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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천년준비위가 밝힌 밀레니엄 사업내용·진행과정

    새천년사업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새천년위원회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달 발표한 사업계획의 구체적인 진행 내용을 소개했다.일출,일몰 행사 지역을 선정한 것이 이에 해당한다. 또 새로운 사업내용도 발표했다.햇볕을 채화,보관하겠다는 반짝 아이디어가그 예다. 새천년사업은 세계화라는 공간의 축,천년화라는 시간의 축을 기본축으로 하고 있으며(두 손의 원리) 평화,환경,새인간,지식창조,역사 등 다섯개 분야로 진행되고 있다.기본방침은 일시적이 아닌 지속형(continuity),관주도가 아닌 국민 참여형(commitment),상호 연계성을 지닌 복합형(complexity)이다(3C방침). 일몰,일출,자정행사 등으로 나뉘어 있는 새천년맞이행사는 해가 가장 늦게지고 경치가 좋은 변산반도에서 시작된다.이어령위원장은 “세계 각국이 오는 천년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한국문화는 이별의 문화”라며 일몰행사에 의미를 부여했다.자정전후 20분간은 ‘자정행사’가 국가 주도로 진행되는데 자정행사를 위해 세계 공통어인 허밍으로 부르는 밀레니엄송을 제작한다.새천년위원회는 밀레니엄송을 세계에 보급하고 2002년 월드컵 응원가로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의 비전과 방향도 제시한다.우리의 비전 2000이 새천년에 대한 일반 시민의 제언이라면 새천년 쟁점보고서는 지식인들의 목소리라고 할수 있다. 상암동 난지도 일대는 ‘평화의 열두대문’이 들어서는 등 밀레니엄 타운으로 조성된다.새천년위원회는 쓰레기가 버려졌던 난지도가 평화공원,평화기상대,평화의 열두대문 등 생태환경도시로 거듭나는 것은 세계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자가 없는 민족에게 한글을 보급하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3000여개에이르는 무문자(無文字) 민족에게 국제음성한글(IPH,한글자모로 각민족의 언어를 표기토록 하는것)을 보급하는 것인데 에스키모,아이누,아메리칸 인디언 등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국가기록을 디지털화 보관하고 사이버박물관을 건립하는 등의 방안도 제시됐다. 한편 새천년위원회의 15일 발표를 보고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첫째 시기적으로 이제 새로운 사업을 벌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즉 새천년을 200일 앞둔 현 시점에서 좌판을 새로 벌이기 보다는 어지러이 널려있는 것을 주워 담아 하나로 다듬어야 한다는 것이다. 행사를 위한행사라는 비판도 따른다.DMZ 평화의 집에서 남북미술전시,햇볕채화 등은 아이디어로서는 좋은 것이지만 실행에 이르기까지에는 상당한 난관이 따른다. 이런 점을 들어 새천년위원회가 지나치게 특정인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하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외언내언] 베니스의 이불

    여성으로는 처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측 커미셔너로 위촉된 미술평론가 송미숙 교수(성신여대)가 지난 1월 여성 설치미술가 이불씨(35)를 비엔날레 참가작가로 선정했을 때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래 이 작가라면눈길을 끌 수 있을거야”라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막연했던 그 기대가 특별상 수상이라는 소식으로 날아왔다.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인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으로 네번째나 되므로 이불씨의 특별상 수상을 대수롭지 않게볼 수도 있다.비디오예술가 백남준씨가 지난 93년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설치미술가 전수천씨(95년)와 강익중씨(97년)가 각각 특별상을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이불씨의 수상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국내 여성작가가 베니스 비엔날레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기는 처음인데다가 수상작가중 최연소이기때문이다.올해 수상작가중에서 이씨는 유일한 아시아 국적 작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작가 자신이 한국 미술계에서 매우 특별한 존재임에도 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다.87년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88년첫 개인전을 가진 그는 두번째 개인전을 97년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초대전으로열었다.세계의 모든 미술인들이 전시회를 갖기 원하는 모마에 한국인으로는처음,그것도 32세의 젊은 나이에 입성한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의 전위성은 모마도 받아들이기 버거웠던지 작품 일부가무단철거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웬만한 작가라면 엄두도 못낼 거대 미술권력과의 투쟁 끝에 그는 공개사과와 함께 2만달러의 후원금을 받아냈다.당시 출품한 작품은 날생선을 구슬과 시퀸(플라스틱 반짝이)으로 화려하게 장식해비닐봉지에 담아 벽에 붙인 것과 투명 냉장고에 금색 그물과 생선,백합 등을 넣어둔 것이었다.아름답게 장식된 생선이 썩으면서 풍기는 고약한 냄새까지 작품으로 끌어들인,시각미술에 후각을 도입한 시도였다.생선작업 이전에도그는 나체로 거꾸로 매달리는가 하면(‘낙태’) 자신의 누드사진을 식탁 위에 차려 놓기도 하고(‘설겆이’) 쇠사슬로 자신의 목을 침대에 매다는(‘여성,그 다름과 힘’전) 등 도발적이다 못해 섬뜩한 작품과 퍼포먼스를 발표해 찬탄과 조소를 동시에 받았다.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노골적인 질문으로 “구토의 미학과도 같은 일종의반문화적인 성격을 갖는”(미술평론가 박신의) 그의 작품세계가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폭 넓게 이해되기를 바란다.그의 수상소감 “작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 앞으로 “큰 선물을 받은 느낌”으로 바뀔 수 있도록 한국 국적의 작가가 황금사자상을 받는 날이 오기 또한 기대해 본다.백남준씨의경우 독일 국가전시관의 대표작가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任英淑 논설위원 ysi@]
  • [굄돌]일년초와 매향비(埋香碑)

    아파트단지 입구나 관공서 현관,또는 도심의 거리를 지나면서 커다란 화분이나 화단에 작고 예쁜 꽃들이 심겨져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삭막하던 주변이 그 덕분에 조금은 화사해지고 따뜻해진 느낌이 든다.그러나 자세히 보면 그 꽃들은 숨이 막힐 만큼 조밀하게 심겨져 있고 지나치게 구획된틀 속에 갇혀 있어 또다른 인공의 느낌을 주기도 한다. 없는 것보다야 한결 낫지만, 이왕이면 한두 계절 피었다 시들어버릴 일련초대신 그 자리에 나무를 심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당장은 눈에덜 띄더라도 수종만 잘 선택하면 나무는 시간이 지날 수록 삭막한 도시를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봄엔 꽃을,여름엔 그늘을,가을엔 열매와 낙엽을내어 주면서 그 뿌리를 키워갈 것이다.그러나 가로수의 빈약한 뿌리를 가리기라도 하듯 현란하게 피어난 일년초들은 관상용 소비재의 역할을 끝내고는이내 지저분하게 시들어간다.아마도 그 외래종 일년초들을 심고 가꾸는데 들어가는 적지 않은 꽃값은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지출된품목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더 쓸쓸한 것은,거리를 빛내고 있는 그 일년초들이 왠지 우리나라의 정치풍토나 문화풍토와 너무나 닮아 있다는 점이다.우선 일 년이 멀다하고이루어지는 개각이 그러하고,장관이 바뀔 때마다 수시로 변하는 교육정책이나 일 년을 버티지 못하는 문화계의 스타시스템 등만 생각해 보아도 그렇다. 그런 풍토 속에서 전통과 전문성이 축적되기란 불가능하다.뿌리 내리는 수고도 없이 정책이든 작품이든 ‘반짝’하고 나타났다가 챙길 것 챙겨서 사라지면 그만이다. 이런 일회용의 시대에 천 년 뒤를 내다보며 향목을 묻고 매향비를 세우자는 새천년 준비안이 제시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천 년 후의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향목을 묻는 마음.매향비는 서구와는 구별되는 한국적 밀레니엄 정신을표상하면서 우리의 찰나적 시간관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일년초를심고보는 지금의 안목과 풍토가 근본적으로 변화되지 않고서는 그 반짝이는새천년 준비안 역시 또 하나의 관상용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나희덕 시인]
  • 김영·한명현·김명희 공동선두…LG019여자오픈골프

    신예의 반짝 기량과 노장의 불꽃 투혼이 함께 빛났다.프로 2년차 김영(19)과 노장 한명현(45),무명 김명희(33)가 대한매일의 자매지인 스포츠서울 투어 LG019여자오픈골프대회 첫날 나란히 4언더파로 공동선두를 형성했다. 김영은 9일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골프장(서코스·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를 무려 8개나 잡아내고 보기 4개를 범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프로 21년차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부회장인 한명현은 버디 5개,보기 1개의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 20년 후배인 김영과 동타를 이뤘고 프로 8년차 김명희도 보기없이 버디 4개를 잡아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정일미는 버디 4개,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박성자와 함께 공동 4위에 나서 선두권을 바짝 ^^았고 이어 강수연이 2언더파 70타로 권오연 연용남 성기덕 이선희 등 4명과 함께 공동 6위,서아람은 1언더파 71타로 김명이 등과 공동 11위를 달렸다. 매일우유오픈의 우승자 김보금은 이븐파를 쳐 6명의 아마추어선수 가운데가장 좋은 성적을 낸 김주연과 함께 공동 17위에 랭크됐다. 인코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영은 11번홀(파5)에서 서드 샷을 홀컵 1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아낸 뒤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했으나 이어 13∼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17번홀에서 또 1타를 줄인 김영은 전반을 4언더파로 후반에 나섰으나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다. 김영은 이날 아이언샷이 비교적 돋보여 8개의 버디가 모두 홀컵 2m안팎의 거리에 붙여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지난해 4월 박희정 한희원 등 쟁쟁한 또래들과 함께 프로에 입문한 김영은172㎝ 63㎏로 힘이 좋고 지난 겨울 훈련량이 많아 라운드를 거듭 할수록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한명현은 현재 국내 여자프로골프협회 부회장으로서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옥희 등과 여자골프 1세대로 이날 모든 샷이 안정된데다 노련한 경기운영도 성적을 좋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김명희는 9번홀(파4)에서 볼이 그린의 둔턱을 맞고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가는 행운의 버디를 낚았고 15번홀(파5)에서는 벙커샷을 한 뒤 6m짜리 오르막 퍼팅을 버디로 잡았다. 한편 한정미(32)는 17번홀(파3 160야드)에서 대회 첫 홀인원을 기록,부상으로 승용차를 받았다. 용인 김경운기자 kkwoon@
  • “로댕의 연인 클로델은 편집증환자”

    “로댕으로 말하자면,그는 근시인데다 호색한의 큰 퉁방울 눈을 갖고 있다. 일할 땐 코를 모델 바로 위에,또 진흙 바로 위에 갖다 댄다.내가 그의 코에대해 말했던가? 뭐랄까,수퇘지 주둥이,그 뒤에 차갑고 푸른 눈동자가 숨어있다.…내 누이의 가볍고 섬세한 손,반짝이는 내면의 빛과는 얼마나 다른가. …결별은 불가피했다.클로델은 로댕에게 모든 것을 걸었고,그를 잃음으로써모든 것을 잃었다” 카미유 클로델을 옹호하기 위해 로댕을 ‘괴물’로 묘사한 폴 클로델(카미유 클로델의 남동생이자 작가)의 글이다.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 그리고 그의 제자이자 모델,조수,정부였던 카미유 클로델.제라르 드 파르디외와이자벨 아자니가 주역을 맡은 영화 ‘카미유 클로델’의 잔상을 간직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로댕에 대한 이런 비난은 당연한 것으로 여길지 모른다.남성의 억압에 의해 파멸된 비범한 재능을 지닌 여성이 바로 이 영화가 그린 클로델상이기 때문이다. 클로델과 관련해 로댕에 쏟아지는 비난은 크게 세 가지다.▲로댕은 실제로클로델이 창작한 작품에 자신의 이름을 넣어 아이디어를 도용하는 등 조각가로서의 클로델을 이용했고 ▲연인으로서의 클로델에게 싫증이 나 그녀를 버렸으며 ▲클로델의 정신착란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로댕은 과연 페미니스트들이 흔히 주장하듯 지독한 착취자의 기질을 지니고 있었던 것일까. 미국 매사추세츠대 명예교수인 루스 버틀러는 최근 열린 로댕갤러리 개관기념 심포지엄에서 로댕과 클로델의 사랑과 권위,스타일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관심을 모은다.그는 로댕보다는 클로델의 문제성에 초점을 맞춘다.클로델의 작품에 로댕이 자신의 이름을 넣었다는 주장에 대해 버틀러교수는 이렇게 반박한다.“로댕은 다른 작가들의 작품에 서명을 했을 뿐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자신의 방식을 따르기를 원했다.이는 19세기 유럽의 대형 작업실의 장(長)에게는 일반적인 일이었다.그런 점은 마치 20세기 영화 스튜디오의 감독과 비슷하다” 로댕과 클로델은 1882년 처음 만났다.로댕은 42세,클로델은 17세였다.그때로댕은 젊은 여인들의 작업실을 맡아 그들의 작업을 지도해 주고 있었다.이런 일은 19세기에는 흔한 것이었다.왜냐하면 당시 에콜 데 보자르에는 여성입학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로댕은 그 자신이 이 유명한 미술학교의학생이 되려고 했지만 거부당한 경험이 있었던 만큼 그들의 상황에 동정적이었다.이런 맥락에서 로댕은 클로델의 작가적 경력을 높여주는 일에 최선을다했다.하지만 1893년 이들은 결국 헤어졌다.그들의 관계를 파탄으로 몰아넣은 것은 로댕이 아니라 클로델이라는 게 버틀러교수의 견해.그 구체적인 요소로 클로델의 심한 편집증,그로 인한 격한 성격과 피해의식,과대망상,질투심 등을 든다.아울러 클로델의 정신질환도 이러한 성격적인 결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클로델은 로댕의 삶에 존재하는 다른 모든 이들을 질투했다.특히 로댕의 첫사랑이었던 로즈 뵈레는 클로델을 가장 화나게 하는 존재였다.클로델은 ‘독방생활’‘내연관계’ 등 일련의 작품들에서 로댕과 뵈레를 역겨운 종속관계로 패러디하고 있다.클로델의 가다듬어지지 않은 분노의 감정이 어느 정도인가를 짐작하게 하는 사례다.로댕과 클로델.이들의 불행은 두사람이 서로의사랑을 동일한 기준에 의해 생각하지도 표현하지도 않았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당당한 육체적 사랑을 드러내는 로댕의 ‘입맞춤’ ‘영원한 우상’ 같은 작품과 클로델의 군상 ‘사쿤탈라’ 같은 작품은 그런 점에서 좋은 비교가 된다.5세기의 인도 작가 칼리다사가 쓴 이야기를 토대로 한 이 ‘사쿤탈라’는 ‘정신이 전부인’ 완전한 사랑을 보여준다. 김종면기자 jmkim@
  • 상흔 달래며 가족처럼 30년

    “30년 가까이 한 곳에 모여 살다보니 이젠 가족처럼 느껴집니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 십자성(十字星) 마을.월남전에 참전했다가 중상을 입은 1∼6급 상이용사 51명과 가족들이 전화(戰禍)의 상처를 서로 어루만지며 모여 살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 처음 마을이 들어선 것은 지난 74년.제대 후 성치 못한 몸을 이끌고 방황하던 상이용사들이 보상금으로 땅을 불하받아 허허벌판이었던 이곳에자립의 터전을 마련했다.‘십자성’이라는 이름은 고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이 지어주었다. 주민들은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에서 십자성 의재공업사를 공동운영,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다.붕대,가재,탈지면,1회용 주사기를 생산해 국방부와 조달청,국·공립병원에 납품한다.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은 51개 상이용사 가정에 다달이 똑같이 배당된다.수익금을 쪼개 동사무소에서 추천을 받은 소년소녀 가장에게도 매월 30만원씩도와주고 있다. 마을은 2∼3층의 단독주택이 빽빽이 늘어선 게 여느 주택가와 다를 바 없다.다만 집집마다 ‘국가유공자 ○○○’이라고 쓰여진 문패가 걸려있고 한창일할 시간에 집에 있는 가장이 많은 것이 다른 점이다. 김윤근(金允根·50)씨는 31년 전 6월4일 월남 호이얀 전투에서 부비트랩이터져 두 다리를 잃었다.방황도 많이 했지만 이곳에 정착해 결혼하고 남매를낳은 뒤 자립기반을 닦았다.김씨는 “처음 와서 휠체어를 타고 밖에 나갔을때 느꼈던 옆 동네 주민들의 싸늘한 시선을 견디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부상이 심하지 않은 사람들은 직장생활을 하다가 이젠 나이가 들어 대부분퇴직했다.주택은행 지점장으로 일하다 퇴직한 최우식(崔祐植·58)씨는 지난65년 청룡부대 소대장으로 부대원들을 이끌고 월남 투이호와 전투에서 동굴을 수색하다 수류탄 파편을 맞고 부상했다.그는 당시 경험을 소재로 한 ‘정글 속의 소위들’이란 논픽션으로 신춘문예에 당선되기도 했다. 회원들은 현충일에는 바쁠 것 같아 2일 오전 부부동반으로 대전 국립묘지를 찾아 먼저 간 동지들을 만나고 왔다.회장 김홍섭(金洪燮·51)씨는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것은 여러 고마운 분들이 도와주었기 때문”이라면서 “6·25나 현충일이 돼야 젊은 시절 목숨을 걸고 싸웠던 사람들에게‘반짝 관심’을 보이는 세태는 좀 서운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굄돌]‘절판’을 찾아서

    뒤늦게 대학원을 다니면서 겪는 어려움 중에서 가장 답답한 노릇이 있다면,그것은 절판되거나 품절된 책을 찾아 서점이나 도서관을 전전하는 일이다.내가 찾는 책이라면 대체로 문학이나 예술 분야의 책들이지만,철학이나 역사쪽의 기초적인 교양서들도 적지 않다.불과 70·80년대까지만 해도 인문학 분야의 양서 또는 필독서로 여겨지던 책들의 상당수가 절판되어 아무리 다리품을 팔아도 구할 수가 없게 되어버렸으니,그 때마다 인문학의 위기 운운하는것이 얼마나 절박한 지경에 와 있는가를 실감하게 된다. 하루에도 수백 종의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그 중에서 정말 필요한책은 얼마나 될까.물론 그 필요성이나 가치의 기준은 독자들에 의해 결정되므로,나 개인의 취향이나 기준을 절대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그러나 양적인 풍요 속에 읽을 만한 책 찾기는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것은 대부분 독자들의 공통된 느낌일 것이다.더욱이 폭넓은 공인을 받았던 책들이 시대의 유행에 밀려 급속도로 잊혀져가고 있는 것은 오늘날 한국사회와 문화가 가지고있는경박성을 증명하는 동시에 강화시켜가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출판시장이 상업자본에 의해 움직여진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래서 베스트셀러 중심의 출판문화나 일시적으로 반짝하는 사회 이슈와 관련된책들이 급조되는 것은 이미 제어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실용학문과 첨단과학 분야에만 투자가 집중되는 교육의 문제점이 출판문화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하루 아침에 그런 현상을 뒤집자는 불가능한 주장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내가 말하려는 것은 최소한의 균형이다. 100 사람의 수요 앞에 10 사람의 수요는 무시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면,국가가 정책적인 차원에서라도 그 책들을 살려내야 한다.단 500부씩이라도찍어서 그것을 찾는 사람들 손에 쥐어 주어야 한다.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책꽂이를 한 번 살펴보시라.거기에는 일일이 나열할 수도 없는 많은 책들이 무단복사되어 꽂혀 있다.책꽂이에 복사본이 늘어갈 때마다,서점에서 ‘절판’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그 단어가 웬지 ‘절망’이라는 말로만 자꾸 들린다.
  • 서울대생 7명 똘똘뭉쳐…PC방 천하통일 대야망

    서울대생들이 전국의 PC방 정복에 나섰다. 인터넷의 관문인 포털 사이트(Portal Site) 선점 경쟁에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도전장을 낸 벤처기업 한국멘텔㈜.서울대 창업동아리 ‘벤처’ 회원 등서울대생 7명이 이 회사의 주축이다.포털 사이트란 다른 사이트를 연결해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인터넷 사이트로서 관련 업체들이 최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들의 사업 전략은 전국에 1만개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PC방을 하나의연결망으로 묶는 것이다.PC방을 컴퓨터,각종 입장권 및 관람권 즉석 판매장과 사이버 증권 객장 등을 겸한 ‘인터넷 토탈마켓(ITM)’으로 만든다는 생각이다.브랜드 이름은 ‘러시(Rush)’.이익은 회원사인 PC방과 50대 50으로나눈다. 학생들은 PC방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오는 9월까지 완성한다는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 프로그램은 PC방의 게임 및 사이트 접속 정보,수리 서비스,원격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및 PC방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는다. 대표이사 임희현(林熙賢·22·벤처 회장·조선해양공학 4년)씨는 “PC방은빠른 전송선과 최신 컴퓨터를 갖춰 인터넷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면서 “한 곳의 하루 이용자를 50명으로 잡아도 한달에 1,500여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사업성이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이미 LG IBM과 PC방용 컴퓨터 공급,한국 컴퓨터와 각종 입장권 및 관람권즉석 발급,대만의 에이서와 컴퓨터 완제품 판매,LG증권과 사이버증권 객장설치를 위한 계약을 마쳤을 정도로 사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워드프로세서,바이러스 백신,인터넷 포털사이트 분야의 계약도 곧 성사될 전망이다.지금까지 700여개의 PC방을 회원사로 만들었으며 프로그램이 개발되는 대로 본격적인 회원사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자본금 2억원은 12년 동안 은행에서 일했고 택배 회사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강형래(姜亨來·39)씨가 댔다.강씨는 “학생들의 기술력과 젊은 감각을큰 자산이라고 여겨 지분도 60%를 주었고 학생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면서 “사업이 성공한다면 PC방이 유해업소라는 이미지를 벗고 정보 인프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 임직원들은 강의가 끝나면 서울대 앞 신림동 ‘녹두거리’에 있는 회사에서 컴퓨터와 씨름한다.일에 빠지다 보면 밤을 새우기가 예사다.연구원박용학(朴容學·21·컴퓨터공학3년)씨는 “친구 만날 틈도 없이 바쁘다”며활짝 웃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사설] 부패척결 중단없도록

    최근 부정부패 관련 전현직 공직자들에 대한 일련의 사법처리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경찰 실세인 경찰청 정보국장 박희원(朴喜元)씨 구속에따른 충격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홍두표(洪斗杓)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또 구속됐다.홍사장은 5공때부터 지금까지 신문과 방송 등 중앙 언론사 사장을 두루 역임했으며 최고 경영자로서 장수 기록을 남기고 있다.그런 그도 뇌물의덫에 걸려 추락하고 말았다.그는 구속중인 대한생명 최순영(崔淳永)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홍사장의 구속은 새삼 김대중(金大中)정부의 서릿발 같은 부패척결 의지를 실감케 한다. 경찰청 정보국장 구속을 둘러싸고 검찰의 표적수사니 뭐니하고 뒷말이 무성했었다.하지만 예외없는 사정에 그같은항변도 궁색한 것이 되고 마는 것 같다.새 정부는 집권 2년차다.그럼에도 개혁의지나 사정활동에서 조금도 누그러짐이 없다.과거 정권의 사정활동이 집권 초반 정치적 장악력을 다지려는시도에서 반짝하다 이내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던 데 비하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라 할수 있겠다.새 정부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의 개혁의지가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만 여러명의 전직 및 현직 고위 공직자들이 줄줄이 구속됐다.강정훈(姜晸薰) 조달청장, 이정보(李廷甫) 전 보험감독원장,이수휴(李秀烋) 전 은행감독원장 등이다.그뿐만이 아니다.원철희(元喆喜) 농협회장,송찬원(宋燦源)축협회장,박규석(朴奎石) 해양수산부 차관보,박동수(朴東洙) 금융감독원 검사1국장 등도 마찬가지로 영어(囹圄)의 몸이 됐다.여기에서 새정부의 성역(聖域)없는 사정활동과 부패척결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사정활동에 시한이나 성역이 없어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부패는 망국병이다.지금처럼 일관되게 그에 대한 척결의지를 유지해 나가야 할 것이다.부패를 뿌리뽑는 것은 선진국다운 경제성장과 국가발전을 이루기 위한 최우선의 전제조건이다.이제는 진정 개발독재시대의 정경유착과 부패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최근의 사정활동은 주로 상탁(上濁)에 대한 징치였다.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겠다는 단호함의 표현으로 보여지며 당연히 그래야 한다.그런데 이 기회에공직자 모두가 해야 할 일이 있다.한번씩은 자신들의 몸가짐과 처신을 새롭게 점검해보고 자정(自淨)의지를 가다듬어야 한다는 것이다.부패는 사정활동만으로 뿌리뽑히기 어렵다.근본적으로는 공직자의 의식이 달라져야 한다.이시기에 요청되는 것은 혁명적인 의식 전환이다.
  • ‘용가리’ 수출액 총 3,000만弗 될듯

    지난 수년간 국내에서 화제를 모은 ‘용가리’의 해외수출계약이 조금씩 구체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제로나인 엔터테인먼트 심형래 대표와 수출업자인미디어필름 인터내셔널(MFI) 이용호 대표는 17일(현지시간) △일본과의 150만달러 계약임박 △독일과의 새로운 계약추진 △미 할리우드 메이저배급사와의 계약논의등 세가지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이같은 계약및 협상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용가리’는 모두 3,000여만달러의 수출액을 올릴 전망이다.이는 ‘용가리’의 제작비 840만달러(100억)의 4배쯤되는 금액이다. 이경우 ‘용가리’는 한국영화사상 최대 수출액과 함께 미국 할리우드 메이저배급사를 통해 전세계에 배급되는 첫 영화로 기록되게 된다. 그러나 ‘용가리’는 이같은 밝은 면에 못지않게 불확실한 앞길을 눈앞에두고 있다.이에 따라 영화관계자들은 ‘용가리’가 제대로 수출길에 오를 것인지 우려깊은 눈길을 던지고 있다.가장 큰 ‘장애물’은 심 대표등이 밝힌계약내용이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사전판매방식으로 272만달러의 판권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면서 이는 국제영화시장에서 법적 구속력을 갖는 계약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이번에는 당시 계약때 ‘용가리’의 완성시점이 불확실한 탓에 계약위배시 손해배상의 문제가 없도록 조건을 붙였으며 이같은 계약조건을 바탕으로독일 등과 맺은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영화수출입 전문가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국제영화시장에서 사전판매방식은 요건이 엄밀하게 규정돼 있으며 첫 계약후 2∼3주이내에 전체 금액의 10∼20%를 계약금으로 제공,계약위배시 손해배상문제가 뒤따르게 돼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용가리‘가 계약관행을 어떻게 벗어났는지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이와 관련,심씨측은 “계약서는 비밀이므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화수출입 전문가들은 현단계에서 ‘용가리’가 미국직배사와 배급협상을진행중이라는 대목은 더욱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한다.그들은 지금까지 미국할리우드 배급사는 완성품이 나오지 않은 제3국의 영화를 놓고 배급협상을벌인 적이 없다고 지적한다.이와함께 15세이하의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용가리’의 경우 폭력적인장면이 많아 미국 등 각국의 연소자용 심의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도‘용가리’측의 주장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용가리’가 한국영화 수출사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인지,일부 지역에서 ‘반짝 인기’를 얻는 영화에 머물지는 전세계 배급이 추진되는 연말쯤판가름날 전망이다. 박재범특파원
  • [외언내언] 거품경제

    ‘거품’이라는 말이 널리 쓰이고 있다.실물경제의 회복 없이 주식값만 폭등하는 것이 아니냐며 얼마전 ‘거품주가’를 경계하는 소리가 높았다.금융자산을 많이 가진 부유층들이 주식값이 크게 뛰자 주식을 팔아 그 돈으로 소비를 늘리면서 ‘거품소비’ 얘기마저 나왔다.거품경제(Bubble Economy)현상을 처음으로 제기한 사람은 일본 미쓰비시 종합연구소 회장을 지낸 마키노노보루 박사이다.마키노 박사는 지난 80년대 일본 경제를 거품경제라고 평가했다.그는 당시 일본의 부동산가격과 주식값이 지나치게 과대평가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을 거품으로 규정했다. 근로소득이나 설비투자에 의해서 부(富)의 축적이 이뤄져야 튼튼한 경제가되는데 재산소득이나 자산가격에 의한 자본이득(capital gain)이 일본경제의 호화스러움을 지탱해 주고 있기 때문에 거품경제라는 것이 마키노 박사의주장이다.그는 일본이 경제의 거품을 제거해야만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그 처방까지 제시한 바 있다.일본경제가 90년대 이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바로 거품경제 탓이라는 것이 정설처럼 굳어지면서거품경제 논의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거품’ 논의가 제기된 것은 지난 90년대 초부터다.지난 89년 4월 초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대를 넘어섰다가 90년 하반기에 570대로 폭락하자 거품논의가 나왔던 것이다.그 당시 실물경제의 뒷받침이 없이주가만 오르는 투기장세에 농민들까지 뛰어들었다가 논과 밭을 날리는 사태까지 빚어졌다.부동산시장도 투기열풍이 불어 ‘복부인’들이 투자가치가 전혀 없는 벽촌의 논과 산을 마구 사들이는 웃지 못할 사태가 발생했다.‘꼬리가 길면 밟힌다’는 격언과 같이 부동산가격도 얼마 가지 못해 폭락세로 돌아서 그들은 큰 손해를 보고 말았다. 바로 얼마전 종합주가지수가 810선을 넘어서면서 과열론이 다시 제기됐고‘거품주가’론이 제기되자마자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14일 730선대로 내려앉기는 했지만 적정 주가수준을 둘러싸고 논쟁이 분분하다.소비동향에도 과소비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최근 대형 내구소비재와사치품수입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물거품은 입으로 불기만해도 사라지는 것처럼 거품경제 역시 반짝 경기로 끝난다.정부는 금융부문이나 실물부문에 거품이 생기지 않도록 경제운용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 성동구“구청에 오면 口淸껌 씹으세요”

    ‘구청(區廳) 민원실에 오면 구청(口淸)껌을 드립니다’ 성동구(구청장 高在得)는 11일부터 구 민원실을 방문하는 주민에게 구강 청결용 껌을 제공하기로 했다. 성동구의 이번 ‘구청껌 나눠주기’는 구청 이미지 개선을 위한 ‘반짝 아이디어’.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 이름이 우연하게 ‘구청’이라는 것에 착안한 대민 행정서비스의 일환이다. 구는 개당 200원인 껌 300통을 구입,이달 말까지 제1민원실을 찾는 민원인에게 나눠주고 이후 호적 세무 지역교통 등 모든 민원부서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또 주민들의 호응도에 따라 연3회 일정기간을 정해 민원인들에게 껌을 제공,주민들의 행정기관에 대한 친밀감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문창동기자 moon@
  • 우리경제 반짝 회복세 우려

    한국은행은 기업구조조정을 본격 추진하지 않으면 최근의 우리경제 회복세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쳐 일본처럼 장기침체 국면으로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대기업이 구조조정을 소홀히해 금융기관의 추가 부실이 생기는 것은 물론 기업의 투자심리가 되살아 나지 않아 ‘거품’경제를 형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3일 내놓은 ‘일본경제의 장기침체 요인과 시사점’에서 “일본경제가 장기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거품경제의 형성과 붕괴에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외환위기에서 벗어나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경제가 다시 침체국면으로 빠지지 않으려면 안정적 성장기반을 재구축하는데 역점을 두되,거품경제가 형성되지 않도록 기업구조조정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고촉구했다.즉 기업구조조정이 미흡하면 과잉설비가 해소되지 않아 기업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지 않는 등 거품경제를 형성,경제체질을 다시 약화시키게된다는 것이다. 한은은 따라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게 하기 위해서는 사회안전망을 확충,실업증대에 따른 불안을 줄이는 한편 기업구조조정을 차질없이 추진해 개인과 기업의 소비 및 투자심리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은의 이같은 지적은 최근의 경기회복 속도가 너무 빠르며,금융비용 부담완화는 기업구조조정을 더디게 할 수 있다는 인식을 배경에 깔고 저(低)금리 정책의 궤도 수정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한은은 오는 6일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저금리정책의 수정 여부를 논의한다. 오승호기자 osh@
  • [사설] 경기회복 낙관할 수 있는가

    3월중 산업동향이 경기회복의 청신호를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생산·소비·투자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자 일부에서는 경기회복세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최근 경기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소비가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늘고 있고 소비계층도 고소득층에서 중산층으로확산되는 등 소비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다행스럽다.국제통화기금사태 이후 극도로 위축됐던 소비가 지난 1월부터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되살아나기 시작,이제는 중산층까지 폭을 넓히게 된 것은 경기에 탄력성이 붙었다는것을 의미한다. 생산 또한 소비와 출하가 활기를 띠면서 큰 폭으로 늘고 있어 경기회복의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그동한 생산이 꾸준히 증가해 왔지만 지난해 워낙나빴던 시점과 비교해서 생산이 늘어난 것이므로 별 의미를 부여할 수가 없었다.그러나 지난 3월중의 생산동향은 지난해 극도로 부진했던 데 따른 ‘기술적 반등요인’을 제외하고도 증가율이 8% 이상 돼 경기회복에 가속도가 붙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그동안 생산증가는반도체와 자동차 등 일부 업종 중심의 ‘반짝 증가’라는 논란이 야기된 바 있다.그러나 3월중에는 두업종의 특수요인을 배제하고도 약 11%의 증가율을 보여 종전 생산 추이와는판이하게 다르다.이 수치는 생산증가가 다른 업종에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하반기부터는 생산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한층 높여 주고 있다. 3월중 산업동향에서 기계류 수입,국내기계 수주,설비투자 추계 등 설비투자 관련 3개 지표가 일제히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가장 괄목할 만한 청신호이다.물론 이번 설비투자 증가는 기존 설비의 보완 수준을 넘어서지 않은 것이지만 확대재생산의 주춧돌인 설비투자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앞으로 설비투자가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냐,그렇지 않고 주춤거리거나 하향세로 반전할 것이냐가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 여부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정부당국은 현재 금융부문에서만 돌고 있는 시중자금이 설비투자로 연결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기업들은 제조업 가동률을 예의 주시,적기(適期)에 설비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경기회복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기업들이 경기가 회복되어간다고 해서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조조정을 지연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고 노사갈등으로생산차질이 일어나지 않게끔 노사간의 협력체제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경기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수출 증대를 위한 보완대책도 서두르기 바란다.
  • [대한매일을 읽고] 정부 과열증시 속도조절 의지 바람직

    최근 들어 주식시세가 급등하고 있다.주가상승이 좋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이 순간적으로 반짝거렸다가 꺼져버리면 그에 따른 부작용도 크다고 생각한다. 특히 주변에서 몇 천만원을 벌었느니,몇 백만원을 벌었느니 하는 이야기가적지않이 들리고 있다.이같은 소문들은 아마추어 투자가들의 귀를 솔깃하게해 주식시장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그러다보니 무조건 돈을 끌어들여 주식을 사고 보자는 투자자들이 계속 늘고 있는 셈이다. 정부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주식 견제자’ 역할을 한다고 한다(대한매일 4월29일자 5면).급작스런 과열에 따른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취한 조치로 바람직한 것으로 본다. 국내 증시도 이제 투자자들이 보다 장기적이면서 질적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형철[모니터·회사원]
  • 3월중 산업활동지표 분석

    경기가 회복 궤도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것인가. 3월중 산업활동 지표들이 크게 호전되면서 경기회복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소비부문에 편중돼 있던 회복의 불길이 생산쪽으로 옮겨 붙으면서 설비투자도 꿈틀거리고 있다.유일하게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문은 건설쪽이다. 경기 회복세 뚜렷 3월중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18.4%나 증가,IMF체제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95년 2월(19.3%)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해 워낙 나빴다는 점(통계적 반등)을 감안하더라도 9%포인트 정도는 순수한 증가분이라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수출출하(28.2%)가 견고한 버팀목이 된 가운데 부진을 면치 못하던 내수출하가 15.9% 증가한 것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특히 자동차와 반도체를 제외하고 계산해도 생산이 11.1% 증가한것으로 나타나 회복세가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지난해 9월이후 70% 안팎에 머물던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4.6%로 뛰어올랐다.통계청은80%대를 정상으로 보고 있다. 소비를 나타내는 도·소매판매도 8.2% 증가,5개월째상승세를 이었다.특히서민층이 많이 가는 대형할인점의 매출이 46.3%나 증가,소비심리가 전 계층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기계류 내수출하 등 설비투자도 25.1%가 증가,기나긴 마이너스 행진에 종지부를 찍고 플러스로 돌아섰다.단 97년(-8.7%),98년(-38.5%) 2년 연속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절대치로는 아직 IMF이전 수준을 훨씬 밑돈다. 일시적 회복세 아닌가 반짝 현상은 아닌 것 같다.생산이 급증한 요인이 환율 등 외부적 요인에 쉽게 영향을 받는 수출보다는 내수팽창에 의한 것이기때문이다.내수쪽은 한번 불이 붙으면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는 게 정설이다.향후 투자를 나타내는 기계수주가 15.8%나 증가한 것도 전망을 밝게 한다. 무엇보다 6개월쯤 뒤의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지난달에 비해 1.9%포인트 증가하는 등 달이 갈수록 호조를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국민들의 체감은 왜 더딘가 소비와 투자의 경우 그동안 워낙 침체해 있었기 때문에 절대치로는 아직 IMF 이전 수준에 못미친다.소비는 97년10월의 93.8% 수준밖에안된다.그동안의 물가상승분까지 감안하면 체감온도는 더욱 낮다.건설수주(-51.1%)와 건축허가면적(-29.6%) 등 건설부문이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영향도 크다. 김상연기자 carlos@
  • [외언내언] 청소년 노래방

    전세계적으로 가라오케 붐은 거의 폭발적이다. 우리의 노래방은 일본에서들여온 가라오케가 70년대 이후 우리 식으로 변질, 정착되기 시작했다. 가라오케가 술을 마시면서 공개된 장소에서 노래를 부르는 대신 노래방은 폐쇄된 공간에서 노래만 부르는 것이 다르다. 그래서 폐쇄된 노래방 공간은 청소년 비행과 성범죄의 온상으로 곧잘 지탄받기도 했다. 노래방협회에 등록된 노래방은 서울에만 약 6,500여곳. 그러나 그 이상의 숫자로 추정되고 있다. 가정의 달,청소년의 달인 5월을 맞아 규제개혁위는 내달 9일부터 만 18세이상의 청소년들도 보호자 동행 없이 노래방을 출입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대신 청소년이 출입하는 노래방에 대해서는 투명유리를 갖춘 별도의 청소년실을 설치한다는 것이다. 물론 규제나 억압보다 자유가 좋다는 것은 말할것도 없다. 더구나 청소년은 우리 사회의 싱싱한 구성원이다. 독립된 인격체로서 그들의 사생활은 보호돼야 마땅하다. 또한 그들만이 지닌 반짝이는 감수성과 창조성은 후기 산업사회 발전의 가장 중요한 동인(動因)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동안의 경제적인 어려움과 입시, 부모실직 등으로 움츠러들었던젊은 감성이 활짝 피어나는 계기가 된다면 노래방 출입은 얼마든지 환영한다. 노래를 부르는 것은 여가를 즐기고 스트레스를 푸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래방 출입을 허가하는 것이 청소년들에게 해방과 자유를 주는 좋은일만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 오히려 담배나 술을 마실수 있는 특정장소로제공되는 것이나 아닐지 걱정스러울 뿐이다. 경찰단속은 인원의 한계가 있고 업주와의 검은 거래의 빌미가 될수도 있다. 단지 기왕 청소년식 노래방이라면 투명하든 불투명하든 페쇄된 공간보다는드넓게 열린 노래광장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투명유리는 눈 가리고 아웅식이다. 현행 4㎡의 1실당 면적등 노래방에 대한 각종 시설 기준도 폐지된다면 노래방 면적은 더 작아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좁고 구석진 곳에서 어떤일이 일어날지는 예측불허다. 적당한 제재는 때로 상대방을 보호하고 든든하게 한다. 청소년도 자신에게 주어진 자율과 참여의 기회를 망치지 말고 이제는 툭 트인 열린 광장에서 떳떳하고 당당하게 그 시대에 맞는 청소년 노래문화를 새로 만들줄 알아야 한다. 노래방이 다시는 청소년 비행의 아지트로 연결되지 않도록 서로가 주의하고 경계하면서 청소년다운 기풍을 유도해야 한다. 그래서 자유를 베푸는 측과 자유를 누리는 쪽의 지혜와 판단이 서로 어우러져 건전한 여가문화로 정착되기를 바란다. 李世基논설위원 sgr@
  • [외언내언] 관광韓國

    국내 관광업계와 유통업체들이 일본 특수(特需) 기대에 잔뜩 설레고 있다.28일부터 5월5일까지 계속되는 일본의 황금연휴를 맞아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행사도 다양하다.‘쇼핑의 기쁨은 2배로,경비는 반으로’라는 슬로건의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상품들에 대한 특별 할인판매로 관광객을 불러 외화도 벌고 유통업계의 경기침체도 벗어나자는 계획.연례행사로 자리잡아 톡톡히 재미를 보고있는홍콩의 ‘구정 세일’이나 싱가포르의 ‘그레이트 싱가포르 세일’과 비슷한전략이다. 지난해 황금연휴기간 동안 해외관광에 나선 일본인은 40여만명.이중 13%인5만3,000여명이 우리나라를 찾았다.올해는 경기가 지난해보다 다소 나아져 6만여명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며,2억달러 가까운 관광수입을 목표로 잡고 있다.관광공사의 주관 아래 서울 부산 제주 경주 등 전국 주요 도시와 관광지의 호텔,백화점,재래시장,공연장 등 1만여개 업체가 10∼60%의 특별할인과김치축제,민속공연,패션 쇼 등의 갖가지 이벤트로일본관광객들을 부르고 있다.일본에서 설명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사전 홍보활동으로 제주의 경우 호텔과 골프장 등의 예약이 이미 끝났을 정도라고 한다.전통문화와 함께 한국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는 종합적인 관광행사의 성과가 기대된다. 굴뚝 없는 산업으로도 불리는 관광산업은 외화가득률이 높고 고용효과도 큰 알짜배기 성장 산업이다.한국을 알리며 외화도 벌고 친구도 사귀는 1석3조의 산업이다.지난해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한국을 선전하는 관광홍보영상물에 직접 출연하는 등의 노력끝에 37억달러의 관광흑자로 외환위기 극복에 큰 몫을 하였다.그러나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아직도 초보단계.전세계국내총생산(GDP)의 11.6%를 관광산업이 차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3.5% 수준에 머물고 있다.풍부한 관광자원과 올림픽 개최국이라는 좋은 여건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46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여 40억달러의 관광수지 흑자를내는 것이 목표.그러나 현재까지 흑자목표 달성은 어두운 전망이다.올들어경제가 다소회복기미를 보이면서 해외여행객이 급격히 늘어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전 수준을 이미 넘어섰기 때문.경제난을 벌써 잊어버린 듯한 심한건망증이 관광수지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관광진흥의 열기를 다시 살리는 계기가 됐으면한다.반짝 소란보다는 전국민이 관광요원으로 나서 외국인을 친절하게 대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아쉽다.
  • [대한광장] 통합방송법 보완해야

    의원입법으로 통합방송법을 제정하려는 공동여당의 합의에 대해 방송사노조가 강경하게 저지투쟁을 벌일 것이라는 소식이다.법안은 방송개혁위원회가기초한 것인데,방개위는 방송을 정치권력과 금전권력으로부터 독립시켜야 한다는 규범적 요구를 스스로 승인하면서도 실제로는 그 요구를 표현하는 개혁적인 내용을 법안 속에 채우지 못했다.이것들이 이 문제발생의 원인일 수 있다. 첫째,통합방송위원회가 과연 ‘합의제 행정기구여야 하는가’라는 의문에대한 답안의 설득력이 부족하다.위원회가 합의제 행정기구로 조직되면 모든방송은 이 기구 산하에 재편성되어 방송의 독립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우리 방송이 모두 상업방송이라면 방송자본은 이윤극대화를 추구하게 마련이고정부는 공익을 대표하여 방송자본이 과욕을 부리지 않도록 지도감독을 해야마땅하다.그러나 방개위의 제안은 제도만 뒷받침해주면 충분히 그 자율성을한껏 고양할 수 있는 한국방송공사와 문화방송이라는 두 공영방송이 존립하고 있다는 한국형 선진방송제도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있다. 둘째,방송위원회의 재정을 국고가 부담하는 제도틀 속에서 4명의 상임위원과 수많은 직원이 필요한 기구가 탄생하는 것은 국가가 공공의 이익을 충족시키기 위해 정책을 입안할 때 고려해야 하는 필요의 축차적 서열을 숙고하지 못한 판단으로 국민의 오해를 받을수 있다.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정부의 과업 가운데 방송자유의 보장은 그 우선순위가 매우 높지만 인쇄매체나 인터넷 등에 대한 행정과 형평성을 고려할 때 국고낭비의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게 한다. 셋째로 교육방송을 교육부 산하기관으로 특별히 운영하면서 그 재정을 상업방송사가 확보하는 방송발전자금에서 충당하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꼭 교육부가 교육방송을 주관하겠다면 국회 동의를 얻은 교육부 예산으로 운영하는것이 올바른 일이다.교육방송을 굳이 공동체의 교육수요에 부응시키자면 사회교육방송이나 국제방송처럼 국책방송에 포함시켜 한국방송공사가 운영하는게 훨씬 더 좋겠다. 넷째,방송과 통신의 융합에 따른 방송체계의 재조정을 위한 방도가 구체화돼있지 않다.미디어 융합의 시대에 라디오와 텔레비전만을 겨냥한 법의 실효성은 인터넷과 같은 신종미디어의 매체간 벽허물기 공세 앞에서 그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또 신생산업인 위성사업에 대해선 해외의 제반 요인들을 고려할 때 그 누구도 성공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노련한 미디어운영기술을 축적한 비재벌 언론사의 참여 폭을 오히려 넓혀주어야 한다.‘시장경제’라고 해서 반드시 언론사들을 포함한 모든 자본이 이윤추구만을 제일 목표로 삼는다고 단정하는것은 편견일 수 있다. 국민의 대다수는 방송노조나 정부여당의 한편을 들지 않고 자기자신들의 소수 집단이익이 아니라 공동체 성원의 다수이익을 위해서 숙고된 판단,즉 어떠한 핑계나 변명도 있을 수 없는 도덕적인 판단으로 최대다수가 진정으로만족할 수 있는 통합방송법을 제정해 주었으면 한다. 국민들의 소리없는 아우성은 저 반짝이는 위성이 안방의 텔레비전에까지 우리의 꿈과 희망을 실어다 줄 수 있도록 충분한 검토를 거쳐 제도틀을 만들고,그 틀 속에 방송내용을 알차게 채워달라는 것이다.국력을 상징하는 방송위성이 법제의 미비 때문에 계속하여 공전해서는 안된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柳一相 건국대 교수·언론학 美 오리건대 교환교수]
  • 부산시 日-中관광객 유치 ‘잰걸음’

    부산시가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대대적인 유치 활동에나선다. 시는 오는 28일부터 6월 30일까지를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그랜드’ 세일기간으로 정해 관광·유흥업소의 특별세일을 유도하고 각종 문화행사를열 계획이다. 시는 특히 일본의 황금 연휴기간인 28일∼5월 4일까지 8일간 13만여명을 유치,1,900억원의 수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지난해 이맘때도 10만1,000명의일본인 관광객이 부산을 찾아 반짝 특수를 누렸었다. 시는 이에 따라 호텔과 백화점 면세점 음식점 재래시장 등 133개 관광업소를 선정해 소개하는 가이드북을 일본어로 제작,일본 방문객에게 배포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일본관광 전문잡지에 그랜드 세일을 소개하는 광고도 싣기로했다. 6월 8일과 9일 이틀간은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부산과 후쿠오카시의 5개단체 600여명이 참가하는 대대적인 민속 및 꽃꽂이 행사도 예정돼 있다. 시는 또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동구 초량동 옛 청관(淸館)골목을 상해거리로 조성해 ‘상해의 문’ 조형물을 세우고 150평규모의 전용상가를 조성하며 대형 상징건물도 건립하기로 했다. 시는 상해거리와 시내 호텔의 노래방과 단란주점 등에 중국어 노래방 기기를 설치하도록 하며 카지노 업장내에 중국인들이 즐기는 마작게임룸을 설치할 방침이다. 시내 각 관광안내판도 중국어를 함께 표기하고 화보집과 안내지도 등 각종중국어판 홍보물도 만들어 배부할 예정이다.시내 중심지 코스와 재래시장 위주의 쇼핑관광코스 등 5개 관광코스도 개발했다. 시는 관광객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용두산공원 자갈치·국제시장 서면지하철역 태종대 등 8곳에 관광안내소를 설치하기로 했다.문화행사 및 볼거리를 다양하게 마련해 용두산공원의 토요 전통민속놀이,부산문화회관 토요상설무대,금강공원 부산민속놀이,수영공원 야외공연장 부산민속놀이를 선보인다. 시 관계자는 “거리정화와 바가지요금 근절 등 이번 주말부터 손님맞이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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