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반짝
    2026-02-25
    검색기록 지우기
  • 목사
    2026-02-25
    검색기록 지우기
  • 사위
    2026-02-25
    검색기록 지우기
  • 동구
    2026-02-25
    검색기록 지우기
  • 비밀
    2026-02-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72
  • [포토] ‘허리절개 수영복’ 채은정

    [포토] ‘허리절개 수영복’ 채은정

    그룹 클레오 출신 가수 채은정이 비키니 몸매를 공개했다. 채은정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반짝반짝 딥 그레이톤의 모노키니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수영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채은정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허리라인이 돋보이는 모노톤 수영복을 입고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뽐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채은정은 1999년 클레오로 데뷔했으며 2004년 클레오를 탈퇴한 뒤 솔로 활동에 전념했다. 스포츠서울
  • 드론에 마비된 영국 히스로 공항

    드론에 마비된 영국 히스로 공항

    유럽 최대 국제공항인 영국 히스로 공항에서 드론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비행기 이륙이 한때 중단되는 등 공항 운영이 차질을 빚었다. 8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런던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5분쯤 히스로 공항 인근에서 드론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따라 히스로 공항에서 한 시간가량 비행기 이륙이 중단됐다. 히스로 공항 대변인은 “예방조치의 일환으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비행기 이륙을 중단했다”며 “이로 인해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BBC 카메라기자인 마틴 로버츠는 이날 오후 5시 45분쯤 히스로 공항을 지나는 M25 도로에서 드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봤다고 주장했다. 로버츠는 “300피트 위에서 아주 밝은 빨강, 녹색 불빛을 반짝이는 물체가 하몬드스워스 지역을 떠다니고 있었다”며 “헬리콥터는 아니었고 드론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로버츠는 맑은 밤 하늘이어서 물체가 아주 느리게 도는 장면을 4~5분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국과 공항 측이 상황을 파악할 동안 승객들은 공항과 비행기 안에 발이 묶였다.맨체스터로 출발할 비행기 안에 갇힌 잭 휘틀은 BBC 인터뷰에서 “기내 안은 너무 추웠고 아기들이 울어댔다”고 전했다. 비행기 이륙 재개 전 크리스 그레일링 교통장관은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 개빈 윌리엄슨 국방장관 등과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앞서 개트윅 공항에서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달 19일 저녁 정체불명의 드론이 활주로에 나타나면서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다. 사흘간 1천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성탄절을 앞두고 여행에 나선 14만여명의 승객이 공항에 발이 묶였다. 그레일링 장관은 전날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개트윅 공항 드론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공항 반경 5km 이내에서 드론 비행을 금지하고, 경찰의 단속 및 범칙금 부과 권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진심이 닿다’ 유인나, ‘우주여신’ 드레스 자태 “레드카펫 위 반짝”

    ‘진심이 닿다’ 유인나, ‘우주여신’ 드레스 자태 “레드카펫 위 반짝”

    2019년 tvN 첫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의 ‘우주여신’ 유인나의 드레스 자태가 공개돼 시선을 강탈한다. 오는 2월 6일 첫 방송예정인 tvN 새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극본 이명숙/ 연출 박준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는 어느 날, 드라마처럼 로펌에 뚝 떨어진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오윤서(유인나 분)가 완벽주의 변호사 권정록(이동욱 분)을 만나 시작되는 우주여신 위장취업 로맨스. 이동욱-유인나가 주연을 맡고 박준화 감독이 연출을 맡아 새해 시청자 마음에 닿을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런 가운데, 유인나의 우아하고 고혹적인 드레스 자태가 포착됐다. 레드카펫 한가운데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유인나와 그를 향해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드러낸다. 레드카펫 양 옆으로 운집한 사람들은 ‘나의 여신 오윤서’ 플랜카드를 들고 유인나를 향해 열화와 같은 환호를 보내고 있는 모습으로, 대한민국을 점령한 우주여신의 뜨거운 인기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유인나는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뚫고 여유 있는 걸음걸이로 레드카펫에 입장하고 있다. 이 모습에서 ‘대한민국 대표 배우’의 아우라가 느껴진다. 유인나는 ‘진심이 닿다’에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오윤서(본명 오진심) 역을 맡았다. ‘진심이 닿다’는 공개된 스틸 속 모습처럼 누구보다 화려하고 눈부시게 빛나던 ‘우주여신’ 오윤서가 ‘올웨이즈 로펌’에 위장취업하면서 펼쳐지는 로맨스로, 그가 왜 위장취업을 하게 된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진심이 닿다’ 측은 “유인나가 오진심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소화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이자 우주여신 ‘오윤서’의 화려한 삶 이면에 인간적이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매력의 소유자 ‘오진심’의 모습을 귀엽고 공감 가게 그려내고 있다”며 “‘진심이 닿다’에서 유인나의 독보적인 러블리 매력의 결정판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자극한다. 동시에 이동욱과 유인나가 펼칠 위장취업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다. 한편 이동욱-유인나 주연의 tvN 새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는 드라마 ‘남자친구’ 후속으로, 오는 2월 6일 수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여비서를 빌려줍니다”/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여비서를 빌려줍니다”/손성진 논설고문

    “맹물을 팝니다.” 사오십년 전에 마실 물을 판다고 하면 대동강 물을 제 것처럼 팔았다는 누구를 떠올렸을 것이다. 하늘에서 내리는 물에는 주인이 없었으니까. 지금은 누구나 사 먹는 생수제조업이 이색 업종이었다. 1972년에 창립한 초정약수 회사를 소개하는 기사는 “불이 난 것도 아닌데 왜 물을 실은 차가 서울 시내를 누비는지…”라고 쓰고 있다. 회사 경영자를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라고 했다. 소비층은 외국 대사관이나 미군 등 90%가 외국인이었다. 소주처럼 유리병에 담아 팔았다(매일경제 1977년 7월 16일자).지금은 누구나 이용하지만 한때 이색·신종 업종 또는 직업이었던 것들이 있다. 1982년 초 통금 해제 한 달 만에 서울에서는 발빠르게 밤늦도록 술을 마시는 자가 운전자들을 겨냥한 대리운전 업체가 몇 개나 생겼다. 그때만 해도 이색 업종으로 지상에 소개됐다. “식단을 팝니다.” 신축 아파트촌인 서울 여의도에는 이런 광고 전단이 뿌려졌다. 요일별로 다른 반찬을 곁들인 밥상을 배달해 준다는 광고였다(1982년 12월 14일자). 지금은 없어진 ‘음식상 배달업’이다. 용역회사의 원조는 어디일까. 1983년 지상에 “여비서 빌려줍니다”라는 제하의 기사가 실렸다. 1일 비서로 일종의 대행업이었다. 미모의 여성들을 확보해 사무 보조부터 모임 수행, 야유회 파트너, 출장 수행원으로도 ‘대여’하지만 “엉뚱한 마음을 품고 대여하려 할 때는 거절당할 것”이라고 돼 있다(동아일보 1983년 4월 2일자). 1966년에 소개된 이색 여성 직업은 백화점 여직원, 여자 운전사, 외국 관광객 안내원, 병아리 감별사, 사진기자 등인데 지금은 전혀 이색적이지 않은 여성 직업이다. 1970년에는 캐디, 비서직, 사서직 등이 이색 직업에 들었다. 1971년에는 남녀를 통틀어 고층건물 유리닦이, 엘리베이터걸, 차도의 행상, 슈퍼마켓 감시원, 운전학원 아가씨 교사, 고속도로 요금징수원이 신종 직업군에 들어 사회상의 변화를 반영했다. 또 1970년대에는 많은 집에 있던 식모(가정부)가 없어지고 파출부(가사 도우미)라는 신종 직업이 생겨났다. 1985년에 신문에 소개된 이색 직종은 이렇다. 정원관리업, 패션수선업, 쥐잡이 회사, 각종 모임 때 주안상을 차려 주는 회사, 김장 대행업, VTR을 이용한 신종 가정교사, 전화교환 관리업. 지금은 생활양식의 변화로 없어진 것들이 대부분이다. 반짝 직종이었던 셈이다. 직업은 세태의 흐름을 반영하고 발전한 사회일수록 종류도 많다. 일본에서는 1980년대에 짝사랑을 대신 고백해 주는 직업이 있었다는데 지금도 살아남아 있을까.
  • ‘슈퍼맨이 돌아왔다’ 손나은, 나은X건후와 만남 포착 ‘러블리 케미’

    ‘슈퍼맨이 돌아왔다’ 손나은, 나은X건후와 만남 포착 ‘러블리 케미’

    ‘슈퍼맨이 돌아왔다’ 나은, 건후 남매가 에이핑크 손나은과 만나 역대 최고의 러블리 케미를 뽐낸다. 6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259회는 ‘모든 순간이 너였다’라는 부제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그 중 나은-건후 남매는 에이핑크 손나은과 만나 특별한 케미를 발산할 전망. 화기애애한 이들의 모습이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개된 사진 속 나은이와 손나은은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손나은과의 만남에 행복하게 미소 짓는 나은-건후가 흐뭇한 미소를 자아낸다. 사진만으로도 이토록 역대급 케미를 뿜어내고 있는 이들의 만남이 본 방송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된다. 이날 나은-건후 남매는 에이핑크 손나은과 만났다. 나은이는 손나은이 자신과 똑 같은 이름을 가졌다는 사실에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신기해했다고. 나은이와 손나은은 이름처럼 닮은 서로의 취향을 공유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는 전언이다. 뿐만 아니라 건후가 예쁜 손나은의 등장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눈을 떼지 못해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고. 건후는 적극적으로 손나은에게 안겨 애교를 부리는 등 직진 베이비 면모를 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6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X이종석 2차 티저 공개..심쿵 눈빛 포착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X이종석 2차 티저 공개..심쿵 눈빛 포착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과 이종석의 가슴 설레는 ‘로맨틱 챕터’가 드디어 열렸다. 2019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꼽히는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연출 이정효, 극본 정현정, 제작 글앤그림)이 보기만 해도 심장을 간질이는 이나영과 이종석의 첫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로코 명작’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2019년의 포문을 여는 최고의 기대작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출판사를 배경으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한때는 잘나가는 카피라이터였던 고스펙의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 강단이(이나영 분)와 ‘문학계의 아이돌’ 스타작가 차은호(이종석 분).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강단이와 특별한 인연으로 엮인 ‘아는 동생’ 차은호가 만들어갈 ‘로맨틱 챕터’가 설렘 마법을 선사한다.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고군분투는 유쾌한 웃음과 함께 따뜻한 공감을 자극하고, 별책부록처럼 따라오는 로맨스는 가슴 꽉 채우는 설렘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 9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이나영과 대체 불가한 배우 이종석의 만남은 그 자체로 기대감에 불을 지핀다. 공개된 티저 영상은 ‘로맨스는 별책부록’만의 따뜻한 감성 위에 짜릿한 로맨스 텐션을 담아내며 단번에 설렘지수를 높인다. 햇살이 비치는 도서관에서 책장을 넘기던 이나영은 ‘시간을 되돌려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날이 있다면, 딱 그 순간이다’라는 문구를 보고 누군가를 떠올린다. 책장 너머 살짝 비친 이종석의 실루엣을 바라보며 미소를 띠는 이나영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에도 설렘을 피어오르게 한다. 책장에 기대 그림 같은 비주얼로 책을 읽던 이종석. ‘내가 사랑을 믿지 않게 된 건 강단이 때문이다’라는 문구를 읽는 순간, 무엇인가를 깨달은 듯 이종석의 눈빛이 반짝인다. 이어진 영상 속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고개를 든 이종석. 그의 시선이 맞닿은 곳에는 이나영이 서 있다. 이나영을 향한 세상 달달한 눈빛은 심박수를 높이며 짜릿한 설렘을 자극한다. 마치 책을 읽듯 서로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읽어내는 이나영과 이종석의 섬세한 감성이 벌써부터 시청자를 홀린다. ‘그렇게 우리의 새로운 챕터가 시작되었다’는 내레이션도 두 사람이 그려나갈 새로운 ‘로맨스 챕터’에 기대심리를 더욱 자극한다. 방송 전부터 폭발적 반응을 불러온 이나영과 이종석이 어떤 연기 시너지로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오는 26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발바리차·온면 아시나요

    발바리차·온면 아시나요

    가상으로 떠나는 북한여행안내서파스텔톤 하늘 위로 고려항공 비행기가 떠간다. 아기자기한 표지 일러스트가 시선을 끈다. 반짝이는 붉은색 제목은 기묘하다. ‘북한 여행 회화’. 세 단어 여섯 글자의 조합이 익숙하면서도 어색하다. 이번 정부 들어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고 경의선 연결까지 추진되고 있지만 ‘북한 여행’은 아직까지 피부로 와닿지 않는 먼 얘기처럼 느껴진다. 세계 40여개 나라를 돌아본 여행자가 쓴 책이라고 하니 특별한 기회를 얻어 북한에도 가 봤나 싶은데 그건 아니란다. 가 보지 못한 곳에 대해 쓴 가상 여행 안내서인 셈이다. 설령 여행객을 위한 문이 열린다고 해도 방언 수준일 텐데 ‘회화’를 공부해 갈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북한의 표준어 ‘문화어’는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말과 사뭇 다르다고 한다. 남한의 냉면을 ‘국수’로, 국수를 ‘온면’으로 부른다는 점이나 ‘낙지’를 주문하면 오징어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북한 여행을 간다면 뜻밖의 상황에 맞닥뜨릴 게 분명하다. 한편 표준어와의 간극이 생각보다 작은 측면도 있다. 의사소통 장애를 일으키는 것은 대부분 어휘지만 사람들은 억양과 발음을 가장 낯설게 느낀다. 책은 “남한과 북한의 사람들이 서로의 언어를 기형적인 것으로 본다”고 이유를 설명한다. 체제가 아닌 지역적 차이에서 비롯한 것으로 이해하려고 한다면 그렇게 낯설 것도 없다고 조언한다. 가상 여행 안내서지만 생각보다 알차다. 많은 자료 조사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북한을 여행한 것 같은 경험을 전달한다. 중국·라오스·쿠바 등을 여행한 저자의 경험은 사회주의 국가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머지않은 시일 내에 평양의 문이 열린다면 가방에 한 권 챙겨 북으로 떠나야겠다. ‘발바리차’(택시) 기사가 “두 딸라”(2달러)라고 말해도 당황하지 않도록.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함께 뜁시다! 넘버원 스포츠] 2년째 최연소 국대 ‘시골 소년’ “감독님이 새벽에 찾아와 특훈”

    [함께 뜁시다! 넘버원 스포츠] 2년째 최연소 국대 ‘시골 소년’ “감독님이 새벽에 찾아와 특훈”

    열다섯 살. 사춘기가 극단적으로 표출된다는 ‘중2병’을 한창 겪을 나이지만 최원태(남원 거점 스포츠클럽)는 조금 다르다. 겉모습은 평범한 ‘남원 소년’이지만 태극마크를 단 의젓한 복싱 청소년 국가대표다. 2017년과 2018년에 연달아 선발됐다. 최원태는 매년 22명씩 배출되는 복싱 청소년 국가대표에 2년째 최연소로 이름을 올렸다. 더욱 놀라운 것은 최원태가 학교 운동부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다. 2017년 초부터 자신이 살고 있는 전북 남원시의 거점 스포츠클럽에서 본격적으로 복싱을 시작했다. 2013년부터 대한체육회에서 지원하고 있는 스포츠클럽은 민간 체육시설에 비해 최대 70% 수준의 비용으로 스포츠를 즐길 수 있지만 운동 여건은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 남원 거점 스포츠클럽에서는 2006 도하아시안게임 복싱 81㎏이하급 은메달리스트인 송학성(40) 감독이 지도를 맡아 평범했던 ‘시골 소년’ 최원태를 단기간에 급성장시키고 있다.●학교 운동부 아닌 스포츠클럽에서 배출 지난달 27일 남원시에 위치한 신준섭복싱체육관에서 만난 최원태는 “엄마가 ‘남자가 운동을 하나쯤 하면 좋다’며 추천해 줘 복싱을 시작하게 됐다”며 “다행히 적성에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 7월쯤에 청소년 국가대표 소집 훈련을 다녀왔다. 학교 운동부가 아니라 스포츠클럽 출신이라고 하니까 다들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여서 재밌었다”며 “소집 훈련이 힘들긴 했지만 스포츠클럽에서 하던 것과 비슷했다”고 덧붙였다. 운동을 시작한 지 2년여 만에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이게 다 감독님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매년 5월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을 앞두고 몇 달간은 항상 송 감독이 지휘하는 특훈이 펼쳐진다고 한다. 최원태는 “감독님이 새벽 6시까지 집으로 직접 오신다. 그때부터 1시간 반 동안 10㎞를 뜀박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기 중에는 아침 운동 이후 학교에 갔다가 오후 6~8시에 체육관에서 저녁 훈련을 한다. 매일 저녁마다 집 마당에 있는 타이어를 큰 해머로 왼손·오른손 합쳐 총 600번씩 내리치곤 한다. 가끔 감독님이 영상통화를 요구해 게으름을 피울 수가 없다”며 웃었다.●송학성 감독 부모처럼 지도… 게으름 피울 수 없어 곁에 있던 송 감독도 “원태가 착하고 성실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원태가 왼손잡이인데 청소년 선수들은 왼손을 상대해 본 적이 많지 않아 원태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팔이 길어서 펀치가 쭉 뻗는다. 눈도 좋아서 상대의 주먹을 잘 읽어낸다”고 말했다. 이어 “키가 1년 새 10㎝나 커서 현재 175㎝이다. 복싱을 하기에 더 좋은 신체 조건이 됐다”며 “옷을 벗어 보면 다 근육(체지방률 4%)이다. 운동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좀 지나자마자 전국소년체전 전북 대표로 선발될 정도로 재능도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체력을 좀 더 기르고 경험도 쌓이면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최원태는 눈을 반짝였다. “대학이나 실업팀으로 넘어가기 전까지는 남원 스포츠클럽에서 운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운동 뒷바라지를 해 주시는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선수로 꼭 성공하고 싶다”며 “국가대표로 선발돼 복싱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고 싶다”며 당찬 목표를 남겼다. 남원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효린, 논란 의상 입고 전한 새해인사 “더 열심히 할게요”

    효린, 논란 의상 입고 전한 새해인사 “더 열심히 할게요”

    가수 효린이 ‘KBS 연기대상’ 축하 무대에서 입은 의상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의상을 입고 전한 새해 인사가 눈길을 끈다. 효린은 1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Happy New Year♥”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효린은 실버 컬러의 헤어에 논란이 되고 있는 반짝이는 무대 의상을 입고 “2018년 올한해 수고 많으셨다. 저도 1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보냈다”면서 “2019년에는 더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릴테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2019년엔 더 좋은 일, 행복한 일 가득 했으면 좋겠다”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앞서 전날인 12월 31일 열린 ‘KBS 연기대상’에서 효린은 허벅지와 엉덩이를 드러낸 보디수트를 입고 다소 민망한 안무를 선보여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19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마지막 여름방학/김수은

    [2019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마지막 여름방학/김수은

    “아이구, 우리 이쁜 오수리 밥 먹으끄나. 잘 먹고 쑥쑥 커야제.” 오소리 밥그릇에 우유를 부어주는 할머니 표정이 내 눈에 아주 익숙하다. 내 엉덩이를 토닥이면서 했던 말과 표정이 똑같았다. 어쩜 저럴 수가. “오수리가 아니라 오소리거든요.” 나는 퉁퉁거리며 소리쳤다. 온통 새끼 오소리에게 정신이 팔려 있는 할머니는 내 말도 못 듣는 눈치다. 할머니는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때도 그냥 주는 법이 없다.“오메, 꿀꿀이 검은 털이 아주 멋지구만. 코는 또 얼매나 튼튼한지 몰러. 저기 꼬꼬들한테 가서 마늘밭에는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해라이.” 여름방학 동안에 엄마와 아빠가 해외 출장을 가게 되어 나는 할머니 집으로 내려왔다. 어려서부터 엄마가 출장 갈 때면 제일 먼저 달려온 사람은 할머니였다. 이번에도 할머니가 올라올 줄 알았다. 그런데 할머니는 새끼 오소리를 돌봐야 한다고 했다. 방학이 시작된 날 우리 가족은 할머니 집으로 향했다. 할머니 집은 마을과는 좀 떨어져 있는 산자락 아래에 있었다. 할머니 집에 도착한 엄마 아빠는 뒷산 너럭바위를 가리키며 빠르게 말했다. “저 산은 절대로 혼자 가면 안 된다. 늑대가 있는 산이야!” “어디를 가든 할머니 허락을 받아야 하는 거다. 알았니?” 아빠는 황구를 꼭 데리고 다녀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할머니가 나를 반가워한 건 딱 첫날뿐이었다. 다음 날부터 할머니의 관심은 동물들에게로 옮겨갔다. 그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새끼 오소리였다. 나는 매일 할머니의 심부름, 그러니까 동물들의 시중을 드느라 바빴다. 내가 할머니 집으로 오겠다고 한 건 무엇보다 할머니의 무한 사랑 때문이었다. 아직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먹는 것은 물론 오줌을 싸는 것까지 장하다고 손뼉을 쳐주던 할머니의 요란한 칭찬. 그리고 그때마다 한없이 부풀어 오르던 기분 좋은 느낌을 말이다. 가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경쟁을 해야 할 때가 있었다. 그럴 때면 나는 나중에 시골에 가서 할머니랑 살 거라며 큰소리를 쳤다. 그런데 새끼 오소리 하나 때문에 인기 서열에서 밀려나 버리다니. 이럴 바엔 집이 더 나을 뻔했다. 인터넷 게임도 하고, 마트에 들락거리며 달고 시원한 것들을 입에 물고 지내다 보면 한 달이 금방 갈 텐데. 그래도 초등학교 마지막 여름방학인데, 뭔가 좀 아쉬웠다. 무엇보다 영원할 것 같았던 내 후원자인 할머니의 마음이 영 돌아설 것 같지 않다는 절망감이 더 컸다. 이제는 어쩔 수 없었다. 꼼짝없이 엄마 아빠가 집에 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안개로 둘러싸인 산은 해가 떠오른 다음에야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냈다. 바람이 다니는 길 위로 햇빛이 쏟아져 내렸다. 아침이면 계곡으로 크고 작은 새들이 모여들었다. 나는 텅텅, 계곡을 울리는 새의 날갯짓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곤 했다. 할머니의 하루는 동물들의 먹이 만드는 일부터 시작됐다. 맨 처음에 할머니가 살피는 건 새끼 오소리였다. 그 다음은 황구, 양양이, 돼지, 닭들 순이었다. 또 울타리 밖 후박나무에 사는 박새도 있었다. 할머니는 후박나무 잎이 햇빛을 받아 반짝일 때쯤이면 울타리 앞에서 휘익, 길게 새소리를 냈다. 박새들이 날아와 할머니 손에서 곡식을 물어 가면, 닭들도 샘 부리듯 꼬꼬댁거리며 뛰어올랐다. 파닥거리는 닭들의 짧은 날갯짓은 정말 우스웠다. 할머니는 깔깔대고 웃는 나를 보며 검지를 세워 입에 댔다. “쉿, 닭들은 니가 흉보는 줄 안다니께.” 오늘도 어김없이 할머니의 칭찬이 이어졌다. “횡구는 먼 데서 나는 소리도 겁나게 잘 듣지야? 횡구가 있어서 얼메나 든든한지 몰러. 저 살랑거리는 꼬리 좀 봐라이.” “황구라고요, 횡구가 아니라니까요.” “우리 양양이는 냄새도 기가 막히게 잘 맡지야. 이렇게 동그랗고 이쁜 눈으로 창고에 쥐가 들어가는지 잘 봐라이.” “꿀꿀아, 네 목소리는 아주 힘차고, 씩씩해. 들으면 힘이 나는 소리여, 고맙다 고마워.” 할머니는 어느 녀석에게나 맞는 말을 잘도 찾아냈다. 아마 온종일 칭찬을 해도 지치지 않을 것 같았다. 녀석들도 할머니의 목소리를 들으면 꼬리를 흔들며 뛰어왔다. “저 오소리 새끼는 어디서 왔어요?” “두어 달 전쯤 산에 갔다가 길을 잃고 헤매는 놈을 주워 왔제.” “어쩌다 새끼 혼자서요?” “그때가 어스름 했제. 그냥 뒀다가는 큰 짐승에게 먹힐 것 같았응께.” “어미가 안 찾아요?” “그라제 어미가 찾고말고. 우리 손자 야무진 것 좀 봐라. 눈맹울은 또 얼매나 또렷또렷한지 몰러.” 칭찬은 분명 할머니 특기였다. 나는 할머니의 말을 들으면 자신감이 차올라 고개가 절로 세워지면서도 슬쩍 긴장됐다. 일을 시키기 전에는 늘 칭찬부터 쏟아내는 할머니의 실체를 열세 살이 되어서야 알다니. 아무튼, 할머니의 말은 거절할 수 없는 매력이 있었다. “이제부터는 오수리에게 지렁이를 멕여야 쓰것는디. 우리 손주가 지렁이 좀 잡아 봐야제?” 이렇게 해서 내가 하루에 하는 일 중 지렁이 잡는 일이 하나 더 늘어나 버렸다. 할머니는 오소리 코가 아주 민감해서 냄새로 자기 식구들을 알아본다고 했다. 어미가 새끼를 찾을 수 있게 다음 주부터는 산에 데리고 다닐 거라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었다. 주둥이가 뭉툭해서 돼지를 닮은 오소리 새끼는 인형같이 귀여웠다. 특히 얼굴의 검고 흰 줄무늬는 마치 물감으로 그려 놓은 것 같았다. 자라면 크고 날카롭다는 발톱도 아직은 만져 볼만해서 사납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내가 깡통을 손에 들고 나가면 황구와 닭들이 앞장을 섰다. 황구는 닭들이 땅을 헤쳐 놓으면 나를 향해서 짖어댔고, 나는 그렇게 지렁이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새끼 오소리가 지렁이를 먹기 시작한 지 며칠이 지나자 할머니가 나와 황구를 불렀다.  “이제 오수리를 돌려보내야 쓰것는디.”  “어미가 어디에 있는데요?”  “그거는 모르제.”  “네?” “지금 에미가 새끼를 엄청나게 찾을 것 아니여, 에미가 새끼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안 쓰것냐?”  “어떻게 하면 되는데요?”  “새끼 냄새를 맡아야 에미가 새끼를 찾아올 것 아니여.”  “아하, 그렇겠네요.”  “그란께, 이제부터 네가 새끼를 데리고 매일 저기 너럭바위까지는 다녀와야 쓰것다.”  “네? 엄마가 산은 위험하다고 했는데요.”  “괜찮어, 횡구가 있잖냐.”  할머니는 아침이 되자 배낭에 새끼 오소리를 담았다.  “너럭바위까지 가는 도중에 서너 번은 오수리를 꺼내서 오줌을 누게 해라이. 그래야 에미가 새끼 냄새를 맡을 것이여. 오수리는 뎀비지만 않으면 위험하지 않을 거여. 그래도 새끼를 보면 흥분할 수가 있응께, 냄새만 흘리고는 빨리 데리고 와야 쓴다. 횡구, 너는 주변 냄새를 잘 맡어야제.”  할머니는 내 키만 한 막대기를 건넸다.  “오수리는 야행성이라 낮에는 잘 돌아다니지 않제. 그래도 만일 오수리가 뎀비기라도 하면 이 막대기로 내리쳐라. 오수리는 꾀가 많아 먼저 죽은 체할 것이여. 그때는 지체 말고 도망을 쳐야 헌다.” 나는 황구랑 산으로 향했다. 우리는 계곡에 늘어진 왕 버드나무를 지나 붉은 소나무 앞에서 한 번 쉬었다. 새끼 오소리는 부지런히 주변을 돌아다니며 냄새를 맡고 오줌을 쌌다. 양양이는 바위 위에서 우리를 지켜보며 따라왔다.  우리가 계곡을 벗어나 산 중턱까지 왔을 때였다. 길이 두 갈래로 나뉘었다. 황구가 어느 길로도 성큼 나서지 않아 우리는 멈출 수밖에 없었다. 너럭바위는 눈앞에 다가와 있었다. 길은 바위를 피해 산봉우리를 돌아서 나 있는 길과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로 나뉘어 있었다.  어디로 가는 게 좋을까. 나는 새끼 오소리를 배낭에서 꺼냈다. “야 인마, 너희 가족이 사는 굴이 어디야? 너 때문에 우리가 이게 뭔 고생이냐고.” 새끼 오소리는 우리 주변만 뱅뱅 돌뿐 더 나가지는 않았다. 갑자기 황구가 하늘을 보고 컹컹 짖어댔다. 박새 떼였다. 황구가 반갑다는 듯 펄쩍 뛰었다. 박새가 무리 지어 바위로 난 길 위에서 뱅뱅 돌았다. 우리는 박새를 따라 다시 걷기 시작했다.  너럭바위까지 갔을 때는 해가 머리 위에 떠 있었다. 황구가 너럭바위 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바위 사이 여기저기 냄새를 맡던 황구가 갑자기 바위 밑을 향해서 짖기 시작했다. 바위 밑은 무성한 풀로 가려져 있었다. 황구가 바위 밑에서 짐승들 냄새를 맡은 게 분명했다. 나는 등이 오싹해졌다.  산속은 빨리 어두워진다는 할머니 말이 생각나 곧장 돌아섰다. 내려오는 길은 갈 때보다 훨씬 쉬웠다. 내려오면서 보니까 할머니는 계곡 아래 냇가에서 고둥을 잡고 있었다. 우리를 발견한 할머니는 허리를 펴고 손뼉을 짝짝 치며 두 팔을 크게 벌려 반겼다.  “우리 손자가 오늘 큰일 해브렀네이. 니는 이 일이 얼매나 큰일인지 아적은 모를 것이여. 암은 큰일이고말고.”  나는 또 힘든 것도 다 잊어버리고, 황구가 바위 밑 굴을 냄새로 찾아낸 일, 양양이가 멀리서 우리를 든든하게 잘 지켜준 것, 박새가 길 안내를 얼마나 잘했는지를 신이 나서 떠들었다.  “맞어, 바로 그것이여. 무슨 일이든 다 힘을 합해서 한 거라는 것을 잊지 말어야 혀!”  이틀 후, 두 번째 산을 오를 때는 몸이 훨씬 가벼웠다. 나는 배낭을 지고도 황구를 따라 빨리 걸을 수가 있었다. 새끼 오소리도 자기 오줌 눈 자리를 잘도 찾아냈다.  사흘 후, 우리는 세 번째 길을 떠났다. 바위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전에 왔던 길이 아닌 곳을 골라서 새끼 오소리를 내려놓았다.  “오소리, 너도 이제 염치가 있으면 너희 가족이 사는 굴을 좀 찾아봐라.”  황구는 새끼 오소리가 움직이면 어쩔 줄 몰라서 낑낑거리며 여기저기를 뛰어다녔다. 멀리서 양양이도 야옹거렸다.  다음 날 할머니는 마루 위에 있던 새끼 오소리 집을 담장 옆으로 옮겼다. 그리고는 오소리 집 문을 살짝 열어 두었다.  어스름 해 질 무렵이었다. 박새가 유난히 시끄럽게 짖어댔다. 할머니는 집안 곳곳에 있는 불을 모두 끄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 손님이 오실지도 모른다. 혹시 무슨 소리가 나도 밖에 나오지 마라이.”  나는 어둠 속에서 창문으로 오소리 집을 지켜봤다.  계곡에서부터 시작된 어둠은 산 전체를 휘감았다. 어둠을 뚫고 마침내 오소리 가족이 찾아왔다.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였다. 오소리들은 오소리 새끼의 똥구멍을 서로 비벼가며 냄새를 맡았다. 가족 확인이 다 끝났는지 오소리는 새끼를 데리고 집을 떠났다. 어둠 속이었지만 내 눈에는 똑똑히 다 보였다.  오소리가 집을 떠난 그 날 밤은 참으로 이상했다. 황구나 양양이, 닭과 돼지가 그 어떤 소리도 내지 않은 것이다. 다음 날 아침이 됐을 때 오소리 집은 텅 비어 있었다. 돌담 안으로 빛이 넘쳐 들었다. 나와 황구는 목을 길게 빼고 빈 오소리 집을 들여다보았다. 덩그러니 비어있는 새끼 오소리 밥그릇에 아침 햇살이 가득 찼다.  나는 울타리 앞에 서서 한참 동안 산을 올려다보았다. 햇빛이 계곡으로 흘러들어 물과 만나고 있었다. 쏴,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어댔다. 나도 나무가 되어 두 팔을 벌렸다. 새소리가 바람을 타고 계곡 가득 울려 퍼졌다.  그 후론 할머니는 오소리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었다.  해가 질 때면 할머니는 여전히 손에 모이를 쥐고 울타리 앞에 서서 새소리를 냈고, 박새는 후박나무와 할머니 손 위를 오가며 날았다.  아침마다 할머니의 칭찬은 이어졌지만, 나는 전처럼 그렇게 기분이 들뜨거나 하지는 않았다.  엄마가 전화해온 건 방학이 끝나기 일주일 전이었다.
  • 축! 르브론 제임스 34회 생일, 15+시즌 득점 지역 표시한 그림

    축! 르브론 제임스 34회 생일, 15+시즌 득점 지역 표시한 그림

    30일(현지시간)은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의 34회 생일이다. 그의 농구 인생을 요약하면 이 그림이 될 것 같다고 ESPN의 커크 골즈베리가 정리했다. 15년 이상의 프로 선수 여정을 코트 위에 표시하니 이렇게 수많은 점들로 묘사된다. 3만 1966득점으로 역대 통산 다섯 번째 선수로 4위 마이클 조던 샬럿 호넷츠 구단주보다 326점 처져 있을 뿐이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지만 한 경기 30점씩 뽑는다고 가정하면 11경기 정도만 더 뛰면 조던을 넘어설 수 있다. 야투 시도는 2만 3039차례였는데 1만 1620차례 성공했고 1만 1419차례 실패했다. 이로써 야투 성공률은 50.4%로 5할을 겨우 넘겼다. 그의 일생 절반 이상은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 속에 있었지만 네 차례 최우수선수(MVP) 를 차지한 그에 대해 더욱 알아야 할 것은 무궁무진하다. 제임스는 어느 곳에서나 득점했지만 역시 페인트존에서의 득점이 가장 많았다. 그림 아래가 마치 불꽃처럼 영롱하게 반짝이는 이유다. 15년 넘는 세월 동안 슈팅의 35% 가까이는 림으로부터 3피트 떨어진 거리에서였다. 농구 지능에다 체력, 스피드, 파워까지 겸비해 금세기 어느 선수보다 페인트존 득점이 많았다. 점프슛은 평균에 수렴했고, 4892차례 3점슛 시도 가운데 34%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한 가지, 그는 아직 완성된 선수가 아니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겠지만 아직도 점들이 성긴 곳이 있다. 그걸 채워야 하는 게 앞으로의 임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해피 버스데이, 르브론!!!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018년, 이들이 있어 따뜻했다

    2018년, 이들이 있어 따뜻했다

    올 한해도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미투(Me too) 운동을 시작해 홍대 몰래카메라 사건에서 촉발된 남녀 갈등,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등 연일 쏟아지는 복잡하고 무거운 뉴스들이 많은 시민을 씁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이들의 반짝이는 사연은 각박한 세상에 따뜻한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2018 그들이 전한 따뜻한 위로 베스트 5’입니다. 먼저 운전자를 미소 짓게 한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지난 9월 경남 창원시 북면 감계지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 횡단보도를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배려해준 운전자에게 아이들이 감사인사를 건넸습니다.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자 많은 누리꾼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영상을 공개한 운전자는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상 속에서 아이들의 ‘고맙습니다’라는 한마디가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아 행복했다”고 전했습니다.두 번째 사연은 740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6살 쌍둥이 자매이야기입니다. 지난 10월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의 한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자매가 벤치에 놓여 있는 지갑을 발견했습니다. 자매는 함께 있던 아빠에게 “지갑 주인을 찾아주자”며 파출소로 향했고, 지갑은 무사히 주인에게 돌아갔습니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의 착한 마음씨 덕분에 지갑을 주인에게 찾아 줄 수 있었다”며 상장을 수여했습니다.세 번째는 폐지가 가득 실린 손수레를 힘겹게 끌고 가는 80대 할머니의 손과 발이 되어준 경찰관의 모습입니다. 지난 10월 16일 강원도의 한 도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 사연의 주인공은 인제경찰서 기린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입니다. 당시 순찰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던 이들은 할머니 한 분을 보게 됩니다. 허리가 굽은 한 할머니가 한가득 폐지를 싣고 힘겹게 손수레를 끌고 가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차를 세운 뒤, 차에서 내려 할머니의 손과 발이 되어 드렸습니다. 할머니를 도운 경찰관들의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따뜻한 마음이 엿보인다”며 칭찬과 격려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았습니다.네 번째는 ‘불붙은 트럭에 뛰어든 제복 입은 시민’ 사연입니다. 지난 19일 가족과 나들이를 나간 현직 경찰관이 지나가던 트럭에 불이 붙은 것을 보고 차에서 내려 신속하게 진화했습니다. 화물칸의 불길이 주변 차량과 건물에 옮겨 붙을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음에도 경찰관은 망설임 없이 트럭 적재함에 올랐습니다. 그리고는 각목을 이용해 불이 붙은 적재물을 바닥으로 떨어뜨렸고, 즉시 트럭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든든한 경찰관에게 포상을 해야한다”는 등 영상 속 주인공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마지막으로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한 남성이 일부러 사고를 내 구조한 사연입니다. 지난 5월 12일, 제2서해안고속도로 조암IC 근처를 달리던 50대 코란도 승용차 운전자가 갑자기 고통스럽게 ‘으으’ 하는 외마디 신음을 내고는 곧바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평소 지병이 있던 운전자가 잠시 의식을 잃은 겁니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 바로 그때, 사건 현장을 지나던 한영탁(46)씨는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코란도 앞을 가로막아 주행을 멈췄습니다. 그의 의로운 행동이 알려지자 한씨 차량인 투스카니를 생산한 현대자동차는 신형 차를 선물했습니다.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창고형 마트처럼…수장고 속 ‘생얼’ 작품을 만나다

    창고형 마트처럼…수장고 속 ‘생얼’ 작품을 만나다

    옛 연초제조창 577억원 들여 재건축 지상 5층 규모 1만 1000여점 수용 가능 김복진 ‘미륵불’·백남준 ‘데카르트’ 등 큐레이터 기획 없이 날것 그대로 관람 미술품 보존·수복도 직접 볼 수 있어 안내·진입로 미비… 내년 중반 ‘완전체’“기존의 기획 전시장이 백화점이라면 여기는 ‘코스트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미화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길이 14m, 높이 3.8m의 철제 수장대 1·2층에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조각품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흡사 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 같은 대형 창고형 할인마트의 매대 같다. 지난 26일 개관 하루 전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다. 청주관은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의 옛 연초제조창(담배 창고)을 재건축해 약 2년간의 건축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과천, 덕수궁, 서울에 이은 네 번째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이다. 공사비 총 577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 9855㎡,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됐다. 수장 공간(10개), 보존과학 공간(15개), 기획전시실(1개), 교육 공간(2개), 라키비움(조사 연구 공간) 및 관람객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청주관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 수장형 미술관’이라는 점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1300여점과 미술은행 소장품 1100여점을 옮겨 왔으며 총 1만 1000여점까지 수용 가능하다. 1층과 3층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들어가 작품들을 둘러볼 수 있는 ‘개방 수장고’와 유리창 너머로 관람이 가능한 ‘보이는 수장고’를 운영한다. 이는 전시를 위해 바깥에 나오는 게 아니면 일생을 수장고에서 보내는 미술관 소장품들의 한계와 수장고 포화 문제를 대응하기 위한 조처다. 장엽 개관준비단 운영과장은 “미술품은 보통 대중들에게 큐레이터의 연구 기획, 즉 ‘셀렉션’이라는 과정을 통해 공개되는데 그 과정에서 큐레이터의 관점·시각에 맞는 작품만 보여지는 경향이 있었다”며 “작품과 관람객 간의 직접적 만남을 모색하는 게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스위스의 샤울라거를 비롯해 영국의 V&A(Victoria&Albert) 박물관, 프랑스 루브르 랑스(Louvre-Lens) 박물관 등이 이에 속한다.미술관 측 설명처럼 1층 개방 수장고에서는 김복진의 ‘미륵불’, 김종영의 ‘작품 58-8’, 서도호의 ‘바닥’, 백남준의 설치미술 ‘데카르트’ 등의 작품들을 ‘한국의 근현대 작품’이라는 두루뭉술한 카테고리 외에는 별다른 설명 없이 맞닥뜨리게 된다. 미술학도나 연구자들에게는 엄청난 혜택이겠지만, 일반인에게는 좀 어렵기도 하다. 코스트코 같은 창고형 할인마트에서도 특정 히트 상품들을 아는 사람들이 수월하게 쇼핑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수장고 속에서 빛을 못 보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지만 특정한 분류 없이 놓여 있기 때문에 기획 전시보다 상세한 설명과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해 보인다. 수장형 전시실에서 느끼는 ‘불친절’은 5층 기획전시실에서 다소 해소된다. 5층에서는 현재 개관 특별전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가 열리고 있다. ‘일상 속에 숨겨진 보석같이 반짝이는 소중한 순간’이라는 취지 아래 강익중, 김수자, 김을 등 한국 현대미술 작가 15인의 작품 23점을 전시했다. 옛날 연초제조창이 미술관으로 재생되기까지의 역사와 청주 시민들의 기억을 조망하는 설치 미술, 세계 8개 도시의 거리를 촬영한 영상 작품 등 큐레이션의 기획에 따라 묶인 작품들이 훨씬 쉽게 받아들여진다. 기획전시실은 개방 수장고의 구조상 회화 같은 평면 작품을 진열하는 데서 오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역할도 한다. 청주관의 또 다른 특징은 국내 최초의 ‘미술품 종합병원’이라는 4층의 보존과학실이다. 관람객들은 유화 보존처리실, 유기·무기 분석실 등에서 미술 작품의 보존·수복 과정을 투명한 창을 통해 직접 볼 수 있다. 전에 없던 ‘실험’을 여럿 선보였지만 청주관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개관 하루 전날에도 청주관 안팎으로는 도시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계속되는 공사에 분진이 날렸다. 진입로 공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주차장 완비도 늦어졌다. 기자간담회의 한 참석자는 “이곳을 찾느라 30분을 헤맸다”며 “들어오는 입구도 못 찾겠고 안내판도 없어 외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에 대한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개관 일정이 너무 촉박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박위진 국립현대미술관장 직무대리는 “미술관 예산은 2018년으로 기간이 정해져 있고 지역민과 국민들에게도 2018년에 개관하기로 약속했다”며 “보완할 사항이 있으면 계속 보완해 가면서 운영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내년 6~9월쯤에야 조각 공원 등의 공사를 마친 ‘완전체’ 청주관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글 사진 청주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개혁개방 40년 전시 줄 잇는 관람객… 中 과제도 ‘긴 줄’

    [특파원 생생리포트] 개혁개방 40년 전시 줄 잇는 관람객… 中 과제도 ‘긴 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가 총출동해 지난달 13일 개막식에 참석했던 베이징 국가박물관의 ‘위대한 변혁’ 전시에 단체 관람이 줄을 잇고 있지만 화려한 전시 이면에는 중국의 숙제가 담겨 있다. 중국의 개혁개방 40년 역사를 압축해 보여 주는 이번 전시는 지난 20일 총 관람 인원이 170만명을 돌파했다.기자가 최근 국가박물관을 찾은 날은 평일 오후였지만 입장하려면 한 시간 동안 줄을 서야만 했다. 관람객은 대부분 군인, 경찰, 학생 등 단체 방문이 많았다. 전시 한복판에 자리잡은 것은 목숨을 걸고 땅을 나눠 가졌던 안후이성 샤오강촌 농민 18명의 동상이다. 아직 10명이 생존해 있는 농민들의 동상 아래에는 ‘농토를 집집이 나눈다. 만일 주동자가 감옥에 갇히거나 처형되면 남은 사람들이 그의 자녀가 18세가 될 때까지 돌봐 준다’고 적힌 각서와 지장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마오쩌둥이 벌인 10년간의 극좌 사회주의 운동인 문화대혁명이 끝난 직후 농민들이 땅과 이익을 나눠 갖는다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위험한 일이었다. 토지 공동소유와 공동분배는 공산당의 핵심 강령이었기 때문이다. 개별 영농을 통해 샤오강촌 소출량이 늘어나자 장쩌민, 후진타오, 시진핑 등 중국 지도자가 즐겨 찾는 개혁개방 1호 현장이 됐다. 하지만 샤오강촌은 잠시 반짝했을 뿐 여전히 가난한 농촌에 머물러 있다. 원래 안후이성은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이 농민운동을 일으킨 곳이다. 샤오강촌 역시 포도주를 생산하며 노력했지만 탈빈곤은 했을지 몰라도 부를 이루지는 못했다. 관람객의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전시물은 한때 ‘인터넷 차르’로 불리며 악명 높은 인터넷 검열 정책을 주도했던 루웨이 전 중앙선전부 부부장의 반성문이다. 자필로 쓴 두 장짜리 반성문은 시 주석 집권 1기 동안 벌인 반부패 투쟁의 성과를 과시하고자 전시됐다. 전시에서는 지난 5년 동안 440명의 당 간부가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하위직까지 합하면 100만여명이 부패 혐의로 공직 및 당적을 박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반부패를 내세우며 정적을 처리했기에 쉽사리 권좌에서 내려오지 못한다는 관측도 있다. 휘황찬란한 입체 조명과 증강현실 등 첨단기술을 이용한 전시 뒤에는 공산당이 풀어야 할 산적한 과제가 숨어 있었다. 글 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2018 SBS 연예대상’ 치타, 화끈한 수상 소감 “내년도 고집스럽게”

    ‘2018 SBS 연예대상’ 치타, 화끈한 수상 소감 “내년도 고집스럽게”

    가수 치타가 데뷔 첫 예능상을 수상했다. 지난 28일 진행된 ‘2018 SBS 연예대상’에서 ‘모비딕-쎈마이웨이’의 치타가 모바일 아이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치타는 “이렇게 수상하러 올라온 것이 처음이다. 여러분과 소통하는 상으로 시작할 수 있어 너무 뜻깊은 것 같다. 저희는 앞으로도 더 고집스럽게 올바른 방향과 올바른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다.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쎈마이웨이’팀과 치타가 되겠다”며 화끈하게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이 끝난 후 치타는 자신의 SNS에 “SBS 연예대상 ‘모바일 아이콘상’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반짝반짝 빛나는 여러분들의 이야기와 함께할게요. 고집스럽게요 다시 한 번 감사하고 사랑해요 #쎈마이웨이 #방언니 #방송국에사는언니들 #제아 #치타”라는 감사 인사와 함께 수상 트로피를 손에 든 인증사진을 게재했다. 2010년 데뷔 이후 음악 활동은 물론 각종 예능프로그램 출연까지 폭넓은 활동을 펼쳐온 치타는 제아와 함께 하는 웹예능 ‘쎈마이웨이’를 통해 자신만의 독보적인 매력과 거침없는 입담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한편 ‘쎈마이웨이’로 첫 예능상을 거머쥔 치타는 2019년에도 더욱 활발한 활동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18 하반기 히트상품] 부드러운 케이크에 조명·트리 등 장식

    [2018 하반기 히트상품] 부드러운 케이크에 조명·트리 등 장식

    파리바게뜨가 ‘라이팅 앤 캐롤’(LIGHTING&CAROL)을 주제로 ‘2018년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였다. 케이크 위에 나무집 모양의 조명, 캐럴이 흘러나오는 트리 등 이색 크리스마스 장식을 올려 차별화했다.케이크들은 ▲케이크 전용 밀가루와 신선한 달걀 ▲버터를 사용해 만든 촉촉한 스펀지 케이크 시트 ▲부드럽고 고소한 생크림 ▲진한 풍미의 초콜릿 등을 조화시켰다. 대표 제품인 ‘초코하우스 라이팅&캐롤’은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의 조명과 캐럴 장식을 올린 집 모양의 케이크다. 폭신한 식감의 초콜릿 스펀지 케이크 시트 사이에 초콜릿 크림을 넣었다. 루돌프 썰매로 장식한 ‘초코썰매캐롤’은 촉촉한 초콜릿 스펀지 케이크 시트에 달콤한 초콜릿 크림을 넣은 케이크다. 초콜릿 롤케이크의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딸기산타 라이팅&캐롤’은 화이트 스펀지 케이크 시트와 부드러운 생크림, 딸기를 조화시킨 제품으로 산타 형상의 케이크 시트 위에 캐럴 장식을 올렸다. 이외에 초콜릿 스펀지 케이크 시트와 레드벨벳 스펀지 케이크 시트 사이에 초콜릿 크림을 바른 ‘초코트리 라이팅하우스’, 화이트 스펀지 케이크 시트에 치즈 수플레 크림을 넣은 ‘반짝반짝 치즈빌리지’ 등이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글로벌 증시 패닉에… 올해 세계 500대 부호 자산 575조원 ‘증발’

    글로벌 증시 패닉에… 올해 세계 500대 부호 자산 575조원 ‘증발’

    ‘231억달러 물거품’ 저커버그, 최다 손실 무역전쟁에 亞 자산감소 톱3 모두 중국인 로열패밀리 통치 우려로 사우디 경제 급랭 중동 부호 알왈리드 왕자도 34억弗 감소글로벌 증시가 ‘트럼프 리스크’로 크리스마스 악몽을 꾸는 듯 요동쳤다. 지구촌에 평화와 축복이 가득해야 할 성탄절에 세계 증시는 일제히 급락한 것이다. 연말이면 반짝 상승하는 랠리를 보이기는커녕 크리스마스이브에 미국 뉴욕증시가 곤두박질치자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하는 바람에 ‘블랙 크리스마스’라는 표현이 나온다.특히 뉴욕증시에 충격을 받은 일본 도쿄증시는 25일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패닉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닛케이지수는 15개월 만에 2만엔선이 붕괴되면서 최저치를 찍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이에 세계 억만장자들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직격탄을 비껴가지 못했다. 올 들어 세계 500대 부호의 자산이 상당 부분이 물거품처럼 사라진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억만장자 인덱스’에 등재된 전 세계 500대 부자의 자산 총액은 지난 21일 기준 4조 7000억 달러(약 5290조원)로 집계됐다. 올 들어 무려 5110억 달러(약 575조원)나 급감한 수치다. 미 경제 활황세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가 황소장(강세장)을 연출한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이들 부호의 자산은 5조 6000억 달러까지 불어나며 연일 최고액 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미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미·중 무역전쟁, 미 경기 후퇴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며 글로벌 증시를 급속히 냉각시키며 불어났던 자산을 까먹어야 했다. 블룸버그는 “억만장자 인덱스가 2012년 처음 도입된 이래 연간 500대 부자의 자산 총액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전했다. 자산 1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등 세계적 부호들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피해가지 못했다. 베이조스 CEO의 자산은 지난 9월 1680억 달러를 기록하며 최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뒷걸음질치며 21일 1150억 달러로 주저앉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자산은 올 들어 231억 달러가 증발해 500대 부자 중 최다 손실을 기록했다. 미국인 부자 173명의 자산 총액은 지난해보다 5.9% 감소한 1조 90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아시아 지역의 부호 128명의 자산 감소액은 1440억 달러에 이른다. 특히 감소액 상위 1∼3위를 모두 중국인이 차지했을 정도로 미·중 무역전쟁이 자산 감소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왕젠린(王健林) 완다(萬達)그룹 회장은 111억 달러를 잃어 손실 규모가 가장 컸다. 중국 최고 부자인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 자산도 105억 달러 증발했다. 중동 부호들의 자산 감소에는 내우가 한몫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반부패 캠페인에 걸려든 부자들이 가석방되기는 했으나 사우디 ‘로열패밀리’ 통치에 대한 의심과 우려가 사우디 경제를 급랭시켰다. 사우디 최대 부호인 알왈리드 왕자의 자산은 34억 달러나 사라졌다. 패션업체 자라 창업자인 스페인 아만시오 오르테가(162억 달러)부터 이탈리아 전 총리이자 거부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16억 3000만 달러), 한때 세계 최고에 올랐던 멕시코 카를로스 슬림(76억 2000만 달러)까지 쓴잔을 들어야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내 음악의 소중함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내 음악의 소중함

    영화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아디오스’(2017)에는 1990년대 말부터 큰 인기를 얻은 쿠바의 베테랑 밴드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의 고별 공연이 담겨 있다. 그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에서도 공연을 가졌다. 대통령은 이들의 연주를 맞이하는 환영사에서 재미있는 농담을 했다. “예전부터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의 팬이었습니다. 그들의 CD도 샀어요. 아, 요즘 세대들은 CD가 뭔지 잘 모르시겠군요. 손바닥만 한 크기인데, 원형의 작은 플라스틱판으로 가운데 작은 구멍이 뚫려 있죠….”CD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사람은 ‘아직’ 없지만, 앞으로의 세대들이 그렇게 될 것이라는 예감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오랜만에 자동차를 바꿔 보려고 전시장에 가서 시승을 해 보는 순간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이 차에는 시디플레이어가 없나요?” “네, 몇 년 전부터 장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 좀 불편하겠다고 말했지만, 판매 사원들은 내 아쉬움에 크게 공감하지 않았다. 대부분 ‘그게 왜 필요하지?’란 표정들이었다. 운이 좋게도 각종 녹음 기록 매체를 사용할 기회를 골고루 가진 세대였다. 10대 초반에 CD가 나타났으니 LP에도 익숙하고, 차갑고 비인간적인 소리라는 비판을 받던 천덕꾸러기 CD가 차츰 자리를 잡고 인정받는 과정도 보아 왔다. 요즘 세대들에게 CD보다도 훨씬 낯설 법한 레이저디스크(LD), DVD를 거쳐 블루레이 등이 친숙해지기까지의 기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내가 너무 둔한 것인지 모르지만, ‘동그라미’ 모양이 아닌 USB나 파일로 음악을 듣는다는 게 아직 그다지 내키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어쩐 일인지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 대부분은 고급 오디오나 최신 재생 기기에 큰 관심이 없다.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객석에 앉아 음악을 듣는 애호가들이 ‘어떻게 들리나’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소리를 만드나’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겠다. 내 경우는 음악을 재생하는 방법이 편할수록 좋다. 깨끗한 음질로 들을 수만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상관없다는 생각인데, 그럼에도 조그만 컴퓨터 칩이 내 마음속에 음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무엇보다 내 것, 내 음악으로 ‘소유’한다는 느낌이 적어서다. 최근 LP의 새로운 유행은 LP 생산이 중단한 후 태어난 젊은 세대들에게 이른바 ‘애착’이라는 개념을 심었다는 면에서 흥미롭다. LP를 다뤄 본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지만, 이 플라스틱판은 관리가 꽤 까다롭다. 먼지를 매번 떨어내야 하고, 온도와 습도에 민감해 여러 겹의 종이와 비닐로 감싼 채 보관해야 한다. 또한 플라스틱 위에 새겨진 미세한 골을 바늘을 통해 ‘긁는’ 방식으로 재생이 이루어지기에 한계 수명이 존재한다. 여러 장 쌓이면 이사나 이동할 때 큰 짐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불편을 감수하며 내 방 한쪽 수납장에 꽂아 놓은 음반은 그 순간 비로소 내 것, 내 음악이 된 듯 뿌듯함을 준다. 정성껏 닦아 반짝거리는 LP 판의 질감을 느끼고, 오래 간직하기 위해 비닐로 조심스럽게 감싼 재킷 사진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만족감은 꼭 예전 세대들의 추억만은 아닐 것이다. 도대체 음악을 왜 ‘저장’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세대도 있으며, 듣고 싶을 때 언제든 들을 수 있는 ‘공유’의 개념이 더 중요해진 것도 알고 있다. 유행이나 정보와 달리 자신만의 ‘취향’은 공유될 수 없다. 음악 감상이란 자신의 내면을 열고 은밀한 자아와 소리가 만나는 매우 개인적인 행위이며, 음악을 듣고, 알고, 사랑하고, 내 것이 되게 만드는 과정은 오로지 나만의 방식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스마트폰을 열면 나보다 훨씬 똑똑한 인공지능이 추천한 ‘당신이 좋아할 만한 음악들’이 기다린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내가 사랑하는 음악에 대한 애정과 추억, 이야기들을 모두 알지는 못한다는 사실에 묘한 안도감을 느낀다.
  • “단 1초라도… 우리 노래 듣고 퀸 느꼈다면 영광”

    “단 1초라도… 우리 노래 듣고 퀸 느꼈다면 영광”

    패션·무대 오마주 직장인들 97년 결성 “프레디 삶·목소리 한국인 정서와 통해” 내년 1월 기획사 첫 섭외받아 단독 공연“영부인밴드를 보며 단 1초라도 퀸을 느낀다면 정말 영광이죠. 그 1초를 2초, 3초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이 뜨겁다. 1970~80년대를 풍미했던 영국 록밴드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1946~1991)의 삶을 조명한 이 영화는 국내 개봉 50여일 만에 누적 관객이 850만명(23일 기준)을 넘어 900만명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덩달아 퀸 음반과 자서전도 불티나게 팔리고, 지상파 TV에서도 관련 다큐멘터리가 잇달아 방영되고 있다. 퀸의 트리뷰트 밴드인 영부인밴드의 보컬을 맡아 오랫동안 퀸의 노래를 불러온 신창엽(44)씨는 이 같은 퀸 열풍에 감격스러워했다. 트리뷰트 밴드는 특정 밴드를 오마주하는 뜻에서 그 음악은 물론 패션과 무대 매너까지 최대한 가깝게 재연하는 밴드를 말한다. 신씨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퀸 노래를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려고 애써 온 팬의 한 명으로서 마니아층을 뛰어넘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붐이 일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한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로 프레디의 삶과 목소리를 꼽았다. “프레디가 생전에 무대 위 자기 모습은 연극을 한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화려한 무대 이면에 가려졌던 성 정체성과 소수자로서 외로웠던 삶이 정을 중시하는 우리 정서와 맞아떨어지지 않았나 싶어요. 또 영국인 특유의 앵글로·색슨이 아닌 페르시안 혈통으로 아시아권에 가까웠던 프레디의 목소리가 더욱 호소력을 발휘했다고 봅니다.” 영부인밴드는 1997년 PC통신 동호회 회원들이 결성한 이벤트성 팀으로 출발해 2000년부터 독자적인 트리뷰트 밴드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신씨가 합류한 것도 이때다. 한국에는 여왕이 없다는 점을 비틀어 밴드 이름을 정했다. ‘0vueen’이라는 숫자·영문 조합도 재치가 넘친다. 멤버 대부분 밴드가 본업이 아닌 직장인으로, 신씨 또한 반도체 회사에 다니고 있다. “처음엔 직장에 다니랴 연습하랴 많이 힘들었지만 일적으로 자신감이 생기는 등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었습니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프레디의 발성을, 브라이언 메이의 기타 소리를 연구하고 공부하며 갈고닦았더니 이제는 아주 조금은 닮은 구석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고 신씨는 웃었다. “관심을 받고 안 받고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퀸을 너무나 좋아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었죠. 이따금 ‘당신들 덕분에 우리가 퀸을 느낄 수 있다’는 격려를 들으면 의무감 같은 게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 덕택이었는지 지난달 24일 서울 홍대 롤링홀에서 열었던 프레디 27주기 추모 공연은 만석이었다. 내친김에 내년 1월 12일에도 홍대 상상마당에서 단독 공연 ‘라이브 에이드 상상’을 갖는다. 그간 단독 공연은 모두 자비를 들였는데, 이번은 공연 기획사의 섭외를 받은 첫 무대라고 한다. “위대한 음악은 오래간다고 하는데 이번 열풍이 반짝 열풍으로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보다 많은 분들이 퀸을 즐기고 느낄 수 있도록 영부인밴드도 체력 닿는 데까지 뛰겠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눈이 부시게’ 한지민X남주혁X김혜자X손호준,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티저

    ‘눈이 부시게’ 한지민X남주혁X김혜자X손호준,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티저

    ‘눈이 부시게’가 따뜻하고 아련한 감성을 자극하는 1차 티저 4종을 공개했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후속으로 2019년 2월 첫 방송 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 제작 드라마하우스)가 24일, 크리스마스에 찾아온 아주 특별한 선물 같은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해 기대를 뜨겁게 달군다.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국민배우’ 김혜자와 ‘공감 여신’ 한지민, ‘대세 배우’ 남주혁 그리고 ‘대체 불가’ 매력의 손호준까지 가세해 2019년 상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공개된 1차 티저 영상은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 아련한 감성을 자극한다. 먼저 반짝이는 바다를 배경으로 햇살처럼 따뜻한 미소를 짓는 김혜자의 모습이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행복해 보이는 환한 미소 속 수많은 감정이 녹여져 있는 김혜자의 분위기는 보는 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혜자야, 김혜자”라는 누군가의 부름에 고개를 돌리는 모습은 궁금증을 더한다. 한지민 역시 그림 같은 풍경에 어우러진 청순한 미모로 반짝이는 순간을 담아냈다. 아련한 미소는 눈이 부시기에 왠지 더 뭉클함을 자아낸다. 누구를 향한 것인지 그리움을 한가득 담은 촉촉한 눈망울과 미소를 머금은 입가는 감정의 깊은 내면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짧은 영상만으로도 풍부한 감정선을 그려내는 한지민의 섬세한 연기가 기대 심리를 더욱 자극한다. 2인 1역 듀얼 캐스팅으로 특별한 도전에 나선 김혜자와 한지민은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갖게 된 ‘김혜자’를 연기한다. 극 중 ‘김혜자’는 무한 긍정 마인드를 장착한 의리녀에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아나운서 지망생. 시간을 돌리는 능력이 있음에도 뒤엉킨 시간에 갇혀버린 ‘김혜자’를 다이내믹하게 그려낼 두 사람의 연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김혜자와 한지민이 다르지만 같은 하나의 인물을 어떻게 펼쳐낼지도 기대가 쏠린다. 특히, 자신의 이름과 같은 캐릭터로 파격 변신을 예고한 국민 배우 김혜자와 영화 ‘미쓰백’으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배우로서 정점에 선 한지민이 만들어낼 ‘눈부신’ 시너지가 벌써부터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다. 남주혁의 깊이 있는 변신도 기대를 모은다. 보일 듯 말 듯 흐릿한 실루엣으로 시작하는 티저는 바닷가에 선 남주혁을 서서히 비춘다. 눈물이 맺힌 눈시울로 어딘가를 응시하는 남주혁의 입가에 조금씩 미소가 어린다. 그리움을 가득 담아낸 남주혁의 깊어진 눈빛은 묘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가슴 한편을 아련하게 만든다. 남주혁은 완벽한 외모에 스펙까지 갖춘 기자 지망생 ‘이준하’로 분해 김혜자, 한지민과 특별한 호흡을 맞춘다. 이준하는 꿈을 향해 앞만 보고 달리다 어느 순간 자신에게 주어진 찬란한 시간을 내던져 버리고 무기력한 삶을 살게 되는 인물.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연기의 폭을 넓혀가는 남주혁이 한층 성숙한 연기로 또 다른 ‘인생캐’ 경신을 예고한다.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손호준의 남다른 존재감도 강렬하다. 초집중 모드로 온 우주의 기운을 모으던 손호준의 손가락이 향한 곳은 흔들리는 촛불. 촛불을 끄고 스스로 놀라 화들짝 짓는 능청스러운 표정이 현실 웃음을 자아낸다. 손호준은 극 중 ‘김혜자’의 똘기 충만한 오빠 ‘김영수’로 분해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할 전망. 무능력, 무개념, 무대포 3無를 통달한 모태 백수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1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약한다. 진지와 능청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연기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손호준이 이번 드라마를 통해 또 어떤 색다른 얼굴을 선보일지 기대가 쏠린다. 1차 티저 공개와 함께 베일을 벗은 ‘눈이 부시게’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티저만 봐도 새롭고 신선하다”,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꽉 찬 감동.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김혜자와 한지민의 2인 1역. 벌써부터 기대된다”, “미소만으로 찰나의 순간을 담아낸 티저가 왠지 모르게 아련하다”, “짧은 영상인데 가슴이 뭉클해지는 느낌. 배우들의 존재감 대단하다”, “시간 이탈 판타지 로맨스,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다”, “손호준 깨알 존재감 빅웃음 기대” 등의 기대감 어린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눈이 부시게’는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 ‘달려라 울엄마’, ‘올드미스 다이어리’, 날카롭게 사회를 들여다본 ‘송곳’, 현실 공감을 자아냈던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를 비롯해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까지 장르를 넘나들면서도 따뜻한 웃음을 놓치지 않았던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김수진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는 작품. ‘눈이 부시게’는 2019년 2월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