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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너, 우리… ‘관계’ 어려운 어린이 위한 그림책

    나, 너, 우리… ‘관계’ 어려운 어린이 위한 그림책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나다움’을 고민하는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다섯 권이 출간됐다. 올리비에 클레르가 쓰고 가이아 보르디치아가 그린 ‘어떻게 못됐으면서 착해요?’(공존)는 토끼 폼폼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해야 상처받지 않으며 다투지 않을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어떤 친구는 폼폼이 못됐다며 미워하고 어떤 친구는 폼폼이 착하다고 한다. 정반대 시각과 마주해 혼란스러운 폼폼에게 아빠 토끼는 말한다 “그건 다 네 마음에 달렸단다”라고. 폼폼은 언제나 폼폼일 뿐이다. 더불어 아빠는 타인과 공감할 수 있는 비밀 하나를 알려 준다. 프랑스 아마존 그림책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이 책은 비폭력대화를 통해 아이들이 다툼 없이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도와준다.톰 틴 디스버리의 ‘춤추는 사자 브라이언’(피카주니어)은 ‘사자는 용감하고 씩씩하다’는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아 친구들에게 춤추길 좋아하는 자신을 숨기는 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하지만 사자의 걱정과 달리 친구들은 춤추는 그의 모습을 좋아하고 있는 그대로 자신을 드러내는 용기에 무한한 응원의 힘을 보탠다. 세상의 고정관념으로부터 무너지지 않는 용기와 믿음 그리고 나다움을 발견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다린의 ‘커다란 수박의 비밀’(꿈터)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농부 할아버지를 위해 애쓰는 두더지의 이야기가 담겼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위해 잘하고 싶은 마음,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 그 자체로 반짝일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언제나 함께’(노랑꼬리별)와 ‘내 친구 거미’(북극곰)는 전혀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존재도 서로 마음만 통한다면 친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프셰므스와브 베흐테로비츠가 쓴 ‘언제나 함께’에는 깊은 숲속 떡갈나무에 사는 두 가족이 등장한다. 꼭대기 둥지에는 부엉이 가족이, 나무 아래엔 토끼 가족이 산다. 아기 토끼와 아기 부엉이는 같은 나무에 살면서도 얼굴 한번 못 본 사이다. 서로 뛰어노는 시간대가 다르기 때문이다. 보름달이 환하게 숲을 비추는 날, 마침내 두 친구는 만난다. 아기 토끼와 아기 부엉이는 늘 함께하고 싶다. 그런 간절함은 별똥별이 만들어 내는 판타지를 통해 구현된다. 이승범의 ‘내 친구 거미’는 거미와 어린이가 친구가 되는 과정을 보여 준다. 엄마에게 거미줄은 청소해야 할 대상이지만 어린이에게는 친구의 집이자 나를 지켜 주는 방패와 같다. 거미줄이 요요가 되고 응원 깃발이 되기도 하는 작가의 상상력은 언제나 따뜻한 우정을 향한다.
  • 한국 손길에… 라오스 1000년 보물 깨어났다

    한국 손길에… 라오스 1000년 보물 깨어났다

    라오스 땅에 묻혀 있던 고대 크메르 보물들이 한국의 손길을 거쳐 우르르 쏟아졌다. 라오스에서 한꺼번에 많은 유물이 출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30일 라오스 홍낭시다 사원 일대에서 금제유물 237점 등 총 317점의 유물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해외 문화유산 첫 복원 사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홍낭시다 사원은 한국이 2013년부터 복원을 진행해 왔다.금제유물로는 금반지 5점, 금박판 217점, 금장식류 15점이 출토됐다. 석류 및 석가공류는 총 80점이 출토됐다. 대부분 크리스털로 색상에 따라 황수정, 백수정, 녹수정 등으로 나뉜다. 힌두교 사원인 홍낭시다 사원에서 은제 불상이 출토됐다는 점도 흥미롭다. 현지 전문가들은 은제 불상을 17세기 양식으로 추정하고 있다. 12세기 축조된 것으로 추측되는 사원이 은제 불상이 제작된 시기까지 붕괴되지 않았다면 최소 500년 이상 기능을 유지하고 있었을 것이란 결론이 나온다. 수안사반 빅나켓 라오스 정보문화관광부 장관은 “1000년 동안 라오스 남쪽에서 우리를 기다린 고대 크메르의 보석들이 다시 반짝이기 시작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 저평가된 칠레 와인, 프리미엄 가치 반짝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저평가된 칠레 와인, 프리미엄 가치 반짝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코로나19를 계기로 와인에 빠진 한국인에게 칠레 와인은 특별한 존재입니다. 2004년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칠레와 체결한 덕분이죠. 당시 국내에서 와인은 비싸고, 다가가기 어려운 소수의 고급 취향 시장이었습니다. 하지만 FTA로 칠레 와인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면서 폐쇄적이었던 와인 시장도 ‘대중화’를 향한 발걸음을 뗄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와인을 쉽게 즐길 수 있게 된 지금, 여전히 인생의 첫 와인으로 칠레 와인을 꼽는 이들이 다수인 걸 보면 한국인에게 칠레 와인은 ‘첫사랑’ 같기도 합니다. ●140여개국 수출 ‘와인 유통의 달인’ 지난 20일 서울에 방문한 비냐 콘차이토로의 수출 총괄 이사인 크리스티안 로페스 파스칼은 위와 같은 배경으로 한국 소비자들이 ‘칠레 와인=저가 와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칠레 프리미엄 와인이 저평가됐다는 사실을 아느냐”고 반문하면서 “칠레 최고의 테루아(땅, 기후 등 와인 생산에 영향을 주는 환경)를 가진 푸엔토 알토에서 나오는 와인을 사서 묵혀 두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습니다. 비냐 콘차이토로는 거점인 칠레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미국 등에 총 1만 1300헥타르(㏊)의 최고급 와이너리들을 보유한 남미 지역 최대 와인 업체입니다. ‘악마의 와인’이라 불리는 ‘카시에로 델 디아블로’부터 칠레 고급 와인의 상징인 ‘돈 멜초·알마비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아르헨티나 와인인 ‘트리벤토’까지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소유해 14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칠레 와이너리 가운데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죠. 파스칼 이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칠레 와인의 인지도가 낮았던 2000년대 영국 시장에 칠레 와인을 소개해 9년 만에 판매량을 20배 이상 성장시킨 해외 와인 유통의 달인입니다. 그는 최근 프랑스나 미국 나파밸리 등 최고급 와인 가격이 급등하는 것에 대해 “기후 문제, 중국 시장의 성장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인플레이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봤습니다. 또 “코로나19를 계기로 홈술 열풍이 불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아일랜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와인 매출이 일제히 증가했다”고 하더군요. 때문에 그는 “좋은 땅에서 숙성 잠재력을 가진 고급 와인의 가치는 앞으로 더욱 높아져 비싸질 수밖에 없다”고 확신합니다. 와인을 마시는 사람은 점점 늘어나는데 와인을 생산하기 적합한 ‘땅’은 늘릴 수가 없어 생산량에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푸엔토 알토·돈 멜초 추천” 그는 “특히 칠레 프리미엄 와인의 진가가 알려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합니다. 와인 역사가 유럽과 같은 구대륙에 비해 짧은 칠레 와인의 숙성 잠재력이 입증되고 있어선데요. 그는 “35년 전 첫 빈티지를 생산한 알마비바 초창기 제품을 지금 시음해도 와인이 생생하다”며 “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와인 투자로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영국 회사들도 칠레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칠레 럭셔리 와인의 평균 가격이 최근 44.1%나 뛰었기 때문이죠. 그는 “내가 수집가라면 돈 멜초를 사둘 것”이라면서 “푸엔토 알토 지역은 아니지만 카차포알 밸리의 페우모 지역에서 생산되는 ‘카르민 데 페우모’도 좋다”고 추천했습니다.
  • 한국이 캐자 금이 우르르… 라오스 유적서 찾은 크메르 보물

    한국이 캐자 금이 우르르… 라오스 유적서 찾은 크메르 보물

    라오스 땅에 묻혀 있던 고대 크메르 보물들이 한국의 손길을 거쳐 우르르 쏟아졌다. 라오스에서 한꺼번에 많은 유물이 출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30일 라오스 홍낭시다 사원 일대에서 금제유물 237점 등 총 317점의 유물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홍낭시다 사원은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이 2013년부터 복원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한국의 해외 문화유산 첫 복원 사례다. 사원은 오랜 세월 폐허로 남아 있었다가 2020년 사원의 만다파(예배나 의식을 준비하는 공간)와 플랫폼이 복원됐다. 이번에 발굴된 유물들은 2021년부터 지난 5월까지 사원의 성소(聖所)인 셀라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라오스에서 대규모 유물 출토는 처음이고, 9~15세기 동남 아시아 일대를 지배한 크메르 왕조 영역에서도 이 정도 규모의 출토는 매우 드문 사례다.금제유물로는 금반지 5점, 금박판 217점, 금장식류 15점이 출토됐다. 금반지 둘레는 약 2.5㎝이며, 장식 부분에는 약 0.2mm 두께로 세공된 모습도 나타났다. 금박판은 0.2~0.3㎜ 두께로 얇게 제작됐다. 분석 결과 금반지의 성분은 금 70~80%, 은 15~25%, 구리 3~7% 비율로 나타났다. 금박판은 금 70~85%인 것과 50~60% 정도인 유물로 구분됐다. 유물에 따라 합금 비율을 달리한 섬세한 금속 세공 기술이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석류 및 석가공류는 총 80점이 출토됐다. 대부분 크리스털로 색상에 따라 황수정, 백수정, 녹수정 등으로 나뉜다. 한국문화재재단 전유근 박사는 “홍낭시다 사원 일대는 지질학적 특성상 금과 크리스털이 산출되지 않는 곳이다. 이번에 출토된 금과 크리스털은 다른 지역에서 제작돼 사원에 봉안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힌두교 사원인 홍낭시다 사원에서 은제 불상이 출토됐다는 점도 흥미롭다. 현지 전문가들은 은제 불상을 17세기 양식으로 추정하고 있다. 12세기 축조된 것으로 추측되는 사원이 은제 불상이 제작된 시기까지 붕괴되지 않았다면 최소 500년 이상 기능을 유지하고 있었을 것이란 결론이 나온다.또 하나 주목할 점은 셀라 내부에 중앙갱 구조가 확인됐다는 점이다. 다른 크메르 유적에서도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셀라 중심의 바닥면에서 최소 4.5m 깊이의 중앙갱은 라오스에서 한국에 의해 최초로 발견됐다.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바이욘 사원에서 유사한 형태의 중앙갱을 확인할 수 있다. 수안사반 빅나켓 라오스 정보문화관광부 장관은 “1000년 동안 라오스 남쪽에서 우리를 기다린 고대 크메르의 보석들이 다시 빛을 받고 반짝이기 시작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홍낭시다 사원 복원을 통해 고대 크메르 문명의 진면모도 드러날 것으로 기대감이 크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심도 있는 복원 작업과 연구를 거쳐 향후 관광자원화를 통한 자립 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 ‘제30회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7월 20일부터 12일간 펼쳐져

    ‘제30회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7월 20일부터 12일간 펼쳐져

    국내 대표 어린이청소년 예술공연 축제인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집행위원장 방지영‧예술감독 조은아‧이하 여름축제)’가 오는 7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12일간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소극장)에서 개최된다. 코로나로 굳게 닫혀있던 국경을 넘어 2년 만에 축제를 찾는 해외 공연 2개 작품과 다양한 장르의 국내 공연 7개 작품, 전시·체험 프로그램, 온라인 극장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올해로 30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공연에 닿다. Touch! 마음을 잇다. Connect!’라는 테마 아래, 코로나 블루 등 팬데믹으로 인해 지쳐 있던 관객이 극장에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는 예술의 장을 마련한다. 선정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은 어린이부터 청소년과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며 세대 간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설치미술가 이정윤의 로비 특별전시는 창의성과 상상력을 지닌 ‘어린이’와 ‘사람’을 상징하는 ‘노란 코끼리’를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꽃을 피우는 ‘예술’의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이번 여름축제에 선보이는 해외 공연은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당초 예정보다 축소돼 ▲가카시좌 극단의 손그림자극 ‘핸드 쉐도우 ANIMARE’(일본) ▲지브라 단스의 넌버벌 댄스시어터 ‘Ne Ne Ne’(스웨덴) 등 2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 관람 후에는 10~15분 동안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체험 워크숍이 포함돼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 관객에게 한층 풍성한 예술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내 공연으로는 ▲비영역공작단의 연극 ‘어딘가, 반짝’ ▲극단 돌파구의 청소년극 ‘XXL 레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극단 걸판의 뮤지컬 ‘앤 ANNE’을 비롯해 어린이날100주년을 기념해 방정환의 작품들을 1인극으로 무대화한 ‘방정환의 이야기극장’ 공연 작품 ▲극단 낮은산의 인형극 ‘동무를 위하여’ ▲작은극장H의 박스인형극 ‘토끼의 재판’ ▲(주)극단민들레의 이야기극 ‘느티나무’ ▲극단문(門의) 오브제극 ‘그것 참 좋다!!’ 등 7개 작품이 선보인다.축제 기간 동안 아르코예술극장 로비에서는 이정윤 작가의 상설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여행하는 코끼리’ 연작으로 유명한 이정윤 작가는 각 작품마다의 특색을 살린 전시 주제를 잡고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소통하는 예술체험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 아시테지 겨울 축제에서 공연되었던 국내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온라인 극장도 운영한다.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작품별로 해외공연 및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5만원,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3만5000원에 만날 수 있다. 1차 얼리버드 티켓은 오는 20일까지 인터파크에서 4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코로나로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잃어왔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과 함께 극장에서 경험하는 특별한 예술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면 아시테지 코리아 홈페이지(www.assitejkorea.org)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 반짝 최지만…빛 못 받은 ‘별’

    반짝 최지만…빛 못 받은 ‘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31)이 좋은 성적에도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는 ‘숨겨진 올스타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각 팀의 숨겨진 올스타 후보’라는 기사를 통해 최지만을 재조명했다. MLB닷컴은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 등 확실히 올스타로 뽑힐 것 같은 후보들이 있다. 반면 뽑힐 만한 탄탄한 근거가 있지만 확실히 뽑힌다고 보기 어려운 선수들도 있다. 몇몇 선수는 관심을 덜 받는 팀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며 MLB 30개 구단에서 숨겨진 올스타 후보 한 명씩을 꼽았다. MLB닷컴은 최지만을 탬파베이의 숨겨진 올스타 후보로 꼽았다. 최지만이 한 번도 올스타에 뽑힌 적이 없고, 올 시즌 자신의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최지만은 올 시즌 52경기에서 타율 0.287, 6홈런, 35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62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MLB닷컴은 최지만의 ‘OPS+’(155)를 핵심 성적이라고 소개했다. OPS+는 리그 평균 OPS를 100으로 놓고 평가하는 기록이다. 즉 OPS+가 100보다 높다는 건 장타율과 출루율이 리그 평균보다 높다는 의미다. 현재 최지만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 아메리칸리그 1루수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타이 프랜스(시애틀 매리너스) 등과 경쟁 중인 최지만은 지난 22일 발표된 1차 투표 결과에선 아메리칸리그 1루수 부문 9위에 자리했다. MLB닷컴은 최지만 외에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 알렉 마노아(토론토), 글레이버 토레스(양키스), 나빌 크리스맷(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을 숨겨진 후보로 꼽았다. 최지만은 이날 가벼운 발목 통증으로 인해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낭산, 도리천 가는 길을 찾다/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낭산, 도리천 가는 길을 찾다/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서울은 비가 살짝 내리고 있었지만, 국립경주박물관의 정원은 쾌적하고 모든 것이 선명했다. 석가탑과 다보탑이 양쪽에서 지키고 있는 경주박물관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그날은 특별전 ‘낭산, 도리천 가는 길’ 개막식을 하는 날이었다. 경주 남산은 모두 잘 알고 있지만, ‘낭산’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이름이다. 월성 동남쪽에 위치한 경주 낭산은 신라인들에게는 마음을 달래 주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장소였다. 낭산은 7세기 선덕여왕이 묻히면서 불교적 세계관인 수미산으로 인식됐고, 사천왕사와 황복사ㆍ망덕사 등이 조성되면서 신라인들에게 중요한 진산이 됐다. 낭산에서 나당전쟁 같은 국가적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빌기도 하고, 부왕의 명복을 빌기도 했으며, 누구는 집안의 행복을 빌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사람들에게 주목받지 못했던 낭산의 문화유산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전시다. 토착 신들의 진원지이기도 했던 낭산이 국가의 제사와 불교 의례의 공간으로 성격이 바뀌면서 제작됐던 여러 출토 유물을 볼 수 있다. 경주박물관과 경주문화재연구소, 성림문화재연구원이 공동 개최했다. 전시장에는 389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그동안 여기저기 나뉘어 전시됐던 황복사지 출토 유물의 일괄 전시로 눈여겨볼 만하다. 이제는 파편으로만 남은 발가락, 소조불 좌상 등을 보며 원래 조성됐던 유물의 크기와 위엄을 짐작해 보는 것도 좋았다. 전시장에서 나와 우측으로 돌아가면 낭산이 보인다. 경주박물관에서 걸어서 15분에서 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일제강점기에 낭산을 가로지르듯 철길을 놓았다고 하는데, 얼마 전에 그 철길도 걷혀 이제 제 모습을 찾았다. 낭산의 유물은 특별전시실 외에도 여러 곳에 있다. 정원에는 관음보살이 전시돼 있다. 상설전시관에선 문무왕릉비의 상단부와 복원된 사천황사 터에서 출토된 녹유 신장상 벽전과 기와 등도 볼 수 있다. 아침 8시에 기차를 타고 서울을 출발해 오전에 언론 공개회, 오후 개막식에 참석한 뒤 저녁 기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피곤했지만 코로나 이후 첫 번째인 국립박물관특별전 개막식은 즐겁고 뜻깊은 자리였다. 경주관장은 이제 평생을 바친 박물관을 뒤로하고 떠난다. 많은 외빈과 관우들이 참석해 전시 개막을 떠들썩하게 축하하고 박수를 보낸 이유이기도 했다.
  • 여자보다 예쁜 여자?… ‘23개국 참가’ 트랜스젠더 미인대회 1위는

    여자보다 예쁜 여자?… ‘23개국 참가’ 트랜스젠더 미인대회 1위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트랜스젠더(성전환자) 미인대회로 알려진 ‘미스 인터내셔널 퀸’이 3년 만에 열렸다. 23개국 참가자가 왕관을 놓고 겨룬 결과 필리핀인 참가자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미스 인터내셔널 퀸 2022’에서 필리핀의 푸시아 앤 라베나가 22명의 다른 참가자들을 제치고 왕관의 영예를 안았다고 전했다. 2위는 콜롬비아의 자스민 히메네스, 3위는 프랑스의 아엘라 샤넬이 차지했다.27세의 사업가인 라베나는 반짝이는 은색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나의 첫 번째 메시지는 사랑과 평화, 통합을 전하라는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것이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2004년부터 매년 태국에서 열린 미스 인터내셔널 퀸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최근 2년간 개최가 중단됐었다.이 행사는 트랜스젠더들이 각자의 소속 사회에서 정체성을 더 인정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2019년 3월에 열린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의 흑인 트랜스젠더 여성이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로이터에 따르면 태국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트랜스젠더와 동성애 등에 개방적인 나라로 꼽힌다. 그러나 현지의 성소수자 인권 활동가들은 태국 현행법과 제도가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며 성적 소수자들을 차별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 뇌 속 반짝이는 별세포 물질이 알츠하이머 일으킨다

    뇌 속 반짝이는 별세포 물질이 알츠하이머 일으킨다

    국내 연구진이 뇌 속에 있는 별세포 내 물질 때문에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요 증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연구단,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뇌 속 반응성 별세포의 요소회로가 활성화되면서 치매를 진행시키고 기억력 감퇴를 일으킨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메타볼리즘’ 6월 23일자에 실렸다. 별세포(astrocyte·성상교세포)는 뇌 세포 절반 이상을 구성하는 별 모양의 비신경세포이다. 아밀로이드 베타, 염증 같은 독성물질이 뇌에 생기면 이를 분해하는데 그 과정에서 별세포의 크기와 기능이 변한다. 이렇게 외부 자극으로 변하는 별세포를 ‘반응성 별세포’라고 한다. 반응성 별세포는 주변 정상 신경세포에 악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 알츠하이머 치매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뇌에 쌓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많은 임상실험에서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해도 중증 치매가 지속되는 것이 관찰됐다. 이 때문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제거만으로는 치매를 치료할 수 없다고 밝혀졌다. 이에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다른 원인을 찾아 나섰다. 연구팀은 반응성 별세포가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 존재하는 특정 단백질을 발현시키고, 억제성 신경전달물질 가바를 만들어 기억력을 감퇴시킨다는 것을 알아냈다. 간에는 암모니아를 비롯해 신체에 유해한 물질을 걸러내고 찌꺼기를 만들어 내는 요소회로가 존재한다. 연구팀은 소변의 주성분인 요소를 만들어 내는 이 요소회로가 별세포에도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연구팀은 뇌의 별세포가 독성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처리하면서 요소 양이 늘어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도 별세포의 요소회로가 활성화되는 것이 관찰됐다. 또 알츠하이머를 유발시킨 생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요소회로가 작동할 때 ODC1이라는 물질이 나타나는 것을 억제하면 생쥐의 기억력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창준 IBS 인지 및 사회성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는 반응성 별세포 요소회로와 알츠하이머 치매의 관계를 새로 밝혀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반응성 별세포의 요소회로를 이루는 ODC1 효능과 독성에 대한 추가 연구를 거쳐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살려고, 하이힐 신고 20년 몸부림… 나는 남녀 아닌 ‘인간’

    살려고, 하이힐 신고 20년 몸부림… 나는 남녀 아닌 ‘인간’

    “이태원 클럽에선 공연하면서 단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어요. 매일 즐거운 척 연기해야 하잖아요. 너무 힘들고 괴로워 ‘이번 주만, 이번 달만’ 했는데 20년이 흘렀네요.”   의외의 말이었다. 쏟아지는 조명 아래 온몸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에 무아지경이란 이런 걸까 했는데 정작 본인은 고통의 시간이었단다. “매일 코미디언처럼 억지로 웃으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 극한 직업이었다”는 그의 말에선 드래그 쇼의 화려함도, 연기의 아름다움도 아닌 직업인의 애환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트랜스젠더 아티스트 모지민의 얘기다.   23일 개봉을 앞둔 다큐멘터리 영화 ‘모어’(감독 이일하)는 자신에게 모어라는 이름을 붙인 인간 모지민을 다룬 작품이다. 모어는 ‘더’라는 뜻의 영단어(More)이자 ‘털 난 물고기’(毛魚)란 뜻이다.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이질적인 존재. 지난달 에세이를 펴내고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 공개까지 앞둔 모지민은 최근 서울신문과 만나 “고난, 역경, 허허벌판, 망망대해 같았지만 아름다운 결과가 모든 걸 다 보상해 주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남 무안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춤과 노래를 좋아한 ‘끼순이’였다. 발레리노가 아닌 발레리나가 되고 싶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했지만 “서울 사람들이 시골 사람보다 세련됐을 것이란 기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날 산산이 부서졌다. 한 선배가 ‘여성성을 버리라’며 주먹을 후려갈겼다. 모지민은 “난 왜 이렇게까지 고통받아야 하는 걸까, 욕창의 구더기 같았죠.” 비관적인 생각에 스스로 목숨까지 끊으려 했다.  삶이 송두리째 바뀌게 된 건 어느날 드래그 쇼를 접하면서다. 그는 “종교는 없는데 신은 있는 것 같다”며 “요상한 어떤 이끌림에 의해 발레라는 메이저에서 드래그라는 마이너로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드래그 쇼는 지정 성별이나 성 정체성과 상관없이 자신을 꾸미고 표현하는 퍼포먼스인데, 국내에선 ‘게이들이 하는 짓’이라고 폄하된다. 그가 이태원 클럽에서 쇼를 시작한 2000년대엔 공연이 아닌 화류계에 가까웠고, 관객 매너는 엉망이었다.   그럼에도 드래그 쇼는 유일한 탈출구였다. 그는 “과장된 화장을 하고, 가발을 쓰고, 반짝이는 의상에 높은 하이힐을 신은 순간 작두 타는 것처럼 신명 났다”고 표현했다. 공연 때 많이 하는 말은 “싸그리 바그리 아그리 파탄내 주자”다. “힐을 신고 가서 날 괴롭혔던 모든 것들을 잘근잘근 밟아야지 생각하죠. 드래그 쇼는 내가 갖고 있던 분노, 억압에 대한 표출이자 극한의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예요.”   모지민은 스스로를 ‘남자도 여자도 아닌 인간’이라고 규정한다. 그는 “나는 그냥 나일 뿐”이라며 “게이인지 트랜스젠더인지 끊임없이 대답해야 하는 게 이상하다. 여자든 남자든 중요한 게 아니고 인간으로서 아름답고 싶다”고 했다. ‘모어’라는 예명도 특정 성별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주체성을 강조한 것이다.  독보적 퍼포머로 거듭난 그는 스톤월 항쟁(미국의 성소수자 인권 운동) 5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13 프루트케이크’로 뉴욕 무대에 서고, 뮤지컬 ‘헤드윅’의 원작자인 존 캐머런 미첼의 투어에도 함께했다. 모지민은 “매 순간이 차별, 억압의 순간이었지만 지금은 하루하루 감사하다”고 전했다.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독립운동가처럼 사명감을 갖고 살아온 건 아니었지만 제 덕분에 힘내서 살아간다, 존재해 줘서 고맙다는 이들의 메시지를 보면 눈물이 나요. 내 존재가 이 세상의 빛이 되려고 하는 건가 싶기도 하죠.”  거창하게 말하지 않아도 절망 속에 도사리고 있는 희망을 끊임없이 말하는 그는 이미 누군가에겐 또 다른 힘이자 자유다. 영화는 15세 관람가, 81분. 
  • “게이, 트랜스젠더, 그게 뭐가 중요해? 나는 나일뿐”

    “게이, 트랜스젠더, 그게 뭐가 중요해? 나는 나일뿐”

    “이태원 클럽에선 공연하면서 단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어요. 매일 즐거운 척 연기해야 하잖아요. 너무 힘들고 괴로워 ‘이번 주만, 이번 달만’ 했는데 20년이 흘렀네요.” 의외의 말이었다. 쏟아지는 조명 아래 온몸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에 무아지경이란 이런 걸까 했는데 정작 본인은 고통의 시간이었단다. “매일 코미디언처럼 억지로 웃으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 극한 직업이었다”는 그의 말에선 드래그 쇼의 화려함도, 연기의 아름다움도 아닌 직업인의 애환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트랜스젠더 아티스트 모지민의 얘기다. 23일 개봉을 앞둔 다큐멘터리 영화 ‘모어’(감독 이일하)는 자신에게 모어라는 이름을 붙인 인간 모지민을 다룬 작품이다. 모어는 ‘더’라는 뜻의 영단어(More)이자 ‘털 난 물고기’(毛魚)란 뜻이다.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이질적인 존재. 지난달 에세이 ‘털 난 물고기 모어’를 펴내고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 공개까지 앞둔 모지민은 최근 서울신문과 만나 “고난, 역경, 허허벌판, 망망대해 같았지만 아름다운 결과가 모든 걸 다 보상해 주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전남 무안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춤과 노래를 좋아한 ‘끼순이’였다. 이상은의 ‘담다디’에 맞춰 몸을 흔들었고, 바지보단 자유로운 치마를 좋아했다. 그런 그에게 누군가는 손가락질했고, 누군가는 ‘호모 새끼’라고 욕했다. 발레리노가 아닌 발레리나가 되고 싶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했지만, “서울 사람들은 시골 사람보다 세련됐을 거란 기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날 산산이 부서졌다. 한 선배가 ‘여성성을 버리라’며 주먹을 후려갈겼다. 모지민은 “난 왜 이렇게까지 고통받아야 하는 걸까, 욕창의 구더기 같았죠.” 비관적인 생각에 스스로 목숨까지 끊으려 했다.삶을 송두리째 바꾼 건 어느날 드래그 쇼를 접하면서다. 그는 “종교는 없는데, 신은 있는 것 같다”며 “요상한 어떤 이끌림에 의해 발레라는 메이저에서 드래그라는 마이너로 뛰어내렸다”고 했다. 드래그 쇼는 지정성별이나 성정체성과 상관없이 자신을 꾸미고 표현하는 퍼포먼스인데, 국내에선 ‘게이들이 하는 짓’이라 폄하된다. 그가 처음 쇼를 시작한 2000년대는 트랜스젠더라는 말도 생소했던 때였다. 공연이 아닌 화류계에 가까웠고, 관객 매너는 엉망이었다. 그럼에도 모지민에게 드래그는 유일한 탈출구였다. 그는 “과장된 화장을 하고, 가발을 쓰고, 반짝이는 의상과 높은 하이힐을 신은 순간 작두 타는 것처럼 신명났다”고 표현했다. 공연 때 많이 하는 말은 “싸그리 바그리 아그리 파탄내주자”다. “힐을 신고 가서 날 괴롭혔던 모든 것들을 잘근잘근 밟아야지 생각하죠. 드래그 쇼는 내가 갖고 있던 분노, 억압에 대한 표출이자 극한의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예요.”그래서 영화는 퀴어 작품이라기보단 변방에서 끊임없이 살아남기 위해 버틴 아티스트 모지민의 성장기에 가깝다. 카메라는 단순히 개인의 일상을 좇지 않는다. 중간중간 삽입된 뮤직비디오 형식의 영상은 화려한 의상, 메이크업, 퍼포먼스를 황홀하게 담아내 아티스트 모어의 진면목을 보여 주며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모지민은 스스로 ‘남자도 여자도 아닌 인간’이라고 규정한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타이틀은 굉장히 중요하다. 대학을 졸업하면 석사, 박사 식으로 길이 정해져 있고,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도 게이인지 트랜스젠더인지 끊임없이 대답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그냥 나일뿐이잖아요. 여자든 남자든 중요한 게 아니고 인간으로서 아름답고 싶어요.”‘모어’라는 예명도 특정 성별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주체성을 강조한 것이다. 독보적 퍼포머로 거듭난 그는 스톤월 항쟁(미국의 성소수자 인권 운동) 5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13 프루트케이크’로 뉴욕 무대에 서고, 뮤지컬 ‘헤드윅’ 원작자인 존 카메론 미첼의 투어에도 함께했다. 모지민은 “매순간 차별, 억압의 순간이었지만 지금은 하루하루 감사하다”고 전했다.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독립운동가처럼 사명감을 갖고 살아온 건 아니었지만, 나 덕분에 힘내서 살아간다, 존재해줘서 고맙다는 이들의 메시지를 보면 눈물이 나요. 내 존재가 이 세상에 빛이 되려고 하는 건가 싶기도 하죠.” 거창하게 말하지 않아도, 절망 속에 도사리고 있는 희망을 끊임없이 말하는 그는 이미 누군가에겐 또다른 힘이자 자유다. 영화는 15세 관람가, 81분.
  • 뮤지컬로 다시 만난 ‘미세스 다웃파이어’

    뮤지컬로 다시 만난 ‘미세스 다웃파이어’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오는 8월 샤롯데씨어터에서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로 막을 올린다. 지난해 ‘비틀쥬스’, ‘하데스타운’에 이어 브로드웨이 신작이 잇따라 해외 첫 라이선스 무대로 한국을 택하고 있어 국내 뮤지컬 시장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이 나온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1993년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국내 개봉은 1994년 1월)를 원작으로 한다. 개봉 당시 전미 박스오피스 11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이 영화는 로빈 윌리엄스의 특수 분장이 큰 화제가 됐다. 뮤지컬은 2019년 미국 시애틀에서 프리뷰 공연을 시작, 지난해 12월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 한 가장이 이혼 후 아내와 아이들이 보고 싶어 가정부 할머니로 위장 취업해 들어가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육아·가사 도우미 역할을 넘어 가족 관계까지 상담해 주는 ‘힙’한 할머니의 등장을 기대해도 좋다.이혼 뒤 홀로 세 아이를 양육하며 회사 대표 역할까지 소화해 내는 워킹맘 미란다 역에는 신영숙, 박혜나가 합류했다.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인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이 아닌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돌아오는 신영숙은 “밝고 행복한 작품에 참여하게 돼 너무 즐겁다”며 “그동안 연기하지 않은 색다른 캐릭터이고, 초연인 만큼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넣어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아동보호과 공무원 완다 역에는 홍지민, 김나윤, 박준면이 이름 올린 상태다. 홍지민은 완다로 변신해 오디션을 봤을 정도로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낸 바 있다. 다웃파이어 역은 가수 임창정을 포함해 3명이 캐스팅됐으며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 [세종로의 아침] 복합 위기를 건널 때 챙겨야 하는 것들/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복합 위기를 건널 때 챙겨야 하는 것들/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냉동탑차 배달 차량, 쉬는 게 더 낫다. 경윳값이 미쳤다. 휘발유보다 더 비싼 것은 처음 본다. 그렇다고 바로 배달 요금을 올려 달라고 할 수도 없고…. 기름값 무서워 이 사업도 못 하겠다.”(한 배달회사 사장) “저녁 손님, 이젠 줄었다.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된 직후 손님이 반짝했지만 요샌 저녁에 두 테이블 받기도 어렵다. 식자재값도 너무 올라 메뉴 가격을 또 써 붙이기 미안하다.”(서울의 한 음식점 사장) “전세 문제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초등학교에 막 들어간 아이가 있어 이사도 쉽지 않다. 재작년 10월에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해 4년째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 버팀목 대출이 있다고 하지만 이자도 부담스럽고, 오른 전세금에는 턱없이 부족하다.”(서울 목동의 한 세입자) 기자가 아는 이들의 최근 하소연이다. 이런 현실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배럴당 120달러를 넘나드는 최근 국제유가 때문에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경윳값은 19일 현재 리터당 전국 평균 2114.74원으로, 휘발유(2106.52원)보다 비싸다. 경기 둔화 우려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7일 1년 7개월 만에 2400선마저 한때 무너졌다. 한국은행이 작년에 분석한 가계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인상되면 연간 이자 부담은 3조 2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연 7%를 돌파하면서 대출자들의 고통은 이미 가중되기 시작됐다. 그런데도 물가는 천장 높은 줄 모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5% 올랐다. 4월의 4.8%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2012년 10월의 3.3% 이후 9년 7개월 만의 최고 기록이다. 문제는 서민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이번 달에도 개선될 조짐이 없다는 데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저성장까지 겹친 복합 위기는 이미 대문 안으로 들어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엊그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 모두발언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가 엄습하는 가운데 복합의 위기에 경제와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한 데 공감한다. 대통령실은 비상경제상황실을 운영해 매일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내각도 비상경제장관회의 체제로 바꿨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 전쟁의 대장정”이라고 규정했다. 대응에 늦은 감이 있지만 범정부적으로 나선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사실 이번 복합 위기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살포된 유동성 폭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왕따’ 외교 실패 등에서 비롯된 급격한 통화 긴축과 공급망 병목에 지정학적 충돌이 겹친 악재이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적이다. 그렇다고 국제정세 호전만 기다릴 순 없다. 금리와 물가, 주거비 폭등은 발등의 불이 됐다. 또한 정부는 민간의 힘을 모아 좋은 일자리를 지키고 창출하도록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시급하다. 복합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민간의 자율성이나 시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시장이 만능은 아니기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지금 같은 위기에서는 경제적 약자가 더욱 취약하기에 이들을 위한 세심한 정책이 요구된다.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극복 과정에서 수많은 이의 실직과 거액의 국민 세금 투입으로 탄생한 ‘메가뱅크’들이 여전히 금융 혁신보다는 이자 놀이에 치중하고 있다. 이같이 정부가 판을 깔아 준 독과점 업종의 도덕적 불감증과 폐해에 대한 국민 시선은 따갑다. 추경호 경제팀은 위기에 편승한 승자 독식의 밀림의 법칙이 아니라 서민도, 중소기업도 같이 사는 길을 챙겨야겠다. 복합 위기보다 더 무서운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파괴되는 것이니까.
  •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6주 연속 하락…3월 이후 최저치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6주 연속 하락…3월 이후 최저치

    서울의 아파트 매수심리가 6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8.8로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주택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3월 대선을 기점으로 반등해 상승세를 보이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 10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 시행 이후 꺾이기 시작해 6주 연속 하락 중이다. 다주택자들이 세 부담을 덜기 위해 내놓은 매물이 늘고 있지만 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에 따른 하락 우려 등으로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이어가면서 집을 사려는 분위기보다 팔려는 분위기가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이번 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서울 아파트값은 0.02% 떨어져 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권역별 매매수급지수를 살펴보면 종로·용산구 등이 있는 도심권(88.4)과 은평·서대문·마포구의 서북권(82.8),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84.3)이 모두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80대에 머물렀다. 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94.5)은 서울 5대 권역 중에 가장 높았지만 지난주(94.9)보다는 지수가 하락했고, 양천·영등포구 등이 있는 서남권도 반짝 상승했던 지난주(92.0)와 달리 이번 주에는 91.7로 떨어졌다. 경기도의 매매수급지수도 2주 연속 하락해 91.6을 기록했다.한편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4.7로 지난주(95.0)보다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8월부터 계약갱신청구권이 소진되는 전세 물건이 나오면 가격이 불안해질 우려가 일부 나오고 있다. 다만 최근 한 달간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 1400명 뚫고 100억 휘두른 ‘마녀’가 됐다

    1400명 뚫고 100억 휘두른 ‘마녀’가 됐다

    “감독님께 (합격했으니) 대본을 받으러 오라는 전화를 받고 눈물이 또르륵 흘렀어요. 너무 행복하고 얼떨떨해서 울다 웃다 했죠.” 신인 배우 신시아(24)는 무려 1408대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마녀2’ 주인공으로 발탁된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연기자를 꿈꾸던 평범한 대학생은 하루아침에 순제작비 105억원 대작의 흥행을 책임지는 주연이 됐고, 그가 연기한 소녀처럼 미지의 세계로 발을 내디뎠다. ‘마녀2’는 비밀연구소가 초토화되면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초능력 소녀와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를 쫓는 세력들의 대결을 그린 액션 영화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다크 히어로물에 독창적인 세계관을 내세운 전작 ‘마녀’는 누적 관객 318만명을 기록하며 주연 김다미를 스타덤에 올려놨다. 4년 만에 돌아온 ‘마녀2’는 개봉 첫날인 지난 15일 26만여명의 관객을 모아 ‘범죄도시2’를 밀어내고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신시아는 “평소 초능력자들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해 ‘마녀’를 개봉 날 보고 두 번째 이야기가 궁금했는데, 제가 주인공이 될 줄은 미처 몰랐다”며 ‘마녀2’의 차별점으로 넓어진 세계관을 꼽았다. “전편보다 세계관이 확장돼 인물들의 관계가 흥미롭게 펼쳐지고, 야외에서 휘몰아치는 액션 장면 등 볼거리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마녀’의 김다미와 달리 그가 맡은 캐릭터는 연구소에만 있던 실험체로 사회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인물. 자신을 쫓는 비밀요원 조현(서은수) 일행을 피해 젊은 농장주 경희(박은빈)의 집에 머무르게 되면서 전편과 달리 일상적이고 코믹한 에피소드가 추가됐다. “처음에는 연구소를 빠져나간 소녀가 얼마나 힘들었을지를 많이 상상했는데, 막 알을 깨고 나온 아기새라 생각하고 촬영 전에 마음을 다 비웠어요. 박훈정 감독님도 백지 상태의 느낌을 원하셨고요.” 영화에서 이름도 없고 대사도 거의 없는 그는 “절제된 표정 안에서 눈빛으로 강렬함이나 감정 변화를 표현하고자 했다”면서 “소녀의 초능력 가운데 염력이 가장 탐난다”며 웃었다. 맨발로 설원을 걷는 영화 속 첫 장면처럼 모든 것이 낯선 현장이었지만 카메오로 출연한 김다미의 조언과 응원이 큰 힘이 됐다. 현재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인 신시아는 뮤지컬 ‘카르멘’을 보고 연기자의 꿈을 꾸게 됐다고 말했다. “연기가 생업이 될 것이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고등학교 때 그 작품을 보고 전율을 느껴 2년간 뮤지컬과 연극에 푹 빠져 지냈어요. 그간 본 작품들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부모님을 설득해 연기를 시작하게 됐죠.” 데뷔작부터 전작의 흥행 스코어가 부담될 수밖에 없지만 그는 개봉 자체가 감사하다며 눈을 반짝였다. “코로나19 때문에 촬영을 마치고 1년을 기다렸어요. 부담감보다 개봉을 할 수 있었다는 감사함이 더 큽니다. 무엇보다 소녀 캐릭터가 많은 분들께 공감과 이해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 BTS 뷔, 약지에 ‘반지’ 반짝…무슨 의미?

    BTS 뷔, 약지에 ‘반지’ 반짝…무슨 의미?

    그룹 방탄소년단이 데뷔 9년만에 그룹활동 중단을 공식화한 가운데, 멤버 뷔의 화보가 공개됐다. 뷔는 16일 자신의 SNS에 “vcut”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작가 김희준이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멤버들 각자 개인활동을 하기로 했다는 결정이 내려진 뒤 바로 공개된 화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화보 속에서 뷔는 독특한 문양이 그려진 회색 재킷을 걸치고, 십자 무늬로 떨어지는 조명 아래에서 포즈를 취했다. 뷔의 클로즈업 컷에서 오른손 약지에 낀 반지가 반짝였다.
  • 소박한 여인의 꿈, 역사의 희생양으로 사그라지다 [공연 리뷰]

    소박한 여인의 꿈, 역사의 희생양으로 사그라지다 [공연 리뷰]

    “내 운명에 당당히 맞설게 아픔은 잊은 채 어떤 미움도 후회조차 남지 않도록 생이 끝나갈 때 저 높은 곳 나를 기다려 줄 그대를 찾을 게 마지막 순간”(‘마지막 순간’) 화려한 불꽃같은 붉은 자수가 놓인 드레스를 입고 마타하리가 마지막 노래를 부른다. ‘당신들은 날 희생양으로 선택했겠지만 치러야 할 대가를 용감하게 치르겠다’던 그 모습 그대로 형장의 이슬이 된다.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매혹적인 무희 마타하리의 목소리가 105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진다. 국내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가 5년 만에 세 번째 시즌으로 귀환했다. ‘마타하리’는 2016년 초연 당시 개막 8주 만에 관객 10만명을 돌파하고 그해 주요 뮤지컬 시상식에서 6관왕을 기록한 한국 창작 뮤지컬의 기념비적 작품이다. 일본에 라이선스를 수출, 도쿄와 오사카에서 공연을 이어 오는 등 세계화 가능성까지 열어 둔 상태다. 작품은 본명인 마가레타 거트루이다 젤러로서의 삶과 가명인 마타하리로서의 삶 모두에 주목한다. 기존 시즌에서 볼 수 없었던 인물인 마가레타의 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 캐릭터는 마타하리가 되기 전 마가레타로서의 자아를 오로지 춤으로만 표현한 가상의 존재로, 이전 시즌에서 소홀하게 다뤘던 마타하리의 내면을 들여다볼 기회를 준다. 작품은 ‘전쟁이 아련한 기억이 될 때쯤 카페를 열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꾸는 여자가 어떻게 역사의 희생양으로 사그라지는지 그 서사에 집중한다. 화려한 조명 아래 반짝이는 의상, 매혹적인 동양의 춤, 웅장한 무대는 여전한 매력이다. 오필영 무대디자이너는 1차 대전 발발 전 아름다운 시절을 뜻하는 ‘벨 에포크’의 프랑스와 전쟁터를 무대 위에 고스란히 구현한다. 여기에 메시지를 더욱 뚜렷하게 전달하는 구윤영 조명디자이너의 화려하면서도 선명한 조명이 합쳐져 ‘마타하리’만의 황홀한 매력을 뽐낸다. 사다리꼴 회전 무대는 마타하리의 연인이자 진실한 사랑을 노래하는 프랑스군 조종사 아르망, 뒤틀린 사랑에 괴로워하다 결국 마타하리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프랑스 정보당국 최고책임자 라두 대령 그리고 마타하리, 세 명의 엇갈린 관계를 부각시키기에 충분하다. 더구나 3층 높이의 거대한 무대는 변신을 거듭하며 전쟁에 나간 가족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발코니 모습과 전쟁터를 교차해 보여 줌으로써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오는 8월 15일까지 샤롯데씨어터.
  • “아무것도 안 하기엔 무료해… 축적된 경험 적극 이용해야”

    “아무것도 안 하기엔 무료해… 축적된 경험 적극 이용해야”

    “평창동계올림픽을 열었지만 반짝 효과에 그쳤어요. 외지에서 강원도로 와서 일 끝내고 빠져나가면 건물만 덩그러니 남고 계속해서 이어지지가 않아요. 은퇴자 마을은 끊임없이 사람이 유입된다는 점에서 올림픽 같은 일회성 행사보다는 지방을 위해 좋은 프로그램이죠.” 손명자(65) 사무장은 강원도 영월 삼굿마을에서 귀농·귀촌 체험을 하는 은퇴자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자신도 50대 초반이었던 2009년 영월로 귀촌했다. 시골살이를 선택하기에 앞서 지리산을 한 바퀴 돌면서 살 곳을 물색했다. 강원도는 지역적 편견이 덜하고 땅값도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영월에서 살기로 결정했다. 남편과 함께 직접 목조주택을 지었는데, 골조만 맡기고 단열재부터 합판까지 집 내부는 부부가 만들었다. 2800㎡(약 850평)의 땅에 집을 짓고 1000㎡는 텃밭으로 일구고 있다. 땅이 부부가 농사를 짓기에는 넓어서 몇 이랑은 놀고 있다. 그가 은퇴한 이들에게 해 주는 조언은 경험에서 우러난 진솔한 것이다. 마음은 늙지 않고, 몸만 늙으므로 축적된 경험을 버리지 말고 이용하라고 한다. 가만히 있기에는 젊은 나이고, 아무것도 안 하기에는 무료하기에 손씨 자신도 숲 해설사 자격증을 따서 숲이 주는 기쁨을 나누고 있다. 손씨가 사무장으로 일하는 산촌체험관은 코로나19가 오기 전에는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바쁘게 돌아갔지만, 코로나 이후 공실로 있다가 현재는 은퇴자 공동체마을로 운영되고 있다. 은퇴자들은 2개월간 월 30만원의 사용료를 내고 공동체 생활, 지역탐방, 봉사활동 위주의 체험을 한다. 그는 한 해 세 차례 운영되는 은퇴자 마을 참가자들과 영월군을 잇는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은퇴자 공동체마을에 참여하는 퇴직 공무원들을 ‘선배님’으로 부르며 도움을 주고 싶어 하는 영월군의 마음과 지방으로 사람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그의 입을 통해 전해진다. 손씨는 “도시에 살았으면 할 일이 없었을 것 같은데 영월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생활을 하기 어렵고 외식을 하기 힘들어 삼시세끼를 손수 지어 먹어야 한다는 점은 불만이다. 도시와 비교해 의료 수준의 차이가 심한 것도 시골살이의 힘든 점이다. 그럼에도 자연에서 치유를 맛볼 수 있는 영월은 피곤하고 지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와서 살아 볼 만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 “올림픽같은 일회성 행사보단 사람 꾸준히 와야 지방 살아”

    “올림픽같은 일회성 행사보단 사람 꾸준히 와야 지방 살아”

     “평창 동계올림픽을 열었지만 반짝 효과에 그쳤어요. 외지에서 강원도로 와서 일 끝내고 빠져나가면 건물만 덩그러니 남고 계속해서 이어지지가 않아요. 은퇴자마을은 끊임없이 사람이 유입된다는 점에서 올림픽 같은 일회성 행사보다는 지방을 위해 좋은 프로그램이죠.”  손명자(65) 사무장은 강원도 영월 삼굿마을에서 귀농·귀촌 체험을 하는 은퇴자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자신도 50대 초반이었던 2009년 영월로 귀촌했다. 시골살이를 선택하기에 앞서 지리산을 한 바퀴 돌면서 살 곳을 물색했다.  강원도는 지역적 편견이 덜하고 땅값도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영월에서 살기로 결정했다. 남편과 함께 직접 목조주택을 지었는데, 골조만 맡기고 단열재부터 합판까지 집 내부는 부부가 만들었다. 2800㎡(약 850평)의 땅에 집을 짓고 1000㎡는 텃밭으로 일구고 있다. 땅이 부부가 농사를 짓기에는 넓어서 몇 이랑은 놀고 있다.  그가 은퇴한 이들에게 해 주는 조언은 경험에서 우러난 진솔한 것이다. 마음은 늙지 않고, 몸만 늙으므로 축적된 경험을 버리지 말고 이용하라고 한다. 가만히 있기에는 젊은 나이고, 아무것도 안 하기에는 무료하기에 손씨 자신도 숲 해설사 자격증을 따서 숲이 주는 기쁨을 나누고 있다.  손씨가 사무장으로 일하는 산촌체험관은 코로나19가 오기 전에는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바쁘게 돌아갔지만, 코로나 이후 공실로 있다가 현재는 은퇴자 공동체마을로 운영되고 있다. 은퇴자들은 2개월간 월 30만원의 사용료를 내고 공동체 생활, 지역탐방, 봉사활동 위주의 체험을 한다. 그는 한해 세 차례 운영되는 은퇴자 마을 참가자들과 영월군을 잇는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은퇴자 공동체마을에 참여하는 퇴직 공무원들을 ‘선배님’으로 부르며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영월군의 마음과 지방으로 사람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그의 입을 통해 전해진다. 손씨는 “도시에 살았으면 할 일이 없었을 것 같은데 영월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생활을 하기 어렵고 외식을 하기 힘들어 삼시세끼를 손수 지어먹어야 한다는 점은 불만이다. 도시와 비교해 의료 수준의 차이가 심한 것도 시골살이의 힘든 점이다. 그럼에도 자연에서 치유를 맛볼 수 있는 영월은 피곤하고 지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와서 살아볼 만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 “폐경인줄 알았는데”…45세 장영란, 임신했다

    “폐경인줄 알았는데”…45세 장영란, 임신했다

    방송인 장영란이 세 아이 엄마가 된다. 14일 장영란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랑하는 인친님들 저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 믿지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며 기쁜 소식을 전했다. 그는 “저희 가족에게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 생겼다. 아기 천사가 저희 가족을 찾아왔다”며 “사실 많이 놀라기도 했고 당황스럽게도 했다.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안 가더라. 열나고 덥고 날짜는 다 되어가는데 생리 소식은 없구 폐경인 줄 알고 벌써 때가 됐구나. ‘갱년긴가 나도 늙었구나’ 했는데 임신이라니”라고 셋째 임신 소식을 알렸다. 장영란은 “사실 많은 분들이 태몽을 꿔주셨다. ‘언니가 임신하는 꿈 꿨어요’라고 문자 온 현희야 많이 놀랐지? 네 말이 맞았어. 아름다운 붕어 꿈을 꿔준 내 사랑 홍실장 고마워 사랑해 큰 옷도 잘 부탁해, 영롱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파란 시계 꿈을 꿔준 나의 비타민 정윤이 너무고맙구알랴뷰”라고 지인들이 대신 꿔준 태몽 이야기도 꺼냈다. 그러면서 “사실 이 글도 백번 만번 고민하다 올린다. 아직 말씀드리기엔 조심스러운 단계인데 제가 워낙 솔직한 스타일이라 사람들한테 숨기는 게 너무 괴롭고 힘들었다. 약속도 컨디션 난조로 자꾸 취소하고 텐션은 떨어지고 모든 일상이 저 같지 않아서 오해도 하실 거 같고 우선 제 자신이 자꾸 누군가를 속이는 거 같아서 너무 답답하고 힘들더라”며 “그래서 솔직하게 저답게 말씀드리고 오늘부터 발 뻗고 자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저를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인친님께 제일 먼저 말씀드린다. #저임신했어요 #나늦둥이임신했다”고 밝히며 “건강하게 태교 잘하고 건강하게 방송도 잘하고 건강하게 육아도 잘해볼겠다”며 “이 글이 임신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행복한 기운이 행운이 전파돼서 임신이 떡하니 되시길 온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기원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1978년생 장영란은 지난 2009년 3세 연하 한의사와 결혼해 2013년 딸, 2014년 아들을 낳았다. 둘째 출산 이후 약 8년 만에 임신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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