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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정치조직 사찰강화/보안부장관 밝혀

    【모스크바 UPI 연합】 러시아 정보기구의 최고 책임자인 니콜라이 골루슈코 보안장관은 14일 최근 예기치 않은 반정부 무장봉기에 정보기구가 큰 충격을 받았다며 보안부가 「호전적인」 정치조직에 대한 조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구 소련 정권하에서 악명을 떨쳤던 비밀경찰(KGB)의 후신격인 보안부는 지난 91년 보수파의 불발 쿠데타 이후 정치 사찰권한을 박탈당했는데 최근 보수파의 무장봉기이후 유혈사태에 관여한 정치인과 조직들을 처리하기위해 권한 확대를 요구하고있다.
  • 아르바토프 미·캐나다연구소장의「10·3유혈」진단/이기동특파원인터뷰

    ◎「제3세계식 경제개혁」이 러 소요 불렀다/쇼크 요법으로 인플레·빈부격차만 심화/능률적 정부구성·점진개혁이 장래 좌우/민주주의보다 자본주의개혁 부추긴 서방측도 잘못 ­이번 유혈사태와 관련,가장 비난받아야할 쪽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물론 정부·의회 쌍방이 비난받아야 한다.그중에서도 나는 정부,대통령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본다.그들은 극단적인 좌우익의 싸움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이미 여러번 목도했다.그럼에도 경찰 검찰 군 누구 하나 제대로 대비책을 세우지 않았다. ○극단투쟁 대비 미흡 ­충돌에 대한 대비 말고 정부의 정책적인 결점을 말해 달라. ▲이번 유혈사태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간접적으로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에 책임이 있다.가이다르의 개혁은 IMF가 하는 개혁이다. 그것은 제3세계 구원모델이다.그리고 이 개혁은 이미 라틴 아메리카,아프리카 등지 20여개국에서 실패,무장봉기를 촉발시킨 바 있다.러시아의 경제상황이 이렇게 어렵지 않았다면 의사당에 모인 시민들의 수는 훨씬 적었을 것이다. ­사태가 폭력화되기 전에 정부·의회 쌍방이 타협을 할 기회도 있었는데. ▲옐친대통령이 9월 21일에 내린 의회해산령 자체에 나는 반대하는 입장이다.그게 잘한 결정이었는지 여부는 오는 총선결과를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나는 그 결정이 결과에 관계없이 위헌일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그리고 보다 신중하고 용의주도하게 결행됐어야 했다.마카쇼프장군같은 극단 파시스트들이 의사당안에 합류하지 못하도록 미리 방비를 세웠어야 했다. ○의회,폭력유발 책임 ­상황을 악화시키기 위한 의도된 실책이라고 보는가. ▲그렇지는 않다.이게 우리 정부의 적나라한 현주소다. 어리석고 준비성 없고 아마추어적인 사람들이 끌고 가기 때문이다.91년 쿠데타 주모자들에 대한 재판을 지금까지 질질 끄는 것을 보라.이것은 분명 또다른 쿠데타를 부른다.물론 의회도 폭력을 도발한 책임이 크다.그들은 극단적인 파시스트,과격공산주의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해 그들 스스로 위상을 약화시켰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은 사태초기부터 일관되게 옐친을 지지했다.그 이유가 어디에 있었다고 보는가. ▲서방은 두가지 점에서 실책을 범했다.하나는 쇼크요법식 경제개혁을 지지한 것이다.UNCTAD(유엔무역개발회의)가 지난 8월에 낸 연례보고서는 동구,특히 러시아에서 쇼크요법 도입이 크게 실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숱한 요인들이 고려되지 않은 채 무리하게 개혁이 추진됐다는 것이었다. 또하나 서방의 잘못은 옐친에게 개혁을 위해선 무슨 일이든 해도 좋다고 부추긴 점이다.고르바초프때도 그랬다.91년 1월 고르비가 발트3국에서 군대를 시켜 유혈시위진압을 벌였을 때 서방은 이를 지지했다.그 결과 고르비는 군대를 비롯,자신의 적들에게 점점 더 의존하기 시작했고 쿠데타가 일어났다.서방은 자본주의로의 개혁과 러시아의 민주주의 중에서 전자를 훨씬 중요시한다.서방은 자본주의만 하면 마르코스,피노체트,뒤빌리에도 지원한다. ­지난 2년의 경험을 보면 대통령이 보다 큰힘을 갖고 밀어부치지 않고는 개혁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힘든게 사실 아닌가.대안이 있는가. ○권력부담 방안 절실 ▲지난 2년의 실패를 분석,잘못을 찾아 바로잡아야 한다.먼저 잘못된 경제정책부터 고쳐야 한다.생산감소,인플레,빈부격차만 심화시킨 쇼크요법 대신 문화·학문·보건 등을 모두 고려하는 점진개혁쪽으로 전환돼야 한다.그리고 권력분담·견제균형에 기반을 둔 진짜 법치국가의 전통을 세워나가야 한다. 언론자유,공무원들의 책임의식과 청렴성도 확립돼야 한다.그리고 파시스트,극단적인 민족주의,범죄,부패문제가 심각하게 정치 이슈화돼야 한다.이것의 해결없이 정치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 ­소비에트체제의 종식으로 앞으로 지방정부의 태도가 정국안정에 중요변수가 될 것으로 보는데 지방정책은 앞으로 어떻게 펴나가는게 좋다고 보는가. ▲우리는 너무 중앙집중적인 전통을 갖고 있었다.러시아는 대국이다.한곳에서 나라 전체를 효과적으로 다스리기는 어렵다.한곳에서만 다스리려다간 독재체제가 나오게 된다. ­언론은 내부통제를 받고있고 많은 반정부 정당,사회단체가 불법화됐다.이런 분위기에서 12월 총선은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겠는가. ▲파시스트·극우정당을 불법화한 것은 잘한 일이다.하지만 동시에 민주적인 반대없이 민주화는 불가능하다는 점도 지적하고 싶다.정부에는 합리적 반대세력이 필요하다.시민연합 등 중도 정당들이 선거에 참여할 예정이니 공정선거 여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번 사태기간중 군의 역할에 대해 여러 가지 엇갈린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군은 확고하게 옐친을 지지하는가. ○군부개혁도 급선무 ▲러시아군은 현재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장교 20만명 이상이 집이 없다.군의 개혁이 시급하다.병력감축 등 군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군은 앞으로 정치에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옐친 개인의 정치적 장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는 이번에 아주 어려운 승리를 거두었다.의사당을 향해 사격명령을 내린 것은 결코 쉽게 내려진 결정이 아니다.국민은 그리고 역사는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이에 대한 대답은 앞으로 그가 어떤 길을 걸을 것인지에 달려있다.제일 먼저 진정으로 전문적이고 능률적인 훈련된 정부를 구성해야한다.개인적으로 옐친은투쟁에는 강하다.위기에서 그는 대단한 카리스마를 만들어낸다.하지만 앞으로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효과적인 정부를 구성해 건설적인 일을 수행하느냐는 어려운 과제가 그의 앞에 놓여있다. 이것을 해내면 그는 훌륭한 지도자로 기록될 것이다.
  • 신권위주의 통치(러시아는 어디로:2)

    ◎보수파 유혈진압이후의 정국전개/“옐친 독주” 민주주의 후퇴 우려/보수정당 해산령… 개혁성향 언론도 검열/“눈엣가시” 지방지도자 대규모 숙청 임박 의사당을 감싼 포연이 걷히면서 비상통치를 위한 옐친대통령의 권력장악이 본격화되고 있다. 예상했던 일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일정기간 옐친대통령 1인의 「신권위주의」통치는 불가피할 것같다.5일 당장 언론검열제 실시와 함께 보수색깔의 정당·사회단체 해산조치가 이루어졌다.그리고 지방정부지도자 및 정부관리들에 대한 대규모 숙청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는 말들이 크렘린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3일 모스크바 일원에 선포됐던 비상사태와 하오11시부터 상오 5시 사이의 통행금지조치는 기약없이 연장됐고 시경계쪽에는 군병력들이 통행차량들에 대한 철저한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있다.남은 「폭도」들을 소탕한다는 명분이기는 하지만 통금시간 내 특별허가증이 없는 사람들에 대해선 사살하라는 명령이 내려져있다.산발적이지만 시내쪽에는 야간에 총격소리가 끊이지 않고있다. 숙청 1호로 발렌틴 스테판코프 검찰총장이 해임됐다. 그는 지난 2년여 옐친이 의회와 권력대결을 벌이던 시기에 수시로 의회편을 들었던 사람이다.그의 후임으로 시베리아 옴스크시에 사는 무명의 변호사로 옐친의 심복인 알렉세이 카자니크가 임명됐다. 6일에는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이 크렘린의 압력으로 물러났다.그는 지난달 21일 옐친대통령의 의회해산조치에 대해 위헌판결을 내렸었다. 권위주의의 도래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역시 언론의 통제.정간조치로 프라우다,덴,소베츠카야 로시아등 보수신문들이 5일 아침부터 가판대에서 자취를 감추었다.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반옐친논조의 TV시사프로 「600초」도 방영이 중지됐다.그리고 부패혐의로 정직당했다가 의회해산 직전에 복직된 옐친의 심복 블라디미르 슈메이코 제1부총리가 새공보장관으로 임명됐다.그는 취임일성으로『민주주의와 애국심에 기초한 언론의 대오각성』을 촉구했다. 옐친은 6일 언론검열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언론통제는 이미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더이상의 검열도 필요없는실정이다. 언론통제의 화살은 보수신문들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네자비시마야 가제타,세보드냐등 개혁성향의 신문들도 5∼6일 검열로 군데군데 기사가 삭제된 흉한 몰골로 독자들을 만났다. 「구국전선」「노동자 러시아」「공산노동자당」「장교연맹」등 반정부단체들이 불법화됐고 그 대표들은 국가전복기도 혐의로 모두 체포됐다. 지난달 21일 의회해산 포고령때 지방의회는 존속시키겠다는 약속과 달리 옐친대통령은 지방의회도 자진해산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이번 사태기간중 시종일관 의회편을 든 모스크바시의회는 이미 해산됐다. 옐친대통령은 의회와 권력투쟁중 원군으로 쓰기 위해 소집했던 89개 지방지도자회의에 대해서도 안면을 바꾸었다.의회가 없어진 마당에 추가 자치권한을 요구하는 그들과의 정치거래는 더이상 필요없다는 판단에서이다. 의회해산조치에 반대했던 아무르주지사와 시베리아의 노보시비르스크주지사가 해임됐다.이 두사람만 시범케이스로 처벌된 것인지 앞으로 전대상지역을 모두 처벌할지 여부가 향후 정국운영의 중요한지렛대로 부상됐다. 만약 옐친대통령이 유혈진압에 비판적인 지방정부에 대해 모두 메스를 가할 경우 러시아의 권력투쟁은 중앙정부 대 지방정부라는 보다 깊숙한 수렁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불과 이틀 사이에 취해진 이런 숨가쁜 조치들에 대해 일부에서는 「불가피하고 필요하다」는가 하면 힘들게 시작된 러시아민주주의의 퇴보를 들어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도 있다. 어쨌든 이제 러시아의 모든 국가권력은 옐친 1인의 수중에 모아졌다.그리고 이제 그에게는 이 「권위」를 잘못썼을 때 비난을 나누어 받을 상대도 없다.모든 책임은 그가 져야한다.
  • 보수파 대대적 숙청 “초읽기”/패자의 운명 어떻게 될까

    ◎무력점거 주동자 중형 불가피/옐친측,「부담」고려… 오래 끌지도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최고회의(의회)해산조치에 맞서 싸우다 체포된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알렉산드르 루츠코이 전부통령 등 러시아 보수파 지도부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이와관련,옐친대통령의 보좌관인 드미트리 루리코프는 4일 『보수파의 두 지도자들은 구금상태에서 신문을 받은 후 사법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들과 함께 체포된 알베르트 마카쇼프 장군,블라디슬라프 아찰로프(최고회의 지명 국방장관),안드레이 두나예프(〃 내무장관),빅토르 바라니코프(〃 보안장관)등도 사법처리 대상에 올라있다. 특히 지난 3일 모스크바 시청사와 방송국의 무력점거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마카쇼프는 중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따라서 새로운 극적인 사태의 반전이 없는 한 이들의 정치생명은 끝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사법처리를 한다고 해서 조속한 결말,예컨대 극형을 언도한다든가 신변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왜냐하면 이번 유혈사태를 촉발시킨 옐친의 최고회의 해산 역시 「쿠데타적」 초법적인 조치여서 이들에 대한 강경 징벌은 옐친에게도 정치적인 부담이 될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측통들은 지난 91년 쿠데타 주모자들의 사법처리가 시간만 끌고 있음에 비춰 이들의 경우도 유사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세르게이 필라토프 대통령 행정실장의 반정부 무장봉기 관련 최고회의 의원들의 검거선언과 이어 나온 옐친대통령의 공산주의 단체들의 활동금지령은 이번 사태와 어떤 형태로든 줄을 댔던 세력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과 정치적 보복이 있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발→진압… 시간별 상황(현지시각)/모스크바일대 비상사태 선포/하오 6시30분/정부군,의사당 진입 1∼2층 장악/상오 9시40분/의원·지지자들 백기들고 투항/하오 4시50분 ▲10월3일 하오 6시30분=옐친,모스크바 일원에 비상사태 선포. ▲하오 8시=TV센터,시위대의 로켓추진 수류탄의 공격받고 3개 TV채널송출 중단.이후 정부군,TV센터 일단 탈환 성공. ▲4일 0시30분=약 40대의 정부군 탱크,모스크바 시내로 진입. ▲상오 5시=옐친,의사당 건물에 대한 군작전 명령에 서명. ▲상오 9시40분=탱크와 기관포 엄호 아래 정부군 의사당에 진입,1층과 2층 장악. ▲상오 10시=정부군 탱크,의사당건물 정면벽에 포격.그후 의사당 한 창문에 백기가 내걸림 ▲하오 2시=장갑차 50대·경탱크 6대·트럭 10여대의 군차량행렬,의사당 탈환작전이 절정에 달한 가운데 시내 중심부로 진입. ▲하오 3시=구소련공화국 지도자 거의 전원이 옐친 지지의사 표명.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백기들고 의사당 나온 사람들과 대화하기 위해 의사당에 도착했다고 러시아TV 보도. ▲하오 3시30분=옐친이 모스크바시에 야간통금령을 선포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보도. ▲하오 3시45분=한 프랑스 TV기자,루츠코이와 하스불라토프가 안전보장시 항복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모스크바발 생방송으로 보도. ▲하오 4시30분=옐친,프라우다를 포함한 공산주의및 민족주의 신문들의 정간을 선포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보도. ▲하오 4시50분=보수파의원 및 지지자들,의사당에서 항복표시로 손을 머리 뒤에 대고 나옴. ▲하오 7시=루츠코이와 하스블라토프 항복,「안전장소」로 이송됐다고 옐친의 한 측근 공개. ▲하오 7시50분=TV센터 전투를 지휘한 강경 민족주의자 알베르트 마카쇼프 전장군 체포됐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보도.
  • 군장교 출국금지령/후세인대통령

    【런던 AP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저명 내국인사 6명을 처형토록 지시하고 군의 모든 장교에 대해서는 출국금지령을 내렸다고 이라크 반정부 단체인 이라크 국민회의(INC)가 30일 발표했다. 런던의 데일리 텔레그라프지는 6명의 처형은 최근 발생한 이라크 대사 2명의 해외망명에 대한 보복이라고 보도했다.
  • 크메르루주 요충 2곳/캄 정부군,거의 장악

    【프놈펜 로이터 AP 연합】 반정부 게릴라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캄보디아 정부군이 19일 크메르 루주의 요충지역들중 2곳을 거의 장악했으며 이틀동안의 공세로 수백명의 반군들을 무장해제시켰다고 유엔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 쿠데타발발 2년/환희 사라진 러시아/민주국가 기대 무너진 현지표정

    ◎경제개혁성과 잠시… 빈부격차 심화/보혁 권력투쟁에 정치혐오증 증폭 공산체제의 몰락과 소련방 해체에 결정적 전기를 가져다준 구소련 보수파들의 쿠데타가 19일로 발발 2년째를 맞았다.이 쿠데타를 저지시킴으로써 당시 러시아국민들은 70년 공산독재체제의 종식과 민주국가의 출범이라는 벅찬 환희를 만끽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당시의 환회는 사라진지 오래고 옐친대통령의 인기는 쿠데타 발발직전의 고르바초프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국민들은 개혁의 과실을 아직 맛보지 못했고 대통령과 의회의 소모적인 권력대결은 국민전체에게 엄청난 정치혐오증을 가져왔다. 기업의 사유화,가격자유화등 경제개혁분야에서 몇가지 괄목할만한 업적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옐친대통령은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새러시아의 비전제시에 실패했다.과거 청산작업도 제대로 되지 않고있다.당연히 극형에 처해질 것으로 예상됐던 쿠데타주모자들은 버젓이 모스크바시내를 활보하며 반정부집회에서 연설까지 한다.지난 4월 시작된 이들의 재판은 무슨 연유에서인지 사실상 무기연기된 상태이다. 법적으로 러시아는 아직 민주국가가 아니라 「소비예트」사회주의 국가이다.구소련 헌법을 그대로 쓰고있기 때문이다.이 헌법 제104조에는 국가의 최고권력기구가 최고소비예트라고 분명히 명시돼있다.소비예트조직은 위로 최고소비예트에서 아래로 지방조직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최고정책결정권을 행사하고 있다.그뿐아니라 교육·의료·주택·교통등 사회제도를 놓고 말할 때 이나라는 여전히 재원의 대부분이 국가보조금으로 충당되는 사회주의국가이다. 『개혁이 진행되는 곳은 크렘린내와 경제분야 일부뿐』이라는 말까지 나돈다.나머지는 구소련의 토양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어떤 전문가들은 기실 이 「자아분열」현상에서 러시아가 처한 모든 분열과 혼란이 파생된다고도 말한다. 이런 토양에서 도입된 충격요법식의 경제개혁은 결과적으로 빈부격차,경제범죄,조직범죄,관료부패등 기상천외한 부작용들을 양산해냈다.연인플레가 2천%인 나라에서 8월현재 국민들의 평균임금은 5만루블 (약50달러)을 밑도는 것으로 집계돼 있다.그런데 금년 상반기중 서유럽에서 벤츠승용차가 가장 많이 팔린 도시가 바로 모스크바이다.이달초에는 롤스로이스 대리점이 이곳에 문을 열었고 벤츠에 경호차까지 달고 다니는 「신흥부자」들이 부지기수이다. 이런 것을 개혁의 과실이라고 섣불리 치부하면 곤란하다.극심한 빈부격차는 대다수 국민들의 의식을 구체제에 붙들어매고 보수파들의 공격에 좋은 호재를 제공한다.보수파들은 옐친의 개혁은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개혁이라고 비난한다.개혁이 「경제개혁 이상의 것」이어야 한다면 이 부분은 분명 앞으로 옐친개혁의 중요한 과제이다. 옐친대통령은 오는 가을을 전후해 의회해산,조기총선등 보수파들에 대한 강경책 구사를 예고해놓고 있다.하지만 문제는 합법성과 국민의 지지인데 지금으로선 어떤 강경책도 국민의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장담키 어렵다. 옐친이 서방의 정치적 지원을 등에 업고있다면 의회 보수세력은 국민 다수의 불만이라는 「무기」로 맞서고 있다.지난 2년의 「실패」를 거울삼아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전반의 속도를 감안한 국민협의의 새로운 개혁모델이 개발돼야한다는 의견도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 국민기본권의 불가침성 확인/헌재,반국가행위법 “일부위헌” 의미

    ◎정치 이유따른 기본권 제한에 쐐기 헌법재판소가 29일 유신시대의 대표적 악법으로 꼽혀온 「반국가행위자 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대해 일부 위헌 결정을 내린 것은 피고인의 반국가적 행위등 어떠한 정치적 이유로도 재판을 받을 헌법상의 국민기본권은 박탈·제한될 수 없다는 헌법정신을 확인한 것이다. 유신시절 미상원 프레이저 청문회에 출석,박정희대통령을 격렬히 비난하고 회고록등을 통해 반정부활동을 폈던 김형욱씨 유족들에 의해 제기됐던 이번 헌법소원은 김씨가 행한 반국가행위와 김씨에게 적용된 초헌법적 법률사이에서 헌재가 어떤 법적가치에 무게를 둘 것인지 관심을 끌어왔다. 이에대해 헌재는 이날 결정문을 통해 『반국가행위자 처벌에 관한 특조법 11조 1항등은 피고인의 재판을 받을 권리및 상소권이라는 헌법상 권리를 본질적으로 침해할뿐만 아니라 죄형법정주의및 적법절차주의라는 형사재판의 기본원리를 무시,헌법에 어긋난다』고 선언,죄의 경중을 떠나 법의 기본질서에 의하지 않는 처벌은 있을 수 없다는 자유민주주의 기본정신을 뒤늦게나마 분명히했다. 이에따라 79년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실종된뒤 82년 서울형사지법에서 문제의 특조법에 따라 징역 7년과 전재산몰수형을 선고받고 서울 동소문동·사당동 가옥과 골동품등 전재산을 몰수당했던 김씨유족들은 헌법재판소법 47조에 따라 재심청구가 가능해 재산과 함께 명예를 되찾을 길이 열렸다고 할수있다. 김씨 유족들은 89년 몰수재산반환청구소송과 함께 『특조법은 피고인의 출석이나 증거조사도 없이 형을 선고하고 상소권마저 박탈하는등 위헌』이라며 위헌심판제청신청을 서울민사지법에 냈다가 모두 기각당한뒤 지난해 8월 헌법소원을 냈었다.
  • 터키군­쿠르드족 잇단 무력충돌/하룻새 75명 사망

    【타트반(터키) 로이터 연합】 터키내 쿠르드족 반정부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 소속 무장세력이 18일 민간인들을 습격하는 한편 정부군과도 잇따라 충돌,하룻동안 양측에서 모두 6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터키 보안관리들이 19일 밝혔다. 터키 반관영 아나톨리아 통신은 터키 정부군이 공군의 지원을 받아 비틀리스주에서 군사작전을 벌이던 중 18일 밤 PKK 세력과 충돌,PKK 전사 31명과 정부군 8명이 숨졌으며 이 전투는 19일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터키 동부 반주에서는 18일 하오 PKK 무장세력이 터키인 유목민들을 습격,어린이 14명을 포함,모두 26명을 살해했다고 보안관리들이 전했다. 남동부지역 야일레데레에서도 PKK 세력이 군부대를 습격,헌병 2명을 사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 “파키스탄 90일내 총선”/야 반정시위전 정치실세 3인 합의

    ◎정국 위기 일단 벗어나 【이슬라마바드 UPI 로이터 연합】 나와즈 샤리프 총리의 퇴진및 조기총선 실시를 요구하는 야당의 대규모 반정부시위를 하루 앞두고 무장 군병력이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투입됨으로써 위기에 직면했던 파키스탄 정국은 정치 실력자 3명이 15일 긴급회동을 갖고 90일내에 총선을 치르기로 전격 합의함에 따라 화해분위기를 맞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같은 합의에 따라 야당 지도자인 베나지르 부토 전총리는 총리 퇴진과 총선실시를 요구하며 16일 이슬라마바드 외곽에서 50여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벌일 예정이던 야당연합 「전정당회의」(APC)의 대규모 시위를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수개월동안 치열한 권력투쟁을 벌여온 굴람 이샤크 칸 대통령과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이날 압둘 와히드 군참모총장의 중재로 정국현안 해결을 위한 회담을 가졌으며 와히드 장군은 회담후 곧바로 라호르에 있는 부토 여사를 이슬라마바드 인근 다미얼 군기지로 초청,총선 실시 방안을 제시해 합의를 끌어냈다. 부토 여사는 이날 와히드와의 긴급회담이 끝난 뒤 합의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채 『국가이익을 고려해달라는 참모총장의 호소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 “클린턴은 「YS 성공」주목해야”/미 「유에스 뉴스」지 지적

    ◎「군정 32년」 극복,가장 민주적인 아주국 견인 클린턴 미대통령은 오는 10일 방한때 김영삼대통령의 성공사례를 주목해야만 할 것이라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가 최신호에서 지적했다. 이 시사주간지는 「한국이 달려가고 있는 방향의 변화」라는 특집기사에서 한국은 두차례의 유혈 군사쿠데타,30여년 이상의 군부지원 정권,인권침해와 관련한 오명을 극복하고 아시아에서 가장 개방적이고 자유롭고 건강한 민주주의 국가로 급속히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잡지는 클린턴대통령보다 불과 1% 적은 42%의 지지율로 당선된 김대통령이 취임 1백일의 한 여론조사에서 88·4%의 지지율을 나타내 한국 정치사상 가장 인기있는 지도자로 부상했다고 지적하면서 『클린턴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김대통령은 한때 원칙을 항상 고수하지 않는 정치인이라는 평판이 있었지만 취임이래 정치적 상징주의의 대가이자 용감하고 과감한 지도자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다음은 특집기사의 요약이다. 한국에서는 교통위반으로 적발됐을 때 면허증 뒤에 1만원짜리 지폐를 함께 끼워 교통순경에게 주면 소환장 대신 간단한 훈시로 때울 수 있었던 것이 다반사였다.뇌물을 노리는 것은 교통순경만이 아니다.일부 세관원,소방수,관리,기자,교사 등도 이른바 촌지를 받곤했다.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은 지난 2월 취임이래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김대통령의 반부패운동은 이미 1천명의 고위관리,교육자,사업가,정치인,군인들을 숙정하거나 징계하는 결과를 낳았다.새로운 공직자 윤리법은 7천명의 의원및 고위공직자들이 재산을 공개토록 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국내의 지지를 확보하거나 반정부인사들을 억압하기 위해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활용하는 것을 삼가고 있다.그 자신의 정통성이나 국민지지를 자신하고 있는 김대통령은 과거 성역시돼온 군부에까지 반부패운동을 추진,일부 고위장성까지 파면조치했다. 김대통령의 메시지는 한국이 이미 국민에게 숨길 것이 없는 대통령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김대통령은 한국의 경제기적에 다시 불을 붙이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한국은 91년까지 10년동안 연평균 10%의 성장을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4.7%로 내려왔고 현재는 3% 전후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지난 88년 1백41억달러에 달했던 경상수지흑자는 지난해 46억달러의 적자로 반전했다. 경제력이 소수의 재벌들에 집중된데다 과도한 규제위주의 경제도 문제이다.쌀개방문제 역시 주요 현안의 하나이다.경제문제가 궤도에 오른다 할지라도 김대통령은 정치적 문제에 봉착할 것이다. 김대통령은 집권 민자당의 소수파 출신이며 민자당의원중 상당수는 기득권상실 때문에 개혁에 냉담하다.그러나 한국에서 비관론자는 소수이다.클린턴대통령은 미국에서 같은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다.
  • 「현대분규」 정치이용 혈안/평양방송 논평

    ◎“반정부 연대투쟁”격렬 선동 【내외】 북한은 5일 현대계열사 노사분규를 『현남조선정권에 대한 노동자들의 분노의 폭발』이라고 주장하면서 노사분규의 정치쟁점화와 반정부 연대투쟁을 격렬히 선동했다. 북한은 이날 「새롭게 발전하는 남조선 노동운동」제하의 평양방송 논평을 통해 현재 한국의 노사분규는 ▲노조들간의 긴밀한 연대아래 조직적인 공동투쟁으로 발전하며 ▲노동자들의 투쟁이 점차 정치투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분규확산과 노조들간의 연대투쟁을 부추기면서 이는 『남조선인민들이 생활체험을 통해 현정권의 문민·개혁정치에 기대를 걸 것이란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또 노동자들의 자유와 권리는 『오직 투쟁으로만 쟁취될 수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남조선노동자들은 자기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추켜든 투쟁의 기치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파업투쟁을 독려했다.
  • 나이지리아 반정부시위(지구촌단신)

    【라고스 로이터 연합】 나이지리아 수도 라고스에서 5일 군사독재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수천명의 군중이 횃불을 들고 거리로 몰려나와 차량을 약탈하는 등 폭력사태가 빚어졌다.
  • 취재방해 차원아닌 단순 법적문제/외무부의 시각

    ◎국내법 적용마땅… 「외교문제화」 일축 외무부는 이번 시노하라기자사건은 외국기자의 취재방해 차원이 아닌 법적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유병우아주국장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한국법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우리 국내법 적용이 적법한 것이라면 문제될 게 없다』고 「외교문제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이번 시노하라기자의 연행,수사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사건이라는 것이다.외무부 추규호동북아1과장은 『과거 일본특파원의 추방사건은 반정부 기사와 관련된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즉 과거 정치적 격동기때 발생한 외국특파원 추방사건은 한국정부가 정치적 의도나 언론방해 의지를 갖고 있었으나 이번은 국내 실정법 저촉의 단순 사건이라는 것이다.따라서 29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한승주외무장관과 무토 가븐(무등 가문)일본 외무장관과의 한일 외무장관회담에서도 의제나 현안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다만 일본 외무장관으로서 약간의관심표명 정도는 있지않을까 외무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 255개법령 제정·개정… 개혁 뒷받침

    ◎고위당정정책회의 분야별 보고내용/대출금리 올연말까지 자유화/학교주변 유해업소 카드 관리/미­북 3차회담 주시… 신축 대응/선거법 등 손질… 맑은 정부 구현 정부와 민자당은 8일 정부종합청사 19층 회의실에서 고위 당정정책조정회의를 가졌다.이날 고위 당정회의는 새정부 출범이후 두번째로 열린 것으로 신경제5개년 계획,과격시위 및 민생치안대책,최근 남북대화 추진상황,개혁입법추진계획등이 논의됐다.다음은 이날 회의에서 해당부처가 보고한 주요 내용. ▷경제계획◁ GNP성장률은 올해 1·4분기중 3.3%로 지난해 4·4분기보다 다소 높아졌으나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은 확신하기 어렵다. 산업생산이 아직 부진한 가운데 자동차·철강·기계류등의 수출이 7.1%증가했으며 5월들어 수출신용장 내도액이 13.8% 늘어나 수출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또 지난달 1일부터 접수하고 있는 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에 대해 모두 3천1백70여건 2조2천여억원에 달하는 신청이 들어오는 등 업계의 호응이 높아 중소기업의 투자증가가 기대된다. ○중기투자증대 기대정부는 20여개 기본생필품가격을 1%로 안정시키는 것을 비롯,올해 물가를 4∼5% 수준에서 안정시키도록 노력하겠다. 금융개혁·세제개혁·기술 및 기능인력 양성제도의 개편등을 통해 경제 개혁을 이룩하겠다. 우선 올해 말까지 정책자금을 뺀 모든 대출금리와 2년 이상 장기수신금리를 완전 자유화하고 정책금융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가겠다. 은행의 경우 동일인 주식소유 한도 8%를 단계적으로 낮춰 나가겠다. 앞으로 5년동안 근로소득세 과세자 비율을 50%이상으로 유지,소득세 공제 수혜자를 늘리지 않겠지만 법인세율은 조세감면 축소를 통한 세수 증대효과를 보아가면서 단계적으로 하향조정해 나가겠다. 이와함께 조세감면 규제제도를 올해 안에 제로 베이스에서 전면 재검토해 전반적으로 축소하겠다. 신경제 5개년 계획과 관련,재정개혁·경제의식개혁·남북경제교류협력·토지제도 개선·노사관계 재정립·신농정 추진 방안등을 이번 주안에 마무리해 오는 22일까지는 본 계획을 확정짓겠다. ▷민생치안◁ 문민시대를 맞아 집회·시위가 지난 5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줄어든 1천5백여건에 불과하고 참가자도 13% 감소한 68만7천명으로 나타났으나 지난달 29일 한총련 출범식 시위 같은 과격시위도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유인물의 경우 반정부 유인물은 90%에서 48%로 줄어든 반면 좌경 및 반미 유인물은 10%에서 48%로 늘어났다. 정부는 정보활동을 강화해 급진운동권을 철저히 분석하고 국가보안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등 실정법 위반자에 대해서는 철저히 색출해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민생치안과 관련해서는 올해들어 지난 5월까지 주요 5대범죄가 모두 11만3천여건이 발생,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늘어났으나 이는 범죄검거율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반정부 유인물 줄어 범죄양상은 범인성 환경의 증가,가치관의 전도등으로 흉포화·집단화·기동화·광역화돼 살인범과 차랑이용범죄 및 연소자 범죄가 늘어나고 대여성·어린이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정부는 인력과 장비등 모든 경찰역량은 민생치안에 투입,체감치안수준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일선경찰서와 지파출소의 인력운용권을 지방경찰청과 경찰서장에 위임하는 총정원제를 도입,범죄예방 체제에 탄력성을 부여하며 경찰행정차량에도 무전기를 장착,112순찰차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겠다. 수사경찰의 자질향상을 위해 학사수사요원을 채용하고 전 수사요원의 직무교육을 내실화한다. 특히 행락철을 맞아 폭력배와 서민갈취범을 집중 소탕하고 기소중지자와 형의 시효만료직전 수배자를 추적 검거하겠다. 또 유흥업소 밀집지역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사치성 호화업소는 강력히 단속하며 학교주변의 유해업소는 카드화해 관리하는등 건전한 면학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 ▷남북대화◁ 정부는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진정한 화해와 협력이 이뤄질 수 없는 만큼 국제사회의 공조체제가 긴요하다는 판단하에 미·일·중·러등 국제사회와의 협조아래 대북설득에 노력하고 남북간 접촉을 통해 북한 핵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했으나 북한은 정상회담 개최문제와 남북간 현안문제 타결을 위한 최고당국자의 뜻을 전달하는 특사교환을 고집,핵문제 해결을 지연시키는 한편 국제적 공조체제를 약화시키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북 호응가능성 적어 따라서 실무대표접촉에서 핵문제 해결의 돌파구 마련 문제와 특사교환 문제를 함께 협의하자는 우리측 제의에 북한이 호응해 올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측은 NPT를 탈퇴하더라도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에 의한 핵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며 이 과정에 IAEA도 참여시킬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북한의 태도는 한 미 양국의 핵문제 해결에 관한 목표와는 근본적으로 상치되기 때문에 핵문제 해결의 전망은 밝지 못하며 10일쯤 열릴 예정인 북한과 미국간 3차회담이 핵문제 협상에 분수령이 될 것이다. ▷개혁입법◁ 깨끗한 정부·경제활성화·사회기강확립·국민복지향상을 위해 2백55건의 법령을 제·개정할 방침이다. 이를 정책의 완급에 따라 3단계로 나눠 올해 2백38건을,내년까지 14건을,95년까지 3건을 각각 처리하겠다. 깨끗한 정부를 구현하기위해 각종 선거법과 정치자금관련법을 개정하고 행정정보공개법의 제정,자동차관리법·주민등록법·도로교통법·고물영업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노동관계법도 정비 경제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의 개정,해운산업육성법·도소매업진흥법등 각종 육성법의 내실화,과학기술혁신특별조치법·정부산업육성특별법등 제정,근로기준법·노동조합법등 노동관계법의 전반적 정비를 해 나갈 방침이다. 퇴폐·과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향락산업 중과세를 위한 관련세법을 개정하고 변태영업등 척결을 위한 공중위생법을 개정할 예정이다. 이밖에 법제처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법령정비위원회와 법령정비실무작업반을 설치해 현행 법률·대통령령등 3천2백여건의 법령을 대상으로 일제 정비 작업을 벌여 오는 7월10일까지 정비계획을 확정하겠다.
  • 과테말라 정정 혼미

    ◎반정부시위 장갑차로 진압/의회,군에 현정권축출 촉구 【과테말라시티 로이터 AP 연합】 흐르헤 세라노 대통령이 헌정 중단을 전격 선언한데 대해 헌법재판소가 즉각 이를 위헌으로 선언했으며 좌파의 반정부 투쟁선언과 함께 의회도 군에 현정권 축출을 촉구하는 등 과테말라 정정이 갈수록 혼미속으로 깊게 빠져들고 있다.이와 관련해 세라노 대통령은 27일 비상조치 발표후 처음 촉발된 반정부시위를 장갑차를 동원해 진압하는 등 계속 초강경 대응함으로써 향후 사태추이를 더욱 불투명하게 했다. 과테말라시티 시민 1천여명은 이날 대법원청사앞에서 세라노 대통령이 이틀전 현정중단 조치를 취한 처음으로 대통령퇴진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이에 대해 당국은 장갑차를 앞세운 군병력을 투입해 최루탄을 쏘며 시위 군중을 강제 해산시켰다. 세라노 대통령은 이날 시위진압 직후 대법원에 도착해 마리아 루이사 벨트라레나 데 파딜라 전교육장관을 대법원장에 임명하는 등 앞서 취한 대법원 새 인선을 공식화했다.
  • 대학가 새 모습(개혁바람… 달라지는 세상:4)

    ◎운동권 퇴조속 도서관 초만원/최루탄·화염병공방 자취 감추고/이데올로기 열병도 이제는 시들 5월의 밝은 태양과 신록이 가득한 캠퍼스에는 남녀학생들의 젊은 웃음소리가 가득하고 강의실과 도서관에는 면학열기가 뜨겁다.해마다 이맘때면 연례행사처럼 시위와 최루탄이 난무하고 대학가가 마치 전쟁터처럼 살벌했던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교내 곳곳에 어지럽게 나붙어 있던 울긋불긋한 구호나 대자보도 거의 사라졌다.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시작된 개혁 바람으로 화염병과 최루탄,혼돈과 갈등,무질서로 얼룩졌던 대학가도 젊음과 학구열이 가득한 제모습을 찾고있다.실로 오랜만에 긴 열병과 혼란에서 벗어난듯 교수와 학생,교직원 모두의 표정들이 건강하고 밝다. ○낭만넘친 축제 지난 11일부터 4일간 열렸던 연세대축제.얼마전까지만 해도 학교축제를 빌미로 전국의 운동권들이 모두 모여 며칠 밤낮을 농성과 시위와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의 충돌로 이일대를 난장판으로 만든 것과는 전혀 달리 젊음과 낭만이 넘치는 그야말로 축제로 끝냈다.상영한다 못한다로 당국과 엎치락뒤치락했던 북한영화만 해도 3차례나 조용히 상영됐고 축제 마지막날에는 학생들이 학교 인근 주민들을 초청,함께 어울려 흥겹게 「신촌문화대동제」를 지내고 축제를 마쳤다.축제 마지막날은 으레 격렬한 가두시위로 장식했던 예년과는 판이했다. ○북한영화 상영 올들어 지금까지 연세대에서는 지난18일 「한국대학생총연합」이 「전·노체포결사대」집회를 갖고 2천여명이 연희동으로 가려다 경찰과 충돌했던 것이 고작이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이후 13년만에 처음으로 당국의 승인아래 수만명이 참석,기념행사를 가졌던 광주에서도 아무런 충돌없이 평화적으로 이 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진정한 민주화운동으로 승화시킬것을 다짐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열병처럼 번졌던 이데올로기에 관한 학생들의 관심도 크게 줄었다.서울대총학생회가 지난 13일 반미및 통일문화제 행사의 하나로 개최한 문익환목사초청강연회엔 당초 주최측이 2천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막상 7백여명만이 참석해 주최측을 실망시키기도 했다. ○당국 최대 관용 새정부 출범과 함께 학생운동을 보는 정부의 시각도 크게 달라져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에만 저촉되지 않으면 대학생들의 학내외집회를 거의 모두 허용하고 있다.지난 2월25일 이후 서울시내 대학생들이 제출한 학외집회 27건 가운데 26건이 허용됐다.지난 3월30일 「한총련」이 신청했던 경기대에서 세종문화회관까지의 가두행진만 도심지교통불편을 이유로 허가되지 않았을 뿐이다. ○학내문제에 주력 대학가가 이처럼 변모하자 각 대학 총학생회측도 「생활총학생회」라는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도서관좌석확보운동·수강권유·실험실습기자재확보운동을 비롯,외국어특별강좌나 교양강좌개설 등 학생들이 관심을 돌리고 있는 학내문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의 대학가에는 새정부의 깜짝깜짝 놀랄만한 개혁이 지금까지 학생들의 반정부 구호를 무색케하고 「운동권학생」들을 완전히 실업자(?)로 만들어버렸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게 하고 있다. 각대학 도서관은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로 만원을 이루어 고려대의경우 좌석 임자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자리를 차지하는 「메뚜기족」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가의 이같은 변화는 이제까지의 공통적인 이슈가 사라져 가뜩이나 자기 중심적인 요즘의 젊은 대학생들을 더욱 개인주의·실리주의에 빠뜨리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낳게하고 있다.
  • 애,반정부회교도 대거 체포/국가전복 혐의/성직자·교수 등8백22명

    【카이로 로이터 연합】 이집트 경찰은 현정권 전복을 목표로 대학 등을 중심으로 결성된 회교원리주의 지하조직을 적발하고 관련자 8백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19일 발표했다. 경찰은 체포된 인사중 뉴욕 세계무역센터 폭파 사건과 연계된 것으로 미수사 당국이 판단해온 회교 성직자 오마르 압델 라흐만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회교성전수호대」란 명칭의 이 조직은 지난 81년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을 암살한 회교 원리주의 조직의 후신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경찰 관계자는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조직이 피라미드식으로 인원을 포섭해 대학은 물론 고등학교에까지 침투해 있었다면서 회교 성직자·학생 및 대학 인사 등 모두 8백22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또 압델 라흐만의 설교를 담고있는 테이프 및 서적 등 모두 3천6백점 이상의 관계 자료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 “대북 강압조치땐 한반도 전쟁발발”/북한 경고

    【내외】 북한은 17일 핵문제와 관련해 국제적인 대북 「강압조치」가 취해진다면 한반도는 전쟁의 도가니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동족끼리 정쟁을 중지하고 단결해야 한다」제하의 평양방송 논설을 통해 최근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적인 대북압력·제재에 남북한이 단결,대응해 나갈 것을 주장하는 가운데 『미국을 우두머리로 하는 반동들이 유엔무대를 악용하여 우리에 대한 강압조치를 취한다면 그것은 남과 북을 가리지 않고 조선반도 전체를 전쟁의 도가니속에 밀어넣는 엄중한 사태를 빚어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어 남북한간의 정쟁을 중지하는 것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 위한 선결조건』이라고 지적,남북간 대결·정쟁·비방의 중지를 강조하는 한편 한국정부를 반민족세력으로 규정,한국민들의 반정부·반미투쟁을 촉구했다.
  • 러 노동절시위 유혈충돌 싸고/보·혁 다시 첨예대립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지난 91년 불발 쿠데타 이래 최악의 유혈사태를 빚은 1일 노동절 반정부 시위를 둘러싸고 러시아 개혁파와 보수파가 서로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또다시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어 2차대전 승전기념일인 오는 9일로 예정된 시위에서 새로운 유혈충돌이 일어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일 수백명의 부상자를 내고 사망자 발생설까지 나오고 있는 이번 사태가 지난달 25일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패배한 보수파 세력의 「정부전복기도」라고 비난하면서 이번 시위를 주도한 강경 보수파 의원들의 면책특권박탈을 요구하고 나섰으며 이에 맞서 보수파 지도자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의회)의장은 의회에 사태 진상조사를 명령했다. 옐친대통령의 비서실장 세르게이 필라토프는 이날 독립국가연합(CIS)TV를 통해 옐친대통령이 이번 유혈사태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태세가 돼 있다고 전하면서 의회가 이번 시위를 조직하는데 참여한 의원들의 면책특권을 박탈하기 위한 회의를 소집해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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