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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어머니는 우리를 25단어로 키우셨다

    월급봉투가 남아나지 않는 술주정뱅이 남편에 대책없는말썽꾸러기 10남매.팔을 걷어붙이고 직업전선에 나서보려해도 변변한 졸업장 하나 없다. ‘어머니는 우리를 25단어로 키우셨다’(테리 라이언 지음,이은선 옮김,바다출판사)는 더이상 나빠질수 없는 이런 상황에서도 아이들에게 행복을 가르쳤던 어머니를,여섯째 딸이 회상한 얘기다.50년대 미국과 세부사항들은 조금씩틀릴지라도 적잖은 우리 어머니들도 겪어봤음직한 어려움들이기에 공감대 이끌어내기에 무리없을듯하다.한때 문학소녀였던 어머니가 찾은 부업거리는 콘테스트.온갖 회사의 상품 홍보를 위한 4행시,5행시 짓기에 닥치는 대로 응모하는 ‘콘테스트 중독자’가 된다.그래서 따낸건 덩치큰자동차,가전제품,현금부터 소소한 농구공,접시세트까지.25단어 내외의 ‘생활시’들이,살림살이에 반짝 광을 내는정도가 아니라 말 그대로 아이들을 먹여살린 것이다. 무릇 ‘시’의 원동력은 현실의 괴로움일 터.어머니도 거의 몸으로 그걸 알고 있다.남편이 속썩일 때,아이들이 사고칠 때,쓰레기 분쇄기가 제멋대로 돌아갈 때 한숨쉬고 주저않긴 커녕 어머니는 거기서 더 유머러스한 글감을 찾아낸다.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좇아 언제든 수첩앞으로 뛰어갈 준비가 된 어머니에게 슬퍼할 겨를이란 없다.어머니가 쓴 시들을 우리말로 옮기느라 그 위트를 푹 맛볼수 없게 된게 아쉽다.9800원 손정숙기자jssohn@
  • 새영화/ ‘일단 뛰어’

    ‘일단 뛰어’(10일 개봉)는 충무로가 모처럼 건져올린미끈한 코믹액션물이다.이 작품으로 장편 데뷔하는 조의석 감독은 올해 스물여섯. 남들이 사회 첫발을 디딜까말까 할 나이에 그는 벌써 ‘작품’을 만들어냈다.사금파리처럼 반짝이는 그 세대 특유의 아이디어들을 엮어서. 주인공들인 고3 세 친구는 6년전 임순례감독이 ‘세친구’에서 보여줬던 아이들과는 색조부터 판이하다.미국에서총맞고 심장박동이 10분쯤 멈췄다가 살아났다는 터무니없는 무용담을 늘어놓고 다니는 성환(송승헌)은 갱단을 기웃거리다 돌아온 조기유학 실패자다.우섭(권상우)은 또 어떤가.가진거라곤 주먹뿐이요,수업시간엔 뚝뚝 침흘리며 조는 게 일이다.이모,고모라 부르는 여인네들에게서 화대나 받아 챙겨 슬렁슬렁 십대를 보내려는 그는 보태고 뺄 것 없는 생양아치 그대로다. 여기다 대면 진원(김영준)은 양반.6미리 카메라 필름이나 찍으며 록과 영화에 묻혀 살고픈 소박한 아이다.하지만어느날 삼총사 앞에 우리 돈으로 21억원쯤 든 미화 돈가방이 뚝 떨어지면서 드라마전개는 확 달라진다. 일확천금에 눈이 벌개진 사고뭉치 친구들 챙기랴,진드기처럼 달려드는 김형사(이범수) 추격 따돌리랴 진원은 어느하루 속편할 날이 없다. 입에는 욕설이 주렁주렁 달렸고,교실안보다는 바깥이 더제집같은 아이들.어찌보면 영락없는 사회 낙오자들인데도정작 당사자들은 천하태평이다.누가 뭐라건,하물며 형사가 수갑을 채운대도 희희낙락하는 낙천성,요즘 10대들의 세대적 특성을 그 연배에 가장 가까운 감독은 실감나게 묘사한다. 하늘에서 돈가방이 뚝 떨어지는 얘기는 사실 쌔고 쌨다.여기에 싱싱함을 불어넣는 건 감독의 젊음이다. 스크린에 뜨는 문자메시지,전자오락 화면들,이런저런 만화적 상상력들이 겉도는 느낌없이 깔끔하게 버무려지는 건바로 자기 세대 스타일,가장 잘 아는 얘기에 감독이 뛰어들었기 때문일 거다. 그런데 세대차일까, 내러티브(서사) 가 아직 가볍다는 느낌이다. 세 친구가 형사의 추격에 흩어진 뒤 뚱땡이 킬러,팬티스타킹 도둑까지 이리저리 얽혀드는 후반부는 다소 지루하다.마침표를 확실히 찍어주지 않는 엔딩은 자칫 과잉낙천주의로 비친다. 손정숙기자 jssohn@
  • [허윤주기자의 교육일기] 입시 뒤흔드는 유명입시학원 평가실장

    전국적 체인을 갖춘 유명 입시학원의 평가실장 L씨.2년만에 교편생활을 접고 학원으로 옮긴 뒤 16년동안 입시정보분석및 상담을 해온 그는 요즘 전국을 바쁘게 누빈다.오늘은 부산,내일은 광주,모레는 대전…. ‘수능이 6개월이나 남았으니 한가할 텐데….’라는 말은물정 모르는 소리다.수첩에는 전국의 고교와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입시설명회’와 개별상담 일정이 빼곡하다. 입시설명회에는 ‘우리는 실장님 오빠부대’라며 4∼5차례이상 쫓아다닌 ‘아줌마’들이 수두룩하다.입시관련 기사를모은 스크랩을 한아름 안고 다니며 읽고 또 읽는 이들도 있다.이들은 ‘수능 공부는 학생이,입시 전략은 엄마가’라는속설을 철저히 신봉한다. L씨는 “입시설명회는 내용도 어려울 뿐더러 아무런 재미도 없는데 모두들 1시간30분 동안 숨도 안 쉬고 듣는다.”면서 “우리나라 대학의 복잡한 입시요강이 입시학원을 먹여 살린다.”고 실토했다. 수시·특별 전형 등 어찌나 복잡한지 L씨도 192개 4년제 대학의 입시요강을 모조리 꿰지는 못하고 있다.전국 고교를 돌아다니며 설명회를 갖는 것도 3학년 담임은 물론,진학담당교사들도 대학별 요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그가 ‘뜨면’ 아이들의 눈이 반짝이며 면학 분위기가 살아나니 학교로서는 일석이조다. 우리나라 입시를 사실상 뒤흔드는 3인방이 있다.L씨를 포함해 그와 비슷한 일을 하는 유명 입시학원의 평가실장들이다.그들의 위력은 수능시험이 끝나면서 폭발력을 더한다.60여만 수험생들이 그들이 내놓는 대학 학과별 합격예상점수표에따라 ‘헤쳐 모여’를 시작한다. 지난해 입시에서 D학원은 높게,J평가연구소는 낮게 예상점수를 제시하며 신경전을 펼쳤다.D학원 인터넷 홈페이지에는“왜 점수를 높게 잡아 불안심리를 조장하느냐.”는 항의가쏟아졌지만 결국 수험생들은 보다 확실성이 담보되는 D학원의 기준표에 맞출 수밖에 없었다. 3인방의 위력은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교육부가 지난해에 이어 주요 입시자료인 총점을 발표하지 않기로 한 만큼수험생들은 또 다시 사설학원의 ‘총점 예상 분포표’에 매달릴 수밖에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입시의 달인이라는 L씨도 요즘 입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있다.아들이 고3인 탓이다.남의 머리를 깎는데 익숙했던 그가 자신의 머리는 어떻게 깎을지 두고 볼 일이다. 허윤주기자 rara@
  • 올 여름엔 ‘블루 아이’로

    올 여름에는 시원한 ‘블루 아이’가 뜰 전망이다.입술은붉은 색이나 오렌지 톤이 강세다. 1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태평양·LG생활건강·코리아나·애경산업 등 주요 업체들은 올여름에 유행할 화장법(메이크업)을 잇따라 발표했다.이에 맞춰 신제품 출시도 서두르고있다.태평양은 시원하고 싱그러운 분위기의 메이크업이 유행할 것으로 보고 ‘리조트 블루’라고 이름붙인 화장패턴을내놓았다.푸른 파도빛 눈매와 반짝이는 핑크빛 입술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LG생활건강도 시원한 바이올렛 블루와 체리빛에 가까운 레드를 주된 색상으로 한 ‘하와이안 레드’를 발표했다.하와이도 리조트(휴양지)라는 점에서 태평양과 컨셉트가 비슷하다. 코리아나화장품의 ‘서머 쿨 베이지’도 블루빛 눈 화장과오렌지빛이 가미된 베이지색 입술 화장이 핵심이다. 애경산업은 좀 더 투명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강조했다.경쾌한 락의 느낌을 살린 ‘오렌지 락’과 투명감을 강조한 ‘스타라이트’라는 신제품을 내놓았다.피어리스는 땀이나 물에잘 지워지지 않는 젤 타입의 아이라이너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고혹적인 눈매 연출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한국화장품은 깨끗하고 청량한 느낌의 ‘물방울 메이크업’을,나드리화장품은 부드럽고 화사한 느낌의 ‘소녀풍 메이크업’을각각 제안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분필과 칠판] 아이들과 감동의 첫 만남 그리고…

    ‘봄이 오고 벚꽃이 활짝 필 때쯤 나는 서울의 어느 초등학교에서 눈망울이 커다란 아이들 앞에서 이렇게 인사하고 있겠지….안녕하세요? 선생님 이름은 김보미예요.’ 교대 4년동안 꿈꿔왔던 일이 현실이 됐다.내 고향 제주에 벚꽃이 만발한 어느날,나는 서울 천동초등학교 5학년 2반 아이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눈물나게 감동적이었다. 아이들 앞에서 그 동안 준비했던 인삿말을 했다.아이들은 천사같은 눈을 반짝이며 열심히 들었다. 서울에서 임용고사를 합격했다고 이웃들에게 한턱 내야겠다며 행복한 고민을 하는 부모와 친척의 기대를 한 몸에받으며 첫발을 내딘 교직생활은 그렇게 순조롭게 시작되었고 나는 자신감에 넘쳤다.이튿날 귀여운 아이들을 생각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근했다. 하지만 내 앞에 있는 아이들은 어제의 천사들이 아니었다.그날 하루 일과가 끝날 무렵 내 목소리는 ‘개그우먼 박경림’처럼 쉬어 버렸다. 내 마음 같지않은 아이들을 보면서 첫날의 자신감은 모두 무너져 내렸다.아이들이 쉬는 시간에 교실에서 날아다니고 뛰어다니는걸 보고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었다.점심시간때 배식은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알림장에는 도대체 뭘써주어야 할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대학에서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생소한 업무들이 나를더 당황하게 만들었다.나이 많은 학부모 앞에서 안절부절못하고 땀만 삐질삐질 흘려댔다.선생님이 허둥대니까 아이들도 정신없이 허둥거렸다. 그때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나를 구해준 사람이 선배교사들과 교장,교감 선생님이었다.처음에는 다른 선생님들이너무 어려워서 말도 못하고 있었다.하지만 급한 상황에 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것들을 물어볼 수 있었다.그 때마다 웃는 얼굴로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아이들 생활지도며 학습지도에 대해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교사가 된 나의 보고싶은 친구들….한라산 남쪽에 사는 친구들이 모여서 만들었다고 ‘산남파’라고 불렀다.그 친구들의 걱정과 응원도 큰 힘이 되었다.서울과 제주 거리는 멀지만 그 친구들도 나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학교 다닐 때는 천방지축 까불고놀러 다니기 좋아하던 친구들이 이제는 모두 선생님이라는 이름으로 고민하는 모습들이 조금 어색하기도 했다. 지난 한달반을 돌아본다.어리둥절했지만 참 행복했다.36명의 아이들을 매일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나를 행복하게 하는 아이들 앞에서 좀더 힘을 내야겠다.보미 파이팅! △김보미 서울 천동초등 교사
  • [충무로 산책] 떠들썩한 흥행…조용한 주인공들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제작 튜브픽쳐스)가 전국 관객 200만명 동원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지난 5일 개봉한 영화는 개봉 16일째인 지난 21일까지 전국 164만여명을 불러모았다.개봉 3주째 연속 흥행 1위를 고수하고 있는데다 80%를넘는 좌석점유율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이쯤되면 가히 ‘국민영화’가 돼가고 있다고 할만하겠다. 그런데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이 또 있다.‘집으로…’에는큼지막한 감상포인트가 스크린 밖에 하나 더 놓였기 때문이다.그건 ‘이상할 만큼’ 조용한 두 주인공의 행보이다. 극중 나이와 똑같이 올해 77세인 김을분 할머니와 극중 상호를 맡은 10세 꼬마 유승호 군.요즘 같아서야 지면이나 TV토크쇼에 사흘이 멀다하고 얼굴을 내밀만도 한데,이들은 ‘두문불출’.쏟아지는 인터뷰 및 CF광고 제의를 일체 따돌리고 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홍보사 이손기획측은 “원래 CF모델 출신인 승호에겐 광고제의가 줄을 잇다시피 한다.그러나 매니저를 맡은 어머니가‘반짝인기’가 훗날 승호에게 가져다줄지도 모를 상실감을 걱정해 물리치고 있다.”고 귀띔했다.극중 바퀴벌레를 잡는장면을 재현, 모 제약회사의 해충퇴치제 1편만 ‘안면상’어쩔 수 없이 찍었다는 얘기다. 올 상반기 최고의 ‘흥행 여배우’가 된 김 할머니는 더하다.행여나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까봐 아예 서울 외아들네에 올라와 꼭꼭 숨어(?)있는 중이란다. 영화 촬영지(충북 영동군 상촌면 궁촌리 지통마 마을)도 흥행에 아랑곳없이 예전처럼 조용하다.‘영화가 잘 되더라도들쑤셔놓지 말고 원래대로 돌려놓겠다.’는 감독의 원칙 덕분이었다.극중 굴피집 세트는 관광코스로 남을 법도 하건만 일찌거니 뜯겨져 땔감신세가 됐다. 두 주인공의 고집과 ‘집으로…’ 흥행의 차분한 뒷얘기는 대중적 인기를 유명세와 부의 발판으로 발빠르게 연결시키는 우리 연예계 풍토에서는 이처럼 ‘이상한 풍경’이 돼버렸다.‘산골 소녀 영자’ 부녀(父女)의 아픈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서일까. 왁자한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흥행배우들의 몸짓은,정말이지 영화의 후일담으로 따로 묶어두고 싶을 만큼 신선한 ‘감동’이다. 황수정기자 sjh@
  • 최상덕-김진우 “불어라 기아 돌풍”

    기아의 초반 돌풍이 거세다. 당초 중위권으로 꼽힌 기아는 페넌트 레이스가 시작되자마자 무서운 기세로 올시즌 프로야구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가장 먼저 10승고지에 오르면서 현재 11승1무3패로 우승후보 현대(9승3무3패)를 한게임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중이다. 전문가들은 기아의 기세가 ‘반짝’일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이런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기아는 경기를 거듭할 수록 더욱 강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돌풍의 핵은 든든한 마운드.선발진이 다른 팀에 견줘 다소 파워가 떨어진다는 평가와는 달리 ‘투수왕국’ 현대에 버금가는 막강 전력을 자랑한다.최상덕-마크 키퍼-김진우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기아호’를 이끌고 있다.‘고참’ 최상덕과 ‘루키’ 김진우는 3승씩을올리며 다승 선두에 나섰고 용병 키퍼도 2승(1패)을 기록중이다.이들 3명의 투수는 팀이 거둔 11승 가운데 8승을올렸다.특히 김진우는 매경기 7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방어율 0.40을 기록,팀 마운드의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다.마무리 투수들도 제몫을 톡톡히 한다.다니엘 리오스와 박충식은 각각 3세이브와 2세이브를 기록하면서 뒷문을 든든하게 지킨다. 마운드가 안정을 찾자 타선도 폭발했다.8개 구단 가운데가장 높은 .284의 타율을 기록중이다.이종범을 제외하고특별한 스타는 없지만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득점기회때는 어김없이 ‘한방’을 터뜨린다.타격 20위안에 김창희가 18위(.322)에 오른 것이 유일하다. 기아의 변신은 든든한 재정지원이 밑바탕이 됐다.자금난에 허덕인 해태를 지난해 7월 인수한 기아는 겨울동안 연봉협상에서 후한 대접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올시즌 평균연봉 6507만원으로 ‘부자구단’ 삼성(7333만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또 신인 스카우트에도 거액을 쏟아부었다.김진우(계약금 7억원)를 비롯해 10명의신인에 20억원에 가까운 돈을 투자했다. 든든한 재정을 등에 업고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기위해 온 힘을 쏟는 기아의 행보에 야구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빛컨셉트’ 기능성 화장품 봇물

    여름시장을 겨냥한 기능성 화장품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빛을 받으면 얼굴이 투명해지는 ‘광(光)과학’ 화장품과주름방지 성분이 포함된 제품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화사하게 빛난다] 빛을 받으면 피부가 투명하고 화사하게빛나는 ‘빛컨셉트’ 화장품이 나왔다.빛에 따라 피부 안팎의 산란광과 반사광을 조절,피부를 맑아 보이게 한다. 마리끌레르는 화장품에 ‘프리즘 파우더’ 성분을 넣은 ‘프리즘 베이스 메이크업’ 라인을 선보였다.프리즘 파우더는 빛의 반사광·산란광을 조절해 주는 성분이다.팩트·파운데이션·베이스 등 3종으로,기미·주근깨 등을 가려주고노화의 원인인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기능성 화장품이다. 랑콤은 펄과 빛을 이용,반짝임 효과를 강조한 립스틱 ‘브리리앙 마네틱 울트라 샤인 립스’와 ‘쥬이시 튜브’를 내놓았다. 샤넬은 빛을 컨셉트로 한 아이섀도 ‘뤼미에르 폴리크롬’과 립스틱 ‘엥프라 루즈’를 새로 출시했다.뤼미에르 폴리크롬의 반짝이는 펄은 빛을 받으면 빛나는 무지개색을 띤다.태평양도 빛의 반사효과로 맑고 투명한 피부로 만들어주는‘아이오페 화이트젠 메이크업’ 라인을 선보였다. 마리끌레르 김경선 마케팅팀장은 “엷고 투명한 메이크업이 보편화되면서 여성들이 화장을 살짝해도 화려한 느낌이드는 화장법을 선호한다.”며 “빛에 따라 새로운 분위기를연출할 수 있는 제품들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기능성 제품 봇물] LG생활건강의 ‘라끄베르’는 피부 흡수력을 높이는 나노기술을 이용한 기초화장품 6종을 새롭게선보였다. 식물성 보습,영양성분이 나노캡슐을 통해 피부에빠르게 침투,끈적임을 없앤 게 특징. 풀무원테크는 레티놀을 함유한 주름방지용 기능성 화장품‘인솔브 레티놀 프로그램’을 출시했다,김정문알로에도 알로에·비타민 등 식물성 미용성분을 함유,눈 주위에 영양과수분을 주는 ‘타임리스 아이크림’을 내놨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면세점들 풍성한 세일행사

    일본의 ‘골든위크’를 잡아라. 골든위크(4월27일∼5월6일)란 일본의 공휴일이 이어져 황금연휴로 불리는 기간.매년 이맘때면 우리나라에 일본 관광객들이 북적인다. 이에 맞춰 면세점들이 발빠르게 반짝세일을 준비했다.롯데는 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해외명품을 중심으로 최고 60%까지 할인판매하는 ‘2002 그랜드파워 세일’을 실시한다.워커힐도 같은 기간동안 ‘골든위크 프로모션’을 개최한다.이미 세일에 돌입한 신라는다음달말까지 ‘초특가 명품전’을 연다.인터넷면세점(www.shilladfs.com)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할인쿠폰을 제시하면 버버리·막스마라 등 유명 브랜드의 봄 신상품을 최고25%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세 곳 모두 일정금액 이상 구입한 고객에게 여행용 가방,일본 접시세트,티셔츠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내국인에게도 같은 혜택을 준다. 안미현기자
  • 黨지지기반 전남경선 전망/ 李 ‘DJ 압박’ 표심 향배는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이 종반전에 접어든가운데 노무현(盧武鉉) 이인제(李仁濟)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오는 14일 전남지역 경선을 앞두고 11일부터 모두 전남을 방문,이틀간의 득표활동에 들어갔다. 특히 세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방송(KBC)이 주관한 전남지역 합동토론회 녹화에 참석,각종 현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벌였다. 전남은 선거인단이 3278명으로 전체 선거인단의 4.7%에 불과하나 광주와 함께 민주당의 지지기반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결과는 최대 승부처인 경기와 서울지역 표심에 큰 영향을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이인제 후보가 노무현 후보의 상승세를 견제하기 위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면서 ‘음모론’으로 경선판도를 압박했던 상황에 대해 선거인단들이 어떤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노 후보는 이날 광주 망월동 5·18묘역을 참배,방명록에 “5월 광주민들의 희생이 오늘 다시 벅찬 희망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라고 서명했다.이어 광주방송 합동토론회 준비와 토론녹화를 마친뒤 담양·곡성·장성지구당을 방문,“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주초에 전남지역 방문 일정을 취소,“득표활동을 포기한 것 아니냐.”라는 관측까지 돌았던 이 후보도 담양·곡성·장성지구당과 보성·화순지구당을 잇따라 방문,“반짝하는 인기로 대통령을 뽑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 8개월이라는 혹독한 검증기간이 남아 있다.”면서 ‘영남후보 필패론’을 내세워 노 후보를 공격했다. 전남지역 판세에 대해 양 진영은 서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김영배고문 ‘감투福’

    대선후보,당 대표 등 각종 당내 경선으로 과도기를 맞고있는 민주당내에서 김영배(金令培·70) 고문만이 ‘절대권력자(?)’로 부상,경선국면에 톡톡히 재미를 보고있다. 짙은 눈썹과 매서운 눈초리 때문에 ‘사무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 고문은 대선후보 경선을 총괄하는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3일부터는 차기 대표경선에출마하기 위해 대표직을 사임하는 한광옥(韓光玉) 대표를 이어 대표직무대행직을 수행하게 된다. 민주당의 대선후보와 대표는 오는 27일 선출되기 때문에 김 고문의 활약기간은 20여일이다.그러나 현재 민주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로 ‘선장’이 없는 데다,헌정사상 처음으로 ‘국민경선제’를 실험하는 상황이라 김고문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특히 김 고문은 최근 주말 저녁마다 TV로 생중계되는 대선후보 순회경선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개표 발표를 맡아‘반짝 조연’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상연기자
  • 외신기자가 본 평양/ “”악의 축은 중상모략”” 反美 여전

    [평양 AFP 연합] 북한을 방문 중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북·미 대화 재개 촉구 메시지를 전하고 있지만 북한은 여전히 뿌리 깊은 반미(反美) 감정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한국 및 미국과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한국의 요청을 북한측에 전달할 예정이라는 것이 관리들의 전언이지만,미국과의 진정한 관계개선은 북한 이데올로기의 기저에 뿌리를 둔 ‘미국은 적’이라는 반미 감정에 부닥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 기자들은 메가와티의 북한방문을 취재하기 위해 동행했으나 정작 메가와티의 방문지에는 접근하지 못한 채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악의 축’ 발언은 가혹한 중상모략이라는 현지인들의 주장을 되풀이해 들어야만 했다. 평양 전승기념관 안내원인 박광숙씨는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북한)과 미국과의 관계 개선은 미국 당국에 달려 있다.”면서 “미국이 최근 우리나라를 ‘악의 축’으로규정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양국의 우호관계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다.”고말했다. 물론 박씨의 주장이 그의 직업으로 볼 때 이해할 만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런 견해는 북한 사회의 거의 모든 평민층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자들이 28일 밤 평양의 한 한방병원을 방문하자 안내원들은 반짝이는 장비들이 갖춰진 치료실 몇 곳을 자랑스럽게 보여줬다. 그러나 병원 복도의 한 벽면에는 목이 잘리고 불탄 시체들의 모습을 담은 전쟁사진들이 을씨년스럽게 걸려 있었고 그 옆에 이같은 잔학상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선전문구들이 붙어 있었다.
  • 시청 아르바이트 대학생 市政 아이디어 ‘반짝반짝’

    “시정 홍보에 시장님이 직접나서면 어떨까요.” 지난 겨울방학 동안 서울시청에서 행정 현장을 체험한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이 94건에 이르는 톡톡 튀는 시정개선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서울시가 아르바이트생 500명을 대상으로 공모한 아이디어 가운데 명지대 김동성씨의 ‘소방공무원의 상담프로그램이 필요하다’라는 제안이 시정일반분야에서 최우수상으로 뽑혔다. 김씨는 “소방공무원들은 직종 특성상 당연히 헌신해야한다는 의무감과 그렇게 하기 힘든 현실 사이에서 심한 갈등을 느끼는 것으로 보였다.”며 소방공무원들을 위한 전문상담원 배치를 제안했다. 제도개선 분야에서는 김동경(한동대)씨가 “시의 대학생아르바이트 활용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선발과정에서 무조건 공정성만을 내세워 무작위로 추첨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월드컵경기장에는 건축을 전공한 학생을,자료 제작 및 정리에는 작문 실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는 등의 방식으로적성에 따라 배치할 때 학생과 시 모두 업무수행에 만족할 수 있다는 것. 또 우수상에 선정된 김세영(한림대)씨는“서울 정보포털 홈페이지의 홍보를 위해 시장이 직접 공익광고에 나서야 한다.”는 등의 각종 제안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황사 덕택에 뜨는 주식들

    황사가 전국을 강타한 21일 주식시장에서는 이른바 ‘구제역(口蹄疫) 테마주’가 강세를 보였다.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에 돼지와 소에 발병하는 구제역 세균이 묻어올지도 모른다는 우려때문이다. 거래소에서는 구제역 소독제로 쓰이는 석회 생산업체인백광소재가 상한가로 뛰어올라 1만 7100원을 기록했다.대체식품으로 수산식품 제조업체인 오양수산·사조산업도 4%를 웃도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닭고기도 빼놓을 수 없다.코스닥시장에서 닭고기 가공업체인 마니커가 5.63%로 강세를 나타냈고,하림도 2.82% 올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구제역 테마주의 강세는 ‘반짝’열기에 불과하다.”고 말한다.한화증권측은 “매년 황사현상이 심해지면 구제역 발생 가능성에 따라 관련 종목에 잠시관심이 쏠리지만,상승세가 오래가지 않았다는 점을 염두에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외국 광고회사 국내진출 러시

    외국계 광고회사의 국내 진출이 거세지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국내 진출을 모색하던 외국계 광고회사가최근 국내회사 인수,지분참여,단독회사 설립 등의 방법으로 시장 장악을 노리고 있다. 외국 광고회사 진출이 붐을 이루는 것은 월드컵 등 반짝특수나 위성방송 출범,그룹 광고회사 체제 붕괴 등도 원인이지만 지난해 국내 광고시장 규모가 5조2900여억원에 달해 세계 10위권 시장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광고회사는 WPPMC코리아,TBWA코리아 등 모두 19개사.이들은 전체의 34.9%를 차지,1조85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국적 광고회사 WPP는 지난해 11월 자회사인 JWT를 내세워 국내 10위권의 광고대행사 애드벤처 월드와이드를 인수,WPPMC코리아를 설립했다.이로써 방송광고액 기준으로 7위에 해당하는 대행사를 거느리게 됐다. 특히 WPP는 지난해 말부터 국내 2위 광고회사인 LG애드인수도 추진하고 있다.성사 여부에 따라서는 WPP계열사가제일기획을 제치고 국내 1위로 떠오르는 등 국내 광고업계의 판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일본 광고업계 2위를 달리고 있는 하쿠호도는 최근 국내광고대행사 ㈜컴온의 지분 44%를 인수했다.이로써 하쿠호도는 제일기획과 하쿠호도제일 등 3개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다양한 주문을 하는 광고주들에게 최적의 작품을제공한다는 취지다. 다국적 기업인 TBWA월드와이드는 지난 99년 태광멀티애드를 인수,TBWA코리아를 설립했다.이후 TBWA는 2000년 49%,2001년 40%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SK텔레콤,두루넷,한불화장품 등 국내의 굵직한 광고를 따내며 업계 5위로 부상했다. 영국계 코디언트 그룹(CCG)은 지난 99년 11월 현대계열의 금강기획을 인수했다.현재 업계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금강기획은 본사인 CCG의 지원을 받아 국내 석권은 물론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일본 제1의 광고회사인 덴츠는 지난해 7월 국내 33위였던 인터내셔널큐와 합작,덴츠이노벡을 설립했다.덴츠이노벡은 2개월 뒤 한국담배인삼공사의 광고를 따내는 수완을 발휘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외국계 자본과 선진 기술이 국내에진출하면서 국내 광고의 질적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허용된 비교광고 허용을 비롯해각종 규제나 심의도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휴대폰 ‘사전선거운동’ 기승

    ‘○○○입니다.살기 좋은 동네를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11일 오전 8시쯤 출근하기 위해 자동차 시동을 켜던 김모(40·대구시 달서구)씨는 휴대전화에 불이 반짝거려 열어보니 이같은 문자 메시지가 들어와 있었다. 김씨는 며칠 전부터 ‘○○○입니다.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습니다.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라는 메시지를 받아왔으나 보낸 사람이 누군지를 몰랐다.최근에야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출마 예정자인 줄 알게 됐다. 김씨는 “전화번호가 어떻게 노출됐는지 모르지만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식의 문자 메시지를 하루에도 몇 통씩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휴대전화의 문자 메시지가 6월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에게는 새로운 양상의 사전 선거운동 수단이 되고있다. 휴대전화 보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출마 예정자들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문자 메시지 이용에 앞다퉈 나선 것이다.문자 메시지는 인터넷 서비스업체를 통하면 최대 70∼80자를 건당 30원에 100여명까지 동시 전송이 가능하다.문자 메시지의 동시 전송 효과 때문에 첫 출마 희망자 등 인지도가 낮은 예정자들 사이에는 이를 이용한 사전 선거운동이 유행하고 있다. 대구지역 기초의원에 출마할 예정인 K(43)씨는 “주민들에게 미리 이름을 알릴 방법을 찾다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착안했다.”며 “향우회나 동문회,각종 단체 명부 등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번호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고 털어놨다. 그는 “‘아름다운 ○○동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오늘 하루도 좋은 날 되십시오.’라는 문구를 정기적으로 보낸다. ”며 “일방적이라서 수신자에게 불쾌감을 주는 역효과가우려되지만 우선 이름 석자를 알리는 데는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같은 세태에 맞춰 요즘 출마 예정자 주변에는 ‘각종단체나 모임의 휴대전화 리스트가 있다.’는 선거 브로커들이 설치기도 한다.이들이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사전 선거운동을 부채질하는 셈이다. 이처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이용,미리 출마사실을 알리는 것은 선거법상 사전 선거운동으로 불법이다. 그러나 출마예정자들은 구체적인 출마사실을 밝히지않은 채 ‘살기 좋은 동네를 함께 만듭시다.’,‘우리 동네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라는 식의 우회적인 표현으로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가고 있다. 대구시 선관위 관계자는 “출마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우회적으로 표현하더라도 출마의사가 있거나 주변에서 출마 사실이 객관화된 경우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으로 단속 대상”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데님룩 모르면 쉰세대?

    데님룩을 모르면 신세대가 아니다? 봄바람이 솔솔 불어오면서 젊은이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있다.올봄에는 캐주얼한 감각의 진(청바지)소재를 이용한 ‘데님(denim)룩’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데님룩은 청바지 아이템에서 패션시장 전반으로 퍼져 재킷·스커트·가방·모자 등 다양한 스타일에 적용되고 있다.특히 ‘데님은 면(綿)’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폴리에스테르 혼방으로 광택나는 소재도 등장했다.신축성을강조하고 소재가 얇아진 것도 특징.흔한 청소재보다 자연스런 컬러데님에 금사·은사가 들어가 약간 반짝이는 데님으로 색다른 멋을 내는 것도 좋다. 청바지는 7·8부 길이로 겉으로 접어입는 스타일이 주종을 이루며,파스텔톤의 니트와 스니커즈(운동화)를 곁들여발랄함을 연출한다.남녀 구분없이 데님 재킷이 두루 어울린다.여성에게는 데님 스커트가 특히 인기다.데님가방과모자세트를 활용,귀여움을 부각시킬 수 있다. 서울 명동에 있는 쌈지스포츠 롯데지점의 숍마스터 김지연씨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층이 데님룩신상품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며 “올해는 집시풍을 가미한 스커트·재킷 등 다양하게 변형된 데님룩이 유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쌈지는 지난해 데님바지·원피스·셔츠 등을 선보인데 이어 올봄 줄무늬·부츠컷·와이드·세미힙합 등 6가지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 날개 단 엔화…해석 분분

    맥못추던 일본 엔화가치가 갑자기 날개를 달았다.연일 강세다(엔달러환율 하락). 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엔을 팔았던 전세계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요며칠새 엔화를 사들이느라 바빴다.그래서 엔화는 더 올랐다.원화도 이에 힘입어 동반 약진했다(원달러환율 하락).일본경제의 불확실성이 걷히는데 따른 기조적 전환이라는 관측과 환투기 세력에 의한 인위적 반짝강세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엔화강세 급반전 배경=엔화환율은 지난 7일 두달여만에달러당 130엔대가 뚫린 뒤 8일에도 126엔대까지 추락했다. 한국은행 이응백(李應白) 외환시장팀장은 크게 네가지로원인을 진단했다.첫째 일본증시의 강세다.주식공매도 제한조치에 이어 이달말 기업결산까지는 증시부양조치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퍼져있다.둘째,‘사토건설’이라는 대마(大馬) 부도처리 이후 일본 구조개혁에 대한 기대감이높아졌다.셋째,3월 결산을 앞두고 해외투자자금의 본국송금(30조원대)이 잇따르고 있다.넷째,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활성화 및 일본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확산이다.해외금융기관(메릴린치·CSFB)들의 일본자산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 권고도 잇따르고 있다. ◆기조적 전환인가,반짝강세인가=동양증권은 산업지표 호전(실업률 주춤·제조업 회복세·경기선행지수 호조) 등일본경제의 바닥통과 신호가 포착되고 있고 세계경기회복시 미국보다 일본경제의 상승탄력이 높다는 점 등을 들어엔화약세는 끝났다고 진단했다.한두달안에 120엔대 초반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일본 시오가와 마사주로 재무장관은 엔화강세 반전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며 “환투기 세력에 의한인위적인 조작의도가 있는 지 알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수출회복을 위해 엔약세를 선호해 온 일본정부는 현재의강세를 비정상적이라고 보고 시장개입 가능성도 흘리고 있다. ◆원화 동반강세=원달러환율도 8일 달러당 1310원대가 무너졌다.그러나 2월말 대비 원화절상폭(1.1%)은 엔화(4.9%)보다는 덜하다.때문에 원·엔 환율이 100엔당 1020원대로급등해 수출시장에서 일본업체와 싸워야 하는 국내업체들에게는 다소 유리해졌다.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 국제업무정책관은 “이달말 일본은행의 부실관련 숫자들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엔화 및 원화강세에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안미현기자
  • 선미술상 수상화가 문봉선 작품전

    “미인을 그리기가 가장 어렵습니다.금강산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그 아름다움을 못 살려내겠더라구요.그보다 저는순박한 들과 야산 등 평범한 것들이 좋습니다.” 지난해 제16회 선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국화가 문봉선(41·인천대 미술학과 부교수)이 오는 6일부터 20일까지 선화랑에서 수상기념전을 갖는다.그는 80년대 중반 큼직한 상들을 잇달아 받았고 87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가이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대부분 지난해 그린 것으로 수묵과 화선지로 우리의 풍경을 담았다. 이전의 실경(實景) 작품들이 인왕산이니 섬진강이니 하는 실명을 지닌데 비해 이번 출품작들은 어느 특정한 지명의 산수가 아니라 보편적인 산수라는 데 특징이 있다.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풍경의 단면인 것이다.그가 주로 그리는 것은 들녘과 강,바람이 지나가는 숲 등이다.해가 지는 저녘 나절의 들녘이나 봄이 오는 강변의 물오른 풍경,청량한 바람이 부는 울창한 대숲이다.출품작 ‘流水(유수)Ⅲ’를 보면 날카롭게 뻗어내린 수양버들의 잔가지에는 이미 봄빛이 완연한데 물빛에 어린 계절의 아늑함은 피부로스미는 듯하다. 그의 작품에 보이는 들녘에 고이는 빛이나 숲속을 지나는 바람이나 햇빛에 반짝이는 물결은 자연 현상이다.인상파화가들이 대기의 변화에 대해 현란한 색채의 향연을 펼쳐보였다면 문봉선은 수묵으로만 그러한 대기의 미묘한 뉘앙스를 남김없이 묘사하고 있다.“과거 높은 것만을 그렸는데 높아보이지 않더군요.오히려 낮은 곳에 잔잔히 흐르는물과 봄의 버들가지에 생명이 있어 그런 것들을 화폭에 담았지요.” 그가 산수를 그리는 계절은 주로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이다.“혼자 돌아다니지요.둘 이상이 되면 작업이 안되더라구요.단풍지고 새 싹이 돋아나기 전까지의 기간에 자연의 골격이 보이는 것 같아요.” 그는 요즘 서예,사군자 등 문인화 작업도 부지런히 한다. “조형 공부에 그만한 것이 없는 것 같아요.저에게는 매너리즘으로부터 탈출하는 수단이기도 하구요.”유상덕기자 youni@
  • 카렌 휴즈 ‘잃어버린 결혼반지’ 청와대 경호실서 찾아줘

    지난 19∼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서울을 찾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수행원인 카렌 휴즈(45·여)백악관자문관이 방한 중 결혼기념 반지에 박힌 다이아몬드를 잃어버려 애를 태우다 출발 직전 다시 찾은 것으로 26일 뒤늦게 밝혀졌다. 휴즈 자문관은 부시 대통령의 ‘분신’으로 불릴 정도로신임을 받고 있으며 방한 일정중 부시 대통령을 밀착 수행,주목을 받은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휴즈 자문관은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0일 오후 청와대 리셉션장에서 다이아몬드를 잃어버렸으며 그 자리에 배석한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 대사 부부와 한국측 관계자들에게 이를 알렸다.”면서 “그러나 자리가 자리인 만큼 공개적으로 찾지도 못한 채 공식 일정대로 움직이다 숙소인 정동 미 대사관저로 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행히 리셉션장을 정리하던 청와대의 한 통신담당 경호관이 테이블 밑에서 반짝이는 물체를 발견,정부는21일 새벽 부시 대통령과 함께 다음 방문국인 중국으로 떠나기 위해 오산 공군기지에서 탑승대기하던 휴즈 자문관에게 다이아몬드를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휴즈 자문관이 자신의 소중한 결혼기념보석을 찾아준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시해야겠다며 주한 미대사관을 통해 습득자 신원을 알려달라고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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