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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양호 파문­특별수사 지시 배경

    ◎김 대통령 진노… “국민에 모두 밝혀라”/전정권서 시작된 일… 비리뿌리 실감/군 분위기 쇄신… 기강 확립의 계기로 김영삼 대통령은 「여론의 정치」를 하는 지도자다.이양호 전 국방장관사건에 대해 국민이 분노하면 김대통령도 당연히 분개하고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실제로 이 전 국방장관의 군기밀누출 및 인사청탁·수뢰의혹은 김대통령의 심기를 크게 건드리고 있다.김대통령은 야당의 폭로가 있자 18일 저녁 바로 「철저조사후 엄정처리」를 지시했다.19일에도 관계수석들을 인터폰으로 수차례 찾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19일 상오 김광일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회의에서도 이 전 장관사건을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밝히고 단호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 전 장관이 권병호라는 사기성 짙은 무기중개상에게 시달리고 있다는 소문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그때 사정기관에서 단편적으로 파악한 내용은 「법적으로 큰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쪽이었다.청와대 관계자는 『야당이 이 전 장관비리를 폭로할 것을 미리 알고 장관을바꾼 것은 아니다』면서 『김동진 신임국방장관 임명은 김대통령이 오래전에 구상을 끝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전 장관과 권씨와의 「5년관계」가 모두 폭로되자 「법이전에 국방장관에까지 오른 사람이 인간적으로 그렇게 파렴치할 수 있느냐」는 반응을 불렀다.청와대 다른 고위관계자는 『그런 약점이 있었다면 스스로 공직에서 물러나 자신을 협박한 사기꾼에게 대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과거 정부에서 시작된 일로 문민정부의 도덕성까지 의심받게 된 것을 아쉬워했다. 이 관계자는 『이 전 장관이 무기중개상과 거래한 파렴치행위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하고 군기밀유출 및 뇌물수수·인사비리부분은 수사기관의 엄정한 조사결과에 따라 처리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측은 이 전 장관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기대도 갖고 있다.한 수석비서관은 『과거 정권에서의 비리와 잘못된 관행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 다시 실감하게 됐다』면서 『이번 일을 철저히 처리,군분위기를 쇄신하고 기강을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목희 기자〉 ◎수사 전망/공무상 기밀누설죄 적용 검토/군기법적용 어려워… 인사청탁 뇌물규명 불투명/KLH사업 3억수뢰 확인되면 사법처리 가능 이양호 전 국방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의지는 단호하다.한 고위관계자는 19일 이전장관에 대해 『파렴치하고 한심하다』는 말로 수사에 나서는 분위기를 전했다. 대검 중앙수사부가 사건을 맡은 것도 그같은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수사는 크게 3갈래로 진행될 전망이다. 첫째는 이 전 장관이 무기중개상 권병호씨에게 넘겨준 전투기부품 고장유무 자동점검장비(CDS)자료가 기밀에 해당되는지 여부다.그러나 군사기밀보호법의 누설혐의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당초 공안부에서 수사하는 것을 검토했다가 중수부가 맡은 것도 그 때문이다. 따라서 검찰은 보다 포괄적인 형법의 공무상 기밀누설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일부 검사는 이 혐의 역시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어서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미지수다.공무상 기밀누설죄는 공소시효가 3년이기 때문에 혐의가 확인되더라도 시효만료로 적용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둘째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씨에게 인사청탁을 했는가 하는 것이다.이 부분은 이 전 장관과 국민회의 및 소영씨의 주장이 저마다 달라 먼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그러나 인사청탁의 대가로 다이아몬드와 반지 등이 전달된 것이 확인되더라도 소영씨는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이 전 장관에게 뇌물공여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소영씨에 대한 청탁은 당연히 대통령에게 전달되는 것으로 보아 뇌물공여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좀더 법률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는 이 전 장관이 95년 경전투헬기(KLH)사업에 대우측을 참여시키는 조건으로 권씨와 함께 3억원을 받아 나눠가졌다는 부분이다.이 부분이 확인되면 곧바로 수뢰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검찰은 이를 위해 이 전 장관 등의 계좌를 추적하는 것은 물론 대우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가급적 속전속결로 수사를 끝내기로 했다.21일쯤 이전장관을 소환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의 열쇠는 권씨가 갖고 있다는데 어려움이 있다.검찰은 미국측에 권씨의 신병을 인도해달라고 요청한다는 방침이지만 권씨가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어 절차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전 장관에 대한 사법처리는 이미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 전 장관은 실력보다는 로비에 의해 승승장구한 대표적인 인물』이라며 『재산은 얼마 되지 않는데도 평소 씀씀이가 커 의심을 받아온 만큼 사법처리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박홍기 기자〉
  • 이양호 전 국방 내일 소환/관련자 8∼9명 출국금지/대검

    ◎김 대통령 “철저수사” 지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19일 이양호 전국방부장관의 군사기밀유출 및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이전장관을 오는 21일쯤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전장관에 대해 일단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국군 기무사령부가 이전장관이 재미교포 권병호씨에게 건넨 F­16 전투기부품 고장유무 자동점검장비(CDS)자료 내용이 군사기밀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형법의 공무상 비밀누설죄에는 해당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이 전 장관을 비롯,사건 관련자 5∼6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기무사와 국민회의로부터 관련 자료를 건네받아 세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주요 수사 대상자는 이 전장관에게 권씨를 소개한 이달화 예비역 준장,신형호 국방부 전 정부체계국장,대우중공업 정호신 전 전무 등이다. 검찰은 기무사로부터 CDS 사업과 관련된 군 관계자들을 조사한 자료와 군사기밀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근거자료,이전장관의 서면진술서 등을 건네 받았다고 밝혔다. ◎대우중 간부 어제 소환/노소영씨도 조사 방침 검찰은 특히 지난해 7월 경전투헬기(KLH)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권병호씨가 대우중공업으로부터 3억원의 뇌물을 받아 이전장관에게 1억5천만원을 전달했다는 권씨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대우중공업 간부 등을 소환,조사했다. 하지만 이 전 장관이 권씨로부터 1억5천만원을 받지 않았다고 서면으로 주장함에 따라 이전장관의 계좌추적을 벌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터폴을 통해 미국에 체류중인 권씨의 신병인도를 요청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 전 장관이 92년 국방 정보본부장으로 재직할 때 공군참모총장으로 진급하기 위해 권씨를 통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씨에게 3천5백만원짜리 다이아몬드와 반지를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빠른 시일안에 소영씨를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군기무사령부는 이 전장관이 제출한 서면진술서의 내용이 너무 개괄적이어서 자세한 내용 파악이 어렵다고 판단,이 전장관을 방문해 조사하는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무사의 한 관계자는 『이 전 장관이 작성했다는 영문메모는 군사기밀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면서 『이 전장관이 권병호씨에게 써준 메모는 군 당국이 계획한 문서에서 유출된 것이 아니라 권씨가 본사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서 발췌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황성기·박홍기 기자〉 ◎지위고하 막론 엄중처벌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저녁 김기수 검찰총장과 임재문 기무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군기밀누설 및 비리의혹과 관련,『부정부패 척결에는 성역이 있을수 없다』면서 『이 전 국방장관을 비롯한 관련자 전원을 철저히 조사,한점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관련기사 3·4·19면〉 김대통령은 『앞으로 부정부패 관련자는 신분과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하라』고 말했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19일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기무사가 18일 이전국방장관에 대해 기초조사를 실시했으며 검찰에서 정식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목희 기자〉
  • 「이 전 국방 비리」 수사 착수/이 전 국방 서면진술 받아

    ◎검찰·기무사/군기유출·진급 로비 함께 서울지검(최환 검사장)은 18일 국민회의 정동영 의원이 제기한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군사기밀 유출과 인사비리 의혹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국군기무사에 이 전 장관의 군사기밀 유출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며 『이 전 장관의 뇌물수수나 인사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함께 수사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 전 장관의 개인비리와 관련,뇌물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대우중공업의 관계자 등을 조만간 소환,조사하고 관련자들의 예금계좌에 대해서도 자금추적을 벌일 방침이다. 한편 국군기무사령부는 이날 하오 이 전 장관으로부터 서면진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장관은 A4용지 3장분량의 진술서에서 『93년초 공군총장 재직당시 권이 「항공기정비용 컴퓨터(CDS)를 납품하게 해달라」고 부탁해 관계참모에게 검토시킨 결과 국산으로도 가능하다고 해 구매를 취소시켰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문제의 메모지는 권이 사업이 계획된 것처럼 써주면 미국 본사에서 중개권을 유지시켜 준다며 도와달라고 해 써준 것이다.그런데 권은 뒤에 사업을 살려달라면서 그것을 갖고 5년째 협박해왔다』고 밝혔다는 것. 기무사는 이와 함께 CDS사업 군 관련자의 진술 및 관련자료 등을 확보,이 전 장관의 서면진술서와 함께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씨는 지난달 23일 사기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됐으나 지난달 15일 출국,미국에 체류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권씨는 지난 94년 국내의 모기업 대표 강모씨에게 『UGI 한국지사장을 시켜주겠다』는 조건으로 1억2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박선화 기자〉 ◎「이 전 국방 파문」 확산/“소영씨에 진급청탁 뇌물” 추가 폭로­정동영 의원/“목걸이 권씨 부인것… 수뢰 무관” 해명­이 전 국방 이양호 전 국방장관에 대해 군사기밀 누출사건에 이어 뇌물 로비 및 수뢰 의혹이 또다시 제기돼 파문이 증폭되고 있다. ○…국민회의 정동영의원이 18일 폭로한 요지는 두가지.첫째,이전장관이 지난 92년 공군참모총장으로 진급을 위해 무기중개상권병호씨를 통해 노태우전대통령의 딸 소영씨에게 3천5백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와 목걸이를 뇌물로 건네주었다는 것이다.둘째,경전투헬기(KLH)사업과 관련해 대우측으로부터 3억원의 뇌물을 받아 권씨와 반씩 나눴다는 것. ○…이 전 장관은 이날 하오 기자들과 만나 『공군참모총장 교체를 2개월 앞둔 지난 92년 7월쯤 후배인 이모 예비역준장(공군)을 통해 권씨를 알게 됐다』면서 『권씨는 소영씨를 잘 알고 있으므로 총장기용에 도움을 주겠다고 했으며 인적사항을 적어달라고해 전달한게 「자필메모」였다』고 해명. 이전장관은 『권씨는 내가 총장이 된 직후 「왜 사업을 도와주지 않느냐」며 소영씨에게 사다줬다는 다이아몬드 반지와 목걸이의 사진을 찍어 놓았다고 협박했다』면서 『목걸이 등은 권씨 부인의 것으로 권씨 부인이 미국에서 소영씨에게 전달해줬으나 다시 권씨에게 되돌려 줬다』고 설명. 그는 경전투헬기사업 의혹과 관련,『권씨가 대우를 상대로 사기극을 벌이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지난해말 대우중공업 윤모회장을 만나대우가 권씨의 사기에 휘말렸다는 것을 알았으며 나와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 한편 권씨가 경영하던 UGI사에 근무하다가 현재 대표이사로 있는 이남희씨(28)도 『사진의 다이아몬드는 권씨 부인의 것』이라고 말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비서관인 박영훈씨는 18일 『소영씨에게 확인한 결과 「미국 유학초기인 지난 80년대 초 친구 소개로 권씨를 만난 적은 있지만 정의원이 주장하는 92년도에는 권씨를 만난 사실도 없을 뿐더러 인사청탁 대가로 보석을 건네받았을 것이라는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 이라고 일축했다』고 말했다.〈황성기·박대출 기자〉
  • 외상수입/21일부터 기간 확대

    ◎용도·지역·기업규모 따라 30일씩 늘려 오는 21일부터 대기업의 수출선수금 영수한도가 현행 전년도 수출실적의 15%에서 20%로 높아진다.연지급수입(외상수입)기간도 최고한도인 180일에는 변함이 없으나 용도나 지역,기업규모 등에 따라 30일씩 늘어난다. 재정경제원은 지난 9일 발표한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추진방안의 후속조치로 기업활동과 관련된 해외자금의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외국환관리규정을 이같이 고쳐 2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연지급수입기간의 확대 내용을 보면 대기업이 일본,대만,홍콩,필리핀 등 인근지역에서 수출용 원자재를 수입할 경우에는 현재 90일에서 120일로,중소기업은 120일에서 150일로 각각 늘어난다.또 대기업이 내수용 원유를 수입할 때에도 일반지역은 60일에서 90일로,인근지역은 30일에서 60일로 각각 확대된다. 재경원은 이같은 조치로 연간 20억∼30억달러 가량의 외화가 추가로 도입되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보고있다.〈오승호 기자〉
  • 무장공비 1명 추가 사살/승조원 김영일/잔당 3명 계속 추적

    ◎국군 1명 사망 【강릉=조성호·김경운 기자】 13일째 공비 소탕 작전을 계속하고 있는 군수색대는 30일 하오 3시18분쯤 칠성산 서쪽 3㎞ 지점인 강릉시 왕산면 목계리 속칭 쇠골계곡에서 승조원 상위 김영일(30)로 추정되는 공비 1명을 추가 사살했다. 공비는 172㎝의 키에 감색 상하의 작업복,청색 운동화,밤색 양말 차림이었으며 66식 권총 1정,실탄 10발,탄장 2개,1.5ℓ짜리 물통 1개를 갖고 있었다. 육군 비호부대는 35번 국도에 100m 떨어진 목계리 옥수수 밭에서 공비를 발견,3차례 투항을 권유했으나 66식 권총으로 사격하며 달아나자 16발을 사격해 사살했다. 이로써 침투 공비 26명 가운데 23명이 소탕되고 공작원 2명 등 3명이 남았다. 한편 군은 이날 작전 지역을 강릉을 중심으로 반지름 50㎞에서 철책선까지 확대,광범위한 수색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합동보도본부는 『지금까지 칠성산,청학산 등 강릉 일대 반지름 10㎞ 차단선에서 주요 작전을 전개했으나 잔당이 포위망을 벗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도주한 잔당이 버리고 간 국군 복장에 12사단 부대 표지가 부착돼 있는 점으로 미루어 12사단 인접 지역을 통해 월북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군 당국은 잔당의 숫자가 3명으로 줄어듦에 따라 이날 하오5시30분부터 합참의장이 갖고 있던 작전지휘권을 1군 사령관에게 넘기고 합참은 북한의 제2,3의 무력도발 대응에 전념하기로 했다. 한편 군은 지난 29일 하오8시20분쯤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진부령에서 매복 근무를 하던 육군 을지부대 포병대 소속 한대성 병장(21)이 국군의 오인사격으로 숨졌다고 30일 발표했다.
  • “미군 주둔지 중금속 오염/일반토양보다 최고 3배”

    ◎환경부 실태조사 미군부대가 주둔했던 지역의 카드뮴·납 등 중금속 토양오염이 일반지역보다 최고 3배이상 심하다. 25일 환경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93년과 지난해 등 2차례에 걸쳐 지금은 철수한 서울 성동구 캠프 이스벨 등 주둔지역 3곳에 대한 환경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유류저장시설이 있던 서울 성동구 캠프 이스벨은 유류저장시설 5m이내 토양에서 카드뮴이 일반토양의 오염평균치인 ㎏당 0.26㎎보다 높은 0.35∼0.40㎎이 나왔다.납 성분도 17.43∼38.75㎎이 검출돼 일반토양오염의 평균치인 5.96㎎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경북 포항시 캠프 리비도 마찬가지로 유류저장시설 인근토양에서 카드뮴 0.24∼0.31㎎,납 8.64∼17.33㎎씩이 각각 검출됐다. 환경부는 이같은 토양오염도는 농경지토양오염우려기준인 카드뮴 1.5㎎,납 1백㎎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수질측정 전용 관정 개발/전국 3백곳 내년까지

    ◎주거·농업지 등 지하수 오염실태 조사 환경부는 지하수의 수질오염여부를 종합측정할 수 있는 「지하수수질측정용 관정」을 내년에 전국 3백곳에 만들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의 관정을 이용한 개황조사방법으로는 지하수수질오염여부를 체계적으로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일부지역의 관정은 지하수계의 대표성을 갖지 못해 지하수보전대책수립의 근거로 삼기 어려운 실정이다. 환경부는 우선 건설교통부가 구축하고 있는 「지하수수위측정망」을 이용,수질을 조사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가 수질측정 전용관정을 개발하도록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또 매립지주변 등 특정지역을 비롯,일반지역·주거지역·농업지역 등 토지용도별로 측정용 관정을 단계적으로 만들어 전국적인 지하수오염실태를 상시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하수오염방지를 위해 지하수법에 규정된 고갈 또는 오염우려지역에 대한 지하수보전지역지정을 활성화하고 지정권자인 시·도지사에 관련 조례제정도 촉구하기로 했다.
  • 사회문화연구원 혼례문화 세미나… 이문웅 교수 주제발표

    ◎과다혼수는 부모의 과시욕/자녀들 독립심 기르는데도 방해… 자립 도와야 사단법인 한국사회문화연구원은 16일 하오 3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혼례문화 그 문제점과 대안」이란 주제의 공개토론회를 가졌다.서울대 인류학과 이문웅 교수의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본 한국의 혼례문화」란 주제발표문를 간추려본다. 요즘 전문 예식장에서의 혼례식에서는 전통사회에서와 같은 잔치분위기를 찾아보기 힘들다.성혼의식보다는 기념사진을 촬영하는데 시간이 더 길고 하객들은 축의금을 내고 방명록에 기록을 남기는데 더 신경을 쓴다.정성스러운 대접을 기대하기 어렵다.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는 혼례비용이 5천만원을 상회할 것이란 통계자료는 지나친 혼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정성이 중요하던 전통 혼수예절과 달리 현대의 혼수예절은 사치와 낭비풍조에 바탕을 두고 있다. 지나친 혼수의 폐단은 단지 신부측에서 마련하는 예물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근래에는 거의 지참금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아마도 이것은 우리사회가 활발한 사회·경제적인 발전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권력층이나 부유층에 새로 진입한 사람들이 자신의 지위를 내세우고 싶어하거나 유능하다고 판단되는 청년을 사위로 삼기 위한 책으로 등장한 풍조인 것 같다. 누구라도 일단 자녀의 혼사에 임해서는 「허리가 휘청해진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혼수는 이제 심각한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다.특히 딸을 가진 부모에게는 경제적 부담이 커 「딸을 서넛 가지면 살림이 거덜난다」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을 정도에 이르렀다. 이러한 혼수풍속은 우리사회의 자녀 양육 양식이 자녀의 독립심을 길러주기보다는 복종과 순종의 도리만을 강조해 온 것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자녀를 새장속에 가두어 놓고 키우는 식으로 부모중심으로 모든 것을 주기만 하려는 태도가 지배적인 것이다.살림을 축내면서까지 자식들에게 과다한 혼수를 마련해서 완벽한 살림을 차려주어야 안심하게 되는 풍습이 부모들의 일반적인 풍조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 혼인 당사자간에 또는 두 가족 사이에 주고받는 예물이 사회·경제적인 지위의척도가 되는 사회는 불식되어야 한다.평생 낄 것으로 약속하는 결혼반지가 다이아몬드의 크기로 그 사람의 지위를 평가하는 풍조는 이제 버려야 할 때가 온 것이 아닐까. 젊은이에게 완벽한 살림을 차려주는 일은 그들의 독립심을 길러주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방해하는 셈이다.젊은이가 자기 발로 일어서게 내버려두고 옆에서 격려해주는 사회가 바람직한 사회가 아닐까.더 좋은 살림은 자기들 스스로 마련하도록 옆에서 격려해주는 부모상이 하루속히 정립되어야 한다. 14금 반지(이것마저도 어려운 사람이 있겠지만)를 끼고도 자랑할 수 있는 사회,굵직한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었다면 「얼마나 못나서 저런 정도의 보석을 끼어야 행세할 수 있을까」라는 식으로 간주되는 사회가 와야 우리의 혼례문화도 본래의 취지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기성세대에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젊은이들에게는 한번 기대해 볼만하지 않을까.
  • 조각계 거목 문신 선생 추모 유작전

    ◎마산 MBC,새사옥 개관 개념 새달 10일까지/문신미술관 소장품중 30점,30㎝로 축소/반지 등 아트상품 시도… 예술대중화 노력 독창적 조형세계로 한국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다 지난해 5월 타계한 조각계의 거목 문신선생을 추모하는 유작전이 10일부터 10월10일까지 마산시 양덕동 MBC사옥 아트홀에서 열린다. 마산 MBC 양덕동 새 사옥 개관에 맞춰 마련되는 이번 전시는 문신미술관측이 주관,문씨가 생전 남긴 작품을 선별해 스테인리스 스틸을 재료로 다시 떠 만든 30점을 선보이는 자리.국내외 조각계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얻고있는 문씨가 생전 심혈을 기울여 일궈낸 작품중 스테인리스 스틸을 재료로 한 작품들을 집대성,작가의 치열한 작품에의 열정을 엿볼수 있는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문신 선생이 조각작업에 빠져든 것은 지난 60년대 파리 유학시절.생활방편으로 고성수리 작업을 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그후 회화에서 조각으로 본격 전환해 1970년 프랑스 포르 바카레스 야외미술관 국제조각심포지엄에 13m짜리 목조각을 출품하면서 세계화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프랑스·독일 등 유럽에서 1백여회의 초대전과 그룹전에 참여해 이름을 떨친뒤 80년 귀국,고향 마산에 정착했다.88년 서울올림픽때 올림픽조각공원에 「올림픽의 조화」를 선보이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 92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정부가 수여하는 프랑스 예술문화영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별세 1년전인 94년4월 마산 고향집터에 건평 3백40평의 실내전시장과 2천5백평의 야외조각전시장으로 이루어진 문신미술관을 개관,작가혼을 담아두었다. 이번 전시는 문신미술관 소장작품중 엄선한 작품을 30㎝ 높이로 축소,특별제작해 꾸몄다.소품말고도 그의 예술세계에 대한 일반인의 대중적 접근을 위해 대표작품 축소모형과 아트상품도 개발해 선보이게 된다.문씨의 대표작인 「올림픽 1988」을 실제 크기의 30분의 1로 축소해 만든 작품과 문씨의 모형조각품 7점을 18K 반지로 제작한 아트상품이 바로 그것. 전시를 주관한 문신미술관측은 『선생은 국내외에서 쉽게 모방할 수 없는 흑단등의 재료를 사용해 독창적인 명작들을 남긴 세계적인 조각가로 이번 전시는 그분의 독창성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특히 일반인들의 예술적 감각향상과 예술대중화를 위해 반지 등 아트상품화를 처음 시도해 선생의 예술세계를 친근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 했다』고 말했다.
  • 결혼비용/남 5,200만원 여 3,000만원/롯데백화점 직원조사

    ◎신랑­전세값에 4천만원/신부­혼수마련 2천2만원 올 가을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예비신랑은 5천2백만원,예비신부는 3천만원 정도의 혼수비용을 준비해야 할 것같다. 6일 롯데백화점이 지난봄 결혼한 50명(남 18,여 32)의 직원을 대상으로 결혼비용을 조사한 결과 남자는 평균 5천2백15만원,여자는 2천9백87만원이 들었다.예물비용으로 남자는 4백50만원,여자는 2백74만원을 지출했다. 여자의 경우 3부짜리 다이아몬드 반지와 시계,넥타이핀 정도를 마련했다.여성에게 가장 큰 부담이 되는 혼수에는 평균 1천8백91만원이 소요됐다. 또 결혼식 1백77만원,피로연 2백48만원,신혼여행에 82만원의 비용을 남녀가 각각 지불했으며 여자의 경우 함값으로 50만원 정도가 들었다. 여자는 신혼여행후 남자집에 보내는 음식값으로 20만원이 더 들었다. 전세집을 마련하는데 드는 비용은 평균 4천만원.그러나 여자측이 혼수비용을 줄이는 대신 전세값을 일부 부담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롯데백화점은 밝혔다.
  • 「주차상한제」로 도심 교통난 덜자/윤준병(공직자의 소리)

    주차장은 시민의 경제·사회 활동을 위한 기반시설로서 자동차 이용에 유용한 시설이지만 자동차 통행을 증가시키는 등 교통 소통에 지장을 주는 역기능도 있다.적정한 규모의 주차장은 확보되어야 하지만 도로가 자동차 용량을 수용할 수 없을 정도의 주차면수 증가는 도로의 혼잡을 유발시켜 교통체증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88올림픽 이후 지금까지 절대적으로 부족한 주차시설의 확충을 위해 노력해온 결과,주택가 등의 주차공간 부족을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주차수요를 충족시켰다. 따라서 도심이나 부도심의 경우,자가용 승용차의 이용을 억제하는 동시에 도로소통을 개선할 필요성 때문에 가능한한 많은 주차장을 확보하도록 한 현행 주차장 설치기준을 개정키로 한 것이다.교통이 혼잡한 지역으로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수단의 이용이 편리한 지역에 대해 특정 용도의 건축물·시설물의 부설주차장 설치 가능 상한선을 일반지역의 60% 수준으로 설정,그 이하로 주차장을 설치토록 하는 「주차상한제」의 도입이 골자다. 주차 상한제는 이미 런던,도쿄,샌프란시스코 등 선진국의 주요도시에서 시행하고 있다.이 제도의 근본취지는 도심지 등의 주차공간을 도로용량이 수용할 수 있는 적정수준으로 관리해 나감으로써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교통체증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자가용 승용차 운전자가 도심으로 차를 가지고 나오지 않도록 도심 진입의 수요를 억제하는데 있다. 이런 의미에서 서울시는 「무료주차는 없다」는 원칙을 세워 승용차 이용자에게는 주차시 비용을 부담시키고 특히 도심이나 부도심에 승용차 진입을 줄이기 위하여 주차료의 대폭인상을 추진하는 등 주차수요 관리시책도 병행하고 있다.그리고 주차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주택가 주차장을 1가구당 0.7대 이상으로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결론적으로 도심과 부도심은 종전의 주차시설 공급정책을 억제정책으로,주택가의 경우 주차장 확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시민들은 도심지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반드시 승용차보다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교통습관을 길러야 할 것으로 본다.
  • 폭력시위학생 채용 제한/경제5단체 공동발표

    ◎한총련사태 자유경제 중대 위협 경제5단체는 최근 한총련사태와 관련,폭력적 시위에 가담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기업체 채용을 제한키로 하는 내용의 입장을 공동 발표했다.그러나 이에 대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에서는 비교육적 조치라며 철회를 촉구하고 있어 적지 않은 파장이 우려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상의 무역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최근 한총련 사태에 대한 경제계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발표문에서 『최근 한총련에 의해 저질러진 불법 폭력사태는 국법질서를 근본으로부터 뒤흔들고 자유시장 경제발전에 중대한 위협을 주는 것으로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제5단체는 이어 『더 이상 국법질서를 파괴하는 반국가적·반지성적 학생시위가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국민적 합의에 따라 앞으로 산업인력 채용관리에 있어 시장경제 체제의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반국가적·폭력적인 학생시위와 관련된 사람들의 채용에는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신중을 기하겠다」는 표현에 대해 경총 관계자는 『채용을 제한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경제5단체는 『정부는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국가안전을 저해할 불온한 주장과 폭력적 행위를 일삼는 학생시위에 대해서는 법집행을 엄정히 해야 할 것』이라며 『절대 다수의 선량한 학생을 보호하고 사회안정을 유지하는 데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학생들도 시대착오적인 주장이나 주의에 휩쓸리는 일이 없이 자중자애하여 학업에 정진,온국민의 기대와 여망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재계도 자유경제체제 지키기 나섰다/폭력시위학생 채용제한 배경

    ◎삶의 터전 직장·산업 보호필요 절감/취업후 악성 노조활동 가능성 차단 경제5단체가 정부의 폭력시위 엄단조치에 맞춰 폭력시위전과가 있는 학생에 대한 「채용제한」이라는 강수를 내놓았다. 경제5단체가 29일 내놓은 「최근 한총련사태에 대한 경제계의 입장」은 자유경제체제의 수호와 폭력시위의 근절을 위한 경제계의 강경대응책이어서 파장이 주목된다.재계는 그동안 사회참여기회차원에서 시위전력자에 대해서도 채용에 불이익을 주지 않았다. 경제5단체의 이번 결의는 처음 있는 일인데다 그간 정치·사회적 문제에 언급을 자제해온 재계의 풍토에 비춰볼 때 다소 의외라는 시각이 많다.따라서 이같은 경제단체의 결의가 실행에 옮겨질 경우 채용방식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경제단체의 채용제한결의가 비교육적 발상에 근거한 근시안적 조치이며,실효성이 의문시된다는 지적도 있다.실제로 경제단체와 개별기업이 받아들이는 감은 다르다. A그룹 관계자는 『경제단체의 입장은 채용시 고려대상이 되겠지만 인력채용은 기업나름의 기준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어서 절대적인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B그룹 관계자도 『한동안 운동권학생에 대해서도 채용에 별불이익을 주지 않았다』며 『그러나 인력채용을 시위전력 여부만으로 결정하기 어렵고 그 기준도 애매할 수 있어 오히려 혼돈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경제5단체의 입장발표엔 정부 생각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C그룹 관계자는 『한총련사태가 있고 난 뒤 정부쪽에서 몇가지 요청이 있었다』며 『운동권학생의 채용제한과 함께 회사직원으로 하여금 시위현장인 연세대 교정을 둘러보게 하라는 권유가 있어 직원들이 다녀왔다』고 했다. 한편 경제정의실천연합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한총련 학생의 주장이나 운동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경제5단체의 이번 조치는 시위학생의 선도나 교육적 차원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일부 학생을 벼랑으로 내몲으로써 학생시위를 격화시키고 장기적으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며 철회를촉구했다. □한총련사태 경제계 입장 전문 우리 경제계는 그간 우리의 선량한 절대다수의 학생이 민주화를 이룩하는 데 헌신하고 학업에 정진,다가오는 21세기를 준비하는 동량으로 그 사명을 다해온 데 대해 마음 든든하게 생각하여왔다. 그러나 최근 이른바 한총련 학생에 의해 저질러진 불법폭력사태는 국법질서를 근본으로부터 뒤흔들고 자유시장경제발전에 중대한 위협을 주는 것으로 나라의 안정과 국가의 장래발전을 위해 이를 심히 우려치 않을 수 없다. 이에 경제계는 자유시장경제체제를 수호,발전시키고 온 국민의 삶의 터전인 직장과 산업의 보호를 위해 최근 한총련사태에 관한 우리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천명코자 한다. 1.경제계는 더 이상 국법질서를 파괴하는 반국가적·반지성적 학생시위가 있어서는 아니되겠다는 국민적 합의에 부응하여 앞으로 산업인력채용관리에 있어 시장경제체제의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반국가적·폭력적인 학생시위와 관련된 사람의 채용은 신중을 기하기로 한다. 2.정부는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국시에 반하며 국가의 안전을 저해할 불온한 주장과 폭력적 행위를 일삼는 학생시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집행을 하여야 할 것이며 절대다수의 선량한 학생을 보호하고 사회안정을 유지하는 데 모든 노력을 경주하여야 할 것이다. 3.학생은 모든 국민이 자신들을 나라의 장래를 짊어지고 나갈 희망으로 여기고 있음을 깊이 인식하여 시대착오적인 주장이나 주의에 휩쓸리는 일이 없이 자중자애하여 학업에 정진,온 국민의 높은 기대와 여망에 부응하여야 할 것이다. ·1996년8월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 한총련 연행학생 조사경관 PC통신 술회

    ◎“「반지성」상태 분별력 부족 안타까워”/학생들 대부분 한총련의 친북성향 인정/“연대에 친구만나러 갔다” 진술에 실소도 연세대에서 연행된 대학생들을 조사한 일선 경찰관이 조사 과정에서 느낀 심경과 에피소드를 PC통신을 통해 털어놨다. 지난 13일부터 비상근무를 하느라 세번밖에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경찰관 임모씨(ID:Ruddn)가 하이텔에 올린 「범청학련 통일대축전 유감」.그는 『사태가 마무리된 것이 홀가분 하면서도 아쉽다』며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가 너무나 어렵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한 열흘이었다』고 말한다. 조사받는 학생들과 되도록이면 솔직하게 대화하려 했다는 그는 『자기 나름대로 소신을 갖고 행동하는 사람이 보기 좋은 것은 인지상정』이라며 한 대학생과 나눴던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 학생은 『한총련이 친북성향이라는 것은 인정한다』며 『친한 친구가 멀어졌을 때 다가가기 위해서는 먼저 감싸안고 이해해야 하지 않느냐』는 논리를 폈다. 임씨는 이에 대해 『멀리 있는 사람보다는 가까이 있는 사람을 이해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며 『학생들의 주장이 대다수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반박했다.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중간에 서서 양쪽 모두를 비판하는 것이 학생운동의 올바른 자세라는 충고도 했다. 반면 『친구들이 시위 장소에 있다는 연락을 받고 무료함을 달래려 찾아갔다』는 등 속이 들여다보이는 거짓말로 발뺌하려는 학생도 있었다.임씨는 이를 괘씸하게 여겨 처벌을 받아야 하는 기소 대상자로 분류했다.
  • 질식위험 딸랑이 등 버젓이 시판/어린이 안전사고 실태

    ◎도색완구 검사기준 미흡 중금속 중독위험/보육시설 사고도 잦아… 연 3만여명 희생 보건복지부 보건복지제도위원회가 26일 제시한 「아동 안전사고 관련 대책」은 어린이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인 정책을 펴겠다는 뜻이다.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돌파했음에도 어린이의 안전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정부의 정책은 그동안 전혀 없다시피했다는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우리나라의 어린이 안전사고 사망자가 지난 90년 2만9천4백91명에서 94년엔 3만2천16명으로 증가하는 등 날로 늘고 있고 이는 일본의 3배,영국의 4배에 이른다. 완구 등 아동용품의 안전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꼽힌다.딸랑이의 내부 구슬이 쉽게 빠져나와 이를 삼킬 경우 기도와 식도의 질식우려가 있고,실제와 같이 만든 장난감총은 어린이에게 파괴적인 인격이 형성되도록 한다.도색완구는 중금속 중독 우려마저 있으나 품질검사 기준이 극히 미흡하다.국제완구산업회의(ICTC)의 자율안전기준을 정해 발사체가 달린 완구는 운동에너지가 정해진 규정을 넘을 수없고 스프링이 장전된 총·화살 등은 금속으로 만들 수 없도록 돼 있는 등 대부분의 나라가 안전기준이 엄격하다. 옥내 안전사고도 적지 않다.각종 생활용품과 구조물로 인한 화상과 감전·충돌·추락 위험 등이 매우 큼에도 무관심속에 방치돼 있다.소비자보호원의 조사에 따르면 미취학 어린이가 있는 가정의 51.8%가 가정에서 어린이 안전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의 경우 젖먹이가 부엌에 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적외선 경보장치를 설치하며 열탕 가드가 부착된 수도꼭지와 낙하방지 가드가 달린 조리대가 가정에 설치되거나 개발중이다. 교통사고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지만 가장 심각한 경우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지난 95년 전체 교통사고의 13.9%를 차지,3만4천6백38명이 다쳤다.이 가운데 67.5%가 보행중에 일어났다. 자전거 사고도 잦다.성장기 어린이들이 거의 한번은 자전거를 타게 되지만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용도로 등 시설이 미비한 실정이다.일반 놀이시설의 경우 안전관리 관련기준이 미비하나 미국에는 놀이시설의 설치및 관리를 위한 일반지침(CPSC)이 있다. 이밖에 사고가 많이 나는 곳으로는 눈썰매장·수상안전사고를 들 수 있으며 유치원 등 보육시설에서도 사고가 잦다. 식품의 경우는 어린이와 관련된 규정이 별도로 없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등은 유아관련 특별법과 별도 기준이 설정돼 있다.〈조명환 기자〉
  • 숙박업소 새달부터 대출 허용/금통위/관광지 식당도… 콘도는 제외

    다음달 1일부터 콘도미니엄을 제외한 모든 숙박업소는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다.관광지의 모든 식당도 은행의 돈을 빌려쓸수 있는 등 숙박업과 식당업에 대한 여신(대출)규제가 완화된다. 금융통화 운영위원회는 18일 정부의 관광산업 육성을 뒷바침하고 금융기관들의 자금운용에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기관 여신운용 규정」을 이같이 개정하기로 의결했다. 일반호텔과 객실 20개 이상인 갑등급 여관에서도 다음달 1일부터는 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다.관광호텔과 을등급 여관,여인숙은 지금도 은행에서 대출받고 있다.콘도미니엄은 부동산 투기를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어 여신규제 완화대상에서 빠졌다. 또 관광진흥법에 따라 지정된 관광지와 관광단지 및 관광특구의 식당들은 영업장의 면적에 관계없이 모두 대출받을 수 있다.관광지가 아닌 일반지역에 있는 식당들은 현재처럼 건평과 대지가 모두 3백30㎡(약 1백평)이내인 경우만 대출받는다. 한국은행은 당초 다방업과 전당업 당구장 사우나탕 등에 대한 대출제한도 같이 없앨 방침이었지만,비제조업쪽에 대출을 완화하는 것을 일부에서 좋지 않게 보고 있어 다음으로 미뤘다.한은의 한 관계자는 『다방업 등에 대한 대출허용도 올해말에는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곽태헌 기자〉
  • 미·일·중산 리튬전지/통산부,덤핑 예비판정

    통상산업부 무역위원회는 9일 하오 103차 무역위원회를 열고 미국과 일본,중국 등이 우리나라에 덤핑수출하고 있는 리튬1차전지와 염화코린 분말이 국내산업에 실질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무역위원회는 이에 따라 일본 및 미국산 카메라용 리튬 1차전지에 24.19∼2백22.60%,미국 및 중국산 염화코린 분말에 33,83∼62.50%의 덤핑률에 해당하는 잠정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해줄 것을 재정경제원에 요청했다. 무역위원회는 앞으로 3개월간 본조사를 실시,덤핑사실이 최종 확정되고 산업피해 긍정판정이 내려지면 재경원에 덤핑반지관세 부과를 건의하게 된다. 무역위원회는 또 일본,독일,네덜란드 및 중국산 전기면도기에 대한 덤핑조사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 광주·전남의 시위자제 요청(사설)

    송언종 광주시장,허경만 전남지사 등 광주·전남지역 기관장들과 최한선 전남대총장 등 7개대학총장들이 공동담화문을 통해 학생의 폭력시위자제를 촉구한 것은 의미있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들은 「시·도민과 대학생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이란 담화문에서 『5·18민주항쟁은 우리 지역 주민들의 기개와 용기를 보여준 역사적 쾌거였으나 최근의 법적절차를 무시한 폭력시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히고 『학생들은 학업에 열중함으로써 과거의 한을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호소했다. 우리는 이들의 공개적인 시위자제 요청이 이 지역주민의 뜻을 대변한 것이라고 보며,학생들이 그뜻을 헤아려 폭력시위를 중단하고 면학에 정진해줄 것을 당부하는 바다. 우리가 여러차례 강조한바 있지만 폭력시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비민주적이고 반지성적인 작태다.그럼에도 폭력시위는 빈발하고 있다.광주·전남지역의 경우 올들어 일어난 폭력시위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0배가 넘는다는 것이 치안당국의 집계다.지난 14일에는 조선대학생회가 북한김형직대학과의 자매결연식을 강행,이를 막으려던 의경 한명이 학생시위대가 휘두른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아 중태에 빠진 불행한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광주시는 「과거의 비극」을 「미래의 영광」으로 바꾸기 위해 지금 힘차게 움직이고 있다.2002년 월드컵축구경기를 이 고장에서 개최하기 위한 범시민운동이 전개되고 있으며 내년의 광주비엔날레를 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하게 치르기 위해 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때 학생들이 폭력시위를 계속한다면 지역발전을 위한 월드컵축구경기 유치에 차질을 빚게할 뿐만아니라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도 어렵게 만들지 모른다.광주·전남이 「폭력이 난무하는 도시」「공권력이 무력화된 고장」으로 인식된다면 외국인들이 어떻게 안심하고 이고장을 찾아 올수 있겠는가. 학생들이 지역발전에 기여하지는 못할망정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학생들은 이제 화염병과 쇠파이프를 멀리 던져 버리고 광주·전남의 이미지를 바꾸는데 앞장서야 한다.
  • 이대교수들 화났다/「난동」 고대생 성토… 대책 촉구

    ◎교수대상 서명운동… “강경대응” 고려대생들의 이른바 「5·29 이화여대축제 난동사건」의 파문이 학교차원으로 확산되고 있다. 고려대는 12일 난동관련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는 수준에서 징계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이화여대는 고려대 홍일식총장의 공개사과와 「엄중 의법처리」 등을 강도높게 요구했다. 사건은 지난달 29일 하오 이화여대 개교 1백10주년기념 대동제때 일어났다.폐막식행사인 줄다리기경기에 고려대생 5백여명이 기차행렬로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와 한 이대생이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는 등 사고를 낸 것. 고려대관계자는 『징계의 정도는 교수회의에서 결정되겠지만 관련학생들을 이화여대에 보내 사과한뒤 청소 등 봉사활동을 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화여대교수들은 「범이화인 학원폭력근절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체교수들을 상대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착수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교수들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난동은 도저히 대학생의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반지성적·반이성적 폭력행위』라고 비난했다.고려대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당국에 고발하는 등 법적대응도 불사할 태세여서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기 어려울 전망이다.〈김태균·박용현 기자〉
  • 「교통안전」 분야별 중점추진계획

    ◎2001년까지/윤화사망 연1만명서 7천명으로/무인단속기 증설·첨단 교통체계 도입­도로/건널목 40개소 입체화… 레일도 중량화­철도/활주로 보강·공중충돌 예보장치 설치­항공 정부가 11일 발표한 교통안전기본계획은 후진국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유사반복사고·대형교통사고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부문별 주요추진계획을 요약한다. ▷도로◁ 지난해 자동차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만3백23명이다.이는 국내 교통사고사망자의 95%에 이른다.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는 선진국의 8배이상으로 세계 6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따라서 교통안전의식과 교통사고 긴급대응체계를 선진화,2001년에는 사망자를 지난해보다 3천여명이 줄어든 7천명으로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어린이 교통사고감소를 위해서는 어린이보호구역을 「교통안전특별구역」으로 지정,관리키로 했다.현재 6백2곳인 어린이보호구역에다 3천9백25곳을 추가지정하고 이 구역안에서는 녹색어머니회·모범운전자에게 위반차량단속권을 부여한다.보호구역에서는 자동차의 속도가 시속20∼30㎞로 제한되며 사고발생시 운전자는 가중처벌된다. 도로교통사고의 99%이상이 운전자 법규위반임을 감안,첨단무인장비에 의한 단속을 강화한다.이를 위해 5초이내에 위반차량의 식별 및 스티커자동발급까지 가능한 첨단무인교통단속기 4백86대를 사고다발지역과 상습교통법규위반지역에 설치,운영한다. 교통신호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교통체계관리(TSM)개선사업을 확대실시하고 첨단도로교통체계(ITS)를 도입한다. ▷철도◁ 주요건널목 40곳을 입체화하고 노후교량 및 터널 1천1백69곳을 개량한다.레일의 하중능력은 50㎏/m에서 60㎏/m로 교체,중량화하고 25m짜리 레일을 2백m이상 장대화해 안전도를 높인다. 노후차량 5천2백65량도 새 차량으로 대체하고 철도용품에 대한 품질인증제 실시로 안전관리체제를 구축한다. ▷해운◁ 사고원인중 선원의 전문성 부족이나 안전의식결여 등에 의한 운행과실이 63.8%를 차지하고 기상 등 불가항력에 의한 사고율은 1.6%에 불과하다. 선원의 자질향상교육을 강화하고 5t미만 소형선박에 대해서도 조종사면허제도도입을 검토키로 했다.21년이상된 노후선박 72척을 신조선으로 대체하고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 시설확충으로 안전한 해상교통환경조성을 추진한다. ▷항공◁ 항공기사고는 일단 발생하면 대형인명피해를 가져오므로 항공종사자의 자질향상에 중점을 둔다.조종사의 교육훈련 및 자격관리를 강화하고 관제사·검사원의 교육기회를 확대한다.항공기사고처리와 피랍방지를 위한 모의훈련도 강화한다. 항공시설은 김포·김해 등 7개 공항의 활주로를 보강하고 계기착륙시설(ILS)·전방향표지시설·항로용원격레이더시설 등을 신설,확충한다. 항공종합통신망·위성항법시스템 등 공항안전항행시스템을 구축하고 세계공역예보체계 위성수신장비 확대설치와 국내선 항공기에는 공중충돌예보장치를 설치한다.〈육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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