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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가 외도 격려

    아내가 외도 격려

    지난 11월18일밤, 부산(釜山)시 서(西)구 동대신(東大新)동의 모식당 주인 장(張)모씨(41)는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부어라 마셔라 한 끝에 기분이 거나해지자 완월(玩月)동 사창가로 기분을 풀러 갔는데…. 방안에 들어섰다가 두눈이 그만 휘둥그래졌다. 까닭인즉 상대방 아가씨는 지난 3월부터 자기집의 식당에서 식모로 일하던 종업원이었는데, 얼마전 싯가 12만원짜리 「다이어」반지등을 비롯해서 14만여원어치를 훔쳐 줄행랑을 친 장본인이었다는 것. 하필이면 사창가에 놀러 왔다가 도둑을 잡은게 창피하기는 했지만 눈을 질끈 감고 경찰에 고발했다고. 장씨의 부인은 남편의 고발정신에 감동했음인지 『이번은 당신의 외도사상(?) 최고의 「히트」였다』고 책망은 커녕 오히려 격려(?)했다나…. 재수좋은 오입(?)이군 그래. <부산(釜山)> [선데이서울 70년 12월 6일호 제3권 50호 통권 제 114호]
  • [문화마당] 문학제와 지방자치단체/방민호 문학평론가·서울대 국문과 교수

    이효석은 어두웠던 일제 강점기에 자유와 사랑과 예술의 가치를 깊이 인식한 작가였다. 그는 문학인들이 밀집해 있던 서울이 아니라 고도(古都)인 평양에서 자신의 문학적 신념을 소설과 산문에 실어 세상에 내보내곤 했다. 이 글들에서 그는 정치나 역사가 인간 본연의 자유를 억압하는 현실에 주목하면서 인간이 사회적 존재 이전에 자연적 존재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올해는 그런 이효석이 탄생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매년 대산문화재단과 민족문학작가회의가 주관하여 태어난 후 100년이 되는 작가들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하는데, 이 자리에서 필자는 이효석의 문학세계를 다시 한 번 음미해 볼 수 있었다. 그는 인간이 정치적, 사회적 존재일 뿐만 아니라, 출생과 성장, 성숙, 죽음을 차례로 겪어나가는 자연적 존재이며 또 그러한 자연적 존재의 삶을 충만하게 영위해 나갈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이었다. 흔히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로만 알려져 있는 이효석에 대해서 새로운 관심과 애착이 생기면서 최근에 필자는 이효석의 장녀인 이나미씨를 만나 뵐 수 있게 되었다. 이나미씨는 아드님과 함께 창미사(創美社)라는 출판사를 설립하여 두 번에 걸쳐 ‘이효석 전집’을 출판한 분이다. 출판사도 차리고 전집같이 일품이 많이 나가는 사업까지 펼쳤으니 만나 뵙기 전 생각으로는 아주 유족(裕足)하지는 않더라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계실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런데 막상 신촌에서 천호동까지 물어물어 찾아가 보았을 때 그분은 단칸 반지하방에서 척추 디스크를 앓으면서 외롭게 지내고 계셨다. 아드님은 중국으로 사업을 하러 가셨다는데 언제 돌아오실지 명확한 기약이 없는 것으로 보아 상황이 간단치만은 않은 눈치였다. 이나미씨는 한국현대소설 연구자의 한 사람에 불과한 필자에게 작가 이효석을 둘러싼 문제들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하셨는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이효석 문학제에 관한 것이었다. 이효석 문학제는 ‘메밀꽃 필 무렵’의 ‘고향’인 강원도 평창에서 해마다 개최하는 문화행사로 지방자치단체와 문학이 조화를 잘 이룬 사례로 손꼽히곤 한다. 그러나 이나미씨를 만나고 나서 생각하게 된 것은 이 연례행사가 외화내빈에 흐르지 않으려면 이효석 문학에 관련된 여러 문제들을 더 깊이 숙고해야 하리라는 것이었다. 지방자치단체가 작가나 작품을 매개로 해서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의 명예를 드높이는 일은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니다. 경남 진해의 김달진 문학제, 경북 영양의 조지훈 문학제, 충북 옥천의 정지용 문학제 등은 문학이 사회적 ‘공익’을 창출한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일에서 결코 도외시해서는 안 될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문제를 행정편의적으로 해결해 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문학을 빌미 삼아 경제적인 이득만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본래 문학은 정치나 운동 같은 것과 조화를 이루기 어렵고 오히려 현실 정치에 대한 비판의 기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행정 쪽에서 보면 작가, 작품, 유족, 관련 문학인 등 어느 하나 순탄하게 처리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또 요행히 ‘사업’이 잘 진척되어 정착 단계에 접어들게 되면 경제적 실적을 거두어 지역민의 지지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새로운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이런 난제들로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 보면 축제를 만들려던 것이 계륵으로 변해 버리는 일도 종종 생겨날 수밖에 없다. 이효석은 정치적, 사회적인 문제들에 의해서 인간의 본질적인 측면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작가였다. 문학은 이 현대사회에서 환금적인 가치 이상의 것을 제공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것 가운데 하나다. 그런 것이 되어야 한다. 방민호 문학평론가·서울대 국문과 교수
  • “헐리우드 잔치는 끝났다” 충무로의 반격!

    “헐리우드 잔치는 끝났다” 충무로의 반격!

    충무로의 반격이 시작된다! 지난 5월 일찌감치 시작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공세에 일방적으로 밀리던 한국영화가 늦은 감이 있지만 반전을 시도한다. 그 선봉에 5·18 광주민주화항쟁을 정면으로 다룬 ‘화려한 휴가’와 300억짜리 SF 대작 ‘디 워’가 있다. 매년 여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위세가 만만찮았지만 올해는 더욱 빨리 찾아왔다.5월 첫날 상륙한 ‘스파이더맨3’을 필두로 지금까지 국내 극장가는 미국산 대작들의 잔치판이었다.6월 ‘슈렉3’‘캐리비안의 해적:세상 끝에서’‘오션스13’등 인기 속편들이 연이어 쏟아지고, 이달에는 변신 로봇이 기세를 올리고 있다. ‘트랜스포머’는 600만명을 돌파하며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이 가지고 있던 역대 외화 흥행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11일 개봉한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도 지난 주말까지 200만명을 너끈히 모아 저력을 과시했다. 예상 외 호평을 이끌어 낸 ‘다이하드 4.0’도 무시할 수 없는 복병이다. 전편의 인지도를 확보한 미국산 ‘센’ 속편들이 대거 쏟아지는 데 반해 여기에 맞서는 한국영화들의 ‘체급’은 너무 약했다. 게다가 대작들을 피해 개봉 시기를 늦춰 한국영화 개봉작이 한 주에 한 편도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이에 공포영화 ‘검은집’이 한 주 동안 반짝 1위를 기록한 것을 빼면 3개월 동안 한국영화는 ‘그로기’ 상태였다.CGV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영화 점유율은 6년만에 최저인 47.3%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영화 관객 또한 10%가 감소했다. 그러나 할리우드의 때이른 강펀치에 움츠러들었던 한국영화가 서서히 ‘풋워크’를 시도할 조짐이다. 물론 새달 9일 개봉하는 ‘판타스틱4’ 속편 이후 할리우드의 공세가 사그라진다는 점도 숨통을 트게 하는 요인이다. 한국영화 반전의 기틀은 오는 26일 개봉하는 ‘화려한 휴가’가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화려한 휴가’는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5·18민주화항쟁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으로 100억원이 들어간 대작이다.CJ엔터테인먼트측은 각종 시사회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어 400∼500개 스크린은 무난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무 홍보팀장은 “현재 분위기라면 500만∼600만명 정도는 동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충무로의 크리에이티브와 우리 국민의 감성이 만나면 한국영화가 어떤 폭발력을 갖는지 ‘화려한 휴가’가 보여줬으면 한다.”며 “그렇게 돼야 수익성 악화로 충무로를 떠나는 창투사나 펀드 등 부분 투자자들의 발길을 되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일에 싸여 있던 심형래 감독의 SF대작 ‘디 워’에 거는 기대도 크다.8월1일 드디어 뚜껑을 여는 ‘디 워’는 아직 배급 시사회가 열리지 않은 까닭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 정도 체급이면 대략 500개 정도 스크린에 걸릴 수 있다.”고 쇼박스의 김태성 홍보부장은 자신했다. 한국 고유의 ‘이무기 전설’을 소재로 만든 영화는 6년이란 긴 제작기간과 300억원이란 막대한 제작비, 개봉 시기 지연 등으로 인해 그동안 구구한 억측에 휩싸였다. 그러나 한국에 이어 9월 14일 미국에서도 개봉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1500개관에서 상영된다. 영화에 대한 뜨거운 반응은 최근 쇼박스가 인터넷을 통해 실시한 행사로도 입증됐다.1000장 한정 판매한 ‘디 워’ 스페셜 패키지 입장권이 예매 개시 1시간만에 모두 동이 난 것. 영화의 잠재력을 확인한 쇼박스측은 개봉일을 당초 2일에서 1일로 변경했다. 두 영화를 기점으로 그동안 할리우드 대작을 피해 개봉을 늦췄던 한국영화들도 8월 속속 모습을 공개한다.9일 김원희 주연의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가 선을 보이며,15일 임창정·박진희 주연의 ‘만남의 광장’과 엄정화, 박용우, 이동건, 한채영 주연의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가 맞붙고,23일엔 예지원이 주연한 ‘죽어도 해피엔딩’이 뒤를 잇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전주시 화났다

    “민원 해결부터 해 달라. 행정 협조는 그 다음이다.” 17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는 최근 건설교통부가 추진하는 전라선 복선전철화사업 행정협조 거부를 선언했다. 전주시가 복선전철화사업 과정에서 불거진 7건의 민원에 대해 여러 차례 해결을 요구했으나 건교부가 무관심으로 일관하자 ‘행정절차 보조 중단’이란 극약처방을 들고 나온 것이다. 건교부와 전주시의 대립은 익산∼여수간 전라선복선전철화사업이 추진될 경우 새로 개발되는 북부권과 기존 도심이 철도로 분리되기 때문에 비롯됐다. 전주시는 애초 도시가 분리되지 않도록 송천동과 호성동 구간 3.6㎞를 지하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 건교부가 이를 반대하자 반지하화로 합의를 보고 대신 철도를 건너는 다리 네 개를 건설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복선철도건설로 고립되는 우아동 장재마을과 색장동 은석마을 대책, 사고다발 지역인 색장동 통로박스 확장 등을 요청했다. 하지만 건교부는 여수 해양엑스포 이전에 완공해야 하는 국책 사업임을 내세워 밀어붙이기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주 건교부 관계자들이 전주시를 방문, 해결 방안을 모색키로 했지만 일곱 건 중 가장 작은 두 건에 대해서만 관심을 보이자 전주시가 발끈했다. 그동안 저자세로 중앙정부에 매달리던 전주시는 민원 해결이 안될 경우 복선화 사업에 대한 어떠한 행정 협조도 중단하겠다고 강경 입장으로 선회한 것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소설가 김영하, 도종환 시인 지적 반박

    “자크 아탈리가 그런 말을 했죠.‘결국 복제될 수 있는 모든 것은 복제될 것이다.’라고요. 저작권도 지키긴 어려울 겁니다. 프로예술가들이 엄격하게 유지해온 건 훼손될 거예요.” 소설가 김영하씨가 인터넷상에서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원작 변용에 대해 색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지난달 26일 도종환 시인은 창비주간논평을 통해 인터넷상의 원작 변형·왜곡이 심하다며 안타까움을 표한 바 있다. 도 시인은 2연으로 된 자신의 작품 ‘흔들리며 피는 꽃’이 3연이 되어 인터넷에서 퍼지고 있었다며 확인되지 않은 글의 범람을 우려했다. 정호승, 안도현씨 등 주변 시인들도 같은 하소연을 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런 글을 원문에 맞게 정리하고 바로잡아주는 백신프로그램이 개발되거나 사이트가 만들어져야 할지도 모른다.”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김영하 작가는 그런 현상이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라고 답했다. “작품이 정말 훌륭하다면 대중은 진짜 원본을 찾아내 향수하려고 할 겁니다. 결국 진위는 가려질 거예요.” 김 작가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경우도 수많은 이본 중에서 가장 훌륭한 판본을 찾아냈고 ‘반지의 제왕’도 영화를 본 사람들이 책을 사보며 정수를 경험하려 했다는 사례를 들며 원작의 변용을 비판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모든 문화 장르는 훼손당하는 겁니다. 창조적인 변용을 견디는 것도 좋은 예술의 힘이 될 것입니다. 어떤 작품은 그걸 견디지 못하죠. 그러나 수많은 사람이 변형을 가하더라도 원본의 의미는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김씨는 이제는 부동산처럼 작가의 권리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아마추어 작가가 범람하고 외부의 인증 시스템이 없어서 프로 작가들이 곤란을 겪을 거라면서도 태연했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경계가 점점 흐릿해지고 프로작가의 작품 질 또한 늘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이제 그런 식의 변용을 운명처럼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깔깔깔]

    ●엉큼한 할머니 강도가 어느 집에 들어갔다. 그런데 들고 나올 물건은 하나도 없고 할머니 혼자 자다 깨서 앉아 있으니 허탕을 친 셈이었다. 오늘은 공쳤다 생각하고 그냥 나오려고 했는데 할머니 손가락에 금반지가 보였다. 하다못해 금반지라도 뺏으려고 할머니에게 말했다. “할머니, 이리 좀 와봐요.” 그랬더니 할머니가 지레 짐작하고 말했다. “잘 될는지 모르겠네. 해 본 지가 하도 오래되어서….”●약삭빠른 사람 철도 사고로 크게 다친 두 사람. 각각 철도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한 사람은 5만달러, 또 다른 사람은 7만달러를 받아냈다. 5만달러를 받은 사람이 어느날 그의 친구를 만나자 사뭇 흥분해서 물었다. “이봐, 자네는 어떻게 해서 나보다 2만달러를 더 받아 낸 거야?” “그거 별것 아니었어. 그 경황에서도 정신을 차려 마누라 얼굴을 한 대 걷어찼지 뭐야.”
  • [03일 TV 하이라이트]

    ●클래식 오디세이(KBS2 밤 12시45분)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수석 졸업하고, 독일 쾰른 음악대학 최고 전문연주자 과정을 수석으로 마친 뒤 쾰른 오페라하우스 전속가수로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서기까지 한국인이기에 더 많은 땀을 쏟아야 했던 사뮈엘 윤. 꿈을 위해 전진하는 그의 열정이 담긴 무대를 만나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에티오피아에서 모델은 선망의 대상이다. 국민의 하루 평균 소득이 2달러 미만이지만 모델은 35달러를 받기 때문. 외국 모델보다 수입은 턱없이 적지만 늘 예쁘게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 한다. 에티오피아 모델들의 바람은 전 세계에 자신을 알려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더 나은 대우를 받는 것이다.   ●한자퀴즈왕(EBS 오후 8시) 한자퀴즈왕에 오르기 위해 각오를 다지는 다섯 도전자들. 숨 가쁜 1회전, 양옥재씨는 일찌감치 선두에 오르며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2등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마지막 남은 한 문제. 아직 결정되지 않은 1장의 2회전 진출 티켓.2등을 달리고 있는 옥정철씨가 자리를 지킬 것인가.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아역전문 꼬마 `어린 인현황후´, 영화 우뢰매의 `데일리공주´, 드라마 육남매의 `두희´, 한지붕 세가족의 `만수´, 국민동요 ‘새싹들이다’를 부른 주인공,1990년 당시 최고인기가수 ‘잼’, 늠름한 청년으로 돌아온 ‘판유걸’. 추억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러나, 한 사람은 추억의 스타를 연기하는 가짜다.   ●커피 프린스 1호점(MBC 오후 9시55분) 전세금에 엄마가 잃어버린 반지 값까지…. 돈이 급해진 은찬은 한결과 계약을 맺고 한결이 맞선보는 자리에서 애인 행세를 하기로 한다. 선보기가 죽기보다 싫은 한결 역시 게이 행세를 하려면 은찬이 필요했던 것이다. 블랙슈트를 한결과 똑같이 차려입은 은찬은 맞선보는 자리에 나타나는데….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40∼50대는 남성호르몬이 점차 감소하면서 여러 가지 증상을 동반한다. 이 시기를 남성 갱년기라고 한다. 중년 남성의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노화현상이 아니라, 남성 호르몬의 부족에서 비롯되는 현상이다.40∼50대 남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남성 갱년기의 원인과 증상, 해결방법을 알아본다.
  • [서울 4色 탐험-박물관 천국] (12) 종로구 화동 ‘세계장신구박물관’

    [서울 4色 탐험-박물관 천국] (12) 종로구 화동 ‘세계장신구박물관’

    27일 서울 종로구 화동 박물관 골목을 따라가다 만나는 세계장신구박물관은 ‘알라딘의 요술램프’처럼 신비스럽다. 황금빛으로 물든 건물에 회색 입구가 그렇고,‘OPEN’이란 명패와 어울리지 않게 굳게 닫힌 출입문이 그렇다. 슬그머니 문을 열자 대한민국으로 시간여행을 온 60개국 1000점의 전통 장식품이 다소곳이 인사를 한다. ●전세계서 수집한 장신구 1000여점 전시 이강원 관장은 “장신구에는 만든 사람과 착용했던 사람의 혼이 녹아 있다. 영혼이 머물다 간 흔적을 만나는 곳이라 박물관에 엄숙함이 스며 있다.”고 했다. 서울대 건축학과 김승회 교수가 설계한 박물관은 9개 전시실로 구성돼 있다.▲호박 ▲팔찌와 발찌 ▲목걸이 ▲엘도라도와 에메랄드 ▲반지 ▲머리장식과 귀걸이 ▲에티오피아 십자가 ▲비즈 ▲근대 장신구 등이다. 외교관의 아내로 에티오피아, 독일, 콜롬비아 등 9개국에서 25년간 생활하며 수집한 예술품이다. 이 관장은 1978년 에티오피아에서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에 비견할 만한 사건”을 겪었다. 하얀 무명옷을 입고 진흙길에서 야채를 팔던 한 여인의 목에 걸린 섬세하고 초현대적인 은 목걸이에 반해 버린 것이다. 그후 장신구와의 험난한 연애가 시작됐다. 무릎까지 빠지는 진흙탕을 헤매고, 길도 없는 길을 열 시간 넘게 달리고, 내전 지역으로 겁 없이 잠입해 장식구와 만났다. 그 뜨거운 사랑이 2004년 5월 박물관을 낳았다. 전시관으로 들어서면 팔찌가 펼쳐진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팔찌가 몸과 영혼을 하나로 잇는다고 믿었다. 상아·은·청동·산호·유리구슬로 만든 팔찌를 평생 착용했다. 죽을 때만 팔찌를 제거해 몸에서 영혼이 떠나도록 했다. ●마음과 육체를 연결하는 팔찌… 눈길을 사로잡는 아프리카 장신구가 곳곳에 보인다.14세기 서부 아프리카 차드에서 제작한 청동 팔찌. 높이 18㎝의 팔찌에 말을 타고 싸우는 병사가 조각돼 있다. 19세기 말 오만에서 만들어진 ‘결혼 목걸이’도 섬세하고 화려하다.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무늬로 세공한 데다 금으로 마무리했다. 중앙에는 결혼 서약문을 넣을 수 있는 네모난 통을 달았다. 3층에는 손가락 두 개로 끼는 반지가 놓여 있다. 중앙아시아에서 신부 어머니가 중매쟁이에게 주던 것으로 길이가 7㎝나 된다. 신부 집안의 부와 신분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이 관장이 설명했다. ●‘가장 십자가´다운 에티오피아 십자가 에티오피아 십자가 전시실이 이 박물관의 하이라이트다. 모든 십자가는 세로가 가로보다 긴 라틴 십자가나, 가로 세로 길이가 같은 그리스 십자가를 기초로 제작됐다. 그러나 에티오피아만은 달랐다.4세기에 기독교로 개종한 에티오피아는 십자가의 기본틀은 간직한 채 그 안에 종교적·조형적 아름다움을 불어넣었다. 평화를 상징하는 새와 영원함을 나타내는 매듭, 유대교를 대변하는 다윗의 별을 아름답게 십자가와 융합했다. 이 관장은 “가장 십자가 같지 않으면서도 가장 십자가다운 것이 에티오피아 십자가”라고 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하루에도 몇 차례 변덕을 부리는 날씨, 벨기에 시인 자크 브렐이 얘기했던 이 펑퍼짐한 대지를 벨기에 사람들은 끔찍하게 사랑한다. 벨기에는 경상남북도를 합친 정도의 작은 나라이지만 유럽공동체와 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를 가진 서유럽의 중심으로 발돋움했다. 작지만 큰 나라 벨기에의 동화가 된 작은 도시 브뤼셀과 브뤼헤의 매력 속으로 떠나보자. ●행복한 여자(KBS2 오후 7시55분) 바닷가로 간 지연과 태섭은 지연이 만든 결혼 반지를 나누어 끼고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태섭이 지연에게 자신의 양아버지가 지연의 친아버지인 종민이라고 힘겹게 털어놓자 지연은 심한 충격에 휩싸인다. 태섭은 달라질 것이 없다면서 지연을 안심시키지만 지연의 불안은 없어지지 않는다. 병구와 지숙은 부모님들에게 결혼 승낙을 받겠다며 단식투쟁을 한다. ●에어시티(MBC 오후 9시40분) 마약이 들어있는 줄 모르고 동창 정민의 짐을 들어준 도경은 결국 마약소지혐의로 긴급 체포된다. 도경의 집무실과 아파트는 강제 수색당하고, 도경은 강도 높은 수사를 받는다. 도경의 혐의를 풀 수 있는 방법이 마약을 삼키고 의식불명 상태에 있는 장한철의 증언밖에 없자 지성은 답답하다. 도경을 면회하러 간 자리에서 막말을 하는 수사관의 얼굴을 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5분) 화이트칼라 범죄와 일반 범죄 사이의 불평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피고인의 재력과 범죄 종류에 따라 불평등한 판결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전문가들과 분석해 본다. 또 판결문에서 재판부는 어떤 사유를 들어 화이트칼라 범죄에 관대한 처벌을 내리는지, 반대로 ‘가난 때문에 가혹한 형량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사람들의 억울한 사연을 들어본다.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개성적인 해금 연주자로 손꼽히는 강은일과 그의 프로젝트 그룹인 ‘해금 플러스’. 강은일은 전통 음악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끊임없이 접목을 시도하며 해금을 앞세운 ‘하이브리드 음악’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해금과 동서양의 다양한 악기, 이질적인 예술이 함께 호흡하며 전통과 현대적 어법의 조화를 지향하는 강은일과 해금 플러스를 만나본다. ●월드 투데이(YTN 오후 5시30분) 최고의 명성과 매력, 파파라치 등 독특한 요소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성공가도를 달려온 프랑스의 칸국제영화제가 60주년을 맞았다. 칸영화제 첫 여성 파파라치인 캐시 버그가 엘리자베스 테일러, 브리지트 바르도 등 당대 최고 배우의 화려했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을 런던에서 열었다.
  • [10일 TV 하이라이트]

    ●일요다큐 산(KBS1 오전 7시) ‘마나슬루 라운드 트레킹’에서 펼쳐지는 설산의 파노라마는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마나슬루는 뾰족하게 솟은 두 봉우리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마나슬루는 날카로운 봉우리의 생김새 때문에 ‘악마의 이빨’이라고도 불린다. 아름답지만 위험하고, 직접 보고 걸어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다는 히말라야의 신비, 두 얼굴을 가진 마나슬루로 떠나본다.●빅마마(KBS2 오전 10시35분) 1998년 12월 결혼한 뒤 2개월 만에 아들 동현이를 가진 김구라. 무뚝뚝한 것 같지만 속정 깊은 개그맨 김구라의 부인과 아들 사랑, 그리고 독특한 육아 비법을 공개한다. 세번째 아이를 가져 임신 6개월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날씬한 몸매로 나타난 개그우먼 김지선. 연년생인 개구쟁이 두 아들에게 안방을 내줬다는 김지선의 지극한 자식사랑을 엿본다.●문희(MBC 오후 7시55분) 진수자는 진이 할머니에게서 물려받았다며 금반지를 꺼내 문희에게 내밀지만, 마음이 무거운 문희는 나중에 달라고 한다. 유진이가 자신들에게 하나밖에 없는 귀한 며느리라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다는 유 원장의 말에 문희는 눈물이 핑 돈다. 하늘이가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영철은 문희에게 전화를 걸어 하늘이 일로 상의하자며 만나자고 한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밤 12시5분) 선천성 안면기형인 은비는 집 밖을 나설 때면 항상 마스크를 챙긴다. 초등학교 6학년, 예쁜 옷이 걸려 있어야 할 은비의 옷걸이에는 여러 장의 마스크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은비의 유일한 외출은 버스를 타고 1시간 거리에 있는 학교에 가는 일이다. 친구들과 공부하고 뛰어노는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은비를 만나본다.●사랑의 공부방(EBS 오후 6시) 대전광역시 도마지역아동센터를 찾아간다. 세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완치되지 못한 아빠를 돌보며 이제는 의사되기를 소망하는 수정이. 아직도 한 차례의 수술을 더 받아야 하는 아빠를 직접 치료해 주고 싶다는 어린 딸의 간절한 소망이다. 이에 공부방 큰엄마 김혜영씨가 직접 나서 수정이의 기특한 꿈을 들어주기 위한 프로젝트를 펼친다.●그때 그 순간,87년 6월의 기록(YTN 오전 9시10분) 6월 항쟁의 뜨거운 현장을 누볐던 사진 기자들의 기억을 되짚어 ‘호헌철폐, 독재 타도’의 함성이 온 거리를 뒤덮었고 최루탄과 화염병이 난무했던 당시로 되돌아가 본다. 사진 기자들이 민주화 현장을 기록했기에 1987년 6월은 모두가 기억하는 역사적 장면이 될 수 있었다.
  • [NBA] 코트 지배자 누구냐

    ‘미스터 기본기’ 팀 던컨(31·213㎝)이 버틴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킹’ 르브런 제임스(23·203㎝)를 앞세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06∼07시즌 미프로농구(NBA) 챔피언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8일 오전 10시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센터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파이널(7전4선승제)에 돌입하는 것. 시즌 초 NBA 30개팀 단장들의 43%가 서부콘퍼런스 남서부지구 샌안토니오의 우승을 점쳤고, 예상대로 샌안토니오는 파이널까지 올라 왔다. 사상 네 번째 챔피언 반지를 노리는 샌안토니오는 앞서 98∼99,02∼03,04∼05시즌 등 역대 세차례 파이널에 올라 모두 우승했다. 동부콘퍼런스 중부지구 클리블랜드가 동부 최고 승률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제치고 올라온 것은 다소 의외다.70∼71시즌 처음 NBA 무대에 등장한 클리블랜드는 구단 사상 첫 챔프 도전이다. 구단은 물론 시(市)도 들떠 있다. 클리블랜드 연고 구단은 1964년 북미프로풋볼(NFL) 우승 이후 메이저 스포츠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두 팀의 주축인 던컨과 제임스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샌안토니오에는 ‘제독’ 데이비드 로빈슨이 있었으나 신흥 명문 구단으로 도약한 것은 던컨이 97∼98시즌 입단, 로빈슨과 트윈 타워를 이루면서부터다. 던컨은 화려하지 않지만 착실한 기본기로 매년 더블더블 50개 이상을 뽑아내 ‘미스터 더블더블’이라는 별명도 지녔다. 수비력도 최고 수준이다. 신인왕은 물론 데뷔 이후 8시즌 연속 퍼스트팀에 뽑히기도 했다. 던컨으로서는 제임스에게 한 수를 가르친다는 생각이다. 제임스는 클리블랜드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03∼04시즌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신인왕을 거머쥐었다.‘포스트 조던’시대의 선두 주자이기도 하다. 슛, 드리블, 리바운드, 어시스트 모두 빼어나다.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와는 달리 팀 플레이에도 능숙하다는 게 미덕. 그에게 이번 파이널은 ‘황제’ 마이클 조던의 진정한 후계자임을 입증하는 무대다.84∼85시즌 데뷔한 조던이 7시즌 만에 파이널에 올라 우승을 했던 것에 견줘 제임스는 3시즌 만에 챔피언에 도전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프타임] 클리블랜드-샌안토니오 챔프전 격돌

    클리블랜드는 3일 미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결승 홈 6차전에서 루키 대니얼 깁슨(31점)의 활약에 힘입어 디트로이트를 98-82로 격파,2연패 뒤 4연승으로 1970년 창단 이후 첫 파이널에 진출했다. 클리블랜드는 오는 8일부터 샌안토니오와 챔피언 반지를 다툰다.
  • [책꽂이]

    ●그라운드 제로(복거일 지음, 경덕출판사 펴냄) 지금으로부터 800여년후 가상의 별 개미니드의 웨스트 개미니드 인민공화국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다룬 SF 장편소설. 햇볕정책을 비판한 작가의 전작 ‘목성잠언집’과 동일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동서로 나뉜 개미니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현실은 우리 현실과 비슷하다. 이스트 개미니드가 ‘햇살정책’으로 유화책을 쓰는 사이 웨스트 개미니드는 핵무기를 완성하고, 결국에는 가공할 핵무기가 폭발하는데…. 대표적인 보수 논객인 작가는 SF문학의 주요 이론가답게 소설 곳곳에 첨단 과학이론을 심어놓았다. 같은 제목으로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연극 무대에 올려진다.1만 3000원.●서울 동굴 가이드(김미월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2004년 등단한 서른살 젊은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 표제작과 등단작(정원에 길을 묻다)을 포함해 모두 9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작품 속 주인공들은 대부분 고독하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나름의 ‘낙원’을 가꾸고 있다. 인공동굴, 고시원, 골방, 반지하 원룸 등 자신만의 공간에서도 생활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재기발랄한 문장과 천진스러운 화법이 돋보인다. 짐작건대 새로운 현대적 이야기꾼의 등장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1만원.●푸른 진주(양순석 지음, 문이당 펴냄) 장편 ‘나무가 아름다워지는 시간’ 이후 6년 만에 발표한 작가의 두 번째 작품집. 스스로 ‘과작 작가’라고 말할 정도로 많지 않은 작품을 써온 작가는 8편이 담겨 있는 이번 소설집에서 집과 가족에 대한 환상과 환멸을 주요 모티프로 삼았다.‘푸른 진주’의 엄마는 아프기 전에 불만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끊임없이 아버지 아닌 다른 누군가와의 삶을 놓쳐 버린 불행에 시달리며 산다. 정갈한 문장과 차분하고 논리적인 전개가 두드러진다.9800원.
  • [01일 TV 하이라이트]

    ●좋은 나라 운동본부(KBS2 오후 8시50분) 친절한 서비스와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는 패밀리레스토랑. 과연 조리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환경일까? 양심추적팀이 단속에 들어가자 조리장 곳곳에서 덕지덕지 붙은 기름때가 발견되고, 냉장고 안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들이 쏟아졌다. 비싼 가격만큼이나 안전한지 위생 상태를 점검한다. ●라이프n조이(YTN 오후 8시35분) 1급수의 맑고 깨끗한 강이 흐르고 색색의 꽃과 푸른 나무가 우거져 일상의 여유와 휴식을 제공하는 곳, 울산. 오색빛깔 화려한 장미정원에서 계절의 화사함을 느껴보는가 하면 생명의 강으로 다시 살아난 태화강의 맑고 시원함을 느껴본다. 친환경 생태도시로 거듭나는 도시, 울산으로 떠나 본다. ●시사, 세상에 말걸다(EBS 오후 10시50분)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출생통계 잠정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1.13명으로 세계에서 꼴찌 수준이다.. 턱없이 비싼 육아비용과 사교육 비용, 결혼 없는 라이프 스타일의 추구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출산’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에 대해서 이야기해 본다. ●연인이여(SBS 오후 8시55분) 다리 아래에 쓰러진 애영을 발견한 동우는 급히 병원으로 옮기고, 애영의 상태를 보며 동우는 괴로워한다. 연락을 받고 달려간 현석은 동우에게 애영의 병과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전해준다. 상태가 이렇게 되기까지 애영을 혼자 둔 죄책감에 슬픈 동우는 정신이 돌아온 애영에게 반지를 내밀며 청혼을 한다. ●나쁜여자 착한여자(MBC 오후 7시45분) 건우가 의료사고의 가해자로 몰리자 경선은 세영에게 일단 합의부터 해보자고 한다. 하지만 세영은 그럴 돈이 없다며 차갑게 돌아서고, 자신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라고 한다. 경선은 건우에게 용서를 구하고 다시 집으로 들어오라지만, 건우는 굶어 죽어도 세영에게 돌아가지는 않을 거라고 한다.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KBS1 오후 10시) 잘못된 위암 판정으로 멀쩡한 위의 60%를 잘라낸 위궤양 환자가 있는가 하면, 폐암이 뇌로 전이될 때까지 폐결핵 치료만 받다 사망하는 암과 관련한 황당한 오진 사고들. 이들이 오진으로 받은 보상액은 고작 1000만대에 불과하다. 손해배상마저 쉽지 않은 암 오진 피해의 현실을 고발한다.
  • 로드맨 “나도 K-1 가겠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리바운드왕’으로 이름을 날렸던 ‘악동’ 데니스 로드맨(46)이 일본 입식타격기 대회 K-1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닛칸스포츠,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로드맨이 K-1 주최사인 FEG와 출전에 대한 합의를 끝냈으며 오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K-1 다이너마이트 USA’에서 친선 대사 자격으로 링에 올라 K-1 진출을 공식 선언한다고 31일 보도했다. 로드맨은 FEG 관계자를 통해 “상대만 정해진다면 누구와도 대결하겠다.”면서 “빨리 싸우고 싶은 마음뿐”이라는 뜻을 전했다. 프로레슬링에도 나선 경험이 있는 로드맨은 이르면 6월 K-1 네덜란드 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한편, 올 연말 유도 출신 추성훈이나 일본 격투기 영웅 사쿠라바 가즈시와 맞붙을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1991년부터 1998년까지 NBA에서 7시즌 연속 리바운드 1위를 차지하는 등 동물적인 감각의 리바운더로 각광받은 그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시카고 불스 등을 거치며 다섯 차례나 챔피언반지를 차지했다. 특히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스코티 피펜 등과 함께 하며 시카고를 3시즌 연속 정상에 올려 놓기도 했다. 현역 시절 기행과 스캔들,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악동 이미지가 강했던 그는 2000년 코트를 떠난 뒤에도 영화배우와 프로레슬러, 토크쇼 호스트, 모델 등으로 다양한 분야를 섭렵했다. 최근 NBA 하부 리그인 ABA에서 뛰며 현역 복귀를 노렸으나 부상으로 실패하기도 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축구] ‘불패 성남’ 수원에 무릎

    연장 전반 종료 직전과 후반 시작하자마자 터진 나드손의 두 골은 꽃미남 백지훈(22·수원)이 던진 ‘부케꽃’에 불과했다. 백지훈이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우젠컵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연장 전반 49초 만에 결승골을 터뜨려 골폭풍의 서막을 열었다. 안정환과 백지훈, 나드손의 2골을 엮어낸 수원은 연장 접전 끝에 성남을 4-1로 제압하고 플레이오프에 뛰어올랐다. 수원은 다음달 2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A조 1위 울산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날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또다른 6강 PO에선 A조 2위 인천이 지난해 FA컵 챔프인 전남을 2-1로 격파하고 같은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B조 1위 FC서울과 결승 길목에서 맞닥뜨린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출장이 뜸했던 백지훈으로선 존재감을 확실히 알린 한 판이었다. 전반 종료 직전 골키퍼 김용대가 펀칭한 공을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했지만 빗나가 결정적 기회를 놓친 백지훈은 연장 전반 49초 만에 마토의 공을 이어받은 뒤 수비수 3명을 따돌리며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려 골포스트에 꽂아넣었다. 이후 성남 수비수들은 자포자기한 듯 수원 공격수들을 놓쳤고 나드손이 연달아 두 골을 집어넣었다. 나드손의 두 번째 골이 터지자 2만 2000여 팬들과 서포터스들은 ‘헤이 헤이 헤이 굿바이’를 외쳤다. 지난해 K-리그 챔프 성남에 챔피언결정전 이후 당했던 3연패 설움을 말끔히 씻어낸 것. 안정환은 후반 27분 발리슛으로 전반 45분 상대 수비수 조병국에게 일격을 맞아 끌려가던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며 ‘반지의 제왕’다운 면모를 되찾았다. 지난해 10월22일 전북전부터 이어온 성남의 19경기 무패(11승8무) 행진도 마침내 깨졌다. 차범근 감독은 ‘수원전을 앞두고 준비할 필요가 있느냐.’고 먼저 싸움을 건 김학범 성남 감독에게 “세상에 결점 없는 팀이 어디 있느냐.”고 맞받았는데 난공불락의 성남도 파상적인 공세 앞에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음을 입증했다. 컵대회 5연승을 질주한 수원은 최근 5경기 16득점의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정규리그 1위 성남에 향후 순위싸움이 만만치 않음을 각인시키는 소득도 올렸다. 인천은 전반 35분 김상록과 후반 27분 방승환의 골을 엮어 후반 10분 레안드롱의 골로 따라붙은 전남의 추격을 뿌리쳤다. 그러나 주 득점원 데얀이 전남의 김치우와 몸싸움 끝에 퇴장당해 서울과의 PO에서 전력 누수가 불가피해졌다.수원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거리 미술관 속으로] (31) 광화문 센트럴빌딩 ‘비상’

    [거리 미술관 속으로] (31) 광화문 센트럴빌딩 ‘비상’

    서울 광화문 우체국 옆 센트럴 빌딩에는 나비가 한 마리 앉아 있다. 접었던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오르는 듯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고(故) 문신 작가의 청동상 ‘비상´(410×80×260㎝)이다. 비상은 1979년 단단한 흑단 나무로 태어났다. 원과 선으로 그렸던 그림을 작가가 입체 조각으로 제작한 것이다. 제목은 날아오르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였다. 김중원 전 한일그룹 회장이 이 작품에 반했고,1986년 작가를 찾아왔다. 그는 종로에 고층빌딩을 세우는데 비상을 청동상으로 제작해 달라고 부탁했다. 작가는 김 전 회장의 부친 김한수 회장과도 가까이 지냈던 터라 기꺼이 작품을 다시 제작하기로 했다. 비상에는 작가의 독특한 세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기하학적 곡선·원·반원 등 추상적 형태가 그렇고, 대칭성이 그렇다. 추상이면서도 곤충이나 새, 꽃 등 자연을 떠올리게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문신미술관 나진희 큐레이터는 “작가는 미술이란 생명을 창조하는 작업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서는 자연이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좌우대칭 구도도 자연의 특징이기에 작가가 선호했다. 그러나 완벽한 대칭은 거부했다. “사람의 얼굴을 보라. 좌우가 분명 대칭구조를 이루지만, 미세한 불균형, 비대칭성이 꿈틀거린다. 그것이 바로 자연의 본질”이라면서 작가는 이를 ‘자연스런 좌우대칭’이라 불렀다. 작품 비상을 꼼꼼히 살펴보면 불균형이 여기저기서 드러난다. 날개 크기도, 몸통 두께도 조금씩 다르다. 바닥으로 뻗은 다리도 각도가 같지 않다. 바로 이러한 비대칭이 청동이란 무생물을 생명력 넘치는 나비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차이를 인정하면 그것으로 끝일까. 작가는 한발 더 나아가길 소망했다. 그는 “다른 양쪽이 서로를 닮아가며 하나를 이루는 화합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그의 소망은 이루어졌는지 모른다.1995년 작가가 우리 곁을 떠난 뒤 비상은 목걸이, 반지 등 아트상품으로 제작됐다. 그리고 많은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며 이 작품을 선물했다. 본시 사랑이란 다름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과정이 아닌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목장길 따라 野~好~~

    목장길 따라 野~好~~

    이맘때의 세상을 색으로 표현하자면 파랑과 초록 아닐까. 하늘과 바다의 파랑, 그리고 산과 들의 푸른색 말이다. 들풀이 제 빛깔을 자랑하는 계절이다. 싱그러운 초록빛의 들풀이 넓게 펼쳐진 초원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사계절에 걸쳐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은 무궁하지만 그 혜택이 가장 풍성하고 아름답게 빛나는 때가 5월. 그래서 계절의 여왕이다. 넓은 초원지대와 짙푸른 녹음이 있는 강원도 평창의 대관령 일대로 초록여행을 떠난다. #푸른 초원에 넋을 잃다 굽이치는 연봉(連峯)들 사이로 물결처럼 펼쳐진 푸른 초원. 그 위엔 얼룩빼기 젖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여기 캔버스가 있다. 지우개로 젖소들을 지운 다음, 그 자리에 아름다운 수녀와 귀여운 어린 아이들이 ‘도레미 송’을 부르는 모습을 그려 넣어보자. 그대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한 장면이 된다. 지금 이곳은 대관령 삼양목장. 해발 850∼1470m의 고원에 자리잡고 있는 동양 최대 규모의 목장이다. 넓이만도 600만평. 서울 여의도의 7.5배에 달한다. 남녘은 이미 여름으로 들어섰지만, 하늘 아래 첫 동네 대관령 목장엔 아직도 봄이 한창이다.8월 한여름에도 평균기온이 20℃에 머무를 만큼 서늘한 곳. 주차장 오른쪽 길은 동해전망대, 왼쪽은 황병산으로 향하는 코스다. 드라마 가을동화의 ‘은서·준서나무’를 지나 오른쪽 차량길을 따라 급경사를 오르면 길 양옆으로 드넓은 초지가 시작된다. 하늘과 맞닿은 푸른 초원이 끝간데 없이 펼쳐져 있다. 경이로울 만큼 아름다운 풍경. 카메라만 갖다대면 어디든 ‘그림’이다. 그래서 일년 내내 150여편에 달하는 영화와 드라마,CF 등의 촬영이 이어진다. 예전과 달리 이처럼 아름다운 초지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연애소설 나무’에서 중동(해발 1100m)을 거쳐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지를 지나면 동해전망대(해발 1140m)다. 맑은 날이면 멀리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황병산 방향 트레킹 코스는 단풍나무길이라 불리는 자연탐방길이다. 드라마 ‘가을동화’의 은서·준서 별장을 지나면서 울창한 원시림과 마주한다. 산새 우는 소리를 들으며 5㎞쯤 오르다 보면 삼정호에 이른다. 남한강의 발원지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산천어, 열목어, 수달, 원앙 등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이국적인 풍력발전기 바람이 거세기로 치자면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곳이 대관령이다.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 있다. 현재 설치된 풍력발전기는 모두 53기.5만가구가 한해 동안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해낸다. 완만한 구릉을 따라 200m 간격으로 줄지어 늘어선 풍력발전기가 이국적이다. 높이 40m, 날개 반지름은 25m에 이른다. 동해의 세찬 바람을 맞으며 쉼 없이 돌아간다. 이곳 삼양목장을 포함한 대관령 일대를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인 뉴질랜드 밀포드 트랙처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사람이 생활하는 데 가장 쾌적한 고도라는 700m지대에 생태순응형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삼양축산, 그리고 현대산업개발 등은 올 초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글 대관령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이곳·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여행정보 삼양목장(www.samyangranch.co.kr)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오후 4시30분부터는 입장을 제한한다. 소 방목은 오후 4시까지. 입장료는 어른 7000원, 어린이 5000원, 유치원생은 무료. 목장 내에서는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 외 차량통행이 금지된다. 셔틀버스는 평일 20분, 주말엔 7∼8분 간격. #숙박시설 용평리조트(www.yongpyong.co.kr)는 타워콘도 1박에 사우나, 수영장, 곤돌라 중 택일할 수 있는 ‘休그린PKG’상품을 내놨다.2인기준 8만 4000원.27일에는 발왕산 정상에서 ‘용평 산나물체험’행사가 열린다. 점심은 산나물BBQ.2만 3000원. 스키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마운틴 코스터’가 새로 설치됐다. 어른 8000원, 어린이 6000원.1588-0009.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횡계나들목→횡계방향→횡계 시내 로터리→좌회전→의야지 마을회관→직진→대관령목장/한일목장 삼거리→왼쪽길 대관령삼양목장
  • 박지성 수술후 첫 기자회견 “커플링 끼고 싶어요”

    “빨리 커플링을 끼고 싶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다 부상 수술 뒤 국내에서 재활 치료 중인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여자친구를 갖고 싶다는 여느 청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김남일 선수가 커플 반지를 낀 것을 보고 부러웠다.”면서 “나도 빨리 좋은 상대를 만나 커플링을 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하며 미소를 짓는 여유까지 보였다. 박지성은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30층 나이키코리아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청바지에 빨강 반소매 티셔츠를 걸친 채 목발을 짚고 나타났다. 박지성의 공식 기자회견은 수술 이후 처음이다. 박지성은 “국내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이라며 “실력만 있다면 적응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리미어리그는 공·수 전환이 빠르고 체격조건이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 거칠다는 특성이 있지만, 몇 개월 적응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자기만의 무기를 가지고 온다면 누구라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그럼 자신의 무기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특기가 없다는 게 특기”라고 웃으며 말한 뒤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듯이 공간을 잘 이용한다는 것, 그리고 많이 또 쉼없이 움직일 수 있다는 능력이 내가 가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지난달 28일 미국 콜로라도에서 무릎 연골 수술을 받은 뒤 18일 귀국, 수원 집에서 기초적인 스트레칭과 마사지 등으로 부상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박지성은 “솔직하게 재활훈련은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훈련 중 하나”라며 재활의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라운드 복귀 시점에 대해선 “언론 보도처럼 1년이 걸리진 않을 것”이라며 “구단과 긴밀히 협의해 8월 재검사 후 복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즌을 마친 소감에 대해 “부상으로 몇 경기 뛰지 않아 전체적으로는 안 좋았던 시즌이지만 경기에 나섰을 때는 지난 시즌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줘 만족한다.”면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고, 내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은 2월11일 찰턴전의 헤딩골을, 인상적인 경기는 2골을 넣었던 3월17일 볼턴전을 꼽았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정치적 사제지간’ 이해찬 - 유시민 대권충돌설 ‘솔솔’

    ‘정치적 사제지간’ 이해찬 - 유시민 대권충돌설 ‘솔솔’

    당신은 내심 대통령을 꿈꾸고 있다. 그런데 당신의 ‘스승’이 대선에 출마하려고 한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열린우리당내 잠재적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유시민 의원과의 사이에 미묘한 역학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둘의 ‘특수 관계’ 때문이다. 13대 국회에서 이 전 총리의 보좌관을 지낸 유 의원은 평소 이 전 총리를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삶의 스승과 비슷한 존재”라고 말할 정도다. 두 사람의 인연은 유 의원이 서울대 3학년일 때 복학생협의회장으로 활동하던 이 전 총리를 만나면서 시작됐다. 그후 학생운동과 투옥 등 비슷한 인생역정을 걸었다. 유 장관이 결혼할 때 모아둔 돈이 없어 고생하자 이 전 총리의 부인 김정옥씨가 손에 낀 다이아몬드 반지를 유 장관의 신부인 현경혜씨에게 주라고 빼줬다는 일화도 회자된다. 이 정도면 ‘대권’을 가운데 놓고 두 사람이 경쟁하는 그림이 쉽게 그려지지 않는다. 범여권 관계자는 22일 “이 전 총리가 유 의원에게 대선에 출마하라, 하지 말라 하는 얘기를 직접 하지는 않겠지만, 유 의원이 알아서 처신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유 의원이 대선 출마 의사를 자발적으로 접을 것이란 견해를 보였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인간관계와 정치는 별개라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정치의 속성상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것과 대선 출마 여부를 연결지어서는 안 된다.”며 “유 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라도 결국은 출마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둘다 출마한다면 어떤 그림이 펼쳐질까.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이 단순한 정치적 동지 차원을 넘어 ‘정치적 사제(師弟)관계’라는 점을 들어, 이전투구식으로 겨루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전 총리나 유 의원 모두 자신의 한계를 파악하고 판을 읽는 능력이 뛰어난 만큼, 공멸을 자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선의의 경쟁을 하다가 막판에 어느 한쪽에 힘을 실어주는 선택(단일화)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둘이 대권과 당권을 분담해 공략에 나설 것이란 소문도 들린다. 뭐니뭐니 해도 두 사람의 경쟁이나 공조 관계정립에서 ‘제1 변수’는 역시 노 대통령의 의중일 수 있다. 두 사람 다 친노세력을 주된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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