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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관측천문학의 개척자 이시우 전 서울대 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관측천문학의 개척자 이시우 전 서울대 교수

    한 CM송이 있었다.‘하늘에서 별을 따다/하늘에서 달을 따다/두손에 담아드려요∼’. 이처럼 여러 노랫말에는 ‘별을 따는’ 내용이 많다. 연인끼리 사랑을 주고받을 때에도 ‘그대에게 별을 따다 바친다.’는 식으로 상대의 환심을 사곤 했다. 그렇게 우리 삶과 일상에 가까이 다가와 있는 별, 그 별에는 어떤 생명이 있을까. 잠시 철학자 칸트(1724∼1804)에게로 다가가 보자. 뉴튼을 아주 좋아했던 칸트는 생전에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무수히 많은 생각에 잠기곤 했다.31세에 쓴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이 흥미롭게도 천문학, 즉 ‘천계(天界)의 일반 자연사와 이론’이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그 생각의 깊이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칸트는 죽을 때까지 고향 쾨니히스베르그(현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를 한번도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주검 역시 칼리닌그라드 대성당에 안치돼 있어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 때마다 관광객들은 칸트의 묘비명을 보며, 마치 생전의 칸트처럼 또 다른 생각에 잠겨들곤 한다.‘나에게 항상 새롭고 무한한 경탄과 존경심을 일으키는 두 가지가 있다. 그것은 하늘에 반짝이는 별과 내 마음속의 도덕률이다.’ ●천문학자, 붓다를 만나다 칸트가 생전에 어떤 삶을 살았으며, 또 그의 ‘비판철학’이 어떻게 해서 나왔는지 시사해주는 대목이다.‘실천이성비판’의 마지막 구절이기도 한 이 글귀에 대해 학자들은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의미심장한 내용’이라고 한결같이 평가한다. 우리나라 관측천문학의 개척자로 알려진 이시우(69) 박사. 서울대 천문학과 교수 시절, 정년퇴임 5년을 앞둔 1998년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주기로 용단을 내리고는 강단을 훌쩍 떠났다. 이후 지방 산사에서 토굴생활 등을 하며 불경 공부에 심취했다. 그래서 나온 결과물이 ‘천문학자, 우주에서 붓다를 찾다’,‘천문학자와 붓다의 대화’,‘천문학자가 풀어낸 금강경의 비밀’ 등을 비롯,‘인생’,‘똥막대기’라는 시와 에세이집 등이다. 이 저서를 두고 불교계에서는 천문학과 붓다를 연결시켰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며 주목했다. 요즘에는 저술 활동과 외부 강연으로 바쁘게 지낸다. 강연 주제는 여전히 ‘하늘의 별’이다. 별의 생명성과 인간관계를 설파한다. 현역 때는 천문학자로 이름을 날렸고, 퇴임 후에는 ‘찬란한 별 전도사’로 가는 곳마다 흔치 않은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자택에서 그를 만났다. 한여름밤, 반짝이는 별들의 세계를 알고 싶어서였다. ●인간, 별처럼 욕심이 없어야 그는 “하늘의 별도 인간처럼 태어나서 빛을 내며 살다가 마지막에 임종을 맞이하며 일생을 끝마친다.”고 전제한 뒤,“다만 인간은 태어난 후 자양분을 밖에서 찾지만 별은 스스로 먹을 것을 갖고 태어나기 때문에 인간과 달리 아무런 탐욕이 없이 일생을 청정하게 살다가 새로운 생명의 씨앗을 숭고하게 뿌리고 사라진다.”고 했다. 별의 탄생 초기에는 자체적으로 팽창했다가 다시 수축하는 맥동 운동으로 안정을 취하며, 또한 별 내부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메뉴가 바뀔 때마다 맥동 운동으로 이를 소화시킨다는 것. 청년기를 지나 노년기에 들어서면 맥동 운동도 많아져 임종 무렵에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뱉어내는데, 그 잔해 중 일부가 블랙홀이 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태양도 50억년쯤 지나면 하루 정도의 변광 주기를 가지는 ‘맥동 변광’ 단계를 거칠 것이며 이 때가 태양 중심부에서 헬륨이란 음식을 만들어 먹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북극성 근처의 카시오페아 자리에 있는 델타 세페이드라는 4.5등급의 별은 맨눈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별은 5.4일을 주기로 밝기가 4등급으로 밝아졌다가 다시 5등급으로 어두워지기를 되풀이합니다. 이렇게 별 자체가 주기적으로 수축, 팽창하면서 밝기가 변하는 현상이 ‘맥동 변광성’입니다.” 김 박사는 이어 “인간도 별처럼 에너지(양식, 영양분)의 공급체계가 변하거나 에너지 전달 과정이 원만하지 못하면 불안정한 상태(스트레스)를 맞게 되는데 과연 별만큼 변화에 잘 순응하고 있느냐.”고 반문한다. 불안정의 질 자체가 대체로 정신과 육체의 복합적 상호관계에서 기인하므로 별과 달리 정신과 육체가 상호 증폭작용을 일으켜 큰 사고를 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별의 경우 불안정이 생기면 에너지를 최소로 쓰면서 가장 안정된 상태로 회귀하려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거쳐 100억년을 사는 데 반해 인간의 경우 길어봐야 100살의 수명에도 이르기 전에 온갖 탐욕과 불안정 상태를 잘 조절하지 못해 중도하차하고 만다는 것이다. 따라서 김 박사는 “인간중심의 철학은 한결같이 자기를 과시하는 데서 생겨나는 것이요, 이것을 교정하는 최상의 방법은 천문학을 약간 공부하는 일이다.”라는 영국 철학자 러셀의 말을 인용하면서 밤하늘의 별을 볼 때 그들의 세계와 삶을 한번쯤 고요히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인간 이기심 별을 보고 잊으라 “욕심을 가능한 한 버리고 사는 게 하늘의 이치입니다. 앞으로는 헌법을 개정할 때 인간중심에다 천리(天理)를 담아야 합니다. 헌법이나 정부 정책에서 인간과 자연을 자꾸 분리시키려 한다면 결국에는 인간이 많은 피해를 보게 되지요.” 그러면서 인간은 어차피 우주의 섭리에 의해 태어났기 때문에 우주와 천리를 떠날 경우 상상 이상의 피해와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 김 박사의 지론이다. 그는 “오늘날의 인간은 소유의 가치를 우선시하면서도 자신의 유용성이 바닥나면 비참하게 퇴출당하지 않느냐.”며 “앞으로는 모든 법규나 제도에 있어서 자연과 인간의 존재가치를 최상으로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우주적 정보가 담겨 있는데 제도적 필터링의 문제 때문에 그걸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선수행 깨달음 책으로 낸다 “원시 태양계의 성운에서 태양이 탄생하고 또 인간도 탄생했습니다. 즉, 우주의 1세대를 100억년으로 봤을 때 인간은 4세대에 태어났지요. 이것은 곧 우리 몸속에 은하계의 생리가 간직돼 있다는 뜻입니다. 이 중에는 다른 삶(동·식물)을 살았던 것도 있으며 우리가 미생물이라고 부르는 요소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육신을 초월해 과거심(過去心)으로 우리의 본성을 찾는 것은 우주적 마음, 별과 같은 마음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대구 출생인 그는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 문리대에 진학했다가 친구의 권유로 천문학과로 전과했다. 따라서 대학 때부터 별을 보면서 인간과 우주에 대한 생각의 시간을 많이 가졌을 수밖에. 호주국립대학에서 천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경북대를 거쳐 서울대에서 천문학 강의를 맡았고, 우리나라의 관측천문학을 이끌다시피 했다. 퇴직 후인 1999년 부산의 해운정사에서 하안거 동안 ‘인간과 별의 일생’이란 주제로 참선수행을 했다. 그는 “부처도 새벽별을 보고 깨달았다.”면서 앞으로의 미래는 우주 중심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인다. 이와 관련된 책 2권을 곧 출간할 예정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모든 양식과 재료를 얻고 있습니다. 전적으로 자연에 의존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인간 중심적으로 짜여져 있지요. 지금이라도 우리가 우주 내의 문명체로 위상을 자리매김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오래 살 수 있지 않겠습니까.” ■ 그가 걸어온 길 ▲1938년 대구 출생. ▲서울대 천문학과 학사, 동대학원 이론물리학석사, 미국 웨슬리안대학교 석사, 호주국립대 관측천문학 박사. ▲경북대·서울대 교수 역임. ▲현재 한국과학기술원 한림원 정회원. ●주요 저서 태양계 천문학(공저), 별과 인간의 일생, 천문관측 및 분석, 은하계의 형성과 진화, 법을 보면 별을 안다, 우주의 신비, 천문학자와 붓다의 대화, 천문학자 우주에서 붓다를 찾다, 똥 막대기, 인생, 천문학자가 풀어낸 금강경의 비밀 등.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사설] 한나라 과열징계가 검증부실 안돼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온 홍준표 의원은 “대선은 팬티까지 벗는 게임”이라고 규정했다. 맞는 말이라고 본다. 미국에서도 본선거는 물론 당 예비선거 과정에서 치열한 검증전이 펼쳐진다. 그 과정을 거쳐야 최고지도자가 될 자격을 얻는 것이다. 지금 한나라당 경선전이 혼탁해지면서 몇몇 인사의 징계가 추진되고 있다. 잘못은 바로잡아야겠지만 검증이라는 대명제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한나라당 윤리위는 정두언·곽성문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정·곽 의원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에 각각 소속되어 있다. 이와 별도로 당 선관위는 양대 후보의 대변인인 장광근 전 의원과 이혜훈 의원을 제재키로 했다. 정 의원은 ‘공천살생부’와 ‘대운하보고서 유통배후설’, 곽 의원은 ‘8000억원 X파일설’ 발언이 징계원인으로 거론된다.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이 명백해져야 징계가 실질적 힘을 갖게 된다. 양 진영의 입씨름을 주도한 장·이 대변인의 잘못을 가리는 방법 역시 마찬가지다. 분위기 조성용 징계보다는 사안별로 명확한 판정을 내려줘야 한다. 그러려면 당 검증위의 엄정성이 요구된다. 검증위가 두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덮으려 한다는 인상을 계속 준다면 징계의 권위를 확보하지 못한다. 당 지도부의 징계 방침에 이 후보측은 반색하고, 박 후보측은 반발하고 있다. 양쪽 모두 그른 태도다. 이 후보측은 막말과 충성경쟁, 허위사실 유포를 징계하겠다는 것을 검증 종료로 몰고가선 안 된다. 박 후보측은 일단 터뜨리고 보자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마구잡이로 의혹을 제기하면 반짝 효과가 있을 뿐, 지속적인 지지도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 이번 징계 논란을 옥석을 가려 검증의 수준을 높이는 계기로 삼는다는 자세를 갖기 바란다.
  • [2007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스노우… ’

    [2007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스노우… ’

    라네즈 메이크업 라인의 주요 컨셉트는 ‘스노 크리스털 메이크업´. 눈 결정이 빛을 반사시키며 반짝이는 듯한 맑고 영롱한 색감을 나타낸다. ‘스노우 크리스탈 펄´과 ‘스노우 크리스탈 파우더´는 눈 결정과 구조가 유사해 피부를 투명하고 깨끗하게 표현해준다. 라네즈의 탁월한 보습력은 메이크업에도 적용돼 촉촉하고 가벼운 사용감을 느끼게 한다. ‘세라마이드 리페어 워터´가 각질층의 수분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 피부 속까지 유효 성분을 흡수시켜 메이크업 중에도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 준다. 화장막을 얇게 형성하는 ‘리얼 스킨 테크놀로지´는 덧발라도 두꺼워지지 않고, 오랜 시간 가벼움이 유지되는 최적의 편안한 피부 상태를 만들어준다. 라네즈 메이크업은 총 64종 339품목이 있다.
  • [24일 TV 하이라이트]

    ●일요다큐 산(KBS1 오전 7시) 1991년 매킨리봉을 등반하다 손가락을 모두 잃은 김홍빈 대원과 동행한다. 그의 의지와 동료들의 희생정신이 없었다면 산에 오른다는 것은 시도조차 할 수 없었다. 자신의 몸 하나도 버거운 고산에서 누군가의 손이 되어 생활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선후배 산악인으로 구성된 이번 원정대는 김홍빈의 장애를 나누며 함께 에베레스트로 향한다.●TV탐험 멋진 친구들(KBS2 오전 9시45분)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며 화제를 모았던 장면 TOP 7을 선정한다. 납량특집의 대명사인 ‘전설의 고향’.1977년 ‘마니산 효녀’로 시작해 1989년 ‘왜장녀’로 막을 내리기까지 ‘전설의 고향’은 한여름 시청자들의 더위를 씻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 ‘전설의 고향’이 남긴 전설의 스타를 찾아나선다.●문희(MBC 오후 7시55분) 하늘이가 엄마, 아빠가 이혼하면 자기는 누구랑 사느냐고 묻자 한나는 엄마랑 살 것이라고, 영철은 아빠·할머니·누나들과 함께 살 것이라고 대답한다. 하늘은 엄마한텐 아무도 없지 않으냐며 혼자 어떻게 사느냐고 반문한다. 문희는 문호가 불임이어서 오빠 부부 사이에 아이가 안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된다.●일요일이 좋다(SBS 오후 5시30분) 18년 만에 일자 눈썹이 돌아왔다. 개그계의 대모 김미화와 함께 ‘쓰리랑 부부’가 돌아왔다.1990년대 이후 오랜만에 정통 코미디로 만나는 김미화와 유재석. 과연 이들의 호흡은?18년 만에 재연된 쓰리랑 부부를 옛날 TV에서 다시 본다. 호랑이도 울고 갈 연륜 넘치는 김동완 기상캐스터의 맛깔나는 일기 예보도 다시 본다.●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록 밴드 쿠바(Cuba)는 1998년에 기타리스트 이정우와 보컬리스트 정용한을 주축으로, 세션맨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뮤지션들이 뭉쳐 결성했다. 그 해 1집 ‘People’을 발표하면서 탄탄한 연주력을 바탕으로 편안하고 부드러운 록 넘버들로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이브 클럽을 위주로 활동하는 쿠바의 음악을 들어본다.●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8시30분) 기후 변화가 지구에 끼칠 악영향이 심각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게다가 가스나 석유 등의 에너지 자원은 점차 고갈될 수밖에 없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조속히 개발하는 일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 영국과 독일, 동아프리카의 모리셔스를 찾아 재생에너지 연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살펴본다.●최강!울엄마(KBS2 오전 8시55분) 어느 날 채린 옆에 멋있는 남자가 나타났다. 훤칠한 키에 누가 봐도 쓰러질 듯 눈부신 외모, 게다가 미국 유명대학의 장학생으로 있는 그는 채린과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내온 강시준이다. 방학을 맞아 한국으로 잠시 돌아와 지내게 된 시준은 언제나처럼 채린 옆에서 멘토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다. 채린 역시 조금씩 시준에게 마음의 문을 여는데….●굿모닝 세상은 지금(SBS 오전 7시40분) 강남에서는 올해 화랑 18곳이 새로 문을 열거나 열 준비를 하고, 기존 화랑들도 확장공사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한국의 미술시장 활황 주기는 15∼20년.88올림픽 때는 2∼3년 반짝 상승에 그쳤다. 이번에는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가 새로운 관심사다.
  • ‘바닥 탈출’인가 ‘반짝 반등’인가

    ‘바닥 탈출’인가 ‘반짝 반등’인가

    바닥 찍었나, 반짝 반등인가.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던 D램 반도체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바닥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추세적인 전환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경계론도 있다. 22일 업계와 타이완 온라인 반도체 중개업체인 D램익스체인지 등에 따르면 D램 반도체의 주력 제품인 512메가비트(Mb) DDR2 현물가격이 전날 평균 2.3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초까지만 해도 2달러 초반에서 거래되던 이 제품의 가격은 한때 1.70달러까지 급락한 뒤 1.8달러 안팎에서 횡보해왔다. 지난 주말을 고비로 반등세로 돌아서더니 급기야 2.3달러대까지 회복한 것이다. 거의 6주만에 2달러대에 들어섰다. 업계는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증가와 재고 소진에 따른 수급 상황 개선이 D램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지금이 (D램 가격)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반기 수요 증가와 맞물려 최근의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반도체 모두 하반기 공급 증가율이 높지 않고 생산라인 일부는 낸드플래시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기대감을 키운다. 그동안 D램 가격 급락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적 개선을 점치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1·4분기(1∼3월)에는 D램 가격 급락에 직격탄을 맞았었다. 삼성전자만 하더라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5400억원)이 전분기보다 68%나 급감했다.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뚫었는 데도 삼성전자의 주가가 계속 맥을 못췄던 것도 이 요인이 크다. 물론 여진(餘震)이 있어 2분기(4∼6월) 실적도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805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닉스는 1830억원의 영업 손실을 낼 것으로 봤다. 업계는 “7∼8월부터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D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3분기부터는 실적도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D램익스체인지도 보고서에서 “D램 가격이 6월중 상승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고정 거래가격도 7월중에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선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계절적 수요 증가로 시장 상황의 개선이 예상되지만 업체들의 생산량 증설 등으로 공급 과잉 국면의 탈출까지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최근의 D램 가격 강세는 약세장 속에서의 일시적인 반등 성격이 짙다.”고 신중론을 폈다. 장기적인 추세 전환이라기보다는 단기적인 반짝 강세라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워낙 D램 가격 약세가 오랫동안 지속돼 단기적이나마 국내 업체들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雨중충함 벗어버려!

    雨중충함 벗어버려!

    의상은 단순하게 소품은 화려하게! 주룩주룩 내리는 비로 인해 기분과 스타일이 쉽게 구겨지는 장마철이다. 옷입기 또한 까다롭게 느껴진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쓰면 의외로 편할 수 있다. 사실 장마철에는 디자인보다 어떤 소재를 선택하느냐가 중요하다. 비오는 날 가장 피해야 할 소재는 면이나 마 소재의 옷이다. 씨(SI) 디자인실의 박난실 실장은 “비오는 날 마나 면소재의 옷은 구김이 많고 잘 마르지 않아 좋지 않다.”면서 “쿨 울은 습기를 잘 흡수하지 않고 시원하며, 폴리에스테르와 라이크라 혼방 소재는 바람이 잘 통하고 비에 젖어도 쉽게 마른다.”고 설명한다. 축축하고 우중충한 날씨 탓에 처진 기분을 띄운답시고 원색의 의상으로 온몸을 ‘도배’하는 것은 촌스러운 일이다. 따라서 화려한 포인트를 원한다면 알록달록한 무지개색 우산, 빗물에 강한 원색의 페이턴트 백, 반짝이는 벨트 등 일단 소품에 맡겨보는 것이 좋다. ●미니 원피스로 섹시하게 장마철 가장 선호되는 아이템은 뭐니뭐니해도 치마다. 그렇다고 시폰 소재의 하늘하늘한 스커트를 입을 수는 없다. 바람에 날리고 비에 젖어 몸에 달라붙어 추해보인다. 무릎 길이의 A라인이나 H라인의 스커트가 깔끔해 보인다. 비오는 날 스타킹 착용은 금물. 빗물에 젖어 다리가 얼룩져 보일 수 있다. 꼭 신어야 할 경우 살색이 잔잔한 무늬의 망사 스타킹을 택한다. 튀어보이고 싶다면 긴 소매로 된 블랙 미니 원피스가 어떨지. 몸에 적당히 달라붙어 곡선을 강조해주는 이 원피스는 기온은 서늘하고 빗물이 마구 튀는 날 외출용으로 적합하다. 짧은 길이가 신경쓰인다면 레깅스와 함께 입는다. 활동성을 강조하고 멋스러움도 잃지 않는다. 아울러 퓨처리즘이 반영된 반짝이는 와이드 벨트나 커다란 귀고리, 뱅글 등의 액세서리를 활용해 단조로움을 덜어주게 한다. 앞과 뒤의 굽이 일정하게 높은 플랫폼 슈즈도 원피스와 매치하기에 그만인 아이템. 물이 고인 거리에서 유용하며, 무엇보다 길고 날씬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반바지로 발랄하게 거리의 빗물을 다 빨아들여 지저분해지는 바짓단은 금물. 비오는 거리에선 무릎 길이의 크롭트 팬츠나 반바지를 입어야 한다. 그래도 굳이 긴바지를 고수해야 한다면 통이 넓은 바지보다 스키니진처럼 달라붙는 바지를 입는다. 바지 밑단을 접어 올린 롤업 스타일의 숏팬츠 또한 장마철에 제격이다. 청바지 밑단을 여러번 접어 롤업 스타일로 연출하는 것도 돈 안 들이고 멋을 낼 수 있는 센스다. 바지를 짧게 입었을 경우 몸에 달라붙는 티셔츠에 롱베스트를 입는 식으로 연출한다. 위 아래 의상이 전부 짧은 것보다 한 가지 아이템은 긴 것으로 택해 균형을 맞춰준다. 그래야 한층 더 멋스러워 보인다. 귀여운 후드 티셔츠나 메시 소재의 점퍼를 함께 입어주면 귀엽고 발랄해 보인다. 다리를 드러내는 만큼 소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편한 플랫 샌들, 발레리나 슈즈, 매니시한 옥스퍼드 슈즈 등으로 마무리한다. 장마철 아주 편한 자리에 갈 때 조리 샌들이 좋다. 알록달록한 색상과 방수 기능까지 갖춘 제품들은 바닷가뿐 아니라 장마철에 더욱 유용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줄서주는 서비스’ 사업으로 ‘대박’ 중국 여사장

    중국에는 대신 ‘줄서기’ 해주는 사업도 있다? 중국 신화서(新華社)계열의 일간지 셴다이과이바오(現代快報)는 22일 ‘줄서기 사업’으로 성공신화를 이룬 한 여성을 소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허난성(河南)성 출신인 장위펑(姜玉鳳)씨. 고등학교 졸업후 그녀는 광저우(廣州)시에서 월급 900위안(한화 12만원가량)을 받는 백화점 청소원으로 취직해 하루하루를 근근히 살았다. 그러나 2005년 12월 한 사건이 그녀의 인생을 바꿔놓는 계기가 되었다. 중국에서는 은행을 이용하기 위해 2, 3시간정도 기다리는 것은 흔한 일이다. 12월 어느날 은행에 돈을 찾으러 간 장위펑은 189번의 대기표를 받았고 2시간이 지나서야 자기 차례가 되었다. 그런데 다른 고객이 “급하다. 30위안(한화 3900원)을 줄테니 번호를 바꿔달라.”는 부탁했다. 하루 힘들게 일해 30위안을 받는데 쉽게 30위안을 벌수 있으니 그녀는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다음날 한 할인마트 ‘반짝세일’에 줄을 선 그녀. 어제의 기억을 되살려 그녀는 큰 소리로 “누가 저와 15위안(한화 1950원)에 자리를 바꾸시겠어요?”라고 외쳤다. 당시 주위 사람들은 대부분 비웃었다. 그러나 줄 뒤쪽에서 한 사내가 자리를 사겠다고 나섰다. 이 두 차례의 사건은 그녀에게 ‘시간은 돈이다’ 라는 생각을 떠올리게 했고 ‘대신 줄서기’를 사업으로 해보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그녀는 매일 신문에서 정보를 얻어 여러 할인마트 이벤트시 대신 줄서기를 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1시간 이내는 5위안, 1시간 초과는 10위안(한화 1300원)의 비용으로 그녀가 한주동안 줄서기 서비스를 통해 번 돈은 600위안(한화 7만8천여원)이르렀다. 급기야 작년 9월 그녀는 광저우시에 정식으로 ‘줄서기 서비스 센터’ 사업자등록을 마쳐 중국에서 첫번째로 합법적인 ‘직업 줄서기 사업자’가 되었다. 이후 그녀는 성실과 신용을 바탕으로 사업을 계속 확장해 현재는 2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며 매달 평균 1만위안(한화 130여만원)의 이윤을 남기는 어엿한 회사의 사장이 되었다. 장위펑씨는 “앞으로 은행이나 할인마트 뿐만 아니라 연예인 콘서트, 스포츠경기장 등으로 점차 사업을 확장해 가겠다.”며 활짝 웃었다. 나우뉴스 신청미 기자 qingme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작가들 유럽최고 화랑 점령하다

    한국작가들 유럽최고 화랑 점령하다

    |바젤(스위스) 윤창수특파원|스위스 바젤은 인구 20만명의 소도시이지만 유럽 최고의 화랑과 세계 최대의 아트페어가 있는 최고의 미술 도시다. 바젤 시내에 한 집 걸러 하나일 정도로 즐비하게 늘어선 미술관 가운데 56년 전통을 자랑하는 갤러리 바이엘러는 유럽 최고의 화랑으로 꼽힌다. 고서점을 그대로 전시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유서 깊은 화랑의 외양이나 내부는 소박하기만 하다. 하지만 화랑 대표인 에른스트 바이엘러(86)는 250회가 넘는 수준 높은 전시와 거장 피카소와의 작품 거래를 통해 이곳을 유럽 최고의 화랑으로 키워냈다. 바이엘러는 특히 쾰른 아트페어 출범 2년 뒤인 1969년 바젤 아트페어를 창립해 세계 최고의 미술 장터로 성장시켰다. 이 갤러리는 지난 3월 아시아 작가로는 처음으로 도윤희(46) 개인전을 열었다. 지금은 한국 작가 10명의 작품들을 대대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갤러리 현대가 한국 작가 10명, 외국 작가 10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포이트리 인 모션’전을 갤러리 바이엘러와 공동으로 기획한 것. 이 전시는 10월2∼14일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로 옮겨질 예정이다. 바이엘러의 디렉터 클라우디아 노이게바우어는 “한국 미술작품이 유럽의 미학과 크게 다르지 않아 몇년 안에 더욱 인정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각도에 따라 반짝이는 노상균의 시퀸(반짝이는 금속조각) 부처 조각은 매우 아시아적인 느낌”이라고 말했다. ‘포이트리 인 모션’전에는 노상균뿐 아니라 김환기, 김창열, 정상화, 이우환, 존배, 서세옥, 박서보, 백남준, 신성희 등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10명이 참여했다. geo@seoul.co.kr
  • 체험형 어촌마을 소득 쑥쑥

    체험형 어촌마을 소득 쑥쑥

    ‘체험형 농어촌 마을’이 새로운 관광지로 부각되면서 소득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의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농어촌 돈벌기’ 사업이지만, 마을마다 천혜의 자연자원을 이용하려는 아이디어들이 반짝인다. 다양한 체험거리, 깨끗한 잠자리, 친절함 등 3박자를 내세운다. 전남지역의 경우 이같은 토속 상품으로 사계절 관광시대를 여는 부자마을이 늘고 있다. 무안 송계 어촌마을은 대도시인들의 체험 관광객의 급증으로 주민소득이 두배로 늘었다. ●다양한 행사·깨끗한 숙소·친절 3박자 서해안인 전남 무안군 해제면 송계마을(113가구 257명).17일 멀리 경북 고령군 다산초등학교에서 온 교사와 학생 등 43명이 배남순씨 민박집에서 일찌감치 기지개를 켰다. 방마다 딸린 화장실과 세면실에서 볼 일을 마친 아이들이 마을 앞 어촌체험관광안내소 구내식당으로 달려갔다. 숟가락을 놓자마자 손에 소쿠리와 호미를 들고 앞다퉈 갯벌로 달려갔다.“와, 봐라봐라, 바지락과 맛, 게가 엄청나데이.” 마을 앞에는 갯벌과 모래사장(3㎞), 해송림(10㏊) 등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저녁 때 해지는 모습은 일대장관이다. ●지난해 5600명 방문… 4억원 직·간접 소득 올해 이 마을에 오겠다고 11개 단체가 예약을 했다. 여름방학이 닥치면 전화통에 불이 난다. 갈수록 단골 관광객이 늘고 있다. 마을은 외지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현재 마을 민박집은 21가구에 방은 37개.170명이 한꺼번에 쉴 수 있다. 식당은 어촌체험관광안내소 구내식당과 횟집 7개. 지난해 이 마을 방문자는 5600여명(표). 체험시설 참가비로만 9700여만원을 벌었다. 또 김·젓갈·낚지·굴·양파·고추 등 마을 특산물 공동판매(3270만원) 등 간접소득은 3억여원. 더 큰 자랑거리는 대도시 부녀회와 직거래를 터 마을특산물의 판로 걱정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해마다 8∼11월 체험객이 가장 몰릴 때 주민들이 대나무로 만든 낚싯대로 감성돔과 망둥어 잡기는 남녀노소가 즐기는 추억만들기다. ●보험 들고 소식지 내고 컨설팅도 받아 체험마을에 참여하는 마을주민은 87명이다. 마을대표인 어촌계장 밑에 사무장과 총무, 이장이 기획팀과 선박운항팀, 체험운영팀을 이끈다. 날마다 사무실로 출근하는 공경희(36·여) 사무장은 “체험자들에게 보다 큰 즐거움을 주기 위해 참가자 수를 제한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체험마을 간부들은 체험마을 지도자 과정을 서 너개씩 이수한 전문가들이다. 박상범(52) 어촌계장은 “마을에 관광객이 늘면서 주민들 화합도 잘되고 젊은 층이 다시 고향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희망이 보이자 마을주민들이 스스로 호주머니 돈을 모았다. 체험활동 중 안전사고에 대비해 보험도 들었다. 또 2700여만원을 들여 한국관광공사 등으로부터 전문 컨설팅을 받고 있다. 인터넷 등 홍보와 소식지 발간 등도 모두 자체로 해결한다. 그러나 2003년 초 출범 당시만 해도 주민들이 고개를 틀었다. 마을 공동재산인 해송림 개발에 찬성하는 청·장년층과 노년층의 반대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어촌관광 활성화 등 전문교육과 선진지 어촌체험마을 견학 등이 먹혀들면서 주민들의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한편 전남도내 어촌체험마을은 12개 시·군에 20개 마을이 있다. 올해 6개 마을(56억원)을 더 만든다. 또한 녹색농촌체험마을은 16개 시·군에 16개 마을이 운영 중이고 7개 마을(14억원)을 더 조성 중이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삼성전자, 70인치 LCD TV 상용화

    삼성전자, 70인치 LCD TV 상용화

    액정표시장치(LCD) TV의 진화가 끝없다.70인치 대형 제품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나왔다.LCD TV는 ‘크기와 화질이 반비례한다.’는 통념을 깨고 화질이 크게 좋아졌다. 전기 소모도 줄임으로써 ‘라이벌’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쏘나타 세 대 가격인 것이 흠이다. 삼성전자는 14일 세계 최대 크기인 70인치 풀 고화질(HD) LCD TV 상용 제품을 내놓았다. 종전까지는 일본 샤프의 65인치가 LCD TV 상용 제품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컸다. 물론 시제품으로는 108인치까지도 나와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올 1분기(1∼3월)에 소니를 제치고 세계 LCD TV 1위업체로 다시 올라섰다. ●크기·화질 두마리 토끼로 PDP 추격 따돌려 크기 면에서는 여전히 PDP TV가 앞서 간다. 일본 파나소닉이 103인치까지 상용화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도 삼성이 80인치,LG전자가 71인치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번에 LCD TV도 70인치 시대를 개막함으로써 PDP와의 크기 격차를 줄이게 됐다. 삼성은 “크기도 크기이지만 화질에 주목해 달라.”고 주문한다. 이번 70인치 LCD TV(제품이름 파브 LED70)의 가장 큰 특징은 발광다이오드(LED) 최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는 점이다. 이 TV의 화면 뒤쪽에는 긴 막대 모양의 형광등 대신 수백개의 광원이 점으로 형성된 LED가 약 1만개 들어가 있다. 이경식 삼성전자 상무보는 “화면의 어두운 부분쪽은 아예 LED 백라이트를 꺼버림으로써 밝은 쪽은 더 밝게, 어두운 쪽은 더 어둡게 해 준다.”면서 “명암 대비율 50만대 1이라는 선명한 화질은 이같은 신기술(로컬 디밍)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형광등을 사용한 제품보다 빛의 분산이 더 고르고 전기 소모도 50% 적다는 설명이다. 이 상무보는 “빠른 영상 모드(LED 스캐닝)로 LCD TV의 단점이었던 스포츠 동영상의 잔상과 떨림 현상도 개선했다.”고 전했다. 가격은 5900만원. 워낙 비싸 사전 주문 방식으로 100대만 한정 판매한다. 주문자의 이름도 TV에 새겨 준다. 현재 국내 평판 TV시장은 LCD(90만대)가 PDP(50만대)를 거의 두 배 차이로 앞서가고 있다. ●삼성·소니,LCD TV 주도권 경쟁 치열 삼성전자는 세계 TV시장에서 독보적 1위 업체다. 하지만 LCD TV에서는 소니에 눌려 왔다. 지난해 3분기(7∼9월)에 ‘반짝 1위’를 차지했지만 4분기(10∼12월)에 1위 자리를 내 줬다. 그러다 올 1분기에 다시 1위를 꿰찼다. 그러나 시장점유율 격차가 0.3%포인트에 불과해 안심할 처지가 못된다. 다행히 LCD TV에 없어서는 안될 LCD 패널쪽에서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40인치 이상 LCD 패널 출하량(163만 7000장)이 올 1분기에 세계 출하량의 절반(50.2%)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측은 “세계 TV시장 주도권은 LCD TV에 달렸다.”면서 “특히 대형 TV의 매출 신장률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70인치 상용화에 성공한 삼성이 유리한 위치에 한발 먼저 다가섰다는 주장이기도 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PGA] 최경주 1R 7개홀 4오버파 부진

    관건은 낙타가 바늘구멍 지나듯 좁디좁은 페어웨이를 무사히 통과한 뒤 과연 몇 개의 퍼트로 ‘공포의 그린’에서 벗어나느냐 하는 것. 역대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힘든 코스로 기록될 오크몬트골프장(파70·7230야드)의 그린 스피드는 특수기계로 측정한 결과 4.11∼4.4m였다. 경사도를 감안하면 마스터스를 능가하는 ‘유리알 그린’이다. 마침 개막 전날 저녁 약 1.2㎝의 ‘반짝 소나기’가 내렸던 터.“그 덕에 마루바닥같은 그린이 조금은 물렁해져 오전에 출발하는 조는 그만큼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2007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이 14일(이하 한국시간) 마침내 시작됐다. 그러나 ‘장밋빛 희망’은 여지없이 무너질 전망. 이날 밤 11시30분 현재 6명의 선수만이 언더파를 기록한 가운데 대부분이 그린 위에서 무너지며 줄줄이 오버파를 쏟아냈다. 그 와중에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소리없이 약진하며 열세번째 메이저 우승컵 저울질에 들어갔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번홀(파4·482야드)에서 출발한 우즈는 티샷이 페어웨이를 놓치고 벙커를 드나든 끝에 출발부터 보기를 저질렀다.“내 평생 가장 힘든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코스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냈던 우즈는 그러나 다음 홀에서 깨끗한 버디로 타수를 만회한 뒤 전반 8번홀까지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맞바꿔 이븐파로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스페인의 관록파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이 전반 9홀을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를 기록하며 8번홀까지 2언더파로 선두에 나선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를 추격했고,10번홀에서 출발한 어니 엘스(남아공)는 이븐파로 전반홀을 마쳤다. 그러나 첫 메이저 우승을 벼르며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코스 가운데 최장홀인 12번홀(파5·667야드)에서 더블보기를 저지르는 등 7번홀까지 버디 1개 없이 4오버파로 마쳐 험난한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한편 이번 대회 출전자 가운데 최연소 선수로 확인된 16세의 캐나다 교포 2세 이태훈(리처드 리)의 성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 새벽 3시31분 10번홀에서 출발한 이태훈은 지난 1972년 캐나다로 이민간 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소속 이형칠씨의 아들. 3살이 되면서 골프채를 쥔 이태훈은 13살 때 미국 주니어대회 우승으로 재능을 드러냈고,2005년 미국 애리조나주로 이사한 뒤에는 고교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캘리포니아주 예선을 통과, 대회에 출전한 이태훈은 전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목표는 컷 통과지만 더 큰 목표는 타이거 우즈보다 더 위대한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주저없이 말했다. 아버지와 친분이 있는 최경주와 이틀간 연습라운드를 하기도 했던 이태훈은 이번 대회를 마친 뒤 프로로 전향할 예정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배드민턴 男 단식 이현일 “다시 집에 온 기분… 올림픽 올인”

    배드민턴 男 단식 이현일 “다시 집에 온 기분… 올림픽 올인”

    “다시 집에 돌아온 느낌입니다. 낯설지 않을까 했는데 제자리를 찾은 듯 편안하네요.” 올 초 태극마크를 반납했던 배드민턴 남자 단식의 간판 이현일(27·김천시청)이 약 4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에 돌아왔다. 지난해 1월 전영오픈에서 한국 셔틀콕 사상 처음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떠날 때도, 돌아올 때도 고민을 거듭했다. 지난 13일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던 이현일은 “무료해지고 감이 무뎌졌었다.”고 대표 은퇴 선언 당시를 돌이켰다. 고교 2년이던 1997년 국가대표로 뽑힌 뒤 군사 훈련을 받았을 때를 제외하곤 10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이현일이다.1년에 국내외 대회를 합쳐 15∼20개가 넘는 대회에 나섰다. 그는 “대회 출전이 점점 일과성 일이 되며 긴장감과 열정이 사그라지는 것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대표팀을 떠나있는 동안 정말 원 없이 쉬었다는 그는 자신이 설 곳이 어디인가를 곰곰이 되새겼고, 한 가지 미련이 가슴 속 깊게 남아 있음을 깨달았다. 바로 올림픽 무대였다. “2004년 아테네 때는 기대도 많았고 정말 준비도 많이 했는데 성적이 좋지 않아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평생 후회하지 않기 위해 다시 이를 악물자고 결심했습니다.” 기량은 세계 정상급이지만 근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그에게서 이젠 ‘독기’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왼쪽 귀에서 반짝이는 귀고리는 이현일이 한때 ‘신세대 스타’였음을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제 대표팀 맏형으로 성숙한 자세를 드러내기도 했다. 개인 성적도 성적이지만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돼야 하고, 또 팀 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몫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4년 2월 셋째 주 첸훙(중국)을 밀어내고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처음으로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으나 현재 32위까지 떨어진 상태. 내년 4월까지 16위 내에 진입해야 올림픽 본선에 나설 수 있다. 아직 몸 상태가 60∼70% 정도라는 이현일은 새달 초 태국오픈을 시작으로 포인트 사냥에 나선다. 이현일은 “작은 산 하나를 넘으면 그보다 높은 산이 저를 기다리고 있어 라켓을 놓을 수 없었죠. 이제 올림픽이라는 산 정상을 향해 다시 한 번 달려가겠습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광장] 끝이 좋은 대통령, 꿈인가/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끝이 좋은 대통령, 꿈인가/이목희 논설위원

    대통령 4명의 임기말을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다. 정당 취재기자, 청와대 출입기자, 정치부장으로 권력의 부침을 긴밀하게 접할 기회가 있었다. 임기말 대통령 주변은 분노와 체념이 엇갈리는, 묘한 상태가 된다. 이를 ‘2A 딜레마’라고 지칭한 이가 있었다. 우선 깨지는 것은 ‘Almighty(전능함)’. 독재시절이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대통령이 가진 권한은 막강했다. 초·중반 잘나갈 때는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기세가 넘쳤다. 임기가 막바지로 치달으며 환상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관료부터 통제가 안 되고, 청와대 비서관조차 차기 주자에 줄서기에 급급했다. 잘 써주던 언론도 등을 돌리니 섭섭하기 그지없다.“레임덕이 그렇지 뭐.”라며 자신을 달래보지만 성인(聖人)이 아닌 이상 울컥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더 기분 나쁜 것은 ‘All right(무오류, 정당성)’의 훼손. 밤잠을 설쳐가며 국정을 돌봤는데 알아주질 않는다. 야당, 언론은 물론 여당 대선주자까지 ‘나라를 망친 주범’ 비슷하게 몰아가는 데 팔짝 뛸 일이다. 기자생활 다섯번째 집권자인 노무현 대통령은 처음이 달랐다. 언론과 야당이 허니문을 인정하지 않았다. 탄핵소추를 당할 만큼 전능과 무오류는 일찌감치 산산조각 났다. 그러나 초반 고난이 막판 역전의 여지를 만들어줬다. 노 대통령이 기본으로 돌아오면 다수 국민들은 박수칠 자세가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미 FTA 타결 직후 분위기가 좋았고, 바닥을 친 인기가 올봄 반짝 올랐다. 친인척·측근 비리가 두드러지지 않은 점은 임기말 대통령의 새 패러다임에 희망을 걸게 했다. 온갖 험담과 손가락질을 당한 노 대통령의 반전 드라마를 그려봤다. 정치판의 이전투구에서 벗어나 국정 마무리에 노력하는 모습만 보여도 정상 지지도를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면 후계자를 자처하는 유력 대선후보가 나타나 책임정치라는 정치원론이 실현되지 않을까 기대했다. 무엇보다 후반이 아름다운 대통령의 전통을 만들어 주길 바랐다. 그런데 왜 싸움판을 진두지휘하나. 노 대통령을 만나면 스스로 복을 차는 이유를 정중하게 묻고 싶다. 일탈의 원인은 둘 중 하나로 짐작한다. 첫째, 과중한 스트레스가 투쟁 성향을 부추겼을 수 있다. 천하의 양김씨도 임기말에는 진이 빠질 정도로 대통령은 힘든 자리다. 대립전선이 훨씬 많았던 노 대통령이 받았을 압박이 이해가 간다. 대통령의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청와대 측근들의 의무다. 대통령이 화를 내면 그대로 받아주는 대신 밖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성질나는 대로 국정을 운영하면 나라가 어디로 가겠는가. 합리적 성향의 측근들이 따로 모여 노 대통령을 진정시키는 방안을 논의해 보는 게 어떨지. 문재인 비서실장부터 각성해야 한다. 전임 대통령들 역시 임기말 노기(怒氣)가 간단찮았지만 나름대로 절제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친위쿠데타를 일으키고, 노태우 전 대통령이 끝까지 ‘김영삼 후보’를 거부했다면 헌정사가 엄청나게 소용돌이쳤을 게 틀림없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특정후보 죽이기’란 일각의 건의를 받아들였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두번째로 노 대통령이 대선과 총선을 겨냥한 전략을 정교하게 짜고 편가르기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참으로 말리기 어렵다. 성공하기 힘들다는 충언도 약발이 먹힐 리 없다. 국가와 노 대통령의 앞날에 큰 불행이 비켜가기를 신(神)에게 간구할 뿐….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기 못펴던 아베 G8서 ‘활짝’

    |도쿄 박홍기특파원|‘연금의 덫’에 걸려 국내에서 기를 못펴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모처럼 해외에서 활짝 웃었다. 아베 총리는 8일 독일에서 막을 내린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 기간 내내 지도력과 외교력을 발휘하면서 달라진 일본의 위상을 맘껏 과시했다. 8일엔 전날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2050년까지 온실가스의 배출을 절반으로 감축하는 방안’과 관련,“일본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라며 자평까지 했다. 그러면서 “정말 기쁘다.”며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G8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등 북한에 대한 강경 목소리도 국제사회에 확산시켰다.G8 기자회견장에서는 “북한이 핵과 납치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출구가 없다.(북한이) 해결하지 않고 내버려둔다면 우리는 중대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을 정도다. 또 조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납치문제라는 지극히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고 싶어 하는 아베 총리의 바람을 강하게 지지한다.”는 입장도 끌어냈다. 아베의 거침없는 행보는 곤두박질치는 국내의 지지율 하락을 일단 외교적 현안을 통해 만회하려는 전략으로 비쳐지고 있다. 우회적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계산인 듯싶다. 지난 4월11일과 26일에 각각 일본과 미국에서 가졌던 중·일 및 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외교적 성과를 ‘인정’받아 지지율이 10%포인트가량 반짝 상승한 적도 있었던 까닭에서다.G8 정상회담에서의 외교적 성과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적으로 연금 문제는 만만찮은 상황이다.5800만건의 연금납부기록 분실에 이어 1954년도 당시 연금 기록도 엉망으로 관리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총체적인 부실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 4일 아베 총리가 참의원 본회의에서 “나도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는 사과와 함께 ‘연금시효정지 특별법’ 등의 잇따른 제도적 보완책을 내놓았는데도 좀처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결국 참의원 선거에서 헌법개정을 ‘아베 색깔’로 내세우려던 자민당의 당초 당론도 ‘연금의 덫’에 걸려 이미 어그러졌다. 물론 마쓰오카 도시카쓰 농림수산상의 자살에 따른 ‘정치와 돈’의 문제도 아베 총리의 발목을 잡기는 마찬가지다. 아베는 G8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뒤 다음주 초에 연금 문제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추가 대책을 발표, 국면 전환을 꾀할 계획이다. 기자회견에서는 최고 책임자로서 연금문제를 정면돌파할 생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hkpark@seoul.co.kr
  • [먹을거리 산책] 병어

    ●지금이 맛 최고 흰 살 생선인 병어는 난류성 어종으로 5∼10월 사이 서해안에서 서식한다. 겨울철에는 경남 통영 주변 해역에서 월동한다. 병어는 단백질은 적으나, 고도 불포화 지방산인 DHA,EPA와 나이아신이 많아 순환기 계통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다. ●저렴하게 구입하려면 올해는 어황 부진으로 가격이 예년에 비해 2만∼3만원 높게 형성되고 있다. 현재 가락시장에는 목포, 지도, 대천, 인천산이 출하되고 있다. 전남 신안군 지도산을 최고로 친다. 지도산은 당일 어획한 병어를 당일 경매하기 때문에 그만큼 선도가 뛰어나다. 도매가는 450∼500g짜리는 20마리에 12만∼14만원선이며,300∼350g는 20마리에 8만∼9만원선이다. 중국산 냉동병어는 20마리(1마리당 300∼400g)에 6만 5000∼7만원선이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적은 조금(6월 7∼11일)에는 물살이 빠르지 않아 조업이 중단되기 때문에 가격이 다소 높을 수 있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사리(14∼19일)에는 어획량이 증가해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좋은 병어를 고르려면 통영산은 육질이 단단한 데 반해 담백한 맛이 떨어진다. 목포·인천산은 육질이 무르나 담백한 맛은 뛰어나다. 신선한 병어의 맛을 보려면 일단 비늘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을 구매해야 한다. 봄·여름에는 목포·인천산을, 겨울에는 통영산을 고르는 것이 좋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윤영돈 대리
  • 슈렉3-반짝반짝 더 빛나는 공주들

    ‘슈렉3’의 주인공은 슈렉이 아니다. 다시 말하자면 ‘슈렉3’의 주인공은 백설공주,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라푼첼이다. 혹은 동화 속에 등장하긴 하나 독자로부터 외면만 당하던 백설공주의 늙은 난쟁이, 신데렐라의 심술쟁이 언니, 피노키오를 키운 목수, 피터팬을 괴롭힌 후크 선장이다. 영화 홍보를 위해 지난달 말 내한했던 제작자 제프리 카젠버그가 “이번엔 슈렉이 자신과 상대방을 알아가는 데서 한걸음 나아가 가정과 왕국에 대한 책임감을 배운다.”고 설명한 데서도 드러나듯,3편에서 슈렉은 자신은 뒤로 물러난 채 다른 캐릭터들이 승리의 주인공이 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1편부터 기존 동화에 대한 패러디를 시도해온 슈렉시리즈는 3편에서는 보다 다층적이고 심도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노력한다. 영화는 슈렉과 피오나가 자신들의 늪으로 돌아와 평온한 일상을 즐기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달콤한 생활도 잠시, 피오나의 아버지 해롤드 왕이 위독해진다. 해롤드 왕은 왕위 계승을 사양하는 슈렉에게 “그렇다면 먼 친척 ‘아더 왕자’를 다음 서열로 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아더 왕자’를 찾아 여정에 오르는 슈렉. 그 사이 겁나먼 왕국은 왕위를 노리는 프린스 자밍에게 위협을 받는다. 이때 프린스 차밍은 동화 속의 온갖 조연·악당 등을 불러 모아 세를 규합하면서 이렇게 외친다. “그동안 누군가가 우리를 패배자로 만들었다. 이제 우리만의 해피엔딩을 만들어 나가자.” 곧 이들은 똘똘 뭉쳐 겁나먼 왕국을 습격한다. 피오나 공주는 슈렉의 빈자리를 대신해 릴리안 왕비, 백설공주 등 공주들을 대동하고 맞서 싸운다. 이때 라푼첼이 배신을 하고 슈렉도 후크선장에게 잡히면서 위기를 맞이하는데…. 지난달 18일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슈렉3’는 개봉 첫주, 역대 북미 영화사상 세 번째로 높은 흥행기록을 차지하면서 명성이 식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현재 우리나라 평단의 반응은 실망과 찬사로 엇갈리는 편이지만,1·2편에서 신선한 충격을 느꼈던 관객이라면 3편에서도 한층 성숙한 메시지가 주는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슈렉3’의 막바지에서 공주들은 ‘공주병’에서 벗어나 능동적이고도 주체적으로 승리를 이끌어간다. 패배감에 빠져있던 조연과 악당들 역시 잊고 있던 자신의 존재감을 찾아 새로운 삶의 희망을 꿈꿔나간다. 이처럼 ‘슈렉3’는 또 다른 ‘동화뒤집기’를 통해 ‘우리만의 해피엔딩’이란 옹졸한 늪에 갇히지 말고 ‘나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대지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나가라는 기특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훔칠 수 없는’ 무료 자전거

    ‘훔칠 수 없는’ 무료 자전거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투어 무료자전거 대여소 운영계획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양천구의 자전거 도난방지 아이디어가 반짝인다. 30일 서울 양천구는 오는 10월까지 목동중심축 주변도로 ▲목동주차장 ▲오목교역 ▲양천구청역 ▲양천구청 ▲목동역 ▲목동청소년수련관 등 6개 지점에 ‘무인 자전거 무료 대여소(푸른 네트워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120대의 자전거가 무료로 대여되는 이 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도난예방. 예방법을 찾기 위해 전문업체인 삼천리자전거 측과 10여차례 회의를 열었다. 가장 먼저 나온 방법은 일반자전거와 다른 자전거를 만드는 것. 양천구는 자전거의 앞·뒷바퀴의 크기가 서로 다르게 하고, 몸통이 하나인 일체형 프레임에 휠에도 커버를 씌운 자전거를 만들기로 했다. 그 결과 국내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모습의 자전거가 탄생했다. 전자기술을 이용한 확실한 추가 보완책도 강구 중이다. 바로 도난방지용 전자태그(RFID)를 자전거에 부착하는 방법이다. 미리 발급된 회원 카드 등을 통해 이용기록이 그대로 남게 되는 이 전자태그는 이미 일부 구 도서관 등에서 무인 대출용으로 이용 중이다. 하지만 문제는 예산이다. 도난을 막는다는 이유로 자전거 제작비가 천정부지 높아질 경우 이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자전거 제작비용으로 대당 18만원, 전자태크 부착 비용으로 1만 5000원 정도를 책정했다. 특수자전거의 제작비용을 최대한 낮추는 한편 개발 중인 전파인식 기술도 많은 예산이 소요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노후 자전거 교체 및 운영비 등으로 발생할 유지관리비는 자전거보관대 등의 광고수익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양천구 교통행정과 함용주씨는 “도난만 막을 수 있다면 초기투자비 외 실질적인 추가 예산 투입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깔깔깔]

    ●반했어요 어느 학교 복사실에 못생긴 여자가 들어왔다. 마침 먼저 와 있던 잘생긴 남자가 복사를 하다 말고 한참 그녀를 바라보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반…, 반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여자는 너무 기쁘고 감격스러워서 눈을 반짝이며 어쩔 줄 몰라했다. 그러자 남자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머지 반, 반도 금방 끝납니다.”●그러면 그렇지 한 녀석이 주일학교에 지각을 해서 선생님이 왜 늦게 되었는지 물어 보았다. “아빠랑 낚시를 갔다가 늦었어요. 낚시 도중에 아빠가 저한테 너 이제 그만 하고 교회에 가라고 하셔서 그만 두고 지금 왔어요.” 선생님은 아빠의 신앙심에 큰 감동을 받았다. “애야, 아빠가 설명 안 해 주시던?낚시보다 교회 오는 게 왜 더 중요한지는?” “아빠가 그러시던데요. 우리 둘이 쓰기엔 미끼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 [안녕하셔요] 지금은 영화에 사로잡혀 있다는 스타 전계현(全桂賢)양

    [안녕하셔요] 지금은 영화에 사로잡혀 있다는 스타 전계현(全桂賢)양

    인기의 내리막길에서 반전(反轉),「스타」의 자리를 되찾은 대표적인 배우가 바로 전계현(全桂賢·31)양이다. 그녀의 배우생활에 빛을 불어넣은게 67연도 정소영(鄭素影)감독의『미워도 다시 한번』. 그후 정소영·전계현「콤비」는『미워도-』2, 3편을 비롯해서『저 눈밭에 사슴이』『잊혀진 여인』『아빠와 함께 춤을』등 이른바 기적적인 흥행기록(20만~37만 관객동원)을 세우면서 방화계의 부러운「콤비」를 이루었다. 그런 전계현이 요즘 정소영 감독 아닌 김기영(金綺泳) 감독과 손잡고 열심히 촬영장을 뛰고 있다. 김감독도 오랜만의「롤·백」으로 야심어린 창작태도-. 촬영중인 작품은 김기영 감독이 직접 각본까지 쓴『화녀(火女)』. 남궁원(南宮遠)과「탤런트」윤여정(尹汝貞)이 함께 출연한다. -정소영 감독과 손을 끊은건 아닌지? 이 물음에 전계현은 얼굴빛을 붉게 물들이면서『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정소영 감독의 영화에는 빠짐없이 출연하던 그녀가 최근 정감독의『필녀(必女)』에서 빠지고 그대신 김기영 감독과 손잡은데서 나온「정·전 콤비 와해설」에 관한 부정이다. 『정감독의「미워도 다시 한번」4편에 곧 출연하게 됩니다. 한편쯤 빠진다고 이상할거 없잖아요? 제게 마땅한 역이 아니면 맡을 수 없는거 아니겠어요? 』 고독한 실생활서 겪은 성숙한 내면을 연기로 -전양에게 마땅한 역이란? 『글쎄요』-전양은 잠시 침묵했다. 처첩 삼각관계의「멜로·드라마」에서 전계현이 맡은 역은 주로 선량하기만한 본처였다. 슬픔을 속으로 달래며 결코 질투나 심술을 표현하지 않는 음지의 여인.『미워도-』3편,『저 눈밭에 사슴이』가 그랬고『잊혀진 여인』에서는 버림받은 여자의 슬픈 행각을 그려냈다. 화사하게 반짝이는 연기보다 요즘 그녀의 실생활처럼 어둡고 고독한 여인상이 그녀에게 제대로 어울리는 것일까? 『화녀』에서는 남편과 가정을 식모에게 빼앗기는 여자, 남편의 명예를 위해 살인 누명을 뒤집어쓰는 아내로 나온다. 엄청난 악에 선으로 도전하는, 그러다가 정신착란증에 빠지는 역할인데 김기영 감독은『정신착란의 복잡미묘한 상태를 전양처럼「리얼」하게 연기하기도 어렵다』고 미리부터 치켜세웠다. 어쨌든 미모로 한몫보는 청춘「스타」들에게 항거해서 전계현은 그녀나름의 연기파 배우로 자리를 굳힌게 사실. 다시말해서 최은희(崔銀姬) 주증녀(朱曾女)이후 남정임(南貞妊) 문희(文姬) 윤정희(尹貞姬)의 청춘「스타」사이에 아직도 군림하는 김지미(金芝美) 또래의 중간층 배우인데 삶의 쓴맛 단맛 아는 성숙한 내면의 여인층이다. 데이트설(說)엔 억울한듯 “안땐 굴뚝 연기났다” - 옷 벗는 연기는? 『한마디로 그런 영화는 안하겠어요. 꼭 옷을 벗어야 분위기를 그릴 수 있는건 아니잖아요?』 『배우가 옷을 벗는다는 건 최후의 보루를 드러내보이는 거라고 생각해요. 관객의 호기심에 영합하는 행위니까요. 그 호기심이란게 끝이 없어요. 가슴을 드러내보이면 그 다음엔 그 이하로 발전해야 만족해요. 배우의 매력이 노출에 있다면 얼마 안가서 그 매력은 전부 소모되고 말 것 같아요』 -육체조건에 혹 자신이 없어서 하는 얘기는 아닌가? 『그럴지도 모르죠』-그러나 이 대답은 마치 신인배우처럼 약간 토라진 답변. -요즘「데이트」중이란 소문이 있던데? 『그런 질문 좀 안해줬으면 좋겠어요.「데이트」는 뭐 혼자하는 건가요? 』 -물론 상대가 있으니까 소문도 났겠죠. 속시원히 털어놓을 생각은? 『먼저 그 소문의 내용부터 털어놓으세요』 -그럼 언제까지나 독신녀로 살아갈 예정인가요? 이물음에 전계현은 처음으로 크게 웃었다. 한동안 이 독신녀 주변에 맴돈「데이트」설이 꽤 신경을 자극했던듯『불안땐 굴뚝에 연기났다』면서 전계현은 상당히 억울하다는 표정이 되었다. 시집안갈 생각 없지만 사는 보람은 영화에도 『물론 좋은 상대가 나타나면 시집갈 생각은 있어요. 그러나 사는 이유가 결혼이 전부는 아녜요. 여자로서의 욕망을 접어두고라도 사는 보람이 있으면 사는 거예요』 -좋은 사람이란?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날만큼 내가 미칠수 있는 사람. 그러나 요즘 저는 남자에게 미칠수있는 상태가 못돼요. 남자보다는 영화가 훨씬 마음을 사로잡아요』 -혹시 남성기피증라도? 『또다시 실패하고 싶지는 않은 심경입니다』 결혼생활에 실패하고 독신녀로 돌아온지 5년. 『그보다는 좋은 작품을 맡아 한「커트」, 한「커트」열심히 찍어나갈 때 훨씬 보람을 느껴요』- 마음을 열중시키는 것은 영화밖에 없다는 얘기. [선데이서울 70년 10월 4일호 제3권 40호 통권 제 105호]
  • 패션+기능속옷 노출 자신감↑

    노출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노출 패션을 보완해줄 속옷 아이템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원피스 속으로 속옷이 그대로 비치는 것처럼 얇은 여름 패션으로 실수하지 않으려면 속옷부터 잘 챙겨입는 게 중요하다. ●패션 어깨끈 인기 어깨가 드러나는 옷에 화사한 디자인이 가미된 패션 어깨끈을 활용하면 좋다. 유행중인 반짝이 패션과 잘 어울리는 메탈 어깨끈, 인조 보석 어깨끈, 면소재 어깨끈 등 종류도 다양하다. 비비안은 화려한 원색 구슬과 메탈 어깨끈으로 캐주얼한 느낌을 강조한 트로피컬 어깨끈(2만원)과 하늘색 인조 옥을 투명 어깨끈에 연결한 제품(1만 5000원)을 내놓았다. 보디가드는 노란 시폰 소재 어깨끈을 별도로 주는 옐로 스트라이프 브래지어(2만 8000원)를 내놓았다. ●거들, 여름에도 입는다? 거들 팬티, 망사 거들, 골반 거들 등 시원함과 보정 기능을 강조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거들 팬티’는 몸에 딱 붙는 스키니진이나 미니원피스 등과 입으면 유용하다. 골반 거들은 겉옷의 허리선 위로 속옷이 보이는 단점을 해소하기 위한 제품. 비비안 거들 팬티는 2만 5000원. 비너스는 3만 5000원과 4만 1000원짜리 제품을 내놓았다. 트라이엄프는 3만 7000원. ●옆구리 사이로 삐져나오는 살? 브래지어는 날개 부분 두께가 얇고 봉제선이 없어야 몸에 붙는 상의를 입어도 등이나 옆구리의 군살이 삐져나오지 않는다. 비비안은 2분의1 컵 형태의 몰드 브래지어로 옆구리 실루엣을 강조한 ‘여름용 스킨핏브라(5만 9000원)’를 출시했다. 브래지어 날개의 위아래 밴드를 없애 두께가 얇고 봉제선이 없어 딱붙는 옷을 입어도 군살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비너스는 흡습성과 통기성이 좋은 2분의1 컵 브래지어(6만 1000∼6만 3000원)를 내놓았다. 어깨끈을 탈부착할 수 있다. 트라이엄프는 패드가 내장된 2분의1컵 브래지어(5만 5000원)를 내놓았다. ●원피스 속 살색 슬립 꼭 입어야 대부분의 여름 원피스는 원단이 얇고 색상이 밝아 햇살이 강한 야외에서는 안이 비친다. 다소 덥더라도 반드시 슬립을 갖춰 입는 게 좋다. 비비안은 살색 원피스형 슬립(5만 1000원), 민소매 티 형태의 캐미솔과 반바지로 구성된 하프슬립 세트(5만 5000원)를 내놓았다. 와코루(5만 9000원)에서도 같은 구성의 제품이 나온다. 이밖에 딱 달라붙는 바지에 팬티 라인이 비치지 않도록 한 속옷도 인기다. 봉제 작업 없이도 원단의 올이 풀리지 않는 헴(HEM)원단으로 밑단이 처리된 ‘헴 팬티’와 레이스 원단으로 마감한 레이스 팬티가 있다. 비비안은 레이스 팬티(2만원)와 헴 팬티(1만 8000∼2만원)를, 트라이엄프는 골반 스타일의 레이스 팬티(2만 9000원)를 판매 중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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