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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덕철 “‘그날처럼’ 음원 사재기 논란 떳떳해”

    장덕철 “‘그날처럼’ 음원 사재기 논란 떳떳해”

    ‘그날처럼’으로 데뷔 3년 만에 1위를 거머쥐며 실력을 인정받은 그룹 장덕철(장중혁, 덕인, 임철)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FRJ jeans, 프론트(Front), 네이버 해외직구 해외편집샵 막시마(MAXIMA)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장덕철은 청청 패션으로 레트로 감성을 소화하는 동시에 컬러풀한 가죽 재킷과 린넨 재킷으로 유니크한 무드까지 완성했다. 이어 슈트 룩으로 강인한 남성미까지 발산하며 장덕철의 숨은 매력을 마구 발산했다.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룹이지만 언뜻 들으면 솔로라는 착각을 불러오는 독특한 그룹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멤버들과 그룹명을 어떻게 지을지 고민을 하다가 삼색 볼펜과 쓰리보이스 같은 후보도 나왔다”며 “다들 귀찮아해서 이름을 한 자씩 따서 장덕철로 지었다”고 덕인은 설명했다. 다음 앨범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덕인은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존에 보여드린 발라드와는 분위기가 다른 미디엄 템포 곡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날처럼’으로 역주행의 신화를 그려낸 장덕철.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부담도 될 것 같다는 질문에 임철은 “순위를 목적으로 음악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담보다는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며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즐기면서 음악을 하고 싶다”고 깊은 속내를 내비쳤다. ‘구남친송’, ‘미련송’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그날처럼’. 곧 발매할 신곡에 붙었으면 하는 수식어가 있냐는 물음에 덕인은 “또 다른 수식어가 만들어질 수 있게끔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게 우리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날처럼’을 비롯해 모든 음악을 직접 작사, 작곡, 편곡하는 장덕철에게 새 앨범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쓴 곡이냐고 묻자 “멤버들이 느낀 감정을 서술하듯 써 내려 간 내용이다”며 “삶은 고단한 부분을 풀어내기엔 어린 나이라 남녀 간의 감정을 많이 다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날처럼’으로 데뷔 3년 만에 1위를 거머쥔 그들에게 당시 소감을 묻자 장중혁은 “대중에게 감사한 마음이 가장 컸다”며 “기대도 못 한 상태에서 덜컥 1위를 해서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덕인은 “감정이 복받쳐서 다들 울었다”며 “공연 준비를 앞두고 일방적인 취소를 당하거나 홀대를 받는 서러운 상황도 많았는데 한 번에 갚아진 것 같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지금은 인기를 실감하냐고 질문하자 덕인은 “노래는 많이 좋아해 주시지만, 아직도 못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다”고 답했다. 임철은 “페스티벌이나 행사를 가서 공연할 때면 달라진 환호성에 조금 실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SNS를 통해 이슈가 된 덕인의 ‘그날처럼’ 떼창 영상에 대해 “술집에서 ‘그날처럼’이 나오니까 뒤 테이블에 계시던 분이 따라서 부르더라”며 “그 모습을 본 친구가 함께 불러보라기에 일어나서 노래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덕분에 영상을 본 분들이 친숙하게 생각해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많은 커버 영상을 만들어 낸 ‘그날처럼’. 장덕철이 본 커버 영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묻자 덕인은 “음악 생활을 하면서 나를 굉장히 하대하고 함부로 대했던 사람이 있었다”며 “그분이 ‘그날처럼’ 커버 영상을 찍어서 올린 것을 보고 기분이 남달랐다”고 전했다. 이어 임철은 “좋아하는 그룹인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 씨와 뷔 씨가 찍은 영상을 보고 정말 뿌듯하고 기뻤다”며 감회를 전했다. 장덕철의 멤버 덕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그날처럼’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털어놨다. 덕인은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1년이 지나고 만든 곡”이라며 “’찬란했던 우리 그날처럼’이라는 가사를 쓰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날처럼’의 가사 내용 중 ‘만 원짜리 커플링’에 대한 몇몇은 논란에 대해 덕인은 “’만 원짜리 커플링이 기분 나쁜 분들도 있겠지만 그 잣대를 모든 남성과 여성에게 빗대어 분란을 만드는 게 속상했다”며 “주체가 되는 전 여자친구가 그런 내용을 읽었을 때 속이 상할 것을 생각하면 마음도 아프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활동 초기 변변치 않은 수입으로 음반을 제작하는데 모두 쏟아붓던 상황을 설명하며 “지친 여자친구의 마음을 돌리고 싶었지만, 차비를 제외하고 남은 돈은 오만 원뿐 이었다”며 “그중 삼만 원으로 꽃다발을 사고 남은 돈으로 이니셜 커플링을 주면서 마지막 선물이라도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반지는 상징적인 부분이었고 그만큼 붙잡고 싶었던 마음과 소탈했던 여자친구였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어서 쓴 가사인데, ‘돈 없으면 연애도 하지 마라’는 말로 돌아와 상처가 되기도 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상처가 되는 악플도 늘었다는 장덕철. 이에 장중혁은 “속상하지만 악플도 대중의 관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임철은 “어떤 문제가 있어서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원한다면 언제든 피드백을 줄 수 있지만, 명확한 답변을 줘도 비난하고 싶은 사람들은 사실을 외면한 채 비난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덕인은 “문제점을 비판해주는 것은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갈 수 있는 좋은 방향이지만 일방적인 소통창구에서 거짓 정보나 가족에 대해 서슴없이 말하는 사람을 보면 속상하기도 하다”고 전했다. “‘돈 없으면 음악도, 연애도 하지 마라’는 악플이 가장 상처였다”며 “여유롭지 못한 경제적 상황에 힘들게 사는 분들에게 그들이 가지는 감정, 소탈한 마음마저 모조리 비난하는 것은 속상하고 화도 난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덕인은 실제 장덕철을 욕하던 사람과 마주친 경험을 털어놓기도. “옆 테이블에서 만 원짜리 커플링이 지질하다고 하는데 눈이 딱 마주쳤다”며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팬이라고 하시길래 같이 사진 찍고 사인을 해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대중에게 사랑받는 만큼 견뎌야 할 무게감과 책임감이 따른다는 것을 많이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최근 같은 소속사 닐로의 사재기 논란이 장덕철에게까지 이어져 곤욕을 치른 것에 대해 덕인은 “사재기라는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을 갖춘 가수도 아닐뿐더러 그럴 만한 돈도 없다”며 “우리를 좋아해주는 분들을 기만하거나 실망하게 하는 일은 절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철 역시 “당당하고 떳떳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솔직한 답변을 전했다. ‘그날처럼’이 투빅의 ‘unforgettable’과 표절 논란이 생겨난 것에 대해 덕인은 “투빅의 ‘unforgettable’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그날처럼’을 만들었고 1위를 한 후, 비슷하다는 논란이 생겨났다”며 “이런 논란에 대해 함구하는 것은 원작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회사 측에 요청해서 원작자분께 연락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작자분께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표절 논란에 대한 반박 기사를 내준다고 했으나 무마됐다”며 “이번 표절 논란에 대해서는 장덕철과 원작자, 회사 모두 문제 되는 부분이 없다고 확실히 정리된 상황이다”고 전했다. 장덕철의 노래 중 숨은 명곡에 대해 묻자 임철은 ‘기억’과 ‘꿈’을 꼽으며, “’기억’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꿈’은 상투적이지 않아서 좋은 곡”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함께 콜라보 작업을 하고 싶은 가수가 있냐는 질문에 임철은 “헤이즈 씨 음악을 굉장히 좋아한다”며 “기회가 된다면 꼭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장중혁은 “힙합을 좋아해서 다이나믹 듀오 선배님과 지코 씨랑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전하기도. M.net ‘쇼미더머니2’에 참가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덕인은 “힙합 크루로 활동하면서 ‘쇼미더머니 2’에 참가했는데, 덜컥 붙었다”며 “오래 살아남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일대일 배틀미션에서 스윙스 씨를 지목했다”고 전했다. 이어 “’쇼미더머니2’ 출연 당시 성인이 된 지 얼마 안 된 후라 스스로 감정을 제어하지 못했던 부분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각자 닮은꼴이 많은 것 같다는 질문에 임철은 “이시언 씨 닮았다는 말은 많이 듣는다”고 답했다. 이어 장중혁은 “하관이 있는 편이라 안경을 썼을 때는 김범수 선배님, 안경을 벗은 뒤로는 샘 오취리와 브루노 마스 닮았다는 말을 듣는다”며 “세 분 다 매력적인 분”이라고 전했다. 장덕철이 그려나갈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덕인은 “최근 여러 논란에 대해 대중의 오해를 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조심스럽게 진행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곧 대중에게 좋은 음악으로 찾아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대해 장중혁은 “어떤 수식어가 필요 없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장덕철이라는 이름 세 글자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가수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임철은 “우리는 장덕철이라는 그룹명처럼 서로가 없으면 완성되지 않는다”며 “멤버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꾸준히 오래도록 함께 하는 가수로 남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통일’ 한마음… 보수 향군도 “대통령님 회담 성공하십시오”

    ‘통일’ 한마음… 보수 향군도 “대통령님 회담 성공하십시오”

    향군 회원 6000여명 대통령 환송 “비핵화 성공적 결과 나오길 기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27일 한반도는 ‘평화의 하루’를 보냈다. 우리 국민은 11년 만에 찾아온 평화를 만끽하며 가슴속 깊숙한 곳에 숨어 있던 ‘통일’이라는 염원을 다시금 되새겼다.오전 8시쯤 청와대를 출발한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서 차를 세운 뒤 환송 나온 시민들을 만났다. 문 대통령을 가장 먼저 맞은 이들은 뜻밖에도 보수 단체인 재향군인회 회원들이었다. 향군 회원 6000여명은 창성동 별관 앞에서 세종문화회관, 광화문역까지 1.2㎞ 구간에 늘어서서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현수막과 태극기를 흔들며 문 대통령을 환송했다. “대통령님 회담 성공하십시오”라는 외침도 잇따랐다. 주대진(68) 전북 향군회장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온 국민이 염원하는 북한의 비핵화라는 성공적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면서 대통령님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 모든 일을 뒤로 미루고 참석했다”고 말했다. 한국자유총연맹도 성명을 내고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문 대통령의 노고에 신뢰를 보낸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로부터도 극진한 환송을 받았다. 직원들은 녹지원부터 정문까지 약 100m 길에 나란히 서서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한반도기와 파란색 풍선, 손팻말을 들고 문 대통령을 응원했다. 문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등장하자 직원들은 ‘평화, 새로운 시작’,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쳤고 문 대통령은 잠시 차에서 내려 10m가량 걸어가며 서너 명의 직원들과 악수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의 메인프레스센터(MPC) 주변에서도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고양시민회와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 고양시새마을회 등 고양시 시민단체 20여개는 오전 10시쯤 ‘고양시민 한반도 단일기 인간띠 잇기’ 행사를 열었다. 회원과 시민 70여명은 한반도기 200장을 하나의 끈으로 연결해 “우리는 하나다”, “통일을 이루자”라고 외치며 킨텍스 주변을 행진했다. 행진에 참가한 최경순(57)씨는 “당장 통일을 이루는 게 쉽진 않겠지만 남과 북이 서로 왕래하고 교류하다 보면 머잖아 평화 체제로 나아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간띠 잇기 행사를 마친 단체 회원들은 반지름 1.5m 통에 200인분의 밥과 반찬을 한꺼번에 넣고 ‘통일 비빔밥’을 만들었다. 김봉진(56) 고양시새마을회 지회장은 “새마을회가 보수라 일컬어지지만 남북 관계에서만큼은 좌우를 떠나 한목소리를 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잘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평화의 비빔밥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경기 파주의 최북단이자 판문점에서 10㎞가량 떨어진 ‘임진각’을 찾은 시민들도 현장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정상회담을 생중계로 지켜봤다. 부산 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40여명은 임진각 망향의 노래비 앞에 앉아 트럭에 설치된 TV를 시청하며 “우리는 하나다”를 연호했다. 김재민(51)씨는 “지난 10년 동안 종북 프레임에 갇혀 있었던 통일을 염원하는 목소리가 이제야 터져 나오는 것 같다”면서 “회담이 끝날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키며 회담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캐나다 출신 티베트 밀교 수행지도자이자 달라이 라마의 수제자인 라마 글렌 멀린 법사도 이날 임진각을 방문해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다. 멀린 법사는 “남북 정상이 만나는 역사적인 날이어서 기도를 드리고 싶어 이곳에 왔다”면서 “한반도의 종전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서울광장에선 가로 5.5m, 세로 2.5m 대형 LED 전광판이 정상회담을 생중계했다. 일부 시민들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장면에서 손뼉을 치며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회사원 장진홍(32)씨는 “정치권은 정상회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민생을 살리는 데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회사원 양로지(28)씨는 “단순한 정치적 이벤트를 넘어 한반도 평화 시대를 그려 가기 위한 실질적인 후속 논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원 강모(30)씨는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평양에 내려 시원한 원조 평양냉면을 맛볼 그날을 꿈꾼다”고 했다. 한국사 교사 노태호(29)씨는 “기차 타고 금강산으로 수학여행을 떠날 수 있고, 학생들에게 평화 통일의 역사를 가르치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에 설치된 TV 앞에 모인 수십명의 시민들도 두 정상이 만나는 모습에 갈채를 보냈다. 이날 정상회담 ‘특수 1번지’는 바로 평양냉면 집이었다. 남북 정상이 평양냉면을 만찬 메뉴로 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너도나도 평양냉면을 먹기 위해 식당 앞에 줄을 선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날 인근에 있는 한 평양냉면 집을 단체로 찾아 점심을 먹었다. 회사원 기모(28)씨는 “정상회담을 기념하며 호응하는 차원에서 냉면을 먹었다”고 말했다. 일부 냉면 집에서는 팔려고 준비한 면과 육수가 동나기도 했다. 한편 전국의 교정시설 수용자들도 이날 교화방송인 보라미방송을 통해 역사적인 정상회담의 순간을 지켜봤다. 법무부에 따르면 한 탈북 수용자는 “출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대한민국이 하나가 돼 북에 두고 온 가족을 만나고 싶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형주 세상 속 수학] 멀리 떨어져야 보이는 것들

    [박형주 세상 속 수학] 멀리 떨어져야 보이는 것들

    어느 기업 중역에게 요즘 신입 직원들이 어떠나고 물었더니 감탄과 실망이 반반이란다. 업무에 관한 문제를 주면 연관 자료를 찾는 검색 능력도 탁월하고 기존의 여러 접근 방식에 대한 정리도 명료하며 비교 분석도 잘한다고 하더니 한마디 덧붙인다. 탄성이 나올 만한 수준의 자료집을 만들어 내지만 정작 그 문제를 해결하는 건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머릿속이 하얗게 되곤’ 한다는 것이다. 많이 안다는 것이 꼭 문제해결 능력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뜻으로 들렸다.이런 대화를 나누면서, 몇 해 전 길거리 영화 포스터에서 본 우주복을 입은 맷 데이먼의 모습이 떠올랐다. ‘마션’이라는 이 영화의 주인공은 화성에 홀로 남겨진 채 정규 교육과정에서 한 번도 대응법을 학습한 적이 없는 생존의 문제들에 직면하지만, 화학반응으로 물을 만들어 내고 감자 재배법을 고안해 내며 지구와의 통신 방법을 찾아낸다. 어느 지인이 ‘문제해결 능력의 대왕’으로 묘사한 그의 모습은 긴 여운으로 남았고, 화성에 홀로 남겨져도 살아남는 생존 능력을 길러 주는 게 학교의 역할일지도 모르겠다는 상념으로 이어졌다. 영화는 우리 교육의 문제와 대비된다. 세상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전인미답의 영역이 현실화되곤 하는데, 학습한 적이 없는 문제를 해결해 내는 능력을 우리 교육은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건가. 가까이서 보아야 분명해지는 것도 있지만, 멀리 떨어져야 보이는 것도 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요구하는 소양이 뭘지, 아이들이 그런 소양을 얻어나가도록 무엇을 해야 할지 같은 문제들이 그렇다. 가까이서 보면 그저 막막하다. 대입 전형이 다양해지면서 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둔 부모가 아이의 입시 전략을 짜는 건 혼란스럽다 못해 로또 수준이 되곤 한다. 아이가 예체능 재능이 있는지 과학에 소질이 있는지 소설가를 꿈꾸는 아이인지에 따라 준비해야 할 방식이 다르고 제도의 변화에 따라 이해가 엇갈린다. 해결책을 찾아보겠다고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절대평가인가 상대평가인가 또는 수능인가 학종인가로 백가쟁명의 상황이 되기 십상이고 합의를 이루어 내는 게 기대난망이 된다. 잠시 멀리 떨어져서 보자. 미래 시민 교육의 핵심은 학생이 독자적인 생각의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생각의 재료와 도구를 충분히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 개인의 사유란 게 혼자 열심히 생각만 하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 지성사의 성취를 두루 보고 이 위에서 그 한계를 극복하거나 새로운 생각을 더하는 곳에 가깝다. 뉴턴도 자신의 성취가 가능했던 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았나. 역사와 철학은 사색의 재료로 볼 수 있을 것이고, 기본 데이터로부터 논리적 추론을 거쳐 결론을 끌어 내는 수학은 사색의 재료이자 도구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역사를 공부하려 한다면 일단 글 읽기를 배워야 할 텐데, 읽기를 배우려면 문법도 배워야 하고 단어도 외워야 하고 여러 가지의 기술적이고 까다로운 학습 과정이 따른다. 수학도, 점점 심화하는 생각의 수위에 다다르기 위해 문제도 풀어야 하고, 생각의 전개 방법에 대한 훈련 과정이 따른다. 문제를 푸는 게 수학의 본질은 아니지만, 개념의 이해를 위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교과과정이 생각의 재료를 풍성하게 제공하는 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자신만의 사고를 위한 재료와 도구를 얻어나가는 과정을 무조건 줄이려는 반지성주의에 대한 우려를 자주 접하는 요즘이다.
  • 박지성, 월드컵 해설위원 맡을까?…이영표-안정환과 입심 경쟁 예고

    박지성, 월드컵 해설위원 맡을까?…이영표-안정환과 입심 경쟁 예고

    박지성(37)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이 SBS로부터 2018 러시아월드컵 해설위원을 맡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SBS 관계자는 24일 “박지성 본부장에게 우리 방송의 월드컵 해설위원을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접촉 중”이라면서 “박지성 본부장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설위원을 제안한 만큼 박지성 본부장이 조만간 입장을 전해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BS가 박지성 본부장의 해설위원 영입을 추진하게 된 건 월드컵 기간 지상파 3사의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KBS는 이영표(41) 해설위원을 앞세웠고, MBC는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반지의 제왕’ 별명을 얻은 안정환(42) 해설위원으로 맞불을 놨다. 박지성 본부장이 SBS의 마이크를 잡는다면 한일월드컵 때 4강 진출 쾌거를 합작했던 옛 동지들이 뜨거운 입심 대결을 벌이게 된다. 박 본부장이 해설위원을 맡는 데 큰 걸림돌은 없다. 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이 ‘비상근직’이어서 일정 범위 내 겸직을 허용하고 있어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박지성 본부장과의 계약서에는 협회 업무에 큰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경우 겸직이 가능하다고 돼 있다”면서 “러시아월드컵 기간에 협회 임원의 자격으로 맡겨진 특별한 업무가 없는 만큼 박 본부장 개인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섹션TV’ 황치열 “데뷔 전 춤신춤왕..첫번째 황금기였다”

    ‘섹션TV’ 황치열 “데뷔 전 춤신춤왕..첫번째 황금기였다”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글로벌 대스타 황치열과의 만남이 그려진다.수많은 이들이 기다려온 아시아의 프린스 황치열이 컴백을 앞두고 섹션을 찾았다. 감미로운 목소리의 모태 발라더였을 것만 같은 황치열은 데뷔 전엔 춤으로 이름을 날리던 춤신춤왕이었고 그때가 본인의 첫번째 황금기였다고 말해 그 당시 모습이 어땠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데뷔를 위해 서울로 상경한 후 반지하 방에서 생활했다는 황치열은 돈을 아껴쓰기 위해 고기 느낌이 나는 다른 음식을 먹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힘들었던 그를 아시아의 프린스로 만들어준 프로그램에 대해 말하며 그는 팬들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위치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치열이 그곳에 출연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의 팬 덕분이었다며, 인터뷰 내내 팬들을 언급해 그의 절절한 팬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따뜻했던 황치열과의 인터뷰는 23일 오후 8시 55분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공개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화이트 데이’ SK, 18년 만의 챔프 반지

    ‘화이트 데이’ SK, 18년 만의 챔프 반지

    테리코 화이트(SK)가 두 경기 연속 3점슛 네 방을 꽂아 18년 만에 우승 헹가래를 치게 했다. 종료 7.5초를 남기고 77-79로 추격한 DB는 작전타임 뒤 윤호영이 넘긴 패스를 디온테 버튼이 사이드아웃시키며 허망하게 승리를 넘겨줬다.화이트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옮겨 치른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6차전에서 3점슛 네 방 등 22득점으로 80-77 신승에 앞장섰다. 그는 한국농구연맹(KBL) 출입 기자단 투표 95표 가운데 64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 영예까지 차지했다. SK는 KBL 사상 처음으로 2연패 뒤 4연승을 거둬 1999~2000시즌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문경은 SK 감독은 5년 전 4연패에 올 시즌까지 6연패를 당한 뒤 4연승을 거두며 사령탑 첫 우승의 기쁨을 안고 굵은 눈물을 훔쳤다. 그리고 “선수로 우승했을 때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SK 선수들은 기자회견장에 쳐들어와 난장을 피웠다. 10년 만의 통산 네 번째 우승과 세 번째 통합 우승을 노리던 DB는 김현호의 전열 이탈과 주전들의 체력 저하에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역대 가장 빛나는 챔프전의 조연이 됐다. SK가 51-41로 앞선 3쿼터 치열한 육박전이 이어졌다. 이우정과 윤호영이 3점슛 둘을 꽂아 3점 차까지 따라붙고 쿼터 종료 5.3초를 남기고 버튼이 대수롭지 않게 공을 튀긴 뒤 날린 3점슛이 1초를 남기고 꽂혀 3쿼터까지 64-64 원점이 됐다. 4쿼터 SK의 3점슛이 다시 불을 뿜었다. 화이트의 한 방과 김민수의 두 방이 터져 기선을 잡았다. 1분29초를 남기고 김주성의 풋백으로 DB가 74-79까지 좁힌 뒤 1분09초를 남기고 이우정의 3점슛이 림을 맞고 튀어나와 하프 코트를 넘어가는 바람에 추격의 동력을 잃는가 싶었다. 그러나 DB는 포기하지 않았다. 44.5초를 남기고 두경민이 3점을 갈라 2점 차로 좁혀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25.8초를 남기고 화이트의 슈팅을 버튼이 뒤에서 쳐내 사이드아웃된 뒤 19초를 남기고 SK의 어이없는 턴오버까지 나와 연장으로 끌려갈 뻔했다. 하지만 버튼의 실책과 마지막 3점이 림에 못 미쳐 DBT의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아울러 15시즌을 코트에서 불사른 김주성은 10분을 뛰어 2득점 2리바운드로 막을 내렸다. 한편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1쿼터에 입장해 우승 티셔츠와 모자를 쓴 채 선수단과 어울렸다. 최 회장이 농구장을 찾은 것도 우승에 목말랐던 햇수와 똑같은 18년 만이라고 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중랑 ‘5월愛’ 프러포즈

    중랑 ‘5월愛’ 프러포즈

    ‘벚꽃이 지면 장미가 온다.’4월 축제의 대세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 벚꽃 축제라면 5월 축제의 백미는 서울의 대표 축제인 중랑구 ‘서울장미축제’를 꼽을 수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축제 관람객이 평균 10만명 안팎인 반면 서울장미축제는 지난해 192만명을 동원해 지자체 축제의 ‘큰손’으로 부상했다. 올해 서울장미축제는 다음달 18일 중랑구 묵동과 중화동 일대 중랑천 제방 위 5.15㎞의 장미터널과 수림대 장미정원, 중화체육공원 등에서 3일간 펼쳐진다.●야외 결혼식장 꾸며 포토존 대거 설치 올해 장미축제 테마는 ‘5월의 프러포즈-나랑 결혼해 줄래’이다. 인생에서 가장 떨리는 순간이자, 결코 잊을 수 없는 장소로 축제를 꾸민다는 계획이다. 우선 축제장 일부를 야외 결혼식장 분위기로 연출하고 반지 조형물, 프러포즈 조명 등 여심 저격 설정을 곳곳에 마련한다. 인생 최고의 사진인 ‘인생샷’을 찍을 수 있도록 각종 포토존도 대거 설치한다. 발광다이오드(LED) 웨딩드레스 포토존, 유채밭 프러포즈 포토존, 장미 포토존 등이 대표적이다.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른 셀카 문화 확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사진을 공유하는 젊은층의 트렌드를 겨냥한 것이다. 또 축제 속 장미의 진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2000년대 중반 중랑천변 미화 차원에서 조성한 장미넝쿨이 2015년 서울장미축제 출발과 함께 수천만 송이 규모로 확대된 뒤 지난해에는 밤에 피는 LED 장미로 승화된 데 이어 올해는 건물 벽에 조명으로 피우는 장미 등으로 볼거리를 더했다. 실제로 장미터널과 공원 내 조명이 화려해진 것은 물론 LED 웨딩드레스 포토존, 장미꽃배 조명 등 축제장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조명 공간을 마련한다. 꽃비, 장미성 미디어 불꽃쇼 등 빛을 이용한 장미쇼도 있다. ●장미·연인·아내 주제… “매일 새로워” 축제는 3일 동안 장미·연인·아내를 테마로 진행된다. 리틀로즈 페스티벌 시작인 11일 밤에는 야간조명 점등식과 꽃비를 내리며 막을 올린다. 첫날인 18일 ‘장미의 날’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장미퍼레이드’와 ‘장미가요제’가 열린다. 이어 19일 ‘연인의 날’에는 ‘로즈&뮤직파티’, ‘뮤지컬 그리스 갈라쇼’ 등 젊은층을 위한 공연이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20일 ‘아내의 날’에는 아내에게 사랑을 전하는 ‘장미 테이블’ 이벤트와 프러포즈 이벤트가 열린다. KBS 교향악단의 연주 및 불꽃과 레이저를 결합한 불꽃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매일 다른 테마의 축제를 선보이는 만큼 축제 기간인 3일 내내 찾아와도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장미 꽃배, 웨딩드레스 체험, 장미 꽃등 띄우기, 옹기 만들기, 가상현실(VR) 등 체험 이벤트와 버스킹 공연, 로즈마켓, 로즈 뷰티존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놀거리, 먹거리뿐 아니라 전통시장, 푸드트럭 등 먹거리도 풍성하다. ●장미터널 5.15㎞… 작년 192만명 다녀가 축제는 중랑천변 미화 차원에서 2000년대 중반부터 제방에 심어 온 장미넝쿨을 지역의 문화 자원으로 이용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앞서 2005년 묵동교~묵현초교 앞 1.2㎞ 구간을 시작으로 2006년 묵현초교 앞~이화교(1.3㎞), 2007년 이화교~장안교(2.5㎞), 2009년 묵현초 앞~이화교(0.8㎞) 등 제방 위 5.15㎞ 구간에 달하는 장미넝쿨이 조성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13년 음악회, 구민 노래자랑 등으로 이뤄진 5000여명 규모의 중랑천장미문화축제가 기획되기도 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민선 6기 취임 후 이듬해인 2015년부터 이를 서울장미축제로 바꾸면서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도시 규모의 축제로 키워 나갔다. 붉은 장미의 꽃말이 ‘사랑’이라는 점에 착안해 축제의 테마를 장미·연인·아내로 삼아 젊은층, 특히 여성을 겨냥한 축제로 변신시키며 ‘잭팟’을 터뜨렸다. 나 구청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장미터널’이라는 장점을 부각시키고 여기에 문화 콘텐츠를 입히면 화천의 산천어 축제나 보령의 머드 축제 못지않은 축제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회상했다. 이른바 지역의 자산을 문화와 접목시키는 컬처노믹스의 힘이다. 그는 “장미는 어느 곳에서나 적용할 수 있는 소재이지만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중랑이 선점한 게 의미 있다”면서 “삼성 에버랜드의 장미 축제를 능가하는 규모로 축제를 개최한다는 점에서도 특색이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2013년 5000명 규모의 동네 축제는 2015년 16만명에 이어 2016년 77만명 규모로 몸집을 불렸고, 지난해는 외국인 5만여명을 포함해 192만명이 다녀간 매머드급 축제로 성장했다. 원래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아닌 문화 소외 지역에서 기획한 축제가 사람들을 끌어모았다는 점에서 무에서 유를 창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 한국마케팅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브랜드 대상에서 전국 733개 축제 가운데 ‘소비자 평가 추천하고 싶은 10대 축제’에 선정됐다. 한국축제콘텐츠협회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에서 2017년 축제 프로그램 우수상을, 2018년 축제경제부문 대상을 받았다. 관람객 수의 폭발적인 증가는 지역 경제에 대한 파급 효과도 가져왔다. 2015년 1억 8000만원에 달하던 축제 마켓 부스 총매출액이 지난해 16억원으로 치솟았다. 축제 기간 인근 상가와 식당 매출도 덩달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한국경제예측연구소에서는 지난해 축제로 인한 생산 유발 효과는 197억원, 고용 유발 효과 233명, 소득 유발 효과는 77억원이라고 분석했다.●‘2박 3일 축제’ 4계절 찾는 명소 만들 것 무엇보다 축제로 인한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은 지역 발전에 대한 희망과 자긍심 고취로 이어졌다. 실제로 서울장미축제가 열리는 지역인 묵2동 주민들은 장미축제와 연계한 도시재생을 구상하고 2016년 7월부터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서울시 공모사업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2월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돼 서울시로부터 5년간 최대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구에서는 이 지역에 장미 마을, 특화거리 등을 조성해 도시재생사업과 서울장미축제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나 구청장의 목표는 축제의 자산화이다. 그는 “축제는 오랜 세월을 견딜 수 있어야 가치가 커지는 만큼 2박 3일짜리 축제를 위해 구축한 하드웨어를 1년 4계절 쓸 수 있는 자산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장을 1년 365일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중랑천 징검다리와 장미전망대를 설치했고 작은 도서관도 신축했다. 장미신전, 장미꽃길 조성 등 기반시설도 대폭 정비했다. 올해는 장미넝쿨길에 대한 관람객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연륙교를 놓았으며 장미터널 상시 조명 구간을 확대하고 서울장미공원 상징조형물도 만들었다. 앞으로 이러한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공연, 문화행사 등을 진행해 일대를 중랑구의 대표 문화예술공간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독일 13세 소년, 바이킹왕 ‘블루투스’ 보물 찾아

    독일 13세 소년, 바이킹왕 ‘블루투스’ 보물 찾아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휴대기기를 서로 연결해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하는 무선 기술 표준을 뜻하는 ‘블루투스’라는 이름의 유래가 되는 10세기 덴마크의 전설적인 왕 하랄 1세(910~986)와 관련이 있는 역사적인 보물을 13세 소년과 그의 교사가 발굴하는 데 기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월 독일 북부 뤼겐섬에서 고고학이 취미인 교사 레네 쇤과 그의 학생 루카 마라슈니첸코(13)는 금속탐지기로 보물 찾기를 하던 중 알루미늄 같은 금속 조각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처음에 아무런 가치도 없는 단순한 파편으로 생각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서 은으로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부터 현지 고고학 연구자들이 400㎡에 달하는 지역을 본격적으로 발굴 조사하기 시작했다. 처음 유물을 발견한 13세 소년과 그의 교사도 발굴 조사에 동참했다. 그 결과, 목걸이와 진주, 브로치, 반지를 비롯해 북유럽 신화 속 토르에 얽힌 망치 등이 발견됐다. 특히 이들 유물은 덴마크 옐링 지역을 지배한 하랄 1세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랄 1세는 덴마크와 네덜란드를 통일한 바이킹왕으로, ‘블루투스’(푸른 이빨)라는 별명으로 널리 알려졌다. 별명의 유래는 전투 중 치아를 다쳐 파란색 의치를 해 넣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고, 블루베리를 워낙 좋아해 항상 치아가 푸르게 물들어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또 발굴지에서는 600개에 달하는 동전도 함께 출토됐는데 그 중 100여 개는 하랄 1세 시대에 주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를 이끌고 있는 고고학자 미하엘 시렌은 독일 D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발트해 남부 지역에서 발견된 블루투스왕 시대 동전 중 이번이 한꺼번에 나온 사례 중 가장 많다”면서 “이들 유물은 980년대 후기에 매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고학자 데틀레프 얀센은 “이번 발굴은 역사 자료를 뒷받침하는 귀중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한편 ‘블루투스’ 하랄 1세는 그의 장남 스벤 1세가 이끄는 반란군에 의해 왕의 자리에서 쫓겨나 포메라니아 지방으로 후퇴했다가 987년쯤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스마트폰 ‘마법 반지’ 프로포즈, 감동 폭발 여성

    스마트폰 ‘마법 반지’ 프로포즈, 감동 폭발 여성

    사랑하는 한 여성에게 고백하는 가장 귀한 순간은 아마도 프로포즈가 아닐까 싶다. 최근엔 많은 젊은 남성들이 다양하고 멋진 방법으로 여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영상들이 온라인 상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프로포즈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마법 반지’다. 물론 여성이 받은 반응이 놀라움은 감동 그 자체였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데일리 메일 등 여러 외신이 소개했다. 영상 속 청혼하는 날은 재밌게도 만우절이다. 미국 달라스(Dallas) 한 남성이 여자 친구 테레사(Theresa)에게 스마트폰 속 반지를 보여주며 청혼하는 순간의 모습을 영상에 담기로 결정한다. 남성은 스마트폰 속에 있는 반지를 보여주면서 “마음에 들어?”라고 묻는다. 여자친구는 “진짜 반지가 어딨지?, 보이지 않네”라고 되묻는다.  그 순간 이 남성은 화면 속 반지를 왼쪽으로 밀면서 스마트폰 뒤에 있는 ‘진짜 청혼 반지’를 꺼내 보인다. 가짜반지가 진짜반지로 변하는 마술과도 같은 모습이다. 시각적 착각을 이용한 첨단 프로포즈 순간이다. 매력적이다. 남성이 “나와 결혼해 주겠니?”라고 묻자, 진짜 반지를 본 여성은 “진심으로 청혼하는거야?, 물론이지”라며 포옹으로 화답한다. 여자친구의 대답에 남성은 신나는 음악을 틀으며 기쁨을 만끽한다.  일반적인 방법이든 첨단기술의 접목을 통한 프로포즈든, 예나 지금이나 사랑의 고백은 늘 설레이기 마련이며 항상 감동과 어우러지는 듯하다. 당사자는 물론 보는 사람에게도 말이다.  사진 영상=Daily Mail/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반지의 제왕’ 제작사 웨타워크숍,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만난다

    ‘반지의 제왕’ 제작사 웨타워크숍,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만난다

    경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와 광명동굴 국제 판타지 페스티벌(GIFFESTA)이 부천영화제의 산업프로그램 시상 부문에 ‘광명 웨타워크숍 어워드’를 신설하기로 했다. 12일 BIFAN에 따르면 이번 상은 지난해 부천시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광명시와 광명동굴 국제 판타지 페스티벌이 체결한 공동업무협약에 따라 마련됐다. 광명 웨타워크숍 어워드로 선정된 1편에는 판타지영화와 SF영화 제작·투자에 필수적인 콘셉트디자인을 제작할 수 있는 피칭패키지가 지원된다. 피칭 패키지는 프로젝트 단계에 있는 판타지영화와 SF영화의 초기 콘셉트 디자인이다. 웨타워크숍은 특수효과와 의상·영화·미술·소품 분야에서 다수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유명기업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혹성탈출 시리즈를 비롯해 반지의 제왕 3부작, 호빗 3부작, 남극일기, 괴물, 아바타 등을 제작했다. 이번 어워드상 신설로 국내 영화계에서 고도의 콘셉트디자인 제공과 할리우드 영화 제작시스템 체험,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NAFF 잇 프로젝트는 올해 11회를 맞는다. 세계 최초 판타스틱영화 프로젝트 마켓으로 부천영화제의 산업프로그램 BIG(BIFAN Industry Gathering)의 한 섹션이다. 프로젝트 공식 선정작들은 전 세계 영화산업 관계자와 1대1 비즈니스 미팅 기회를 갖는다. 우수 프로젝트는 상금 5700만원과 후반작업도 지원받는다. 잇 프로젝트는 오는 30일까지 접수하며 출품은 공식 출품페이지(entry.bifan.kr)로, 관련 문의는 이메일(naff@bifan.kr)로 하면 된다. 한편 영화축제 BIFAN은 오는 7월 12일부터 22일까지, BIG는 7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부천 일대에서 열린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1억원어치 보석 ‘실수로’ 쓰레기장에 버린 女, 반전 결말

    1억원어치 보석 ‘실수로’ 쓰레기장에 버린 女, 반전 결말

    10만달러(한화 약 1억1000만원)에 달하는 귀금속을 실수로 쓰레기장에 버린 미국의 한 여성이 화제다. 최근 미국 애틀란타 주의 한 지역 언론은 실수로 10만달러어치의 보석들을 쓰레기통에 버린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사는 이 여성은 총 반지 세 개와 팔찌 하나를 실수로 쓰레기통에 버렸고 이를 깨닫자 공황상태에 빠졌다. 여성은 뒤늦게 상황을 인지하고 보석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폐기물 수거 트럭이 이미 쓰레기를 수거한 뒤였다. 여성은 집주인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마침내 애틀란타시의 쓰레기 총 책임자와 연락이 닿았다. 여성은 절박하게 보석들을 되찾을 수 있을지 물었다. 책임자는 가능하다고 답했지만 그들에겐 300톤에 달하는 쓰레기를 뒤져야 하는 엄청난 과정이 남아있었다. 비커씨는 결국 인부 5명을 동원해 쓰레기 더미 속을 뒤지기 시작했다. 이들이 가진 유일한 단서는 보석이 담긴 쓰레기봉투의 색이 검은색이라는 것이었다. 이들은 세 시간이 넘게 거대한 쓰레기 산을 뒤진 끝에 결국 보석이 담긴 쓰레기봉투를 찾아낼 수 있었다. 여성과 인부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서로를 격려했다. 사건이 마무리된 후 쓰레기 관리자 조니 비커씨는 지역방송인 WSB TV에 출연해 “매일 300톤에 달하는 쓰레기들이 쓰레기장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비커 씨는 그러나 자신은 이런 상황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면서 “이런 종류의 사건은 시간이 생명이다. 더 많은 쓰레기가 들어오기 전에 최대한 빠르게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형철 수습기자 hsdori@seoul.co.kr
  • ‘추리의 여왕2’ 이다희, 이번엔 남장 ‘파격 변신 예고’

    ‘추리의 여왕2’ 이다희, 이번엔 남장 ‘파격 변신 예고’

    ‘추리의 여왕2’ 이다희의 새로운 모습이 공개됐다.11일 KBS2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2’ 측은 극에 궁금증을 높이고 있는 ‘정희연’ 역의 이다희가 남장에 도전한 모습을 공개했다. ‘추리의 여왕 시즌2’ 속 정희연의 변천사는 무척 다양하다. 처음엔 우아하고 고상한 케이크 샵의 주인이자 파티쉐로 등장했지만 현금다발 케이크를 로비에 활용하는 등 조금씩 수상한 점을 드러내 왔다. 이후 고급스럽고 화려한 옷차림은 물론 로펌 하앤정의 대표 하지승(김태우 분)과 만날 때 보여주는 수수한 면모까지 다채로운 분위기를 전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는 숏컷에 남성용 수트 차림, 넥타이를 갖춰 맨 그녀의 색다른 비주얼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이다희의 큰 키와 매력적인 이목구비가 남자로 변신한 정희연의 매니쉬한 느낌을 더욱 살리고 있다. 반면 자신의 방에 홀로 앉아 고민에 빠진 모습 역시 묘한 분위기를 뿜어내며 심상치 않은 표정 속에 많은 생각이 담겨있음을 말해준다. 앞서 연인 하지승의 프러포즈와 반지를 받은 이후, 그녀는 어떤 결정을 하게 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에 11일 방송에서 정희연이 남장을 하고 등장하는 이유와 점차 흥미롭게 밝혀지는 그녀의 진짜 얼굴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2’는 1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추리의 여왕 시즌2 문전사, 에이스토리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복지 사각지대 심각성 보여 준 증평 모녀 비극

    충북 증평의 한 아파트에서 생활고를 겪던 40대 엄마와 4살 난 딸이 숨진 지 두 달여 만에 발견됐다. 숨진 여성은 지난해 남편과 사별 후 수천만원의 빚 독촉에 시달리면서 얼마 안되는 월세조차 못 냈다고 한다. “혼자 살기가 너무 어려워 딸을 먼저 데려간다”는 유서는 여성이 얼마나 극심한 고통을 겪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그동안 틈만 나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떠들면서도 이들 모녀를 왜 돕지 못했는지 정부에 묻고 싶다. 이번 사건은 여러모로 4년 전의 ‘송파 세 모녀’ 사건과 비슷하다. 당시 60대 어머니와 30대 두 딸이 서울 송파구의 반지하 셋방에서 번개탄을 피워 놓고 숨진 채 발견돼 파장이 일었다. 가장이 숨진 데다 건강까지 안 좋았던 이들은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증평에서 숨진 여성도 지난해 가을 심마니였던 남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어린 딸을 키우며 살아왔다. 아파트 우편함에는 카드 연체료와 수도·전기료 체납고지서만 수북이 쌓여 있었다고 한다. 정부는 송파 세 모녀 사건 뒤 복지 사각지대 문제에 대한 비판이 일자 기초생활수급 대상자 선정 때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하도록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개정(일명 세 모녀법)하는 등 일부 제도를 개선하기는 했다. 수급 자격이 중지되어도 일부 급여는 계속 지원토록 하는 맞춤형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엔 미흡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수급 대상자들을 어떻게 찾아 도움을 줄 것인가에 대한 대책도 빈약했다. 증평 모녀의 경우 기초생활보장법 수급 자격이 있는지, 급여 대상자인데 제대로 파악이 안 돼 혜택을 못 받았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10만원 안팎의 월세와 공과금도 내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수급 혜택을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모녀가 혜택에서 배제된 사정과 이유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 그래서 현 복지 시스템의 구멍을 메워야 한다. 남편이 남긴 수천만원의 빚을 꼭 모녀가 떠안아야 했는지도 따져 봐야 한다. 누군가 개인 회생 등 채무 탕감 방안을 알려주고 도와줬으면 비극은 막을 수 있었다고 본다. 복지 사각지대는 제도 보완만으로는 해소가 어렵다. 정부는 도와달라고 오는 사람을 기다리기만 해선 안 된다. 구석구석 혜택이 스미도록 찾아가서 적극적인 도움을 주는 게 진정한 복지행정이다.
  • 두경민 “반지 끼고 입대”… 김선형 “전성기에 가다니”

    두경민 “반지 끼고 입대”… 김선형 “전성기에 가다니”

    DB·SK 최고 포인트가드 기싸움 두경민, PO서 평균 20점 물 올라 김선형 “다섯 시즌 만에 온 기회” “(김)선형이 형과의 맞대결도 이기고 팀도 이겨서 두 토끼를 다 잡겠습니다.”(두경민) “일단 경기를 이기는 사람이 이기는 거고요. 꼭 승리를 제가 쟁취하겠습니다.”(김선형)8일 오후 2시 10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1차전을 벌이는 DB와 SK의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 4선승제)은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를 가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괄목상대할 만큼 성장한 두경민(27·DB)이 김선형(30·SK)에게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패스나 경기 리딩은 물론 슈팅 능력까지 좋아져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듣는다. 두경민은 시즌 도중 태업 논란에 오르기도 했지만 정규리그 정상 등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까지 꿰찼다. 챔피언 반지를 끼고 다음달 상무에 입대하겠다는 각오로 KGC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PO) 세 경기에서 평균 20.6점을 몰아 넣으며 강한 집념을 코트에 쏟아부었다. 그는 “(군 입대에 대해) 많은 생각이 있지만 지금은 우승을 해서 가면 그 모든 걱정들이 사라질 것 같아서”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김선형도 다섯 시즌 만에 만난 우승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벼른다. 지난해 10월 발목을 다친 뒤 4개월에 걸쳐 재활에 애쓴 그는 예전의 화려한 개인 플레이보다 팀을 위한 헌신에 중점을 두는 선수로 변신했다. 복귀 후 어시스트 수치가 많이 늘어 “(챔프전에서) 평균 7개 이상”을 자신했다. 지난 5일 미디어데이에서 둘은 계속 치고받았다. 김선형이 먼저 어퍼컷을 날렸다. “최전성기에 군대 가는 심정이 어떠냐”고 묻자 두경민은 곧장 “형은 국방의 의무를 안 했기 때문에 그 심정 모를 것 같다”고 받아넘겼다. 김선형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이 면제된 것을 꼬집었다. 이상범 DB 감독은 제자를 대신해 김선형에게 “몸 상태는 어떠냐”고 역습을 노렸고, 김선형은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100% 올라왔다. 4강 PO를 통해 감각을 찾아서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이 감독이 곧바로 “100% 맞냐”고 캐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상대 팀의 단점을 꼽아 달라는 주문에 김선형은 “DB는 약점을 찾기 힘든 팀이다. 그래도 찾으라면 (윤)호영이 형이나 (김)주성이 형이 들어왔을 때 4쿼터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나 생각한다. 우리 팀이 폭발력은 더 강한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두경민은 “SK의 가장 무서웠던 점이 애런 헤인즈의 다양한 능력이었는데 제임스 메이스를 상대하게 됐다. 동료들 모두 메이스를 상대하는 덴 자신감을 보인다. 우리 선수들이 더 잘 뛰고 다양한 농구를 할 수 있다”고 응수했다. 두경민은 “선형이 형은 중요한 순간 해결하는 능력을 갖췄다”고 치켜세웠다. 문경은 SK 감독은 “늘 선형이에게 얘기하는데, 경민이가 강약 조절만 보완하면 더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라고 덕담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동국대병원 의사, 간호사 여친 정신 잃을 정도로 상습 폭행

    동국대병원 의사, 간호사 여친 정신 잃을 정도로 상습 폭행

    동국대병원 의사가 간호사인 여자친구를 상습적으로 때리고 약물로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하는 등 ‘데이트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4일 SBS 보도에 따르면 동국대 일산병원 간호사 A씨는 2012년 같은 병원 전공의 B씨와 사귀기 시작한 지 1년 뒤부터 상습적인 구타를 당했다. A씨는 인터뷰에서 “사귀는 초반에는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발로 벽을 찼고 폭행 수위가 갈수록 높아져 다리 깁스를 2번 하고 아예 걸을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반복된 B씨의 폭행에 정신을 잃어 일하던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기도 했다. B씨는 A씨가 데이트 폭력 사실을 병원 안팎에 알리지 못하도록 회유와 협박도 번갈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두 번째로 다리 깁스를 했을 때 반지를 사주며 결혼하자고 했다”면서 “KCL(전해질)과 미다졸람(수면마취제)를 섞어서 죽여 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자신은 의사라서 사람을 죽여도 감옥에 2~3년 밖에 안 간다고 협박도 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A씨는 병원에서 혼자 다친 것이라고 해명해야 했다. B씨는 A씨의 진료기록까지 무단으로 열람한 행위로 2개월의 의사 면허 정지 처벌만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대병원 측은 B씨의 폭행 사실에 대해 “개인 애정사 문제로 병원 고충처리로 다루는 게 적절치 않다”며 징계위원회도 열지 않았다고 SBS는 보도했다. B씨 측은 “폭행과 상해는 합의로 끝낸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B씨는 동국대병원에서 수련의를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현재 공중보건의로 복무 중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깜짝 결혼’ 최지우 웨딩 사진, 반지 낀 손에 미소도 

    ‘깜짝 결혼’ 최지우 웨딩 사진, 반지 낀 손에 미소도 

    배우 최지우(본명 최미향·43)가 29일 ‘깜짝 결혼식’을 올린뒤 웨딩 사진을 공개했다. 최지우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모처에서 1년여간 교제해온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는 화촉을 밝혔다.최지우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예식이 끝난 후 최지우가 웨딩드레스 입은 사진을 공개하며 “결혼식은 참석하신 가족분들의 축복 속 잘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사진은 달랑 3컷이다. 최지우의 한 측근은 “조용한 결혼식인만큼 장소도 예식장이 아닌 곳에서 올렸다. 상대는 일반 직장인”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 속 최지우는 순백의 우아한 레이스로 장식된 A라인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긴 면사포를 썼다. 자연적인 풀꽃을 연상케 하는 부케를 든 것도 인상적이다. 뒤돌아선 신랑의 손을 잡은 사진에서는 최지우가 결혼반지를 끼고 미소를 띠고 있다. 양복 차림의 최지우 남편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최지우는 소속사를 통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예쁘게 잘 살겠다.여러분이 주신 사랑 항상 기억하면서 배우로서 변함없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결혼 소식은 깜짝 발표돼 많은 팬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지우는 결혼식에 앞서 공식 팬사이트 ‘스타지우’에 친필 편지를 남겨 결혼한다고 직접 알렸다.그는 “조금은 갑작스럽지만 너무나 행복한 소식을 전하려 한다”며 “3월 29일,오늘은 제가 인생의 반려자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약속한 날”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 오후 가족들만 모시고 조용하게 결혼식을 올렸다”며 “이제 전 사랑하는 그분과 함께 따뜻한 가정을 만들어가려고 한다.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예쁘게,행복하게,잘 살겠다”고 말했다. 또 “참석하시는 가족들과 공인이 아닌 그분께 혹시나 부담될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미리 알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이 주신 사랑과 응원 기억하면서 변함없이 작품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겨울연가’를 통해 널리 알려진 일본에서도 최지우의 결혼 소식을 관심 있게 보도했다. NHK는 이날 “‘겨울연가’의 주연으로 일본에서도 인기를 얻은 최지우가 이날 결혼, 일본어로도 메시지를 내고 팬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서울발 기사에서 최지우가 일반 남성과의 결혼을 공식 팬 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고, 아사히신문도 그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고독사 안전망’, 핵심은 이웃이다/김인철 서울시 복지본부장

    [자치광장] ‘고독사 안전망’, 핵심은 이웃이다/김인철 서울시 복지본부장

    고독사가 인류의 새로운 사회적 위험으로 대두되고 있다. 초핵가족사회의 어두운 그늘이다. 일본에선 연간 3만명이 고독사로 생을 마감하고 있고 영국에선 6500만 국민 중 900만명이 고독감을 느끼며 살아간다고 한다. 서울도 예외가 아니다. 1인·2인 가구가 전체 387만 가구 중 54%를 차지하면서 가족 중심 돌봄 체계가 무너지고 있고, 옆집 이웃이 누군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이들이 대다수인 게 현실이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고독사 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실태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고독사의 62%는 중장년층 남자에 집중돼 있다. 예상대로 고시원이나 원룸, 쪽방 등 주거취약지역 거주자가 많았고 이혼이나 실업 등으로 가족과 단절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집주인, 건물관리인, 이웃 등 지역 주민이 이들의 고독사를 최초 발견하곤 했다. 결국 가장 시급한 것은 고립된 이들을 구해 낼 사회적 관계망 회복이다. 서울시 고독사 종합대책의 핵심 키워드는 그래서 ‘이웃’이다. 이웃공동체를 중심으로 고독사 안전망을 강화해 위험군을 발견하고 관계 단절을 극복하며 빈곤·실직·질병 등은 공공 정책과 연계해 풀어나가는 게 골자다. 먼저,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주민, 통반장, 주민자치위원 등 10명 내외가 한 팀이 되는 ‘이웃살피미 주민모임’을 만들어 반지하, 옥탑방 등 주거취약가구를 가가호호 살피게 된다. 병원·약국·부동산중개소 등 대부분의 시간 지역 사회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주민들도 고독사 파수꾼으로 활약한다. 예컨대 월세나 관리비를 장기 체납하거나 복용약을 과도하게 구입할 경우 즉각 동주민센터로 연락해 위기를 예방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촘촘한 지역사회 ‘이웃공동체’가 고립된 이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면, 그 다음 단계는 공공의 사회서비스 제공이다. 서울시는 당장의 생계 위기에 놓인 이들에겐 서울형 긴급복지 생계비를, 질병이 있는 이들에겐 정신건강검진이나 만성질환 관리 같은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경제적 자활이 필요한 이들에겐 상담·교육을 통한 일자리 연계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시 정책을 종합 가동해 개개인의 관계 회복과 자활을 맞춤형으로 도울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적막하기만 한 방문을 두드려줄 누군가를, 눈을 마주하며 대화할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는 이웃이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 손 내밀고 함께 살아갈 방법, 그리 멀리 있지 않다. 바로 우리 안에 있다. 서울시 고독사 예방 대책에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해 주길 당부드린다.
  • [아하! 우주] 지구형 행성 가득한 ‘트라피스트-1’…알고보니 워터월드

    [아하! 우주] 지구형 행성 가득한 ‘트라피스트-1’…알고보니 워터월드

    지구에서 물병자리 방향으로 약 39광년 거리에 있는 항성 ‘트라피스트-1’은 매우 작고 어두운 적색왜성이다. 그런데 이 작은 별이 7개나 되는 지구형 행성을 거느리고 있다고 밝혀져 천문학계는 물론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일부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와 밴더빌트대 공동 연구팀은 트라피스트-1이 거느린 행성들의 구성을 분석한 결과, 물이 엄청나게 많은 ‘워터 월드’이거나 얼음으로 된 ‘아이스 월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물론 행성에 물이 있으면 생명체를 탐사하는 데 좋은 징후가 되지만, 물이 너무 많으면 반대로 생명체 구성에 꼭 필요한 화학물질이 존재하지 않을 수 있어 트라피스트-1 항성계에서는 외계생명체를 찾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트라피스트-1은 우리 태양보다 약 2000배 더 어두워 ‘골디락스’로 불리는 거주 가능 영역은 모항성에서 매우 가깝다. 심지어 모든 행성마저 태양계와 비교하면 모항성에 매우 가까운 것이다. 알파벳 ‘b’부터 ‘h’까지로 이뤄진 일곱 행성은 모두 태양에서 수성까지 거리보다 가깝지만, 온도는 그리 뜨겁지 않다. 그리고 이중 ‘e’, ‘f’, ‘g’로 불리는 세 행성이 ‘골디락스’ 안에 위치해 있다. 연구팀은 광물질 계산 소프트웨어 ‘엑소플렉스’로 이들 행성의 질량과 반지름 등 모든 정보를 사용해 물질 구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일곱 행성은 지구에 있는 모든 바다의 몇백 배에 달하는 물과 얼음 양을 갖고 있지만 질량에 비해 매우 적은 밀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안쪽에 있는 행성 b와 c는 전체 질량의 약 10%가 물로 일곱 행성 중 물이 가장 적었지만, 상대적으로 바깥 쪽에 있는 행성 f와 g는 최소 50%가 물로 가득했다. 심지어 이들 행성은 우리 지구보다 1000배 이상 많은 물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이끈 애리조나주립대의 케이먼 언터본 박사는 “물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나쁠 수 있다”면서 “트라피스트-1 항성계는 흥미롭지만, 생명체를 위한 곳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아스트로노미’(Nature Astronomy) 최신호에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오리너구리 젖에 차세대 항생제 숨어 있다”

    “오리너구리 젖에 차세대 항생제 숨어 있다”

    오리너구리(platypus)는 오리 같은 주둥이와 털이 있는 몸을 지니고 알을 낳는 기이한 생물체다. 처음에 이 생물의 표본을 본 과학자들은 누군가 장난을 친 것으로 생각했을 정도다. 오리너구리는 이름과는 달리 오리나 너구리 모두와 근연 관계가 없으며 단공류(monotremes)라는 가장 원시적인 포유류의 일종이다. 이들은 이미 중생대에 다른 포유류와 분리되어 독자적으로 진화했으며, 초기 포유류의 원시적인 특징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의 독특한 생활방식 덕분에 여러 가지 유용한 신물질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호주 연방 과학원과 디킨 대학교의 과학자들은 오리너구리의 젖에서 매우 독특한 항생물질을 찾아냈다. 오리너구리는 원시적인 포유류로 젖을 먹이긴 하지만, 태반류처럼 잘 발달된 젖꼭지가 없고 대신 젖을 복부에 분비하면 새끼가 이를 핥아 먹는 방식이다. 당연히 인간의 모유와 비교했을 때 세균이 많이 포함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생활 환경이 젖에 항생 물질을 포함하게 된 이유로 보인다. 사실 세균을 죽이는 항생 물질은 자연계에 매우 흔하다. 호시탐탐 감염 기회를 노리는 세균에 대항하기 위해서 수많은 동식물이 다양한 면역 시스템과 항생 물질을 개발했다. 하지만 오리너구리의 항생 물질은 과거 과학자들이 보던 것과 사뭇 달랐다. 풍성한 머릿결을 지닌 여배우인 셜리 템플(Shirley Temple)의 이름을 딴 이 단백질은 돌돌 말린 단백질이 다시 반지처럼 원형으로 모인 구조로 기존의 항생 물질과 다른 방식으로 세균을 억제한다. 연구팀은 이 새로운 세균 억제 물질이 기존의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세균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실제 항생제 개발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천연 물질 그 자체로 약물로 사용하기 어려운 데다 사람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지를 검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흥미로운 물질인 점은 분명하다. 인간에게 유용할지 모르는 신물질을 지닌 생물은 오리너구리 하나 만이 아니다. 지금도 다양한 동식물이나 세균에서 얻어진 신물질이 신약 개발에 활용되거나 도움을 주고 있다. 따라서 이런 생물 자원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에는 특별한 유용성이 없는 것 같아도 미래에는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지닌 물질을 찾아낼지 모르기 때문이다. 오리너구리의 독특한 신물질은 생태계 보존이 우리와 후손들을 위해 미래 가치를 보호하는 일이라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한혜진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격 다른 눈물 스펙트럼

    한혜진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격 다른 눈물 스펙트럼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한혜진이 시한부를 선고 받기 전과 후, 전혀 다른 느낌의 눈물 연기를 각기 다른 결로 소화해내며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여성의 매력을 완벽히 보여줬다.지난 2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손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극본 정하연/연출 정지인 김성용/제작 ㈜넘버쓰리픽쳐스 세이온미디어/이하 ‘손 꼭 잡고’) 1,2회에서는 남현주(한혜진 분)가 뇌종양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이는 가운데, 남편 김도영(윤상현 분)의 옛 사랑 신다혜(유인영 분)가 10년 만에 다시 나타나며 현주가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에 빠지는 과정에서 감동부터 안도, 분노까지 다채로운 색깔의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현주는 극의 시작에서 병원에서 나와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향하며 “감사합니다 하나님”이라고 눈물을 글썽이며 감동을 나타낸다. 병원을 나오다 춤을 추며 넘어졌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괜찮아요. 건강해요”라며 한껏 즐거워했다. 마트에서 비싼 한우와 프리미엄 와인을 사서 집에서 요리를 잔뜩 하고, 남편과의 오붓한 데이트를 기대하며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하루로 시작을 한다. 현주는 그렇게 별이 보이는 마당에서 둘 만의 결혼기념 식사를 하며 진한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 고생 끝에 새로운 계약을 한 도영이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선물하며 “미안해. 당신 반지. 똑같은 거로 살려고 했는데 작전상 이번엔 귀걸이로 후퇴. 계약금 받으면”이라고 말하자 폭풍 같은 눈물을 쏟아냈다. 이어 “나 괜찮대”라고 안도하며 오열한다. 감동의 눈물인 동시에, 안도의 눈물이기도 했다.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모닥불 앞에서 떠나기 싫다고 남편의 어깨에 기대 있었다. 하지만 현주는 분노의 눈물도 쏟아낸다. 계약을 하러 출근을 하는 도영을 배웅하고 온 뒤, 안부를 묻는 친정아버지에게 “아버지가 늘 그런 눈으로 날 쳐다보니까요. 아무 일 없다구요. 아무 일도 없는데 아버지가 자꾸”라며 분노의 눈물을 쏟아낸다. 10년 만에 나타나 “김도영씨 뺏으러 왔어”라는 다혜와 만났기 때문인지, 건강하다던 병원에서 전화가 와 한 번 더 나오라고 한 때문인지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기운이 빠져 주방에 주저앉아 현주는 “엄마 나 왜 이러는 거야. 아무 일도 아닌 일에 악쓰고 있잖아. 내가 싫은 거야. 엄마. 내가 행복해지는 게..”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한혜진은 이같은 현주의 다양한 상황과 감정을 잘 이해하며 각기 다른 눈물 장면을 밀도 높게 소화해냈다. 정원에서 남편과 오붓한 바비큐 파티를 할 때에는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눈물샘을 쏟아내는가 하면, 장석준(김태훈 분)이 현주를 염려하며 “살고 싶습니까 죽고 싶습니까” 질문에 “살고 싶어요”라고 눈물을 글썽일 때에는 절제된 눈물 연기로 시선을 모았다. 현주는 시한부를 알기 전의 긴장과, 알고 난 뒤의 분노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순수한 매력으로 어필했다. 현주는 자신이 시한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장면에서 홀로 춤을 빙그르르 돌며 천진하게 환희에 차 있는 매력을 엿보였다. 친구와 대화를 나누거나, 아이를 대하는 모습 등 평소의 모습에서 부드럽고 선한 면모가 잘 드러났다. 그런가 하면 현주는 단호하고 도전적인 면을 지닌 강인한 모습도 품고 있었다. 별안간 자신을 찾아온 다혜에게 오히려 남편의 연락처를 알려주겠다고 큰 소리를 치는가 하면, 석준이 현주의 병을 알려주려 하자 다른 병원을 찾아가겠다며 도전적인 눈빛으로 쏘아본다. 도영과 캠프파이어를 하며, 자신이 만약 시한부라면 죽기 전에 멋진 사랑을 해 보겠다며 “미안해서 아니 남편하곤 너무 슬퍼서”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한혜진은 이처럼 감동과 슬픔 분노를 내재한 눈물의 감정을 실감나게 연기하는 것은 물론, 시한부라는 것을 알기 전의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과, 시한부라는 사실을 예감하면서부터 변하는 감정을 깊은 내공으로 소화해냈다. 부드러운 눈빛과 목소리뿐 아니라, 내추럴한 매력을 살리기 위해 자전거와 에코백 등 소품과 환경 또한 현주의 감정을 살리는데 일조했다. MBC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 드라마. 오늘(22일) 밤 MBC를 통해 3-4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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