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반지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여왕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포로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범인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충돌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48
  • 가전업체 ‘호화경품 전쟁’

    가전업체 ‘호화경품 전쟁’

    가전업계에 또 ‘마케팅 전운’이 감돌고 있다. 삼성전자가 연초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기선을 잡은 데 이어 이번에는 LG전자가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다이아몬드와 외제 승용차 등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초호화 선물을 내놓는 이벤트가 적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심지어 현금 1억원을 지급하는 판촉 행사까지 나왔다. 이같은 과도한 경품 행사는 소비자들의 충동 구매나 사행심 조장, 출혈 경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제가 요구되지만 업계는 눈앞의 ‘판매 실적’에 급급해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4일부터 서울과 부산 등 5개 도시에서 ‘해피웨딩 혼수박람회’를 연다. 참가 고객에게는 추첨을 거쳐 다이아몬드 예물 세트(귀고리·반지·목걸이)를 준다.LG전자는 또 주방 가전브랜드로 새롭게 태어난 ‘디오스’의 홍보를 위해 ‘현금 1억원’을 비롯한 고가의 경품 행사를 열고 있다. 다음달까지 디오스 컬렉션 코너가 설치된 LG전자의 매장을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1등(1명)에게 1억원을 지급하고,2등(5명)에게는 800만∼900만원 상당의 디오스 컬렉션 전제품을 나눠준다. 또 디오스 컬렉션 5개 제품군을 모두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50만원 상당의 바바리 상품도 준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미국 시장에서 DLP 프로젝션TV를 홍보하기 위해 벤츠(E350) 승용차를 경품으로 내놓았으며,‘부부의 날’을 기념하는 ‘러브레터 페스티벌’을 열고, 추첨을 통해 다이아몬드 반지를 줬다. 가을철 김치냉장고의 출시 봇물도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낳게 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경품과 보상 판매를 미끼로 주부 고객을 유혹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0일까지 ‘하우젠 다고내’ 출시를 기념, 추첨을 통해 1등에게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준다.LG전자는 김치냉장고를 구입한 모든 고객들에게 12만∼15만원 상당의 김장 비용을 주며, 대우일렉도 이달 말까지 자사 또는 타사 김치냉장고를 가져오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20만원을 깎아주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계는 올 초에도 드럼세탁기의 판매 확대를 위해 파격적인 조건의 보상판매를 벌여 ‘제살깎기’식의 출혈 경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 실적 때문에 고객 경품 행사를 외면할 수는 없다.”면서 “특히 치열한 내수 경쟁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이벤트는 규모면에서 지난 상반기 때보다 다소 작아졌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클래식무대 ‘거장 게르기예프’ 열풍

    클래식무대 ‘거장 게르기예프’ 열풍

    요즘 클래식 음악계에 러시아 출신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52) ‘열풍’이 불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로 손꼽히는 그는 이달 말 줄줄이 서울 무대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를 국내에 처음 무대에 올리는 공연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키로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서, 발레 음악 ‘호두까기 인형’을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무대에서 각각 지휘를 맡는다. 엄청난 에너지를 자랑하는 그는 현재 마린스키 극장 예술 총감독. 그의 리더십으로 마린스키 극장은 일약 정상의 오페라 극단으로 도약,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오페라단은 앞다퉈 그에게 지휘봉을 내주겠다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니벨룽의 반지 오페라 팬들에게는 가슴 설레게 하는 무대가 바로 바그너의 대표적인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4부작. 바그너가 자신의 이상을 무대에서 실현하기 위해 남긴 필생의 역작으로, 하루가 아니라 나흘 밤(24,25,27,29일 세종문화회관)16시간의 무대로 꾸며진다. 국내 초연에, 엄청난 대작인 만큼 ‘우리 공연 역사를 다시 쓰게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 대부분의 오페라가 인간의 사랑과 그 속에서 일어나는 희열과 슬픔을 주제로 하는 데 비해 바그너 오페라에는 신과 인간, 영원의 세계 등 문학과 철학이 음악과 어우러져 심오한 예술 세계로 이끈다. 게르기예프는 이런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를 러시아 판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그는 지난 2003년 처음으로 러시아에서 ‘니벨룽의 반지’를 무대에 올려 새로운 곡 해석과 슬라브 사운드로 감동을 준 바 있다. ●정경화와의 만남 게르기예프는 ‘니벨룽의 반지’공연 막간을 이용,23일과 2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거장 정경화와 공연을 한다. 강한 개성에 카리스마 넘치는 이들 두 사람의 의기 투합이 어떤 선율을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 게르기예프는 정경화에 대해 “자기 세계를 완벽하게 구축하는 그녀와 한 무대에 서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경화도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와 집념을 지닌 명 지휘자와 호흡을 맞추게 돼 기쁘다.”며 공연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정경화는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게르기예프는 러시아 지휘자들만이 낼 수 있는 색깔로 키로프 오케스트라의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6번을 선보인다. ●호두까기 인형 게르기예프가 눈감고도 연주할 수 있을 정도로 잘 한다는 ‘호두까기 인형’이 키로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국내 팬들에게 인사한다. 이 공연은 ‘니벨룽의 반지’와 정경화의 협연 공연 사이(24일 세종문화회관)에 비집고 들어온 ‘깜짝 선물’.100여년 전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이 마린스키극장의 수장인 게르기예프의 손에 의해 어떻게 재해석될지 기대된다.(02)518-7343.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책꽂이]

    ●여행일기(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책세상 펴냄) 프랑스의 지성 알베르 카뮈의 여행기록집.1946년 3월에서 5월까지의 미국 여행과 1949년 6∼8월 남아메리카 여행에 관한 일기 형식의 노트 두 권을 하나로 엮었다. 대표작 ‘페스트’의 구상 과정 등 위대한 작가가 탄생하기 위한 산고의 순간을 엿볼 수 있다.9500원.●모래도시를 찾아서(허수경 지음, 현대문학 펴냄) 독일 뮌스터대에서 고대 근동 고고학을 공부중인 시인이 고대 폐허 도시들의 발굴 현장 체험을 토대로 고고학 에세이집을 펴냈다. 오리엔트의 폐허 도시 바빌론을 중심으로 고대 건축물들의 발굴 과정과 유물이 의미하는 역사적 의의와 함께 발굴 현장에서 느낀 인간의 숙명과 외로움 등이 시인 특유의 시적 표현으로 그려진다.9000원.●니벨룽의 반지(바그너 원작, 류가미 지음, 호미 펴냄) 러시아 마린스키극장의 국내 초연을 앞두고 바그너의 오페라 극본을 소설로 재구성했다. 게르만의 신화를 바탕으로 한 ‘니벨룽의 반지’는 권력과 지혜의 상징인 황금반지를 통해 인간의 복잡다단한 정신세계를 드러내는 수작이다. 바그너 마니아인 저자는 원작의 빼어난 문장과 구성에 소설적인 재미를 덧붙였다.9800원.●유랑시인(타라스 세브첸코 지음, 한정숙 옮김, 한길사 펴냄) 우크라이나의 국민 시인 세브첸코(1814∼1861)의 대표 시선집. 비천한 농노로 태어난 시인은 차르 전제정과 농노제에 반대하는 정치적인 시들을 발표한 혁명문학가로 추앙받고 있다. 시집에는 우크라이나의 역사와 시정을 탁월하게 묘사한 장시 21편을 엄선해 실었다. 시인의 삶과 문학에 대한 설명도 꼼꼼하게 달았다.2만 7000원.●욕조 속 개미(강나루 지음, 그림과책 펴냄) 월간 문예지 ‘시사문단’ 7월호를 통해 등단한 열여덟살 소녀 시인의 첫번째 시집.‘나는 죄인이 아니다/나를 자꾸만 포승줄로 포박하지 마라’(‘벽2’중) 등 청소년기의 자유를 붙들어매는 억압적 상황을 은유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갈등 등 젊은 날의 고뇌를 담은 시들을 모았다.6000원.
  • 디지털 전쟁에 ‘아날로그 승부수’

    “내 신문, 누가 태웠어?!” “노트북 타야 돼, 참여기간이 언제까지야?, 신문 갖고 와봐!”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요즘 무척 뜨겁다. 가을 뙤약볕이 무색할 정도다.KT와 하나로텔레콤의 양강 구도에 파워콤이 이달 초 시장에 진출, 도전장을 내던진 까닭이다. 파워콤·하나로텔레콤·KT는 100Mbps급을 제공한다는 서비스 경쟁에 이어 홍보전을 치열하게 펴고 있다. 장외에서 펼치는 2라운드다. 이런 장외전은 최근 KT가 신문 광고에 추춤한 가운데 속도를 강조하는 파워콤, 속도에 서비스까지 역설하는 하나로텔레콤이 바짝 달구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1위에 오른 데는 빠른 서비스도 있지만 지속적인 광고를 ‘1등 공신’으로 꼽을 수 있다. 계속된 광고로 초고속인터넷의 시장 형성을 주도했던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2라운드 장외 광고전에서의 승자가 새로운 시장 선도자로 부상하리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의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인쇄 광고 압권은 파워콤. 파워콤 로그 형태의 둥그런 불길이 국내 인터넷 시장 상황과 기대감을 담은 기사 한 가운데를 확 통과하는 형식이다. 구멍 가장자리에는 불길이 여전히 이글거린다. 지면에 진짜로 구멍이 뚫린 게 아닌가 하며 눈을 의심한 사람들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사이즈가 큰 광고는 아니었지만 주위의 다른 기사들에 파묻혀 전면 광고 이상의 효과를 낸 것이다.광고대행사 Lee&DDB 관계자는 “요란한 비주얼과 카피보다 인쇄매체 그 자체를 이용해 광고를 만들어 시선을 끌었다.”고 말했다. 하나포스의 신문 광고도 눈여겨볼 만하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절정의 인기를 끌었던 김선아가 소박한 이미지를 벗고 세련된 모습으로 섰다. 카피는 “하나로텔레콤과 두루넷이 하나되어 두배로 쏜다!”. 두루넷을 인수한 하나로텔레콤의 자신감과 양사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표현했다. 그러곤 이달말까지 하나포스 및 두루넷 신규가입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나눠줄 노트북, 휴대전화,PDP 등이 쫙 깔렸다. 광고를 눈여겨본 이들이 신문을 별도로 찾는 이유다. 하나포스의 방송 광고도 재미있다.‘인간 복제’라는 핫 이슈를 소재로 12명의 김선아가 동시에 등장하는 특수기법 MCC가 동원됐다.MCC기법으로 촬영된 영화는 ‘매트릭스’와 최근 개봉작인 ‘아일랜드’등이 대표적이다. 광고제작팀은 이를 위해 호주에서 ‘반지의 제왕’ 촬영팀을 초청했다. 김선아 역시 12명으로 변신하기 위해 헤어스타일, 화장, 드레스를 12번이나 갈아입었고, 각기 다른 포즈를 촬영했다는 뒷이야기도 들린다. 한편 최근 CEO가 바뀐 KT는 새로운 광고안에 대해 ‘준비중’이라며 일체 함구하고 있다.‘원던경영’을 내세운 남중수 사장의 첫 광고에 대해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지성이가 쏠까, 영표가 쏠까

    지성이가 쏠까, 영표가 쏠까

    “최고의 수비수가 되겠다.” ‘초롱이’ 이영표(28)가 토트넘 홋스퍼와 공식 입단식을 갖고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리버풀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 꿈의 무대 잉글랜드 프리미어십에 첫 발을 내딛는다.‘아시아의 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같은 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경기에 선발 출장이 예고돼 있어 사상 최초로 두 명의 한국선수가 프리미어십 무대를 휘저을 전망이다. 9일 오전 영국 런던 북서부 치그웰에 위치한 토트넘의 훈련장에서 첫 훈련을 마친 뒤 공식 입단식을 가진 이영표는 “축구인생 최고의 기회가 왔다는 생각으로 재미있고 즐겁게 축구를 할 것”이라면서 “영국과 유럽의 축구를 더 배워서 최고의 수비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마틴 욜 토트넘 감독은 “이영표는 바로 내가 바라던 선수”라면서 “프리미어십에도 이영표만큼 활발한 공격력에 수비능력까지 갖춘 선수는 없다.”고 극찬했다. 욜 감독은 이영표의 리버풀전 출격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당연히 나갈 것”이라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박지성도 홈구장인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지난달 20일 애스턴 빌라전 이후 3주 만에 선발출장, 첫 공격포인트 획득을 노린다. 박지성은 최근 부친상을 당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결장으로 루드 반 니스텔루이-웨인 루니와 함께 스리톱의 한 축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출장시간이 줄어 불안하지만 지역 라이벌전에서 맹활약을 펼칠 경우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어 분전이 요구된다. 한편 ‘차붐 주니어’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와 ‘반지의 제왕’ 안정환(29·FC메스)도 주말 나란히 유럽의 그라운드에 출격해 ‘태극듀오’와 함께 ‘황금 주말’을 뜨겁게 달군다. 차두리는 10일 오후 10시30분 독일 분데스리가 하노버96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출격해 시즌 첫골 사냥에 나선다.3경기 1승2패에 단 2득점에 그친 팀의 공격력 빈곤 갈증을 해갈할 해결사 역할이 필요한 상태다. 안정환은 ‘황금 주말’의 대미인 11일 오전 3시 프랑스 1부리그 르 샹피오나 릴과의 홈경기에 출격해 시즌 2호골에 도전한다. 안정환 역시 팀이 시즌 5경기에서 안정환의 개막전 골 외엔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3무2패의 무승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안정환의 화끈한 득점이 절실하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20&30] 2030 키덜트문화 해부

    [20&30] 2030 키덜트문화 해부

    ‘키덜트족’이 아니면서도 키덜트 문화에 탐닉하는 ‘넌 키덜트족’이 늘고 있다.‘키덜트’는 아이(Kid)와 성인(Adult)의 합성어(Kidult)로 유년시절 향수를 느끼게 해 주는 장난감이나 옷, 놀이 등에 집착하는 어른들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전통적인 키덜트 연령대가 아닌 젊은층에서도 키덜트가 주요한 문화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2030들의 키덜트 문화를 살펴봤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사는 회사원 김미하(30·여)씨는 자기 차를 온통 고양이 캐릭터 ‘키티’가 그려져 있는 액세서리로 꾸몄다. 다른 생활용품을 살 때에는 상표나 디자인을 크게 따지지 않지만 자기만의 공간인 차 내부를 꾸밀 때만큼은 키티를 고집한다. “어렸을 때 내성적이라 친구가 없었는데, 어머니가 ‘말은 하지 않고 들어주기만 하는 좋은 친구’라면서 키티 인형을 선물해 주셨어요. 가만히 보니 이 고양이에게는 눈, 코, 귀는 있는데 입이 없더군요. 그때부터 키티를 좋아하게 됐어요.” 김씨는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한 뒤 한동안 잊고 지내다 대형 할인마트에서 키티 핸들커버와 시트를 본 뒤 과거의 향수가 떠올랐다.”면서 “다 큰 어른이 나잇값을 못한다는 얘기도 듣지만, 나에게는 개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동심 자극 키덜트란 말이 생기기 전에는 어린아이 같은 취향의 삶을 즐기는 것을 ‘피터팬 증후군’으로 불렀다. 여기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 있었다. 자기에 대한 지나친 애착과 책임감 결여 등 정신병리학적 차원에서 다뤄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모두가 갖고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잊고 살아가는 잠재의식 속 동심을 자극 하는 가치중립적인 의미에서 키덜트가 널리 쓰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영국 아동문학가 조앤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는 키덜트 문화의 전형적인 예다. 세계 200개국에서 55개 언어로 번역돼 1억 9000만부가 팔린 해리 포터는 영국에서 ‘비틀스 이후 최고의 문화상품’으로 불릴 정도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발간된 6편이 영문판으로만 1만 부 이상 팔렸다. 해리 포터는 영화로 만들어져 ‘키덜트 무비’라는 장르를 개척하기도 했다. 마법과 요정, 괴물, 난쟁이 등을 소재로 한 ‘반지의 제왕’ 역시 많은 성인층 팬을 확보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를 국내에 들여온 출판사 문학수첩은 “지난해 어린이도서 한마당이라는 행사를 열었는데 해리 포터의 망토, 모자 등을 걸쳐보는 ‘마법사 체험’이 어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면서 “팬터지는 어른과 아이 모두가 좋아하는 소재이고, 해리 포터의 경우 팬터지이면서도 어느 정도 현실적인 개연성을 갖추고 있어 어른들에게도 인기를 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자취 감춘 어릴 적 장난감에 ‘의리’ 1980∼90년대 이후 컴퓨터 게임에 밀려 사라졌던 장난감과 놀이들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인기 아이템이다.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사는 회사원 김희태(29·가명)씨는 ‘레고’를 인테리어에 활용했다. 장식품은 물론이고 필통이나 작은 물건보관함도 레고를 조립해 만들었다. 김씨는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놀이인데 요즘 아이들에게는 외면당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레고도 이제 성인들에게 적당한 디자인과 가격대를 갖추는 등 우리 세대에 맞게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까지 인기를 끌었던 인터넷의 ‘아바타’ 꾸미기에는 종이인형 옷 갈아입히기 놀이를 잊지 못한 젊은 여성들이 열광했다. 이지은(27·여·대학생)씨는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을 즐기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에는 종이옷을 가위로 잘라 인형에 입히는 것이 가장 재미있는 놀이였다.”면서 “인터넷 아바타의 머리모양과 의상을 바꾸다 보니 어릴 적 생각이 나서 즐거웠다.”고 좋아했다. ●“어른 됐지만 아직도 로봇은 내친구” ‘스파이더맨’ 등 슈퍼 히어로와 로봇 프라모델은 소년이 어른이 된 뒤에도 여전히 좋은 친구로 남아 있다. 캐릭터와 게임매장이 모여 있는 서울 용산 전자상가 두꺼비상가에는 ‘철인24호’에서 ‘마징가Z’‘건담’까지 70년대부터 TV를 누볐던 로봇들이 아직도 위세를 떨치고 있다. ‘스타워즈’‘스파이더맨’‘배트맨’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한껏 폼을 잡고 손님들을 맞는다. 캐릭터 인형의 일종인 ‘피규어’ 매장을 보물상자 들여다 보듯 구경하는 손님들은 대부분 20∼30대다. 한 상점 주인은 “구매자의 4분의3 이상이 20∼30대 남성”이라고 했다. 소품은 몇천원에도 살 수 있지만 정교하게 만들어진 프라모델은 수십만원을 호가한다. 매장에서 만난 회사원 고장현(36)씨는 20여분을 고민한 끝에 33만원짜리 건담 프라모델을 샀다.‘덴드로비움’이라는 모체와 결합되는 건담 시리즈로 조립과정도 이름만큼이나 복잡하다. 고씨는 “학교 앞 문방구에서 프라모델 장난감 하나 사들고 빨리 조립해 보고 싶은 생각에 집으로 뛰어갔던 설렘은 지금도 마찬가지”라면서 “완성되면 사무실 한편에 세워둘 것”이라고 자랑스레 말했다. 그는 “어른이 장난감 로봇을 가지고 논다는 놀림도 받지만 평면적으로 접했던 만화 영화 속 주인공을 실제 손으로 느끼고 만져보는 느낌은 감동 그 자체”라고 덧붙였다. 프라모델 전문 매장을 운영하는 김모(43)씨는 “직장에 다니는 20∼30대가 주 고객이다 보니 월급날인 25일부터 월말까지 손님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고 전했다. 20대는 최근 상영되는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캐릭터를 좋아하지만,30대는 건담이나 마징가, 야마토 등 초합금류의 고전 로봇에 더 열광한다. 건담 전문매장을 운영하는 김기덕(42)씨는 “아이와 매장에 나와 장난감을 만져보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누가 아버지이고 아들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라면서 “굳이 마니아층이 아니더라도 추억이 담긴 로봇을 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에는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키덜트 인기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시장은 오랜 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이끄는 것은 ‘플레이스테이션’‘X박스’ 같은 비디오 게임기다. 업계에서는 게임 구매자의 65% 정도를 20∼30대로 보고 있다. 게임매장에서 일하는 하성식(26)씨는 “흔히 어른들과 아이들이 하는 게임이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은 20∼30대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하씨는 “대부분 결혼을 하면 매장을 찾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데 부인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면서 “하지만 이런 손님들은 구하고 싶었던 물건을 한꺼번에 몰아서 사가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유영규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자료제공 제주 테디베어 뮤지엄, 피규어 코리아, 헬로키티산리오 공식포털사이트 ■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순수’ 되찾고 싶은 갈망 인터넷 상에서 현대사회의 신(新)종족들에 대해 다루는 사이트 ‘종족 동사무소(www.newtribe.co.kr)’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서일윤(48) 교수는 ‘넌 키덜트족’의 키덜트 문화는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순수한 모습을 되찾고 싶어 하는 본성이 2030의 강한 자기표현 방식과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서 교수는 “급격한 사회변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어린 시절 갖고 있던 꿈이나 환상 등을 다시 찾고 싶어 하는 것”이라면서 “사실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는 인간의 본성은 잠재적으로 누구에게나 존재하지만 환경의 변화가 심해지면서 더욱 불거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각박한 세상에서 순수성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키덜트적 성향을 발현시키는 또 하나의 요소”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2030이 키덜트 문화의 주축을 이루는 것은 자기 주장이 강한 젊은이들의 특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요즘 젊은 세대는 과거에 비해 자기를 표현하는 목소리가 크고 ‘나’를 세상의 중심에 세우려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개성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2030의 성향이 키덜트 문화에 가속을 붙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사교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 혼자만의 세계에 집착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인간관계에 있어 많은 혼란을 느끼는 20∼30대의 경우 자기 탐색을 하는 과정에서 ‘어린 시절의 또 다른 나’를 뜻하기도 하는 키덜트 문화에 빠져들 수 있는 것이지요.” 서 교수는 구매력이 있는 2030세대를 겨냥한 ‘키덜트 마케팅’이 키덜트 문화의 확산과 결합돼 강한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그는 “키덜트 성향은 전 연령대에 걸쳐 나타나지만 이것을 곧바로 소비와 연결시키는 층은 주로 2030세대”라면서 “이는 주위의 시선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젊은 세대의 당당함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5분 데이트 (17) - 정순자

    5분 데이트 (17) - 정순자

      『보통 퇴근시간이 밤 10시, 10시 반이니까「데이트」할 시간이 없어요.「올드·미스」로 늙기 꼭 알맞죠?』 우선 쾌활하다. 자칫하다간「왈가닥」소리를 들을 정도로. 그러나 정순자(23)양 자신은 『보기하곤 달라서 집에 들어가면 요조숙녀가 되죠』 수산청장 비서실 근무 1년. 고향은 제주도이나 태어나긴 일본의「오사카」. 해방된 다음 다음해, 그러니까 정양이 두 살 때 귀국선을 타고 현해탄을 건넜다. 『일본서 살던 기억, 하나도 없어요. 하지만 어머님이 아직도 순 일본식이라 꽃꽂이며 예의범절, 손님접대 등 어머님께 배우는 게 많죠』 광주여고를 거쳐 수도여사대(首都女師大) 영문과 졸업. 2남 3녀의 셋째. 키 166cm에 54kg의 후리후리한 몸매. 올해엔 결혼을 꼭 해야 할 텐데 아직 애인이 없어 큰일이라는 정양은 『상대방을 이해해 줄 수 있는 남자면 OK. 제 키보다 적어도 상관없어요. 하지만 마음은 커야죠』 끼고 있는 진주반지가 눈에 띄어 누가 선물한 것이냐니까, 『우리 수산청에서 기른 양식진주예요. 예쁘죠?』 하며 슬쩍 PR. 월급을 타면 봉투째 어머님께 상납(上納)하지만 하루 5백원씩 타다 쓰고 또 옷까지 해 입으니 어머님이 항상 적자라고. 「잉그리드·버그만」「제니퍼·존스」등 옛 여배우들이 제일 좋고 음식은 단연 전골. 전골 만드는 솜씨도 1류「쿡」뺨칠 정도라고. 무슨 향수를 쓰냐니까 『아직 젊은데 향수 쓸 수 있나요?「젊음」이란 향수 뿐이죠』 ※ 뽑히기까지 수산청에서 후보로 뽑아놓은 아가씨는 무려 11명. 우선 이중에서 8명을 추려내고 심사위원단을 구성,「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 건물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면접 채점. 결국 세 아가씨를 선발했는데 이중에서 1명을 고르는 덴 30분을 요했다. 결국은 정양이「눈이 커서」「미스·수산청」의 영광을 차지. [ 선데이서울 69년 1/26 제2권 제4호 통권18호 ]
  • [스포츠 포커스] 여자농구 4강 PO… 첫판서 氣 꺾어라

    [스포츠 포커스] 여자농구 4강 PO… 첫판서 氣 꺾어라

    ‘우승반지는 내 것.’2005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살아남은 네 팀이 7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 ‘절대반지’를 두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한 최강 우리은행(15승5패)은 라이벌 삼성생명(10승10패)과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최근 벌어진 4번의 챔프결정전에서 3차례나 마주친 앙숙. 이번 여름리그에서 4번 모두 우리은행이 이겼지만 항상 불꽃튀는 접전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해왔다. ●우리銀 ‘센터´ vs 삼성 ‘포워드´ 객관적인 전력면에선 우리은행이 앞선다. 백코트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영옥(평균 13.0점 4.2어시스트)이 버틴 우리은행이 주전 포인트가드 이미선이 부상으로 빠진 삼성생명보다 월등하다. 또 실비아 크롤리(196㎝)-김계령(190㎝)-이종애(186㎝) 등 장신 센터들이 포진한 포스트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득점(20.85점)과 스틸(2.20개) 부문 1위를 차지한 여름리그 최고의 외국인선수 아이시스 틸리스와 최강 포워드 변연하(15.4점)-박정은(15.0점) 트리오가 반전에 앞장 선다. 이미선의 공백 역시 변연하와 박정은이 번갈아가며 훌륭히 메우고 있다. 단기전을 감안하면 ‘반란’ 가능성은 충분하다. 정미라 MBC해설위원은 “틸리스가 크롤리에게 유독 약하고 키가 큰 이종애가 변연하나 박정은 중 한 명을 맡을 경우 나머지 선수가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가 관건”이라면서 “단기전이라 예측이 어렵지만 우리은행에 더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국민銀 정선민 vs 신한銀 전주원 맞장 2위 국민은행(12승8패)과 3위 신한은행(12승8패)의 경기는 ‘보물센터’ 정선민(17.2점 5.3리바운드)과 ‘천재가드’ 전주원(13.2점 8.1어시스트)의 ‘에이스 맞장’으로 압축된다. 두 선수의 자존심만큼이나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 2승2패로 호각세다. 국민은행은 포스트가 강하다. 정선민(185㎝)-신정자(184㎝)에 리바운드왕(16.35개) 아드리안 윌리엄스(193㎝)까지 버틴 골밑은 신한은행에 큰 위협. 게다가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정선민이 고비에서 결정적인 몫을 해낼 능력을 지녀 다소 우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젊은 선수들의 투지와 트라베사 겐트(15.8점)의 득점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는 전주원의 ‘마술’에 기대를 건다. 게다가 지난 겨울리그 꼴찌에서 이번 시즌 3위까지 뛰어올라 호성적을 거둔 만큼 부담없이 플레이오프에 뛴다는 점도 강점이다. 정 위원은 “골밑이 강한 국민은행이 일단 우세하기 때문에 신한은행은 단기전의 승부처인 첫 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마광수의 섹스토리] (14) 하느님은 야한 휴머니스트다

    [마광수의 섹스토리] (14) 하느님은 야한 휴머니스트다

    나는 젊은 여자이다. 나는 어느날 대낮에 문득 정신이 혼미해지는가 싶었다. 그러다가 한참 후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가 있는 곳은 우리 집이 아니었다. 원색의 물방울이 통통 튀어오르는 이곳이 어딘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저 멀리서 까만 피부의 육감적인 여자가 나에게 다가온다. 키가 한 175㎝ 되어 보이는, 카펫처럼 뒤로 축 늘어진 여자의 머리카락은 투명한 것 같기도 하고 금빛 같기도 하고 은빛 같기도 해서, 잘 알아볼 수가 없었다. 햇빛에 비추어 뭔가 자꾸 반짝반짝거려서 얼굴은 통 알아볼 수가 없었던 것이다. 까무잡잡한 피부와 대비되는 스판덱스 하얀색 탱크톱을 가슴 언저리에 걸친 그 여자는, 호피 무늬의 일본식 부르마를 입고 있어 귀여운 고등학교 학생의 이미지가 연상되었다. 저 호피무늬로 봐서는 정글의 왕자 타잔의 애인인 제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탱크톱과 부르마 안에 있는 가슴과 엉덩이는 바늘로 콕 찌르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로 부풀어 있었다. 그리고 오른쪽 가슴에서 배꼽으로, 배꼽에서 등 뒤로 연결된 ‘도롱뇽 문신’이 그녀의 피부를 더 탄력적으로 보이게 했다. 배꼽과 골반은 피어싱을 하여 직경 8㎝의 여러 고리로 연결되어 있었다. 배꼽과 짧은 옷들에 비해 신발은 무릎까지 올라오는 길이의 굽 높은 빨간색 가죽 부츠를 신고 있었다. 부츠가 타이트하게 다리를 감싸쥐고 있어서 그녀가 내 앞으로 걸어올 때마다 다리 근육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감지될 정도였다.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그녀를 보니, 반짝거리는 것이 목걸이와 귀걸이였음을 알 수 있었다. 적어도 백 개의 총천연색 비즈로 연결된 목걸이는 그 하나하나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과 옆에 있는 비즈로 인한 빛이 충돌되어, 새로운 빛깔의 아름다운 색채를 뿜어내고 있었다. 귀걸이는 크리스털로 만들어져, 그녀가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맞부딪치며 짜르르 하는 소리를 만들어냈다. 그녀의 얼굴이 점점 보인다. 비즈 목걸이로 인해 얼굴에서 광채가 나고 있다. 완벽한 몸매만큼이나 얼굴도 그 자체가 예술이다. 그녀의 형광톤 연두색 속눈썹은 뜨거운 태양빛을 차단할 수 있는 차양 효과를 지닐 만큼 길고 풍성하다. 당장이라도 빨려들어갈 만한 커다란 눈은 한 쪽은 연보라색, 다른 한 쪽은 오렌지색인 ‘오드 아이’다. 눈 바로 아래에는 눈물점 같이 다이아몬드를 박아 놓아 청순한 매력까지 느껴진다. 높진 않지만 꽤 오똑한 코, 아무 것도 바르지 않은 크고 도톰한 입술이 관능적으로 보인다. 그런데 도대체 이 여자가 누구일까? 그녀가, 누워 있는 나에게 왼손을 내밀었다. 그녀의 손가락 마디마디마다 끼워진 가지각색의 반지에는 금줄이 길게 연결되어 있었다. 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서 일어났다. “오우, 젊은 여인이여, 네가 바로 야한 여자로구나!” 나는 이 여자가 나를 ‘야한 야자’로 인정해줬다는 사실에 놀랐다. “당신이 어떻게 나를 알고 있죠?” “난 다름아닌 ‘하느님’이니라. 너는 나를 그저 보통 여자로만 생각하고 있었지?” 맙소사! 이렇게 관능적으로 생긴 여자가 하느님이라니! 지난 22년간 살면서, 그리고 19년간의 신앙생활을 하면서, 나는 하느님이 여자일 것이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 못했었다. 더군다나 마릴린 먼로보다 더 멋진 몸매와 얼굴을 가진 여자라니! 나는 그녀의 손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관능의 군침’을 삼켰다. 길디 긴 손톱들이 나의 레즈비어니즘을 부추기고 있었다. 그녀는 나에게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이 어디인지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지간에, 일단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모두 천상으로 올라가게 된다. 그러고는 다시 환생을 할 것인지 아니면 천국 또는 지옥으로 갈 것인지 점수를 책정하는 적격심사를 받게 된다고 한다. 내가 있는 곳은 적격심사를 받으러 가기 전에 쉴 수 있는 쉼터 비슷한 곳인데, 여기서 최대한 이틀을 쉴 수 있다고 했다. 말을 듣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정말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쓰러져 있던 풀밭은 이 평원에서 아득히 먼 곳까지 이어져 있었고, 주변에는 풀과 나무, 꽃들이 산재해 있었다. 공기도 어찌나 맑은지 지상세계에서 안구건조증으로 안약을 한시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던 나였지만 여기서는 안약은커녕 눈에 핏줄 하나 서지 않았다. 나는 하느님의 이야기가 끝난 후 다음과 같이 물었다. “그러면 이곳에는 오고 가는 사람만 있겠네요? 저는 이렇게 푸른 나무와 꽃들이 있는 곳이 너무나 좋아요. 여기서 더 머물 수는 없을까요?” 그러자 ‘하느님’은 이렇게 대답했다.“얼마든지…. 이곳의 공식 명칭은 사실 ‘야하디야하라’일세. 그리고 이곳에는 잠시 휴식을 취하는 영혼들을 달래주고 적격심사장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사람이 두 명 있지. 그들의 이름은 지구상에서는 ‘아담’과 ‘이브’로 알려져 있지. 지구상에서 제일 많이 팔린다는 ‘성경’이란 책을 보면, 그들이 선악과를 따먹음으로써 나와의 신뢰관계가 무너지고 내가 곧바로 응징을 내리는 것으로 쓰여 있지만 그것은 다 억측일 뿐일세. 자 나를 보게. 내 요염한 모습을…. 내가 그렇게 매몰차게 보이는가? 사람들은 날 존경하는 듯한 입에 발린 말을 할 대로 다 해놓고서, 아담과 이브에게 바로 죄값을 치르게 하는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내고 말았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성경’이라는 책에는 내가 이브에게 아이를 낳는 고통을 주고, 아담에게는 땀을 흘리고 일을 해야만 하는 고통을 주었다고 나와 있더군. 사실 그건 내가 준 벌이 아니라네. 특히 성욕은 다만 자연적인 욕구일 뿐이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욕구가 무엇인지 아는가?대부분 ‘식욕’이라고 생각할 거야. 하지만 식욕 이전에 ‘성욕’이라는 강한 욕구가 잠재해 있다네. 그럼 ‘배가 고파 죽겠는데 어떻게 성욕이 생길 수 있느냐.’는 반문이 곧 튀어나오겠지.…물론 인간의 생명활동을 일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것은 식욕이네. 하지만 식욕의 대상, 즉 음식물은 어디서 오는가? 잘 생각해 보게. 우리가 먹는 음식물들은 육식이건 채식이건 모두 성욕의 결과로 만들어진 것들이야. 즉, 생식욕구로 인해 동식물들이 생산해 놓은 씨앗, 열매, 고기들이 바로 우리가 먹는 음식물들인 걸세. 결국 우리의 생명활동에 일차적으로 중요한 식욕 역시 성욕의 도움을 받아야만 충족될 수 있다는 것이지. 그러니 이브가 아이를 낳는 고통을 갖게 된 것은 죄값으로 받게 된 것이 아니야. 그건 섹스에 부수되는 또 하나의 ‘즐거운 고통’일 뿐이지. 그리고 아담이 땀 흘리고 일을 한다는 의미는 지상 인간들이 해석한 직업적 개념의 ‘일’이 아니야. 아담의 진짜 ‘일’은, 여자와의 인터코스로 인해 땀을 흘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네.” 나는 하느님의 색다른 논리에 순간 당황했다. 아담과 이브의 잘못으로 우리가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었는데,‘원초적 본능’으로 인한 즐거움이 그들로부터 시작됐다는 것이 아이러니했다. 그러나 대체로 수긍할 수 있는 말이었다.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하느님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 생겨 하느님의 도움이 필요할 땐 어쩌죠? 저는 혼자 있는 데 익숙하지 않아서요.” “내가 필요할 때는 ‘엘리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큰 소리로 외치게. 내가 굳이 변명할 필요는 없지만, 이 말 역시 ‘주여, 왜 날 버리시나이까?’란 뜻이 아니라네. 진짜 뜻은 ‘주여, 감사함에 몸서리칩니다.’라는 의미일세. 내 원 참, 지상세계 인간들은 뭐든지 자기 스스로에게 편한 대로 해석을 해서 문제야. 내가 예수를 꼭 낳고 싶어서 지상에 내려가 예수를 낳았지. 어쨌든 예수는 나의 아이네. 아이 낳고 몸이 망가질까봐 천사에게 섹스하는 일을 대신 시켰지만 말이야. 이 세상 사람들을 모두 구원해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서…. 하느님의 설명을 듣고 나니, 지금까지 내가 속고 살아온 기분이 들었다.‘종교’라는 것을 만들어가지고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기술한 사람들이 가증스럽고 우스워졌다. 무엇보다도 나는 하느님이 여성이라는 사실이 무척이나 유쾌하였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외쳤다. “페미니즘 만세!…여자 하느님 만세!” ■마광수는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16)

      사연 : 왜 결혼반지를 안 낄까? 결혼 1주년이 며칠 지난 25세의 아내입니다. 지금 느낌으로는 제 남편은 저를 무척 사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의 남편들처럼 밤늦게 들어오는 일도 별로 없고 매사에 저를 기쁘게 하려고 애써 줍니다. 그런데 남편은 제가 해준 결혼반지를 이때껏 한 번도 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끼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그저 끼기 싫을 뿐』이라는 것이 그이의 핑계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서울 정릉동 이영신> 의견 : 결혼의 부담감 주지 않도록 반지 끼기를 강요치 마셔요 결혼한 남성의 결혼관에는 두 가지「타입」이 있다 합니다. 한 가지는 결혼을 당연하고 즐거운 생활조건으로 받아들여 자신이 기혼자임을 별로 의식하지 않는「타입」. 또 한 가지는 결혼을 진지한 부담으로 의식하여 기혼자로서의 책임을 다하려고 부지중 노력하는「타입」. 이영신씨, 당신의 남편이 어느 편이기를 바라세요? 아마도 아내의 입장에서는 후자인 편이 행복하지 않을까요? 그분은 이 후자에 속하는 남편인 듯하군요. 무의식 중이긴 하지만 그분은 결혼이라는 소중하고 힘겨운 부담이 결혼반지로서 어떤 무서운 굴레가 되지 않나 하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충실한 남편들 중에는 그런 사람이 많다는 통계가 심리학 조사에 나와 있거든요. 반지를 억지로 끼고 나면 사랑스럽던 당신도 가끔 힘든 멍에로 상기되는 수가 있을 거에요. 아내이면서 줄곧 애인이기를 바라거든 반지 끼기를 강요하지 마셔요. 그이에게 당신은 조금도 부담스런 아내가 되지 않겠다는 투지를 지금부터 보여주는 것이 행복의 조건입니다. <Q> [ 선데이서울 69년 1/19 제2권 제3호 통권17호 ]
  • [시론] 꽃사랑이 바로 나라사랑/김규원 영남대 교수·화훼산업육성협회 회장

    [시론] 꽃사랑이 바로 나라사랑/김규원 영남대 교수·화훼산업육성협회 회장

    꽃은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한다. 감정의 수단, 생활환경 개선, 사회와 문화 수준의 향상, 국제간 교류, 정서 순화, 대기 정화, 육체와 정신작용의 증진 등에 기여한다. 꽃은 또 돈이다. 지난해 꽃 생산액은 9218억원, 무역액은 7189만달러이며, 유통액은 3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지표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2000년 한국인의 1인당 꽃 소비액은 세계 23위, 국가 전체의 꽃 소비액은 세계 15위로 추정된다. 이처럼 꽃은 하나의 큰 산업을 이루고 있다. 한 나라의 경제수준은 국민총생산(GNP)으로 가늠할 수 있지만 문화생활의 여부는 GNP와는 별개다. 문화생활의 한 척도로 1인당 꽃 소비량을 들기도 한다.2000년의 1인당 꽃 소비량은 한국 11달러, 스위스 184달러로 추정됐다. 스위스인들은 한국인에 비해 여유 있고, 보다 문화적이고 정서적인 생활을 하고 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우리의 꽃 소비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편이다. 유럽인들은 원예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산골에서도 신품종을 키우고 있다. 자신보다도 타인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꽃을 가꾸는 한편 중요 시즌에는 대문 바깥쪽에 꽃 장식을 한다. 대형 슈퍼마켓의 출입구와 주유소에는 으레 꽃 코너가 자리잡고 있다. 이렇듯 유럽에서는 꽃이 생활 속에 서로 어울려 있으며 꽃을 통해 현대사회의 각박함을 메워가고 있다. 한국의 경우는 꽃에 대한 무관심 그대로다. 꽃보다는 빵, 꽃은 공짜로 얻어오는 것 하는 식의 관념이 뿌리깊게 머릿속에 박혀 있다. 또 꽃을 사치품화하는 풍조는 오랫동안 가난한 삶 속에서 먹을거리만을 추구해온 민초의 사상임에는 틀림없지만, 현 시점에서는 벌써 사상의 전환이 있었어야 옳지 않았던가 싶다. 비록 폐지되긴 했으나 화환규제법, 가정의례준칙, 공무원 10대 준수사항 등의 부끄러운 규정이 존재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지금도 꽃의 소비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인간만이 꽃의 아름다움을 알고 있다. 꽃을 사랑하는 마음은 아름다움의 의식과 사랑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인간적인, 가장 인간적인 것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동물은 꽃을 즐기려고 하지 않는다. 곤충이나 새는 꽃의 꿀이나 꽃에 있는 벌레를 찾을 뿐 꽃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꽃은 민족과 국가를 초월하여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종과 품종을 사용하고 있다. 꽃 유행의 흐름을 파악할 정도가 되면 외국인과의 수준 높은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며 선진 국민이라 할 수 있다. 젊은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할 때 주는 꽃 한 다발은 더없이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다. 꽃 한 다발은 이웃친구에게 주는 가장 좋은 선물이기도 하다. 꽃다발을 받아들고 향기를 맡으며 찬사를 아끼지 않는 모습은 선물을 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고 흐뭇하게 해준다. 집안의 꽃 몇송이는 집안의 분위기를 밝게 해주고 넉넉한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사람들은 꽃말을 통해 자기 의사를 전달하기도 한다. 붉은 장미에서 불타는 정열과 사랑을, 토끼풀의 하얀 꽃반지로 사랑의 언약을 하며, 물망초를 통하여 영원한 우정을 표시하기도 한다. 꽃이 생활속에 어울리고 자리잡아 현대 사회의 각박함을 메우기 위해서는 꽃 산업이 발전되어야 한다. 꽃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의 확산이 필요하다. 꽃 소비의 촉진은 생산과 유통을 활성화하기 때문에 경제 활동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또한 크다. 꽃을 소비하는 것은 농업인을 돕는 길이며 애국하는 길이기도 하다. 도시인과 농업인이 정을 나누는 길은 바로 가까이 있다. 김규원 영남대 교수·화훼산업육성협회 회장
  •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English]웃기는 영어(10)

    ■ 웃기는 영어(10) Taxi Drivers’ Favorite Jokes The teacher said to young Johnny,“If there were three birds sitting on a wall,and the farmer shot one of them,how many would be left?” “Well,” said Johnny,“there would be none left because the sound of the farmer’s gun would have frightened the others away.” “That’s not the answer I was looking for,as we’re doing subtraction today,” said the teacher,but I like the way you’re thinking! “I have a question for you Miss”,said Johnny,the next day.“If three women were walking down the road,one licking an ice lolly,one sucking an ice lolly and one biting an ice lolly,which of the three was the married woman?” “I think it would be the one sucking the ice lolly” said the teacher. “You would be wrong Miss” said Johnny.“It’s the one with the wedding ring on her finger,but I like the way you’re thinking!” (Words and Phrases) farmer: 농부, shoot: 쏘다, be left: 남다, sound: 발견하다, frighten ∼away: ∼을 겁주어 쫓아버리다, look for∼:∼을 찾다, do subtraction: 뺄셈을 하다, the next day: 그다음 날, walk down∼:∼을 걸어가다, lick: 핥다, lolly: lollipop(막대 사탕), suck: 빨다, bite: 물다, married woman: 기혼녀, finger: 손가락 (해석) 선생님이 어린 Johnny에게 말했습니다.“세 마리 새가 벽에 앉아 있는데, 농부가 그 중 한 마리를 총으로 쏘면, 몇 마리가 남아 있을까요?” “저어, 농부의 총소리가 나머지 새들을 겁주어 쫓아버리기 때문에 아무 새도 남아 있지 않을 거예요.”라고 Johnny가 대답했습니다.“우리가 오늘 빼기를 하기 때문에, 그건 내가 찾고 있는 대답이 아니에요. 그러나 난 Johnny가 생각하는 방식이 맘에 드는군요!”라고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선생님 질문이 있어요.”라고 Johnny가 다음날 말했습니다.“세 여자가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한 여자가 얼음 막대 사탕을 핥고 있고 또 한 여자가 얼음 막대 사탕을 빨고 있고 또 한 여자가 얼음 막대 사탕을 물고 있다면, 이 셋 중 누가 기혼녀일까요?” “얼음 막대 사탕을 빨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라고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틀렸어요, 선생님”이라고 Johnny가 말했습니다.“그 사람은 손가락에 결혼반지를 끼고 있는 사람이에요. 그러나 난 선생님이 생각하는 방식이 좋아요.” (해설) 벽에 앉아 있는 새들 가운데 한 마리에게 총을 쏜다면 새가 몇 마리나 남아 있겠느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Johnny가 극히 “상식적인” 대답을 했습니다. 총소리 때문에, 모든 새가 날아갈 것이라고 대답한 것이지요. 그러자 선생님이 빼기를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원래 있던 새의 수에서 한 마리만 빼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선생님의 설명에 화가 머리끝까지 난 Johnny가 이번에는 선생님에게 자기가 받은 만큼 돌려주고 있습니다. 세 여자가 막대 사탕을 먹으면서 걸어가고 있는데, 한 사람은 막대 사탕을 핥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빨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물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기혼녀가 누구냐는 것이 Johnny가 선생님에게 한 질문이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선생님이 극히 “상식적인” 대답을 하시고 계십니다. 결혼한 사람만이 뭔가 빨기를 좋아하고 익숙할 것이라고 생각해 막대 사탕을 빨고 있는 사람이 결혼한 사람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Johnny가 선생님에 받은 “모욕”을 돌려줄 심사로 결혼한 사람은 손가락에 결혼반지를 끼고 있는 사람이지만, 선생님의 생각이 “기특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Life Essay for Wrighting 위대한 어머니들께… 나는 여자라는 말보다 어머니라는 말을 좋아한다. 어머니는 위대하다. 어머니에 의해 나도 있고 이 세상이 존재한다. 세상을 존재시키기 위해 어머니는 자신의 몸을 아낌없이 찢기우고 또 버린다. 그래도 사랑을 멈추지 않는다. 그런 위대함의 결과는 냉장고 속에 전화기를 넣고 전화기를 하루 종일 찾는 기억상실을 낳았다. 그런 위대한(?) 어머니들에게 어렵게 말을 하면 순간은 감동으로 고개를 끄덕여도 집에 가서는 그 말을 찾기 위해 청소기를 돌릴지도 모른다. 때문에 아이들 영어교육을 위한 수천회의 어머니교실에서 수포 즉 수학을 포기하면 대학을 포기해야 하고, 영포 즉 영어를 포기하면 인생을 포기해야 한다(If one gives up studying mathematics,he must give up all hope of gaining admission to college,and if one gives up studying English,he must give up all hope of having a decent life)는 다소 격하지만 쉽고 재미있는 성어를 만들어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우리의 위대한(?) 어머니들은 또한 TV나 세상의 많은 것들의 자극에 길들여져서 강의가 딱딱하면 바로 남편 걱정이나 저녁 반찬 걱정에 몰입하므로 10분에 한번쯤은 배꼽을 빼주어야 한다. 그렇게 배꼽 빠지도록 웃으며 영포(영어 포기)는 인포(인생 포기)라는 협박을 슬기롭게 극복한 수십만의 어머니들이 영포(영어 포기) 안 하는 자녀, 인포(인생 포기) 안 하는 자녀를 만들기 위해 잔소리 대신 매일 단 1분이라도 자녀와 함께 공부하므로 글로벌 한국을 앞당기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신다. 이런 어머니들에게 지면에서나마 고개 숙여 큰 감사드린다. To study English is to do physical exercises; if you don‘t keep studying English every day,your English will be like ice cream taken out from a refrigerator. ■ 절대문법 3 자리매김 학습 영어 문장은 동사를 기준으로 동사의 앞뒤에 놓이게 되는 단어들의 특성과 역할이 달라진다. 동사의 앞부분은 주어 자리이고, 동사 다음에는 동사의 성격과 특성에 따라 목적어나 보어가 올 수 있다. 영어 문장 구성의 기본 원리에 따라 주어나 목적어, 보어 자리에 올수 있는 것은 명사이다. 다음 문장을 통해 명사의 특성과 역할을 살펴보자. 나는 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1) (2) (3) ⇒ I have a watch. (1) (3) (2) 주어 목적어 (명사:I,watch) 명사는 문장에서 동사와 함께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요소이다. 영어 문장은 반드시 한 개의 주어와 한 개의 동사가 있어야만 한다. 그런데 주어가 될 수 있는 것은 명사이다. 명사는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동작을 만드는 주체가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John swim./Birds sing./People laughed. 명사는 기본적으로 주어 자리에 올 수 있다. 그리고 동사에 따라 동작의 대상이 되는 목적어 자리와 주어나 목적어의 상태를 보충 설명하는 보어자리에도 위치할 수 있다. 문장을 구성하는 기본 원리에 따라 명사는 주어와 목적어, 보어 자리를 차치할 수 있다는 자리 매김의 특성을 잘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이와 함께 명사는 a,the와 같은 관사 다음에 위치하며, 반드시 수 개념을 가지게 된다는 사실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 명사의 기본 특성의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주어 역할을 한다. 2. 목적어 역할을 한다. 3. 보어 역할을 한다. 4. 수 개념이 있다. 5. 관사의 수식을 받을 수 있다. 6. 형용사의 수식을 받을 수 있다. 문장의 구성 성분의 핵심이 되는 부분 중 명사의 특성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면서 동사의 앞뒤에 놓일 자리를 함께 이해하게 되면 글의 의미를 이해하는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게 되는 것이다.
  • 10시간짜리 국산 영화다큐 나온다

    아시아 영화산업의 ‘어제와 오늘’을 다룬 10시간짜리 국산 다큐멘터리가 오는 10월 첫 선을 보인다. 케이블 사업자인 CJ미디어는 다큐멘터리 제작사인 인디컴시네마와 공동으로 순수 제작비 10억원 규모의 HD다큐멘터리 ‘아시아 영화기행’(50분×12부작)을 제작, 오는 10월 SBS를 통해 방송한다고 18일 밝혔다. 세계영화 110주년, 부산국제영화제 10주년인 올해 선보이기 위해 지난해 6월 기획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케이블 사업자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다큐멘터리를 직접 제작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1월 촬영이 시작돼 다음달 중 12부작 제작이 완성될 예정이다. ‘아시아 영화기행’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와 일본, 홍콩, 뉴질랜드, 이란, 중앙아시아, 인도 등 10개국을 중심으로 각국 영화산업의 역사와 제작현장을 집중 조명한다.특히 뉴질랜드 영화를 성공으로 이끈 헬렌 클라크 총리의 인터뷰와 ‘반지의 제왕’ 제작사인 ‘파크로드 포스트’의 현장취재, 태국 유콘 왕자의 초대형 신작 ‘나레쑤완’ 촬영현장 등이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이와 함께 이란 영화 ‘천국의 아이들’의 마지드 마지디 감독과의 동행 인터뷰, 장동건 등 한·중·일 배우들이 참여한 블록버스터 ‘무국’의 천카이거 감독과의 대담 등도 생생히 담긴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10월 2주간 SBS 특집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2시간 특집으로 전세계 영화인들에게 선보이게 된다.CJ미디어 관계자는 “제작이 끝난 이란·중국편이 해외 전시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일본 NHK와 후지TV, 중국 CCTV를 비롯, 홍콩·싱가포르·미국·유럽 등 세계 주요 방송사들과 방영에 대해 협의 중”이라면서 “드라마를 뛰어넘어 다큐멘터리를 통한 한류붐을 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부 재정 발표 ‘총지출’로 통일

    기획예산처가 복잡하고 방대한 정부 예산을 국민들이 쉽게 알아보도록 하기 위해 각종 재정규모 발표때 ‘총지출’ 기준으로 통일해 쓰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지금까지 각 부처 예산편성 때는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단순 합산한 ‘총계’ 개념을 써왔고 중기 재정운용계획 때는 회계간 내부거래 등은 제외한 ‘총지출’을 써왔지만 국민들이 헷갈릴 수 있어 총지출로 통일하기로 한 것이다. 기획처는 지난달 각 부처의 내년도 예산요구액이 203조 5000억원이라고 발표했으나 최근 당정협의에서는 총지출 기준으로 222조 4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앞서 발표한 203조 5000억원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의 일반지출과 내부지출, 보전지출을 합친 규모이고 뒤에 나온 222조 4000억원은 `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 가운데 일반지출만 계산한 금액이기 때문이다. 기획처 관계자는 “국민들에게는 실질적인 일반지출 개념이 필요할 것 같아 예산요구 때도 총지출 기준으로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지역플러스] 구민 1만명 타임캡슐 매설

    인천시 서구는 구민들을 대상으로 ‘타임캡슐 매설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구는 가좌4동 305의17 일대 시설녹지에 구민들이 작성한 ‘10년,20년 뒤 자신의 목표’란 글이 담긴 캡슐 2만개를 매설,10년 후(2015년 9월 21일)와 20년 후(2025년 9월 21일)에 각각 개봉할 계획이다. 캡슐은 목걸이와 반지, 사진 등 작은 물품도 보관할 수 있도록 지름 4.5cm, 높이 7.5cm 크기로 제작된다. 구는 이를 위해 이달내 보관용기 캡슐 2만개를 제작, 다음달 1일부터 선착순으로 1만명을 모집해 1인당 2개씩 나눠줄 예정이다. 이 행사에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구청과 해당 동사무소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캡슐을 받은 뒤 편지와 물품 등을 넣어 수령한 곳에 제출하면 된다.
  • 경기 최고 239㎜ 폭우… 곳곳 침수피해

    10일 오후 11시를 기해 경기도 동부 8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고 239㎜의 집중호우가 내려 주택 일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도 재해대책본부와 시·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 광주시 퇴촌면에 239㎜의 폭우가 내린 것을 비롯, 양평군 강하면 207㎜, 여주군 금사면에 164㎜, 군포 131㎜, 성남. 의왕 120㎜, 남양주 100㎜, 하남시 87.5㎜, 구리시 87㎜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58.5㎜의 비가 내렸다. 이날 폭우로 하수가 역류하면서 광주시 경안동과 광남동 단독주택 지하실 20여곳과 남양주 금곡동 반지하주택 3곳이 물에 일부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구리시의 경우 저지대인 갈매동 등 주택 3곳이 일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인천시 중구 덕적도에 머물던 피서객 30여명이 대부도와 덕적도를 운항하는 배가 제때 입항하지 못해 한때 발이 묶이기도 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송파구, CCTV설치 집중 단속

    송파구는 8일 불법 주정차로 교통체증이 반복되는 올림픽로, 백제고분로, 오금로 등 10개 노선의 주정차 상습 위반지역 34곳에 무인단속카메라(CCTV)를 설치, 집중 단속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치한 무인단속카메라는 해상도가 높은 고성능 렌즈를 장착,360도 회전하면서 반경 100m 이내 주변도로의 보도와 차도에 불법주차된 모든 차량을 단속할 수 있다. 주정차 금지구역에 5분 이상 불법주차하면 무인카메라가 자동 감지하여 과태료기 부과된다. 그동안 운전자가 탑승하고 있거나 점포 앞에 차를 대고 물건을 싣거나 내리는 식으로 위장하던 얌체 차량들도 단속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스포츠 포커스] 유럽 누비는 8인의 태극전사

    [스포츠 포커스] 유럽 누비는 8인의 태극전사

    유럽대륙에 전운(戰雲)이 감돈다. 각 나라, 각 도시마다 전사들이 날카로운 창을 벼르고 든든한 방패를 닦으며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 틈에 속한 ‘태극 전사’들도 한껏 끌어올린 전투력으로 활시위를 팽팽히 당긴 채 용맹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4∼5개월 동안 전투가 없이 황량하기만 했던 벌판의 언저리에서 몸이 근질근질했던 구경꾼들은 벌써부터 잔뜩 흥분해 있다. 유럽의 ‘축구전쟁’이 시작된다. 프랑스 등 일부 리그는 벌써부터 피비린내 풍기는 치열한 전쟁에 돌입했다. 유럽 곳곳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8명의 태극전사들도 이 싸움에 가세했다(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산소탱크’ 박지성(24)이다. 한국인 최초 프리미어리거로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극찬을 한 몸에 받으며 이미 지난달 아시아투어에서 이적 첫 골맛을 본 바 있는 박지성은 오는 10일 유럽챔피언스리그 3라운드 1차전 데브레첸VSC(헝가리)와 경기에서 골폭풍을 이어간다.13일에는 에버튼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나선다. 최근 영국의 권위있는 축구전문월간지 ‘월드사커’와 ‘4-4-2’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신인 중 가장 눈여겨봐야 할 선수로 각각 꼽을 정도로 바깥의 기대치도 높다. 프랑스 르샹피오나리그로 옮겨 빅리그 도약을 준비하는 ‘반지의 제왕’ 안정환(29·FC메스) 역시 시작이 좋다. 지난달 30일 파리 생제르망과의 리그 개막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프랑스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비록 지난 7일 경기에서 득점을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현지 일간지 ‘레 퀴프’가 가장 높은 평점을 매긴데다 새로운 투톱 파트너인 제브와코프(폴란드)와의 콤비플레이가 점점 빛을 발하고 있다. 올 시즌 팀의 독일 분데스리가 1부리그 승격의 1등공신인 ‘리틀 차붐’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 역시 7일 레버쿠젠과의 개막전에서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팀 역시 1-4로 패했다. 차두리는 13일 헤르타 베를린과 리그 2차전에서 다시 골사냥에 나선다. 한국인 최초 프리미어리거 자리를 빼앗긴 잉글랜드 2부리그의 설기현(26·울버햄프턴)과 박지성을 떠나보낸 뒤 역시 이적설 속에서도 팀의 핵심 역할을 해야하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리그 ‘초롱이’ 이영표(28·PSV에인트호벤)의 각오는 더욱 남다르다.2005∼2006시즌 활약을 발판으로 빅리그로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비록 관심권에서는 약간 떨어져 있지만 터키 슈퍼리그에서 활약중인 이을용(30·트라브존스포르)과 크로아티아 HNS리그의 이정용(22·슬라벤베루포),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의 서정원(35·SV리트)은 각자 팀에서는 보배와 같은 존재들이다. 올 시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SV리트로 팀을 옮긴 서정원의 노장 투혼은 무엇보다 눈부시다. 아직 골을 기록하진 못하고 있지만 젊은 태극전사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이을용은 팀이 지난 4일 유럽챔피언스리그 예선 2라운드 2차전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2년 연속 본선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지만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정규리그에서는 알토란같은 레프트 윙백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광주 금호고-연세대-울산 현대로 이어지는 축구 엘리트 과정을 밟았던 이정용은 지난해 말 갑작스레 방출 통보를 받은 뒤 혈혈단신 크로아티아로 가서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지난달 연봉 1억원에 최초의 크로아티아리거가 된 케이스. 이정용은 “그동안 눈물샘이 마를 만큼 많은 눈물을 흘렸다.”면서 “빅리그로 진출하기 전까지 고국은 잊겠다.”고 밝히며 와신상담 중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특선 다큐멘터리(EBS 오후 10시) 빙하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소금은 음식물 저장을 비롯해 여러가지 용도로 쓰여 온 소중한 존재이다. 이번에는 소금이 지중해 연안의 역사와 문화에 미친 영향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소금은 대서양을 따라 이동하면서 빙하 시대의 시작과 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지난 5월 대통령이 주재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협력 대책회의’가 열린 이후 주요 그룹들이 성과공유제를 도입하고, 협력사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이 갖고 있는 어려움을 짚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의 길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꼭 한번 만나고 싶다(MBC 오후 7시20분) 정은경씨의 어머니는 혼자 힘으로 은경씨 남매를 키우느라 힘겹게 생활했다. 그러다 세 남매를 감당하기가 힘들어 돈을 벌어서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을 남긴 채 이들의 곁을 떠났다. 어머니에게 짐이 될까봐 어머니를 붙잡지 않았던 은경씨.17년간 한시도 잊지 못했던 엄마를 과연 만날 수 있을까? ●사랑한다 웬수야(SBS 오후 9시55분) 종세는 달평에게 자신의 이혼계획을 털어놓는다. 처음에는 이를 믿지 않던 달평도 종세의 컴퓨터에 작성된 내용을 보고는 실감을 한다. 달평에게도 알렸고, 이제 이혼을 실행하는 것만 남은 종세는 첫번째로 해강과의 잠자리에서부터 등을 돌리며 계획을 구체화하기 시작한다.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재민은 인영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힘들어 하고, 인영은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다가 재민 이야기가 나오자 당황스러워 한다. 한편 속이 상한 기준 엄마는 기준에게 희주의 말을 부풀려 하소연한다. 미정은 인철에게서 5년 만에 받은 선물 반지를 보며 행복해하지만 다음날 그만 잃어버린다. ●위험한 사랑(KBS2 오전 9시) 강제가 아무렇지도 않게 세진이 의혹에 휩싸였다는 것과 수완이 괴로워한다는 걸 안다고 말하자 정현은 황당해 한다. 이어 강제가 네가 불안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냐고 말하자 정현은 참지 못하고 그만 주먹을 날린다. 정현은 수완을 만나 기쁘게 해주려고 하고….
  • “피서철 집 떠나면 고생” 방콕족 증가 추세

    꽉 막힌 고속도로, 발 디딜 틈 없는 바닷가를 피해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방콕족’이 늘고 있다. 알뜰 휴가파를 위해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이 풍성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집에서 먹고, 노는 비법을 공개한다. 일에 쫓겨 놓친 영화를 몰아쳐 보는 것도 행복한 피서법이다. 그러나 더운날 비디오 가게까지 걸어가고, 다음날 곧바로 반납하는 게 귀찮아 망설이기 마련. 온라인 쇼핑몰이 이런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준다. ●택배 공포영화로 여름을 식힌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kr)는 국내에서 나온 5500종류의 DVD를 전국 어디나 택배로 대여한다. 서울 지하철역 해피숍에서도 대여, 반납할 수 있다. 배송료는 무료. 한달에 4편을 빌리면 1만 300원이다. 아이세이브존(www.isavezone)은 사람이 직접 DVD를 갖다준다. 대여 기간과 회수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DVD를 고르면 1∼2일만에 배달해주고, 사이트에 반납신청을 하면 직원이 방문한다. 디앤숍(www.dnshop.com)은 ‘DVD 1+1 이벤트’를 시작했다.‘착신아리’(2만 1500원)‘분신사바’(2만 2500원) 등 공포영화 DVD를 구입하면 원하는 다른 공포영화를 공짜로 주는 것. ‘반지의 제왕’ 3편을 한꺼번에 구입하면 ‘스팩트럼 액션’과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덤으로 얻는다. ●게임 삼매경에 빠져보면 어떨까 게임 삼매경에 빠져보는 것도 방콕 휴가의 매력.H몰(www.hmall.com)은 오는 31일까지 퍼즐게임을 빨리 맞추는 사람에게 100만원의 적립금을 주는 ‘방콕족을 위한 게임왕 선발대회’를 연다. KT몰(www.ktmall.co.kr)은 같은 기간에 ‘즐겁게 게임하고 신나게 선물받자’란 행사를 진행한다. 다트게임에 여행상품권, 노트북, 롯데상품권, 전자사전 등 경품을 걸어 놓은 것이다.‘꽝’없는 100% 당첨 이벤트라 도전해볼 만하다. 보드게임쇼핑몰 루비콘(www.lubicon.com)도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특가전을 열어 최대 40%까지 낮춰 판매한다. 벌칙용 ‘뿅망치’도 준다. ●시원한 야참으로 열대야 잊자 길고 긴 여름밤을 함께 보낼 간식엔 뭐가 좋을까. 팥빙수는 여름과 떼어놓을 수 없는 간식. 옥션(www.auction.co.kr)에선 하루 200여개씩 팥빙수 관련제품이 팔린다. 최고 인기상품은 팥과 딸기맛 시럽, 프루츠 칵테일, 연유, 빙수떡 등으로 구성된 팥빙수 세트. 기호에 따라 시럽과 빙수떡을 선택, 추가하는 ‘캔디나라 스토어’9 종류(1만 2800원)가 대표적이다. 얼음을 갈아주는 아이스 슬라이서는 수동형이 7500원, 전동형이 2만 3900원이다. 아이스크림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살 수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kr)는 ‘해태 아이스크림 온라인 매장’을 오픈, 부라보콘 등 30여종을 선보였다. 아이스크림은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배송된다. 평일에 주문하면 다음날 받아볼 수 있다. 오는 21일까지 소비자 100명을 추첨,‘토마토마’ 40개가 들어있는 박스를 경품으로 준다. KT몰(www.ktmall.com)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내놓았다. 미니컵(2600원)과 파르페(3000원), 크리스피 샌드위치(3000원)는 물론 케이크(2만 8000원)도 판다. 케이크는 주문제작 형식이라 신선하다. 오는 31일까지 사은품을 준다. ●만화책·냉면도 배달합니다 이밖에 출출한 배도 달래고 몸에도 좋은 영양식이 인기다.CJ몰(www.cjmall.com)은 청도반시로 만든 아이스홍시(3만 2900원)와 해초록 영양찰떡(1만 3900원) 등을 선보였다. 떡보의 하루(www.dcake.co.kr)에선 아이스 찰떡을 영양간식으로 내놓았다. 국내산 찹쌀과 밤, 호두, 잣 등 견과류로 만들어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 커피&차 쇼핑몰 코코비아(www.cocobia.co.kr)는 여름차 기획전을 연다.15일까지 숙면을 돕는 플로라팜 캐모마일(6000원)과 녹차맛에 과일향을 더한 스가하라엔 향녹차(9000원), 감잎차(6000원), 마테차(9500원)를 구입하면 허브차, 전통차를 공짜로 준다. 옥션(www.auction.co.kr)은 빙수냉면, 만화책, 프라모델, 보드게임 등 휴가 때 집에서 먹고 즐길 20가지 품목을 모아 10일까지 테마 기획전을 연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