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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인기 ‘햄도그’…특허까지 취득

    뜨거운 인기 ‘햄도그’…특허까지 취득

    호주에서 햄버거와 핫도그를 합쳐놓은 모양의 '햄도그'가 출시되자마자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호주 뉴스닷컴은 20일(현지시간) 마크 머레이가 2009년 미국에서 특허를 취득했던 햄버거와 핫도그의 조합인 '햄도그' 특허에 대한 내용에서부터 지난해 TV 프로그램 '샤크 탱크'에서 자신의 창업 아이디어를 갖고 성공적으로 투자를 유치했던 과정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샤크 탱크'는 반짝이는, 혹은 기상천외한 창업 아이디어를 가졌지만 돈은 없는 젊은이 혹은 초짜 사업가들이, 돈이 넘쳐나는 투자자들에게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서로 협상을 진행하는 내용으로 이뤄진다. '햄도그' 역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빛을 보게 된 것. 8호주달러(약 6700원) 짜리 햄도그에는 반으로 자른 소고기 패티와 소세지 하나, 양상추, 토마토, 치즈, 피클이 들어가며 머스타드, 케첩, 마요네즈 소스를 뿌린다. 독특한 모양의 빵은 특별 제작했다. 머레이는 "사람들은 모두 불가능하다고 비웃었다"면서 "두 달 전 시험적으로 각종 이벤트에서 팔아본 결과 15초에 하나가 팔릴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한 가지 종류만 있지만, 앞으로 채식주의자용 햄도그, 글루텐 프리 햄도그 등으로 다양하게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씨줄날줄] 갤럭시 노트7의 리스크 관리/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갤럭시 노트7의 리스크 관리/최광숙 논설위원

    어느 날 리처드 하워드 미국서적판매업자협회 회장이 운영하는 서점에 잔뜩 화가 난 한 고객이 찾아왔다. 그의 가게 2층에 놓인 화분에서 흙이 떨어져 차가 더러워졌다는 것이다. 그러자 그는 두말없이 고객의 차를 같이 타고 주유소 세차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날 주유소가 문을 닫았다. 이에 그는 자신의 집으로 차를 몰고 가서 직접 반짝반짝 광이 날 정도로 닦아 주었다. 예상치 못한 서점 주인에게 감동한 고객은 오후에 다시 서점을 방문해 많은 책을 사 갔다고 한다. 그뿐이 아니다. 그의 입소문 덕분에 그날 이후 그 서점이 더 좋은 평판을 얻게 된 것은 물론이다. 인터넷 서점으로 출발해 지금은 모든 것을 판다는 ‘온라인 공룡’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저스가 아마존을 창업하기 전 서점 입문을 위한 강좌 수강 때 하워드 회장에게서 들은 얘기다. 그는 이 일화를 접하고 “처음 무언가를 하려고 마음먹었다면 그 정도까지는 안 해도 된다는 생각이 들 만큼 끈질기게, 그리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겼다고 한다. 하지만 베저스의 이런 초심이 잠시 흔들린 적이 있다. 그가 2009년 전자책 전용 단말기인 ‘킨들’에서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등의 데이터를 갑자기 삭제해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이다. 그는 저작권 문제 등으로 인한 합당한 조치로 여겼지만 고객들은 달랐다. 고객들은 소유권 침해 행위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자 베저스는 곧바로 마음을 바꿔 먹고 신속하게 대응했다. “저희 해결 방식이 옳지 않았다”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구매자에게 저작권을 해결한 ‘1984’ 또는 30달러짜리 수표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그렇기에 고객은 기업의 실수 그 자체보다는 실수를 어떻게 수습하는지를 더 중요시한다. 잘못을 저지른 기업의 문제 해결 방식이 고객의 마음을 영원히 떠나게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충성심 있는 고객으로 재무장시킬 수도 있다. 시장에서 영구 퇴출당할 것인가,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것인가는 오로지 기업의 사후 수습 태도에 달린 셈이다. 어제 국내 이동통신 3사 매장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의 교환이나 환불이 일제히 시작됐다. 결함이 드러난 배터리 부품만이 아니라 2조원대의 손실을 안고도 전량 리콜하기로 한 것은 실망한 고객의 마음을 다잡기 위한 삼성전자의 고육지책임은 말할 것도 없다. 구멍 난 신뢰를 메우기 위해서 기업은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그 정도까지라면 할 만큼 했다”는 고객의 답변을 얻어 낼 정도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혁신으로 미래의 비전을 보여 줌으로써 보답하는 것이다. ‘고객 감동’에 머물지 않고 실패에서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혁신을 이뤄 내야 진정한 일류 기업이다. 이제 삼성전자는 더 큰 숙제를 안았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경매 돌고도는 英 여왕의 ‘속바지’…2380만원 최고가 경신

    경매 돌고도는 英 여왕의 ‘속바지’…2380만원 최고가 경신

    반짝이는 진주는커녕 화려한 자수 한 땀도 없는 밋밋한 디자인의 오래된 여성 속바지 2벌이 경매에서 수천 만원에 거래됐다. 속바지의 원래 주인은 영국의 전성기를 이뤘던 빅토리아 여왕(1819~1901). 경매에 나온 속바지는 빅토리아 여왕이 재위 시절인 1800년대 후반에 입었던 것으로, 평소 빅토리아 여왕이 입던 의복이 사이즈보다 허리둘레가 큰 것이 특징이다. 빅토리아 여왕 재위 시절의 여성들은 매우 무거운 드레스를 입고 하루 종일 생활해야 했는데, 여왕도 예외는 아니었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서는 드레스를 모두 벗어야 할 정도로 불편하고 복잡한 의복 스타일 때문에, 드레스 안에 입는 속바지는 편의상 매우 편안하면서 허리둘레 조절이 가능한 ‘52인치 오픈형’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무늬가 전혀 없는 면 재질의 이 속바지는 대영제국을 이끈 로열패밀리가 입었다기에는 평범한 것이 사실이지만 여왕을 위해 ‘한정 생산’됐다는 점, 또 빅토리아 여왕을 뜻하는 엠블럼인 ‘VR’(Victoria Regina)과 왕관의 자수가 새겨져 있다는 점 등이 가치를 높이는데 큰 몫을 했다. 속바지를 포함해 여왕이 입었던 의류는 1901년 그녀가 세상을 떠난 뒤 로열패밀리 일가가 나눠 가졌고, 이후 수차례 경매를 통해 주인이 바뀌어 왔다. 지금까지 진행된 빅토리아 여왕의 속바지 2벌의 경매 최고가는 지난해 7월 기록인 1만 2090파운드(한화 약 1770만원)이었다. 하지만 최근 열린 경매에서는 이 기록을 경신, 두 벌에 1만6250파운드(약 2380만원)에 거래됐다. 경매를 이끈 크리스티 경매회사 관계자는 “여왕의 속옷이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렇게 고가에 거래된 것은 최초”라며 “일반적으로 로열패밀리와 연관된 아이템들은 큰 관심을 끌어왔다. 특히 영국의 로열패밀리 물품은 수집가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권진아, 첫 앨범 ‘웃긴밤’ 발매...소감은? “가슴이 쿵쾅거려서...”

    권진아, 첫 앨범 ‘웃긴밤’ 발매...소감은? “가슴이 쿵쾅거려서...”

    가수 권진아가 첫 앨범 발매 소감을 전했다. 19일 권진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 첫 앨범 만드느라 고생하신 많은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그리고 묵묵히 기다리고 응원해주신 팬분들도 너무 감사해요. 가슴이 쿵쾅거려서 잠을 잘 수가 없네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권진아는 귀여운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배경은 권진아 특유의 부드러운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듯 보였다. 이날 권진아는 첫 앨범 ‘웃긴 밤’을 공개했다. 앨범 ‘웃긴 밤’의 타이틀 곡인 ‘끝’은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전곡이 모두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데뷔 축하해요! 앨범 만드느라 고생했어요”, “목소리가 날씨랑 참 잘 어울리네요” 등 데뷔 및 앨범 발매를 축하하는 댓글들을 달았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비즈 in 비즈] 주차에만 두 시간 걸리는데…교통대란 대책 없는 스타필드

    [비즈 in 비즈] 주차에만 두 시간 걸리는데…교통대란 대책 없는 스타필드

    쇼핑 테마파크를 표방한 국내 최대 종합 쇼핑공간 ‘스타필드 하남’이 지난주 금요일 경기도 하남시에 문을 열었습니다. 정용진 부회장은 “세상에 없던 쇼핑몰”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자신감을 반영하듯 스타필드 하남에는 개장 후 사흘 만에 무려 50만명이 몰렸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는 쇼핑객들이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문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교통체증’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신세계그룹 측은 개장 이전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주차장(총 6200대)과 고속도로에서 바로 이어지는 출입구 등 교통 편의성을 최대로 높였다고 강조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개장 후 첫 주말인 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입구로 들어가 주차하는 데만 두 시간 이상 걸렸다고 합니다. 평소 주말에도 양평 등으로 향하는 나들이객으로 인해 1시간가량 걸리는 춘천고속도로 입구~팔당대교 구간의 이동 시간이 두 배로 늘어난 셈입니다. 교통 체증으로 인한 불편함을 하소연하는 하남시 주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개장 초기 ‘오픈 특수’로 고객들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의 교통체증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신세계와 하남시가 스타필드 하남의 문을 열면서 이용객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충분히 했는지에 대한 아쉬움은 남습니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 스타필드 하남을 대중교통을 통해 가는 방법은 많지 않습니다. 광역버스를 타거나 지하철 천호역이나 강동역에서 내려 지역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광역버스 노선이 2개(9301, 9302)에 불과하고 지하철 5호선 하남 연장선도 2018년 이후에나 개통될 예정입니다. 공식 오픈을 했지만 주변 도로 정비도 아직 완벽하게 끝내지 못했습니다. 승용차 외에는 별다른 접근 방법이 없는 탓에 교통 문제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입니다. 신세계 측은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대중교통편을 늘리는 방안을 지자체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스타필드 하남이 2014년 10월에 착공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너무 늦은 감이 있습니다. 신세계와 하남시가 대중교통의 증편이나 주변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로 확장 등의 논의를 하는 데 2년이 부족한 시간은 아니었을 겁니다. 개장 초기 ‘반짝 특수(特需)’를 누리고 있지만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길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화장대2 한채영, 이특-리지 모두가 놀란 ‘여신 미모’ 아찔 드레스에 ‘진땀’

    화장대2 한채영, 이특-리지 모두가 놀란 ‘여신 미모’ 아찔 드레스에 ‘진땀’

    ‘화장대2’ 한채영의 미모에 이특 리지가 반했다.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패션앤 ‘화장대를 부탁해 시즌2’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한채영, 슈퍼주니어 이특, 애프터스쿨 리지가 참석했다. 이날 한채영은 반짝이는 스팽글 소재의 미니 드레스를 입고 완벽한 각선미와 몸매를 과시했다. 또한 인형 같은 미모도 감탄을 자아냈다. 이번 시즌부터 함께 ‘화장대2’ 진행을 맡게 된 이특 리지는 한채영의 미모에 “정말 연예인을 보는 느낌”이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화장대2’ 연출을 맡은 김현아 PD는 “파일럿으로 시작해 시즌2까지 오게 됐다. 안방마님 한채영과의 인연으로 여기까지 온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이특과 리지의 호흡이 좋다. 이들의 케미를 기대해도 좋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채영은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하게 돼 기분이 너무 좋다. 특히 이번에 이특과 리지의 합류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리지는 생각하지 못한 뷰티 노하우와 매력을 가지고 있다. 리지의 매력을 다시 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화장대를 부탁해’는 스타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헤어 디자이너들이 모여 연예인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화장대의 뷰티 제품을 활용해 대결을 펼치는 국내 최초 리얼 뷰티 배틀 프로그램. 시즌2는 오는 8일 목요일 오후 9시에 첫 전파를 탄다. 사진=스포츠서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여야 이젠 충돌 접고 협치 약속 지키라

    우리 정치인들은 선거 전후에만 반짝 국민 눈치를 보는 것이 분명하다. 4·13 총선으로 여소야대와 3당 체제가 만들어지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협치’를 다짐했으나 불과 다섯 달도 안 돼 정기국회 첫날부터 여야가 극한 대치를 벌였으니 하는 말이다. 세상에 믿어선 안 되는 게 정치인의 말이라고는 하지만 이처럼 식언을 밥 먹듯 하면서 국민을 우롱하는 집단이 또 있을까 싶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가 정녕 국민을 무서워한다면 이제부터라도 민생 현안 처리에 두 팔을 걷어붙여야만 할 것이다. 어제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출발점으로 삼길 바란다. 정 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 이후 정 의장과 새누리당의 충돌, 이로 인한 국회 파행은 여소야대 정국의 험난한 앞길에 대한 ‘예고편’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여야가 민감한 현안이 등장할 때마다 충돌하면서 치열한 기싸움을 벌일 게 분명하다. 적어도 내년 대선 때까지는 노심초사하면서 이런 양태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런 여야 갈등의 피해를 고스란히 국민이 입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추경안 파동만 해도 그렇지 않은가. 조선·해운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잃게 될 수만 명의 근로자들을 위해 쓰여야 할 돈이 하마터면 제때 수혈되지 못할 뻔했다. 이번 국회 파행과 관련해서는 중립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한 개회사를 강행한 정 의장과 이유야 어찌 됐든 의사당을 뛰쳐나간 집권 여당 모두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정 의장은 두 야당이 주장하는 고위공직자 비리전담 특별수사기관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동의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국회법에 의장의 당적 보유 금지를 규정한 것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취지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 의장의 개회사 발언은 부적절했다. 게다가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는 국민 여론도 찬성과 반대로 첨예하게 갈려 있는 것 아닌가. 새누리당은 이번 추경에 대해 일자리 창출, 구조조정 등 침체된 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응급처치라고 규정해 놓고도 무책임하게 국회를 뛰쳐나가 버렸다. 정치력을 발휘하기는커녕 과거 소수 야당처럼 의사일정 보이콧으로 맞선 것은 그 어떤 명분을 대더라도 집권 여당의 올바른 태도로 볼 수 없다. 여당 없이 단독으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자세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국민은 이번 정기국회를 매의 눈으로 감시하며 내년 대선에서 어느 당 후보에게 권력을 위임할지 판단할 것이다. 여야가 정기국회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 [서울시 살리는 반짝반짝 아이디어] ‘제로 에너지’ 노원

    [서울시 살리는 반짝반짝 아이디어] ‘제로 에너지’ 노원

    서울 노원구가 에너지 자급자족을 꿈꾸며 실험적으로 지은 ‘제로 에너지 주택’이 20여년 만의 최악 폭염 속에서 효용성을 입증했다. 한 달 동안 에어컨을 온종일 틀어봤는데 전기료가 일반주택의 7분의1 수준으로 나왔다. 앞으로 원자력발전소가 줄어들면 전기료 인상 가능성이 크기에 노원구의 실험은 전국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 노원구에 따르면 제로에너지실증단지연구단은 지난 7월 하계동의 실험용 주택(59㎡)에서 냉방 등의 에너지 효율을 조사했다. 실험은 한 달 내내 실내 기온을 25도로 유지하기 위해 24시간 에어컨을 틀어놓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한 달간 냉방에 사용된 에너지는 233로 요금이 5만원 나왔다. 같은 넓이의 일반주택에서 동일하게 냉방하려면 700(37만 4000원)가 든다. 실험용 주택에 살면 일반 주택과 비교해 전기료를 86%가량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노원구는 서울시, 명지대와 손잡고 2013년 국토교통부의 제로 에너지 실증 단지 사업을 따냈다. 내년까지 하계동 1만 7728㎡ 터에 화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아파트와 단독주택 121가구를 만드는 것이다. 구는 단지 조성에 앞서 실험용 주택을 짓고 제로 에너지 주택의 문제점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제로 에너지 주택은 외벽을 일반주택보다 5배 두껍게 만들고 창문도 2중 유리창 대신 3중 유리창을 써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다. 또 지붕과 벽면 등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에너지를 모으고 지열을 사용하는 보일러 등도 사용한다. 특히 노원 지역은 아파트가 밀집한 ‘베드타운’이어서 제로 에너지 주택이 앞으로 확산되면 상당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폭염과 이상기후를 이길 수 있는 대안으로 제로 에너지 주택의 힘이 확인됐다”면서 “영국 런던의 제로 에너지 하우스인 베드제드처럼 노원 제로 에너지 주택단지도 세계 각국의 정책당국자가 견학 오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시 살리는 반짝반짝 아이디어] ‘주차장 공유’ 강북

    ‘공유경제’가 사회로 스며들고 있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공용 자전거 ‘따릉이’와 공용 자동차 ‘나눔카’를 전면에 내세워 ‘공유도시 서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공유경제는 생활에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대여해 함께 쓰는 경제시스템이다. 서울 강북구도 주차공간을 공유하는 서비스에 나섰다. 강북구가 지난달 29일 KT, ㈜올로케이션, ㈜한국주차공유서비스, ㈜피플카와 컨소시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주차공간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주차공유서비스는 센서가 달린 주차차단시스템을 유휴 주차공간에 설치한 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뤄진다. 예를 들어 유휴 주차공간을 소유한 건물주 A씨가 있다. 서비스 참여를 원하는 A씨는 강북구 주차관리과에 전화를 걸어 등록을 한다. 그러면 주차 공간에 아무나 차를 댈 수 없도록 주차차단시스템이 설치된다. 올해 말까지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으로 무료로 설치할 수 있다. 이후 주차공간 이용자가 현재 컨소시엄에서 개발 중인 앱을 통해 원하는 사용 시간을 예약하고 결제하면 해당 시간에 해당 공간에 있는 주차차단 시스템의 제어가 가능하다. 주차공간 소유주는 차단기를 통해 부정주차 차량을 막으면서 수익을 얻고, 이용자는 더는 주차공간으로 골머리를 앓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강북구는 2011년부터 ‘그린파킹 사업’에 참여했던 5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주차공간 공유를 제안했다. 구는 그린파킹 사업 참여자들의 집 담장을 허물어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주차공유서비스 시스템 설치로 강북구의 부족한 주차면을 공유함으로써 심각한 주차난을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시 살리는 반짝반짝 아이디어] ‘IT 끝장 지원’ 송파

    서울 송파구가 ‘IT 청년 취업’을 위해 ‘끝장 지원’에 나섰다. 구는 2일 오후 2시 구청 다목적실에서 IT 전문가 교육 수료생 30명과 IT 기업을 연계해 주는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송파구와 IT 업체들이 업무협약을 맺고 진행한 청년취업 패키지 프로젝트인 ‘소프트웨어 테스터 양성과정’의 마무리 단계다. 지난 한 달간 소프트웨어 테스팅에 대한 이해와 설계기법 등 이론교육, 실습, 전문가 초청 취업 토크 콘서트까지 이수한 수료생들은 이날 실제 취업을 위한 면접의 시간을 갖는다. 오픈베이스, 인피닉, STA컨설팅, 와이즈와이어즈 등 4개 기업이 참가해 자신들이 원하는 인재를 채용하게 된다. 구는 이번 행사 말고도 이달 중 열리는 소프트웨어 테스트 국제 자격증 시험 대비 특강도 진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송파구는 청년은 물론 경력단절 여성, 어르신 등 취업을 원하는 소외계층 지원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 왔다. 특히 실제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장형 교육이 강점이다. 경력단절 여성 교육을 주로 해 온 송파여성 새로일하기센터는 ‘서비스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열고, 전담 직업상담사가 모의 면접에 나서면서 높은 취업률을 자랑했다. 구는 또 찾아가는 취업상담 창구도 운영하고, 지난 6월엔 취업박람회도 개최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앞으로 IT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맞춤형 교육 및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어르신·여성·청년 누구나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고 안정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구르미 그린 달빛’ 이영, 홍라온 최강 케미 ‘김유정-박보검 얼굴 맞대고..’

    ‘구르미 그린 달빛’ 이영, 홍라온 최강 케미 ‘김유정-박보검 얼굴 맞대고..’

    ‘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과 박보검의 커플샷이 공개됐다. 1일 김유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대 마음에 비친 내 마음은 마치 반짝반짝 윤슬 같아요. 그대 마음에 물든 내 마음은 마치 은은한 꽃구름 같아요”라는 글과 함께 박보검과 찍은 셀카를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유정과 박보검은 각각 무희와 왕세자 옷을 입고 얼굴을 맞댄 채 다정한 모습이다. 한편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과 남장내시 홍라온(김유정)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 = 김유정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라디오스타’ 지코, 설현 열애 질문에 ‘당황+어색’ 김국진과 “쌍쌍 핑크빛”

    ‘라디오스타’ 지코, 설현 열애 질문에 ‘당황+어색’ 김국진과 “쌍쌍 핑크빛”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블락비 지코가 AOA 설현과의 열애와 관련한 질문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공개연애를 선언한 지코, 김국진이 운명처럼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공개연애 선배인 쌈디가 조언의 한마디를 남겼다고 전해져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31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연출 황교진)는 ‘핫해핫해’ 특집으로 쌈디, 그레이, 지코, 배우 이선빈이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이는 다름 아닌 지코. 그는 설현과 열애설을 인정한 뒤 처음으로 출연하는 방송이라는 점에서 모두의 눈을 반짝이게 했다. 무엇보다 윤종신은 “쌈디, 그레이와 절친이라서 해서 재미 삼아 나온다고 했다가 그사이..”라며 운을 뗐다. 지코는 4MC의 열애 관련 질문에 눈에 띄게 당황하면서 어색함과 웃음이 만발한 가운데 한 단어 한 단어 조심스럽게 토크를 이어갔다. 그 가운데 지코는 환상의 타이밍에 자신을 섭외한 ‘라디오스타’ 제작진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면서 음모설을 제기해 모두를 폭소케 만들기도 했다. 특히 이날 지코와 김국진은 쌍쌍 ‘공개연애’ 커플로 한자리에 만나 각자 열애에 대해 수줍게 전해 재미있는 그림을 만들어냈다. 지코 뿐 아니라 김국진 역시 자신의 풋풋한 현재 진행형 연애 이야기를 털어놔 스튜디오를 핑크빛으로 물들게 만들었다는 후문. 이를 지켜보던 공개연애 선배 쌈디는 김국진과 지코에게 솔직한 조언을 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전해져, 그가 어떤 조언을 했을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지코, 김국진의 열애 소식 관련 토크는 오늘(31일) 밤 11시 10분 ‘라디오스타-핫해핫해 특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영탁의 시식남녀] 시인은 속초 물소리 속으로 들어갔다

    [김영탁의 시식남녀] 시인은 속초 물소리 속으로 들어갔다

    물소리를 아시는지. 설악에서 발원하여 산과 계곡을 타고 논밭을 적시며 냇가를 이루다가 속초 앞바다까지 흐르는 물이 내는 소리. 그 소리엔 고 이성선 시인의 음성이 흘러내리는 듯하다. '구름 열었다 닫았다 하는 산길을 걸으며/ 내 앞에 가시는 당신을 보았습니다/ 들의 꽃 피고 나비가 날아가는 사이에서/ 당신 옷깃의 향기를 맡았습니다// 당신 목소리는 거기 계셨습니다/ 산안개가 나무를 밟고 계곡을 밟고 나를 밟아/ 가이없는 그 발길로 내 가슴을 스칠 때/당신의 시는 이끼처럼/ 내 눈동자를 닦았습니다// 오래된 기와지붕에 닿은 하늘빛처럼/ 우물 속에 깃들인 깊은 소리처럼/ 저녁 들을 밟고 내려오는 산그림자의 무량한 몸빛/ 당신 앞에 나의 시간은 신비였습니다// 돌담 샘물에 떨어진 배꽃의 얼굴을 보셨습니까/ 새벽 산에서 옷을 벗는 새벽빛을 보셨습니까/ 당신은 나의 길을 이렇게 오십니다// 산사로 향한 따뜻한 길처럼/ 하늘에 새 날려 보내고 서 있는 나무처럼/ 내 앞에 당신은 그렇게 계십니다'(이성선의 '당신이 나를 스칠 때') 강원도를 향해 가는 두 시간 남짓으로 짧아진 그 길 위에서 왜 문득 이성선 시인이 떠올랐을까. 늘 말이 없던, 서늘한 물 안에 따뜻함을 가졌던 시인. ‘물소리시낭송회’에서 만났던 게 족히 20년은 되었을 터. 그때 그에게 느낀 건 물의 이미지였다. 잡아도 잡히지 않는 그의 손이 그랬고 말이 그랬고 음성이 그랬다. 그렇게 흐르는 물과 늘 함께했던 은자(隱者) 최명길 시인의 온화한 미소가 떠오른다. 고 이성선 시인이 세상을 뜨고 난 이후 속초의 산과 물을 지키는 이였다. 그 역시 이성선 시인의 뒤를 따라 2014년 5월 백두대간 심연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갔다. '설악산에 걸린 흰 구름 조각/ 그가 내게 보낸 편지인가/ 내용은 날아가 지워지고/ 지워지다 한 줄만 남아 청봉에 걸려 있다'('구름편지') 고 최명길 시인과 시를 생각하면 은자와 미륵이라는 이미지가 겹쳐진다. 생전에 숨어있곤 하는 그를 찾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연락이 되다가 한동안 연락이 두절되기 일쑤다. 미륵 같은 그의 미소를 생각하면 그냥 기다리는 게 상책일지 모를 일이다. 그러다 바람에 실린 물소리를 타고 문득 나타나 평화로운 미소를 말없이 건넬 것 같은 부질없는 생각이 든다. 20분 가량 늦게 도착한 버스가 속초 동명동 터미널에 멈추니 최근에 시집 '바람의 독서'(황금알)를 펴낸 채재순 시인과 부군인 최재도 극작가가 마중을 나왔다. 이곳은 무슨 몬스터인지, 괴물인지를 사냥하겠다며 전국의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명소가 됐다지만 새삼스러운 일이다. 속초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그 자체로 시(詩)와 식(食)의 명소다. 곤드레밥상을 한상 앞에 앉으니 이미 건강해진 기분이다.척박하고 부족한 농토에 산이 많은 데서 난 감자와 산나물이 시대를 돌고 돌아 이제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다. 밥상을 압도하는 무쇠돌솥의 곤드레밥은 묵직하고 튼실한 강원도의 힘이다. 슴슴한 간장을 넣어 비빈다. 비빈 밥을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고, 나물 반찬을 입맛대로 젓가락으로 당기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채재순 시인의 얘기를 들어보면, 식량이 모자라 늘려 먹던 시절에는 곤드레 나물을 많이 넣고, 쌀을 조금 넣어 죽이나 밥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허기를 기신기신 때워야 했던 곤드레밥이 이제 어엿한 건강식이 됐으니 세상의 변화는 놀랍기만 하다.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텃밭에서 금방 따온 나물이나 채소로 만들어낸 음식들은 마음을 살찌우는 밥상을 만들어낸다. 이 집에서 곤드레 밥상을 앞에 놓고 축하할 일이 있으면 함께 기뻐하고, 종종 이야기와 정에 취해 있곤 한다. '산 중 솔바람과 구름이 안으로 들어오네/ 곤드레 꺾어 한 아름 안기던 친구의 얼굴 아른거리고/ 그윽한 이야기와 정에 취해 빙그레 웃음이 이는 오후/ 눈동자엔 산나리 피어나고, 마음 가득 퍼지는 산내음'(채재순 '곤드레밥') 솔바람과 구름까지 끌어당겨 비벼 내놓았으니 참 맛나겠다. 거기에 곤드레를 보내온 친구까지 끌어온다.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청정무구한 밥이 이루어진다. 낙산사 양양에서는 뭐든지 주면 먹어라 양양으로 가는 길목 해맞이 공원에 들려서 황금찬 시인의 '설악의 아침'시비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요즘 노 시인은 자주 고향 속초를 찾는다고 했다. 몇 년 전에 아들 황도제 시인이 세상을 뜨고 난 후, 수유리 마을버스 안에서 우연히 만났다. 조금 야윈 듯한, 쓸쓸한 모습이 눈에 밟혀왔다. 황도제 시인이 세상을 뜨기 전 공간시낭송에서 함께 시낭송을 하고 뒤풀이 때 소주 한잔 하면서 시집을 보내겠다고 했다. 그가 세상을 뜨고 난 이틀 후에 그의 '겨울새가 물어온 시 한 편'시집이 도착했다. '별이 묻어나는 이슬과의 이별/ 가을은 겨울을 예감하였다./ 시를 모르는 짐승/ 두려움에 떨었다.// 그런데/ 눈이 내렸다./ 겨울새가 물어온 시 한 편/ 꽃보다 아름다운 눈/ 희고 고운 서정시였다' 2009년 1월이었다. 설악 소공원을 소요할 때는 어둑한 기운이 느껴졌지만, 해맞이 공원에 오고 나니 아직 해 떨어지려면 한참 남았다. 일행은 낙산사와 홍련암을 향하여 차를 몰았다. 낙산사는 신라 화엄종의 종조인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하고 동해의 명산인 오봉산에 창건한 사찰이다. 낙산사라는 사찰명은 관음보살이 상주하는 보타낙가산補陀洛迦山에서 유래한 것이다. 대표적인 관음도량으로서 우리 민족의 역사가 고스란히 간직된 사찰로 인정되어 2009년 사적 제495호로 지정되었다. 홍련암 및 의상대 주변 해안 일대가 독특하고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보유하고 있어 2007년 명승 제27호로 지정되었다. 창건 이래 여러 차례 걸쳐 화재와 전쟁 등으로 파괴와 중건이 계속되었다. 858년 범일국사의 중창 이후 몽골군 침입,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파괴된 것을 그때마다 재건하였다. 특히 2005년 4월 5일 양양지방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보물 제479호였던 낙산사 동종이 녹아내리고, 원통보전을 비롯한 많은 전각이 소실되었다. 불길에 재만 남은 흔적 위에 불심은 불처럼 일어나 낙산사는 다시 새살이 돋아나고 있다. 양양 뚜거리탕과 은어 낙산사 문을 나서자 벌써 밤기운이 몰아왔다. 수미산을 떠나 환속한 세속의 밤은 반짝이는 전기 불빛이 현실 세계로 우리를 인도하고 있었다. 양양에서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기다리고 있는 시인들과 음식 때문일 것이다. 양양 '강촌식당'에 도착했다. 시인들의 단골집이었다. 잠깐 헤어졌다가 미리 와서 기다린 노금희 시인이 반갑다. 이곳 양양에서 태어난 노 시인은 이곳에서 직장생활 하며, 결혼해 살면서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오면 통과의례같이 한 번씩 먹는 음식이 뚜거리탕이라고 한다. 뚜거리, 뚝저구, 꾹저구 등 동해안의 마을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른 이 민물어종은 돌과 모래의 색깔과 비슷한 보호색을 가지고 있는 어종이다. 작지만 아귀를 닮은 입만 커서 못 생겼지만 맛이 좋다고 한다. 양양에서는 뚜거리라 하는데 보드랍게 갈아 만들거나, 혹은 통째로, 또 툭툭 썰어서 끓인다. 여기에 고추장과 막장(해풍에 익은 구수한 강원도 토속장)을 적절히 맞춰 섞어서 끓인 후 수제비를 넣거나 부추, 파를 밀가루에 살짝 버무려 함께 한소끔 끓여내는 음식이다. 자주 접하는 추어탕이나, 섭국(홍합국), 뚜거리탕 모두 장맛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음식이니 집집마다 손맛을 가늠케 하는 음식이다. 최명길 시인이 생전에 무거운 입을 열어 칭찬했던 뚜거리탕을 한 숟가락 떠서 먹어 보니 아득한 느낌이다. 70년대 배고팠던 가난한 냄새가 난다. 도시로 나간 자식들이 오면 정성 어린 손길로 해주는 어머니 음식이다. 청정무구한 뚜거리와 쫀득한 수제비의 감촉에 더해 토속장이 배어 있는 질감은 눈이 감길 정도다. 주인공인 뚜거리와 찬조 출현하는 파와 부추 등속이 적절하다. 과장이 되겠지만 여기서 석 달 정도 살면서 뚜거리탕만 먹고 살았으면 좋겠다. 은어는 섬진강에서도 많이 살지만, 양양 남대천으로 회귀해 올라온다. 바다에서 강을 거슬러 올라와 물살 빠른 하구에 서식하는 일년생 회귀 어족이 은어다. 은어는 맑은 물에 서식하며 돌의 이끼를 먹고 자란다. 은어는 회, 구이, 튀김, 조림, 탕 등 여러 가지 요리법이 있다. 단백질이 풍부한 은어, 자연산만 쓰는 이곳 양양 남대천의 은어 요리는 귀한 재료임에 비해 비교적 값이 싸다. 제철이 아니면 회를 먹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잡은 후 급속냉동을 시킨다고 하니 회를 제외한 어느 요리도 사철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뚜거리탕을 먹고 나니 은어 튀김이 들어왔다. 은어 튀김은 입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빙설이 녹듯 사라졌다. 비린내나 기름 냄새는 흔적도 없고 수박향이 은은하다. 너무 빨리 입속에서 사라지는 은어는 투명한 몸 때문일까. 양양의 은어 튀김은 만년빙설이다. 어려서부터 남대천을 끼고 살아온 양양 남자들의 은어낚시와 뚜거리 잡는 일은 인이 박힌 추억일 것이다. 그리하여 그 어린아이가 오십이 넘어 늙고 늙어서도 남대천을 서성거린다고 한다. 봄이면 민물 벚굴과 재첩을 채취하고, 황어와 은어, 가을에 연어까지 고향을 찾아 남대천으로 돌아온다. 양양의 시인들은 여름이면 멱을 감고 율구(해당화 열매)로 간식을 대신하고, 남대천에서 은어와 뚜거리, 지금은 사라진 칠성장어와 함께 놀았다고 한다. '남대천 유유히 흐르다 멈칫,/ 사람들 품에 흘러들었다/ 뚝배기의 붉은 기운, 어머니의 품'(노금희, '뚜거리탕') 뚜거리탕을 감싼 뚝배기는 어머니 품이 되었다. 넉넉하고 따뜻하다. 간밤 허기진 배를 달래는 때늦은 아침, 혹은 이른 점심. 식사가 시작되기 전 반지르르한 감자전이 식탁에 놓였다. 양은술잔의 구기자 막걸리가 식욕을 당긴다. 다들 허기진 뒤라 조용한 가운데 먹는 데 열중이다. 식탐일까 마는 그래도 배고픈 건 어쩔 수 없다. 황태구이가 상위로 올라오자 구기자 술이 더 당긴다. 고성의 김진희 최문석 최광호 백형태 황연옥 시인 등이 자리에 합류했다. 산채비비빔밥이 들어왔다. 강원도 산나물이 오늘 여기 다 모여서 우리 몸과 함께하게 되었다. 정갈하고 담백한 비빔밥을 모두 다 비운 식객들은 배를 두드리고 있다. 그래도 구기자 막걸리는 잘 들어간다. 속초는 포켓몬인지, 무슨 괴물인지 아니라도 속초는 이리 맛있다. 글·사진 김영탁 시인 tibet21@naver.com
  • 이상아 근황 ‘약에 취해 망가지는 여배우’ 캐릭터 열연 ‘스틸컷 봤더니?’

    이상아 근황 ‘약에 취해 망가지는 여배우’ 캐릭터 열연 ‘스틸컷 봤더니?’

    배우 이상아가 웹드라마를 통해 오랜만에 모습을 비췄다. 이상아가 이번에 선보이게 된 작품은 웹드라마 ‘수사관앨리스 시즌2’로, 식약처 수사관의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물이다. 극 중 이상아는 과거 잘나가던 여배우가 약에 취해 점점 망가지며 회가 거듭 될수록 비극적으로 변하는 ‘오들희’ 역을 연기했다. 연기하기 까다로운 역할이었지만 이상아는 몰입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녹슬지 않는 연기 실력을 보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도전하는 모습 감사하네요”, “다시 한 번 전성기가 오기를”, “꼭 성공하시길! 반짝이는 스타 이상아” 등 댓글들을 달았다. 과거 많은 남성들의 이상형이었던 국민 여배우 이상아의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과 끊임 없는 도전은 웹드라마 ‘수사관 앨리스 시즌2’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주 월, 화, 목, 금 11시 네이버 TV캐스트에 공개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손님 오면 집안이 ‘반짝반짝’

    손님 오면 집안이 ‘반짝반짝’

    서울시 장애인 복지 사이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서울시 등록 장애인 수는 39만 3380명이다. 이 중 10%(4만 518명) 정도인 청각장애인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어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서울 영등포구가 ‘초인등 설치사업’에 나선 이유다. 영등포구가 청각장애인 가정에 ‘초인종’ 대신 외부 세상과의 소통을 돕는 ‘초인등’을 설치한다고 29일 밝혔다. 초인등이란 청각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보조기구로 방문객이 벨을 누르면 센서가 작동해 집안에 설치된 등이 반짝반짝 빛나는 장비다. 일반가정의 초인종과 같은 역할을 한다. 우선 구는 오는 11월까지 청각장애인 가정 45곳에 초인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 7월 28일 ‘초인등 설치사업’ 발대식을 마친 구는 현재까지 15가구에 초인등을 설치했다. 사업비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을 받는다. 이번 사업은 구의 영등포구 수화통역센터와 함께 진행한다. 센터에서 전문 강사를 초빙해 ‘사랑의 수화교실’을 운영하고, 그 수료생으로 구성된 ‘손누리 봉사단’이 이번 초인등 설치 봉사에도 참여했다. 구와 센터가 손잡고 지역사회에 소통의 빛을 비추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초인등은 청각장애인 가정과 세상을 잇는 빛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사업처럼 다른 유형의 장애인들에게도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 세심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일요일 저녁에 보자! 금성과 목성의 키스!

    일요일 저녁에 보자! 금성과 목성의 키스!

    -해진 후 40분, 맨눈으로 관측 가능 태양계 행성들 중에서 가장 밝은 금성과 가장 큰 목성이 거의 맞붙어 키스하는 듯한 우주 쇼가 일요일 저녁 서쪽하늘에서 펼쳐진다. 시간은 해진 후 40분쯤 후이고, 맨눈으로도 관측이 가능한 만큼 관심만 있다는 이 장엄한 두 행성의 만남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이들의 만남은 2차원 평면상의 겉보기 만남이다. 실제로 두 행성은 3차원 공간에서 지구-태양 간 거리의 3배가 넘는 5억km쯤 떨어져 있다. 이 거리는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로 밤낮 없이 약 500년을 달려야 닿을 수 있는 거리다. 하지만 일요일 저녁 금성과 목성은 평면상으로 거의 붙을 듯이 접근하는데, 약 0.7도까지 접근한다. 보름달의 각도가 약 0.5도니까, 달보다는 약간 먼 셈이다. 사실 두 행성은 이날 아침 9시경에 가장 가까이 접근해 약 0.1도까지 붙지만 아쉽게도 하늘이 밝아 볼 수는 없다. 해진 직후 서쪽 하늘 지평선 위에서 아름답게 반짝이는 두 행성의 만남을 즐기려면 서쪽으로 높은 건물이나 산이 없이 탁 틔여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물론 구름이 끼지 않기를 빌어야 한다. 두 행성은 워낙 밝기 때문에 하늘이 웬만큼 밝을 때에도 아름답게 반짝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루 전인 토요일 강화도에서 관측된 금성과 목성은 아직 꽤 떨어진 모습이었지만, 밝은 노을 속에서도 뚜렷이 관측되었다. 목성에 비해서 금성이 압도적으로 밝게 보였다. 하지만 일요일 저녁에 보는 두 행성은 만남은 아주 짧다. 워낙 지평선 가까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시간은 몇십 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까 두 행성이 극적으로 만나는 현장을 목격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쌍안경을 준비해서 보면 더욱 아름다운 광경을 즐길 수 있다. 참고로, 목성은 지름이 지구보다 약 10배나 큰 태양계 최대의 행성이며. 금성은 지름이 지구보다 약간 작은 태양계의 두 번째 행성이다. 크기가 지구랑 비슷해 자매 행성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 지표 기온은 약 450~500℃로 납이 녹는 고온인데다가 수시로 황산비가 내리는 지옥의 행성이다. 금성이 새벽에 동쪽에 떠오를 때는 샛별이라 하고, 저녁 별일 때는 개밥바라기라 불린다. 우리 조상들이 금성이 저녁 하늘에 뜨면 개밥을 줄 때라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서양에서는 이 두 행성의 만남이 바로 성서에 나오는 예수 탄생 때 나타난 베들레헴의 별이라는 설도 있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폭염 24일·열대야 32일… 역대 가장 더웠던 8월

    온열질환 사망 17명·콜레라 재등장 26일 서울 낮 최고기온이 29도로 예보되면서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최악의 8월 가마솥더위’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 밤잠을 못 이루게 했던 열대야도 지난 24일 새벽엔 나타나지 않았다. 올해 한반도를 덮친 폭염은 서울을 기준으로 25일까지 24일 발생했다. 1973년 기상청이 현재와 같은 전국 45개 관측망을 구축한 이후 폭염 일수로 따져 가장 무더운 해로 기록된 1994년에 이어 두 번째로 더웠던 여름이었다. 관측망 이전 폭염 기록까지 포함한다면 1939년(43일), 1943년(42일), 1994년(39일), 1930년(24일)으로 나타나 역대 네 번째에 해당한다. 그렇지만 8월 평균 최고기온만 놓고 보면 올해가 1994년보다 훨씬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8월 1~25일까지 서울 평균 최고기온은 34.3도로, 1994년 8월 기록인 31.9도보다 2.4도나 높았다. 또 8월 평균기온 역시 29.7도로, 1994년의 27.6도보다 2.1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994년 폭염은 7월 초에 시작돼 8월 중순에 사라져 주로 7월이 무더웠지만 올해는 8월에 폭염이 집중됐다”며 “8월만 놓고 본다면 올해가 관측사상 가장 더운 8월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도 서울 기준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이틀(7월 29일, 8월 3일)을 제외하고 32일이나 이어져 1994년 36일에 버금가는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무더위 때문에 온열질환자도 크게 늘었다. 질병관리본부가 ‘온열질환자관리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한 5월 23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열사병이나 일사병, 탈진, 실신 등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전국적으로 2049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7명이다. 전문가들은 심혈관이나 호흡기 질환과 겹친 조기 사망자까지 포함한다면 1994년 기록에 버금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94년 당시에는 폭염이 직간접적으로 원인이 돼 사망한 사람이 전국에 3384명이나 됐다. 무더위 때문에 급식을 하는 학교에서는 집단 식중독 환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2001년 이후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콜레라까지 다시 등장해 집단감염의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들의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폭염으로 인해 폐사한 닭과 돼지 등 가축은 지난 24일 기준으로 모두 411만 7000마리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양식장 물고기 폐사도 306만 6082마리(해양수산부 23일 집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금요일부터 폭염의 기세는 꺾이겠지만 9월까지도 반짝 무더위가 자주 나타나는 등 늦더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말빛 발견] 햇빛 달빛 빛나는 윤슬

    이슬도 비처럼 내린다. 그러나 비처럼 무거워 무조건 땅으로 향하진 않는다. 꽃잎과 풀잎들에 내려앉는다. 그렇지만 맺힌다고 한다. 어디서 저절로 생겨나 살포시 매달리듯 올라 있는 듯해서다. 이슬은 그렇게 있다가 바람에 구르기도, 햇빛에 빛나기도 한다. 맑고 깨끗하고 순수하고 신선하고 영롱하게 비쳐진다. 밤새 자연과 우주가 만들어 낸 순수의 결정체처럼 여겨진다. 이런 이미지와 감성들이 모아져 이름도 그에 걸맞게 지어졌다. 이슬은 이름만으로도 곱고 예쁜 기운과 마음을 자아낸다. 윤슬도 이슬처럼 말빛이 고와서 예쁨을 받는다. 이슬과는 관계가 없고 물결을 가리키는 말이다. 당연히 평범한 물결은 아니다. 호수나 바다에 이는 잔물결인데, 여기에 햇빛이나 달빛이 비쳐 반짝일 때 윤슬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햇빛, 달빛 반짝이는 잔물결이다. 달빛 아래 잔물결이 춤추는 모습을 보고, 따사로운 햇살에 반짝이는 곱고 작은 물결을 보고 누군가 이렇게 이름을 붙인 것이다. 햇빛과 달빛 물결이 무언가 속삭이듯 넘실거리는 모습이 ‘윤슬’이어야 했나 보다. 금물결도 있고 살물결도 있고 실물결도 있으니, ‘물결’에 다른 말 하나 얹어도 그만인데 굳이 ‘윤슬’이었다. ‘윤슬’과 조금 닮은 말로 ‘물비늘’이 있다. 물비늘은 햇빛을 받아 잔잔하게 이는 물결이다. 윤슬과 다른 점은 ‘달빛’이 없고 ‘햇빛’만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윤슬처럼 물결도, 우리 마음도 반짝이게 한다. 물비늘의 ‘비늘’은 물고기의 ‘비늘’이다. 이경우 어문팀장 wlee@seoul.co.kr
  • 몸이 덩실, 침이 꿀꺽, 눈이 번쩍 빠져 볼까…찾아온 축제의 계절

    몸이 덩실, 침이 꿀꺽, 눈이 번쩍 빠져 볼까…찾아온 축제의 계절

    여름의 끝이 반가운 것은 단지 ‘폭염’이 끝났다는 기쁨 때문만은 아니다. 먹고 마시며 즐길 수 있는 축제의 계절이 뒤이어 오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을, 겨울의 문화관광 축제들을 모았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글로벌 축제] 전통과 춤추고 화려한 유등 만나고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www.maskdance.com) 서늘한 바람 부는 날 탈춤판에 열정을 쏟아붓고 싶은 이라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찾는 게 좋겠다. 고색창연한 도시 안동에서 수준 높은 탈춤의 시각적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축제다. 올해 벌써 20회째. 그래서 주제도 ‘스무살 총각탈, 각시를 만나다’이다. 9월 30일~10월 9일 안동시 탈춤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잘 노는’ 이라면 탈춤을 몰라도 누구나 공연자가 될 수 있다. ‘탈춤 따라 배우기’ 프로그램을 통해 몸으로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탈춤 공연, 마당극, 탈놀이 대동난장 퍼레이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안동의 명소인 월영교나 호반나들이길을 찾으면 촉촉한 가을을 물씬 느낄 수 있다. 하회마을에서 열리는 선유줄불놀이는 꼭 기억해 둘 것. 강물 위로 떨어지는 불꽃들이 현란하고 로맨틱하다. 9월 27일과 10월 4일 일몰과 동시에 진행된다. 안동축제관광재단 (054)841-6397~8. ●진주 남강유등축제(www.yudeung.com) 화려하게 불을 밝힌 유등들이 진주 남강을 수놓는다. 바람에 일렁일 때마다 반짝이는 모습이 고혹스럽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야간 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다. 올해는 일정이 늘어 10월 1~16일 진주 시내 남강 일대에서 열린다. 35개에 이르는 다양한 참여형 행사들이 준비됐다. 유등놀이는 임진왜란 당시 3800여명의 병력으로 2만명의 왜군을 무찌른 진주대첩(1592년)과 이듬해 진주성 함락으로 7만 병사와 양민들이 순절한 ‘계사순의’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당시 유등은 군사신호로, 왜군의 남강 도하를 저지하는 전술로,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두루 쓰였다고 한다. 입장료가 있다. 어른 1만원, 학생 5000원이다. 다만 진주시 의회 내부에서 유료화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어 액수는 바뀔 수 있다.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인 소망등 달기(1만원)와 유등띄우기(3000원) 등도 유료다. 진주문화예술재단 (055)755-9111. [대표 축제] 재즈 선율 느끼고 얼음낚시 해보고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www.jarasumjazz.com) 재즈 마니아들이 손꼽아 기다려 온 음악 축제다. 10월 1~ 3일 경기 가평의 자라섬과 읍내 일원에서 열린다. 초청 아티스트만 해도 해외 25팀 125명, 국내 21팀 160여명에 이르는 초대형 재즈 축제다. 크로스오버 재즈 장르의 개척자로 꼽히는 재즈밴드 오레곤, 노르웨이의 혁신적 재즈 그룹인 부게 베셀토프트’s 뉴 컨셉션 오브 재즈 등이 라인업에 올랐다. 프로그램도 한층 강력해졌다. 메인스테이지인 재즈아일랜드, 파티스테이지(이상 유료)를 비롯해 재즈큐브 등 10개 무대가 운영된다. 재즈 마니아를 위한 수상 스포츠 체험센터 공연장도 첫선을 보인다. 지역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팜파티, 팜마켓 등을 통해 가평의 우수한 농산물을 적극 소개할 예정이다. 사무국 (031)581-2813~4. ●화천산천어축제(www.narafestival.com) 10년 연속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았다는 겨울 축제다. 미국 CNN 방송이 ‘세계 겨울의 7대 불가사의’로 선정할 만큼 국제적인 명성도 얻고 있다. 이 덕에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글로벌 축제’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올겨울 축제는 2017년 1월 7일부터 29일까지 23일간 열릴 예정이다. 산천어 얼음낚시를 비롯해 세계얼음썰매체험존 등 70여 가지 프로그램과 볼거리가 가득하다. ‘인증샷’ 찍기 좋은 선등거리는 축제보다 이른 올 12월 17일부터 새해 2월 12일까지 운영된다. 다양한 형태의 등이 겨울밤을 밝힌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야간 얼음낚시는 올해도 이어진다. (재)나라 1688-3005. ●김제지평선축제(gjfestival.alltheway.kr) 수확의 계절인 가을 한국의 농경문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다.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호남평야의 중심지인 전북 김제의 벽골제에서 열린다.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 ‘풍년 기원 입석줄다리기’, ‘벽골제 쌍룡 횃불 퍼레이드’ 등 대표 프로그램 외에도 올해 ‘한민족의 얼! 농악 기획공연’, ‘대한민국 막걸리 페스티벌’ 등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지평선 팜스테이’ 등 농촌마을 체험과 ‘학성강당 예절 교육’, ‘금산사 템플스테이’ 등 유불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축제 기간 내내 운영된다. 10월 1일 서울역과 김제역 간 테마열차도 운행한다. 당일 여행 상품이다. 김제지평선축제 기획단 (063)540-3031~6. [최우수 축제] 가족 건강 챙기고 옛 추억에 빠지고 ●산청한방약초축제(donguibogam-village.sancheong.go.kr) 1000여종의 약초와 침, 그리고 기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축제다. 9월 30일부터 10월 10일까지 경남 산청 축제광장과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열린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한방무료진료, 한방 항노화·뷰티 체험, 한방약초체험, 동의보감촌 둘레길 걷기대회 등이 꼽힌다. 기혈순환 체조와 기 명상 프로그램, 지리산 자생 약초로 만든 약선 음식 체험 등 부대행사도 알차다. 축제장 안에 귀감석, 복석 등 ‘기가 센’ 돌들이 많다. 품에 안으면 기를 받는다고 하니 꼭 경험해 보시길. 산청군 항노화산업과 (055)970-7701~4. ●이천쌀문화축제(www.ricefestival.or.kr) 경기 이천의 상징인 쌀과 농경문화의 백미인 가을걷이를 주제로 열리는 잔치 한마당이다. 10월 19~23일 이천 시내 설봉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어린 세대는 전통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어른들은 옛 향수를 떠올릴 수 있는 축제다. 맛있는 햅쌀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쌀문화 축제의 프로그램은 스케일이 남다르다. 성인 5~6명은 거뜬히 들어가는 가마솥에 2000명이 먹을 수 있는 밥을 지어 2000원에 판매한다. 오색빛 무지개 가래떡도 빚는다. 길이가 무려 600m에 이르지만 순식간에 사라진다. (031)644-4125. ●추억의 7080충장축제(www.cjr7080.com) ‘추억’을 주제로 해마다 가을에 열리는 거리문화 축제다. 올해는 ‘추억을 넘어 미래로’를 주제로 9월 29~10월 3일 광주 금남로, 충장로, 예술의 거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 개막은 거리 퍼레이드가 연다. 수창초교~금남로공원~문화전당 약 2.1㎞에서 1만여명이 참여해 다채로운 퍼레이드를 펼친다. 상설 프로그램 가운데는 ‘추억의 테마거리’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다. 추억의 고고장, 그때 그 시절 먹거리, 추억의 음악 다방, 변사극, 오락실 등 1970, 80년대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다. 축제추진위원회 (062)608-3930~3. [우수 축제] 메밀꽃밭 걸어 보고 젓갈 맛보고 ●평창 효석문화제(www.hyoseok.com)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었던 강원 평창 봉평면의 효석문화마을 일대에서 9월 2~11일 열린다. 야간 영화 상영, 작가와의 만남 등 다채로운 문학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나귀를 타고 메밀꽃밭을 걸어 보는 이색 체험도 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지정 숙박업소 객실료 할인 등 이벤트도 벌인다. 이효석문학선양회 (033)335-2323. ●순창장류축제(www.jangfestival.co.kr) 장류와 발효 음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축제다. 10월 13~16일 전북 순창의 전통고추장민속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2016인분 떡볶이와 고추장 비빔밥 만들기, 국가대표 매운맛 대회, 인디 밴드 가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장류제품(고추장, 된장, 장아찌)과 농특산품 할인 행사도 열린다. (063)652-9301. ●논산 강경발효젓갈축제(ggfestival.co.kr) 다양한 젓갈을 맛보고 공연도 감상할 수 있는 축제다. 10월 12~16일 강경젓갈공원과 젓갈시장, 옥녀봉 등에서 열린다. 대표 프로그램은 젓갈김치 담그기다. 조선의 3대 시장 축하 공연과 강경다듬이쇼, 강경포구 마당극 경연대회 등 볼거리가 준비됐고 왕새우 잡기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축제준비위원회 (041)746-5662. ●제주들불축제(www.buriburi.go.kr) 제주에선 방목하는 가축을 위해 늦겨울에서 경칩에 이르는 동안 불을 놓아(방애) 새 풀이 돋아나도록 했다. 이 같은 옛 목축문화를 계승 발전시킨 축제가 제주들불축제다. 새 불을 일으켜 새봄을 맞고 한 해의 모든 액을 태워 없애자는 뜻을 담고 있다. 2017년 3월 2일∼5일 제주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시 관광진흥과 (064)728-2751~6.
  • 영화·TV 나와야 반짝… 전통시장도 ‘빈익빈 부익부’

    영화·TV 나와야 반짝… 전통시장도 ‘빈익빈 부익부’

    청년 상인의 활약과 정부의 집중 투자로 스타급 전통시장이 일부 떠올랐지만 대부분 전통시장은 여전히 열악한 환경 속에서 떠난 고객을 불러 모으지 못하고 있다. 24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전국 1300여개 전통시장의 평균 공실률은 9%대다. 인기 있는 일부 시장에서는 빈 점포를 찾을 수 없지만, 부산 해운대 재송시장의 공실률은 91.8%다. 거의 문을 닫았다고 볼 수 있다. 서울의 한 전통시장 상인은 “TV 예능 프로그램에나 소개돼야 구름떼 같은 손님이 몰려오지 자체 경쟁력만으로 고객을 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신문과 메조미디어의 분석 결과 네티즌들이 자주 언급한 전통시장은 서울 광장시장과 부산 국제시장, 대구 서문시장, 전주 남부시장 등 흥행한 영화나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곳이었다. 길어야 3년 단위로 이뤄지는 정부 지원으로는 상인의 자생력을 키워 주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 경영 컨설팅에 참여해 온 한 전문가는 “중소기업청의 지원 속에 부활한 전통시장의 상인들은 ‘정부 지원이 끝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 하고 걱정한다”며 “시장 활성화 사업을 진행할 때 상인을 주체로 참여시켜야 바람직하지만 외주업체에 사업 진행을 맡겨 체질 개선에는 실패하는 곳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상인의 평균연령이 56세로 고령화된 까닭에 자체적인 혁신동력을 찾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도심 재개발의 역효과로 발생하는 ‘젠트리피케이션’(상권이 좋아지면서 임대료가 올라 임차인들이 내몰리는 현상)이 전통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 한 예로 젊은 예술가들이 들어와 활기를 되찾은 대구 방천시장은 상권이 살아나자 임대료가 치솟았다. 중기청 관계자는 “땅값이 몇 년 새 평당 수백만원씩 올라 임대료도 60%씩 상승했다”면서 “이 때문에 시장을 꾸몄던 예술가들이 임차료 부담에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개봉해 1000만 관객 영화가 된 ‘국제시장´ 덕분에 관광지가 된 국제시장 ‘꽃분이’ 가게가 임대료 상승으로 위기에 몰리자 부산시가 임대료를 지원한 일도 있었다. 최은영 송정역시장문화관광형육성사업단장은 “우리 시장은 청년 상인들과 건물주가 임대 기간과 적정 임대료 보장 등을 담은 ‘젠트리피케이션 방지협약’을 맺었다”며 “시장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건물주로서도 좋은 만큼 공생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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