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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추천한 ‘짱개주의의 탄생’ 역사 베스트셀러...친중·반중 논란 재점화하나

    文 추천한 ‘짱개주의의 탄생’ 역사 베스트셀러...친중·반중 논란 재점화하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추천하면서 화제가 된 김희교 광운대 교수의 ‘짱깨주의의 탄생’이 역사·문화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 10위에 진입했다. 최근 극대화된 혐중 정서와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를 둘러싼 진영간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친중(親中)·반중(反中) 논란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교보문고 6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소설가 김영하의 장편소설 ‘작별인사’가 5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 등 10위권 이내에서는 큰 변동은 없었다. ‘짱깨주의의 탄생’은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역사·문화 분야에서 순위권에 올랐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트위터를 통해 “도발적인 제목에, (내용이) 매우 논쟁적이다. 중국을 어떻게 볼지, 우리 외교가 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희교 광운대 교수가 쓴 ‘짱개주의의 탄생’은 중국을 혐오하는 것이 일상이 된 우리를 되돌아보고 다극화 시대 중국을 새롭게 보자는 주장을 담은 책이다. 도발적인 느낌의 ‘짱깨주의’는 미중 충돌 시기에 한국의 안보적 보수주의가 중국을 바라보는 인식 체계를 일컫는다. 저자는 일제하의 식민주의가 ‘짱깨주의’로 환생해 불평등한 국가체제를 지속시키는 이데올로기로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 저자는 “보수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체제를 지키고자 ‘짱깨주의’를 내세운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진보 진영 역시 중국 혐오와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 서방 중심의 사고와 유사인종주의적 혐오에 사로잡힌 주류 언론들이 중국에 대한 호도를 일삼으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결국 한국 사회 전체가 잘못된 프레임으로 중국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사회는 이미 미국 헤게모니의 쇠락, 중국과 아시아의 성장 등으로 재편되고 있어서 저자는 우리가 다자주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문 전 대통령이 해당 책을 추천한 것을 놓고 문 정부 외교정책을 ‘친중 성향’으로 규정한 보수 세력에 대한 불만이자,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에 합류하려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잇따랐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때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밖에 소설가 김훈의 두 번째 소설집 ‘저만치 혼자서’는 전주보다 10계단 오른 14위를, 소설가 한강의 작품 중 일부를 뽑아 한 권으로 엮은 ‘디 에센셜 한강’은 전주보다 5계단 오른 18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한 손흥민(토트넘)의 아버지인 손웅정 손축구아카데미 감독의 에세이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는 전주보다 38계단 상승해 41위에 올랐다. 이른바 ‘김영하 북클럽’ 선정 도서인 피에르 바야르의 ‘읽지 않는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은 인문 분야 11위를, 인기 유튜버 주언규가 추천한 게리 켈러의 ‘원씽’은 자기 계발 분야 10위를 차지했다.
  • 시진핑 “비전시에도 해외 파병”vs차이잉원 “미군과 훈련 공유”

    시진핑 “비전시에도 해외 파병”vs차이잉원 “미군과 훈련 공유”

    중국이 미국의 중국 봉쇄 압박에 강경하게 대응하고 나선 가운데 미중 갈등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대만과의 관계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시가 아닌 상황에서도 해외로 군을 파견할 수 있는 명령에 서명한 것을 두고 ‘대만 침공을 위해 준비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도 미군과 무기뿐 아니라 실전 훈련까지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하는 등 반중 수위를 높였다. 1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근 시 주석이 서명한 ‘비(非)전쟁 군사행동 요강’이 이날 시행됐다. 6장 59조로 된 요강은 전쟁 상황이 아니어도 재난 대응과 인도적 지원, 평화유지 등의 목적으로 인민해방군을 해외로 파병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미 중국은 아덴만과 소말리아 해역에 군함을 파견해 해적 퇴치 활동을 벌이고 있고, 올해 4월에는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맺어 자국 군경을 보낼 수 있게 했다. 평시에도 평화 유지나 테러 퇴치, 폭동 진압 등을 목적으로 해외 파병 수요가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타이베이는 크게 놀랐다. 대만 중앙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비군사화’를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이를 ‘전쟁’이 아닌 ‘군사작전’으로 정의했다”며 “시 주석이 이 명령에 서명한 진짜 의도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도 “중국이 이번 시행령을 근거로 언제라도 ‘비군사화를 위한 특수작전’ 명목으로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가세했다. 대만은 미국과의 밀착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전날 자유시보는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미국과 대만 간 비공개 군사 채널인 전략안보대화(몬터레이 회담)에서 무기 판매 외에 실전 훈련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최근 미 해병대가 전략전술 조정을 통해 제1도련선(일본∼대만∼필리핀을 잇는 가상의 중국 견제선)에 신속히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며 “미국과의 협력 범위가 좀더 명확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미국과의 군사 교류 수준을 높여 중국에 맞서겠다는 계산이다. 한편 중국의 최신예 구축함 ‘라싸’가 미사일함 ‘청두’, 보급선 ‘둥핑후’와 함께 지난 13일 대한해협을 거쳐 동해로 진입해 원양훈련을 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전날 보도했다. 지난 10~12일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미국과 일본이 대중 견제 포위망을 넓히겠다고 밝힌 데 대한 대응 조치로 보인다.
  • “尹대통령, 스트롱맨 이미지 벗고 관용·절제 보여야”

    “尹대통령, 스트롱맨 이미지 벗고 관용·절제 보여야”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쌓은 ‘스트롱맨’ 이미지와 ‘안티 페미니스트’ 이미지를 벗고 국수주의적 반(反)중국 이미지도 극복해야 합니다. 이 같은 이미지가 대선후보가 되는 데는 도움이 됐을지 몰라도 해외에 비치는 정치 지도자로서는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신기욱 미국 스탠퍼드대 사회학과 교수는 14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민주주의와 한국 사회’ 세미나에서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으려면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상대를 인정하는 관용과 권력의 절제 등 민주주의 정신과 규범에 대한 깊은 성찰과 실천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신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는 스탠퍼드대 쇼렌스타인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APARC)가 최근 ‘위기의 한국 민주주의’(영문판)를 출간한 것에 맞춰 해법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열렸다. 신 교수와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 이 책은 한국 민주주의가 비자유주의, 포퓰리즘, 경제·정치적 양극화 위협에 직면해 있고 결정적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한다. 신 교수는 “소위 ‘운동권 세대’가 민주주의를 쟁취하긴 했지만 다수주의와 민주주의를 혼동하고, 민주적 규범과 가치를 내재화하는 데 실패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민주주의의 후퇴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 교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나 윤 대통령이 모두 공존을 거부한 아웃사이더 스트롱맨 이미지로 대선후보가 됐다고 진단한 뒤 “대화와 협치보다 결단을 중시하는 스트롱맨은 민주사회를 운영하는 정치 지도자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글로벌 사회에서 페미니즘과 성 정체성 문제가 민감하다”며 “아무리 국민들의 반중 정서가 강해도 반일 감정을 정치에 활용한 문재인 정부를 답습해선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윤 정부에 제언했다. 허성욱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법관과 헌법재판관 중 상당수가 소수의 이념적 정향성이 강한 구성원들로 채워지는 등 지난 정부에서 사법의 정치화와 사법부를 정치권력의 선호에 부합하도록 바꾸려는 노력은 꽤 강하게 진행됐다”며 “앞으로 정치 과정의 실패를 사법부가 얼마나 보완할 수 있을 것인지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 “윤 대통령, ‘스트롱맨’과 ‘안티 페미’ 이미지 벗고 권력 절제해야”

    “윤 대통령, ‘스트롱맨’과 ‘안티 페미’ 이미지 벗고 권력 절제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쌓은 ‘스트롱맨’ 이미지와 ‘안티 페미니스트’ 이미지를 벗고 국수주의적 반(反)중국 이미지도 극복해야 합니다. 이 같은 이미지가 대선후보가 되는 데는 도움이 됐을지 몰라도 해외에 비치는 정치 지도자로서는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신기욱 미국 스탠퍼드대 사회학과 교수는 14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민주주의와 한국 사회’ 세미나에서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으려면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상대를 인정하는 관용과 권력의 절제 등 민주주의 정신과 규범에 대한 깊은 성찰과 실천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신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는 스탠퍼드대 쇼렌스타인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APARC)가 최근 ‘위기의 한국 민주주의’(영문판)를 출간한 것에 맞춰 한국 민주주의의 쇠퇴에 대해 학계가 해법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열렸다. 신 교수와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 이 책은 한국 민주주의가 비자유주의, 포퓰리즘, 경제·정치적 양극화 위협에 직면해 있고 결정적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한다. 신 교수는 “소위 ‘운동권 세대’가 싸워서 민주주의를 쟁취하긴 했지만 다수주의와 민주주의를 혼동하고, 민주적 규범과 가치를 내재화하는 데 실패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정부와 마찬가지로 민주주의의 후퇴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식민주의와 분단을 겪으며 과도한 민족주의를 경험했고 이에 밀려 개인의 자율성과 권리를 강조하는 자유주의는 역사적으로 뿌리내리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나 윤 대통령이 서로를 ‘낡은 기득권 세력’ 또는 ‘새로운 기득권 세력’이라 공격했고 둘 모두 공존을 거부한 아웃사이더 스트롱맨 이미지로 대선후보가 됐다고 진단한 뒤 “대화와 협치보다 결단을 중시하는 스트롱맨은 민주사회를 운영하는 정치 지도자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글로벌 사회에서 페미니즘과 성 정체성 문제가 민감하다”며 “아무리 국민들의 반중 정서가 강해도 반일 감정을 정치에 활용한 문재인 정부를 답습해선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윤 정부에 제언했다. 허성욱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법관과 헌법재판관 중 상당수가 우리법연구회, 국제인권법 연구회, 민변 등 소수의 이념적 정향성이 강한 구성원들로 채워지는 등 지난 정부에서 사법부를 정치권력의 선호에 부합하도록 바꾸려는 노력은 꽤 강하게 진행됐다”며 “정치 과정에서 원하는 것을 다 얻지 못할 때 사법부의 결정을 통해 번복하고 싶은 사법의 정치화는 권력 분립 관점에서 우려되는 일”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극단적 이념 대결의 고착, 선동을 야기하는 가짜뉴스의 범람 등이 우리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사회 경제적 불평등이 강화되면 포퓰리즘이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민주주의를 어떻게 지속시킬 것인지를 진지하게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SNS에 선동된 10대 시위대 체포, 후회없어”...퇴임 앞둔 친중 캐리람 ‘국가보안법’ 두둔 

    “SNS에 선동된 10대 시위대 체포, 후회없어”...퇴임 앞둔 친중 캐리람 ‘국가보안법’ 두둔 

    반중 활동을 한 홍콩 시민에게 최대 무기징역을 구형할 수 있는 국가안전유지법(이하 홍콩보안법)을 홍콩에 강제했던 캐리 람 행정장관이 오는 30일 퇴임을 앞두고 “(법안 도입을)후회하지 않는다”는 소회를 밝혔다. 퇴임을 앞두고 임기 중 마지막 행보를 보이고 있는 캐리 람 장관은 12일 오전 홍콩 라디오 프로그램에 참여해 “홍콩이 가진 국제적 책임을 완성하기 위해 보안법 도입은 반드시 필요했다고 믿는다”면서 “홍콩이 범죄자들이 탈주할 수 있는 천국이 되지 않도록 확실한 책임을 져야 했다”고 말했다고 홍콩 매체 더 스탠다드는 이날 보도했다. 홍콩의 대표적인 범중국파 캐리람이 집권한 지난 5년 동안, 홍콩에서는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이 발생했고, 이에 대해 람은 강경한 태도로 일관해 다수의 홍콩 시민들의 반감을 산 인물이다. 반면 당시 시위대를 향한 강경 진압은 람 장관이 중국 정부에 점수를 따는데 혁격한 공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다만, 그는 홍콩 보안법 강제 중 대중에게 도입의 필요성을 설명하지 못해 벌어진 시위 사태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법안 도입의 취지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10대 청소년들이 대거 참여하는 시위 사태가 장기화 됐었다”면서 “법안 도입 초기였던 2019년에는 법안 필요성에 대해 대중에게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고, 법안이 이미 도입된 이후에는 대중의 오해가 너무 깊어진 뒤였다”고 법안 도입 과정에서 정부의 미흡했던 점이 있었다는 것을 시인했다. 그는 또 “홍콩의 지도자로서 해당 법안을 밀어붙였던 것에는 추호의 후회도 없다”면서 “오히려 오랫동안 지연됐던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홍콩 정부는 매우 용감하게 잘 처리했다”고 평가했다.하지만 정부 방침에 반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위대를 조직했던 반대 세력이 단편 영화를 제작해 대중에게 배포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해 곤혹스러웠다는 점도 토로했다. 그는 “다만 그 과정에서 거짓 내용에 선동돼 시위대에 동원됐던 다수의 10대 청소년들이 경찰과 충동, 체포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면서 “10대 청소년들은 이 법안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거나, 소셜미디어에 의해 선동됐다. 그들은 폭력적인 시위로 홍콩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으나, 현실은 다르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이 같은 상황에서 이전보다 더 단호하게 법을 집행해야 했다”면서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진화는 홍콩이 법에 의해 운영되는 법치주의 사회라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자, 사법도시라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다”고 거듭 10~20대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강경 진압이 필수적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콩의 제5대 행정장관인 캐리 람 장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고위 관료 2위(약 8억 7천만 원)로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이 같은 많은 연봉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중국에 대한 대대적인 제재로 캐리 람 장관은 서구 주요 은행을 이용하지 못한 채 자택에 현금을 쌓아놓고 쓰는 처지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미국은 람 장관이 강제한 홍콩 국가보안법 도입 직후 이들과 홍콩 수뇌부와 거래하는 금융사에 불이익을 주는 등 각종 제재를 가하고 있다. 
  • ‘6선 의원’ 출신 이인제 “이준석, 이제 상황 정리할 때 됐다” 직격

    ‘6선 의원’ 출신 이인제 “이준석, 이제 상황 정리할 때 됐다” 직격

    이인제 전 의원은 7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거취에 대해 “이제 상황을 정리할 때가 됐다”며 “그를 비판하는 일도 부질없기 때문”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기차는 달린다고 말한다. 그 기차에 국익을 위협할 폭탄이 실려있는 것도 모르면서 철부지 같은 소리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은 이제 여당이다. 여당 대표 이준석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아주 민감한 문제”라며 “개인 이준석, 하다못해 야당 대표 이준석이라면 별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유린하고, 군인도 아닌 민간인을 살상하는 전쟁 범죄를 서슴지 않는 러시아의 행태를 개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나”라며 “그러나 여당 대표라면 다른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국가 이익을 우선해야 한다. 반중시위로 우산 혁명이 한창이던 홍콩을 방문해 자신의 이미지를 분칠했던 추억이 그를 우크라이나로 이끌었을지 모른다”라며 “그러나 그때는 야당 정치인이었다. 착각하면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전후복구를 상의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한다. 지금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언제 전쟁이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리인가”라며 “또 전후복구를 여당 대표가 상의할 문제인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6일 국민의힘 5선 중진 정진석 의원도 페이스북에 “정부와 청와대의 외교 안보 핵심 관계자들은 대부분 난색이었다고 한다”며 “자기 정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공개 비판한 바 있다. 이어 “정부가 내심 탐탁지 않아 하는 외교 분야 일이라면, 적어도 여당 정치인은 그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며 “물론 전쟁으로 빚어진 인도적 참상을 외면해선 안 되지만, 그렇더라도 어느 일방의 편을 들기는 곤란하다”고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어차피 기차는 갑니다”라며 반격에 나섰다. 이를 두고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표현을 인용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 [속보] 선거 사전투표율 오후 4시, 8.22%… 전남 최고 14.57%

    [속보] 선거 사전투표율 오후 4시, 8.22%… 전남 최고 14.57%

    대구 5.62% 최저…수도권 7%대 후반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후 4시 투표율이 8.2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남이 14%를 넘기며 투표율 최고를 기록했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 전국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으며, 전체 유권자 4430만 3449명 가운데 364만 2752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4년 전 지방선거 때보다는 높지만, 지난 3월 20대 대선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사전투표 첫날 동시간대 투표율은 7.09%였고, 지난 3월에 열린 대선 투표율은 14.11%였다. 현재까지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14.57%)이고, 전북(11.06%), 강원(11.01%), 경북(10.15%), 충북(8.97%)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5.62%를 기록한 대구였고, 이어 광주(6.91%), 경기(7.19%), 울산(7.52%), 대전(7.53%) 등 순이었다. 수도권의 투표율은 서울 7.99%, 인천 7.74%였다.
  • 수염 길렀다는 이유만으로 16년형 중국 신장 수용소 탄압 새 증거

    수염 길렀다는 이유만으로 16년형 중국 신장 수용소 탄압 새 증거

    투르순 카르디란 남성은 수염을 길렀다는 이유만으로 중국 사법부로부터 16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압두라흐만 하산은 지난 2017년 중국 신장을 떠난 뒤 지금껏 아내와 자녀의 아들 얼굴을 보지 못했다. 그런데 영국 BBC가 최근 입수해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검증 작업을 거쳐 진짜라고 결론내려 공개한 신장웨이우얼자치구 경찰의 위구르족 집단수용소 관련 자료를 들추면 압두라흐만 하산의 아내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아내 역시 징역 1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는데 그녀에게 제기된 혐의 자체는 모호하기만 했다. 한 장소에 여러 차례 나타나 소요를 일으키려고 군중을 모은 것이 아닌가 의심돼 구금했다는 것이었다. 압두라흐만 하산은 방송 특파원에게 “아내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무너졌는지 금방 알아볼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마흐뭇 토흐티도 맏아들이 감옥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폭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무려 15년째 이곳 수용소에 수용돼 있었다. 죄목은 테러 혐의였다. 제시된 증거는 고작 독실한 이슬람 신봉자라는 것뿐이었다. 중국 정부가 이슬람을 신봉하는 투르크계 소수민족이 모여 사는 이곳에 강제수용소를 세워 100만명을 가뒀다는 의심을 뒷받침하는 자료들이 공개돼 본인의 희망에 따라 재교육 시설에 입소했다는 당국의 해명이 거짓이었음이 증명됐다. 신장웨이우얼자치구 경찰이 해킹을 당해 유출한 위구르족 집단수용소 관련 자료는 2018년 1월부터 7월 사이에 작성된 것들로 구금자와 주요시설 사진 수천장, 수용소 관리를 위한 경찰 지침 등이 포함됐다. BBC는 올해 초 입수한 이 자료를 전문가와 검증하고, 수용자들의 가족을 접촉해 확인한 결과 진짜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주장했다. 적어도 2884명의 신원이 사진으로 확인됐다. 73세 노인부터 15세 소녀까지 있었고 일부 무장경찰이 곤봉을 들고 재소자와 함께 촬영한 사진도 있었다. 무슬림 인구가 많은 나라를 방문했다는 이유나 이슬람 신앙을 표출했다는 이유로 감금된 사례도 있었다. 가족사에 폭력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잡혀 온 여성도 있었다. 아들이 술, 담배를 멀리하다가 테러 혐의로 10년형을 받으면서 어머니가 덩달아 구금된 일도 있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2019년 “신장에 있는 교육·훈련장은 사람들이 극단주의에서 해방되도록 돕는 학교”라고 주장한 일이 있다. 서방 정부 당국자들과 싱크탱크는 신장 훈련소를 위구르족 역사, 문화, 종교를 없애려는 기구로 여겼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민족 말살의 의미를 담아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 논란을 ‘제노사이드’(genocide)로까지 불렀다. 수용소 시설 정보, 경찰의 관리지침 등에서는 그런 정황이 더 뚜렷하게 드러났다. BBC는 수용소가 사상 교육원이나 직업훈련원이라는 중국 주장과 달리 중범죄자 감옥과 같은 구조라고 지적했다. 수용소 내 경찰은 수감자를 다른 시설이나 병원으로 옮길 때 의무적으로 눈을 가리고 수갑과 족쇄를 채웠다. 수용소 내 전 지역에 무장한 경찰이 배치된 데다 감시탑에 기관총과 저격용 소총이 설치됐고, 탈출을 시도하는 수감자는 사살한다는 원칙까지 있었다. 이번 자료에는 중국 정부가 테러 혐의를 광범위하게 적용해 수천명을 정식 교도소에 보내면서 집단수용소를 비슷한 목적으로 나란히 활용한 정황도 포착됐다. 미국 정부는 24일 위구르족 탄압과 관련한 새로운 자료는 중국 정부 최고위층이 이를 승인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위구르족 집단수용소에 대한 끔찍한 보도에 질겁했다”며 “억압과 구금, 종족을 말살하려는 체계적인 노력과 반인륜적 범죄가 중국 정부 최고위층의 승인 없이 이뤄졌다고 상상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중국의 위구르족 유린 혐의에 대한 투명한 조사를 촉구했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왕이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신장 지역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인권 침해에 대한 새로운 증거”라고 지적하면서 투명한 조사를 요구했다고 독일 외무부는 전했다. BBC의 이번 보도는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중국 방문과 맞물려 나왔다. 바첼레트 대표는 23일 중국에 도착해 신장위구르자치구 방문을 포함한 엿새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신장을 찾는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과 국제 인권단체들은 바첼레트 대표의 방문이 중국 정부의 선전에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바첼레트 대표는 2018년 취임 이후 신장 지역의 인권 상황 조사를 위해 제한 없는 접근을 요구했지만, 중국은 이를 거부해오다 조사 형식이 아닌 우호 방문이어야 한다는 조건으로 신장행을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 BBC가 입수한 자료를 폭로하자 미국과 영국, 독일 정부 관계자들이 바첼레트 대표에게 중국 당국에 제한 없이 조사할 권리를 요구하고 관철시켜야 한다고 압박해 무척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보도에 대해 “반중국세력이 신장을 중상모략한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주장했다. BBC 보도 보러가기 https://www.bbc.co.uk/news/extra/85qihtvw6e/the-faces-from-chinas-uyghur-detention-camps
  • [특파원 칼럼] IPEF, 한국은 무엇을 얻을 것인가/이경주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IPEF, 한국은 무엇을 얻을 것인가/이경주 워싱턴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제안했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가 7개월 만에 13개국의 참여로 닻을 올렸다. 우리나라는 출범국이자 주축 멤버로 승선했다. 21세기 인도ㆍ태평양 지역에 새롭게 떠오른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룰 세팅에 제 목소리를 낼 기회이니 환영할 만하다. IPEF는 디지털상거래를 포함해 무역, 공급망 강화, 인프라·클린에너지, 세금·반부패 등 새로운 룰을 요구하는 경제 문제를 다루게 된다. 세계무역기구(WTO)나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전통적인 관세동맹의 구속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 보자면 윤석열 정부의 브랜드인 ‘포괄적 전략 동맹’의 첫걸음이자 한미동맹 강화라는 상징적 효과도 있다. 윤 정부의 다음 숙제는 IPEF 승선이 실질적 이익임을 증명하는 일이다. 미국의 이익은 분명하다. 인도ㆍ태평양 지역의 반중(反中) 경제 블록을 구축했다. 이를 위해 미국은 ‘공산당과는 손을 잡지 않는다’는 외교적 원칙을 깨고 베트남을 포용했다. 공급망 구축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면 중국에 이어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베트남이 꼭 참여해야 한다. 또 미국은 ‘양날의 칼’이 될 법한 인도를 설득했다. 인도는 인태 전략의 중요한 축이지만 미국의 경고에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원유를 계속 수입하는 등 친미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호주는 IPEF 가입으로 대중 수출을 중단한 석탄 등 지하자원의 대체 수출처를 얻을 전망이다. 일본은 IPEF 가입보다 미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복귀가 우선이라는 자국 내 여론에도 미국 곁에 섰다. 그 결과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과 관련해 ‘미국의 지지’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우리나라 역시 IPEF 가입 이후가 더 중요하다. 한국은 일본과 함께 아세안 국가들의 IPEF 가입을 설득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하며 IPEF 출범에 공을 세웠다. 그럼에도 실익은 못 챙기고 중국의 타깃이 돼선 안 된다. 반중 전선의 성격을 띠는 IPEF 가입은 무역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기회인 동시에 모험이다.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들도 이런 이유로 몸을 사리고 있다. IPEF가 회원국 확대를 위해 ‘선 출범 후 협상’ 기조로 시작된 만큼 앞으로 중국의 보복 등으로 협상에서 일부가 이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리나라에 필요한 가장 눈에 띄는 협력 분야는 ‘미국의 기술’이다. 윤석열 정부는 한미 관계가 안보·경제 동맹에서 기술동맹으로 격상되길 바라고 있다. 기술동맹은 미국이 ‘핵심 중의 핵심 동맹국’에만 주는 지위다. 미국과 영국이 반중 군사협의체인 오커스(AUKUS)를 발족하면서 호주와 핵잠수함 기술을 공유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핵잠수함 기술의 타국 이전은 50년 만에 처음이었다. 퀀텀, 소형 원자력 발전소, 우주항공, 코로나19 백신 등 우리나라가 미국과 기술 협력에 나설 분야는 다양하다. 윤 정부는 IPEF 출범이 포괄적 전략 동맹의 첫걸음인 동시에 한국이 실질적 이익을 요구하고 챙길 시작점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정부는 대통령실에 경제안보비서관을 신설했다. 단순 무역협정이 아니라 외교·정무를 중시하는 안보 현안으로서 경제외교를 직접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만큼 어떤 국익을 챙길지 종합적 전략을 마련하길 바란다.
  • 中 “승냥이 기다리는 건 엽총” 바이든 대만 방어 발언에 발끈

    中 “승냥이 기다리는 건 엽총” 바이든 대만 방어 발언에 발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일 한국·일본 순방에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시키고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군사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데 이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에서 반중 기조까지 공식화하자 베이징은 실망과 분노에 휩싸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 국가들과 손잡고 자국 압박에 속도를 내자 중국도 이에 질세라 태평양 8개국 방문 계획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 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의 전날 대만 방어 발언에 ‘대만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해명한 데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두고 말장난을 하고 있다”며 “중국의 옛 노래 한 곡을 들어보기를 권한다. ‘친구가 왔고 좋은 술이 있는데 만약 승냥이가 온다면 그(승냥이)를 기다리는 것은 엽총’이라는 대목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노래는 원로가수 궈란잉(93)이 부른 ‘나의 조국’으로,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상감령’(1956년)에 삽입됐다. 이 노래를 통해 미국을 ‘승냥이’에 비유한 것이다. 왕 대변인은 쿼드 정상회의 개최 등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서도 “패거리를 끌어들여 정치적 대립과 군사적 대결을 조장하는데, 이는 역사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지역 평화와 안정에 화가 될 뿐이며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쿼드 참여국인 일본에 대해서도 “일본은 평화적 발전의 길을 견지해야 한다. 그래야만 과거 군국주의 역사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부터 솔로몬제도와 키리바시, 사모아 등 8개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가 일본 도쿄에서 쿼드 정상회의가 열린 날 나왔다는 점에서 ‘쿼드에 대한 견제구’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지난달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체결해 ‘남태평양 군사거점’을 확보했다. 워싱턴의 압박이 더 거세지면 솔로몬제도를 중심으로 이들 도서국가를 활용해 미국과 호주의 ‘중국 포위망’을 깨려는 포석이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기간에 중국에 ‘채찍’만 휘두른 것은 아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대만 정책 기조인 ‘전략적 모호성’이 폐기되느냐는 질문을 받자 “아니다. 그것은 결코 변하지 않았다”며 “어제도 그런 취지로 말했다”고 해명했다. 전날 그는 도쿄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공동 브리핑에서 ‘대만을 방어하고자 군사 개입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는데, 하루 만에 말을 바꾼 것이다. 중국을 달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전날 그는 기자들에게 대중 관세 완화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시작한 ‘무역전쟁’으로 깊어진 양국 갈등의 골을 조금이나마 메우려는 속내다. 대만의 IPEF 가입 역시 유보시켰다. 베이징 소식통은 “미중 양국이 첨예한 대립 상황에서도 물밑 조율을 통해 ‘협력할 건 협력하고자’ 소통을 이어 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 쿼드 4개국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 美 ‘中포위망’ 촘촘해졌다

    쿼드 4개국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 美 ‘中포위망’ 촘촘해졌다

    한미·미일 정상회담과 함께 중국 견제 경제협의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시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안보협의체인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를 이어 가며 중국을 봉쇄하는 ‘경제·안보 그물망’을 완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일본 도쿄에서 쿼드 정상회의를 끝낸 뒤 공동성명을 내고 “동·남중국해에서의 ‘힘에 의한 현상 변경 행위’를 강력히 반대한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기시다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제기되는 중국의 대만 무력공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우리는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와)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도록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 자유롭고 열린 인태 지역에 대한 4개국의 결속과 확고한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정상들은 이날 회의에서 중국의 팽창주의를 억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합의안도 도출했다. 우선 4개국의 해양 정보를 모아 중국 선박들의 불법 조업 등을 차단하는 등 해양 안보망(해양 도메인 인식을 위한 인도태평양 파트너십·IPMDA) 조성에 합의했다. 또 향후 5년간 경제영토 확장사업인 ‘일대일로’에 대응해 인태 지역 인프라에 500억 달러(약 63조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중국의 백신 외교를 겨냥해 이 지역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공급 강화에도 나선다. 특히 5세대(5G) 이동통신 설비 분야에서 세계 1위인 중국 화웨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5G 업체의 다양화를 추구하고 이를 육성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도 만든다. 앞으로 쿼드 정상회의를 매년 개최하기로 했으며 차기 개최지는 호주로 정했다.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기시다 총리는 쿼드 정상회의 후 브리핑에서 “핵·미사일 활동을 활발히 하는 북한에 대해 논의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한일 방문 이후에도 미국의 대중 견제 행보는 이어진다. 26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대중국 전략 발표도 주목된다. 앞으로의 과제도 많다. IPEF에서 반중 기조에 대해 부담을 표출하는 아세안 국가들을 조율해야 하고, 반중이나 미국과도 거리를 두는 인도는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 이날도 러시아와 친한 인도의 반대로 4개국 정상은 쿼드 공동성명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우크라 사태’(the conflict in Ukraine)로 절충해 표현했다.
  • 미중 갈등에… 뒷전으로 밀린 CPTPP 가입

    미중 갈등에… 뒷전으로 밀린 CPTPP 가입

    문재인 정부 때부터 추진해 온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은 윤석열 정부에서 현실화했지만, 포괄적·점진적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은 난항에 빠졌다. 아시아 역내 영향력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첨예한 신경전과 6·1 지방선거, 농민 반발 등의 변수가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연내 가입 추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아시아·태평양 11개국 경제협정인 CPTPP 가입을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9일 국회에서 “CPTPP에 가입하면 새로운 무역 질서에 들어가게 돼 경제 전체에 긍정적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반중 연대’ 성격의 IPEF 초대 멤버로 참여하면서 중국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CPTPP 가입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7년 자신이 주도한 TPP에서 탈퇴했다. 이후 가입국들은 2018년 일본을 중심으로 CPTPP를 발효했다. 미국이 자리를 비우자 중국이 지난해 느닷없이 CPTPP 가입을 신청했다. 중국은 거대한 시장을 무기로 내세웠고, 미국과 더 가까운 가입국들은 중국을 만장일치로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과의 관계 악화로 CPTPP 가입을 주저했던 한국이 중국과 비슷한 시기에 CPTPP 가입을 신청하게 되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IPEF에 가입하며 쌓은 미국과의 돈독한 관계가 틀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당국자의 분석이다. 국내에선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가 농어민 표심 이탈을 우려해 정부의 CPTPP 가입 추진계획 보고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CPTPP는 관세 철폐를 통한 무역 자유화를 골자로 하는데, 시장 개방 수준이 95~100%에 달한다.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에는 희소식이지만 농어업 등 국내 취약 산업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농민 단체 등으로 구성된 CPTPP 가입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서울 도심에서 ‘식량위기 시대, 반도체 팔아서 농산물 사 먹는 시대는 지났다’는 유인물을 배포하며 본격 반발에 나섰다.
  • IPEF 뜨자 뒤로 밀린 CPTPP… 중국 변수에 선거·농민 반발까지 ‘얽히고설켜’

    IPEF 뜨자 뒤로 밀린 CPTPP… 중국 변수에 선거·농민 반발까지 ‘얽히고설켜’

    문재인 정부 때부터 추진해 온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은 윤석열 정부에서 현실화했지만,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은 난항에 빠졌다. 아시아 역내 영향력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첨예한 신경전과 6·1 지방선거, 농민 반발 등의 변수가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연내 가입 추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아시아·태평양 11개국 경제협정인 CPTPP 가입을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9일 국회에서 “CPTPP에 가입하면 새로운 무역 질서에 들어가게 돼 경제 전체에 긍정적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반중 연대’ 성격의 IPEF 초대 멤버로 참여하면서 중국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CPTPP 가입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7년 자신이 주도한 TPP에서 탈퇴했다. 이후 가입국들은 2018년 일본을 중심으로 CPTPP를 발효했다. 미국이 자리를 비우자 중국이 지난해 느닷없이 CPTPP 가입을 신청했다. 중국은 거대한 시장을 무기로 내세웠고, 미국과 더 가까운 가입국들은 중국을 만장일치로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과의 관계 악화로 CPTPP 가입을 주저했던 한국이 중국과 동반으로 CPTPP 가입을 신청하게 되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IPEF에 가입하며 쌓은 미국과의 돈독한 관계가 틀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당국자의 분석이다. 국내에선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가 농어민 표심 이탈을 우려해 정부의 CPTPP 가입 추진계획 보고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CPTPP는 관세 철폐를 통한 무역 자유화를 골자로 하는데, 시장 개방 수준이 95~100%에 달한다.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에는 희소식이지만 농어업 등 국내 취약 산업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농민 단체 등으로 구성된 CPTPP 가입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서울 도심에서 ‘식량위기 시대, 반도체 팔아서 농산물 사 먹는 시대는 지났다’는 유인물을 배포하며 본격 반발에 나섰다.
  • “중국은 우리와 특별한 ‘관시’ 남북 평화통일에도 절대적… 소통해야” [평화연구소의 창]

    “중국은 우리와 특별한 ‘관시’ 남북 평화통일에도 절대적… 소통해야” [평화연구소의 창]

    복사기 100대·의전차량 200대베이징AG 때 지원해달라던 中지금의 발전·성장 상상도 못해 양국 2030 반중·반한 정서 심화어떻게 풀어갈지 고민해 봐야“중국 사람들이 이 얘기 들으면 자존심 상할지 모르겠다.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에 복사기 100대와 의전용 승용차 200대만 지원해 달라고 하더라. 지금 중국의 발전상을 생각하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오는 8월 24일 한중수교 30주년을 맞는데 수교 첫해 64억 달러였던 양국 교역 규모는 현재 40배 넘게 늘었다. 천안함 사태와 동북공정,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과 한한령(限韓令) 등 숱한 고비를 넘으며 양국 국민들의 감정, 특히 젊은층의 반감 정서가 뿌리 깊은 상황이다. 총무처 장관을 지내기도 한 김한규(82) 21세기한·중교류협회 회장은 88 서울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실무부위원장을 맡아 두 나라의 체육 교류에 기여했고, 국회 올림픽지원특별위원장으로 베이징아시안게임 성공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중국을 도와 수교 작업의 밑바탕을 깔았다. 2000년 21세기한·중교류협회를 창립해 지금까지 고위지도자·여성지도자·차세대정치지도자·고위언론인·경제인·국방안보 포럼 등 여러 분야 교류에 힘쓰며 양국 관계 현안 해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 협회 사무실에서 만나 수교 뒷얘기와 30년의 성과와 한계, 앞으로 달라져야 할 점 등을 들어보려 했으나 김 회장은 한사코 수교 뒷얘기만 나누자고 했다. 이런저런 주문과 조언이 두 나라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취지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88올림픽 소프트웨어도 지원 Q. 수교 과정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을 것 같다. A. 박세직 전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이 (2009년에) 돌아가셨으니까 나밖에 없다. 그때 우리는 (중국에) 가면 언제든 그쪽 사람들 다 만나고 왔다. 요새야 중국이 워낙 커져 그렇지만, 당시에는 그랬다. 무엇보다 중국이 절대적으로 한국을 필요로 한 나라였다. 경제적으로 어려웠고,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등 여러 문제가 생겨 어려움이 많았다. 박 전 위원장과 내가 역할을 많이 했다. Q. 중국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처음 들은 시점은. A. 1988년부터 몸을 푸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베이징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두 나라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중국 지도부는 톈안먼 사태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아시안게임을 잘 치러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 했다. 해서 우리의 도움이 필요했다. 중국 영도자와 테니스도 치고 수교하기 전에 이미 돈독한 사이를 만들었다. 정부 공식 라인과 별개로 박 전 위원장과 난 베이징시와 교류를 하고 있었다. 중국이 워낙 대국이고 지정학적으로 중요하니까 중국과 관계 개선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 모두 갖고 있었다. 1983년 춘천 중국 민항기 불시착 사건이 좋은 계기가 됐다. 우리 정부가 대처를 잘했다. 중국 관료가 직접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쓰며 와서 협상을 하고 돌아갔다. 1985년 중국 어뢰정 표류 사고가 터졌을 때 범인들과 시신들을 모두 돌려줬다. 덩샤오핑(鄧小平) 전 주석이 고맙다는 뜻을 전 전 대통령에게 밝혀 왔다. 이게 큰 도움이 됐다. Q. 아시안게임이 어느 정도로 결정적이었나. A. 덩 전 주석이 86 서울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 개최 노하우를 배워 오라고 지시를 했다. 우리한테 손 내밀 수밖에 없었다. 국회 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에 와 달라고 해서 갔다. 성대한 만찬을 베풀길래 “우리를 이렇게 환대할 때는 부탁할 것이 있지 않느냐”고 떠봤더니 “복사기 100대와 의전용 승용차 200대를 지원해 달라”고 하더라. 지금 중국인들이 들으면 자존심 상한다고 할 텐데 당시는 그랬다. 귀국하는 대로 힘써 노력하겠다고 하니까 고맙다며 사흘만 더 머무르다 가라고 해서 응했다. 백두산과 상하이를 다녀왔는데 세심하게 배려하더라. 국내선 여객기는 에어컨도 안 된다며 국제선 여객기를 특별히 투입했다. 귀국하자마자 중국 측 요청을 성의껏 들어줬다. 수교 전에도 우리 기업들이 중국을 돕겠다고 줄 서 있는 형편이었다. 기업들도 따로 도와줘 훨씬 많은 장비와 승용차를 건넸다. 비공식적으로는 88 올림픽 치를 때 쓴 컴퓨터 소프트웨어까지 다 넘겼다. Q. 정부와 민간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인가. A. 첸치천(錢其琛)의 책에도 나오던데 수교 전에 이미 중국 정부 내 태스크포스 팀이 만들어져 논의를 하고 있었더라. 여하튼 덩 전 주석 입장에선 참 고맙게 생각해서 수교 얘기가 본격화됐고, 내가 베이징 시청사에 태극기가 게양되는 순간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 감격적이었다. Q. 한중 수교의 의미를 돌아본다면. A. 두 나라 지도자들의 현실적 필요와 미래에 대한 비전이 만들어 냈다. 우리는 경제적 이익과 북한 문제에서 정책을 펼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확보한 성과가 있었고, 중국은 사회주의 개혁개방 정책의 성공을 위한 시간을 벌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주중대사 중량감 따져야 Q. 수교 30년을 돌아볼 때 우리가 중국으로부터 배울 점은. A. 2000년에 벌써 중국은 공공외교를 중시했다.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가 그해 10월 17일 한국을 국빈 방문했는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회의 때문에 들어온 것이었지만 수교 8년이 됐으니 각 분야 지도자급 인사들이 교류할 수 있는 협회를 양국 모두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미리 전해 왔다. 주 전 총리가 서울을 떠나는 일정까지 뒤로 미루고 양측이 신라호텔에서 만나 협회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주 전 총리가 지속적인 관시(關係)가 중요하니 나 보고 회장을 맡으라고 해 맡은 것이 22년이 됐다. Q. 우리와 비교해도 무척 빠른 것 같다. A. 주 전 총리가 우리 파트너는 중국 인민외교학회가 맡아야 한다고 얘기하더라. 그때는 어떤 단체인지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가 1959년에 만든 단체였다. 수교하지 않은 국가에는 전부 인민외교학회가 들어가 있었다. 물론 정부나 학회나 같은 것이다. 대사 출신들이 다 들어가 있고, 회원만 2000명이 되더라. 계급 정년을 채운 이들이 현직을 떠나도 같은 일을 한다. 이원화돼 있는데 매우 긴밀히 관리된다. 이런 것이 우리와 아주 다른 점이다. 노하우를 사장시키지 않고 끝까지 관리한다. 이런 것은 좀 배우자고 늘 얘기하곤 한다. Q. 중국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 A. 인구가 14억명을 넘었고, 화교까지 치면 15억명이다. 실질적인 국익을 위해선 중국과 어떻게든 잘 지내야 한다. 미국은 미국대로, 일본은 일본대로 다 필요하다. 하지만 중국도 굉장히 중요하다.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해 미국과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철학이요 소신이다. 한미동맹은 중장기적으로 중요하다. 그다음 역사적, 문화적,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중국은 최근 경제적으로도 아주 중요해졌다. 여기에다 통일 문제, 아무리 자존심이 있어 말 안 듣는다 그러지만 북한이 60~70%는 중국 말을 듣는다. 미국에 누구를 대사로 보냈다 하면, 중국에 보내는 사람의 중량감을 따져야 한다. 그들은 그런 것까지 유심히 지켜본다.Q. 중국 지도층에서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라고 하더라. A. 그렇다. 중국은 우리와 특별한 관시가 있고, 한반도 평화 통일을 꾀하는 데 절대적인 나라다. 그들과 소통해야 한다. Q. 오랫동안 중국을 경험한 이들일수록 중국 사람은 어려울 때 도와준 사람을 잊지 않는다고 하더라. A. 목마르면 우물 물을 마시는데 누가 우물을 팠는지 생각하라고 한다. 음수사원(飮水思源)이다. 중국은 신의와 의리를 중요시한다. 내가 인간적으로 탄복하고 매력을 느낀 대목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반중 정서가 20대와 30대에 강하고, 중국 사람 중에도 젊은이들의 반한 정서가 좋지 않으니까 이것을 어떻게 풀어 갈지 고민했으면 한다.
  • 中 “美, 14억 인민과 대립 말라” 경고

    中 “美, 14억 인민과 대립 말라” 경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중 견제 공조·협력을 다짐하고 한국 등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공식 출범시킨 데 이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까지 내놓자 베이징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국가들을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거 끌어들이자 중국은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미군의 대만 개입’ 발언에 대해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며 “14억 인민과 대립하지 말라. 미국은 대만 문제에서 언행을 조심하고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8월과 10월에도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침략하면 미군이 개입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백악관은 “미국의 대만 정책은 변화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번개가 잦으면 천둥이 친다’는 말처럼 유사시 대만 개입을 공식화하려는 듯한 그의 주장이 꾸준히 나오자 베이징은 그가 기정사실화 전략(의도적으로 점진적 변화를 일으켜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는 것)을 쓰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날 왕 대변인은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유지’를 거론한 것에도 “유관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다. 다른 나라가 간섭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엄중 교섭 제기’는 외교 경로를 통해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으로, 한미 양국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는 뜻이다. 앞서 중국은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대만 문제가 언급되자 “관련국들은 불장난하지 말아야 한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때에 비하면 표현이 부드러워졌지만 대신 엄정 교섭 제기를 통해 항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계기로 안 그래도 불편한 미중 관계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반중 경제블록’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IPEF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은 신중하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비판 발언 말고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조치는 없다. IPEF가 출범해 실체가 드러날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려는 심산”이라고 전했다. 왕 대변인은 한국의 IPEF 참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 함께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무역·투자 협력을 심화시키고 협력을 개척하며 세계의 번영에 더 크게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 바이든, 日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 방위비 증액에도 힘 실어

    바이든, 日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 방위비 증액에도 힘 실어

    中 민감한 남·동중국해 공조 강조바이든, 日 방위력 강화에 명분 줘기시다 “상당한 증액 지지 얻었다”안보리 이사국·방위비 논란 클 듯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23일 첫 정상회담은 철저하게 ‘중국 견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의 숙원인 방위비 증액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추진에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한껏 힘을 실어 준 것이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2시간 15분의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일 정상은 중국이 극도로 민감하게 여기는 ‘남·동중국해와 대만해협’, ‘인권’ 등을 망라하며 공조를 강조했다. 두 정상은 “지역의 평화·안정을 지키기 위해 억지력을 강화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며 “동중국해에서의 모든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하고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불법적인 해양 권리에 관한 주장, 매립지의 군사화 및 위압적인 활동에 대한 강한 반대를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일 안전보장 강화와 역내 평화에 대한 기여를 명분으로 일본의 방위력 강화를 지지했는데 이는 중국에 대한 견제 의도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더 강한 일본, 더 강한 미일동맹은 이 지역에 좋은 일을 가져다준다. 대만해협과 동·남중국해에서도 이어지기를 원한다”고 했다.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뒷받침하도록 방위비의 상당한 증액을 확보하는 결의를 표명했고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지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반격 능력’을 포함한 모든 선택 사항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가 말한 반격 능력이란 상대국의 미사일 발사기지 등을 공격할 수 있는 ‘적 기지 공격 능력’을 뜻하는 것으로 일본 여당인 자민당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무용지물로 낙인찍힌 유엔을 개혁해야 한다는 구실을 내세워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했다. 일본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시절인 2004년부터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의지를 밝혔다. 당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지지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2015년 정상회담에서 같은 뜻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정상으로서 지지 의사를 밝힌 게 처음은 아니지만 2차 세계대전 전범국인 데다 과거사 반성에 인색한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일본의 방위비 증액 추진과 맞물려 역내 국가들의 우려가 불 보듯 훤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대만 침공 시 군사 개입을 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주변으로 중국이 군용기를 보내 무력시위를 하는 데 대해 “경솔하게 위험한 짓을 한다”면서 “중국이 대만에 무력을 사용할 수 없도록 일본 등 다른 나라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언급은 지금까지 나온 미국의 대만 지지 발언 중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활동을 비난한다”고 규탄했다. 양측은 한국의 새 정부 출범을 환영하면서 북핵 대응을 위해 미일, 한미일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공동성명에는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한 조율된 외교적 접근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에 대한 북한의 관여를 촉구했다”는 내용으로 반영됐다.
  • 바이든 “中 대만 침공 땐 군사개입”… 日 숙원 방위비 증액에 힘실어

    바이든 “中 대만 침공 땐 군사개입”… 日 숙원 방위비 증액에 힘실어

    “대만 침공 땐 우크라처럼 큰 혼란대만해협서 더 강한 日 계속되길”바이든, 日 방위력 강화에 명분 줘기시다 “상당한 증액 지지 얻었다”안보리 이사국·방위비 논란 클 듯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23일 첫 정상회담은 철저하게 ‘중국 견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의 숙원인 방위비 증액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추진에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한껏 힘을 실어 준 것이다. 일본 도쿄 미나토구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일 정상은 중국이 극도로 민감하게 여기는 ‘남·동중국해와 대만해협’, ‘인권’ 등의 키워드를 망라하며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이 대만 방어를 위해 군사 개입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매우 분명하게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 개입을 할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예스(Yes). 그것이 우리의 약속”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만 주변으로 중국이 군용기를 보내 무력시위를 하는 데 대해 “경솔하게 위험한 짓을 한다”고 경고한 뒤 “중국이 대만에 무력을 사용할 수 없도록 일본 등 다른 나라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만 침공은) 지역 전체를 혼란에 빠트리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비슷한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지금까지 나온 대만에 대한 지지 중 가장 강력하고 명시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미일 안전보장 강화를 명분으로 일본의 방위력 강화를 지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이 방위력을 높이는 것을 평가한다”며 “더 강한 일본, 더 강한 미일동맹은 이 지역(아시아)에 좋은 일을 가져다준다”며 “이것이 대만해협에서 계속되고 동·남중국해에서도 계속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뒷받침하도록 방위비의 상당한 증액을 확보하는 결의를 표명했고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지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반격 능력’을 포함한 모든 선택 사항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가 말한 반격 능력이란 상대국의 미사일 발사기지 등을 공격할 수 있는 ‘적 기지 공격 능력’을 뜻하는 것으로 일본 여당인 자민당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무용지물로 낙인찍힌 유엔을 개혁해야 한다는 구실을 내세워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했다. 일본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시절인 2004년부터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전범국인 데다 과거사에 대한 사과와 반성에 인색한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일본의 방위비 증액 추진과 맞물려 중국과 한국, 북한 등 동북아 역내 국가들의 우려가 불 보듯 훤하다. 양국 정상은 북한 핵과 미사일 대응을 위해 미일, 한미일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핵 대응을 위한 한미일 협력은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 때도 강조된 부분이다. 미일은 공동성명에서 한국의 새 정부의 출범을 환영하며 역내 안전보장을 위한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정상회담 과정에서 한일 관계 개선 필요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 IPEF로 인도태평양 새 질서… 美, 中에 핵군축 이례적 요청

    IPEF로 인도태평양 새 질서… 美, 中에 핵군축 이례적 요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본래 참여를 제안했던 12개국을 모두 승선시키며 23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 반중 안보협의체인 ‘쿼드’(미국·인도·호주·일본)와 군사협의체 ‘오커스’(미국·호주·일본)에 이어 경제협의체 IPEF까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는 그물망을 구축했다. 이날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초점은 ‘중국 압박’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경제 및 다른 수단에 의한 강제를 포함해 국제 질서에 부합하지 않는 중국의 지속적 행동에 대해 논의했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또 양국은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백히 규탄할 것”을 촉구했고, 중국에 “핵 위험을 줄이고 투명성을 높이며 핵군축을 진전시킬 것”도 요청하기로 했다. 이외 양국 정상은 홍콩과 중국의 신장위구르족 인권 탄압에 대해 “심각하고 지속적인 우려”를 표명했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했다. 중국이 지난달 남태평양 요충지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한 데 대해서도 “지역 내 우려 목소리를 다루지 않고 불투명하게 체결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명시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대중 견제를 위한 인태 전략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출범한 IPEF에 미국,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3개국이나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치면 전 세계의 40%를 차지한다. 또 막판까지 설득에 공을 들인 인도의 동참으로 IPEF의 범위가 명실상부하게 인태 지역 전역으로 확대됐다. 지형적으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남하를 봉쇄하는 형세다. 바이든은 IPEF를 통해 아태 지역의 미래 의제를 선점하고, 중국을 압박하는 ‘룰’(규칙)을 만들어 대중 압박에 나설 전망이다. IPEF는 디지털상거래를 포함한 무역(무역 문제), 서플라이체인 강화(공급망 문제), 인프라 및 클린에너지(탈탄소 문제), 세금과 반부패(부패 방지) 등 4대 분야를 하위 분과로 둔다. 대부분이 산업 공해 유발, 고용과 관련한 인권침해 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중국에 불리한 미래 의제다. 다만 여전히 아세안 국가들을 중심으로 반중 전선을 부담스러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아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 미중 IPEF 충돌… 尹 ‘차이나 리스크’시험대

    미중 IPEF 충돌… 尹 ‘차이나 리스크’시험대

    한국 초대멤버 13개국에 이름 올려美 주도 인태 전략에 재빨리 편승尹 “中 과민 반응 합리적이지 않아”왕이 “어떤 진영 대결도 거부” 반박윤석열 대통령이 23일 미국 주도의 역내 경제협력 구상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 가능성에 “과민하게 생각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IPEF에 대한 중국의 반대와 미중 패권경쟁의 심화가 예고된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대중외교가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르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IPEF 참여로 인해 중국이 경제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가정한 질문에 “한국이 안보나 기술 문제에 있어서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한다고 해서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소홀히 하겠다는 뜻은 절대 아니기 때문에 중국 측에서 너무 과민하게 생각하는 것은 저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에서는 중국의 반발 우려에 “특정 국가를 배제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는 원론적 입장을 내왔던 가운데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중국을 향해 다소 직접적인 입장을 내놓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본에서 출범한 IPEF 고위급 화상회의에 참여하며 한국은 ‘IPEF 초대 멤버’ 13개국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IPEF에서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하는 등 새 정부는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지역 재편 움직임에 발 빠르게 편승한 모습이다. 윤 대통령이 향후 전방위적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어 중국과의 갈등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IPEF 출범 전부터 예민한 반응을 보였던 중국의 비판 수위는 한층 더 높아졌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광둥성 광저우에서 화상 방식으로 개최된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 연차총회에서 “아태 지역은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아태 지역에 어떠한 군사 집단과 진영 대결을 끌어들이려는 시도를 분명하게 거부한다”고 말했다. 직접 미국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서 IPEF를 출범시킨 것에 날 선 비판을 쏟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 中 “내정간섭 절대 불허”..바이든 총공세에 반발

    中 “내정간섭 절대 불허”..바이든 총공세에 반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중 견제 공조·협력을 다짐하고 한국 등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공식 출범시킨 데 이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까지 내놓자 베이징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국가들을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거 끌어들이자 중국은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미군의 대만 개입’ 발언에 대해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며 “14억 인민과 대립하지 말라. 미국은 대만 문제에서 언행을 조심하고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8월과 10월에도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침략하면 미군이 개입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백악관은 “미국의 대만 정책은 변화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번개가 잦으면 천둥이 친다’는 말처럼 유사시 대만 개입을 공식화하려는 듯한 그의 주장이 되풀이되자 베이징은 워싱턴이 기정사실화 전술(의도적으로 점진적 변화를 일으켜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는 것)을 쓰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날 왕 대변인은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 해협의 평화·안정 유지’를 거론한 것에도 “유관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다. 다른 나라가 간섭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엄중 교섭 제기’는 외교 경로를 통해 문제 제기에 나섰다는 것으로, 한미 양국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는 뜻이다. 앞서 중국은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대만 문제가 언급되자 “관련국들은 불장난하지 말아야 한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때에 비하면 표현이 부드러워졌지만 대신 엄정 교섭 제기를 통해 항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계기로 안 그래도 불편한 미중 관계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반중 경제블록’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IPEF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은 신중하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비판 발언 말고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조치는 없다. IPEF가 출범해 실체가 드러날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려는 심산”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IPEF는 전통적 자유무역협정(FTA)과 달리 회원국 간 구속력이 크지 않다. 반도체·배터리 등 미래 산업에 대한 공급망 동맹이어서 중국의 잠재적 피해도 명확하지 않다. 대표적 친중 국가로 불리는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도 참가하고 있어 베이징 입장에서는 이들 국가까지 싸잡아 보복하기가 부담스럽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왕 대변인은 한국의 IPEF 참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 함께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무역·투자 협력을 심화시키고 협력을 개척하며 세계의 번영에 더 크게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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