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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아이 죽여 냉장고 유기한’ 엄마 또 아기 낳았다…이번엔 옥중 출산[전국부 사건창고]

    ‘두 아이 죽여 냉장고 유기한’ 엄마 또 아기 낳았다…이번엔 옥중 출산[전국부 사건창고]

    최근 구치소에서 출산엄마·아기 함께 있는 듯징역 8년, 항소 자신이 낳은 아이 둘을 잇따라 살해하고 냉장고에 유기한 고모(36)씨가 최근 구속 중 아이를 또 출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수원구치소 관계자는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고씨가 최근 구치소의 보호 아래 병원에서 출산했다”면서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위해 일정 기간 같이 지낼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있다”고 말했다.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 범인인 친모 고씨는 지난달 8일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검찰은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고씨는 1심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 “경제적으로 허덕여 (양육 중인) 세 아이조차 지키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제 아이들 모두에게 되돌릴 수 없는 일을 저지른 것에 깊이 사죄하고 반성한다”면서 “하늘에 있는 아이들에게 평생 속죄하며 벌을 달게 받고 돌아와 최선을 다해 남은 아이들을 키우겠다. 부디 그 아이들에게만은 비판하지 말아달라”고 울먹였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황인성)는 “경제적 사정이 있다고 해도 고씨는 베이비박스, 보육원 등 다른 대안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살해된) 아이들은 태어난 지 하루밖에 안 돼 엄마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독립된 인격체였다”며 “다만 고씨에게 세 자녀가 있고, 숨진 아이들의 동생이 되는 하나의 생명이 탄생을 앞둔 사정도 무시할 수만은 없다”고 검찰 구형보다 낮은 형을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고씨의 첫번째 범행은 2018년 11월 4일 오후 7시 30분쯤 발생했다. 전날 경기 군포시 모 병원에서 여아를 출산하고, 이날 오후 5시 30분 퇴원한 뒤 집으로 데려가 소주 한 병을 마시고 아이 목을 졸랐다. 퇴원 2시간 만이었다. 판결문은 임신중절·양육 비용 부담으로 낙태 대신 ‘출산 후 살해’를 선택했다고 적었다. 고씨는 2012년 9월 A씨와 결혼해 범행 당시 7살 딸, 5살 아들, 3살 딸 등 자녀 3명을 두고 있었다. 그는 아이 시신을 속싸개만 입힌 뒤 비닐봉지로 두세 번 싸 집 안 냉장고의 냉동칸에 넣었다. 그는 4년이 지난 2022년 12월 다세대주택 반지하에서 시부모가 살던 인근 수원시 장안구 아파트로 이사할 때도 보랭 가방에 시신을 넣어가 냉장고 냉동칸에 다시 유기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반지하 살던 4~5년 잇따라 살해냉장고 유기 중 전수조사로 발각“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서” 고씨는 1년 후 또다시 임신하자 이번에도 살해했다. 그는 2019년 11월 20일 오후 4시쯤 하루 전 낳은 남아와 함께 병원에서 퇴원했다. 택시를 탄 그는 집 근처 골목길에서 내렸다. 집에 남편과 아이들이 있어 서성거리던 그는 골목길에 어둠이 내리고 인적이 드물어지자 같은 수법으로 아이를 살해했다. 또 같은 방법으로 냉장고 냉동칸에 시신을 넣었다. 판결문에 따르면 남편 A씨는 아내의 임신 사실을 알고 “낙태시켜. 아이를 낳을 거면 데리고 나가”라고 윽박질렀다. 고씨의 양육 부담도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감사원이 출생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안 된 ‘그림자 아기’ 감사에서 확인된 첫 사례였다. 감사원이 보건복지부 감사를 통해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전국적으로 그림자 아이가 2236명에 이르는 것을 확인하고 일부 영·유아의 안전 여부를 파악하도록 지자체에 요청하면서 적발됐다. 지난해 5월 수원시 담당 직원들이 집을 찾아오자 고씨는 “나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 개인정보가 도용돼 혼동한 것 아니냐”고 시치미를 뗐다. 남편 A씨도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했다. 부부는 시 직원들이 “집 안을 살펴보겠다”고 하자 완강히 거부했다. 시는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법원이 ‘집에 시신이 있을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한 차례 압수수색을 기각할 정도로 냉장고 유기는 뜻밖이었다. 결국 영장이 발부돼 검·경이 압수수색에 들어갔고, 지난해 6월 21일 시신 2구가 발견됐다. 고씨는 범행을 자백했다. 남편 “냉장고에 봉지 많아 시신 있는 줄 몰랐다” 고씨는 경찰에서 “과거 한 차례 낙태 수술을 받았는데 250만원이 넘게 들어 비용 부담이 크게 느껴졌다”면서 “그래서 남편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고, 출산 사실을 숨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남편 A씨가 공모나 묵인한 것으로 보고 조사했으나 증거를 찾지 못해 무혐의 처분했다. A씨는 “아내가 임신한 걸 알았지만 ‘낙태했다’고 해 믿었다”면서 “아기를 살해한 줄은 몰랐고, 냉장고에 봉지가 많아서 시신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고 했다. 고씨는 남편이 냉장고에서 뭘 찾으려고 하면 짜증을 냈다. 경찰은 어린 세 자녀 등 가족의 2차 피해 등을 이유로 고씨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고씨도 같은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했다.구속된 고씨는 변호인을 통해 편지를 전했다. 그는 “좋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 사랑받고 살아갔으면 좋았을 텐데 생활고와 산후우울증에 방황하던 내게 찾아와 짧은 생을 살다 간 두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숨진 아기들이) 매일매일 생각났다”고 적었다. 이어 “셋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자수해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입학하고 보니 엄마 손길이 아직 많이 필요한 것 같아서 졸업하면 자수해야지, 늘 생각했다”면서 “남은 아이들이 갑자기 엄마와 헤어지면 얼마나 놀랄까. 씻는 법, 밥하는 법, 계란프라이 하는 법, 빨래 접는 법 등을 알려주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첫 조사 때 거짓말을 하고 이런 것들을 알려줄 시간을 벌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 친구들한테 주변에서 연락이 오는데 과도한 신상 털기가 시작됐다. 아이들은 제발 보호해달라”며 “(내가 지은) 죄는 잘못한 만큼 달게 받겠다. 먼저 간 아이들에게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고씨 변호인은 “언젠가 아이들의 장례식 치를 것을 대비해 시신을 보관했던 것”이라면서 “아이를 더 기르면 기존 세 명의 자녀까지 제대로 키우지 못할 수 있다는 극단적 생각에 범행한 점을 참작해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검찰은 “고씨의 정신감정 결과 나온 우울증 증상은 첫 아이 출산 때부터 지속된 것으로 분만 직후의 흥분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볼 수 없다. 아이들은 세상에 태어나 이름 한번 불려보지 못하고 냉장고에서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했다”며 고씨 측이 주장하는 영아살해죄가 아닌 살인죄로 기소했다. 형법상 살인죄는 사형이나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 영아살해죄는 10년 이하 징역에 처하게 돼 있다. 재판부 “수감생활 하며 아이들 잘 키울 수 있도록 준비하라” 재판부는 고씨에게 “구속 상태에서 구치소와 연계된 병원에서 아이를 낳고, 수감생활을 잘해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도록 준비하기 바란다. 책임감을 가져야 할 엄마인 만큼 자신을 잘 돌보라”고 당부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국회는 지난해 7월 영아 살해·유기범도 일반 살인·유기범처럼 최대 사형에 처하도록 한 형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영아 살해·유기 규정이 개정된 건 1953년 9월 형법 제정 후 70년 만이다.
  • 박지수 vs 김단비, 여자농구 ‘왕좌의 게임’

    박지수 vs 김단비, 여자농구 ‘왕좌의 게임’

    여자프로농구 챔피언을 가리는 ‘왕좌의 게임’이 펼쳐진다. 2023~24 정규시즌 1위 청주 KB와 2위 아산 우리은행이 맞붙는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이 오는 24일 막을 올린다. 챔프전은 이날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격일로 진행된다. 3·4차전은 우리은행의 안방인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치러진다. 2년 만에 열리는 ‘충청 시리즈’다. KB는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정규 4위 부천 하나원큐에 3연승을 거두며 챔프전에 선착했다. 우리은행은 3위 용인 삼성생명에 1차전을 내줬지만 이후 3연승을 달리며 KB와 만났다. 10년 사이 벌써 네 번째 정상 격돌이다. 2014~15, 2017~18시즌에는 우리은행이 각각 3-1, 3-0으로 앞서 우승 반지를 꼈다. 2021~22시즌에는 KB가 3-0으로 반격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2019~20시즌에도 우리은행이 정규 1위, KB가 2위였기 때문에 시즌이 정상적으로 치러졌다면 두 팀이 왕좌를 다퉜을 가능성이 높다. 통산 세 번째 챔프전(V3) 및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KB는 ‘보물’ 박지수에 울고 웃는 팀이다. 통산 아홉 번째 챔프전인데 2016~17시즌 박지수 입단 뒤에만 다섯 번째다. 첫 우승도 2018~19시즌 달성했다. KB는 지난 시즌 박지수의 건강 문제로 추락했다가 이번 시즌 박지수가 건강한 모습을 되찾자 곧바로 날아올랐다. 득점과 리바운드, 블록슛 1위로 이번 시즌 전체 6라운드 중 1~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휩쓸고 올스타 MVP까지 차지한 박지수는 정규 MVP는 물론 챔프전 MVP까지 접수할 태세다. 3점슛 1위 강이슬의 외곽포가 같이 터져 준다면 정상까지 탄탄대로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자농구 최고 명문 우리은행은 V12를 노린다. 앞서 통산 15번 챔프전에 진출해 11번을 우승했을 정도로 ‘챔피언 DNA’를 뽐낸다. 우승에 목말라 우리은행에 합류한 지난 시즌 통합 MVP ‘에이스’ 김단비와 ‘차세대 에이스’ 박지현, ‘맏언니’ 박혜진 등의 활약이 조화를 이룬다면 우리은행은 2시즌 연속 우승은 물론 2년 전 챔프전에서 당한 완패도 설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규시즌에는 KB가 4승2패로 우위를 보였다. 특히 KB는 정규시즌과 4강 PO를 합쳐 홈경기 17전 전승을 거뒀다. 만약 우리은행이 1차전에서 KB의 ‘안방 불패’를 무너뜨릴 경우 챔프전 판세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1.9%(32회 중 23회)다.
  • 누가 주연? 박지수·김단비·박지현 출연 ‘여농 왕좌의 게임’ 개봉 박두

    누가 주연? 박지수·김단비·박지현 출연 ‘여농 왕좌의 게임’ 개봉 박두

    여자프로농구 챔피언을 가리는 ‘왕좌의 게임’이 펼쳐진다. 2023~24 정규시즌 1위 청주 KB와 2위 아산 우리은행이 맞붙는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이 오는 24일 막을 올린다. 챔프전은 이날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격일로 진행된다. 3·4차전은 우리은행의 안방인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 2년 만에 열리는 ‘충청 시리즈’다. KB는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정규 4위 부천 하나원큐에 3연승을 거두며 챔프전에 선착했다. 우리은행은 3위 용인 삼성생명에 1차전을 내줬지만 이후 3연승을 달리며 KB와 만났다. 10년 사이 벌써 4번째 정상 격돌이다. 2014~15, 2017~18시즌에는 우리은행이 각각 3-1, 3-0으로 앞서 우승 반지를 꼈다. 2021~22시즌에는 KB가 3-0으로 반격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2019~20시즌에도 우리은행이 정규 1위, KB가 2위였기 때문에 시즌이 정상적으로 치러졌다면 두 팀이 왕좌를 다퉜을 가능성이 높다. 통산 3번째 챔프전(V3) 및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KB는 ‘보물’ 박지수에 울고 웃는 팀이다. 통산 9번째 챔프전인데 2016~17시즌 박지수 입단 뒤에만 5번째다. 첫 우승도 2018~19시즌 달성했다. KB는 지난 시즌 박지수의 건강 문제로 추락했다가 이번 시즌 박지수가 건강한 모습을 되찾자 곧바로 날아올랐다. 득점과 리바운드, 블록슛 1위로 이번 시즌 전체 6라운드 중 1~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었고, 올스타 MVP까지 차지한 박지수는 정규 MVP는 물론, 챔프전 MVP까지 접수할 태세다. 3점 슛 1위 강이슬의 외곽포가 같이 터져준다면 정상까지 탄탄대로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자농구 최고 명문 우리은행은 V12를 노린다. 앞서 통산 15번 챔프전에 진출해 11번을 우승했을 정도로 ‘챔피언 DNA’를 뽐낸다. 우승에 목말라 우리은행에 합류한 지난 시즌 통합 MVP를 거머쥔 ‘에이스’ 김단비와 ‘차세대 에이스’ 박지현, ‘맏언니’ 박혜진 등의 활약이 조화를 이룬다면 우리은행은 2시즌 연속 우승은 물론 2년 전 챔프전에서 당한 완패도 설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규시즌에는 KB가 4승2패로 우위를 보였다. 특히 KB는 정규시즌과 4강 PO를 합쳐 홈 경기 17전 전승을 거뒀다. 만약 우리은행이 1차전에서 KB의 ‘안방 불패’를 무너뜨릴 경우 챔프전 판세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1.9%(32회 중 23회)다.
  • 종로구, 영세 도시제조업 작업 환경 개선 사업 참여자 모집

    종로구, 영세 도시제조업 작업 환경 개선 사업 참여자 모집

    서울 종로구가 다음 달 3일까지 ‘도시제조업 작업환경개선 지원사업’의 참여 신청을 받는다고 24일 밝혔다. 의류봉제, 기계금속, 인쇄, 주얼리, 수제화 등 도시 제조업 5대 특화 업종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원 대상은 종로구에 사업자 등록을 한 업체 가운데 근로자 수가 10인 미만인 소공인 업체다.종로구 관계자는 “지하 또는 반지하 작업장으로 환기가 어려워 곰팡이 등 유해 물질에 노출된 업체, 분진과 소음 등이 평균 기준 이상인 업체, 사업 이력이 오래된 업체 순으로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선정되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소화기, 화재감지기, 누전차단기, 배전함 내구연한 경과나 미설치된 곳을 필수 지원할 예정이다. 공기청정기, 냉난방기, 제습기 등과 함께 작업 능률을 높여줄 재단·미싱보조 테이블도 지원한다. 지원금은 업체당 500만원 내외다. 실소요액의 90%까지 지원하며, 총액의 10%는 사업자가 부담한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누리집 내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지역경제과 주얼리패션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도시제조업체의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해 업계 종사자의 근무 만족도, 생산성을 고루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 이정민 “의사 남편, 만난 지 6개월만에 결혼, 고통의 나날”

    이정민 “의사 남편, 만난 지 6개월만에 결혼, 고통의 나날”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정민이 남편과의 결혼을 후회했다. 1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KBS 아나운서 출신인 이정민과 그의 남편이자 이비인후과 전문의 박치열 원장이 출연했다. 이날 정형돈은 “약간 매너 없는 행동인데 정식으로 사귀자는 말도 없이 프러포즈를 먼저 했다고”라고 물었다. 이정민은 “저희가 만난 날이 11월 26일이었다. 한 달 뒤면 크리스마스다. 처음에 불 붙는다고 하지 않나. 마음에 들어서 거의 매일 한 달간 만났다. 그러니까 크리스마스엔 사귀자고 하겠지 하고 크리스마스에 만났는데 아예 반지를 사고 프러포즈를 하더라. ‘윌유메리미’ 붙이고 풍선 붙이고 정식 프러포즈 무릎 꿇고 기타 치면서”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나래는 “로맨틱하다. 한 달 만에 프러포즈고 결혼은 언제 했냐”고 물었고, 이정민은 “저보고 5월에 하자는 거다. 6개월 만에 하자고. 저는 너무 빠른 것 같다. 최소 가을은 어떻냐 했더니 본인이 굳이 할 걸 왜 미루냐, 그냥 하자고 밀어붙였다. 그래서 참 서로 고통의 나날을 겪었다. 결혼식 이후에”라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결혼하고 깨달았는데 제가 상상했던 결혼생활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었다. 내가 모르는 부분이 99.9%였다. 충격과 공포였다 사실”이라며 “저는 극강의 F고 남편은 극강의 T다. 살면 살수록 T다. 뼛속까지 T다. 별명이 박T열이다. 사실 저를 속였다. F라고 했다. T라고 했으면 이렇게까지 결혼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남편은 “웬만하면 다 맞춰준다. 따라준다. 별다른 갈등없이 잘 살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정민은 “공감능력이 없다. 제가 유머를 하면 저는 웃겨 죽어서 얘기하는데 그렇게까지는 안 웃긴데? 이런다. 최근에는 아팠는데 굉장히 건조하게 ‘왜 이렇게 자주 아파’라는 식으로 얘기해서 너무 서운하더라. 그때 울면서 도대체 내가 왜 이런 취급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적 있다”고 말했다. 반면 남편은 “해줄 거 다해준다. 어제도 수액 놔주고 주사 놔주고 못 해준 거 없다. 그 친구가 원하는 건 따뜻한 위로와 서양 영화에 나오는 스위트함을 원하는 거고 현실 남편은 ‘아파? 어디가? 알았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정민은 “누가 두통이 있다고 하니 ‘두통이 있어요? 그럴 때는요’ 이러더라. 그때도 대판 싸웠다. 남의 아내한텐 왜 친절하냐. 병원 직원한테는 그렇게 T가 아닌 것 같다”고 억울해했다. 남편은 “간호사한텐 잘해줘야 한다. 뽑기 힘들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른 남편보다 엄청 못한 것 같지 않은데 왜 불만이 많을까요. 때 되면 선물도 준다. 비싼 거로”라고 설명했다.
  • “류준열과 커플링 아니다”…한소희 ‘왼손 반지’ 정체는

    “류준열과 커플링 아니다”…한소희 ‘왼손 반지’ 정체는

    지난 18일 하와이 일정을 마치고 입국한 배우 한소희(30)에게 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풀메이크업부터 화려한 의상이 돋보인 가운데 왼손 약지에 낀 반지를 두고 커플링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19일 한소희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이데일리를 통해 “한소희가 입국 때 낀 반지는 우정반지”라고 설명했다. 또 한소희의 지인은 이날 OSEN에 “고향 친구들과 맞춘 탄생석 반지”라고 말했다. 한편 한소희는 지난 1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배우 류준열(38)과 “좋은 감정을 가지고 관계를 이어나가는 사이가 맞다”고 인정했다. 류준열의 소속사 측도 “류준열과 한소희가 올해 초부터 교제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 반지·북극곰 키링까지…열애설 뒤 더 당당해진 한소희 ‘공항 패션’

    반지·북극곰 키링까지…열애설 뒤 더 당당해진 한소희 ‘공항 패션’

    배우 류준열과 열애 사실을 공개한 배우 한소희가 애정을 과시하는 듯 눈에 띄는 공항 패션과 아이템으로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18일 오후 한소희는 하와이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입국장에 나타난 한소희의 왼손 약지에는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그를 취재하기 위해 수십 대의 카메라가 진을 치고 있었지만 한소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듯 연신 반지를 낀 왼손으로 머리를 쓸어 넘기는 대담함을 보였다. 하와이 현지에서도 없던 새로운 반지의 등장에 누리꾼들은 여러 해석을 내놨다. 누리꾼들은 “한소희가 많이 좋아하는 듯” “한창 티 내고 싶을 때다” “푹 빠진 듯 보인다”는 반응을 내놨다. 한소희의 캐리어에 달린 흰색 곰 인형도 눈길을 끌었다. 한소희는 그동안 남다른 북극곰 사랑으로 유명했다. 앞서 류준열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공식 홍보대사로 임명되던 당시 ‘나는 북극곰입니다’ 캠페인 영상을 제작했었다.
  • “넷째 가능성 있다”던 박주호…알고 보니 결혼식 안 올려

    “넷째 가능성 있다”던 박주호…알고 보니 결혼식 안 올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박주호가 아내와 10년째 결혼식 없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에서는 박주호가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이날 박주호는 “아이들과 방송할 땐 아이들이 빛나야 하니 저는 가만히 있었다. 사실 말하는 걸 좋아한다”며 프로그램 고정 출연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제일 큰 동기 부여는 딸 나은”이라며 “나은이가 휴대전화에 저장된 아빠 이름에 (프로그램) 고정을 할 때마다 하트를 하나씩 붙여준다. 지금 하트가 두 개다. 나은이는 하트를 더 받기 위해 노력하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패널들은 “고정이 되려면 ‘최초 공개’ 이런 게 있어야 한다. 강력한 게 있냐”라고 물었고, 박주호는 “약속까진 아니지만 아직 넷째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다만 이후 “그냥 하는 얘기”라며 수습했다. 박주호는 10년째 결혼식을 안 올렸다고 전했다. 그는 “안나가 싫다고 했다”며 “처음엔 그냥 하는 말인 줄 알고 꽃과 반지를 준비했는데, 싸웠다. 진짜 싫다고 다음부턴 절대 하지 말라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생일도 안 챙긴다. 아내가 ‘결혼식 의미 없다. 헤어지면 아무 의미 없고 잘 사는 게 중요하다’면서 안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주호는 2010년 결혼해 슬하에 나은, 건후, 진우 삼 남매를 두고 있다.
  • 임신 5개월에 결혼한 고소영…♥장동건, ‘이렇게’ 프러포즈 했다

    임신 5개월에 결혼한 고소영…♥장동건, ‘이렇게’ 프러포즈 했다

    배우 고소영이 친구였던 장동건에게 받은 프러포즈를 공개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는 고소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장동건과의 연애 스토리를 밝혔다. 고소영은 “타이밍이 잘 맞았다. 남자 사람 친구였다가 이성적인 감정을 (서로) 느끼고는 있었다”며 “어릴 때는 동건 씨가 되게 순하고 약간 부드러웠다. 그런 모습이 매력적이진 않았는데 영화 ‘친구’ 이후로 남자다워진 시기가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로맨틱하게 연애를 안 했다. 현실적이었다. 그때는 결혼 안 하면 큰일 난다는 생각이었는데,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랜 기간 친구로 지내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었다. 이 사람과 결혼해야지 보다는 자연스럽게 (결혼 생각이) 생겼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친구인 두 사람은 39세에 결혼했다. 고소영은 “늦게 결혼하니까 애를 낳는 데 꽂혔다. 아기에 대한 로망이 컸다”며 “그래서 억울하긴 했다. 흔한 연애나 데이트 한 번 제대로 못 해보고 바로 아이를 가졌다”고 토로했다. ‘프러포즈는 받았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가 한재석씨랑 되게 친하다. 다 같이 태국 여행을 갔는데 비가 억수같이 내려서 아무것도 못 했다. 그래서 맨날 영화 보고 와인 마시는데 그날 갑자기 술 먹고 결혼해 달라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지도 없고 뭐도 없는데 본인은 그게 프러포즈라고 한다. 옛날에는 이벤트 하는 남자 질색이었는데 지금은 늙었는지 좋더라. 그런 거 볼 때마다 부럽다”고 아쉬워했다.
  • “‘다이아반지’ 버렸어요”....경비원은 ‘쓰레기통’ 뒤졌다

    “‘다이아반지’ 버렸어요”....경비원은 ‘쓰레기통’ 뒤졌다

    베트남에서 한 남성이 실수로 아내의 다이아몬드 반지 등이 담긴 봉투를 버려 한밤 중 아파트 쓰레기장을 수색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14일(한국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단트리, 뚜오이쩨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일 베트남 하노이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사건 당일 오후 6시 30분쯤 해당 아파트 관리실에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여성 A(31)씨는 다급한 목소리로 “남편이 다이아몬드 반지를 쓰레기로 착각하고 버렸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전날 다이아몬드 반지 2개와 귀걸이를 종이봉투에 담아 화장대 위에 올려놨는데 남편이 봉투를 쓰레기로 착각하고 버린 것이었다.하루가 지났지만 다행히 쓰레기는 아직 수거되지 않은 상태였다. A씨가 피해 사실을 알린 시간은 쓰레기 수거차가 오기 불과 30분 전이었다. 경비원과 청소부들이 쓰레기를 쏟아놓고 보석을 찾기 시작했다. A씨와 남편도 쓰레기장을 함께 뒤졌다. 다행히 이들은 곧 보석이 든 봉투를 발견했다. A씨는 “보석을 찾은 순간 모두 기뻐하며 웃었다”며 “경비원과 청소부들이 너무 열심히 도와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A씨는 보석을 찾은 후 도움을 준 경비원과 청소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과일과 사례금을 전달했다. 그러나 직원들은 규정상 주민에게 돈을 받지 않기 때문에 과일만 받았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추가로 음식을 주문해 직원들을 대접했다고 전해졌다. 네티즌은 흥미진진하면서도 훈훈한 사연이란 반응을 보이며 아파트 직원들을 칭찬했다.
  • ‘100일’ 김동완♥서윤아, 손깍지→백허그 “이미 키스했다는 의미”

    ‘100일’ 김동완♥서윤아, 손깍지→백허그 “이미 키스했다는 의미”

    ‘신랑수업’의 김동완이 서윤아와의 100일 기념 촬영을 위해 온몸을 내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서는 김동완은 서윤아와 만난 지 100일을 기념해 서로의 데이트 로망을 실현하는 특별한 하루를 보내며 안방에 설렘을 안겼다. 김동완과 서윤아는 만난 지 100일을 맞았다. 두 사람은 두 손을 꼭 잡고 홍대 거리에 나타났다. 거리의 시민들은 “둘이 너무 잘 어울려요”라고 외쳤고, 김동완은 “이렇게 사람들 많은 데서 데이트를 해본 적이 없다”며 행복해했다. 이후 스튜디오에서 김동완은 ‘100일 반지’를 공개해 멘토 군단의 환호성을 받았다. 먼저 서윤아가 ‘서로의 옷 골라주기’를 해보자며 한 옷 가게에 들어섰다. 여기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찰떡인 의상을 골라줘 패션쇼를 선보였고, 서윤아가 김동완의 옷을 결제해 훈훈함을 더했다. 다음으로 김동완은 자신의 로망인 100일 기념 촬영을 위해 셀프 사진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김동완은 미리 커플 자세까지 생각해왔고, 자연스럽게 서윤아를 리드했다. 허리 감싸기, 백허그, 손깍지까지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에 에녹은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부러워했다. 멘토 군단도 “손깍지를 꼈다는 건 이미 키스는 했다는 의미 아니겠냐?”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김동완이 직접 찍은 촬영 결과물 역시 성공적이었다. 마치 영화 포스터 같은 로맨틱한 사진들이 완성돼 두 사람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김동완은 즉석에서 사진들을 출력했고, 그 사진 안에 서로에게 메시지를 써주기로 했다. 두 사람은 ‘달콤·살벌한 우리’라는 문구를 똑같이 적어넣었고, 이를 본 한고은은 “처음에는 그렇게 달랐던 두 사람이 점점 닮아가는 게 신기하다. 저런 메시지를 똑같이 적는다는 건, 수억분의 일 같은 확률 아니냐?”며 감탄했다. 이승철과 문세윤도 “소름 돋는다”고 공감하며 두 사람의 행복한 미래를 응원했다.
  • 광진구, 저소득 100가구 주거 개선비 지원

    광진구, 저소득 100가구 주거 개선비 지원

    서울 광진구가 주거 취약계층 100가구를 대상으로 안전시설 설치비 20만원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반지하나 저층 주택은 침수 피해에 노출되기 쉽다. 사생활 침해와 범죄 발생 위험도 높아 안전 확보를 위한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 이에 구는 주거복지 증진을 위해 시설물 설치비를 지원한다. 현관 방충문, 창문 가림막과 비가리개, 계단 손잡이와 같은 안전 보호 시설을 가구당 20만원까지 제공한다. 대상은 구에 거주하는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이다. 15개 동별 수요조사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한 뒤, 광진구주거안심종합센터 협조로 5월부터 시설물 설치를 시작한다. 지난해는 101가구가 지원받았다. 대상자들은 “부모님 거동이 불편해서 계단 오르기 힘들었는데 손잡이 덕에 불편함이 줄었다”, “혼자 살면서 무서웠는데 가림막이 있어서 밤에도 안심이 된다”고 전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주거환경은 삶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지속적인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라며 “많은 주민이 안정적이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게 주거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진도, 올해도 바다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

    진도, 올해도 바다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

    올해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11일 개막해 13일까지 열린다. 전남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 길이 2㎞, 폭 30~40m의 바다가 갈라지는 현상을 체험할 수 있는 국내 대표적 문화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명예문화관광축제이기도 하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화관무와 진도북춤을 선보였고 진도 출신 국민가수 송가인씨가 특별출연해 축제장의 분위기 한껏 달궜다. ‘봄의 시작, 신비의 바다에서!’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진도군이 주최하고 문체부와 전남도,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한다. 축제 기간에는 진도 전통의 ▲진도 씻김굿 ▲진도북놀이 공연 등 54종의 다양한 공연행사와 ▲진도 문화 체험 마당 ▲뽕할머니 소망연 만들기 ▲소망의 도자기 빚기 체험 등의 체험행사 ▲외국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기자랑 ▲울금막걸리 마시기 대회가 열린다. 축제 첫날 관광객 44쌍의 참여로 열릴 바닷길 만남 ‘견우와 직녀’ 사랑의 대회는 연인, 친구의 사랑고백과 꽃다발, 관광기념품 등을 제공해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최고의 연인 5쌍을 선정해 금반지 1돈을 증정했다. 특히 바닷길 횃불 행진과 3일 연속 열리는 바닷길 복합매체(멀티미디어) 레이저 볼거리, 바닷길 가상체험을 할 수 있는 매체예술(미디어아트)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뽕할머니 분장 공연과 환경보호를 위한 ‘바다를 살리자’ 쓰담달리기(플로깅) 운동 등 부대행사도 개최된다. 올해 진도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시각은 이날 오전 5시 50분과 오후 6시 20분, 12일 오전 6시 40분과 오후 7시, 13일 오전 7시 20분과 오후 7시 40분이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전 직원이 힘을 다하고 있다”며 “기적의 바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장을 찾는 가족, 친구, 연인 모두에게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단독] 국토부, 등기부 깨끗한 ‘전세사기 주택’만 협의매수… 피해자들 분통

    [단독] 국토부, 등기부 깨끗한 ‘전세사기 주택’만 협의매수… 피해자들 분통

    국토교통부가 11일부터 가압류 등이 걸려 있지 않은 선순위 임차인의 전세사기 피해주택을 협의매수하겠다는 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보증금 회수가 어려운 후순위 임차인 대책이 우선이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해자들도 “(임대인) 체납 없는 피해주택은 한 건도 없을 것”이라며 반발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6일 국토부를 대행해 경·공매가 개시되지 않은 선순위 임차인을 대상으로 전세사기 피해주택을 협의매수하겠다는 통합 공고를 냈다. 경매로 1년 가까이 소요되는 보증금 반환 시기를 최대한 단축하고 유찰이 거듭될 경우 낮아질 수 있는 반환 금액을 높인다는 취지다. LH에 협의매수를 신청하려면 우선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아야 한다. 또 ▲경·공매 절차가 개시되지 않은 피해주택 ▲임차권 외 별도 권리관계가 없는 피해주택 ▲임차인 보증금이 감정가격 초과 ▲피해 임차인이 대항력을 포기하는 경우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길거리로 나앉을 위기에 처한 이들에겐 도움이 되지 않는 빈껍데기 대책”이라며 분노했다. 국토부가 ‘전세사기 피해자’로 대상을 한정하면서 등기부등본상 임차권 외 가압류 등 다른 권리관계가 없어야 한다는 점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피해자로 인정받으려면 ‘(임대인의) 국세 또는 지방세 체납으로 집에 압류가 걸려 경·공매 절차가 개시된 경우’여야 하는데 등기에 가압류도 없어야 한다는 건 모순이란 것이다. 서울 영등포구의 피해자 김모(32)씨는 “선순위 임차인이고 근저당, 가압류가 없으면 경매로 보증금 자력 회수가 가능해 애초 피해자로 인정조차 안 해 줬을 것”이라면서 “충족될 수 없는 조건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의 피해자 이모(36)씨도 “협의매수 방안을 기대했는데 한숨만 나온다”면서 “생색내기용”이라고 했다.협의매수 대상에서 다가구주택은 건물을 통으로 매수해야 하고 반지하 주택은 점진적으로 없애야 할 대상이란 이유로 제외됐다. 하지만 피해자 상당수가 다가구주택(2070가구)과 반지하에 살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을 외면한 행정이란 지적이 나온다. 임대인이 ‘잠수’를 타거나 구치소에 가 연락이 끊긴 경우도 많은데 집주인과 매매협의를 해야 한다는 점도 불합리하다고 피해자들은 말한다. 국토부는 “협의매수 방안에 포함되는 피해주택도 다수 있으며 이번 방안은 빠르게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선순위 임차인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현재 인정된 전세사기 피해자 1만 2928명 중 10%(1300여명) 정도가 선순위 임차인이고, 이 가운데 동탄 등 일부 지역에서 협의매수 주택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협의매수에 당장 들어갈 수 있는 깨끗한 주택부터 우선 시행하고 향후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라면서 “대상이 많지 않다고 대책을 내지 않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피해자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정책 우선순위가 뒤바뀐 정책이라고 지적한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선순위이고 가압류가 없는 피해주택이 몇 채나 될지 모르겠고, 그런 집은 경매에 넘어가도 보증금을 거의 돌려받는다”면서 “협의매수 가격이 보증금 수준을 넘으면 임대인을 정부 재정으로 도와주는 격이어서 사실상 임대인 구제책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 [의정광장] 기후 위기 대응이 ‘약자와의 동행’이다

    [의정광장] 기후 위기 대응이 ‘약자와의 동행’이다

    국무조정실 녹색성장위원회와 기상청이 주관해 매년 발간하는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의 장마철 기간은 54일(중부지방 기준)로 기상 관측을 전국적으로 확산한 이후 가장 길었다. 2022년 8월엔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시간당 100㎜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강남역 일대가 물에 잠기고 침수된 반지하에서 일가족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2023년 또한 관측 사상 한 해 전국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로 기록됐다. 빙하와 만년설이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해마다 가뭄과 홍수 피해가 늘어나고, 생태계의 교란으로 다양한 생물종이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것도 이제 새삼스럽지 않다. 이러한 이상기후 현상은 산업화 이후 전개된 빠른 경제성장과 인구 증가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의 증가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그리고 온실가스 배출량의 지속적인 증가는 기후변화와 함께 지구의 온도를 상승시키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위기를 느낀 세계 각국은 1988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를 설립했으며, IPCC는 2014년 공개한 5차 보고서를 통해 지구의 위기로 보는 산업화 대비 지구의 온도 1.5도 상승 시점을 2050년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채택된 6차 보고서에선 2011~2020년 구간에서 예상보다 기온이 빠르게 상승해 10년이 앞당겨진 2040년이면 지구 온도가 1.5도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서울은 이미 1911~1920년 대비 2001~2010년에 기온은 2.1도, 연간 강수량도 287㎜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낮 최고기온이 20도까지 오르는 등 이미 우리는 이상고온 현상을 직접 체감하고 있다. 기온 상승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요구에 따라 우리 정부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강화하고, 지난해 3월 ‘제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제 서울시도 3월 중에는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가 발표한 기본계획은 목표의 설정이 도식적이고 탄소중립 이행과 녹색성장 추진을 위한 재원의 규모와 조달 방안 등이 포함돼 있지 않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실천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에 발표될 서울시의 기본계획은 ‘사람, 자연, 미래가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라는 정책 슬로건에 부합하는 제대로 된 계획이길 기대한다.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을 최대 역점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약자와의 동행에는 기후 위기에 대한 고민도 포함돼야 한다. 기후 위기로 인한 재난은 사회 경제적 약자에게 더 가혹하고 치명적이다. 약자를 보호하고 사회의 안전과 통합을 이루어 내는 일, 이제는 적극적인 기후 위기 대응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약자와의 동행’이 아닐까. 송재혁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 KB 통합우승이냐, 나머지 팀 뒤집기냐

    KB 통합우승이냐, 나머지 팀 뒤집기냐

    ‘청주 KB의 통합 우승이냐, 나머지 팀들의 뒤집기냐.’ 2023~24시즌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가 개봉박두다. 정규시즌 27승3패의 압도적인 전력으로 1위를 차지한 청주 KB가 2시즌 만에 왕좌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2위 아산 우리은행(23승7패), 3위 용인 삼성생명(16승14패), 4위 부천 하나원큐(10승20패)가 뒤집기를 시도한다. KB는 하나원큐와 오는 9일부터, 우리은행은 삼성생명과 10일부터 PO(5전3선승제)를 치른다. 승리한 팀은 24일 시작하는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을 통해 우승 반지의 주인을 가린다. PO 1차전 승리 팀이 챔프전에 오를 확률은 85.7%(49회 중 42회)에 달한다. 우선 KB가 무난하게 챔프전에 오를 전망이다. 정규시즌 하나원큐를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에 2패, 삼성생명에 1패를 당했을 뿐이다. 다만 KB는 1~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독식한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의 컨디션에 따라 다른 팀이 된다는 게 변수다. 하나원큐도 박지수를 집중적으로 견제하며 이 부분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박지수는 “정규시즌 내내 집중 견제를 당했다”며 “하던 대로 묵묵히 제가 할 도리를 다하면 정규시즌과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2012~13시즌 창단한 하나원큐는 공식 기록상 첫 PO 진출로, 사실상 1승이 목표다. 하나원큐는 2015~16시즌 처음 PO에 올라 준우승을 거뒀으나 신분을 속인 ‘첼시 리’ 사건으로 성적이 삭제됐다. 2019~20시즌엔 막판까지 3위를 달리다가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는 비운을 맛보기도 했다. 하나원큐 간판 신지현은 “상대 기세에 밀리지 않고 자신 있게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을 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하나 된 팀으로 한 발 더 뛰며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에 이어 통산 12회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은행은 이번 정규시즌 삼성생명에 5승1패로 앞섰으나 역대 PO에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여섯 차례 만났는데 5승11패로 밀리며 다섯 차례나 챔프전 티켓을 빼앗겼다. 챔프전에서 삼성생명을 여섯 번 만나 18승4패를 거두며 다섯 번 우승한 것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는 “제가 팀에 없었을 때 이야기”라며 “이젠 PO에서 삼성생명을 상대로 승리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각오를 불살랐다. 삼성생명 주장 배혜윤은 “한 경기 한 경기 간절하게 뛰며 PO에 진출했다”며 “PO에서도 간절하게 뛰며 이겨 보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대구 구국운동기념관

    [씨줄날줄] 대구 구국운동기념관

    국채보상운동은 대한제국이 일본에 진 빚 1300만원을 국민성금으로 갚자는 전 국민적 움직임이었다. 대구 대동광문회 사장 김광제와 부사장 서상돈 발의로 시작됐다. 대한매일신보 대구지사를 겸하던 이들은 1907년 1월 29일 국채보상 문제를 논의했다. 서상돈은 “나라가 진 빚을 갚지 못하면 일본에 국토를 내놓아야 할 판이므로 불행한 일을 당하기 전에 우리 이천만 동포가 석 달만 담배를 끊고 그 돈을 모아 갚자”고 제의했다. 김광제는 이 자리에서 담배를 끊기로 하고 석 달치 담뱃값 60전에 10원을 보태 성금으로 내놨다. 이들은 2월 21일 담배를 끊는 모임인 대구민의소를 창립해 서문시장 주변의 북후정에서 국민대회를 열었다. 국채보상운동의 전국 확산을 주도한 서울신문의 전신 대한매일신보는 ‘국채보상 취지서’를 싣고 ‘갚으면 나라가 보존되고 갚지 못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호소했다. 대한매일신보 기사는 삽시간에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왔다. 고종 황제도 정부 고위직의 소극적 태도를 꼬집는 기사를 보고는 “우리 국민이 국채를 보상하고자 담배를 끊어 그 값을 모은다는데 짐도 담배를 피울 수 없다”며 담배를 끊었다고 한다. 대한매일신보가 전면에 나선 것은 가장 영향력 있는 신문이면서 발행인이 영국인 베델이어서 성금을 통감부가 손댈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대한매일신보에 실린 ‘부채 해마다 불어나니 그 액수 어이 감당하나. 적의 공격 없어도 나라 자연 소멸된다’는 ‘국채보상가’는 국민 애창곡이 됐다. ‘반지빼기모임취지문’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 운동을 연상시킨다. 그러니 통감부는 국채보상운동을 반일운동으로 판단하고 와해 공작에 나섰다. 1910년 8월 일본의 대한제국 강제병합으로 국채보상운동은 결국 막을 내렸지만 이후 항일운동의 불씨가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엊그제 대구에서 가진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국립구국운동기념관 건립 계획을 밝혔다. 국채보상운동이 태동한 성지(聖地)인 서문시장에 2030년까지 2530억원을 들여 지을 것이라고 하니 장소가 갖는 의미도 크다. 구국운동기념관이 국채보상운동을 기리고 국민의 자주독립정신을 드높이는 뜻깊은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 우리은행, ‘PO 삼성생명 울렁증’ 극복할까…여농 포스트시즌 개봉박두

    우리은행, ‘PO 삼성생명 울렁증’ 극복할까…여농 포스트시즌 개봉박두

    ‘청주 KB의 통합 우승이냐, 나머지 팀들의 뒤집기냐.’ 2023~24시즌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가 개봉박두다. 정규시즌 27승3패로 압도적인 전력으로 1위를 차지한 청주 KB가 2시즌 만에 왕좌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2위 아산 우리은행(23승7패), 3위 용인 삼성생명(16승14패), 4위 부천 하나원큐(10승20패)가 뒤집기를 시도한다. KB는 하나원큐와 오는 9일부터, 우리은행은 삼성생명과 10일부터 PO를 치른다. 지난 시즌까지 3전2선승제였으나 이번 시즌부터 5전3선승제로 확대됐다. 승리한 팀은 24일 시작하는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을 통해 우승 반지의 주인을 가린다. PO 1차전 승리 팀이 챔프전에 오를 확률은 85.7%(49회 중 42회)에 달한다. 우선 KB가 무난하게 챔프전에 오를 전망이다. 정규시즌 하나원큐를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뒀다. 최근 5시즌 동안 25승 5패다. 이번 시즌엔 우리은행에 2패, 삼성생명에 1패를 안았을 뿐이다. 다만 KB는 1~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독식한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의 컨디션에 따라 다른 팀이 된다는 게 변수다. 하나원큐도 박지수를 집중적으로 견제하며 이 부분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박지수는 “정규시즌 내내 집중 견제를 당했다”면서 “하던 데로 묵묵히 제가 할 도리를 다하면 정규시즌과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2012~13시즌 창단한 하나원큐는 공식 기록상 첫 PO 진출로, 사실상 1승이 목표다. 하나원큐는 2015~16시즌 처음 PO에 올라 준우승을 거뒀으나 신분을 속인 ‘첼시 리’ 사건으로 성적이 삭제됐다. 2019~20시즌엔 막판까지 3위를 달리다가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종료하는 비운을 맛봤다. 신지현은 “상대 기세에 밀리지 않고 자신 있게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을 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 “하나 된 팀으로 한 발 더 뛰며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에 이어 통산 12회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은행은 이번 정규시즌 삼성생명에 5승 1패로 앞섰으나 역대 PO에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6차례 만났는데 5승11패로 밀리며 5차례나 챔프전 티켓을 빼앗겼다. 챔프전에서 삼성생명을 6번 만나 18승4패를 거두며 5번 우승한 것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는 “제가 우리은행에 없었을 때 이야기”라면서 “앞으로 PO에서 삼성생명 상대로 승리가 더 많아지게 하겠다”고 각오를 불살랐다. 삼성생명 주장 배혜윤은 “한 경기 한 경기 간절하게 뛰며 PO에 진출했다”면서 “PO에서도 간절하게 뛰며 이겨보겠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타협의 정신이 필요할 때다

    [서울광장] 타협의 정신이 필요할 때다

    옳고 그름만 따져 세상 일을 결정한다면 사회는 온통 싸움판이 될 것이다. 그 피해는 대개 사회 구성원들에게 돌아간다. 그래서 결국 타협을 통해 답을 찾기 마련이다. 내가 아무리 옳다고 생각하는 것도 상대 입장에선 그를 때가 많기 때문이다. 타협의 정신을 가장 잘 보여 준 사례는 미국 의회의 역사다. 19세기 남북전쟁 직후 13개주 연합 형태였던 미국은 연방의회 구성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의석 배정을 놓고 인구가 많은 주는 인구 비례에 따라, 인구가 적은 주에선 국가연합헌장에 따라 동등한 권리를 주장했다. 투표권도 자유민 인구·세금 부담액에 비례해 주자는 의견과 반대 의견이 충돌했다. 각 주가 처한 입장에 따라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서 절묘한 타협의 정신이 발휘됐다. 입법부를 상·하원으로 구성하되 상원은 모든 주가 인구수와 관계없이 2개의 의석을 갖게 했다. 반면에 하원은 인구 비례로 의석을 배정했다. 노예가 많았던 남부 주는 북부의 양보로 노예 인구의 5분의3에 해당하는 의석을 얻을 수 있었다. 만약 각 주가 자신의 입장만을 고집해 끝까지 싸우며 타협하지 못했다면 미국의 역사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민주주의국가에서 대부분의 결정은 타협의 산물이다. 우리 정치권만 해도 그런 사례가 많다. 1990년 3당합당이나 1997년 DJP연합이 대표적이다. 정체성이 다르고, 민주·반민주 세력이 뚜렷이 구분됐던 당시 두 세력이 합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다. 야합이란 비판도 많았다. 하지만 두 번의 대타협은 수평적 정권 교체를 안착시켰다. 산업화·민주화세력이 연합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을 줄였고 국가발전에 큰 동력이 됐다. 의대 정원 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2000명 증원’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다. 의료계는 여전히 “원점 재검토”를 외친다. 전국 100개 수련병원의 전공의 9000여명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이탈한 지 벌써 3주째다. 정부가 예고한 대로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과 사법절차도 시작됐다. 대학병원은 일촉즉발 위기다. 수술은 이미 반토막 났다. 응급실에선 심근경색 등 응급환자마저도 가려 받고 있고 중환자실은 의사가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른다. 그나마 지금까지는 3, 4년차 전공의들과 전임의들이 있기에 버텼다. 하지만 이들도 대부분 계약이 만료됐다. ‘번아웃’으로 재계약을 포기하고 있다고 한다. 방치되면 의료체계 마비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수련병원 교수들 사이에선 이미 파국에 접어들었고 회복불능 상황이 됐다는 진단까지 나온다. 갈등은 필수·지방의료 위기에 대한 정부와 의료계의 해법 차이에서 비롯됐다. 정부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를 내놓았다. 의료계는 필수의료 위기가 의사 수의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수가 조정과 의사들의 사법리스크 부담을 덜어 주는 게 우선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양측 논리 모두 타당성이 있다. 우리나라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최하위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응급실·수술실에 있어야 할 필수의료 전문의가 대거 성형외과·피부과 진료에 나서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우와 의료사고 부담 때문이다. 의사 부족보다는 배분 문제란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지금은 어느 쪽이든 ‘내가 더 옳으니 네가 무조건 따라와’라고 밀어붙이는 건 무책임한 처사다. 시비만 따지다 큰 비극이 일어날 수 있어서다. 정부는 의사들을 향해 국민 생명을 볼모로 삼지 말라고 다그친다. 한데 그 논리는 정부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비극이 터지면 최종적으로 정부 책임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전공의들은 비극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병원에 복귀해야 한다. 그리고 2000명 증원이 ‘절대반지’가 아닌 만큼 정부는 퇴로를 열어 줘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임창용 논설위원
  • “AI 시대 살아갈 청소년들… 가장 필요한 건 정확성 아닌 인성 교육”[임형주의 임의 동행]

    “AI 시대 살아갈 청소년들… 가장 필요한 건 정확성 아닌 인성 교육”[임형주의 임의 동행]

    “인공지능(AI) 시대 우리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확성’ 아닌 ‘인성’입니다.” 최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14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성황리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해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실패와 그에 따른 혹평으로 인해 국제대회 운영 능력에 대한 편견이 생긴 터였다. 어쩌면 이번 청소년올림픽을 바라보는 시선에 약간 다른 요소가 들어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다행히도 새만금잼버리대회를 반면교사로 삼아 정부 역량을 총결집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찬사는 물론 기대 이상의 흥행도 기록했다. 두 개의 굵직한 국제행사가 더더욱 중요하게 다가왔던 건 지구촌 미래의 세대인 청소년들이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그들에게 상처를 주었고 또 다른 한편에선 영광을 안겨 주며 상반된 기억을 남긴 이 사회는 미래를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긍정적인 답을 찾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손연기(66)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KYWA) 이사장을 ‘임의 동행’ 코너를 통해 만났다.손 이사장에 대한 첫인상은 그가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원장으로 재임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국내 한 언론사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연재하고 있는 고정 칼럼 시리즈를 통해 새겨졌다. AI와 생성형 AI 챗GPT, 메타버스, 4차 산업혁명 등의 최첨단 흐름을 현재의 시대적 상황과 접목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한국 청소년들의 문화와 비전에까지 범위를 넓혀 기고하고 있는 그의 글들은 여러 정보와 일말의 영감까지 필자에게 선사해 주곤 했다.●청소년활동진흥원의 맞춤 프로그램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서 만난 손 이사장은 연구에 매진하는 학자 캐릭터, 정갈하고 빈틈없는 완벽주의자의 전형이랄까…. 왠지 익숙한 듯한 모습의 그에게 다소 낯선 청소년활동진흥원에 대한 소개를 먼저 부탁했다. “저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학교 교육 이외에 다양한 공간에서 직접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와 기회를 제공하는 국가 공공기관이에요.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청소년활동 관련한 제반 안전관리 교육, 안전 정보 등을 지원하고 있죠. 청소년들에게 직접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안내자 역할을 하는 ‘전문가로서의 청소년 지도자’들을 국가적으로 양성하고 교육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막힘없는 설명이 쏟아진다. 아마도 손 이사장이 만나는 사람들 가운데 열에 아홉은 이런 질문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진흥원은 전국 6개 국립청소년수련원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역사·문화(중앙수련원, 충남 천안), 야외·모험(평창수련원, 강원 평창), 우주과학(우주센터, 전남 고흥), 생명과학(농생명센터, 전북 김제), 해양과학(해양센터, 경북 영덕), 산림·ESD(미래환경센터, 경북 봉화)를 주제로 특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오는 7월에는 부산 을숙도에 국립청소년생태센터가 개원한다. 청소년이사제나 청소년특별회의 등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프로그램도 수두룩하다. 사회배려청소년의 성장 지원을 위해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건강한 가족문화 지원을 위한 가족 프로그램, 자유학년제와 연계한 진로 프로그램, 청소년 자원봉사, 대면활동 참여가 어려운 청소년을 위한 비대면 실시간 온라인활동 등 대한민국 청소년의 역량 개발 및 성장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포상제라는 독특한 프로그램도 있다. 금·은·동장 단계에 맞춘 활동 기간 동안 자기 계발·봉사·탐험(합숙) 영역에서 내용, 목표, 세부 계획을 스스로 정하고 수행하는 자기주도적 활동이다. 그는 전 세계 140여개국이 운영하는 활동인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및 우리나라의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를 설명하더니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잠재력을 개발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삶의 기술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며 개인적인 바람도 잊지 않았다.●IT업계 경험 살려 AI시대 청소년 지원 인터뷰에 앞서 살펴본 그의 이력으로 보면 그는 아동·청소년 전문가가 아닌 우리나라 정보기술(IT) 업계 1세대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인물이었다. 이러한 평가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이전 기사를 검색해 보면 2004년에 이미 ‘앞으로는 PC가 아닌 모바일 플랫폼이 커질 것’이라는 점을 누구보다도 앞서 예측했고 ‘이를 위한 연구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인터뷰 기사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스마트폰의 시작을 연 아이폰의 최초 출시일이 무려 3년이나 지난 2007년이었던 것을 고려한다면 이미 미래를 내다보는 선견지명과 거시적 안목을 갖춘 이 분야의 전문가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손 이사장은 숭실대 사회과학대학 정보사회학과 교수라는 어찌 보면 정년이 보장된 안정된 직함을 벗어던지고 2002년 임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한국정보문화센터의 소장직을 수락해 당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정부의 관심이 별로 닿지 않는 기관의 고생스러우면서 남들이 그다지 알아주지 않는 수장직을 선택한 그를 두고 뒤에서 무모하고 미련하다며 수군대는 동시에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사회적 편견을 깨부수며 강력 펀치를 날리듯 정부와 국회를 끈질기게 설득해 2003년 1월 1일 한국정보문화진흥원(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으로 기관을 격상 및 새롭게 재탄생시키고 예산도 전보다 훨씬 늘리면서 해당 기관의 초대 원장으로 임명된다. 게다가 당시 그는 40대 초반을 갓 벗어난 젊은 나이였다. 필자는 이와 관련한 질문들을 이어 나갔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손 이사장이 입을 뗐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원장으로서 재직하는 동안 참 뜻깊은 일이 많았다”며 지나간 시간을 반추하는 듯 그는 속도를 좀더 늦춰 말했다. “돌이켜보면 그때는 정말 신바람나게 지치는 줄도 모르고 출퇴근 시간 제대로 구분 없이 사무실 한편에 간이침대 하나 두고서 열정적으로 일했습니다. 직원들도 그 힘든 시기에 뭉쳐 멋진 팀워크를 이루었지요. 1998년 IMF 외환위기 때 구조조정을 당했던 서러움이 있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함께 일하는 데 크나큰 시너지가 나며 일이 매우 즐거웠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밤이고 낮이고 불철주야 열심히 노력한 덕분인지, 우리 진흥원이 기획재정부의 정부공공기관 평가에서 2004년부터 문화·국민생활유형 부문 3년 연속 1등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고맙고 기쁜 나머지 애쓴 직원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제가 받은 성과급으로 금반지를 하나씩 해 드렸어요.” 사비를 털어 직원들에게 금반지를 선물했다고 말하면서 그는 오늘 인터뷰 중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놀란 필자는 그런 기관장이 일반적으로 흔한 건 아니지 않으냐고 그에게 물었고 그는 다소 쑥스럽다는 듯 “당연히 저 혼자 잘해서 된 게 아니니까요”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그는 겸연쩍어하며 필자에게 오히려 질문을 던졌다. “지금까지 제가 살아오면서 받았던 선물 중에 가장 값지고 소중한 선물이 뭔지 아십니까? 바로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직원들이 만들어 줬던 공로패입니다. 아직도 우리집 현관에 세워 두고 매일 보며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을 정도예요.” 필자도 괜스레 마음이 따스해지는 듯했다. 고위직 혹은 기관장이란 직함을 제쳐 두고 인간 손연기가 어떠한 성품을 가진 사람인지 단번에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인성 교육 통해 미래 인재 키워야 한편 이렇게 IT 업계에서 종사한 이력이 현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직을 수행해 나가는 데 약간의 도움이 된다거나 또는 연계성 같은 게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2000년대 초반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서 일하면서 어린 학생들이 인터넷과 게임 중독에 빠져 가정이 불안정해지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예를 들어 부모의 만류에도 아이가 컴퓨터를 끄지 않고 계속 사용하는 데 화가 난 부모가 컴퓨터 모니터 선을 끊어 버리자 아이가 정수기 선을 잘라 버렸어요. 아이 아빠가 정수기 선을 고치다가 감전사고로 사망한 겁니다.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분명 일어나는 일이에요. 빠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로 인한 역기능이 심해질 수 있으니 청소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인터넷 중독으로부터 보호하고 올바른 사용 습관에 대해 알려 주기 위해 최초로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를 개설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와 아랍권 유력 매체인 ‘알자지라’ 같은 해외 유력 언론사들의 주목도 받았다. “이런 경험들이 현재 AI 시대 수많은 ‘스마트 베이비’들의 탄생 속에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직을 수행해 나가는 데 여러 자양분이 되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야말로 하이브리드 인물, 아동·청소년 전문가여야 이 기관 수장으로서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필자의 선입견이 깨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러한 전문성과 단단한 열정, 확고한 철학, 따스한 품성이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의 역할에 더욱 큰 기대를 품게 한다. 그가 인터뷰 말미에 했던 말이 아직도 귓전에 울리는 듯하다. “AI에는 없는 윤리적 문제, 가치 등을 살펴보면 우리가 어떻게 AI의 기술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인간들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고,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같은 AI 시대에 대비해 우리 청소년들에게 인류의 가치, 철학, 윤리관에 대한 교육이 더욱 절실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AI 시대에 우리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확성’이 아닌 ‘인성’이라고 봅니다.” 팝페라 테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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