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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내부 붕괴’ 결속용? 하마주민 220여명 또 학살

    지난 5월 민간인 100명 이상이 희생된 ‘훌라 학살’로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았던 시리아에서 또다시 학살극이 벌어졌다. 시리아 야권 운동가들은 12일(현시지간) 정부군이 반정부 시위 진원지인 중부 하마 지역의 트렘세 마을을 공격해 주민 220여명을 학살했다고 주장했다. 야권 운동가들은 주민들의 증언을 인용해 정부군이 무장헬리콥터와 탱크를 앞세워 마을로 들이닥쳤으며, 뒤이어 친정부 민병대가 들어가 즉결 처형하듯 주민들을 무차별 살해했다고 말했다. ‘하마 학살’의 희생자를 포함해 이날 하루에만 시리아 전역에서 287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지난해 3월 반정부 시위 이후 ‘최악의 날’로 기록됐다고 CNN은 전했다. 야권 운동가들에 따르면 정부군은 이날 오전부터 마을을 포위하고 정오까지 수시간 동안 폭격을 가했으며, 이어 인근 알라와이트 마을에 있던 민병대가 이동해 주민들을 살해하고 가옥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정부군은 반군이 장악한 트렘세 마을을 탈환하기 위해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정부는 하마 지역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은 시인했지만 종전과 마찬가지로 무장 테러단체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국영 사나통신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담을 앞두고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해 무장테러단체가 학살을 자행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러시아와 서방이 각각 제시한 시리아 결의안 초안을 논의하기 위해 첫 회담을 가졌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러시아는 20일 종료되는 유엔 시리아 휴전감시단의 활동 기한을 90일 더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시리아 결의안을 제출했고, 미국 등은 이에 반대하며 시리아 정부가 휴전감시단 활동 종료 열흘 안에 무력 사용을 중단하지 않으면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경고를 포함한 새로운 결의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여전히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강경히 반대하고 있어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진정한 평화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뤄져야”

    “진정한 평화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뤄져야”

    “진정한 평화는 정부 대 정부가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뤄져야 지속될 수 있습니다.” 최근 이집트에 반(反)이스라엘 성향의 이슬람주의자 무함마드 무르시 정권이 들어선 가운데 앞으로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의 관계에 대한 전망을 묻자 아키바 엘다(67)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집트의 새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스라엘과의 관계에 관심을 갖는다면 두 나라가 평화적인 관계를 이루는 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주요 일간 하레츠의 선임 편집인인 엘다는 ‘한국·이스라엘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지난 6일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2006년 파이낸셜타임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평론가’ 중 한 명이며, CNN·뉴욕타임스 등 여러 외신에 이스라엘 정치 및 중동 평화 협상과 관련한 기고를 내고 있다. 그는 2010년 말 튀니지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 이른바 ‘아랍의 봄’이 이스라엘 사회에 시사하는 의미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이 참여한 민주화 혁명이 이스라엘과 지난 수십년간 갈등을 겪어 온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자극해 폭력적인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이스라엘 정부는 사회가 변화하기보다 현 상태가 유지되기를 원한다.”면서도 “이와 같은 변화와 맞닥뜨릴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국제 사회가 강력한 제재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엘다는 최근 유럽연합(EU)이 발효한 이란산 석유 금수 조치를 예로 들며 “EU가 취한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런 방법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며 “좀 더 평화적인 해결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엘다는 한국과 이스라엘이 공통점이 많다며 이 점이 두 나라가 교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인 엄마와 유대인 엄마들이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며 교육에 상당한 열정을 쏟는 점을 꼽았다. 그는 “아이들을 어떤 상자나 틀에 넣지 않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이스라엘의 교육 방식이며, 이는 이스라엘이 기초과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다수 배출할 수 있었던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이라는 도시의 역동적인 힘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는 엘다는 12일 이스라엘로 돌아가 하레츠 신문에 한국을 소개할 예정이다. 글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이라크 주재 대사 망명 선언… 시리아 ‘이너서클’ 붕괴 가속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으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시리아에 엑소더스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군 장성은 물론 대사·석유차관 등 정부 고위급 관리들까지 행렬에 동참하는 등 ‘이너서클’(핵심 권력집단) 붕괴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나와프 알파레스 이라크 주재 시리아 대사가 11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유혈 진압에 반대해 망명을 선언했다고 AP·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3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고위 외교관 출신의 망명자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알아사드 비난… 터키행 유력 알파레스는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시리아를 대표하는 대사 자리와 (시리아 여당인) 바트당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당원 동지들은 국민과 자유를 억압하는 도구로 전락한 알아사드 정권에서 이탈하기를 바란다.”면서 “특히 군부는 대포와 총구를 국민을 살상하는 알아사드 정권의 범죄자들을 향해 겨눠 달라.”고 호소했다. 알파레스의 망명국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지만 터키행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이라크 정부 관계자들이) 그의 망명 국가에 대해 12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성·석유차관 등 잇단 탈출 그의 망명은 알아사드 대통령의 친구이자 공화국수비대의 지휘관 중 한 명인 마나프 틀라스 준장이 지난 5일 터키로 전격 탈출한 뒤 이뤄졌다. 앞서 2일 대령을 포함한 14명의 장교와 군인 71명이 터키로 집단 망명했고, 지난달 21일에는 시리아 전투기 조종사인 하산 함마데흐 공군 대령이 미그21 전투기를 몰고 요르단 국경을 넘어 망명했다. 지난 3월에도 압도 후사메딘 석유차관이 알아사드에 반기를 들고 반군에 합류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부터 알아사드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는 정부군의 유혈 진압으로 1만 70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추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리비아 총선 승리 ‘이변’… 국민연합 지브릴

    지난 7일(현지시간) 치러진 리비아 총선에서 무슬림형제단이 우세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자유주의 성향 ‘국민연합’(NFA)의 승리가 확실시되면서 이 조직을 이끌고 있는 마무드 지브릴(60) 전 과도정부 총리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 유학파 출신의 정치학자로 2007~2010년 카다피 정부에서 경제 수장을 지낸 그는 지난해 ‘아랍의 봄’ 시민혁명 초기 반정부 세력에 합류했다. 지난해 10월 과도국가위원회(NTC) 총리에서 물러난 뒤 이번 총선에서 세속주의 군소정당 55개 연합체인 ‘국민연합’의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했다. 지브릴은 압도적인 인지도와 더불어 온건 중도적 정치성향, 풍부한 국정운영 경험 등의 이점을 등에 업고 다양한 부족과 계층의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TV에 자주 출연해 국민연합을 알리는 데 톡톡히 기여했으며, 과도정부 총리로서 국제사회를 상대로 반정부 세력의 창구 역할을 했던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 유세 기간 중 NFA의 정치적 대변인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지브릴이 카다피의 측근으로 일했던 전력과 카다피를 최후까지 지지했던 바니 왈리드 지역의 와팔라 부족 출신인 점을 근거로 판단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지브릴의 명성이 NFA와 후보들의 약점을 가리는 역할을 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민연합이 승리한다 해도 복잡하게 분열된 리비아에서 연립정부 구성은 불가피해 보인다. 지브릴은 지난 8일 밤 기자회견에서 150여개 정치세력에 대연정을 제안한 상태다. 지브릴은 연립정부의 가장 유력한 총리 후보로 꼽힌다. 총리로서 그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첩첩산중이다.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동부 지역의 반발을 달래야 하고, 인권 문제와 군대 무장해제, 경제 성장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절친도 알아사드 버렸다… 시리아 정권 균열 심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이너서클의 이탈과 국제적인 제재 강화 등으로 사면초가의 상황에 몰리고 있다. 하지만 정작 알아사드 본인은 “퇴진은 없다.”며 강경한 자세를 이어 가고 있다. 친정부 성향 사이트인 ‘시리아스텝스’는 5일(현지시간) 어린 시절부터 알아사드의 절친한 친구이자 최정예 공화국수비대 지휘관 중 한 명인 마나프 틀라스 준장이 군을 이탈해 터키로 도주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6일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그가 파리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틀라스 준장은 지난 16개월간의 시리아 사태 도중 이탈한 정부 인사 가운데 최고위급이다. 때문에 AP 등 외신들은 그의 도주는 알아사드에게 큰 충격이 될 것이라며 이너서클의 붕괴가 더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틀라스의 아버지는 알아사드의 아버지인 하페즈 정권 당시 30년간 국방장관을 지냈다. 터키 정부 측은 “지금까지 시리아 장군 20여명과 고위급 장교 100여명이 국경을 넘어왔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프랑스 등이 주도하는 ‘시리아의 친구들’ 회의가 6일 파리에서 열려 알아사드와 이너서클을 압박하기 위한 고강도의 경제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비롯, 유럽연합(EU)과 중동권 등 전 세계 100여개국 대표가 참여했다. 클린턴 장관은 회의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알아사드 퇴진을 추진하는 유엔 제재를 막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규탄하면서 대표단이 양국을 계속 설득해줄 것을 촉구했다. 대표단은 알아사드 정권이 코피 아난 특사의 평화중재안을 계속 거부하면 석유와 상품 거래를 제한하는 유엔 결의안을 다음 주 가능한 한 이른 시일에 채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보안 통신장비 제공 등 시리아 반정부세력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리기로 합의했다. 반면 알아사드는 5일 터키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이 지지하지 않았다면 이란 국왕처럼 오래전에 실각했을 것”이라면서 “조만간 퇴진하리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변했다. 한편 폭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는 시리아 정부의 대외유착과 관련한 ‘시리아 파일’을 향후 2개월에 걸쳐 제휴 외신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BBC는 2006년부터 지난 4월까지 시리아 정치인과 관료, 재계 인사들로부터 확보한 200만건의 이메일 자료가 이에 해당하며, 서방국가와 기업들의 이중적인 행태가 폭로될 것이라고 전했다. 파일에는 이탈리아 기업이 미국의 시리아 제재 완화를 시도하고, 엔지니어와 헬기 장비를 알아사드 정권에 지원한 사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시리아 과도정부案 정부·반군 모두 반발

    국제사회가 시리아에 과도정부를 세우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은 물음표로 남겨둬 사태의 근본적인 장애물을 제거하는 데는 실패했다.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 특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회의에서 시리아에 과도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으며, 현 정부와 반정부세력 인사가 모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난 특사는 “권력 이양은 상호 동의 아래 진행되며 결과는 1년 안에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반군인 시리아지역협력위원회(LCC)와 정부를 대변하는 여당지 알바스 모두 회담 결과를 ‘실패’로 규정하며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이번 합의의 성사 가능성은 낮아졌다. 문제는 알아사드의 거취다. 러시아의 반대로 당초 서방과 아랍국가들이 계획했던 ‘알아사드 퇴진’은 합의 내용에서 빠졌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에 대한 해석을 놓고 서로 반박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시리아에 알아사드를 위한 미래는 없다.”면서 “이번 회담은 알아사드가 퇴진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권력 이양 과정에서 어떤 세력이 배제된다는 건 받아들일 수 없으며, 합의문에서도 그런 결론(알아사드 퇴진)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국제사회는 과도정부에 전면적인 행정권한을 부여하는 데 합의해 알아사드의 퇴진 여부와 관계없이 그의 권한을 축소시킬 가능성을 열어뒀다. 회담에 앞서 알아사드는 “국제사회가 강요하는 어떤 해결안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면서 배수진을 쳤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국과 터키, 쿠웨이트, 카타르, 이라크 외무장관들이 참석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광장에서 큰 꿈을 외치다

    광장에서 큰 꿈을 외치다

    야권의 대선주자들이 출마 선언을 위해 광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과거 대선주자 대부분이 정치의 ‘메카’인 국회나 여의도 일대를 출마 선언 장소로 택했다면, 18대 대통령 선거 출마자들은 시민과 호흡할 수 있는 야외 공간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자신의 정치적 비전을 시민참여의 공간인 광장의 상징성과 연관지어 보다 증폭시키기 위해서다. 민주정책연구원 김종욱 부원장은 26일 “촛불시위 등을 거치면서 광장이 시민참여와 반정부 시위의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광장의 ‘민주주의’를 자신의 브랜드로 가져가려는 야권의 각 후보들이 출정 장소로 광장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광장 출마선언의 첫 테이프는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끊었다. 손 고문은 지난 14일 세종대왕상이 있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세종대왕을 벤치마킹한 자신의 정치적 비전을 보다 입체감 있게 전달하려고 했다. 문재인 상임고문 역시 지난 17일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2000여명의 군중에 둘러싸여 출마를 선언했다. 문 고문 측은 “우리나라의 독립과 민주인사들의 정신이 살아 있는 역사적 현장”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무현의 그림자’를 자처해 왔던 그에게는 노무현으로부터의 ‘독립’이라는 정치적 의미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1974년 문 고문이 민주화 운동으로 4개월간 수감됐던 곳이기도 하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민생과 가장 밀접한 공간인 재래시장을 출정 장소로 선택해 26일 출마를 선언했다. 종로 광장시장을 택한 정 고문은 “중산층과 서민의 든든한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 고문 측 관계자는 “대통령이 돼도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국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늘 함께하겠다는 의미에서 서민의 일터이자 국민의 살림터인 광장시장을 출마 선언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내달 10일을 전후로 출마 선언을 계획한 김두관 경남지사는 세종시, 경남도청, 국회 등 여러 장소를 물색하는 중이다. 김 지사 측은 “자치분권의 전도사라는 의미에서 세종시와 정치적 뿌리인 경남에서 하자는 의미에서 경남 도청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환 의원은 다음 달 5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출정 장소로는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던 이력을 부각시켜 나로호를 발사했던 전남 고흥군의 나로도와 과천 과학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시리아軍, 터키 전투기 격추… 양국 긴장고조

    시리아 인근 상공을 비행하던 터키 전투기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시리아 군에 의해 격추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시리아군 대변인은 23일 “정체 불명의 전투기가 시리아 상공을 낮은 고도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비행해 대공포를 발사해 격추했다.”며 “양국은 협력하에 실종된 조종사를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터키 F4 전투기는 시리아 라타키아 해안 상공에서 격추됐으며 전투기 조종사 2명은 실종된 상태다.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은 이날 관영 아나톨리안 통신을 통해 “전투기가 시리아 상공에 진입했을지도 모른다.”고 밝히면서 “전투기의 빠른 속도를 고려한다면 전투기가 국경을 넘나드는 일은 일상적인 일”이라고 말해 터키 전투기가 시리아 상공을 침범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터키는 이번 사건을 무시할 수 없으며 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사실은 명백하다.”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이번 사건은 양국 사이의 긴장을 한층 고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시리아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오던 터키가 지난 3월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반정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자 등을 돌리면서 양국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 터키는 약 3만 2000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고 있으며 시리아 반군 조직인 자유시리아군(FSA)이 터키에서 작전을 하도록 허용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며 터키와 시리아 정부가 자제심을 가지고 외교적 채널을 통해 사태를 해결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가 시리아 반군인 FSA에 임금 지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금 지급을 통해 반군 세력을 강화해 시리아 정부군의 이탈을 유도하고 알아사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서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미국 - 러시아 ‘시리아 냉전’

    미국과 러시아의 대립이 심상치 않다. 시리아 사태를 놓고 양국 고위 당국자 간 언쟁이 가열되면서 마치 미·소 냉전기를 연상시키는 험악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2, 13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서 공방전을 펼쳤다. 클린턴 장관이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에 공격용 헬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라브로프 장관은 합법적인 무기 판매라고 발끈하며 오히려 “미국이 시리아 반정부군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에 클린턴 장관은 물러서지 않고 아예 러시아와 시리아의 모든 군사협력 관계가 중단돼야 한다고 더 밀어붙였다. 시리아 정부군의 시위대 유혈 진압 사태가 내전으로 악화된 책임을 상대방에 전가하는 양상이다. 러시아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중국과 함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편을 들며 ‘외교적 해결’만을 주장해 시리아 사태는 미·러 대리전으로 치닫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2009년 취임한 이후 당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는 이른바 ‘리셋’(관계 재설정)이라는 흐름 속에서 우호적인 관계로 복원됐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양국 관계는 요란하게 삐걱대기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예정됐던 5월 중순 미국에서 열린 오바마 주최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불참했다. 대신 보란 듯이 6월 초 중국을 방문했다. 게다가 올해초 부임한 마이클 맥폴 주러시아 미국대사의 노골적인 반(反)러시아 발언 파문도 관계 악화에 한몫했다. 오바마-메드베데프 체제에서 양국은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 후속 협정 타결, 이란 제재 협력,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러시아 영토를 통한 아프가니스탄전 물자 공급 등 굵직한 사안의 협력과 지원이 잇따랐다. 하지만 미·러 관계는 푸틴 체제 등장 이후 전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결국 양국 외무장관 간 설전은 오바마와 메드베데프가 노력해서 구축한 ‘리셋’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가시적 신호로 볼 수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관계 회복을 중요한 외교 치적 중 하나로 꼽고 있고, 주요 국제 현안을 풀어가는 데 있어 러시아의 협력이 절실하다. 하지만 푸틴은 지난 대선 기간 슬로건으로 반미(反美)를 내세웠다. 국내 일각의 퇴진 압력을 외부와의 대립 구도로 타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오는 18~19일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첫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유엔 “시리아는 전면 내전상태” 규정

    유엔이 시리아의 상황을 ‘전면적 내전 상태’로 규정했다. 유엔 평화유지활동 책임자인 에르베 라드수 유엔 사무차장은 1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시리아가 현재 내전 상태인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시리아 정부가 일부 대도시의 통제권을 반정부 세력에 빼앗긴 것은 확실하며, 이를 탈환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폭력의 수위가 더욱 높아져 탱크와 대포뿐 아니라 공격용 헬기까지 동원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엔 고위 당국자가 시리아 상황을 내전으로 규정한 것은 처음이라고 BBC 등 외신들은 전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과 반군은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재로 지난 4월 12일 휴전에 합의한 이후에도 끊임없이 충돌을 빚고 있으며, 특히 정부군의 무차별적인 학살로 어린이를 비롯한 민간인들이 대규모로 희생되고 있다. 유엔은 휴전 감시단원 300여명을 파견했지만 현장 접근조차 어려워 활동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평화안의 시한이 내달 중순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그때까지 진전이 없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감시단의 임무를 연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정부군에 무기를 공급하는 러시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알아사드 정권에 공격용 헬기를 공급하는 러시아의 행동이 시리아의 무력충돌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정면 공격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자국의 무기 수출과 시리아 사태는 연관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부 아랍 국가가 반군인 자유시리아군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3일 터키 주재 서방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가 터키 정보당국의 암묵적 도움 아래 반군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사우디와 카타르 정부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했다. 국제인권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반정부 시위 발발 이후 지금까지 정부군의 유혈 진압으로 숨진 사람은 어린이 1200명을 포함해 1만 3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조계종 불법사찰 왜 했나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지관 스님과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인 보선 스님을 사찰해 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구체적인 사찰 내용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12일 “확인된 문건 400건 가운데 발견된 불교계 인사는 보선 스님 한 분뿐이며 사찰 내용도 단순 동향 보고 수준으로 미행이나 강요 행위가 확인되지 않아 불법성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 정부 초기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시위의 배후를 찾아내기 위해 영포(경북 영일·포항)라인 등 비선조직을 중심으로 탄생한 지원관실의 주된 임무가 반정부 세력에 대한 견제 및 감시였던 만큼 불교계 집중 사찰도 비슷한 연유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불교계는 2008년 8월 정부의 종교차별에 항의하는 범불교도대회 이후 조계종 중앙종회 임원을 비롯해 주요 사찰 주지에 대한 대규모 계좌 추적과 미행이 벌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2008년 초 정부가 관리하는 수도권 대중교통정보시스템 ‘알고가’에서 사찰 표기가 빠지고 같은 해 7월 경찰이 촛불시위 수배자 검거 과정에서 자승 총무원장과 지관 스님이 탄 승용차를 과잉 검문하면서 정부와 불교계가 큰 갈등을 겪었다. 당시 청와대는 공무원의 종교 편향 행위를 금지하는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안을 마련하는 등 겉으로는 불교계 감싸기에 나섰으나 양측의 갈등은 계속됐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 조찬기도회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한 일과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문제 등으로 불교계의 불만이 고조됐고 불교계가 ‘4대강 반대’ 등을 적극적으로 주장하자 지원관실이 나서서 불교계 동향을 사찰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조계종 관계자는 “촛불집회 당시 스님들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 추적이나 IP 추적 같은 사찰 증거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면서 “검찰이 동향 보고 차원으로 사실을 무마하고 이대로 수사를 종결한다면 종단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재헌·홍인기기자 goseoul@seoul.co.kr
  • 제3 아랍권 방송 ‘알마야딘’ 첫 전파

    알자지라와 알아라비야 위성방송에 이어 제3의 아랍권 위성TV 알마야딘이 출범했다. 알마야딘은 11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베이루트에서 첫 전파를 내보냈다고 A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알마야딘은 알자지라와 알아라비야 등이 ‘아랍의 봄’으로 불리는 아랍권 민주화 시위를 시리아와 이란, 이들의 동맹세력인 레바논의 시아파에 불리하게 편향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는 시각을 가진 시청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알자지라와 알아라비야는 수니파가 지배하는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각각 재정적 후원을 받고 있다. 지난해 시리아의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일부 아랍인들은 알자지라 등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부추겨 종파 간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알마야딘의 사령탑을 맡은 가산 빈 지도는 지난해 알자지라가 시리아의 반정부 세력을 편드는 등 편향 보도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한 뒤 알자지라를 뛰쳐나왔다. 300명 정도의 직원을 둔 알마야딘의 자금원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빈 지도는 자금원과 관련해 어느 국가의 자금 지원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공개할 수 없는 기업가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고만 말했다. 알마야딘은 아랍권에서 서방 측 뉴스 전문 채널인 BBC의 아랍어 방송과 스카이뉴스의 아랍어 방송과도 시청률 경쟁을 벌이게 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시리아군 헬기폭격… 또 100여명 사망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반군 진압 과정에서 여덟 살 난 어린이들을 ‘인간 방패’로 내세웠던 것으로 유엔이 12일 밝혔다. 유엔은 이와 관련, 시리아 정부군과 민병대인 ‘샤비하’를 ‘어린이 학살 집단’ 명부에 처음으로 수록했다. 또 알하페 등 반군 거점에 시리아군의 중화기가 집중되면서 지난달 말 어린이 49명 등 100여명이 숨진 ‘훌라 학살’에 이어 또 다른 대량 참사의 전조가 드리워졌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등 반정부 단체 관계자들은 11일(현지시간) 정부 군이 헬기까지 동원해 반군 진압에 나서면서 시리아 전역에서 하루 동안 민간인 77명 등 모두 10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은 홈스, 알하페, 데이르알주르 등 반군 은신처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알하페 지역에는 정부군의 중화기가 집중 배치돼 ‘훌라 학살’ 같은 최악의 유혈충돌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이 지역에 사는 한 활동가는 AFP 통신과의 위성전화 통화에서 “(정부군) 탱크가 3만여명이 사는 알하페 지역 경계에 배치돼 있다.”면서 “(중화기가) 이렇게 가까이 접근한 경우는 없었다. 마을에서 부상자를 치료하는 의사도 한 명뿐인데”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또 UN 감시단은 12일 알하페 인근 마을인 아스 쉬르에 들어가려 했으나 마을 주민들이 길거리에 누워 진입을 막는 바람에 차량 진입이 막혔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세력 근거지에서 대량 학살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알아사드 정권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한편 유엔은 보고서를 통해 정부군은 지난 3월 9일 이들립 성의 아인라루즈 마을에 대한 공격 직전 8∼13세 소년 수십 명을 붙잡아 인간 방패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소년들은 마을 진공 작전에 투입되는 병력 수송용 버스 앞에 배치돼 총알받이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은 ‘어린이와 무력 분쟁’이라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시리아 정부가 어린이를 살해 또는 고문하거나 강제적으로 전투에 내몰아 ‘범죄국’ 명단에 처음 포함됐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2주도 안돼… 시리아, 하마서 또 학살

    유엔은 7일(현지시간) 시리아의 시아파 소수 정권에 의한 대규모 민간인 학살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유엔은 이날 뉴욕 본부에서 시리아 사태와 관련, 긴급 총회를 열고 아랍연맹 사무총장과 코피 아난 특사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총회에서 “100여명의 주민이 학살당한 하마주 현장에 가려는 유엔 감시단원들이 총격을 받았다.”면서 “현재 시리아 상황은 충격적이고 소름이 끼칠 정도”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알아사드 대통령은 잇단 대규모 민간인 학살로 “합법성을 상실했다.”고 비난했다. 아난 특사도 대규모 학살극이 일상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개입해야 하며 시리아 정부는 합의한 평화중재안을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난 특사는 그러나 국제사회의 일방적 개입은 악화일로의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며 군사적 개입 주장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시리아 하마주에서는 6일 친정부 세력에 의해 주민 100여명이 또다시 잔혹하게 살해됐다. 지난달 25일 훌라에서 주민 100여명이 학살당한 지 2주도 지나지 않아 벌어진 참극이다.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내전이 시리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미국은 알아사드 대통령의 권력을 과도 정부로 완전 이양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해외로 망명한 시리아 기업인들은 반군과 주민을 돕기 위해 300만 달러(약 35억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국제사회의 개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시리아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시리아 야권연합체인 시리아국가위원회(SNC)와 반정부 활동가들에 따르면 중부 하마주(州)의 알쿠바이르 마을에 알아사드 세력이 난입해 주민 100여명을 살해했다. 두 돌이 되지 않은 아이를 포함해 어린이와 여성도 각각 20여명씩 희생됐으며, 일가 친척 35명이 몰살되기도 했다. 무삽 알하마디 등 활동가들은 “정부군 탱크들이 오후에 포탄을 퍼부은 뒤, 근처 마을에 있던 친 알아사드계 민병대 샤비아가 들이닥쳐 훌라에서와 똑같은 방식으로 주민들을 근거리 조준 사격으로 즉결 처형하고, 칼로 찔러 죽였으며, 대다수 시신을 희생자들의 집에서 불태웠다.”고 말했다고 AFP와 알자지라 등 외신들이 전했다. 샤비아는 알아사드가 속한 이슬람교 시아파의 알라위 주민들로 이뤄졌으며, 홈스와 훌라·하마 등 시리아 전역에서 전체 국민의 74%를 차지하는 수니파를 학살하고 있다. 훌라 학살 때 처럼 이번에도 정부는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며, 정부군은 무관하다고 국영 TV를 통해 주장했다. 같은 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터키에서 유럽·아랍의 16개국과 회의를 갖고 알아사드의 권력을 과도정부에 넘기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르는 전략을 제시했다고 미 관계자가 말했다. 반면 중국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중국 지도자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시리아의 위기를 통제하려는 외세의 개입과 정권교체 시도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미얀마의 봄’에 在美 미얀마 교포사회도 술렁

    ‘미얀마의 봄’에 在美 미얀마 교포사회도 술렁

    미얀마(버마) 군사정부가 민주화의 아이콘인 아웅산 수치 여사에 대한 구금 조치를 15년 만에 풀고 보궐선거 참여를 허용하는가 하면 정치범 석방과 소수민족 반군과의 평화협상 등 민주화 조치에 나서면서 군사정부의 탄압을 피해 미국 땅으로 건너온 재미 미얀마 교포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인디애나와 동부 주들에 거주하는 상당수 미얀마계 사람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고국으로 돌아가는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마음이 급한 일부 교포는 이미 귀국을 감행했고 그들로부터 고국에 대한 다양한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군사정권을 피해 미국으로 온 미얀마 사람들은 조국을 군사정권이 들어서기 전의 이름인 버마로 부른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쯤 미국 메릴랜드주 스프링필드의 한 미얀마식 사원. 법당에 들어서자 삭발에 미얀마식 승복을 입은 6명의 승려와 10여명의 미얀마계 신도들이 바닥에 앉아 법회를 하고 있었다. 녹음 테이프를 통해 끊임없이 반복되는 독경 소리를 들으며 신도들은 눈을 감고 명상에 잠겨 있었다. 불상 머리 주위에 전자식 장치로 광휘가 발산되고 있는 모습이 특이했다. 매주 일요일 이처럼 법회가 진행되는 이 절은 ‘주미 버마 불자 연합회’에 속한 곳이다. 이 연합회 부회장인 틴 멍 터(63)는 “오늘은 저녁에 특별법회가 있기 때문에 아침 법회 참석자가 적은 편”이라면서 “이곳 신도들의 상당수는 미얀마 군사정부의 탄압을 피해 미국에 온 정치적 난민들”이라고 말했다. ●반정부 활동으로 미국행 터 부회장 역시 33년 전 ‘생존’을 위해 조국을 등져야 했다. 당시 랭군대학 경제학과 4학년이었던 그는 군사정부의 폭정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여했다가 퇴학당했다. 그의 부모는 졸업이 3개월밖에 남지 않은 만큼 복학시켜 달라고 탄원했고 군사정부는 졸업과 동시에 학교에 남아 있어선 안 된다는 조건으로 졸업을 허용했다. 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밟을 계획이었던 터 부회장의 꿈은 산산조각 났다. 아들의 신변 안전을 우려한 부모는 그에게 미국행을 종용했다. 같은 처지의 학교 친구들 중에는 태국이나 인도 등으로 피신한 경우도 있었지만 터 부회장은 미국에 이미 정착해 있던 여동생의 도움으로 1978년 12월 30세의 나이에 버지니아로 부인, 딸과 함께 이민했다.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한 리서치 회사에 취직했고 이후 연방하원의원 보좌관 등으로 일하며 미국 사회에 정착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33년간 단 한번도 고국 땅을 밟지 못했다. 군사정부가 입국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터 부회장은 “버마 교포 20만여명 가운데 30~40%가 정치적 난민”이라면서 “군사정부는 이들에 대해 오랜 세월 비자를 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런 미얀마 군사정부가 최근 일부 정치범을 석방하는 등 정책 변화를 기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군사정부가 터 부회장 같은 정치적 난민들에게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얀마 교포 중에는 고국으로의 귀향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이 생겨났고 그중 일부는 벌써 미얀마로 돌아갔다고 한다. 특히 미얀마 교포들이 많이 모여 사는 인디애나주를 중심으로 6개월 전부터 교포 사회가 동요하기 시작했다는 전언이다. ●미얀마 부동산값 10년 새 5배 폭등 이날 사원에서 법회가 끝난 뒤 만난 50대 남성은 “버마 교포 중에서도 미국에서 성공한 부류보다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교포들이 귀국에 더 적극적”이라면서 “미국에서 배운 노하우로 고국에서 사업 기회를 잡으려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가족 중 일부가 고국에 남아 집을 소유하고 있던 교포들은 지금 경제적으로 큰 이득을 보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10~20년 전에 비해 미얀마의 부동산값이 무려 500%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집이 없는 교포들은 비싼 주택값 때문에 고국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미얀마로부터 미국에까지 전해지고 있다. 지금은 직장에서 은퇴해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돕고 있는 터 부회장은 고국으로의 귀향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신변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미얀마 정부의 공언을 아직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2015년 버마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화 세력이 승리하고 신변 안전이 보장된다면 고국을 방문할 생각”이라고 했다. 스프링필드(메릴랜드)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YS·이석기·김재연/곽태헌 논설위원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경쟁관계였던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는 늦게 됐지만, 청와대 입성은 DJ보다 빨랐다. DJ는 1971년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신민당 후보 경선에서 1차에서는 YS에게 뒤졌지만, 2차에서 이철승 후보를 지지하는 표를 상당수 흡수하며 역전승했다. DJ는 1971, 1987, 1992년 대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1997년 꿈을 이뤘다. YS는 1987년 첫 출마 때에는 노태우 후보에게 뒤져 2위에 그쳤으나, 1992년에는 여당 후보로 출마해 DJ를 190여만표 차로 제치고 대통령이 됐다. 첫 본선 출마 때 대통령에 당선된 노태우 전 대통령,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현 대통령에 비하면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성적표다. YS의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록은 의미가 작지 않다. YS는 1954년 만 26세의 나이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50여년 전의 26세와 현재의 26세는 차이가 있겠지만 그의 최연소 기록은 앞으로도 깨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난 4월 치러진 19대 국회의원 선거 때 최연소는 민주통합당의 김광진 의원(비례대표)으로 31세, 지역구 의원으로는 무소속 문대성 의원으로 35세다. 한때 차세대 주자라는 평을 받았던 김민석 전 의원은 19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32세에 당선되며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YS는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박준규 전 국회의장과 같은 9선(選)으로 다선 공동 1위 기록도 있지만 최연소나 다선보다 ‘명예로운’ 기록은 국회의원 ‘제명 1호’가 아닐까. 1979년 10월 4일 당시 여당인 공화당과 유신정우회 소속 153명의 국회의원은 제1야당 총재인 YS를 제명했다. YS가 이란 팔레비 왕정이 무너진 것과 관련, 미국 뉴욕타임스와 기자회견을 한 내용을 문제 삼았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의 일이다. 1978년 말 실시된 1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민당이 공화당을 득표율에서 1.1% 포인트 앞선 데다, 1979년 8월 가발 수출회사인 YH무역의 여성 근로자들이 신민당사에서 농성하는 등 박정희 정권이 풍전등화일 때였다. YS가 제명되자 그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마산을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본격화했고, 10·26으로 유신체제의 종말을 고하게 됐다.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자격심사를 통해 퇴출시키는 방안이 ‘묘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퇴출된다고 해도, YS와는 성격이 180도 다를 것이다. YS의 국회의원 제명 1호는 ‘자랑스러운’ 기록이지만,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퇴출은 ‘부끄러운’ 기록일 것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훌라 학살’ 국제사회 공분… 시리아 사태 판도 바뀌나

    ‘훌라 학살’ 국제사회 공분… 시리아 사태 판도 바뀌나

    ‘훌라 학살이 시리아의 게임체인저(사태의 판도를 바꾸는 결정적 요인)가 될 수 있을까.’ 시리아 반정부 시위가 이어진 14개월 중 발생한 최악의 유혈 사태 ‘훌라 학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등 개별 국가는 물론 유엔까지 나서 시리아 정부에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이번에는 러시아도 가세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대국민 학살극’에 국제사회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시리아 사태 종식을 위해 외교적 노력 대신 군사 개입을 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터져 나온다. 하지만 시리아 정권 곁의 러시아에 싸움을 걸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훌라 학살과 관련해) 시리아 정부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학살을 부른 공격이) 주거지에 대한 정부 측 대포 및 탱크 포격과 관련돼 있다.”면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해당 지역 내 중화기 철수를 촉구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안보리 이사국들은 모든 당사자들에게 일체의 폭력을 중단할 것을 재차 강조한다.”면서 “폭력 행위를 자행한 자는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 발표에는 시리아 동맹국인 러시아를 포함해 15개 안보리 이사국이 모두 동의했다. 러시아는 애초 “학살의 배후에 시리아 정부가 있음이 우선 입증돼야 한다.”며 성명 채택에 반대했으나 현지 감시단의 설명을 들은 뒤 동의했다고 유엔 외교관들이 전했다. 유엔 감시단은 이번 학살의 사망자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많은 어린이 49명, 여성 34명 등 모두 108명이라고 밝혔다. 또 시리아 중부의 하마 지역에서도 27일 정부군의 공격으로 어린이 7명 등 33명이 숨졌다고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가 주장했다. 훌라 학살 이후 관심은 국제사회가 과연 ‘군사 개입’ 카드를 꺼낼 것인지에 쏠린다. 역사적으로 정부군이 자행한 대량 학살은 외부적 무력 개입의 결정적 원인이 된 경우가 많다. 지난해 서방 주도의 다국적군이 리비아 공습을 택한 것은 정부군이 반군 거점인 벵가지의 시민을 대량 학살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고 1995년 세르비아 사태에 국제사회가 군사 개입한 것도 스레브레니카에서 발생한 이슬람교도 대량 학살 사건이 발단이 됐다. 하지만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분노가 치솟았다고 해도 당장 군사 개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선 시리아 정권과 손잡은 러시아가 부담스럽다. 시리아에 무기를 수출해 온 러시아는 시리아 사태 발발 이후에도 무기 판매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러시아가 시리아에 계속 무기를 실어 나르고 다른 지원을 한다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도 이를 막기는 어렵다고 BBC는 보도했다. 서방국들은 또 시리아 군사 개입이 이슬람 종파 갈등을 부추겨 아랍권 전역을 혼란에 빠뜨릴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한다. 이란과 함께 중동 내 반미·반이스라엘 연대의 한 축인 시리아 정권을 무력으로 끌어내리려다 자칫 중동 전역에서 수니파와 시아파 간 갈등이 불붙을 수 있다. 시아파 국가인 이란의 혁명수비대 산하 알쿠즈 여단의 이스마일 카아니 부사령관이 27일 통신사인 ISNA와의 인터뷰에서 자국군의 시리아 파병을 시인하는 등 이란이 시리아 정권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리아 사태는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미국 등 서방국 유권자 다수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또다시 아랍 분쟁 지역으로 자국군을 파병하는 것을 원치 않는 것도 군사 개입을 막는 이유다. 이 때문에 미국 외교가에서는 러시아가 알아사드 대통령을 설득해 현 세력이 계속 정권을 유지한 채 알아사드만 퇴진하도록 유도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이 방송이 전했다. 한편 유엔·아랍연맹의 공동특사인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은 훌라 학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8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도착했다. 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같은 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러시아와 영국은 시리아 내 모든 정치 세력이 참여하는 정치적 대화를 추진하기 위한 아난 특사의 계획을 지지한다.”면서도 “(훌라 대량 학살의) 책임이 일정 부분 시리아 반군에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시리아 ‘훌라 학살’ 어린이 32명 사망

    시리아 홈스주 훌라 지역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정부군과 친정부 민병대의 무차별 공격으로 10세 이하 어린이 32명을 포함해 90명 이상이 숨졌다. 아랍연맹은 이를 시리아 정부의 ‘훌라 학살’로 규정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외무장관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시리아의 휴전 상태를 감시하기 위해 현지에 파견된 유엔감시단 단장 로버트 무드는 26일 훌라 지역의 마을을 방문해 적어도 92구의 시신을 확인했다며 “폭력 행위를 시작한 사람과 참여한 사람이 누구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전 선언 이후 최악 유혈사태 이번 사태는 지난달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형식상 휴전을 선언한 이후 벌어진 최악의 학살극이다. 외신들은 현지 반정부 활동가들의 말을 인용,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이어 정부군이 무차별 포격을 가했으며, 야간에는 친정부 민병대가 거리와 일반 가옥에서 여성과 어린이들까지 무자비하게 살해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는 “알카에다와 연계한 무장 테러리스트 조직이 시민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北·러 무기선박 시리아行” 한편 이스라엘의 일간지 하레츠는 시리아 반군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시리아 정부에 공급할 무기를 실은 북한과 러시아 선박이 26일 시리아 항구에 입항한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북한은 계속 시리아에 무기를 공급해 왔으며 이란 정부가 특별 비자금으로 대금을 지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美 2011 국가별 인권보고서 발표] “北 모든 삶 영역 통제… 南 표현의 자유 제한”

    미국이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매우 열악한 상태’라고 24일(현지시간) 평가했다. 우리나라도 공무원의 부패, 국가보안법 해석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2011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이란,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벨라루스 등 전년도 보고서에서 인권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지목된 국가의 경우 전반적인 인권상황이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북한은 60여년 동안 김씨 일가에 의해 통치되는 독재 국가”라면서 “주민들에게는 정부를 선택할 권리가 없으며, 정부는 주민들의 모든 삶의 영역을 확고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탈북자 인권에 대해 “북한을 탈출했다가 송환된 주민과 가족은 중형에 처해지고, 북·중 국경에서는 여성 인신매매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한국에 대해 전반적으로 인권을 존중하는 국가로 평가했지만, “국가 안보에 대한 정부의 해석과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법률, 인터넷 접근 제한, 군대 내 학대 문제 등이 주요 인권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보법에 따라 반정부 찬양·선동이 제한돼 있다.”면서 “아울러 정부가 인터넷 접근을 일부 제한하고 있으며, 이메일과 채팅룸을 감시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일부 관료의 부패와 성폭력 및 가정폭력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美 2011 국가별 인권보고서 발표] 美 “中인권 독재국가” 中언론들 “美도 심각”

    중국이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 사건을 계기로 인권운동가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인권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미국 국무부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2011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중국의 인권 상황을 ‘독재국가’ 수준으로 평가하자 중국이 발끈하고 나섰다. 한마디로 “미국이나 잘하세요.”라는 반응이다. 천광청 사건과 미국의 중국 공자학원 교사들에 대한 비자 연장 거부 등에 이어 미·중 간 ‘인권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미 국무부 보고서는 중국 당국이 인권운동가들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면서 특히 표현·집회·결사의 자유가 많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인권침해는 민감한 기념일 행사, 외국 인사의 중국 방문, 아랍권의 반정부 민주화 운동에 영향을 받은 집회 등을 전후로 최고조에 달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의 환구시보는 “그동안 중국 인권이 개선된 부분은 언급조차 않고 흑색선전만 퍼부었다.”고 목청을 높였다. 인민일보도 ‘서방의 민주와 인권 수출, 그 실체를 제대로 알자’라는 제목의 평론에서 “일부 서방 국가들은 문명이란 기치 아래 민주주의와 인권을 실현한다는 명목으로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주권을 침범하는데 이 같은 이른바 ‘민주와 인권 수출’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으며 그 위해성 또한 지대하다.”고 비난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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