‘별들의 고향’쯤 되려나. 이 일대는 빛 공해가 거의 없다. 모든 조명들은 낮게 땅을 비추고 가로등의 조도도 현저히 낮다. 그 덕에 은하수, 유성 등 밤하늘에 펼쳐지는 별들의 쇼를 관측할 수 있다. 여름철은 은하수의 시간이다. 뜨는 시간이 빨라져 관측하기가 한결 편해진다. 밤하늘보호공원 가운데엔 반딧불이천문대가 있다. 우리 은하계 행성은 물론 멀리 심연의 ‘딥 스카이’까지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을 갖췄다. 장비 없이, 그저 근처 풀밭에 누워 봐도 된다. 천문대의 박찬 연구원은 “사실 별은 맨눈으로 관찰 할 때가 가장 아름답고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한데 날씨가 변수다. 날이 흐려 별들을 볼 수 없을 때는 반딧불이를 보면 된다. ‘형설지공’의 주인공이자, ‘개똥벌레’라는 애칭으로 흔히 불리는 녀석이다. 단언컨대 반딧불이는 인공의 빛이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가졌다. 단 ‘1’의 소리도 없이 연둣빛 불빛을 반짝이며 제 반쪽을 찾아 비행하는 녀석의 모습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만큼 서정적이다.칠흑같이 어두운 숲에서 반딧불이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검은 하늘에 뜬 초록별이 저와 같을까. 아쉽게도 이번 여정에선 많은 반딧불이와 조우할 수 없었다. 절정의 혼인비행 시기가 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낱마리라도 개똥벌레가 주는 위로의 힘은 무엇보다 강력하다. 보통 초여름에 관찰되는 애반딧불이는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볼 수 있다. 한데 올해는 꽃이 그랬듯, 반딧불이 출현 시기도 당겨졌다. 혹시 애반딧불이를 못 만났다면 늦반딧불이를 기대하시길. 8월 중순∼9월 중순에 또 한번 이 일대를 초록별의 세계로 만든다. 반딧불이 생태공원 일대가 널리 알려진 반딧불이 관찰 ‘포인트’다. 천문대 바로 앞에 있다.밤하늘공원 일대엔 밀밭이 많다. 장수포천 등의 물줄기를 따라 누렇게 익은 밀밭들이 주르륵 이어져 있다. 박목월의 시구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다. 밀밭 끝엔 ‘비지미골’이 있다. 오래전에 베를 길러 길쌈을 많이 했다는 마을이다. 물론 지금은 흔적도 없다. 그저 대여섯 집 정도만 남은 상태다. 비지미골엔 투방집 ‘김대준 가옥’이 남아 있다. 안내판은 이 투방집에 대해 “200년을 훌쩍 넘긴 집”이라고 적고 있다. 한데 영양군청 누리집엔 1875년 이전에 처음 지어졌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둘 사이에 50년 정도의 간극이 있는 셈이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어쨌든 수세대를 이어 온 집인 것만은 분명하다. 투방집은 통나무를 사각형으로 쌓아 만든 집이다. 영양의 산골마을 주민들이 흔히 살던 가옥 형태다. 벽은 흙 등으로 보강했고 지붕은 짚이나 억새, 굴피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로 덮었다. 김대준 가옥은 ㄱ자형 안채, ㅡ자형 사랑채와 헛간 등으로 이뤄졌다. 건립 당시의 원형이 잘 유지된 상태다. 이 투방집의 안주인이었던 김통분 여사에 따르면 안채의 정지(부엌) 옆은 소가 살던 외양간이었다고 한다. 정지의 온기를 함께 나눌 만큼 소와 사람이 가까운 사이였다는 걸 이 집의 구조가 말해 주고 있다. ●수하계곡 끝자락 ‘오무마을’ 천문대 앞으로는 수하계곡이 흐른다. 계곡이 많은 영양에서도 물 맑고 경치 좋은 곳으로 소문난 계곡이다. 수하계곡 끝자락에 그 ‘오무마을’이 있다. 오무마을은 고립무원의 마을이다. 사람도 차도 이 마을에서 발길을 돌려야 한다. 온 길을 그대로 달려가는 건 물길밖에 없다. 수하계곡 맑은 물은 산자락을 몇 굽이 돌아 울진 땅의 왕피천과 연결된다. 예전엔 4륜구동 지프로 물길을 몇 번 건너야 마을에 이를 수 있었다. 요즘은 오무마을 앞까지 도로가 나 있다. 예전 같은 불편함은 많이 사라졌다. 그래도 길이 끊긴 건 마찬가지다. 영양군이 울진 왕피리마을까지 이어진 옛길의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 당국의 반대를 뚫고 계획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무속인들이 ‘접신(接神)의 땅’이라 여기는 일월산 자락에 주실마을이 있다. 시인이자 국문학자였던 조지훈(1920~1968)이 나고 자란 곳이다. 이 마을 입향조가 살던 호은종택, 지훈문학관 등 볼거리가 많다. 마을 어귀엔 주실 숲이 있다. 아름드리 느티나무, 느릅나무 등이 숲을 이룬 곳이다. 주실마을 숲은 ‘시인의 숲’이라고도 불린다. 조지훈의 시비가 이 숲에 있어서다. 만지면 묻어날 것 같은 연둣빛이 일품이다.영양읍에서 가까운 삼지마을은 비단조개를 닮은 독특한 형태가 일품인 마을이다. 마을 앞에 연못 3개가 있다 해서 삼지(三池)마을이다. 마을이 비단조개 모양을 하게 된 건 물길의 변화 때문이다. 옛 삼지마을은 안동 하회마을이나 예천 회룡포 등과 같은 물돌이동이었다. 한데 물길이 변경되면서 물돌이동엔 더이상 물이 돌지 않게 됐고, 습지를 거쳐 서서히 육지가 됐다. 이를 우각호라 부른다.●산자락에 꽁꽁 숨은 삼지마을 모전석탑 삼지마을에 들면 모전석탑부터 찾아야 한다. 모전석탑은 흙을 구워 만든 벽돌로 쌓은 탑을 일컫는다. 아름답기로는 산해리의 봉감모전석탑이 가장 앞설 테다. 국보로 지정됐으니 당연하다. 한데 삼지리 모전석탑도 독특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현 탑저리, 탑밑못 등의 지명도 이 전탑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삼지리 모전석탑은 마을 산자락에 꼭꼭 숨어 있다. 이정표가 부실한 데다, 오르는 길도 경사가 급하고 비좁아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전탑은 삼국통일 이전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3층이었는데 현재는 2층만 남아 있다.전탑이 독특한 건 기단이 기반암이기 때문이다. 전탑이 선 곳은 절벽 끝자락의 햇살이 스며드는 자리다. 바위 하나가 기반암과 분리돼 있고, 전탑은 그 바위를 기단 삼아 세워졌다. 주변 풍경도 독특하다. 사방이 붉은빛 감도는 바위다. 붉은 절벽 아래에는 작은 동굴이 있고, 여기서 샘이 솟는다. 이 자리가 바로 신령스런(靈) 동굴(穴)이란 뜻의 영혈이다. 신라시대엔 이 자리에 영혈사(靈穴寺)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연대암이란 작은 암자와 관음전 등이 그 자리에 들어서 있다. 8월이 되면 삼지마을 연못엔 법수홍련이 핀다. 가야시대부터 전해져 온 토종 연꽃이다. 3㎞ 길이의 탐방로를 따라 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구한말 김도현이 사재 털어 쌓은 검산성 이제 검산성을 방문할 차례다. 구한말에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벽산 김도현(1852~1914)이 사재를 털어 세운 성이다. 검산성은 청기면 검산(劒山) 자락을 끼고 들어섰다. 바위 절벽이 있는 동북쪽을 ‘배수의 진’으로 삼고, 나머지 삼면을 성벽으로 둘러쳤다. 읍성이나 산성처럼 오랜 기간 거주하며 농성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기보다는, 여차하면 일본군과 동귀어진하려는 최후의 결전장으로 조성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성의 규모는 작다. 현재 서쪽 200m가량과 남쪽 일부만 남아 있다. 엄밀하게 따지면 ‘성’이라기보다 ‘성터’에 가깝다. 성벽을 따라 길이 나 있다. 그리 알려지지 않았고, 굳이 알릴 생각도 없었던 듯, 성 안은 웃자란 띠 등의 잡초와 밤꽃 향기만 무성하다. 어지간한 산성보다 더 외진 느낌이다. 번다한 곳을 피해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딱일 듯하다. 성 아래 마을에 벽산생가가 있다. 아, 검산성 가는 길에 청기면 소재지는 꼭 둘러보시길. 아주 작은 마을인데도 숭조고택, 청계정 등 볼만한 고택들이 4채에 이른다. 영양의 전통술인 초화주를 만드는 공장도 이 마을에 있다. ■여행수첩 →죽파리 자작나무 숲을 가려면 내비게이션에서 장파마을회관을 찾으면 된다. 죽파마을회관에서 조금 더 들어간 곳이다. 여기서 서낭당을 끼고 돌아 1㎞쯤 오르면 바리케이드가 나온다. 차는 여기에 대고 걸어가야 한다. →영양 생태공원사업소(www.yyg.go.kr/np)에서 반딧불이천문대 부근 캠핑장과 수련원, 펜션 등을 예약할 수 있다. 천문대 체험 예약도 할 수 있다. →승우여행사에서 영양과 울진 등 경북의 오지마을을 돌아보는 ‘한여름의 시원한 영양·울진 1박 2일 여행’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영양 죽파리 자작나무 숲과 반딧불이생태공원,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십이령길) 등을 돌아본다. 봉화군 봉성리의 숯불돼지구이 등 맛집들도 일정에 포함됐다. 특히 봉성 희망정은 숯불돼지구이뿐 아니라 곁들여 내는 반찬도 정갈하고 맛있다. 7월, 8월 두 달간 1·3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각각 출발한다. 승우여행사 누리집(www.swtour.co.kr) 참조.
  • 광양공공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시민들 반색 이유는

    광양공공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시민들 반색 이유는

    “그동안 말은 많이 들어왔지만 이렇게까지 이름이 중요한지 몰랐어요.” 지난 18일 오후 9시 광양시 중마동에 있는 광양공공도서관. 50대 보이는 남녀 4명이 웃으며 수업을 받고 나왔다. 이들은 광양공공도서관에서 총 15강좌로 진행하고 있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수강생들. 김모(51)씨는 “코로나로 조심스러웠지만 이전에 수업을 받은 주변 사람들이 내용도 재밌고, 아주 유익하다고 추천해 오게 됐다”며 “아무리 바빠도 꼭 참석한다”고 엄지를 척 세웠다. 광양공공도서관이 운영중인 2021년 ‘길 위의 인문학’ 강의가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도서관 인문학 사업이다. 이번 강좌를 맡은 홍봉기 강사는 “이름대로 살고 지명대로 되어간다”라는 주제로 이름과 지명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 참석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고 있다. 홍 강사는 “이름이란 단순한 문자 기호가 아니라 의미와 뜻을 담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명을 알게 되면 과거는 물론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대충 감을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름과 지명은 미래를 푸는 암호코드와 같은 만큼 이름과 지명을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며 “마을 이름들을 보면 실제 그 이름대로 전개되는 지역이 대부분으로 지명에 따라 현재 되어가는 마을의 모습을 살펴 볼 땐 스스로도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까지 수 백 회 강의를 해온 고종환 강사는 영화와 음악 등을 통해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에게 큰 힘과 위로를 더해 주고 있다. 고 강사는 “코로나까지 겹쳐 현대인들이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돼 있다”며 “인문학을 통해 지친 마음이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세심히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문학 강좌를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듣고 있다는 이모(53)씨는 “유명 강사가 1회용 반짝 강의로 끝난게 아니라 지역 출신이 우리 고장 이야기를 새로운 각도에서 하기 때문에 더 와닿는다”며 “앞으로 이런 강좌가 더 많아진다면 애향심 고취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의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대면과 비대면을 통해 동시에 한다. 현장체험 수업도 두차례 열려 지역 문화의 소중함을 몸소 느낄수 있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느린 꿈/이송우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느린 꿈/이송우

    느린 꿈/이송우 볕이 내린다 끝도 없이아무도 모르게 햇볕도 늙는다담뱃불처럼 반짝 타오르면서 나는볕보다 오래 살 것처럼 핏대를 세우지 않았던가 낡은 외투를 버린다내 젊었던 몸이 기거한 곳이다그대 얼굴이 사진 속에서 웃는다주름진 내 입가가 따라 웃는다 자정 넘어 귀가한 날요람 속에서 방긋 웃던 아가를어떻게 안아야 할 줄 몰랐던 나였지만수학 문제를 풀며 눈물 흘리는 초등학생은꼭 안아 줄 것이다 꿈에 속도가 있다니 생각해 보지 못한 개념이다. 꿈은 은하수처럼 하늘 먼 곳에서 반짝이는 존재가 아니었던가. 시를 읽으며 내가 지닌 꿈의 개념이 추상적이라는 생각을 한다. 꿈은 느리지만 천천히 찾아오는 것이다. 핏대를 세우던 젊은 날도, 낡은 외투를 불태우던 날도, 사진 속의 그리운 그대가 웃는 날도 기실은 꿈을 향해 느리게 나아가는 순간임을 깨달을 때 마음 안의 햇볕은 비로소 옛 빛을 찾는다. 추적자의 눈을 피해 도적처럼 들른 자정의 집. 요람 속의 방긋 웃는 아가를 어떻게 안아야 할 줄 모르는 아비의 모습. 그 아비를 꼭 안아 주며 눈물 흘리는 초등학생 아이의 모습 속에 우리가 견뎌 낸 지난 시절의 자화상이 스며 있다.
  • 藥이 되고 毒이 된 식물의 역사

    藥이 되고 毒이 된 식물의 역사

    식물의 세계/조너선 드로리 글/루실 클레르 그림/조은영 옮김/시공사/220쪽/2만원 길가에서 씩씩하게 자라는 향쑥에는 기생충을 쫓아내는 화학 물질이 들어 있다. 1792년 스위스 의사 오르디네스는 이를 활용한 알코올 특허 약품을 ‘압생트 추출물’이라는 이름으로 내놨다. 1805년에는 앙리 루이페르노가 공장을 세워 술을 만들었다. 반짝이는 에메랄드색 독주 압생트는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초록요정’으로, 중독의 비극을 부르는 ‘에메랄드 지옥’으로도 불렸다. 영국 식물학자 조너선 드로리의 재치 넘치는 글에 일러스트레이터 루실 클레르의 환상적인 그림이 만났다. 식물의 역사나 인간과의 관계 등을 포착해 감각적으로 그려 낸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식물의 특징과 사연을 짐작할 수 있다. 80가지 식물에 담긴 이야기가 술술 읽힌다.
  • 새콤달콤 과일향 ‘K소주’ 지구촌 MZ세대 홀렸다

    새콤달콤 과일향 ‘K소주’ 지구촌 MZ세대 홀렸다

    과일향을 품은 한국 소주가 세계무대에서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22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20년) 중국, 러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과일리큐르(과일맛 소주) 수출액 성장률이 연평균 세자릿수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칠성음료도 ‘순하리’ 수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6년 이후 연평균 50%가 넘는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진로소주가 처음 해외에 수출된 것은 1968년이다. 당시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을 위한 물량이었다. 이후 소주 수출은 계속 이뤄졌지만 크게 성장하진 못했다. 수출용 소주가 현지인이 아닌 외국에 사는 한국 교민에게만 팔렸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주는 급하게 마시고 취하는 한국인의 음주문화에 최적화된 술”이라면서 “증류주 중에서도 질이 낮고 맛이 역해 외국인에게는 철저히 외면 받았다”고 말했다.그러다 2015년 국내 소주회사들이 ‘과일리큐르 전쟁’을 펼친 것이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 당시 롯데칠성의 ‘순하리 처음처럼 유자맛’과 하이트진로의 ‘자몽에이슬’이 맞붙었다. 출시 초기에는 품귀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인기였지만, 불과 1년도 채 가지 않아 시들해졌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달랐다. 바이주, 보드카 등 기성세대가 즐기는 독주(毒酒)에 지친 해외 MZ세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도수의 새콤달콤한 향이 가미된 국내 과일리큐르의 매력에 빠진 것이다. 특히 동남아 등에서는 딸기 등 현지인들이 자주 접하지 못하는 과일맛이 인기를 끄는 요인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이트진로는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에 이어 수출 전용으로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을 선보였다. 롯데칠성도 수출 전용 순하리 딸기, 블루베리, 요구르트, 애플망고 등 다양한 맛을 내놓았다. 과일리큐르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 소주 브랜드 전반에 대해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이트진로가 최근 해외 소주 판매량 중 교민이 아닌 현지인이 마시는 비율을 분석한 결과 과일리큐르 수출이 막 시작된 2016년 약 30.6%에서 지난해 68.8%로 2배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87.7%)을 비롯해 말레이시아(82.7%), 인도네시아(74.8%)에서도 현지인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엔 반짝 열풍에 그쳤던 과일리큐르 열풍이 오히려 소주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면서 “소주 제품을 세계인이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취중생] 안전보다 돈…법 생겨도 붕괴사고 반복되는 이유

    [취중생] 안전보다 돈…법 생겨도 붕괴사고 반복되는 이유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문화가 법을 따라가지 못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난 9일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재개발 구역 붕괴사고가 그렇습니다. 지난 2019년 서울 잠원동에서 5층짜리 건물이 철거 도중 붕괴하며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비슷한 비극을 막기 위해 법이 제정됐습니다. 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까지 나왔는데도 유사한 사고가 재발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껍데기는 조금 바뀌어도 속은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안전보다 비용절감이 우선이라는 불문율 앞에서 법전에 쓰인 단어 몇 자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지요.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친 광주 붕괴사고는 잠원동 붕괴사고와 판박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두 사고 모두 5층짜리 건물을 윗층부터 차례대로 철거하지 않고, 아래부터 서둘러 철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 철거 현장에는 철거 전에 반드시 설치해야하는 지지대 ‘잭 서포트’도 잠원동 사고처럼 없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잠원동 사고에서의 교훈은 사고 당시에만 반짝 화제됐을 뿐 이후 철거 현장엔 남아있지 않았던 셈입니다. 잠원동 사고 이후 대안도 마련했지만 철거 현장은 그대로였습니다. 잠원동 사고 당시 건축주가 철거업체의 지인을 감리로 고용해 감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셀프감리’였던 셈입니다. 철거 현장을 감독해야 할 감리는 현장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4층 이상의 건물에 대한 철거 공사를 할 때는 지방자치단체에 해체계획서를 제출하고, 지자체가 감리를 직접 지정해 의무적으로 두도록 하는 건축물관리법이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됐습니다. 그러나 광주 사고에서도 여전히 철거 현장에 감리는 없었습니다.철거 현장에서는 현장의 규칙이 법보다 앞섰습니다. 감리는 두었으나 현장에 상주할 의무가 없는 비상주 감리였고, 해체계획서는 제출했으나 그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현장에서는 지난해 시행된 법이 익숙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 건축사는 “지난해 시행된 건축물관리법은 신생 법률이고, 아직 현장에서 제대로 정착이 안 돼 철거 공사에 종사해왔던 사람들이 약간의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종사자들 입장에서는 ‘감리 없이도 알아서 해왔는데,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근본적인 배경에는 법과 안전보다는 비용절감을 우선으로 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윗층부터 차근차근 작업 순서를 지켜 해체하면 시간도 비용도 많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상주 감리를 고용하는 것보다 비상주 감리를 두는 것이 예산상 이득이기도 합니다. 건물을 지을 때는 얼마나 잘 지어졌는지가 중요해도 건물을 철거할 때는 싸고 빠르게 하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이번 사고가 일어난 광주 재개발 구역의 감리를 맡았던 A소장도 “법에 감리가 반드시 상주해야 한다고 명시되지는 않았다. 상주 감리를 두면 비용 등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돈이 안전 위에 있었던 셈입니다.광주 재개발 구역을 돈이 지배했던 정황은 또 있습니다. 광주 붕괴사고 뒤에는 검은 카르텔이 있다는 의혹입니다. 시민단체 참여자치21은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원래 철거 비용으로 책정된 예산은 3.3㎡(평)당 28만원이었지만, 실제는 조합과 유착한 이들이 뒷돈을 챙기는 과정에서 예산이 평당 14만원 선으로 준 정황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경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 공사 계약에 조직폭력배 출신인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 회장이 연루됐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문 전 회장의 도움으로 재개발 조합장을 맡게 된 B씨가 정관계에 분양권을 나눠주며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붕괴 원인과 철거 공사 관련 비위 의혹 등 광주 재개발 구역 사고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광주경찰청은 지난 18일 광주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사무실과 광주 동구청, 광주지방노동청, 5·18 구속부상자회 사무실 등 10여 곳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등 강제수사에 돌입했습니다. 벌써 사고 열흘이 지났습니다. 이번에는 광주 사고의 교훈을 새겨 다음 비극을 막아야 하지 않을까요.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이준석 효과, ‘국민의힘 토론배틀 첫날’ 신청자 문전성시

    이준석 효과, ‘국민의힘 토론배틀 첫날’ 신청자 문전성시

    국민의힘 대변인 공개 모집 첫날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석 대표 신드롬이 국민의힘 토론배틀 신청자 모집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18일 오전 9시부터 22일 오후 5시까지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에 참여할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자들은 자기소개 30초와 1분짜리 논평 두 편을 담은 동영상으로 1차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힘 대변인 공개 모집에 2030세대가 몰리는 현상은 접수 마감까지 계속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최근 보름간 온라인으로 입당한 사람은 약 1만명이다. 이 중에서 20~40대가 73%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전무후무한 당원 증가세를 보인다고 보고받았다”며 “반짝 증가가 아닌, 지속적인 당원 유입으로 우리 당의 당원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을 정도가 될 때까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최근 한 달간) 총 2만3000명 정도가 늘어난 것으로 안다”며 “자발적인 가입이 늘어나고 있으며, 20~40대 당원이 늘어나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1차 평가를 통해 100명의 참가자를 추릴 예정이다. 100명에서 16강에 진출할 16명을 추리는 과정은 이 대표가 직접 나서 ‘압박면접’으로 진행한다. 이 과정은 일부 공개될 예정이다. 참가자가 16명으로 좁혀지고 나면 16강과 8강은 팀별 토론으로 이뤄진다. 16강 결과는 27일에, 8강 결과는 30일에 발표된다. 8강에 진출한 8명은 내달 7월4일 결승전에서 최종적으로 4명으로 추려지게 된다. 4명은 점수순으로 결정되며 1·2등은 대변인, 3·4등은 상근부대변인으로 활동하게 될 예정이다. 참가자격은 만 18세 이상이며, 선발된 이후 대변인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당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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