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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빛에 비춰 숨은그림 없으면 위폐”

    “불빛에 비춰 숨은그림 없으면 위폐”

    “고객을 앞에 두고 ‘이거 위폐 같은데요’라며 돈을 뒤적이면 안 되죠. 엔화의 경우 기울여 보면 양끝에 보라색 펄(반짝이)이 있는 게 보일 겁니다. 조용히 기울여 보세요.” 26일 오후 서울 삼성동에 있는 외국인전용 카지노 ‘세븐럭’. 한데 모여앉은 딜러들이 연신 탄성을 터뜨렸다. 딜러 150명이 이날 위폐감별 전문가인 백재순(38) 신한은행 외환사업부 과장이 진행하는 위폐감별 교육을 받았다. 간단하지만 미처 몰랐던 위폐 감별 방법에 5년차 이상의 중견 딜러들도 혀를 내둘렀다. ●5년차 이상 딜러들도 혀 내둘러 백 과장은 1999년부터 은행 영업점, 카지노, 면세점 등을 대상으로 위폐감별 교육을 해온 베테랑이다. 지난 11일 HSBC에서 주관한 위폐감별 테스트를 통과해 인증서를 취득하기도 했다. 나날이 진화하는 지폐 위조에 대처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백 과장의 위폐감별 3원칙은 ‘비춰 봐라, 기울여 봐라, 만져 봐라’다. “이 세 가지만 잘하면 시중에 유통되는 돈의 99%는 위폐 감별이 가능하다.”고 그는 단언한다. 우선 지폐를 불빛에 비춰 보면 숨은 그림이 나타나는데, 위폐의 경우 그림이 아예 없거나 모양이 조금 다르다. “위폐를 만들 때 앞·뒷면을 따로 만든 뒤 촛농으로 붙여 만드는데, 이럴 경우 숨은 그림을 제대로 만들기 쉽지 않죠. 100유로짜리 지폐 왼쪽 위를 비춰봐서 숫자 100이 보이지 않으면 가짜입니다. 우리나라 5만원권의 경우도 비춰보면 태극 문양이 나타나야 하죠.” 지폐를 기울여 봤을 때 홀로그램의 색이 변하지 않아도 가짜 돈이다. 유로화나 원화 뒷면에 붙여진 홀로그램이 보라색, 노란색, 파란색 등 3가지 이상의 색이 나타나야 진짜다. 또 지폐를 직접 만져 보면 인물의 얼굴과 머리 등 잉크가 많이 묻은 부분이 까끌까끌한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가짜 돈은 표면이 매끌하다. 일본, 중국 고객이 많은 카지노의 특성상 많이 유통되는 돈은 엔화와 달러다. 백 과장에 따르면 엔화는 4~5년 전 구권 위조지폐가 발견된 뒤로 위폐가 없었지만 최근 만엔짜리 신권 엔화에서 일부 위폐가 발생하고 있다. “엔화는 잘 만든 돈이라 위조가 어렵지만 엔화를 취급하는 나라가 늘어나면서 위조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불빛에 비추면 뻥 뚫린 곳에 나타나는 숨은 그림이나 양 끝에 있는 보라색 펄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라고 백 과장은 덧붙였다. 5만원권 원화도 기존 만원권보다 고액권이기 때문에 위조의 위험이 급증하고 있다. 5만원권 유통 직후인 지난 6월 266장의 위폐가 발견되기도 했다. ●최근 신권 엔화 위폐 늘어 물론 카지노나 금융기관에서는 위조지폐 감별기를 갖춰놓고 있어 지폐를 사람이 일일이 확인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아직까지 감별기가 모든 위폐를 정확히 걸러내진 못하기 때문에 마지막 판단은 사람의 손과 눈이 한다. 현장에서 돈을 직접 다루는 딜러들에게 교육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4년차 딜러인 정소영(27)씨는 “외국인전용 카지노의 특성상 엔, 위안, 달러 등 각종 외화를 접하게 되는데, 이번 교육으로 위폐 감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NOW포토] 반짝 반짝 눈이 부신 김별

    [NOW포토] 반짝 반짝 눈이 부신 김별

    27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비상’(감독 박정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김별이 무대 인사를 하고 있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빚투성이 코레일, 파업 악순환 고리 끊어야

    노조원 수 2만 5000여명으로 공기업 중 최대를 자랑하는 철도(코레일) 노조가 어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올 들어 세번째다. KTX나 통근열차를 이용하는 국민 불편은 물론 화물열차의 운행이 파행을 빚으면서 물류수송에 엄청난 지장이 예상된다. 노사 양측의 대립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어서 현재로서는 조기수습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우리는 코레일 노사가 주장하는 파업 돌입의 옳고 그름을 따지고 싶지 않다. 코레일이 정상화되기를 기다리면서 참을 만큼 참았다는 점을 말해주고 싶을 뿐이다. 코레일은 2005년 공사로 전환된 첫해 537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07년과 2008년 용산 역세권 개발을 위한 토지판매대금 유입 덕분에 반짝 흑자를 냈지만 해마다 1000억원가량의 적자를 냈다. 부채도 6조 7963억원에 이른다.코레일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적자 속에서도 경영평가 성과금으로 8000여억원을 챙겨갔다. 철도역 알짜매장을 자회사인 코레일유통의 전·현직 직원들이 수의계약으로 독차지했고, 판촉용으로 발행된 34만장의 KTX운임할인권이 임직원 주머니에 들어갔다. 평균연봉이 6000만원으로 공무원보다 7% 높다. 여기에 공휴일에서 제외된 한글날과 제헌절이 코레일에서는 여전히 노는 날이다. 노조전임자는 정부기준의 3배가 넘는 61명에 이른다.‘신의 직장 중 신의 직장’이라 할 만하다. 허준영 사장은 2.5% 연봉반납을 요구했더니 노조가 협상장을 박차고 나갔다고 한다. 진위를 떠나 코레일의 앞날을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지난해 3436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개선 기미가 없고, 예산이 허투루 쓰이는 곳에 더 지원할 이유가 없다. 코레일은 공사전환 당시 5년 안에 자립경영을 약속했다. 약속을 이행 않으면 민영화 등 경영정상화 대안을 강구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다.
  • [NOW포토] 영화 ‘비상’ 김혜진, 반짝거리는 의상 눈길

    [NOW포토] 영화 ‘비상’ 김혜진, 반짝거리는 의상 눈길

    27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비상’(감독 박정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김혜진이 무대인사를 위해 자리하고 있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야간·비올때도 차선 ‘반짝반짝’

    내년부터 서울시내 도로 차선이 대폭 밝아져 야간운전이나 우천시 도로 차선이 보이지 않아 생기는 위험성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는 운전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내년부터 도로 차선과 방향지시 등 노면 표시를 현재보다 2배가량 밝게 도색한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서울시내 차로와 횡단보도, 각종 문자·기호 등 노면 표시의 휘도(물체 표면에서 빛이 반사되는 양)는 ㎡당 130cd(칸델라, 1㎡에 양초 130개를 켜놓은 밝기)로 외국 기준(200~300cd/㎡)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이 때문에 야간이나 비가 올 경우 운전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없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에 올해보다 80% 늘어난 10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내도로 1850㎞ 구간을 우선 색칠하고 2013년까지 시내 모든 노면 2만 4359㎞에 대한 도색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도색이 완료되면 휘도는 선진국 수준인 240cd/㎡까지 높아지게 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NSS 방탄조끼?… ‘아이리스’ 현실과 픽션사이

    NSS 방탄조끼?… ‘아이리스’ 현실과 픽션사이

    KBS 수목드라마 ‘아이리스’가 연일 화제다. 이병헌, 김태희 등의 열연과 화려한 액션·영상미 등으로 시청자들을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그러나 아이리스 인기 요인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남북관계, 정보기관 등 일정 정도 현실에 기반을 둔 스토리에 있다. 제작진은 기관, 인물, 사건등이 모두 픽션이라고 밝혔으나 단순히 픽션이라고 웃어 넘기기에는 왠지 씁쓸한 것도 없지 않다. 아이리스는 극 초반부에 킬러가 입고 나온 화려한 의상에 대한 지적부터 핵심 정보기관이 너무 허무하게 습격을 당했다는 설정상의 지적까지 크고 작은 지적들이 줄을 이었다. 얼마전에는 바쁜 촬영일정 때문인지 화면 곳곳에 등장한 영어 오타들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200억이나 들인 블록버스터급 규모로 차기 한류 예비작이라는 자리까지 꿰어차고 있는 작품치곤 너무 초라한 실수다.  ◆ NSS 홍보? 방탄조끼에 왠 작전을 나간 대원들은 ‘NSS’가 큼지막하게 박힌 방탄조끼를 입고 있다. ‘대통령도 모르는 정보기관’ 치곤 보안에 지나치게 후하다. 이와 관련해 한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1980년 4월 30일, 영국 런던의 이란 대사관에 7명의 테러범이 들이닥쳤다. 대사관 안에 있던 26명의 직원이 인질로 잡혔고 테러범들은 자신들의 동지를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경찰들도 손을 못 쓰고 있을 때, 어디선가 나타난 검은 옷에 검은 복면을 한 사내들이 나타나 11분만에 6명을 사살하고 한 명을 생포하며 사건을 해결했다. 당시 상황을 생중계하고 있던 BBC에 의해 이들의 모습은 전세계에 타전됐고, 검은 복면의 사내들에게 엄청난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검은 복면의 사내들은 아무 말도 남기지 않고 다시 사라졌다.  이들이 영국의 특수부대인 ‘SAS’(Special Air Service)로, 이 날 사건을 통해 처음 세상에 존재를 알렸다. 그동안 SAS의 존재는 철저하게 비밀이었고 당연히 방탄조끼에 이름을 새겨넣지도 않았다. ◆ 저격수? 위장복은…? 김선화(김소연 분)는 6화에서 저격총을 들고 눈밭에서 김현준(이병헌 분)을 뒤쫓는다. 저격수는 보통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철저히 자신을 숨기고 적을 공격한다. 이를 위해 저격수들은 ‘길리슈트’(Ghillie suit)라는 위장복을 입는데, 숲 속이라면 나뭇잎과 비슷한 위장복을 입고, 눈 위라면 하얀색의 위장복을 뒤집어 쓰기 마련. 하지만 눈 위의 선화는 짙은 색 털옷을 입고 있다. 총에만 흰 천을 살짝 걸어놨다. 목표에게 ‘나 여기 있음’이라고 광고하는 꼴이다.   ◆ 킬러가 데저트 이글을? 극 중 빅(탑 분)은 ‘데저트 이글’이라는 권총을 들고 다니며 킬러 임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데저트 이글은 무게만 2kg에 육박하는 대형권총으로, 반동도 9mmP 탄을 사용하는 다른 권총들보다 강해 웬만한 성인 남성은 한 손으로 지탱하기 힘들 정도다. 때문에 연속으로 사격하면 명중률을 기대하기 힘들다. 장탄수도 9발로 그나마 탄이 작은(?) 357매그넘탄의 경우고, 빅이 사용하는 ‘50AE’ 버전의 경우는 7발에 불과하다. 즉 킬러들이 사용하기엔 부적합한 총기라는 뜻. 반짝거리는 것이 멋있긴 하지만 냉혹한 킬러치곤 의외의 선택이다. ◆ 경찰은 어디에? 7화, 빅이 유키(미야마 카렌 분)의 가족들을 살해하고 유키를 인질로 잡는다. 분명 유키의 집은 마을이었는데, 아무도 총소리를 듣지 못한 것인지 총소리를 듣고도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인지 경찰은 보이지 않는다. 또 현준을 협박할 때도 거대한 댐이라면 사람이 있을 법한데, 아무리 총질을 해도 경찰은 물론, 관리자도 보이지 않는다. 10화, 북측 요원들이 NSS 본부에 침투하기 위해 폭탄을 터트리며 치열한 총격전을 벌인다. 그런데 NSS의 본부는 서울 한복판에 있다. 지하이니 총소리는 숨길 수 있다고 해도 폭탄이 터지는 소리까지 숨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최근 다양한 ‘미드’를 접하면서 수준이 높아진 시청자들에게 아이리스의 떨어지는 현실성은 아쉽기만 한 것이 사실이다. 계속되는 현실성 논란에 대해 애청자들은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희생되는 부분은 어쩔 수 없다.”면서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면 집중력이 흩어져 재미가 반감된다.”는 반대쪽 주장도 일리는 있다. NSS에 침투하는 위험한 작전에 하이힐을 신고 온 북측 여자 요원에게조차 장렬히 전멸당하는 NSS 요원들의 모습을 보며, 과연 재미를 위해 현실성은 어디까지 희생되야 하는지 생각해본다.  사진 = IRIS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재혼의 달인 ‘더원’ 염지선 커플매니저 “빈틈 보여야 재혼 성공”

    재혼의 달인 ‘더원’ 염지선 커플매니저 “빈틈 보여야 재혼 성공”

    ‘1만 시간의 법칙’에 따르면 어느 분야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총 1만 시간을 몰두해야 한다고 한다. 하루 5시간씩 자신의 일에 파고든다고 했을 때 8년 이상의 경력이 쌓여야 비로소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돌아온 싱글’ 위해 10년간 한우물 판 재혼전문가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행복출발 더원(www.theone.co.kr)의 염지선(52) 팀장. 커플매니저 경력 10년 차로서 1만 시간 이상을 투자한 재혼전문가다. 한번 아픔을 겪은 재혼희망자들에게 좋은 짝을 찾아주고, 결혼을 돕는 것이 그의 업무다.  그 동안 염 팀장에게 재혼 고충을 털어놓은 이혼자나 사별자는 3000명이 넘는다.하루 한 명 꼴로 얼굴을 마주 하고 상담을 한 셈이다.  “제 고객들은 상처가 있기 때문에 얼굴이 어둡고, 자신을 숨기는 경우가 많아요.우선 편안한 분위기로 대화를 시작한 다음 재혼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을 해줍니다.저 같은 경우에는 10분 정도 대화를 나누면 고객의 사연이나 원하는 이상형이 자연스럽게 파악이 돼요.고객과 커플매니저의 마음이 이심전심 통해야 재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인연을 맺은 회원에게 가장 어울리는 이성을 찾아 만남을 주선한다.미팅 상대를 결정할 때는 컴퓨터 매칭시스템의 도움을 받긴 하지만 베테랑 커플매니저로서의 ‘감’을 백분 활용한다.회원의 신상 소개를 할 때 단순히 프로필을 줄줄 읊는 것이 아니라 장점을 꼭 강조해서 설명하는 것이 높은 교제성혼율의 비결이다.  ●주선한 미팅만 1만건  “회원이 원하는 조건 중에 우선 순위 세 가지가 맞는다면 나머지는 감성이 통할 만한 상대를 소개합니다.호감을 느낄 만한 요소도 빠질 수 없죠.예를 들어 여성의 외모가 평범하다면 피부가 깨끗하고 동안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연봉이 적은 남성은 성실하고 자상한 성격을 말씀 드려요.”  미팅이 진행된 후에는 남성의 반응이 호의적일 때 교제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여성이 ‘잘 모르겠다’고 하면 일단 한번 더 만나도록 설득한다. 반대의 경우 잘 성사되지 않는다. 세상이 변했다지만 아직까지 애프터 신청은 남성이 해야 자연스럽다.  염 팀장이 10년 가까이 주선한 미팅만 해도 1만건이 넘는다. 그 중에 수백 명이 새로운 짝을 만나 재혼 가정을 꾸렸다. 성과가 꾸준하다 보니 회사에서 분기별로 우수한 상담자를 격려하는 시상식에서 3회 최다 수상해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커플매니저’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커플매니저라는 직업을 일로 여기지 않고 스스로 즐기는 편입니다. 항상 콧노래를 흥얼거리니까 주위 동료들이 비결이 뭐냐고 물어봐요.오늘 힘들더라도 내일은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주문을 거는 거죠.”  ●회원이 결혼 성공해 얼굴 빛날 때 가장 큰 보람  커플매니저로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역시 회원의 결혼 소식이다. 염 팀장은 “재혼해서 잘 사는 회원을 다시 만나면 긴 터널을 빠져 나온 것처럼 얼굴에 반짝 빛이 난다”고 했다. 얼마 전에 신혼여행을 다녀온 황혼 커플이 인사를 왔는데 여성의 표정이 달덩이처럼 환해지고 성격도 밝아져 깜짝 놀란 일이 있다. 사별 후 30년 넘게 혼자 아들을 키우며 살아온 여성은 ‘늦복이 있을 줄 몰랐다’며 행복해 했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재혼 세태도 달라졌다. 재혼의 형태도 다양해져 식을 생략하고 혼인신고만 하거나 각자 다른 집에 살면서 연인처럼 사는 부부도 있다. 미혼 남녀가 ‘돌아온 싱글’이라도 좋다며 재혼희망자에게 프러포즈 화살을 날리는 사례가 급증했다.  이상형 조건이 까다로워져 커플매니저들이 만남 주선에 그만큼 공을 들인다. “예전에는 다소곳하고 살림 잘하는 여성이 최고의 배우자였지만 지금은 암탉이 울어야 집안이 흥한다며 경제력이 있는 여성을 선호합니다. 여성은 능력도 보지만 훤칠하고 스타일이 좋은 남성을 찾습니다.”  그는 재혼에 성공하기 위한 비법으로 ‘빈틈 보이기’와 ‘조건 양보하기’를 꼽았다. 조건이 완벽한 사람이 재혼을 잘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인연이 시작되려면 ‘저 사람에게는 내가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해야 한다.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처럼 빈틈 없는 사람, 차가운 사람은 상대가 도망가기 마련이다.  “100%를 가진 배우자 감은 없어요. 그저 둘이 합쳐서 100%가 되면 부부가 될 자격이 되는 거예요. 부부는 상하수직이 되는 순간 서로 불행해지기 때문에 평생 동반자로서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출처 : 행복출발 더원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넘어져도 세계 최고…김연아 그랑프리 7연속 우승

    ‘200점대 고공행진’은 멈췄지만 반짝이는 금메달은 김연아(19·고려대)의 몫이었다. 김연아는 16일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 ‘1980링크’에서 치러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5차대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1.70점을 기록, 전날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쇼트프로그램(76.28점) 점수를 합친 총점 187.98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연아는 올 시즌 1·5차대회에서 거푸 정상에 오르며 그랑프리 포인트 30점을 획득, 네 시즌 연속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권을 따냈다. 2006~07시즌 그랑프리 4차대회부터 그랑프리 7개 대회 연속 우승의 쾌거도 달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레이철 플랫(미국·174.91점)에 13.07점이나 앞선 여유로운 챔피언이었지만 최근 210점을 넘나들던 김연아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 점수였다. 이날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김연아가 시니어 무대에 처음 데뷔했던 2006~07그랑프리 2차대회의 105.80점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점수. 컨디션 난조를 호소했던 김연아는 이날 7개의 점프과제 가운데 더블악셀(가산점 1.2점)·트리플 살코(가산점 0.4점)·더블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가산점 1.2점) 등 3개에서만 가산점을 챙겼다. 트리플 플립(기본점 5.5점)은 엉덩방아를 찧어 0.7점에 그쳤고, 트리플 러츠(기본점 5.5점)도 착지가 불안한 데다 다운그레이드돼 0.38점만 받았다. 때문에 기술점수(TES)가 시니어무대 최저점인 51.18점에 머물렀다. 3월 세계선수권부터 10월 그랑프리 1차대회까지 연속으로 총점 200점을 넘었던 김연아의 ‘한계를 모르던 질주’가 멈춘 순간이었다. 연기를 마친 김연아는 실망한 듯 굳은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환한 미소로 관중의 환호에 답했다. 경쟁자들이 모두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힘겨운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김연아로선 밴쿠버겨울올림픽을 3개월여 앞두고 따끔한 ‘예방접종’을 맞은 셈. 그나마 ‘피겨맘’ 박미희씨의 음력생일에 맞춰 값진 금메달을 선물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시상식 후 이어진 갈라쇼에서 리한나의 ‘돈 스톱 더 뮤직’에 맞춰 강렬한 댄스를 선보인 김연아는 17일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가 새달 그랑프리 파이널(12월3~6일·일본 도쿄) 준비를 시작한다. 평소 훈련 일정대로 오전 체력훈련과 오후 두 차례 빙상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려 지난 시즌 아사다 마오(일본)에게 빼앗겼던 정상탈환을 노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기발한 구글 로고, 이런 뜻이었어?

    기발한 구글 로고, 이런 뜻이었어?

    세계적인 검색사이트 구글은 때마다 특별한 의미로 첫 화면 로고를 꾸미는 것으로 유명하다. 할로윈에는 마녀와 호박이 등장하고 크리스마스엔 트리 장식이 반짝인다. 한국의 광복절과 추석 등도 로고에 이미지로 표현된 바 있다. 이처럼 의미가 담긴 로고 디자인은 ‘구글 두들’(Google Doodle)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2년 사이에 세계 각국에서 사용된 구글 두들 중 의미를 알기 어려운 10가지를 뽑아 소개했다. 1) 2008년 9월 30일 - 시인이자 수피 교단의 창시자인 메블라나 잘랄루딘 루미의 탄생일이다. 수도사들이 복장을 갖춰 이슬람 종교의식인 ‘세마’를 연출하는 모습으로 그를 기렸다. 2) 2009년 9월 23일 - 사우디아라비아의 왕국 선포일. 국기의 녹색과 네지드, 헤자즈 왕국을 통합해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을 세운 압둘 아지즈 왕이 국기에 추가한 칼로 의미를 표현했다. 3) 2008년 11월 1일 - 멕시코 기념일 ‘죽은 자의 날’. 해골 분장과 해골 모양 초콜릿 등으로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되는 이 날, 구글 두들에도 귀여운 해골 분장이 등장했다. 4) 2009년 7월 12일 - 칠레 민중시인이자 정치인 파블로 네루다의 탄생일. 20세기 대표적인 시인 중 하나인 파블로 네루다는 조국 칠레의 바다와 산을 시에 녹여냈다. 5) 2009년 9월 16일 - 멕시코의 독립기념일. 6) 2009년 6월 6일 - 러시아의 문호 알렉산더 푸시킨 탄생일. 구글 두들의 옆모습은 러시아 1루블 동전에 새겨진 푸시킨의 초상이다. 7) 2008년 4월 7일 - 태국의 신년축제 송끌란. 8) 2008년 4월 20일 - 중국 고대 수학자이자 천문학자 조충지의 탄생일. 원주율을 소수점 뒤 7자리 수까지 추산하고 원주율 분수형식의 근사치를 찾아낸 업적을 표현했다. 9) 2008년 9월 29일 - 작가 미구엘 데 세르반테스 탄생일. 풍차와 기사로 작품 ‘돈키호테’를 묘사했다. 10) 2008년 3월 25일 - 헝가리 작곡가 벨라 바르톡 탄생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혹시 짝퉁?”…마이클 잭슨 휴대전화 中서 출시

    “이 휴대전화기, 짝퉁 아니야?” 중국의 한 전자기기 제조업체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을 추모하는 휴대전화기를 6일(현지시간) 출시했으나 반응은 냉담했다. ‘미니 잭슨’(MINI Jackson)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휴대전화기는 바(Bar)형식으로, 앞에는 조그만 얼굴 사진이 붙어 있으며 뒤에는 춤추는 모습이 조각돼 있다. 청동색과 금색 등 두 가지 종류인 휴대전화기의 곳곳에는 반짝이는 큐빅이 박혀 있으며 내부에는 사진도 여러 장 저장돼 있다. 게다가 구입 고객에게 잭슨의 공연 실황 DVD를 무료로 제공된다. 제조사는 “잭슨이 세상을 떠난 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팬들의 마음속에서 불멸의 위치에 있다.”면서 “럭셔리한 잭슨의 기념 휴대폰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은 조악한 디자인에 외면하고 있다. 고급스러움을 찾아볼 수 없는 유치한 디자인과 억지스러운 장식이 오히려 고인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잭슨의 공식 홈페이지에 휴대전화가 출시됐다는 공지를 찾아볼 수 없어 많은 네티즌들은 “라이센스를 받지 않고 제작한 ‘짝퉁’일 가능성이 있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몇% 내리지…” 카드사 눈치작전

    “몇% 내리지…” 카드사 눈치작전

    신용카드사들이 답안지를 붙들고 고민에 빠졌다. 시험문제를 낸 곳은 금융감독원이다. ‘지난달 국정감사때 지적받은 신용카드 대출 수수료 문제와 관련, 11일까지 각 카드사의 인하 방안을 제출해 달라.’는 문제지였다. 상대는 “협조를 바란다.”며 정중한 태도이지만 당사자인 카드사들은 답안 제출을 하루 앞둔 10일까지도 ‘누가 더 낮은 숫자를 써내나.’를 두고 막판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였다. 금감원은 지난 27일 국내 전업카드사 5곳과 은행계 카드사 15곳에 ‘신용카드 수수료 합리화 협조 요청’이란 e메일 공문을 보냈다. 이후 구두로 답안지 제출일을 11일로 못박았다. 카드사들은 “올 것이 왔다.”면서도 수수료 인하 폭과 방법을 두고서는 불만스런 표정이다. 정치권과 금융당국은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전면 폐지하자는 입장이다. 통상 현금서비스에는 평균 연 26%의 이자 외에 0.5~0.6%의 취급수수료가 붙는다. 예컨대 100만원을 빌리면 5500원을 선(先) 수수료로 내야 하는데 이를 연이율로 환산하면 4~5%에 이른다. 따라서 취급수수료를 없애면 이자수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된다. 한국투자증권은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 0.5%를 없앴을 때 카드사 현금수수료 수입이 15%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연간 추정 순이익 4700억원 가운데 270억원(5.7%) 가량이 줄어드는 셈이다. 이렇듯 대출 수수료가 수익과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인 데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민간회사 상품의 수수료율에 대해 정부가 일괄적으로 기준을 정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고객 신용도와 대손 비용 등 고려할 사항이 많아 제출일까지 합리적 기준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카드사들은 막상 답안지를 제출했다가 다른 회사 ‘인하 수준’에 못미치면 감독당국에 미운 털이 박힐 수 있어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카드사들의 ‘엄살’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당장 조달금리가 2003년 신용카드 대란 때와 비교해 8.15%에서 5.16%로 떨어졌다. 조달비용이 줄어든 만큼 수수료 인하 여력이 없지 않은 셈이다. 한때 28.28%까지 치솟았던 연체율도 최근 3% 수준으로 낮아졌다. 카드사들은 “영업수입의 절반을 차지하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는 데다 카드론과 체크카드 수수료 인하 등 경영압박 요인이 줄줄이 대기 중”이라고 항변한다. 김한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 국장은 “조달 비용 감소 등 수수료 인하 여력을 적극 따져볼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국감 이슈를 반영해 반짝 행정에 그쳐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카드 수수료도 은행 금리처럼 기업의 자율 권한에 속하는 만큼 정부의 일방적 인하 요구는 관치금융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를 일괄 폐지하면 고신용자에 혜택이 더 가는 문제점도 있는 만큼 정부와 업계가 머리를 맞대 합리적 인하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여수엑스포의 정치학/이목희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여수엑스포의 정치학/이목희 수석논설위원

    최근 여수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준비 현장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엑스포 유치 당시 여수의 감격적인 분위기. 앞서 실사단이 방문했을 때 전 시민들의 열광적인 환영. 많은 시민들이 빗자루를 들고 여수시를 반짝반짝 빛나게 만들어 실사단을 감동시킨 이야기. 그런 보도를 접한 기억이 생생해 큰 기대를 안고 여수를 찾았다. 한려수도와 어우러진 오동도의 빼어난 풍광, 충민사와 진남관 등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이 배어 있는 유적. 여수는 이름 그대로 아름다웠고, 애국심을 느끼게 하는 곳이었다. 여수엑스포 홍보관을 통해 세계박람회조직위와 여수시의 노력을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남는 찜찜함. 박람회장 본공사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고, 고급 숙박시설 건립계획이 미덥지 않았다. 참가국이 늘어나는 속도 역시 늦어 보였다. 민자유치가 만만치 않다는 설명에는 가슴이 답답했다. SOC예산 부족으로 기간도로망이 획기적으로 확충되지 못한다면…. 국토의 외진 곳에 있는 여수. 오는 길이 불편하면 관람객수가 줄고, 엑스포의 성공을 보장받기 어렵다. 정치부 기자를 오래한 탓에 자꾸 정치적인 쪽으로 머리가 돌아갔다. 여수 현지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홀대론’. 수도권이나 영남에서 엑스포가 열렸더라도 중앙의 관심이 이랬을까. 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3대 국제축제인데….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월 말 여수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 대통령이 재임 중일 때 유치한 행사가 아니라서 소홀히 하지 않느냐는 걱정이 있지만 이는 기우”라고 말했다. “여수엑스포가 성공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성공 못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홀대론’ 불식을 다짐하자 여수 시민들은 ‘희망세박(희망 세계박람회) 대통령’을 연호하며 반겼다. 그러나 이후에도 중앙정부의 예산·정책 지원은 여수 현지의 바람에 못 미치고 있다. 며칠 전 한 시사잡지가 실시한 호남지역 여론조사에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여수에서 32.2%의 지지를 얻는 ‘깜짝 결과’가 나왔다. 스스로 노력보다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 덕이라는 분석이다. 정 회장이 여수엑스포 유치위원장을 한 후광이 아직 남은 것이다. 한나라당뿐 아니라 민주당 지도부가 중앙정치에 매몰되어 있을 때 진짜 표가 되는 구석은 따로 있었다. 한나라당에 호남 득표율을 높일 기회의 장이고, 민주당은 지켜야 할 표밭인 셈이다. 여수엑스포가 열리는 기간은 2012년 5월12일에서 8월12일. 그해 말에는 대통령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여수엑스포의 예상 방문객 숫자는 800만명. 낮게 잡아도 수백만명은 다녀간다고 봐야 한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못지않게 대선 국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꿈을 가진 정치인이라면 여수엑스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지난여름 프랑스의 석학 기 소르망과 김병일 여수엑스포조직위 사무총장 간 지상논쟁이 있었다. 여수엑스포의 비전이 환경인가, 과학인가를 둘러싼 논전이었다. 지금은 이런 고급스러운 논쟁을 통해 여수엑스포를 지구촌에 알려야 할 때다. 세계박람회를 힘들게 유치해 놓고 국내의 관심부족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국가적인 수치다. 내년 상하이엑스포를 국가발전과 관광유치의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려는 중국을 자극제로 삼아야 한다. 중앙정부는 물론 국회 여수엑스포지원특위 재구성조차 미루고 있는 여야 정치권의 각성이 있기 바란다. 이목희 수석논설위원 mhlee@seoul.co.kr
  • [길섶에서] 슬픈 육체, 슬픈 정신/김종면 논설위원

    엊그제 몇몇 신문에 북한 무용수들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야하게 춤을 추는 사진이 실렸다. 한 탈북자가 최근 북한 사회에 선정적인 내용의 동영상이 암암리에 유포되고 있다며 공개한 것이다. 북한 왕재산경음악단의 공연 장면으로 추정된다. 왕재산악단은 주로 북한 고위층이 주최하는 비밀파티에서 공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 당국자는 당 간부의 비밀 댄스파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했지만 궁금증은 여전하다. 파리의 물랭 루즈에서 보던, 서울 이태원 주점에서 보던 것과는 뭔가 다른 북한버전 캉캉춤? 캉캉이란 게 본래 옷자락을 펄럭이며 요란스레 발을 차올려 추는 춤이지만 다리를 180도로 보꾹까지 들어올리며 추는 캉캉춤은 처음 봤다. 오뚝오뚝한 하이힐, 눈부신 반짝이옷, 물구나무 선 알 밴 다리…. 프랑스 시인 말라르메가 말했던가. “육체는 슬프다.” 그러나 정작 슬픈 건 고단한 몸뚱이가 아니라 그 화석화된 정신, 도둑맞은 영혼인지 모른다. 무엇을, 누구를 위한 캉캉인가. 동포 여인의 캉캉춤 사진 한 장이 나를 우울하게 한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기념주화 모아 500만달러’ 27세 청년의 대박

    ‘기념주화 모아 500만달러’ 27세 청년의 대박

    인터넷에선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떼돈을 벌 수 있다.구글이나 이베이가 본보기다.그런데 비결의 틈새가 무언지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미 해병대를 2003년 제대한 27세 청년 제프리 모린의 기발한 사업은 땡전 한푼 없는 이라도 연간 500만달러(약 60억원) 매출을 올리는 기업을 차릴 기회가 아직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작은 아이디어가 대박으로 연결  그가 이베이를 처음 접한 것은 7년 전 홍해에서 근무하던 때였다.어느 부대에 복무했거나 훈련에 참여한 것을 기념하는 주화가 이베이에서 거래되는 것을 눈여겨 봤다.이베이 고객들은 주화 하나에 15달러를 주고 샀는데 모린은 해병대 기지에서 5달러면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노스캐롤라이나주의 기지로 복귀했을 때 개당 4달러50센트를 주고 30개를 산 뒤 하나를 촬영해 이베이에 올렸다.주화는 사흘 만에 11달러50센트에 팔렸다.  모린은 점심시간에 막사로 달려가 모아뒀던 주화를 에어쿠션으로 싸서 봉투에 담아 우체국에서 부쳤다.봉투와 우표 값으로 1달러5센트씩 지출했다.장사에 눈을 뜬 그에게 남은 과제는 어떻게 수요를 창출할 것인가였다.모린은 “(이베이 사업의) 핵심은 많은 사람들 사이에 경매 전쟁을 유발하느냐다.”며 “하루에 서너번 주화를 올리는 것보다 딱 한번 올리는 게 낫다는 것을 깨달았다.한개뿐이라면 11달러에 팔 수 있었다.더 많이 올려봤자 가격만 내려가 7달러도 받고 8달러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로부터 500달러를 빌려 주화를 긁어모은 뒤 이윤이 나면 주화를 사들이는 데 재투자해 한달에 300~500달러씩 벌었다.6개월 뒤 모린은 오하이오주에 사는 한 여성으로부터 제대로 사업으로 키워보자는 제의를 받았다.해병대에 아들을 보낸 가족들에게 팔 수 있는 기념주화를 제작하면 어떻겠느냐는 것이었다.  제안을 받아들인 그는 동료 병사에게 50달러를 주고 동전 디자인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그 다음 웹서핑을 통해 주문용 주화를 제작하는 회사를 찾아냈다.주조비로 300달러를 내면 개당 3달러50센트에 주화를 제작할 수 있었다.100개를 주문한 뒤 운송비로 750달러를 부담했다.  ‘해병대 부모연합’과 ‘해병대 엄마 온라인’ 같은 사이트에 가입한 뒤 곧 나올 주화 도안을 공개했다.그러자 3시간 만에 100개가 모두 팔렸다.개당 10달러에 팔면 이윤이 6달러50센트였다.곧바로 업자에게 500개를 더 주문했는데 사흘 만에 다 팔렸다.모두 2500달러를 손에 쥐었다.  ●비용은 떨어뜨리고 수요는 늘리고  그는 “돈 좀 만질 수 있겠구나 깨닫기 시작했지요.”라고 말했다.주화 사업은 막사를 벗어나기 시작했다.어머니를 끌어들여 개당 75센트에 봉투에 주소를 적고 부치는 일을 맡겼다.문제는 개당 3달러95센트의 운송료였는데 이문을 잠식했던 것.오하이오 여성이 대안을 제시했다.아버지나 형제자매 또는 해병대와 어떻게든 엮이는 이들로 고객을 늘리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더불어 취사병이나 저격병,보병 자원이든 늘릴 수 있어 잠재적인 고객이 수백만명으로 불어났다.  더 싼 비용에 제작할 수 있는 제조업자를 수소문했더니 중국 회사는 개당 90센트에 제작할 수 있다고 했다.스물둘에 해병대를 제대하던 2003년,한 달에 1만 5000달러의 주화를 판매했다.  책을 한 권 사서 구글에서 ‘주문형 주화’와 ‘군대 주화’ 같은 검색어로 광고 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공부했다.주문이 쏟아져 고객담당을 채용할 정도가 됐다.며칠 뒤 거대 유통업체인 타겟에서 전화가 걸려와 타겟이 후원하는 영화 ‘스타 워즈’ 기념주화 5만개 계약을 맺었다.모린은 제조비용을 후려쳐 개당 60센트까지 떨어뜨린 뒤 개당 1달러35센트에 팔아넘겼다.이 계약으로 3만 5000달러를 챙겼다.  그리고 지난 5년 동안 모린은 주화 사업을 결혼식과 스포츠팀,스타벅스나 델타항공,택배운수업체 UPS 같은 기업들로 넓혀나갔다.온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웹 디자이너를 고용했고 회사 이름을 ‘해병대 주화’에서 ‘어떤 것이든 주화’로 바꿨다.주화뿐만아니라 트로피,기념핀과 기념끈으로 넓혔다.  회사는 올해만 500만달러 매출을 올리는 다섯 개 회사를 거느리게 됐다.제품 비용으로 250만달러를 쓰고 16명의 인건비로 50만달러,4000평방피트에 이르는 본사 임대료로 월 7000달러를 지출했다.구글에 내는 돈은 연간 100만달러였다.  연간 순익은 100만달러로 추산된다.한 경쟁업자로부터 400만달러를 줄테니 회사를 팔라는 요청도 받았다.“진지한 기업인”이라고 말한 그는 “아이디어 하나로 새로운 기업을 세워 큰 돈을 벌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슈퍼모델’ 최한빛 “결선 탈락, 오히려 고마워요”

    ‘슈퍼모델’ 최한빛 “결선 탈락, 오히려 고마워요”

    모든 대회에서 1위 수상자가 관심을 독차지하기 마련이지만 지난 달 25일 열린 2009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는 달랐다. 수상의 영예를 거머쥔 1위보다 최종 결선에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의 쓴잔을 들이킨 한 후보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이쯤 되면 눈치를 챘겠다. 주인공은 국내 최초의 트랜스젠더 슈퍼모델 최한빛(23)이다. 무용으로 다진 단아한 자태가 매력적인 최한빛은 지금껏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금기의 영역에 도전했고 편견에 홀로 맞섰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슈퍼모델’이라는 꿈을 이뤄 마냥 행복하다고 말한다. “대한민국의 여성이라서 행복하다.”는 긍정적인 최한빛을 서울 시내의 한 커피숍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24시간 울어본 적 있나요?” 최한빛이 털어놓은 어린 시절은 이랬다. 나이차이 많이 나는 언니 둘을 둔 최한빛은 줄곧 연예인이 꿈일 정도로 남들 앞에 서는 걸 좋아했다. “예쁘다.”는 칭찬을 들으면 뛸 듯이 기뻐했고 엄마 하이힐을 몰래 신어보고는 난생 처음 행복을 느꼈다. 줄곧 여자라고 생각해온 그녀는 성인이 된 뒤 인생을 건 선택을 했다. 더 이상 거짓의 탈을 쓰고 싶지 않았던 최한빛은 어렵사리 부모에게 고백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지 눈에 선했다. “거의 매일 방에 틀어박혀 울었어요. 24시간 쭈그려 앉아 운적도 있죠. 세상에 이런 몸으로 태어난 것보다 낳아준 부모님이 저에게 미안해하시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라며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여간해서 열리지 않을 것 같던 부모의 마음이 움직였다. 아버지가 다가와 “아들이든 딸이든 자랑스러운 자식”라며 그녀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생사를 건 4시간 여 수술을 마친 뒤 어머니는 “자랑스러운 내 딸, 고생했다.”며 안아줬다. 한빛이란 이름을 얻은 것도 이 때다. 어머니는 이날 “환한 한줄기 빛이 되라.”는 뜻을 가진 이름을 지어줬다. ◆ “슈퍼모델 결선 탈락은 고마운 실패” 2006년 호적 정정으로 법적으로도 여성이 된 최한빛은 2년 여 뒤 직접 슈퍼모델 원서를 집어넣었다. ‘외모’, ‘끼’, ‘매력’ 삼박자를 갖춘 쟁쟁한 후보들을 보고 의기소침해진 적도 있었지만 낙천적인 성격답게 일단 부딪혔다. 2차 테스트를 앞두고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 대회 측은 그녀가 트랜스젠더임을 몰랐다. 최한빛 역시 “대한민국 여성으로 출전한 것이지, 트랜스젠더로 출전한 게 아니지 않느냐.”며 먼저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의도치 않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자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가 불거졌다. 후보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히 “여론을 생각해서 대회 측에서 어떤 상이라도 줄 것”이라는 예측이 흘러나왔다. 행여 대회 측에서 원치 않는 특별 대우를 할까 우려됐다. “상 받기 싫은 사람이 어딨겠어요. 그래도 이슈가 됐다고 상 받긴 싫었어요. 실력으로 받아도 ‘트랜스젠더라서 받은 것’이란 말이 나올까봐 합숙에서 입술을 깨물고 다른 후보들보다 더 열심히 했어요. 이 부분은 당당히 말할 수 있어요.” 최종 결선 진출자 11명 중에 최한빛이란 이름은 없었다. 희비가 교차했다. 보기 좋게 미끄러진 게 가슴이 아프기도 했지만 특혜를 주지 않고 공정히 심사해준 대회 측에 오히려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고맙고 또 고마운 실패죠. 제가 주저앉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더 단단해질 기회를 준거예요.” 반짝이는 눈은 진심을 말하고 있었다. ◆ “제 2의 하리수는 사양할래요.” 최한빛에게 가족은 보약이다. 지치고 힘들어도 가족만 생각하면 힘이 불끈불끈 난다. 힘든 결정을 받아들여주고 지지를 보내주는 가족을 위해서라도 꿈을 꼭 이룰 거라고 힘줘 말했다. “어릴 때부터 꿔왔던 방송인의 꿈을 이루고 싶어요. 지금 하는 모델 일과 대학에서 전공한 무용, 그리고 연기를 배워서 종합 방송인이 되고 싶어요. 현영 언니처럼 솔직하고 재밌는 방송인이면 더 없이 좋죠.” 일부에서는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제 2의 하리수’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하지만 한창 꿈을 키우는 그녀에게는 감사하지만 사양하고 싶은 선물이다. 최한빛은 “어려서부터 편견을 뚫고 스타가 된 하리수 언니를 존경했어요. 하지만 전 그냥 최한빛이라고 불리는 게 좋아요. 트랜스젠더라는 용어 속에 저를 가둬두고 싶지 않아요.”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녀에게 10년과 20년 뒤의 모습을 각각 그려봐 달라고 부탁했다. 동그란 눈을 굴리더니 이내 “10년 뒤에는 꿈을 이뤘으니 예쁜 사랑을 해서 시집가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20년 뒤에는 가슴으로 낳은 아기를 키우고 싶어요. ”라고 솔직히 대답했다. 최한빛은 “행복하려 부모 가슴에 못을 박았다.”는 댓글을 읽고는 펑펑 운적이 있다고 했다. 가슴이 먹먹해져 잠시 포기를 떠올리기도 했지만 이내 생각을 고쳤다. 어려운 선택을 가슴으로 끌어안아준 부모를 위해서 반드시 멋진 방송인이라는 꿈을 이루겠다고 결심했다. “눈물 많은 저지만 이제는 정말 울지 않을 거예요.”라고 말하는 그녀는 이전보다 더욱 단단해 보였다.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사진·동영상=김상인VJ bowwow@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일 초겨울

    2일 전국이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쌀쌀한 초겨울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반짝 추위는 4일 평년기온을 회복하면서 점차 풀리겠다. 기상청은 1일 “2일 문산, 대관령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도까지 내려가겠다.”면서 “강원도 산지와 강릉, 동해 지역은 지형과 북동기류 영향으로 2일 오후까지 눈·비가 예상되고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으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2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도 등 영하 2도에서 영상 9도에 머물겠다. 대관령 등 내륙 산간지역 수은주는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도 영상 3도에서 13도 분포로 쌀쌀하겠다. 한편 이날 내려진 한파주의보는 경기 동두천·연천을 비롯해 강원 화천, 충남 천안, 충북 청원, 전남 나주 등 전국 40개 시·군·구에 발령됐다. 기상청은 “시베리아 쪽에서 발원해 우리나라로 확장하는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한파주의보는 통상 10월~4월 사이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3일엔 전국 대부분 내륙지방의 아침기온이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얼음이 얼고 서리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2도를 비롯해 대관령 영하 8도, 문산 영하 7도, 이천 영하 6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번 추위는 대륙고기압이 이동성고기압으로 변질되는 4일 낮부터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찬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로 세력을 확장하고 며칠 뒤 상대적으로 포근한 이동성 고기압으로 바뀌는 현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프로야구 PS사나이 SK 박정권

    [스포츠 라운지] 프로야구 PS사나이 SK 박정권

    올 시즌 프로야구는 사실 전북 출신 사내 두 명이 이끈 ‘드라마’였다. 군산에서 나고 자라 KIA의 ‘V10’을 이끈 김상현과 부안이 낳고 전주가 기른 SK 박정권이 주인공. 둘 모두 좌절의 고비를 넘어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는 점이 닮았다. 차이라면 김상현이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차지한 반면, 박정권은 무관에 머물렀다는 것. 대신 박정권은 무명의 설움을 벗고 포스트시즌의 ‘신데렐라맨’으로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박정권의 내년이 기대된다. ●상무에서 ‘야구 DNA’를 재발견하다 인천 문학구장의 텅 빈 관중석에서 박정권과 만났다. 크고 우악스러운 손. 어지간한 어른 손의 2배 가까이 돼 보였다. 그래서 학창 시절엔 손과 관련된 별명이 많았단다. 대표적인 게 ‘네 발바닥’. 손이 워낙 크다는 뜻에서다. 크기 만큼 쥐는 힘도 대단했을 터. ‘어린 녀석 손힘이 대단하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그게 자신의 인생에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 당시엔 짐작도 못했다. 1989년 박정권은 부안에서 전학 간 전주 효자초교 2학년 때 야구부 창단 멤버로 배트와 인연을 맺었다. “야구에 입문한 특별한 이유는 없었어요. 단지 또래보다 머리 하나 정도 큰 체격 때문에 권유를 받았죠.” 군산상고의 그늘에 가려 숨을 못 쉬던 전주고 시절을 지나 한대화 한화 감독이 이끌던 동국대에서 잠깐 ‘반짝’할 때까지 그는 늘 ‘유망주’에 머물렀다. 2004년 SK에 입단하고서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데뷔 첫 해 24경기에서 타율 .179. 그나마 홈런·타점은 전혀 없었다. “마음이 불편했어요. 열심히했는데도 성적이 안 오르니까요. 우선 병역 문제부터 해결하자는 생각에 서둘러 군 입대를 결정했죠.” 피난처 정도로 여겼던 상무는 그러나 그가 새롭게 야구에 눈뜨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 “야구 인생의 밑바탕이 됐어요. 실력이 쭉쭉 느는 게 보일 정도였죠. 어렸을 때 주변에서 들었던 재능이 나에게 정말 있다는 걸 그때 느꼈어요.” ●“롱런 기반 잡는 내년이 더 중요해요” 그가 상무에서 2군 북부리그 타격왕을 차지하는 등 담금질을 끝내고 SK에 복귀한 2007년 ‘야신’(野神) 김성근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김 감독의 조련 아래 일취월장을 거듭하던 그에게 또다시 시련이 닥쳤다. 이듬해 6월27일 문학 한화전에서 더그 클락과 부딪혀 정강이뼈가 세 군데나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것. 시즌도 일찌감치 접었다. 당시 결혼을 약속했던 아역 탤런트 출신의 아내 김은미씨에게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끼워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무대에 오르지도 못했다. 그리고 2009년. 당당히 주전 1루수로 시즌을 맞은 그는 4월7일 광주 KIA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평소 눈물과는 거리가 멀었던 아내를 울려 버렸다. “얼마 전에 그날 펑펑 울었다고 털어 놓더군요. 힘든 시기를 이겨낸 신랑이 자랑스러웠다고요.” 하지만 그가 올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또 좌절했을 때 아내는 울지 않았단다. 그의 내년이 올해와는 다를 거란 믿음 때문이다. “이제 첫걸음을 뗐다고 생각해요. 정작 중요한 건 내년이예요. 롱런의 기틀을 잡아야죠.” 인터뷰 말미에 닮고 싶은 선수가 있냐고 묻자 “내 자신이 야구를 시작하는 아이들의 역할 모델이 되는 것”이란 답변이 돌아왔다. 너무 당돌한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야심찬 젊은이에게 그만한 자신감은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시즌이 끝나 ‘야구 폐인’이 된 많은 팬들에게 내년 박정권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글ㆍ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박정권은 누구 ▲출생 1981년 7월21일 전북 부안 ▲가족 동갑내기 아내 김은미씨와 2세 ‘홈런이’(임신 4개월) ▲취미 당구(200점) ▲주량 소주 3병이 적당량+α ▲별명 네 발바닥, 젠틀 정권 등 ▲좋아하는 가수 박강성(마음 가라앉힐 때), 원더걸스(처진 심신 일으킬 때) ▲학력 전주 효자초-동중-전주고-동국대 ▲수상 2004년(SK), 2005년(상무) 2군 타격왕
  • 은행 중·장년 예비실버층 잡기

    ‘인생의 후반전은 은행에서 준비하세요.’ 은행들이 노년을 준비하는 예비 실버(Pre-Silver)층 잡기에 나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치매 등으로 장기 간병이 필요할 때에 대비하는 상품인 ‘마스터스연금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이 상품은 연금보험과 장기간병보험의 장점이 결합된 상품이다. 장기간 간병을 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면 기존 연금의 2배를 지급(적립형)하거나 잔여 보험료를 면제하고 연금을 즉시 지급(납입면제형)하는 방법으로 간병자금을 보장한다. 가입할 수 있는 나이는 15~60세지만 40대 이후 중·장년층이 주 대상이다. 신한은행도 다음 달 초 ‘행복연금통장’과 ‘탑시니어플랜저축예금’ 등 기존 노인을 위한 상품들을 업그레이드한 패키지형(연금+통장) 상품을 출시한다. 상품개발부 관계자는 “과거 장년층은 주로 집에서 가깝고 편한 주거래 은행을 찾았지만 요즘은 우대금리는 물론 부가서비스까지 꼼꼼히 챙기는 추세”라면서 “새 실버상품 출시를 앞두고 우대 조건을 조정하는 막판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최대 연 4.8%의 금리를 제공하는 국민은행의 ‘와인(WINE) 정기예금’도 평균 잔고 2조원가량을 유지하는 등 인기가 꾸준하다. 45~64세를 뜻하는 ‘WINE(Well Integrated New Elder) 세대’에서 상품명을 따왔다. 생계형 가입자는 연 0.4%포인트, 본인 또는 배우자가 퇴직금이나 부동산 매매자금을 예치하면 연 0.2%포인트의 특별이자를 각각 제공한다. 이자를 받는 방법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노후준비 예금상품인 신한은행 ‘탑시니어플랜저축예금’의 누적 계좌 수는 올 1‘월 3만 3000계좌에서 지난 27일 5만 6000계좌로 10개월만에 69.6% 늘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노후 대비 상품들은 반짝 인기가 아닌 꾸준한 스테디셀러”라면서 “중·장년층은 자녀 교육비 등으로 살림이 가장 빠듯한 시기지만 그럴수록 노후를 준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문화의 향기 흐르는 안성

    문화의 향기 흐르는 안성

    속절없이 깊어만 가는 가을이다. 소슬한 바람이 불면 애써 묻어뒀던 가슴 속 애잔함이 스멀스멀 새어나온다. 더이상 멈칫거릴 수 없다. 세상은 남자의 가을을 단순히 치기어린 감상(感傷) 정도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매일 잔소리로 들볶던 아내라면 남편을 위해, 용돈타령 일삼던 자식이라면 아버지를 위해, 장가 안 가서, 아들을 안 낳아서 늘 걱정이던 노모라면 아들을 위해,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 애인이라면 자신의 남자를 위해, 뭔가 슬쩍 눈감아 줘야 하는 계절이다. 간단히 배낭 꾸리고 꼭꼭 씹어 읽을 시집 한 권 집어넣고 떠나는 나만의 여행을 가져보자. 멀리 떠나도 좋지만 가까워도 나쁘지 않다. ‘지금, 여기’의 나는 ‘그때, 거기’의 나로 인해 만들어진 모습이다. 가을은 나를 직시(直視)하는 여행의 시간이다. 이것저것 재지 말고 훌쩍 떠나라. 중요한 것은 한 걸음, 한 걸음 나를 찾아가는 그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남자의 가을이다. 안성이 바로 안성맞춤이다.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이면 닿는 가까운 곳에 있다. 코스는 칠장사, 또는 석남사 들러 고삼 호수 언저리가 좋다. 멀리 떠나도 금세 돌아와야 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그리 바쁘게 돌아다니지 않아도 애써 하룻밤 머물러 볼 필요가 있는 곳이 있다. 안성이 바로 그런 곳이다. 물안개 자욱히 피어오르는 고삼 호수의 새벽 풍경은 꼭꼭 묻어둔 인생의 비의(秘意)를 다시금 되새겨보게끔 만든다. 가을 남자의 여행에 빠트릴 수 없는 절실한 것 아닌가. 늘 그렇듯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다. 한 걸음 한 걸음씩 뚜벅뚜벅 걸어야 한다. 빛바래고 너덜너덜한 표지의 박두진 시집을 들고 아련했던 문청의 기억을 떠올려볼 수도 있다. 그러다가 운이 좋으면 어느 숲 어귀에서, 호수 언저리에서 ‘해’ 또는 ‘호수’를 떠올리며 박두진의 시 감성을 맞닥뜨릴 수도 있다. 고은의 시집 또한 어떤가. 23년에 걸쳐 쓰였으며 30권 완간으로 치닫고 있는 ‘만인보’ 중 아무거나 하나 움켜쥐고 다니다가 고은의 사람들을 나의 사람으로 끄집어내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되겠다. ●조병화·박두진… 시인들의 흔적을 따라서 안성은 시인의 고향이다. 어디를 가도 조병화(1921~2003), 박두진(1916~1998)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 있다. 박두진은 이곳에서 나고 자랐다. 시인이자 화가였던 조병화 역시 안성에서 태를 묻고 뼈를 묻었다. 조병화의 거의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난실리 조병화 문학관에는 그의 육필 원고, 만년필, 모자, 럭비공(그는 럭비를 무척 좋아했다.) 등 여러 유품, 생활했던 공간 등이 잘 보존돼 있다. 며느리 김용정씨가 대표로서 문학관을 관리하고 사람들을 안내한다. 늘 공개하지는 않는 집필실을 김 대표를 따라 들어가 보니 마치 글을 쓰다가 잠시 자리를 비운 듯 책상 위에는 원고지와 펜이 놓여 있고, 옷걸이에는 코트와 모자가 편안하게 걸려 있다. 벽난로를 좋아했다는 시인의 취향대로 문학관 실내마다 벽난로가 만들어져 있다. 추운 겨울밤 창밖의 삭풍 몰아치는 소리 중간중간에 타닥타닥 나무 타는 소리 섞이면 참 운치있었겠구나 하는 부러움이 슬며시 든다. 안타깝게도 박두진의 문학관은 아직 온전히 마련되지 않았다. 안성문예회관 자료실에 관련 자료들이 있고 시비(詩碑)가 세워져 있는 정도다. 아쉬움을 달래려 금광면 오흥리 생가를 찾았지만 이곳 역시 이정표 되는 간판만 있을 뿐 외부인에게 친절한 내용을 갖고 있지는 않다. 오후 저물어가는 햇살에 반짝거리는 금광호수만이 그 어느날 시인의 발걸음을 말없이 기억해 내고 있는 듯했다. 뿐이랴. 매년 노벨문학상을 발표하는 10월 즈음이면 문학기자들이 진을 쳤다가 아쉬움에 발길 돌리던 시인 고은이 지내는 곳이 있다. 벌써 십수년 넘게 살고 있으니 아예 안성 사람이 다 됐다. ●고즈넉한 칠장사 은행나무길 걸어보셨나요 칠장사는 여러 얘깃거리를 품고 있는 아주 재미있는 절이다.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칠현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게다가 산 속에 푹 안겼으면서도 내려다보이는 넉넉한 전망까지 함께 갖고 있어 그저 휙 둘러보는 맛도 충분하다. 칠장사까지 다다르는 길은 호젓하기만 하다. 17번 국도에 올라선 뒤 차창 열고 상쾌한 공기를 10분 남짓 들이켜다 보면 칠장사 외곽 주차장과 함께, 제법 예술을 이해할 법한 근사한 일주문과 은행나무길이 나온다. 대웅전 바로 아래쪽까지 차로 갈 수 있지만 이곳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오르는 것이 칠장사를 즐기는 첫걸음이다.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알고 보니 이곳은 대구 팔공산 갓바위 못지않은 수험생들의 단골 기도 장소란다. 천안 살던 ‘과거 수험생’ 박문수가 한양 가는 길에 하룻밤 묵으며 시험을 잘 보게 해달라며 기도를 올리고 잠이 들었는데 그날 밤 꿈에 시험의 시제(試題)를 보았다고 한다. 장원급제는 당연지사였다. 이른바 ‘몽중등과시(夢中登科詩)’의 전설이다. 수능시험을 코앞에 둔 수험생들의 어미들은 혜소국사비 앞의 나한전에 모여 치성을 드리고 있다. 이 밖에 갓바치 스님의 제자였던 임꺽정이 공들여 깎았다고 전해지는 ‘꺽정불’ 이야기, 어린 궁예의 활 연습장 터, 혜소국사에게 교화돼 일곱 도적에서 일곱 나한으로 해탈한 이야기 등 천천히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석남사 역시 여름철 무성하던 물과 사람은 간데없고 고즈넉하다. 석남계곡 물줄기를 따라 만들어진 차 한 대 간신히 지나갈 길을 굽이굽이 돌아가면 오밀조밀 예쁜 가람배치를 보여주는 석남사가 나타난다. 경내에서 노스님을 만나면 누군지 몰라도 일단 살갑게 인사하고 한 말씀을 구해 보라. 주지인 정무 스님의 재미있는 말씀과 맛난 차를 얻어먹을 수 있다. 이때 즈음이면 슬슬 혼자보다는 누군가 함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치민다. ■가족과 함께라면 훌쩍 떠난 것이 가족에게, 애인에게 미안했다면 아쉬워하지 말라. 미리 가족 여행 답사 다녀왔다고 씩씩하게 얘기하면 된다. 나를 찾을 수도 있는 절대적 모색의 시간을 만들 수도 있는 곳이지만 아이와 함께 즐겨도, 애인과 서로 어깨 나눠주며 다니기에도 모두 좋은 곳이지 않은가. 사실 그들 역시 당신의 짧은 일탈을 충분히 이해하고 눈감아주고 있다. 고독과 사색의 공간이었던 칠장사가 아이들과 함께라면 오랜 시간의 역사를 한 몸에 지니고 있는 이야기 보따리가 되고 박두진, 조병화 등 시인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은 함께 읊조려도 충분히 흥겨운 것들이다. 특히 너리굴 문화마을은 하룻밤 머물면서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천연비누 등 각종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이 많다. 사슴 목장과 산책로 등은 자연 생태계를 바로 곁에서 볼 수 있어 더욱 좋다. ‘대안미술공간 소나무’가 만든 호랑이가 우글우글하는 복거 마을도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곳이다. ●여행 Tip 매주 토요일 안성시에서 운영하는 당일치기 시티투어가 있다. 남사당 공연, 각종 볼 곳들을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역시 매주 토요일 그린투어가 진행된다. 관광보다는 주로 인삼조합, 포도농원, 배농장, 한우농장 등 농촌체험이다. 시티투어는 1만 8000원(어린이 1만 5000원)이고, 그린투어는 2만원(어린이 1만 7000원)으로 오전 9시 서울남부터미널 앞에서 출발한다. 예약 (02)588-7464. 글 사진 안성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내 동화가 창의적 발상의 장난감 되길”

    “내 동화가 창의적 발상의 장난감 되길”

    │파리 문소영특파원│ “동화작가는 사진이나 기타 예술장르의 작가보다 어린이에게 정말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고, 훨씬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동화책을 한 장을 넘기면서 놀라고, 또 한 장을 넘기면서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동화작가 에르베 튈레(51)는 자신이 동화 작가가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 뒤편의 4층 자택에 위치한 아틀리에에서 지난 20일 만난 튈레는 나이와 전혀 어울리지 않게 장난꾸러기 같았다. 현재 영국 현대미술관인 테이트모던의 의뢰로 2007년에 이어 두 번째 어린이 미술책을 제작하고 있는 그는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기획하고 있는 책자의 원고를 숨기면서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엄포를 놓는 등 방문객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17살과 14살 아들, 9살 딸의 아빠인 그가 동화책에 관심을 가진 것은 첫째 아들을 낳으면서. 잡지사 아트디렉터였던 그는 첫 아들에게 보여줄 동화책을 찾았지만 마땅한 작품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 특별하고 남다른 동화책을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만지고·뚫고… 가지고 놀면서 이해하는 그림책 그의 책은 색채의 사용과 구성이 정말 남다르다. 그의 동화책은 본질적으로 장난감과 똑같아서 가지고 놀아야 한다. 어른들은 대체적으로 그의 책을 만나면 갸우뚱하고 뒤적뒤적하다가 곧 흥미를 잃고 내려놓지만, 아이들은 손에 잡으면 책을 이리저리 굴리고, 구멍을 찔러보며, 위와 아래를 바꾸고, 선과 면을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즐거워한다. 그의 동화책은 글이 없이 그림만으로 이뤄져서 한국에서는 영유아책으로 분류되지만 독서의 연령이 꼭 낮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튈레는 “내 책은 0세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다. 다만 영유아부터 초등학생들은 내 책을 보자마자 금방 책과 놀 수 있지만, 그 이상의 학생들과 어른들은 내 책을 읽고 이해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면서 “나이를 먹으면서 사람들이 창조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책을 가지고 놀 준비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동화책 만들면서 생각이 더 어려지고 자유로워져” 그는 동화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을까. 어린이들이다. 파리 초등학교에서는 그를 자주 초청해 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미술에 접근하는 다양한 방식을 제시하는데, 그는 현장학습에서 만난 어린이들에게 반짝반짝하는 아이디어를 얻는다. 튈레는 “나는 아이들과 만나 동화책을 만들면서 생각이 점점 어려지고,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될수록 점점 자유로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소통과 대화, 상호교류가 동화책이 가져야 할 주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하는데 이탈리아에서 1970년대 활동하던 부르노 무나리, 앤조 마리 등의 동화책을 사랑한다. 그는 “지금 나오는 동화책과 비교해도 아주 현대적이고 인터랙티브하고, 디자인적이다.”면서 “동화책은 예쁜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아이들에게 불어넣고 떠오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컴퓨터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했다. 따라서 그는 미래의 동화작가나 동화책을 고르는 부모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어린이들은 ‘이럴 것’이라고 단정하는 선입견을 갖지 말아야 한다.”면서 “선입견이 생길 때마다 과연 내 어린 시절에 나는 어땠는지 돌아보고, 길거리나 TV 등에서 만나는 어린이를 잘 관찰해 보라.”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감히 말한다. “만약 나와 같은 동화작가의 책을 어린시절에 만났더라면, 나는 정말 달라졌을 것이다. 나는 내 동화책이 어린이들을 창의적이고 창작을 즐거워하는 쪽으로 변화시키길 희망한다. 어린이들이 양의 무리처럼 똑같이 살아가길 바라지는 않는다.”고. 글 사진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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