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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김일성 시위 보도/북한 방송 강력 부인

    【내외】 북한은 3일 신의주에서 지난 8월27일 대규모 반김일성 시위가 발생했다는 최근 외신보도에 대해 「황당무계한 반북한 모략기사」라고 강력히 부인하면서 북한에서는 그 어떤 반정부 시위라는 것이 있을수도 있어본 적도 없다』고 주장하는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북한은 이날 하오 평양방송을 통해 『신의주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고 이를 해산시키기 위해 군대까지 동원했다는 일본신문의 보도는 터무니없는 허위 모략 보도』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신의주 반김일성시위 사실을 증언한 재일한국조선인민주통일연맹 이광의장을 『인간쓰레기로 버림받고 매장된 사기협잡꾼이며 방탕아』라고 격렬히 비난했다.
  • 소 강경파,「국민의 뜻」 못읽었다

    ◎엉성했던 조직력… “수준미달의 거사”/“실패원인” 미 시각 『소련 보수파의 쿠데타 성공 확률은 50%를 넘지 않는다』이것이 쿠데타 발발 사흘째를 맞은 미국의 많은 관리들의 예상이다. 따라서 부시 미국대통령의 잇따른 강경발언은 감정적이고 의례적인 것이 아니라 쿠데타가 종국에는 실패로 끝날 수 밖에 없다는 실질적인 분석에 근거하고 있다고 관측되고 있다. 즉 미국의 부시행정부는 소련 쿠데타의 실패를 예상하고 반쿠데타전략을 세운 것으로 대부분의 언론들은 보고 있다. 쿠데타를 일찍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는 충분한 조직과 무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설마 쿠데타를 일으켰을까 하는 최초의 생각이 크게 빗나갔기 때문. 쿠데타 중심세력의 결집력이 예상외로 단단하지 않다는 진단은 거사당일인 19일부터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우선 쿠데타 지도부안의 분열 또는 충분히 계획이 안된 임시변통의 조치로밖에 볼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 그리고 발틱해안 여러 공화국들에의 쿠데타군 배치가 엉성하며 엄격한 비상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더욱이 모스크바에 배치된 군대의 일부는 배치된 뒤 친옐친으로 태도를 바꾸기까지 하고 있다.미국관리들은 『아직까지의 사태진전만 가지고 말할 때 이것은 고전적인 쿠데타와는 다르다.탱크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쿠데타 발표가 있은지 몇시간이나 지난 뒤였다』는 말로 실패를 단정했다. 또 하나의 실패징조는 쿠데타지도자들이 소련의 여러 공화국 지도자들을 설득하거나 강요하는 노력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일부 공화국 지도자는 이미 반쿠데타 입장을 밝혔으며 다른 지도자들중 상당수도 그 뒤를 이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라디오와 TV 등의 언론에 대한 통제도 보통의 쿠데타 수준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 모스크바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감에 따라 미국은 영국을 비롯한 다른 우방을 독려하여 쿠데타 지도자들에게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즉 미국은 쿠데타 지도자들에게 경제원조를 잃게될지 모르며 국제적인 미아가 될 것임을 믿게 하려 노력하고 있다. ◎경제난 해결책·정통성 미비가 치명적/불 르몽드지 분석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인 르 몽드지는 21일 소련전문가 미셸 타튀의 분석을 인용,이번에 고르바초프를 축출한 보수파의 쿠데타가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르 몽드지의 모스크바특파원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손꼽히는 소련문제전문가인 타튀는 르 몽드지 기고를 통해 이번 쿠데타상황이 지난 64년의 흐루시초프 실각 당시와 판이하고 또 쿠데타 주도세력이 경제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을 갖고있지 못한데다 군부내의 이견등이 겹쳐 결국 성공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흐루시초프 실각 당시 소련의 정치·경제상황이 현재와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중국 천안문사태때의 반정부세력도 지금 소련의 경우와 비교하면 훨씬 미약했을 뿐 아니라 당시 중국내부문제도 현재 소련에 비해 덜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타튀는 우선 현 쿠데타세력이 흐루시초프때와 비교해 「권위성」「신뢰성」,그리고 무엇보다 「정통성」이 결여돼 있다고 전제,64년 당시 흐루시초프 축출세력은 공산당 중앙위원회라는 제도의 틀내에서 일을 벌였으며 또 소련최고회의가 이를 승인하고 당사자인 흐루시초프도 자신의 사임에 동의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의 경우 쿠데타 인정을 거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비상사태를 선포한 국가비상사태위원회 역시 헌법상 규정되지 않은 기관이며 이는 공산당내에서도 합법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타튀는 주장했다. 쿠데타 주동세력들은 또 최대한 지지를 긁어모으기 위해 「법과 질서」「범죄와 부도덕 비난」등의 슬로건을 내걸고 있으나 이는 스탈린­브레즈네프 시대에 성행했던 「러시아인 주도 질서」를 연상케 하는 「향수적」인 것으로서 다른 민족 문제를 도외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튀는 군부내 이견을 지적,구세대 고위간부와 중간장교·사병 등 군구성원중 중간장교와 사병은 이제 정치보다는 경제적 요인에 불만이 더 큰 만큼 대중에 보다 접근해 있다고 지적했다. 공산노선 고수를 주장하는 고위장성들 역시 최근 기존노선고수와 군개혁 필요성의 모순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 「재정의 중장기 운용방향」 세미나

    우리나라 재정의 중장기 운용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16일 상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열린 정책협의회에서 KDI의 이계식박사가 「7차5개년계획 기간중 재정규모 및 조세부담률 전망」을,한국외국어대 최광교수가 「한국재정의 주요 당면 정책과제」라는 내용의 주제발표를 했다. 이 박사와 최 교수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조세부담률 2%쯤 높여야”/“사회간접자본 시설등 확충 돕게”/KDI 이계식박사 80년대의 긴축재정운용은 물가안정에는 기여했으나 재정규모의 대GNP비중의 저하와 재정의 사회개발및 투자기능위축의 문제를 가져왔다. 특히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부족으로 경제적 애로현상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일예로 90년 한해에만 국도에서 1조원,지방도에서 3천억원,고속도로에서 2천억원등 모두 1조5천억원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고 항만의 체선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비용도 6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사회간접자본투자를 포함한 재정투자의 획기적인 증대가 요청된다.이와함께 국제화,개방화에 대응하고 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기술개발투자를 늘리고 농업구조조정등 원활한 산업구조조정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 7차5개년계획기간중 우리나라 일반정부의 재정규모는 77∼91년의 평균증가율 22.7%보다 낮은 17.7%가 증대돼 91년의 GNP대비 20.3%에서 마지막연도인 96년에는 24.4%로 상향조정될 전망이다. 또 7차5개년계획기간중의 평균조세부담률은 20.4%로 6차계획기간(87∼91)중의 18.6%보다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7차계획기간중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과 국민복지수요의 충족등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조세부담률을 2% 가량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 조세부담률제고를 위해서는 세목의 신설보다 음성·탈루소득에 대한 과세포착률제고,비과세·감면축소를 통한 과세대상의 확대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비효율적 지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세출예산항목의 규모조정과 축소가 요구되며 방위비·일반행정비·재정의 통화관리비용및 지방교부금등 경직성 경비의 비중축소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탈루·음성소득 과세 강화를”/“공장설비·수자원세등 신설 가능”/외국어대 최광 교수 최근 재정정책에 대한 논의를 살펴보면 사실과 논리에 근거하기보다 감정적,단편적,흑백논리적인 주장이 팽배해 건전한 재정정책의 수립을 저해하는 경향이 높다. 우리나라 재정의 특징은 어떤 지표를 보더라도 국제비교에서 「작은 정부」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은행(IBRD)보고서에도 나타났듯 86년 현재 중앙정부지출의 대GNP비중이 17.8%에 불과,저소득국의 평균(20.8%)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예산규모의 증대로 재정의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80년대 초반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91년도에 4조2천억원의 추경예산이 두차례 편성됐으나 91년도 최종예산은 90년도 대비 14.3%증가이고 GDP예상성장률(17.4%)을 밑도는 것이다. 팽창예산이 물가불안을 가져온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도 실증적 분석결과 통화증가와 임금상승이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을 뿐 예산증가율이 물가상승과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행 세출구조를 보면 어느 항목도 축소·조정할 여지가 적다.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국방비와 경제개발비의 감소가 가능할 것이다. 현재의 조세제도나 행정상 세부담증대의 여지는 있다.지금까지 누락되었거나 가볍게 과세되었던 부문의 정상화와 세무행정의 강화를 통해 세수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세목으로 신설이 가능한 국세로는 사회보장세 수자원세 관광세 공장설비세 컨테이너세등이 있다.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기능구분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재정만 분리됨으로써 혼란과 불균형을 가져오고 있다. 국고보조금제도 지방재정교부금제도등이 개별운용되고 있으나 제도의 성격과 사업주체등을 고려,각 제도의 조정과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 마다가스카르 시위/1백여명 사망·실종

    【파리 AP 연합 특약】 마다가스카르에서 지난 주말 벌어진 반정부시위로 최소한 51명이 죽고 50여명이 실종됐으며 약 3백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마다가스카르의 한 고위 적십자관리가 12일 밝혔다. 이는 디디에르 라트시라카대통령의 16년통치 종식과 다당제 자유총선을 요구하는 지난 2개월간의 시위중 가장 최악의 사태이다.
  • 대통령궁 경호대 발포/시위군중 18명 사망/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마다가스카르) AFP 연합 특약】 아프리카대륙에 인접한 인도양의 마다가스카르에서 유혈사태가 연일 발생,북한에서 훈련받은 대통령관저 경비병들의 무차별 총격으로 18명의 반정부시위대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반정부지도자들은 11일 디디에 라프시라카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는 전면파업을 호소했다. 16년 집권의 대통령사임을 요구하는 반정부집회는 지난 2개월동안 평화적으로 진행됐으나 10일 대통령관저경비병들이 40만명의 비무장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12명이 사망했으며 11일에는 수도로부터 3백㎞떨어진 마하장가에서 6명이 보안군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 무모한 통일소동 이제 그만…(사설)

    범민련이란 재야단체와 전대협이란 학생단체가 오는 12일부터 서울에서 이른바 「범민주대회」를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공안당국은 이를 불법대회로 규정,원천봉쇄할 계획으로 있어 또 한차례의 충돌을 피할 수 없게 됐다.우리는 앞으로의 사태진전을 불안한 심경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지만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이 사실상 확정된 이때 범민련과 전대협이 왜 이런 무모한 소동을 일으키는지 답답한 마음 금할 수 없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범민족대회는 북한이 남쪽의 일부재야인사들과 학생들을 부추겨 「남조선해방」을 위한 혁명역량을 축적하고 민간주도의 통일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대남전략의 일환이다.북한은 「임수경·문익환위문단」을 남쪽에 보내겠다고 끈질기게 떼를 쓰고 있는가 하면 전대협은 한 여학생을 평양에 몰래 보내 화답(?)했는데 이런 일들은 우리사회에 긴장된 분위기를 조성하고 혼란을 야기시켜 보겠다는 저의에서 나온 것들이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제의한 범민족대회의 행사계획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여 「국토를 종단하는 통일대행진」과 「민족대토론회」등을 남북정부의 보장아래 공동으로 주최하는 문제와 이산가족의 재회를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했었다.그런데도 이를 거부하고 범민족대회만 고집하는 북한의 장단에 춤을 추고 있는 범민련과 전대협은 역사의 흐름을 거역하고 통일을 저해하는 반역사적 반민족적 집단으로 볼 수 밖에 없다.이들이 진정으로 통일을 원한다면 우리 정부의 전향적인 제의를 북한이 수용하도록 촉구하고 이를 위해 정부와 협력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남북 양쪽 정부의 보장없이 남북공동의 행사가 이루어지리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범민족대회 서울행사를 위해 광분하고 있는 범민련과 전대협은 우리사회의 소수극렬집단에 불과하다.김일성주체사상을 신봉하고 폭력시위를 주도해온 이들 단체는 지난 6월사태이후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으며 지금은 파멸직전의 벼랑에 서있다.따라서 범민족대회 서울행사도 성사에 뜻이 있다기 보다 행사추진을 통한 전열정비와 올하반기 반정부투쟁의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안간힘으로 분석되고 있다.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망상이 아닐 수 없다.이들은 걸핏하면 국민을 앞세우고 통일을 부르짖는다.누구를 위한 국민이며 누구를 위한 통일인가.대다수 국민이 외면하고 있는데도 국민을 앞세우는 것은 자기기만이며 북한의 대남전략에 따라 통일을 부르짖는 것은 민족을 기만하는 일이다.우리가 이들에게 던지고 싶은 단 한가지 충고가 있다면 그것은 「허황된 꿈에서 깨어나라」는것 뿐이다.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통일정책은 모두가 잘못이고 북한의 통일전선은 모두가 옳다는 식의 시대착오적인 허황된 꿈에 사로잡혀 있는한 우리사회는 이들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범민족대회 서울행사를 깨끗이 포기해야 한다.어처구니없는 통일소동으로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면 그 죄과는 그들에게 돌아갈 뿐이다.무엇이 통일을 위한 길이며 민족의 앞날을 위한 길인가를 냉철하게 직시하기 바란다.
  • “「통일대행진」 끈기갖고 성사 노력”/김창식 행사준비위장 인터뷰

    ◎“작은 부문선 과감히 양보할 터” 『대북관계의 증진과 교류확대엔 인내와 시간이 필요합니다.자주성과 일관성이라는 큰 틀은 지키되 작은 것은 우리가 먼저 양보하고 북측의 억지 주장에 대해선 끈기를 가지고 설득해 나간다면 북측 태도도 조금씩이나마 달라지리라 믿습니다.그런 뜻에서 「통일대행진」제의에 대해 23일 북측의 흔쾌한 참여를 다시 한번 촉구할 생각입니다』 지난 19일 82개 민간단체 대표자회의에서 「통일대행진」행사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김창식위원장(민족통일중앙협의회 의장)의 말이다. 이미 26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있을 준비회의에 참석할 우리측 대표 7명의 인선까지 끝낸 김위원장은 무슨일이 있어도 「통일대행진」만은 성사시켜야 한다며 회담·행사준비를 진두지휘,복중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그러나 대북제의가 있을 때마다 늘 그랬듯이 구속중인 전민련과 전대협관계자들의 선석방을 요구조건으로 내비치고 있는 북측태도에 김위원장의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실망은 이릅니다.북측은 「하나의조선」정책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강변하다가 유엔가입방침으로 급선회하는 등 말과 행동에 괴리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위원장은 그래서 「통일대행진」제의에 대해 사실상 거부의 뜻을 간접적으로 시사했음에도 불구,북측이 「부분수용」이라는 또다른 몸짓을 보여줄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북측이 제의한 「범민족대회」「국토순례대행진」제의를 왜 남측이 수용하지 않고 역제의를 하느냐는 물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북측이 주장하는 이들 행사는 통일을 염원하는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북측이 끌어들이려는 대상은 반정부단체와 그 소속인사들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한마디로 북측은 대남정치선전차원의 집회를 주장하는 겁니다』 추진주체나 행사성격으로 보아 북측 제의는 정치행사지만 우리의 「통일대행진」제의는 남북의 주민들이 같은 민족으로서 서로 만나고 이해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민족대화해 조치를 담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위원장은 북측이 개방과 화해의 국제조류에 부응하지 못하고여전히 냉전논리에 얽매여 있는 것은 「이데올로기 수정」의 역기능을 겁내서라고 진단했다.김위원장은 그러나 『북측이 남북관계개선을 바라는 주변국가들의 요청을 언제까지 외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변화의 가능성을 낙관한다고 말했다.
  • 강씨 「자살방조」로 기소/검찰,“김씨 유서 써주고 분신 부추겨”

    「전민련」사회부장 김기설씨의 분신자살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부장검사)는 12일 이 단체 총무부장 강기훈씨(27)를 자살방조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날 공소장을 통해 『지난 89년 5월부터 「전민련」총무국 부장으로 일해온 강씨는 지난 4월 강경대군 치사사건이후 반정부투쟁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김씨의 분신자살결의와 실행을 돕기위해 지식과 문장력이 부족한 김씨 대신 유서를 써주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지난달 24일 강씨가 구속된 뒤 20일동안 조사를 벌였음에도 강씨가 계속 혐의내용에 대해 묵비와 부인으로 일관,유서를 대필한 구체적인 일시와 장소 등은 밝혀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강씨가 계속 혐의를 부인했으나 ▲강씨의 필적들과 유서의 필적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필적감정결과 ▲조작된 것으로 감정된 김씨의 수첩 ▲김씨의 친구 홍모양(25·K여상강사)의 재판전증인신문 ▲참고인들의 진술내용 등으로 볼 때 범죄사실을 인정할 수 있어 강씨를 기소했다고 말했다.
  • 강기훈씨 공소장

    피고인 강기훈은 82년3월 단국대학교 문리과대학 화학과에 입학,85년8월31일 학사경고 제적을 당한 자로서 85년11월18일 「가락동 민정당 연수원 점거농성사건」을 주동한 혐의로 86년3월28일 서울형사지방법원 북부지원에서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및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죄로 징역2년을 선고받아 마산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87년7월8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뒤 88년12월 학생운동권 출신인 공소외 노성철등 4명이 결성한 이적단체인 「혁명의 불꽃」그룹에 「성우」라는 가명으로 가입하고 위 단체가 89년8월 「혁명적 노동자 계급투쟁동맹」(혁로맹)으로 확대 개편된후 계속 위 노성철 등과 접촉하면서 「김정훈」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는 한편 89년5월부터 현재까지 「이현우」라는 가명으로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에 가입,그 총무국 부장직에 있는 자이다.피고인과 함께 전민련에 근무하는 사회부장 김기설이 지난4월 중순쯤 가족들에게 결혼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등 삶의 의욕을 보이다가 같은 달 26일 소위 강경대군 치사사건이 발생하여 재야운동권의 반정부 투쟁분위기가 고조되자 민중을 자극하여 고조된 반정부 투쟁분위기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하여 분신자살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음을 알고 동 김기설의 분신자살 결의와 결행을 용이하게 할 의도로 91년4월27일쯤부터 같은 해 5월8일까지 사이의 일자 불상경 서울 이하 불상지에서 한신대 리포트용지에 검정색 사인펜으로 김기설 명의의 유서 2장을 작성함에 있어 동 김기설은 82년경 경기 파주군 광탄면 소재 광탄종합고등학교1년을 중퇴한 학력의 소유자로 지식과 문장력이 부족함에도 피고인의 지식과 문장력을 이용,『단순하게 변혁운동의 도화선이 되고자 함이 아닙니다.역사의 이정표가 되고자 함은 더욱이 아닙니다… 이하생략 ­김기설­』이라는 내용의 유서를 작성했다.피고인은 김기설은 6세때 생모가 사망한 후 주로 누나손에서 자라나 생모에 대한 기억은 물론 계모에 대한 정이 전혀 없어 유서의 내용에는 어머니에 대한 언급이 있을 수 없고 오히려 큰누나 김화자를 비롯한 3명의 누나와 3명의 자형들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정반대로 누나들과 자형들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이 아버지 어머니만을 대상으로 『아버지,어머니 어버이날입니다.오늘 이 행위를 일삼겠다는 생각을 하기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여지껏 한번도 아버지,어머니에게 효도라는 것을 해보지 못했지요.이제 기설이가 아버니,어머니의 아들이 아닌 조국의 아들이 됨을 선포하면서 마지막 효도를 하려합니다.모든 문제를 대책위 사무실에 위임하세요.전민련 선택이형,서준식 인권위원장님에게 위임하세요.제목숨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선배님들입니다.­기설­』이라는 내용의 유서를 작성해 주었다.이로써 김기설의 분신자살을 조국과 민중을 위한 행위로 미화하여 분신자살의 결의를 확실하게 함과 동시에 사후 장례의식등 모든 문제를 서준식,김선탁 등 「전민련」과 소위 강경대사건 대책위에서 책임진다는 것을 암시했다.피고인은 이같은 방법으로 김기설의 분신자살 결심과 결행을 용이하게 도와줌으로써 김기설이 지난 5월8일 상오8시7분쯤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학교 본관5층 옥상에서 피고인이 작성하여 준 유서2장과 사진및 상의등을 남겨 놓고 전신에 시너1통(약2ℓ)을 뿌리고 소지한 1회용 가스라이터로 불을 붙인후 약16.5m아래 지상으로 뛰어내리게 하여 동인으로 하여금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소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부속 세브란스병원으로 후송중인 같은 날 상오8시20분쯤 전신화상,전두골함몰골절,골반골절 및 두개강내출혈,골반강내출혈로 인한 사망에 이르게 함으로써 김기설의 자살을 방조한 것이다.
  • “세계로 뻗는 조국 자랑스럽다”/노 대통령 맞는 캐나다교민의 반응

    ◎“경제발전·민주화 진전에 긍지/친정아버지가 셋방살이 딸 찾은 느낌” 해외교민들에게 모국대통령의 방문만큼 기분좋고 신나는 행사는 없는 것 같다. 떠나온 모국이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경제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국제적 위신까지 높아져 가는 상황에서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주인 눈치에 짓눌려 사는 셋방살이 주부에게 풍채좋고 윤기흐르는 친정아버지가 찾아 왔을때 느끼는 그런 감정들을 느낀다고 한다. 노태우대통령이 캐나다를 방문,교민들을 위한 리셉션을 베푼 4일 교민들은 그동안 모국을 떠나 살며 겪었던 갖가지 고생과 조국에 대한 답답함이 모두 사라지고 가슴 뿌듯한 긍지를 갖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오타와 교민회장인 김기홍씨(43·캐나다 국립연구협의회 책임연구원)는 『한마디로 기분 좋습니다.도약하는 경제,발빠른 민주화로 가장 좋은 이미지를 가진 노대통령의 방문은 캐나다교민들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드는 일입니다.우리에 대한 캐나다백인들의 생각이 다시한번 달라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고 기뻐했다.이상훈씨(53·연방정부공무원)는 『노대통령이 첫 직선대통령이란 점에서 가슴이 뿌듯합니다.노대통령의 위상에 걸맞게 하려고 교민들이 자진하여 열렬히 환영했습니다.교민모두가 무엇보다 한마음으로 환영하게돼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의 캐나다방문에 대해 사업가인 오준수씨(55·앙트레 캐나다국제공사사장)는 좀더 전문가다운 의미부여를 했다.『대통령직선과 88올림픽으로 한국의 정치비전과 실력이 충분할 만큼 과시되었습니다.한국의 이미지가 최고로 고양되고 있는 시점에서의 대통령방문은 시기적으로도 매우 좋습니다』 그는 그동안 그저 바라만보고 처분만 바라던 관계였다 할 한국과 캐나다가 이번 노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보완적인 경제협력구조를 한차원 높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씨가 보는 한­캐나다간의 보완적 경제협력구조란 이렇다.캐나다는 선진국이고 많은 첨단기술을 개발해내고 있다.그러나 시장지배력이 미국이나 일본에비해 터무니없이 떨어지기 때문에 경제성과 시장성에서 열세다.이에비해 한국의 시장지배력은 그동안의 수출주도형 경제정책으로 매우 커졌지만 대신 기술개발력은 아직 열세여서 양국간의 경제협력구조는 어느나라사이의 그것보다 호혜적이고 보완적이며 캐나다 실업계나 과학계도 이런 인식아래 한국과의 협력증진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들내외와 함께 살기위해 이곳에 이민왔다는 전재무부차관 오범식씨(71)는 『한국이 캐나다의 5번째 교역대상국인데다 어느나라 보다도 경협전망이 좋기때문에 캐나다 국민이나 정부입장에서는 노대통령이 세계에서 3∼4번째쯤가는 귀빈이고 그만큼 캐나다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의 캐나다방문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빈방문이다.국가원수인 영국 엘리자베스여왕의 대저인 레이몬 나티신 총독과 브라이언 멀로니총리가 나란히 오타와 공항에서 노대통령을 영접했다.총독과 총리의 공항동시 영접은 캐나다에서는 몇년에 한번쯤 있는 최고의 국가의전이다.뭐라그래도 외국인일 수밖에 없는 교민들로서는 노대통령에 대한 이런 대접이 마치 자신들이 환영의 대상이나 되는것처럼 즐겁다고들했다. 『한국이 민주화되지 않았을때 교민들중에 반정부 의식상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또 반정부에서 친북한으로 발전한 교민단체도 있었습니다.그러나 한국이 민주화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교민사회에 반정부나 친북한으로 인한 갈등과 그림자는 없어졌습니다』라는 것이 신용석씨(49·연방정부 통계관)의 분석이었다. 캐나다의 한인 교민은 미국인과 일본인 다음으로 숫자가 많다.이들은 대부분 높은 학력소지자로 전문직 종사자가 많은 것도 큰 특징이다.6∼7만명에 이르는 한인교민들의 평균수입은 전체 캐나다 평균소득의 1·5배에 이른다고 한다. 이들이 모국대통령의 방문에 어깨를 으쓱거리고 있다.성공한 교민과 성공한 모국 대통령의 만남이라서 더 값진듯 했다.
  • 허황되고 무모한 평양밀행(사설)

    전대협이 학생 두 명을 밀입북시키기 위해 면밀한 사전계획에 따라 출국시킨 사실은 우리에게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배낭족으로 위장,김포공항을 빠져나간 남녀 대학생 1명씩이 현재 베를린에 머물고 있으며 이들은 7월 중순께 북한으로 들어가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핵문제 국제회의」에 참석한 뒤 북한대학생들과 함께 백두산에서 판문점까지 「조국통일행진」도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이들이 북한에서 어떤 언동을 할 것인가는 이미 임수경양이 시범을 보여준 바 있어 별관심이 없지만 우리가 이번 사건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전대협이 주체사상을 신봉하고 북한의 「남조선해방전략」을 그대로 추종하는 좌경 세력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는 데 있다. 87년에 발족,대학생들의 반정부 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전대협은 겉으로는 학원과 사회의 민주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 실상은 우리 사회의 혼란을 부추기고 이땅에 민중혁명정부를 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반국가적 집단임을 그들 스스로 드러낸 것이다. 지난 5월의 잇단 가투에서 살포된 각종 불온유인물도 우리는 전대협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부 재야인사들은 전대협의 밀입북 기도를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순수한 열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변할지 모른다. 임수경양의 밀입북 때도 그들은 그렇게 말했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녀의 북한에서의 언동이 남과 북에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묻고 싶다. 북쪽에서는 허황된 통일열기를 확산시키면서 김일성 우상화 놀음을 부추겨 주었고 남쪽에서는 다소의 혼란과 함께 그들이 매도해 마지 않는 공안정국을 자초했을 뿐이다. 남북관계도 개선이 아니라 오히려 악화시키는 빌미를 제공했다. 지금 대부분의 국민들은 전대협과 일부 재야세력의 불순한 언동에 고개를 돌리고 있으며 비판과 질책을 서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국민의 뜻은 6·20 시·도의회선거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전대협은 밀입북시키려 했던 학생들을 하루빨리 귀국시켜 부모의 품으로 돌려 보내야 하며 당국은 이 조직의 배후를 철저히 추적,불순세력을 색출해야 한다. 우리는 전대협의 밀입북 기도가 북한의 지령에 의한 것으로 믿고 있다. 북한과의 사전협의 없이 그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최근 전대협의 반정부시위와 분신자살 등을 「통일을 앞당기는 애국적용단」이라고 찬양하고 연일 학생들의 소요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대남 선동이 무엇을 노리고 있는가를 정확히 파악하지도 못한 채 가투에 나서고 있는 학생들을 많은 국민들은 안타까운 심경으로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전대협에 가입한 학생 모두가 불순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민주화라는 그럴듯한 명분에 이끌려 맹목적으로 이 조직에 들어간 학생들은 이제 과감히 그 울타리에서 뛰쳐나와야 한다. 그것이 학생의 본분에 맞는 일이며 우리 사회의 안정에도 도움을 주는 일이다.
  • 「6·29」 4주년 평가와 과제

    ◎“지자제로 대미”… 민주화 정착단계 진입/제도·법령 꾸준한 정비,“탈권위” 큰 진전/“대화와 타협” 정치문화 쇄신이 숙제로 노태우 대통령의 「6·29선언」은 29일로 4주년을 맞는다. 6·29선언은 한마디로 권위주의 체제를 청산하고 민주체제에로의 이행을 약속한 것이라고 할 때 노 대통령은 취임 후 3년4개월 동안 이를 착실히 실천해 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금년 3월과 지난 20일 실시된 시군구 및 시도의회의원선거가 마무리됨으로써 6·29선언은 사실상 실천을 완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29선언 8개항을 살펴보면 ①조속한 대통령직선제 개헌과 새 헌법에 의한 평화적 정부이양 ②대통령선거법개정과 공명정대한 선거관리 ③시국관련 사범의 대폭석방 및 사면·복권 ④인간존엄성의 존중과 기본권의 최대한 신장 ⑤언론기본법 폐지 등 언론자유의 창달 ⑥지방자치,대학자율화,교육자치 등 사회 모든 부문의 자치와 자율보장 ⑦정당활동의 보장과 대화·타협의 정치풍토 마련 ⑧과감한 비리척결로 밝고 맑은 사회건설 등이다. 이 가운데①②③항은 6공출범 전후로 모두 실천되었고 ④⑤⑥항은 대통령취임 후 관계법의 민주적 개폐와 실질적인 운영을 통해 보장되었으며 ⑦⑧항도 꾸준히 진전돼 왔다. 다만 교육자치,타협의 정치풍토,비리척결부문은 실천과정에 있거나 아직도 미흡하다는 평가가 없지 않다. 6·29선언을 항목별로 미시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4년을 넘기는 마당에서는 좀더 거시적으로 정치적 시각에서 평가하는 것이 적절한 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권위주의에서 민주화로 이행하는 전환기에 관한 국제비교연구의 석학인 후안린츠 교수(미 예일대)의 「틀」을 잠시 원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스페인,포르투갈,중남미,그리스의 사례를 비교연구해 온 그는 권위주의→민주화 전환단계를 자유화단계와 민주화단계로 나누고 민주화단계는 다시 ▲민주화의 개시 ▲민주화의 실현 ▲민주화의 공고화로 세분하고 있다. 자유화의 단계는 억압의 해제를 의미하며 여기에서는 법률제도의 개정,억압담당기관의 축소,반대인사의 공인이 이뤄진다. 여기에 우리의 경우를 대입해 보면 민주주의제도화와 관련한 법령은 그 동안 1천8백여 건을 정비했고 안기부·보안사(현 기무사) 등 과거 인권억압기관으로 불리던 기관들은 기구정비와 함께 그 운영을 크게 쇄신했다. 또한 과거 반정부 재야인사들이 제도권정당에 대거 흡수돼 야당으로 정치활동을 하고 있고 정치적으로 현 정권을 반대하고 있다고 해서 특별히 탄압을 하지는 않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는 크게 보아 자유화단계는 넘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화단계는 민주주의방식에 의한 경쟁시대가 열리는 것으로 이 중 첫 단계인 민주화개시는 여야합의에 의한 6공헌법의 발효,민주화의 제도적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언론자유,사법권의 보장으로 이미 이뤄진 상태이다. 「민주화」의 두 번째 단계인 민주화의 실현은 공정한 선거관리가 보장되는 자유로운 선거,결사·집회의 자유,지방자치의 실시가 되는 단계이다. 민주화의 세 번째 단계인 민주화의 공고화는 민주화가 제도적으로 완성되는 것은 물론 실질적으로 정착되는 것을 뜻한다. 6·29선언 4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한국의 「권위주의→민주화전환단계」는 과연 어디쯤 와 있겠는가를 잘라 말할 수는 없으나 대체로 민주화의 실현과정에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김학준 대통령정책조사보좌관은 이에 대해 『우리의 민주화 위상은 「민주화의 실현」으로부터 「민주주의의 공고화」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이는 대국민 민주화의 약속인 6·29선언이 사실상 모두 실천되었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6·29선언과 관련한 노 대통령의 앞으로 남은 과제는 민주화의 공고화 즉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문화를 개선해야 한다. 정치문화개선의 구체적인 방법의 하나는 정치풍토의 쇄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치풍토쇄신은 노 대통령 자신만의 의지로 이룩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인·유권자가 함께 노력할 때 가능하다는 점에서 어쩌면 6·29선언의 완성은 우리 국민 모두의 과제라고도 생각된다. 좀더 현실적인 과제는 앞으로 남은 지자제단체장선거,14대 총선,차기대통령선거 등의 정치일정을 순조롭게 진행시키는 것이다. 이같은 정치일정을 마무리짓게 되면 우리의 민주화는 「실현」단계에서 「정착단계」로 진입하게 될 것이며 「6·29선언」도 명실상부하게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 광역의회선거 관련 북한 연일 모략·비방

    【내외】 북한은 23일 민자당의 압승으로 끝난 광역의회의원선거와 관련,『폭력과 부정협잡으로 날조해낸 용납못할 범죄행위』라고 모략·비방하면서 한국민들의 「지속적인 반정부투쟁」을 격렬 선동했다.
  • 북한,조총련청년 반한선동 밀봉교육/타스통신 전 평양특파원 폭로

    ◎평양서 40일씩 군중 동원방법등 집중주입/한국학생층 시위 부추기려 다수 서울 잠입 북한은 한국에서의 반정부시위를 선동할 목적으로 조총련계 청년들을 한 번에 20명씩 평양으로 끌어들여 40일 정도씩 여러회에 걸쳐 비밀교육을 실시한 사실이 소련의 한 언론인에 의해 폭로됐다. 지난해 5월까지 7년3개월간 타스통신 평양특파원으로 지내다 추방당한 알렉산드르 제빈씨는 타스통신 발행의 시사주간지 「에코 플라네트」 최신호에 기고한 「평양도심에서의 어느날」이라는 기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제빈씨는 북한에서 특별교육을 수료한 조총련계 청년들이 일본에 돌아온 후 북한당국의 지시에 따라 한국인 관광객,특히 젊은층을 대상으로 반정부 활동을 벌이도록 적극 권유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바 있는 제빈 기자는 한국 언론종사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입북훈련을 받은 조총련계 청년들 가운데 다수가 『한국으로 들어가 반한활동을 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그의 기사의 요약이다. 『한국에서는 정치제도나 특히 주한미군문제로 반정부·반미시위가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나 반소시위는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러나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노태우 대통령간 제주정상회담을 놓고 한국의 급진적 학생들이 항의시위를 벌였다는 서울발 AP통신 보도를 보고 평양의 어느 술집에서 있었던 재일교포 청년들과의 만남이 기억에 떠올랐다. 평양 중심 대동강 기슭에 있는 이 술집은 경화만을 받는 특별한 곳으로 동경이나 홍콩처럼 흥청대는 분위기였으며 김일성 배지를 가슴에 단 사람들이 가격을 아랑곳하지 않고 마셔대고 있었다. 손님 가운데 북한인은 별로 없고 거의가 재일교포 청년들이었다. 이들은 모두 조총련계였으며 필자가 만난 김호일은 일본 모리오네지방 조총련 책임자였다. 김을 통해 그의 동료 김상호·김배봉·김재진과도 인사했다. 이들 청년들은 「우리는 40일 동안 사회주의 조국에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과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의 혁명적 위업을 연구했으며 동시에 조국통일사업에 관한 문제들을 공부했다」고 말했다. 필자는 대화를 통해 이들이 「반인민독재투쟁을 위해 군중을 어떻게 동원해야 하는가」를 집중적으로 연구했음을 알게 됐다. 그들은 분명히 「반민족적 체제와의 투쟁에 인민이 앞장서야 할 것」이라는 명제하에 교육을 받았을 것이다. 이들에 따르면 과정을 졸업한 사람들은 일본으로 돌아가 반한 선전자료들을 한국의 보통사람들에게 보내는데 적극 참여하도록 지시받았다는 것이다. 자료를 보내는 방법으로는 일본을 관광하는 한국인들에게 접근,주소를 알아낸 후 이 주소를 통해 선전물을 발송토록 했으며 조총련계가 한국으로 들어갈 경우 친척·친구와 특히 젊은층을 대상으로 선전활동을 벌이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선전의 주요목적은 한국인에 대해 평양의 인상을 좋게 하고 조국통일에 대한 북한노선을 심어주는 반면,서울측은 통일에 대한 말로만 떠들고 실천을 하지 않고 있다는 식으로 강조하는 데 있었다. 비밀교육을 받은 재일교포 청년들은 이미 한 번 이상 북한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들은 평양으로 떠나기 전에 일본정부에 대해 「친지방문」이라는 구실을 항상 내걸었다. 그러나 이들이 북한체류중 친지를 방문한 것은 단 한 번뿐이고 그 나머지는 이같은 비밀강습을 받는 데 보낸 것이다』
  • 흑인참정권 보장이 최대과제/남아공 「주민등록법」폐지와 정치적 장래

    ◎서방 경제제재 풀리면 개헌 미룰 가능성/흑인끼리 종족분쟁,주도권 다툼도 문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인정권이 주민등록법을 폐지함으로써 그 동안 전세계적으로 악명높은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을 가능케 했던 법률적 차원의 근거들이 일단 모두 제거됐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요람에서 무덤까지」 극심한 차별대우로 끊임없는 유혈충돌사태를 빚어온 흑백분규종식 문제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이제 남은 걸림돌은 투표 및 선거권 등 흑인들의 참정권을 제한하고 있는 헌법의 개정과 정치범 석방 등 두 가지 가장 핵심적인 문제들이다.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행한 지난해 2월 의회연설에서 인종차별정책의 폐기와 흑백간의 타협모색을 선언한 이래 아프리카 민족회의(ANC) 등 반정부단체를 합법화하고 ANC지도자인 넬슨 만델라를 투옥 된지 28년 만에 석방했으며,지난해 5월부터는 개헌문제를 놓고 만델라와 협상을 벌이는 등 꾸준히 약속이행작업을 벌여왔다. 지난달 재판없는 구속과 언론검열을 허용해온 국가보안법을개정했고 이달초 인종간의 주거지를 구분해 놓은 집단거주지역법과 전국토의 87%를 백인에게 할당한 토지법을 폐지한 데 이어 이번 주민등록법 폐지로 법률적인 문제해결은 일단 마무리된 셈이다. 물론 편의시설이용법이 폐지됨에 따라 흑인자녀도 비교적 시설이 좋은 백인학교에 입학할 수 있게 되기는 했지만 의무사항이 아니고 학부모 7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데다가 대부분의 흑인들이 비싼 학비를 부담할 능력마저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예전과 다를 바 없는 등 피부에 와닿는 변화는 많지 않다. 때문에 흑인들은 이같은 법률차원의 개선작업도 환영하기는 하지만 자신들에게도 참정권을 부여하는 개헌이 하루빨리 이뤄져 흑인들의 생활수준 개선 등 보다 근본적이고도 급속한 해결책이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개헌을 이룩하기까지는 아직도 넘어야 할 험난한 산들이 많다. 3천만명의 흑인에 비해 5분의1 정도인 6백만명에 불과한 소수 백인들의 입장에서 볼 때 이제까지의 법률폐지작업은 정권과는 무관하면서도 전세계의 경제제재조치를벗어나기 위해 불가피한 양보였지만,개헌은 차기선거 및 정권창출로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 주도권을 잡으면서 지연작전을 펴고 있다. 이에 반해 ANC는 제헌의회 및 임시거국정부 구성을 주장하고 있다. 반백인 투쟁단계에서는 공동보조를 맞추었던 흑인들도 막상 개헌과 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오자 종족과 파벌간에 분열상을 드러내고 있다. 호사족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ANC가 백인정부와의 협상을 독점하자 최대종족인 줄루족의 인카타자유당(IFP)이 창과 도끼 등을 무기로 호사족에 대한 습격을 종종 벌여 지난해 ANC합법화 이후에만도 5천여 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념적으로도 ACN가 전반적인 사회변혁과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중도좌파라면 IFP는 흑백분리통치 등 보수개혁과 자본주의를 앞세운 우파이며 공산당과 범아프리카회의 등 극좌파들도 제각각 협상참가를 주장하고 있다. 개헌 후 IFP 등 보수흑인집단과 연합해 재집권을 노리고 있는 백인들의 국민당정권은 이같은 흑인들간의 갈등에 내심 흐뭇해하고 있다. 따라서 내달쯤 적당한 수준에서 정치범이 석방되고 미국 등 세계각국의 경제제재가 완화된다면 개헌은 더욱 요원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부 백인들이 비록 심한 반발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인종차별정책 폐지는 이제 되돌이킬 수 없는 대세다. 그러나 그 동안 우월주의에 사로잡힌 백인과 억압에 짓눌려온 흑인들이 앞으로 슬기로운 타협점을 찾아내고 방종이 아닌 자유를 몸에 익히기까지에는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 같다.
  • “학내문제 해결에 학부모동참 긴요”/노 대통령­대학총장 대화내용

    ◎“과감한 교육투자로 면학분위기 부축/운동권 1% 불과… 사회전체가 치유해야”/건의사항 노태우 대통령은 18일 낮 서울·고대·연세대 등 대학총장 30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학원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영식 연세대 총장=교수가 교내에서 폭행을 당하고 사진이 밟히고 총리가 폭행을 당하는 등 대학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학의 운동권은 1%에 불과하고 99%가 학업에 열중하고 있으나 이 1%가 학원을 장악하여 물리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교직원과 동창회,그리고 학부모와 국민들이 나서고 있어 전과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총리폭행사건을 계기로 대학 스스로 자성과 책임을 바탕으로 대학자율을 이루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홍 서강대 총장=70∼80년대에 종교인의 양심으로 소외된 계층에 관심을 갖고 반정부투쟁도 해봤습니다만 지금은 그때와는 전혀 다릅니다. 1%의 운동권이 문제이나 이들의 공통점은 어릴 때부터 인간적 사랑이 결핍돼 있고 모든 것을 한 단면만 보면서 목적을 위해서는 어떤 수단도 정당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김일성 주체사상이나 마르크스 레닌사상 등 세계적으로 퇴물이 되고 있는 것을 읽고 목숨까지 바치는 광신자가 되어 있습니다. 다행히 최근 대학뿐만 아니라 학부모,언론 등 사회전체에 이 문제를 치유하려는 공감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대학이 자율로 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을 과감히 해나갈 것입니다. 이제는 민주주의를 하는 입장에서 통치의 편의를 위해 무엇을 하지는 않습니다. 학생들을 북한에 과감히 보내는 것을 나도 찬성하지만 북한이 공작적 차원에서 전대협 일부 학생들만 받아들이려고 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장을병 성균관대 총장=총장이 된 지 넉달밖에 되지 않았으나 여러 가지 일을 겪어 임기가 다 된 총장이 부럽습니다. 김귀정양 사건 때 중재에 니서면서 학생들이 화염병을 스스로 제거하지 않으면 앞장서지 않겠다고 했었습니다. 한 트럭분의 화염병이 수거됐지요.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그리고 정부와 학생간의 불신의 벽을실감하기도 했습니다. 1%의 운동권을 내버려서는 안 되며 정부도 이들과의 대화에 인색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가 총장에 취임한 자체가 민주화의 가시화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민주화를 가속화해 달라는 사람보다는 너무 급속하다며 점진적으로 해 달라는 국민의 수가 더 많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민주화는 가속화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경찰병원에서 화염병으로 얼굴이 일그러진 경찰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이제 폭력은 안 된다는 국민의 공감대가 생긴 만큼 학원문제를 해결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희집 고대 총장=고려대학은 재작년까지는 시위 등으로 소연했으나 작년과 올해 아주 조용합니다. 동문들이 학원사태 개선에 나서고 교수가 움직이고 학부모가 동참하고 주민들까지 나서고 있어 사태가 나아지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우리는 치맛바람이라는 말이 말해 주듯 초·중·고등학교까지는 자녀들에 관심을 가져오다 대학에만 들어가면 무관심해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대학문제의 해결에 학부모들의동참이 바람직합니다. ▲윤형섭 교육부 장관=교수들이 운동권학생이 극소수라고 말하고 있는 데는 동감하나 극소수이니 위험하지 않다는 데는 동감하지 않습니다. 병균이 아무리 적어도 저항력 없는 몸에 들어가면 차명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현승종 한림대 총장=대통령의 말씀처럼 교육에서 스승의 교권확립이 기본이며 모든 교육자들도 교권이 무너졌다는 데는 공동의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학생이 스승을 스승으로 여기지 않으면 교육이 되지 않습니다. ▲조완규 서울대 총장=6·29선언 이후 제적생 1천명 이상이 복교를 하여 이들로 인해 대학이 혁명기자화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을 했으나 다행히 이들 학생들이 발붙일 바탕이 없어져 전체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아침 8시만 되면 도서관에 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대학은 자율이 문제인데 한때 일부 교수들이 학생들에 대한 징계를 기피하려는 경향도 있어 어려움이 컸었습니다. 정부는 교육투자를 점진적이 아닌 혁명적으로 하여 대학다운 대학으로 만들어야 우리 교육이 발전할수 있습니다. ▲노 대통령=6·29선언 후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연설을 할 때 미 국민들이 한국의 반미감정을 걱정하는 데 대해 나는 젊은세대가 민족적 자존심을 찾는 것이라고 얘기했었습니다. 세계의 많은 지도자들을 만나보니 오히려 갈등과 문제가 있는 나라가 발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모든 문제를 녹이는 용광로라고 생각하고 인내와 포용으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그래서 약한 대통령,물대통령이라는 소리도 들었습니다만 나라 전체는 발전적 방향으로 나가고 있으며 운동권 학생문제도 시간이 문제이지 해결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총장들께서는 대학이 희생을 극소화하고 대학 본연의 모습을 되찾도록 자율노력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적 유인물 수사/경찰/국민대회때 10종 발견

    경찰이 재야·학생들의 집회장소에서 발견된 이적·용공성 유인물 10종에 대한 일제 수사에 나섰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을 비롯,전국 6개 도시에서 열린 재야측의 이른바 제5차 국민대회장에서 총 25종의 유인물이 발견돼 이를 분석한 결과 「노정권 타도와 임시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학생투쟁본부준비위」 등의 이름으로 된 유인물 2종이 이적성을 보였으며 「서울대 특별위원회 연석회의」 등 명의의 유인물 8종이 용공성,나머지 15종이 반정부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에 따라 수사전담반을 편성,이들 유인물의 제작·배포자의 검거에 나섰다.
  • 「총리폭행」 사건 국회 교청위 안팎

    ◎“체제전복 획책 극렬운동권 격리를”/“민주투쟁 빌미 혼란야기 용인 못해”/도덕성 함양등 교육정상화도 촉구/윤 교육/“학생회 활동 학술·문화중심으로 유도”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외국어대생들의 집단폭행 사태를 다루기 위해 소집된 국회 교육체육청소년위원회는 「반인륜적」인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들의 충격과 분노를 반영하듯 「더 이상 반지성적,반민주적 학원폭력이 용인돼서는 안 된다」는 정치권의 일치된 인식을 바탕으로 대학의 도덕성 회복과 실추된 교권의 확립,교육정상화 방안 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여야는 특히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터진 이번 사태가 앞으로의 선거운동 과정에 미칠 파장과 득표전략과의 함수관계 등을 고려한 탓인지 각당 나름대로 학원사태에 대한 처방과 향후대응책 등을 제시하는 등 모처럼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위원회에서 민자당 소속 의원들은 그 동안 베일에 가려 지나치게 미화돼 왔던 과격학생 운동권의 실체를 부각시켜 학원폭력을 근절하는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시각을 표출한 반면,야권은 학원폭력 대책마련과 병행해 과감한 개혁조치 등 근원적인 사회병리현상을 치유해야 한다고 주장,여야간에 미묘한 시각차이를 표출했다. ○…이날 회의에는 그 동안 광역의회선거지원 등을 위해 귀향활동에 나섰던 14명의 여야의원 전원이 참석,차례로 질의를 벌여 이번 사태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도를 확인케 했으며 윤형섭 교육부 장관은 시종 침통한 표정으로 보고와 딥변을 진행. 윤 장관은 특히 이날 보고에 앞서 『이번 사태는 우리 대학의 공통적 병폐 속에 어느 대학에서도 발생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한층 더 심각성이 있다』면서 『대학의 도덕성이 얼마나 붕괴됐고 교권이 얼마나 짓밟혔는지 보여주는 실례』라고 지적하고 젊은이들을 선도해야 할 「기성세대 모두의 책임」이라며 지성인들의 반성을 우선 촉구. 최재욱·황철수·강성모 의원 등 민자당 소속의원들은 이날 질의에서 학원이 폭력과 범법의 「성역」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면학분위기 조성대책 ▲교권확립 방안 ▲비교육·비윤리적인 전교조에 대한 대응책 등을 중점 추궁. 최재욱 의원은 『극렬운동권 대학생들은 단순한 반정부 차원을 넘어 전쟁의 결의로 체제전복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하고 『성당본당의 열쇠를 쇠톱으로 자르고,시체를 볼모로 삼고,대학과 병원을 해방구로 설정,계급투쟁에 나서는 폭력대학생은 이제 엄중 격리조치해 그들의 그릇된 확신과 주장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 강성모 의원 등도 『이번 사건은 행정부의 수장에 대한 반인륜적 폭행으로 정부의 권위를 손상시키고 나아가 체제전복을 겨냥한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행동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제 우리 사회에 기생하며 민주화 투쟁의 명분을 내걸고 사회혼란을 조장해 온 좌익폭력 세력을 일소해야 할 때』라고 주장. 이들 의원은 또 『좌익폭력 세력을 척결하는 방법이 일시적인 대증책이거나 감정적인 것이어서는 안 된다』고 부연하고 ▲도덕성 함양교육,인본교육 강화 ▲공권력의 이미지 개선 및 신뢰회복 ▲교육행정의 개선 등 사회전반의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임을 지적.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불행한 사태」에 대한 정치인으로서의 책임과 자괴심을 느낀다는 데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정부·여당의 미진한 민주화조치와 공안통치,「전교조」 탄압 등이 복합적으로 뒤엉켜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근본원인과 배경 쪽에 화살. 야당 의원들은 정부가 이번 사태를 빌미로 「치사정국」에 따른 수세분위기를 만회하고 오히려 공안통치 강화로 역공을 시도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 박석무 의원(신민)은 『현재 정부와 언론은 해당 학생들을 패륜아로 몰고 있는데 이 사회의 정의·도덕·윤리문제가 비단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인지 우리 모두가 자문해 봐야 한다』면서 『이번 사태에서 가장 크게 제기되는 교권문제만 하더라도 노 교수의 교권은 존중되어야 하고 교단에서 쫓겨난 1천5백여 명이나 되는 교사들의 교권과 생존권은 무시되어도 좋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전교조」 출신 해직교사들의 복직가능성에 대해 집중 질의. 박 의원은 또 『정 총리서리가 격앙된 시국상황 속에서도 외대에 출강한 것은 안이한 시국관 때문이 아니었느냐』고 추궁. 이철 의원(민주)은 『정 총리서리에 대한 일부 학생들의 무뢰한 행동을 접한 뒤 보여준 정부의 태도는 분명히 평형감각을 잃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의 어른스러운 도덕적 자기반성과 민주적 개혁없이 공권력 강화를 운운하는 것은 사회 구성원간에 적대화를 가속화시켜 결국 현정권의 파국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 ○…윤형섭 교육부 장관은 답변에서 『지금 상황에서 교수들만의 힘만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기는 대단히 어렵다』고 시인하면서도 『그러나 1차로 책임져야 할 사람은 교수이고 그래도 학생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은 교수들이기 때문에 교수들이 일치단결해 지도하면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대학문제는 정부가 간여해서 해결될 수 없으며 대학인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 윤 장관은 학생회의 건전화방안과 관련,『학생회의 설립 목적은 대학문화 창달에 있지만 요사이는 시위와 투쟁에만 몰입하는 등 바람직스럽지 못한 방향으로 운영되어 왔다』고 지적,『앞으로는 본래 취지대로 학술·문화활동을 우선시하도록 유도하겠으며 이를 위해 각 대학도 학생회 간부의 자격요건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학칙을 개정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 윤 장관은 『대학측이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학칙개정을 건의해 오면 모두 승인해 주겠다』고 부연. 윤 장관은 또 외대 전체교수회의에서 청원경찰제 도입문제가 거론된 것과 관련,『청원경찰제는 각 대학 총학장의 결의로 시행할 수 있으며 서울대에도 형식적으로 10여 명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 전대협과 전대협의 경비출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전국 대학에서 학생회 경비로 50억원 정도가 사용되고 일부가 전대협에 납부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 윤 장관은 『정 총리서리가 30여 분 동안 폭행당하는 동안 외대 교직원의 말리는 모습이 보이지 않은 것은 고의적으로 피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김일동 의원(민자)의 질문에 『외대측은 학생회간부 대부분이 전날 부산에서 열린 전대협 5기 출범식에 내려가 모습을 보이지 않은 데다 정 총리서리에게 강의받은 대학원생의 3분의2가 현직 교사라는 점 등을 고려해 이 같은 사태가 일어날 것을 예상치 못했고 결과적으로 상황을 잘못 판단했다고 할 수 있다』고 답변. 윤 장관은 특히 『비민주적·독단적 일부 운동권 세력으로 인해 면학분위기가 흐려지고 학교의 힘만으로 이 같은 사태를 해결할 수 없어 공권력 개입요청이 있을 경우 정부는 이에 대해 응분의 응답이 있어야 한다』고 원칙론을 재피력. ○…김원기 위원장(신민)은 이날 질의답변을 마치면서 『이번 사태는 있을 수 없는 일로 학원사태가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고 사태의 책임은 정치·교육계와 사회일반 모두에게 책임이 있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대증요법적인 처방이 아니라 근본원인 해소를 위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데 입법·행정부가 뜻을 같이했다』고 결론. 김 위원장은 이어 『이번 불행한 사태가 누적된 학원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하오 10시30분쯤 산회를 선포.
  • 시신 얼어 4시간30분 걸려/14일만의 김양 부검…백병원 주변표정

    ◎바리케이드 철거에 “이제 편히 잠자겠다”/검찰팀 도착하자 「사수대원」들 비난구호 ○…7일 오전 11시40분쯤에 시작된 부검은 2시간쯤 걸리리라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오후 4시10분까지 끌어 영안실 밖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보도진·시민 사이에서는 『사인이 확실히 나오지 않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부검이 늦어진 이유는 김양의 시체가 열흘 이상 냉동실에 보관돼 있던 관계로 얼어 있어 이를 녹여가면서 부검을 진행해야 했던 때문이라는 것. ○…임채진 검사·이정빈 서울대 의대교수 등 검찰부검팀 7명과 수사요원 등 20여 명은 이날 상오 10시40분쯤 승용차와 중형승합차에 나눠타고 백병원 현관에 도착했는데 이들이 차에서 내리는 순간 백병원 현관은 몰려든 취재진과 이를 저지하는 사수대 학생 30여 명이 뒤엉켜 아수라장. 학생사수대는 스크럼을 짠 채 임 검사 등 검찰관계자 7명을 먼저 통과시켰으나 뒤따르던 경찰관계자들의 출입은 제지. 한편 학생들은 임 검사 등이 엘레베이터를 타는 동안 『귀정이를 살려내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부검이 진행되자 병원영안실 주변에는 학생·시민 50여 명이 늘어서 부검결과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으며 학생들은 반정부 구호를 외치기도. 직장인들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영안실 주변으로 몰려들어 사수대 소속 학생과 취재진들에게 『부검에 들어갔느냐』며 관심을 표명. ○…병원을 사수하기 위해 학생들이 설치해놓은 바리케이드·모래주머니 등으로 긴장감이 감돌던 백병원 주변은 7일 김양의 부검이 실시되자 예전처럼 차량과 통행인이 오가는 등 차츰 정상을 되찾고 있다. 그 동안 경찰의 투입에 대비,병원 주변을 지키고 있던 1백여 명의 학생들은 이날 병원 양쪽 진입로에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치우고 병원앞 도로에 널려진 쓰레기를 불태우기도. ○…김양의 사체가 이 병원으로 실려온 뒤 줄곧 최루탄 냄새와 학생들의 구호소리로 고통을 겪던 환자들도 김양의 부검이 실시된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의 한숨.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입원가료중인 이 병원 302호실 전연수씨(49)는 『그 동안 환자들과 보호자들이입은 정신적·육체적·물질적 피해는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다』면서 『부검문제가 원만히 해결된 것과 마찬가지로 장례식도 아무런 충돌없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검이 진행되는 동안 백기완씨 등 「대책위」 관계자들은 영안실 바닥에 앉아 침통한 표정. 윤태일 「대책위」 부대변인은 『검찰이 우리가 요구했던 「선 수사 후 부검」을 들어주지 않은 상태에서 부검을 실시하게 돼 좋지 않은 분위기인 것은 당연하다』면서 『이번 부검에 의해 직접사인이 정확히 규명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경찰측도 이날 부검집행을 위해 35개 중대 4천5백여 명의 병력을 투입,백병원 주위를 포위,학생들의 출입을 통제했으나 합의부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병력을 제외하고 부검집행을 위해 투입된 대부분 병력을 현장에서 철수. ○…경찰과 학생들 사이에 자칫 유혈충돌도 일어날 수 있었을 김귀정양 부검문제로 인한 위기국면이 6일 밤 유족들의 부검동의로 극적인 반전을 이뤘으나 그 배경에는 비록 극적이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경찰과 대책위 양측을 오가며 평화적 해결을 적극 모색한 숨은 중재자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관심. 경찰 관계자는 「합의부검」이 최종 결정된 뒤 김양의 사망 이후부터 검찰투입 직전까지의 비화를 털어놓는 자리에서 『아직 상황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단계이기 때문에 신원을 공개할 수 없으나 명동성당 관계자가 무던히 애를 쓴 덕분에 이번 합의부검이 가능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그에게 고마움을 표시.
  • 알제리,비상사태 선포/수도에 군 투입… 내각은 총사퇴

    ◎반정시위대­보안군 충돌로 6명 사망 【알제 로이터 AFP 연합】 샤들리 벤제디드 알제리 대통령은 수도 알제 중심가에서 보안군과 시위대간의 무력충돌로 6명이 사망한 지 하룻만인 5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내각 총사퇴를 발표했다. 벤제디드 대통령은 회교 근본주의자들의 폭력시위가 있은 후 탱크와 군인들이 수도를 장악한 가운데 대국민 성명을 통해 오는 27일로 예정된 사상 첫 다당제 총선도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벤제디드 대통령의 사임과 선거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알제리 최대 야당 이슬람구원전선(FIS)을 지지하고 있는 반정부시위는 전날까지 연 11일째 확대일로를 걸어왔다. 이 성명은 또 무루드 함루셰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사퇴서를 제출했으며 벤제디드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FIS는 지지자들에게 유혈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시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으며 지난 5월25일부터 시작된 무기한 파업이 곧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FIS소식통이 말했다. 이 소식통은 FIS 대표와 벤제디드 대통령 측근은 거국내각 등 알제리 사태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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