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반짝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3조원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무기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위축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74
  • 새해소망 실은 성탄버스… 승객들 싱글벙글

    새해소망 실은 성탄버스… 승객들 싱글벙글

    “흰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달리는 기분 상쾌도 하다~.” 버스에 오른 정찬남(61·여)씨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캐럴이 울려퍼지는 버스는 반짝거리는 장식술로 잔뜩 치장을 했다. 빨간색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버스 기사 뒷자리에는 색색의 방울, 종, 리본으로 장식한 미니 크리스마스 트리가 놓여 있다. 승객들은 저마다 새해 소망을 메모지에 적어 창문에 붙이고 있었다. 의자 옆에 놓인 바구니에서 사탕을 하나 집어 입에 넣은 정씨는 “불황이라 길거리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지 않는데 버스에서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성탄버스가 돌아왔다. 탄생 5년째를 맞는 성탄버스는 매년 12월1일부터 다음해 1월31일까지 운행된다. 18일 오후 기자가 탄 471번 버스는 경기 고양시 삼송역에서 서울 장지동 복정역까지 승객들의 희망을 안고 쌩쌩 달렸다. 버스를 꾸미는 데 100만원가량 든다. 전구는 버스 회사가 일괄적으로 달지만 소소한 장식은 기사들이 직접 꾸민다. 그래서 애착이 더 크다. 471번 버스 운전기사 원상섭(38)씨는 “처음에 산타복을 입고 운전할 때는 어색했지만 승객들이 웃으면서 즐겁게 버스를 타고 내리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버스에서 만난 승객들은 누구나 싱글벙글이다. 원씨는 “초등학생들은 버스 사업소로 전화해서 성탄버스가 어디쯤 오고 있냐고 물어볼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귀띔했다. 처음 운행을 시작할 때만 해도 ‘버스는 난폭하고 불친절하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한 것이었지만 지금은 연말연시면 찾아오는 ‘명물’이 됐다. 2005년에는 5대로 시작했던 것이 벌써 80대. 버스회사 ㈜BRT의 장석준 소장(59)은 “같은 노선이라도 성탄버스가 일반 버스보다 10~20% 정도 승객이 많다.”며 “저녁때면 반짝이는 조명에 끌려 승객이 더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매일 출근길에 성탄버스를 타는 노대식(43)씨는 “쑥스러워 ‘소망 메모지’를 쓰진 않지만 성탄버스를 탈 때면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창에 빼곡히 붙은 메모지에는 ‘항상 행복한 하루를 살게 해 주세요’, ‘올해 소망은 결혼’, ‘144번 타야 하는데 너무 예뻐서 탔어요’ 등 승객들의 소망과 이야기가 적혀 있다. 남산 1호 터널에 들어서자 어두워지면서 장식이 더욱 빛났다. 윤효정(29·여)씨는 “기사 아저씨가 수염을 붙이면 더 재밌을 것 같다.”며 “다음엔 남자친구와 함께 타고 싶다.”고 미소지었다. 버스에서 내리는 승객들은 저마다 인사말을 건넸다. “메리 크리스마스”, “기사 아저씨, 오늘 너무 행복했어요. 감사합니다.” 성탄버스는 25일이 지나면 민속장식으로 꾸미고 ‘새해맞이 버스’로 변신한다. 기사 원상섭씨는 “성탄버스를 타는 승객들이 힘을 얻어 희망찬 2010년을 맞이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올림픽 4전5기… 밴쿠버서 큰일 낸다”

    “올림픽 4전5기… 밴쿠버서 큰일 낸다”

    “4년에 한 번씩 절 평가받는 자리죠. 아직 한 번도 성공한 적 없는….” ‘올림픽’이 뭐냐고 묻자 이규혁(31·서울시청)이 새삼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2009~10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5차 대회에서 금3·은2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지 이틀째. 쾌감은 잊고 어느새 진득하게 훈련에 골몰하고 있는 이규혁을 17일 태릉선수촌에서 만났다. 이규혁은 “준비는 끝났다. 얼른 올림픽이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부를 완벽하게 끝내고 자신있게 시험을 기다리는 수험생이 이런 모습일까. 1994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 때 열여섯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 소년은 어느새 대표팀의 ‘맏형’이 됐다. 내년 밴쿠버올림픽이 벌써 다섯 번째 출전. 김관규 대표팀 감독은 “1998나가노올림픽 때는 규혁이가 너무 긴장했는지 입술이 다 하얘졌더라고요.”라고 추억했다. 옆에 있던 이규혁은 “비타민이 부족해서 그랬던 거예요. 자꾸 놀리시네.”라고 펄쩍 뛴다. 그 떨리는 순간순간이 모여 지금의 ‘베테랑’ 이규혁이 완성됐다. 이규혁은 20년 넘게 얼음 위에서 살았다. 인생의 반 이상이 태릉선수촌 생활이었다. “제가 여기 터줏대감이죠. 촌장님만 몇 분을 뵈었는지 몰라요.”라고 웃었다. 줄곧 ‘최고의 자리’에 있었던 이규혁이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체중을 5㎏나 줄였다. 좀 더 가볍고 날렵해지기 위한 대단한(?) 결심이었다. “슬림이 대세잖아요.”라고 ‘쿨하게’ 소리쳤지만 근육뿐인 몸에서 5㎏을 빼는 일에 얼마나 큰 고통이 수반됐을까. 올림픽 시즌은 그만큼 간절했다. 체중을 줄이는 대신 근력을 키웠다. 코너워크를 탄탄히 하기 위해 쇼트트랙 스케이팅도 열심히 탔고 도로사이클로 구슬땀을 쏟았다. 이규혁은 2006토리노올림픽에서 0.04초 차이로 동메달을 놓쳤다. 그는 좌절하는 대신 악을 품었다. 사실 2007년엔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했을 정도로 스케이트에 질렸었다. 스케이트가 싫어서라기 보다는 오히려 품은 열정이 너무 강했기 때문. 그는 “그땐 인정받고 싶어서 조바심을 냈어요. 항상 칭찬에 목말랐죠. ”라고 회상했다. 전엔 더 잘하고 싶어 욕심을 부렸다면, 지금은 가지고 있는 걸 지키는 선에서 타려고 한다. 그만큼 여유와 노련미가 생겼다. 월드컵 성적이 좋아 자신감이 붙은 만큼 부담도 커졌다. “월드컵 때는 잘했지만 어쨌든 지금까지는 ‘테스트’잖아요. 목표는 결국 올림픽입니다.” 스피드 스케이팅이 비인기 종목이고, 올림픽 아니면 관심 받을 일도 거의 없는 만큼 ‘큰일’을 내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그동안 ‘노골드’였던 것에 대표경력 19년차의 책임감도 느낀단다. 어떤 색 메달을 원하느냐고 당연한(?) 질문을 던졌다. “거기 은메달 따러 가겠어요?” 글ㆍ사진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길섶에서] 하얀 수건/이순녀 논설위원

    얼마 전 한 시상식 모임에 다녀왔다.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조촐하게 열린 이 상의 이름은 ‘하얀 수건상’이다. ‘품바’로 유명한 배우 정규수의 후원회인 ‘정사모(정규수를 사랑하는 모임)’가 공연담당 기자들에게 선정을 의뢰해 그해 가장 돋보이는 활동을 한 배우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로 5회째다. 왜 하필 하얀 수건상일까. 상금, 상패와 함께 배우의 이름이 새겨진 하얀 수건이 부상으로 주어지는데, 이유인즉 무대를 위해 흘리는 배우 자신의 땀과 그 무대를 보고 흘리는 관객의 눈물을 닦아주라는 의미란다. 올해 수상자인 배우 서이숙은 하얀 수건을 목에 두르고 수상 소감을 말하다 목이 메었다. 무대에 서 있는 시간이 아무리 짧더라도 배우는 그 반짝이는 순간을 위해 무대 뒤에서 숱한 땀방울을 흘린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개의치 않는다. 어디 배우뿐이랴. 내 곁에 있는 가족, 이웃, 동료 모두 올 한해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저마다 뜨거운 땀과 눈물을 쏟아냈으리라. 해가 가기 전 그들에게 위로의 하얀 수건을 건네는 건 어떨까.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自保 할인경쟁 예고

    自保 할인경쟁 예고

    농협보험 신설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자동차보험을 둘러싼 보험업계의 무한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실손의료보험 보장한도 축소에 이어 차(車)·포(包)를 모두 떼야 할 판이다. 화재보험 등 일반보험으로 눈을 돌리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16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15개 손보사들의 4~10월 전체 매출액은 22조 9801억원이다. 이 가운데 실손의료보험을 포함한 장기보험 비중이 전체의 56.3%인 12조 9445억원에 이른다. 이어 자동차보험이 6조 4895억원으로 28.2%를 차지한다. 특히 농협보험의 등장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자동차보험이 꼽힌다.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은 15일 “농협이 보험업에 진출하면 전체적으로 보험료가 8~9% 내려가고, 금액으로 따지면 10조원 가까이 된다.”면서 “특히 자동차보험료 인하 효과가 상당히 클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더욱이 손보업계는 농협보험에 대한 ‘방카슈랑스 25% 룰’ 예외 조항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정 회사의 상품을 25% 이상 판매할 수 없도록 한 이 규정을 농협보험 신설 후 5년 동안 유예하는 방안이 추진중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농협의 영업망이 전국적으로 촘촘히 갖춰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싹쓸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농협보험에 특혜를 인정한다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털어놨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실손의료보험의 보장한도를 실제 지불한 의료비의 100%에서 90%로 축소한다는 내용으로 보헙업법 감독규정을 고쳐 지난 10월부터 적용하고 있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실손의료보험의 보장한도는 손보사의 경우 100%, 생명보험사들은 80%였다. 하지만 규정이 바뀌면서 손보사들의 경쟁 우위가 사라진 셈이다. 손보사들은 양대 주력상품인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에서 쌓아온 아성이 흔들리면서 일반보험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첫 단추가 화재보험을 업그레이드한 집보험이다. 삼성화재 ‘애니홈 종합보험’에 이어 메리츠화재 ‘스위트홈 종합보험’, LIG손보 ‘LIG우리집안심보험’ 등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가벼운 과실이라도 불을 낸 사람에게 배상 책임을 부과하는 실화배상법 개정으로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흥행몰이를 이어갈 수 있느냐는 부분에는 비관론도 적지 않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화재보험과 집보험에 대한 수요 자체가 확대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 때문에 최근 출시되는 집보험 상품들도 마케팅 능력이 뛰어난 대형사 위주”라고 지적했다. 또 손보업계가 사회보험인 산재보험 시장을 개방하고, 화재나 폭발과 같은 재난에 대비한 의무보험 가입대상을 중소 규모 다중이용시설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굽하지 않는 것도 사활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요구는 국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행 여부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수능 5만명 응시 ‘아랍어 열풍’… 기업은 되레 전공자 품귀현상

    “아랍어 전공 지원자가 계속 줄더니 올해는 한 명도 없습니다. 아랍어가 인기라는 말이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립니다.”(D무역회사 인사담당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아랍어 응시자가 5만명을 넘어서며 ‘아랍어 열풍’이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국내 기업들은 아랍어 전공자 구인난을 겪고 있다. 기업들은 아랍어를 구사하는 인재를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고 목소리를 낸다. 특히 아랍 관련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지원자는 거의 없다고 하소연한다. ●“아랍 비즈니스 이해도 낮아” 채용에서 아랍어 전공자를 우대하겠다고 밝힌 모 건설업체 관계자는 15일 “아랍어를 전공했다 하더라도 회화능력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경우가 많다.”면서 “차라리 영어능통자를 뽑아 현지인과 영어로 비즈니스를 하도록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아랍어 전공자를 무조건 우대하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인력 전문업체 HR코리아의 박수연 차장은 “비즈니스로 아랍어를 하는 것은 일반적인 언어능력과는 기본적인 차이가 있다.”며 “아랍지역에 해외연수를 다녀왔어도 회사가 원하는 인재가 아닌 경우가 많아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때만 반짝… 회화 강화를 전문가들은 교육과정 개편 등을 통해 수능 때마다 반복되는 아랍어 ‘반짝 특수’를 내실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채영길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교수는 “아랍어를 대학에서 전공하거나 학원 등에서 배우는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으나 질적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아랍어 수능 문제 출제에 들어가는 예산을 아랍어 회화 교육 시스템 마련을 위한 투자로 돌리는 게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안석 이영준기자 ccto@seoul.co.kr
  • 반짝 아이디어로 예산 아꼈다

    반짝 아이디어로 예산 아꼈다

    서울시에서는 매월 30만건 이상의 불법주정차 및 버스전용차로 위반 차량이 적발되고, 과태료 고지서가 발급된다. 각 구청 공무원들은 일일이 고지서를 인쇄해 시민들에게 발송해야 한다. 공무원들은 단순 반복 업무에 싫증을 느끼기 일쑤고, 프린터에 이상이 생기면 다시 인쇄해야 하는 등 행정비용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지난 9월부터는 이 같은 모습이 사라졌다. 서울시의 아이디어로 각 구청이 전자우편 제도를 이용하기 시작한 것. 구청이 우체국에 고지서 파일을 보내면 우체국이 자동으로 처리해준다. 서울시는 고지서 출력을 담당하는 직원 인건비와 우편 요금 등 총 32억원의 예산을 아끼게 됐다.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공동으로 진행 중인 ‘2009년도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는 지방자치단체가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예산을 아끼거나 세입을 늘린 여러 사례가 접수됐다. 일상생활에서 얻은 작은 정보를 바탕으로 지방 재정을 확충한 공무원들의 노력이 돋보였다. 대구시는 우리나라 지자체에서는 최초로 UN으로부터 탄소배출권 발행을 승인받아, 향후 21년간 큰 소득을 올리게 됐다. 달성군 방천리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감축한 만큼 다른 나라에 팔 수 있게 된 것. UN으로부터 인정받은 배출권 발행한도는 22만 5919t(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시가로는 약 50억원에 달한다. UN으로부터 최대 21년간 배출권 발행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발행한도를 늘릴 경우 수익이 1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월군, 축제비용 7000만원 줄여 강원도 영월군은 최근 예산 낭비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받는 축제 비용을 대폭 절감해 눈길을 끌었다. 영월군은 매년 7~8월 ‘동강축제’라는 축제를 개최하는데, 올해의 경우 설문조사를 실시해 주민들 대다수(73.2%)가 축제 규모 축소를 희망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콘서트와 퍼레이드, 뗏목 만들기 대회 등을 축소하거나 폐지해 7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대신 큰돈이 들지 않는 캠프장이나 물놀이장, 영화공연장 등을 적극 운영했다. 덕분에 적은 예산을 쓰고도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15%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 ●부산 연제구, 방치된 공유지 활용 부산 연제구는 6년간 방치돼 있던 거제2동 공유지 2048㎡를 활용해 수입을 늘렸다. 이곳에 양묘장을 설치하고, 땅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임대해 총 8200만원의 수익을 낸 것. 연제구는 앞으로도 장기간 방치돼 있는 공유지를 찾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발표대회에는 총 174건의 예산절감 사례가 접수됐으며, 이 중 ‘세출절감’ 분야와 ‘행사·축제 개선’ ‘세외수입 증대’ ‘지방세 체납액 징수’ ‘공유재산 활용’ 분야 등에서 총 33건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선정된 지자체는 오는 18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사례를 발표하고, 대통령표창장 등을 받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요동치는 글로벌 車시장] (하)더 이상 환율특수는 없다

    [요동치는 글로벌 車시장] (하)더 이상 환율특수는 없다

    #1 현대기아차는 올 3·4분기 영업이익이 9003억원(영업이익률 7.1%)으로 독일의 벤츠와 폴크스바겐, 일본의 도요타 등 글로벌 경쟁사 가운데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2조원, 기아차는 처음으로 ‘1조원 클럽’ 가입이 예상된다. #2 현대기아차의 중국과 인도공장의 가동률은 현재 90%를 웃돌고 있다. 올해 글로벌 판매 예상치는 당초 전망보다 50만대(10%)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경쟁업체들의 판매량이 지난 3분기까지 10~20%가량 하락한 것과 견줘 독보적인 성장세다. 현대기아차의 드러난 실적은 이처럼 놀랍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반짝 실적’이라는 느낌을 피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올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현대기아차가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 사례로 환율 효과의 착시 현상을 꼽는다. 올해 1~9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01.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13원)보다 무려 28% 상승했다. 현대기아차는 환율 상승 덕택에 매출 감소폭이 축소되고, 해외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했다. 이는 북미시장의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하지만 내년 기준 환율은 1100원 안팎으로 점쳐지고 있어 환율 효과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 구조조정으로 힘을 비축한 유럽과 일본 업체의 대공세도 예고되고 있다. 폴크스바겐과 스즈키는 전략적 제휴로 이미 아시아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특히 폴크스바겐은 중국과 인도, 러시아 등 신흥 전략시장에서 현지 생산체제도 강화하고 있다. 소형차에 강점을 지닌 현대기아차로서는 일본에 이어 유럽 업체와의 한판 승부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프랑스의 르노는 인도 첸나이공장을 신설해 글로벌 소형차 생산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중국에 디자인센터를 세워 현지 맞춤형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피아트도 중국의 광주기차와 손잡고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했으며, 인도 타타차엔 동남아시장 판매권을 맡겼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경쟁사의 이 같은 공세에 현지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해외공장 건설을 통한 생산량 확대로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에 아반테와 베르나, 로체를 비롯한 신차 5종이 출시되고,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판매 확대를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구조조정과 합종연횡이 마무리되는 내년부터 자동차업계는 원가와 차량 품질을 중심으로 한 본질적인 경쟁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또 한번의 글로벌 대격돌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효과가 사라진 ‘환율 경쟁력’을 노사관계에서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지가 현대차의 생존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엄마와 읽는 동화] 소식 들었어요? /원유순

    [엄마와 읽는 동화] 소식 들었어요? /원유순

    쌍둥이처럼 똑같이 생긴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는 산이 있어요. 그래서 이름도 쌍봉산이지요. 쌍봉산 양 봉우리에는 신기하게도 비슷하게 생긴 소나무가 한 그루씩 자라고 있었어요. 오른쪽 봉우리에는 바위틈에, 왼쪽 봉우리에는 산비탈에, 아슬아슬하게 몸을 붙이고 있었지요. 두 소나무는 쌍봉산 봉우리가 마주보듯 그렇게 서로 마주보며 수백 년을 살아 왔어요. 두 소나무는 힘들 때마다 서로를 바라보며 힘을 얻었어요. 오른쪽 봉우리, 바위틈에 사는 늙은 소나무는 비록 삭막한 바위틈에 뿌리를 박고 살아왔지만, 한 번도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말라 죽겠다 싶으면 하늘이 죽지 않을 만큼 비를 내려주었고, 얕은 뿌리가 꽁꽁 얼어붙겠다 싶으면 해님이 곧 따스한 햇볕을 쬐어 주었지요. 또 이따금 산새들이 날아와 피곤한 날개를 접고 하룻밤을 지내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지요. 그래서 늙은 소나무는 하루하루가 즐거웠어요. 어느 날이었어요. 무언가 요란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쿵쿵, 드륵 드르륵.” 처음 듣는 소리였지만 소나무는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어요. 수백 년을 살아오면서 별별 요상한 일을 다 겪었고, 그 요상한 일들을 아무 일 없이 잘 견뎌왔기 때문이지요. 소나무가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가물가물 잠에 빠져들 무렵이었어요. “할아버지, 할아버지.” 붉은머리 오목눈이였어요. 이따금 친구들을 휘몰아 데리고 와서는 재잘재잘 지껄이다 가는 작은 새였지요. 붉은머리 오목눈이는 오늘따라 혼자 와서는 동그란 눈을 더 동그랗게 뜨고 호들갑스럽게 늙은 소나무를 불렀어요. “왜 그러니?” 늙은 소나무는 심드렁하게 대꾸했어요. 달디 단 낮잠을 깨운 오목눈이가 못마땅하기까지 했으니까요. “소식 들으셨어요?” “무슨 소식을 말이냐?” “아이참, 저 시끄러운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아시냐구요.” 오목눈이는 작은 꽁지깃을 더욱 요란스럽게 까닥까닥 흔들었어요. “네가 얘기를 안 해 주었는데 내가 어찌 알겠니?” “아하, 내가 아직 말 안 했구나. 그래서 할아버지는 모르는구나.” 오목눈이는 딱하다는 표정을 지었어요. “무슨 일인데 그러니?” 그제야 할아버지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있잖아요. 저쪽 봉우리가 곧 없어진대요.” “뭐라구? 봉우리가 없어져?” 할아버지는 놀라서 목소리가 커졌어요. 가지가 파르르 떨릴 지경이었지요. 할아버지는 눈을 들어 멀리 보이는 쌍봉산 왼쪽 봉우리를 바라보았어요. 왼쪽 봉우리 비탈에는 언제나 그렇듯 자신을 닮은 늙은 소나무가 하늘을 향해 가지를 벌리고 늠름하게 서 있었어요. “에이, 넌 참 거짓말도 잘 하는구나.”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사람들이 저 봉우리를 깎아 고속도로를 놓는대요. 씽씽 자동차가 지나다닐 거래요.” “에이, 설마. 쌍봉산 봉우리가 어떻게 없어져? 저 왼쪽 봉우리가 없어지면 쌍봉산이 아니게?” 소나무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이는 오목눈이가 갖잖게 보였어요. “그러게요. 이제는 쌍봉산이 아니라 홑봉산이라고 이름 붙여야 할 걸요.” 오목눈이는 그렇게 말하고 호르르 날아가 버렸어요. 며칠이 지났어요. 잠에서 깬 소나무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어요. 거짓말처럼 쌍봉산 왼쪽 봉우리가 감쪽같이 없어졌기 때문이지요. 자신을 닮은 늙은 소나무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요. ‘어찌 저럴 수가?’ 늙은 소나무는 침침한 눈을 부릅뜨고 보았지만, 쌍봉산 왼쪽 봉우리 산비탈에 있던 소나무는 보이지 않았어요. 늙은 소나무는 왼쪽으로 눈길을 둘 때마다 한쪽 가슴이 뻥 뚫린 것처럼 허전했어요. 붉은머리 오목눈이는 친구들과 놀고 있었어요. 호들짝호들짝 날갯짓을 하며 참나무 가지를 오락가락 하기도 하고, 칡넝쿨이 흐드러진 잎 사이로 숨바꼭질도 했지요. 숲에는 먹을 것이 아직은 풍부했어요. 빨간 산사나무 열매도 있었고, 까만 쥐똥나무 열매도 흐드러졌어요. 그래서 오목눈이들은 신나게 놀다가 헛헛하면 열매를 쪼아 먹으면 되었지요. “얘들아, 얘들아. 소식 들었니?” 다람쥐 쪼르가 쪼르르 달려오며 오목눈이를 불렀어요. “무슨 소식?” 오목눈이의 동그란 눈이 호기심으로 반짝거렸어요. “저 봉우리 늙은 소나무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대.” “뭐어?” 빨간 오목눈이 눈이 순간 까맣게 바뀌었어요. 잔뜩 먹구름이 낀 하늘처럼 말이지요. “며칠 전부터 시름시름 앓았다고 하더라구.” 다람쥐 쪼르의 말을 들은 오목눈이는 가만히 한숨을 쉬었어요. ‘어떡해. 내 말을 듣고 마음이 허전했던 거야. 할아버지는….’ 오목눈이는 포르르 날아 산봉우리 늙은 소나무 곁으로 갔어요. 정말 다람쥐 쪼르의 말대로였어요. 늘 푸르던 잎은 누렇게 말라서,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뚝뚝 떨어지고 있었어요. 삭정이처럼 메마른 가지는 오목눈이가 건드릴 때마다 토도독 부러졌고요. “할아버지, 할아버지. 잘못했어요. 나쁜 소식은 그렇게 빨리 전하지 않는 건데...... .” 오목눈이 가슴에는 차디찬 겨울바람이 불었어요. 다람쥐 쪼르는 추운 겨울을 앞두고 열심히 알밤을 모았어요. 여기저기 알밤을 숨기기 좋은 곳을 찾아 앞발로 땅을 헤집은 다음, 토실토실한 알밤을 감춰두었어요. ‘지난 겨울에는 알밤 숨긴 곳을 찾지 못해 얼마나 고생했는지 원. 나도 참 바보였어.’ 다람쥐 쪼르는 알밤 숨긴 곳을 잊지 않으려고 몇 번이나 돌아보았어요. ‘저기 저 참나무 밑에 세 알, 뾰족 바위 밑에 네 알, 다래덩굴 밑에 다섯 알.’ 다람쥐 쪼르는 작은 머릿속에 알밤 숨긴 곳을 꼭꼭 저장해 두었어요. 해질녘이 되어서야 다람쥐 쪼르는 먹이 저장을 다 마쳤어요. ‘어서 집으로 돌아가야지. 우리 아기가 눈이 빠지게 기다릴 거야.’ 다람쥐 쪼르가 허리를 펼 무렵이었어요. “쪼르, 쪼르야. 소식 들었니?” 잿빛 털을 가진 토끼, 재눈이었어요. 재눈이는 깡충깡충 뛰어 쪼르에게 다가왔어요. “무슨 소식?” 다람쥐 쪼르는 까만 눈을 도록거리며 재눈이를 바라보았어요. “있잖아, 붉은머리 오목눈이들이 쌍봉산을 몽땅 떠난다는구나.” “아니, 왜?” “오목눈이 중 하나가 시름시름 앓더니 죽게 생겼다는 거야. 거 왜 있잖아. 어디든 호들짝호들짝 날아다니며 소식 전해주기를 좋아하는, 재잘이 오목눈이 말이야.” “왜, 어디가 아픈데?” 까닭 모르게 쪼르의 가슴이 턱 내려앉았어요. 몇 달 전 늙은 소나무의 죽음을 전할 때 오목눈이의 슬픈 눈이 퍼뜩 떠올랐어요. 왠지 가슴이 싸하게 시렸어요. “나도 잘 몰라. 어쨌든 서너 달 전부터 잘 먹지도 않고,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않았대. 오목눈이들은 저 산 아래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병이 났다고 생각하나 봐. 그래서 조용한 숲으로 이사를 간대나.” 잿빛 토끼, 재눈이는 말을 마치자 깡충깡충 뛰어 숲속으로 가버렸어요. ‘어떡해. 소나무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 때문이었어. 소나무 할아버지와 오목눈이 사이가 좋았다는 사실을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그런 소식은 전해주지 않아도 되는데...... .’ 다람쥐 쪼르는 그날 밤 내내 한숨도 자지 못했어요. 겨울바람이 휘잉휘잉 부는 밤이었어요. 잿빛 토끼 재눈이는 먹이를 구하러 집을 나왔어요. “아이, 추워. 바람 아저씨. 조금만 살살 입김을 불어주세요.” 재눈이가 말했어요. 그 때 겨울바람이 말했어요. “소식 들었니? 다람쥐 쪼르가 말이다….” “뭐라구요? 쪼르가 어쨌다구요?” 재눈이는 귀를 쫑긋 세웠어요. “아니다. 쌍봉산이 홑봉산이 되더니 온통 나쁜 소식뿐이로구나.” 겨울바람은 후우 한숨을 쉬더니, 입을 다물었어요. 재눈이는 자기도 모르게 오싹 소름이 돋았어요. 지난 가을 쪼르에게 오목눈이 소식을 전했을 때, 슬퍼지는 쪼르의 눈망울이 떠올랐어요. 재눈이의 빨간 눈이 더 빨개졌어요. 겨울바람은 재눈이를 잠깐 동안 바라보더니, 다시 휭휭 입김을 불며 하나뿐인 쌍봉산 봉우리를 넘었어요. 바싹 마른 낙엽들이 겨울바람을 따라 하늘 높이 날아올랐어요. 재눈이는 빨간 눈을 들어 뱅글뱅글 맴도는 낙엽을 바라보며 중얼거렸어요. ‘아, 이제 어디로 가지?’ ●작가의 말 흰 눈처럼 포근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이 시각, 내가 느끼는 위기감이 큰 탓일 게다. 동화 세계에서는 이미 진부한 소재가 된 환경문제를 진부하지 않게 보이려고 고심을 했다. 외치거나 속삭여도 꿈쩍도 않는 우리의 안일함이 이 한편의 동화로 조금이나마 바뀌었으면 좋겠다. ●약력 1990년 계간 ‘아동문학평론’ 신인상을 받으며 활동을 시작했다. 1993년 MBC 창작동화 대상, 계몽사 아동문학상에 이어 2009년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다. 오랫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있었으며, 지금은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저서: ‘까막눈 삼디기’, ‘얀손 씨의 양복’, ‘색깔을 먹는 나무’, ‘모하메드의 운동화’ 등
  • [프로배구]괴력의 가빈 45점 대폭발

    [프로배구]괴력의 가빈 45점 대폭발

    프로배구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이 10승(1패) 고지를 밟은 답례로 9일 파란색 반짝이 의상을 걸치고 마이크를 잡았다. 신 감독은 애창곡 ‘영일만 친구’를 목청껏 열창했고, 관중들은 기립한 채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신 감독은 “원래 이 노래가 내 십팔번인데, 5세트까지 치르느라 목이 잠겼네요. 다음에 한번 더 부를게요.”라며 멋쩍게 웃었다. ‘영원한 우승후보’ 삼성화재는 이날 대전 안방에서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LIG를 3-2로 이겨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9연승을 달린 삼성은 10승1패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4연승 무턱에서 좌절한 LIG는 9승2패로 삼성과 한 게임차로 벌어졌다. 승리의 주역은 역시 삼성의 ‘캐나다 폭격기’ 가빈 슈미트였다. 가빈은 트리플 크라운(서브·후위·블로킹 각 3점)을 달성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가빈이 세운 득점은 무려 45득점(백어택 17점·블로킹 4점·서브 3점)으로 역대 공동 3위, 올 시즌 한 경기 최다기록이다. 가빈은 경기 후 “1라운드 때는 한국에 온 다음 두번째로 치른 경기라서 긴장을 많이 했다. 하지만 점차 팀에 적응하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첫 세트를 손쉽게 가져간 삼성은 2세트에서 두 자릿수 득점(11점)을 올린 김요한(28점)을 막지 못해 승부는 원점이 됐다. 3·4세트를 다시 주고 받은 두 팀은 결국 5세트까지 승부를 몰고 갔다. 하지만 5세트에는 나이 어린 선수들이 주축인 LIG가 잦은 범실을 기록하면서 삼성이 여유있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삼성 신 감독은 “(최)태웅이가 가빈을 살려주지 못한 게 좀 아쉽다. 하지만 5세트에서는 집중력과 경험에서 앞선 우리에게 승산이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T&G가 혼자 29점을 올린 콜롬비아 출신 몬타뇨의 맹활약을 앞세워 도로공사를 3-0으로 완파했다. 2연승을 달린 KT&G(5승2패)는 선두 현대건설(5승1패)을 반 게임 차로 추격했다. 반면 도로공사(2승5패)는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주저앉았다. 대전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농구] 꼴찌의 반란은 없었다

    [프로농구] 꼴찌의 반란은 없었다

    우등생과 열등생의 대결이다. 1위 모비스와 꼴찌 전자랜드전. 9일 경기 전까지 모비스는 시즌 15승을 거뒀다. 전자랜드는 같은 기간 5승에 그쳤다. 수치로는 3배다. 두 팀은 두 번 대결했다. 역시 모두 모비스의 승리. 3차전도 승부예측이 쉬워 보였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실낱 같은 희망을 가졌다. 이유가 있다. 지난달 17일 모비스와의 2차전이 좋았다. 비록 76-73으로 졌지만. 그러나 한때 13점까지 났던 점수차를 역전 일보 전까지 따라갔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대행은 “우리도 호락호락 물러설 팀은 아니다.”고 했다. 전자랜드는 높이에 강점이 있다. 서장훈과 아말 맥카스킬 라인이 막강하다. 상대적으로 모비스 용병 브라이언 던스톤은 공격력이 떨어진다. 다른 용병 애런 헤인즈는 골밑 수비가 약하다. 전자랜드로선 매치업에 따라 파고들 여지가 있는 셈이다. 그러나 문제는 수비였다. 약팀이 경기를 풀어내려면 수비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그게 기본이다. 전자랜드는 기본에 충실하지 못했다. 모비스 선수들보다 수비 자세가 높았다. 한걸음 더 뛰려는 의지도 없어 보였다. 여기서 승부는 갈렸다. 모비스는 1쿼터 시작부터 앞서 나갔다. 던스톤(9점)은 맥카스킬(13점)의 길목을 철저히 차단했다. 맥카스킬은 1쿼터 무득점이었다. 같은 시간 서장훈(17점 7리바운드)도 김효범(8점)에 막혀 꼼짝 못했다. 1쿼터 2득점에 그쳤다. 이후 전자랜드는 경기 내내 질질 끌려갔다. 단 한번도 동점이나 역전하지 못했다. 3쿼터 초반 반짝 희망은 있었다. 모비스 파울이 많았다. 3쿼터 8분여를 남기고 김효범이 5반칙으로 물러났다. 활동반경이 넓어진 서장훈의 득점이 늘어났다. 그런 만큼 던스톤은 수비부담이 가중됐다. 17점까지 벌어졌던 점수차는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9점차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그게 다였다. 4쿼터 들어 점수차는 다시 최대 17점까지 벌어졌다. 종료 시점 88-75. 모비스 대승이었다. 모비스는 애런 헤인즈(18점 8리바운드)가 활약했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선 KT가 KT&G를 88-70으로 눌렀다. 하위팀의 반란은 없었다. 모비스는 16승 6패로 단독 1위를 지켰다. 공동 2위이던 KT(15승 8패)는 단독 2위가 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음식물 쓰레기통 페달식으로”

    “음식물 쓰레기통 페달식으로”

    지난달 68건 접수 8건 채택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11월 의정모니터에는 알차게 영근 곡식처럼 충실하고 반짝이는 시민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음식물 쓰레기통을 페달식으로 교체하자.’, ‘배달음식 전용 용기수거함을 설치하자.’, ‘시내버스 정류소마다 공중전화기를 설치하자.’는 생활밀착형 의견부터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견인 전 문자서비스로 알려주자.’, ‘지하철 객차마다 공기정화 시스템을 설치해 유해 바이러스를 제거하자.’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다양한 제안이 많았다. 11월에 접수된 68건의 의견 가운데 세 차례 엄정한 심사를 거쳐 8건을 우수의견으로 채택했다. ●발상전환으로 쓰레기 간편하게 누구나 한번쯤은 아파트 단지 주차장 구석에 놓여 있는 음식물 쓰레기통을 보며 불편한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각종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으로 뒤덮여 있는 통을 손으로 직접 열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다 불쾌감을 느껴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 온 비닐봉지까지 함께 버리는 경우도 많다. 용지현(28·여·강동구 고덕동)씨는 방치되는 음식물 쓰레기통의 새로운 관리 방안을 제안했다. 이씨는 “음식물 쓰레기통을 발로 밟아 문을 여는 페달식으로 교체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 뒤 손을 씻을 수 있는 작은 장소도 마련해 달라.”면서 “시민들이 비닐봉투까지 버리지 않도록 쓰레기통에 경고문구 등을 넣자.”고 제안했다. ●견인·배달 등 생활밀착형 아이디어도 김기선(55·동대문구 답십리동)씨는 견인 위주로 진행되는 현행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을 지적했다. 주차장 면적이 턱없이 부족한 우리 현실에서 운전 중 급하게 화장실에 다녀와야 하거나 트럭에 물건을 싣고 판매하는 차량까지도 무조건 견인하는 현실이 지나치다는 것이다. 김씨는 “불법 주정차 차량에 ‘조치하지 않으면 10분 뒤 견인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먼저 보내 운전자가 자율적으로 조치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중국집 배달 음식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미관과 위생을 함께 챙기자.’고 주장한 박인자(46·여·서대문구 충정로)씨, ‘버스 정류장마다 의무적으로 공중전화기를 설치해 전화 사용이 급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자.’고 제안한 박진영(25·여·용산구 보광동)씨, ‘버스 및 지하철 객차에 유해바이러스까지 박멸할 수 있는 첨단 공기정화 시스템을 설치해 달라.’고 주장한 유수진(23·여·노원구 상계1동)씨 등이 있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2009 해외연예 10대 뉴스] ‘팝 황제 죽음’서 ‘우즈 스캔들’까지

    [2009 해외연예 10대 뉴스] ‘팝 황제 죽음’서 ‘우즈 스캔들’까지

    2009년 해외 연예계에 큰 별이 지고 떴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과 배우 패트릭 스웨이지가 사망해 팬들은 ‘별’을 잃은 슬픔에 눈물지었다. 그러나 또 다른 곳에서는 새로운 별이 반짝였다. 혜성처럼 등장한 영국 가수 수잔 보일과 영화 ‘뉴문’에서 탄생한 스타 커플까지 할리우드에는 신선한 바람도 불었다. 눈물과 웃음이 공존했던 올 한해 해외연예계의 10대 뉴스를 꼽아봤다. 1. 여전히 믿기지 않는 황제 마이클 잭슨 사망 미국 팝 100년사에 유일하게 ‘황제’로 불린 마이클 잭슨이 지난 6월 25일(현지시간) 사망했다. 급성심정지로 미국 LA 자택에서 허무하게 세상을 떴다. 한 달 뒤 영국 런던에서 컴백 공연을 앞두고 있었기에 팬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잭슨은 떠난 뒤에도 양육권 분쟁부터 재산분할과 죽음을 둘러싼 공방까지 연일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지난달에는 잭슨의 생전 연습장면이 담긴 ‘디스 이즈 잇’(This is it)이 전세계 동시 개봉, 수많은 팬들은 스크린을 통해 잭슨의 기억을 더듬었다. 2. 수잔 보일,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가 되다 지난 4월 영국에서 올해 최고의 신인가수가 탄생했다. 못생긴 외모에 나이까지 많은 수잔 보일(47)이 그 주인공. 영국 유명 오디션프로그램에 출연한 보일은 영혼을 울리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주목을 받았다. ‘제 2의 폴포츠’라고 불렸으나 이젠 그 수식어로도 부족할 만큼 인기를 얻었다. 지난달 발매한 데뷔앨범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이 영국 앨범 차트 정상을 정복했으며 미국 빌보드 앨범 200 차트 1위까지 석권했다. 3. ‘진행형 스캔들’ 타이거 우즈의 여자들 또 다른 황제 타이거 우즈(34)가 스캔들로 인생 최대의 시련을 맞고 있다. ‘우즈의 비밀 애인’이라고 밝힌 여성 7명이 등장해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 속옷 모델, 술집 종업원, 포르노 스타 등 여성들도 다양했다. 2004년 엘린 노르데그렌과 결혼해 두 아이를 둔 우즈의 ‘자상한 아버지’ 이미지는 박살이 났다. 지난달 27일 우즈는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잘못을 시인하긴 했지만 한동안 불륜남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닐 것으로 예상된다. 4. 암 앞에 무릎 꿇은 카우보이, 패트릭 스웨이지 영화 ‘사랑과 영혼’, ‘더티 댄싱’, ‘폭풍 속으로‘ 등에 출연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 패트릭 스웨이지가 췌장암으로 지난 9월 14일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3월 암 말기 판정을 받은 스웨이지는 연기를 향한 식지 않는 열정으로 강도 높은 항암치료를 이겨내며 TV드라마 ‘비스트’에 출연하기도 했다. 스스로 ‘카우보이’라고 지칭하며 회복 의지를 보였으나 결국 다른 기관에 암세포가 전이돼 운명을 달리했다. 팬들은 “스웨이지는 떠났으나 카우보이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며 그를 추모했다. 5. 진위 밝혀지지 않은 모건 프리먼, 손녀와 섹스 스캔들 연기파 배우 모건 프리먼(72)이 지난 6월 메가톤급 섹스 스캔들에 휩싸였다. 의붓 손녀딸인 에디나 하인즈(28)이 10대였을 때부터 성관계를 맺어왔다는 것. 이 사실이 두 번째 부인인 콜리 리와의 이혼한 결정적 사유라는 측근의 주장이 더해져 파문은 거셌다. 스캔들의 진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섹스 스캔들 한 달 뒤 프리먼과 하인즈의 결혼설이 보도돼 충격을 준 바 있다. 6. 자식 죽음에 눈물 흘린 두 아버지 올해 두 스타가 자식을 떠나보낸 뒤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배우 존 트라볼타(55)와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43)이 그랬다. 트라볼타는 지난 1월 2일 자폐증을 앓던 아들 제트 트라볼타(15)를 잃었다. 별장에서 목욕을 하던 중 발작을 일으킨 제트가 욕조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했고 아들을 잃은 슬픔에 트라볼타가 한동안 집을 두문불출해 팬들을 안타깝게 한 바 있다. 타이슨 역시 지난 5월 27일 4살 난 딸을 잃었다. 딸 엑소더스가 자택에서 런닝머신 조작부에 매달린 선에 목이 감기는 사고로 사경을 헤매다 세상을 떠난 것. 7. 마약? 스캔들? 신종 플루? ‘해리포터’ 주인공 시끌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성인이 된 주인공들의 사생활은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 9월 미국 명문 브라운대에 입학한 ‘헤르미온느’ 엠마 왓슨(19)은 잇단 스캔들에 휘말렸다. 지난 6월에는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열애설이 불거졌다. 3개월 만에 진짜 남자친구인 제이 배리모어(26)를 공개했으나 스페인 출신 록스타 스테파노 라파엘과 염문설이 불거져 차세대 ‘스캔들 메이커’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해리포터’ 역의 레드클리프는 지난 달 대마초를 피우는 장면이 포착돼 구설에 휘말렸으며 ‘위즐리’ 역의 루퍼트 그린트(21)는 지난 7월 신종 플루에 감염돼 영화 촬영에 적신호가 켜진 바 있다. 8. ‘뉴문’의 샛별 커플부터 마돈나의 열애까지 올해도 훈훈한 열애 소식이 할리우드에 전해졌다. 지난달에는 판타지 영화 ‘뉴문’의 주연배우인 로버트 패틴슨(23)과 크리스틴 스튜어트(19)가 진짜 연인 관계로 밝혀져 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팝스타 마돈나(50)가 무려 28세 연하의 미남모델 헤수스 루즈(22)와 연인관계를 선언했다. 지난해 말 잡지 화보를 촬영한 것이 계기가 됐다. “루즈의 어머니가 마돈나보다 더 어리다.”는 현지 신문의 조롱섞인 보도가 줄을 이었으나 나이 차이를 뛰어넘은 둘의 사랑은 점점 더 단단해지고 있다. 나이차이를 극복한 커플은 또 있었다. 지난 3월 배우 브루스 윌리스(54)가 22세 연하인 모델 엠마 헤밍과 정식 부부가 된 것. 전 부인인 데미 무어와 그의 남편인 애쉬튼 커쳐가 결혼식에 참석해 직접 축하인사를 전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9. 힐튼-호날두 하룻밤 스캔들 ‘할리우드 파티광’ 패리스 힐튼(28)이 꽃미남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와 하룻밤 스캔들을 만들어냈다. 지난 6월 11일 힐튼은 미국 LA에 있는 한 클럽에서 호날두를 만난 뒤 클럽에서 집으로 이어지는 하룻밤 데이트를 하는데 성공했다고 현지 신문들이 보도했다. 힐튼이 불과 1년 전 그녀를 본체만체한 호날두와 스캔들을 엮어낸(?) 것을 두고 오랜 숙원을 풀었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게다가 애인인 레인 더그하트와 결별을 선언한 지 만 하루가 채 안된 시점이라 “역시 스캔들 메이커는 다르다.”는 감탄 아닌 감탄을 자아냈다. 10. 연인에서 원수로…공식 커플 리한나-크리스 연인에서 원수가 된 커플도 있다. 2008년부터 1년 넘게 사랑을 키워온 R&B 커플 크리스 브라운(19)과 리한나(20)가 폭력으로 안타까운 결말을 맺었다. 지난 2월 7일 새벽 LA근교에서 격렬한 언쟁을 벌이던 중 브라운이 리한나를 폭행, 경찰에 체포됐다. 집행유예 5년 및 사회봉사 6개월을 선고받은 크리스는 약한 여자를 때렸다는 비난을 받고 자숙을 해왔다. 지난 10월부터는 LA 인근에서 사회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재결합설이 떠돌고 있으나 리한나가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설이 유력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치 컨설팅사 전성시대 오나

    이름이 알려진 주요 정치컨설팅사는 10개 안팎이다. 이들끼리도 정치적 성향이 엇갈리고, 이에 따라 계약을 맺는 후보가 정해지곤 한다. A기획 B대표는 1990년대부터 정치 컨설턴트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주로 한나라당 쪽에 집중한다. C컨설팅사의 D대표 역시 컨설턴트로만 20년 남짓 활동했다. 성향은 여야를 넘나든다. E사의 F대표는 민주당 쪽에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권교체 이후에는 참여정부의 일부 인사들이 정치컨설팅업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범야권을 공략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반짝 특수를 노린 컨설팅사도 많다. 주로 중앙당의 주요 보직을 지냈거나 국회의원실에서 보좌관으로 활동했던 인사들이 차린 것이다. 이런 ‘프로젝트성’ 컨설팅사는 선거 때마다 50개 정도 생겨난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수가 100여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윈컴의 김능구 대표는 7일 “연고가 있는 경우 알음알음으로 연결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큰 선거를 치러본 후보들은 대부분 전문성을 기준으로 컨설팅사를 선택한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몸집을 불린 업체는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지만 일부 업체는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번 선거가 정치컨설팅 업계에는 지형이 재편되는 ‘터닝포인트’가 되는 셈이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번 지방선거의 판세가 예측불허로 흐르고 있기 때문에 컨설턴트들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한다. 마레커뮤니케이션즈의 이재관 대표는 “2006년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의 압승이 선거 초기부터 예상돼 컨설팅의 의미가 별로 없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중앙당 차원에서 머리싸움이 치열할 것이고, 동시에 후보자 입장에서도 공천뿐 아니라 본선거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컨설턴트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유지혜 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무려 85m’ 세계 최대 크리스마스 트리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로드리고 데 프레이타스 호수에 세계에서 가장 큰 플로팅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졌다. 빌딩처럼 우뚝 선 초대형 플로팅 트리에는 지난 5일(현지시간)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점등됐다. 화제의 트리는 이미 기네스기록에 올라 있는 것으로 높이는 무려 85m. 28층짜리 빌딩에 맞먹는 높이다. 트리에 설치된 램프만 290만 개, 램프를 연결한 전선의 길이는 장장 5만2000m다. 별처럼 반짝이는 초소형 장식용 램프는 1600개가 설치돼 있다. 브라질 리우에서 초대형 플로팅 크리스마스 트리가 처음으로 선보인 건 지난 1996년이다. 그때부터 매년 12월이면 어김없이 리우에는 플로팅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지고 있다. 14주년을 맞는 올해 플로팅 크리스마스 트리는 ‘최고의 꿈을 연결하면서’라는 테마로 꾸며졌다. 트리에 공급되는 전기는 바이오 연료를 사용한 발전기에서 생산된다. 시 관계자는 “트리를 세우고 유지하고 철거하는 데서 발생하는 CO2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해 나무를 심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현지 언론은 “리우 데 자네이루 카니발, 신년 행사와 더불어 플로팅 크리스마스가 리우의 3대 빅 이벤트로 자리를 잡아 브라질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구경을 오고 있다.”면서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져 이는 기간 동안 매일 평균 8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트리를 보기 위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리우 데 자네이루 플로팅 크리스마스트리는 내년 1월 6일까지 불을 밝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체계적 관리… 적은 비용으로 운영 ‘100% 임대형 상가’ 인기

    체계적 관리… 적은 비용으로 운영 ‘100% 임대형 상가’ 인기

    대형상가나 쇼핑몰이 투자자들에게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처음에만 반짝’하고 만다는 점 때문이다. 점포마다 주인이 달라 제각각 운영되다보니 하나의 쇼핑몰이라는 통일감을 주지 못하고 결국 손님이 떨어지고 마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최근에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100% 임대형 상가’가 주목받고 있다. 시행사들이 분양 후 손을 놓는 방식이 아니라, 쇼핑몰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해주는 방식이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점포를 운영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기존에 매매 방식은 큰 비용이 들지만, 임대형은 그리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홍보대행사 컴101 박성희 대표는 “선진국에서는 임대형 상가 운영이 정착된지 오래”라면서 “기존의 분양방식은 준공 후에 시설물 전체의 일관적인 컨셉트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임대형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신림역 포도몰, 왕십리 비트플렉스,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이 100% 임대 방식으로 성공하면서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다. 동탄신도시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메타폴리스’(조감도) 상가는 신도시에서 처음으로 100% 임대형으로 분양된다. 메타폴리스는 2010년 하반기 입점 시기에 이미 충분한 수요층이 형성되는 곳이어서 중심상업시설로 빠르게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과 동탄 2신도시, 국제고 신설 등으로 인구 약 40만명의 대규모 도시가 될 전망이지만, 그에 비해 상업용지 비중은 4%에 불과하다. 메타폴리스에는 쇼핑몰, 영화관, 아이스링크, 피트니스센터, 레스토랑 등 각종 편의시설이 한데 모여 있다. 2만㎡ 규모의 중앙 광장에는 음악분수가 설치되는데 물높이가 최고 35m, 지름이 34m로 대형사이즈를 자랑한다. 지하철 1호선 구로역 인근에 들어서는 쇼핑몰 ‘나인스에비뉴’는 100% 임대형으로 운영하고 그 가운데 약 30%는 직영체제로 운영한다. 지하 5층~지상 36층 규모로, 지하 3~4층이 아웃렛몰로 구성된다. 주변에 벤처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가산동이 있고, 마리오 아웃렛, W몰, 패션아일랜드 등 대형쇼핑몰이 한 곳에 모여있어 서울 서남권의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도시와 산] (36) 담양 산성산

    [도시와 산] (36) 담양 산성산

    전남 담양군 금성면 산성산(山城山·603m)은 추풍령에서 소백산맥과 갈라져 나온 노령산맥의 한 자락이다. 노령산맥은 전남에 이르러 두 갈래로 나뉘는데 남쪽으로는 산성산을 비롯, 추월산·병풍산을 이룬다. 다른 하나는 백암산·입암산·불갑산 등 서해 쪽으로 뻗어나간다. 산성산은 담양과 전북 순창의 경계를 이루며 강천산·회문산 등과 맞닿아 있다. 산성산은 그 이름처럼 옛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다. 산성의 총 길이는 7.3㎞에 이른다. 산성의 이름이 ‘금성산성’이라서 외지 사람들에게는 ‘금성산’으로 더 잘 알려졌다. 이 산을 에두르고 있는 금성산성은 삼국시대 때부터 축조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적 제353호로 지정된 이 산성은 고려 우왕 6년(1380년) 왜구 침입에 대비해 개축됐다는 기록이 ‘고려사절요’에 처음 등장한다. 임진왜란 이후 장성의 입암산성, 무주의 적상산성과 함께 호남의 3대 산성으로 불린다. ●전란의 보루, 금성산성 조선조 중기에는 성내에 130여가구가 살았으며, 이웃한 담양·순창 등지에서 거둬들인 군량미가 1만 2000~2만여석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호남지역의 군사 요충지로 자리 잡으면서 숱한 전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정유재란 때는 왜군과의 공방전으로 남문 앞 ‘이천골(二千骨)’이란 협곡에 아군과 적군의 시체 2000여구가 쌓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 골짜기는 ‘골 곡(谷)자’ 대신 ‘뼈 골(骨)자’를 쓴다. 1894년 갑오 농민전쟁 당시 동학군이 이곳을 한때 점령했다. 녹두장군 전봉준(1855~1895)은 금성산성과 북쪽으로 이웃한 순창군 쌍치면 피노마을에서 체포되기 이전까지 이곳에서 전투를 지휘하기도 했다. 농민전쟁 당시 성내의 민가와 관아·대장청 등 모든 시설이 일본군과 관군에 의해 완전히 소실되고 그 흔적만 남아 있다. 한국전쟁 때는 미처 북으로 후퇴하지 못한 빨치산의 은거지로 이용되기도 했다. 산성산이 이처럼 전투의 거점으로 자리한 것은 봉우리와 협곡으로 이뤄진 산세 때문이다. 금성산성은 외곽이 30m가 넘는 수직 바위로 둘러싸여 전략적 요충지로 손색이 없는 지형이다. 주변에는 성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높은 산이 없어 천연적인 요새를 형성하고 있다. 항아리형 분지로서, 전체 면적은 120여만㎡(36만여평)이다. 외성의 둘레는 6486m, 내성은 859m이다. 이곳에는 외성·내성·옹성·성문·망대 등을 비롯해 관아·사찰·민가·우물터 등이 남아 있다. 외적의 침입 등으로부터 장기 농성(城)과 방어가 쉬운 입지 조건을 갖췄다. 담양문화원 고재종(53) 사무국장은 “금성산성은 예부터 이 고을을 외적으로부터 지켜낸 역사적 현장”이라며 “선조의 피땀이 배어 있는 이곳 일대를 ‘호국 안보’의 교육장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성에 오르면 비길 데 없는 풍광 산성산은 광주광역시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 담양읍으로부터는 북쪽으로 6㎞쯤 떨어져 있다. 도시민들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산행을 즐길 수 있을 만큼 가깝고 코스도 쉽다. 그래서 주말이면 가벼운 복장 차림의 등산객들로 늘 붐빈다. 금성면 원율리 담양온천지구에서 가파른 산길을 따라 2㎞쯤 오르면 외남문(보국문)이 우뚝 솟아 있다. 외남문에서 좌우에 있는 봉우리를 따라 정상 일대 분지를 감싸는 포곡형 산성이다. 외남문은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우진각 지붕(전통 한옥의 한 형태로 4개의 추녀마루가 동마루에 몰려 붙은 지붕)을 얹은 누각이다. 이곳으로부터 50m쯤 더 오르면 내남문(충용문)이 나타난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형태를 띤다. 성문 오른쪽은 전란 등으로 죽어간 민초들의 원혼이 잠든 이천골이 아스라이 내려다 보인다. 담양평야가 한눈에 들어오고, 지리산과 무등산도 지척이다. 왼쪽으론 담양호가 초겨울 반짝 햇살에 수정처럼 빛을 발한다. 드넓은 호수 뒤로는 추월산이 서남쪽으로 줄기를 뻗어가면서 ‘죽향’ 담양골을 감싸 안는다. 산성산과 담양호를 사이에 둔 추월산(秋月山)은 가을밤 보름달이 산꼭대기에 걸려 좀체 기울어지지 않는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늦가을 산성산과 추월산의 단풍 그림자가 담양호에 드리워지면서 원색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한 절경을 연출한다. 등산코스는 남문~동문~북문~서문으로 이어지는 성 전체를 둘러보더라도 4시간쯤이면 족하다. 산성은 남문~시루봉~동문~운대봉~북문~서문~철마봉~노적봉~남문이 일주 코스다. 노약자를 동반할 경우 남문∼보국사터∼서문∼철마봉∼남문에 이르는 1시간 남짓한 구간을 걷는 것도 좋다. 산성에서 만난 이성숙(45·전북 정읍시)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금성산성을 처음 접하고 아이들과 함께 산에 올랐다.”며 “등산 거리도 짧고 많은 역사 유적과 발 아래 내려다 보이는 호수, 들판 등이 너무 멋있다.”고 말했다. 남문에서 담양호 쪽으로 이어지는 계곡에 위치한 서문은 옹성(성문을 보호하기 위해 성문 밖으로 쌓은 겹성)으로 축성됐다. 평석으로 쌓은 옹성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유적이기도 하다. 담양에 오면 조선조 시가문화권을 놓치면 안 된다. 담양읍에서 남면 광주호 쪽으로 이어진 국도변에 한국가사문학관이 있다. 주변엔 소쇄원, 환벽당, 식영정, 송강정 등 조선조 가사문학 유적지가 산재한다. 읍내에는 한국대나무박물관도 있다. 담양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금성산성 복원 어디까지 1994년 착수… 내년까지 100억 투입 성곽 7㎞ 달해… 장기사업으로 추진 금성산성의 발견과 복원은 전남 담양의 향토문화연구회 이해섭(80) 회장의 노력이 컸다. 그는 20여년 전 마을 어른들로부터 “산성산 정상에 성곽이 있다.”는 말을 듣고 답사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당시 산성산은 지금처럼 등산로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정상에 접근하려면 잡목과 가시덤불을 헤치며 바위절벽을 기어올라야만 했다. 어렵게 도착한 산성을 둘러보고 깜짝 놀랐다. 곳곳에 우물터와 절터 등이 있고, 맷돌 등 가재도구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는 담양산악회를 만들고 회원들과 공동 답사에 나섰다. 1년에 수차례 가파른 꼭대기를 오르는 등 현장을 샅샅이 뒤졌다. 산성의 내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사학자를 찾아다녔다. 인근 장성의 입암산성과 진주산성 등도 둘러봤다. 등산객과 산악회 등을 상대로 산성산의 존재를 알리는 유인물도 만들어 나눠줬다. 그는 관련 자료와 성에 얽힌 역사적 사실들을 찾아내 담양군에 복원을 건의했다. 또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2000년 초에 ‘금성산성’이란 책자도 발간했다. 그의 노력에 힘입어 전남도와 담양군 등은 1994년부터 성곽 복원 작업에 착수했다. 내년까지 100여억원을 들여 성문과 문루 등을 복원한다. 현재까지 복원된 시설물은 외남문·내남문·서문·동문 등 주요 관문이다. 군은 7㎞가 넘는 성곽 전체를 복원하기엔 예산이 너무 많이 들고 작업도 어려워 장기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담양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지금 아니면 못사요”

    “지금 아니면 못사요”

    두근거림으로 가득한 연말연시.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한정판매되는 상품들은 ‘크리스마스 홀릭’의 설렘을 배가시킨다. 놓치면 1년을 더 기다려야 하니 미리 챙기자. 뭐니뭐니해도 식품업계들이 제일 부지런하다. 한정 제품들을 앞다퉈 내놓으며 눈과 입을 사로잡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처음 맞는 눈사람 이야기’ ‘체리 포레누아’ ‘블루베리 요거트 케이크’ 출시로 크리스마스 케이크 판매에 불을 붙였다. 22일 19종의 케이크를 추가로 선보이며 한정판매한다. 또 22일부터 25일까지 케이크 구매 고객에게 아기 양과 늑대를 캐릭터화한 ‘램램울쁘’ 모자를 끼워준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한정판 도넛 3종을 8일부터 판매한다. 앙증맞은 눈사람을 형상화한 ‘스노우맨’은 화이트 초콜릿의 달콤함과 블루베리 잼의 상큼함이 인상적이다. ‘크리스마스 리스’와 ‘크리스마스 드림’은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연상하게 한다. 던킨도너츠는 15종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들고왔다. 눈 쌓인 이글루를 본뜬 ‘스노우트리이글루’, 아기곰의 모습을 담은 ‘깜찍 스노우베어’ 등 디자인과 맛이 다양하다. 25일까지 크리스마크 케이크를 사면 귀여운 곰 모자를 받을 수 있다. 뚜레쥬르는 37종에 이르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감탄을 자아낸다. 깜찍한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스노우맨 케이크’ ‘떠먹는 블루베리요거 케이크’ 등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콜드스톤 크리머리는 인기 캐릭터 ‘키티’ ‘스폰지밥’을 주인공으로 한 한정케이크 9종을 5일부터 판매한다. 그 중 ‘러브 베리 키티’를 구입하는 사람에겐 고양이 털모자를 함께 준다. 커피전문점들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연출에 가세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꾸민 크리스마스 케이크 19종을 마련했다. 에스프레소에 각각 달콤한 토피와 새콤한 라즈베리를 더한 크리스마스 한정 음료 ‘토피 크런치 라떼’와 ‘라즈베리 모카’도 만날 수 있다. 엔제리너스는 ‘바닐라 카라멜 카페라떼’와 ‘헤이즐넛 초코 카푸치노’ 2종을 12월 말까지 판매한다. 음료를 구입한 고객에게는 100% 당첨 경품 스크래치 카드를 나눠준다. 스타벅스는 겨울 풍미가 물씬 나는 ‘토피 넛 라떼’, 진한 모카 베이스와 달콤한 체리 시럽이 어우러진 ‘다크 체리 모카’를 출시했다. 화장품 업계도 한정판 제품들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달군다. LG생활건강은 ‘오휘 루미아르떼 팩트’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다. 슬림한 용기 디자인에 루돌프 LED 조명이 반짝거려 인기가 대단하다. ‘오휘 홀리데이 컬렉션’도 노려볼 만 하다. 립스틱 3색, 립루즈 3색, 립글로스 6색, 아이섀도 15색으로 구성됐다. 슈에무라도 선물용으로 한정판인 ‘츠모리 치사토 컬렉션’을 준비했다. 20일까지 구매 고객 100명에게 구입한 것과 같은 제품을 선물로 준다. 또 8만원 이상 사면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가 그려진 츠모리 치사토 텀블러를, 12만원 이상 구매하면 텀블러와 함께 스킨케어 3종 세트를 안겨준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마포구 반짝아이디어로 행정경쟁력 ‘쑥쑥’

    구청 교육강좌 수료생을 봉사 등 업무에 활용하는 ‘인재풀 데이터 통합관리’, 공사장 정보를 온라인으로 확인하는 ‘공사장 민원처리 시스템’, 자전거 보관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 ‘식별번호 부착제’ 등….모두 서울 마포구청 홈페이지 ‘아이디어 제안방’에 올라와 정책에 반영된 사례들이다. 구는 올해 이 제안방에 접수된 구민과 직원들의 행정개선 아이디어 370여건 중 17건을 행정에 접목했거나 추진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구가 아이디어 제안방을 만든 건 2004년. 이때부터 직원들을 비롯해 지역내 직장인, 학생 등 구민들이 참신한 의견들을 공모해 왔다. 일반 구민제안은 2006년 14건에서 2007년 17건, 2008년 29건, 올 11월 현재 76건으로 3년새 5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들도 2006년 19건, 2007년 210건, 2008년 117건, 올 11월까지 296건 등 구민제안에 적극적이다. 제안의 주요내용은 구민 편익을 위한 각종 제도 개선과 행정운영 효율화 방안, 재정수입 확대 및 예산 절감 정책 등이다. 이 가운데 연남동에 거주하는 김기억(56)씨가 지난 6월 제안방에 올린 ‘인재풀 데이터 통합관리’는 내년부터 각 동 주민센터와 부서에 적용된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구와 주민센터가 지역내 봉사·정보화교육 강좌 등을 수료한 구민들의 이력을 통합 관리해 행사나 자원봉사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공무원들이 현장경험을 토대로 낸 행정개선 사례도 눈에 띈다. 건축과에 근무하는 이길성(50)씨와 박수만(32)씨가 공동 제안한 ‘공사장 민원처리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구민들이 온라인을 통해 마포 지역 건축공사장을 확인하고 민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공사장 규모와 건축주, 설계자, 용도 등 세부정보도 편하게 파악할 수 있다. 또 공사장 관련 민원을 접수하면 문자메시지를 통해 구청 소관부서 담당자 등에게 실시간으로 내용이 전송된다. 접수된 민원은 즉각적인 시정조치에 들어가며, 민원인은 진행상황을 온라인이나 문자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0월부터 운영 중인 이 시스템을 통해 종전 4~7일 걸리던 민원처리 시간이 1~24시간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 아이디어는 지난달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열린 ‘중앙우수제안’ 시상에서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테마 스토리 서울] (23) 통의동 보안여관

    [테마 스토리 서울] (23) 통의동 보안여관

    일제강점기인 1936년 서울 종로 통의동에 22살의 청년 서정주가 나타났다. 경복궁 근처 허름한 여관에 짐을 푼 서정주는 김동리, 오장환, 김달진 등 동년배의 시인들과 문학동인지 ‘시인부락’을 만들었다. 통의(通義·의가 통하다)라는 동네 이름 때문이었을까. 뜻을 같이한 이들의 작업을 오늘날의 학자들은 한국 현대문학의 본격적인 등장이라고 평가한다. 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젊음의 꿈과 희망, 현실에 대한 불만을 토론하던 곳. 1930년대 문을 연 통의동 2-1번지 보안여관은 처음 등장부터 일반 여관과는 달랐다. 청와대와 경복궁, 광화문, 영추문, 통인시장, 북악산, 인왕산으로 둘러싸인 통의동은 독특한 공간이다. 멀리 조선시대에는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가 태어나 수많은 얘기를 남겼고 시인 이상은 ‘오감도’에서 통의동을 ‘막다른 골목’이라고 표현했다. 지금은 이웃한 인사동, 삼청동에 이어 카페 골목과 갤러리가 넘쳐나는 ‘新 문화의 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골목 곳곳에 영화사가 자리잡고 있고 영화감독 허진호씨 등 문화예술인들이 삶을 향유하는 곳이기도 하다. 보안여관은 80년 가까이 같은 자리를 지켜온 통의동 역사 그 자체다. 보안여관의 이름이 왜 보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여관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메타로그 측도 “정확한 유래를 아는 사람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와 인접해 있어 ‘보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 이전부터 보안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붉은색 벽돌이 가득한 적산가옥(광복 후 일본인들이 물러간 뒤 남겨놓고 간 집이나 건물)은 깨끗하게 정리된 주변 도로 및 화단과 대비되면서 낯선 풍경을 연출한다. 건물 외벽에 걸려 있는 ‘통의동 보안여관’이라는 흰색 바탕의 파란 글자를 보고 있으면 이곳만 세월이 멈춘 것 같은 느낌마저 준다. 광복 이후 보안여관은 지방에서 올라온 젊은 시인과 작가, 예술인들이 자리를 잡기 전 장기투숙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은 신문사 신춘문예를 준비하거나 출판사에 원고를 들고 기웃거렸다. 군사독재 시절에는 청와대 직원들이 주고객이었고 경호원 가족의 면회 장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금도 보안여관을 ‘청와대 기숙사’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모습은 그대로지만 더 이상 여관은 없다. 수많은 호텔과 모텔, 오피스텔의 등장으로 허름한 여관은 설 자리가 없어졌고 결국 2006년 문을 닫았다. 여관건물을 인수한 일맥문화재단과 메타로그는 예술가들이 숨쉬던 공간의 가치를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건물 외벽의 모양은 그대로이지만 내부는 실험적이고 반짝거리는 예술인들의 공간으로 제공된다. 2007년 ‘통의동 경수필전’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벌써 3차례 사진전과 기획전이 열렸다. 오는 19일부터는 젊은 예술인들의 퍼포먼스 전시가 예정돼 있다. 메타로그 측은 이 공간을 내년 중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일맥문화재단 최성우 대표는 “옛 건물을 무작정 개발하거나 보존하는 것보다는 ‘창의적 복원’이라는 컨셉트를 도입하고 싶다.”면서 “불특정 다수가 머물렀다 떠나가는 여관이라는 공간에 담겨진 이야기를 문화예술 작가들과 만나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 사진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칼링컵] 박지성 “주전경쟁 자신”

    무려 104일만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8)이 2일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09~2010칼링컵 8강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2-0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해 칼링컵 챔피언 맨유는 이번 시즌에도 준결승에 진출, 2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지성의 풀타임 출전은 8월20일 번리와의 리그 경기 후 처음이자 올 시즌 두 번째. 왼쪽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초반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몇번 안 되는 공격찬스에서 반짝 빛났다. 대런 깁슨의 두 골 모두 물꼬를 튼 것. 전반 16분 안데르손에게 전진패스를 내줬고 이 공이 깁슨에게 연결돼 첫 골을 만들었다. 이어 전반 38분에도 박지성-디미타르 베르바토프-깁슨으로 이어지는 패스로 쐐기골의 단초를 제공했다. 후반 중앙으로 자리를 옮긴 박지성의 두 차례 슈팅은 모두 빗나갔지만 ‘산소탱크’의 위용은 여전했다. 박지성은 “체력적으로 준비가 돼 있어서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면서 “주전경쟁에 자신이 없다면 맨유를 떠나야 한다. 나만의 경쟁력이 있는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