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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대통령 사임 임박/「콜로르게이트」 파문 확산

    ◎의회,수뢰 확인·탄핵심의 예정/민·군도 사퇴압력… 새달 하야설 권력형 부정축재 혐의로 탄핵소추 위기에 직면한 브라질의 페르난도 콜로르 데 멜로대통령(43)이 국정운영 능력을 상실,금명간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89년 첫 직선 대통령에 당선된 콜로르는 현재 의회·국민 뿐아니라 브라질 정국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군부로부터도 사임압력을 받고있어 부통령의 승계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의 「9월 하야설」이 정가에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앞서 브라질의회내 「콜로르 스캔들」에 대한 22인 특별조사위원회는 26일 콜로르대통령이 보좌관들의 거금 횡령사실을 알고 있었고 뇌물을 받았다고 확인하는 보고서를 16대 5란 압도적 표차로 승인했다.3개월에 걸친 조사끝에 이날 채택된 2백쪽의 보고서는 콜로르대통령이 대선운동당시 재무담당이자 자신의 절친한 친구인 파울로 세자르 파라스가 조직한 「공갈단」을 통해 6백50만달러를 부정 착복했다고 발표했다.조사위원들은 이 공갈단이 정부발주 공사등에서 각종 특혜를 미끼로 기업인들로부터 금품을 뜯어냈다고 밝혔다.보고서는 또 콜로르대통령의 가족·인척등이 대통령 재임 2년6개월간 2천3백만달러의 뇌물과 상납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에따라 하원은 내달 2일 대통령에 대한 탄핵요청을 심의할 예정이다.브라질대통령의 탄핵은 하원의원의 3분의2이상 찬성으로 소추되며 대통령직무가 정지되는 1백80일 이내에 상원의 결의로 가결된다. 일명 「콜로르 게이트」로 불리는 이번 사건이 드러난 것은 지난 5월.놀랍게도 이 사실은 대통령의 막내동생인 페도로 콜로르가 자신의 사업이 형의 측근인 파라스가 지원하는 경쟁사 때문에 타격을 입게되자 한 주간지를 통해 폭로했었다. 대통령의 부정축재혐의가 폭로되자 브라질 국민들은 지난 2주간 연일 사상최대규모의 반정부시위를 벌여왔다.앞서 콜로르대통령은 지난 3월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공직자의 비리행위를 엄중처벌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더욱 커져 현재 국민의 70%이상이 그의 퇴진을 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면초가에 몰린 그는 그러나 대통령궁에 칩거,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여전히 권좌에 집착하고 있다. 콜로르대통령은 탄핵소추의 저지선인 하원의원의 3분의1을 확보하기 위해 국고에서 4억달러를 빼내 야당의원 포섭및 서민주택건설과 위생정책에 충당하는등 대통령직 고수를 위해 무분별한 「선심정책」을 펴고있다. 하지만 콜로르의 지지기반은 시간이 지날수록 침몰하고 있다. 이달초 호세 골뎀베르그 교육장관이 선심성 예산을 편성하라는 대통령의 요구에 반발,사임한 것을 비롯해 그의 측근 10여명이 등을 돌렸다.특히 골뎀베르그장관은 국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이어서 콜로르의 충격은 더욱 컸다. 그런가하면 21년간의 군정 끝에 지난 85년 병영으로 복귀한 뒤에도 브라질 정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군부도 오는 9월7일 독립기념일 이전에 콜로르가 자진 사퇴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반정부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대통령이 경축식장에 참석할 경우 불상사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육·해·공군 장관들이 콜로르에게 사임을 권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하튼콜로르대통령에 대한 탄핵문제와 관련,그가 「정치적 쇼」의 희생양이란 일부의 동정도 없지않지만 30년만에 선출된 최초의 직선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그를 벼랑끝까지 내몰고있다.
  • 미·영기 「남부초계작전」 순조/20여대 이틀간 1백여회 출격

    ◎불도 곧 합류/이라크기와 충돌없어 【미항모 인디펜던스함상워싱턴 외신 종합】 미항모 인디펜던스에서 발진한 전폭기들은 이라크 남부지역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조치가 발효된지 이틀째인 28일 북위 32도 이남 상공에서 24시간「남부 초계작전」을 벌였으나 아직까지 이라크공군기를 포착하거나 이라크측 공격을 받은 적이 없다고 미해군 관계자들이 밝혔다. 카터 레포 함장은 이날 아침 함상 방송을 통해 승무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면서 『이라크측은 비행금지조치에 대해 현재까지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과 같이 초계비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고 『초계작전에는 전혀 이상이 없으며 풍속등도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전날인 27일 밤 11시15분(한국시간)부터 미국과 영국의 전투기 20여대에 의해 실행된 12만3천㎦에 달하는 이라크남부 상공의 초계작전은 이틀간계속 1백회의 전투기출격으로 이루어졌다. 2시간30분간 계속된 첫번째 초계활동이 끝난 뒤 미 국방부의 봅 홀 대변인은 『이라크는 비행금지가 발표되기 직전 모든 전투기와 대부분의 헬기들을 북위 32도이북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홀 대변인은 『사담 후세인이 충돌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동맹국측의 결의를 시험해 보기위해 금지구역과 인접한 상공에서 비행을 시도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남부 초계작전 수행을 위해 공중조기경보기(AWACS)와 RC­135정찰기가 걸프지역에 중파될것이라고 밝히고 프랑스도 곧 초계작전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반정부세력인 시아파단체의 한 간부는 이날 비행금지가 발효됨에 따라 후세인 정권은 바스라와 아마라등 남부지역 도시들로 부터 병력을 철수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 부시,「비행금지구역」 선포/언제 자정

    ◎24시간후 이라크남부 정찰 돌입/영·불도 “침범땐 격추” 통보 【워싱턴 로이터 AFP 연합】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 자정(한국 시각) 이라크 남부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면서 『지금부터 24시간후 (걸프전 참전) 동맹국 항공기들이 이라크 남부에 대한 정찰 비행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행금지」 조치가 고정익 항공기는 물론 헬리콥더에도 적용된다고 설명하면서 『동맹국들이 더이상 필요없다고 결정하기까지 금지 조치가 계속 발효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이라크 군용기들이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할 경우 앞서 서방측이 경고해온대로 격추시킬지 여부에는 확실히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방부는 앞서 이라크가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되는 북위 32도 이남 지역에 배치돼온 고정익 항공기는 철수시켰으나 공격용 헬기들을 여전히 대시아파 회교도 작전에 투입중이라고 밝힌 바있다. 【유엔본부 로이터 연합】 미국·영국·프랑스 및 러시아는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에게 「향후 24시간후」부터 북위 32도 이남 이라크 반정부 시아파 회교도 거점을 비행하는 이라크기는 격추될 것이라는 경고를 전달했다고 데이비드 하나이 유엔 주재영국 대사가 26일 밝혔다. 하나이 대사는 『미국 등 4개국 정부는 이라크측에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히고 『경고가 24시간 이내 발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중국식 계산/한·중 우호시대에 부쳐/전락희(특별기고)

    그간 한중양국은 적어도 수교문제에 있어서만은 정해진 시간표를 갖고 있지않았다.특히 중국의 입장에 있어서 그러했다.다만 몇가지 중요한 조건들이 고려되고 성숙되기만 하면 돌연 성사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그래서 서두르는 듯한 한국측에 「물이 흐르면 도랑이 생기게 마련」이란 말로 중국을 달래곤 했었다.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한국과 중국은 국제무대에서는 서로 적대시 하는 이웃이었다.중국이 한국전에 참전해 우리와 싸운데다가 휴전후에도 계속 북한을 일방적으로 지원하고 옹호하는 대표적인 국가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70년대말부터 한중양국은 간접교역을 통해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고 협조하기 시작했다.특히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에 참가한 중국은 기대이상의 성적을 올렸을 뿐만아니라,북경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한국은 사상 최대규모의 선수단과 응원단을 참가시켰고,우리의 기업들도 기술과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이처럼 물은 흘러 도랑은 날이 가면 갈수록 깊어만 갔다. 그간 중국은 기본적으로 한중수교를 세계질서 속에서 보려는 것 같았다.80년대말 탈냉전체제에서 중국은 미국중심의 일극체제를 현실적으로는 인정하면서도 어떠한 패권주의의 등장도 용인하지 않으려는 전통적인 태도에 있어서는 변함이 없었다.특히 주변지역에 있어서 그러했다.그러나 비틀거리는 미국의 일극체제에 대해 중국은 안심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발빠른 국제무대에서의 행보에 대해서는 불안하기만 했을 것이다.특히 동남아 지역에서의 일본의 눈부신 진출은 역사적인 기억들을 되살리기에 충분했는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아래서 미·북 그리고 일·북간의 관계개선을 기다리면서 한중수교를 모색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따라서 한중수교를 선결시킴으로써 미일로 하여금 북한과의 수교를 서두르게 하려 했을 것이다.그간 「의이와 정」을 내세워 북한을 안심시켰던 중국이 국제사회에 북한을 끌어냄으로써 개방과 고립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중국식 계산을 했을 것이다. 또한 최근 강력한 경제력을 수단으로 한 대만의 실질외교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데 대해서도 중국은 수수방관할 수 없었을 것이다.더욱 중국이 대만의 중요한 수출시장으로 변모해가고 있는 작금의 상황으로 보아 상대방의 조작 가능성이나 대만에 대한 대륙인민의 선호에 대해서도 일말의 불안을 느끼고 있었던게 분명하다.때문에 대만과 가장 중요한 정치적인 위치에 있는 한국과의 수교를 조기에 성사시킴으로써 대만외교에 타격을 가하고 동시에 한국의 대륙진출을 가속화시키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판단했을 것이다.더욱 한국과 대만과의 단교가 대만의 반정부(민진당)세력을 강화시킴으로써 대만정부의 정치력을 약화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지난 24일의 한중수교는 한국이 그간 추진하여 온 북방외교의 마지막 목표인 중국과의 관계를 정상화시키는 개가였다.그러나 우리는 명분보다는 실리를 앞세운 듯한 아쉬움을 남겼지만 중국은 이 두가지를 동시에 고려하는 노련함을 보였다.과거 한국외교가 사대교린하면서 「명분」의 문제를 무엇보다도 중요시한 것은 「실리」를 유지하고 추구하기 위한 지정학적 한계를 고려한지혜라는 점에 우리는 지금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실로 길게는 지난 80년간 그리고 짧게는 40여년간 침묵과 암흑의 바다였던 서해는 멀지않아 왕래와 창조의 바다로 변할 것이다. 금년 1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한중간의 교역량도 해가 바뀌면 바뀔수록 증대될 것이 분명하다.그것은 한중간의 보완적인 경제환경을 고려할때 더욱 그렇다.적어도 중국은 2∼3년내에 일본을 제치고 우리의 제2교역국이 될 가능성은 매우 크다.그러나 노동집약적인 중국의 상품이 우리의 시장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유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서구의 문물과 사회주의권 특히 중국의 그것이 한국에서 만남으로써 균형잡힌 문화적인 감각은 물론 새로운 문화의 창조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한중수교가 한반도의 안정과 통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이다.다만 이러한 전망은 남북의 권력집단이 체제 이익보다는 민족이익을 앞세울 때만 가능한 것이다.적어도 중국은 남북간의 대립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중립적인입장을 취하겠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대륙과 해양세력 사이에서 한국이 균형자의 역할을 다하려면 민족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길밖에 없을 것이다.따라서 한민족의 통일은 최대의 관심사인 동시에 과제일 수밖에 없다. ◇한국외국어대 중어과줄·국립대만대 정치학박사·중국정치사상전공.
  • “이민족 말살” 세계 곳곳서 만행

    ◎“종교 갈등” 아제르군에 아르메인 2천명 참사/유고서도 참극… 마약마선 16만명 국외추방/몰도바도 포연조짐 유고판「킬링필드」가 내전중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재연되고 있는 가운데 지구촌 곳곳에서 전세계인의 지탄을 받고있는 「이민주 말소작업」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일명「인종정화」라고도 불리는 이같은 만행은 세르비아의 민족주의세력에서 보듯 타민족을 학살하거나 국경밖으로 강제 추방시킨후 자기들만의 단일민족 거주지역을 조성하는 것을 일컫는다. 캄보디아내전 당시를 연상케하는 이 작업은 애초 인종·종교 분포상태등을 고려하지않은 강대국들의 자의적인 국경선 획정,다민족 국가 위정자들의 집권전략,이웃 국가들간의 구원등이 그 배경을 깔고있다. 현재 유고이외에 점령지내에서 시대착오적인 참상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지역은 독립국가연합(CIS)내의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주.기독교도가 다수를 이루는 아르메니아와 회교도 주축의 아제르바이잔은 양국 국경과 아제르바이잔 영토내의 아르메니아인 다수 거주 지역인 나고르노를 둘러싸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최근 아제르바이잔군이 전략 요충지 10개 마을을 점령한 가운데 지금까지 아르메니아인 2천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유엔 주재 아르메니아대사 알렉산더 아르주마니안은『전세계가 보스니아의 비극적인 상황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틈을 이용해 아제르바이잔군이 아르메니아 영내로 침공을 확대하는 한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아르메니아인들을 몰아내는등「이민족 말소」행위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그는『유고사태에서 보듯 회교도들과 크로아티아인들에 대한 세르비아측의 고문·살인·강간등의 만행은 인종 청소작업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며 현재 이 지역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참혹한 복수극은 날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인구 4백30만명 가운데 64%가 루마니아계이고 나머지는 슬라브계와 우크라이나계로 구성된 CIS내의 몰도바공화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특히 루마니아계와 슬라브계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자 이웃 루마니아정부는 몰도바가 법과질서를 회복하도록 돕기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있는 반면 러시아당국은 대규모 학살사태를 막기위해 지역분쟁에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있어 「내전」을 향해 마주 달리고있는 셈이다.여기에다 전통적으로 용맹성을 떨치던 코사크병사들도 러시아인들에 가세,몰도바의 민족분규는 한층 복잡한 양상을 띠고있다. 이들 국가는 그래도 독립국가연합의 향후 위상과 관련,국제적인 관심이 쏠려있지만 「피의 수난사」로 얼룩져온 쿠르드족은 주변국가들의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못하고 있다.터키의 동남부 지역에 위치한 쿠르드주은 최근 독립운동을 전개하다 엄청난 인명피해를 당했고 이라크 북부지역에 본거지를 두고있는 쿠르드족 또한 이라크의 걸프전 패배를 틈타 대규모 봉기를 일으켰으나 이라크정부군에 밀려 무수한 희생을 당한채 2백만명이 추위와 굶주림속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가하면 인도지나반도의 미얀마에선 반정부세력을 토벌한다는 명분으로 자국내의 소수민족들을 국경밖으로 내몰고있어 방글라데시·태국·인도등과의무력충돌 가능성도 높아가고 있다.미얀마는 최대 종족인 버마족 이외에 50여개의 잡다한 민족으로 구성된 나라다. 지난해 말부터 가속화되고 있는 미얀마 군사당국의「인종 청소작업」으로 인해 지금까지 10만여명의 로힝갸주 회교도들이 미얀마 서부 아라칸지방에서 쫓겨나 방글라데시로 이주했고 동부 마너플라우 산악지대에 살던 카렌주 역시 6만여명이 태국으로 피신했다.
  • 무모한 통일소동 「범민주대회」(사설)

    이른바 「범민주대회」때문에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고 국민들은 이를 불안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범민련이란 재야단체와 전대협이란 학생단체가 범민주대회를 어떤 방법으로든 치르겠다고 안간힘을 쓰고 있고 경찰은 이를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서울과 광주에서는 한동안 사라졌던 화염병시위가 다시 등장하기도 했다.해마다 이맘때면 겪는 일이지만 왜 이래야 하는지 안타까운 마음 금할수 없다. 우리가 여러차례 지적한바 있지만 범민주대회는 북한이 남쪽의 일부 재야인사와 학생들을 부추겨 「남조선해방」을 위한 혁명역량을 축적하고 민간주도의 통일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대남전략의 일환이다.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요즈음 거의 매일 재야세력과 학생들에게 반정부투쟁을 선동하고 있다.지난 11일 노동신문은 범민족대회를 봉쇄하는 것은 「온 겨레의 통일염원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이라고 강변하면서 『남조선 청년학생들과 인민들은 통일에 역행하고 있는 남조선 집권자들을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등 악의에 찬 비방을 서슴지 않았다.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범민주대회가 그들의 통일전선전략에서 나온 하나의 책동임을 자인한 것이다. 북한은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기본합의서가 발효된 이후에도 시대착오적인 도발을 계속한다는 것은 남북관계에 새로운 난관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볼수 밖에 없다.이산가족 노부모 고향방문같은 인도적인 사업은 무산시켜 놓고 범민족대회라는 무모한 통일소동을 남쪽에서 펼치겠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북한당국은 말할것도 없고 북한의 장단에 춤을 추고 있는 범민련과 전대협도 역사의 흐름을 거역하고 통일을 저해하는 반민족적 집단으로 지탄하지 않을수 없다. 김일성주체사상을 신봉하고 폭력시위를 주도해온 이들 집단은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그런데도 범민주대회를 외치고 있는 것은 대회의 성사에 뜻이 있다기 보다 행사추진을 통한 전열정비와 연말로 예정되어 있는 대통령선거에서의 반정부·반여당투쟁의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망상이 아닐수 없다. 이들은 걸핏하면 국민을 앞세우고 통일을 부르짖는다.대다수 국민이 외면하고 있는데도 국민을 앞세우는 것은 자기기만이며 북한의 장단에 따라 통일을 부르짖는것은 민족을 기만하는 일이다. 우리가 범민련과 전대협에 주고싶은 충고는 「허황된 꿈에서 깨어나라」는 것뿐이다.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통일정책은 모두가 잘못이고 북한의 통일전략은 모두가 옳다는 식의 허황된 꿈에 사로잡혀 있는한 우리 사회는 이 집단들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범민주대회를 깨끗이 포기해야 한다.어처구니 없는 통일소동으로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다면 그 죄과는 그들에게 돌아갈 뿐이다. 무엇이 통일을 앞당기는 길이며 무엇이 우리 민족의 앞날을 위한 바른 길인가를 냉엄하게 성찰해 주기 바란다.
  • 이라크 수비대 「쿠」 접경 이동/후세인,곧 중대연설

    【바그다드 로이터 연합 특약】 이라크 반정부그룹은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공화국수비대를 쿠웨이트 국경지역에 동원시켰다고 12일 말했다. 한편 이라크의 INA통신은 후세인대통령이 12일밤 라디오·TV방송을 통해 중대연설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 외언내언

    월남전 때의 일이다.당시 월맹은 미국을 정부와 국민과 언론으로 나누어 상대하고 교란시키는 공산당특유의 인민전술전략을 동원해 큰 재미를 본것으로 유명하다.북한공산당의 대남전략도 같다는 생각을 한다.국가와 국민을 분리취급하고 국민중에서도 반체제나 반정부세력만 상대하며 이용하고 있는 것을 본다.◆그런데도 우리는 그 북한과 인민을 하나로 착각하고 행동하는 과오를 범할때가 많지않나 생각한다.그동안 우리가 상대해온 북한은 공산당과 그 간부들이지 인민대중은 아니지 않았는가.더욱이 그 공산당과 간부는 인민대중이 원해서 선택한 당도 사람도 아니다.그들이야말로 북한의 전부도 대표도 아닌 것이다.◆공산권붕괴후 우리는 어려운 처지의 북한을 도와야한다는 주장이 많았다.지금도 그런 분위기인 것이 사실이다.가슴 뭉클케하는 민주애의 발로란 생각도 든다.그러나 여기서도 우리는 북한과 그 인민을 구분못하는 실수를 범하고 있지않은가.우리가 도와야하는 북한은 인민대중이지 반성할줄 모르는 공산당이나 노멘클라투라(붉은 귀족)라는 이름의 간부들은 분명 아닐 것이다.◆억압속의 인민은 내의도 없이 겨울을 나고 식량부족으로 초근목피를 찾아 산야를 헤맨다는데도 전체예산의 25%를 군사목적에 쓰고있다는 공산당과 그 간부들의 북한이다.80고령의 늘그막까지 젊은 애첩을 두고 딸까지 낳아 호화판 해외쇼핑여행까지 시키고 있다는 김일성주석을 우리가 동정하고 도와야할 이유가 어디있는가.◆얼마전 방일했던 플라토닌 러시아부총리의 말이 생각난다.『북한경제와 김일성체제는 붕괴직전이다.일본이 북한에 배상을 한다면 그것은 김일성체제유지의 캠퍼주사가 될것이다.그냥 버려두는 것이 한반도문제해결(통일)을 빠르게하는 방법이다』위대한 수령의 도덕성이 부패한 자본주의자의 그것만도 못하지않은가.우리가 도와야하는 북한은 그가 아니라 선의의 북한대중임을 잊어서는 안될것이다.
  • 남아공 최대 반정회의/나흘째 계속

    ◎흑인 40만명,백인통치 종식 요구 【요한네스버그 로이터 연합】 넬슨 만델라가 이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인권단체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6일 백인통치종식을 요구하며 4일째 시위를 벌였다. ANC지지자들은 케이프타운의 시빅 센터지구에 위치한 몇몇 시정부건물들을 점거했으며 이날중으로 다른 시 정부건물과 공장들도 점거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ANC측은 전국의 약 40개지역에서 벌어진 5일의 각종 집회와 시위에 약 40만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이곳 신문들은 그러나 약 20만명이 5일의 반정부행사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한편 5일 저녁에는 요한네스버그의 알렉산드리아지구에서 무장괴한 5명이 장례식장에 총을 난사하여 이곳에 있던 10대 여자 1명이 숨지는 등 여러곳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 정치적인 폭력사건으로 모두 8명이 희생돼 이번주 약 40명이 사망했다.
  • 남아공사태 타결 기미/클레르크,협상재개 시사

    ◎군·경­시위대,정부청사서 대치 【프리토리아 AFP 연합 특약】 프레드릭 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은 5일 정부와 ANC(아프리카민족회의)간의 협상이 곧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력히 시사했다. 클레르크대통령은 이날 ANC가 대규모 항의행진을 주도한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매우 타협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지난 5일간 양측간에 「모종의 논의」가 있었다』고 밝히고 『과거 넬슨 만델라 ANC의장이 나의 집무실에서 나와 만났던 것처럼 다시 나를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하네스버그 로이터 AFP 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들은 5일 이틀간의 총파업을 끝내고 직장에 복귀했으며 흑인 지도자 넬슨 만델라가 이끄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정부청사로 행진하는 대규모 반정부 항의시위를 개시했다. 80년간에 걸친 백인통치의 상징이 돼온 정부청사로의 행진에는 5만명이 넘는 흑인들이 동참했으며 만델라는 선두에서 시위행진을 이끌었다.남아공 정부는 흑인들의 시위에 대비,1천여명의 군·경 병력을 배치했다. 이같은 대규모 항의시위와 이에 강력히 대처하는 정부의 자세로 지난 2일간 벌어졌던 총파업으로 인한 유혈충돌사태가 또다시 벌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ANC와 공산당,노동조합 등이 참가한 연합세력은 프레드릭 데 클레르크 대통령이 비인종적 과도행정기구에 권력을 이양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1주일간 예정으로 파업과 집회,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ANC는 지난 2일간의 총파업이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주장했다.
  • 태 유혈진압 관련 군사령관 셋 사임

    【방콕 AFP AP 연합 특약】 태국정부는 1일 지난 5월 국민들의 대규모 반정부시위 당시 야기된 유혈사태의 발포책임자로 지목받아온 군수뇌 3명을 교체했다고 태국 군방송인 채널5TV와 라디오 태국방송이 보도했다. 이들 방송은 이날 카셋 로자나닐 군최고사령관겸 공군참모총장과 군부 최대실력자인 이사라퐁 눈파크디 육군사령관,차이나롱 1군사령관이 각각 한직인 군참모장과 국방부차관·육군사관학교장으로 밀려났다고 전했다. 이로써 이미 사임한 수친다 크라프라윤 전총리를 포함,태국국민들이 사임과 처벌을 요구해온 인사 4명이 모두 당시 직책에서 밀려났다.
  • 북한,대남비방 다시 격화/3월부터 넉달동안 2천1백회 넘어

    ◎후보 확정뒤 김영삼대표 비난 급증/정치일정 편승 혼란 노린듯… 남북합의서 위배 최근들어 북한이 우리측 특정인사에 대한 비방·중상을 강화,남북간 평화공존과 공영을 내외에 다짐한 「남북합의서」의 기본정신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남북합의서 발효(2월19일)이후 대남비방을 중지한 적은 없지만그래도 지난 2월19일 직후엔 신문·방송 등을 통한 원색적인 비난·중상을 자제하는 척은 했었다.그러나 이같은 자제도 잠깐.북한은 지난 5월 북한군 무장침투사건 이후부터 특정인에 대해 「놈」「괴뢰도당」「반통일파쇼집단」등 종래의 극렬한 비난용어를 다시 구사,근원적으로 그들에게 아무런 「변화」가 없음을 드러냈다. 북한이 남북합의서 발효이후인 지난 3월부터 6월말까지 4개월간 방송을 통해 거듭한 대남비난선전 횟수는 모두 2천1백여회.내용별로는 한국정부와 정책에 대한 비난이 가장 많아 1천1백27건을 기록했고 그 다음이 ▲반정부·반민자당투쟁선동 8백39건 ▲특정인에 대한 비방·중상은 1백34건이었다.이러한 횟수는 1일 평균 17회에 걸쳐 비난방송을 한 것으로 남북합의서 발효 이전인 지난 1∼2월의 1일 평균 13회에 비해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특히 우리 시선을 끄는 대목은 노태우대통령에 대한 비방·중상횟수가 줄어든 반면 김영삼민자당대통령후보에 대한 비난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다. 노태우대통령에 대한 「역도」「괴뢰」등의 호칭사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남북합의서가 발효되기 이전인 지난 1∼2월의 월평균 20회에 비해 3월 이후엔 월평균 17∼18회로 약간 감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김영삼 민자당 대통령후보에 대한 비방·중상은 그가 지난 5월19일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이후부터 월평균 30여회로 급증,그 이전의 월평균 횟수 7∼9회에 비해 현저하게 증가되고 있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북한은 김영삼민자당대통령후보가 대통령후보로 추대되자 「교활한 정상배」「서푼짜리 정치 매춘부」등으로부터 「사꾸라」「인간 쓰레기」「너절한 정치 간상배」에 이르기까지 온갖 저속·비열한 어휘를 동원,비방·매도에 나서고 있다. 호칭에 있어서도 지난 90년 2월 3당합당 이전에는 「민주인사」「문민정치가」등 다소 긍정적인 호칭을 사용해왔으나 3당통합 이후부터는 「정치 매춘부」「정치간상배」등으로 인신공격에 주력해왔으며 대통령후보선출 이후들어서는 「변절자」「대통령병 환자」등으로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북한전문가들은 이같은 북한의 대남비난공세강화가 다음과 같은 3가지 목적아래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첫째는 남북합의서의 이행묵살,둘째는 핵문제와 관련한 국제여론의 희석,대통령선거등 우리의 정치일정에 편승,안정기조를 깨고 사회혼란을 가중시켜보려는 것이 그 셋째라는 것. 결론적으로 이같은 북한의 대남비방은 남북합의서 정신의 구현은 물론 부속합의서에 담게될 내용들을 가다듬어 가고 있는 남북간 협상에 해가 되면 됐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 잠롱 전 방콕시장 막사이사이상 수상

    【마닐라 UPI 연합】 지난 5월 비민선 수친다 크라푸라윤 태국총리를 물러나게한 반정부 민중시위를 주도했던 잠롱 스리무앙(57)전방콕시장이 20일 금년도 라몬 막사이사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 「6·29」5주(해외 특별기고)

    ◎한국,서구인에 보다 친근한 나라되었다/피에르 리굴로 불 사회사연구소 책임연구원 프랑스인들은 오래동안 한국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그렇게 된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우선 지리적으로 멀다.한국전 참전대대의 노병들과 대학의 몇몇 교수들을 제외하면 프랑스인들의 한반도 전체와 대한민국에 대한 인식은 매우 희박한 채로 있었다. 거리감,군사독재의 소문,텔레비전에 보도되는 학생들의 폭력 시위 장면등은 한국의 인상을 부정적인 것으로 심어주었으며 판에 박히고 매력이 없는 것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다음 두가지 요소는 프랑스인들 뿐만아니라 다른 유럽인들에게도 분명히 이런 시각을 바꾸게 했다.하나는 1987년부터의 민주주의 재건이며 다른 하나는 한국의 커진 경제력이다. 한국의 경제력과 관련해서는 통계숫자들이 이를 증명한다.삼성이나 금성이라는 이름은 프랑스의 기차역과 공항 입구에 색색의 전기조명으로 광고되고 있다.메이드 인 코리아의 전기제품은 점차 프랑스내의 큰 상점에서 일본 또는 독일 제품들 곁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국의 정치민주화로 말하면 경제쪽보다 덜 알려지기는 했지만 오늘날 충분히 이루어졌음을 인정해야만 한다.노태우대통령에 의해 「6·29선언」이 발표된 1987년 6월29일은 사실상 새 민주한국의 탄생일로 생각될 수 있다.1987년에 대통령 선거,1991년에 지방의회선거가 있었다.다당제가 자리를 잡았고 반정부인사들은 사면되었으며 언론통제는 광범위하게 해제되었다. 한국에 대한 프랑스인의 인식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흔히들 「올림픽 효과」를 내세우기도 한다.1988년 올림픽을 계기로 보도를 통해 우리 프랑스인들이 한국을 다시 보게 되고,대회 조직과 손님 접대의 높은 수준에 찬탄하게 되고,현대화된 수도 서울에 눌라게 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서울올림픽 효과」는 한국이 정치적 경제적 활력을 함께 계속 과시해 오지 않았다면 오븐 위에 올려놓은 치즈처럼 잠시 부풀어올랐다가 꺼져 버렸을 것이다.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실천되고 있는지 못미더워 하는 이들도 분명히 있다.프랑스의 노동운동가들은 한국의 동료들이 감수하고 있는 제한에 찬성하지 않으며 인권옹호자들은 경찰의 폭력을 좋게 보지 않는다. 지역적 파벌주의,뇌물수수등의 나쁜 면이 실제로 있다.그러나 국가적 위신을 뒤흔드는 정치자금 의혹으로 물의가 빚어지고 있는 프랑스 같은 나라가 극단적으로 이상화시킨 민주주의상을 가르칠 수는 없다. 한국의 성장은 과거의 일이 되고 인플레이션이 내년에 아마 10%에 이를 것이며 무역적자가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프랑스인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실업자가 3백만명을 헤아리며 운수파업과 농민 시위로 시끄러운 프랑스 같은 나라가 경제 성공의 교훈을 주려고 할 수는 없다. 프랑스인이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 한국의 심각한 사회문제­전통윤리와 서양윤리의 마찰,세대간의 갈등,도시치안의 불안,여성지위문제 등등­를 거론한다면 프랑스에서도 이민 대거 유입의 문제,제2차 세계대전 기간의 고통스런 기억등 자국 특유의 문제점들을 마찬가지로 찾을 수 있다. 프랑스인의 눈으로 볼 때 한국은 이전보다 많이 친근한 나라가 되었다. 우선,한국은 프랑스와 유럽의 생활양식에 가까워졌다.한국인이 샤마니즘,궁합,점을 좋아한다는 것을 많이들 이야기할 것이다.그러나 프랑스의 일반 대중은 신문과 텔레비전을 통해 한국인들이 큰 건물과 수많은 자동차와 컴퓨터와 급행열차가 있는 현대사회에서 살고 있는 것을 본다. ◎서울은 이제 새로운 관심 촉발 한국은 지정학적 상황이라는 면에서 프랑스및 유럽과 역시 가깝다.이를테면 한국의 분단은 우리 이웃 독일이 겪었던 문제다. 베를린의 장벽이 무너지기 전 이 도시의 많은 독일 학생들이 마르크스주의를 내걸고 동독의 마르크스주의 정권에보다 자신들의 정부에 항거하는 반대 시위를 더 많이 벌였다.그리고 프랑스 학생들이 파리 한복판에 쳐진 바리케이드 위에서 붉은 기를 흔든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이다. 우리는 이웃 독일이 재통일을 이루기 위해 겪은 어려움을 알고 있고 그러기 때문에 한국의 장래에 유의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는 한국이 처하고 있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인 새 여건들로 말미암아 프랑스에서 한국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촉발되고있다.한국 소설의 번역이 부쩍 늘었다. 한반도에 대해 새로워진 관심에는 호기심도 일부 있다.어떻게 결말이 날 것인가.국위를 높여준 내부의 변화와 외부의 변화(무엇보다도 공산주의 세계의 붕괴 또는 급변)에 따라,노태우대통령은 북측에 개방정책을 제의했다.북측은 원자탄 설비를 개조한다거나 미워하던 「자본주의 세계」로부터 원조를 끌어오려고 하는 것 외에 내놓은 카드가 별로 없다.북한은 어떤 길을 택할 것인가.북쪽에서는 아마 인민들이 장래에 대해 딴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므로 불확실성은 더욱 크다.
  • 정·경발전 동시추구의 새모델 제시/6·29선언 5주… 해외의 시각

    ◎「총체적 민주화」로 참된 「시민문화」창출/“탈권위로 자율신장”… 사회통합 기여 노태우대통령의 6·29선언 5주년을 맞아 미국을 비롯한 각국 언론은 29일 사설 기고문 논평등을 통해 6·29선언의 참뜻과 그후 한국사회의 발전모습등을 소개하는 글을 실었다.다음은 그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워싱턴 타임스(조지타운대 데이비드 스타인버그교수 기고문)=한국에서 지난 5년간 일어난 중요한 변화는 일련의 제도적 변화다.이른바 「시민문화」의 출현이다.이는 시민·전문인·자발적인 이익집단의 자율적인 활동에서 나오는 일종의 정치적 다원주의라고 할수 있다.과거 한국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제로 인해 자율기관의 출현을 막아왔다. 다원주의의 가장 최근 사례는 한국사상 처음으로 경제계가 정부에 대항하여 권력경쟁을 하고 있는 현상들이다. 노대통령의 지도력 아래서 군부의 영향력이 감소되어갔고 사법부는 한국역사상 가장 독립적인 지위를 누렸다.국회 또한 과거같이 정부정책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무력한 기관이 아니라 활기넘치는 입법기관으로서 자리를 굳혀나갔다. 물론 한국은 아직도 많은 정치적 문제점들을 갖고는 있다.권력은 제도에 의해서보다 사람중심으로 이뤄져 분파주의를 초래하고 있다.인권단체들은 지금도 많은 정치범들이 있다고 주장하고있다. 민주화과정이 꼭 순조로운 것은 아니지만 한국은 지난 5년간 대변화를 가져왔다.한국은 이제 다시는 독재국가로 돌아갈 수 없는 자유화의 방향으로 확고하게 진입했다.불과 5년만에 괄목할만한 업적을 이룬 것이다. ◇호놀룰루 스타 불리틴(김학준청와대대변인 기고)=노대통령의 역사적인 민주화선언중 가장 큰 업적은 남북한간의 관계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지난 90년부터 남북한간의 총리회담을 정기적으로 성사시켜오고 있다.물론 긴장이 상존하고는 있으나 남북한간의 대화는 정치적·사회적으로 화합을 가져오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미하원 의사록(다나 로라배처의원 발언)=5년전 한국에서 있은 6·29선언은 대통령직선제,포괄적인 개인의 자유보호,구속받지 않는 언론의 자유,그리고 정부기관간 참된 권력의 균형을 요구한 것이다.경제부문에 대한 정부의 개입은 축소되었고 노동법은 근로자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개정되었으며 종전에 소홀히 취급되어온 도시빈민과 농어민들을 위한 새로운 지원제도가 마련되었다. 이 민주화선언은 또한 국제적으로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정치적 민주화는 민주국가들과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유엔의 정회원국으로 자리를 차지했다.민주화는 한국과 구소련,그리고 동구제국과의 관계를 극적으로 신장시켰다. 한국의 경험은 급속한 경제발전이 정치개혁과 병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새로이 부상하는 민주국가들에게 하나의 좋은 교훈이 되어주었다. ◇토론토 선(논평)=노대통령의 6·29선언에 의해 학생 및 중산층이 합세한 민주화요구 반정부시위로 내전위기에 빠졌던 한국이 새로운 시작과 함께 민주화를 향해 줄달음치게 됐으며 88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등 한국의 정치·경제·사회에 기여한 공로는 실로 컸다.캐나다로부터 지구 반바퀴나 떨어진 조그만 나라 한국에서 배워야할 가장 중요한 교훈은,이 지구상의 마지막 남은 전제국가의 하나이며 함부로 테러를 자행하고 핵전쟁의 실제적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과 끊임없이 통일을 추구하고 있는 그들의 자세다. ◇마닐라 스탠더드(사설)=노대통령은 재임기간중 6·29민주화선언 내용의 대부분을 이행했으며 이는 김영삼씨가 자유경선과정을 통해 집권당의 차기 대통령후보로 결정된 사실이 잘 증명한다.노대통령은 공약을 일일이 메모해가지고 다니면서 실천결과를 대조하여 공약의 이행여부를 재확인하는 식으로 국정을 운영해왔다. 라모스 필리핀대통령도 이같은 노대통령의 민주화공약 이행방식을 모델로 삼고 본받아야 할 것이다.특히 필리핀의 새 정부는 이용 가능한 재원과 시간적 제약을 고려한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정책을 결정해야하며 이에 대한 모델을 노대통령정부로부터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아시아민주화 고무시켰다/「6·29」5주(해외 특별기고)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과 그 주민들은 6·29선언 5주년을 맞아 노태우한국대통령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내고자 할것이다.권위주의체제가 보편화되어온 이 지역에서 보다 위대한 민주화와 인권보장을 위해 싸워온 주민들에게 6·29민주화선언은 커다란 격려와 고무를 주었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민주화욕구 분출을 무력으로 진압한다거나 아니면 간교한 속임수로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려 하지않고 대통령직선,언론자유,인권존중등 8개항에 걸친 전면적인 민주화를 천명한 6·29선언은 한국 역사에서는 민주화의 출발점으로 기념될 것이 분명하다.동시에 아시아 전역에 미친 영향도 만만치 않다. 최소한 두나라가 한국의 민주화선언이후 정부군과 주민간의 유혈충돌이라는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한국에서는 슬기롭게 극복된 위기가 중국과 태국에서는 결국 피를 보고 만것이다.중국의 천안문사건은 6·29선언 2년후의 일로 아직도 그 후유증이 도처에 깔려있다.수많은 중국본토인들이 요즘도 비밀리에 조용히 천안문사건을 기리고 있으나 외국에 나와있는 화교동료들은 적극적으로 이 사건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태국의 중산층은 지난 5월 수친다 장군이 이끄는 정부에 반기를 들고 일어나 결국 그를 권좌에서 축출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수백명이 피를 흘려야만 했다.방콕 주민들의 대규모 시위는 87년 봄과 여름에 걸친 서울에서의 시위와 별로 다른게 없지만 한쪽은 피를 본후 물러난데 반해 다른 쪽에서는 직선을 통해 정권을 맡기까지 했다. 이들 두 사건에 앞서 대만이 87년하반기부터 계엄령 해제,중국본토친족 방문 허용,다당제 도입등에 이어 총통직선등 민주화조치를 추진해가고 있는 것도 한국정치발전과 무관하다고 보기가 어렵다.지난 88년초 버마 주민들이 학생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민주화를 부르짖은 것도 한국에서와 같은 결과를 기대한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아시아주민들이 87년 서울의 경험에 고무되었다고 단정적으로 주장하는게 좀 주제넘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그들은 서울의 변화를 잘 알고 있었다.한동안의 반정부시위 결과 대통령자유선거와 언론검열해제가 나왔으며 이밖에 쏟아진각종 민주화 조치들은 한국을 동아시아의 빛나는 우등국으로 만들었던 것이다.이같은 사태발전은 아시아의 반정부운동가들에게 많은 것들을 생각케 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아시아 대부분 나라들에 노대통령의 6·29선언이 끼친 가장 큰 영향은 동북아 지역안정과 긴장완화일것이다.6·29선언의 민주화 조치만으로도 지역안정에 공이 큰것으로 인정되지만 이 선언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된 북방정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게 사실이다.서울과 모스크바간에 외교관계가 수립되고 한중간에도 각기 상대편 수도에 무역사무소를 개설한후 정식 수교절차를 모색중이다. 북방정책의 효능은 지난해 북한이 남북한동시 유엔가입에 동의하고 나옴에 따라 분명히 드러났다.이는 매우 중요한 사태 진전으로 주변지역 긴장완화에 크게 공헌할 뿐 아니라 재통일을 위해서도 유리한 국면전환이라 할수 있다. 근래에 와서는 물가압력과 수출부진등 일부 경제분야의 곤경으로 6·29선언의 의미가 많이 퇴색해가고 있다는 외신보도도 있었다. 한국경제의 곤경이 갑작스런 민주화 추진으로 인한 불가피한 현상인지,아니면 급격하게 변모하는 국제경제환경에 한국정부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때문인지는 알수 없다.다만 한국인들이 참조할 사항이 있다면 아시아의 신흥공업국들중 다른 나라들도 최근의 경제상황이 과거 만큼 그렇게 신통치는 못하다는 사실이다.선진국들의 개방압력이 거세지면서 무역장벽이 자꾸 높아만 가기 때문일 것이다.이밖에 민주화의 과도기에 겪는 각종 가치관의 혼란,예를 들어 졸부들의 헤픈 씀씀이나 극렬한 노사분규,끝없는 집단이기주의 등을 겪으면서도 경제의 안정과 번영을 기대하기란 좀 지나친게 아니냐는 생각도 없지않다. ◎동북아지역 안정에 가장 큰 영향 6·29선언 이후 우리가 주목하는 것중의 하나는 최근들어 한국에서 인권문제를 둘러싼 시비가 거의 사라졌다는 점을 들지 않을 수 없다. 6·29선언을 기점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민주화는 이제 어느정도 뿌리가 내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상 한국은 앞으로 동아시아 정세발전에 중대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특히21세기는 아시아·태평양시대가 펼쳐지면서 이 지역이 세계정치의 지배적인 역할을 수행해 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동시에 최근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세력다툼이 이 지역에 곤혹스런 상황을 초래할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같은 상황속에서 한국이 맡을 역할은 막중할수 밖에 없다.북한과의 궁극적 통합을 위한 역할이라든가 동북아의 화평분위기 조성과 같은 막중한 임무를 차질없이 수행해야 할것이다. 어쨌든 노대통령의 5년 재임은 한국을 과거 권위주의 통치시대로부터 민주화의 장정으로 인도하는 길을 마련한 것으로 볼수 있다.역사는 노대통령을 한국민 뿐아니라 다른 주변국가 국민들에게도 과거를 깨뜨리고 희망의 빛을 제공한 한국의 지도자로 기억할 것이다.
  • CIS국 민족분규 확산/타지크회교도 농장 급습… 1백명 사망

    ◎그루지야·몰도바·나고르지역 전투 재발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그루지야와 몰도바 등에서의 휴전협정 체결에도 불구하고 28일 또다시 유혈충돌이 발생,수십명이 사망하는 등 구소련 전역의 민족분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루지야 공화국군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야 대통령간에 합의되었던 휴전협정이 발효될 예정이던 이날 그루지야내의 남오세티야 마을에 포격을 가해 20명이 사망하고 86명이 부상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지난 88년부터 분쟁이 시작돼 지금까지 모두 2천여명의 희생자를 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도 이날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사이에 또다시 교전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중앙아시아의 타지크공화국에서는 지난 27일 밤 회교 반정부세력이 집단농장을 급습,1백여명이 사망하고 1천5백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모스크바 TV가 보도했다.
  • 타지크공­반정군 교전 1천6백명 사상

    【모스크바 AFP AP 연합】 중앙아시아 타지크스탄 공화국에서 27일 하오9시(현지시각)회교 반정부세력이 남부의 집단농장 마을들을 급습,정부 지지병력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1백여명이 사망하고 1천5백여명이 부상했다고 독립국가연합(CIS)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자동화기 1천5백정으로 무장한 반정부 세력이 장갑차 3대와 탱크 1대를 앞세우고 바흐슈 지역 쿠르간 튜베 근처의 레닌그라드 콜호즈(집단농장)에 집결,현지 마을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날 반정부세력의 공격이 가해진 지역은 라흐몬 나비예프 현대통령의 주요 지지기반 지역 가운데 하나이다. 이 방송은 타지크 내무부 산하 병력이 사태 해결에 나섰으나 반정부 세력과 정부 지지군 병력이 속속 보강되고 있어 『사태 향방은 현재로서 알 수없다』고 보도했다. 이번 폭력사태는 과거 공산주의자였던 라흐몬 나비예프 현대통령에 반대하는 일련의 시위가 지난달 유혈참극을 빚은데 이어 수도 두산베에서 이번달에 속개된지 1주일만에 나온 것이다.
  • 바람직한 대학생의 농활(사설)

    이번 주말을 기해 전국의 각대학이 일제히 여름방학에 들어갔다.대학생들은 약2개월동안의 여름방학을 보다 알차게 보내기 위해 나름대로의 계획을 짜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기간동안 각대학에서 실시하는 여름강좌에 참가,모자라는 학업을 보충하는 학생들도 있을것이고 친구들과 함께 배낭을 둘러메고 국내외여행에 나서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또 각종 아르바이트를 통해 땀을 흘려가면서 자기손으로 학비를 벌겠다는 학생들도 있을것이고 농촌으로 가서 농민들의 일손을 돕겠다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모두가 좋은 일이다.우리는 대학생들의 「건전한 여름방학보내기」에 박수를 보내면서 보람찬 결실을 거두기 바란다. 그런데 해마다 이맘때면 떠오르는 것이지만 전대협이 주관하는 대학생들의 농촌봉사활동이 생산적이고 합리적인 바탕에서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을 갖게된다.대학가에서는 농촌봉사활동을 줄여서 「농활」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이 간혹 본래의 모습에서 벗어나 농민들을 오히려 괴롭히고 갈등을 조장하는 부작용을 빚어 왔다.이 때문에 농민들이 농활을 거부하는 일이 있었고 또 어떤 곳에서는 대학생들과 일부 농민들이 합세해 화염병시위를 벌인 사례도 없지 않았다. 전대협은 올해도 7만여명의 학생들을 동원,농활에 나서기로 했다.농촌에 일손이 모자라 사회각계에서 「농촌일손돕기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마당에 대학생들이 전국곳곳의 농촌에서 봉사활동에 나선다는 것은 정겹고 흐뭇한 일이다.그러나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이번에도 전대협이 농활을 이용,「농민의식화사업」을 병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전대협은 이미 각대학 총학생회에 농민들을 상대로 범민련이란 친북재야단체가 오는 8월15일 광복절을 기해 서울에서 개최키로 획책하고 있는 이른바 「범민주대회」를 널리 알리고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연기의 부당성을 홍보하면서 반정부운동에 동참하도록 유도할 것을 시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농활은 농촌의 일손을 돕는 것이 아니라 농민들을 기만하고 사회의 혼란을 부채질하기 위한 불순한 책동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의 농민은 어제의 농민이아니다.어느것이 옳고 그른가를 판별할수 있고 적절히 대응할수 있는 능력도 지니고 있다.그런데도 전대협이 농민들을 깔보고 엉뚱한 짓을 벌이려한다면 오히려 반발만 자초하게 될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지금 농촌에서는 대학생들의 농활에 대해 환영반,우려반의 착잡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순수한 봉사활동에 그친다면 두손들어 환영하겠지만 봉사를 핑계로 의식화를 시도할 경우 단연 거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농활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은 이러한 농민들의 심경을 똑바로 헤아려야 한다.농민들을 가르치겠다는 생각보다는 농민들로부터 배워야한다는 겸허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대학생들의 농활이 농촌에 도움을 주고 또 스스로의 성숙을 도모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 바란다.
  • 유고 “사분오렬” 민족갈등 심화/내전 1년이 남긴것

    ◎크로아독립이어 보스니아내전 장기화/경제파탄지경… 미·나토등 중재에 한계 유고연방해체과정에서 비롯된 크로아티아내전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공화국이 분리·독립을 선언했고 그뒤 세르비아공화국이 몬테네그로와 손잡고 새유고연방을 창설,연방해체를 공식화할때까지만 해도 유고사태는 진정국면으로 접어드는 기미를 보였다. 그러나 8개월간 계속된 크로아티아공화국과 유고연방간의 유혈사태가 끝난뒤 지난 2월 또다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독립을 선언,불씨가 이곳으로 옮겨 붙으면서 유고내전사태는 오히려 더욱 악화돼가고 있다. 분규의 원인은 세르비아가 보스니아의 독립을 인정할수 없다고 버티는데서 비롯되고 있다.보스니아내의 세르비아인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공격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보스니아는 슬라브회교도 40%,세르비아인 32%,크로아티아인 18%,기타 민족 10%등 복잡한 민족구성을 가진 나라여서 분규타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지난 1월 독립을 선언한 마케도니아에서도 마케도니아인과 알바니아인간의 갈등이 또다시 시작되고 있어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게다가 최근에는 세르비아내에서도 알바니아인들이 다수를 차지하고있는 코소보자치주에서 새로운 분립움직임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어 내우외환에 빠져들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최근에는 유고연방을 축소시키고 경제를 파탄지경으로 몰고온 장본인이 밀로세비치대통령이라는 인식이 팽배,그의 사임·축출만이 유고내전을 종식시킬수 있다고 판단,세르비아의 영향력있는 정교회와 지식인들이 주축이 돼 28일 그의 사임을 요구하는 반정부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이같이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는 유고사태의 해결을 위해 그동안 개입을 주저해 왔던 미국이 직접 개입의사를 밝히고 있고 유엔은 경제봉쇄조치를 취하는등 세르비아에 압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밀로세비치의 목을 조르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것같다. 특히 미국을 비롯,나토와 서구연합등이 그동안의 외교제재에 한계를 인식,유고에 군사행동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실제로 무력사용을 한다해도 그 이후의 결과에 대해 회의적이며 미국의 경우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국외에 눈을 돌리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밀로세비치의 축출이 유고문제해결에 긍정적인 면 못지않게 부정적인 면도 있음을 간과할수 없다.국민들의 비난에도 불구,지난 25일 세르비아의회가 밀로세비치가 이끄는 사회당정부를 지지한 마당에 자칫 그의 몰락은 세르비아마저 내란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게 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결국 지금까지 사망자 1만4천여명(비공식추산 4만여명),난민 2백50만명을 낸 유고내전은 뚜렷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얼마만큼의 인적·물적피해를 내며 어떤 지도를 그리게 될지 그 장래는 불투명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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