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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선정 10대뉴스 1위 “또 다시 구조조정”

    서울신문 선정 10대뉴스 1위 “또 다시 구조조정”

    ■국내 ●주가 폭락·환율 급등… 구조조정 확산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경기도 직격탄을 맞았다.원·달러 환율이 한때 달러당 1500원을 돌파했고 주가·펀드는 반토막 났으며 부동산 거래는 실종됐다.손실을 비관한 투자자와 증권사 직원의 자살 소식이 잇따르고 극심한 돈가뭄 속에 부도 기업이 속출했다.급기야 4분기(10~12월)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시돼 ‘외환위기보다 더한 위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구조조정이 확산되면서 대량실업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이명박정부 출범… 국회 與大野小로 ‘실용과 변화’를 화두로 내세운 이명박 정부는 제2의 한강의 기적이란 국민적 여망을 안고 지난 2월 출범했다.10년 만의 정권교체는 진보에서 보수로의 ‘권력이동’이었지만 예기치 못한 쇠고기 파동과 세계적 경제위기를 맞았다.이어진 18대 총선에서도 한나라당은 과반 의석을 넘기는 153석을,민주당은 81석을 각각 얻어 ‘여대야소’의 정치 지형이 이뤄졌다.여야는 전·현직 정권의 책임 공방과 예산안 처리 등 1년 내내 대립했다. ●촛불집회로 번진 미국산 쇠고기 파동 4월17일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되고 30일 PD수첩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보도하자 5월2일 첫 촛불집회가 시작됐다.중·고등학생이 시작한 촛불집회는 주부·직장인 등 전국민으로 확대됐고,대통령이 두 번씩이나 사과했다.경찰의 강경진압과 폭력시위로 평화집회가 얼룩지기도 했다.또한 정부의 협상력 부재와 소통의 부재가 얼마나 큰 민심의 분노를 살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다. ●금강산 관광객 피살… 남북관계 급랭 지난 3월 개성 남북경협사무소 우리측 직원들이 추방당한데 이어 7월11일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측 초병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남북 관계는 위기에 봉착했다.우리측은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금강산 관광을 중단했다.북측은 개성관광을 중단시키는 등 남북교류에 냉기류가 형성됐다.8월 하순부터 불거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북한 군부의 영향력 강화로 한반도 정세는 더 불안정해졌다. ●국보 1호 숭례문 70대노인 방화로 소실 2월10일 오후 8시50분 국보 제1호 숭례문에서 불길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불은 끝내 잡히지 않았고,이튿날 새벽 시민들은 석조기단과 1층 일부만 남긴 채 처참하게 변해 버린 숭례문의 모습에 가슴을 쳐야 했다.사회에 불만을 품은 70대 노인의 방화라지만,국가와 국민 모두의 문화재에 대한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예견된 재앙이었다.지금 우리의 문화재는 안전한가.다시 한번 자문해 봐야 할 시점이다. ●이건희 회장 21년만에 경영일선 퇴진 “아직 갈길이 멀고 할 일도 많아 아쉬움이 크지만 지난 날의 허물은 모두 제가 떠안고 가겠습니다.”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4월22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영 일선에서 퇴진했다.1987년 그룹 회장에 오른 지 21년 만이다.외신들도 이 회장의 퇴진사실을 긴급 타전할 정도로 큰 뉴스였다.이후 삼성그룹에는 전략기획실 해체 등 그룹 경영 전반에 걸친 혁신을 가져오게 하는 계기가 됐다. ●최진실·안재환씨 등 연예인 잇단 자살 ‘국민의 연인’이었던 최진실씨가 10월2일 서울 잠원동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그녀는 거액의 빚에 몰린 탤런트 안재환씨가 자살한 이후 그가 빌려 쓴 사채에 연루됐다는 악성 루머 때문에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녀의 죽음으로 인터넷 ‘악플’에 대한 자성이 이어졌다.이후 트랜스젠더 연예인 장채원과 모델 김지후,그룹 엠스트리트의 이서현 등이 잇따라 자살해 충격을 줬다. ●노건평씨 구속… 참여정부 인사들 곤욕 새 정권에서 참여정부 인사들은 곤욕을 치르고 있다.청와대는 지난 3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가기록을 무단 반출했다고 밝혔고,노 전 대통령은 반발했다.결국 검찰 고발에까지 이르렀다.노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는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에 개입,30억원을 받은 혐의로 12월4일 구속됐다.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정대근 전 농협회장 등 다른 측근들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日교과서 독도 영유권 명기… 한·일 갈등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 7월 일본 중학교 사회과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의 자국 영유권 명기를 발표하면서 한·일간 독도 영유권 논쟁이 되풀이됐다.정부는 강력 항의하고 주일대사를 소환하는 등 한·일 관계는 냉기류에 빠졌다.정부는 실효적 지배 강화 등 대책을 쏟아내기도 했다.또 미국 지명위원회(BGN)가 독도를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했다가 원상회복하는 과정에서 독도 영유권 문제가 한·미간 갈등으로 번지기도 했다. ■국제 ●미국발 금융 위기… 글로벌 경제 한파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을 한 9월 이후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가 매각되는 등 미국발(發) 금융 쓰나미가 지구촌을 덮쳤다.세계 증권시장의 동반 폭락 등 전례없이 위축되는 경제상황에 각국은 앞다퉈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으나 효과는 미미하다.민간은행 국유화 등 국가의 적극적 시장개입은 향후 자본주의와 세계화가 과거와는 다른 양태로 전개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오바마,미국 사상 첫 흑인대통령 당선 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누르고 11월4일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탄생했다.8년 만에 집권한 민주당은 상·하원 선거에서도 압승했다.경제 부흥 및 국제적 역할 확대 등의 중대 과제를 짊어진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과정의 라이벌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에,로버트 게이츠 현 국방장관을 유임하는 등 파격적 인사정책을 펴고 있다. ●中 유제품서 멜라민… 지구촌 먹거리 공포 9월 분유 등 중국산 유제품이 함유된 식품에서 공업용 화학물질인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전 세계가 먹거리 공포에 휩싸였다.유제품의 단백질량을 조작하기 위해 멜라민을 넣은 ‘버려진 양심’으로 중국에서 유아 6명이 사망하고 5만여명이 신장결석으로 입원했다.이 사건을 계기로 한국은 물론 미국도 검출 기준을 만들었다.‘멜라민 분유’를 만든 중국업체 중 하나인 싼루(三鹿)사는 파산했다. ●147달러→30달러대… 국제유가 ‘극과 극’ 2008년 국제유가는 극과 극을 달렸다.수급 불균형,국제 투기자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난 7월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았다.‘제3의 오일쇼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하지만 9월 미국발 글로벌 경제위기로 4년 만에 30달러대까지 곤두박질쳤다.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1월부터 하루 22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정하는 비상처방을 내렸지만,유가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13억 中華의 힘’ 보여준 베이징올림픽 8월8일 개막된 2008 베이징올림픽은 중국 개혁개방 30년의 저력을 보여줬다.세계 204개국 1만여명이 참가한 이번 올림픽에는 장이머우 감독의 성대한 개막식과 마이클 펠프스의 수영 8관왕 신화,우샤인 볼트의 단거리 3관왕 등 전례없이 화려한 ‘기록’들이 쏟아졌다.하지만 대회 직전 불거진 티베트 독립 시위와 성화봉송 폭력사태,전 세계 반중 시위,대기오염,획일적 통제 등으로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소말리아 해적 준동… 유엔,소탕작전 결의 첨단장비와 지략을 갖춘 해적은 대담했다.올해 소말리아 연안에서 조사된 피해사례만 94건,납치된 배는 70여척에 달한다.이들이 몸값으로 챙긴 금액만 1억달러.1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유조선 ‘시리우스 스타’ 납치소식은 해적퇴치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크게 고취시켰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소말리아 해적 소탕작전을 육상으로 확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중국 쓰촨성 대지진… 7만여명 사망·실종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5월12일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7만여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수십만명의 사상자가 속출하는 대참사가 빚어졌다.중국 정부는 재난복구 및 인명 구조를 위해 14만명에 이르는 군 병력을 투입했으며,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복구현장을 진두지휘했다.극한 상황에서 연일 쏟아져 나온 감동의 스토리들과 주변국들의 구호활동은 전 세계인을 감동시켰다. ●태국 反정부 시위… 7년여만에 정권교체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영향력이 여전했던 태국에서 11월 반(反) 탁신 시위대가 정부 청사와 공항을 점거하는 등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결국 7년6개월 만에 정권이 교체됐다.지난 2년여간 태국은 총리가 다섯번이나 바뀌는 등 극심한 혼란을 거듭했으나,영국 태생에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아피싯 웨차치와 민주당 대표가 총리에 오르면서 혼미했던 정국은 일단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유럽 물리학연구소 ‘빅뱅’ 재현 실험 139억년 전 우주탄생의 순간을 재현하기 위한 기념비적 실험이 9월 실시됐다.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제네바와 프랑스 국경지대 지하 100m에 길이 27㎞의 원형터널과 대형강입자충돌기(LHC)를 설치,수소 양성자 광선을 충돌시켜 소규모 ‘빅뱅 재현 실험’을 했다.실험은 이틀째에 발생한 변압기 고장에 이어 액체 헬륨 유출 사고로 중단됐고,내년 봄 재개될 전망이다. ●미얀마 덮친 사이클론… 14만명 인명피해 5월 초대형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미얀마를 강타해 모두 14만여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으며,49억달러(약 6조 600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미얀마 군사정부는 재난 발생 당시 이재민 구호보다 정권유지에 급급해 국제사회의 구호 손길을 뿌리치고 통제에 나서 피해는 더욱 가중됐다.아직까지 240만명에 이르는 이재민 대부분이 구호 지원을 받지 못한 채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 [시론] 국제중 설립 ‘미완의 설계도’로는 안된다/이윤미 홍익대 교육학과 교수

    [시론] 국제중 설립 ‘미완의 설계도’로는 안된다/이윤미 홍익대 교육학과 교수

    서울시교육청에 의해 설립계획안이 발표된 이래 논란이 돼 왔던 국제중학교 2개교의 내년 3월 개교가 가능하게 됐다. 이 논란을 지켜보면서 그 내용과 절차가 졸속적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의무보편 교육단계인 중학교체제를 변형시킬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학교를 설립하면서 그 교육적, 사회적 타당성을 검토하는 여론수렴절차나 정책연구보고서조차 없었다는 점은 놀랍다. 시범운영 등을 통해 교육적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절차도 없이 모든 문제는 사후에 처리하겠다는 식의 대담함을 보인 서울시교육청의 조급함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대여론이 높았고, 불과 보름 전 서울시교육위원회가 동의결정을 유보해야 할 정도로 사회적 합의와 준비부족의 문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한나라당에서도 초등교육정상화와 사교육비 문제로 우려를 표했다고 전해진다. 이 모든 논란에도 불구하고 일단 제도를 시행하고 보자는 발상은 위험하며 무책임하다고 본다. 교육적 효과가 의문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미완의 설계도를 가지고 입주날짜부터 정하고 집을 짓고 보자는 것이다. 잘못 만들어진 제도는 쉽게 고치기 어려우며 그 제도로 인한 부담은 사회 전체가 져야 하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그렇다고 현재의 학교 교육체제에 대한 개선이 불필요하다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제도의 개선은 사회적 적합성과 다양한 수요가 이상적으로 결합될 수 있는 ‘최적’의 상황을 전문적으로 판단한 기초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적 ‘다양성’이 필요하다면 학생의 다양한 잠재력을 진단하고 보장하기 위한 보편적 방안을 제시해야지 일부 ‘수요자’들의 단편적 요구에 따라 새로운 학교를 난립하는 형태로 추진해서는 곤란할 것이다. 현재 설립추진 중인 국제중학교는 장기귀국자녀나 외국인유치를 위한 학교가 아니다. 일반중학교에서 소위 ‘글로벌인재’ 양성을 위해 이중언어교육을 실시하려는 것이라 명칭과 목적이 모두 혼란스럽다. 글로벌인재가 무엇인지, 이중언어교육을 통해 그러한 인재가 키워질 수 있으며 별도의 학교가 필요한지 등에 대해 근본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전기중등교육단계인 중학교에서는 진로탐색의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하는 것을 중시한다. 따라서 국제중학교와 같은 학교에 입학하는 데 작용하는 진입장벽(영어사교육, 등록금, 교육정보 등)으로 인해 개인의 성장 기회가 일찍 제한되고 포부가 조기에 냉각되는 상황들이 벌어진다면 한국교육의 기회균등 시스템에는 분명히 적신호가 켜지는 것이다. 우려대로 국제중학교가 ‘특권적’ 학교가 된다면 제도교육이 추구해온 공정경쟁의 게임은 ‘새로운 규칙’(혹은 변칙)에 의해 수정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제도교육이라는 게임에 진입하려는 학부모·학생들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시기는 더욱 빨라졌다. 새로운 게임의 규칙을 익히고 승자가 되기 위해 무한정 투자를 감수할 것인가, 쉬운 경쟁을 선택하고 마이너리그에 남을 것인가, 아니면 게임을 포기할 것인가.‘다양한’ 능력과 잠재성이 인정되어 기뻐할 학생보다 희망을 일찍 포기해야 하는 학생들이 많아질 것이 안타깝고 두렵다. 이윤미 홍익대 교육학과 교수
  • 中언론 “반한감정은 한국 언론이 만든 것”

    中언론 “반한감정은 한국 언론이 만든 것”

    전 세계인의 축제였던 2008베이징올림픽은 한국과 중국에게 ‘반한(反韓)감정’과 ‘반중(反中)감정’의 골을 깊게 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국내 언론은 중국 내 반한·혐한 감정과 관련된 기사를 쏟아내고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도 1일 “걱정이 크다.”면서 우려를 나타내 최근에는 한중 지도부 사이에서도 정치적 문제로 대두될 만큼 큰 문제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일 “반한 감정은 한국이 직접 만든 것”이라며 “이는 시대의 흐름에 부합되지 않는 결과”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한국에 대한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는 ‘한류’를 통해 이미 입증됐지만 한국의 일부 전문가들이 ‘문화유산’을 통해 잘못된 주장을 하는 등 시대의 흐름과 맞지 않는 자세를 보임으로서 중국에 상처를 입혔다는 것. 또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대량의 중국 관련 보도가 실시간으로 한국 언론에 의해 소개되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언론의 중국 역사왜곡 보도 등을 피할 길이 없어 좋지 않은 감정이 늘어난다는 것이 신화통신의 분석이다. 결국 반한감정은 일부 한국 언론의 잘못된 주장을 통해 생겨났으므로 ‘자기 꾀에 자기가 빠졌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인 셈이다. 한편 신화통신은 한중 양국의 의견차는 지난 5월 쓰촨성 대지진 발생 당시 한국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과 SBS가 올림픽 개막 전 개막식 연습 장면을 허가없이 보도해 물의를 일으켰던 사건에서부터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신화통신은 “이러한 사건들로 한국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생긴 것은 사실이나 의견이 맞지 않은 것들을 모두 ‘반한감정’이라 칭하는 것은 과장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금주의 HOT] 올림픽은 끝났다…시청광장 ‘시끌’

    ● 올림픽 대표선수단이 베이징에서 돌아왔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종합 7위의 성적을 올린 대한민국 선수단이 귀국했다. 아내에게 금메달을 걸어주고 싶었던 새신랑 진종오(사격)도, 감기에 걸린 박태환(수영)도 대회 초반 경기를 마쳤지만 ‘기다렸다가’ 함께 귀국했다. 선수단은 선수생활에 (아마도) 처음으로 광화문 거리 행진을 가졌다. 누군가는 이를 두고 ‘비겁한 이들의 거리’에 ‘명품’들이 행진했다고 표현했다. 아, 어쩌면 그 ‘명품’들 중 촛불을 들었던 ‘비겁한 이’가 있을 수도 있으니 처음으로 행진했을 것이라는 말은 취소. ● 탈북자 위장 여간첩이 잡혔다고 보도됐다 탈북자로 위장한 간첩 원정화가 잡혔다는 보도가 27일부터 나왔다. 지난 7월 15일 체포되어 17일 구속된 바로 그 간첩으로 이때 원정화는 이미 위장탈북 남파 사실을 자백했다. 참고로, 원정화에 대한 수사는 지난 2005년 3월에 시작됐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3년 전 수사가 시작된 ‘원정화 사건’을 두고 “지난 10년 좌파정권의 적폐”라며 이전 정권을 비난했다. 시기상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간첩 체포’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의미의 건전한 취지였다고 여겨진다. ● 종교차별 규탄 ‘범불교대회’ 개최 불자들이 결국 ‘뿔났다.’ 불교계는 27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헌법 파괴ㆍ종교 차별 이명박 정부규탄 범불교도대회’를 가졌다. 이날 참석한 6만명(경찰추산, 주최측 추산 20만명)의 불자들은 대통령의 공개 사과와 경찰청장 파면 등을 요구했다. 이에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어청수 경찰청장 퇴진과 관련해 “이런 요구는 적절치 않다는 게 내부 분위기”라면서 “논란이 증폭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공식적으로’ 답했다. 그러나 30일 낮 ‘바람직하지 않게도’ 조계종 스님이 혈서를 쓰고 흉기로 배를 세차례 자해하는 일이 일어났다. ● ‘꿈꾸는 교회’ 목회자 일행, 필리핀서 교통사고로 사망 필리핀 북부에서 한국인들이 탄 차량이 창고에 추돌해 탑승자 10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자들은 서울과 진해의 ‘꿈꾸는 교회’ 박수진 목사와 가족 등 8명, 현지 선교사 2명이다. 사고 원인은 빗길 과속이나 운전부주의에 따른 안전사고로 추정됐다. ● 베이징 올림픽, 끝까지 한국을 ‘건들다’ 2008 베이징올림픽 폐막식에서 동해를 ‘Sea of Japan’(일본해)으로 표기한 세계지도가 사용된 것이 확인되며 네티즌들의 반중 감정이 정점에 달했다. 대회 내내 ‘호루라기 응원’과 편파판정 의혹 등에 더해 한국을 제대로 ‘건드린’ 셈이 됐다. 가뜩이나 분위기 안좋은 한일문제다. 한편 국내 모 대학교는 수시모집 광고에 ‘Sea of Japan’ 지도를 사용해 중국으로부터 비난의 바통을 넘겨받았다. 광고대행사측은 학교의 실수가 아닌 자신들의 실수라고 밝히며 사태를 수습했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 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제中 전형 ‘학교장 추천’ 인원제한 없어”

    국제중학교에 관한 궁금증을 문답형식으로 자세히 정리해 본다. Q:국제중 교육과정은 어떻게 구성되나? A:국가수준 교육과정의 기준 내에서 교육과정이 특성화된다. 단 수업시간을 조정해 국제관련 교과 수업은 늘어난다. 영어와 중학교 1학년 세계지리, 중학교 2∼3학년의 세계사는 주당 1시간씩 수업시간이 늘어나는 식이다. 재량활동을 통해 국제사회 이해교육도 병행한다. 제2외국어 교육도 실시한다. Q:학교장 추천에는 제한이 있나? A:국제중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지원자격은 해당 초등학교의 학교장 추천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인원에는 제한이 없다. Q:모집 단위는? A:과열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지역으로 제한한다. Q:특별전형 지원자격은? A:특별전형은 특례입학대상자 전형과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이 있다. 특례입학대상자 전형은 부모와 함께 외국에서 2년 이상 거주하며 2년 이상 수학자 혹은 부모 가운데 1명 이상이 외국인인 학생만이 지원할 수 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은 국민기초생활수급대상자와 한부모 가정 자녀, 소년·소녀가장 등이 포함된다. Q: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은 동시 지원이 가능한가. 또 영훈중과 대원중 동시지원은? A:불가능하다. 영훈중과 대원중은 전형일정이 겹치기 때문에 이 역시 동시지원할 수 없다. Q:일반중에서 국제중으로 혹은 국제중에서 일반중으로 전·편입이 가능한가. A:학교장의 허가가 있다면 가능하다. Q:모든 전형 일정이 발표한 대로 간다고 보면 되나? A:현재 서울시교육청이 교과부에 협의요청을 한 상태다. 협의과정이 원만히 완료되면 행정예고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쯤 전형요강이 최종 결정된다. 협의 과정을 지켜 봐야 정확한 안이 나온다. 하지만 국제중의 기본적인 틀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중국 노래한 비,일본해 지도 ‘올림픽 반중감정’

    ‘2008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 무대에 올라 중국어로 ‘베이징 베이징 워 아이 베이징’을 노래한 가수 겸 배우 비(26)를 두고 네티즌간에 격렬한 토론이 벌어졌다. 우선 비가 타이완 가수 왕리훙(王力宏),홍콩 가수 겸 배우 천후이린(陳慧琳),중국 가수 겸 배우 한쉬에(韓雪) 등 중화권 가수들 틈에 끼어 중국어로 노래를 불러 한국 가수란 점이 전혀 드러나지 않아 보기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네티즌 ‘블루캔디’는 “비의 등장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면서 “아시아 스타로 한국어로 노래에 참여하는 것도 아니고 순전히 중국 가수들 사이에 하나 끼어서 중국어로 함께 불러주고 대체 중국인인지 한국인인지 국적이 어디인지….”라며 비의 올림픽 폐막식 출연을 마땅찮아 했다. 네티즌 ‘후아유’는 “비는 중국시장을 무시하지 못해서 출연을 수락했겠지만 보는 내내 씁쓸했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아이디 ‘칠리페퍼스’는 “프랑스,영국 방송에서는 비를 중국 연방국의 가수들이라고 소개 했다고 한다.중국이 보내준 자료로 방송을 했을텐데 이 두나라가 그렇게 소개했다면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그렇게 소개했을 가능성이 있다.한순간에 한국을 중국 연방국으로 만들어 버렸다.17일 동안 고생했던 선수들,문대성 위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훈훈하게 폐막식을 보고 있었는데 비가 몇 초만에 그걸 다 망쳐놨다.자기 말고 다 중국계 가수들이었다면 중국의 의도를 한번쯤 의심해봐도 됐을텐데 비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정말 실망이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아이디 ‘냥이찹쌀떡’이란 네티즌은 “(비가 부른 노래 작곡자가 키쿠지 케스케란 일본인으로) 일본은 가수 대신 작곡가가 올림픽에 참여를 했다네요.그러니 비 입장에선 한국,일본 아티스트가 다 참여한거니까 출연 결정할 때 이런 생각 전혀 안했을 듯 한데 무대에 보이는건 비 뿐이라 문제가 됐네요.중국이 실제로 윗분들 말씀대로 어떤 의도를 갖고 그랬는지 아니면 우리의 지나친 기우인지는 알 수 없지만 비한테 무슨 생각으로 참여했냐,실망이다 그러는 건 화살이 빗나간 느낌이에요.중국이 지들 나라 홍보장으로 만들긴 했지만 어쨌든 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고 중화권 가수 뿐 아니라 일본 음악인도 참여하는 올림픽 폐막식 공연에 초대가 됐는데 그걸 무조건 거절했어야 한다는건 무리 아닌가요? 중국이 자막처리 제대로 안해서 일본을 제외한 몇몇 나라에서 중국가수로 소개될 걸 비가 미리 알 수 있는 방법도 없었을테고요.단지 앞으로 비가 중국에서 활동할때는 이런 문제도 좀 잘 생각해보고 활동하는게 비 자신한테도 좋겠네요.”라며 비에게 따끔한 조언을 남겼다. 아이디 ‘다시피는꽃’은 “비가 무대 매너도 좋고 제일 눈에 띄어서 뿌듯했다.”고 소신을 밝혔다.아이디 ‘구름빵’도 “중국잔치에 한국 가수가 초청된 것이 오히려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 폐회식에서는 동해가 ‘Sea of Japan’으로 표기된 세계지도까지 등장해 네티즌들의 ‘반중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 게다가 올림픽에서 소수민족 의상으로 등장한 한복 역시 한국을 중국의 연방국이나 속국으로 세계에 알리려는 중국의 야심이 반영된 것이란 주장도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굿모닝 베이징] 수다 꽃피우는 중국인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국인들이 시끄럽다고 경멸하곤 한다. 오죽했으면 왁자지껄하게 떠들어 시끄럽다는 뜻으로 ‘호떡집에 불난 것 같다.’라는 말을 쓰겠는가. 일제 강점기 때 화교들은 중국식 호떡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만든 호떡으로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한다.1931년 7월 초 반중국인 폭동이 일어나 조선에 있던 모든 호떡집을 비롯해 많은 화교 가게에 불을 지른 것을 보고 이 말이 유래됐다는 슬픈 사연이 있다. 혹은 호떡집이 불이 나게 장사가 잘 돼 이 말이 나왔다는 등 해석은 분분하다. 지난 4일 처음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발을 내디딘 순간 이들의 대화를 듣고 있으면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였다. 중국 발음 특유의 사성 탓인 것 같았다. 일부는 고함치듯이 얘기를 나눈다. 그런데 가는 곳마다 그들의 표정을 살펴 보니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모두 웃으면서 즐거움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말을 주고받았다. 중국은 세계 최대 인구를 가진 나라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의 20% 가까운 13억여명에 이른다. 곳곳에서 사람이 넘쳐난다. 지난 6일 올림픽 축구 한국-카메룬전을 취재하기 위해 탄 친황다오행 고속열차 안에서 표를 검사하는 직원이 3명이었다. 나이 지긋한 차장은 따로 있었다. 생수를 나눠줄 때 다른 직원 두 사람이 카트를 끌고 객차 안을 돌아다녔다. 기자 숙소인 미디어 빌리지의 식당 자원봉사자도 혼자 서 있다 틈만 나면 둘이 모여 수다를 떨었다. 길거리에서 보이는 부부나 가족들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간간이 인상 쓰는 사람도 있지만 극히 적었다. 친황다오의 한 호텔 앞 동네 식당 주인 부부도 조용하지만 꾸준하게 다정한 모습으로 대화를 나눴다. 종업원들도 뭔가 얘기하다 까르륵 웃었다. 종업원 모집 공고를 보니 월급이 많아야 800위안(약 13만원)이었다. 이렇게 동료 및 가족들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며 사는 게 마냥 즐거운 것 같았다. 문득 그들의 모습이 부러웠다. 서울에서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있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인지 모른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Beijijng 2008D-1] 2012년 런던선 세계순회 봉송 없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성화봉송 레이스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보이콧 시위로 얼룩진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같은 사태의 재현을 막기 위한 조치로 이같은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고 더 타임스 온라인판이 6일 전했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신 국내 스포츠 유적 투어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는 그러나 베이징대회가 끝난 뒤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방안이 확정되면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성화는 곧장 영국으로 날아온 뒤 스포츠 전통 명소를 돌게 된다. 골프 본산인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윔블던테니스 개최지인 런던 올 잉글랜드 클럽, 근대 럭비가 창시된 워릭셔주 럭비스쿨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영국내 봉송 출발지로는 근대올림픽 발상지인 슈롭셔의 머치웬록이 유력하다. 딕 파운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전 부회장은 “반중국 시위가 베이징올림픽을 게임이 아니라 ‘재난’으로 몰고 갔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 당국이 성화봉송 전부터 보이콧에 대한 경고를 받았지만 안이하게 대처했다.”면서 “해외 봉송을 진작에 줄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佛-中 또 ‘으르렁’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좋아질 듯하던 프랑스와 중국 사이에 다시 긴장이 형성되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다음달 프랑스를 방문하는 달라이 라마와 회동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이 이를 경고했다. 이어 격분한 프랑스 정부도 자국 주재 중국 대사를 초치해 엄중 항의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10일 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쿵취안(孔泉) 프랑스 주재 중국대사는 지난 8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만나면 중·프랑스 관계에 중대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는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은 “우리는 주불 중국대사의 발언에 무척 놀랐다.”는 반응을 보이며 쿵취안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발언 경위 등의 해명을 요구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두 나라 사이는 지난 4월 베이징올림픽 성화가 파리를 지나는 과정에서 반중국 시위가 빚어지면서 급격히 악화됐다. 중국에서는 까르푸 불매 및 반프랑스 운동이 촉발됐고 사르코지 대통령의 올림픽 개막식 불참 가능성이 높아졌다가 최근에서야 참석 계획이 확정됐다. 그러나 이번 일이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막식 참석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사실상 유럽연합 순회 의장국 신분으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사르코지는 일본에서 열린 주요8개국(G8)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별도 회동을 갖고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공개 표명했다. 엘리제궁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프랑스 수반으로서뿐 아니라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을 대표하는 순회의장 자격으로도 행사에 참석하게 된다고 밝혔다.jj@seoul.co.kr
  • 홍콩 ‘다문화 사회’ 이젠 옛말

    “이제 홍콩인은 없다. 중국인만 존재할 뿐이다.” 1일로 중국으로 주권 반환 11년째를 맞은 홍콩에 중화민족주의 바람이 거세다. 다문화 사회로서의 색깔은 점차 옅어지는 분위기라고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들이 지적했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에 대형 악재가 이어지면서 오히려 중화 민족주의는 더 강화되고 있다. 티베트 사태, 쓰촨(四川)대지진 등이 방어적 민족주의를 부추겼다. 반중 정서는 약해지고 홍콩과 중국을 동일시하는 시각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매년 7월 1일 열리는 대규모 민주화 요구 가두시위도 올해는 크게 위축됐다. 그동안 시위 규모는 반중 정서를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졌다.지난 2003년과 2004년에는 시민 50만여명이 참가했지만 매년 시위 규모가 줄었다.2006년에는 5만 8000여명,2007년 6만 8000여명이 참가했다. 올해는 4만∼5만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오히려 대륙 아이덴티티는 강조되고 있다. 지난 5월 2일 홍콩 성화 봉송로엔 수십만명의 시민이 나와 ‘중국 힘내라’를 외쳤다. 홍콩대 민의연구소가 지난달 홍콩 시민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자신을 중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대답한 비율이 50%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대(對) 홍콩 정책에 대한 만족도도 57%였다.99년 주권 반환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홍콩 정부가 이중국적자를 대거 고위공직자로 임명하면서 불거진 논란에서도 최근 홍콩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 그레그 소(蘇錦樑) 변호사 등 8명의 부국장(차관급) 내정자와 예비 고위공직자인 정치조리(助理) 내정자 9명 가운데 각각 5명,4명이 미국, 캐나다 등의 여권을 갖고 있는 이중국적자로 밝혀졌다. 홍콩 정부는 “홍콩 기본법(헌법)에 공직자의 국적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며 버텼으나 결국 당사자 대부분은 ‘기회주의자’라는 여론에 밀려 이중 국적을 포기했다. 국적과 상관없이 동양과 서양을 포용하던 다문화 사회의 홍콩이 서서히 혈통과 정체성을 강조하는 중국에 녹아가고 있는 것이다. 로버트 청 홍콩대 교수는 “베이징올림픽과 쓰촨대지진은 ‘나도 중국인’이라는 홍콩인들의 정체감을 크게 신장시켰다.”고 분석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많이 넣어도 무겁지 않은 여행가방 나왔다

    많이 넣어도 무겁지 않은 여행가방 나왔다

    잦은 출장과 여행을 하다보면 무거운 짐 때문에 한숨을 짓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수트케이스가 영국서 출시됐다. ‘반중력 수트케이스’(Anti-gravity suitcase)라고 소개된 이 가방의 가장 큰 특징은 무거운 짐을 넣고 끌어도 마치 빈 가방을 끄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것. 이 가방을 만든 회사는 “30kg의 짐을 넣으면 사용자는 3kg의 짐을 넣은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가방의 무게는 약 10kg으로 일반 수트케이스보다 약 3kg정도 더 무겁다.”고 설명했다. 이 수트케이스의 비밀은 바퀴와 손잡이에 있다. 두 바퀴에 모터가 달려있어 무게를 덜 느끼게 해주는 것. 두 바퀴는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가방의 무게를 고르게 분배하는 역할을 맡아 가방을 끌 때 반중력의 상태를 느낄 수 있다. 바퀴와 손잡이는 센서로 연결돼 있어 손잡이를 잡으면 바퀴의 모터가 자동으로 작동되는 편리성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손잡이에는 자체 센서가 부착되어 있으며 이 센서로 가방 속 짐의 무게를 손쉽게 알 수 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바퀴가 바닥의 각도에 따라 각기 다른 힘으로 움직인다는 것. 언덕에서 가방을 끌 경우 바퀴가 지면의 각도를 인식하고 더 강하게 모터를 작동시킨다. 사용자가 손잡이에서 손을 떼면 모터는 자동으로 멈추기 때문에 가방을 잃어버리거나 사고가 날 위험도 적다. 전력으로 움직이는 이 수트케이스의 바퀴는 충전이 가능하며 만 충전시 약 3.5km 가량 이동이 가능하다. 충전이 불가능할 시에는 12볼트 건전지를 사용할 수도 있다. 한편 5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된 이 수트케이스는 지난 25일 영국 헨리온템스(Henley-on-Thames)에서 최초 공개됐으며 가격은 700파운드(약 143만원)선이다. 사진=liveluggage.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 쓰촨성 대지진] 中지도부 잇단 악재 곤혹

    중국 정부가 연이은 악재로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달 28일 산둥성에서 열차끼리 정면 충돌해 70명이 죽고 420명이 다친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쓰촨성 일대를 강타해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중국의 악재는 올들어 쉼없이 터졌다. 먼저 지난 3월14일 중국의 자치구인 티베트 수도 라싸에서 대규모 분리독립 요구시위가 발생했다.중국은 즉각 군경을 파견해 무력으로 진압했지만 중국내 다른 티베트 자치구와 해외에서 동조시위가 잇따랐고 중국의 티베트 인권 탄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의 강도도 높아졌다. 지금은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어지만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휴화산으로 남아있다. 또한 욱일승천하는 중국을 과시하는 마당으로 활용할 베이징 올림픽도 개막하기 전부터 흠집이 생겼다. 지난 3월24일 그리스에서 채화된 올림픽 성화는 한달여 해외 봉송 과정에서 수난을 겪었다.프랑스 파리에서 성화가 3차례 꺼지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성화 봉송로를 단축하는 등 가는 곳마다 반중국 시위로 힘든 여정을 보내야 했다. 게다가 독일, 체코 등 각국 정상들이 개막식 불참을 잇따라 선언했고 일부 인권단체들을 중심으로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 이미 성공적인 인류의 제전으로 승화되기는 어려운 상태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산둥성에서 사상 최악의 열차 충돌사고가 발생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안전 우려마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이번에 강진까지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민심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 중국 지도부는 더욱 난처하게 됐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달라이 라마가 들려주는 티베트 이야기/토머스 레어드 지음

    티베트는 마오쩌둥의 중국이 들어선 뒤 1951년 중국에 강제 편입됐다. 이에 항의해 티베트인들이 격렬한 반중국 시위를 벌였고, 중국은 이를 무력으로 진압해 12만명이 학살되고 6000개의 불교사원이 파괴되는 참극을 빚었다.‘달라이 라마가 들려주는 티베트 이야기’(토머스 레어드 지음, 황정연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는 이 슬픈 티베트의 역사를 다룬다. 저자는 10년간 타임의 자매지 아시아위크 네팔 특파원을 지낸 티베트 전문가. 저자는 달라이 라마와 3년간 18차례 만나 나눈 이야기를 토대로 티베트의 역사와 문화, 세계관 등에 관해 소상히 들려준다. 이 책은 무엇보다 티베트와 중국의 역사적 관계를 분명히 해 주목된다. 저자는 티베트는 한번도 중국의 속국이었던 적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티베트가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중국 측 주장은 근거 없는 역사 왜곡임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반박한다. 책에 따르면 중국이 티베트를 점령했다고 주장하는 왕조들은 ‘중국 한족´ 왕조가 아니라 중국인들을 정복했던 ‘이민족’ 왕조, 즉 원(元)이나 청(淸)나라다. 그 왕조들이 중국을 차지했을 때조차 티베트는 속국이 아니라 ‘종교적 스승’이었다는 것. 저자는 “중국의 티베트인에 대한 처우는 중국이 주변 다른 국가를 보는 시각을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강조한다. 저자와 달라이 라마의 대화 형식으로 이뤄진 만큼 달라이 라마의 인품과 성격, 에피소드 등을 고스란히 접할 수 있다. 어린 시절 포탈라 궁에서 ‘청소부’(하급 승려들에게 달라이 라마가 붙인 별명)들과 놀았던 이야기, 달라이 라마로 성장하면서 느꼈던 엄청난 무게의 정신적 고통, 권력투쟁에 휘말려 의문사한 아버지, 외국 편에 섰던 친형과의 갈등…. 책에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소설 같은 달라이 라마의 개인사가 가득 담겨 있다. 티베트가 불교에 지나치게 매달려 나라꼴이 엉망이 됐다는 과감한 비판도 실려 있어 눈길을 끈다.1만 8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이지운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후진타오 訪日 온도차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방일 일정은 4박5일로, 주석직 승계 이후 단일 국가 방문으로는 가장 길다. 중국은 이 한가지 사실만으로도 이번 방일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 7일 발표된 중국-일본간의 공동성명에 후 주석이 직접 서명을 했다는 점에 이르면 그 의미는 더욱 증폭된다.1972년 수교이래 양국간 4번째 성명이긴 해도 중국 ‘1인자’의 서명은 처음이다.1972년에는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1978년에는 외교부장이 서명하는 식이었다. 그런 만큼 ‘봄을 맞는 여행(迎春之旅)’이라는 간판을 달고 이뤄지는 중국 언론들의 보도도 대대적이다.8일 신화통신과 중앙방송(CCTV) 등 각 매체들은 ‘중·일 양국이 상호 위협이 되지 않음을 확인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사는 무엇보다 ‘미래’로 가득찼다. 이번에 중국은 굳이 일본의 과거를 캐지 않았다.‘전략적 호혜 관계’로 발전할 양국 관계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녹아 있다. 또 일본이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는 대신 중국은 일본에 대해 과거사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선에서 타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양국 사이에는 아직 ‘현재’도 말끔하게 정리되지는 못한 것 같다.“일본의 국민 정서는 티베트 문제나 중국산 ‘농약 만두’로 촉발된 시민들의 반중 감정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것 같다.”고 홍콩 명보(明報)는 보도했다.“중국이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일 관계를 설계하고 있는데 일본은 미세한 것에 집착하고 있다.”는 불만이 일부 중국 학자들과 언론들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 홍콩 언론들은 이날 “중국이 열기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간의 공감대를 기반으로 하지 않은 채 양국 지도자·정부간에 일이 주도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20%대로 떨어진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을 경계하고 있다.“후쿠다만 바라보다 곤란을 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두나라에 불어닥칠 수 있는 ‘꽃샘 추위’에 대한 경고인 셈이다. jj@seoul.co.kr
  • 달라이 라마 특사·中 협상 돌입

    중국 정부와 티베트 망명 정부가 4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마침내 협상에 돌입했다. 지난 3월14일 티베트 수도 라싸에서 대규모 독립시위로 촉발된 유혈사태 이후 처음으로 양측이 티베트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얼굴을 맞댄 것이다. 이에 따라 두달 가까이 끌어온 이번 사태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화통신,BBC,AP 등에 따르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두 특사인 로디 기아리와 켈상 기알첸이 이날 중국공산당 통일전선부의 주웨이췬 상무부부장과 쓰타 부부장을 만나 비공개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은 하루 또는 이틀 동안 지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티베트 망명정부의 삼동 린포체 총리는 “달라이 라마의 특사가 6∼7일쯤 인도 다름살라로 돌아오면 회담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담이 진행되는 지린산장 주변에는 중국 군경의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번 협상은 양측의 7번째 협상이다. 그동안 양측은 2002년부터 6차례 비밀 협상을 통해 달라이라마 복귀 등의 현안을 논의해 왔었다. 이번 협상에서 달라이라마 특사는 중국에 티베트 사태 유혈진압에 대한 달라이 라마의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하고 티베트에 평화를 가져다 줄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BBC가 전했다. 하지만 양측의 대화 재개에도 불구하고 낙관론보다 회의론이 우세하다. 전문가 대부분은 비등하는 국제 비난여론을 달래기 위한 중국의 선전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도 이날 “이번 중국의 대화 재개는 일본내 반중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방문을 성공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중국전문가인 정종욱 전 주중 한국대사는 “중국이 이번 협상에서 달라이 라마의 요구를 들어줄 것인지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한 면피용 전략수단으로 활용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 봐야 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입장이 서로 달라 해결책이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 봤다. 한편 반중국시위로 수난을 겪었던 해외 봉송을 마친 베이징 올림픽 성화는 이날부터 중국 본토 봉송에 들어갔다. 중국은 해변 휴양지 하이난성 싼야에서 성화 본토 봉송 첫날 일정을 순조롭게 마쳤다고 BBC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에베레스트산 정상으로 올림픽 성화를 봉송하려는 중국의 계획은 3일 폭설로 인해 이틀째 차질을 빚고 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수난의 봉송길… 성화 ‘영광의 코스’에

    수난의 봉송길… 성화 ‘영광의 코스’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베이징올림픽이 30일로 D-100일을 맞은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충돌’을 야기했던 해외 성화 봉송이 이날로 마무리됐다. 성화는 이날 베트남에서 홍콩으로 이송됐으며 2일 홍콩·마카오를 돌며 사실상 중국 국내봉송에 돌입한다. 성화가 해외에서 ‘수난’의 여정이 끝나고 ‘영광’스러운 중국내 코스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베트남 호찌민시에서는 수천명의 경찰과 오성홍기를 든 중국 유학생들의 호위 속에 성화 봉송이 시작됐으나, 코스를 미리 공표하지 않아 일반 시민들의 환호를 받지 못하고 방송 중계 등도 허용하지 않은 채 90여분 만에 봉송을 마쳤다. 그럼에도 중국에는 마지막 한 고비가 더 남아 있다. 중국이 자체적으로는 ‘해외’ 봉송구간으로 분류하고 있는 홍콩·마카오 구간에서의 시위다. 홍콩에는 지금 속속 반(反)중국 시위대가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 당국은 이들을 입경 금지시키고 되돌려보내고 있다고 이날 홍콩의 명보(明報)가 보도했다. 이미 지난 26일 덴마크의 저명 조각가이자 인권운동가인 옌스 갈쉬옷이 입경을 거부당한 데 이어 29일에는 자유티베트학생운동 소속 캐나다인 케이트 워즈노프 등 3명에게 입경금지 처분이 내려졌다. 해외에서 중국 체제비판 활동을 벌여온 ‘독립 중문 PEN센터’의 비서장 장위(張裕)도 29일 스웨덴에서 홍콩에 도착했다 당국의 심문을 받은 뒤 회항편으로 다시 스웨덴으로 돌아가야 했다고 홍콩 기자협회가 밝혔다. 오는 3일 성화봉송이 예정된 마카오도 28일 홍콩의 전 입법의원 마이클 막(麥國風)과 인권운동가 찬청(陳昌) 등 시민운동가 2명의 입경을 거부했다. 수단 다르푸르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을 상대로 항의활동을 벌일 예정인 미국 배우 미아 패로는 홍콩 당국의 입경 거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1일 홍콩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에 홍콩 정부는 당초 계획보다 단축한 33㎞의 성화봉송로에서 삼엄한 경비하에 봉송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일부 구간은 차량 봉송도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홍콩은 중국 영토에서 유일하게 반중 시위가 가능한 곳으로 많은 시위가 준비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홍콩의 자치권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30일 인민대회당에서 자칭린 전국정협 주석, 류치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장 등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림픽 D-100일 기념 결의대회를 갖는 등 축제분위기를 이어갔다. 한편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지난 27일 서울에서 일어난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사태가 소수에 의한 개별적 행동이었음을 강조하며 한국 언론의 보도를 반박하는 방식으로 여론 반전을 시도했다. 인민일보사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한국 언론이 중국인의 과격행위를 과장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올리고 재한 중국인 유학생과 자국 전문가 등의 발언을 인용, 이번 폭력사태가 소수에 의한 행동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이웃이자 경제발전의 본보기였던 한국이라는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성화봉송이 뒤틀렸다고 30일 전했다. 신문은 서울에서 올림픽 성화봉송 때 발생한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사태로 한·중 갈등이 깊어졌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jj@seoul.co.kr
  • [사설] 성화 봉송 의미 훼손한 중국인 폭력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가 열린 서울에서 중국인들이 폭력을 행사해 여러 명의 부상자를 냈다. 친 중국 시위대는 대치하던 반 중국 시위대가 피신하러 들어간 호텔로 난입하려다 이를 막던 경찰을 둔기로 때렸다. 이들은 보도블록을 반 중국 시위대에 던지고 욕설도 거침없이 내뱉었다. 중국인들은 서울 곳곳에서 티베트 사태나 탈북자 송환에 항의하는 소수의 반 중국 시위대를 에워싸고 6000여명이란 다수의 힘으로 압도했다. 성화 봉송을 못하는 불상사는 생기지 않았지만 일부 중국인에 의한 폭력 사태로 봉송의 의미가 크게 훼손됐다. 어떤 이유로든 폭력을 행사하고 사람을 다치게 한 일은 용납할 수 없다. 성화 봉송에 차질이 없도록 경찰은 1만명에 가까운 병력을 봉송로에 촘촘하게 배치했다. 경찰의 경비가 필요없을 만큼 많은 중국인들이 거리로 나와 ‘가자, 중국’을 외치며 성화를 지켰다. 비폭력으로 끝났을지도 모를 성화 봉송에 폭력이 개입돼 유감스럽다.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와 화합을 이룬다는 올림픽 정신에도 어긋난다. 이번 일로 티베트 사태를 관망하던 한국에서 반중 감정이 점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한·중 간 외교 마찰로 비화되어서는 안 된다. 성화가 서울로 오기 전 일본 봉송 행사는 큰 충돌 없이 끝났다.5월 초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일본 방문이 예정돼 있어 중국인들이 자제했다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가 유감을 표명했다. 이로는 모자란다. 정부는 폭력 가담자를 철저히 사법처리하고 중국 정부도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 ‘편협한 中華’가 폭력 불렀다

    ‘편협한 中華’가 폭력 불렀다

    ‘신(新) 중화 민족주의의 발로인가.’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과정에서 중국 유학생들이 보여준 남을 아랑곳하지 않는 행동과 집단 폭력 시위로 신 중화 민족주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폭력사태에 대해 중국 측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나서면서 외교문제로 비화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주한 중국 대사관이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행사참석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중국 당국은 시장경제가 급속히 팽창하면서 생긴 새로운 계급문제와 티베트 사태를 비롯한 소수민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 중화민족주의를 활용하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태승 아주대 교수는 28일 “중국의 파워가 강력해지면서 중화민족주의가 다시 나타나는 것”이라면서 “소수민족 문제를 정치적인 중화민족주의로 통합해 넘어가려다 생기는 부작용”이라고 말했다. ●中대사관이 참여 독려… 외교문제 비화 국민대 국제학부 김영진 교수는 “중국의 경제 발전은 빠르게 진행됐지만, 사회 구성원들은 아직 다양성과 개방성 등 민주화 의식을 습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주도하는 사안이 있으면 파쇼적 민족주의 속성을 드러낸다.”고 진단했다. 중앙대 진중권 겸임교수는 “소수를 위해서도, 삶의 절실한 요구를 위해서도 아니고 히틀러 통치 시대나 일본 제국주의에서나 볼 수 있는 ‘제국의 영광과 권력’을 위한 비열한 시위였을 뿐”이라면서 “편협한 국가민족주의로 우경화하고 있는 중국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 주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플라스틱 물병, 죽봉, 보도블록, 스패너 등을 동원한 중국인 유학생에 맞은 의경의 머리는 4㎝ 찢어졌고 취재기자와 시민단체 회원, 중국의 티베트 무력진압을 항의하던 미국·캐나다인도 다쳤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거세게 비난했다. ●“중국 힘 강해지면서 중화민족주의 살아나” 회사원 김태민(32)씨는 “빨간 옷을 입고 오성홍기를 휘젓는 이들을 보며 홍위병이 떠올랐다.”면서 “어쩌다 수도 한복판이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유학생들의 폭력 해방구가 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현정(27·여)씨는 “남의 나라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몰상식한 중국인들이 주최하는 올림픽에는 참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용준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일부 중국 청년들이 성화봉송 행사과정에서 과격행동을 한데 강한 유감을 표했다. 닝 대사는 유감과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재한 중국인 유학생회 등에 따르면 중국대사관측이 문자메시지·전화·공문 등을 통해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행사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한 중국인 유학생은 “대사관에서 한국의 각 대학에 있는 중국인유학생회 회원들에게 연락해 참가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 물병 던진 1명만 입건 중국인 시위대의 불법·폭력 행위를 현장에서 만류하는 데만 급급하고 검거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경찰의 미온적인 경비에 대해서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전혀 예상치 못한 수많은 유학생들이 시위에 참석해 통제불능 상태였다.”며 경비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경찰은 5500여명의 시위자 가운데 반중국 시위대에 물병을 던진 중국인 유학생 1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데 그쳤다. 김승훈 김정은기자 hunnam@seoul.co.kr
  • 성화봉송길 곳곳 충돌

    베이징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27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시청 앞 서울광장까지 22㎞를 달렸다. 비록 성화가 꺼지는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의 봉송도 순탄치 않았다. 서울광장 행사에는 유학생 등 7000여명(경찰추산)의 중국인들이 참석해 행사장을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로 붉게 물들였지만 일부 중국인들은 위협적인 행동으로 ‘과도한 애국심’을 표출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곳곳에서 중국의 티베트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성화봉송을 환영하러 나온 중국인들이 잇따라 충돌, 미국과 캐나다인 등이 다쳤으며 중국인 1명과 탈북자 3명 등 4명이 연행됐다. 이날 오후 2시 올림픽공원에서 성화 봉송이 시작된 지 30분이 지날 무렵 반중국 시위대와 중국인들이 플라스틱 물병과 돌을 던지며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한 신문사 사진기자가 각목에 맞아 이마가 찢어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후 2시55분쯤 신천역 인근에서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47) 가산디지털단지 역장이 봉송 주자로 뛰는 순간 탈북자 장모(33)씨가 봉송을 막으려다가 경찰에게 끌려나갔다. 오후 3시40분 역삼역 인근에서는 시너통을 들고 가던 북한인권단체 회원 2명이 이를 저지하려던 경찰관에게 시너를 뿌리며 저항하다 체포됐다.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이 첫 주자로 나섰으며,‘88올림픽 굴렁쇠 소년’인 윤태웅씨가 마지막 주자로 서울 봉송의 대미를 장식했다. 성화는 밤 11시쯤 서해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성화 봉송 경비를 위해 9000여명을 배치했다. 박록삼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오성홍기 휘날리며… 인권단체에 투석·욕설

    오성홍기 휘날리며… 인권단체에 투석·욕설

    서울이 붉게 물들었다.27일 성화가 지나가는 자리에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든 중국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나 서울시내 곳곳에서 성화 봉송을 환영하러 나온 중국인 등이 가담한 친(親)중국 시위대의 폭력행위가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이 신변의 위협을 느끼는 등 우려를 자아냈다. 시민들은 “외국에서는 반중국 시위대의 폭력이 문제가 됐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정부가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이 두려워 친중국 시위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친중국 시위대 서울도심 곳곳서 폭력 중국인들이 예상 밖으로 많이 모이면서 중국인들과 티베트 정책에 항의하는 반중국 시위대와의 물리적 충돌이 잇따랐다. 보수·북한인권 단체로 구성된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 저지 시민행동은 이날 올림픽 공원에 180여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에 중국인들은 시위대를 향해 돌과 물병, 음식물 등을 던지고 ‘꺼져라.’ 등의 욕설을 외쳤으며 이 과정에서 시위대 측과 몸싸움이 일어났다. 오전 11시쯤 중국인 유학생 100여명이 반중국 집회에 참석하러 온 독일인 의사를 몽촌토성역 입구에서 20분간 둘러싸기도 했다. 티베트평화연대도 오후 4시부터 탑골공원에서 서울시청까지 ‘중국의 티베트 인권침해에 항의하는 33인의 평화 성화봉송’ 행사를 개최했으나 중국인들과의 충돌을 우려해 계획됐던 시청 앞 퍼포먼스를 취소했다. 중국인 시위대는 오후 4시쯤에는 ‘티베트 자유(Tibet free)’라는 티셔츠를 입은 미국과 캐나다인 5∼6명에게 물병을 던지는 등 폭행을 가해 일부가 다쳤다. 서울광장에 모여 있던 중국인들은 티베트 국기를 흔들고 있던 반중국 시위대를 추격하면서 인근 프라자 호텔에 난입해 이를 저지하던 의경을 구타했다. 이 의경은 머리에 둔기를 맞아 병원에 후송됐고 호텔에 있던 투숙객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오후 7시쯤에는 덕수궁 근처에서 티베트 국기를 꺼내려던 티베트인 30여명과 중국인 유학생 수십명 간에 충돌이 일어나 티베트 유학생 1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서울광장 모여라” 중국 유학생들 연락망 돌려 성화 종착지인 서울광장은 오후부터 유학생을 비롯한 중국인 7000여명(경찰추산)이 가득 메워 도심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이들은 ‘짜오우 중궈(파이팅 중국)’ 구호를 외치며 성화 봉송을 환영했다. 중국인들은 유학생 등을 중심으로 학교별로 연락망을 통해 조직적으로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 유학생인 쩌우슈예(24)는 “학교별로 중국인 유학생 대표들이 연락망을 통해 ‘성화가 시작되는 올림픽 공원과 끝나는 서울광장에 모이자.’는 연락과 메일이 돌려졌다.”면서 “전국 각지의 대학에 재학 중인 유학생들이 대거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의 대학에서 거주 중인 중국인들은 단체 버스를 대절해 상경했다. 시위를 지켜보던 대학생 김하나(23·여)씨는 “전 세계의 축제인 올림픽이 마치 중국인들만의 축제인 듯 보인다.”면서 “인권단체에 소리를 지르며 위협하는 모습도 간간이 보여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경원 김정은 황비웅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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