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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서 출판된 반중서적 구매한 대만인, ‘중국통일’ 전화 받아 [대만은 지금]

    대만서 출판된 반중서적 구매한 대만인, ‘중국통일’ 전화 받아 [대만은 지금]

    대만에서 출판된 반중 서적 ‘중국이 공격하면 어쩌지’를 구매한 독자가 중국 공산당원으로 의심되는 이들로부터 전화를 받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국은 이에 중국 공산당의 인지전으로 보고 엄중 대처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대만해협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이 2024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발생해 더욱 주목된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어쩌지’라는 책은 전쟁이 발발한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주제와, 중국 인민해방군 관점에서 군대 건설의 목적 등을 분석했다. 책 말미에서는 넒은 관점에서 대만 주변국을 소개하고 국제 전략을 다뤘는데, 이는 중국 공산당의 입장과는 완전히 상충되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다. 15일 대만 언론들을 종합하면 지난 14일 오전 대만 독립성향의 대만기진당이 연 기자회견에 해당 서적을 산 독자 양신쭈 씨가 받은 전화 내용을 공개하며 당국에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양신주 씨는 ‘히어 아이 스탠드 프로젝트’(Here I Stand Project)라는 비영리 단체의 부주석이다. 해당 단체는 대만을 대만으로서 세계에 알리는 청년 단체로 알려져 있다. 신문에 따르면, 양 씨는 13일 오후 3시 반경 국가번호 28이 표시된 전화 두 통을 받지 못한 뒤 같은 국가 번호로 저녁 7시경 전화가 걸려와 받게 됐다. 상대 여성은 청핀서점의 직원이라며 양씨가 청핀서점에서 지난 2월 구매한 ‘중국이 공격한다면 어떡하나’라는 책의 구매 여부를 확인했다. 양씨는 즉각, 구매 여부를 확인시켜 주면서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의심했다. 그는 “상대방의 억양이 매우 대만인스러웠지만 몇 마디를 들어보니 대만 출신이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며 “중국이 정말로 전화를 했다는 것을 직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 녹음을 준비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10분 후 다시 전화해달라고 했고, 10분 후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의 억양은 앞서 전화한 여성보다 대만 억양이 덜했다. 이 남성은 자신을 청핀서점 마케팅부서 직원이라고 소개한 뒤 “중국 군사력은 매우 강하다, 대만은 절대 승리할 수 없다”, “미국은 돕지 않을 것이다”, “대만군은 전쟁을 두려워한다”, “국민당이 (민진당보다) 더 낫다”, “대만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민진당에 투표하면 무력 통일이, 국민당에 투표하면 평화 통일,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가 실시된다”는 등 중국 공산당의 통일전선 표현들을 이어 갔다. 양씨는 상대 남성은 양씨의 계속되는 의심에 화를 내며, 상대방은 줄곧 청핀 고객센터에서 전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통화가 끝난 후 양씨는 또 다른 전화를 받게 됐다. 상대 여성은 10분 정도 통화 시간을 갖자고 했다. 양씨는 이 여성도 대만인이 아니라는 것을 말투로 알아차렸고, 상대 사무실에는 10명가량이 이런 전화를 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 양씨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만연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번 전화는 그들이 내 돈을 노리는 대신 내게 인지전을 펼쳤다며 대만 여론과 해당 책에 대한 대만인들의 생각을 알고자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양씨가 해당 책을 구입한 서점인 청핀서점을 향해 고객 정보가 어떻게 중국으로 유출됐는지도 해명해줄 것을 촉구했다. 대만 디지털발전부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청핀서점에 관련 설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15일 대만 정원찬 행정원 부원장은 규정에 따라 행정 점검을 3일이내 완료할 것이라며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경우 행정처분을 예고했다. 그는 이어 “이 사건이 (중공의) 인지전 문제와 관련이 있다면서 개인정보 유출 경로를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신상 정보를 미끼로 정치공작을 벌이는 새로운 형태의 수법이라면서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핀서점 측은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해킹과 침투 수법에 대해 청핀은 앞으로도 정보보안 보호를 강화하고 정기적으로 고객들에게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보이스피싱이 아닌 세뇌 작전이라고 분석했다. 대만 기진당 우신타이 주임위원은 이번에 반중 서적 독자를 겨냥했다면 나중에는 친중 서적 독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세뇌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대만서 反中 서적 구입하니 ‘수상한 전화’가 걸려왔다

    대만서 反中 서적 구입하니 ‘수상한 전화’가 걸려왔다

    대만에서 반중 서적을 구입했더니 중국 체제를 선전하는 이상한 전화가 걸려 오는 사건이 벌어졌다. 14일 대만 영자지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대만 야당 기진당(TSP)은 기자회견을 열고 비영리 단체 ‘히어 아이 스탠드 프로젝트’(Here I Stand Project)의 양신쭈 부주석이 전날 받은 전화 내용을 공개했다. 양 부주석에 따르면 그는 전날 오후 3시 30분쯤 국가번호 28이 찍힌 국제전화 두 통을 받지 못했다. 오후 7시쯤 같은 번호로 온 전화를 받았더니 대화 속 여성은 자신을 “에스라이트 서점의 직원”이라고 소개했다. 이 여성은 양신쭈가 지난 2월 에스라이트 서점에서 산 ‘중국이 공격한다면’이라는 책에 대해 설문을 하고 싶다며 “해당 도서의 내용은 매우 부적절하다. 당신의 의견을 원한다”고 말했다. 양 부주석은 “그 여성은 억양 자체가 대만인과 조금 달랐다”며 “긴장도 되고 흥분도 됐다. 중국 공산주의자와 직접 대결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잠시 뒤 다시 전화를 해달라고 요청한 뒤 통화 녹음 준비를 했다. 이번에는 에스라이트 서점 마케팅부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전화를 걸었다. 그 남성은 설문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힌 뒤 “중국은 군사력이 강하다. 대만이 승리할 수 없다”, “미국은 대만을 돕지 않을 것이다. 대만 병사들은 전쟁을 두려워한다”, “(중국 본토에 개방적인) 국민당(대만 제1야당)이 제일 낫다” 등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중국과 대만의 통일은 불가피하다”며 “민진당(대만 집권당)에 표를 주면 무력에 의한 통일을 낳을 것이고 국민당에 표를 주면 평화적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양신쭈에 “대만에서 나고 자랐어도 당신은 중국인”이라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양도할 수 없는 부분이다. 대만이 당신의 조국이라는 견해는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양 부주석은 이 남성과의 통화 내용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기자회견에서도 이를 공개했다. 그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만연한 것을 알지만 이번 건은 돈을 뜯어내려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나를 상대로 인지전(cognitive warfare)을 펼쳤다”며 “에스라이트 서점은 고객의 개인 정보가 어떻게 중국으로 넘어갔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지전은 민심을 교란해 적을 무력화하는 심리전술을 말한다. 대만 디지털발전부(MODA)는 보도자료를 통해 “에스라이트 서점 관계자를 소환해 해명을 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만 국가안전국(NSB) 차이밍옌 국장은 “중국이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두고 인지전을 통해 ‘(대만) 독립 반대’나 ‘중국과의 융화 촉진’, ‘외국 세력 개입 반대’ 등을 지지해 차기 정부가 친중 노선을 걷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달라진 서방 ‘출구’ 탐색…러시아 협상장 나오나 중국 곁눈질

    달라진 서방 ‘출구’ 탐색…러시아 협상장 나오나 중국 곁눈질

    우크라이나가 봄철 대반격을 꾀하는 와중에 서방 국가들은 중국이 러시아를 연말 평화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을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7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간 중국의 협상 개입에 회의적이었던 서방에서 인식 변화가 감지됐다고 진단했다. 이는 우크라이나도 러시아도 무기한으로 싸울 능력이 없고, 평화 회담에서 역할 수행에 대한 중국의 의지를 시험해야 한다는 믿음에 기반한 변화다. “러시아와 협상 해야”“우크라 대반격 지켜보자”평화 협상 두고 입장차 그간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협상에 대해 다소 입장차를 보여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대반격 이후 러시아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가장 명백하게 주장해왔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는 모든 전쟁은 협상 테이블에서 끝난다면서도 신의성실의 원칙으로 협상에 접근하려면 러시아의 진실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해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4일 “만약 중국이든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다른 국가든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추구할 준비가 되어 있는 국가가 있다면 원칙적으로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사안에는 침략자와 피해자가 있다는 전제 조건을 분명히 해야 하며, 중국이 이를 받아들이는지 불확실하다”고 선을 그었다. 유럽 국가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핵심 인사들은 협상에 찬성하지만,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은 외교적 출구를 찾기 전에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어떻게 되는지 보자는 더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왔다고 한다. 이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최근 몇개월 내에 휴전 회담을 여는 것이 적절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전쟁 교착·장기화에 지원 축소 우려“탄약 수요 맞추기 버겁다”변수는 푸틴의 의지 “시간은 러시아편” 이 같은 시각 차이에도 서방 국가들이 협상 추진으로 돌아선 것은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 동맹국들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그간 이뤄졌던 수준으로 제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예를 들어 탄약의 경우는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면서 자국 내 수요까지 맞추기 힘들다는 것이 증명됐다는 것이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휴전 협상에 대한 의지가 불분명하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다.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ODNI) 국장은 지난 4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푸틴 대통령이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러시아가 올해 휴전 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헤인스 국장은 “푸틴 대통령이 시간이 자신의 편이라고 계산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자국이 보증국이 되는 광범위한 휴전 협정에 관심이 있다고 프랑스와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푸틴 만나고 젤렌스키 통화하고 시진핑 ‘평화 중재자’ 자처줄 대는 서방 정상들, 반중전선 균열 중국은 지난 2월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최대한 빨리 직접 대화를 재개하라고 촉구하며 중재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 4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위한 평화협상 개시를 재차 촉구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전화 통화를 하고 대화와 협상을 강조했으며 곧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특사를 보낼 예정이다. 중국은 그동안 표면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립을 표방했으나 러시아 침공을 비판하거나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아 사실상 러시아를 편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시 주석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를 했을 때도 러시아를 지지하는 데서 변화할 것이라는 희망에 부응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유럽 정상들은 중국이 휴전 협상에 궁극적으로 계속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NSC 선임 국장을 맡았던 피오나 힐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서방 국가 지도자들이 이제 전쟁을 멈추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는 공감대에 서서히 다가가고 있다고 관측했다.
  • 美 NBA 드와이트 하워드, 대만 ‘국가’로 칭해다가...中 반발

    美 NBA 드와이트 하워드, 대만 ‘국가’로 칭해다가...中 반발

    미국프로농구(NBA)에서 18시즌을 뛰며 8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됐던 드와이트 하워드가 중국이 고수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겼다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12일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 인터넷판 환구망 등 중국 매체들은 현재 대만 프로농구팀 소속의 드와이트 하워드가 대만 문화협회가 주관한 한 홍보 영상에 출연해 대만을 ‘국가’로 호칭한 것을 겨냥해 비난을 쏟아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는 코로나19로 약 4년간 중단됐다가 최근 재개된 ‘총통부에서 하룻밤 숙박하기’ 프로그램 홍보 영상에 전격 출연해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프로그램은 대만 총통부에 외국의 유명 인사들을 1박 2일로 초청해 대만의 전통 문화와 대표적인 관광지 등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다. 그런데 이 홍보 영상에 출연한 하워드가 “대만에 오고 난 뒤에 이 나라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됐다”고 발언한 것이 중국 매체들과 네티즌들 사이에 문제가 된 것이다. 그는 지난해 대만 T-1리그의 레오파즈와 연봉 100만 달러 이상을 받고 정식 계약을 맺은 뒤 줄곧 대만 리그에서 뛰고 있다. 이 홍보 영상 속 하워드는 대만 리그로 이적한 뒤 줄곧 대만에서 생활하며 경험한 것을 설명하면서 대만을 ‘국가’로 호칭했는데, 해당 영상이 공개된 직후 중국에서 예기치 못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해당 영상에는 대만에서도 가장 강경한 반중, 독립 성향의 정치인으로 꼽히는 라이칭더 부총통이 함께 출연한 것도 이 같은 비난을 사는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라이칭더 부총통은 대만의 집권 여당인 민진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알려진 인물로, 현 대만 총통인 같은 당 소속의 차이잉원 보다도 더 강경한 독립 성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하워드는 라이칭더 부총통에게 “정말 총통부에서 숙박할 수 있다는 것이 사실이냐”고 물었고 이에 그는 “맞다. 그게 대만이 자유국가인 이유다”고 답변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눈엣가시와 같은 라이칭더 부총통의 ‘자유국가’라는 발언과 하워드가 이를 인정해 사실상 반중 성향을 공공연하게 드러낸 것이라는 악성 댓글이 끊임없이 게재됐다. 또 상당수 중국 네티즌들은 대만을 ‘국가’라고 발언한 하워드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 같은 논란이 있은 직후 하워드는 12일 한 대만 언론을 통해 “(나는)정치인이 아니며 정치적인 문제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면서 “다만 무엇이든 발언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발언이 특정인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사과한다. 모든 중국인들과 대만인을 존중한다”고 논란에 선을 그었다. 
  • 미중 패권 경쟁 장기화에… 이탈리아·독일 엇갈린 행보

    미중 패권 경쟁 장기화에… 이탈리아·독일 엇갈린 행보

    미중 간 전략 경쟁이 장기화하면서 유럽연합(EU) 각국이 충격파로 흔들리고 있다.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한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참여국인 이탈리아가 올해 안에 탈퇴할 뜻을 나타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타전한 ‘이탈리아 일대일로 탈퇴’ 보도와 관련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논의는 열려 있다”면서도 “나는 원래 일대일로에 반대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9일 “멜로니 총리가 최근 로마를 찾은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에게 ‘일대일로 참여를 철회하는 쪽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2019년 3월 주세페 콘테 당시 총리가 일대일로 참여를 공식 선언했지만, 반중 성향의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9월 총선을 앞두고 “콘테 총리가 일방적으로 시작한 일대일로를 떠나겠다’고 공언했다. 이탈리아가 G7 가운데 유일하게 일대일로에 참여한 나라이기에 중국의 충격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유럽 제조업 강국인 이탈리아는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대만과의 반도체 기술 협력을 원하고 있다. 멜로니 총리의 ‘탈중국’ 구상에는 대만과의 관계 개선 속내가 담겨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이탈리아는 일대일로 협력을 더 키워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멜로니 총리에게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이탈리아가 일대일로 탈퇴를 공식 선언하면 중국은 머지않아 경제 보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독일은 유럽 3위 무역항인 함부르크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대한 중국 국영기업의 지분 투자를 최종 승인했다. 독일 정부는 이날 “올해 1월 함부르크 컨테이너 항만을 (국가 안보에 중요한) ‘결정적 사회기반시설’로 분류했지만, 중국원양해운(COSCO)에 24.9% 지분 참여를 허용한 기존 결정은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함부크르항만공사는 2021년 9월 COSCO와 터미널 1곳의 지분 35%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2월 사회민주당·자유민주당·녹색당의 ‘신호등 연정’이 출범하자 녹색당 출신 아날레나 배어보크 외교장관은 “인권 문제에 무감각한 중국에 우리 국부를 넘겨선 안 된다”고 반발했다. 미 국무부도 독일 정부에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고심 끝에 COSCO 지분 매각 규모를 줄이고 의결권을 주지 않는 선에서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독일의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의 영향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 美中 충돌에 흔들리는 유럽…“이탈리아, 일대일로 탈퇴 검토”

    美中 충돌에 흔들리는 유럽…“이탈리아, 일대일로 탈퇴 검토”

    미중 간 전략 경쟁이 장기화하면서 유럽연합(EU) 각국이 충격파로 격랑에 휩싸였다.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한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참여국인 이탈리아가 올해 안에 탈퇴할 뜻을 나타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타전한 ‘이탈리아 일대일로 탈퇴’ 보도와 관련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논의는 열려 있다”면서도 “나는 원래 일대일로에 반대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9일 “멜로니 총리가 최근 로마를 찾은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에 ‘일대일로 참여를 철회하는 쪽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2019년 3월 주세페 콘테 당시 총리가 일대일로 참여를 공식 선언했지만, 반중 성향의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9월 총선을 앞두고 “콘테 총리가 일방적으로 시작한 일대일로를 떠나겠다’고 공언했다. 이탈리아가 G7 가운데 유일하게 일대일로에 참여한 나라이기에 중국의 충격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유럽 제조업 강국인 이탈리아는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대만과의 반도체 기술 협력을 원하고 있다. 멜로니 총리의 ‘탈중국’ 구상에는 대만과의 관계 개선 속내가 담겨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이탈리아는 일대일로 협력을 더 키워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멜로니 총리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이탈리아가 일대일로 탈퇴를 공식 선언하면 중국은 머지않아 경제 보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독일은 유럽 3위 무역항인 함부르크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대한 중국 국영기업의 지분 투자를 최종 승인했다. 독일 정부는 이날 “올해 1월 함부르크 컨테이너 항만을 (국가 안보에 중요한) ‘결정적 사회기반시설’로 분류했지만, 중국원양해운(COSCO)에 24.9% 지분 참여를 허용한 기존 결정은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함부크르항만공사는 2021년 9월 COSCO와 터미널 1곳의 지분 35%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2월 사회민주당·자유민주당·녹색당의 ‘신호등 연정’이 출범하자 녹색당 출신 아날레나 배어보크 외교장관은 “인권 문제에 무감각한 중국에 우리 국부를 넘겨선 안 된다”고 반발했다. 미 국무부도 독일 정부에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고심 끝에 COSCO 지분 매각 규모를 줄이고 의결권을 주지 않는 선에서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독일의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의 영향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 中·캐나다, 외교관 맞추방… ‘정치인 사찰’ 갈등 격화

    캐나다 정부가 자국 정치인을 사찰한 중국 외교관을 전격 추방하기로 했다. 베이징이 강하게 반발해 맞추방에 나서면서 양국 간 외교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내각은 이날 토론토 주재 중국영사관 소속 자오웨이를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PNG)로 지정해 추방한다고 밝혔다. PNG로 지정받은 외교관은 면책특권이 사라지고 강제 출국된다.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어떤 형태의 내정 간섭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캐나다에 있는 (모든) 외교관에게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예외 없이 집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일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드메일은 캐나다보안정보국(CSIS) 보고서를 입수해 “제1야당인 보수당의 마이클 청 온타리오주 하원의원이 2021년부터 중국 정보기관의 공작 대상으로 자오웨이의 사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홍콩 출신 이민자의 아들인 청 의원은 2021년 중국의 신장위구르족 탄압을 ‘인종학살’로 규정하자는 결의안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중국의 ‘요주의 인물’ 리스트에 올랐고 중국의 제재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캐나다 여론은 ‘정부는 이 사실을 알고도 미온적으로 대응했다’는 질타로 발칵 뒤집혔다. 트뤼도 총리는 “CSIS로부터 아무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해명한 뒤 부랴부랴 외교관 추방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자 중국 외교부는 9일 상하이 주재 캐나다 총영사관 소속 제니퍼 라론드를 PNG로 지정해 “중국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오타와 주재 중국대사관도 “캐나다가 주장하는 ‘중국의 내정간섭’은 근거가 없는 노골적 비방이자 정치적 조작”이라며 “‘낭떠러지에서 말고삐를 잡아당기기’(懸崖勒馬·현애늑마)를 권한다”고 반발했다. ‘현애늑마’는 큰 위험에 빠진 뒤에야 정신을 차린다는 뜻으로, 흔히 중국이 다른 나라에 보복 가능성을 암시할 때 쓴다. 이에 따라 중국이 무역 보복 등 직간접 제재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양국은 2018년 12월 캐나다가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하자 이에 맞서 중국도 캐나다인 2명을 구금해 외교적 충돌을 벌인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 당국이 캐나다 총선에 개입하고 토론토 등에서 비밀경찰서를 운영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반중 기조가 고조되고 있다.
  • 中·캐나다 갈등 증폭…외교관 상호 추방에 무역 제재 가능성 고조

    中·캐나다 갈등 증폭…외교관 상호 추방에 무역 제재 가능성 고조

    캐나다 정부가 자국 정치인을 사찰한 중국 외교관을 전격 추방하기로 했다. 베이징이 강하게 반발해 맞추방에 나서면서 양국간 외교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내각은 이날 토론토 주재 중국영사관 소속 자오웨이를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PNG)로 지정해 추방한다고 밝혔다. PNG로 지정받은 외교관은 면책특권이 사라지고 강제 출국된다.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어떤 형태의 내정 간섭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캐나다에 있는 (모든) 외교관에게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예외 없이 집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일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드메일은 캐나다보안정보국(CSIS) 보고서를 입수해 “제1야당인 보수당의 마이클 청 온타리오주 하원의원이 2021년부터 중국 정보기관의 공작 대상으로 자오웨이의 사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홍콩 출신 이민자의 아들인 청 의원은 2021년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을 ‘인종학살’로 규정하자는 결의안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중국의 ‘요주의 인물’ 리스트에 올랐고, 중국의 제재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캐나다 여론은 ‘정부는 이 사실을 알고도 미온적으로 대응했다’는 질타로 발칵 뒤집혔다. 트뤼도 총리는 “CSIS로부터 아무 보고도 받지 못했다”며 해명한 뒤 부랴부랴 외교관 추방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자 중국 외교부는 9일 상하이 주재 캐나다 총영사관 소속 제니퍼 라론드를 PNG로 지정해 “중국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오타와 주재 중국대사관관도 “캐나다가 주장하는 ‘중국의 내정간섭’은 근거가 없는 노골적 비방이자 정치적 조작”이라며 “‘낭떠러지에서 말고삐를 잡아 당기기’(懸崖勒馬·현애늑마)를 권한다”고 반발했다. ‘현애늑마’는 큰 위험에 빠진 뒤에야 정신을 차린다는 뜻으로, 흔히 중국이 다른 나라에 보복 가능성을 암시할 때 쓴다. 이에 따라 중국이 무역 보복 등 직간접 제재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양국은 2018년 12월 캐나다가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하자 이에 맞서 중국도 캐나다인 2명을 구금해 외교적 충돌을 벌인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 당국이 캐나다 총선에 개입하고 토론토 등에서 비밀경찰서를 운영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반중 기조가 고조되고 있다.
  • 대만 차기 총통 지지율 1위 라이칭더 “하나의 중국 수용은 주권 포기”… 친중 vs 반중 구도화

    대만 차기 총통 지지율 1위 라이칭더 “하나의 중국 수용은 주권 포기”… 친중 vs 반중 구도화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의 차기 총통선거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 겸 당 주석이 “‘92공식’ 수용은 대만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현재 대권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후보의 발언이어서 양안(중국과 대만) 간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라이 부총통은 지난 6일 북부 주베이에서 1000여명의 지지자가 모인 가운데 열린 후원회 출범식에서 “대만의 가장 큰 도전은 중국의 무력 위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진당이 (국민당 등) 다른 정당처럼 (본토에서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이면 대만의 주권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대만 주권을 포기해 얻은 평화는 지속 가능한 진정한 평화가 아니다. 우리도 홍콩과 마카오처럼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92공식은 1992년 중국과 대만이 이룬 공통 인식을 일컫는 것으로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그 해석은 각자 편의대로 한다는 게 골자다. 라이 부총통은 이번 총통 선거가 평화와 전쟁의 선거가 아닌 “민주주의와 전체주의의 선택”이라며 “중국이 경거망동하지 못하도록 힘을 키워 국제사회와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92공식 반대를 천명하는 것은 ‘골수 독립파’인 차이잉원 총통의 지지 세력을 끌어모아 승리를 거머쥐려는 계산이기도 하다. 라이 부총통은 지난달 12일 민진당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총통 후보로 확정된 직후 “대만은 이미 주권 국가”라고 밝혀 베이징을 자극했다. 민진당은 ‘대만해협의 안정’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내년 1월 선거를 ‘친중 대 반중’ 구도로 이끌어 유리한 흐름을 만들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본토에서 창당한 국민당은 92공식을 인정하고, 그 토대 위에서 베이징과의 협력 공간을 늘려 평화를 추구한다는 구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진당은 자력갱생의 의지를 재천명할 가능성이 크다.
  • 대만 총통 지지율 1위 라이칭더 “‘하나의 중국’ 수용은 주권 포기”

    대만 총통 지지율 1위 라이칭더 “‘하나의 중국’ 수용은 주권 포기”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차기 총통선거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 겸 당 주석이 “‘92공식’ 수용은 대만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현재 대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의 발언이어서 양안(중국과 대만) 간 갈등이 더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라이 부총통은 지난 6일 북부 주베이에서 1000여명의 지지자가 모인 가운데 열린 후원회 출범식에서 “대만의 가장 큰 도전은 중국의 무력 위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진당이 (국민당 등) 다른 정당처럼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이면 대만의 주권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대만 주권을 포기해 얻은 평화는 지속 가능한 진정한 평화가 아니다. 우리도 홍콩과 마카오처럼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92공식은 1992년 중국과 대만이 이룬 공통 인식을 일컫는 것으로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그 해석은 각자 편의대로 한다는 것이 골자다. 야당인 국민당은 이를 수용하는 입장이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은 “민의가 반영된 합의가 아니었다”며 92공식 자체를 부정한다. 라이 부총통은 이번 총통 선거가 평화와 전쟁의 선거가 아닌 “민주주의와 전체주의의 선택”이라며 “중국이 경거망동하지 못하도록 힘을 키워 국제사회와 함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라이 주석이 92공식 반대를 천명하는 것은 ‘골수 독립파’인 차이잉원 총통의 지지 세력을 끌어모아 대선 승리를 거머쥐려는 계산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앞서 라이 부총통은 지난달 12일 민진당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총통 후보로 확정된 직후 “대만은 이미 주권 국가”라고 밝혀 베이징을 자극했다. 민진당은 이번 선거를 ‘친중 대 반중’ 구도로 만들어 유리한 흐름을 만들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1월 대만 대선에서는 ‘대만해협의 안정’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본토에서 창당한 국민당은 92공식을 인정하고, 그 토대 위에서 베이징과의 협력 공간을 늘려 평화를 추구한다는 구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진당은 ‘92공식은 망국의 길’이라는 논리를 내세워 자력갱생의 의지를 재천명할 가능성이 크다. 라이 부총통의 이번 발언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강해졌다.
  • 中 외교부, 환구시보 尹 대통령 비난 보도에 “중국 내 민의 반영”

    中 외교부, 환구시보 尹 대통령 비난 보도에 “중국 내 민의 반영”

    중국 외교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한일 정상회담 등을 연일 비난한 관영매체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영문판)의 보도 내용을 두고 “중국 정부 입장은 아니지만 중국 국내 민의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윤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반중 행보’에 대한 중국인들의 공분을 솔직히 표현했다는 함의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주중한국대사관이 지난 4일 두 매체에 항의 서한을 보낸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관련 보도를 알고 있으며 그에 대한 환구시보의 대응 사실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왕 대변인은 “최근 중한 간 부정적 여론 흐름은 애초 불거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 근원이 어디인지 모두 분명히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양국 관계 악화의 원인이 윤 대통령의 지나친 친미 성향에 있고, 한국 언론들도 편파적으로 중국 관련 기사를 게재해 갈등을 키운다는 판단이다. 그는 “(문제의) 근원을 잘 관리하는 것이 부정적 여론을 차단하는 관건이다. 이를 위해 한국 측이 더 많이 건설적 노력을 펼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미국의 편에 서서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대만 문제에 간섭하려는 태도를 버리라는 지적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의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우리는 이를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은 미국 등 서구세계가 중국의 대만 무력 위협을 비판할 때 흔히 쓰는 표현이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윤 대통령 발언에 ‘한국은 (대만 독립을 원하는) 미국을 지지한다’는 속내가 담겼다고 여긴다. 우리 정부는 “윤 대통령의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 언급은 (미국이든 중국이든)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무력을 쓰면 안 된다는 국제사회 보편적 원칙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한다. 베이징이 이를 잘 알면서도 ‘내정 간섭’ 운운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의도적으로 왜곡한다는 생각이다. 반면 중국은 윤 대통령이 대만 문제를 언급한 것 자체가 불쾌하다는 속내다. ‘지금껏 그랬듯 한국 정부는 대만 문제에 나서지 말라’는 것이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로이터 인터뷰에서 “한국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전제를 미리 밝히고 해당 발언을 했다면 베이징이 이렇게 격하게 반발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 中 외교부, 美 방산업체 대만 방문에 “반드시 대가 치를 것”

    中 외교부, 美 방산업체 대만 방문에 “반드시 대가 치를 것”

    중국 외교부는 미국 방산업체 대표들이 대만을 방문한 것을 두고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어떤 외부 세력이든 그 잘못된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고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대만의 자체 방어를 도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고 않고 있다는 판단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 방산업체 대표단의 대만 내 활동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고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군사 지원을 중단할 것을 미국 측에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은 대만을 ‘화약통’으로 만들고 있다. 피해를 보는 것은 광범위한 대만 동포들”이라며 “중국 측은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통해 주권과 안보 이익을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록히드마틴과 제너럴일렉트릭, 에어로바이런먼트 등 미 25개 방산업체 대표들은 대만을 방문해 3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미·대만 국방산업 협력 포럼’에 참석했다. 포럼에서 미 대표단장인 스티븐 러더 전 미국 태평양해병대 사령관은 “미국과 대만의 공동작전을 위한 지휘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미군과 대만군이 무기를 공동 운용하고 양측 간 무기 시스템이 상호 연계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만이 유사시 워싱턴의 도움을 받고 싶다면 (다른 나라 무기를 사지 말고) 미국산만 쓰라’는 권유 겸 압박이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의 수교 당시 약속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키고자 대만에 첨단 무기를 팔지 않으려 애써왔다. 그러나 중국에서 권위주의 성향의 시진핑 지도부가 2013년 공식 출범하고, 대만에서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대통령)이 2016년 집권하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반중 기조를 내세워 2016년 11월 미 대선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중국과의 체제 경쟁을 공식화한 뒤로 미국은 베이징의 반발에 신경쓰지 않고 타이베이에 차세대 전투기와 첨단 방어무기를 판매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대만 민주주의 수호’라는 명분을 지킬 뿐 아니라 대만해협 갈등을 활용해 자국 방산업체에 시장을 열어주는 ‘일타쌍피’ 효과를 노린다고 분석한다. 2020년 중국과의 갈등이 격화한 호주도 2021년 9월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 창설을 계기로 미국산 핵잠수함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유도미사일을 대량 구매하기로 했다. 호주나 대만은 중국과의 갈등이 격해질수록 미국산 무기 구매를 늘릴 수밖에 없다. 미국에 비판적인 이들은 ‘워싱턴이 패권 유지에 필수적인 국방산업을 육성하고자 의도적으로 베이징과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 “中, 중국계 캐나다 의원 2년간 뒷조사” 논란

    “中, 중국계 캐나다 의원 2년간 뒷조사” 논란

    캐나다 제1야당인 보수당의 중국계 하원의원이 중국 정부로부터 ‘공작’ 대상으로 지목돼 수 년간 감시를 받았다는 캐나다 정보기관 문서가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CBC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이클 총 온타리오주 하원의원은 지난 2021년부터 2년간 중국 정보기관의 위협 공작 대상으로 지목돼 총 의원 본인은 물론 그의 중국 내 친척까지 사찰을 받았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캐나다 매체 글로브앤드메일이 캐나다보안정보국(CSIS)이 작성한 일급비밀 문서를 입수해 보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총 의원은 1971년 의사인 중국계 아버지와 간호사인 네덜란드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중국 당국은 총 의원이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탄압에 대한 하원 결의안을 지지한 것을 비롯해 그간 꾸준히 반중국 활동을 펼친 이력을 문제삼고 이를 응징하고자 감시에 나섰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의 약점을 찾고자 중국에 있는 친인척까지 뒤졌다는 것이다. 캐나다 언론은 “캐나다 주재 중국 외교관 자오웨이가 총 의원 사찰을 전담했다”고 전했다. 이날 총 의원은 하원 대정부 질문에서 중국의 행동을 ‘위협 공작’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 사태에 소극적으로 대처한 쥐스탱 트뤼도 총리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며 “문제의 중국 외교관 자오웨이도 추방하라”고 요구했다. 트뤼도 총리는 “CSIS의 문서 내용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해당 정보를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마르코 멘디치노 공공안전부 장관도 “정보국이 사전에 알리지 않았던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총 의원은 “장관들이 2년 전에 이 사실을 알고도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면 이는 정치적 계산이 작용한 것”이라며 “반대로 이를 몰랐다면 총리의 리더십 붕괴라는 놀라운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한국 여행하는 중국인 비난하는 한국인 여성?…동영상 논란 [여기는 중국]

    한국 여행하는 중국인 비난하는 한국인 여성?…동영상 논란 [여기는 중국]

    한국 여행 중에 중국을 비난하는 한국인 여성과 우연히 만나 갈등을 빚었다고 공개 폭로한 한 중국인 남성의 촬영 영상물이 중국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다. 1일 중화망 등 중국 매체들은 잇따라 한 중국인 남성이 SNS에 무단 유포한 영상 속 한국 여성과의 갈등 장면을 집중 보도했다. 현지 매체를 통해 논란의 중심에 선 영상 속에는 자신을 중국 국적이며 현재 한국에 머물며 친구들과 한국 여행에 나섰다가 낯선 한국 여성으로부터 불쾌한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실렸다. 이 영상에 등장하는 중국 남성은 한국 여행 중 공용 화장실 이용을 위해 줄을 서며 친구들과 중국어로 이야기를 나눴는데 옆에 서 있던 한국 여성이 돌연 “중국인, 중국개”라며 중국을 저주하기 시작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한국 여성이 우리 쪽을 노려보면서 중국을 저주하기 시작했는데 몹시 허탈한 감정이 들었다”면서 “더이상 참기 힘들어서 그 여성에게 한국어로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검은 옷을 입은 그 여성은 우리가 한국어를 알아듣는다는 것을 알아차린 후 영어로 또다시 우리를 비난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우리가 영어를 알아듣고 영어로 항의하자 이번에는 이 여성이 불분명한 일본어로 욕설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우리들 중 한 명이 그 여성보다 더 능숙하게 일본어로 대응했는데 그때 여성은 우리가 일본어까지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지 못한 듯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이 남성이 공개한 영상 속 한국인으로 보이는 여성의 모습은 일절 보호되지 않은 채 중국 현지 매체와 SNS 등을 통해 노출, 확산되는 분위기다. 유명 관광지로 보이는 한옥을 배경으로 촬영된 영상 속 이 여성은 검은색 외투와 붉은색 백팩을 맨 수수한 차림새로 촬영 당시 여성의 차림새와 얼굴 표정까지 SNS에 그대로 송출돼 나갔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논란은 일파만파 번지면서 중국 최대 규모의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인기 검색어 순위 상위에 링크됐고, 영상 공유 전문 플랫폼 하오칸에서도 댓글 1000개 이상이 게재되는 등의 이 여성은 현지 네티즌들의 분노의 중심에 선 양상이다. 사건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한국에서 반중에 대한 의견이 다수인 것을 몰랐느냐”면서 “저 여성의 반응이 한국 여성들이 보는 중국인을 대하는 전형적인 태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아쉽다.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 연예인을 일방적으로 추종하는 태도가 어리석게 느껴진다”는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최근 한국 여론평판연구소(KOPRA)에서 실시한 것으로 보이는 한국 20~30대 한반도 주변 4개국에 대한 호감도 조사 결과를 증거로 제시하며 “한국인 중 91%는 중국에 대해 비호감이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 일본과 북한보다 더 인기없는 국가가 중국이라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 “한국이 중국을 대하는 인식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는 터무니 없는 짓을 멈춰야 할 때다”는 등의 댓글을 게시했다. 
  • 中 “韓에 악몽, 이익보다 손실 클 것”… 사드 후 최악 우려

    中 “韓에 악몽, 이익보다 손실 클 것”… 사드 후 최악 우려

    한국에 대한 중국의 시선이 급속도로 싸늘해지고 있다. 한중 관계가 2017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최악의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30일 미국이 북핵 위협에 대응하고자 한국에 핵우산(확장억제)을 강화하기로 한 ‘워싱턴 선언’에 대해 “한반도에 미국의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에 극도로 위험하고 도발적인 행위”라며 “북중러의 보복은 한국과 윤 대통령에게 ‘악몽’이 될 수 있으며, 한국이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겪게 될 손실은 미국이 제공하는 보호와 투자보다 크다”고 주장했다. ‘시진핑 브레인’으로 불리는 진칸룽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도 “윤 대통령이 친미 성향 참모들의 영향을 받아 (미중 간) 균형을 잃고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렇게 현명하지 못한 정책은 한국의 국익에 반하기에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는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 반대’를 선언할 때부터 주중 한국대사를 통해 강력 항의했다. 26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중시’ 입장이 명시되자 주중 한국대사관 정무공사를 초치해 재차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7일 윤 대통령이 미국 의회 연설에서 1950년 장진호 전투를 ‘기적과 같은 성과’라고 치켜세우자 곧바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중국군은 장진호 전투에서 미군 2만 4000명 등 3만 6000명을 섬멸했다”고 반박했다. 중국중앙(CC)TV도 30일부터 중국의 6·25 참전을 소재로 한 40부작 드라마 ‘압록강을 건너다’(2020년)를 긴급 편성해 재방송에 나서는 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를 통해 ‘한국이 미중 간 균형노선을 이탈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그간 중국은 일본보다 한국에 우호적이었다. 중국은 이제 한국을 일본과 마찬가지로 ‘반중 스크럼’의 일원으로 간주하고 냉대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협력을 기대하기도 더 힘들어졌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 美의 우군을 돌려세워라… 포위망 깨기 中, 포섭 작전

    美의 우군을 돌려세워라… 포위망 깨기 中, 포섭 작전

    중국이 미국의 ‘대중 포위망’을 깨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달부터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잇따라 초청한 베이징 지도부가 이번에는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 창업자인 하워드 슐츠 명예회장을 만나 적극적인 대중 투자를 요청했다. 미 동맹의 중추인 영국 외무장관은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시도는 실수”라며 대중 강경파에 경고 신호를 보냈다. 26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한정 부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슐츠 명예회장에게 “중국의 대외개방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 기업과 함께 중국의 발전이 가져올 기회를 공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슐츠 선생과 슐츠 재단이 중국 경제건설과 개혁개방에 적극 참여하고 양국 관계 발전에 공헌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슐츠 명예회장도 “슐츠 재단과 스타벅스가 영향력을 발휘해 양국의 경제·무역·인문 교류가 늘어나길 원한다”고 화답했다. 1999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스타벅스는 현재 60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공산당의 정책 기조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2021년 1월 슐츠 명예회장의 편지에 대한 답신에 “양국 경제 협력을 강화하자”고 쓰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을 앞둔 시점이어서 ‘중국 최고 지도자가 스타벅스 회장을 메신저로 워싱턴 조야에 유화 제스처를 보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베이징 지도부는 팀 쿡 애플 CEO와 패트릭 겔싱어 인텔 CEO 등을 잇따라 만나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시 주석이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를 ‘깜짝’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한 건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가속화하는 외자 유치 기조의 연장선이다.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다국적 기업을 더 많이 유치해 중국 중심의 공급망을 두텁고 탄탄하게 만들면 바이든 대통령도 어쩔 도리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깔렸다.이런 상황에서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런던의 부활절 연례 연설을 통해 “신냉전을 선포하고 중국 고립이 목표라고 말하는 건 쉽고 만족스러운 일이지만, 이는 영국 국익에 대한 배신”이라며 “기후변화 대처와 전염병 예방, 경제 안정, 핵확산 억제 등 인류의 큰 문제를 풀려면 중국과 적극적이고 건설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BBC방송 등이 전했다. 그간 영국은 미국과 보조를 맞추느라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중국에 더 적대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출범한 리시 수낵 총리는 중국발 국가 안보 위협은 차단하되 경제·무역 관계를 강화하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추락을 거듭하는 자국 경제를 살릴 희망이 중국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클레벌리 장관은 올해 베이징 방문을 타진하고 있다.
  • 中 바둑대회서 ‘국가분열죄’로 체포된 대만인…반년 만에 구속 [대만은 지금]

    中 바둑대회서 ‘국가분열죄’로 체포된 대만인…반년 만에 구속 [대만은 지금]

    지난해 8월 중국 원저우에서 열린 바둑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에 갔다 당국에 ‘반분열국가법’ 위반 혐의로 체포 및 구금돼 조사를 받아온 양즈위안(33)이 결국 중국 당국에 구속됐다. 26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은 “저장성 원저우시 국가안전국이 대만인 양즈위안의 국가분열죄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구속을 공식 승인했다며 다음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중국 당국이 양씨에게 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만일 양씨가 중국 법원으로부터 가장 무거운 형을 선고받을 경우 무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는 상황이 되면서 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만 정부의 요구에 대답 없는 중국 25일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인 대륙위원회는 2022년 8월부터 현재까지 소통 채널을 통해 양즈위안이 하루 속히 안전하게 석방돼야 한다고 수차례 표명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즈위안은 죄가 없다며 중국 공산당은 가급적 빨리 그를 석방해 대만으로 되돌려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천젠런 대만 행정원장은 구금 및 수감의 모든 과정이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며 인권 보장이 돼야 양안 교류가 안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보다 양안간 교류도 빈번해지고 있다며 중국은 중국으로 향하는 대만인들의 신변 보호를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즈위안의 체포 시기는 미국 하원의장 대만 방문 직후 공교롭게도 양즈위안의 체포 소식 발표 시기는 미 하원의장 대만 방문 직후였던 지난해 8월 3일 저녁 무렵이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대만에 대한 보복조치 중 하나로 보기도 했다. 이날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원저우 국가안보국은 타이중시 출신 대만인 양즈위안에 대만독립 사상을 옹호하고 다른 사람들과 불법 대만독립조직을 꾸려 국가분열 및 국가분열선동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발표가 있고 난 뒤 그에 대한 다음 소식은 6개월이 지난 25일이 돼서야 구속 허가를 내렸다는 것만 발표했다. 중국최고인민검찰원이 발표한 양즈한이 대한 공고는 100글자 미만이었다. 중국, 양즈위안의 대만독립분열 행위 내역 공개 중국 관영 CCTV는 8월 10일 양즈위안의 과거 활동 이력을 공개하며 대만독립 사상에 물들어 있는 것을 문제 삼았다. 보도에 따르면, 그가 중학생이던 2006년 대만독립 활동을 시작해 2008년 학생 운동에 참여하고 민진당 타이중시 청년회 회장을 맡았다. 2011년 대만민족당 창당 조직에 들어가 ‘건국을 위한 국민투표’를 홍보했고, 2019년 대만민족당 부주석에 오른 뒤 급진 대만독립 노선을 걸었다. 그러다 천수이볜 전 총통이 대표로 있는 일변일국당에 들어가 신베이시 입법위원으로 선거에 출마했다. CCTV는 그의 죄목으로 대만독립 이념을 장기적으로 옹호한 것, 타인과 협력해 대만을 국가로 만들려는 대만독립 조직 대만민족당을 창당한 것, 대만이 주권국가라며 유엔 가입을 해야 한다고 홍보한 것, 건국을 위한 국민투표 실시를 주장한 것, 급진 대만독립 노선에 서서 대만독립분열활동을 주도한 것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의 정치적 입장은 일관되지 않았다는 것이 대만 언론들의 지적이다. 언론은 양즈위의 민진당 탈당 이유에 대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지도력에 불만을 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양씨가 입법위원 후보 시절 ”중도 유권자라면 양대 정당(국민당과 민진당)에 대해 보이콧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심지어 중국 공산당을 찬양하는 급진통일파 통일촉진당과도 빈번한 교류를 했다. 입법위원 낙선 후 정치에 시들해진 그는 정계를 떠났다. 지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계를 떠난 양즈위안을 체포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주최한 바둑대회에 나가려고 했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여러 대만 언론은 ”양즈위안의 체포는 지난해 8월 처음 이뤄졌고 올해 4월에야 ‘체포 승인’이 나왔다“며 ”대만인을 일단 잡아들인 다음 인터넷 무한 검색을 통해 혐의를 뒤집어 씌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양안전문가 ”중국, 과거의 반중국 행위도 이력으로 남겨“ 대만내에서는 ‘하나의 중국’과 ‘대만 통일’을 꿈꾸는 중국이 양즈한을 본보기 삼아 그에게 취한 동일한 방법으로 대만인들을 바짝 옥죌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양안문제 전문가 우써즈 양안정책협회 연구원은 ”학생 시절 공무나 정치적 의식을 표현한 적이 있어도 중국 기록의 일부로 남을 수 있다“며 ”이러한 중화민국이 주권 독립국가라는 인식이 국가분열죄에 엮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 [특파원 칼럼] 키신저 시대의 종말/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키신저 시대의 종말/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3기’를 공식 출범시킨 뒤 아시아ㆍ유럽ㆍ남미 국가들과 연쇄 정상외교에 나서며 숨가쁜 패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더이상 미국과의 관계 개선 시도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우호국과는 교류를 심화하고 불편한 국가들에는 미중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라고 요구하겠다’는 취지다. 40년 넘게 국제질서의 근간이던 ‘키신저 구도’가 종말을 맞고 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는 자유주의와 공산주의 두 진영으로 갈라져 있었다. 그런데 공산권은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민주화 요구 시위인 ‘프라하의 봄’과 1969년 아무르강 유역 영유권을 두고 중국과 소련 두 나라가 벌인 국경 분쟁 등으로 사분오열했다. 자유주의 국가들에도 “자국의 안보는 미국의 도움 없이 각자 알아서 해결하라”는 리처드 닉슨 당시 미 대통령의 선언(1969년)으로 위기감이 감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헨리 키신저 당시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971년 7월 아시아 국가 순방 중 “몸에 탈이 났다”며 잠적한 뒤 극비리에 중국 베이징을 찾아가 저우언라이 당시 국무원 총리를 만났다. ‘제3세계론’(미국과 소련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세력을 키우자는 주장)을 역설한 마오쩌둥은 국경 분쟁 당시 소련의 막강한 군사력에 두려움이 컸다. 닉슨 전 대통령도 미국의 세계 패권에 도전하는 모스크바의 야욕을 봉쇄하고자 중소 양국을 갈라놓을 필요를 느꼈다. 미중 모두에게 ‘적의 적은 친구’라는 공감대가 생겨났다. 같은 해 10월 중국은 미국의 도움으로 유엔에 공식 가입하고 대만의 상임이사국 자리도 물려받았다. 제갈량이 내세운 ‘천하삼분지계’가 1800년 가까이 지나 키신저에 의해 다시 구현됐다. 미중 양국의 협력은 세계질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데탕트(화해)의 시대가 열렸고 소련은 붕괴됐다. 미국은 ‘슈퍼파워’로 자리매김했고 중국은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다. 미국은 공산권 해체 뒤에도 중국이 자신의 편에서 지역 안정에 기여하길 원했기에 베이징의 인권탄압에 눈을 감았다. 중국은 환경파괴도 마다하지 않고 미국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물품을 저가로 공급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억제에 기여했다. 그런데 이런 공조는 비정치인 출신으로 ‘반중’을 공약으로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서 깨지기 시작했다. 그간 국제질서 맥락을 알 리 없던 그는 중국을 가만 내버려 두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신장위구르자치구 수용소 등 중국에 대한 여러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때는 트럼프가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2017년이다. 조 바이든이 2020년 대선에서 극적으로 트럼프를 이겼지만 ‘반중’이 국시가 된 국내 여론까지 되돌릴 수는 없었다. 그는 전임자보다 더 치밀하고 정교하게 중국을 압박했고, 결국 베이징은 마지못해 ‘합의 이혼’에 나섰다. 문제는 미국의 탈동조화 시도가 중국과 러시아 등 권위주의 동맹의 재결합을 부추겨 한반도와 대만해협의 긴장을 크게 키운다는 데 있다. 미국이 세계 평화를 위해 직접 만든 ‘키신저 질서’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모습이 착잡하고 안타깝다.
  • “우크라 함락 다음날 中 대만 공격 가능성” 뒷전…시진핑에 줄대는 유럽 정상들 [월드뷰]

    “우크라 함락 다음날 中 대만 공격 가능성” 뒷전…시진핑에 줄대는 유럽 정상들 [월드뷰]

    “우크라이나가 정복되면 그 다음날 중국은 대만을 공격할 수 있다”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패배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친중 행보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서방의 결속을 강조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이날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행사에서 “그런 일이 없길 바라지만, 만약 우크라이나가 정복되면 그 다음 날 중국은 대만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크라이나 상황과 대만 상황 사이에 많은 연결성과 상호의존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방이 총결집해 지원 중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무릎을 꿇을 경우, 대만을 통일하려고 호시탐탐 무력 사용을 저울질하는 중국도 서방의 경고에 아랑곳하지 않고 즉각적인 공격에 나설 것이란 주장이다. 이는 권위주의 국가에 대항한 서방의 단결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발언은 최근 중국 방문 때 저자세외교 논란에 휩싸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비판 과정에서 나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방중에서 중국을 견제할 것이란 당초 기대와 달리 중국으로부터 서방을 분리해선 안 된다면서,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의 장단이나 중국의 과잉행동에 따라갈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말해 서방의 비판을 자초했다.모라비에츠키 총리는 “그들은 근시안적으로 막대한 지정학적인 대가로 유럽연합(EU)의 상품을 더 많이 중국에 팔 수 있길 기대한다”며 “이는 우리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게 아닌 더 높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중국과 더 깊은 유대를 추구하는 것은 역사적인 실수라며 “대만이 자기 일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지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유럽의 자주성이란 말이 멋지게 들리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하지만 그것은 유럽의 무게 중심을 중국으로 옮기고 미국과의 관계를 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그게 사실상 우리 자신의 무릎에 총을 쏜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라면, 나는 전략적 자주성의 개념을 잘 이해 못하겠다”며 “일부 유럽 국가는 러시아에 했던 것과 같은 의존이란 실수를 저지르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만나러 줄선 서방 정상들…반중전선 균열 실제로 최근 아시아·남미는 물론 유럽 주요국 정상들도 집권 3기를 시작한 시 주석을 만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시 주석이 외교 무대를 활용, 중국의 영향력 확대 시도에 나서면서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의 대중국 고립 전선에 균열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이후 시 주석은 스페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프랑스, 유럽연합(EU) 지도자와 얼굴을 맞댔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12∼15일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시 주석은 ‘안방 외교’를 적극적으로 활용, 경제 협력을 통해 우군을 모으는데 집중하면서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를 흔들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 주석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집단 괴롭힘’,‘디커플링’,‘산업·공급망 단절’에 단호하게 반대해야 한다”고 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를 만나서는 “내전적 사고방식과 지역대 지역의 대치에 결연히 저항해야 한다”고 했고,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회담에서는 “중국과 EU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EU가 전략적인 독립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CNN방송은 시 주석의 이런 발언에 대해 “글로벌 권력을 재편하겠다는 시진핑 본인의 시각과 미국에 대한 은근한 비판을 담은 키워드들을 엮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방중은 중국 입장에선 큰 성과라는 분석이 많다. 시 주석은 중국을 찾아온 마크롱 대통령을 “독립성의 전통을 가진 주요국의 지도자”, “다극 체제에 대한 확고한 옹호자” 등으로 추켜세웠다. 마크롱 대통령은 과거부터 유럽이 미국의 외교정책에 종속되지 않고 유럽이 전략적 자율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지론을 밝혀온 인물이다. CNN은 마크롱 대통령이 시 주석의 평가에 대해 ‘수용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을 떠나면서 일부 매체와 인터뷰하며 대만에 대한 중국의 위협 문제에 대해 “우리(유럽인)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미국의 추종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언급, 서방 외교가를 발칵 뒤집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러시아를 설득해달라는 마크롱 대통령의 요청에 시 주석이 거의 아무런 양보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중국의 외교적 승리”로 규정했다. 장피에르 카베스탄 홍콩 침례대 교수는 CNN에 “미국을 약화하고 서방을 분열시키고,각국을 중국에 더 가깝게 움직이도록 하는 모든 것이 시 주석에게 이득이 된다”며 “마크롱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은 (시 주석에게)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시 주석은 14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1승’을 추가했다. 룰라 대통령의 방중 이후 중국과 브라질 양국 재무부는 각국의 자국 통화(중국 위안과 브라질 헤알)를 활용한 무역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 기간에도 “금본위제 이후 ‘달러’ 체제를 누가 결정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위안화를 내세우며 미국의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중국이 외교 무대에서 연전연승을 거두는 동안 서방 정상들은 가장 중요한 안보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서 이렇다할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 등은 중국을 찾은 서방 정상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서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지금까지 구체적 성과는 나타나지 않았다.중국이 앞으로라도 유럽 측의 설득을 들을지도 미지수다. 리밍장 싱가포르 난양 기술대학교 교수는 CNN에 “미국·유럽 등의 요구에 중국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러시아를 화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러시아는 중국과 세계관 상당 부분을 공유하는 유일한 강대국이다. 중국 입장에서 러시아는 대체 불가능이다”라고 말했다.
  • ‘대선 승리’ 승부수 띄운 대만 국민당 “마잉주·시진핑 회동 추진”

    ‘대선 승리’ 승부수 띄운 대만 국민당 “마잉주·시진핑 회동 추진”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이 내년 1월 총통(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마잉주 전 총통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동 가능성을 내비쳤다. 반중 기조를 강화하는 집권 민진당과의 차별화를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마잉주기금회(재단)의 샤오쉬천 사무총장은 “필요하다면 마 전 총통과 시 주석 간 만남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이와 관련해서 마 전 총통과 의견을 나눈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샤오쉬천은 마잉주 총통 집권 시절 총통부 부비서장을 지냈다. 12일간 중국 방문을 마치고 지난 7일 귀국한 마 전 총통이 국민당의 선거 승리를 위해 재차 방중해 시 주석을 만날 수 있다는 취지다. ‘중국을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정당은 국민당 뿐’이라는 신호를 발신하려는 의도다. 마 전 총통은 본토에서 쑹타오 공산당 중앙 대만판공실 주임 겸 국무원 대만판공실 주임 등을 만났지만, 그 윗선인 왕후닝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시 주석 등 최고지도부와는 회동하지 않았다. 앞서 중국은 지난 2월 샤리옌 국민당 부주석이 중국을 방문하자 왕 상무위원이 직접 그를 면담하는 등 크게 환대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는 국민당을 대만의 유일한 대화 파트너로 여기는 모양새다. 중국은 내년 총통선거에서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국민당 후보의 당선을 바란다. 실제로 마 전 총통이 집권한 2008~2016년 양측은 최상의 관계를 유지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당국은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차이잉원 총통이 중미·미국 본토를 방문하는 기간에 맞춰 마 전 총통을 초청해 응수했다. 1992년 중국과 대만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되 그 해석은 각자 편의대로 하자는 ‘92공식’에 합의했다.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을, 대만은 ‘중화민국’을 유일한 합법정부로 생각하되 ‘양측은 반드시 통일한다’는 인식만큼은 버리지 말자는 취지다. 92공식은 양안 간 교류·협력을 촉진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지만, 대만 입장에서는 ‘언젠가 중국에 흡수될 것’이라는 두려움도 커졌다. 홍콩이 2019년 민주화 시위를 계기로 철저히 ‘중국화’되는 과정을 보면서 집권 민진당은 92공식을 더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민진당은 내년 1월 총통 선거에 중국이 반드시 개입할 것으로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중국군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 등 무력시위를 부각하면서 미국과의 외교·안보·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반중친미’ 구도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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