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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터리 아저씨가 사라고 했는데”…‘반의 반토막’ 위기 K배터리에 주주들 ‘절규’

    “배터리 아저씨가 사라고 했는데”…‘반의 반토막’ 위기 K배터리에 주주들 ‘절규’

    “배터리 아저씨가 올려놓은 거품주가 제자리를 찾아간다.”(8일 에코프로 종목토론방) 지난 6일 공매도 금지 조치로 반짝 급등했던 국내 2차전지 종목들이 연이틀 하락하자 K배터리에 투자한 개미들의 실망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8일 오후 3시 현재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13.4% 하락한 74만 6000원, 에코프로비엠은 10.02% 내린 25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른 이차전지 종목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개미들은 종목토론방이나 블로그 등을 통해 ‘K배터리 전도사’로 불리는 박순혁 작가와 언론인 출신 경제전문가 선대인씨에 분노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22일 박 작가의 인터뷰 기사인 ‘배터리 아저씨 “강남 집 팔아 2차전지 사라”’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한 주주는 “박순혁 작가가 개인들 재산을 날렸다”며 극심한 불신을 드러냈다. 예전부터 증권업계에서는 K배터리에 대한 박 작가의 낙관적 전망이 ‘희망회로’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해왔다. 그러나 박 작가와 선씨는 중국이 만드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한국산 삼원계(NCM) 배터리를 따라올 수 없다고 반박해왔다. 박 작가는 K배터리에 대한 일각의 부정적 전망이 ‘중국 자본을 등에 없은 여의도 공매도 세력의 의도적 음해’라는 주장도 펼쳤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유럽도 중국산 배터리를 속속 도입하면서 K배터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7일(현지시간)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으로 본격 진출하면서 서방 경쟁 기업들이 방어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런 상황에서 최근 하나증권은 에코프로의 실적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란 내용을 담은 ‘매도’ 리포트를 발간했다. 하나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42만원으로 현 주가의 절반 수준이다. 사상 최고가였던 153만 9000원(7월 28일)의 ‘반의 반토막’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가치를 현가(現價) 할인하면 10조 9000억원이 도출되는데, 현 시가총액(약 22조원)과의 격차를 감안하면 현 주가는 사실상 밸류에이션(평가가치) 공백 상태”라며 “이런 공백이 극심한 주가 변동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비관적 입장이다. 골드만삭스는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 목표주가를 지금의 절반 수준인 12만원으로 제시했다. 최고가 58만 4000원(7월 28일)의 20%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현 주가 수준이 양극재 시장을 온전히 반영했다고 보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박 작가는 지난 2일 언론 인터뷰에서 “(주식을) 3년 이상 갖고 갈 것 아니면 사지 말라”고 강조하면서 “에코프로는 3년 뒤 500만원을 넘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 시장이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단기 가격 변동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으며 때가 되면 제 가치를 인정받는 기회가 다시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 여성에게 강요한 규율, 아이에게 강요한 규칙 [으른들의 미술사]

    여성에게 강요한 규율, 아이에게 강요한 규칙 [으른들의 미술사]

    메리 카사트(Mary Cassatt, 1844~1926)는 미국의 부유한 집안 출신의 딸로 유복한 유년기를 보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인 카사트는 펜실베니아 미술대학에 입학했다. 당시 미국에서는 여성들의 교육 기회도 적었을 뿐 아니라 예술가가 되겠다는 여성의 수도 극히 드물었다. 미술 교육을 받는 여성들은 대개 문화 교양을 습득하는 수준으로만 배웠다. 그러나 카사트는 직업 화가가 되고 싶었다. 곱게 자라 부유한 집으로 시집가는 것이 당연했던 그 시절,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22살에 파리로 건너간 카사트는 개인 아틀리에에서 교습 받거나 미술관에서 거장들의 작품을 모사하며 독학했다. 유럽에서도 여성에게 미술 교육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그 시절 여성이 전문 직업 화가가 되어 결혼과 출산, 육아를 병행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카사트는 독신을 선언하고 화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드가가 연출하고 카사트가 제작한 작품 카사트가 파리에서 유일하게 가까이 지낸 화가는 에드가 드가(Edgar Degas,  1834~1917) 였다. 카사트는 드가로 부터 그림 그리는 방법을 배웠다. 이 작품은 드가의 영향이 가장 많이 드러난 작품이다. 자유로운 붓터치 뿐 아니라 배경 색, 사선으로 놓인 안락의자의 배치까지 드가가 많이 도와준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드가는 이 작품에서 모델 섭외까지 직접 관여했다. 드가는 친구 딸을 소개해 주었으며 소녀의 맞은편에 누워있는 강아지도 드가가 선물한 강아지다. 안락의자에 누운 강아지는 브뤼셀 그리펀 종으로 역대 벨기에 왕실에서 키우던 개였다. 카사트는 1873년 안트베르펜에 있는 동안 이 품종의 개를 알게 되었다. 드가는 가족도 없이 적적한 카사트에게 이 품종의 개를 선물했다. 만리타국에서 결혼도 하지 않고 쓸쓸하던 카사트는 평생 반려견을 키우며 외로움을 달랬다.  어린이가 따라야 할 규칙들 소녀는 양말도 갖춰 신고 반짝이는 버클이 달린 구두도 신고 있다. 그러나 보기에 예쁜 레이스지만 목덜미는 따갑고, 꽉 죄는 신발과 머리 장식은 어린아이에게 불편했다. 소녀의 어머니는 분명히 똑바로 앉으라고 했을 것이다. 엄마에게 잔소리를 들은 아이는 뿌루퉁해서 곱게 땋은 뒷머리를 긁적인다. 공들여 땋은 머리를 장식하기 위해 단 큰 리본을 흐트러뜨리는 아이에게 엄마는 또 잔소리를 했을 것이다. 안락의자에 누운 어린 소녀의 자세는 단단히 심술이 났다는 것을 나타낸다. 당시 아이들은 어른들의 통제에 따라 말을 잘 듣는 아이로 교육받았다. 끊임없는 훈육과 잔소리에 아이가 짜증 내는 모습은 당시로서는 충격이었다. 왜냐하면 성인 중심 사회에서 당연히 따라야 할 규칙을 어린이가 본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는 여성이 있어야 할 공간, 여성이 해야 할 일, 여성이 배워야 할 교육에 대해 사회가 철저하게 규율로 정하던 시기, 카사트가 느낀 지루함과 거부감과 피로감과 같다. 여기 대자로 누운 아이는 여성에게 강요한 규율에 지친 카사트 본인이다.
  • [자치광장] ‘1인가구’ 모두가 아름답게 빛나기를…/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자치광장] ‘1인가구’ 모두가 아름답게 빛나기를…/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1코노미’, ‘싱글슈머’, ‘네오 싱글족’…. 모두 1인가구 증가로 만들어진 신조어다. 우리는 아직도 ‘가정’이라 하면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전통적 가족 형태를 떠올리지만 이제 이런 관념은 바뀌어야 할 때다. 올해 9월 우리나라 1인가구 비율은 41.5%로 3~4인(30.1%)을 넘어섰다. 1인가구가 대표 가구 형태가 된 것이다. 하지만 1인가구 증가를 단순한 사회적 현상으로만 봐선 안 된다. 가정은 정서적 지지가 이뤄지는 마음의 안식처이자 사회 공동체 기본 단위여서다. 특히 1인가구는 사회적 관계망이 약하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사고, 질병, 경제적 어려움, 외로움, 불안감 등에 취약하다. 맞춤 정책이 필요한 이유다. 은평구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21년 9월 ‘1인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민선 8기가 시작하는 지난해 7월 ‘1인가구지원팀’을 신설했다. 실태조사와 의견 수렴을 통해 종합계획을 수립해 로드맵에 따라 인프라, 안전, 건강, 관계·경제, 주거 관련 5개 분야 10개 과제 45개 세부 사업을 선정해 추진 중이다. 실태조사를 토대로 은평구만의 특화사업인 ‘은빛SOL’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데, 건강 더하기 ‘은빛SOL밥’, 돌봄 더하기 ‘은빛SOL케어’, 생활 더하기 ‘은빛SOL라이프’가 그것이다. ‘은빛SOL밥’은 불규칙한 식사를 하는 1인가구에 양질의 국·찌개, 밑반찬 등을 정기 지원하고, 집밥 요리 교실을 통해 건강한 식단 구성과 소통 프로그램으로 사회적 관계망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간병비를 지원하는 ‘은빛SOL케어’는 돌봐줄 사람이 없는 1인가구에 비용 지원과 함께 협약기관을 통해 간병인을 중개해 편리하게 간병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은빛SOL라이프’는 전입 중장년 1인가구에 교육·일자리·주거 등의 정보를 담은 ‘종합안내서’를 구급함, 안심 세트, 홈트레이닝 세트, 생활용품 등과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다. 서울시 중장년 1인 밀집 지역 설문조사에 따르면 ‘3개월 내 만나거나 연락한 사람 없음’이 약 45%로 사회적 고립이 심각한 상태로 조사됐다. ‘종합안내서’와 ‘웰컴행복박스’는 중장년 1인가구 대상자와 복지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기획단을 통해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친 뒤 필요한 정보와 물품을 선정해 현장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은빛SOL’은 ‘은평구의 빛나는 SOLO’의 줄임말로 은평구 1인가구 지원 정책을 브랜드화한 것이다. 정책을 쉽게 알리기 위한 것은 물론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은평구의 명품 정책 브랜드가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 반짝이며 빛나는 별은 그저 아름다울 뿐이지만 밤하늘에 수많은 별의 어우러짐을 보면 압도됨과 함께 감동마저 느껴진다. 우리 사회 모든 1인가구들이 ‘빛나는 솔로’로 홀로 빛나기보다 다 같이 어울려 더 찬란하고 아름답게 빛나기를 바란다. 최선을 다해 그들을 지원하고 응원할 것이다.
  • 이영애 분위기 확 달라져… ‘강마에 잊어, 이젠 차마에’

    이영애 분위기 확 달라져… ‘강마에 잊어, 이젠 차마에’

    배우 이영애가 천재 마에스트라가 된다. tvN 새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는 7일 차세음 역을 맡은 이영애의 스틸을 공개, 세련된 비주얼과 넘치는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색다른 모습이 눈길이 끌고 있다. ‘마에스트라’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차세음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이영애를 비롯해 이무생(유정재 역), 김영재(김필 역), 황보름별(이루나 역)이 출연을 확정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극 중 차세음 캐릭터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세계적인 여성 지휘자다. 과감하고 열정적이며 때로는 파격적인 행보도 주저하지 않는 과시의 귀재.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대비되는 섬세한 곡 해석으로 스타일에는 호불호가 있어도 실력에는 이견이 없는 무대 위 지배자다. 세계 명문 오케스트라들을 뿌리친 채 차세음이 선택한 곳은 다름 아닌 한국의 삼류 오케스트라인 더 한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20년 만에 한국행을 택한 세계적 명성의 지휘자 차세음의 결정은 클래식계를 발칵 뒤집을 만큼 놀라운 일이지만 그녀에게는 그럴만한 여러 이유와 사정이 있다. 이렇듯 흥미로운 서사를 지닌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낼 이영애의 변신이 더없이 기다려지는바. 공개된 사진은 차세음 역에 오롯이 이입된 이영애와 캐릭터의 다채로운 면면을 담고 있다. 먼저 세련된 외모와 여유를 잃지 않는 당당한 자태에 시선이 쏠린다. ‘완벽한 여성 지도자’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부드러운 미소 속에는 또렷한 자기 확신이 느껴진다. 음악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작품 해석에 몰두하는 순간은 고뇌하는 예술가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포디움 위 지휘봉을 쥔 차세음의 모습이 유난히 반짝이고 있다. 긴 음악 여정을 시작하기 전, 전열을 가다듬듯 형형하게 빛나는 눈빛에선 수많은 연주자를 아우르는 장악력이 전해지는 것. 이에 마에스트라 차세음이라는 유일무이한 캐릭터로 또 한 번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일 이영애의 묵직한 활약이 기대된다.
  • [세종로의 아침] K팝의 라이트팬과 중도층/이민영 정치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K팝의 라이트팬과 중도층/이민영 정치부 차장

    지난주 ‘유 퀴즈 온 더 블럭’이라는 예능을 가장한 인터뷰 프로그램에는 K팝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박진영과 방시혁이 나왔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두 인물이 겸손하게 서로를 치켜세워 주고 인정해 주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말미에 나온 K팝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었다. 세계적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K팝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강력한 팬덤으로 무장한 K팝의 확장성에 대해 우려했다. 박진영 JYP 대표도 팬층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어팬덤만 있고 라이트팬이 없으면 대중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라이트팬’은 대중문화뿐 아니라 스포츠계에서도 쓰는 말이다. 프로야구 시즌에는 누구든 ‘삼성팬, 한화팬’ 등을 자처하지만 라이트팬들은 방송 중계를 주로 보고 일 년에 한두 번 야구장에 간다. K팝도 마찬가지다. 10대나 20대 열성팬이 아닌 이상 매번 아이돌의 굿즈를 사고 콘서트장을 가긴 쉽지 않은 일이다. 이들의 고민도 이런 데 있어 보였다. 음반을 사는 수준, 가끔 콘서트장에 가는 수준의 라이트팬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대중문화에 라이트팬이 있다면 정치에는 중도층이 있다. 태극기부대, 개딸로 대표되는 코어팬덤은 정치를 양극단으로 내몰고 있다. 거대 양당도 코어팬덤에 화답하는 메시지만 내놓는다. 코어팬덤만 정치를 소비하고 ‘라이트팬’인 중도층은 정치에 관심을 두려고 하지 않다 보니 정치 혐오만 커진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거대 양당의 지지율은 각 30% 수준에 고정돼 있고 무당층 역시 30%에 달한다. 여당, 야당, 무당층이 각각 3대3대3의 비율로 나뉜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도 30%대에 고착돼 있다. 한국갤럽은 “지난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의 비등한 구도가 지속돼 왔다”며 “주간 단위로 보면 진폭이 커 보일 수 있으나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최대 6% 포인트) 내에서 변동”이라고 했다. 그래서일까.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 모두 중도층에 대한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긴 했지만, 민주당이 잘해서라고 보기는 어렵다. 민주당의 손을 들어 준 중도층도 민주당이 좋아서 찍은 게 아니라 국민의힘이 싫어서 민주당을 찍은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인요한 혁신위’가 던진 지도부, 중진, 윤 대통령 측근의 불출마나 험지 출마에 대한 당내 반응만 봐도 중도층에 대한 고민이나 배려는 찾기 힘들다. 익명을 빌려 당내에서 나온 의견은 ‘실현 불가능하다’에 가깝다. 이들이 불출마할 가능성은 극히 낮고, 수도권 같은 험지에 출마하더라도 당선 확률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아무리 선거를 앞둔 혁신위원회, 비상대책위원회의 요식 행위라고 해도 그 내용까지 평가절하할 일은 아니다. 중도층의 관심이 높은 ‘특권 내려놓기’에 대해 ‘반사’하듯 반응하는 것은 실망스럽다. ‘혹시나’ 하고 기대했던 중도층이 ‘역시나’ 하고 떠나게 만들 수 있다. K팝 스타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건 대중을 겨냥한 행보다. 음악으로 팬이 생기기도 하지만, 텔레비전이나 유튜브에서 보여주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고 팬이 되기도 한다. 선거를 앞두고 중도층을 겨냥한 ‘반짝 경쟁’이라도 기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총선용 간 보기,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이라는 비판도 나오지만 그래도 코어팬덤을 겨냥해 이념 논쟁을 벌이는 것보다는 건강한 논쟁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대중문화계보다는 좀 더 깊은 고민이 정치권에 필요하다.
  • 공매도 막힌 외국인 급히 1.2조 순매수… “길게 보면 엄청난 악재”

    공매도 막힌 외국인 급히 1.2조 순매수… “길게 보면 엄청난 악재”

    주식 되갚기 ‘쇼트커버링’ 돈 몰려선진국은 ‘공매도’ 기본 투자 기법전면 금지 국가 튀르키예·한국뿐개인 투자자들은 1.4조원 순매도 공매도 전면 금지 시행 첫날인 6일 국내 증시를 강하게 밀어올린 주체는 외국인이다. 공매도 길이 원천 차단되자 자칫 손해를 볼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주식을 황급이 사서 되갚는 ‘쇼트커버링’(환매수)에 뭉칫돈을 넣어 증시를 달궜다. 금융권에서는 국내 증시가 ‘반짝 강세’를 나타낼 수는 있겠지만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큰손인 외국인들이 발걸음을 돌리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705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222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들만 936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4850억원어치를 쓸어 담았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60억원과 486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들이 공매도 전면 금지 조처에 공매도 물량에 걸어 놨던 종목들을 급하게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다음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사서 빌린 주식을 갚는 투자 전략이다. 국내 공매도 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75%에 달한다. 주가가 떨어질수록 수익을 많이 얻을 수 있는 특성 때문에 개미(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매도가 주가 하락의 원흉이라는 원성이 자자했다.과거 사례에 비춰 증권가는 공매도 금지 이후 단기적인 주가 급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공매도 거래를 전면 금지했던 시기는 세 차례인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코스피지수가 3.6%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2011년 유럽 재정위기(5.6%)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77.7%) 시기 모두 공매도 거래 중지 이후 주가가 단기간 상승한 바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의 이번 공매도 금지 조치가 주식시장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미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에 이르기까지 공매도가 기본적인 투자 기법으로 널리 자리잡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정부의 갑작스러운 공매도 금지 조치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어서다. 현재 전 세계에서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국가는 튀르키예와 한국뿐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는 주식시장 투명성 저해라는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글로벌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불법 공매도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을 두고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분분하다. 정부는 추가적인 불법 공매도 적발 시 엄정 제재와 적극적인 형사고발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들을 공매도 범죄 집단으로 간주한다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된다면 결과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엄청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 가을 첫 한파특보… 출근길 체감 -2도

    6일 서울 북부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중부 내륙 곳곳에 올가을 첫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지난주까지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닥친 이번 추위는 수요일인 8일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강원 태백·북부 산지·중부 산지·남부 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에 한파경보가 발령됐다. 서울 동북권과 서북권, 경기 북부, 강원, 충북, 경북 일부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한파특보는 전날보다 최저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지면 발령된다. 이번 한파특보는 이날 오후부터 찬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내려졌다. 전국에 비를 뿌린 저기압이 이날 오후 우리나라를 통과한 후 북서쪽에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낮부터 차가운 북서풍이 분 영향이다. 추위는 7일 아침에도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이 전국적으로 1~12도에 그칠 것으로 예보된 7일은 찬 바람의 영향으로 체감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겠다. 서울의 아침 체감온도는 영하 2도, 인천은 0도, 대전은 4도 등 전날보다 10도 넘게 떨어지겠다. 강원 대관령은 최저기온이 영하 1도,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로 예상된다. 양주 등 경기 북부, 철원 등 강원 북부 지역도 체감온도가 영하를 기록하는 곳이 있겠다. 강원과 수도권 일부 지역은 이날 밤사이 내리던 비가 눈으로 바뀌겠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내륙·산지 1~3㎝, 경기 북동부와 경북 북동내륙·산지 각각 1㎝ 내외와 1㎝ 미만이다. 8일도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상 9도로 예보됐다.
  • JP·안철수 신당 ‘절반의 성공’뿐… 대선 양당 구도에 설자리 잃어

    JP·안철수 신당 ‘절반의 성공’뿐… 대선 양당 구도에 설자리 잃어

    13대 총선 이후 지속된 제3당 없어‘반짝 돌풍’ 문국현의 창조한국당총선서는 지역구 1·비례 2석 그쳐국민통합21 정몽준 빼고 전원 낙선의석 급조용 ‘정치 떴다방’ 지적 속“새 정치 세력 등장만으로도 의미” 내년 4월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정치권에서 또다시 ‘제3지대’ 바람이 불고 있지만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88년 13대 총선 이후 한국 정치사에서 안정적으로 영속한 제3당은 사실상 없었다. 일각에서는 총선 앞 신당 창당은 의석 차지를 위해 급조하는 소위 ‘정치 떴다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제3지대를 경험했던 한 중진 의원은 6일 통화에서 “소선거구제에 비례대표를 주는 아주 예외적인 선거제도 속에서 꾸준히 제3당을 만들고 있지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는 다시 양당제로 회귀할 수밖에 없는 게 우리의 정치 구조”라며 “(내년에 등장할) 제3지대의 영향력과 지속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결국 승자 독식의 대통령제하에서 제3당이 양당 구도에 균열을 내고 뿌리내리기는 쉽지 않다는 뜻이다. 실제 ‘민주국민당’, ‘국민통합21’, ‘창조한국당’ 등이 선거를 겨냥해 탄생했다가 선거 후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민주국민당은 2000년 16대 총선 때 조순·김윤환 의원 등을 중심으로 등장한 영남권 기반의 신당이었지만 불과 2석을 얻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정몽준 의원을 앞세운 국민통합21은 정 의원만 울산에서 당선되고 전원이 낙선했다. 직전 대선에서 제3세력으로 반짝 돌풍을 일으킨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창조한국당을 만들었지만 역시 지역구 1석과 비례대표 2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이후 2009년 당시 문국현 대표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자 사실상의 식물 정당으로 전락한 뒤 6년 만에 사라졌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통일국민당’, 김종필(JP) 전 총리의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국민의당’ 정도가 성공 사례로 꼽히지만 11년간 당명을 유지한 자민련을 제외하면 2~3년 사이에 간판을 내렸다. 1995년 탄생한 자민련 역시 ‘정치적 거물’이던 JP가 버티고 있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신한국당에서 일정 세력이 분리됐다는 점에서 신당보다는 ‘분당’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안철수 신당에 몸담았던 한 정치권 인사는 “대선 결선투표제(과반 1위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하는 제도) 같은 제3당이 존립할 정치적 제도가 없으니 제3세력의 지속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도 “양당제의 폐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지속해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JP·안철수 신당 절반의 성공... 대선 양당 구도에 설자리 잃어

    JP·안철수 신당 절반의 성공... 대선 양당 구도에 설자리 잃어

    내년 4월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정치권에서 또다시 ‘제3지대’ 바람이 불고 있지만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88년 13대 총선 이후 한국 정치사에서 안정적으로 영속한 제3당은 사실상 없었다. 일각에서는 총선 앞 신당 창당은 의석 차지를 위해 급조하는 소위 ‘정치 떴다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제3지대를 경험했던 한 중진 의원은 6일 통화에서 “소선거구제에 비례대표를 주는 아주 예외적인 선거 제도 속에서 꾸준히 제3당을 만들고 있지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는 다시 양당제로 회귀할 수밖에 없는 게 우리의 정치 구조”라면서 “(내년에 등장할) 제3지대의 영향력과 지속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결국 승자 독식의 대통령제하에서 제3당이 양당 구도에 균열을 내고 뿌리내리기는 쉽지 않다는 뜻이다. 실제 ‘민주국민당’, ‘국민통합21’, ‘창조한국당’ 등이 선거를 겨냥해 탄생했다가 선거 후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민주국민당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조순·김윤환 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영남권 기반의 신당이었지만 불과 2석을 얻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정몽준 의원이었던 국민통합21은 정 의원만 울산에서 당선되고 전원이 낙선했다.직전 대선에서 제3세력으로 반짝 돌풍을 일으킨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2008년 18대 총선에서 창조한국당을 만들었지만 역시 지역구 1석과 비례대표 2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이후 2009년 당시 문 대표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자 사실상의 식물 정당으로 전락한 뒤 6년 만에 사라졌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통일국민당’, 김종필(JP) 전 총리의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국민의당’ 정도가 성공 사례로 꼽히지만, 11년간 당명을 유지한 자민련을 제외하면 2~3년 사이에 간판을 내렸다. 1995년 탄생한 자민련 역시 ‘정치적 거물’이던 JP가 버티고 있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신한국당에서 일정 세력이 분리됐다는 점에서 신당보다는 ‘분당’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안철수 신당에 몸담았던 한 정치권 인사는 “대선 결선투표제(과반 1위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하는 제도) 같은 제3당이 존립할 정치적 제도가 없으니 제3세력의 지속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도 “양당제의 폐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지속해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가을 이사철 맞나요”… 매물 쌓여만 가는 서울 아파트

    “가을 이사철 맞나요”… 매물 쌓여만 가는 서울 아파트

    ‘가을 이사철’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여름 비수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물이 연초와 비교해 3만건 넘게 늘어나면서 일부 단지에서는 하락 거래도 심심치 않게 이뤄지고 있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 9월 3362건으로 전통적으로 부동산 비수기라 불리는 7월(3583건), 8월(3852건)보다 줄어들었다. 반면 시장에 매물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아실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 9886건으로 한 달 전 7만 742건에서 9000건 넘게 증가했다. 4만 9198건에 불과했던 올해 1월(2일 기준)보다 1.6배 이상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가파르게 오른 매매가에 대한 피로도가 커진 것과 고금리 장기화, 특례보금자리론 대상 축소 등 대출 규제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평균 이하에 있다”며 “높은 금리에 의한 문제도 있고 전반적인 경기 위축, 가격에 대한 저항감에 아파트 매매 시장이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아파트 시장 자체가 새로운 진입이 어려운, 거래가 잘 안 되는 시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 희망 거래 가격 차이로 시장에 매물이 쌓이다 보니 하락 거래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강북구 번동주공 1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49㎡가 올해 4월 5억 3900만원이었지만 지난 9월에는 5억원에 낮춰 거래됐다. 같은 강북구 두산위브트레지움은 전용면적 84㎡가 지난 9월 8억 3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엔 6억 9500만~7억 6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강서구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전용면적 84㎡가 지난 8월 14억 20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지난 9~10월에는 12억 1500만~13억 7800만원에 매매됐다. 노원구 상계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9월에는 시세 대비 아주 저렴한 급매 위주로 반짝 매매가 이뤄졌지만 10월부터는 급매가 있어도 문의조차 없는 실정”이라며 “강남 쪽 부동산 시장의 훈풍이 강북, 노원 쪽에도 좀 부나 했더니 미처 바람이 불기도 전에 꺼져 버린 느낌”이라고 말했다.
  • ‘中 부동산 위기 진앙’ 헝다 “못 갚은 만기 도래 부채 52조원”

    ‘中 부동산 위기 진앙’ 헝다 “못 갚은 만기 도래 부채 52조원”

    중국 부동산 위기 진원지인 헝다(에버그란데)가 기한이 도래한 채무 52조원을 갚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1일 펑파이에 따르면 헝다는 전날 “올해 9월 말 기준 상환 기한이 됐음에도 갚지 못한 부채가 2808억 3000만 위안(약 52조 1000억원)이고 기한을 넘긴 어음이 약 2060억 8400만 위안(약 38조 2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헝다는 세계에서 가장 빚이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로 알려져 있다. 총부채는 2조 3900억위안(약 443조원) 수준이다. 지난 3월 헝다는 기존 부채를 새로운 채권과 주식 연계 상품으로 맞바꾸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고 채권자들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위기 돌파를 위한 해법이 없는 상황에서 속속 부채 만기가 도래해 소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날 헝다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이 1961건으로, 총액은 4534억 1700만 위안(약 84조1천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자 가운데 한 곳인 ‘톱샤인 글로벌’이 올해 6월 홍콩 법원에 헝다 청산 신청을 내 지난달 30일 파산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었지만 12월 4일로 연기됐다. 중국 당국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크고 작은 부동산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는 여전히 더디다. 중국 부동산 조사업체 CRIC에 따르면 올해 10월 중국 100대 부동산업체 매출액은 4066억 9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 감소했다. CRIC는 “다수 도시에서 9월부터 부양책에 나섰지만 10월부터 시장 심리가 다시 위축됐다”며 “정책 효과의 지속성이 부족한 상태”라고 짚었다.
  • 훌쩍 다가온 크리스마스 시즌…스위스관광청 크리스마스마켓 일정 공개

    훌쩍 다가온 크리스마스 시즌…스위스관광청 크리스마스마켓 일정 공개

    스위스가 가장 낭만적일 때는 언제일까. 겨울, 그중에서도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4주간을 꼽는 이들이 많다. 이 기간은 ‘대림절’이라 불린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기간을 뜻하는 기독교 용어다. 스위스 관광청이 올 겨울 주요 도시의 크리스 마스 마켓 일정을 공개했다. 이를 간략히 소개한다. 상세한 일정은 스위스 관광청 한국사무소 누리집(www.myswitzerland.com/ko)을 참조하시라. ●취리히취리히엔 여러 개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들어선다. 마법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장터 중 벨뷰(Bellevue)에 있는 크리스마스 빌리지는 맛있는 먹거리가 돋보이고, 취리히 중앙역에서는 축제처럼 장식된 홀을 만날 수 있다. 낭만적인 구시가지, 니더도르프(Niederdorf)에 들어서는 가장 오래된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크리스마스 합창단이 청명한 캐럴을 연주한다. 취리히 중앙역 뒤편의 국립박물관 안뜰은 빛, 착시, 음악, 먹거리로 가득한 겨울 왕국으로 변모한다. ●루체른‘로채르너 비나흐트스매르트’라 불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핵심이다. 루체른 구시가지의 프란치스카너브룬넨 분수대가 크리스마스 트리로 변신한다. 1m는 족히 되는 초와 반짝이는 조명, 나뭇가지로 분수대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성 마리아 교회에서는 콘서트가 열리고, 실제 인물 크기의 예수 탄생 모형이 발걸음을 세운다. 바인마르크트 광장에선 루체른의 장인 60여 명이 공들여 만든 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필라투스 정상에선 유럽에서 제일 높은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 바젤바젤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장터 중 하나로 꼽힌다. 명성답게 바젤 구시가지는 언제나 볼거리로 가득하다. 마법 같은 겨울 왕국으로 변모하는 바젤 시내에 자그마치 100개의 크리스마스트리가 화려한 장식을 뽐내고, 조명 장식이 수 ㎞에 걸쳐 펼쳐지며, 화려한 조명 장식을 갖춘 건물과 가옥이 눈길을 끈다. 바젤 도심 한복판 역사적인 구시가지 안에서 상인과 장인들이 155개의 자그마한 목조 샬레에서 정성스럽게 마련한 상품을 판매한다. 마법 같은 풍경 속을 거닐며 선물을 고르기 좋다. 글뤼바인, 생강 과자 랙컬리 등도 맛볼 수 있다. ● 툰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밸리츠 쇼핑 거리가 어린이나 어른 모두에게 놀이터로 변모한다. 어린이들은 직접 양초를 만들어 볼 수 있고, 회전목마를 탈 수 있다. 장식이 화려한 장터 가판대는 툰 크리스마스 마켓의 주인공이다. 알프스의 파노라마가 배경으로 펼쳐지고, 맛있는 향토 먹거리가 만족감을 높여준다. 11월 17일에는 툰 시청사 앞 광장에서 크리스마스 조명 점등식이 열린다. 이날부터 크리스마스 시즌 내내 낭만적인 조명이 거리를 수놓는다. 인터라켄 주변 지역에서도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 [마감 후] 한국영화 위기 시즌2/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마감 후] 한국영화 위기 시즌2/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추석 시즌에 개봉한 한국영화들이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유명 감독에 유명 배우를 내세운 영화들이 줄줄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최근 배우 이선균의 마약 복용 혐의까지 불거지면서 영화계는 그야말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여름철 반짝 흥행으로 잠시 수그러들었던 ‘한국영화 위기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9월 영화관 전체 매출액은 653억원으로, 2017~2019년 9월 전체 매출액 평균 1233억원의 52.9% 수준에 그쳤다. 전체 관객 수는 666만명으로 같은 기간의 45.1%에 불과했다. 연휴 사흘간 전체 매출액은 160억원이었다.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면 2008년 이후 역대 최저다. 추석 연휴 하루 전날인 9월 27일 동시 개봉한 한국영화들의 부진 탓이다. ‘천박사 퇴마연구소’, ‘1947 보스톤’, ‘거미집’ 등 100억~200억원대 제작비를 쓴 ‘빅3’ 영화가 모두 관객의 외면을 받았다. 한국 대표 연기파 배우이자 ‘천만 영화’를 4편이나 보유한 송강호, 흥행 보장 배우 하정우가 힘을 못 썼다. ‘스타 배우=흥행보증수표’라는 공식은 이제 옛말이 됐다. 정부 지원도 뚝 끊긴다. 영화진흥위원회의 내년도 예산 사업 설명 자료를 보면 영화 창작ㆍ제작 지원 예산이 올해 217억 5600만원에서 내년 107억 2500만원으로 50.7% 감소한다. 영화제 지원 예산은 올해 56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포함한 50개 영화제가 모인 국내 개최 영화제 연대가 지난달 13일 성명을 내고 예산 삭감 방침의 철회를 촉구했지만, 복구는 어려워 보인다. 반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예산은 콘텐츠 정책금융 공급 1조 7700억원, 해외 콘텐츠기업지원센터 운영 267억원, OTT·방송영상 콘텐츠 전문인력 양성 10억원 등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늘어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작비 185억원이 들어간 이선균 주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개봉이 무산될 가능성도 나온다. ‘탈출’ 제작과 배급을 맡은 CJ ENM은 최근 잇따른 부진으로 영화사업 철수설마저 나돌던 곳이다. CJ ENM 측은 이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영화계는 이번 사태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명 배우가 나오고 유명 감독이 연출하면 될 거라는 생각은 이제 접을 때가 됐다. 영화제가 줄어드는 건 아쉽지만, 이름조차 생소한 220여개의 영화제가 난립한다는 비판도 받아들여야 할 때가 왔다. 기존 관성에 갇혀 있으면 위기를 넘을 수 없다. 1000만 관객을 넘은 ‘범죄도시 3’라든가, 추석 시즌 성공한 ‘잠’과 ‘30일’이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터다. ‘잠’은 손익분기점 80만명을 넘어 141만명의 관객을 모았고, ‘30일’은 손익분기점인 160만명을 돌파해 183만명을 달리고 있다. 젊은 관객층이 반응할 만한 기획력이 돋보이는 영화들이다. 개봉 시기를 잘 저울질하고 마케팅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영화는 극장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위기를 겪자 극장들은 티켓값을 대폭 올렸다. 영화 한 편 보는 게 OTT 한 달 구독료보다 더 비싼 상황에서 ‘왜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봐야 하는가’를 입증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영화제들 역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해야 할 때다. 처참한 성적표에 망연자실해할 게 아니라 왜 실패했고 왜 성공했는지 되돌아봐야 할 때란 뜻이다.
  • 걸스데이 시절 ‘옥타곤녀’ 댓글 달린 방민아 “클럽 많이 다녀” 고백

    걸스데이 시절 ‘옥타곤녀’ 댓글 달린 방민아 “클럽 많이 다녀” 고백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방민아가 과거 클럽에 많이 다녔다고 고백했다. 29일 엄정화 유튜브 채널 ‘Umazing 엄정화TV’에는 ‘가장 사적인 이야기(feat.걸스데이 민아) l 엄정화의 초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엄정화는 영화 ‘화사한 그녀’에서 모녀 호흡을 맞춘 방민아를 집에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자신을 ‘집순이’라고 밝힌 방민아는 “어릴 때 너무 많이 돌아다녔다. 일도 하고 놀러도 많이 다녔다”며 “클럽을 너무 좋아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엄정화는 “너는 아이돌인데 클럽에 갈 수 있었냐”며 놀라워했다. 방민아는 “그때 당시에는 연예 기사에 댓글을 쓸 수 있었다. 누가 댓글에 ‘옥타곤녀’라고 썼더라. 여기저기 다 엄청 좋아했다. 이태원 쪽도 좋아하고 작은 클럽도 다녔다”고 말했다.방민아는 그러면서 “신기한 게 제 주변 친구들은 술을 안 마시고 저도 술을 안 먹는다. 술을 안 먹고 저희끼리 클럽 가서 춤추는 거다. 주변 사람들이 다 이해를 못 하는데 저희는 그렇게 많이 놀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민아는 2010년 걸그룹 걸스데이로 데뷔해 ‘반짝반짝’ ‘기대해’ ‘썸씽’(something) 등의 곡으로 인기를 얻었다. 이후 연기자로 전향해 드라마 ‘미녀 공심이’(2016), ‘절대그이’(2019), 영화 ‘최선의 삶’(2021) 등에 출연했다.
  • 텅 빈 그날의 골목엔 ‘159개의 별’

    텅 빈 그날의 골목엔 ‘159개의 별’

    이태원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해밀톤호텔 옆 골목엔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159개의 별 장식만 반짝거리고 있다. 발 디딜 틈 없이 혼잡했던 1년 전과는 상반된 모습(작은 사진)이다. 지난해 10월 29일 이 골목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시민 159명이 숨졌다.
  • [영상] 빠른 속도로 휭~ 美 드론 촬영 ‘중동 UFO’ 알고보니 풍선?

    [영상] 빠른 속도로 휭~ 美 드론 촬영 ‘중동 UFO’ 알고보니 풍선?

    지난 4월 미국 국방부 산하 기관이 청문회에서 공개해 큰 화제를 모은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UFO'의 정체가 '풍선'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 외신은 과거 펜타곤이 공개한 한 UFO 영상의 미스터리가 밝혀진 것 같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화제의 영상은 지난 4월 19일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신흥 위협 및 역량 소위원회 청문회에 처음 공개된 것이다. 당시 미 국방부 산하 ‘모든 영역의 이상 현상 조사 사무소’(All-domain Anomaly Resolution Office·이하 AARO) 숀 커크패트릭 소장은 첨단 공격용 무인기 MQ-9 리퍼가 촬영한 영상을 UAP(미확인공중현상·미 정부에서는 UFO 대신 UAP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의 대표 사례로 공개했다.실제 해당 영상을 보면 반짝이는 금속 구체가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것이 확인되는데, 특히 뚜렷한 추진 수단도 없이 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커크패트릭 소장은 이 영상에 대해 지난해 7월 12일 중동 어디에서 촬영됐다면서 “영상이 확실히 흥미롭다. 영상에 담긴 구체의 정체가 무엇인지 평가하기에 수집된 데이터가 적다”고만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대해 오픈소스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유명 온라인 탐사매체 ‘벨링캣’은 미스터리 금속 구체는 사실 장식용으로 인기가 많은 ‘마일러 풍선’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주장의 근거는 이렇다. 벨링캣은 AARO가 공개한 영상과 구글어스 이미지를 분석해 촬영 장소가 시리아 데이르 에조르의 북동쪽 지역임을 확인했다. 이어 주위 건물을 기반으로 해당 물체의 크기를 추정해 직경이 0.43m로 계산했다.그렇다면 영상에 담긴 빠른 속도로 구체가 이동하는 것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이에대해 벨링캣은 일종의 착시현상으로 분석했다. 벨링캣 측은 "당시 영상을 비행 중인 드론이 촬영을 했다"면서 "우리가 차창 밖을 내다보면 근처에 있는 나무들이 날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멀리있는 산들은 거의 움직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구체가 발견된 시기가 이슬람에서 두번째로 큰 명절로 마일러 풍선이 선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도 이 근거에 한 몫 했다.   한편 AARO는 육해공, 우주 등 모든 영역에서 목격된 UAP를 식별, 조사하기 위해 2022년 7월 국방부 산하에 설립된 조직이다. 당시 청문회에서 커크패트릭 소장은 “지금까지 분석한 수백 건의 UAP 사례를 분석한 결과 물리 법칙을 무시하는 외계 활동, 외계 기술 또는 물체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분석한 UAP가 650건 이상이며 대부분 항공기가 주로 다니는 1만 5000∼2만 5000피트 상공에서 포착됐으며 이중 52%는 둥글거나 구체”라고 덧붙였다.  
  • “미완의 기억과 안전의 길, 완성 때까지 함께할게요”[이태원 참사 1주기]

    “미완의 기억과 안전의 길, 완성 때까지 함께할게요”[이태원 참사 1주기]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참사가 벌어졌던 현장에 유가족과 지역 주민을 비롯한 시민들의 뜻이 담긴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이 만들어졌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26일 “이태원이 고통과 슬픔으로만 기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1년 만에 조성된 길을 공개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40m 정도 걸으면 바로 볼 수 있는 골목에는 길의 시작을 알리는 ‘10·29 기억과 안전의 길’ 표지판이 세워졌다. 또 골목길을 형상화한 표지석도 만들어졌다. 입구 바닥에 새겨진 “우리에겐 아직 기억해야 할 이름들이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지나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참사가 남긴 균열을 닮은 사선 형태의 조명이 발길에 닿는다. 골목 오른쪽에 세워진 세 개의 표지판은 두 달에 한 번씩 새로운 작품들로 바꿔 여러 추모 메시지를 담을 계획이다. 앞으로 두 달 동안 세 개 표지판 가운데 중앙 표지판에는 어둠 속에서 수백 개의 빛이 반짝이는 가운데 ‘일상적인 공간에서조차 안전을 지켜 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곳에서 편히 쉬세요. 저희는 잊지 않고 바꿔 나가겠습니다’라고 적힌 포스트잇이 붙어 있는 장면이 담긴다. 시민들이 참사 현장 주변에 남긴 10만장이 넘는 포스트잇을 박이현 문화연대 활동가를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이 수거해 보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설계를 맡은 권은비 미술가는 “누구나 안전하게 거리를 걸을 수 있도록 경각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완성인 이 길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제정되고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이 이뤄진 후에는 완성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표지석에 꽃을 올린 뒤 묵념한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 아픈 공간을 아직 찾지 못한 유가족도 있다”면서 “안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 8월 출생아 1만 8000명대 추락… 합계출산율 0.7명 붕괴 위기

    8월 출생아 1만 8000명대 추락… 합계출산율 0.7명 붕괴 위기

    월별 인구 감소 46개월째나 지속혼인 건수도 두 달 연속 뒷걸음질9월 이동자 수 50년 만에 최저치 지난 8월 출생아 수가 1만 8000명대까지 추락했다. 2만명에 이어 1만 9000명 선이 붕괴된 건 198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 올해 들어서만 인구 7만명이 자연감소하는 등 인구 감소 시계가 빨라지는 가운데 올해 3분기 때 지난 2분기에 집계된 합계출산율 0.7명 선마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1만 898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798명(12.8%) 감소했다. 2020년 11월 3673명(15.5%)이 줄어든 이후 2년 9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에 견줘 500명(1.7%) 증가한 3만 540명으로 나타났다. 출생아는 줄고 사망자는 늘어나면서 인구는 1만 1556명 자연감소했다. 한 달 새 인구가 1만명 넘게 줄어든 건 지난해 12월 1만 6507명이 자연감소한 이후 8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서만 총 7만 2725명의 인구가 줄었다. 월별 인구 감소 추세는 2019년 11월 이후 4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시도별로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의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부산으로 1385명이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자연감소한 인구를 뜻하는 자연감소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전남으로 7명에 달했다. 이어 전북 6.2명, 경북 6.1명순으로 인구 소멸이 빠르게 진행됐다. 혼인 건수도 줄면서 출생률 반등은 더욱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8월 혼인 건수는 1만 4610건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108건(7.0%) 감소했다. 지난 5~6월 증가세를 보였던 혼인 건수가 7월(5.3%)에 이어 두 달 연속 떨어진 것이다. 대구와 세종, 경남 등 3개 시도에서만 지난해보다 혼인 건수가 증가했고 14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혼인을 전제로 한 이혼 건수는 8057건으로 지난해보다 169건(2.1%) 줄었다. 시도별로 보면 대구와 인천 등 10개 시도는 증가했고, 서울과 부산 등 7개 시도는 감소했다. 인구 이동은 고령화·인구 감소 등과 맞물려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9월 이동자 수는 45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6%(7000명) 감소했다. 9월 기준으로 1973년 37만 8000명 이후 50년 만의 최저치다. 통계청은 “20대 인구 이동이 8000명가량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최근 주택 매매 증가 등으로 이동자 수는 7월 2만 3000명, 8월 2만명이 반짝 늘어나기도 했다. 앞으로 인구 이동은 부동산 시장의 흐름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 인구 감소 빨라지는 대한민국···출생아 수 ‘역대 8월 중 최저’ 갈아치웠다

    인구 감소 빨라지는 대한민국···출생아 수 ‘역대 8월 중 최저’ 갈아치웠다

    8월 출생아 수가 1만 8000명대까지 추락했다. 2만명에 이어 1만 9000명 선이 붕괴된 건 198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 올해 들어서만 인구 7만명이 자연감소하는 등 인구 감소에 가속력이 붙는 가운데 올해 3분기에 지난 2분기에 집계된 합계출산율 0.7명선마저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1만 898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798명(12.8%)이 감소했다. 2020년 11월 3673명(15.5%)이 줄어든 이후 2년 9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0명(1.7%)이 증가한 3만 540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는 줄고 사망자는 늘어나면서 인구는 1만 1556명 자연감소했다. 한 달 새 인구가 1만명 넘게 줄어든 건 지난해 12월 1만 6507명이 자연감소한 이후 8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서만 총 7만 2725명의 인구가 줄었다. 월별 인구 감소 추세는 2019년 11월 이후 4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시도별로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의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부산으로 1385명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자연감소 인구를 뜻하는 자연감소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전남으로 7명에 달했다. 이어 전북 6.2명, 경북 6.1명 순으로 인구 소멸이 빠르게 진행됐다. 혼인 건수도 줄면서 출생률 반등은 더욱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8월 혼인 건수는 1만 461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08건(7.0%) 감소했다. 지난 5~6월 증가세를 보였던 혼인 건수가 7월(5.3%)에 이어 두 달 연속 떨어진 것이다. 대구와 세종, 경남 등 3개 시도에서만 지난해보다 혼인 건수가 증가했고 14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혼인을 전제로 한 이혼 건수는 8057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9건(2.1%) 줄었다. 시도 별로는 대구와 인천 등 10개 시도는 증가했고, 서울과 부산 등 7개 시도는 감소했다. 인구 이동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과 맞물려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9월 이동자 수는 45만 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7000명) 감소했다. 9월 기준으로 1973년 37만 8000명 이후 50년 만의 최저치다. 통계청은 “통상 노년층보다 이동량이 많은 청년층 인구 자체가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3분기의 경우엔 7월 신규 주택 입주 건수가 늘었고 8월엔 주택 매매량이 늘면서 전체 인구 이동량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앞서 최근 주택 매매와 입주 건수 증가 등으로 이동자 수가 지난 7월에는 2만 3000명, 8월에는 2만명이 반짝 늘어나기도 했다. 앞으로 인구 이동은 부동산 시장의 향배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 K발레 개척자… “이젠 후배들 멘토, 한일 문화교류 다리 역할 할래요” [임형주의 임의 동행]

    K발레 개척자… “이젠 후배들 멘토, 한일 문화교류 다리 역할 할래요” [임형주의 임의 동행]

    한때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던 이웃이었다. 동네에서는 늘 수수하고 편안한 옷차림으로 반려견과 산책하던 모습으로 만났다.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발레계를 호령했고 국립발레단을 12년간 이끌면서 한국 발레의 부흥을 이룬 주인공이라는 걸 누가 알까. 최근 인터뷰를 위해 서울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난 그는 평소와 다르게 화사한 바지 정장 차림으로 나타나 예의 그 화사한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세월을 비껴 간 모습에 유지 비결이 뭐냐고 물었더니 “오늘 사진도 찍어야 한다고 해서 신경 좀 썼다”고 했다. 살짝 매서워 보이는 듯한 눈이 반달처럼 바뀔 때는 손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다. “두 딸의 아이들과 반려견을 데리고 놀아 주는 게 인생 최대의 행복인 할머니”라며 웃어 보였다.최태지 전 국립발레단장은 1996년 최연소(37세)로 단장과 예술감독을 맡은 이후 연임과 재임용, 또다시 연임을 거치며 12년간 발레단을 이끌었다. 정동극장(현 국립정동극장) 극장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발레협회, 무용협회,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 등 다양한 위치에서 예술행정가로서 길을 걸어 온 게 27년이다. 이제는 서울시가 출범한 서울문화재단 문화예술포럼의 공동대표로서 여전히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오랜 시간을 어찌 그토록 에너지 넘치게 활동하는지 물었더니 “아이고, 이제는 ‘노땅’이라 옛날이야기 하는 게 쑥스럽다”며 운을 뗐다. 지금에야 국립발레단의 공연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객석이 꽉꽉 들어찰 정도로 사랑받지만 1990년대는 달랐다. “그때는 정말 답답한 게 너무 많았습니다. 지금도 내 한국말이 유창하지 않은데 그때는 더했죠. 한국말도 잘 못하고 행정 경험도 전혀 없고. 모든 게 낯설고 어색했어요. 그래서 더 노력했죠, 잘하려고. 정말 진심을 담아서.” 그래서인지 발레계에선 여전히 최 단장 시절의 발레단을 이야기한다. 필자의 지인들도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불꽃 같은 추진력은 누구도 못 따라간다”고 입을 모았다. “아이고, 그건 너무 좋게만 이야기하는 겁니다. 누구도 그렇게 했을 거예요. 당시는 국립단체인데도 지원이 부족했습니다. 처우 개선이 너무나 필요했죠. 예를 들어 발레리나는 하루 종일 연습하니까 토슈즈가 금방 너덜너덜해져요. 공연을 앞두고는 2~3일마다 바꾸기도 하는데 이런 지원이 전혀 없는 거죠. 지원 예산을 요청했더니 ‘빨아서 쓰면 되는 거 아니냐’는 말이 돌아와요. 토슈즈는 나무와 종이가 들어가 있거든요. 이런 걸 하나하나 설명해야 해요. 너무 힘들죠. 연말에는 으레 공연하는 ‘호두까기 인형’ 하나 올리는데도 정부 예산을 따야 하니 쉽게 간 게 하나도 없었죠. 그땐 거의 매일 기획재정부 가서 납작 엎드리는 게 일이었어요.” 추억은 항상 좋은 느낌으로 남아 있게 마련인가. “그때처럼 술을 많이 마셨던 적도 없는 듯하다”는 그는 “관계도 잘 다져야 하니까 기재부 공무원들과 모임도 많이 했다. 빼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맥주, 소주, 사이다 섞은 ‘폭탄’도 엄청 먹고 다음 날 일어나지도 못했던 적이 몇 번 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한국말을 잘 못해서 너무 어려웠는데, 가끔은 그게 도움이 되기도 했다. 적어도 거짓말은 안 하겠지, 이렇게 생각했다더라”고 후일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아름다운 발레리나였던 삶에서 180도 바뀐 셈이다.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지 않았는지 묻자 그는 “책임감이 절 붙잡는다”고 했다. “오빠 둘과 언니 하나,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서 아버지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어요. 그런 아버지가 한국의 국립단체에서 일한다니까 굉장히 자랑스러워하셨어요. 막내딸이 무섭고 외로울까 봐 매달 한국에 와 주시기도 했고요.” 최 전 단장은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재일 한국인 2세다. 대학까지 일본에서 공부했고 1980년대에 프랑스 프랑게티 발레 아카데미와 미국 조프리 발레스쿨을 연이어 수료했다. 일어와 프랑스어, 영어가 한국어보다 먼저 튀어나올 수밖에 없는 조건이랄까. “무엇 하나 쉬운 것 없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아버지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셨다”고 했다. “아버지는 늘 세상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봉사’해야 한다고 생각하셨어요. 서른일곱 살도 춤출 수 있는 나이였지만 아버지의 적극적인 지지로 프리마돈나의 길을 벗어던지고 과감하게 예술행정가의 길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1996년 초~2001년 말과 2008년 초~2013년 말, 그의 임기 동안 국립발레단은 르네상스를 맞았다. 창작 발레와 대작, 현대 발레를 골고루 선보이면서 무용수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관객들이 자연히 몰려들었다. 발레 공연 관객의 비중도 달라졌다. 초대 인사가 대부분이었던 객석에 유료 관객 점유율이 높아지며 그의 퇴임까지 꾸준히 90% 중반을 유지했다. 그는 “주변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고 깊이 배우게 된다.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고 감사히 일할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아버지와 함께 떠올리는 분은 임성남(1929~2022) 1대 국립발레단장이다. “일본에서 발레를 할 때 ‘이지메’(따돌림)를 많이 당했어요. 좋은 역할만 하니까 같이 놀아 주질 않더라고요. 탈의실에서 혼자 바나나 먹고, 애들은 옆에서 웃고 있고. 너무 외롭고 속상했지. 늘 부족하다는 생각에 도망가고도 싶었고. 그때 고등학교 선생님이 이런 말을 해 주셨어요. ‘야스에(최 전 단장의 일본 이름이다)짱, 발레의 신이 당신을 사랑하게 돼서 도망갈 수가 없어요.’ 듣는 순간 소름이 끼쳤어요. 그리고 힘을 얻었죠.” 그런데 또 한 번 벽에 부딪혔다. 일본에서 해외 발레 연수 프로그램에 도전하려고 보니 우선 조건이 ‘일본 국적’이었다. “아버지는 한국 국적을 버리지 않으셨어요. 제가 그 뜻을 거역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비로 프랑스 유학을 택했죠.”프랑스 유학 후에 일본에 돌아와서도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끊이지 않던 때 당시 일본발레협회장이었던 시마다 히로시(한국명 백성규) 선생이 당시 국립발레단을 맡고 있던 임 전 단장을 이어 줬다. 그렇게 1983년 국립발레단 무용수로 한국 무대에 섰다. 실력이 남다른 그의 몸짓에 평단과 관객은 열광했고, 그렇게 한국의 삶이 시작됐다. 임 전 단장 얘기가 나올 때마다 그는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을 덧댔다. “학연도 지연도 없던 한국에서 실력으로 인정해 주시고 한국의 정이라는 것,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말썽도 많이 부렸는데 끝까지 믿어 주셨어요.” 결혼과 출산으로 발레계를 떠날 생각을 했던 그를 설득하고 손을 내밀었다. 2000년 국립발레단이 재단법인화했을 때 최 전 단장은 그를 초대 이사장으로 모시며 국립발레단의 변화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발레단 지도위원으로 있던 그를 3대 단장으로 강력하게 추천한 김혜식 2대 단장에게도 감사의 마음이 크다. “처음엔 ‘내가?’, ‘말도 안 돼’라고 생각했는데 한편으론 뭐랄까, 운명 같은 걸 느꼈습니다. 그런 운명을 받아들이니 책임감을 갖게 되더라고요.”유료 관객률을 90%까지 끌어올리고 국립발레단 예산도 100억원을 넘기면서 이제는 국립발레단도 잘 유지될 거라 생각하면서 그는 단장직을 기쁘게 내려놓았다. 그러다 윤장현 당시 광주시장이 한국의 유일한 시립발레단을 키워 달라는 요청을 해 왔다. “이제 개인적인 시간을 우리 강아지랑 더 보내야 한다고, 이제 좀 쉬고 싶다고 하는데 내가 필요하다고 하시더라”며 웃어 보이더니 “그런데 너무나 간곡히 요청해 와서 결국엔 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한국의 발레 부흥을 이끈 그가 지역 발레단으로 간다는 소식은 무용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으로는 실력이든 환경이든 국내 최정상과는 다를 수밖에 없으니 의아해하기도 했다. 결국 자리를 받아들인 이유는 단순했다. “그저 광주에서도 발레가 더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마음, 한국에 하나밖에 없는 시립발레단이 잘되면 다른 도시들에도 시립단체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였다. 스스로는 ‘국립발레단과 절대 비교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단원들에게도 자신이 이곳에 온 이유를 충분히 얘기하면서 “우리가 할 일이 이렇게 많다”며 의욕을 북돋웠다. 1983년부터 40년, 한국 발레계를 성장시킨 최 전 단장 덕에 많은 문화계 후배가 문화예술행정가를 꿈꾸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예술계에 몸담은 필자의 입장에서도 최 전 단장의 존재와 발자취가 크고 남다르게 다가온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물었더니 주저 없이 “후배들의 멘토”라는 답이 튀어나왔다. “그건 아마 죽을 때까지 내가 해야 할 일이에요. 요즘 정말 훌륭한 발레계 후배들이 많아요. 그런 사람들을 키워야죠. 그리고 내게 마지막 소망이 하나 있다면 재일교포 출신으로서 한일문화교류에 이바지하는 거예요. 이제 코로나 팬데믹도 끝났고 활발하게 교류할 때라고 봅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교과서 문제나 역사 인식 문제 등이 있지만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게 문화예술이라고 봅니다. 참 복잡한 문제이긴 하지만 예술로 다리를 놓는, 그런 일을 하고 싶어요.” “한국 아티스트를 일본에 더 많이 소개하고 일본 예술가들도 많이 초청해야 한다”면서 그는 광주에 있는 아시아문화의전당을 언급했다. “아시아의 문화 허브로 만들겠다고 지었는데 아직 활성화하지 못해 아쉬울 뿐이죠. 이제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요.” 인터뷰하던 2시간 내내 그가 풀어 놓은 국내 발레계와 국공립단체들의 이야기 속에서 그만의 노하우와 경험들, 빛나는 아이디어가 무척이나 아깝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청년 못지않게 정열적으로, 크고 둥근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다시 한번 우리 문화예술계를 위해 ‘봉사’해 주었으면 하는 소망이 커졌다. 그에게 ‘실례’가 되려나, 아니면 필자의 ‘욕심’이려나. 무엇이든 문화예술계에 그는 필요한 존재라는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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