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반짝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트윈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영대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판석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소모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45
  • 중소형 늘고 브랜드 찾고…

    아파트 시장이 바뀌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에 녹슨 수돗물이 나오면 집값이 올라갔던 기현상이 퇴조하고 갓 지은 새 아파트가 더 각광받고 있다. 이름값이 붙은 브랜드 아파트도 강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아파트 시장에 이런 7가지 트렌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24일 분석했다. 연구소가 내놓은 ‘아파트 시장 트렌드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전 주택시장은 만성적인 공급 부족에 시달린 탓에 공급자가 ‘갑’이었다. 하지만 인구증가율 둔화(1960년 16.8%→2010년 2.8%)는 수요자를 갑의 자리에 앉혔다. 1960년대 15%에 불과했던 1~2인 가구 비중이 2010년 48%로 껑충 뛴 것도 시장을 크게 바꿔놓았다. 다음은 7대 트렌드 키워드. ●신규 재건축 연한이 20년에서 40년으로 바뀌면서 신축 아파트 선호도가 강해졌다. 2006년부터 발코니 확장이 가능해지면서 아파트 내부구조가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중소형 1~2인 가구 증가 등으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공급 비중이 2013년 80%대로 다시 올라섰다. 다만, 꾸준한 수요 증가에도 가격 상승세는 둔화될 전망이다. ●개성 시장이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획일적인 형태의 평형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59㎡, 84㎡, 114㎡ 일색에서 74㎡, 87㎡, 108㎡ 등으로 다양화됐다. ●주상복합 2000년대 등장한 주상복합아파트는 반짝인기를 누렸다. 높은 분양가와 환기문제 등으로 이내 외면받았으나 최근 들어 타워형을 판상형으로 바꾸는 등 ‘자구노력’ 강화로 고객들의 시선을 다시 붙잡고 있다. ●브랜드 서울의 브랜드 아파트와 브랜드 없는 아파트의 가격 차이는 올 1월 3.3㎡당 평균 1564만원에서 4월 1590만원으로 커졌다. 브랜드가 선택의 한 잣대가 된 것이다. ●노후 지은 지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는 지난해 말 기준 30만 1200가구다. 2020년에는 122만 5000가구로 늘어나 사회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부의 규제 완화로 노후 아파트 정비사업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디커플링 같은 지역이라도 역과의 거리, 아파트 구조, 단지환경 등에 따라 집값 편차가 달라지면서 집값 차별화(decoupling)가 심화될 것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토성위성 타이탄에 나타난 ‘마법의 섬’…온난화 ‘증거’

    토성위성 타이탄에 나타난 ‘마법의 섬’…온난화 ‘증거’

    지금껏 발견된 토성의 31개 위성 중 가장 거대한 타이탄의 바다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기묘한 섬 모양이 포착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NASA 카시니 탐사선이 촬영한 타이탄의 미스터리 섬 모양 물질을 2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해당 섬은 타이탄에서 가장 거대한 ‘크라켄 바다’(Kraken Mare)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리지아 바다’(Ligeia Mare)의 북쪽 부근에서 발견됐다. 반짝 반짝 빛나는 동화 속 마법의 섬 같은 사진 속 물질의 정체는 여전히 불분명하지만 전문가들은 몇 가지 설득력 있는 가설을 내놓고 있다. 해당 사진을 연구 중인 미국 코넬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이 섬이 탄화수소로 이뤄진 리지아 바다에서 분해된 메탄 빙산의 일부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타이탄 바다의 꽁꽁 얼어붙은 메탄 덩어리가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으로 녹아 분해된 증거일 수 있다는 점이다. 타이탄은 태양과의 거리가 지구보다 10배나 멀어 표면온도가 영하 178℃로 매우 춥다. 특히 카시니 탐사선이 최초로 토성궤도에 도착한 2004년 7월 당시, 타이탄 바다는 어두침침한 얼음덩어리만 가득했었다. 그러나 최근 이렇게 섬 형태의 빙산 조각이 발견된 것은 타이탄의 기후가 온난화되고 있다는 유력한 증거로 여겨지고 있다. 원인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햇빛의 양 때문으로 추측되는데 2009년부터 촬영된 타이탄 북반구는 2004년에 비해 훨씬 밝고 지금은 더 밝아졌다. 또한 바다 표면에서 상승된 습기가 지구와 유사한 규모의 열대 저기압을 발생시켰을 가능성도 있다. 타이탄은 태양계에서 지구 외에 유일하게 대기, 호수, 강, 바다를 가진 곳이다. 또한 꽁꽁 얼어붙은 표면에 지구 생명체의 기원으로 추정되는 다량의 탄소 함유 유기물질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 과학 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에 22일자로 발표됐다. 사진=NASA/JPL-Caltech/ASI/Cornell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껍데기 구우면서 ‘소맥’ 한 잔 캬아~ 어메이징 코리아!

    껍데기 구우면서 ‘소맥’ 한 잔 캬아~ 어메이징 코리아!

    지난 19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인근의 한 고깃집.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 가는 안창살과 껍데기를 놓고 둘러앉은 외국인 5명이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이들은 온고푸드가 주관한 술문화 체험 행사에 지원한 외국인 그레그 슈뢰더(33·미국), 마리 매클래런(34·여·캐나다), 데이비드 리다(55·미국), 웨인 골딩(46·호주), 대니얼 가드너(35·미국). 술문화 체험 가이드 역할을 맡은 업체 직원 대니얼 그레이(34)가 ‘소맥’(소주+맥주)을 한 순배 돌리자 맥주만 마시던 1차의 서먹했던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다섯 살 때 미국으로 입양을 갔던 그레이는 연어가 회유하듯 2005년 모국으로 돌아왔다. 20년을 산 미국보다 어느새 한국의 음주문화에 더 익숙해졌다. 한국에 6년째 살고 있는 가드너가 “껍데기는 소스를 듬뿍 찍어 먹어야 맛있다”며 다른 이들에게 권했다. 앞에 놓인 맥주잔에 소주도 따르고 젓가락으로 휘휘 저으며 한국 사람이 다 된 티를 냈다. 6년 전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일하던 중 만나 결혼에 성공한 슈뢰더-매클래런 부부는 3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싸이의 신곡 ‘행오버’ 뮤직비디오를 보니 한국에서 술 마셨던 기억이 떠올랐다”는 매클래런은 “너무도 그리웠다”고 덧붙였다. 다음 주에는 매클래런이 제일 좋아하는 닭갈비와 슈뢰더가 반한 오징어 순대를 먹으러 춘천과 속초로 미식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어느새 술잔을 비운 이들은 노가리와 골뱅이무침이 나오는 선술집으로 3차를 갔다. 노천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가득 차 정겨운 분위기가 풍겼다.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한국에 온 리다는 한껏 들뜬 표정으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그는 골뱅이무침과 빈대떡, 삼겹살, 치킨, 생선구이 등을 열거하며 “놀라운 맛”이라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라이브바로 옮기자 더 솔직한 얘기들이 나왔다. 한때 흡연자였다는 매클래런은 “여전히 한국 식당, 술집에서는 담배 연기 탓에 불쾌해지곤 한다”면서 “미국에서는 50년 전에나 볼 수 있던 모습”이라고 말했다. 슈뢰더는 “미국인들은 개인적인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한국은 사생활이랑 공적 생활에 구분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들은 한국은 장점이 많은 나라라고 입을 모았다. 매클래런은 “예전에 술에 잔뜩 취한 채 지하철에 탔었는데 주머니에서 빠져나간 5000원짜리 지폐를 어떤 사람이 주워줬다”면서 “미국에서는 술에 취해 지하철을 타면 돈이나 물건을 잃어버리는 일이 흔해서 ‘드렁크 페이’(Drunk Pay)로 생각하고 잃어버려도 그러려니 한다”며 웃었다. 라이브바에서 아바의 ‘댄싱퀸’에 맞춰 몸을 흔드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방인들의 한국 술문화 체험 투어는 끝났다. 못내 미련이 남은 일행은 슈뢰더가 사랑하는 막걸리와 파전을 먹으러 종로 뒷골목으로 사라졌다. 글 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발상 바꿔 1698억 아낀 종로, 6기에도 예산 절감 쭉~

    종로구는 다음 달 1일 민선 6기 출범을 앞두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예산을 아낄 수 있는 사업을 벌인다고 19일 밝혔다. 빠듯한 재정 때문에 예산 확보가 어렵지만 주민을 위한 사업을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민선 5기에 현실적 여건으로는 불가능했지만 적극적 민관 협력이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예산 1698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구는 민선 6기엔 이를 뛰어넘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단 조짐이 좋다. 현재 종로 주얼리 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위한 제2센터 부지 문화재 시굴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지난 11일에는 제1센터 설계 용역 계약을 맺었다. 구는 귀금속·보석산업 활성화를 위해 센터 건립을 추진, 사업비 92억 8800만원 전액을 시비로 확보했다. 1센터는 이르면 오는 9월, 2센터는 내년 1분기 문을 연다. 성사 사업 대부분에 발상의 전환이 유효했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 종각역~광화문역 지하 연결 등은 민관 협력 덕분에 가능했다. 평창동 생명숲어린이집 건립엔 구에서 부지를 제공하는 대신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서 건립비를 댔다. 장애인종합복지관엔 대기업, 시민 재능기부 등 3143명이 75억원을 모금했고, 종각역~광화문역 공사는 민간 투자를 끌어냈다. 김영종 구청장은 “민선 6기에도 발상의 전환으로 주민들에게 필요한 사업을 꼭 이루는 실천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내우외환 한국경제] “규제완화·내수산업 육성 등 필요… 부동산 부양은 가계 부채폭탄 위험”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경제에 타개책이 있을까. 박근혜 정부가 ‘구원 투수’로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를 내세웠지만, 그 역시 뾰족한 수를 내놓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내수 침체가 깊고 세계 경제의 그늘도 넓어 고도의 복합 처방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최 후보자의 발언으로 봐서는 부동산 경기 부양에 관심을 갖는 듯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가야 할 길이 아니다’고 진단한다. 가계발(發) 부채 폭탄을 만날 수 있는 만큼 부동산 경기 부양은 아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추가경정예산도 타이밍을 놓쳐 현재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당장 반짝 효과를 낼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아 규제 완화와 내수산업 육성,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 등 미시적인 정책을 긴 호흡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세월호 참사’로 잔뜩 위축돼 있는 소비 심리를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19일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에서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을 옥죄는 것을 풀어줘야 한다”면서 “서비스와 소프트산업 등에서 소규모 사업주들이 많이 나오도록 내수산업을 키우고 인프라를 깔아줘야 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경기 부양과 관련해서는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집을 안 사는 것이지, 돈이 없어 집을 못 사는 상황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부동산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튜닝’(조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가야지, 부동산이 경기 부양의 출발점이 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필요한 자원이 부동산으로 집중돼 자원 배분이 효율적으로 안 되는 것이 문제”라면서 “부동산은 시장에 맡기고, 불공정한 시스템을 공정하게 바꾸는 것만으로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돈이 들지 않는다”면서 “글로벌 경제 가운데 유독 독일 경제만 승승장구하는데, 그 이유를 들여다보면 타개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효근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금리 인하와 추경은 지금 쓸 수 있는 카드가 아니며, 부동산 분야는 어떤 정책이 나와도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면서 “경기 변동에 따라 바로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정부의 시그널을 시장에 주고, 규제 완화를 통해 투자를 이끌어 내는 것이 그나마 선택할 수 있는 카드”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초장보단 막된장, 상추보단 깻잎과 천생연분

    [김준의 바다 맛 기행] 초장보단 막된장, 상추보단 깻잎과 천생연분

    날씨가 더워질 무렵 가장 대중적인 병어요리는 뼈째 썰어 된장에 찍어 먹는 ‘병어회’다. 특별한 소스를 준비할 필요도 없다. 막된장이면 최고다. 맛이 담백하다. 비늘을 제거한 후 머리와 지느러미를 자르고 내장을 꺼낸 뒤 물기를 제거한다. 냉장실에 한 시간 혹은 냉동실에서 10분 정도 숙성을 시키면 육질이 단단해져 더욱 좋다. 채소는 상추보다 깻잎이다. 금방 뜸을 들인 따뜻한 밥을 함께 곁들이면 최고다. 급랭한 병어를 횟감으로 이용할 때는 미리 냉장실로 옮겨 놓는 게 좋다. 생선회 외에도 조림, 구이, 찜, 탕, 튀김 등이 있다. 조림은 냄비에 무를 깔고 물을 바특하게 부어 간장, 다진 마늘, 생강, 청주, 설탕, 고춧가루, 후춧가루 등으로 만든 양념장을 약간 풀어 끓인다. 무가 반쯤 익으면 소금에 절인 병어를 넣고 양념장을 끼얹어 끓인다. 그 후 대파 등을 넣고 국물을 끼얹어 가며 조린다. 병어매운탕도 권할 만하다. 냄비에 물을 붓고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푼 뒤 무를 넣고 끓인다. 무가 반쯤 익으면 손질한 병어를 넣는다. 마늘과 생강즙, 대파, 고추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병어는 살이 연해 쉽게 부스러지기 때문에 국물이나 육수가 팔팔 끓을 때 넣는 것이 좋다. 새콤달콤한 병어회무침도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데 좋다. 작은 것은 뼈째 썰어서, 큰 것은 포를 떠서 갖은 양념과 오이, 양파, 상추, 깻잎 등 채소와 버무린다. 조기와 함께 제사상에 자주 오르는 것이 병어다. 병어튀김은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병어로 젓갈을 담그기도 한다. 비늘을 긁어 내고 내장을 꺼낸 다음 병어와 천일염을 한 켜씩 포개고 그 위에 끓여 식힌 소금물을 부어 삭힌다. 막 잡아 올린 병어는 푸른색이 돌며 은빛이 반짝인다. 신선한 것은 몸이 단단하고 탄력 있다. 병어가 값싼 생선이라는 말은 옛말이다. 이제 귀한 몸이다.
  • 가계도 기업도 안 써도 너무 안쓴다

    가계도 기업도 안 써도 너무 안쓴다

    올 들어 가계 여윳돈이 늘었다. 그런데 좋아할 일이 못된다. 소득이 늘어서가 아니라 너무 돈을 안 써서이기 때문이다. 만성 자금부족에 시달리는 기업도 돈을 너무 안 써 마이너스(-) 숫자가 줄었다. 가계도, 기업도 허리띠를 너무 졸라매니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서글픈 자린고비의 역설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내놓은 ‘1분기 자금순환 동향’에 따르면 가계(비영리단체 포함)가 예금·주식·보험 등을 통해 굴리는 돈은 31조 8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대출 등을 뺀 순수 운용자금은 25조 3000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 9조 7000억원 늘었다. 연말 상여금과 성과급 등이 넘어오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통상 1분기에는 가계 여윳돈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지난해 1분기(28조원)와 비교하면 여윳돈 규모가 줄었다. 김영헌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전분기 대비 잉여자금이 늘어난 것은 가계 소비가 소득 증가세를 훨씬 밑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가계가 보험 및 연금으로 굴리는 돈이 지난해 말 24조 7000억원에서 올 3월 말 18조원으로 7조원 가까이 줄어든 데서도 알 수 있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보험이나 연금을 깬 가계가 적지 않았다는 의미다. 물론 다른 재테크 대상으로 옮겨간 수요도 있겠지만 전체 자금운용 규모도 같은 기간(40조원→31조 8000억원) 8조여원 감소했다. 돈을 안 쓰기는 기업도 마찬가지다. 운용자금보다 조달자금이 많아 으레 자금부족 상태인 기업은 부족자금 규모가 지난해 4분기 8조 9000억원에서 올 1분기 6조 4000억원으로 줄었다. 장사를 잘해 여윳돈이 늘어서가 아니라 설비투자를 안 해서다. 유일하게 돈을 쓴 곳은 정부다. 정부는 운용자금(28조원)보다 조달자금(36조원)이 많아 지난해 2분기(-3조 7000억원) 이후 3분기 만에 자금 부족(8조원) 상태로 다시 떨어졌다.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 부진으로 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나랏돈을 미리 푸느라 국채 등을 많이 발행한 탓이다. 경제 전문가들이 ‘최경환 경제팀’에 반짝 경기 부양책보다는 가계와 기업의 근본적인 ‘경제하고자 하는 심리’ 기반 조성을 요구하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경고문 이 이야기에서 어떤 동기를 찾으려고 시도하는 자는 기소한다. 여기에서 어떤 교훈을 찾으려고 시도하는 자는 추방한다. 여기에서 이야기 줄거리를 찾으려고 시도하는 자는 총살한다. 이 경고문은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서두에 써 있는 문구다. 1885년에 발표된 이 책은 미국 현대 문학 최고의 걸작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어릴 적 누구나 만화 영화나 책으로 접했을 익숙한 책이다. 어릴 적 읽었던 이 책에는 주인공과 같이 새로운 세상으로 떠나겠다는 호기심과 흥미가 가득했었다. 혹자는 말한다. 고전을 읽어야 할 시기는 나이가 지긋이 들어 인생의 무게를 어느 정도 알게 되었을 때라고. 나 역시 어려서부터 수많은 고전을 읽었고 나름대로 의미를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었다. 그러나 불혹의 나이에 다시 접하게 된 고전 속에서 청소년 시기에는 결코 알 수 없었던 인생의 깊은 맛과 묘미를 찾아낼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이 그러했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 같은 모험류는 어른이 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관심 밖으로 사라진 지 오래였다. 처음 이 책을 소개하기 위해 펼쳐 들었을 때는 비현실적인 설정과 뗏목 여행 이야기에 재미를 느끼기 힘들었다. ‘모험을 받아들이기에는 이제 너무 나이가 들었구나’하고 생각하며 무심코 책장을 넘기던 때 ‘반짝’하고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주인공의 모험 속에 숨겨진 다양한 미국사회의 진실과 영혼이 하나하나 다가와 말을 걸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은 이분법으로 읽어 보기를 권한다. 어릴 적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순수한 모험이야기에 집중하는 절대주의적 관점으로 읽거나, 외재적 관점, 즉 모험 속에 숨겨진 다양한 삶의 모습과 사회·문화·역사적 배경에 충실한 반영론적 관점이나 작가의 체험, 사상, 감정에 관심을 갖고 읽는 표현론적 관점으로 접근해 보라는 말이다. 양쪽의 재미에 집중할 장치들은 풍부하다. 트웨인은 서두에 위와 같은 경고문을 써서 작품 자체의 순수한 의미와 가치에 집중하기를 강조하고 있다. 당시 인위적인 교육이나 교양의 쓸모없음에 대한 각성, 그리고 자연과 자유를 열망하는 지칠 줄 모르는 영혼을 만나보라는 의도로 보인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우선 이 소설은 당시 미국 사회의 노예와 인종차별 문제를 공론화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 책에는 반전 운동가로 살았던 트웨인의 생각도 담겨 있다. 그는 당시 사회와 도덕의 딜레마를 양심의 잣대로 풀어나가고자 했다. 그리고 주인공 노예 짐과 헉이 뗏목을 타고 내려가며 자기를 발견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카이로 자유주를 찾아 떠나는 두 주인공의 자유와 이상에 대한 열망은 결국 진정한 자기를 찾아보겠다는 의지였다. 이렇게 작품 속에는 기회의 땅이자 민주주의의 이상을 구현할 공간으로서의 19세기 미국이 적나라하게 나온다. ‘노인과 바다’로 유명한 미국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미국 현대문학은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최고의 책”이라고 평가했다. 작품의 줄거리는 이렇다. 더글러스 아줌마와 동생 왓슨 아줌마에게 입양돼 지루한 성경이야기와 규범에 시달리던 허클베리 핀은 돈을 좀 손에 넣게 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돌아온 술주정뱅이 아버지에게 납치돼 심한 매질에 못 이겨 잭슨 섬으로 탈출한다. 이때 자유를 찾아 탈출한 왓슨 아줌마의 흑인 노예 짐을 만나 홍수로 떠내려 온 뗏목을 타고 미시시피 강의 남쪽에 있다는 자유주 카이로를 찾아 모험을 떠난다. 둘은 수많은 사건과 위험을 겪으며 다양한 사람과 삶을 만난다. 육지에서 만난 대부분은 물질에 집착하고, 허위의식과 위선에 가득 차 있었다. 그레인저포드 가문은 이유도 모르는 채 셰퍼드슨 가문과 30년간이나 싸우고 젊은 목숨이 희생되며, 가짜 왕과 공작이라고 자처하는 사기꾼은 당시 타락한 인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결국 흑인 짐까지 농가에 팔아 버렸고, 헉은 톰과 공모하여 짐을 탈출시키려고 시도하던 중 돌아가신 왓슨 아줌마의 유언으로 짐이 자유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헉은 샐리 아줌마가 자신을 ‘교양 있는 문명인’으로 만들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준주 지역인 인디언 정착지로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19세기 미국은 농업이 활발하던 남부와 상공업이 발달한 북부 사이에 노예제를 둘러싸고 대립이 심하였고, 남북전쟁 이후 북부가 승리하면서 급속한 산업화를 겪던 시기였다. 이 책에는 노예제도에 대한 문제가 부각돼 있다. 당시에는 노예제도가 보편적인 것이었고, 노예는 동물처럼 학대받고 혹사당했다. 하지만 헉은 짐과 같이 뗏목 생활을 하면서 흑인 짐도 올바른 양심과 애정을 가진 존재이며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의지의 대상으로 생각하게 된다. 짐의 탈출을 도우면서 기존 사회의 법률과 규범을 깨뜨린다는 딜레마에 빠지기도 하지만 결국 짐의 소유주인 왓슨 아줌마에게 보내는 편지를 찢으며 “좋아 난 지옥에 가겠어”라고 외친다. 그의 다짐은 양심을 기준으로 당시 사회 규범을 뛰어넘는 적극적인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뗏목 위에서 자기를 발견하는 헉의 내면과 일맥상통한다. 강줄기를 따라 내려가는 뗏목 위는 안락한 보금자리로 새로운 가정이자 사회였다. 뗏목 위에서 헉과 짐은 동등한 인격체로 만날 수 있었다. “결국 세상에 뗏목 같은 집은 없어. 다른 장소는 북적거리고 숨 쉴 수도 없이 답답해. 그런데 뗏목은 그렇지 않아. 여기서는 지독히 자유롭고 편하며 안락하단 말이야”라고 말한다. 육지와 대비되는 미시시피 강은 사회의 부조리와 욕심으로부터 헉을 지켜주고 감싸주는 배려의 공간이었다. 이들이 향하는 카이로는 헉과 짐에게 각기 다른 의미를 갖는다. 짐에게는 노예 신분을 벗어나 자유를 얻고 헤어진 가족을 만날 수 있는 희망의 장소였고, 헉에게는 자신을 옥죄는 사회의 모든 규범과 곳곳에 숨어 있는 위선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이상향이었다. 이것을 통해 초기 자본주의 시기 미국 속에 존재하던 자유와 평등, 그리고 희망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트웨인은 이 책이 출간된 지 20년이 지난 후 이 작품이 갖는 본질적인 주제는 “건전한 마음과 왜곡된 양심이 갈등하게 되고 그 갈등에서 왜곡된 양심이 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노예제로 상징되는 왜곡된 양심을 건전한 마음으로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모험 같은 삶을 살았던 마크 트웨인. 우리는 작품 속 헉과 짐의 흥미진진한 여행에 동참하면서 잊어버렸던 동심과 꿈을 찾아보고, 세상의 올바른 이치와 양심을 찾아내서 외치는 용기 있는 자신을 만났으면 좋겠다. ■마크 트웨인은 美 자유로운 영혼 묘사…‘톰 소여의 모험’ 등 미시시피 3부작이 대표작 마크 트웨인(1835~1910)은 ‘배가 지나가기 안전한 수심’이란 뜻을 가진 필명이다. 본명은 새뮤얼 랭혼 클레멘스다. 4살 때부터 살았던 미시시피 강변이 그가 쓴 여러 작품의 배경이 됐다. 트웨인은 “나에게는 인생에서 두 가지 야망이 있는데 하나는 수로 안내인이고, 다른 하나는 문학”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형에게 보냈다. 문학의 꿈은 가장 미국적인 작가로 명성을 떨치며 이뤘고, 수로 안내인의 꿈은 자신의 필명에 투영시킨 셈이다.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미시시피강의 추억’은 이른바 ‘미시시피 3부작’으로 작가의 대표작이 됐다. ‘왕자와 거지’, ‘아서왕과 코네티컷 양키’ 등도 유명하다. 작품 속에서 트웨인은 미국 특유의 자유로운 영혼을 묘사했지만, 한편으로 자유의 이미지와 정반대인 당시의 흑인 노예제를 비판했다. 부인이 먼저 죽은 뒤 트웨인은 우울증에 시달렸다. 그는 핼리혜성이 지구에 온 해에 태어났으니 다시 핼리혜성이 올 때 죽으리라고 말하곤 했는데, 정말 76년 만에 핼리혜성이 돌아온 해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포토] 브아걸 제아, 시스루룩 사이 비치는 11자 복근 여전한가 봤더니…

    [포토] 브아걸 제아, 시스루룩 사이 비치는 11자 복근 여전한가 봤더니…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가 자신의 근황을 트위터에 통해 알려 화제다. 제아는 “대기실에서 ㅎㅎ 구멍슝슝에 은색치마~”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제아는 속옷이 다 보일만큼 구멍이 뚫린 검은색 상의와 은색으로 반짝이는 짧은 치마를 입고 있다. 특히 검은색 상의 사이로 검은색 속옷이 비치는가 하면 제아의 탄탄한 복근도 볼 수 있다. 한편 제아는 E채널 ‘연애전당포’ 촬영이 한창이다. 사진출처=제아 트위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집’에 대한 꿈과 정책의 전환/강순주 건국대 건축학부 교수

    [열린세상] ‘집’에 대한 꿈과 정책의 전환/강순주 건국대 건축학부 교수

    집에 대하여 사람들은 나름대로 꿈이 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다 그리는 것만은 아니다. 노란색을 칠한 도회풍의 현대적인 집, 소나무 향이 그윽한 한옥, 흰 벽면에 스페인 기와를 얹은 스페인풍 집, 흙으로 지은 편안한 집 등 나름대로의 꿈이 있다. 최근에는 건강과 환경, 그리고 후손까지 생각한 생태건축 붐이 일면서 흙집을 짓는 사람도 빠르게 늘고 있다. 흙집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가옥이었으나 근대화 과정에서 사라졌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지금도 세계 인구의 30%, 약 18억의 인구가 흙집에 살고 있다고 한다. 오랜 시간 동안 그 지역의 기후 풍토에 맞게 발전돼 지역의 풍토 건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근래 집에 대한 선호가 요동을 치고 있다. 단독주택에 대한 선호는 높으나, 실제로는 60% 정도의 국민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 서울 시민의 60% 정도가 전원과 시골생활을 원하지만 실제 이동은 거의 미미하다. 집에 대한 꿈과 현실 사이에서 많은 괴리가 있고, 그 사이에서 갈등을 느끼며 사는 셈이다. 이 간극을 줄여주는 게 정부의 역할이고, 이것을 잘하면 국민의 행복지수가 향상될 것이다. 최근 도시에서 농촌으로 향하는 유동인구가 늘어나 농림축산식품부의 2012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귀농, 귀촌 인구가 2만 7000여 가구에 달한다. 그 형태도 IMF 외환위기 때의 생계형 귀농에서 은퇴형으로 바뀌다가, 최근에는 도시와 농촌을 오가는 ‘재능 기부형 귀촌’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금이 도시와 농촌의 새로운 관계 정립이 필요한 적기다. 국민들의 자연친화적 삶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행복을 증진시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고 국토의 균형 발전, 지속 가능한 사회 만들기를 위해서 말이다. 주거지와 농경지가 공생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만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신도시가 무분별하게 고층아파트 단지 일색의 난개발로 인해 신음하고 있다. 이걸 국민들의 아파트 선호로만 책임을 돌리고 해석할 수는 없다. 거기에 연관된 자본의 탐욕과 정책의 추진체계, 그리고 부패구조를 빼놓고서는 아파트 단지 일색이 된 신도시 현상을 설명할 길이 없다. 우리 사회가 이제 여기서 해결책을 찾을 방향은 두 가지다. 첫째는 도시민의 시골 생활과 농촌인의 도시 생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도시민이 시골에 집터나 주말농장을 마련하는 걸 투기로 보는 분위기를 바꾸어, 오히려 정책과 조세제도 그리고 사회분위기로 지원해 주어야 한다. 자연친화적 삶을 갈망하는 국민들에게 생태적 생활과 집에 대한 꿈을 그릴 수 있도록 하여 행복도 증진시키고, 사회, 경제적 가치도 창출하는 게 바람직하다. 두 번째는 농촌의 발전 문제인데 새로운 발상을 적극 현실화해 줘야 한다. 지난 20년간 농어촌 지역은 정치적으로 과잉대표됐었다는 지적이 있을 만큼 여러 지원이 제공돼 왔는데, 결과에 대해서는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가장 확실하고 바람직한 발전 방안은 자생적 삶터가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다. 단순히 ‘제2의 새마을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될 일이 아니다. 전국에서 귀감되는 농촌 마을을 바라볼 때, 그들의 공통점은 귀촌, 귀농 리더와 농촌마을 리더가 결합하여 발전을 꿈꾸었다는 점이다. 은퇴나 귀촌으로 시골생활을 택한 사람들이 다시 도시로 유턴하지 않도록, 그리고 그들이 수준 높은 삶을 즐길 수 있도록 귀촌, 귀농인들과 농촌마을 주민들이 상생하는 정책을 발굴하여 지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줘야 한다. 그들이 농작물 특화마을을 만들 건, 미술관 마을을 만들건, 산림 치유 마을을 만들건 반짝이는 좋은 사례들을 공모하고 발굴해서 지원해 줘야 한다. 이게 농림축산식품부와 안전행정부,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탄생돼야 한다. 경제발전과 주택난 해결이라는 미명하에 오로지 자본의 이윤과 욕심만을 챙기면서 ‘토건국가’적 발상으로 주거문제를 해결해 왔다면 이제는 자연과 호흡하고 이웃이 가족이 돼 정을 나눌 수 있는 호혜적 삶터 만들기 프로젝트를 세심히 점검할 때다. 국민을 외국으로 떠나보내지 않는 국가가 되기 위해서 말이다.
  • “따뜻한 성장 추진할 것” vs “또다시 예스맨”

    안종범(55) 청와대 경제수석 내정자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크게 2가지다. 하나는 현 정부의 경제 정책 초안을 그린 엘리트, 또 하나는 합리적이고 차분한 성격이라는 것이다. 고용률·중산층 70% 달성, 비정상의 정상화 등을 추진할 적임자로 해석하는 전문가와 ‘또 다른 예스맨’으로 분석하는 이로 나뉘는 이유다. 안 내정자의 대표적인 작품은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 기초연금 등이다. ‘경제민주화·복지·일자리 창출’이라는 현 정부의 경제 3원칙을 정리했고, 역시 현 정부의 모토나 다름없는 ‘따뜻한 성장·지속가능한 복지’가 그의 경제 철학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안 내정자의 등장은 경제 여건상 뒤로 물러나 있는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의 재등장을 예상케 한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합리적인 학자였기 때문에 반짝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단기책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박근혜 대선 캠프에서 강조하던 일자리 창출이나 장기 성장동력인 창조경제, 투자 촉진 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세월호 사고와 경제를 분리시켜 소비심리를 호전시키는 것, 저환율 대책 등이 그의 첫 임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내정자가 새누리당에서 ‘손톱 밑에 박힌 가시 뽑기 특위 위원장’을 역임했던 점을 감안할 때 규제 개혁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안 내정자의 역할이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현 정책을 순항시키는 데 그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현장 경험과 리더십 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효구 서강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대통령에게 싫은 소리를 하기보다는 역시 말씀을 받아 적는 역할에 그칠까 염려된다”면서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전문가 풀을 활용해 경제 방향을 만들고 미국의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나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한 것처럼 획기적인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안 내정자가 2주택자 임대소득 과세에 대한 공청회를 연 것을 두고 주요 경기부양책은 부동산 대책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기업이 독식하는 성장이 아닌 국민이 행복한 성장을 해낼지 걱정”이라면서 “건설 경기로 인한 경기 부양이 아닌 월급쟁이의 지갑을 조금이라도 두껍게 해 내수가 살아나는 정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트로트의 연인’ 티저 영상, 지현우-정은지 맞아? ‘1970년대 스타일’

    ‘트로트의 연인’ 티저 영상, 지현우-정은지 맞아? ‘1970년대 스타일’

    KBS2 새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극본 오선형, 연출 이재상)의 티저 영상이 공개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트로트 로코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근 브라운관을 통해 공개된 ‘트로트의 연인’ 첫 티저 영상에는 상큼발랄한 정은지(최춘희 역)의 사랑스러움과 따듯하고 유쾌한 카리스마로 무장한 지현우(장현준 역)의 매력이 한껏 담겨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티저는 대한민국의 5천만 국민이 알고 있는 불멸의 러브송 ‘님과 함께’를 정은지가 직접 불러 배경음악으로 사용, 그녀의 뛰어난 트로트 실력을 살짝 맛보게 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드라마에서 선보일 그녀의 노래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 또한 지현우와 정은지의 코믹하고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는 물론 완벽하게 되살아난 1970‘s 복고풍 의상, 톡톡 튀는 연출과 구성으로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고 있어 올해 최고로 반짝거릴 트로트 신드롬의 탄생을 예견하고 있다. 한편, ‘트로트의 연인’은 힘든 상황에 처해도 긍정적으로 밝게 살아가려는 최춘희(정은지 분)가 자신밖에 몰랐던 안하무인 슈퍼스타 뮤지션 장현준(지현우 분)을 만나면서 트로트 퀸이 되기 위해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오는 23일 첫 방송된다. 사진 = 티저영상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지성 반지 포착 ‘블링블링’ 눈부신 네 번째 손가락 “다이아 박았냐?”

    박지성 반지 포착 ‘블링블링’ 눈부신 네 번째 손가락 “다이아 박았냐?”

    ‘박지성 반지’ 축구선수 박지성의 손가락에 반지가 포착됐다. 8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아시안 드림컵 2014’ 출전을 앞두고 박지성과 차범근, 설기현이 출연했다. 박지성은 말끔한 슈트를 차려입고 등장해 “반고정 게스트”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멤버들은 박지성을 감싸 안으며 격하게 환영했다. 이어 멤버들의 눈에 띈 것은 박지성의 반지. 오는 7월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와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만큼 박지성의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가 시선을 사로잡은 것. 런닝맨 멤버들은 “박지성 반지 꼈다”, “결혼 반지냐”, “다이아 박았냐. 몇 개 박았냐”라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박지성은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도 좋은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박지성 결혼 반지 반짝반짝 빛나네”, “박지성 결혼 반지 다이아몬드 박혀있겠지”, “박지성 결혼 반지 행복해보여”, “박지성 정말 가는 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SBS(박지성 반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美군사 최전방 스위치 켜자… 센카쿠엔 빨간등, 韓·日은 파란등

    美군사 최전방 스위치 켜자… 센카쿠엔 빨간등, 韓·日은 파란등

    미국 태평양사령부(PACOM)는 호놀룰루 시 외곽 코올라우 산 중턱의 캠프 스미스에 자리 잡고 있다. 사령부 본부인 니미츠 맥아더 빌딩 4층 테라스에서 바라보니 진주만 해군기지와 히컴 공군기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진주만에 정박한 함정들 너머로 태평양의 푸른 파도가 넘실거렸다. 히컴 공군기지에서 막 이륙한 전투기가 태평양 상공으로 돌진하는 모습이 보였다. 태평양사령부 브리핑룸의 한쪽 벽에는 대형 LCD 모니터 3대가 걸려 있었다. 모니터에 미군 각 지역사령부의 관할 지역이 표시됐다. 미군은 전 세계를 6개 지역으로 나눠 관할하고 있다. 태평양·유럽·중부(중동)·남부(남미)·북부(북미) 그리고 최근 신설된 아프리카 사령부다. 여기에 전략, 수송, 특수작전 등 세 개의 기능사령부가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미국은 인류 역사상 최대 강국이다. 로마도, 몽골도 지구 전체를 관할 지역으로 삼지는 못했다. 모니터 속 한반도 지도를 보며 묘한 기분이 들었다. 태평양사령부의 고위 관계자는 “할리우드(미 서해안)에서 발리우드(인도)까지, 남극에서 북극까지가 우리 관할 지역”이라고 말했다. 태평양사령부 안에 육군, 공군, 해군 및 해병대 예하사령부가 있다. 태평양사령관은 물론 예하 육·해·공군 사령관이 모두 대장이다. 태평양사령부 내에 4성 장군만 네 명이나 되는 것이다. 태평양사령부 관할 지역에는 36개의 나라가 있고, 전 세계 면적의 52%를 차지한다. 관할 지역에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이 포함됐으니 인구는 굳이 따질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북핵 실험 징후 있지만 공격은 못할 것” 모니터 속 태평양사령부 관할 지역에 13개의 빨간 불빛이 반짝거리는 것이 보였다. “가장 긴박한 이슈가 있는 지역”이라고 한다. 북한에도 붉은 등이 점멸했다. 북한 핵과 미사일이 주는 위협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국과 일본이 충돌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도·파키스탄, 중국·베트남 접경 지역이 13대 이슈 지역에 포함돼 있었다. 관계자가 모니터 스위치를 누르자 이번에는 관할 지역 지도 위에 30개의 파란불이 들어왔다. 잠재적 안보 이슈가 있는 지역들이라고 했다. 그 가운데는 한국과 일본의 잠재적인 충돌 가능성도 포함돼 있었다. 태평양사령부의 안보 위협 평가는 계속 바뀐다. 고위 장성은 5월 21일 현재 관할 지역의 3대 이슈로 ▲남중국해의 긴장 ▲중국의 사이버 공격 ▲러·중의 동지나해 공동 훈련을 꼽았다. 태평양사령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할 징후가 있다”면서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단기적으로 핵과 미사일의 동시 실험, 즉 핵을 탄두에 장착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면서 “북한의 핵 보유는 지정학적 안정을 깨뜨리기 때문에 미국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태평양사령부에서 만난 미군 장성이나 한반도 전문가들과의 대화에서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대한 절실함은 느끼지 못했다.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핵이나 미사일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 같지도 않았다. ●“위안부 공감하지만… 日에 너무 비판적” 미 태평양사령부의 우선적인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한국과 일본 간 관계 개선,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한·일 간의 군사협력 확대 문제였다. 태평양사령부 해군 고위 장성과의 간담회에서 이른바 ‘5개의 눈’(5 Eyes) 얘기가 나왔다. 미국과 군사비밀을 공유하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일컫는 용어다. 태평양사령부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군사정보협력협정이 이뤄진다면 5 Eyes와 같은 성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태평양사령부의 고위 공군 장성은 “현대전에서는 제공권을 가지면 이긴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제공 및 미사일 통합 방어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 측의 미사일방어(MD) 체계 합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태평양포럼의 브래드 글로서먼 소장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 추한(Ugly) 역사가 있는 것은 알지만 가까운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와 하와이대 동서문화센터의 한반도 전문가들도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급적 ‘중립적’ 입장에서 한·일 양국 관계를 비평했다. 한 전문가는 “위안부 문제는 (한국 측 입장에) 공감하지만 가끔씩 한국 내의 여론이 너무 멀리 간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수단에 파견된 한국군 평화유지군이 일본 측으로부터 실탄을 임시로 공급받는 것까지 비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의 비평은 너무 멀리 간 느낌을 줬다. 한 전문가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행동이 끔찍했다는 사실에 동의한다면서도 “이는 특정 시기 집권정부의 문제”라면서 “일본이 다른 나라를 공격할 국가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역사를 돌아볼 때 일본은 한반도의 삼국시대부터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한반도와 중국을 약탈, 침략해 왔다는 사실을 미국이 알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태평양사령부의 고위 장성에게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그는 “일본 국민이 결정할 몫”이라면서도 “미국이 혼자서 세계 각 지역의 정세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일본의 역할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 며칠 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발표한 신개입주의 외교정책과 일맥상통하는 말이었다. 5월 22일 진주만과 애리조나 호 국립묘지를 탐방했다. 진주만 박물관에는 1941년 12월 7일 일본의 공습으로 인한 피해와 이후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된 과정들이 문서와 사진, 또 영화로 자세하게 기록돼 있었다. 진주만을 찾는 관광객의 다수는 일본인. 그들이 반드시 순례한다는 곳이 버지니아 호. 일본이 항복 문서에 서명했던 함정이다. 그러나 역사보다 중요한 것이 현실일까. 호놀룰루의 대표적인 호텔과 고급 저택은 대부분 일본인 소유다. 미국인들은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볼까. 히컴 공군기지에서 정치 자문관으로 일하는 전직 외교관은 “하와이의 주 수입원은 관광과 (태평양사령부의) 군비 지출”이라면서 “일본 사람이 많이 찾아오고, 일본 기업들이 많이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호놀룰루(미 하와이) dawn@seoul.co.kr
  • 5시 투표율 52.2%…전국 선거 판세는?

    5시 투표율 52.2%…전국 선거 판세는?

    5시 투표율 52.2%…전국 선거 판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오후 5시 현재 지방선거 투표에 전체 유권자 4129만 6228명 중 2157만 2457명이 참여, 52.2%의 투표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전국 단위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사상 처음 도입돼 지난달 30∼31일 실시된 ‘사전투표’의 투표율 11.49%과 거소투표 결과가 반영된 것이다. 이 같은 투표율은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같은 시간대 투표율 49.3%, 2012년 총선 때 동시간대 투표율 49.3%보다 각각 2.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6시 투표 마감 시 최종 투표율이 당초 기대를 모았던 60%에는 못미치겠지만, 4년 전 지방선거(54.5%)보다 다소 상승한 56%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지방선거 투표율은 제2회 지방선거가 치러진 1998년 이래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지방선거 투표율은 제1회 선거가 치러진 1995년 68.4%를 기록했으나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52.3%, 2002년 제3회 지방선거 48.8%로 낮아졌고,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51.6%로 반짝 상승해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때는 54.5%를 기록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4년 전 지방선거는 4대강, 무상급식 등 대형이슈로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았다”며 “이번에 세월호 참사로 조용한 선거였고 정책이슈가 실종됐음에도 그보다 더 높은 투표율이 나온 것은 사전투표 효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사전투표가 이번 선거에서 5%포인트 정도 투표율을 상승시킨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전남이 62.4%로 가장 높았고 세종(59.7%)과 제주(59.2%)가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가 47.7%로 가장 낮았고 다음은 경기가 48.5%로 뒤를 이었다. 접전지역의 경우 경기(48.5%), 부산(50.8%), 충남(52.0%)은 전체 평균에 못 미쳤으나, 강원(59.0%), 충북(54.8%)은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53.4%로 평균치를 약간 넘겼고 경기(48.5%), 인천(49.0%)은 평균을 밑돌았다. 전체 평균보다 투표율이 낮은 지역은 부산(50.8%), 대구(47.7%), 인천(49%), 대전(49.9%), 울산(50.8%), 경기(48.5%), 충남(52.0%) 등 7곳이었다. 한편,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가 대거 집중돼 있는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경우 투표율이 43.3%에 불과해 전국서 두번째로 낮은 경기도의 평균 48.5%보다도 5%포인트나 더 낮았다. 안산시 단원구와 인접한 안산시 상록구의 경우도 투표율이 43.6%에 불과했다. 네티즌들 “5시 투표율, 당선 누가 되나”, “5시 투표율 예상보다 높네”, “5시 투표율, 선거 결과 기대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간을 품은 작품 속 소년은 누굴까

    시간을 품은 작품 속 소년은 누굴까

    한 소년이 사진기를 들고 있다. 금세라도 미끄러질 듯 반짝이는 미술관 바닥에 조심스럽게 한쪽 무릎을 꿇고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작품 앞에서 연신 셔터를 누른다. 또 다른 그림 속 소년은 렌즈 앞에 여류 작가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대 청동 조각 ‘마망’이나 제프 쿤스의 ‘세이크리드 하트’를 갖다 놓았다. 앳된 얼굴은 사진기에 가려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다. 이쯤에서 궁금증이 생긴다. 대체 소년은 누구인가? 오래된 사진 속 이미지를 회화로 표현해 온 김정선(42) 작가는 수년간 천착해 온 ‘미술관’ 연작에 열두 살 된 첫째 아들의 모습을 담았다. 가을 햇살을 받으며 아장아장 걷는 유아 때 모습부터 함께 성장한 조카딸의 얼굴까지 다양한 아이들의 윤곽이 등장한다. “누구나 현재는 몰라도 과거는 잘 알지 않나요. 옛 사진을 보고 울컥하면서 묘한 상실감을 느끼곤 했어요. 사실 어디를 가도 사진을 잘 찍지 않아요. 그저 현재를 즐기는 데 만족하는 편이죠.” 5년 만에 개인전을 여는 작가는 육아에 다소 지친 듯 보였다. “12세, 7세짜리 남자 아이 둘을 키우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는 답이 돌아왔다. 작가는 2009년 김주하 아나운서의 어린 시절 얼굴을 그려 화제를 모았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우연찮게 발견한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들어 전화를 걸어 사진 사용을 허락받았다. 서울예고와 서울대 서양화과란 엘리트 코스를 거쳤지만 주부에게 미술이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만삭의 몸으로 붓질을 했고, 두 아들의 엄마가 된 뒤로는 육아와 작업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았다.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에도 남편 몰래 빈소를 빠져나와 그림을 그렸다. 여러 미술 경연에 참여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작가가 주목받은 건 ‘물방울 화가’인 김창열 화백의 추천을 받은 뒤였다. 이때부터 “세상을 바꿀 수 있을 만큼 바보가 되지 않으면 작가가 될 수 없다”는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명언을 가슴에 새기며 작업에 매진했다. 문득 미술관 기행이 궁금해졌다. “어떻게 그 많은 세계적 미술관들을 아이들과 돌아다녔느냐”는 질문에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미술관을 배경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고 말했다. 작가는 다음 달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율곡로 이화익갤러리에서 ‘반투명에 관하여’란 제목으로 25점의 회화를 펼쳐 놓는다. 예전 작업처럼 주변 풍경과 겹친 인물들은 마치 반투명처럼 스며든다. 시간을 품었다는 점에선 1990년대 후반부터 그려온 옛 사진 속 이미지들과 닮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박신혜·유리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기념샷…꽃보다 아름다운 두 미녀

    박신혜·유리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기념샷…꽃보다 아름다운 두 미녀

    박신혜·유리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기념샷…꽃보다 아름다운 두 미녀 배우 박신혜와 연기자로 변신한 소녀시대의 유리가 백상예술대상의 인기상을 수상했다. 27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된 제 5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박신혜는 드라마 ‘상속자들’로, 유리는 영화 ‘노브레싱’으로 남자 배우 김수현(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과 함께 인기상을 수상했다. JTBC 공식 트위터에는 박신혜와 유리의 수상 직후 “백상예술대상 인기상을 수상한 박신혜, 유리. 백스테이지에서도 반짝반짝”이라는 글과 박신혜와 유리가 함께 꽃다발을 들고 있는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 박신혜와 유리는 긴 머리에 잘 어울리는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손에 든 꽃다발보다 아름다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특히 얼떨떨한 모습의 박신혜와 활짝 미소를 짓고 있는 유리의 표정이 대비된다. 박신혜는 “올해로 4년 연속 백상예술대상에서 인기상을 수상하게 돼 무척 뜻 깊다”면서 “차은상을 사랑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열심히 하는 박신혜가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유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분 좋은 상을 주신 팬 분들에게 감사하다. 배우라는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도와주신 조용선 감독님, 그리고 SM 가족 분들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주일의 어린이 책] 거인 아빠의 고민을 눈치 챈 영리한 딸은…

    [이 주일의 어린이 책] 거인 아빠의 고민을 눈치 챈 영리한 딸은…

    아빠의 커다란 눈물방울/후안 비요르 지음/파트리시아 메톨라 그림/구광렬 옮김/어린이 나무생각 펴냄/40쪽/1만 1000원 마을의 하나뿐인 거인 막스 막시무스는 조심할 것 투성이다. 아빠의 복사뼈에 겨우 닿는 앙증맞은 딸 미니 마리아를 밟지 않도록 해야 하고, 마을에 지진이라도 날까 힘껏 내달릴 수도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좋아한다. 가물면 구름을 쥐어짜 비를 뿌려주고 흐리면 구름을 불어 맑은 날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늘 아빠를 졸졸 따라다니는 미니 마리아의 소원은 바다 여행. 하지만 비를 만드는 일로는 여행비를 댈 수도, 호텔에서 묵을 수도 없다. 대신 아빠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 먼바다 배 안에는 비스킷으로 만든 말과 초콜릿으로 만든 기수가 타고 있다고. 미니 마리아의 갈색 눈동자가 가장 반짝이는 순간이다. 가끔 막스는 ‘왜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를까?’ 하고 의문을 품어본다. 하지만 사랑스러운 아내와 딸 앞에선 걱정거리도 아니다. 단 하나 고민이 있다면, 땀을 흘리지 못한다는 것. 일한 뒤 땀을 흘렸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뭔가 아주 중요한 일을 해낸 것만 같다. 하지만 힘이 세고 구름 속에서 일하는 막스는 땀을 흘릴 일이 없다. 아빠의 고민을 눈치 챈 영리한 딸은 수영복을 입고 아빠 앞에 나타난다. 바다에 갈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대체 무슨 속셈일까. 멕시코 저명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후안 비요르가 딸에게 건네는 이야기다. ‘거인’은 세상 모든 아버지들을 위한 설정이다. 아이를 위험에서 건져내고 아픔에서 치유하고 바라는 것은 뭐든지 들어주고 싶은 게 아버지들이다. 하지만 그 마음의 크기와 간절함 만큼, 완벽한 보호막이 되어줄 순 없다. 스스로 부족하고 모자라다고 고개를 떨구는 아버지들에게 딸은 영민한 계획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가치는 불변함을 일러준다. 환상적이고 깊은 울림을 주는 남미 문학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동화다. 4세부터.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전도연 팔찌, 알고 보니 천송이도 착용 ‘빛나는 손목’ 가격 보니

    전도연 팔찌, 알고 보니 천송이도 착용 ‘빛나는 손목’ 가격 보니

    배우 전도연은 20일 열린 칸 국제영화제 페스티벌 행사에서 깜찍한 하트 모양 팬던트의 팔찌를 착용해 이슈를 모았다. 전년 12월 KBS2 ‘연예가중계’에서도 동일 스타일의 팔찌를 착용했으며 인터뷰와 방송에서도 자주 등장했다. 전도연은 다이아몬드가 박힌 크루치아니와 다미아니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착용해 우아함을 과시했다. 가격은 24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배우 전지현 역시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 비슷한 팔찌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극중 전지현의 발랄한 이미지에 맞게 사각실버와 반짝이는 은사가 포함된 크루치아니 팔찌를 코디해 핑크잠옷에도 그녀를 더욱 빛나게 했다. 해당 가격은 11만원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전도연 팔찌, 전지현과 같은 브랜드? 깜찍 하트에 다이아몬드 ‘가격이..’

    전도연 팔찌, 전지현과 같은 브랜드? 깜찍 하트에 다이아몬드 ‘가격이..’

    전도연 팔찌가 화제다. 여름시즌을 알리는 팔찌 패션대결이 뜨겁다. 최근 배우 전도연과 전지현이 실버로 장식된 비슷한 블랙 팔찌를 차고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열린 칸 국제영화제 페스티벌 행사에 참석한 전도연의 팔찌가 연일 이슈가 되고 있다. 전년 12월 KBS2 ‘연예가중계’에서도 동일 스타일의 팔찌를 착용했으며 인터뷰와 방송에서도 자주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전도연과 전지현은 둘 다 수수한 패션에 반짝이는 실버 블랙팔찌로 패션센스를 보여줬다. 전도연은 칸의 여왕답게 다이아몬드가 박힌 크루치아니와 다미아니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착용해 우아함을 과시했다. 해당 가격은 24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전지현 역시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 비슷한 팔찌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극중 전지현의 발랄한 이미지에 맞게 사각실버와 반짝이는 은사가 포함된 크루치아니 팔찌를 코디해 핑크잠옷에도 그녀를 더욱 빛나게 했다. 해당 가격은 11만원대. 사진 = KBS ‘연예가중계’, SBS ‘별에서 온 그대’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