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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진단] 미분양 26% 4만가구 감소… 거래활성화 ‘반짝 효과’

    [정책진단] 미분양 26% 4만가구 감소… 거래활성화 ‘반짝 효과’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와 미분양주택 해소를 위해 도입한 양도세 감면 혜택이 오는 11일 종료된다. 1년간 시행된 이 제도는 소비자들의 거래부담을 덜어줘 당초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에 따른 부작용과 수도권 건설사를 위한 특혜라는 논란도 적지 않았다. 미분양주택 양도세 감면 제도의 성과를 짚어보고, 미분양주택 감소를 위한 다른 대책은 없는지 알아본다. 정부는 서울이 아닌 수도권과 지방의 주택을 구매할 경우, 취득 후 5년 동안 양도세를 감면하는 조세제한특례법을 1년간 한시적으로 운용해왔다. 수도권 내 과밀억제권역 이외의 지역과 비수도권의 경우 양도소득세를 완전히 면제해주고,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 대해서는 양도세를 60% 감면해줬다. 그 결과 지난해 2월 16만 1972가구에 이르던 전국의 미분양 주택의 숫자는 지난해 10월 12만 437가구까지 줄어들었다. 감소폭은 전국 평균 25.6%로 높았다. 국토해양부 이원재 주택정책관은 “시장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세금감면을 통해 주택 구매 수요를 이끌어내는 효과가 컸다.”고 평가했다. 미분양 가구수의 감소는 당시 돈줄이 막혀 있던 주택전문 건설업체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했다. 실제 당시 분양률이 30%를 밑돌던 경기 일산 식사지구의 경우, 이같은 양도세 감면 혜택 등에 힘입어 현재 대형 평형 일부만 남기고 80% 이상 분양이 된 상태다. 이승훈 홈텍스사장은 “당시 갑자기 불어닥친 금융위기 때문에 은행은 추가대출은 않고 자금 회수에 나서는 바람에 건설사들의 돈줄을 죄고 있었다.”면서 “당시 마케팅 비용은 들었지만 미분양을 상당부분 털었다.”고 말했다. 물론 양도세 감면 혜택 때문만이라고 할 수는 없다. GS건설경제연구소 지규현 선임연구원은 “지방의 경우 취·등록세 감면 등도 투자자들을 유인했다.”고 말했다. 대한주택보증은 2008년 1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총 76개 사업장 1만 3412가구의 미분양 주택을 환매조건부로 매입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책이 지방 주택시장에는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규현 선임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양도세란 양도차익이 기대되는 곳에서 발생하는 것인데, 지방은 경기가 워낙 위축된 상태라 양도세 감면 정도로는 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광주(54.6%), 경남(41.2%)의 경우 미분양 주택 구매에 따른 감소분이 아니라, 건설사가 아예 사업을 포기한 것이 수치에 반영된 것이다. 경남은 지난해 3월 미분양 가구수가 1만 6000가구에서 한 달 새 1만 4400가구로 줄어들었는데, 이는 경남 양산 물금지구에서 대림산업(998가구) 등이 사업을 중단한 것이 반영됐다. 광주 역시 퇴출된 대주건설의 수안지구 사업이 취소된 것이 반영된 것이다. 반면 수도권 신규 분양시장에서는 양도세 감면제도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수도권 비과밀억제권역인 인천 송도, 청라지구는 최근까지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1월부터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양도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는 바람에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터무니없이 늘었기 때문이다. 2009년 한해 동안 공급된 주택 23만 625가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0만 4600가구가 10~12월 사이에 분양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가구수는 12만 3297가구로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이 7만 87가구(수도권 3226가구, 지방 4만 6861가구)로 지난달보다 1012가구 늘었다. 업계에서는 올 1, 2월 분양 물량을 합치면 최대 16만 가구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양도세 감면을 하기 전인 지난해 2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정동주 부장은 “금융비용 등의 문제로 더 이상 사업을 미룰 수 없는 업계의 상황을 볼 때 앞으로 미분양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캐머런 우주예찬 왜?

    우주와 사랑에 빠졌던 캐나다 소년이 있었다. 1969년 7월 16일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의 ‘문 워크’를 TV로 보면서 이 소년은 울음을 터뜨렸다. 얼마 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왕복선이 발사됐다. 소년은 부모를 졸라 미국 플로리다를 직접 방문했다. 현장에서 로켓이 발사되면서 내는 굉음과 진동을 가슴 깊이 느낀 소년의 녹색 눈동자에서는 또다시 눈물이 쏟아졌다. 그로부터 40년 뒤 소년은 영화 흥행사를 다시 쓴 3차원(3D) 공상과학(SF) 영화 ‘아바타’를 만들었다. ‘스페이스 키드’ 제임슨 캐머런 감독의 삶과 꿈은 소박하게 출발했다. 캐머런은 1954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멀지 않은 곳이었다. 그는 제지회사 엔지니어인 아버지와 예술적 감성이 풍부한 간호사 어머니 사이에서 맏이로 태어났다. 캐머런은 타고난 골목대장이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미국 주간 뉴요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하루하루 새로운 모험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친구들과 비밀 요새를 짓고 비행기를 만들고 모형 로켓을 발사하며 유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미확인비행물체(UFO)를 흉내내기 위해 양초를 넣은 작은 열기구를 밤하늘에 날려보냈던 경험도 털어놨다. 영화 감독의 꿈을 꾸게 된 건 14살 때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SF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접한 뒤였다.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시각효과를 썼던 영화에 캐머런은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혼자서 모형 우주선을 만들고, 영화 제작과정을 담은 두껍고 어려운 책을 구해다 읽으며 특수효과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부모를 따라 17살 때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의 소도시 브리로 이민을 떠난 캐머런은 2년제인 플러턴 전문대학에 진학했다. 그는 기계를 다루는데 타고난 소질이 있었지만 아버지의 바람대로 엔지니어가 되고 싶지 않아 학교를 중퇴했다. 트럭 운전사로 일하며 방황의 세월을 보냈지만 영화의 꿈을 접을 수 없었다. 캐머런은 남캘리포니아대학의 영화보관소를 들락거리며 영화에 파묻혀 살았고, 도서관에서 영화기술에 적용할 수 있는 과학 논문들을 복사하고 베껴쓰며 공부했다. 캐머런은 1977년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를 보고 충격을 받은 뒤 트럭 운전사를 그만 두고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투신했다. 1년 후 친구 2명과 10분짜리 SF 영화 ‘제노제네시스’를 만들었다. 주황색 우주복을 입은 미래 인간이 무장 로봇들과 맞서 싸우는 내용이었다. 이후 프랜시스 코폴라, 마틴 스콜세지 등 거장 감독을 배출한 로저 코맨 스튜디오에서 미니어처 모델 제작자로 일하며 특수효과 기법을 연마했다. 실력을 인정받은 캐머런은 마침내 1984년 ‘터미네이터’를 내놓으며 스페이스 키드의 꿈을 이뤘다. 캐머런 감독은 5일 워싱턴포스트(WP)에 ‘우주 탐사를 향한 올바른 전진’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캐머런 감독은 곧 발표될 미 항공우주국(NASA)의 예산이 재정 위기로 대폭 삭감돼 우주 탐사가 최우선 과제에서 탈락할 것을 걱정했다. 그는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우주 탐사를 포기해선 안된다면서 효율적인 우주탐사를 위해 NASA가 민간 기업과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5동안 만난 NASA 연구원들이 한때는 SF영화를 사랑하고 나처럼 엄마가 소리칠 때까지 뒷마당에서 망원경으로 별 보기에 여념이 없었던 눈이 반짝이던 소년 몽상가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혁신과 영감을 가져다주는 우주 탐사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것이 우리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평생 캐나다 국적을 유지하던 캐머런 감독은 2004년 미국 국적을 취득하기로 결심했었다. 그러나 그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재임에 성공하자 시민권 신청서를 철회해버렸다고 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만화 비평’ 연간지로 부활

    최근 몇 년 새 맥이 끊긴 만화비평지가 다시 부활했다. 상명대 만화디지털콘텐츠학부가 펴낸 연간지 ‘만화비평’ 창간호가 반가운 이유다. 한국 만화 100년을 점검하는 특집으로 구성됐고, 저평가 받는 만화에 대한 사회 인식과 만화의 교육적 가치, 학교 만화 교육 등의 내용을 담은 창간호에는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박창석 만화평론가, 김창남 대중문화평론가, 백무현 서울신문 화백 등 20여명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1980년대 만화운동을 펼쳤고, ‘농사짓는 만화가’로 널리 알려진 장진영 상명대 교수가 책임편집을 맡았다. 만화 평론은 꾸준히 유지돼 왔지만 만화 비평을 위한 독립적인 매체는 드물었다. 1987년 ‘만화와 시대1’이 반짝 출현했다가 사라졌고, 2003년에 ‘계간만화’가 등장해 8호까지 나오다가 중단됐다. 장 교수는 “오랫동안 만화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고, 때문에 만화에 무슨 비평이냐는 냉소적인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주목받는 대중예술 영역으로서 당연히 비평이 있어야 한다. 요즘 만화를 수익성과 부가가치 창출 등으로만 주목하는데 꿈과 용기와 희망을 주는 매체로서 그 의미와 작용을 깊이 있게 다루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역시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만화 전공 학과가 만들어진 게 벌써 20년이다. 많은 졸업자들이 만화계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학원 과정도 있어서 연구 역량도 꽤 축적됐다. 대학이라는 안정적인 공간과 연구 역량이 있기 때문에 지속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여건에 따라 일년에 두 차례 발간도 고려하고 있다.” 겨우 3개뿐이지만 광고를 따내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웃는 정 교수는 창간호가 한국 만화 100년에 대한 평가에 치중하다 보니 무거운 글로 채워졌다고 아쉬워했다. 앞으로는 독자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내용도 싣고, 상명대에 국한되지 않는 공개 편집위원회를 꾸려 다양한 세대의 목소리도 담겠다고 했다. “문학 하면, 무엇인가 배울 만한 것이 있다는 인식이 있다. 그런데 만화에는 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식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없다. 작가 의식이 있기는 하냐고 의심하기도 한다. 만화가들이 충분한 현실 인식을 갖출 때 만화는 예술이 된다. ‘만화비평’이 만화의 위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만화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박석환 한국 만화영상진흥원 콘텐츠비즈니스팀 수석은 “최근의 만화 비평은 짧은 리뷰 이상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이론 비평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을 지닌 ‘만화비평’이 규모 있는 의제를 설정하고 방향성을 개진하는 본격적인 비평의 시대를 여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익뚜’를 통해 본 스포츠 카툰의 세계

    ‘익뚜’를 통해 본 스포츠 카툰의 세계

    ‘각본 없는 드라마’. 스포츠 경기의 극적인 승부가 주는 감동을 드라마에 비유한 말이다. 스포츠는 다양한 캐릭터와 사연 많은 배경이 있다는 점에서도 드라마와 비슷하다. 이처럼 ‘드라마 같은’ 스포츠 경기 결과와 선수들을 소재로 하는 웹툰들이 인터넷에서 인기다. 실제 경기와 현재 활약하는 선수들을 다루고, 감동보다 웃음을 준다는 점에서 과거 스포츠 극만화들과는 전혀 다르다. 2010년 현재 야구와 축구 등 인기 종목을 다루는 카툰들이 각 포털 사이트 마다 별도로 마련된 섹션에서 연재된다. 이미 양과 인기에서 웹툰의 새로운 ‘주류’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많은 정보량과 실존 인물을 다루는 스포츠 카툰 작가들은 어떻게 이야기를 만들어 낼까. 그들은 정말 모든 경기를 다 보고 있을까. 유럽축구 카툰 ‘풋볼클럽스토리’(FC스토리)와 ‘스포츠 다이어리’를 네이트와 골닷컴에서 연재 중인 카투니스트 ‘익뚜’(본명 김익수)는 “만화는 만화일 뿐”이라는 말로 이같은 질문에 답했다.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대중적인 재미에 더 무게를 둔다는 말이다. ● 주요 경기 중계방송만 시청…기사는 꼭 챙겨 익뚜 역시 축구를 좋아하는 팬이다. 스스로도 “현재 아내인 당시 여자친구에게 밤에 유럽축구를 보는 정당성을 인정받으려 전업 스포츠 카투니스트가 됐다.”고 말할 정도다. 프리랜서를 선언하기 전에는 회사에서 캐릭터 디자인 일을 했다. 그러나 유럽축구 만화를 그린다고 해서 경기를 다 보지는 않는다. 화제가 되는 경기만 꼬박꼬박 챙겨본다. “만화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알아볼만한 경기를 주로 다루기 때문에 모든 경기를 다 볼 필요까지는 없다.”고 그는 설명했다. 대신 축구계 흐름이나 국내 팬들의 트렌드를 따라가려 스포츠 기사와 축구잡지, 인터넷 커뮤니티를 찾아보는 편이다. 아이디어들은 그가 본 중계방송과 기사들에서 나온다. 익뚜는 “스포츠 카툰이 실제 인물과 팀을 소재로 하는 만큼 지켜야할 ‘선’이 많다.”는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마니아가 많다보니 조금만 긴장을 풀어도 여지없이 지적받기 때문이다. 특정 선수를 풍자한 죄로 험한 메일도 많이 받았다. 그는 “좋게 그리면 ‘빠’가 되고 나쁘게 그리면 ‘까’가 된다. 안좋은 상황에서 등장시키면 ‘차라리 그리지 말아달라.’는 요청이 들어온다.”고 난처함을 털어놨다. ● “축구 몰라도 읽을 수 있어야” 스포츠 카툰은 분명 해당 종목을 많이 알수록 재밌다. 팬 입장에서는 캐릭터로 표현된 좋아하는 선수를 보는 재미도 있다. 그러나 익뚜는 유럽축구 팬만 볼 수 있는 만화보다 누구나 볼 수 있는 만화를 그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회사에 출근해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카툰을 그리려고 한다. 축구 학습 만화는 아니니까.”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다른 인기 웹툰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만만치 않은 작업양에 시달린다. 별도로 의뢰받은 작업을 제외해도 정기 카툰만 매일 한편 이상 그린다. 네이트의 경우 한번에 서너 편을 보내야 한다. 그는 “좋아하는 일이지만 아이디어가 항상 반짝반짝 할 수는 없다. 하루에 한 편씩도 사실 힘들다.”고 말했다. 올해 스포츠 카툰 작가들의 활동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동계올림픽과 월드컵이라는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 때문이다. 익뚜는 “월드컵엔 아무래도 사람들 관심도 많아지고 개인적으로도 더 바빠질 것”이라면서 “이름을 더 알릴 수 있는 기회라는 기대도 된다.”고 ‘월드컵 시즌’을 내다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디초콜릿, 아이티 돕기 팔 걷었다

    디초콜릿, 아이티 돕기 팔 걷었다

    디초콜릿이 아이티 기부 모금 운동을 시작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이티 대참사가 발생한 후 2주가 지난 현재 아이티는 200년 만의 대지진으로 전체 인구의 4%가 사망했고, 3분의 1 이상이 지진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또한 각종 전염병 및 식량난을 겪고 있어 이재민의 고통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생필품 부족현상이 사회불안의 요인이 되고 있어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아이티 모금운동을 시작하는 디초콜릿의 훈훈한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디초콜릿은 유재석, 강호동, 고현정 등 국내 유명 연예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연예기획사이자 프리미엄 커피전문점 ‘디초콜릿 커피’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매니지먼트와 커피전문점의 2가지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디초콜릿의 아이티 돕기 행사는 각 사업 분야의 특성에 맞게 2가지 형태로 진행되며, 여타 기업의 일시적인 기부행사에 비해 높은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아이티는 적도 부근 커피콩의 생산지인 ‘커피벨트’에 포함돼 커피콩을 재배하는 지역이다. 디초콜릿은 이렇게 커피를 통해 인연으로 맺어진 아이티에 커피를 통해 사랑을 전하기로 하고, 프랜차이즈로 운영하고 있는 디초콜릿 커피 매장 매출의 1%를 기부한다. 또한 디초콜릿 소속 연예인도 이번 기부 행사에 동참한다. 소속 연예인들은 아이티 사랑의 메시지 영상에 참여하여 커피 매장 내부의 TV를 통해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한다. 디초콜릿 관계자는 “우리의 작은 1%가 모여 아이티에 희망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며 “내부적으로도 임직원을 포함하여 모금운동을 전개할 생각이다. 아이티가 완전히 재건되는 데 10여 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반짝 기부가 아닌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진=디초콜릿이앤티에프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살맛’ 이태성, 핑크빛 은갈치 복장에 후끈

    ‘살맛’ 이태성, 핑크빛 은갈치 복장에 후끈

    탤런트 유진(이태성 분)이 ‘핑크빛 은갈치’ 트로트 가수로 변신해 노래방을 뜨겁게 달군다. 26일 방영되는 MBC 일일연속극 ‘살맛납니다’ 에서 유진과 가족들은 어머니 옥봉(박정수 분)에게 웃음을 찾아주기 위해 노래방에 간다. 유진은 노래방에서 특유의 ‘살인미소’ 와 함께 가수 윤수일의 ‘황홀한 고백’ 을 열창한다. 반짝이 의상에 알록달록한 가발로 멋을 낸 가족들과 음악에 맞춰 막춤 퍼레이드도 펼칠 예정이다. 감미로운 유진의 노래를 시작으로 점순(임예진 분)이 박주희의 ‘자기야’ 를 부르며 봉구(김일우 분)와 어진(이형석 분)이 백댄서로 나선다. 박현빈의 ‘대찬인생’ 을 부르는 옥봉의 캐릭터 변신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옥봉과 인식의 황혼 전쟁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병원에 입원중인 옥봉을 병문안 온 인식(임채무 분)이 가족들이 차에 타는 것을 목격하고 미행에 나서는 것.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유진과 인식부부의 황혼 전쟁은 오늘 저녁 8시 15분 MBC 일일연속극 ‘살맛납니다’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일랜드 상공에 뜬 삼각대열 UFO 정체는?

    아일랜드 상공에 뜬 삼각대열 UFO 정체는?

    아일랜드 밤하늘에서 미스터리 비행물체가 포착돼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지난 22일 밤(현지시간) 더블린 리피 강 근처에서 반짝이는 의문의 불빛 다섯 개를 시민들이 목격했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의문의 불빛들이 삼각대열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고 탄성을 질렀으며 이중 남성 한명은 야간식별 카메라로 이 광경을 영상으로 담았다. 영상을 찍은 남성은 “처음에는 하늘에서 움직이는 불빛들이 반짝이는 별들인 줄 알았다. 하지만 몇 초 뒤 삼각대열을 이루며 빠른 속도로 이동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실제로 의문의 불빛 다섯 개는 반짝이는 별 사이로 빠른 속도로 하늘을 날아갔다. 목격자들은 “비행 속도가 굉장했다.”고 입을 모았다. 영국 국방부에서 21년 간 몸담은 바 있는 UFO 전문가 닉 포프는 “순항 상태로 보아 여객기처럼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견본 비행기이거나 무인항공기, 아니면 우주에서 온 비행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UFO의 존재를 믿는 네티즌들은 “난해한 구도를 유지하면서 불빛이 매우 빠르게 이동하는 것으로 보아 지구 정찰용 우주선일 확률이 높다.”고 말하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시민이 포착한 영상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피플 인 스포츠] KLPGA 시드전 수석합격 강민주

    [피플 인 스포츠] KLPGA 시드전 수석합격 강민주

    “지켜보세요. 249대1의 바늘구멍 뚫은 경험을 살릴 겁니다.” 지난해 11월27일 전남의 무안골프장 동코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시드순위전이 한창이었다. 대상은 2부 투어 선수들. 다음 시즌 1부 투어로 뛰어오르기 위한 ‘수능’이다. 특히 홍진주(27), 임성아(26) 등 미국 무대에서 뛰던 선수들까지 ‘국내 U-턴’을 위해 참가하고 있던 터. 참가선수는 249명. 강민주(20·하이마트)는 나흘 동안 9언더파 281타의 성적을 냈다. 우승. 249대1의 바늘구멍을 뚫고 수석합격이라는 생애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첫날 3위로 출발, 2라운드에서 7위로 우승권에서 멀어지나 싶더니 3라운드 3위를 회복한 뒤 마지막날 6타차를 뒤집었다. “더 없이 짜릿하다.”고 했다. 이제까지 묵묵히 바라보기만 했던 아버지 강동원(49)씨의 입가에 비로소 웃음이 묻어났다. 덜렁거리기만 할 줄 알았던 맏딸이었다. ●초등 4학년때 입문…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2008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유망주 출신. 한양대학교 2년에 재학 중이다. 드라이버샷의 평균 비거리는 260야드. 넉넉하다. 지난해 KLPGA 투어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 데뷔했다. 그러나 15개 대회에서 딱 한 차례 ‘톱 10’에 그치는 등 성적은 시원치 않았다. 상금랭킹 39위. 1부 투어로 가기엔 상금랭킹이 모자랐다. 절친한 친구인 남지민(20·하이마트)은 3위로 이미 1부 투어 초청장을 받았던 터였다. 그러나 강민주는 시드전을 수석으로 통과, 누구보다 값진 ‘제2의 골프인생’을 약속받았다. “1부투어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였다고나 할까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연습장에 갔다가 우연히 잡았던 골프채가 지금까지 자신을 지켜준 ‘동반자’가 됐다. “원래 덜렁거리던 성격을 바로잡는 게 목적이었다.”는 게 아버지 강씨의 말. 3년 주기로 슬럼프도 겪었다. 첫 경험은 서문여중 1학년 때. 골프백을 창고에 처박았다. “쳐다보기도 싫었다.”고 했다. 손바닥에 피멍이 들도록 공을 때려대니 그럴 법도 했다. 그러나 길어 봐야 사흘도 가지 않았다. “슬며시 창고문을 열어 보니 골프백이 없어졌더라고요. 민주가 도로 꺼내간 거지요. 그랬던 일이 서너 번은 될걸요.” 강민주는 ‘골프 대디’ 강동원씨의 ‘사업 파트너’이기도 하다. 강씨의 직업은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하고 관련 상품을 만드는 일. 23~4년 전 레진사업을 시작한 강씨는 강민주가 초등학교를 졸업한 7년 전 골프화 스파이크 만드는 일에 눈길을 돌렸다. “당시 유명한 메이커 골프화를 딸에게 사 신겼는데 그만 다 닳아 없어진 스파이크를 구하기가 영 어렵더라고요.” 강씨는 새 신발을 사 대기가 벅차 아예 스파이크를 만들기로 했다. 그때부터 강민주는 ‘시제품 품평원’이었다. 강씨에게 맏딸은 그저 ‘친구 좋아하는, 쾌활한 처녀’다. 강씨는 “이제까지 민주의 이미지는 덜렁대는, 친구 사귀기 좋아하는, 욕심 없는 아이 정도였지요. 시합 때 선후배가 자기보다 못 치면 정작 당사자는 가만있는데 자기가 더 속상해하는 아이였어요.” 강씨는 “시합 때 아이가 무너지면 따라다니는 아빠 마음도 무너집니다. 보기 몇 개 나오면 차마 더는 보지 못하고 나무 뒤로 숨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지요.” ●4월 데뷔전 앞두고 태국서 비지땀 강민주는 지금 태국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동계훈련. 생애 첫 1부투어 경기는 지난달 12월 중국 셔먼에서 이미 치렀지만 사실상의 데뷔전은 오는 4월 초다. 강민주는 “아빠가 늘 강조한 ‘고기 잡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첫 번째는 시드전에서 1위 한 거고요. 두 번째는 올해 상금랭킹 10위 안에 드는 것이에요.”라면서 “한때 반짝하는 것보다 몇 십년을 두고 기억되는, 그런 꾸준한 선수로 남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1일부터 반짝추위

    한동안 잠잠하던 동장군이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반짝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추위는 24일 오후부터 풀릴 것으로 보인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21일은 전국이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낮 최고 기온도 영하 2도에서 영상 12도 분포를 보여 영상의 포근한 날씨를 보였던 전날보다 5도 이상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엔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11도 ▲대전 -7도 ▲광주 -3 ▲대구 -4 ▲부산 -1도까지 떨어지고, 낮 동안에도 중부지방 대부분이 영하에 머물면서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오후부터 낮 기온이 영상을 회복하면서 이번 추위는 점차 물러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1일부터 전국적으로 기온이 낮아지고 바람까지 다소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떨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추노’ 명품조연 5인방 빛나네~

    ‘추노’ 명품조연 5인방 빛나네~

    화려한 액션신과 함께 탄탄한 스토리 전개로 명품 사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KBS 2TV 수목극 ‘추노’(극본 천성일ㆍ연출 곽정환)의 인기 요인은 추노패의 초콜릿 복근도, 이다해의 미모도 아니다. 주인공에 비해 적은 분량이지만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조연들이 제 자리에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해 극의 재미를 상승시키기 때문. 추노 속 드러나지 않은 명품 조연 배우 5인방은 누구일까. ◆ 소름 돋는 뇌성마비 연기 ‘선영’ 극중 보수파 실세인 이경식의 뇌성마비를 앓는 딸이자, 손 한번 잡아주지 않는 지아비 황철웅을 둔 비련의 여인 ‘선영’ 역을 맡은 신인 배우 하시은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 잡고 있다.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심지어 침을 질질 흘리는 호연을 펼친 하시은은 겨우 몇 장면에 얼굴을 비쳤고 그나마도 대사 한마디 없었으나 영화 ‘오아시스’에서 뇌성마비 연기를 했던 문소리를 잇는 ‘제 2의 문소리’라는 평가까지 덤으로 받았다. 하시은 소속사 펄리엔피플 엔터테인먼트 측은 “앞서 몇 장면 나왔을 뿐인데 벌써부터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하지은의 출연 분량은 10회부터는 본격적으로 나올 것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반가운 비명을 질렀다. ◆ “시방 해보자는 것이여?” 구수한 사투리 ‘땡중’ 지난 주 방송된 ‘추노’ 4회에서 ‘땡중’으로 출연한 배우 이대연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개그맨 황현희, 김경진과 마찬가지로 그의 출연은 카메오에 가까웠으나 이대연의 고정 출연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쇄도할 정도로 파급력이 거셌다. 극중 김혜원을 절에 숨겨주는 등 스토리 전개상 중요한 부분을 해낸 이대연은 호젓한 절을 홀로 지키는 승려로 나왔다. 하지만 이대길이 아는 척을 하자 갑자기 돌변해 “시방 한번 해보자는 것이여.”라며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 연기를 선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 “이래봬도 저잣거리에서 엉덩이 큰 년이야” ‘설화’ 설화를 연기하는 신인배우 김하은은 ‘추노’가 발굴한 가장 반짝이는 샛별이다. 남사당패에서 도망쳐 우연히 추노패와 한솥밥을 먹게 된 그녀는 10년 넘게 연인을 그리워하는 주인공 대길을 연모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김하은은 “오라버니, 나 몸 판 년이라고 무시하지마.”라고 당당히 외칠 정도로 발칙한 구석이 있는 설화를 톡톡 튀는 연기로 돋보이게 해 신인배우이지만 벌써부터 올해 가장 주목받는 스타로 손꼽히고 있다. ◆ 주막집 최고의 팜므파탈 ‘작은 주모’ 극중 최장군을 사모하는 주막집 작은 주모도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자매처럼 지내는 큰 주모와 함께 최장군을 연모해 삼각관계를 이뤄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작은 주모’를 분하는 윤주희는 특유의 눈웃음으로 동네 뭇남성들의 마음을 훔치는 저잣거리 최고 인기녀지만 최장군 앞에서는 늘 연모하는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 업복이를 사랑하는 여자노비 ‘초복’ ’추노’ 속 노비들의 사랑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그 사이에는 총을 잘 쏘는 업복이에게 마음을 품고 있지만 얼굴에 새겨진 문신 때문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초복이가 있다. 언제나 밝고 통통 튀는 초복이를 연기하는 민지아 역시 신세대 다운 발랄함과 신인 답지 않은 차분한 연기톤으로 극의 몰입을 돕고 있다. 사진=추노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배구 V-리그] ‘2위 전쟁’ LIG·대한항공 양강추격 2~4위 혼전

    “2위 자리 주인은 아무도 모른다.” 2009~10 프로배구 V-리그 2위 다툼에 별안간 불이 붙었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남자부는 늘 ‘양강’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쥐락펴락했다. 다섯 시즌 가운데 삼성화재가 세 차례, 현대캐피탈이 두 차례 챔피언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반면 대한항공과 LIG는 시즌 초반 치고 나간 적은 있지만 이는 ‘반짝 돌풍’에 그쳤다. 대세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 것. 그러나 올 시즌도 그럴까. 20일 현재 단독 1위는 17승3패의 삼성화재.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LIG가 치열한 2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19일 대한항공이 LIG를 3-1로 제치면서 2~4위 순위가 한꺼번에 바뀌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밤새 안녕’이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LIG가 14승6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점수 득실률에 따라 종전 3위 현대캐피탈과 4위 대한항공이 한 계단씩 올라간 반면 LIG는 2위에서 4위로 뚝 떨어졌다. 20일 경기에선 현대캐피탈이 KEPCO45를 3-0으로 누르고 승수를 보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앞으로는 매 경기가 이들, 혹은 다른 팀의 승패에 따라 2위 자리를 함부로 점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시즌 초반 연승을 달릴 때만 해도 3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맡아 놓은 당상’이라고 다들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 신영철 감독이 대한항공 지휘봉을 쥐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한 달 남짓 동안 대한항공은 ‘빅3’를 상대로 다섯 차례 모두 이기면서 10승1패의 성적표를 적어냈다. 신 감독은 “이제 반환점을 돈 만큼 체력을 염두에 둬야 한다. 올 시즌엔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할인마트 가격혈전 점입가경

    할인마트 가격혈전 점입가경

    최근 신세계 이마트가 ‘상시 저가정책’을 표방하며 시작된 대형마트 업계의 가격인하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15일 이마트가 가격인하 품목 수를 추가로 늘리자 경쟁업체들도 서둘러 해당 제품값을 인하하고 나섰다. 또 이마트가 지난 7일자 일간지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가격의 12가지 상품을 소개한다.’고 광고하자 롯데마트도 15일자에 ‘맞불 광고’를 내는 등 판촉전이 광고전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마트는 지난 7일 가격인하 대상으로 생필품 12개 품목을 발표한 데 이어 15일 10개 품목을 추가 인하하고 나섰다. 할인율은 3.3%에서 크게는 20% 수준. 이날 가격을 보면 고구마(1.3㎏·1봉)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19.3%나 내린 2890원, 국산오징어(270g·1마리)는 최근 가격보다 20.0% 하락한 920원이다. 이 밖에도 ‘이마트 맛승부라면’ ‘5000롯데ABC초콜렛’ ‘델몬트 시즌애 효돈 제주감귤(1ℓ)’ 등의 가격이 내렸다. 전날 “단돈 10원이라도 더 싸게 팔겠다.”고 선언했던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고구마(700g·1봉), 국산오징어(220g·1마리)에 대해 각각 1550원과 680원을 제시했는데, 이는 단위당 가격으로 봤을 때 이마트보다 각각 10원, 30원가량 싸다. 다른 제품들 역시 이마트와 같거나 더 저렴한 가격을 내놓았다. 홈플러스 역시 장시간 내부회의 끝에 “미취급 상품(이마트 맛승부라면 등 2개)을 제외한 모든 상품을 더 싸게 판매한다.”며 더 싼 가격을 제시했다. 광고에서도 가격전쟁이 치열하다. 이마트는 광고에서 ‘2010년 이마트의 혁명적 가격정책은 계속된다.’고 강조하며 10가지 추가 인하상품 가격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타 할인점의 일시적 가격대응이나 반짝 할인과는 확실히 다르다.’며 경쟁사를 자극하는 문구도 담겼다. 그러자 롯데마트는 ‘2010년 가격혁명 대선언… 이마트 신문광고 상품가격보다 10원이라도 더 싸게 판매하겠다.’며 이마트를 직접 겨냥하는 자극적인 표현을 담았다. 이처럼 대형마트들이 ‘10원 경쟁’ ‘광고 전쟁’을 벌이자 소비자들은 차츰 눈살을 찌푸리는 모습이다. 물가부담을 줄이는 점은 환영하면서도 “10원 때문에 먼 곳까지 가진 않는다.” “물량이 빨리 동나 더 화난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측은 “경쟁에 소극적일 경우 자칫 다른 할인점보다 비싸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고육지책으로 동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물량 수급에 문제가 없는 한 더 싼 가격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혀 당분간 ‘가격혈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댓글 챙겨가며 유쾌하게 쓸게요”

    “댓글 챙겨가며 유쾌하게 쓸게요”

    “5년 동안 준비한 작품이지만 미리 써 놓은 원고는 없어요. 그냥 그날그날 감정선을 따라 쓰다 보면 슬픈 문장, 유쾌한 문장이 교차될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는 무거운 주제이지만 가볍고 유쾌하게 써 보려고요.” 문단에서 인터넷과 소설의 만남은 이제 새로울 것 없는, 너무 익숙한 풍경이 됐다. 중견 소설가 은희경(51)도 이 흐름에 가세했다. 지난 11일부터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cafe.naver.com/mhdn)에 장편소설 ‘소년을 위로해 줘’의 일일연재를 시작한 은희경은 한껏 들떠 있었다. 두 번째 연재를 막 올려놓은 뒤 서울의 한 찻집에서 만난 은희경은 자신만의 보물을 슬그머니 꺼내 놓은 소년의 수줍음으로, 그리고 아닌 척하면서도 그 보물을 자랑하고, 동의를 구하는 눈빛으로 줄곧 반짝거렸다. 그는 “당연히, 댓글을 열심히 읽고 있는데 그중에 ‘뻔한 것 같지만, 뻔하지 않은 소설을 써 달라.’는 주문이 있었다.”면서 “내가 쓰고자 하는 소설의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라고 말했다. 은희경은 어느 누구만큼, 혹은 어느 누구보다 더 인터넷 연재의 특성을 속속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또한 “소설 중간에 사진도 함께 올리고, 도표도 올리고, 음악도 같이 올리면 인터넷으로 소설 읽기가 훨씬 재미있을 것 같다.”며 “기계적으로 정해진 분량이 아니라 긴 이야기는 길게, 짧은 이야기는 짧게 쓸 수 있는 것 아닌가.”하고 반문했다. 그 자신, 인터넷 연재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고작 이틀 연재한 작가치고는 좀 떠들썩한 반응으로도 여겨진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2005년부터 구상해 놓은 작품을 꼬박 4년간 묵히다가 이번에 ‘저지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불안하고 두렵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홀가분하다고 고백한다. 은희경은 “17세 소년이 등장하고 그의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가 나오니 가족소설 또는 성장소설로 읽혀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상투적이거나 전통적인 가족의 가치, 청소년에 대한 가치를 해체하고 전복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무책임하지만 따뜻한 엄마가 가능하고, 미숙하지만 꽉 차게 여문 소년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싶다.”고 작품의 큰 구도를 밝혔다. 사실 은희경은 이미 ‘준비된 인터넷 소설가’였다. 출간 당시 독자들로부터 ‘은희경의 첫 연애소설’로 주목받았던 장편소설 ‘그것은 꿈이었을까’가 1998년 하이텔에 연재됐다. 인터넷 연재 1세대인 셈이다. 신문 연재 소설 또한 세 번의 경험이 있으니 매일매일 일정 분량을 마감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덜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그런 은희경인들 걱정이 없겠는가. 그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까 두렵기도 해 먼저 인터넷에 연재한 동료들의 반응을 들으니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무슨 말을 들었기에 그랬을까 물었더니 “걱정 마. 거기 네티즌들은 모두 ‘격려쟁이’들이야.”라고 했단다. 역시 사람을 키우는 것은 비판보다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이다. 누가 아는가. ‘소년을 위로해 줘’ 인터넷 연재가 은희경의 흥을 돋우면 그가 매니저 겸 대주자로 몸담고 있는 문인야구단 ‘구인회(球人會)’의 야구시합에서 어느날 대주자로 나가 춤추며 그라운드를 돌지 말이다. 아니면 최근 입주한 서울 연희문학창작촌에서 사람들 몽땅 모아놓고 흥건하게 소주 한 잔 돌릴지 말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확 바뀐 상권… 영종도 웃고 송도 울고

    확 바뀐 상권… 영종도 웃고 송도 울고

    지난해 10월 개통 당시부터 국내외적으로 많은 화제와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인천대교가 오는 19일로 개통 3개월을 맞는다. 이런 다리답게 그동안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것을 변화시키면서 여전히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상권의 변화. 영종도 지역 음식점 등에서는 즐거운 비명이 나오는 반면, 송도국제도시 쪽은 울상이다. 인천대교 개통 이후 인천대교를 타고 영종도로 가서 외식을 하는 붐이 일어 영종지역의 식당은 대부분 매상이 늘어났다. 특히 바닷가에 위치해 전경이 뛰어난 덕교동 일대와 을왕리해수욕장 주변 횟집들은 데이트족들이 몰려 ‘겨울철 비수기’를 비켜 나가고 있다. 을왕리해수욕장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박모(52)씨는 “인천대교 개통 이후 피서철 못지않게 손님들이 몰려들더니 지금은 한겨울인데도 손님이 제법 있다.”고 말했다. 반면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한 인천 연수구에 있는 음식점들은 인천대교 때문에 매상이 떨어졌다고 하소연한다. 특히 연수구는 인천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이어서 가족단위 손님을 영종도에 빼앗긴 것이 뼈아프기만 하다. 송도국제도시 한 음식점 주인은 “인천대교 개통 이후 가족단위 손님이 30%가량 줄었다.”면서 “현재로서는 저쪽(영종도)의 특수가 반짝 현상이길 바라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차를 배에 실어 월미도와 영종도 사이를 운행하는 선박회사도 ‘인천대교’라는 말만 나오면 고개를 젓는다. ●송도호텔, 신혼부부·관광객 늘어 반면 수요부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송도국제도시의 호텔들은 ‘인천대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송도메트로호텔 관계자는 “송도에서 숙박하고 인천대교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신혼부부나 중국·동남아 단체관광객이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 한국에 중간 기착한 관광객의 숙박장소로 영종도나 서울의 호텔을 물색하던 항공사들도 인천대교 개통 이후에는 송도지역 호텔에 눈길을 주고 있다. 부동산시장도 꿈틀거리고 일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그동안 매매가 거의 없었던 영종신도시 아파트의 경우 매매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전세 물량은 모자라는 형편이다. 영종도는 주민들의 육지 이동이 불편했으나 인천대교 개통으로 상당부분 해소됐기 때문이다. 인천발전연구원은 인천대교의 연간 유발효과를 생산 6조 1562억원, 부가가치 2조 4517억원, 관광객 275만명으로 분석했다. ●폭설에도 강한 디지털교량 인천대교는 또 하나의 화젯거리를 만들어 냈다. 지난 4일 폭설이 내렸을 때 최첨단 디지털교량의 위용을 드러낸 것. 시내 대부분의 도로가 마비됐음에도 인천대교는 원격으로 염화칼슘을 살포하는 장치를 작동해 차량통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했다. 지난 3개월 동안 인천대교의 1일 평균 통행량은 2만 4832대. 이는 정부가 예상한 연평균 1일 통행량 3만 4779대의 71.4% 수준으로, 개통 초기임을 감안할 때 순조로운 출발이라는 평가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부서장 절반 평직원 강등시킨 소비자원 실험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실시한 조직·인사개편에서 부서장(국·실장)의 50%, 팀장의 31%를 평직원으로 강등시켰다고 한다. 팀원급(4~5급) 직원을 팀장으로 임명하는 발탁인사도 병행해 매우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비자원의 배경 설명에 따르면 업무성과와 리더십 등을 종합 평가한 엄정한 인사이며, 무사안일 분위기를 걷어내고 성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한 시도라고 한다. 많은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이미 오래 전부터 부분적 또는 전면적인 성과위주의 인사를 시행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소비자원의 인사조치는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인사의 폭이나 방식을 보면 조직 혁신을 위한 의지가 강하게 묻어난다. 직원들이 올라갈 수 있는 최고위직 국·실장급 8명 중 4명이 무보직 평직원이 됐는데, 연공서열에 익숙한 공공기관에서 두세 단계 보직 강등은 이례적인 일이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전임 원장이 공공기관장 평가 후 해임된 곳이기도 해서 이번 인사조치는 더욱 관심을 끈다. 개인의 능력과 성과에 따라 승진·보직·연봉이 결정되는 성과주의 인사는 이제 보편화하는 추세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기회나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조직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소비자원이 인사를 통해 선진화에 성공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엄정하고 객관적인 인사 기준을 세워야 한다. 또 직급이 아래 위로 뒤바뀐 상황에서 부서장·팀장들이 조직을 장악할 수 있도록 권한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조직의 융화를 위한 소통도 신경쓸 부분이다. 특히 소신 있는 기관장의 재임기간만 반짝하다가 흐지부지되는 인사실험이 되어서는 안 된다.
  • [한국미술 세계 알리는 대표작가 2인 릴레이 인터뷰] “창덕궁의 숨은 美 10년간 담아”

    [한국미술 세계 알리는 대표작가 2인 릴레이 인터뷰] “창덕궁의 숨은 美 10년간 담아”

    배병우(60)의 사진에는 세 가지가 없다. 디지털 카메라, 인공 광선, 사진을 잘라내는 트리밍이 없다. 10년간 창덕궁을 찍은 배병우가 가로 36.5㎝, 세로 28.5㎝ 크기에 무게 3㎏이 넘는 특대형 사진집 ‘창덕궁: 배병우 사진집’을 냈다. 값은 35만원이다. 책은 꼭 양손으로 다뤄야 하고, 아이들이 함부로 만지다 발등에 타박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경고가 붙어 있다. ●‘디카·인공광선·트리밍’ 거부 자연만 찍어 스무 살 때부터 사진을 찍은 그는 어느새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가 됐다. 2005년 펴낸 ‘청산에 살어리랏다’는 사진집으로는 드물게 재판, 삼판을 찍었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이 책은 이명박 대통령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건넨 선물이기도 하다. 사진기로 한국적 미학 또는 ‘코리안 시크(chic)’를 재창조해 온 배병우는 창덕궁을 1975년 처음 찍기 시작해 1991년부터 본격 촬영했다. 촬영 자문을 한 이상해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창덕궁이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지만 그 맛을 알 수 있는 사진이 많지 않았다.”고 이번 사진집의 가치를 평가했다. ●스페인 알함브라궁전 의뢰받고 2년 작업 배병우는 스페인 알함브라 궁전의 정원을 찍어달라는 의뢰를 받고 2년간 촬영해 지난해 사진집을 냈다. 알함브라 궁전은 그를 ‘100년 만의 진객(珍客)’으로 불렀다. “아랍 사람들이 지은 알함브라는 매우 수학적인 건물이지요. 수로를 만들어 물을 끌어다 조성한 연못은 경악할 정도로 멋있고, 정원의 나무들은 매일 이발을 하더군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분재 같은 나무들이 꽉 찬 정원과 연못이 인공적이라 싫증이 납디다.” 18세기에 황폐화했던 알함브라는 워싱턴 어빙이란 미국 작가의 책으로 제 모습을 찾게 되고 다시 배병우에 의해 100년 만에 그 아름다움이 재평가됐다. 알함브라에서 배병우가 가장 맘에 들었던 곳은 오히려 사람 손길이 제대로 닿지 않은 궁 뒷산의 소나무 숲이었다. 하지만 창덕궁은 찍으면 찍을수록 “왜 이렇게 아름다운 데를 모르지?”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부용정을 가운데 두고 사방에서 건축물이 연못을 향한 창덕궁의 공간에는 중국과 일본의 건축물에는 없는 리듬감이 살아있다. 문화재청은 10년간 일본 냄새가 나는 나무들을 창덕궁에서 뽑아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살려 조금씩 손질한 창덕궁은 사계절 언제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풍긴다. 40대부터 배병우는 “책을 제일 많이 내는 사진가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일본의 건축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은 사진작가들이 80년대부터 열심히 사진을 찍어 사진집을 많이 펴낸 까닭이라고 배병우는 설명했다. ●“창덕궁, 中·日에 없는 리듬감 살아있어” 창덕궁에서 그동안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종묘에 해당하는 기능을 하는 선원전도 “우리나라 궁을 세계에 알리는 작업을 자진해서 하고 있다.”고 문화재청장을 설득해 촬영에 성공했다. 녹색이 들어간 사진은 물방울이 맺혀 반짝이는 생생한 색깔을 살리기 위해 모두 비오는 날 찍었다. 배병우는 현재 대기업이 통째로 사들여 골프장을 지을 계획이라는 남해안 한 섬의 사진을 찍고 있다. 남해안의 나무와 꽃을 담은 사진 전시회를 열어 자연의 아름다움이 보존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은평구 “눈썰매 타러 학교 가요”

    은평구 “눈썰매 타러 학교 가요”

    “엄마, 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다치지 않게 조심하고.” 방학과 추위로 대부분의 초등학교 운동장이 썰렁해진 가운데 오히려 등교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학교들이 있다. 지난 4일 내린 폭설을 치우는 데 바쁜 와중에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짜내 ‘깜짝 변신’을 시도한 서울 은평구 관내의 녹번초등학교와 연은초등학교가 그곳이다. 수십㎝ 넘게 쌓인 눈을 치우던 은평구청 직원들과 구민들은 밀어놓은 눈이 도로 가장자리에 산더미를 이루자 주변 학교운동장으로 눈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중 누군가가 “그냥 눈을 쌓아놓을 것이 아니라 쉬는 학교 운동장을 썰매장으로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구는 이 아이디어를 듣자마자 곧바로 시행에 옮기기로 결정했다. 지난 6일부터 도로, 주택가 등 관내에 쌓인 눈을 녹번동 녹번초등학교와 응암동 연은초등학교로 퍼나르기 시작했다. 쌓인 눈을 평평하게 다지고 경사로를 만드는 작업을 거치니 학교 운동장은 순식간에 은백색의 썰매장으로 변신했다. 눈썰매 50개와 눈튜브 40개, 눈비닐포 100여개도 갖춰졌다. 사상 최악의 교통대란을 낳았던 이번 폭설이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이었다. 구는 하루 10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해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길에 내린 눈을 그대로 눈썰매장에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구청 측이 강설상황을 조기에 파악했기 때문이다. 이호석 구 공원녹지과장은 “내리는 양을 감안해 염화칼슘을 살포하지 않고 밀어내기 기법으로 눈을 치웠기 때문에 아이들이 맘 놓고 놀아도 되는 깨끗한 눈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 “여기에 주변 근린공원에서 미세먼지가 적은 눈을 추가로 덧씌웠다.”고 설명했다. 은평구의 초등학교 눈썰매장은 눈이 녹을 때까지 계속 운영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강남재건축 매수세 나홀로 高高

    강남재건축 매수세 나홀로 高高

    서울 강남지역 인기 재건축단지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하반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자금출처 조사 등으로 움츠렸던 재건축 아파트들이 지난 12월 들어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으면서 매수세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리서치팀장은 “사업추진 움직임이 가시적으로 나타나자 집주인들이 서둘러 매물을 회수하면서 호가를 높이고 있다. 재건축 시장을 눈여겨보던 수요자들도 급매물 위주로 물건을 사들이면서 가격이 눈에 띄게 뛰었다.”고 분석했다. 서초구 구반포주공1단지는 지난 12월21일 개발기본계획안이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고, 인구영향 규제 해제가 가시화되자 호가가 상승했다. 105㎡는 1주일 사이 5500만원 올라 시세가 16억 8000만~18억원에 형성됐다. 72㎡도 12월 초 11억 3000만~11억 6000만원보다 5500만원 올라 11억 5000만~12억 5000만원에 달했다.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는 3월쯤 정밀안전진단이 시행된다는 소식에 거래가가 부쩍 활발해졌다. 112㎡는 12월29일 12억원에 거래된 후 1월5일 12억 5000만원에 팔리면서 1주일 만에 5000만원 올랐다. 119㎡는 12월19일 14억 4000만원에 거래됐으나 12월31일과 1월4일 14억 9000만원에 팔리면서 호가가 15억 5000만원까지 크게 뛰었다. 인근 J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난해 말에 견줘 호가가 4000만~5000만원 오르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지만 매수세가 붙지는 않고 있다. 저렴한 물건을 찾는 전화는 많이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는 조합설립 인가가 나자 한 달째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둔촌주공 4단지 102㎡는 1주일 사이 매매가가 1500만원 올라 8억 2000만~8억 3000만원에 책정됐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46㎡는 1주일 사이 매매가가 750만원 올라 5억 8500만~6억원에 거래됐다. B공인 관계자는 “9월 이후 내림폭이 컸는데 재건축 추진 소식에 집값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 오름세가 이어지자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이 주변 아파트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기간 조정에 따른 반짝 시황일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조민이 팀장은 “잠실 주공의 경우 주변 장미, 진주, 미성아파트 등 재건축 예정단지의 움직임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재건축 특성상 정부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할 가능성이 낮고,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상승 여지가 남아 있는 한 재건축 단지에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부동산1번지 박원갑 대표는 “중층 단지(둔총 주공 제외)는 가구 수가 적고 용적률도 높지 않아 수익성이 크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추격매수가 살아나기 어렵고 가격 오름세가 일반 아파트로 확산되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진단했다. 강남 지역에선 12월~1월이 학군 수요에 따른 이사수요가 많은 시점인 데다 전세가 상승이 한몫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연간 통계를 보면 1월 강남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평균 0.63%로 서울 평균(0.5%)보다 다소 높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살구색 입술 설레는 女心

    살구색 입술 설레는 女心

    유명 탤런트가 드라마에서 바르고 나온 커피색 립스틱을 전국의 여성들이 똑같이 바르던 1990년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화장품 회사들이 내놓는 제안은 귀 기울였다가 나만의 스타일로 활용할 만하다. ●잇 컬러 ‘피치 코랄’… 펄 섞인 로션으로 화사한 피부 연출 미국의 화장품 기업인 에스티로더 그룹의 메이크업 브랜드 맥은 최근 올 봄·여름 여성들이 주목해야 할 ‘잇 컬러’로 살구색의 ‘피치 코럴’을 제안했다. 맥의 한국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변명숙씨는 “광택이 입체적으로 도는 피부에 복숭아색 입술이 이번 여름 대다수 여성이 사랑하는 색깔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봄·여름에 분홍, 살구, 오렌지색 등이 유행하리라고 예상하는 것이 고리타분하긴 하지만 눈두덩에는 초록색을, 눈 밑에는 복숭아색을 바르는 등의 반항적인 색깔 사용으로 개성을 표현하라고 변씨는 조언했다. 눈여겨볼 만한 신제품도 있다. 오는 29일 출시 예정인 ‘브로우 셋’(2만 2000원, 8g)은 마스카라 스타일의 눈썹 화장품이다. 마스카라로 자연스러운 눈썹을 표현하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화장법이지만 이를 아예 제품으로 내놓은 것이 맥의 색다른 접근법이다. 투명색과 밍크색 두 가지가 있다. 두 종류 모두 한정 판매된다. 갈색 톤의 밍크색은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듯하지만 풍성한 눈썹으로 표현해 준다. 3월19일 판매 예정인 ‘프렙+프라임 포티파이드 스킨 인핸서’(가격 미정)는 기존 맥의 인기상품인 스트롭 크림을 뛰어넘을 만한 야심작이다. 스트롭 크림은 자잘한 펄이 섞인 로션 같은 제품으로 본격적인 메이크업 전에 발라주면 화사한 피부 표현이 된다. 피부가 물을 머금은 듯 반짝이는 ‘물광 메이크업’이 유행한 배경에는 스트롭 크림과 같은 제품이 있었다. ‘프렙+프라임’은 펄을 함유한 데다 자외선 차단 효과까지 있다. 색깔도 베이지, 노랑, 보라색 세 종류다. ●올해도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으로 승부수 맥은 검정 립스틱 등 다양한 메이크업 제품을 주로 한정 판매로 내놓아 한국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딸기 우유색’ 립스틱과 눈가를 짙은 색으로 화장하는 ‘스모키 화장’ 또한 맥이 주도한 메이크업이다. 맥이 제안한 올 봄·여름 메이크업은 그리 새롭진 않지만 자연스럽기는 하다는 평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KLPGA 2010 개막전 우승 유소연

    [피플 인 스포츠] KLPGA 2010 개막전 우승 유소연

    “안녕하세요~!” 먼저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당차다. 이제 갓 10대를 벗어났지만 아직 소녀다운 싱그러움이 얼굴에 묻어 있다. 한창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을 나이. 하지만 ‘강심장’ 유소연(20·하이마트)은 2010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기 위해 새해 벽두부터 체력훈련이 한창이다. 틈틈이 방송활동까지 겸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모 케이블골프채널에서 라이브레슨을 촬영하고 있는 그녀를 휴식시간에 짬을 내 만나봤다. ●연장만 가면… 호랑이 힘이 솟아나요 지난해 12월 2010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개막전(오리엔트 차이나레이디스오픈)이 열린 중국 샤먼. ‘라이벌’ 서희경(24·하이트)과의 승부는 연장 두 번째 홀까지도 팽팽했다. ‘의식하지 말자.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자.’며 속으로 수십 번을 되뇌었다. 연장 세 번째홀. ‘아뿔사….’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다. 하지만 주문은 제대로 효력을 발휘했다. 침착하게 공을 때려 그린 위에 올린 뒤, 1m 파 퍼트도 깔끔하게 성공했다. 시즌 5승이나 다름없는 우승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유소연은 다승왕과 상금왕을 모두 아깝게 놓쳤다. 당시 심경을 묻자, “솔직히 상금왕은 별로 욕심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제 목표였던 5승을 못 이룬 게 제일 속상했어요.”라고 털어놓는다. 프로데뷔 3년차에 접어든 유소연은 지난해 처음으로 시즌 4승을 했다. 6월부터 8월까지 연속 3승을 거두는 등 승승장구하며 서희경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특히 5월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최혜용(20·LIG)과 연장 9번째홀까지 가는 혈전 끝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장면은 지난 시즌 최고의 명승부로 꼽힌다. 신인왕을 최혜용에게 빼앗겼던 아픈 기억이 있는 그녀는 감격에 벅차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막판에는 드라이버가 무거워서 휘두르기 힘들 정도였어요. 그저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죠.” 4차례 연장전에서 2승2패. 그리 나쁘지 않다. “연장전에서 이기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어떤 상황이든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어요.” ●바이올린 대신 골프채 잡았죠 유소연이 골프채를 잡은 건 초등학교 2학년. 바이올린을 이미 배우고 있던 그녀는 특별활동으로 골프를 택했다. 골프가 보편화될 것을 미리 내다본 어머니 조광자(52)씨의 영향이었다. 그녀는 당시 골프 담당이었던 조수현 선생님과의 인연을 떠올렸다. 어린 소연에게 “골프는 장갑 벗을 때까지 모르는 거니까 끝까지 잘 해야 한다.”면서 이끌어준 은사인 동시에 인생의 스승이다. “손해보더라도 배려할 줄 알아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조언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골프선수가 되기로 마음먹은 건 중학교 때부터. 어머니 조씨는 골프 선수생활이 힘들다며 반대했지만, 그녀의 고집을 꺾지는 못했다. 결국 골프특기생으로 중학교에 입학했다. 그녀는 “바이올린보다는 골프가 재미있었어요.”라며 배시시 웃었다. 2005년 하반기, 15살의 나이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2006년에는 도하아시안게임 2관왕(단체전·개인전)을 달성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녀의 질주는 거침없었다. 2008년 프로 데뷔와 동시에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여자오픈 우승으로 화제를 모았다. “남들이 데뷔하자마자 우승은 처음이라고 해서 좋은 거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솔직히 얼떨떨했죠 뭐.” 이후 잠시 주춤하던 그녀에게 지난해 4승은 값진 선물이 됐다. 욕심 많은 그녀의 올 시즌 목표는 다승왕이다. 지난해 못 이룬 목표이기에 더 절실하다. 2월 호주로 건너가 3월에 호주에서 열리는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에 대비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희경과의 2010년 첫 대결이기도 하다. 그녀는 “희경 언니와 라이벌이라고는 하지만, 제 실력을 최고로 발휘하는 게 더 중요해요.”라며 비장한 표정을 짓는다. 그녀는 이어 “언젠가는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리고 싶어요.”라며 눈빛을 반짝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KLPGA 유소연 선수는 누구 ●출생 1990년 6월 29일 서울 ●키 167㎝ ●학력 세종초-오륜중-대원외고-연세대 체육교육학과 1학년 재학중 ●가족관계 아버지 유창희(53), 어머니 조광자(52), 여동생 소명(17) ●취미 피아노, 바이올린 ●닮고 싶은 선수 박지은, 신지애 ●좌우명 현재에 충실하자 ●징크스 시합 전 밀가루나 육류는 금지 ●주요경력 2008년 4월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 여자오픈 우승, 2009년 5월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6월 2009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6월 MBC투어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우승, 8월 2009 하이원리조트컵 SBS 채리티여자오픈 우승, 12월 2009 오리엔트 차이나레이디스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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