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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싱 매니아’ 트럼프에 ‘이것’ 들고 간 젤렌스키…점심 대접도 못 받았다

    ‘복싱 매니아’ 트럼프에 ‘이것’ 들고 간 젤렌스키…점심 대접도 못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거친 설전 끝에 파국으로 끝난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복싱 챔피언이 보유한 ‘챔피언 벨트’까지 들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우크라이나 복싱 영웅’ 올렉산드르 우식이 보유한 챔피언 벨트를 들고 갔다. 올렉산드르 우식은 현 WBC·WBA·WBO 헤비급 통합 챔피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복싱 매니아’라는 점을 겨냥해 우식의 챔피언 벨트를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상남자’ 이미지를 활용하기 위해 자신의 복싱 사랑을 여지없이 드러내왔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자신의 호텔에 마이크 타이슨의 복싱 경기를 유치했고, 2021년에는 UFC출신의 키토 벨포트와 당시 WBA·WBC·IBC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한 에반더 홀리필드의 경기에서 해설자로 데뷔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상회담 당시 우식의 챔피언 벨트를 자신의 오른쪽 뒤편에 놓여있던 테이블 위에 두었다. CNN은 “두 남자가 대화를 이어갈 때 화려한 금색 벨트는 조명 아래에서 반짝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엑스(X) 등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제발 저게 복제품이길”, “회담 끝났으니 우식에게 돌려주는거지?” 등 복싱 팬들의 아우성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세계에 생중계된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무례하다”는 말을 듣는 굴욕을 겪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 협상을 넘어 확실한 안전 보장을 요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3차 세계대전을 놓고 도박을 하고 있다”, “당신에게는 아무 카드도 없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쏘아붙였다. 두 정상은 이날 오찬 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모두발언에서 설전이 이어지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결국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찬도 하지 못한 채 오후 1시 40분쯤 백악관을 떠났다.
  • 유리가 된 청년의 뇌…2000년 전 ‘폼페이 최후의 날’ 죽은 남성 미스터리 [핵잼 사이언스]

    유리가 된 청년의 뇌…2000년 전 ‘폼페이 최후의 날’ 죽은 남성 미스터리 [핵잼 사이언스]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했을 당시 20세 정도의 고대 로마 청년이 침대에 누워있다가 운명을 다했다. 그의 시신은 1960년 대 처음 발견됐으며 2018년 이탈리아 인류학자인 피에르 파올로 페트로네가 뇌에 숨겨진 놀라운 사실을 밝혀냈다. 뇌 일부가 반짝이는 검은 유리가 된 것으로 이같은 현상은 동물을 포함해 유일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이 청년의 뇌가 유리화한 원인이 화산재 구름에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뇌가 유리화한 원인을 화산쇄설류에서 찾았다. 화산쇄설류는 용암류와 자갈·돌멩이 등이 섞인 분출물을 말하는데, 뇌가 뜨거운 화산쇄설류에 노출돼 액화했다가 빠르게 냉각되면서 유리화됐다고 본 것. 그러나 이같은 추론의 의문은 그 온도에 있었다. 뇌 안의 내용물이 유리화되기 위해서는 510°c 이상의 고온에 노출되어야 하는데, 화산쇄설류의 경우 465°c 정도 였기 때문이다. 곧 화산쇄설류가 청년의 사망원인이 될 수는 있으나 뇌를 유리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화산학자인 기도 지오르다노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내놨다. 화산쇄설류가 닥치기 직전 화산에서 방출된 화산재 구름이 뜨거운 돌풍을 일으키면서 자고있던 청년의 뇌를 유리화했다는 주장이다. 지오르다노는 “화산재 구름은 흔적을 거의 남기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뜨거운 화산재 구름이 초래하는 위협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왜 이 청년만 유리 뇌를 가진 특별한 상태의 죽음을 맞이했을까? 연구팀에 따르면 이 청년이 발견된 장소는 폼페이의 인근 도시인 헤르클라네움이다. 폼페이의 경우 화산 폭발로 인해 즉각적인 타격을 입었으나 이곳의 주민들은 도망칠 시간이 있었다. 지오르다노는 “헤르클라네움 주민들은 지중해로 도망치려는 과정에서 죽음을 맞았지만 이 청년은 마을 한가운데 집에 누워있었다”면서 “아마도 술에 취했을 수 있지만 진실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실렸다.
  • 출생아기 9년 만에 늘었다

    출생아기 9년 만에 늘었다

    지난해 8300명 늘어 23만 8300명 가임 여성 늘고 엔데믹 혼인 급증 곤두박질치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75명을 기록하며 9년 만에 반등했다. 인구가 출생 연도별 70만명대로 상대적으로 많은 1991~1995년생(30~34세)이 주요 출산 연령대에 진입하면서 출산율을 견인했다. 정부는 최소 2년간 출생아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해당 연령대의 막내가 35세를 넘기는 2031년까지가 저출생 반전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보고 정책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증가 추세가 지속될지, 반짝 올랐다가 다시 내리막길을 걷게 될지 분수령에 섰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 8300명으로 전년보다 8300명(3.6%) 증가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0.75명으로 전년(0.72명)보다 0.03명 늘었다. 출생아와 합계출산율이 증가한 건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올해는 출생아가 지난해보다 1만여명 늘어난 25만명대가 되고, 합계출산율도 0.79명 안팎이 될 것”이라면서 “내후년이면 합계출산율 0.8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합계출산율이 반등할 수 있었던 건 인구수가 많은 1990년대 초반 출생 인구의 30대 진입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연됐던 혼인이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인구 통계를 보면 1986~1990년생(35~39세)과 1996~2000년생(25~29세)은 60만명대지만, 가운데 낀 1991~1995년생만 70만명대다. 이때 태어난 아이들이 올해 30~34세가 됐다. 출산 주요 연령대로, 지난해도 30~34세 연령별 출산율(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이 70.4명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초반 인구가 많은 ‘1990년대 초반생’ 효과로 지난해 출생아 수가 반등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하지만 인구구조의 효과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91~1995년생이 2031년 이후 30대 중후반으로 접어들고 나면 아이를 낳을 30대 초반 인구가 다시 줄어든다. 1996~2000년생은 그나마 60만명대지만, 2002~2016년생은 연간 출생아가 40만명대 수준이었다. 부모가 될 인구 자체가 적다. 출산율이 반등했다고 저출생 극복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긴 어렵다는 해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현재 20대는 30대보다 인구 자체가 적다”며 “20대들이 30대가 되면 출생아가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 부위원장은 “30대 가임 여성 수가 많은 2031년까지가 골든타임”이라며 “이 기간에 출산과 양육에 드는 경제적 부담과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각종 제도, 관행,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도 “보육 구멍과 지역 격차를 막는 등 출산율 반등기에 적합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혼인 후 첫째아를 낳기까지 2년 반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7년까진 출생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22만 2422명으로 전년 대비 14.9% 급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현재 혼인 건수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당분간 출생아 증가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김정석 한국인구학회장은 “주거와 양육 비용, 경쟁 사회 분위기가 해결되지 않으면 출산율이 지속해 오르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전한 ‘세계 최저 출산율’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출산율이 소폭 반등했지만, 이는 소규모 도시·섬 국가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유일하게 1.0명을 밑돈다. 올해 출산율이 0.7명대 후반까지 올라서더라도 이 역시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다.
  • ‘尹 복귀모드’ 돌입? 대통령실, 다시 기지개…본격 업무정상화

    ‘尹 복귀모드’ 돌입? 대통령실, 다시 기지개…본격 업무정상화

    용산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정지 74일 만인 26일 정책 브리핑을 재개하며 기지개를 켰다. 윤 대통령이 전날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복귀”를 언급한 직후다.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비서관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통계청의 반등한 합계출산율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그간 현 정부가 추진한 관련 정책과 향후 전망, 과제도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은 대통령실이 작년 12월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대외 브리핑을 일체 중단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특히 윤 대통령이 전날 헌법재판소에서 직무 복귀를 전제로 한 개헌을 추진하고, 국내 현안은 국무총리에게 대폭 위임하겠다고 밝힌 직후라, 대통령실이 본격적으로 업무정상화에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염두에 두고 업무 계획을 마련한 것이냐’라는 질문에 “저출생 대책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해야 할 정책”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든 쉬지 않고 추진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해나갈 것이다”라고 답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브리핑 전 언론 공지에서는 “대통령실 직원들은 각자 위치에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통령의 개헌 의지가 실현돼 우리 정치가 과거의 질곡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를 열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이 정책브리핑을 재개하며 재가동에 들어가자, 더불어민주당은 “적절치 않다”라고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직무 정지된 대통령의 비서관이 나서서 브리핑할 일이 아니다”라며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관계자가 설명하면 충분하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국가적 과제이기 때문에 일회성 반짝 상승이 아니라 출생률의 증가 추세로 이어지도록 정치권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면서도 “그렇더라도 브리핑 주체가 직무 정지된 대통령의 저출생 비서관이라는 것은 적절치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 문화도시 순천시, 슈퍼 IP ‘캐릭터’ 키워 100년 먹거리 만든다… 기업·창작자와 동반성장 시스템 구축

    문화도시 순천시, 슈퍼 IP ‘캐릭터’ 키워 100년 먹거리 만든다… 기업·창작자와 동반성장 시스템 구축

    순천시가 도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캐릭터 개발에 본격 나섰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이후, 순천시는 ‘글로벌 문화산업 메카’라는 미래 비전 아래 문화콘텐츠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우선 애니·웹툰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390억원을 투입, 순천만국가정원과 원도심 일원에 문화콘텐츠 기지를 조성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캐릭터 IP를 개발·확장하는 등 지역경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 CJ ENM과 협력해 ‘캐릭터 키우기’ 프로젝트 본격 시동 ‘잘 만든 캐릭터 하나, 열 마케팅 안 부럽다’는 모토 하에 시는 캐릭터 IP 산업화를 위해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CJ ENM과 협력한다. CJ ENM은 영화, 드라마뿐만 아니라 IP 사업과 애니메이션 영역에서도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국내 대표 콘텐츠 기업이다. 이번 협력 프로젝트는 ‘순천 캐릭터 개발’ 사업으로 비주얼, 스토리, 마케팅을 모두 갖춘 캐릭터를 탄생시키는 것이 목표다. 시와 CJ ENM은 순천의 대표 캐릭터인 ‘루미(흑두루미)’와 ‘뚱이(짱뚱어)’의 생태적 이미지가 부각되는 흥미로운 스토리텔링과 함께 트렌디한 외형 변화로 순천만의 정체성과 개성을 돋보이게 할 예정이다. ◇ 캐릭터 IP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 시는 캐릭터 인지도를 높이고 산업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케팅 또한 적극 추진한다. 먼저 CJ ENM은 개발된 캐릭터를 중심으로 쇼츠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 역동적인 움직임이 더해진 캐릭터는 순천시 홍보대사가 돼 대중들의 관심을 끌어당길 계획이다. 애니메이션과 함께 인스타툰 역시 순천시 SNS를 통해 월 2회 연재된다. 루미·뚱이가 전달하는 공감 스토리, 순천의 유용한 정보, 빅뉴스 등이 담긴 ‘오늘의 룸뚱(루미뚱이 줄임말), 순천 한 컷’등을 통해 캐릭터의 팬층을 확보할 계획이다. 첫 화는 ‘흑두루미의 날’인 오는 28일에 공개된다. 순천 명소를 배경으로 한 PC 및 모바일 배경화면 제작, 어린이날 등 기념일과 연계한 카카오톡 이모티콘 출시 등도 준비 중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시 캐릭터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반짝 매장(팝업 전시)도 운영된다. 올해 상반기 원도심 일원에서 캐릭터 팝업 매장을 시범 운영하고, 오는 10월에 열리는 제2회 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 in 순천(올텐가)에서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선다. 루미·뚱이를 비롯한 시 캐릭터 굿즈 개발도 동시에 이뤄진다. MZ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해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와 백꾸(가방 꾸미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키링 세트, 스티커, 다이어리 등 다양한 상품을 기획 중이다. 총 30여종의 상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순천에 자리잡은 기업, 창작자와 협력해 동반성장 시스템 구축 이렇듯 시는 캐릭터 산업을 확장을 통해 지역 기업과 창작자와의 상생 모델도 구축해 나갈 전망이다. 시 콘텐츠 자산이 될 수 있는 신규 IP 창작·제작 지원으로 지역 내 창작자들을 길러내고 개발된 IP는 공공조형물 등 도시 곳곳에 적용해 살아 숨 쉬는 캐릭터를 키워낸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웹툰·애니메이션 아카데미와 연계, 배출된 지역 전문 작가들과 캐릭터 굿즈 개발 등 콘텐츠 확장에도 적극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또 지역 내 기관 및 F&B(식음료)와 캐릭터 콜라보 작업을 통해 캐릭터 확산과 동시에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산업영역으로까지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노관규 시장은 “잘 만든 효자 캐릭터가 지역 경제의 판도를 뒤집는다”며 “세계인을 감동시킬 문화콘텐츠 IP를 순천에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 금을 향한 집착과 열광이 만들어온 역사 [한ZOOM]

    금을 향한 집착과 열광이 만들어온 역사 [한ZOOM]

    기원전 4세기 고대 그리스의 마케도니아 군주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20세에 왕위에 올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에 걸친 대제국을 건설한 정복군주였다. 전쟁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으며,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군사 지휘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후대 수많은 지도자가 모범으로 삼았을 정도로 생전은 물론 사후에도 세계사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알렉산드로스가 처음 왕위에 올랐을 때 마케도니아는 정복 전쟁을 할 상황이 아니었다. 왕실 재정은 바닥나고 국가 경제는 파탄 직전이었다. 당연히 병사들에게 줄 돈과 식량이 부족했다. 그러나 알렉산드로스는 마케도니아 평화를 수호하고, 아버지 필리포스 2세의 유업을 이어받기 위해 페르시아 원정에 나섰다. 무리한 페르시아 원정의 배경에는 금(金)을 향한 열망이 있었다. 당시 페르시아는 에게해 해상무역을 통해 엄청난 양의 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알렉산드로스는 해상무역을 독점하고 금까지 모두 쟁취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기원전 329년 알렉산드로스가 전쟁에서 승리해 얻은 금의 양은 마케도니아 군대를 100년 이상 움직일 수 있을 수준이었다고 한다. 알렉산드로스는 방대한 양의 금을 기반으로 동방원정에 나섰고 11년 만에 역사에 남는 대제국을 세웠다. 성스럽고 눈부신 ‘반짝이는 것’금의 원소기호는 ‘Au’로 빛난다는 뜻을 가진 라틴어 오룸(Aurum)에서 왔다고 한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새벽의 여신 이름이자, ‘빛나는 새벽’을 의미하는 오로라(Aurora)에서 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원이 무엇이든 금은 그 특성처럼 성스럽고 빛난다. 예로부터 금은 곧 태양을 의미했고, 왕족과 귀족은 금을 가까이 두면서 백성들에게 숭배와 경외감을 끌어냈다. 금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불변성’과 매장량이 제한된 ‘희소성’이 있어 가치가 잘 떨어지지 않는다. 지난 1월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금 매장량은 6만 4000t, 생산량은 3300t이라고 한다. 매장량과 생산량에 변화가 없다고 가정하면 19년 후에는 모두 사라진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런 희소성에 금의 가치는 상승세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인류는 금의 희소성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연금술(Alchemy)이었다. 비록 금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제작 시도는 현대 화학의 토대가 됐다. 새 시대와 몰락을 넘나드는 역사금에 대한 집착과 열광은 역사가 흘러도 멈추지 않았다. 역사책은 대항해 시대의 시작을 향신료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사실은 향신료가 아닌 금을 찾아 떠난 여행이었다. 당시 유럽 사람들은 마르코 폴로가 ‘동방견문록’에서 소개한 ‘황금이 넘쳐나는 섬’인 지팡구(Zipangu)를 찾아 떠났는데, 이 지팡구가 바로 현재의 일본이다. 신대륙 발견 이후에도 금에 대한 환상과 욕심은 계속됐다. 상상 속의 황금도시 ‘엘도라도’를 찾아 남미대륙으로 떠난 스페인인들은 엘도라도를 찾지는 못했지만 아즈텍 문명과 잉카 문명을 멸망시키고 엄청난 양의 금을 스페인에 가져왔다. 그렇게 가져간 금은 오히려 스페인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스페인 인플레이션’(Spain Inflation)이라고 불리는 엄청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만들었고, 필요한 것을 직접 만들기보다 돈을 주고 수입하면서 제조업이 붕괴되고 수입 의존도는 점점 높아져 갔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금광을 발견했다는 소문이 나면서 ‘골드러시’(Gold Rush)가 일어났고 그 영향으로 서부개척이 시작되었다. 금을 채굴하려고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터를 잡고 살던 인디언들이 쫓겨나는 문제가 생겼다. 자본주의 발달에도 기여…투자는 신중해야19세기 화폐경제가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세계 각국은 금태환제도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금태환제도(Gold Exchange Standard)는 통화의 가치를 금에 고정시키는 것으로, 금을 보유한 만큼만 화폐를 발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 화폐에 대한 불신이 남아있던 시기였기 때문에 이 제도는 화폐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자본주의 발달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 하지만 1971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금태환제도 폐지를 선언했다. 당시 달러가 해외에서 통용되면서 외국인들이 달러를 금으로 바꾸어 가면서 미국 내에 금이 부족하게 되었다. 또한 베트남 전쟁 때문에 많은 돈이 필요했는데 가지고 있는 금만으로는 달러를 찍어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대신 미국은 1974년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석유 결제를 달러로만 할 수 있게 하는 ‘페트로 달러’(Petrodollar)에 합의하면서 달러를 기축통화로 만들어 달러 가치 하락을 방어할 수 있었다. 지금 전 세계는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금에 대한 집착과 열광에 사로잡혀 있다. 사람들은 금에서 은으로, 골드뱅킹과 달러 예금에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사람들의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물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는 자산을 지키기 위한 인간의 당연한 본성이다. 하지만 철학과 기준이 없는 투자는 투기가 되고 투기 뒤에는 몰락의 신이 도사리고 있으니 항상 신중을 기해야 한다.
  • 이 드넓은 우주… 우린 혼자가 아니야

    이 드넓은 우주… 우린 혼자가 아니야

    생물학·행성 진화에 의해 실존 가능인류가 유일한 지적 존재 아닐 수도 영국의 비평가이자 역사학자 토머스 칼라일(1795~1881)은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들을 보며 “슬픈 광경이다. 저곳에도 누군가 살고 있다면 얼마나 많은 비극과 어리석음이 있을 것인가. 저곳들에 아무도 살고 있지 않다면 이 얼마나 심각한 공간 낭비인가”라는 글을 남겼다. ‘코스모스’의 저자인 미국 천문학자 칼 세이건도 “이 드넓은 우주에서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엄청난 공간 낭비”라는 말을 남겼다. 과연 우리 인류와 같은 지적 생명체가 광대한 우주 속에 존재하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문제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논쟁거리다. 독일 루트비히막시밀리안대 지구·환경과학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외계 지성 연구센터, 외계·거주 가능 세계 연구센터, 지구과학과, 우주생물학 연구센터, 로체스터대 물리·천문학과 공동 연구팀은 인간과 지구 밖 유사 생명체는 생물학적 진화와 행성 진화의 결과라고 19일 밝혔다. 이 때문에 인간이 전체 우주에 유일한 지적 존재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 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2월 14일 자에 실렸다. 1983년 이론 물리학자 브랜던 카터가 처음 주장한 ‘인류 원리’는 인간이라는 지적 생명체의 존재가 어떤 물리계의 특성을 설명한다는 내용이다. 카터는 태양의 나이는 50억년, 지구의 나이는 45억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인간과 같은 고등 생명체가 출현하는 것은 수십억 년이 걸리며, 이 과정에는 극히 드물게 발생하는 ‘어려운 단계’(hard steps)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생명의 탄생, 복잡한 세포의 발달, 고등 지능을 가진 존재의 등장을 위해서는 희귀한 진화적 사건이 일어나야 하는데, 우주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나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인간 같은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예측 모델이다. 그러나 천체 물리학자와 우주 생물학자로 구성된 이번 연구팀은 카터가 말한 것처럼 인간 진화 과정에서 발생한 주요 단계들이 필연적으로 한 번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다른 경우에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지구가 처음에는 많은 형태의 생명체가 살 수 없는 환경이었지만 이를 허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서 주요 진화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동물들이 살아가려면 대기 중에 일정 수준의 산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광합성 미생물과 박테리아를 통한 지구 대기의 산소화는 자연스러운 진화 단계였으며, 이는 새로운 생명체가 탄생하고 진화할 기회의 창을 열었다는 것이다. 또 지금까지 진핵세포의 발생과 진화는 단 한 번만 일어났다고 알려졌는데, 연구팀은 과거에 비슷한 사례가 있어 독립적으로 진화했지만 화석 기록에 남지 않았거나 환경이나 다른 요인으로 인해 살아남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진화는 일련의 불가능한 사건이 아니라 행성의 조건이 허용하는 대로 전개되는 예측 가능한 과정이다. 이번에 제시한 모델은 지구뿐만 아니라 다른 행성에도 적용돼 인간과 유사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보여 준다. 연구를 이끈 제니퍼 매칼리디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우주생물학)는 “이번 연구는 복잡한 생명체의 진화가 운이라기보다는 생명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지구에 존재하는 유일한 지적 생명체라는 인류도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진화의 결과일 뿐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 “0.5g 콩알금이라도 빨리 사자” “옷장 속 금붙이, 비쌀 때 팔자”

    “0.5g 콩알금이라도 빨리 사자” “옷장 속 금붙이, 비쌀 때 팔자”

    골드바 찾아 삼만리한 돈짜리 금반지 60만원대 치솟아“오늘이 젤 쌉니다” 절판 마케팅 기승활발한 금테크에 골드바 품절 사태너도나도 “안전자산”“원화 손에 쥐고 있으면 손해” 확산편의점서도 판매… 가격은 천차만별5대 은행 골드바 이달 581억원 팔려 “한 돈(3.75g)짜리 골드바 두 개 남았는데 오늘이 제일 쌉니다. 살 거면 빨리 사세요.” 19일 찾은 서울 종로구 귀금속거리는 평일 오후 시간대임에도 귀금속 도매상가, 금거래소 등을 찾는 행인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최근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금 품귀 현상까지 일면서 ‘절판 마케팅’에 열을 내는 상인도 여럿 보였다. 매대에서는 다양한 사이즈의 골드바와 금으로 만든 피규어 등 노란 금붙이들이 반짝이며 자태를 뽐냈다. 상가를 찾은 사람 대부분은 금 투자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직장인 김현오(40)씨는 “앞으로도 금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은행에서는 골드바를 구하기 힘들다고 해 금은방까지 오게 됐다”며 “원하는 한 돈짜리는 품절이어서 좀더 돌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근처 금은방 주인 안모(59)씨는 “도매상들도 금값이 더 오를 걸 기대하면서 골드바 물량을 내놓지 않는 것 같다. 물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어 난처하다”고 했다. 신규로 ‘금테크’를 시작하는 이들은 작은 금붙이라도 사 모으는 데 열심이다. 한 돈짜리 돌반지가 60만원대까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0.5g 콩알금이 대체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20대 직장인 김선우(29)씨는 “웬만한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콩알금이 싹 다 품절이라 금은방에는 남아 있을까 해서 오게 됐다”며 “어차피 예금을 들어 봤자 금리가 3%대인데 그렇게 저금할 바에야 콩알금을 꾸준히 모아 수익을 내는 게 낫다”고 말했다. 불경기에 옷장에 넣어 뒀던 금목걸이, 반지라도 내다 팔아 차익을 얻으려는 ‘역골드러시’도 목격됐다. 이날 거리에서 마주친 40대 전업주부 한모씨는 “금은방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순금 목걸이, 아이 돌반지를 팔면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수천만원대의 차익을 기대하는 이들도 있었다. 자영업자 이모(52)씨는 “지인들과 돈을 모아 돌아가면서 금을 사는 ‘금계’를 하는데 5년 동안 57돈의 금을 모았다”며 “지난 몇 주간 매일 금 시세를 확인했는데 이젠 충분히 올랐다는 생각이 들어 한 돈에 54만원에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골드러시에 힘입어 최근 순도가 낮은 금 액세서리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8K, 14K에 이어 순도 40% 수준의 10K까지 거래되고 있는 양상이다. 귀금속 도매상 경력만 30년이라는 상인 이모(67)씨는 “요즘 귀금속을 들고 오는 손님 중에선 금이 들어간 건 뭐든지 팔려는 사람이 많다”며 “순도가 낮은 금 액세서리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사라져 2주 전부터 우리 가게도 10K 금 장신구까지 매입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귀금속거리까지 가지 않고도 가까이에서 골드바를 살 수 있는 편의점을 찾는 금테크족들도 있다. 같은 날 방문한 서울 중구 명동 GS25 명동IB점에선 0.5g부터 5돈(18.75g)짜리 골드바까지 금 자판기로 구매할 수 있었다. 가장 인기가 많다는 0.5g짜리는 오후 3시쯤 동났다. GS리테일에 따르면 금 자판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 12월까지 42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3000만원 상당의 골드바가 판매됐다. 다만 편의점의 경우 골드바를 구매할 때 같은 무게라도 판매처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금일 시세를 반영하는 삼성금거래소와 달리 편의점들은 각각의 기준에 따라 기간별로 시세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날 편의점 앞에서 만난 최모(23)씨는 “같은 브랜드 편의점도 세공비에 따라 골드바 가격 편차가 있다고 해서 편의점 뺑뺑이를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금 투자 열풍 이면에는 “원화를 손에 쥐고 있어 봤자 손해”라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이후 이뤄진 강력한 관세정책으로 원화 약세가 이어졌고 국내 주식시장도 한동안 기를 펴지 못했던 만큼 안전자산에 수요가 몰린 것이다. 한편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99.99’의 g당 가격은 지난 14일 한때 16만 8500원까지 올라 17만원에 육박했다. 이후 14만~15만원 선을 오가며 조정장이 이어지고 있다. 0.01g 단위로 자유롭게 적립식 투자를 할 수 있는 은행의 골드뱅킹 상품도 인기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 17일 기준 8953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말(7822억원)과 비교해 14.5% 급증한 것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이달 들어 17일까지 581억 3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한 달간 판매한 금액(270억 3200만원)의 두 배를 넘는다. 여기에 은행들까지 골드바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골드바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KB국민은행은 17일 골드바 판매 중단 닷새 만에 판매를 재개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중단했다.
  • ‘후원자의 바람대로’ 마음을 읽는 화가, 코플리 [으른들의 미술사]

    ‘후원자의 바람대로’ 마음을 읽는 화가, 코플리 [으른들의 미술사]

    美 동부 미술관<2>: 노예들의 눈물이 서린 초상 존 싱글톤 코플리(1738~1815)는 미국이 유럽의 식민지였던 시기에 활동했던 거장이다. 반짝이는 마호가니 가구, 부드러운 새틴의 질감, 섬세한 레이스 문양 등을 포착하는 그의 솜씨는 당대 최고 수준이었다. 코플리는 모델이 자신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지주나 학자, 귀족으로 표현해주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후원자들의 마음을 읽는 그 능력 덕에 그는 서른 살 무렵 보스턴 최고의 초상화가가 되었다. 18세기 작은 식민지에 불과했던 보스턴은 코플리에게 너무나도 좁은 도시였다. 영국이라는 더 큰 무대를 꿈꾼 그는 30대 후반이었던 1775년 런던으로 떠나 그곳에서 생활하며 여생을 보냈다. 코플리는 왕립미술원 회원으로서 영국 미술계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보스턴 시는 1883년 미국 미술을 발전시킨 코플리의 공로를 기리며 중심가 광장을 그의 이름을 따 명명하고, 보스턴 공공도서관 앞 역에도 그의 이름을 붙였다. 지금도 코플리를 사용한 호텔과 쇼핑몰 등이 들어서 있다. 코플리의 작품 중 니콜라스 보일스톤(1716-1771) 초상화는 ‘모델이 보이고 싶어 하는 대로 그린 그림’의 전형이다. 보일스톤 초상화는 세 점이 있는데, 하버드미술관이 두 점, 보스턴미술관이 한 점을 소장하고 있다. 보일스톤은 해상 운송업을 통해 아프리카 노예, 아시아 도자기, 직물이나 페루의 은을 실어 나르며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1740년대부터 1770년대까지 약 30년간 실질적으로 보스턴 경제 부흥을 이끈 경제인이었다. 탁자 위 두꺼운 장부와 배경에 그려진 배는 그의 재산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보여준다. 보일스톤은 자신을 부유하고 성공한 사업가로 보이길 원했다. 코플리는 그 마음을 읽고 화폭에 담았다. 그림 속에서 보일스톤은 반얀(banyan)이라 불리는 실크 가운을 입고, 붉은 벨벳 터번을 쓰고 있다. 기모노에서 영감을 받은 반얀은 유럽인들 사이에서 아주 유행하는 의복이었다. 성공한 미국인 보일스톤은 번쩍이는 벨벳과 실크 등 자신이 거래하는 좋은 옷감으로 치장하고, 유럽인 흉내를 내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집무실에서 한가로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덕에 보일스톤은 부유한 상인의 모습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그의 부의 축적 방식은 올바르지 않았다. 노예 무역을 통한 그의 사업은 18세기에는 어떨지 몰라도 21세기에는 지탄받는다. 보일스톤이 입은 가운에는 아프리카 노예들의 눈물이 서려 있다. 물론 사람들은 돈에 눈이 멀어 이를 알지 못했다.
  • ‘피겨 아시아 최강’ 차준환·김채연… 사대륙 선수권도 금빛 약속

    ‘피겨 아시아 최강’ 차준환·김채연… 사대륙 선수권도 금빛 약속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 우승을 휩쓴 차준환(오른쪽·24·고려대)과 김채연(왼쪽·19·수리고)이 국내로 돌아와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까지 제패하기 위한 새 여정에 나선다. 그들은 “한국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만큼 만족하는 성적을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차준환은 18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동계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조금 지쳤지만 컨디션 회복에 힘써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말했다. 사대륙 피겨 선수권대회는 1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개막한다.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4개 대륙 선수들이 모이는 메이저 대회가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것이다. 두 선수는 동계 아시안게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차준환은 “김채연이 기쁜 에너지를 전달해 줬다. 동반 금메달이라 더 좋았다”며 웃었다. 김채연은 “지인들이 동네에 걸린 축하 현수막을 사진으로 찍어 축하해 줬다. 소셜미디어(SNS) 팔로어도 많이 늘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감동을 주는 연기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준환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한 심경도 전했다. 오는 26일 대한체육회가 비공개 면접을 진행하는데, 차준환은 국내 후보 자리를 놓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은메달리스트 원윤종(40)과 경쟁한다. 그는 “훈련하고 남는 시간에 공부하면서 선수위원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 면접에서 만족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 ‘아저씨’ 원빈, 故김새론 빈소 직접 찾았다…비통함 감추지 못한 동료들(종합)

    ‘아저씨’ 원빈, 故김새론 빈소 직접 찾았다…비통함 감추지 못한 동료들(종합)

    배우 김새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생전 고인과 인연이 있던 연예계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17일 연예계에 따르면 배우 원빈은 이날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새론의 빈소를 찾았다. 그는 침통한 표정으로 관계자들과 함께 빈소를 찾아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원빈은 아내 이나영과 함께 근조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김새론과 원빈은 2010년 개봉한 영화 ‘아저씨’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아저씨’가 흥행에 성공하며 김새론은 대중에게 천재 아역으로 눈도장을 찍었고, 원빈 역시 연기력을 재차 증명하게 됐다. 배우 한소희, 김보라, 그룹 악뮤의 이수현·이찬혁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이날 현장에는 가수 아이유, FT아일랜드, 배우 마동석, 공명 등이 근조 화환을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동료들의 추모가 잇따르고 있다. 배우 김옥빈은 이날 자신의 SNS에 국화꽃 사진을 올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김새론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비보가 전해진 직후 올린 글이어서 그를 추모하기 위해 올린 글로 보인다. 영화 ‘동네사람들’에서 김새론과 호흡을 맞춘 김민체도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SNS에 영화의 한 장면을 담은 사진을 올리며 “영화에서 딸로 만나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라며 “그곳에서 편히 쉬기를”이라고 적었다. 걸그룹 피에스타 출신 옐도 SNS에 민들레 홀씨 이미지를 올린 후 “너무 슬퍼요. 몇 번 봤던 모습이 의리 있고 착한 친구로 남아있는데”라며 “오늘은 긴 밤이 될 것 같아요”라는 글을 남겼다. 그룹 헬로비너스 출신 배우 유아라는 SNS에 김새론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언니가 따뜻한 말은 못 해주고 잔소리만 해서 미안하다”며 “미안하고 고맙고 반짝반짝 빛나던 널 기억하고 기도할게”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방송인 박슬기도 SNS에 국화꽃 사진과 함께 “그곳에선 상처받는 일 없이 그저 평안하길.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로 추모했다. 배우 서예지, 서하준도 SNS에 국화꽃 사진을 남기며 애도했고, 김새론의 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짧은 애도의 글을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새론은 전날 오후 서울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01년 잡지 ‘앙팡’ 아역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김새론은 2009년 영화 ‘여행자’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창동 감독의 한국·프랑스 합작 영화인 ‘여행자’가 칸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으면서 칸 레드카펫을 밟은 우리나라 최연소 배우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영화 ‘아저씨’, ‘도희야’,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엄마가 뭐길래’, ‘여왕의 교실’ 등에 출연했다. 그러나 2022년 5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캐스팅됐던 드라마 ‘트롤리’에서 하차했고, 촬영을 대부분 마친 상태였던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에서는 분량이 편집됐다. 김새론은 연극 ‘동치미’를 통해 2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려 했으나 복귀가 알려진 뒤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하차했다. 유작인 영화 ‘기타맨’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6시 20분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유작이 된 복귀작…“너무 슬프다” 故김새론 비보에 연예계 비통

    유작이 된 복귀작…“너무 슬프다” 故김새론 비보에 연예계 비통

    배우 김새론이 25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는 비보가 전해지자 동료 연예인들이 애도를 표했다. 배우 김옥빈은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국화꽃 사진을 올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김새론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비보가 전해진 직후 올린 글이어서 그를 추모하기 위해 올린 글로 보인다. 영화 ‘동네사람들’에서 김새론과 호흡을 맞춘 김민체도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SNS에 영화의 한 장면을 담은 사진을 올리며 “영화에서 딸로 만나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라며 “그곳에서 편히 쉬기를”이라고 적었다. 걸그룹 피에스타 출신 옐도 SNS에 민들레 홀씨 이미지를 올린 후 “너무 슬퍼요. 몇 번 봤던 모습이 의리 있고 착한 친구로 남아있는데”라며 “오늘은 긴 밤이 될 것 같아요”라는 글을 남겼다. 그룹 헬로비너스 출신 배우 유아라는 SNS에 김새론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언니가 따뜻한 말은 못해주고 잔소리만 해서 미안하다”며 “미안하고 고맙고 반짝반짝 빛나던 널 기억하고 기도할게”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배우 서예지, 서하준도 SNS에 국화꽃 사진을 남기며 애도했고, 김새론의 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짧은 애도의 글을 전했다. 김새론이 생전 과도한 악성 댓글(악플) 등에 시달렸다며 이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가수 미교는 SNS에 “사람이 죽어야 악플러들 손이 멈춘다”며 “악플러들은 본인이 악플을 달고 있다는 것조차 모를 것 같다”고 꼬집었다. 디시인사이드 여자 연예인 갤러리도 성명문에서 “김새론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며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과정에서 그가 감당해야 했던 비난과 여론의 외면은 인간적인 한계를 넘는 것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1년 잡지 ‘앙팡’ 아역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김새론은 2009년 영화 ‘여행자’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창동 감독의 한국·프랑스 합작 영화인 ‘여행자’가 칸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으면서 칸 레드카펫을 밟은 우리나라 최연소 배우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듬해엔 영화 ‘아저씨’로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범죄조직에 납치됐다가 특수요원 출신 태식(원빈)의 구조를 기다리는 소미 역을 맡아 불우한 아이의 감정을 잘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후에도 영화 ‘도희야’,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엄마가 뭐길래’, ‘여왕의 교실’ 등에 출연했다. 그러다 2022년 5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캐스팅됐던 드라마 ‘트롤리’에서 하차했고, 촬영을 대부분 마친 상태였던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에서는 분량이 편집됐다. 김새론은 지난해 연극 ‘동치미’를 통해 2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려 했으나 복귀가 알려진 뒤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하차했다. 같은 해 11월엔 독립영화 ‘기타맨’을 촬영하는 모습이 공개됐으며, 안타깝게도 유작으로 남게 됐다. 김새론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6시 20분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초록색이 아닌 ‘감귤빛깔 반딧불이’ 비양도서 첫 발견

    초록색이 아닌 ‘감귤빛깔 반딧불이’ 비양도서 첫 발견

    비양도 마을주민 매년 6월쯤 북사면 애기업은 돌 인근서 발견귤빛 반딧불이 국내 보고 사례없어… 비양도 유일한 서식처 유력태국 등 동남아선 주황빛 반딧불이 흔해… 이동해왔을 가능성희귀종일땐 지역경제 살리는 새 관광투어 효자 상품 기대감도 초록빛깔이 아닌 감귤빛깔을 띤 반딧불이가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섬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비양도 마을주민에 따르면 최근 2~3년간 비양도 북사면 ‘애기업은 돌’ 인근에서 5~6월쯤 귤빛 빈딧불이를 목격했다. 비양도 마을 주민 여상경(생태교육허브 물새알 대표)씨는 서울신문에 “2022년 6월쯤 우연히 밤산책을 나갔다가 가칭 ‘귤빛반딧불이’를 약 100여 개체 넘게 봤다”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초록색도 노란색도 아닌 감귤(오렌지)빛깔과 너무 닮은 특이한 빛을 내는 반딧불이어서 놀랐다”고 전했다. 제주도에서 반딧불이 서식지로 알려진 곳은 한경면 청수리, 남원읍 한남리, 제주산림과학연구시험림 등 여러곳이지만 비양도에 반딧불이 서식처가 있다는 것이 아직까지 학계에 보고된 사례가 없어 사실상 국내 첫 발견으로 보여진다. 여씨와 함께 반딧불이를 함께 목격했다는 정용훈(문화재수리기능자)씨는 “운문산반딧불이 종인 것으로 보여지나 정확하지는 않다”며 “초록빛이 아닌 귤빛을 띠는 반딧불이가 발견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북 청도군 운문산에서 처음 보고되어 붙여진 우리나라 고유종인 운문산반딧불이는 해마다 6월 말부터 7월 초 짝짓기 시기가 되면 몸에서 스스로 빛을 내며 한여름 숲속을 별처럼 반짝반짝 수놓는다. 일각에선 기후변화로 인해 동남아 등지에서 이동해왔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정종철 박사(서대문자연사박물관)는 “태국 등 동남아에선 흔한 오렌지빛 반딧불이는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다”며 “사진이나 영상으로 봤을 때는 간혹 빛깔이 왜곡되는 경우가 있어 정확한 조사는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완병 조류전문가인자 제주학연구센터장도 “가칭 ‘비양귤빛반딧불이’가 국내 곤충학계에 보고된 사례가 없는 희귀종일 가능성도 충분하다”면서 “전문가들이 나서서 서식처 조사와 함께 종에 대한 규명을 통해 지자체 차원의 보호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여씨는 “ ‘비양귤빛반딧불이’가 비양도 섬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종일 경우 새로운 관광투어 상품이 될 수 있다”며 “1박2일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지역경제에 효자 노릇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반딧불이는 개발과 기후변화 등으로 서식처를 잃고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과거에는 개똥처럼 흔히 볼 수 있어 ‘개똥벌레’로 불리던 반딧불이는 우리나라에서는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등 4종이 확인되고 있다. 대부분 빛깔은 초록색을 띤다. 성충은 이슬만 먹고 살지만 애벌레는 다슬기와 달팽이를 잡아먹는다. 반딧불이는 다슬기, 달팽이 등이 자라는 1급수의 물이 있는 계곡 등 청정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물론 물이 별로 없는 풀 속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양도 ‘애기업은 돌’ 인근에는 바닷물이 육지로 흘러들어와 커다란 연못을 이룬 염습지 펄렁못이 있다. 밀물 때는 연못 아래에서 바닷물이 솟아나고, 썰물이 되면 다시 담수호로 변하는 신비로운 곳으로 생태적·지질학적·생물종다양성 등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일 60년 우호의 빛... 서울·도쿄타워 빛났다

    한일 60년 우호의 빛... 서울·도쿄타워 빛났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수도의 상징인 N서울타워와 도쿄타워가 함께 불을 밝혔다. 양국이 걸어온 우정과 협력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 15일 오후 6시 도쿄타워에는 태극무늬 색인 파란색과 빨간색, 일본 국기 색인 흰색과 빨간색의 조명이 반짝였다. 전광판에는 한일 양국의 영어 국명인 ‘재팬 코리아’(JAPAN KOREA)이 새겨졌다. 일몰 시간을 고려해 도쿄보다 30분 늦게 점등한 서울 남산N타워에서도 한일 양국의 국기 색인 빨간색과 파란색 조명이 교차로 켜졌다. 하단부에는 ‘두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로’라는 한일 60주년 슬로건과 함께 공식 로고 이미지가 투사됐다.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도쿄 점등식에서 “더 나은 미래, 더 나은 일한 관계를 열어가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정부도 양국 국민 특히 젊은 세대를 응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철희 주일한국대사도 “흔들리거나 후퇴하지 않는 한일 관계를 구축하자”고 강조했다. 서울타워 점등식에 참석한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두 손을 맞잡고 한일 양국의 더 나은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시간을 만들자”고 했다. 이날 점등식은 한일 기본조약에 합의한 1965년 2월 15일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한일은 같은 해 6월 22일 조약을 체결함으로써 국교를 수립했다. 양국은 이날 점등식을 시작으로 올해 다양한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양국이 동시에 밝힌 ‘우호의 빛’은 자정까지 이어졌다.
  • “한일 우정 반짝반짝” 파랑·빨강 동시에 빛난 N서울타워·도쿄타워

    “한일 우정 반짝반짝” 파랑·빨강 동시에 빛난 N서울타워·도쿄타워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15일 서울 남산의 랜드마크인 N서울타워와 일본 도쿄타워가 양국의 국기를 뜻하는 파란색과 빨간색 등으로 물들었다.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서울타워 상단부에는 빨간색과 파란색 등이 교차로 켜졌다. 하단부에는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60주년 공식 로고 이미지가 투사됐다. 같은 날 도쿄타워에도 마찬가지로 파란색과 빨간색 조명이 점등됐다. ‘JAPAN KOREA’(재팬 코리아)라는 문구도 LED 조명으로 빛을 냈다. 한일 외교당국은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양국이 걸어온 우정과 협력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이같은 점등식을 각각 개최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서울타워 점등 행사에서 “60주년을 상징하는 빛이 서울 중심을 환히 비추는 모습을 보며 두 손을 맞잡고 한일 양국의 더 나은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는 “60년 전 큰 발걸음을 내디딘 양국관계는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깊은 발전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한일 간 우호와 신뢰의 등불을 계속 밝혀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2001년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의인 이수현씨 모친 신윤찬 LSH아시아장학회 명예회장 등도 참석했다. 도쿄타워 점등식에 참석한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는 “올해는 지난 60년 역사를 돌아보면서 흔들리거나 후퇴하지 않는 한일관계를 구축하고, 양국 미래 세대에 희망찬 청사진을 제시하는 해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일본과 한국 간에는 많은 분의 노력으로 폭넓은 교류, 협력이 이뤄져 왔다”며 양국 국민이 서로 조금씩 사회와 문화를 알고 관계를 소중히 한 것이 한일관계를 지탱해 왔다고 말했다.
  • 맛의 노포, 반짝이는 거리… 낭만 숨쉬는 ‘야장’에 간다 [서울펀! 동네힙!]

    맛의 노포, 반짝이는 거리… 낭만 숨쉬는 ‘야장’에 간다 [서울펀! 동네힙!]

    상봉역 인근 680m 식당 140여곳가게 안 인산인해… 봄에는 거리로‘야장’ 4~10월 주 5일, 하루 5시간’골탕과 마늘·매운 족발 잘 팔리고가수 성시경 소개로 뜬 국밥 불티‘질’로 승부수 띄운 참치집도 인기’겨울밤에 상상한다. 식당 야외 식탁에 앉아 얼음처럼 찬 맥주를 꿀꺽꿀꺽 삼키는 봄밤을. 봄은 곧 온다. 그러면 서울 중랑구 상봉먹자골목 거리엔 식탁이 쫙 깔릴 것이다. ‘야장’이 설 것이다. 야장이 서면 사람이 몰릴 것이다. 지난해에도 그랬다. 야장의 낭만을 좇아 각지에서 남성과 여성, 청년과 중장년이 상봉먹자골목에 왔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올해 상봉먹자골목 야장은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오후 6시에서 11시까지 선다. 낭만이 전부는 아니다. 상봉먹자골목에는 맛이 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상봉역 3번 출구 인근 680m가 상봉먹자골목이다. 길을 따라 음식점 140여개가 있다. 박대규(64) 상봉먹자골목 상인회장은 “여기 음식점의 80%는 수년 이상 자리를 지킨 실력자들이다. 10년을 넘어 ‘노포’ 대접받는 집도 적지 않다”고 했다. 그래도 역시 야장의 효과를 부인하기는 어렵다. 상봉먹자골목이 본격적으로 뜬 건 2023년부터다. 야장이 열린 것도 그해 5월이었다. 사실 그전에도 몇몇 가게들은 슬쩍 보도에 식탁을 깔았다. 불법이었다. 식탁들은 보도를 침범해 보행을 방해하거나 거주자 주차 지역을 침범해 차를 못 대게 했다. 그때 구청이 접수한 야장 민원은 연평균 2000여건이었다. 중랑구는 야장을 단속하는 대신 법의 테두리 안에 넣었다. 보도를 넓히고 전신주를 땅으로 숨겼다. 예쁜 조명을 달았다. 설명회를 열어 상인회와 구민을 중재했다. 조례를 개정하고 야장을 깔 수 있는 시간을 정했다. 야장은 1년에 최대 7개월, 주 5일, 하루 5시간 열 수 있다. 상인들에게 도로 점용 허가를 내주고 점용료를 받았다. 그러자 골목이 변했다. 지난해 상반기 구청이 접수한 야장 민원은 고작 6건이었다. “도로 정비하고, 지중화 사업하고, 동네 분위기가 확 달라졌어요.” 13일 만난 백골뱅이집 ‘골탕’ 사장 김안수(48)씨가 말했다. 그는 상봉먹자골목에서 10년 넘게 백골뱅이탕을 팔았다. 김 사장은 “처음 여기 왔을 때는 솔직히 길도 정신 없고 전신주다 뭐다 후졌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아주 좋아졌다. 무엇보다 매출로 좋아졌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느낀다”고 했다. 매일 싱싱한 골뱅이를 동해안에서 공수한다. 백골뱅이탕이라고 해서 중장년층이 주고객일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에이, 젊은 분들이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손님의 한 60%는 20·30대입니다. 여성 손님이 더 많아요. 65%쯤 돼요. 백골뱅이가 고단백 식품이라 피부에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다던데요. 그런데 또 백골뱅이탕이 안주로 그만이잖아요. 술도 엄청 드십니다.” 최영식(57) ‘동부왕족발보쌈’ 사장은 족발 장사만 25년을 했다. 장사를 시작한 곳은 중랑구 동부시장이었다. 그래서 상호도 동부왕족발보쌈이다. 6년 전 상봉먹자골목에 왔다. “장사가 너무 안돼서 가게를 옮겼어요. 운이 좋았죠. 오자마자 골목 정비하고 야장도 깔게 해 줬으니까요. 옮기기 전후 매출이 상대가 안 돼요. 4배는 넘게 차이가 날 겁니다.” 마늘 족발과 매운 족발이 잘 팔린다. 이 둘을 한 접시에 담은 반반 족발은 더 잘 팔린다. 최 사장만의 조리법이 있는데 아들에게도 안 알려 준다. 반찬도 허투루 내지 않는다. 최 사장의 아내가 다 직접 만들어 내놓는다. 아마 요즘 상봉먹자골목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함평국밥’일 것이다. 원래도 장사가 잘됐는데 가수 성시경이 유튜브에 소개하면서 장사가 더 잘된다. 매출이 많이 올랐느냐고 묻자 김선형(43) 사장은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하루에 파는 양은 정해져 있어요. 매일 전남 함평에서 도축한 고기를 새벽에 가져오거든요. 이거 다 팔면 그날 장사 끝입니다. 성시경씨 유튜브에 나온 뒤로는 가게 문 닫는 시간이 좀 앞당겨진 거죠. 오랜 손님들이 불만이 많아요. 손님이 많아져서 전보다 먹기 어려워졌으니까요.” 함평국밥은 오후 4시에 영업을 시작한다. 보통 오후 10시 전후로 고기가 떨어진다. 그는 부모님에 이어 이 골목에서 고기를 팔고 있다. 올해로 23년째다. 메뉴는 단출하다. 육사시미, 육회, 우거지국밥, 김치육회비빔밥이 전부다. 맛의 비결이 무어냐고 물었다. 김 사장은 “좋은 재료가 전부다. 다른 것은 없다. 나는 딱히 맛을 내는 재주가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오주도(44) 사장은 자신의 이름을 건 참치집을 운영한다. ‘오주도참치’를 연 건 4년 전이었다. 그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장사를 하겠다고 했다. “참치만 10년 넘게 했어요. 중간에 한번 횟집 열었다가 코로나 직격탄으로 폐업하긴 했지만요. 오주도참치는 특별했죠. 제 이름을 걸었으니까. 마진을 좀 줄이더라도 재료의 ‘질’로 승부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침다랑어만 씁니다. 우리 가게 한 번도 안 와 본 손님은 있어도, 한 번만 와 본 손님은 없어요. 드셔 보시면 알거든요. 다르다는 걸.” 오 사장은 “손님들이 ‘이 집은 정말 좋은 참치만 주시네요’라고 할 때 뿌듯하다”고 했다. 이날 밤 서울 기온은 영하 5도였다. 상봉먹자골목 길가에는 사람이 없었고 가게 안에는 빈자리가 없었다. 겨울이 길다. 그래도 봄은 온다. 올봄엔 상봉먹자골목에 갈 것이다.
  • “굵은 다리 콤플렉스… 로잔에선 오히려 예뻐해 줘”

    “굵은 다리 콤플렉스… 로잔에선 오히려 예뻐해 줘”

    ‘즐기자’ 생각으로 하니 좋은 성적“발레, 마음 즐겁게 만드는 데 탁월자신만의 색깔·해석 중요함 배워”유인촌 “반짝이는 행보 함께 응원” “다리가 굵어서 ‘몸이 무거워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엄청난 콤플렉스였는데 로잔에 갔더니 제 다리가 오히려 예쁘다고 해 주시더라고요. 키가 크든 작든 모든 무용수에게는 저마다의 매력이 있는 거니까요. 중요한 건 관객 마음을 울릴 수 있는 ‘표현’이라는 걸 로잔에서 배운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온 국민이 깜짝 놀랄 만한 낭보가 도착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 발레콩쿠르(프리 드 로잔)에서 발레리노 박윤재(16)가 한국 남자 무용수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이었다.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은 12일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멋진 예술가로 성장하길 바란다. 별처럼 반짝이는 행보를 국민들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박윤재가 재학 중인 서울예술고등학교도 이날 부랴부랴 기자간담회를 마련했다. 갑작스럽게 다가온 큰 영예와 관심에 어리둥절할 만도 한데 그에게 그런 기색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박윤재는 로잔에서 거둔 성과와 앞으로의 포부를 앳된 목소리로 또박또박, 그러면서도 담담하게 전했다. “발레는 ‘살을 깎는 고통’을 견디는 일인 것 같아요. 엄격한 식단 관리뿐만 아니라 내 몸의 근육을 어떻게 해야 100% 사용할 수 있는지 머리로도 고민해야 하죠. 정신으로 몸의 한계를 이겨내야 하니까요. 근육을 풀기 위해 매일 1시간 이상 반신욕을 하거나 ‘폼 롤러’로 멍들 때까지 마사지해요. 로잔에서 반바지를 입어야 할 때가 있었는데, 다리에 멍이 너무 들어서 걱정했던 기억도 있네요.” 다섯살 때 발레를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진지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누나를 따라 발레학원에 다녔고 놀이처럼 했다. 제대로 전공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당시 다니던 발레학원 원장의 권유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하 한국예술영재원에 들어갔다. “살이 오동통하게 오른 아기였다”고 웃었다. “중학교 3학년 때 한 콩쿠르에서 너무나도 큰 실수를 했고, 많이 자책했어요. 이번 로잔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건 무대에서 ‘잘하자’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완벽해지려고 하면 반드시 실수가 나오니까요. ‘즐기자’는 생각으로 하니 제가 표현하려 했던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달된 것 같아요.” 박윤재는 스스로 유연성과 음악성, 회전력을 장점으로 평가했다. 그 장점을 보여 줄 수 있는 작품이 바로 ‘파리의 불꽃’이었고 이것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콩쿠르 기간 우승을 직감한 적은 없었다고 한다. 즐기는 무대였기 때문에 힘들지도 않았다. 오히려 이런 꿈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러워 눈물을 흘렸을 정도였다고 한다. 앞으로 발레를 계속한다는 목표는 있지만 어느 학교에 갈지, 누구에게 배울지 등은 정하지 않았다. 박윤재는 “저는 무용수라기보다는 아직 배움이 필요한 학생”이라며 몸을 낮췄다. 연습이 없을 땐 유튜브나 소셜미디어(SNS)를 보며 쉬는 게 낙이다. 그가 생각하는 발레의 매력은 분명했다. 그는 “(발레는) 그 어떤 예술보다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만드는 데 탁월한 것 같다”고 했다. “자신만의 개성이 없다면, 무용수의 일은 로봇이 하는 것과 다를 바 없겠지요. 하지만 무용은 기계가 아닌 사람이 하는 예술이잖아요. 저마다의 색깔과 나름의 해석이 중요한 것임을 로잔에서 배웠습니다. 거기에 더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을 믿고 나아갈 수 있는 용기겠지요.”
  • 지진희, 손석구에게 ‘게통령’ 뺏긴 솔직 심경 “걔는 반짝, 난 레전드”

    지진희, 손석구에게 ‘게통령’ 뺏긴 솔직 심경 “걔는 반짝, 난 레전드”

    배우 지진희가 후배 손석구에게 ‘게통령’ 자리를 빼앗긴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10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지진희와 배우 이규형이 출연했다. 정호철이 “숏폼 콘텐츠를 보면 ‘가장 웃긴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차은우라고 답한다고 한다”고 하자 지진희는 이유를 궁금해하더니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는 거냐”며 그 뜻을 납득했다. 이에 신동엽은 “지진희는 계속 사람들이 웃겠네”라고 지진희의 외모도 칭찬했다. 정호철이 “지진희 형님은 여자분들보다 남자분들이 많이 웃는다”라면서 지진희가 ‘게이들이 좋아하는 남자 배우’ 순위에서 10년간 1위에 오른 사실을 언급했다. 지진희가 이른바 ‘게통령’(게이 대통령)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지진희는 “옛날에 (짠한형에) 석구 나왔었죠?”라며 손석구를 언급하더니 “이 자식이”라고 농담을 했다. 최근 손석구가 지진희를 제치고 게통령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지진희는 손석구에게 게통령 자리를 뺏긴 게 아니냐는 질문에 “인정하고 싶진 않다, 솔직히. 걔, 잠깐 반짝일 거다”라고 손석구를 견제했다. 이어 “(손석구는) 잠깐 반짝일 순 있지만 저는 진짜 레전드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 시즌 두 번째 톱5 고진영, “올해는 잘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경기력도 마음에 든다”…노예림 LPGA 첫 우승

    시즌 두 번째 톱5 고진영, “올해는 잘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경기력도 마음에 든다”…노예림 LPGA 첫 우승

    지난해 부상으로 고전했다 돌아온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공동 4위에 오른 데 이어 톱5에 연속으로 올랐다. 고진영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교포 선수인 노예림(미국)에게 4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만 3번이나 우승했던 고진영으로서는 4번째 우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고진영은 경기 뒤 “톱5 안에 든 게 오랜만이다. 작년에는 힘겨운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는 잘하고 있다. 시즌 최종전까지 이 기세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201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고진영은 비회원 신분으로 2017년 KEB하나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2023년 5월 코그니전트컵까지 LPGA 투어 통산 15승을 거뒀다. 해마다 1승 이상씩 기록했지만 지난해 프로로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우승 없이 보냈다. 그는 지난 시즌 무관으로 보낸 뒤 새 시즌을 위해 12월부터 훈련에 들어가 1월 새 시즌을 시작했다. 고진영은 “(시즌을 앞두고) 열심히 매일 운동해서 비거리도 최근 2년보다 더 늘었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은 마음에 든다. 지금 행복하다”며 “올해는 큰 성과를 낼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날 이날 무엇보다도 힐튼 그랜트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 3라운드 7번 홀 이후 이어온 노보기 행진을 96홀에서 멈춰 선 것을 아쉬워했다. 고진영은 대회 마지막날 13번 홀에서 처음 보기를 했고 이어진 14번 홀에서 또 보기를 적어내 노예림을 추격할 동력을 잃었다. 그는 “보기를 한 건 뼈아팠다”면서 “우승은 신경 안 쓴다. (다음 대회인) 태국과 싱가포르 대회 때도 보기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보기 없는 경기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고진영은 2019년 114홀 연속 보기 프리 기록을 세운 바 있다. 3라운드를 마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보기 프리 행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소개한 그는 “보기를 잘 하지 않는 비결은 강한 정신력”이라고 자평했다. 고진영으로서는 4번(파4), 6번(파5), 8번 홀(파5) 버디로 노예림을 1타차 2위로 밀어내고 선두에 올라 우승 가능성을 높였지만 13번홀 보기가 영향을 미쳤다. 여자 선수로는 드물게 빗자루처럼 긴 브룸스틱 퍼터를 사용하는 노예림은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3타를 줄여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2020년 데뷔 이후 6번째 시즌 만에 211번째 대회에 출전해 거둔 첫 우승이다. LPGA 투어에 뛰어든 노예림은 2020년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준우승, 2021년 에비앙 챔피언십 3위 등 잠시 반짝했지만 지난 5시즌 동안 빛을 보지는 못했다. 2023년에는 출전한 대회 절반을 컷 탈락하는 부진 끝에 CME 랭킹 119위로 밀려 Q시리즈를 다시 치러 LPGA 투어에 복귀했다. 노예림은 약점이던 체력을 보강하고 블룸스틱 퍼터로 확 달라진 퍼팅 실력 덕분에 마침내 챔피언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또래의 많은 선수가 우승할 때 ‘할 수 있다는 건 알지만 언제 올까’라고 생각했다”며 “올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해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기뻐했다. 지난해부터 브룸스틱 퍼트를 쓰는 노예림은 “지난 2023년에는 퍼팅 부진으로 힘들었다. 퍼터를 바꾸고 나서 퍼팅이 나아졌고 덩달아 샷도 좋아졌으며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2위를 차지한 고진영도 노예림이 사용하는 브룸스틱 퍼터를 대회 개막 이틀 전에 한번 사용해보고 주문해놨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다만 손에 익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대회 때 사용하는 건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당장 퍼터 교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3타를 줄인 메강 캉(미국)이 16언더파 268타로 3위에 올랐으며 임진희는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4위(13언더파 271타)를 차지했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야마시타 미유(일본)는 공동 4위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 반짝이는 아이디어 모여라…동대문 주민예산사업 공모

    반짝이는 아이디어 모여라…동대문 주민예산사업 공모

    서울 동대문구는 내년 예산 편성을 위한 올해 ‘주민참여 예산사업 아이디어 공모(포스터)’를 오는 5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주민참여 예산제는 예산 편성 과정에서 주민 참여 기회를 보장하고 재정 운영의 건전성 및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이다. 총 10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주민참여 예산사업은 생활 불편사항 개선사업, 교육·안전 등 구 중점 추진사업 등을 대상으로 한다. 동대문구 거주 주민이나 지역의 직장인이면 누구나 온라인 또는 구청 및 주민센터 방문 및 우편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단,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이나 특정인·단체를 위한 사업 등은 제외된다. 구는 사업 신청 후 발표까지 최소 1개월 이상 기다리게 되는 주민들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접수 기간에 중간 검토 결과를 공지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검토 결과를 토대로 한 번 더 사업을 제안할 수 있다. 또 주민투표도 실시해 최종 사업 선정 시 반영할 계획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주민들의 아이디어가 동대문구의 내일을 바꾼다”며 “작은 불편도 해결해 동대문구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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