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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여년째 묵주반지 뺀적 없는 文, 교황 방북초청 ‘코칭’은 필연?

    20여년째 묵주반지 뺀적 없는 文, 교황 방북초청 ‘코칭’은 필연?

    “어머니가 보실 때 제대로 성당도 잘 안가고… 묵주반지라도 끼고 있으라고 주셨습니다. 20년도 더 됐어요. 1995~1996년쯤인 듯 하네요. 한 번도 빼 본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책을 안 읽어도 들고 다니면 공부하는 기분이 들잖아요? 그런 것처럼요.”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출간된 ‘대한민국이 묻는다-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에서 왼손에 낀 빛바랜 묵주 반지에 대해 인터뷰어가 묻자 이렇게 설명했다.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방북 초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지난 9일 알려지면서 문 대통령과 가톨릭의 인연, 그리고 유럽 순방기간(13~21일) 중인 오는 18일 만남이 예정된 교황과의 관계에도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모두 교황청 방문 일정이 확정된 순간부터 손꼽아 기다리신다”고 했다. 김 여사는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에도 미사에 꾸준히 참석하고, 해외 순방기간 종종 현지 성당을 찾을 만큼 독실한 신자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교황의 방북 초청을 김 위원장에게 제안한 것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상징적 ‘공증’을 받고,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가의 정전 상태를 끝내는 종전선언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을 환기시킬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진정성과 정상국가 이미지를 드러내기에는 이만한 ‘빅 이벤트’가 없다. 청와대의 또다른 관계자는 “교황의 방북이 성사돼 문 대통령이 연설했던 평양 5·1경기장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모습을 그려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4년 교황의 방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이던 문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 의원들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시복식에 참석했다. 지난 7월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접견한 폴 갈러거 교황청 외교장관은 “교황도 2014년 방한 때 문 대통령을 만났던 기쁜 기억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한국의 인연도 각별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4년 8월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꽃동네 주민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로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이에 문 대통령도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한반도 주변 4강(미·중·일·러)과 유럽연합(EU), 독일에 이어 이례적으로 교황청에 김희중 대주교를 특사로 파견했다. 당시 청와대는 “세계 12억 가톨릭의 중심이자 해외 전역에 100여개 공관을 유지하고 있는 교황청과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협력기반을 강화하고자 하는 신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나이를 잊자…무대가 찼다

    나이를 잊자…무대가 찼다

    어린이 동반 가족 ‘티켓 파워’ 높아져 오페라 ‘헨젤과…’ 잠재고객 아동 타깃 2030 여성이 주 관객층인 뮤지컬도 ‘마틸다’ ‘라이온킹’으로 다변화 실험우리나라 공연 관객층은 미국·유럽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다. 클래식 분야의 경우 70세는 족히 넘어 보이는 노부부들이 객석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럽 시장에 익숙한 해외 연주자들은 한국의 젊은 관객들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젊은 관객이 주도하는 시장이 기대만큼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지 않는다는 고민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공연예술 각 분야에서는 가족 관객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가족 관객을 확보하면 어릴 적 공연 관람 경험을 통해 미래의 관객을 만들 수 있고, 제작사 입장에서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관람해 티켓 3~4장이 한번에 판매돼 높은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다. ●미래의 오페라 관객을 만들자 팝업북을 펼친 듯한 무대, 알록달록한 마카롱 과자집…. 소규모 극장이나 문화센터에서나 볼 법한 아동극 같은 무대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위에 펼쳐진다. 국립오페라단이 9~13일 선보이는 ‘헨젤과 그레텔’은 무대 디자인부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객의 눈높이에 맞췄다. 그림형제의 동명 동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바그너의 제자이기도 한 독일 작곡가 훔퍼딩크의 대표작이다. 소프라노와 테너가 사랑을 나누고 바리톤이 방해하는 설정이나, 소프라노가 비극적 죽음에 이르는 결말 등 일반적인 오페라 줄거리에 익숙한 성인 관객에게는 사실 그렇게 관심을 끄는 작품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국립오페라단의 초점은 ‘미래 관객’인 아이들에게 있다. 윤호근 예술감독이 올해 초 부임한 뒤 첫 기획작으로 유명 오페라가 아닌 가족 오페라를 선택한 이유도 먼 훗날의 관객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크다. 이번 작품은 국립오페라단이 2011년 바그너의 어린이 오페라 ‘지그프리트의 검’을 무대 올린 뒤 7년 만에 내놓은 가족오페라다. ‘지그프리트의 검’이 바그너의 ‘반지 사이클’을 각색한 어린이 오페라라면 이번 ‘헨젤과 그레텔’은 ‘마녀의 동기’, ‘과자집의 동기’ 등 바그너식 유도동기(주요 인물이나 감정을 암시하는 악구)가 활용되는 등 성인 관객이 보기에도 수준이 높다. 작품의 연출은 정치사회적으로 오페라를 해석하는 것으로 유명한 독일 출신 크리스티안 파데가, 지휘는 성악예술 지휘의 최고봉인 안토니오 파파노의 수제자로 알려진 영국 출신 피네건 다우니 디어가 맡았다. ●관객층 넓힐 뮤지컬 작품 연이어 무대로 젊은 여성 관객이 시장을 이끌어 왔던 국내 뮤지컬계에선 최근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작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아동문학가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마틸다’에 이어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라이온킹’ 오리지널 공연이 다음달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다. ‘마틸다’는 런던 웨스트엔드와 뉴욕 브로드웨이 등 해외에서 가족 단위 관객의 관람이 높은 매출구조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끄는 작품이다. 이번 한국 라이선스 초연이 해외에서처럼 관객층의 다변화를 이룰지는 여전히 실험 중이다. ‘마틸다’에 이어 대작 뮤지컬의 바통을 이어받는 ‘라이온킹’은 199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 100개 이상 도시에서 공연된 브로드웨이의 대표 뮤지컬이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 불패를 자랑하지만, 국내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이번 공연은 2006년 일본 극단 시키(四季)의 라이선스 공연 실패 이후 명예회복 여부에 특히 관심이 쏠린다. 당시 공연은 뮤지컬 주 관객층인 20~30대 여성들에게 어린이용 작품으로 인식됐고, 가족 관람 문화도 정착되지 못한 상황에서 36억원의 적자를 봤다. 국내 뮤지컬 관객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내한 공연을 기획한 클립서비스 관계자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라이온킹’의 주 관객층은 30~55세 여성으로, 2030세대 여성이 주 관객층을 이루는 국내시장과는 여건이 많이 다르다”면서 “궁극적으로 뮤지컬에 관심이 없었던 이들까지 웰메이드 뮤지컬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라이온킹’ 초연 20주년을 기념하는 해외 투어의 일환으로 마련되며 오는 11월 대구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서울, 4월 부산에서 각각 진행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하루에 금은방 3곳 턴 여성 절도범 구속

    하루에 금은방 3곳을 턴 20대 상습 여성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26·여)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4시쯤 전주시 완산구 한 찜질방에서 훔친 신용카드로 목걸이와 반지 등을 결제하고, 금은방 주인이 한눈을 판 사이 다른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찜질방을 빠져나와 이날 낮 12시쯤 완산구 평화동의 한 금은방에서 훔친 카드로 46만 8000원 상당의 귀금속을 샀다. 이어 고사동 한 금은방으로 이동, 주인에게 ‘금붙이를 팔려고 한다. 감정해달라’며 시선을 돌리고 1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쳤다. A씨는 곧바로 덕진동 또 다른 금은방으로 가 같은 수법으로 절도 행각을 이어갔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그는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전주 시내에서 14차례에 걸쳐 500만원 상당의 귀금속 등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는 찜질방을 전전하며 생활하다가 돈이 떨어지면 편의점과 화장품 매장, 노래방 등에서 닥치는 대로 물건을 훔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고로 죽은 척 위장해 깜짝 프러포즈 벌인 남성 (영상)

    사고로 죽은 척 위장해 깜짝 프러포즈 벌인 남성 (영상)

    특이한 프러포즈를 하고 싶었던 한 남성이 오토바이 사고로 자신이 죽은 것처럼 위장한 뒤 여자 친구에게 청혼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지난 달 30일 필리핀 사우스코타바토 주의 한 도로에서 포착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남성 제프리 델리오가 자신의 오토바이 옆 바닥에 움직임 없이 엎드려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됐다. 그의 소식을 들은 여자 친구 쉬엘라 파라야논은 비명을 지르며 그의 곁으로 달려왔다. 이미 남자친구와 같은 편인 교통 경찰관들은 쉬엘라를 위로하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한다고 일러주었다. 그녀는 울면서 경찰관들이 남자친구 제프리를 일으켜 세우는 것을 지켜보았다. 의식이 없는 줄 알았던 제프리는 갑자기 멀쩡한 얼굴로 일어나 슬픔에 잠긴 여자 친구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호주머니에서 반지가 든 빨간 상자를 꺼내 여자 친구에게 내밀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큰 충격을 받은 쉬엘라는 자신을 부축해주고 있던 여성 경찰관을 끌어안으며 더 크게 울었다. 그리고 남자친구의 품에 안겨 안도감의 눈물을 흘렸다. 쉬엘라는 결국 남자 친구의 팔을 때리며 청혼을 받아들였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황당한 프러포즈 상황을 영상으로 담은 커플의 친구 마크 아푸라는 “가짜 사고 후 두 사람 사이가 더 애틋해졌다. 청혼이 평범하지 않아서 더 로맨틱했다”고 전했다. 반면 “감명적이지 않다. 내가 여자 친구였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그를 버렸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한편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만 7만 4000건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가수 은희, 7천평 저택 공개 “폐교 개조..전시+패션쇼도 열려”

    가수 은희, 7천평 저택 공개 “폐교 개조..전시+패션쇼도 열려”

    가수 은희의 7천평 저택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전라남도 함평에 위치한 은희의 대저택이 공개됐다. 은희는 “폐교를 개조해서 살고 있다. 이 학교를 처음 샀는데 오래된 학교라서 지붕으로 하늘이 보이고 새들이 둥지를 틀고 했었다. 그래서 싹 개조를 했다”면서 “여기 오면 잘 놀고, 잘 먹고, 잘 사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저택 안에는 콘서트장, 패션쇼 무대를 방불케 하는 넓은 공간이 마련돼 있었고 집 밖 넓은 밭은 농사를 지어야 할 정도였다. 은희 남편은 “풀 베는 게 일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은희는 “일 년에 한두 번 사람들을 초대해 연극도 하고, 서로 품앗이도 하고, 자기 작품 발표도 하고, 시 낭송도 한다. 이곳은 전시장도 됐다가, 내가 공연할 때는 멍석을 깔아 패션쇼도 열린다”고 밝혔다. 또 은희는 “노래할 때, 뉴욕 생활할 때 제가 많은 파도를 타고 살았지만 과학과 물질문명, 거기서 매달리는 사람들 보고 ‘나는 저런 삶을 살면 안되겠구나’ 싶었다. 명예도 그렇다. 모든 건 다 지나간다. 남들은 우리가 하는 게 다 어렵다고 하지만 분명한 건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버려야 된다”고 깨달음을 전했다. 한편 은희는 1970년대 초반 18세의 나이로 우연히 가요계에 발을 디딘 후 ‘사랑해’, ‘꽃반지 끼고’, ‘등대지기’, ‘연가’ 등 시대와 세대를 넘어 전 국민의 애창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단 3년의 활동 끝에 은희는 연예계를 떠나 미국 뉴욕에서 세계적인 유명 패션 스쿨 FIT에서 공부를 마친 후 패션 디자이너로 변신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람이 좋다’ 은희, 7천평 저택 공개..단 3년의 활동 ‘그 후?’

    ‘사람이 좋다’ 은희, 7천평 저택 공개..단 3년의 활동 ‘그 후?’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가수 은희가 출연한다. 오늘(2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70년대 초반 다수의 히트곡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 은희를 만나본다. 은희는 1970년대 초반 18세의 나이로 우연히 가요계에 발을 디딘 후 ‘사랑해’, ‘꽃반지 끼고’, ‘등대지기’, ‘연가’ 등 시대와 세대를 넘어 전 국민의 애창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단 3년의 활동 끝에 은희는 연예계를 떠나게 되고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세계적인 유명 패션 스쿨 FIT에서 공부를 마친 후 패션 디자이너로 변신하게 된다. 오늘 방송에서는 은희가 미국 유학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의류 사업에 뛰어들며 겪은 두 번의 사업 실패와 다시 일어나기 위한 그녀의 노력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전남 함평의 폐교를 개조하여 만든 7천 평의 대저택을 공개, 그 곳에서 남편과 농사를 지으며 ‘자유인’으로서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고 있는 근황도 전한다. 돈과 명성보다는 자유로운 삶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가수 은희를 오늘(2일) 오후 8시 55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찰, 2014년 이후 교통범칙금 2000만여건 부과

    2014년 이후 경찰이 부과한 교통범칙금은 2000만여건으로 부과금액만 7400억원에 달해 교통법규 위반행위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 ‘2014년 이후 경찰관서 교통범칙금 부과 및 납부현황’ 분석 결과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4년 367만 9311건이었던 교통범칙금 부과건수는 2016년 577만 4272건을 정점으로 2017년 431만 4290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같은 해 부과금액 역시 1339억에서 2065억원으로 증가했다가 1594억원으로 줄었다. 2014년 이후 교통범칙금 총 부과금액 7425억원 중 7130억 원이 납부돼 전체 부과금액의 96%가 납부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이후 교통범칙금 부과 상위 10위 경찰관서를 보면 용인동부, 인천남동, 서울송파 순이다. 또 지역별 부과건수는 서울시가 452만 2713건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도가 383만 4945건으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 230만 999건, 인천 164만 21건, 대구 134만 5299건, 경남 127만 3188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지난 5년간 2000만건이 넘는 교통범칙금이 부과되었다는 것은 교통법규 위반행위로 인한 천문학적인 재산피해는 물론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교통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법칙금 부과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교통법규 상습 위반지역에 대한 특화된 홍보와 계도를 통해 법규위반행위 자체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슈뢰더 전 총리-김소연, 다음달 5일 베를린서 결혼식…서울서도 축하연

    슈뢰더 전 총리-김소연, 다음달 5일 베를린서 결혼식…서울서도 축하연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와 연인 김소연(48)씨가 다음달 5일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29일(현지시간) 연합뉴스 측은 슈뢰더 전 총리 측의 결혼식이 베를린의 유서 깊은 최고급 호텔인,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 있는 아들론에서 열린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씨는 같은 달 28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축하연을 열 계획이다. 결혼식과 축하연은 독일 총리실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씨는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신혼여행을 할 계획이다. 이들은 양국의 문화유산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씨는 지난해 9월 열애설이 불거진 뒤 지난 1월 독일 잡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인 관계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어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내 결혼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인 김소연씨는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사 역할을 하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지난 5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취임식장에서 새 반지를 끼고 나와 이미 결혼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씨는 결혼 뒤 한독 관계에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개발 기대 부푼 서부이촌동, 주민이 주민을 돌보는 손길 분주

    개발 기대 부푼 서부이촌동, 주민이 주민을 돌보는 손길 분주

    서울 용산 철도정비창과 한강 사이에 자리한 이촌 2동. 요즘엔 서울 개발의 중심지로 한껏 기대가 부풀어 있는 땅이지만 ‘서부이촌동’으로 불려온 이 곳은 막상 찾아가보면 한적하고 적막하다.서부이촌동은 2007년 시작된 용산 역세권 국제업무지구 사업이 6년 만에 무산되면서 지역이 피폐해지지고 공동체가 무너지며 주민 갈등이 극심했다. 덩달아 주위의 돌봄이 필요한 소외계층도 크게 늘었다. 용산구 이촌2동주민센터가 이렇게 복지 사각 지대에 놓인 이들을 품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달부터 우리동네 돌보미를 모집해 지역 내 늘어나는 중장년층 고독사 막기에 나선다. 다음 달 5일까지 20명을 모집하며 12일 발대식을 갖는다. 발대식에서는 주민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 고독사 문제를 의제화하고 고립 가구 방문 방법, 돌보미 활동,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다. 찬 바람이 몰아쳤던 지난 겨울에도 우리동네 지킴이들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반지하, 옥탑, 여관 등에 거주하는 주거 취약 지역 전수 조사에서 지킴이들은 2인 1조로 동네 곳곳을 누비며 돌봄이 필요한 주민 20가구를 파악, 민관 지원 서비스로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우리동네 지킴이 활동을 통해 확인된 한 어르신의 경우, 공무원 접촉은 거부했지만 이웃의 손길에는 마음을 열었다”며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유연한 개입이 공공복지의 경직성을 깨고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그 게임, 그 캐릭터 살아 있다 했더니… ‘명량’ 찍은 그 기술이 ‘열일’

    그 게임, 그 캐릭터 살아 있다 했더니… ‘명량’ 찍은 그 기술이 ‘열일’

    검정색 슈트를 입고 온몸에 센서를 부착한 배우가 제자리에서 높이 뛰어오르고 팔을 휘젓다 날렵한 낙법 동작으로 바닥에 쓰러진다. 배우의 움직임은 사방에 늘어선 18대의 적외선 카메라에 포착돼 모니터로 옮겨져 화면 속에서는 마네킹처럼 단순하게 그려진 캐릭터가 뛰어오르고 팔을 휘젓다 쓰러진다. 지난 18일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엔씨소프트의 모션캡처 스튜디오에서는 게임 그래픽으로 활용할 모션캡처 촬영이 한창이었다. 배우들이 마치 역할수행게임(RPG) 속 전사가 된 듯 무술을 하면 모니터 속 캐릭터도 배우들을 따라 전투를 벌인다.●레인지 오브 모션… 관절 움직임도 복사한다 모션캡처 작업은 재빠른 움직임이나 격렬한 전투 장면에만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배우들은 본격적인 촬영에 임하기 전 체조를 하듯 고개를 360도 돌리고 어깨와 손목을 가볍게 풀었다. 이들 동작도 모니터로 옮겨져 캐릭터들도 몸을 풀었다. 엔씨소프트의 모션캡처 작업을 진두지휘하는 정희석 비쥬얼테크실 모션캡처팀 팀장은 이 작업을 ‘레인지 오브 모션’(Range of motion)이라고 설명했다. “관절에 센서를 부착해 키와 골격에 맞는 관절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것이죠. 팔을 휘젓거나 고개를 돌리는 등의 동작을 할 때 관절이 움직이는 각도와 범위, 가속도 등을 정확히 측정하면 동작을 그래픽으로 옮겼을 때 뼈대가 어긋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영화 ‘반지의 제왕’과 ‘아바타’ 등을 계기로 알려진 모션캡처 기술은 게임업계에서도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게임 속 캐릭터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연출하는 작업뿐 아니라 영화 예고편처럼 게임을 홍보하는 트레일러 영상이나 게임을 극화(劇化)한 애니메이션 등에도 모션캡처 기술이 적용된다. 캐릭터들이 달리거나 뛰어오르고 전투를 벌이는 역할수행게임이나 스포츠게임 등 역동적인 움직임이 구현되는 게임들 대부분은 모션캡처 작업을 거친다. 미국 게임사 일렉트로닉 아츠(EA)가 2017년 발매한 ‘피파 18’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직접 센서가 달린 슈트를 입고 드리블과 슈팅, 특유의 세리머니를 하며 측정된 데이터가 담겼다. ‘리니지’, ‘블레이드 앤 소울’, ‘아이온’ 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엔씨소프트의 게임에도 모션캡처는 필수 요소다. 지난 15일 공개된 ‘블레이드 앤 소울’의 ‘각성:변화의 시작’ 업데이트를 알리는 트레일러 영상도 모션캡처 작업의 결과물이다. ‘린검사’가 칼을 휘저어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 ‘암살자’가 자신의 몸을 완전히 숨겼다가 날아오르며 칼을 겨누는 등의 전투 장면이 모션캡처를 통해 마치 실사영화처럼 구현됐다.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최초로 2016년 초 사옥 안에 모션캡처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정희석 팀장을 영입했다. 정 팀장은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모션캡처 기술이 갓 도입되던 1999년 이 분야에 뛰어든 ‘1세대 전문가’다. 영화 ‘명량’(2014)과 ‘빅매치’(2014), MBC 드라마 ‘구가의 서’(2013), 게임 ‘미르의 전설’, ‘화이트데이’ 등이 정 팀장의 작업을 거쳤다.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막대한 비용 때문에 외주 스튜디오에서 작업하거나 모션캡처 데이터를 구입해 활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션캡처에 대한 엔씨소프트의 투자는 게임업계에서는 이례적인 것이었다. 엔씨소프트는 사옥 지하 강당에 1000만원 상당의 모션캡처 전용 적외선 카메라 18대와 카메라를 위아래로 조종하는 리프트 등 2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쏟아부었다. 엔씨소프트를 필두로 주요 게임사들 사이에서 장비와 전문인력을 갖춰 모션캡처 작업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게임에 모션캡처가 도입되면서 캐릭터들의 움직임을 보다 생생하게 연출할 수 있게 됨은 물론 그래픽 작업의 효율성도 높아졌다. 만화 한 컷 한 컷을 그리듯 애니메이터들이 직접 그린 뒤 그래픽을 입혀 왔던 것을 모션캡처로 얻어낸 동작 데이터가 있으면 작업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또 배우의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측정돼 모니터 화면에 나타나도록 하는 기술이 보편화돼 배우는 화면을 보며 자신의 동작을 정교하게 가다듬을 수 있다. 최근에는 비바람이나 강렬한 햇빛 등 주변 환경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촬영장에는 바람이 불지 않지만 화면 속 캐릭터는 거센 바람에 몸을 휘청거리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영화와 게임 등 콘텐츠 강국이라 여겨지는 우리나라의 모션캡처 기술은 미국, 일본 등과 견주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정 팀장의 평가다. 우리나라가 부족한 건 “투자와 환경”이라고 정 팀장은 지적한다. “미국과 중국은 모션캡처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가 갖춰져 있어요. 카메라 등 장비 시장과 전문인력, 촬영을 위한 공간 등이 충분합니다. 작품 하나를 제작하는 데 카메라만 100대 이상 갖추고 시작해요. 일본은 대학과 정부 등이 시설과 장비를 구축해 체계적으로 활용하고 유지합니다.” ●시설·장비·인력 태부족… “전문성 갖춰야” 반면 우리나라는 촬영을 위한 시설과 장비, 전문 인력 모두 부족하다. 모션캡처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는 두세 곳에 그치고, 최근 들어서야 대학 게임학과 등에서 모션캡처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자체마다 스튜디오와 장비를 구비해 놓고 있지만 체계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작품 한 편의 모션캡처를 작업할 때 100명이 넘는 인력이 6개월 동안 매달립니다. 영화 ‘명량’의 모션캡처 작업은 저를 포함해 세 명이 단 3주 동안 해냈죠.” 엔씨소프트가 모션캡처 스튜디오와 전담팀을 구축한 것은 이 분야의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안정적인 작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는 기술이 쌓이지 않고 노하우도 전수되지 않습니다. 콘텐츠 업계가 이 분야에 투자해 전문성을 갖춰 나가는 것이 필요해요. 앞으로는 모션캡처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고가의 장비가 아닌 스마트폰 카메라만 있어도 게임 이용자가 화면 속에 들어가 춤을 추고 전투를 벌이는 콘텐츠가 사랑받을 겁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붓 들 수 있을 때까지 그려야죠…수묵담채화 기법 후세 남기고파”

    “붓 들 수 있을 때까지 그려야죠…수묵담채화 기법 후세 남기고파”

    “한국화, 특히 수묵화가 오랫동안 침체했습니다. 저를 비롯한 수묵을 연구하는 화가들이 공부를 게을리해서 노력하지 않은 탓이 크다고 봅니다. 대학에서는 동양화나 한국화 전공 학과가 없어지는 추세입니다. 그래도 나는 우리 고유의 수묵담채화 전통과 기법을 후세에 남기고 싶습니다. 붓을 들 수 있을 때까지 그릴 겁니다.” 길이 57m의 초대작을 그렸다는 오산 홍성모(58) 화백의 화실을 지난 12일 찾았다. 흰머리를 길게 길러 뒤로 묶었고, 빨간색 셔츠와 검정 개량 한복 바지를 입고 나왔다. 악수하며 맞잡은 손에서 작은 굳은살들이 느껴졌다.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그의 화실로 들어서자 안쪽 벽에 걸린 가로 2.75m, 세로 1.7m 크기의 흑백 그림이 반겼다. 무슨 그림인지 묻자 “사자 바위”라고 짧게 답한다. 설명을 듣고 그림을 보니 동그란 눈과 오뚝한 콧날, 수북한 갈기가 엿보이는 게 앞을 내려보는 사자처럼 보였다. 홍 화백은 “적벽강 사자 바위는 채석강과 함께 부안의 명물”이라고 설명해 줬다. 그는 전북 부안 출신이다. 그가 작품 구상을 설명했다. “사자니깐 전반적으로 좀더 거칠게 사납게 표현하려고 합니다. (그림 오른쪽 상단을 가리키며) 빛을 이쪽으로 넣고···.” 이 그림은 부안군의회 포토존에 걸릴 예정이다. 화실의 다른 벽에는 용 비늘 같은 껍질의 소나무와 노란 개나리가 피어난 마을, 살구꽃이 흐드러진 동네 어귀의 그림들이 빼곡히 걸려 있었다.→길이 57.4m짜리 초대형 그림을 그렸다던데. -계화도에서 줄포만생태공원까지 변산반도 83㎞의 해안 사계절을 담았습니다. 한지에 그린 수묵화로, 길이가 57.4m, 높이가 1.2m입니다. 가로 2.05m짜리 작품 28개를 그려 이었지요. 시작한 지 20개월 만인 지난 6월에 완성했습니다. 그사이 쓰러져 병원에 두 번 실려 갔죠. 지난 7월 부안군에 이 그림 ‘해원부안사계전도’를 기증했습니다. 군청 민원실 1층과 2층 사이 난간 벽에 길게 걸려 있습니다.→이런 초대형 작품을 그리게 된 계기는. -2013년 여름에 위도로 하얀 상사화 스케치를 하러 갔었거든요. 돌아오는 길에 선상에서 변산반도를 바라봤는데 너무 아름다워 이곳을 연작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바다에서 육지 쪽인 채석강을 보면 그야말로 신이 혼자 즐기려고 만든 정원같이 빼어난 절경입니다. 말 그대로 ‘해원’(海苑·바다의 정원)이지요. 이를 그려 기증하겠다고 제안하니 부안군에서 흔쾌히 받아 주었습니다. →부안군이 많이 지원해 줬겠다. -부안군이 곰소항 쪽에 작업실을 마련해 줬습니다. 저는 월~목요일 서울에서 활동하다 금요일 부안에 내려가 일요일까지 작업했습니다. 주말마다 266㎞를 달려 내려갔지요. 해안을 스케치하러 낚싯배를 15번 빌려 타고 나갔지요. 낚싯배 한 번 빌리는 데 30만원, 그건 제 지갑에서 나갔습니다. 겨울엔 줄포만 쪽엔 수심이 얇아 배가 못 들어가니 조개 캐는 아주머니들 태우는 경운기와 트랙터를 얻어 타고 갔지요. 잠은 처음엔 여관방에서 자다가 비용 문제로 찜질방에서 자고···. →작업할 때 가장 큰 애로는. -먹는 것이었습니다. 작업에 열중하다 깜빡 저녁 시간을 놓쳐 밤 8~9시쯤 나가면 식당들이 문을 닫아 먹을 데가 없어요. 또 간장게장이니, 무슨 찌개를 한 그릇 먹으려 해도 1인분은 팔지 않고 2인분 이상만 팔더라고요. 그래서 2인분을 시켜 1인분만 먹고 1인분은 포장해 와서 다음날 먹기도 했습니다. 나중엔 서울에서 출발할 때 도시락을 두 끼 정도 싸 다니기도 했고···. 표구 값만 1000만원 넘게 들었는데, 모두 제 사비로 충당했습니다. →남다르게 깊은 고향 사랑 아닌가. -고교 졸업 후 가출하다시피 고향을 떠났습니다.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태어나 고향에 대한 추억은 아팠던 기억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고향이지요. 아름다운 풍광의 고향을 그림으로 남기는 것은 고향에 대한 보은의 마음입니다. 나이가 더 들어 눈이 침침해지고 손이 떨려 작업이 힘들어지기 전에 그림을 남겨 두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에게 사진 촬영을 위해 작품을 그리는 포즈를 취해 달라고 하자 직접 붓으로 그림을 그렸다. 붓질 한 번에 산이 솟고, 나무에서 잎이 돋고, 길이 만들어지고, 강이 흘렀다. 그는 작품을 할 때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지 않는다고 한다. “스케치를 보고 바로 붓질을 하죠. 그러다가 잘못되면 작품을 고칠 수도 없으니 그대로 종이를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버린 화선지 값만 해도 강남 아파트를 사고도 남을 겁니다.” →심장병 어린이를 많이 도왔다던데. -제가 심장병으로 대학 4학년 때 수업 중에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그때 의사가 ‘수술해도 죽고, 안 해도 죽는다’고 했어요. 동료 학생들이 1000원씩 걷어 모금한 도움으로 심장병 수술을 했고, 그 덕분에 살아났습니다. 그 후 돈이 생기면 단 한 명에게 심장병 수술을 시켜 주자고 결심한 것이 심장병 환자를 돕는 계기가 됐습니다. 1985년부터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까지 13년 동안 어린이 50명에게 심장병뿐만 아니라 언청이 등의 수술을 해 줬습니다. 환자가 있다는 소식만 들리면 바로 찾아 입원시켰습니다. →심장병 어린이를 돕자면 돈이 많이 들었을 텐데. -자랑 같지만 제가 졸업과 동시에 미술대전에서 특선으로 입상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잘나갔죠. 병원비는 그때 작품을 그려 팔고, 크리스마스 카드도 그려서 팔고, 후원금 계좌도 만들고, 그렇게 해서 해마다 병원에 2500만원가량을 한꺼번에 냈습니다. 그런데 IMF가 터지니 그림이 팔리지 않았고, 후원금도 끊겼습니다. 병원에서는 외상 수술비 갚으라고 독촉도 오고···. 그때 병원 외상이 2억원 남짓 했습니다. 금모으기 운동할 때 와이프 몰래 결혼 반지, 아이들 돌 반지까지 모조리 팔아 병원비를 갚는 데 보탰습니다. 그래도 남은 빚은 병원에서 탕감해 줬습니다. 지금은 심장병 수술을 돕는 단체도 많고, 보험도 적용되고 해서 더는 안 합니다. →그림 실력을 타고났나 봐요. -요즘도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하루 최소 2시간씩은 붓을 잡습니다. 대학 다닐 때 서양화를 전공하다가 동양화로 바꿨습니다. 동양화 특히 한국화의 맛과 멋, 선의 묘미를 깨닫는 데 10년이 걸렸습니다. 요즘엔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오른쪽 팔이 아파 들지를 못합니다. 한참 풀어 줘야 움직일 수 있지요. 이것도, 직업병 아닌가요. 하하하. 그의 오른손을 다시 만져 봤다. 가운뎃손가락의 마지막 끝 부분이 한쪽으로 뭉턱 들어갔다. “오랜 시간 붓을 잡고 씨름한 훈장이지요.” 그리고 그 손가락 끝과 손톱은 다른 손가락과는 달리 먹물로 검게 변해 있었다. →강원도 그림을 많이 그렸던데. -IMF 이후 병원 빚을 겨우 갚고 나서, 또 건강이 악화되어 숨어 살려고 강원 영월에 들어갔습니다. 그전에 80년대부터 영월군 청령포를 처음 접했을 때에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기암절벽의 산과 계곡이 전부 한 폭의 그림이었습니다. 그런 풍경에 반해 영월의 폐교에 화실을 마련해 거기서 살았습니다. 할 일이 없으니 정말 그림을 많이 그렸지요. →다음 전시회는 언제 여나. -내년에 열한 번째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림에 스토리텔링을 하는, 약간 색다른 전시를 할까 합니다. 그림의 배경이 되는 정자나 경치, 나무 등에 얽힌 역사와 야사 등도 함께 적어서 그림 아래에 붙여 전시할 계획입니다. 요새 시간이 날 때마다 부안에 내려가 이야기를 채록하고 있습니다. 한 100점 정도 전시할 생각인데, 지금 70점 정도 완성했습니다. 글 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홍성모는 누구 - 1961년 전북 부안 출생, 원광대 사범대 미술교육학과 졸업, 동국대 예술대학원 미술학과 졸업(석사), 개인전 10차례,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성균관대 겸임교수 역임, 동국대·원광대 강사 역임 ●작품의 대표적 소장처 - 한국은행 청주지점, 외교부, 국립현대미술관, 가천대 길병원, 싱가포르 대사관, 부안군청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붓 들 수 있을 때까지 그려야죠…수묵담채화 기법 후세 남기고파”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붓 들 수 있을 때까지 그려야죠…수묵담채화 기법 후세 남기고파”

    길이 57.4m 초대작 남긴 홍성모 화백이 말하는 수묵화“한국화 특히 수묵화가 오랫동안 침체해 있습니다. 그 이유를 따져보면 저를 비롯한 수묵을 연구하는 화가들이 공부를 게을리해서 노력하지 않은 탓이 크다고 봅니다. 그림에 발전이 없었던 것입니다. 대학에서는 동양화나 한국화 전공 학과가 없어지는 추세지요. 그래도 나는 우리 고유의 수묵담채화 전통을 후세에 남기고 싶어요. 붓을 들 수 있을 때까지 그릴 겁니다.” 길이 57m의 초대작을 그렸다는 소식에 동양화가 오산(悟山) 홍성모(58) 화백을 지난 12일 찾아갔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그의 화실이 찾아가는 길에서 그를 만났다. 화실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짐작한 듯 홍 화백이 마중 나온 것이다. 흰 머리를 길게 길러 뒤로 묵었고, 빨간색 셔츠와 검정 개량 한복 바지를 입고 나왔다. 길거리에서 악수를 했다. 그의 손바닥은 작은 굳은 살이 박혀 거칠거칠했다. 그를 따라 화실에 들어서자 안쪽 벽에 걸린 가로 2m75cm, 세로 170cm 크기의 흑백 그림이 반겼다. ‘무슨 그림이냐.’고 물어보자 그는 처음 만난 기자가 다소 서먹한지 “사자 바위”라고 짧게 답한다. 완성되지 않은 작품을 남에게 보이는 것이 다소 어색한 듯도 했다. 설명을 듣고 그림을 보니 동그란 눈과 오뚝한 콧날, 수북한 갈기··· 앞을 내려보는 사자처럼 보였다. 홍 화백은 “적벽강 사자 바위는 채석강과 함께 부안의 명물”이라고 설명해줬다. 그는 전북 부안 출신이다. 어색함이 다소 풀린 듯 작품 구상을 설명했다. “사자니깐 전반적으로 좀 더 거칠게 사납게 표현하려고 합니다. (그림 오른쪽 상단을 가르키며) 빛을 이쪽으로 넣고···.” 이렇게 큰 그림을 어디에 전시할 것이냐고 묻자 “부안군의회 포토존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화실의 다른 벽에는 용 비늘 같은 껍질의 소나무와 노란 개나리가 피어난 마을, 살구 꽃이 흐드러진 동네 어귀의 그림들이 빼곡히 걸려 있었다. 눈이 호사를 누렸다.- 길이 57.4m짜리 초대형 그림을 그렸다던데.☞ 변산반도의 4계절을 그렸습니다. 계화도에서 줄포만생태공원까지 83km의 해안 4계절을 20개월 만에 완성했지요. 지난 7월에 부안군에 이 그림 ‘해원부안사계전도’를 기증했습니다. 군청 민원실 1층과 2층 사이 난간 벽에 길게 전시돼 있습니다. 한지에 그린 수묵화로, 길이가 57.4m, 높이가 120cm입니다. 가로 2m5cm짜리 작품 28개를 그려 이었지요. 이 작품을 하다가 과로로 화실에서 쓰러져 병원에 두 번이나 실려갔습니다. - 이런 초대형 작품을 그리게 된 계기는.☞ 2013년 여름에 위도로 하얀 상사화 스케치를 하러 갔었거든요. 그때 돌아오면서 선상에서 본 변산반도가 너무 아름다워 이곳을 연작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바다에서 육지 쪽인 채석강을 바라보면 그야말로 신이 혼자 즐기려고 만든 정원같이 아름다운 절경입니다. 말 그대로 ‘해원(海苑·바다의 정원)’이랍니다. 이를 그려 기증하겠다고 제안하니 부안군에서 흔쾌히 받아주었습니다. - 부안군이 많이 지원해 줬겠다.☞ 부안군이 곰소항 쪽에 작업실을 마련해줬습니다. 저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서울에서 활동하다가 금요일 부안에 내려가 일요일까지 작업했습니다. 주말마다 266km를 달려 내려갔지요. 해안을 스케치하러 낚싯배를 15번 빌려 타고 나갔지요. 낚싯배 한번 빌리는데 30만원, 제 지갑에서 나갔습니다. 겨울엔 줄포만 쪽엔 수심이 얇아 배가 못 들어가니 조개 캐는 아주머니들 태우는 경운기와 트랙터를 얻어 타고 갔지요. 개펄이어서 발이 빠지니 걸어다니진 못하거든요. 잠은 처음엔 여관방에서 자다가 비용 문제로 찜질방에서 자고···. - 해원부안사계도 작업할 때 가장 큰 애로는.☞ 먹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작업에 열중하다 깜빡 저녁 시간을 놓쳐 밤 8~9시쯤 나가면 식당들이 문을 닫아 먹을 데가 없어요. 또 간장게장이니, 무슨 찌개를 한 그릇 먹으려 해도 1인분은 팔지 않고 2인분 이상만 팔더라고요. 그래서 2인분을 시켜 1인분만 먹고 1인분은 포장해와서 다음날 먹기도 했습니다. 나중엔 서울에서 출발할 때 도시락을 두 끼 정도 싸다니기도 했고···. 표구 값만 1천만원 넘게 들었습니다. 모두 제 사비로 충당했습니다. - 정말 고향 사랑이 남다르게 깊다.☞= 고교 졸업 후 가출하다시피 고향을 떠났습니다.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태어나 고향에 대한 추억은 아팠던 기억밖에 없습니다. 부모님 모두 돌아가시고 친척들밖에 없지만, 그래도 고향이지요. 그래서 아름다운 풍광의 고향을 그림으로 남기는 것은 고향에 대한 보은의 마음입니다. 나이가 더 들어 눈이 침침해지고 손이 떨려 작업이 힘들어지기 전에 그림을 남겨두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변산반도를 쳐다보고 화폭에 담으면서 고향에 대한 애착이 새록새록 깊어졌습니다. 그에게 사진 촬영을 위해 작품을 그리는 포즈를 취해달라고 하자 직접 붓으로 그림을 그렸다. 붓질 한 번에 산이 솟고, 나무에서 입이 돋고, 길이 만들어지고 강이 흘렀다. 그는 작품을 할 때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지 않는다고 한다. “스케치를 보고 바로 붓질을 하죠. 그러다가 잘못되면 작품을 고칠 수도 없으니 그대로 종이를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버린 화선지 값이 강남 아파트 한 채를 사고도 남을 겁니다.” - 심장병 어린이를 많이 도왔던데, 계기는.☞ 제가 심장에 구멍이 생기는 질병으로 대학 4학년 때 수업 중에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그때 의사가 ‘수술해도 죽고, 안 해도 죽는다.’고 했어요. 동료 학생들이 1000원씩 걷어 모금한 도움으로 심장병 수술을 했고, 그 덕분에 살아났습니다. 그 후 돈이 생기면 단 한 명에게 심장병 수술을 시켜주자고 결심한 것이 심장병 환자를 돕는 계기가 됐습니다. 1985년부터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까지 13년 동안 어린이 50명에게 심장병뿐만 아니라 언청이 등의 수술을 해 줬습니다. 환자가 있다는 소식만 들리면 바로 찾아 입원시켰습니다. 가천 길병원 이길녀 이사장님이 의료팀을 만들어주었지요. 참, 고마운 분입니다. - 심장병 어린이를 돕자면 돈이 많이 들었을 텐데.☞ 자랑 같지만 제가 졸업과 동시에 미술대전에서 특선으로 입상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잘 나갔죠. 입원비는 그때 작품을 그려 팔고, 크리스마스 카드도 그려서 팔고, 후원금 계좌도 만들고, 그렇게 해서 해마다 병원에 2500만원가량을 한꺼번에 수술비로 냈습니다. 그런데 IMF가 터지니 그림이 팔리지 않았고, 후원금도 끊겼습니다. 병원에서는 외상 수술비 갚으로고 독촉도 오고···. 그때 병원 외상이 2억원 남짓 했습니다. 금모으기 운동할 때 와이프 몰래 결혼 반지, 아이들 돌 반지까지 모조리 팔아 병원비를 갚는데 보탰습니다. 그래도 남은 빚은 병원에서 탕감해 줬습니다. 이젠 심장병 어린이를 돕는 기관도 많고, 의료보험도 되니 더 이상 하지 않습니다. - 젊은 시절 이름을 날렸군요.☞ 특선하고 나서 대학 졸업 직후 전북 익산에서 활동했는데 건달들 등쌀에 힘들었습니다. 건달들이 저를 납치해 여관방에 감금시켜두고 그림을 그리게 했거든요. 건달들은 제 그림을 강매해서 돈을 챙겼던 거죠. 그때 경찰서장이 건달들에게 저를 건들지 말라고 경고도 했을 정도입니다. 그러던 1988년 서울로 도망쳐 왔습니다. 서울에서 한번은 검은 양복 차림의 20대의 깍두기가 제 화실로 찾아와 ‘오산 선생, 어디 있느냐’고 묻기에 ‘내가 오산인데···.’라고 했더니 ‘너 말고, 너희 선생 어딨느냐’고 하더라고요. 서울은 사람도 많고 작가도 많으니 제게 관심이 없어진 거죠. - 그림 실력을 타고났나 봐요.☞= 요즘도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하루 최소 2시간씩은 붓을 잡습니다. 대학 다닐 때 서양화를 전공하다가 동양화로 바꿨지요. 유화 페인트 냄새에 머리가 아파서 작업을 할 수가 없었거든요. 1985년부터 수묵담채화로 전향했습니다. 동양화로 바꾼 지 5개월 만에 한국미술대전에 입선하고 그다음 해에 특선하니깐 신동났다고 했지요. 화선지를 끼고 스케치를 나갔지요. 하지만 동양화 특히 한국화 맛과 멋, 선의 묘미를 깨닫는 데는 10년이 걸렸습니다. 요즘엔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오른쪽 팔이 아파 들지를 못합니다. 한참 풀어줘야 움직일 수 있지요. 이것도, 직업병 아닌가요. 하하하. 그의 오른손을 다시 만져봤다. 가운뎃손가락의 마지막 끝 부분이 한쪽으로 뭉턱 들어갔다. “오랜 시간 붓을 잡고 씨름한 훈장이지요.” 그리고 그 손가락 끝과 손톱은 다른 손가락과는 달리 먹물로 검게 변해 있었다. - 강원도 그림을 많이 그렸다.☞= IMF 이후 병원 빚을 다 갚고 나서, 또 건강이 악화되어 숨어 살려고 강원도 영월에 들어갔습니다. 그 전에 80년대부터 영월군 청령포를 처음 접했을 때에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기암절벽의 산과 계곡이 전부 한 폭의 그림이었습니다. 그런 풍경에 반해 영월의 폐교에 화실을 마련해 그곳에서 살았습니다. 영월에서 딱히 할 일이 없으니 정말 그림을 많이 그렸지요. 지금도 영월에 아는 사람이 고향 부안보다 더 많아요. - 전시회 계획은.☞ 내년에 열한 번째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단순히 그림만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에 스토리텔링을 하는, 약간 색다른 전시를 할까 합니다. 그림의 배경이 되는 정자나 경치, 나무 등에 얽힌 역사와 야사 등도 함께 적어서 그림 아래에 붙여 전시할 계획입니다. 요새 시간이 날 때마다 부안에 내려가 어른들한테 이야기를 채록하고 있습니다. 한 100점 정도 전시할 생각인데, 지금 70점 정도 완성했습니다. - 꿈이 무엇인가.☞ 부안의 절경을 그림으로 많이 남기는 것입니다. 건강하게 지내면서 좋은 작품을 많이 남기고, 그 작품들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것입니다. 다른 작가들도 마찬가지일걸요. 또 와이프랑 전시회를 같이 여는 것입니다(그의 부인 강지우씨는 학교 과후배로, 수채화를 그린다). 그는 서울신문 기자인 점을 의식한 듯 “옛날에 서울신문 1층 갤러리에 자주 갔다”고 말했다. “그곳에서 개인전도 하고 단체전은 여러 번 했던 인연이 있다”며 “서울신문에 있던 미술관이 없어져 아쉽다”고 몇 번이나 말했다. ●홍성모는 누구 - 1961년 전북 부안 출생- 원광대 사범대 미술교육학과 졸업- 동국대 예술대학원 미술학과 졸업(석사)- 개인전 10차례-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성균관대 겸임교수 역임- 동국대·원광대 강가 역임 ●작품 대표적 소장처 - 한국은행 청주지점- 외교통상부- 국립현대미술관- 가천 길병원- 싱가포르 대사관- 부안군청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기내서 프러포즈 받은 中 스튜어디스 해고 당해

    기내서 프러포즈 받은 中 스튜어디스 해고 당해

    기내에서 남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항공사 스튜어디스가 해고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지난 5월 중국 동방항공(China Eastern Airlines)의 한 여성 승무원이 비행 중 남지친구로부터 프러포즈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해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화제가 됐던 영상에는 올해 5월 19일 이륙한 비행기에서 사귄 지 4년된 남자친구로부터 구애를 받는 여성 승무원의 모습이 담겨 있다. 남자친구는 무릎을 꿇고 반지를 건넨 후, 기내 승객들에게 정중히 인사를 한다. 이어 둘의 가벼운 포옹과 입맞춤이 이어진다. 승객 중 일부는 둘의 로맨틱한 장면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다. 하지만 이 커플의 행복은 그리 길지 않았다. 지난 10일 중국TV 방송사는 최근 해당 승무원이 회사로부터 해고 통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채널8에 따르면 동방항공사 측은 커플의 행동이 승객들의 안전을 무시했고 그녀 개인의 낭만적인 행동으로 인해 승객들에게 소란을 야기시켰다고 주장했다. 해고된 여성 승무원의 소식이 보도되자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는 이 사건을 놓고 갑을논박을 벌였다. 일부 소셜 이용자들은 “남자친구의 행동으로 그녀를 해고하는 것은 ‘비인간적’”이라고 말했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근무시간 동안 ‘사적인 업무’를 하는 일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사진·영상= ntv7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대문, 젊은층 ‘지옥고’ 공유주택으로 풀다

    서대문, 젊은층 ‘지옥고’ 공유주택으로 풀다

    서울 서대문구가 꾸준히 추진해 온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이 ‘청년누리’로 결실을 봤다.서대문구는 청년들이 저렴한 임대료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공유주택인 청년누리 입주식을 19일 열었다. 월 임대료가 7만 8000원에서 18만 6000원으로 주변 시세의 절반에 불과한 쾌적한 환경에서 취업과 학업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일명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로 불리는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치단체와 기업, 주택협동조합이 힘을 모은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청년누리는 지난해 2월 포스코 임직원들의 월급 1% 기부로 운영되는 ‘포스코1%나눔재단’이 청년을 위한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 사업을 꾸준히 벌여 온 서대문구에 청년셰어하우스 건립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서대문구가 부지를 매입하고 재단이 건축을 담당하는 등 약 11억원씩 부담해 연면적 361.66㎡에 지상 5층 건물로 설립했다. 올해 1월 착공 후 지난달 공사를 마무리했고 서대문구가 기부채납을 받았다. 운영과 관리는 청년공동체주택 운영 경험이 풍부한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이 맡기로 했다. 1층은 공용주차장, 2층부터 5층까지가 주거공간으로 모두 18명이 거주할 수 있다. 서울시 거주 만 19세에서 35세 사이의 무주택 1인 미혼 가구 중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졸업까지 한 학기가 남은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다. 임대 기간은 1년에서 2년이며 입주 자격을 충족하면 최장 39세까지 계속 거주할 수 있다. 문 구청장은 그동안 저소득층 대학생을 위한 임대주택인 꿈꾸는 다락방, 행복기숙사, 협동조합형 청년주택 이와일가, 업무공간과 주거공간을 동시에 제공하는 청년창업꿈터 1호점 등을 성사시켰다. 내년 초에는 신혼부부와 독립·민주유공자 등 모두 80가구가 살 수 있는 가칭 ‘청년미래 공동체주택’도 들어선다. 문 구청장은 “청년 주거 문제는 중앙정부에만 맡기기엔 너무 시급한 문제다. 지자체도 정책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나설 수 있다고 본다”면서 “구에서 예산을 들여 부지를 매입하고 민관 협력을 모색한다면 청년들에게 더 좋은 주거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제이쓴♥홍현희 결혼, 커플반지 공개 “저 결혼합니다♥”

    제이쓴♥홍현희 결혼, 커플반지 공개 “저 결혼합니다♥”

    개그우먼 홍현희(36)가 인테리어 전문가 제이쓴과 결혼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7일 홍현희 소속사 싸이더스HQ 측은 “홍현희가 인테리어 전문가 제이쓴과 결혼한다”며 “오는 10월 중으로 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제이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 결혼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홍현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결혼 소식을 직접 전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팟빵오리지널 ‘김영희&홍현희&루루 육성사이다’에 출연하면서 홍현희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현희는 지난 2007년 SBS 9기 공채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이후 ‘웃찾사’ 등 개그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최근에는 공연 ‘드립걸즈’로도 호평을 받았다. 제이쓴은 JTBC ‘헌집줄게 새집다오’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인테리어 디자이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부남 된 세기의 악동” 저스틴 비버♥헤일리 볼드윈 결혼, 약혼 3개월만

    “유부남 된 세기의 악동” 저스틴 비버♥헤일리 볼드윈 결혼, 약혼 3개월만

    팝스타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와 모델 헤일리 볼드윈(Hailey Baldwin)이 비밀리에 결혼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피플지에 따르면 저스틴 비버와 그의 연인 헤일리 볼드윈이 결혼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7월 약혼을 하며 결혼설에 불을 지폈다. 이어 지난 13일 저스틴 비버와 헤일리 볼드윈은 미국 뉴욕 법원에서 목격, 결혼 허가서를 발급받기 위한 방문이었을 것이라는 데에 힘이 실리고 있다. 피플지 측은 “두 사람이 웨딩플래너를 고용했고 결혼식장을 알아보고 있다”는 측근 인터뷰를 전했다. 한편 저스틴 비버는 헤일리 볼드윈과 2015년 첫 열애설에 휩싸였다. 이후 공식 열애를 이어온 두 사람은 한 차례 결별 뒤 올해 6월 재결합했다. 올 7월 두 사람의 약혼식은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저스틴 비버가 프러포즈 당시 22억 원 상당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뉴스룸’ 김민기, ‘아침이슬’ 탄생 스토리 최초 공개 “그림 그리다가..”

    ‘뉴스룸’ 김민기, ‘아침이슬’ 탄생 스토리 최초 공개 “그림 그리다가..”

    13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문화초대석 코너에는 ‘지하철 1호선’를 만든 극단 학전 대표 김민기가 출연했다. 7,80년대 저항가요의 상징 ‘아침이슬’을 만든 김민기는 이날 ‘아침이슬’이 탄생한 배경을 처음으로 털어놨다. 그는 “미대에 입학하고 정릉에서 수유동으로 이사를 갔다. 야산의 반지하창고를 처음으로 개인 작업실로 쓸 수 있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림 작업을 하다가 막힐 때가 있다. 막히면 기타를 잡고 노래를 하고 다시 그림을 그리고 왔다갔다 했다”면서 “어느날 한밤중에 그림이 막혀서 노래 작업을 했는데 그게 ‘아침이슬’이다. 처음에 가사를 ‘그의 시련’으로 썼는데 막히더라. ‘나의 시련’으로 바꿨는데 금방 끝까지 다 풀렸다. ‘그의 시련’에서 ‘나의 시련’으로 자리 바꿈이 그당시 젊은이들에게 읽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본다”고 밝혔다. 손석희 앵커가 “가사 때문에 금지곡이 됐다”고 말하자 김민기 대표는 “웃기는 이야기다”며 웃었다. 그는 ‘아침이슬’이 많은 이들에게 불리운 것에 대해 “많은 사람이 부르는 현장에 있었다. 아무도 날 알아보는 사람은 없지만 고개를 못 들겠더라. 그 사람들이 다 절절하게 부르는 걸 보면서 내 노래가 아니라 ‘저 사람들 노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10년 만에 다시 공연하는 ‘지하철 1호선’은 지난 8일부터 오는 12월 30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니벨룽의 반지’ 北 성악가 섭외 추진

    오는 11월 한국에서 초연되는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라인의 황금’에 북한 성악가가 출연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에스더 리 월드아트오페라 단장은 “독일 외무성이 올해 한·독 수교 135주년을 기념해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북한의 박남영 주독일대사를 만나 (북한 성악가 섭외에)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무대는 독일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의 총연출로 11월 14~18일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리 단장은 “프라이어는 실제 동·서독을 모두 경험한 분으로, 이번 작품에서도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희망을 반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의 황금’은 총 공연 시간이 16~17시간에 이르는 ‘니벨룽의 반지’ 4편 가운데 첫 작품으로 1869년 초연됐다. 장대한 ‘반지 사이클’의 프롤로그에 해당하지만, 바그너의 주요한 작곡 기법이 담겨 있고, 특히 이후 작품들을 이해할 수 있는 ‘음악적 코드’인 유도동기(주요 인물이나 감정을 암시하는 악구)가 차례로 제시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바그너 ‘반지 사이클’ 한국 초연- “北 성악가 초청 논의중”

    바그너 ‘반지 사이클’ 한국 초연- “北 성악가 초청 논의중”

    오는 11월 한국에서 초연되는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라인의 황금’에 북한 성악가가 출연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에스더 리 월드아트오페라 단장은 “독일 외무성이 올해 한독 수교 135주년을 기념해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북한의 박남영 주독일대사를 만나 (북한 성악가 섭외에)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무대는 독일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의 총연출로 11월 14~18일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리 단장은 “프라이어는 실제 동서독을 모두 경험한 분으로, 이번 작품에서도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희망을 반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의 황금’은 총 공연시간이 16~17시간에 이르는 ‘니벨룽의 반지’ 4편 가운데 첫 작품으로, 1869년 초연됐다. 장대한 ‘반지 사이클’의 프롤로그에 해당하지만, 바그너의 주요한 작곡기법이 담겨 있고, 특히 이후 작품들을 이해할 수 있는 ‘음악적 코드’인 유도동기(주요 인물이나 감정을 암시하는 악구)가 차례로 제시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게르만 민족의 신화에 기초했다는 설이 있지만 지금은 북유럽 ‘에다’ 신화를 단초로 했다는 설이 대체적이다. 이때문에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1950년대 쓰여진 소설 ‘반지의 제왕’이 바그너 ‘반지’의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음악과 시, 미술, 무대미술을 망라한 종합예술의 총체인 바그너의 ‘반지’는 관현악 버전으로 무대에 올려진 적은 있지만 오페라로 연출돼 한국에서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라이어는 “‘니벨룽의 반지’는 시대를 초월한 작품이고, 등장인물들을 통해 우리의 모든 것을 나타낼 수 있다”며 “한국의 발전이 전통에 바탕을 둔 것인지, 아니면 급하게 서구화된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있었는데, 그런 고민도 작품 안에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19세기 오페라 거장 베르디·바그너 대작 한 무대에

    19세기 오페라 거장 베르디·바그너 대작 한 무대에

    19세기 오페라의 두 거인 베르디와 바그너의 음악을 함께 듣는 갈라 공연이 열린다.라벨라오페라단은 오는 10월 1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그랜드오페라갈라Ⅱ’를 열고 두 동갑내기 작곡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베르디와 바그너는 각각 이탈리아와 독일의 19세기 오페라를 대표하는 거장이지만, 서로 추구하는 스타일이 전혀 달랐다. 베르디는 뛰어난 선율미와 휴머니즘적 주제로 가수 중심의 오페라를 선보였다. 가장 자주 공연되는 오페라로 꼽히는 ‘라 트라비아타’ 등 호소력 높은 작품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의 극중 인물들도 심약한 경우가 많다. 반면 바그너는 ‘니벨룽겐의 반지’와 같은 중세 유럽신화를 바탕으로 한 16시간이 넘는 대작을 선보였고, 그의 작품 속 가수를 ‘헬덴 테너’(영웅의 테너)라고 지칭할 정도로 장대한 스타일이 특징이다. 그가 사용한 작곡 방식은 현대 블록버스터 영화음악에도 큰 영향을 끼쳤고, 실제 그의 곡은 할리우드 영화 OST로도 자주 사용된다. 이번 공연에는 베르디 작품으로 출세작 ‘나부코’를 비롯해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 등의 주요 곡이 소개되고, 바그너 작품으로는 ‘탄호이저’와 ‘발퀴레’, ‘신들의 황혼’ 등에서 발췌한 곡이 무대에 오른다. 또 ‘발퀴레의 기행’, ‘장송행진곡’ 등 관현악곡도 들을 수 있다. 출연 성악가는 소프라노 강혜명과 이미경, 테너 김중일과 이현종 등이고, 연주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작품 해설은 이번 공연 연출가인 안주은이 함께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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