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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홀로 탈선관광’급속 전염

    주말에 동남아로 ‘나홀로 탈선 관광’을 떠나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성개방 풍조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주5일 근무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테러 사건 이후 해외 여행 비용이싸진 것도 한 요인이다. 외국인 회사에 다니는 노총각 최모씨(35)는 금요일인 지난 2일 밤 근무를 끝내고 서둘러 필리핀 마닐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최씨가 마닐라로 가게 된 것은 친구의 귀띔 때문이었다. 최씨는 친구가 알려준 대로 마닐라의 마사지 업소,라이브쇼 공연장,나이트클럽,호텔 가라오케,한국식 단란주점,뱀탕집 등 7군데 업소를 들러 즐기고 이틀만인 4일 밤 서울로 돌아왔다. 인터넷에도 ‘반짝 환락 관광’ 경험담이 많이 올라 다른사람들의 탈선을 부추기고 있다. A 성인 여행사이트 게시판에 ‘바람돌이’라고 소개한 네티즌은 토요일 밤 태국 방콕공항에서 마사지업소로 직행,24시간 동안 잠도 안자고 유흥업소 6곳을 ‘섭렵’한 경험을 자랑처럼 올렸다. 한 네티즌은 이에 대해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환락 관광을 권하고 이메일로 관련 정보를 주고받는 풍조가 혐오스럽다”면서 “해외 여행객이 줄어들자 여행사 사람들이인터넷 등을 통해 허위 과대광고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든다”고 말했다. 주 태국 한국대사관의 김성은(金聖恩)영사는 “태국 등동남아는 범죄 발생률이 높고 총기 소지자들이 많아 혼자유흥가를 배회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돈과 여권을 빼앗기는 사건도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굄돌] 행복 바이러스

    나라 안팎의 어지러운 소식들로 우울한 가을이 깊어 가고있었다.부지런을 떨면서 열심히 하는데도 끝이 보이지 않고 자꾸만 쌓여 가는 일들도 심란한 마음을 거들고 있었다. 어디,신나는 일 좀 없을까,그러다 떠오른 얼굴…… 12월에 열릴 한국독립단편영화제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를고민하다 그룹 사운드를 결성했는데 자신이 매니저이며 맹연습 중이라고 말하던 그의 반짝이던 두 눈.우리 팀 VJ는그들이 그룹 사운드를 결성하자고 처음 모인 그 날부터 진드기처럼 따라붙어 촬영을 하고 있었던 터였다.나는 VJ를앞세우고 연습장으로 향했다.영등포 허름한 건물 지하 연습실.문밖으로 새어 나오는 드럼과 기타 소리가 범상치 않았다.연습실 문을 열고 지하실로 이르는 가파른 계단을 하나,둘 내려갈수록 악기소리와 마이크로 확성된 노래 소리가 무거웠던 마음을 한겹,두겹 벗겨 내려갔다. 20대,30대,그리고 40대의 영화인들-영화감독들과 영화음악인-로 어우러진 보컬 그룹(아직 그들은 이름을 정하지 못했다).오래 전 학창시절에 익혀 두었던 음감을 생생하게 살려내어 좀더 조화로운 노래를 부르기 위해 영화 선후배들이좁은 연습실에서 땀을 흘리고 있었다.박자가 맞든 틀리든,음이 어우러지든 따로 흩어지든,그것은 그다지 큰 문제가될 것 같지 않았다.10년에서 20년 동안 영화에 대한 꿈을지켜온 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음을 이룬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뉴스거리였고 박수를 받을 일이었다. 고된 연습을 마치고 길거리에 놓여진 탁자에 둘러앉아 오가는 행인을 바라보며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영화 이야기를나누는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처럼 보였다.그리고 그 바이러스 같은 행복에 감염된 나도 덩달아 즐겁고행복했다. 꿈을 가진 사람은 아름답다,꿈을 이루기 위해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도전하는 사람들은 행복하다,그리고 그 행복은전염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은 그 가을밤,솜털처럼 가벼운 마음이 되어 집으로 오면서 생각했다. 나도 행복을 전염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최수형 KBS PD shche@kbs.co.kr
  • 美국방부, 테러전쟁 아이디어 공모

    국내외 2개의 테러 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미 국방부가 이례적으로 대테러전 전술·전략에 대해 민간인들의 자문을 구하고 나섰다. 국방부는 25일 반짝이고 독창적인 테러퇴치법을 공개모집한다고 발표하고 웹사이트(http///www.bids.tswg.gov)까지개설했다.또 성명을 통해 “까다로운 적을 무찌르고 오지에서 장기작전을 수행하며 대량살상무기 대응 수단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묘안을 구한다”고 밝혔다. 아이디어는 3단계의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채택된다.먼저 오는 12월23일까지 한 장짜리 개요를 제출한 뒤 통과되면 2단계로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12쪽짜리 설명서를 제출해야한다.마지막으로 쓸 만하다고 판단되면 완전한 제안서를 받아 이를 토대로 계약을 추진한다는 것. 박상숙기자 alex@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안전띠 만세

    안전띠 착용률 94%.지난 6월의 기록 98%에는 못미치지만 80%대로 떨어져 헐거워진 안전띠를 다시 졸라맨 성적이다. 사실 지난 3월 ‘안전띠 매기’운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아무도 이 폭발적인 기록은 상상조차 못했다.선진국 미국이 71%,일본이 87%,캐나다가 92% 정도니까. 그랬다.올 2월까지의 23%라는 빈약한 착용률은 각자의 생명은 각자가 알아서 하는 불감증 수준이었다.이전에도 강력한 단속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반짝단속 때는 좀 매다가도모두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지난 8개월간 안전띠 매기 단속의 압권은 역시 경찰청을비롯한 전국 경찰관서 정문에서 경찰관부터 먼저 단속한 것이었다. 게다가 청와대,법원,검찰청 앞에서도 예외없이 단속을 하자,운전자들은 범상치 않은 단속의 태풍을 예감한 듯 단 일주일만에 착용률이 90%대로 올라섰다. 결국 줄어들 줄 모르던 교통사망사고가 차량의 증가에도불구하고 고개를 꺾었고,감소폭은 가속이 붙었다. 안전띠로 생과 사의 갈림길이 극명하게 드러난 예가 있다. 지난 7월24일 진주∼대전 고속도로에서안전띠를 매지 않고 춤추던 관광버스 승객 21명이 사망하였으나,그 다음날경기도 광주의 고갯길에서 브레이크가 파열되어 전복된 여름캠프 귀가버스의 초등생은 한 명의 사망자도 없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는 것이다.선생님의 지도로 안전띠를 전원 매고 있었던 덕분이다. 작년에 1만236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는데,9월말 기준 작년에 비해 1,757명(23.2%)이나 사망자가 감소되어 이러한추세로 나간다면 2,000여명의 고귀한 생명을 구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이제 자동차 1만대당 7.4명의 사망사고라는치욕스런 기록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돈으로 따져보자.년말까지 2,000명의 사망자가 감소한다면,직접비용만 6,800억원,정신적 비용,제3자 비용 등 사회간접 비용까지 합하면 천문학적 액수의 손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한가지 궁금한 게 있다.안전띠는 생명띠라는 사랑의 잔소리를 귀가 아프도록 듣고도 경찰관의 눈치를 슬금슬금 보면서 안전띠를 언제까지 풀고 다닐 것인지? 어쨌거나 별달리 예산이 든 것도아니고,제도가 바뀐 것도 아니면서 참으로 이 짧은 기간에 이룩한 안전띠 매기의 경이로운 기록이야말로 기네스북감이 아닐까 한다.이제 우리모두의 자랑인 A+학점을 어떻게 지켜갈지는 ‘은근과 끈기’의 민족인 우리의 몫이다. 이무영 경찰청장
  • 지성 “불같은 사랑연기로 녹여드릴게요”

    “제 사주에 땅(土)이 없다고 해서 지성(地成)이라는 이름을 지었어요.” 11월3일 오후 8시50분 첫 방송될 SBS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시절’의 주인공 장석진 역으로 캐스팅 된 지성(25)의 예명은 이렇게 지어졌다.본명은 곽태근. “사람들이 ‘혹시 동생은 건성이냐’‘얼마나 지적이길래 이름이 지성이냐’고 많이 놀려요.” 새 주말 드라마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명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란 탓에 냉철하고 이성적이다.그러나 친구와 함께 간 쌍쌍파티에서 우연히 오민주(박선영)를 만나 불같은 사랑에 빠진다. “매력적인 역할이라서 꼭 해보고 싶었어요.열심히 해서기억에 남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지난 99년 SBS 드라마 ‘카이스트’로 데뷔한 그는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몰래 배우의 꿈을 키웠다. “교장 선생님이셨던 아버지는 제가 교사가 되기를 바라셨어요.아버지 전공이 수학이셨습니다. 제 성적은 반에서중간 쯤이었는데 수학 만은 전교일등이었어요.수학 시험에서 틀린 숫자만큼 맞았거든요.(웃음)” 아버지 뜻에따라지난 95년도 한남대 철학과에 입학한 지성은 3번이나 수능시험을 치러야 했다.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는 항상 연기자의 꿈이 자리잡고 있었다. 결국 99년 드라마 ‘카이스트’오디션에 참가해 배역을 따냈다. 연기 경험도,매니저도 없는 상태였다. “아버지는 처음에 방송사까지 찾아와 호통을 치곤 하셨지만 지금은 아주 좋아하세요.” 지성은 SBS의 ‘카이스트’를 비롯해 ‘자꾸만 보고싶네’MBC의 ‘맛있는 청혼’ ‘결혼의 법칙’ 등 그동안 출연한드라마에서 좋은 성과를 얻자 아버지를 설득해 올해 수원대 연극영화과에 다시 입학했다. “아무것도 모른채 연기에 뛰어 들었습니다.연기는 하면할 수록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반짝 스타보다는,모든 이들로부터 인정받는 진정한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이송하기자 songha@
  • 하늘하늘 스카프 ‘가을의 멋’ 듬뿍

    검정색이 완전히 가을패션을 장악한 올 가을엔 스카프가패션소품으로 가장 사랑을 받고 있다. 한 두개 정도로 멋을 냈던 예전과 달리 10개나 넘는 스카프를 갖고 있는 멋쟁이들이 늘어났다. 회사원 윤하나씨(26)는 “가을 정장을 구입하려다가 스카프만 두개 샀다”면서 “기본 정장을 갖추었다면스카프만으로도 충분한 멋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스카프를 모으는 회사원 강지예씨(28)는 “스카프로 넓은어깨를 감추거나 가을에 추워 보이기 쉬운 목에 포인트를줄 수 있다”면서 “처음에는 스카프를 하는 것이 불편할수도 있지만 익숙해지면 무엇보다 세련된 소품이 된다”고 말했다. 패션 브랜드 ‘씨’ 디자인실의 박난실 실장은 “패션업계 경향이 클래식과 빈티지 등 극과 극을 오르내리며 다양화되어짐에 따라 스카프의 디자인과 스타일도 다양해 졌다”고 말했다. 올 스카프는 화려한 파스텔 톤이 주조를 이루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검정,베이지,카키 등 차분한 색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포인트 색상으로 빨간색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채도가 낮은 색이유행이다. 모양도 정사각형보다는 폭이 좁고 길이가 긴 직사각형이인기이다.소재는 흐르는듯한 부드러운 실크나 시폰소재가주로 사용된다.얇은 벨벳 소재도 반짝이는 느낌이 고급스러워 인기이다. 얼굴이 작은 사람은 옅은 색상을 고르는 것이 좋고,얼굴이 크고 검은 사람은 짙은 색상의 스카프가 잘 어울린다. 의상과 같은 색상이나 질감으로 선택하면 차분해 보이며대조되는 색상으로 고르면 화려한 인상을 준다.여러 가지색상과 패턴이 혼합된 화려한 디자인은 의상과 일치하는한두가지 색상이 포함돼 있으면 무리가 없다.은은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원할 때는 옅은 색상에 물방울 무늬를,화사하고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는 짙은 색 바탕에 꽃이나 전통 문장이 가미된 것을 고르면 좋다.줄무늬나 체크무늬는활기찬 느낌을 준다. 정장에는 실크를,여성미를 강조하려면 하늘거리는 시폰소재를 고르도록 한다. 스카프는 넥타이처럼 매는 방법이 가장 깔끔해 보인다.단순한 디자인의 원피스에는 포인트를 주기 위해 사각 스카프를 한쪽 어깨에 넓게 두르고 리본형으로 묶는 방법과 어깨를 감싸면서 앞에서 묶어주는 보이스카웃 매듭이 귀여운이미지로 연출하기에 적당하다. 이송하기자
  •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새로운 설비투자를망설이고 있는데다 일반 수요자들의 투자 의욕이 크게 사그라들었기 때문이다. 또 미국 테러사태 이후 세계적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경기 둔화세가 가속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부동산시장도 활황을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부동산 시장을 움직일만한 뚜렷한 호재가 없어 자칫 장기적인 침체로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따라서 투자 규모를 줄이고 추이를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주택 매매=올 들어 반짝했던 주택시장은 숨고르기 장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연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중소형 아파트 값은 하반기에는 약보합세로 돌아섰다.부동산 114가 조사한 가격 움직임을 보면 9월 하순부터 아파트매매가격 상승률이 크게 둔화되는 등 전형적인 가격 조정기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중소형 아파트 매매 시장을 달구었던 원인은 수요증가도 있지만 저금리 영향이더 컸다.낮은 금리에 투자처를 잃은 부동자금이 상당 부분 주택시장으로 유입된 것이반짝 경기를 연출했다. 전세 가격 상승도 중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에 크게 영향을 주었다.월세에 치이고 전세 구하기에 지친 무주택자들이아예 소형 아파트를 매입하는 사례도 늘었다.또 주택 임대사업자가 크게 증가한 것도 소형 주택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거래를 활발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박사는 “올해 주택 가격이 급등한것은 실물경기가 좋아서가 아니라 과도기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외환위기 이후 신규 주택,특히 소형 아파트 공급이 감소해 수급 불균형을 이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급격한 저금리 몸살로 투자처를 잃은 부동 자금이 이미 상당 부분 주택 시장으로 유입돼 투자 수요층이 얇아졌다.가을 이사철이 끝나면서 소형 아파트 매매 수요가 줄어들고저금리 ‘약발’도 상반기에 비해 떨어지기 시작했다.따라서 부동산 전문가들은 상반기 반짝했던 주택 경기가 하반기에는 식을 것으로 내다봤다.올해 가격을 끌어올리는데 큰역할을 했던 재건축아파트는 각종 규제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급 불균형에 따른 아파트 가격 상승 요인도 일시적인 것인 데다 어느 정도 해소돼 하반기부터는 아파트 매매가격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미국 테러사태가장기화되고 우리나라의 경기회복이 늦어질 경우 주택 매매시장이 하향 추세를 보이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입지가 빼어난 곳의 중소형 아파트는 인기를 잃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중소형 아파트는 당분간 현재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거래도 제법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중대형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은 거래가 줄고 가격도 약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임대=지난해부터 시작된 전세난은 재건축 아파트의물량이 늘고 단지 규모도 커지면서 가중됐다.또 올초 저금리 기조가 시작되면서 전세 물량이 대거 월세로 전환되는과정에서 중소형 아파트 전세 공급부족이 심각했었다.이런현상은 하반기에도 크게 개선될 조짐이 없어보인다.따라서전세난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수 밖에 없다.저금리가 지속되는 한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현상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원·엔貨 동조 ‘반짝 약세’

    4일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가 급락한 것은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 원화가 푸대접을 받은데다 엔화가치가 하락한데 따른 동조현상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현재의 원-달러 환율이 무리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외환전문가들과 딜러들도 원화환율의 하향 안정화에 좀 더 무게를두고 있어 당분간 환율은 1,300원대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보인다. 추석연휴동안 NDF 환율이 1,320원대까지급등한 것이 직접적인 요인이었다. 지난 2일 뉴욕 NDF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21원(1개월물 기준)까지올라갔다.1,320원대를 상향 돌파한 것은 지난 4월말 이후5개월만에 처음이다.이 바람에 연휴를 끝낸 첫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이 1,316원까지 치솟았다. 원화환율이 상승한 데는 엔화환율이 달러당 120엔대까지 상승한 탓도 컸다.엔화가 약세로돌아서면서 원화도 동반약세를 보인 것이다.한은 이상헌(李相憲)국제국장은 “미국 테러참사 이후 엔화와 원화의‘따로 장세’가 연출됐으나 최근 들어 동조세가 다시복원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 국장은 “NDF환율과 국내시장과의 환율격차가 평균 2원 정도 되는 점을 감안할 때 원화환율이 1,318원까지 급등할 것으로 우려했는데 의외로 동반상승폭이 작았다”면서 “외국인들이 4일 주식시장에서 8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과 두바이유 가격이 20달러 밑으로 떨어진 점이 원화가치를 떠받쳤다”고 분석했다.원화환율의 최대 상승요인인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이탈과 국제유가 상승이 꺾여 시장의 불안요인이 많이사라진 만큼 현재의 환율수준이 그렇게 부담스럽진 않다는 설명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강삼모박사는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원화환율은 외환위기 이후최대치인 1,400원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그러나 그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
  • [발언대] 월드컵 성공 축구사랑부터

    전세계 60억 인구가 둥근 공 하나로 뭉쳐지는 인류 최고의스포츠제전인 월드컵 경기가 내년 6월 서울에서 열린다. 그러나 88 서울올림픽때와 같은 열기와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얼마 되지 않는 것 같다. 단순히 월드컵 홍보가 부족해서일까.대답은 “NO”. 대다수 국민들이 월드컵에 신경을 쓸 여유도,축구에 대한재미도 느끼지 못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기 때문은 아닌가싶다. 그동안 우리를 하나되게 했던 국기(國技)인 축구가 다시한번 우리들의 지친 삶에 청량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은무엇일까? 그리고 우리의 축구 애정을 확인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너도나도 축구장에 가자.가서 우리의 애정을 보여주자.월드컵 유치 지지율은 86%였으나 국내 프로축구 경기장이 여전히 썰렁한 것이 현실이다.관중이 먼저 선수의 기를살려주어야 하는가? 아니면 선수가 멋지고 활기찬 플레이로스포츠맨을 끌어들여야 하는가? 월드컵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그 상승작용이 일어나야 할 때이다. 둘째,유소년 축구 활성화에 눈을 돌리자.연 2,000만∼3,000만원의 비용이면 150여명 규모의 어린이 축구교실이나 초등학교 1개팀을 이끌 수 있다고 한다.월드컵을 맞아 기업들의 ‘소박하지만 실질적인 투자’가 중요한 때이다.지금처럼 월 수십만원에서 백만원이상 되는 비용을 학부모들만이부담해야 한다면 많은 미래의 대표선수들을 잃게 될 것이다. 셋째,우리 대표팀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자.유럽전지 훈련에서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체코를 맞아 0-5라는 대패를했지만 이 경기는 전지훈련 경기였다.‘연습을 실전처럼,실전을 연습처럼’ 이번의 패배를 거울로 삼아 200여일 후 귀중한 1승을 담보할 때까지 축구대표팀에 대해 지켜보는 애정을 견지하자. 이제는 감정에 기댄 터무니없는 기대나 국가대항전에만 관심을 갖는 반짝열기 대신,작은 일에서부터 축구에 대한 애정표현이 필요한 때이다.2002년 월드컵은 ‘목표’가 아니라 ‘시작’이 되어야 할 것이다.기본과 본질에 대한 지속적인 애정과 장기적 계획을 바탕에 둔 투자,그리고 구체적인 실천이야말로 축구가 우리의 국기가 되는 지름길일 것이다. 권혜조 서울송파구 잠실5동
  • 경기침체 얼마나 갈까/ 테러 악재... 불황 더 깊어질듯

    추락하고 있는 거시경제 지표와 실물경기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진념 경제부총리는 28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2%대로 예측했고,8월 생산·투자·수출은 기록적인 감소세를 보였다.세계 경제는 미국 테러사태 진행 상황과 연계돼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경기침체의 골이 더 깊어질 가능성이높다.진 부총리는 “미국 테러사태에 따른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다 소비·투자 위축으로 경기회복이 더욱 지연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컴퓨터가 실물경기 하락 주도=컴퓨터와 반도체의 수출 감소→생산 감소→설비투자 감소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반도체·컴퓨터 수출 감소로 수출 출하는 14.6% 감소했다.컴퓨터 생산은 지난해 8월보다 무려 40.8% 감소해 3개월 연속 생산지수 감소를 주도했다.반도체 생산도 11.6%줄었다.컴퓨터·통신기기·특수산업용 기계의 투자가 부진해 설비투자는 19% 줄었다.반짝하던 건설수주도 공공과 민간의 발주가 감소하면서 18.8% 줄었다. ◆소비는 다소 호전=실물경기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소비지표인 도소매 판매는 3.5% 늘어 7월의 2.9%보다 약간 나아지는 ‘기현상’을 빚었다.관계자는 “자동차와 휴대폰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판매는 무려 159% 늘어 없어서 못팔 정도였다.컴퓨터 분야는 침체,휴대폰은 활황으로 IT분야 내에서도 품목에 따라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자동차 판매도 5. 2%가 증가해 호조를 보였다.이에 따라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3.4%로 7월의 71.0%보다 약간 나아졌다.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지만 6개월 후의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는 0.7%포인트 증가했다.우리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는희망을 걸 수 있는 대목이지만 9·11 미국 테러사태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이어서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려워보인다. ◆불황의 끝은 어디인가=경기회복이 1∼2분기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세계 경제와 한국경제의 최대 변수는미국의 테러전쟁 전개 양상이다.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되고 미국경제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회복시기는 상당기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吳文碩) 연구위원은 “경기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10월의 극장가 유쾌한 性대결

    10월13일 2편의 한국영화가 색다른 대결을 벌인다.‘기막힌사내들’‘간첩 리철진’의 장진 감독이 만든 ‘킬러들의 수다’(제작 시네마서비스)와 데뷔감독 정재은의 ‘고양이를부탁해’(마술피리).전자는 신현준,신하균,원빈이 호흡맞춘다분히 남성취향의 액션이며,후자는 배두나,이요원이 주연한 여성취향의 감성드라마다. [킬러들의 수다] 네 남자,아니 킬러들이 모여산다.의뢰인과는 반드시 기념사진을 찍고보는 묘한 성벽의 청부살인단 맏형 상연(신현준).그의 친동생으로 총 한번 제대로 쏴본 적없는 쑥맥 하연(원빈).경찰차를 세워놓고 왜 쫓아오냐고 따지는 괴짜이자 폭탄전문가 정우(신하균)와 명사수인 재영(정재영).이들이 어쩌다 왜 뭉쳤는지는 알 길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다.삶의 이유가 똑같이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서”라면 그걸로 족할 뿐이다. 다변에 달변인 감독의 재기발랄함은 영화제목에서부터 물씬 묻어난다.도심 한복판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나자 영화는 킬러들의 ‘웃기는 수다’에 곧바로 귀를 기울인다.총잡이 사내들이 거듭 청부살인을 저지르고 조검사(정진영)가 이를 추적하지만,거기엔 이렇다할 지능게임도 복잡한 갈등요인도 없다.“방금 폭약설치하고 나온 사람인데요,아직 안 터졌어요?”라고 능청스레 전화하는 신하균,소녀같은 감수성으로 오버연기를 하는 원빈이 컴퓨터 대화방의 수다처럼 끊임없이 웃기는 상황을 이끌어낸다.신현준의 팬이라면 대뜸 정색을 하고 허튼소리를 해대는 변신연기에서 재미를 찾을 수도있다. 폭력물을 싫어하는 관객에게 미리 귀띔해 주는 것이 좋을듯.영화속 살인은 극을 지탱하는 동기일뿐 결코 잔인하거나야비하진 않다.잔꾀로 넘치는 상황들과 얄팍한 코미디 속에주제어가 파묻혀버린 게 아쉬울 따름이다.연극연출가이기도한 감독은 이번 영화의 각본도 직접 썼다. [고양이를 부탁해] 무슨 이런 제목이 다 있을까.고양이를 부탁한다니.고양이가 은유하는 게 대체 뭘까.궁금증은 화면이열리면서 더 크게 몸집을 불린다.짧은치마 아래로 매끈한 다리를 내놓은 이요원이 돋움발로 사무실 유리의 차양을 올린다.그는 열심히 복사물을 챙겨나르는 증권회사의스무살짜리 여직원 혜주.“내 생애 최고의 실수는 여상을 나온 것”이라 자인하고 어떻게든 “고부가가치 인간”을 목표로 살기로 했다. 이어 그의 네 고교친구들이 나온다.찜질방 일을 거들며 언젠간 원양어선을 타겠다는 착한 몽상가 태희(배두나)와,디자이너의 꿈을 꾸기에는 늙은 조부모와 달동네 판잣집의 현실이 서글픈 지영(옥지영).세상의 모든 것이 유쾌하기만 한 쌍둥이 자매 비류(이은실)와 온조(이은주). 스무살짜리 다섯 여자가 주인공이지만 성별은 그닥 의미가없다.‘처녀들의 저녁식사’에서처럼 여자들의 속살같이 내밀한 성을 들여다본 건 더더구나 아니다. 영화는 사소한 삶의 굴레속에서 환희하고 상심하고 혼돈하는 스무살의 정서를 따라 가만히 흐른다.이야기의 동인(動因)은 무심한 일상이다.고졸의 한계를 몸으로 느끼는 혜주와 뭣하나 가진 게 없는 지영은,남루한 현실에 분풀이라도 하듯사사건건 부딪힌다. 핸드폰 문자메시지가 주요장치로 쓰이다시피한 영화는 주무대가 인천.그 장소성도 큰 상징이다.카메라가 위성도시의 변두리를 줄기차게 비춘 건 스스로를 아웃사이더라 여기는 스무살의 혼돈을 강조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든다.10대와 스무살은 왜 ‘여고괴담’식 공포나 여름한철 반짝하는 난도질 영화의 소재밖엔 되지 못해왔을까.캐릭터의 결을 켜켜이 살려낸 배우들의 연기가 빼어나다. 황수정기자 sjh@
  • 안양 박정환 ‘토종1호’ 해트트릭

    3년차 다크호스 박정환(24)이 생애 처음이자 올시즌 토종1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안양 LG 박정환은 26일 부산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포스코 K-리그 부산 아이콘스와의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몰아넣었다. 그러나 안양은 우성용이 후반에 혼자 2골을 넣으며 분전한 부산과 3-3 무승부를 기록했다.안양은 9승8무5패(승점 35)로 3위,부산은 8승10무4패(승점 34)로 4위. 전반 8 ·11분 연속골을 올린 박정환은 31분 세번째 골을넣어 추석연휴를 앞두고 기분 좋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박정환은 단숨에 정규리그 8호골을 기록,득점 공동5위로 올라섰다.박정환은 또 ‘반짝 스타’라는 타이틀을 털어내고 최용수의 일본행,정광민의 퇴출로 구멍이 뚫린 안양의 최전방공격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박정환은 전반 8분 벌칙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골폭죽을예고했다. 박정환은 3분만에 골을 추가한 뒤 부산 이용하에게 골을 내줘 2-1로 쫓긴 31분 드라간의 도움으로 한골을더 보탰다.박정환은 드라간이 오른쪽을 질주한 뒤 빠르게밀어준 볼을 넘어지며 왼발로 방향만 틀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올시즌 샤샤(성남·2번) 코난(포항) 산드로(수원·이상 1번)에 이은 5번째.부산은 그러나 후반 6분 우성용이 안양 김성일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종료 1분전 헤딩골을 보태 게임을 원점으로 돌렸다.우성용은 11골로 득점 공동선두. 수원 삼성은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완승,승점 38(11승5무6패)을 올리며 성남 일화와 1점차 1위를지켰다. 이로써 프로축구는 1∼4위 순위 변동 없이 16일간의 추석 연휴를 맞게 됐다. 박해옥기자 hop@
  • 통신주 “테러 덕봤다”

    통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미국 테러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12일 9.18%가떨어졌지만 다음날 8.51% 상승했다.그 후 24일까지 꾸준히 2∼3%씩 상승해왔다. 한국통신도 4만원대까지 급락했다가 이 기간중 10%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외국인지분이 25% 늘어난 데이콤의 주가도 10.94%나 올랐다.코스닥의 KTF는 지난주에만 18.70% 상승했고,LG텔레콤도 14.71%까지 올랐다. 주가 상승의 원인은 뭘까. 굿모닝증권의 홍춘욱(洪春旭)투자분석팀장은 “테러발생 초기에 통화 건수와 통화량이 늘어나는 등 통신서비스 수요가늘어난데다,경기방어주인 통신서비스 관련기업의 수익성이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의 민경세(閔庚世)연구위원은 “SK텔레콤을 제외하고 그동안 대부분 통신주의 주가가 반토막났다”며 “저가매수세가 유입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신주가 최근 ‘반짝’하지만 정보통신(IT)분야의경기회복이 내년 2분기로 미뤄졌고,미국경기및 해외경기 회복도 지연될 조짐이어서 추세적 반전은 기대하기어려울 것이라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자사주 매입·저금리 수혜주…안개장속 ‘반짝 반짝’

    ‘위기는 기회.’ 미국 테러사건 이후 연일 예측할 수 없는 장세가 펼쳐지면서 현금 비중을 높인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을 사야할지 고민에 빠져있다. ‘안개장세'에서 유망한 종목을 소개한다. [낙폭과대 우량주] 삼성증권은 종합주가지수가 500포인트 아래 머무는 상황에서 우량주 가운데 월초 대비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종목을 추천했다.상반기 실적이 우수하고,투하자본이익률이 10% 이상인 기업들이다.현대모비스,대원제약,흥아타이어,풍산,예스테크,텍트론,로만손,위자드소프트 등. [자사주 매입기업] 정부가 장중에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해 앞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기업들이 늘어날전망이다.18일까지 자사주 매입을 결의한 법인은 거래소에기아자동차를 비롯해 20개 사다.녹십자,동아제약,동일방직,일은증권,태평양물산 등. [금리인하 수혜주] 금리인하 효과는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에게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대우증권은 금리인하로 금융비용 감소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우량기업 20개를 뽑았다.한미약품을 비롯해 한국타이어,한일시멘트,대한전선,동아제약,유한양행,대웅제약,보령제약 등이 수혜주로 꼽힌다. 문소영기자 symun@
  • [CULTURE & JOB] ‘아바타’ MD·디자이너

    현실에 발을 딛고는 있으되,사이버 세계에서만 생각하고,꿈꾸며 느끼는 이들.프리챌(www.freechal.com)의 아바타 MD(Merchandising Director) 류정혜씨(25)와 디자이너 김동인씨(28)가 그 주인공들이다. “아직도 ‘아바타’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라구요.‘사이버상의 캐릭터 분신’이잖아요.온라인 세계에서 자신을 대신해주는 또 다른 나.이걸 몰랐다가는 요즘 간첩 소리 듣기 십상일 텐데요.”이구동성의 인터뷰 첫마디부터 아바타에 생명을 불어넣는 주역들답다.아예 류씨는 방금 채팅방에서 튀어나온 것같다.머리모양이며 옷차림 등이 그대로 아바타 이미지다.그의 역할은 패션,액세서리 등 아바타의 모든 것을 기획하고 판매까지의 과정을 책임지는,아바타 MD.그는 “잠자는 시간말고는 온통 아바타만 생각하다보니 닮아버린 모양”이라며 웃는다. 프리챌이 아바타 의상실을 따로 만들어 네티즌들에게 판매를 시작한 것은 지난 6월15일부터였다.3개월만에 확보한 아바타 회원은 약 150만명.지금까지 올린 매출액이 9억원을 넘어섰다. N세대를 상대하는 직업이 다그렇듯 이들의 일도 번개같은순발력이 요구되기는 마찬가지.하리수 패션을 모아 3주전쯤문을 연 ‘하리수 숍’은 단 며칠만에 숍 매출액의 3분의 1을 뽑아냈다.류씨는 “N세대의 눈길을 끌만하다 싶은 아이템은 그 즉시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머뭇거리다 보면 어느새 유행이 지나가버리기 일쑤”라고 말한다. 아이템을 기획한다고 족족 인기상품으로 연결되냐면,‘천만의 말씀’이다.이 대목에서 디자이너 김씨가 목소리를 높인다.“출판에도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가 있는 반면,반짝경기를 타는 유행상품이 있잖아요.아바타 디자인의 성패는시중의 유행을 얼마나 발빠르게 읽어내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흥행하는 영화,인기 TV드라마는 기본이고 국내외 잡지도 닥치는대로 섭렵해야 하는 건 당연하구요.젊은 네티즌들이 또다른 자신을 발현시키기 위해 철저하게 트렌드를 좇는다는사실이 무척 재미있어요.”최근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앙드레곤 패션’(앙드레 김을패러디화 한말),영화 ‘툼 레이더’의 여전사 안젤리나 졸리 패션,하리수 패션 등이 그런 경우이다.물론 30∼40대 네티즌들 사이에서 꾸준히 팔리는 아이템도 있다.“색채나 디자인이 화려한 전통의상은 기본매출은 올려준다”고 김씨는 노하우를 귀띔한다. 아바타의 의상이나 액세서리는 몇백원에서 몇천원대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두사람은 입사 초년병들이다.류씨는 지난해 11월,김씨는 올3월에 각각 입사했다.여느 회사같았으면 이제 간신히 수습딱지나 뗐을 때다.“아이디어 하나로 승부를 보는 직장이 저희 체질에는 ‘딱’인 것 같네요.”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한 류씨는 어릴적부터 둘째가라면 서러운 만화·애니메이션광이었단다.대학(단국대)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이너로 일한 이력이 있는 김씨도 거든다.“아바타디자인은 특수해요.일일이 마우스를 움직여가며 포토숍에서한점한점 점으로 찍어야 되니까.그래야 확대나 축소를 해도모양이 변형되지 않거든요.하루종일 매달려 하나밖에 못 만들기도 하지만 이보다 더 재밌는 일이 없어요.”이들은 또 열심히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어떻게 하면 네티즌들을 유혹해서 지갑을 열게 만들까.’ 국군의 날까지 겹친 올 한가위 대목을 놓칠 리 없다.조만간 아바타 숍을 한복과 밀리터리룩(군복)패션으로 도배할 모양이다. 황수정기자 sjh@. ■ ‘아바타’ 3D로 구현…인테리어까지 상품화. 나는 ‘아바타’입니다.산스크리트어로 ‘내려오다,통과하다’라는 어원을 지녔구요.인도어로는 ‘분신’이란 뜻이래요. 정말이지 사람들은 나를 분신처럼 내세워 채팅도 하고 온라인 어디든 데리고 다니죠.나를 누가 그렇게 좋아하냐구요?최근 프리챌의 조사결과를 봤더니 남녀의 이용비율이 4:6으로 나왔더군요.여성 네티즌들에게 훨씬 더 사랑받는다는 얘기죠. 아직 몰랐을 겁니다.온라인 천국답게 우리나라가 아바타 선진국이란 사실.게임 캐릭터로는 일찍부터 이용돼 왔지만 대형포털사이트에서 일반대중이 돈을 주고 사쓰는 나라는 정말 드뭅니다.그 유명한 미국의 AOL.COM에도 없고,일본쪽은 더열악하대요. 요즘 사람들이 나를 두고 이렇게 말들 하더라구요.“반짝유행일 뿐이야”라고.하지만 전문가들은 그게 아니라고 장담합니다.변형된 형태로 계속 발전해간다는 거죠.사실 따지고 보면 내가 등장하리란 것도 얼마전까지는 상상도 못했잖아요. 한때는 ID를 기발하게 짓는 게 온라인상에서 개성을 나타내는 최고수단이었듯,기술만 받쳐주면 우리 아바타가 웹에서 3D로 구현되는 날이 온다고들 해요.지금 현대인들에게 온라인 ID가 필수이듯 그때는 개인용 아바타가 필수가 될 거라구요. 이미 국내의 몇몇 업체에서는 이용자의 사진만 입력하면 바로 캐릭터로 변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라고 합니다.어디 그뿐인가요.아바타가 지금은 패션이나 액세서리 정도로 표현되지만,앞으로는 주변의 가구나 인테리어까지도 3D로 상품화될거예요.말하는 아바타를 상상해 보셨나요.온라인상에서 멀티미디어 기술이 상용화되면 아바타의 목소리까지도 상품이 될 거래요. 자,이쯤되면 나도 큰소리칠만하죠.IT산업의 효자아이템으로큰소리칠 날이 올 거니까요. 황수정기자
  • 백화점 생일날 ‘세일 한 턱’

    백화점들이 창립기념일을 앞세워 일제히 반짝 사은세일 행사를 마련했다.주말과 다음주 초에 풍성한 메뉴로 특별이벤트를 준비해둬 소비자들에겐 좋은 구매기회가 될 것 같다. [실속 이벤트 풍성]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은 9일 고객 50명을 선착순으로 뽑아 열대어 10마리씩을 무료로 준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9일까지 ‘왕발 슈즈컨테스트’를 열어 매일가장 큰 발을 가진 고객에게 나이키와 아디다스 운동화 1켤레를 무료로 준다.갤러리아백화점은 12일까지 3만원어치 이상 구매고객 100명을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원하는 브랜드의 할인권(15만∼20만원 상당)을 준다. 애경백화점은 8일 오후 4시 고객 50명을 선착순으로 뽑아골든벨 퀴즈전을 연다.1등에게는 100만원짜리 상품권,2등과3등에겐 각각 50만원권과 30만원권을 준다.모든 참가자에게는 3만원짜리 식품구매권을 준다. [스포츠용품 기획전] 올 가을 골프패션은 보라,카키,그린 등 화려하고 과감한 색이 유행할 전망이다.신세계 영등포점은9일까지 ‘골프대전’을 열어 골프웨어와 용품을 30∼60% 할인 판매한다.미도파 상계점은 11일까지 울시,닥스,잭니클라우스,아스트라 등 유명 골프의류의 이월상품을 반 값에 판다.롯데백화점은 13일까지 본점·잠실점에서 라코스떼 잭니클라우스,울시,아놀드 파마 등 유명 브랜드를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강남·분당·일산점에서는 캘러웨이,테일러메이드S-YARD,휠라,덱스타 등 명품전을 마련했다. [패션의류 싸게 장만] 미도파 상계점은 11일까지 남성의류‘인터메조’ 이월상품을 50% 할인해준다.가나,이지엔느 등여성 레포츠웨어 가을·겨울 상품은 9일까지 50% 할인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8일 오후 패션관 옥외 행사장에서 퀵실버,ddp,폴 스미스 등 남성 캐쥬얼 브랜드로 패션쇼를 열고 20∼30% 할인판매한다.9일에는 남성정장 DKNY,인터메조와 숙녀정장 데스틸,데빠세,안지크,레니본 등 브랜드로 패션쇼와 할인행사를 한다.애경백화점은 10일까지 이뎀,바바리 등 브랜드로 숙녀캐주얼 특별기획전을 연다.롯데백화점 영등포·관악점은 13일까지 루츠,닉스,마루 등 캐주얼브랜드 이월상품을50∼75% 할인해준다. [혼수 가전제품 기획전] 미도파 상계점은 9일까지 LG·대우전자의 디지털비디오·오디오 초대전을 열어 10% 할인판매한다.매장 진열상품의 경우 대우제품은 공장도가의 15%,LG제품은 공장도가의 10%를 각각 할인해준다.동양매직 오븐렌지,소니 캠코더,JVC TV 등은 한정 할인 판매한다.애경백화점은 10일까지 삼성·만도김치냉장고와 바우 무선전화기를 최고 20%까지 할인해 한정 판매한다. [영수증으로 어떤 사은품 바꿀까] 백화점들은 20만원(롯데백화점은 15만원)에서 1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영수증 금액의 10%에 상당하는 상품권을 주거나 후라이팬세트,커피메이커,핸즈프리,전기압력밥솥,전동칫솔 등 푸짐한 사은품을 준다. 주현진기자 jhj@
  • 올 가을 유행, 인기여배우 헤어스타일 따라하기

    올 가을 유행, 인기여배우 헤어스타일 따라하기

    김남주,김현주,배두나,이미숙,박상아 등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들의 헤어스타일이 요염해졌다.머리카락이 전혀 손질하지 않은 듯이 자유분방하게 삐죽삐죽 밖을향하고 있다.또 머리카락이 햇빛을 받으면 다양한 색깔로반짝인다. 2001년 가을 헤어스타일을 발표한 비달사순은 ‘과감한비대칭 컷트’와 ‘굵은 웨이브’를 주제로 우아하면서도자연스러운 머리모양을 내놓았다. 머리를 감고 막 출근해도 좋을 정도로 손질하기 쉬운 것이 특징.붉은 색과 갈색으로 포인트를 준다. ◆배두나식 짧은 커트=곡선미와 직선미를 교합시킨 스타일. 머리의 매끄러운 윤기와 풍부한 질감을 동시에 표현했다. 인위적인 느낌과 자연스러움이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머리전체에 워터젤을 발라 꼼꼼히 빗고 다시 굵은 빗으로 아래에서 위로 빗는다.모발 끝을 살려 그대로 말린다. ◆김남주식 웨이브 머리=폭발하는 듯한 열정을 간직한 스타일.양감을 최대한 살린다. 피부가 하얀 사람이라면 검은색 염색도 좋지만 와인빛으로 과감한 염색을 시도해도 좋다.앞머리는 눈을 살짝감출 정도의 길이가 좋다. 옆 머리는 턱선에 맞춰 자른다. 젖은 모발에 손가락과 젤을 조금이용해 자연스럽게 컬을 만든다. 머리가 다 마르면 고개를숙여 드라이를 해준다. ◆이미숙식 단발=보글보글한 웨이브 머리로 대변되던 중년여성의 헤어스타일에 변화가 일어났다.턱선을 약간 넘는단발이 큰 인기이다.살짝 웨이브가 들어간 단발머리에 뒷머리와 옆머리의 길이를 과감하게 달리한다.짙은 검정색으로 청순미와 단아함을 강조한다.영화 ‘베사메무초’의 이미숙과 MBC 일일드라마 ‘보고싶은 얼굴’의 이응경, ‘결혼의 법칙’의 오연수 등이 모두 같은 머리스타일이다.머리끝에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준 뒤 말린다. 젤이나 드라이로 손질하기보다 평소에 머리카락에 영양을 많이 줘 건강하고 탄력있게 만들어야 한다. 옆머리와 앞머리 부분에 밝은 염색을 하면 더욱 보기 좋다. 이송하기자 songha@
  • 소리없이 강한 ‘알짜株’ 많다

    520∼580포인트 박스권 조정장세가 한달째 지속되는 가운데 주가가 크게 오른 ‘알짜주식’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끌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저점(524.21포인트)이었던 지난 7월23일 이후 지난 21일(568.68포인트)까지 8.48% 상승했다. 그러나 이 기간중 건설·은행·증권업종의 일부 종목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보다 5배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 급등 상위 30개 가운데는 정부의 주택경기부양책에힘입은 건설주가 무려 14개나 포함됐다.초저금리 시대의최대 수혜주인 은행·증권 등 금융주도 6개 들어있다. 특히 건설·은행·증권 등 이른바 저가 대중주들은 최근급등에 따른 조정을 2∼3일 거친 뒤 지난 21일부터 다시부각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있다. ●식을줄 모르는 건설주= 건설주는 이렇다할 재료가 없는최근 증시에서 한달째 선도주 자리를 지켜왔다.건설주의부상은 우선 정부가 주택 20만가구를 짓는다는 등 각종 건설부양정책에 기인한다.저평가돼 있는 점도 매수세 유입에한몫하고 있다.지난 95년초 건설업종지수가 600을 넘었는데 요즘 60선을 오르내리고 있어 6년 전에 비해 10% 수준인 점은 얼마나 저평가돼 있는 지를 반증한다. 대신증권 신용규(辛龍奎)수석연구원은 “건설주는 저평가매력으로 추가 상승여력이 매우 큰 편”이라면서 “저금리가 지속되면 개인투자자들의 유동자금이 건설주를 통해증시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건설주 투자시 유의점= 앞으로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경우 건설주의 상승 여력은 여전히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그러나 건설주에 대해서는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예를들어 남광토건은 지난 한달간 무려 170%이상 상승률을 보였다.남광토건은 아직 워크아웃이 끝나지않은 상태다. 상반기 순이익이 증가한 것 외에는 주가가오를 특별한 이유도 없어 투기세력의 개입을 의심받고 있다.전문가들은 대림·LG·풍림·중앙건설처럼 기업재무구조가 뒷받침되고,기업 내용을 잘 아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것을 권한다. ●지방은행주 반짝= 지난 한달간 저금리 바람을 타고 금융주의 상승도 두드러졌다.서울·리젠트·세종·동양증권이상승률 30위권에 거뜬히 들었다.증권업종은 22일에도 지수가 3.94%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금융주 가운데는 특히전북·부산·대구은행 등 지방은행들의 주가상승률이 30위권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육철수기자 ycs@
  • 일본경제 ‘9월 위기설’ 확산

    [도쿄 황성기특파원] 도쿄 주식시장이 21일 닷새 만에 강보합세를 보이며 간신히 반등했다.이날 닛케이 평균주가는전날보다 22.44엔 오른 1만1280.38엔에 마감했다.그러나 시장은 ‘9월 위기설’등 일본 경제 전반에 대한 위기감을 감추지 못했다. ◆주가 동향=전날 미 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개장 초 ‘반짝 상승’세도 잠시,곧바로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전장은 86엔 하락한 1만1,171.04엔으로 마감,1만엔 붕괴설을 증폭시켰다.그러나 오후장 마감 직전 대형은행주를 중심으로 ‘사자’가 이어지면서 상승세 전환에 성공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밤(일본 시간) 결정되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수준과 이에 대한 미국 시장의 반응을 지켜보자는 신중한 입장이 도쿄시장에 팽배했다”고 이날 주가가 요동친 이유를 풀이했다. ◆주가 폭락의 원인=미 나스닥 시장의 약세에 엔고(高),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구조개혁에 대한 불신이라는 악재가 겹쳐 하락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도쿄 증시의 얼굴격인 소니는 지난 5월 22일 1만340엔까지 올랐으나 지난 20일에는 5,740엔으로 폭락했다. 은행이 9월 중간결산부터 도입하는 시가(時價)회계를 앞두고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기업과 보유주식을 내다파는 것도 주가하락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주가 하락→은행권의 보유주식 손익악화→자기자본 비율 저하→보유주식 매각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확산되는 9월 위기설=9월에 닛케이 주가 1만엔이 붕괴되고 금융위기가 재현돼 경제 전반이 심각한 동맥경화 상태에 빠진다는 ‘9월 위기설’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위기론자들은 “구조개혁에 따른 고용악화,소비감소 등으로 기업 실적의 회복이 어려워지면 2001년도 경제성장률은전후 최대의 마이너스 폭을 기록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이들은 “1만엔 붕괴가 현실화되면 국민의 방어심리가 작동,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고 경영자의 심리도 얼어붙는 한편 은행 보유주식의 손실이 늘어나 금융위기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주가 하락에 따른 은행 보유주식의 평가손은 곧바로 부실채권 처리재원의 감소로 이어져 고이즈미 총리가 정치생명을 걸고 있는 구조개혁의 핵심인 부실채권 최종 처리를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낙관론도 있다.한 애널리스트는 “9월에는 일본은행 회의,4∼6월 국내총생산발표,임시국회 등 정치면에서 이벤트가집중돼 있어 경제전망을 좋게 할 정책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재무상도 “정보기술(IT)기업이 대책을 마련 중이서 주가는 회복될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marry01@
  • 결실의 계절 패션테마는 ‘검정’

    올 가을 패션은 풍족했던 90년대로의 회귀가 주제다.50년대 크리스찬디올 스타일의 여성스러움은 계속 강조되지만 화려함보다는 단아함에 승부를 거는 분위기다.단순해진 우아한 옷선이 눈길을 끈다.루스라인(몸에서 약간 떨어져 헐렁해 보이는 옷선),H라인,굴곡 없이 일자로 뻗은 스트레이트라인이 강세이다.색깔도 밝은 파스텔톤으로 한껏 부풀어 올랐던 봄과는 달리 검정색이다.눈동자와 머리카락이 모두 검은 동양여성에게 검정만큼 잘 어울리는 색도 없다. 무광택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검정,반짝이는 빛을넣은 검정,하얀색과 묘하게 대비를 이루며 화려함을 강조하는 검정 등으로 한가지 색이지만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 속에서 변화를 줬다.옷장 속에 6∼7년동안 재워둔 옷을 꺼내입어도 좋을 듯.기본색인 검정의 유행으로 포인트 색은 붉은색과 오렌지 색이 강세다. 여성 패션업체인 ‘씨’ 디자인실의 박은경 팀장은 “50년대의 여성스러움을 90년대의 단순함으로 재해석한 패션이유행할 것이다”면서 “따라서 올 가을에는 지난 반세기동안의 모든 패션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바지는 7부,9부뿐 아니라 발목을 덮는 일자 바지,무릎 아래에서 통이 넓어지는 나팔바지,허리에 주름을 넣은 맘보 바지,다리에 착 달라붙는 레깅스 등이 모두 가을 패션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비해 스커트는 봄에 이어 플리츠 스커트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허리에만 주름을 넣은 개더 스커트,주름이 허리부터 밑단까지 촘촘하게 넣은 박스 플리츠스커트가 선보인다.여기에는 몸에 꼭 조이는 상의를 함께 입는 것이 유행이다. 주름이 없는 스커트라면 옆이나 뒤에 트임을 넣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장식은 모자가 강세이다.중절모,베레모,헤드 스카프 등 다양한 디자인이 나왔으며 소재도 단순히 모직이 아닌 니트와 모피가 유행이다.신발은 통굽보다는 힐이 가늘어 섹시한 느낌을 주는 것이 인기다. 가장 인기있는 소재는 가죽과 실크.패션 관계자는 “올 가을·겨울 패션은 가죽 재킷으로 시작해서 가죽코트로 끝날정도로 가죽이 인기를 누릴 것이다”면서 “몸에 붙는 9부가죽바지는 한벌쯤 장만하면 좋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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