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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중국 스마트폰 별로던데요”/주현진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중국 스마트폰 별로던데요”/주현진 산업부 차장

    “화웨이(華爲)의 스마트폰은 아직 부품들을 조합해 놓은 수준에 불과합니다. 삼성전자와 같은 기술력은 갖추지 못하고 있어요. 삼성을 따라잡으려면 아직도 멀었습니다.” 화웨이그룹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개막식 날 기자와 만나 삼성과 화웨이의 차이를 이같이 설명했다. 전날 화웨이의 스마트폰 부문 책임자가 화웨이의 스마트폰이 5년 안에 삼성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런 회장은 동의할 수 없다는 듯 손사래를 치며 고개까지 휘저었다. 삼성 따라하기를 표방해 온 화웨이는 스마트폰 시장 본격 진출 4년 만인 지난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판매 1억대를 돌파하며 삼성, 애플에 이은 글로벌 3강이 됐다. 실제로 삼성과 화웨이 스마트폰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두 회사는 MWC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그란비아 전시장에 나란히 부스를 열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전시했으나 격차는 커 보였다. 삼성 갤럭시 부스에는 서양인들이 더 많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MWC 개막 전날 개최한 삼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7의 기능을 설명하는 공개 행사 동영상을 보면서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하거나 환호성을 쏟아 냈다. 갤럭시S7은 디자인에 주력했던 전작에 이어 방수, 외장 메모리 등으로 ‘기능적 혁신’을 더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고글 안경 모양의 헤드셋을 끼고 요동치는 의자에 앉아 가상현실(VR)로 롤러코스터를 즐기는 관람객들의 즐거운 비명은 삼성이 스마트폰 이후 도래할 VR 시대를 주도할 것임을 예고하는 듯했다. 부스 내 또 다른 한켠에는 삼성이 1998년부터 만든 역대 휴대전화기들까지 대거 전시돼 기술력에서 전통을 가진 IT 명가라는 이미지도 심어 줬다. 한마디로 MWC는 삼성의 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화웨이의 부스에서는 화려했지만 고급스러움은 느낄 수 없는 현대적 중국스러움이 묻어났다. 화웨이가 주요 스마트폰으로 전시한 ‘메이트8’은 요즘 대세인 메탈(금속) 몸체에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지만 양 모서리를 강화 유리로 둥글게 처리해 보석같이 반짝이는 ‘갤럭시7엣지’의 디자인을 따라잡진 못했다. 배터리 용량이 갤럭시보다 다소 컸지만 갤럭시S7(153g)보다 30g 이상 무거웠다. 더욱이 MWC에서 화웨이 스마트폰 부스의 주력은 스마트폰이 아니었다. 태블릿(화면)과 키보드를 붙였다 뗄 수 있는 투인원(2-in-1) 형태의 스마트 기기인 ‘메이트북’이다. 통신장비와 스마트폰에 이어 PC 분야까지 진출하겠다는 야심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삼성 갤럭시와의 기술 격차를 눈가림하려는 전략이란 평가도 나왔다. 다른 중국 제품들도 비슷했다. 화웨가 메이트북에 중점을 뒀듯 ZTE도 스마트폰 대신 휴대용 스마트 프로젝터이자 태블릿인 ‘S프로 플러스’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 스마트폰의 경쟁력은 아직도 가성비뿐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중국이 위협적이라는 평가는 사그라들지 않는다. 중국의 과거를 보고 그들이 성장해 온 기울기에 초점을 맞춘다면 머지않아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조에서도 한국을 추월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당장 조악한 디자인만 보고 중국 제품을 폄하하는 것은 근시안적이란 얘기다. jhj@seoul.co.kr
  • ‘보다가 지친다’ 요즘 드라마 갈수록 길어지는 이유는?

    ‘보다가 지친다’ 요즘 드라마 갈수록 길어지는 이유는?

     ‘요즘 드라마는 기본이 6개월?’  최근 안방극장에 40~50부작에 이르는 긴 호흡의 장편 드라마가 갈수록 많아지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중장년층을 겨낭한 장편 드라마는 흥행 시 광고 수입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방송사 입장에서는 유리하지만 무리한 늘리기와 내용 전개로 시청자들의 피로감이 높아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일 51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내 딸 금사월’이 대표적이다. 신득예(전인화)의 복수극이라는 단순한 플롯을 50부작에 담으려다 보니 결정적인 순간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등 답답한 전개로 ‘고구마’ 드라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주인공인 금사월은 실종되고 주오월이 사건의 핵심 인물로 부상하는 등 무리한 전개가 이어졌다. 코미디로 주위를 환기시키고 과장된 막장 요소로 매회 자극을 주는 전략을 취했지만 오히려 시청자들의 피로감은 높아졌다.  최근 41부로 막을 내린 KBS 사극 ‘객주 장사의 신 2015’도 주인공 천봉삼이 진정한 보부상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그리겠다는 당초 기획 의도와 달리 늘어지는 전개로 시청자들로부터 “대체 장사의 신은 언제 나오는 것인가”라는 불만이 이어졌다. 원작 소설의 방대한 양을 제대로 압축하지 못하고 자극적인 멜로 라인으로 눈길을 끌려고 하다 보니 본말이 전도되는 결과를 낳았다. 현재 방영 중인 MBC 월화 드라마 ‘화려한 유혹’도 복수를 위해 아버지뻘 되는 총리와 결혼한 여주인공 은수(최강희)의 스토리가 충격을 주면서 반짝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한 복수극만으로 50부작을 끌고 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주말 50부로 종영한 SBS ‘애인 있어요’의 경우도 극 초반 밀도 있는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는 호평을 받았지만 6개월 동안 시청자층이 일정하게 이어지지 못해 5%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지상파에서 긴 호흡의 장편 드라마가 늘어나는 이유는 비용 절감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초기 기획이나 제작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반면 일단 시스템화되면 고정적인 지출이 감소해 오히려 전체적인 제작비는 줄어들게 된다. 세트비나 의상비가 많이 들어가는 사극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광고 수익은 물론 새로운 드라마 기획에 대한 부담감도 줄어든다. MBC가 월·화 밤 10시대에 ‘이산’, ‘기황후’ 등 50부작 사극을 지속적으로 배치해 쏠쏠한 재미를 본 것이 대표적인 예다.  작가나 중견 배우들도 장편 드라마는 뿌리치기 어려운 제안이다.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중견 배우들이나 작가 역시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기 때문에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로운 기획보다 시청률만 의식한 장편 드라마는 장기적으로 지상파 드라마의 질을 낮출 것이라는 위기감도 팽배하다. MBC 드라마국의 고위 관계자는 “아무리 긴장감이 있는 드라마라도 50부작이 되면 내용이 반복되고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최근 시청자들의 패턴도 변하고 있어 장편 드라마에 대한 고민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도 공급자 위주의 마인드로 횟수만 늘리는 장편 드라마는 전체적인 질을 떨어뜨린다고 입을 모은다. 드라마 평론가 공희정씨는 “자극의 강도만 높일 뿐 새로운 기획력이 없는 장편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피로감만 가중시킨다”면서 “콘텐츠가 넘쳐나는 다매체 시대에 시청자들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지 않는 긴 호홉의 드라마보다는 다양한 길이의 작품으로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내성 생긴 세계금융… 극약처방 없인 반짝효과만

    내성 생긴 세계금융… 극약처방 없인 반짝효과만

    1년간 18차례 머리 맞댔지만 부양 기대감 약발 오래 못 가 “금리인하·동결만으로 역부족”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가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끝나면서 이달 중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시선이 쏠린다. 그러나 최근 중앙은행이 던지는 시장친화적 메시지나 조치는 효과가 오래가지 않고 금세 사라져 큰 호재로 작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FOMC와 ECB를 ‘시시포스’에 빗대는 이유다.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인 시시포스는 바위를 끝없이 언덕 위로 밀어올리지만 언제나 바위는 그 자리다. 29일 선진·신흥 46개국 증시로 구성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ACWI)를 보면 이 지수는 FOMC와 ECB 회의 결과에 따라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지난 1월까지 FOMC와 ECB 통화정책회의는 총 18차례 열렸는데, 회의 종료 직후 ACWI는 13차례나 상승했다. 재닛 옐런(오른쪽) FOMC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왼쪽) ECB 총재가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보낸 메시지나 조치가 당일에는 그럭저럭 ‘약발’이 먹힌 것이다. 지난해 1월 22일 ECB 통화정책회의 종료 후 드라기 총재가 “양적완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히자 금융시장은 화색이 돌았고 이날 ACWI는 전일 대비 0.93%나 상승했다. 하지만 오래가진 않았다. FOMC와 ECB 통화정책회의 종료 2주(10거래일) 뒤 ACWI는 회의 전날보다 오히려 하락(10차례)한 경우가 상승(8차례)보다 많았다. 다른 이슈에 묻혀 효과가 사라진 것이다.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난해 9월 17일에는 미국의 긴축이 시작되지 않았다는 안도감과 함께 ACWI도 0.01%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곧바로 중국 제조업 경기 부진 등 악재가 불거져 2주 뒤에는 3.89%나 떨어졌다. 드라기 총재가 오는 1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경기 부양을 예고한 가운데, 주요 투자은행(IB)들은 -0.3%인 예금금리가 0.1~0.2% 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시장이 이미 선반영하고 있어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CB가 지난해 12월 3일 예금금리를 -0.2%에서 -0.3%로 0.1% 포인트 인하했을 때도 추가 부양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실망감에 ACWI가 0.99%나 떨어졌다. 드라기 총재가 ‘뻥카’를 날렸다는 비판도 나왔다. 오는 15~16일 열리는 FOMC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거의 확실하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만 해도 이번 회의에서 추가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였지만,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사실상 힘들어졌다. 오히려 옐런 의장이 금리 동결과 함께 추가적인 ‘비둘기파’(돈을 더 풀겠다는 온건파) 메시지를 내주기를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 유효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며 “시장 눈높이가 높아져 ECB 예금금리 추가 인하와 FOMC 금리 동결 정도만으로는 ‘깜짝 효과’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애인있어요 김현주, 마지막까지 반짝반짝 빛나는 연기력 ‘역대급 1인2역’

    애인있어요 김현주, 마지막까지 반짝반짝 빛나는 연기력 ‘역대급 1인2역’

    ‘애인있어요’ 김현주의 열연이 마지막까지 빛났다. 지난 28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SBS 주말 드라마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에서 도해강 역을 맡은 김현주가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하며 드라마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28일 방송된 ‘애인있어요’ 마지막 회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최진언(지진희 분)과 사랑의 결실을 맺는 도해강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상 속 추억들을 하나씩 만들어나갔다. 찜질방에서 꾸밈없는 차림으로 함께 같은 식혜를 먹고 찜질을 하면서 평범한 데이트를 즐겼다. 엇갈렸던 두 사람의 로맨스가 먼 길을 돌고 돌아 비로소 제 자리를 찾게 된 것. 또한, 도해강과 최진언은 서로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 준비한 반지를 교환하며 진심을 확인했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 두 사람은 행복한 앞날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함께 아침밥을 먹고 유치한 사랑싸움을 하면서 다투기도 하며 더없이 평온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마당에 앉아 이미 세상을 떠난 딸인 은솔이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도해강과 최진언은 아픔을 함께 나누는 보통의 여느 부부들처럼 어려움을 같이 이겨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이처럼 김현주는 극이 끝날 때까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연기력으로 최진언과의 재회를 깊이 있게 그려내 진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김현주는 쌍둥이 자매 독고용기와 도해강 역으로 분해 각 인물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1인 2역 연기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김현주는 50부작이라는 긴 호흡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명연기로 오래도록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을 웰메이드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한편,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지난 28일 종영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사철에도 잠잠한 거래, 아파트 겨울잠 길어지나

    이사철에도 잠잠한 거래, 아파트 겨울잠 길어지나

    아파트값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15일 기준으로 조사한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1% 떨어졌다. 이어 22일 조사에서도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1년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2주 연속 떨어졌다. 비록 낙폭은 크지 않았지만 하락세 반전이 주는 메시지는 여느 때와 다르다. 아파트 재고량 증가, 신규 아파트 공급 폭증 등으로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경고가 심심찮게 나오는 상황에서 2주 연속 가격 하락은 장기 주택시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기에 충분하다. 집값이 장기간 보합 내지 소폭 하락하는 L자 행보를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2014년 하반기 이후 아파트값 하락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시장은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보이거나 제자리를 걸었다. 이를 근거로 지난해 말 주택 관련 연구기관들은 올해 아파트값이 2~3% 오를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치를 내놨다. 각종 악재가 가로막고 있지만 시장의 자율조정,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욕구 등으로 활황세는 아니더라도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연초부터 시장은 얼어붙고 전망이 빗나가기 시작했다. 안팎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에서 우선 시행된 대출규제 정책으로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위축됐다.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도 선뜻 구매에 나서지 않고 여전히 지켜보는 형국이다. 이사철 특수에 따른 거래량 증가도 나타나지 않았다. 지방 아파트값은 과잉공급 징후가 나타난 지역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하락하기 시작됐지만, 수도권 아파트시장이 버텨주는 바람에 전체 시장은 오랜 기간 보합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하락 방지턱에 걸려 있던 수도권마저 대세를 견디지 못하고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장기간 보합 내지 하락세를 점쳤다. 특히 지난주에는 집값 움직임을 이끄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도 0.01% 하락했다. 서울 강남 아파트값 하락은 전체 시장이 가라앉을 조짐과 같다. 강남 집값 하락은 재건축 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다. 강동구 둔촌 주공 4단지 아파트 99㎡는 11월에 8억 2000만원 나가던 것이 최근에는 7억 6000만원까지 떨어졌다.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아파트 42㎡도 11월 초 10억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9억원 정도에 나와 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대표적인 투자 상품으로 주택시장 움직임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은 지난주에도 0.06% 하락했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방증이다. 대출심사가 강화되면서 매수심리가 얼어붙어 급매물이 나오고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신규 밀어내기 분양 물량 증가도 아파트값 움직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공급 폭증에 따른 아파트값 급락사태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당장 3~4월이 걱정이다. 새달에는 2000년 이후 3월 분양물량치고 가장 많은 4만 가구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급증한 수치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청약 미달사태가 나오고 있어 미분양 물량 증가가 뻔히 보인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집값은 금융 규제와 공급량 증가에 민감하게 작용한다”며 “이사철 특수 같은 반짝 경기도 찾아보기 힘들어 당분간은 보합 내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길섶에서] ‘꽃샘추위’ 단상/구본영 논설고문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은 각기 생활의 지혜가 담긴 월력, 이른바 ‘인디안 달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테와 푸에블로족에게 2월은 ‘삼나무에 꽃바람 부는 달’이다. 1월을 ‘얼음 얼어 반짝이는 달’로 부르는 것에 비하면 왠지 봄이 살랑살랑 다가오는 느낌이 든다. 박목월 시인도 “2월의 봄은 베개 밑으로 온다”고 했다. 하지만 그래도 2월은 아직 봄은 아니다. 그런 현실을 확실히 일깨워 주기라도 하듯 꽃샘추위가 이맘때면 늘 찾아오는 것 같다. 이 불청객의 존재를 망각한 탓일까. 근년에 드물게 호된 감기를 앓다가 가까스로 헤어났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심신에 이미 상당한 부하가 걸려 있는 상태에서 다시 술을 과하게 마신 게 주원인이었던 듯싶다. 삼나무에 꽃바람이 불자 봄이 온 것으로 착각하고 자제하지 못한 꼴인 셈이다. 하긴 꽃샘추위가 어디 이번 한 번으로 그치겠는가. 결정적인 순간의 절제심과 분별력은 비단 건강을 지키는 데뿐만 아니라 우리네 인생살이 도처에서 필요한 덕목일 듯하다. 문득 ‘낙타의 허리를 부러뜨리는 것은 늘 마지막 (얹는) 지푸라기’라는 서양 속담을 새삼 떠올리게 됐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서울광장] 물갈이쇼는 답이 아니다/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물갈이쇼는 답이 아니다/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물갈이, 가슴 뛰게 하는 말이다. 선거의 계절이 닥치면 어김없이 ‘혁신’과 ‘개혁’을 앞세운 이 ‘물갈이’가 여의도를 달군다. ‘피바람’과 ‘학살’이란 말이 짬 없이 따라붙건만 그런 피비린내의 기억까지 되짚어 가며 기분을 잡칠 까닭이 장삼이사(張三李四)에겐 없다. 하는 것 없는, 아니 차라리 없어야 좋을 국회의원 X들 하나라도 더 갈아치워야 지난 4년의 울분이 조금이라도 풀릴 처지가 유권자들이다. 넉 달 전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7%가 자기 지역 국회의원 교체를 원했다. 29%는 바뀌든 말든 관심을 끊었다. 정당 집단의 생존 본능이 이런 표심을 지나칠 리 없다. 새누리당에선 ‘대표도 공천받지 못한 경우가 있다’는 말까지 나왔고,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 11명을 이미 탈락시켰다. 3선 이상은 절반까지도 날릴 태세다. 뭐 놀랄 일도 아니다. 늘 그래 왔다. 4년 전 19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은 현역 의원 10명 중 4명꼴로 공천장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국회 의석을 절반 넘게 가져갔다. 두 달 전만 해도 야당의 독자 개헌을 막게 120석만이라도 달라고 했던 당이다. 16대(2000년) 31.0%에서부터 17대 36.4%, 18대 38.5%, 19대 41.7%…. 4년마다 매번 물갈이율, 현역 탈락률이 늘었다. 지금의 더민주는 같은 기간 5명 중 1명 이상 현역들을 날렸다. 새누리당에 못 미쳤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이 몰아친 17대 총선을 빼곤 매번 졌다. 총선에서의 승산은 정당의 ‘새피’ 수혈량과 비례한다는 수식이 가능할 듯도 싶은 물갈이사(史)다. 한데 의문은 여기서 생긴다. 바로 “그래서 뭐?”냐는 물음이다. 그래서 정치가 나아졌느냐, 살림살이가 나아졌느냐, 대체 누구를 위한 물갈이고 누구를 위한 승리냐는 것이다. 16대(40.7%), 17대(62.5%), 18대(44.5%), 19대(49.3%)에 매번 절반 가까이 또는 절반 넘게 새 인물을 갖다 넣었지만 국회는, 헌 정치는 달라지지 않았다. 아니 매번 뒤로 내달려 4년마다 ‘최악의 국회’를 갈아치웠다. 결론은 자명해진다. 물갈이의 진폭이 크면 정당의 승산은 올라간다. 그러나 정치는 달라지지 않는다. 국회도 바뀌지 않는다. 정치인 물갈이는 결코 정치 물갈이가 아니다. 국민을 위한 것이라지만 그저 정당 집단, 더 좁게는 그 안의 계파, 더 좁게는 그 계파 안의 수장을 위한 도구일 뿐이다. 공천 방식을 둘러싼 새누리당의 갈등은 삼척동자가 다 알다시피 4월 총선을 넘어 내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유리한 당내 지형을 구축하려는 친박계와 비박계의 세 싸움이다. 영입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앞세운 더민주의 공천 작업은 친노 수장 문재인 전 대표의 차도지계(借刀之計)일 따름이다. 대표직을 내놓고 임시휴업에 들어간 그로서는 공천 과정에서 손에 피를 안 묻혀 좋고, 계파 갈등과 야권 분열로 어느 때보다 전망이 어두운 총선 결과의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될 상황이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물갈이쇼의 2막을 맡게 될 영입 인사, ‘새피’들은 또 어떤가. 정치의 ‘정’ 자도 생각해 보지 않다가 당 대표의 황감한 요청에 감복해 총선판에 뛰어든 ‘어쩌다 정치인’이거나, 금배지를 못 달아 방송과 SNS를 누비며 이름 팔기에 여념이 없었던 정치 엔터테이너의 처지로 대체 무슨 정치를, 누구를 위해 하겠다는 것인가. 그들에게 묻는다.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가, 정치인이 되겠다는 것인가. 장황한 정치 입문의 변을 늘어놓고는 결국 충성스런 계파원으로 전락한 무릇 ‘선배’들과는 뭐가 다르다 말할 텐가. 당 지도부나 유력 실세와 이런저런 연을 갖고 있지 않은 인사가 있다면, 계파정치에 기꺼이 참여할 준비를 마친 인사가 아니라면 기자에게 연락주기 바란다. 공개적으로 지지하겠다. 자격 없는 금배지는 걸러 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이 나라 정치를 복원할 전부일 수는 없다. 꼬리를 자르고 도망쳐 목숨을 부지하는 도마뱀의 행태와 다를 바 없다면 오히려 정치 복원의 독일 뿐이다. 잘라 낸 꼬리 앞에서 환호하고 박수를 보내는 데 그친다면 이제껏 그랬듯 그 손으로 앞으로 4년 내내 여의도를 향해 손가락질만 하고 말 것이다. 필리버스터 기록 경신으로 정치 부재의 현실을 거듭 증명하는 국회의 모습은 결국 우리 유권자 모두의 자화상이다. 차라리 눈을 감자. 그리고 지난 4년의 기억을 붙들고 투표하자. 그래야 지금의 반짝세일에 현혹되지 않는다. jade@seoul.co.kr
  • 추위 끝 겨울 끝

    반짝 기승을 부렸던 막바지 추위가 물러나 26일부터 평년 기온을 되찾으면서 더이상의 겨울 추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봄이 되는 3월에도 두세 차례 반짝 꽃샘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25일 “3월에는 일시적인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두세 차례 꽃샘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며 4월에는 일교차가 큰 가운데 다소 쌀쌀한 날씨를 보일 때도 있겠지만 올봄은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우리나라 봄 날씨는 북극 해빙에 좌우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북극과 가까운 러시아와 노르웨이 인근 바렌츠·카라해의 해빙 면적이 평년보다 적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어 찬 기운이 기류를 따라 한반도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발달해 일교차가 큰 날씨도 잦을 것으로 보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투잡 없인 못 살아… 동네 책방 ‘슬픈 귀환’

    투잡 없인 못 살아… 동네 책방 ‘슬픈 귀환’

    연간 1인당 독서량은↓ ‘9.1권’ “서울서 책만으로 수익 2~3곳뿐… 책값 거품 빼고 할인 금지해야” “커피와 책이 잘 어울리니까 다른 분이 운영하는 카페 내부에 동거 형태로 서점을 열었는데, 생각처럼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는 것 같네요.” 서울 용산구 해방촌에서 문학서점 ‘고요서사’를 운영하는 차경희(32·여) 사장은 25일 “최근 2년간 해방촌에만 5곳의 책방이 새로 문을 열었을 만큼 동네서점이 늘었다”며 “하지만 잘된다고 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40㎡(약 12평) 남짓한 서점은 한산했다. 문학책을 중심으로 500권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저녁 퇴근 시간에 들른 손님은 채 열 명이 되지 않았다. 서울의 홍대입구, 이태원, 대학로 등 20~30대가 자주 찾는 명소에 동네서점들이 속속 귀환하고 있다. 디자인, 문학, 사진 등 특화된 분야의 책을 파는 소규모 형태들이다. 젊고 신선한 분위기가 장점이다. 주말이면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가 된다. 반기는 사람들은 많지만 매출은 부진하다. 반짝 하고 부활 조짐을 보이던 동네서점이 다시 퇴조의 길을 걸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글맵을 이용해 ‘동네서점 지도’를 만든 남창우(43)씨는 “최근 2년간 서울에 동네서점이 50곳 가까이 늘었지만 지난해 4곳이 문을 닫는 등 어려운 곳이 늘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남씨는 조만간 폐점이 급증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2년 전 동네서점 창업 바람이 불면서 문을 연 서점들이 많았는데 통상 2년인 부동산 계약 기간 만료가 앞으로 집중적으로 도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동네서점이 늘어난 계기는 뭐니 뭐니 해도 2014년 말 시행된 ‘도서정가제’다. 온·오프라인 서점의 할인폭을 최대 15%로 제한하자 온라인의 ‘반값 할인’이 사라졌고, 상대적으로 동네서점에 가격 경쟁력이 생겼다. 가게 보증금, 인테리어 비용, 책값 정도의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점도 동네서점이 증가한 이유다. 하지만 책 읽는 독자들의 감소세는 멈추지 않았다. 우리나라 1인당 연간 독서량은 2007년 12.1권에서 지난해 9.1권으로 4분의1이 감소했다. 지난해 서점을 연 A씨는 “하루에 한 권도 팔지 못하는 날이 많다”며 “서울 시내 동네서점 중 책으로 수익을 내는 곳은 2~3곳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네서점 주인들은 카페를 겸하거나 번역 등 ‘투잡’을 하면서 근근이 버틴다. 동작구 상도동에서 대륙서점을 운영하는 박일우(40)씨는 “인건비는 고사하고 월세만 내도 다행”이라며 “같이 서점을 운영하던 아내는 다른 일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동네서점 주인 B씨는 “1년간 운영해 보니 적자만 쌓여서 따로 책 번역 일을 하고 있다”며 “서점을 차린 건지 작업실을 차린 건지 헷갈릴 때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서점의 마진율은 35~40%에 이르지만 소규모 서점은 25% 정도에 불과하다. 또 도서정가제의 최대 할인폭은 15%이지만 할인카드 등을 이용하면 30%까지 할인율이 껑충 뛴다. 동네서점의 경쟁력은 그만큼 낮아진다. 일부 동네서점 주인들은 책값에서 거품을 빼고 아예 할인이 불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울 강동·종로·은평구, 경기 포천시, 경남 창원시, 경북 경산시, 대전시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이 동네서점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강동구 관계자는 “동네서점은 누구에게나 열린 사랑방이자 사라져 가는 활자 문화를 지키는 문화 공간”이라며 “올해는 동네서점에서 지난해보다 1억원 많은 3억원어치의 책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낭만 없는 한강 유람선 승객 떠난 불만 유람선

    낭만 없는 한강 유람선 승객 떠난 불만 유람선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의 유람선 매표소 앞.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선박 점검을 위해 금일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여기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김모(50)씨는 “원래 사람이 거의 없는 매표소여서 이런 게 붙어 있는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한때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 코스 중 하나로 통했던 한강 유람선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기억의 뒤안길로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 지난달 26일 유람선 ‘코코몽호’ 침몰 사건 이후 선박 점검을 이유로 다음달 31일까지 한강공원 유람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다. 내국인들이 떠나간 자리를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메우고 있는데 코코몽호 침몰 사고로 이마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13년 57만 9777명에 달했던 한강 유람선 내국인 이용객은 지난해 39만 4077명으로 2년 새 3분의1이 줄었다. 유일하게 한강 유람선을 운행하는 이랜드크루즈는 싼 관광상품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을 공략해 근근이 운영을 해 나가고 있다. 연간 10만명도 안 되던 외국인 이용객은 지난해 37만 2244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경영난이 심각하다. 2014년 말 기준으로 회사의 당기영업손실은 38억 4200만원이었고 당기순손실은 75억 6200만원이었다. 이랜드가 서울시와 맺은 유람선 운영계약은 2023년 말까지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싼 관광상품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단체 이용이 증가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라며 “유람선의 경우 성인 한 명당 가격이 1만에서 2만원 수준으로 시내 관광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삭막한 도로와 아파트 일색의 한강 좌우 수변 풍경 때문에 인기 회복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특히 한강 양편에 뻗어 있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는 접근마저 힘들게 한다. 게다가 한강은 계절에 따라 수위가 급변한다. 서울 송파구 잠실수중보와 경기 김포시 신곡수중보를 설치해 38㎞ 구간에서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지만 유람선을 운영하기에는 거리가 짧다. 선착장의 접근성이 낮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여의도 선착장은 그나마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나은 편인데도 5호선 여의도역에서 족히 20분은 걸어야 도착할 수 있다. 서울시는 현재로선 유람선과 관련해 특별한 계획이나 정책은 없다는 입장이다. 고질적인 문제점을 없애려면 접근성과 경관을 개선해야 하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변 도로와 한강을 이어 주는 나들목 한 곳을 설치하는 데만 약 70억원이 든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 유람선과 관련된 개발을 하는 데 있어 지방자치단체는 관련된 지원은 해 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론 유람선 업체가 주도적으로 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반정화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무미건조한 선박 디자인, 수려하지 않은 경관, 유람선 관계자의 관광 마인드 부족 등이 문제”라며 “육상 관광버스 프로그램 수준으로 선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해 배울 거리와 살 거리, 볼거리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1986년 10월 도입된 한강 유람선은 초기에 반짝 인기를 누렸지만 5년도 안 돼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1991년 5월 세모와 원광 2개 운영업체가 영업난에 시달리면서 세모로 합병했다. 2004년 7월에는 한리버랜드가 사업권을 넘겨받았고 2006년 12월에는 씨앤한강랜드가, 2013년 1월에는 이랜드크루즈가 사업권을 인수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용산 개발’ 허준영 측근 회사 압수수색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불리던 서울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서 비자금이 조성된 단서가 포착돼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허준영(64·한국자유총연맹 회장) 전 코레일 사장이 재임 당시 자신의 최측근이 소유한 업체에 127억원 규모의 사업을 몰아주었고, 이 중 수십억원이 현금으로 빠져나갔던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허 전 사장 등 이명박 정부 시절 정·관계 인사들이 직접 연루돼 있을 가능성에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23일 허 전 사장의 최측근 손모씨의 여의도 사무실과 집 등 용산개발사업에 관련된 2∼3곳을 압수수색했다. 용산개발사업의 추진회사였던 ㈜용산역세권개발(AMC)에도 수사관을 보내 사업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형태로 확보했다. 검찰은 용산개발사업과 관련해 허 전 사장에 대해 제기된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비리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코레일이 보유한 용산 철도정비창과 서부이촌동 일대 51만 5483㎡를 개발하는 사업비 31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였으나 자금난 등으로 2013년 4월 무산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코레일 사장이 된 허 전 사장은 용산개발사업을 주도하면서 관련 사업 경험이 전혀 없는 손씨를 AMC 상임고문으로 앉혔다. 이후 손씨는 2010년 폐기물 처리업체인 W사를 인수했고, 허 전 사장은 이듬해 건설 주관사였던 삼성물산에 사업에 필요한 폐기물 처리 용역 중 127억원 규모의 일감을 W사에 맡기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W사가 이 사업 전에는 매출이 거의 없었고, 2011년에만 ‘반짝 매출’을 올렸다가 2013년 폐업한 점으로 미뤄 W사가 당시의 용역 수주만을 목적으로 한 ‘기획법인’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당시 W사에 일감을 발주하는 데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한 W사 매출 중 수십억원이 현금으로 인출된 점을 포착,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 실제로 검찰의 계좌추적 과정에서 허 전 사장과 손씨 사이에 장부에 잡히지 않은 수상한 자금이 오간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사장은 퇴임 이듬해인 2012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검찰은 조만간 손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2010년 사업자금 조달에 필요한 지급보증 문제를 둘러싸고 코레일 측과 갈등을 겪다 주관사 지위를 내놨고, 이를 롯데관광개발이 넘겨받았다. 허 전 사장 고발인 측은 “롯데관광개발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 전 사장이 계약상 특혜를 제공했고, 코레일에는 1조원가량의 손실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이번 검찰 수사로 비리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확보된다면 허 전 사장도 검찰 수사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허 전 사장은 이달 25일 열리는 차기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본지 박지환 기자 보도사진상 최우수상

    본지 박지환 기자 보도사진상 최우수상

    서울신문 사진부 박지환(왼쪽) 기자가 21일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이동희)가 선정한 제52회 한국보도사진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박 기자는 ‘네이처’ 부문에서 은하수가 반짝이는 밤하늘에 손전등을 밝히고 있는 청년의 모습을 담은 ‘미지의 세계로의 탐험’으로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한편 세월호 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이 물방울 속에 비친 ‘방울방울 맺힌 노란리본’을 출품한 서울신문 사진부 정연호(오른쪽) 기자는 ‘피처’ 부문 가작에 선정됐다. 한국보도사진상 수상 및 입선 작품은 5월 3~15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시된다.
  • One Day in LAS VEGAS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 없이 놀기

    One Day in LAS VEGAS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 없이 놀기

    라스베이거스에 놀러 갔다. 카지노는 하지 않았다. 하루가 짧게만 느껴졌다. ●AM 10:00꺄아아아악! 놀이기구 위에서 잠 깨기 스트라토스피어 타워 & 슬롯질라 짚라인 어젯밤 늦게까지 클럽에서 놀았더니 아침 해가 떠도 정신이 비몽사몽이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스트라토스피어 타워Stratosphere Tower. ‘세계에서 제일 무섭다’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아찔한 놀이기구들이 있는 곳이다. 270m 높이의 타워 바깥으로 20m 가량 삐죽 튀어나가 대롱대롱 매달려 돌아가는 ‘인새니티Insanity’와 300m 높이에서 위아래로 올라갔다가 내려 왔다를 반복하는 ‘빅샷Big Shot’을 한 번씩 타고 나니 정신이 번쩍 뜨인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고 높이 번지점프라는 ‘스카이점프Sky Jump’는 보기만 해도 다리가 후들후들. 무려 270m에서 훌쩍 뛰어내리는 사람들의 담대함에 입이 떡 벌어진다. 그 다음은 라스베이거스의 새로운 명물인 슬롯질라Slotzilla 짚라인을 체험하러 갔다. 2014년 5월에 생긴 도심 속 짚라인으로 라스베이거스 메인스트립에서 15분 떨어진 ‘다운타운 라스베이거스’에 자리해 있다. 12층 건물 높이의 줄에 매달려 시속 56km로 259m를 질주하는데, 발아래 행인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 꽤 즐겁다. 너무 빨리 끝나 아쉽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 스트라토스피어 타워 2000 Las Vegas Blvd. S, Las Vegas 일요일~목요일 10:00~01:00, 금요일·토요일 10:00~02:00 입장료 포함 올데이패스 USD36, 스카이점프 USD120 www.stratospherehotel.com/Activities 슬롯질라 짚라인 425 Fremont St #160, Las Vegas 13:00~1:00 USD20부터 vegasexperience.com/slotzilla-zip-line ●PM 2:00협곡에서 원 없이 즐기는 짚라인 플라잇라인즈 짧았던 짚라인 체험에 자꾸만 아쉬움이 남는다. 수소문을 하니 라스베이거스 메인스트립에서 차로 30분만 가면 협곡 속에서 원 없이 짚라인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단다. 산악자전거 코스로 유명한 ‘부틀렉캐니언Bootleg Canyon’에 있는 플라잇라인즈Flioghtlinez를 찾아갔다. 유머러스하고 힘이 센 스태프 4명, 세계 각국에서 짚라인을 체험하러 온 사람들 10여 명과 함께 투박한 차에 몸을 싣고 협곡으로 갔다. 붉은색 협곡 꼭대기에 오르니 저 멀리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이 내려다보인다. 화려한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났는데도 이렇게 한적한 자연이 있다는 게 새삼 신기하다. 바람이 쌩쌩 불어 추웠지만 반팔 티셔츠 하나만 입고도 에너지가 철철 넘치는 스태프들을 보니 견딜 만하다. 안전교육에서 배운 대로 엉덩이를 쑥 밀어 넣고 앉아 줄을 붙잡았다. 그리고 출발. 사람이 개미처럼 보일 만큼 멀리 떨어진 도착지점까지 짚라인을 타고 빠르게 질주했다. 가장 짧은 코스가 350m, 가장 긴 코스가 776m인 4개 코스를 완주하고 나니 ‘정말 원 없이 즐겼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플라잇라인즈 1644 Nevada Higway, Boulder City 매일 08:00~17:00 USD159부터 flightlinezbootleg.com ●PM 4:00최대 65% 할인 “득템하러 갈 시간”노스 프리미엄아웃렛 & 패션쇼몰 라스베이거스 여행에서 쇼핑을 뺄 수 없다. 라스베이거스는 아웃렛부터 럭셔리쇼핑몰까지, 모든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쇼핑천국’이기도 하니까.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쇼핑몰은 ‘라스베이거스 노스 프리미엄아웃렛Las Vegas North Premium Outlet’다. 캐주얼 의류부터 명품까지 170여 개 브랜드의 상품을 25~65%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2015년 여름 새롭게 확장 오픈하면서 입점 브랜드가 더 다양해졌다. 라스베이거스 메인스트립에 위치한 ‘패션쇼몰Fashion Show Mall’은 미국 5대 럭셔리 쇼핑몰 중 하나다. 이름처럼 실제 패션쇼가 열리는 것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3층짜리 빌딩에 250여 개 브랜드 매장이 입점해 있고 니먼 마커스Neiman Marcus, 삭스 피프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 블루밍데일스Bloomingdale’s, 메이시스Macy’s 등 미국 대표 백화점들도 포함되어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프리미엄아웃렛 노스 875 S Grand Central Pkwy, Las Vegas 월요일~토요일 09:00~21:00 일요일 09:00~20:00 www.premiumoutlets.com/outlet/las-vegas-north 패션쇼몰 3200 S Las Vegas Blvd, Las Vegas 월요일~토요일 10:00~21:00 일요일 11:00~19:00 www.thefashionshow.com ●PM 6:00야경은 높은 곳에서 봐야 제맛 하이롤러 & 매브릭 헬리콥터 투어 뉘엿뉘엿 해가 지기 시작하면 서둘러 대관람차 ‘하이롤러The High Roller’에 탑승해야 한다. 라스베이거스가 낮에서 밤으로 화려하게 변신하는 모습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2015년 3월에 개장한 하이롤러는 55층 건물에 해당하는 170m 높이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관람차다. 하이롤러가 천천히 한 바퀴를 도는 30분 동안 라스베이거스의 전경을 실컷 눈에 담을 수 있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쉬지 않고 돌아가는 하이롤러가 유일하게 멈춰 서는 때는 장애인이 탑승하거나 내리는 경우라고. 라스베이거스의 야경을 제대로 감상하는 또 다른 방법은 헬리콥터 투어다. 매브릭Maverick 헬리콥터 투어를 이용하면 화려한 조명을 뽐내는 초대형 호텔을 아슬아슬하게 비켜가며 반짝반짝 빛나는 라스베이거스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15분이라는 투어 시간이 짧게 느껴지긴 하지만 잊지 못할 라스베이거스에서의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하이롤러 3545 S Las Vegas Blvd, Las Vegas 주간 USD32 야간 USD45 11:00~01:00 www.caesars.com/linq/high-roller 매브릭 헬리콥터 야경 투어 USD124 +1 888 261 4414 www.maverickhelicopter.com ●PM 7:30 35층에서 본 라스베이거스의 사계 포시즌스호텔 라스베이거스 하루 종일 발에 땀나도록 다녔으니 이젠 호텔로 돌아가 쉬어야겠다. 무려 15만개의 호텔 객실을 보유한 라스베이거스. 수많은 호텔 중 이번 여행에선 ‘포시즌스호텔 라스베이거스Four Seasons Hotel Las Vegas’를 선택했다. 포시즌스호텔 라스베이거스는 만달레이 베이 타워Mandalay Bay Tower의 35층에서 39층까지, 단 4개 층에 은밀히(?) 자리 잡고 있다. 그럼에도 객실 수는 424개에 이른다는 사실이 놀랍지만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작다’는 표현이 가능하다. 체크인을 마쳤다면 바로 식사를 하자. 멀리 갈 필요가 없다. 스타 셰프 찰리 파머의 이름을 걸고 나오는 스테이크의 맛이 궁금하다면 찰리 파머 스테이크Charlie Palmer Steak 하우스로, 독특하게 변주된 이탈리아식 요리들을 맛보고 싶다면 베란다Veranda로, 캐주얼하게 간단한 요리나 칵테일을 즐기고 싶다면 프레스PRESS로 가면 된다. 야경은 호텔에서도 즐길 수 있다. 1999년 3월 오픈했으니 역사가 짧지 않지만 라스베이거스가 추구하는 화려함과 다이내믹함에 휩쓸리지 않고 라스베이거스 스트립Las Vegas Strip과 사막의 풍경을 품위 있게 관조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 <포스브Forbes>의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한 에프에스 라스베이거스 스파FS Las Vegas Spa, 폭포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8개의 럭셔리 카바나Cabanas 수영장, 핫 스톤을 사용한 데저트 오아시스 스톤 마사지Desert Oasis Stone Massage, 유칼립투스 한증탕Eucalyptus Steam Rooms 등 우아한 필살기를 간직한 채 말이다. 하지만 일부러 빼놓은 것도 있다. 공항 짐 찾는 곳에도 슬롯머신이 있는 라스베이거스인데, 포시즌스 라스베이거스에는 카지노가 없다. 대신 빌딩의 저층으로 내려가면 바로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 & 카지노Mandalay Bay Resort & Casino가 있는데 카지노뿐만이 아니다. 포시즌스 라스베이거스의 투숙객들이라면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의 모든 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포시즌스호텔 라스베이거스 3960 S Las Vegas Boulevard, Las Vegas +1 702 632 5000 www.fourseasons.com/lasvegas ●PM 09:30불멸의 그와 재회하다 마이클 잭슨 원 8개의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를 만날 수 있는 도시가 라스베이거스다. 방문 때마다 하나씩 관람하는 것이 필수 코스가 되어버렸을 정도. 이번에는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Mandalay Bay Resort and Casino에서 공연 중인 <마이클 잭슨 원Michael Jackson ONE>이다. 그가 살아생전 태양의 서커스 측과 함께 시작한 기획이었지만 그는 실제 공연을 보지 못하고 전설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죽음이란 영영 잊히는 것’이라던 누군가의 말에 의하면 마이클 잭슨은 아직 죽지 않았다. 그것도 기억 속에서가 아니라 실제 무대 위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발을 잘 쓰는 가수’라는 평을 들었던 바로 그 춤과 노래를 구사하고 있다. 3D 홀로그램으로 되살아나 서커스 연기자들과 호흡까지 맞추는 마이클 잭슨을 보고 있자니 그가 환생한 듯, 울컥해지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마이클 잭슨 원>은 불가능할 것 같은 곡예의 연속이자 시각적인 자극이 가득한 서커스지만 음악의 역할은 보이는 것 이상이다. 최고의 음향 시스템에서 14세의 소년 마이클 잭슨의 청아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순간 발뒤꿈치부터 소름이 올라왔을 정도. 63명에 이르는 세계 정상급 연기자들의 환상적인 곡예와 연기가 마이클 잭슨 한 사람의 존재감을 넘어서지는 못하는 것이 처음부터 의도한 결과였는지를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이 있었다. 그곳에는 불멸의 마이클 잭슨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마이클 잭슨 원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 & 카지노 19:00, 21:30 좌석과 시즌에 따라 USD89~220 www.cirquedusoleil.com 글 천소현 기자, 고서령 기자 사진 고서령 기자, 라스베이거스관광청 취재협조 라스베이거스관광청 ko.lasvegas.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Surprising China] 하이난성- 쪽빛 낭만의 섬 하이난

    [Surprising China] 하이난성- 쪽빛 낭만의 섬 하이난

    야자수가 넘실거리고 쪽빛 파도가 일렁이는 섬, 하이난(해남, 海南). 살랑거리는 바람과 적당한 날씨에, 복잡했던 머릿속이 텅 비워진다. 하이난에서는 ‘잠시 멈춤’ 버튼을 누르고 자연에 폭 파묻힐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사랑을 속삭이고 싶은 연인들에게 하이난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아름다운 야롱완 비치의 유혹 하이난은 크게 북쪽의 하이커우(해구, 海口)와 남쪽의 산야(삼아, 三亞)로 나뉘어져 있다. 하이난의 성도인 하이커우에서 산야까지는 차로 4시간. 하이커우와 산야 모두 국제공항을 가지고 있다. 두 곳 모두 휴양지로 유명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손꼽히는 곳은 역시 하이난 남쪽에 위치한 야롱완 비치다. 모래가 곱고 주변 경관이 뛰어나 해질 무렵이나 동이 틀 무렵 맨발 산책 코스로 사랑 받는 곳이기도 하다. 활동적인 여행자라면 해변에서 비치발리볼, 미니축구 등 다양한 게임과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해가 질 때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밤바다의 낭만을 즐기려고 하는 연인들이 모여들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별빛이 반짝이는 해변에 앉아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다 보면, 낭만 여행이 자연스럽게 완성된다. 도시생활에서 쌓인 독소를 빼기 위해 찾아온 여행지지만 편히 쉰 후에는 볼거리를 찾게 되는데 하이난에는 공기 좋은 남산사南山寺와 ‘사슴이 고개를 돌린다’는 뜻의 녹회두鹿回頭공원, 색다른 원숭이를 볼 수 있는 원숭이섬, 그리고 소수민족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삥랑빌리지檳榔谷등이 자리하고 있다. 남산사에 가면 소원을 빌어 보자 남산사는 ‘이곳에서 하루 동안 마실 수 있는 공기는 다른 곳에서 400일 동안 마실 수 있는 공기와 맞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물 좋고 공기 좋은 중국 최고의 명당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남산사에 들어서면 왠지 공기부터 다르다. 거대한 절이라 절 안에서도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대웅전으로 가는 중 해맑게 웃고 있는 노인들의 사진들이 발길을 멈추게 했다. 이곳은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명당이자 장수마을로, 이 사진들은 이곳에서 100살이 넘도록 장수한 노인들의 기념사진이었다. 명당에 터를 잡은 남산사에는 중국 본토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빌러 몰려든다. 남산사 대웅전에 절을 하며 소원을 빌면 꼭 이루어진다는 전설도 내려온다. 단, 한 가지 소원만 빌어야 하고, 그 소원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며,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해야 한단다. 남산사에서는 또 해야 할 것이 있다. 108m 높이의 거대한 해수관음보살상을 친견하는 것이다. 바다 한가운데 세워진 거대한 보살상을 보면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청동으로 만든 해수관음보살상은 6년의 기간을 거쳐 2005년에 완성됐다. 태풍 피해가 유난히 많았던 하이난은 이 보살상을 세운 후부터는 이전에 비해 피해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 원숭이섬의 하이라이트, 케이블카 남산사와 함께 하이난의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곳이 원숭이섬이다. 2,800여 마리의 원숭이가 사는 원숭이섬은 원숭이들의 자연스러운 생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일품이라 하이난을 여행하는 이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다. 원숭이섬에 들어가려면 배나 케이블카를 타야 한다. 케이블카 정류장은 늘 만원이라 섬으로 들어갈 때는 배를, 나올 때는 케이블카를 타기로 하고 원숭이섬으로 가는 배에 올랐다. 불과 5분도 안 되는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데, 풍경이 확 변한다. 수많은 수상가옥들의 이색적인 모습을 보며 섬에 도착, 다시 전동카트로 갈아타고 5분을 이동하니, 원숭이섬 입구가 나타난다. 원숭이섬에는 야생 원숭이들이 산다. 어린이들은 원숭이들이 신기해 여기저기에서 원숭이 무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그런가 하면, 먹을 것만 보면 무작정 달려드는 ‘나쁜 원숭이’도 있다. 가방에서 뭔가 꺼내려고 손을 넣으면 ‘나쁜 원숭이’들이 먼저 무작정 달려든다. 그래서 원숭이섬에서는 주머니나 가방에 절대 손을 넣지 말아야 한다. 원숭이섬에서는 이런 ‘나쁜 원숭이’를 잡아 재판을 하고, 죄질에 따라 일정 기간 가두어 두는 원숭이 감옥도 운영하고 있다. 원숭이섬에서는 원숭이들의 다양한 공연도 볼 수도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공연이 원숭이 서커스단의 현란한 서커스와 원숭이 가족 삼대가 펼치는 코믹한 콩트쇼. 사람들은 줄타기 묘기를 하는 원숭이들에 숨을 죽였다가 원숭이들의 익살스러운 몸짓에 박장대소한다. 들어올 때는 배를 탔지만 나갈 때는 케이블카다.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한참을 기다려 케이블카에 올랐지만,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모든 것을 보상해 준다. 드넓은 바다와 하늘 그리고 산을 하나 넘으면 펼쳐지기 시작하는 수많은 수상가옥들의 행렬은 입을 다물 수 없을 만큼 진풍경을 연출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원숭이섬의 진짜 하이라이트였다. 여족의 문화를 볼 수 있는 삥랑빌리지 삥랑빌리지와 녹회두공원은 하이난의 다양성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삥랑빌리지는 하이난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여족黎族이 사는 민속촌이다. 삥랑빌리지에서는 여족의 민속공연도 볼 수 있다. 여족 사람들은 집집마다 쓰는 곡식창고를 따로 두고 있고, 절대 남의 물건에 손을 대지 않는다. 백년 동안 지속되어 온 전통으로 창고를 채우는 자물쇠 같은 건 없다. 곡식창고는 진흙, 대나무, 나무판자 세 가지 종류로 만드는데 뒤로 갈수록 귀한 물건을 담는다고. 중국 문화에 관심 있는 이라면 천고정 로맨스 파크에서 열리는 ‘송성가무쇼’를 놓치면 안 된다. 장예모 감독이 연출한 공연으로 하이난의 문화와 역사를 담은 다섯 가지 무대가 펼쳐진다. 역사를 담고 있는 공연이라고 지루할 것이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최신 기술을 접목한 특수효과 덕분에 1시간의 공연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흐른다. 산야는 부유하고 세련된 도시다. 녹회두공원에서는 무작정 바다를 보아도 좋고, 일출과 일몰을 감상해도 좋다. 녹회두공원에는 여족의 젊고 용감한 사냥꾼과 요정사슴의 전설이 전해지는데 여족 사람들이 이곳을 ‘사랑의 산’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산야의 또 다른 이름은 ‘사슴의 도시’다. 그래서인지 공원 꼭대기에 거대한 사슴 상이 자리한다. 녹회두공원은 산야의 야경을 보기에도 좋은 곳이다. 고층빌딩의 네온사인이 화려하게 반짝이며 멀티미디어 쇼를 펼치는 것만 같다. 이곳에서는 휴양지 하이난, 그 이상의 모던하게 화려한 도시, 하이난을 만나게 된다. *본문에 나오는 중국의 지명은 중국어 발음으로 적고 한자 음과 한자를 동시에 표시했다. 관광지, 사람 이름, 산 등 지명 이외의 것은 한자 음을 적고 한문을 병행 표기했다. ▶travel info Airline대한항공과 중국남방항공, 캐세이패시픽항공이 인천-산야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소요시간은 4시간 내외. Resort하이난은 가족여행의 천국 세인트레지스, 리츠칼튼, 샹그릴라, 반얀트리, 르메르디앙, 인터컨티넨탈, 쉐라톤, 힐튼, 소피텔 등. 하이난에는 전 세계 최고급 브랜드의 리조트들이 전부 모여 있다. 그것도 대부분 문을 연 지 몇 년 되지 않았다. 하이난은 무엇보다 가족 휴양지로 안성맞춤이다. 일단 가깝다. 휴가가 짧으니 멀리 갈 수 없는 사람들, 오가는 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최적의 휴양지다. 최고급 리조트 외에도 600여 개의 다양한 리조트가 있으니 숙소를 선택할 수 있는 폭도 크다. TIP편리한 비자 | 하이난은 중국 본토와 달리 비자를 미리 받지 않고 산야국제공항에서 현지도착비자를 받을 수 있다. 비용은 약 USD22. 여행사를 통해 하이난에 갈 때는 별도 비용 없이 해당 여행사에서 현지발급단체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할 수 있다. 날씨 | 연중 평균기온이 섭씨 20도 정도로 1월에도 15도 아래로 내려가는 일이 별로 없다. 5~9월은 35도가 넘을 정도로 덥다. 송성가무쇼를 보러 갈 때는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공연장 밖 공간에서 춤추며 노래하는 흥겨운 시간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함께 가볼 만한 곳 | 쇼핑을 하고 싶다면 푸싱지에보행가, 步行街를 찾아가 보자. 진주를 비롯한 각종 보석과 말린 망고, 코코넛 캔디 등 하이난의 특산품들을 살 수 있으며 중국 시장의 흥겨운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에디터 트래비 글 Travie writer 채지형 사진 트래비CB, 최명희 작가 취재협조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 www.visitchina.or.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전기차 타고 둘러 본 제주의 봄

    전기차 타고 둘러 본 제주의 봄

    제주가 ‘탄소 없는 섬’이 된다. 목표는 2030년께. 가파도에선 벌써 자동차 등 ‘내연기관’이 사라졌다. 제주 본섬에도 전기차 시대가 문을 열었다. 아직 여러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매우 불편한 것도 아니다. 자연에 상처 입히지 않기 위해 그저 조금 더 신경 써야 하는 정도다. 지금 제주는 초봄이다. 흰 눈과 연둣빛 새순이 공존하는 풍경을 만끽하기 딱 좋은 때다. 그래서 간다, 제주로. 전기차 타고 봄 캐러. 전기차는 뭐가 좋은가. 우선 냄새가 없다. 나도, 남도 내 차 때문에 매연 맡을 일은 없다. 그리고 조용하다. 최고급 승용차 홍보 문구처럼 ‘시동이 걸렸는지 안 걸렸는지’ 알 수 없을 정도다. 가속 페달을 밟아도 마찬가지다. 소리 없이 미끈하게 치고 나간다. 구렁이 담 넘어가는 느낌이 바로 이런 것이지 싶다. 출력도 나쁘지는 않은 편. 주인의 뜻을 아는지, 페달 밟는 대로 쭉쭉 달려 준다. 무엇보다 좋은 건 자연에 끼치는 영향이 적다는 것. 아직 일반 연료를 쓰는 차량보다 불편한 건 사실이지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려면 그쯤의 불편은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차량 충전은 급속과 완속으로 나뉜다. 완속은 100% 충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한데 소요시간이 너무 긴 게 문제다. 전기 잔류량에 따라 최소 4시간, 최대 6시간 정도 충전해야 한다. 갈 길 바쁜 여행자로선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급속 충전은 소요시간이 짧다. 잔류량에 따라 달라지지만 얼추 30분 안팎이다. 대개 30~40% 남았을 때 충전한다고 보면 20분 남짓 소요되는 게 일반적이다. 단점은 80%밖에 충전할 수 없다는 것. 안전상의 이유 때문이다. 100% 충전의 경우 140여㎞를 달릴 수 있는 것에 견줘 80% 충전 시 110㎞를 조금 넘게 운행할 수 있다. 여름에 에어컨을 켜거나, 겨울에 히터를 트는 등 전기 소모가 늘면 잔류량도 급격히 줄어든다. 따라서 늘 충전을 염두에 두고 운행해야 한다. 알뜨르 비행장으로 먼저 간다. 봄처럼 포근한 날씨에 아지랑이 이는 들녘을 볼 수 있을까 싶어서다. ‘알’은 아래, ‘뜨르’는 들녘을 뜻하는 사투리다. 1930년대 일제가 중국 본토 공습을 위해 ‘아래 들녘’에 건설한 전진기지다.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알뜨르 비행장에서 발진한 비행기들이 중국 난징(南京)까지 날아가 폭격했다고 한다. 현재 활주로는 사라졌고, 당시 조성한 항공기 격납고 20기 가운데 19기가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 1기는 부서져 잔재만 남은 상태다. 주차장 옆 격납고 안엔 비행기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전시돼 있다. 당시 일제가 사용했던 ‘제로센’(零戰)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것이다. 제로센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해군의 주력 전투기로, 자살공격조인 ‘가미카제’에 이용됐다. 알뜨르 비행장 인근의 도순다원은 한겨울에도 초록빛 제주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초봄 풍경이 특히 예쁘다. 초록빛 녹차밭과 눈 덮인 한라산이 멋들어지게 조화를 이룬다. 물론 날씨가 좋아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안개 잔뜩 낀 날도 나쁠 건 없다. 촉촉하게 젖은 차밭 사이를 걷다 보면 봄이 멀지 않았음을 단박에 느끼게 된다. 바다 쪽 풍경도 곱다. 가지런하게 정돈된 차밭 너머로 물비늘 반짝이는 서귀포 앞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규모나 명성으로는 오설록녹차박물관을 품은 서광다원이 앞서지만, 서정적인 풍경이라면 도순다원에 한 수 양보해야 한다. 서귀포 바닷길을 휘휘 돌아 동쪽으로 간다. 목적지는 지미오름. 제주 동부의 특급 전망대다. 봄이 먼바다 어디쯤 왔는지 살피기에 이만 한 곳 찾기도 쉽지 않다. 야트막한 오름에 올라 발아래 펼쳐진 풍경들을 두 눈으로 하나하나 주워 담자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파란 바다 위로는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하도 앞바다와 우도, 성산일출봉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발 바로 아래는 두문포 마을이다. 우도행 철부선이 수시로 오가는 곳. 마을 뒤로 검은 돌담이 경계를 이룬 초록 밭이 조각보처럼 드넓게 펼쳐져 있다. 그 위로 레고 블록을 닮은 집들이 꼬리 치며 이어진다. 멀리 들녘 너머엔 한라산이 우뚝하다. 그 사이로 크고 작은 오름들이 봉긋봉긋 솟았다. 한라산이 너른 치마 펼쳐 오름들을 보듬고 있는 듯한 모양새다. 주차장에서 지미오름 정상까지는 30분쯤 걸린다. 제법 거친 된비알도 있지만, 거리가 짧아 그리 품은 들지 않는다. 비탈길 몇 굽이 돌면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이튿날. 장대비가 쏟아진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하다. 이런 날은 대부분의 관광객이 실내 시설을 찾기 마련이다. 인기순으로 보자면 으뜸은 아쿠아플라넷 제주다.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섬 내 여러 시설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유명 관광지 섭지코지와 등을 맞대고 있어, 발품 한 번에 두 곳을 묶어 볼 수 있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아쿠아리움과 공연장인 오션 아레나, 해양과학관인 마린 사이언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 동물은 500여종 4만 8000마리다. 하이라이트는 지하 1층의 메인 수조 ‘제주의 바다’이다. 가로 23m, 높이 8.5m인 수조는 아이맥스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바다 풍경을 눈앞에 펼쳐 놓는다. ‘박물관은 살아있다’와 ‘테디베어 뮤지엄’에도 은근히 많은 사람이 찾는다.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착시 작품들을 전시한 공간이다. 여러 작품을 배경으로 매우 독특한 모양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테디베어 뮤지엄’은 그야말로 테디베어의 모든 것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제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정원도 예쁘다. 둘 다 중문관광단지에 있다. 봄꽃은 피었을까. 비를 맞으면 꽃잎이 더욱 붉어진다. 맑은 날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릴 때 외려 빛깔이 더 곱다. 매화는 아직 이르다. 이제 하나둘 피는 모양새다. 20일 이후면 화르르 타오를 듯하다. 발길 돌려 동백 보러 간다. 빗물에 젖었으니 꽃잎이 그야말로 피보다 붉을 터. 봉오리째 떨어지는 동백꽃의 고절한 자태를 감상하기에 딱이다. 위미항 인근에 100년 넘는 동백 군락지가 있다. 조천읍 선흘리의 동백동산이나 유료 시설인 카멜리아힐 등도 이름났지만, 고즈넉한 분위기로는 위미 동백군락지가 으뜸이다. 동백군락지 주변 길은 온통 붉다. 가수 이미자의 노래처럼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빨갛게 멍이 든 꽃잎’ 때문이다. 꽃이 떨어진 나무 아래가 붉은 비단 이불 깐 듯 곱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4) →3월 18~2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2016’ 행사가 열린다. 전기차와 관련된 나라 안팎의 각종 정보와 마주할 수 있는 자리다. 홈페이지(www.ievexpo.org) 참조. 하나투어제주(www.hanatourjeju.com)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만든 ‘그린 앤드 스마트 제주 투어’가 엑스포 기간 운영된다. 1일 코스가 6만 8000원이다. 전기차 렌트가 포함된 2박 3일 개별여행 상품도 있다. 숙소(2박), 전기차 엑스포 입장권(2장) 포함 29만원이다. 일반 여행상품보다 저렴하고 선택의 폭도 넓은 편이다. →전기차 엑스포 측에 따르면 제주에서 렌트할 수 있는 전기차는 모두 66대다. SK렌터카(726-6460)가 10대로 가장 많고, 평화렌터카(742-9944)와 AJ렌터카(726-3322)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다만 평화렌터카는 7월까지 단기 임대가 불가능하다. 도내 급속충전기는 모두 110기(2015년 12월 말 기준)다. SK렌터카의 경우 이 가운데 33곳에서 충전할 수 있다. 아쉽게도 현재까지는 모든 충전기가 공유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계기판에 요금은 표시되지만 실제 결제되지는 않는다. 아직은 ‘전기값’이 공짜란 뜻이다. 렌터카 회사에서 지급하는 교통카드를 대면 커플러(일종의 플러그로 주유기의 손잡이와 모양이 비슷하다) 박스가 열리고, 이를 전기차 접속 단자에 꽂으면 계기판에 충전 예상 시간이 표시되면서 자동으로 충전이 시작된다. 급속충전기는 읍사무소 등 공공기관, 관광지, 대형 호텔 등 관광객들의 방문이 잦은 곳에 설치돼 있다. →맛집:제주와랑와랑(733-5588)은 한치 짬뽕으로 이름난 집. 오징어 대신 한치를 넣고 다소 슴슴하게 끓여낸다. 해물짜장, 탕수육도 깔끔하다. 서귀포 보목동에 있다. 방주할머니식당(783-1253)은 두부 요리를 잘한다. 직접 농사지은 재료를 써 정갈한 맛을 낸다. 조천읍 선흘리에 있다.
  • [스타뷰] “주꾸미볶음 좋아요” 귀화 선수 마이크 테스트위드

    [스타뷰] “주꾸미볶음 좋아요” 귀화 선수 마이크 테스트위드

    “주꾸미볶음, 불고기비빔밥, 김치제육을 좋아합니다.” 경기 안양에 있는 한라 아이스하키단의 홈구장에서 지난 17일 만난 마이크 테스트위드(29·한국명 강태산)에게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음식 이름을 읊었다. 미국 출신이 먹기에는 너무 매운 음식들이 아니냐고 재차 묻자 그는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 시즌이 끝나고 여름 때 미국에 가 있으면 김치 생각이 절실히 나곤 했다”며 “한국에서 생활한 지 올해로 3년째인데 음식도 맛있고 이제는 여기가 고향이 된 느낌이다. 한국어 공부도 계속하고 있다”고 말한 뒤 빙그레 웃었다. 주꾸미볶음을 좋아하고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는 테스트위드는 지난해 3월 귀화를 해 진짜 한국인이 됐다. 미국 콜로라도에서 태어난 테스트위드가 아이스하키 선수로 한국까지 오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그는 6살 때부터 한국과 인연을 맺어 왔다. 당시 테스트위드에게 처음으로 아이스하키를 가르쳐 준 사람이 부산 출신으로 미국에 입양돼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에서 동메달을 따낸 토비 도슨(38)이었다. 당시 아이스하키에도 재능을 보였던 도슨은 이웃에 살고 있던 테스트위드에게 종종 운동을 가르쳐 주곤 했다. 테스트위드는 스틱을 들고 집 밖으로 나가 도슨에게 아이스하키를 배웠고 그 매력에 푹 빠져 결국 프로 선수의 길을 택했다. “제가 지금 한국에 살고 있고 토비 도슨도 한국 모굴스키 국가대표 코치를 맡으면서 한국에 거주 중인 것이 무척 신기합니다. 요즘은 동계 시즌이고 도슨에게 최근 아기가 생겨 자주는 못 보지만 그래도 종종 시간이 되면 얼굴을 마주하곤 합니다. 만나면 아이스하키 얘기를 주고받거나 고향 소식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하부리그인 아메리칸하키리그(AHL)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테스트위드는 에이전트의 권유로 2013년 안양 한라에 온 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그는 데뷔 시즌에 27골을 기록하며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득점 랭킹 5위에 올랐으며 2014~15시즌에는 당시 팀 내 최다인 29골을 몰아넣었다. 한국·일본·중국·러시아팀 등 총 9팀이 참가한 아시아리그 2015~16시즌에는 지금까지 34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34골은 2005~06시즌 송동환(36)이 기록한 31골을 뛰어넘는 한라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득점이다. 테스트위드의 활약에 힘입어 한라도 승점 108점으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테스트위드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탐나지 않느냐는 물음에 손사래를 치며 “어떤 선수든 MVP를 받으면 영광이겠지만 나에겐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하고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통합우승을 하는 게 더 큰 성취라고 생각한다”며 “개인 수상보다는 팀 성적만 생각하고 있다. 우리 팀은 올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힘주어 답했다. 테스트위드의 활약은 귀화를 통해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뒤에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해 4월 네덜란드에서 있었던 2015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B 경기에서 4골 4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한국이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아이스하키는 성적에 따라 국가별 등급이 나뉘는데 한국 대표팀은 당시 승리로 디비전1 그룹A(상위 두 번째 단계)로 승격했다. 세계랭킹은 5년 전보다 10계단이나 오른 23위가 됐다. 지난 12~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16 유로 아시아하키챌린지에서는 세계랭킹 11위의 노르웨이에 1-3, 15위 덴마크에는 0-2로 패배했지만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테스트위드는 당시 경기를 떠올리며 “덴마크까지 가는 것이 매우 긴 여정이었고 시차가 굉장히 컸음에도 이 정도면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다른 강팀들과 싸워도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아이스하키 국가대표에 귀화 선수가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가대표팀에서는 4명의 귀화 선수(브락 라던스키·브라이언 영·마이클 스위프트·테스트위드)가 뛰고 있으며 대한체육회가 지난달 특별귀화 추천을 의결해 법무부의 최종 결정만 남은 에릭 리건(28·미국)과 맷 달튼(30·캐나다)까지 합류하면 파란 눈의 대표팀 선수는 총 6명으로 늘어난다. 귀화 선수의 증가로 한국 선수들이 설 자리가 없어졌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테스트위드는 “나는 귀화 선수들이 한국 대표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북미 출신인 선수들이 자국 리그에서 뛰었던 경험이나 자신만의 기술들을 한국 선수들과 공유하며 대표팀을 더욱 발전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귀화 선수는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많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본은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복수국적 선수 8명을 대표팀에 기용했고 이탈리아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캐나다와 미국 출신 선수 11명을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이제 테스트위드의 눈길은 2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으로 향하고 있다. 그동안 단 한 번도 동계올림픽에 진출한 적이 없었던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개최국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나서게 됐다. 한국 대표팀은 아이스하키 세계 최강국인 캐나다, 세계랭킹 6위 체코, 7위 스위스와 한 조에 속해 험난한 여정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스트위드는 “평창동계올림픽에는 당연히 출전하고 싶다. 아직 기간이 좀 남았는데 그때까지 기량을 더욱 발전시켜 동료 선수들과 함께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테스트위드는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마지막 질문에 “한국의 어린 선수들이 나의 플레이를 보면서 하키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한국 아이스하키의 부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던 선수로 남고 싶다”고 답하며 눈을 반짝였다. 강하고 큰 산이라는 의미가 좋아 자신의 한국 이름을 강태산(姜太山)으로 택한 테스트위드가 한국 아이스하키에 태산 같은 족적을 남길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마이크 테스트위드는 ▲1987년 2월 5일 미국 콜로라도 출생 ▲196㎝, 95㎏ ▲2006~2010년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1 콜로라도대학(134경기 44골 27어시스트) ▲2010~2013년 아메리칸하키리그(AHL) 애디론댁 팬텀스(161경기 32골 38어시스트) ▲2013~현재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단(136경기 94골 87어시스트 기록 중) ▲2015년 3월 체육 분야 우수 인재 특별귀화(한국명 강태산)
  • [월드피플+] “주사 한번에 구슬 하나”…목걸이 1500개 만든 3세 암환자

    [월드피플+] “주사 한번에 구슬 하나”…목걸이 1500개 만든 3세 암환자

    희귀암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3세 아이가 어른도 쉽게 따라하지 못할 용기와 의지를 보여줘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영국 메트로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링컨셔에 살고 있는 올리버 챔프먼(3)은 생후 20개월 무렵 희귀 암 진단을 받은 뒤 줄곧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올리버가 앓고 있는 병은 랑게르한스 세포 조직구증(LCG)로, 랑게르한스 세포가 지나치게 많이 증식돼 조직과 장기에 침범해 질환을 일으키는 병이지만 더욱 정확한 발병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치료 방법 역시 완벽하지 않은 희귀성 질환 중 하나다. 올리버는 2014년 2월부터 화학요법과 수술, 각종 의료시술 등을 받으며 암세포와 싸움을 시작했다. 어른도 견디기 힘든 고통스럽고 지루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어린 올리버는 웃음과 희망, 용기를 잃지 않았다. 그리고 화학약물치료나 수술을 한 번 받을 때마다 반짝반짝 빛나고 색깔이 다채로운 구슬을 직접 꿰어 목걸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올리버가 만드는 목걸이의 구슬은 총 17가지 컬러다. 색깔마다 각기 다른 치료를 의미하는데, 주사나 화학요법, 생체검사, 물리치료, 수술 등으로 구분하고 자신이 받은 치료에 해당하는 구슬로 목걸이를 만든다. 이렇게 올리버가 자신과의 싸움을 증명하듯 만든 목걸이는 무려 1500개가 넘는다. 올리버의 엄마인 다니엘 하퍼(33)는 “우연히 올리버와 같은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병원을 찾은 비즈(구슬) 공예 전문가로부터 구슬로 만든 목걸이를 선물받았다. 올리버는 그것을 매우 좋아했다”면서 “올리버는 자신이 직접 만든 구슬들을 매우 자랑스러워하며, 언젠가는 자신이 얼마나 용감했는지를 보여주는 증표로 쓰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올리버가 있던 병원을 찾은 비즈 예술품 전문가는 일명 ‘비즈 오브 커리지’(Beads of Courage)라는 캠페인을 펼치는 단체의 소속이며, 이 단체는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뉴질랜드, 일본 등을 돌며 암과 싸우는 어린이들과 그들의 가족이 고통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한다. 올리버와 가족은 현재 희귀질환연구에 쓰일 기금을 모으는 ‘저스트 기빙’(JustGiving) 페이지를 만들어 활동 중이며, 올리버의 근황과 희귀질환 관련 정보 등을 게재해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내일까지 반짝 추위… 서울 오늘 아침 영하 10도

    내일까지 반짝 추위… 서울 오늘 아침 영하 10도

    겨울비가 그치고 ‘반짝 추위’가 찾아든다. 15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영하 10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월요일 아침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바람까지 강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 추위는 16일까지 이어진 뒤 17일부터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전국의 아침기온은 영하 12도~영하 3도, 낮 기온은 영하 3도~영상 4도 분포를 보이겠다. 기온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제주도와 전라남북도 지역에는 눈이 내린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 산간지역 5~10㎝, 산간지역을 제외한 제주도와 전라남북도 1~5㎝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동안 포근했다가 갑자기 기온이 급강하하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 추위는 더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국제유가 13년 만에 최저… OPEC “감산 가능성”에 반등

    국제유가가 공급 과잉 우려 속에서 1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미국 텍사스산 원유(WTI)는 11일(현지시간) 또다시 배럴당 26달러대로 급락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장외 거래에서 낙폭을 줄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24달러(4.5%) 하락한 배럴당 26.21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03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원유 재고가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다고 밝히면서 6거래일 연속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도 4월 인도분 브렌트유가 전 거래일보다 하락한 배럴당 30달러대 중반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감산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유가는 장외 거래에서 낙폭을 줄였다. WSJ는 “OPEC의 모든 회원국이 감산에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수하일 무함마드 마즈루아이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장관의 발언을 전했다. NYMEX에선 장 마감 3시간 뒤 WTI 3월물 가격이 배럴당 27.30달러까지 치솟았다.다만 시장 거래인들은 반등이 ‘반짝 호재’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 책] 선비 할아버지도 눈썰매 타면 신난대요

    [이주일의 어린이 책] 선비 할아버지도 눈썰매 타면 신난대요

    힐링 썰매/조은 지음/김세현 그림/문학과지성사/84쪽/1만 5000원 보름달이 상서로운 빛을 뿜어내는 밤이다. 흰 눈을 인 기암괴석은 거대한 동물처럼 대지 위에 솟구쳤다 꺼지며 꿈틀거린다. 그 아래 얼어붙은 강은 비단을 다려놓은 듯 매끄럽게 반짝인다. 이 숨 막히는 절경 속으로 네 필의 말들이 질주한다. 흥이 오를 대로 오른 고함 소리가 꽝꽝 얼어붙은 겨울밤 공기를 깨부순다. 네 필의 말인 듯, 학을 탄 신선인 듯, 수염 성성한 할아버지들이 눈 덮인 강 위를 질주한다. 400여년 전 노량진 나루에서 양화대교 근처까지 실제 한강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 기이하고도 유쾌한 풍경이 그림책 안으로 들어왔다. 재료는 조선 중기 문인 이경전이 자신의 시문집 석루유고(石樓遺稿)에 썼던 ‘노호승설마기’(露湖乘雪馬記). 이를 시인 조은이 어린이들이 읽기 쉽도록 글맛을 살려 다듬어 써냈다. 조선 인조 때 형조판서까지 지냈던 이경전은 예순여섯이던 1631년 노년의 무료하고 쓸쓸한 시간에 마음의 병을 앓는다. 그를 위로하러 찾아온 벗들은 귀가 길 한 친구의 계략(?)으로 썰매 끄는 소년들을 만나게 된다. 처음엔 머뭇대다 썰매에 올라탄 할아버지들은 장난기 어린 눈을 빛내며 은하수 속으로 뛰어들듯 속력을 높인다. 은은한 달빛 아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피어난다. 혹독한 겨울 얼음 아래 유유히 흐르는 강물은 ‘힘찬 삶을 살라’고 말하는 듯하다. 지금은 빌딩과 아파트들이 햇빛 한 줌 들어올 틈 없이 빽빽이 둘러싸고 있지만 당시 한강은 중국 사신들이 오면 뱃놀이를 하려 했을 만큼 풍광이 아름다웠다. 그림 작가 김세현은 특유의 무게감 있는 수묵화로 겨울밤의 설원을 유려하게 그려냈다. 초등학생 이상.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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