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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마니아 4만명 반정 시위

    【부쿠레슈티 로이터 연합】 루마니아 노동자,학생등 4만명은 8일 수도 부쿠레슈티 시내에서 이온 일리에스쿠 대통령과 정부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 러 공산당 “뜻밖의 선전”/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코너)

    ◎총선 보름앞… 지지율 5∼10% 확보 보름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 총선의 주관심은 옐친지지후보들이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정치안정을 이룰 수 있을지와 새 헌법채택 여부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선거라는 게 늘상 그렇지만 이와함께 「부차적」인 흥미거리는 얼마든지 있다.그중의 하나가 선거에 참여한 13개 정당의 하나인 공산당의 선전여부이다. 지금까지 「러시아공산당」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다.매주 일요일 저녁 방영되는 텔레비전 주간뉴스 시사프로그램 「이토기」에서 발표하는 지지율에서 이들은 꾸준히 3위권을 지키고있다.전국의 유권자 1천2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지지도에서 금주 1위는 지난주에 이어 가이다르총리가 이끄는 친옐친정당 「러시아의 선택당」이 차지했다.이들은 지난주 16%에서 22%로 지지율이 껑충 뛰었다.2위는 9%를 기록한 야블린스키당,그다음 「러시아공산당」이 5% 내외의 지지율로 3위권을 지키고 있다. 러시아에서 공산당 간판을 단 단체들은 7개가 있었으나 이중 6개는 옐친대통령의 특별포고령에 의해 이번총선참여가 금지됐다.유일하게 남아 총선에 참여하는 것이 구소련공산당 선전국장 출신의 겐나디 주가노프(49)당수가 이끄는 「러시아공산당」이다.이들이 선전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강점은 역시 고정 지지세력이 있다는 점이다.이들은 전국에 50만당원을 확보하고 여러 여론조사에서 5∼10%의 지지율을 항상 유지하고 있다.다른 정당들이 표를 모으기 위해 좌우노선 구분없이 잡다한 공약을 내세우는데 반해 이들이 내세우는 노선은 선명하다.「임금·가격동결,국가통제경제로의 복귀,사회복지제도 확충,소수의 부자들이 다수의 민중을 착취하는 개혁 반대」등 마르크스식 논리로 무장해 소위 소외계층의 일관된 지지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현재 비교적 노선이 유사한 「농업당」과 후보단일화에 합의했고 극우민족주의자 바부린이 이끄는 「러시아인민연합」을 비롯,군소정당들과 후보 단일화를 모색중이다.내로라하던 반정부 공산주의자들이 모두 총선출마가 금지됐기 때문에 지명도가 현저히 약화돼 이들과의 연대는 세확장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는 분석들이다. 이들 공산주의자들의 최대목표는 폴란드나 발트국가들에서와 같이 권력을 재탈환하는 것이다.물론 러시아에서 공산당이 재집권할 것이라는 분석은 현재로서는 현실성이 없다.그러나 개혁이 지지부진해 소외계층이 계속 늘어난다면 「혁명은 필연적으로 또 일어난다」는 게 이들의 신념이다.그 혁명의 합법적인 교두보 마련이라는 점에서도 이들의 의회진출은 관심거리다.
  • 나이지리아 집권평의회 구성/군정,반정인사 4명 기용

    【라고스 AP AFP 연합특약】 나이지리아의 새 군사정부 지도자 사니 아바차장군은 23일 민간인 4명을 포함,11명의 임시집권평의회(PRC)위원을 임명했다고 군 대변인이 밝혔다. PRC 위원으로 임명된 민간인 가운데는 지난 6월 대통령 선거당시 승리한 것으로 알려진 모슈드 아비올라의 러닝 메이트로 부통령에 출마했던 바바 가나 킨기베가 외무장관으로 포함돼있고 반정부 변호사와 진보신문의 발행인이 각각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에 기용돼 민주세력에 대한 양보조치로 풀이된다. 아비올라는 지난 6월12일 실시된 선거에서 승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나 당시 군사정부측은 대통령 선거를 무효화한 바 있다.
  • “첫 문민대통령” LA교민 열렬한 환영(김대통령 방미여로)

    ◎수행원 대부분이 버스 이용 “경비 40% 절감”/LA시의회,18일을 “김 대통령의 날” 선포 ○…취임후 첫 해외 방문에 나선 김영삼대통령은 18일 새벽(현지시간 17일 상오)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8박9일간의 방미일정을 시작. 김대통령내외를 태운 특별기가 이날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안착하자 한승수 주미대사,김항경 LA총영사및 LA시의전장 등이 정중하게 기내 영접. ○환영식후 호텔직행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이들의 기내영접을 받고 트랩을 천천히 내려와 트랩밑에서 기다리고 있던 리어단 LA시장의 영접을 받고 환한 표정으로 반갑게 악수. 이어 도열병을 통과한 김대통령은 기다리고 있던 레이니 주한미대사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뒤 이어 페라로 LA시의회의장,홀든 시의원,버크 LA카운티대표,오스만 LA카운티의전장 등 미측 환영인사와 한주미대사부인,김총영사 부인등 우리측 환영인사들과 차례로 인사를 교환. 김대통령은 이어 교민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는 태극기를 열렬히 흔들며 환영하는 3백여명의 교민환영단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한뒤 일부 교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바쁘실텐데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 LA공항 환영식을 끝낸 김대통령은 숙소인 센추리 플라자 호텔로 직행,여장을 푼 뒤 휴식. ○교민들 자발적 참여 ○…LA 한국영사관측은 예전 국가원수 방문 당시 환영준비 소요비용의 40%를 절감하라는 본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이번 공식·비공식수행원들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승용차 대신 버스를 이용토록 하는 등 행사를 되도록 간소하게 치르려는 모습이 역력. 총영사관과 함께 김대통령의 환영행사 준비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LA한인회도 종전과는 달리 3백여명으로 환영위원회를 구성,행사준비를 돕고 공항에 마중나오도록 한 외에는 관제동원없이 자발적인 참여에 맡겼다고. 과거 군출신 위정자들의 방문때 흔히 볼 수 있었던 격렬한 반정부시위 모습이 이번에는 완전히 사라지고 범교포적인 환영무드가 고조돼 문민정부의 대통령을 맞는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객실 1백20개 사용 ○…로스앤젤레스의 코리아 타운은 김대통령 방문을 맞아 타운내 중심거리인 올림픽가의 웨스턴에서 버몬트에 이르는 도로연변에 4백여개의 태극기를 게양했으며 환영 현수막 2개를 설치. ○…김대통령이 여장을 푼 센추리 플라자 호텔은 LA를 방문했던 역대 한국대통령들이 묵었던 단골 숙소로 김대통령 일행은 약 1백20여개의 객실을 사용. ○…총영사관은 18일 숙소인 센추리 플라자 호텔에서 있을 교민초청 리셉션에 당초 부부동반으로 3백50쌍을 초청할 예정이었으나 참가 희망자가 많은데다 선정기준에 대해 이의제기가 많아지자 지사·상사요원들의 양해를 얻어 부부동반을 2백50쌍으로 줄이고 나머지 2백명은 싱글로 나오도록 하는 등 조정에 진땀. ○…로스앤젤레스 시의회는 김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다음날인 18일을 「김영삼대통령의 날」로 선포. 시의회는 지난 12일 코리아 타운이 지역구이며 한인회의 요청을 받은 네이트 홀든 의원의 선포제의를 만장일치로 승인. 로스앤젤레스 시의회가 외국 원수의 날을 선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로스앤젤레스 교포들은 김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하면서 무슨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고 갈지에 대해 오래전부터 설왕설래. 실제로 한 현지 교포신문은 「이중국적 허용」(38%),「교민청 신설」(29%),「본국 재산처리및 해외송금 완화」(18%),「본국에 대한 투자 자유화」(13%)등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제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기도. ○거둔 기부금 반납 ○…한인회는 한때 김대통령 환영준비 재원조달을 위해 환영위원회 구성원,지사·상사,재력있는 교포 등을 상대로 수백달러에서 수천달러의 기부금을 요청했으나 이같은 사실이 본국 정부에 알려져 기부금 갹출을 금지토록 하는 지침이 내려지자 이를 취소하는 한편 일부 거둬들인 기부금마저 반납했다는 후문.
  • “남총련시위 정당” 반정부투쟁 선동/사로청 등 연일 설명

    【내외】 북한은 최근 남총련의 폭력시위(11·3)를 계기로 연일 한국청년학생들의 반정부투쟁을 선동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일 중앙방송 논평을 통해 남총련의 시위를 『너무나도 응당한 일』이라며 옹호한 이래 방송·신문의 논평이나 각 단체 명의의 「성명」등을 잇따라 발표,한국정부의 강경대응입장을 비난하면서 시위확산을 부추기고 있다. 중앙방송은 이날 논평에서 남총련의 시위투쟁이 『남조선의 현실로 보나 통일과 단합을 바라는 민족의 지향과 염원으로 보나 참으로 정당한 것』이라면서 한국정부의 강경대응을 『파쇼광들만이 할 수 있는 폭압소동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범죄행위』『반민족·반통일집단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드러낸 것』등으로 말했다. 이어 10,11일 사로청및 범청학련 북측본부 명의의 「성명」을 발표,남총련시위와 관련한 한국의 내무·범무·교육부장관 합동기자회견 등을 『파쇼적 본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면서 한국민들에게는 『문민정권과 개혁에 더이상 기대할 것 없이 오직 문민정권과 총결산을 해야할과제가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 남총련 폭력시위 보안법 적용/새정부 들어 처음

    ◎반정부집회 주도 전남대생 구속/광주·전남 총학장 “시위자제” 담화 【광주=남기창기자】 새정부 출범이후 대학생 과격시위와 관련,처음으로 국가보안법이 적용됐다. 광주지검과 전남경찰청은 5일 광주 아메리카센터 기습시위 및 학생의날 도심시위와 관련,지난 3일 검거돼 즉심에 넘겨졌던 전남대 양기석군(21·행정 2년)이 그동안 「남총련」소속으로 주한미군철수 주장등 반정부 집회를 주도해온 이 대학 「5월대」 대원인 사실을 밝혀내고 양군을 국가보안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경은 또 이번 학생의날 시위때 돌멩이등을 던지며 시위를 한 조선대생 변맹섭(19·기계공학2) 이일규군(18·정밀기계),전남대생 이광재군(20·국문2)등 3명도 각각 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와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양군은 학생의 날인 지난 3일 밤 11시30분쯤 전남대앞 네거리에서 시위와 관련한 유인물 소지 혐의로 경찰에 검거돼 즉심에 넘겨져 훈방됐다가 경찰의 재수사로 전남대 「5월대」로 활동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검경은 이와함께 「5월대」 대원으로 활동해온 김상우군(21·행정 2년)등 3명을 추가로 검거,광주아메리카센터 시위에 가담했는지에 대해 조사중이며 혐의 사실이 드러나면 6일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전남대·조선대등 광주·전남지역 12개 대학으로 구성된 총·학장협의회(회장 배종무 목포대총장)는 이날 학생시위와 관련,담화문을 통해 『문민시대의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학생들의 시위는 더이상 합리성을 가질 수 없다』며 학생들은 면학에 더욱 힘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천안문시위 진압/등소평 책임 시인/출간예정 어록집서

    【북경 AFP 로이터 연합】 중국의 최고 실권자 등소평은 자신이 지난 89년의 천안문 민주화 시위의 유혈진압에 책임이 있으며 이후 반정부 인사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을 주도했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인민출판사가 82년부터 작년2월까지 나온 등소평의 연설문들을 엮어 곧 출간할 예정인 어록집 3권에 따르면 그는 당시 천안문사태에 부분적으로 책임을 지고 있었음을 시인했다.
  • 「시민을 위한 환경교실」/이경재외 17인 지음(화제의 책)

    ◎「수요환경특강」 19개 강좌 정리 민간환경운동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이 가졌던 「수요환경특강」의 19개 강좌를 정리해 엮은 것이다. 「수요환경특강」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깊이있는 연구를 하는 학자에서부터 정책담당자 시민운동가 기업인 교수 의사 소설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강좌.환경운동에 대한 이론적인 뒷받침이 부족하고 환경운동이 곧 반정부운동으로까지 인식되던 시절,이 특강은 많은 사람들에게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현장이 중요하고,이 현장에는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하며,주민들이 환경문제를 자기 문제로 생각하고 풀어나갈 때에야 비로소 해결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푸른산 7천원.
  • 정치경력 거의없는 동독출신/독 기민당 대선후보 하이트만(뉴스인물)

    ◎작센주 법무장관… 80년대말 반정부 운동 헬무트 콜 독일 총리의 절대적인 후원으로 기민당 대통령후보에 추대된 스테펜 하이트만 작센주 법무장관(49)은 정치경력이 거의 없는 동독출신의 무명 인사. 80년대말 베를린장벽 붕괴직전 반정부운동에 가담하면서 정치에 입문,통독후 현직을 맡아왔다.그동안 무소속으로 있다 최근 기민당에 입당한 것이 그의 정치경력의 전부. 외국인 유입에 반대입장을 표명,보수우익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라이프치히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개신교 목회활동을 위해 다시 법학을 전공했다. 동·서독의 상징적인 융합과 신선한 이미지가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긴 하지만 짧은 정치경력 때문에 대통령직을 원만히 수행해 나갈수 있겠느냐는 여론도 제기되고 있다.
  • 모스크바 비상해제/범죄 소탕전은 계속

    【런던 AFP 연합】 러시아 정부는 18일 반정부세력들의 무장 봉기후 모스크바시 전역에 취해온 비상사태 및 통행금지 조치를 해제했으나 범죄소탕 활동은 계속 유지키로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 러,정치조직 사찰강화/보안부장관 밝혀

    【모스크바 UPI 연합】 러시아 정보기구의 최고 책임자인 니콜라이 골루슈코 보안장관은 14일 최근 예기치 않은 반정부 무장봉기에 정보기구가 큰 충격을 받았다며 보안부가 「호전적인」 정치조직에 대한 조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구 소련 정권하에서 악명을 떨쳤던 비밀경찰(KGB)의 후신격인 보안부는 지난 91년 보수파의 불발 쿠데타 이후 정치 사찰권한을 박탈당했는데 최근 보수파의 무장봉기이후 유혈사태에 관여한 정치인과 조직들을 처리하기위해 권한 확대를 요구하고있다.
  • 아르바토프 미·캐나다연구소장의「10·3유혈」진단/이기동특파원인터뷰

    ◎「제3세계식 경제개혁」이 러 소요 불렀다/쇼크 요법으로 인플레·빈부격차만 심화/능률적 정부구성·점진개혁이 장래 좌우/민주주의보다 자본주의개혁 부추긴 서방측도 잘못 ­이번 유혈사태와 관련,가장 비난받아야할 쪽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물론 정부·의회 쌍방이 비난받아야 한다.그중에서도 나는 정부,대통령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본다.그들은 극단적인 좌우익의 싸움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이미 여러번 목도했다.그럼에도 경찰 검찰 군 누구 하나 제대로 대비책을 세우지 않았다. ○극단투쟁 대비 미흡 ­충돌에 대한 대비 말고 정부의 정책적인 결점을 말해 달라. ▲이번 유혈사태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간접적으로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에 책임이 있다.가이다르의 개혁은 IMF가 하는 개혁이다. 그것은 제3세계 구원모델이다.그리고 이 개혁은 이미 라틴 아메리카,아프리카 등지 20여개국에서 실패,무장봉기를 촉발시킨 바 있다.러시아의 경제상황이 이렇게 어렵지 않았다면 의사당에 모인 시민들의 수는 훨씬 적었을 것이다. ­사태가 폭력화되기 전에 정부·의회 쌍방이 타협을 할 기회도 있었는데. ▲옐친대통령이 9월 21일에 내린 의회해산령 자체에 나는 반대하는 입장이다.그게 잘한 결정이었는지 여부는 오는 총선결과를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나는 그 결정이 결과에 관계없이 위헌일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그리고 보다 신중하고 용의주도하게 결행됐어야 했다.마카쇼프장군같은 극단 파시스트들이 의사당안에 합류하지 못하도록 미리 방비를 세웠어야 했다. ○의회,폭력유발 책임 ­상황을 악화시키기 위한 의도된 실책이라고 보는가. ▲그렇지는 않다.이게 우리 정부의 적나라한 현주소다. 어리석고 준비성 없고 아마추어적인 사람들이 끌고 가기 때문이다.91년 쿠데타 주모자들에 대한 재판을 지금까지 질질 끄는 것을 보라.이것은 분명 또다른 쿠데타를 부른다.물론 의회도 폭력을 도발한 책임이 크다.그들은 극단적인 파시스트,과격공산주의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해 그들 스스로 위상을 약화시켰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은 사태초기부터 일관되게 옐친을 지지했다.그 이유가 어디에 있었다고 보는가. ▲서방은 두가지 점에서 실책을 범했다.하나는 쇼크요법식 경제개혁을 지지한 것이다.UNCTAD(유엔무역개발회의)가 지난 8월에 낸 연례보고서는 동구,특히 러시아에서 쇼크요법 도입이 크게 실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숱한 요인들이 고려되지 않은 채 무리하게 개혁이 추진됐다는 것이었다. 또하나 서방의 잘못은 옐친에게 개혁을 위해선 무슨 일이든 해도 좋다고 부추긴 점이다.고르바초프때도 그랬다.91년 1월 고르비가 발트3국에서 군대를 시켜 유혈시위진압을 벌였을 때 서방은 이를 지지했다.그 결과 고르비는 군대를 비롯,자신의 적들에게 점점 더 의존하기 시작했고 쿠데타가 일어났다.서방은 자본주의로의 개혁과 러시아의 민주주의 중에서 전자를 훨씬 중요시한다.서방은 자본주의만 하면 마르코스,피노체트,뒤빌리에도 지원한다. ­지난 2년의 경험을 보면 대통령이 보다 큰힘을 갖고 밀어부치지 않고는 개혁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힘든게 사실 아닌가.대안이 있는가. ○권력부담 방안 절실 ▲지난 2년의 실패를 분석,잘못을 찾아 바로잡아야 한다.먼저 잘못된 경제정책부터 고쳐야 한다.생산감소,인플레,빈부격차만 심화시킨 쇼크요법 대신 문화·학문·보건 등을 모두 고려하는 점진개혁쪽으로 전환돼야 한다.그리고 권력분담·견제균형에 기반을 둔 진짜 법치국가의 전통을 세워나가야 한다. 언론자유,공무원들의 책임의식과 청렴성도 확립돼야 한다.그리고 파시스트,극단적인 민족주의,범죄,부패문제가 심각하게 정치 이슈화돼야 한다.이것의 해결없이 정치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 ­소비에트체제의 종식으로 앞으로 지방정부의 태도가 정국안정에 중요변수가 될 것으로 보는데 지방정책은 앞으로 어떻게 펴나가는게 좋다고 보는가. ▲우리는 너무 중앙집중적인 전통을 갖고 있었다.러시아는 대국이다.한곳에서 나라 전체를 효과적으로 다스리기는 어렵다.한곳에서만 다스리려다간 독재체제가 나오게 된다. ­언론은 내부통제를 받고있고 많은 반정부 정당,사회단체가 불법화됐다.이런 분위기에서 12월 총선은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겠는가. ▲파시스트·극우정당을 불법화한 것은 잘한 일이다.하지만 동시에 민주적인 반대없이 민주화는 불가능하다는 점도 지적하고 싶다.정부에는 합리적 반대세력이 필요하다.시민연합 등 중도 정당들이 선거에 참여할 예정이니 공정선거 여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번 사태기간중 군의 역할에 대해 여러 가지 엇갈린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군은 확고하게 옐친을 지지하는가. ○군부개혁도 급선무 ▲러시아군은 현재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장교 20만명 이상이 집이 없다.군의 개혁이 시급하다.병력감축 등 군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군은 앞으로 정치에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옐친 개인의 정치적 장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는 이번에 아주 어려운 승리를 거두었다.의사당을 향해 사격명령을 내린 것은 결코 쉽게 내려진 결정이 아니다.국민은 그리고 역사는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이에 대한 대답은 앞으로 그가 어떤 길을 걸을 것인지에 달려있다.제일 먼저 진정으로 전문적이고 능률적인 훈련된 정부를 구성해야한다.개인적으로 옐친은투쟁에는 강하다.위기에서 그는 대단한 카리스마를 만들어낸다.하지만 앞으로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효과적인 정부를 구성해 건설적인 일을 수행하느냐는 어려운 과제가 그의 앞에 놓여있다. 이것을 해내면 그는 훌륭한 지도자로 기록될 것이다.
  • 신권위주의 통치(러시아는 어디로:2)

    ◎보수파 유혈진압이후의 정국전개/“옐친 독주” 민주주의 후퇴 우려/보수정당 해산령… 개혁성향 언론도 검열/“눈엣가시” 지방지도자 대규모 숙청 임박 의사당을 감싼 포연이 걷히면서 비상통치를 위한 옐친대통령의 권력장악이 본격화되고 있다. 예상했던 일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일정기간 옐친대통령 1인의 「신권위주의」통치는 불가피할 것같다.5일 당장 언론검열제 실시와 함께 보수색깔의 정당·사회단체 해산조치가 이루어졌다.그리고 지방정부지도자 및 정부관리들에 대한 대규모 숙청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는 말들이 크렘린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3일 모스크바 일원에 선포됐던 비상사태와 하오11시부터 상오 5시 사이의 통행금지조치는 기약없이 연장됐고 시경계쪽에는 군병력들이 통행차량들에 대한 철저한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있다.남은 「폭도」들을 소탕한다는 명분이기는 하지만 통금시간 내 특별허가증이 없는 사람들에 대해선 사살하라는 명령이 내려져있다.산발적이지만 시내쪽에는 야간에 총격소리가 끊이지 않고있다. 숙청 1호로 발렌틴 스테판코프 검찰총장이 해임됐다. 그는 지난 2년여 옐친이 의회와 권력대결을 벌이던 시기에 수시로 의회편을 들었던 사람이다.그의 후임으로 시베리아 옴스크시에 사는 무명의 변호사로 옐친의 심복인 알렉세이 카자니크가 임명됐다. 6일에는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이 크렘린의 압력으로 물러났다.그는 지난달 21일 옐친대통령의 의회해산조치에 대해 위헌판결을 내렸었다. 권위주의의 도래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역시 언론의 통제.정간조치로 프라우다,덴,소베츠카야 로시아등 보수신문들이 5일 아침부터 가판대에서 자취를 감추었다.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반옐친논조의 TV시사프로 「600초」도 방영이 중지됐다.그리고 부패혐의로 정직당했다가 의회해산 직전에 복직된 옐친의 심복 블라디미르 슈메이코 제1부총리가 새공보장관으로 임명됐다.그는 취임일성으로『민주주의와 애국심에 기초한 언론의 대오각성』을 촉구했다. 옐친은 6일 언론검열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언론통제는 이미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더이상의 검열도 필요없는실정이다. 언론통제의 화살은 보수신문들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네자비시마야 가제타,세보드냐등 개혁성향의 신문들도 5∼6일 검열로 군데군데 기사가 삭제된 흉한 몰골로 독자들을 만났다. 「구국전선」「노동자 러시아」「공산노동자당」「장교연맹」등 반정부단체들이 불법화됐고 그 대표들은 국가전복기도 혐의로 모두 체포됐다. 지난달 21일 의회해산 포고령때 지방의회는 존속시키겠다는 약속과 달리 옐친대통령은 지방의회도 자진해산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이번 사태기간중 시종일관 의회편을 든 모스크바시의회는 이미 해산됐다. 옐친대통령은 의회와 권력투쟁중 원군으로 쓰기 위해 소집했던 89개 지방지도자회의에 대해서도 안면을 바꾸었다.의회가 없어진 마당에 추가 자치권한을 요구하는 그들과의 정치거래는 더이상 필요없다는 판단에서이다. 의회해산조치에 반대했던 아무르주지사와 시베리아의 노보시비르스크주지사가 해임됐다.이 두사람만 시범케이스로 처벌된 것인지 앞으로 전대상지역을 모두 처벌할지 여부가 향후 정국운영의 중요한지렛대로 부상됐다. 만약 옐친대통령이 유혈진압에 비판적인 지방정부에 대해 모두 메스를 가할 경우 러시아의 권력투쟁은 중앙정부 대 지방정부라는 보다 깊숙한 수렁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불과 이틀 사이에 취해진 이런 숨가쁜 조치들에 대해 일부에서는 「불가피하고 필요하다」는가 하면 힘들게 시작된 러시아민주주의의 퇴보를 들어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도 있다. 어쨌든 이제 러시아의 모든 국가권력은 옐친 1인의 수중에 모아졌다.그리고 이제 그에게는 이 「권위」를 잘못썼을 때 비난을 나누어 받을 상대도 없다.모든 책임은 그가 져야한다.
  • 보수파 대대적 숙청 “초읽기”/패자의 운명 어떻게 될까

    ◎무력점거 주동자 중형 불가피/옐친측,「부담」고려… 오래 끌지도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최고회의(의회)해산조치에 맞서 싸우다 체포된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알렉산드르 루츠코이 전부통령 등 러시아 보수파 지도부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이와관련,옐친대통령의 보좌관인 드미트리 루리코프는 4일 『보수파의 두 지도자들은 구금상태에서 신문을 받은 후 사법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들과 함께 체포된 알베르트 마카쇼프 장군,블라디슬라프 아찰로프(최고회의 지명 국방장관),안드레이 두나예프(〃 내무장관),빅토르 바라니코프(〃 보안장관)등도 사법처리 대상에 올라있다. 특히 지난 3일 모스크바 시청사와 방송국의 무력점거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마카쇼프는 중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따라서 새로운 극적인 사태의 반전이 없는 한 이들의 정치생명은 끝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사법처리를 한다고 해서 조속한 결말,예컨대 극형을 언도한다든가 신변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왜냐하면 이번 유혈사태를 촉발시킨 옐친의 최고회의 해산 역시 「쿠데타적」 초법적인 조치여서 이들에 대한 강경 징벌은 옐친에게도 정치적인 부담이 될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측통들은 지난 91년 쿠데타 주모자들의 사법처리가 시간만 끌고 있음에 비춰 이들의 경우도 유사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세르게이 필라토프 대통령 행정실장의 반정부 무장봉기 관련 최고회의 의원들의 검거선언과 이어 나온 옐친대통령의 공산주의 단체들의 활동금지령은 이번 사태와 어떤 형태로든 줄을 댔던 세력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과 정치적 보복이 있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발→진압… 시간별 상황(현지시각)/모스크바일대 비상사태 선포/하오 6시30분/정부군,의사당 진입 1∼2층 장악/상오 9시40분/의원·지지자들 백기들고 투항/하오 4시50분 ▲10월3일 하오 6시30분=옐친,모스크바 일원에 비상사태 선포. ▲하오 8시=TV센터,시위대의 로켓추진 수류탄의 공격받고 3개 TV채널송출 중단.이후 정부군,TV센터 일단 탈환 성공. ▲4일 0시30분=약 40대의 정부군 탱크,모스크바 시내로 진입. ▲상오 5시=옐친,의사당 건물에 대한 군작전 명령에 서명. ▲상오 9시40분=탱크와 기관포 엄호 아래 정부군 의사당에 진입,1층과 2층 장악. ▲상오 10시=정부군 탱크,의사당건물 정면벽에 포격.그후 의사당 한 창문에 백기가 내걸림 ▲하오 2시=장갑차 50대·경탱크 6대·트럭 10여대의 군차량행렬,의사당 탈환작전이 절정에 달한 가운데 시내 중심부로 진입. ▲하오 3시=구소련공화국 지도자 거의 전원이 옐친 지지의사 표명.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백기들고 의사당 나온 사람들과 대화하기 위해 의사당에 도착했다고 러시아TV 보도. ▲하오 3시30분=옐친이 모스크바시에 야간통금령을 선포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보도. ▲하오 3시45분=한 프랑스 TV기자,루츠코이와 하스불라토프가 안전보장시 항복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모스크바발 생방송으로 보도. ▲하오 4시30분=옐친,프라우다를 포함한 공산주의및 민족주의 신문들의 정간을 선포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보도. ▲하오 4시50분=보수파의원 및 지지자들,의사당에서 항복표시로 손을 머리 뒤에 대고 나옴. ▲하오 7시=루츠코이와 하스블라토프 항복,「안전장소」로 이송됐다고 옐친의 한 측근 공개. ▲하오 7시50분=TV센터 전투를 지휘한 강경 민족주의자 알베르트 마카쇼프 전장군 체포됐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보도.
  • 군장교 출국금지령/후세인대통령

    【런던 AP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저명 내국인사 6명을 처형토록 지시하고 군의 모든 장교에 대해서는 출국금지령을 내렸다고 이라크 반정부 단체인 이라크 국민회의(INC)가 30일 발표했다. 런던의 데일리 텔레그라프지는 6명의 처형은 최근 발생한 이라크 대사 2명의 해외망명에 대한 보복이라고 보도했다.
  • 크메르루주 요충 2곳/캄 정부군,거의 장악

    【프놈펜 로이터 AP 연합】 반정부 게릴라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캄보디아 정부군이 19일 크메르 루주의 요충지역들중 2곳을 거의 장악했으며 이틀동안의 공세로 수백명의 반군들을 무장해제시켰다고 유엔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 쿠데타발발 2년/환희 사라진 러시아/민주국가 기대 무너진 현지표정

    ◎경제개혁성과 잠시… 빈부격차 심화/보혁 권력투쟁에 정치혐오증 증폭 공산체제의 몰락과 소련방 해체에 결정적 전기를 가져다준 구소련 보수파들의 쿠데타가 19일로 발발 2년째를 맞았다.이 쿠데타를 저지시킴으로써 당시 러시아국민들은 70년 공산독재체제의 종식과 민주국가의 출범이라는 벅찬 환희를 만끽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당시의 환회는 사라진지 오래고 옐친대통령의 인기는 쿠데타 발발직전의 고르바초프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국민들은 개혁의 과실을 아직 맛보지 못했고 대통령과 의회의 소모적인 권력대결은 국민전체에게 엄청난 정치혐오증을 가져왔다. 기업의 사유화,가격자유화등 경제개혁분야에서 몇가지 괄목할만한 업적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옐친대통령은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새러시아의 비전제시에 실패했다.과거 청산작업도 제대로 되지 않고있다.당연히 극형에 처해질 것으로 예상됐던 쿠데타주모자들은 버젓이 모스크바시내를 활보하며 반정부집회에서 연설까지 한다.지난 4월 시작된 이들의 재판은 무슨 연유에서인지 사실상 무기연기된 상태이다. 법적으로 러시아는 아직 민주국가가 아니라 「소비예트」사회주의 국가이다.구소련 헌법을 그대로 쓰고있기 때문이다.이 헌법 제104조에는 국가의 최고권력기구가 최고소비예트라고 분명히 명시돼있다.소비예트조직은 위로 최고소비예트에서 아래로 지방조직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최고정책결정권을 행사하고 있다.그뿐아니라 교육·의료·주택·교통등 사회제도를 놓고 말할 때 이나라는 여전히 재원의 대부분이 국가보조금으로 충당되는 사회주의국가이다. 『개혁이 진행되는 곳은 크렘린내와 경제분야 일부뿐』이라는 말까지 나돈다.나머지는 구소련의 토양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어떤 전문가들은 기실 이 「자아분열」현상에서 러시아가 처한 모든 분열과 혼란이 파생된다고도 말한다. 이런 토양에서 도입된 충격요법식의 경제개혁은 결과적으로 빈부격차,경제범죄,조직범죄,관료부패등 기상천외한 부작용들을 양산해냈다.연인플레가 2천%인 나라에서 8월현재 국민들의 평균임금은 5만루블 (약50달러)을 밑도는 것으로 집계돼 있다.그런데 금년 상반기중 서유럽에서 벤츠승용차가 가장 많이 팔린 도시가 바로 모스크바이다.이달초에는 롤스로이스 대리점이 이곳에 문을 열었고 벤츠에 경호차까지 달고 다니는 「신흥부자」들이 부지기수이다. 이런 것을 개혁의 과실이라고 섣불리 치부하면 곤란하다.극심한 빈부격차는 대다수 국민들의 의식을 구체제에 붙들어매고 보수파들의 공격에 좋은 호재를 제공한다.보수파들은 옐친의 개혁은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개혁이라고 비난한다.개혁이 「경제개혁 이상의 것」이어야 한다면 이 부분은 분명 앞으로 옐친개혁의 중요한 과제이다. 옐친대통령은 오는 가을을 전후해 의회해산,조기총선등 보수파들에 대한 강경책 구사를 예고해놓고 있다.하지만 문제는 합법성과 국민의 지지인데 지금으로선 어떤 강경책도 국민의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장담키 어렵다. 옐친이 서방의 정치적 지원을 등에 업고있다면 의회 보수세력은 국민 다수의 불만이라는 「무기」로 맞서고 있다.지난 2년의 「실패」를 거울삼아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전반의 속도를 감안한 국민협의의 새로운 개혁모델이 개발돼야한다는 의견도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 국민기본권의 불가침성 확인/헌재,반국가행위법 “일부위헌” 의미

    ◎정치 이유따른 기본권 제한에 쐐기 헌법재판소가 29일 유신시대의 대표적 악법으로 꼽혀온 「반국가행위자 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대해 일부 위헌 결정을 내린 것은 피고인의 반국가적 행위등 어떠한 정치적 이유로도 재판을 받을 헌법상의 국민기본권은 박탈·제한될 수 없다는 헌법정신을 확인한 것이다. 유신시절 미상원 프레이저 청문회에 출석,박정희대통령을 격렬히 비난하고 회고록등을 통해 반정부활동을 폈던 김형욱씨 유족들에 의해 제기됐던 이번 헌법소원은 김씨가 행한 반국가행위와 김씨에게 적용된 초헌법적 법률사이에서 헌재가 어떤 법적가치에 무게를 둘 것인지 관심을 끌어왔다. 이에대해 헌재는 이날 결정문을 통해 『반국가행위자 처벌에 관한 특조법 11조 1항등은 피고인의 재판을 받을 권리및 상소권이라는 헌법상 권리를 본질적으로 침해할뿐만 아니라 죄형법정주의및 적법절차주의라는 형사재판의 기본원리를 무시,헌법에 어긋난다』고 선언,죄의 경중을 떠나 법의 기본질서에 의하지 않는 처벌은 있을 수 없다는 자유민주주의 기본정신을 뒤늦게나마 분명히했다. 이에따라 79년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실종된뒤 82년 서울형사지법에서 문제의 특조법에 따라 징역 7년과 전재산몰수형을 선고받고 서울 동소문동·사당동 가옥과 골동품등 전재산을 몰수당했던 김씨유족들은 헌법재판소법 47조에 따라 재심청구가 가능해 재산과 함께 명예를 되찾을 길이 열렸다고 할수있다. 김씨 유족들은 89년 몰수재산반환청구소송과 함께 『특조법은 피고인의 출석이나 증거조사도 없이 형을 선고하고 상소권마저 박탈하는등 위헌』이라며 위헌심판제청신청을 서울민사지법에 냈다가 모두 기각당한뒤 지난해 8월 헌법소원을 냈었다.
  • 터키군­쿠르드족 잇단 무력충돌/하룻새 75명 사망

    【타트반(터키) 로이터 연합】 터키내 쿠르드족 반정부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 소속 무장세력이 18일 민간인들을 습격하는 한편 정부군과도 잇따라 충돌,하룻동안 양측에서 모두 6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터키 보안관리들이 19일 밝혔다. 터키 반관영 아나톨리아 통신은 터키 정부군이 공군의 지원을 받아 비틀리스주에서 군사작전을 벌이던 중 18일 밤 PKK 세력과 충돌,PKK 전사 31명과 정부군 8명이 숨졌으며 이 전투는 19일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터키 동부 반주에서는 18일 하오 PKK 무장세력이 터키인 유목민들을 습격,어린이 14명을 포함,모두 26명을 살해했다고 보안관리들이 전했다. 남동부지역 야일레데레에서도 PKK 세력이 군부대를 습격,헌병 2명을 사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 “파키스탄 90일내 총선”/야 반정시위전 정치실세 3인 합의

    ◎정국 위기 일단 벗어나 【이슬라마바드 UPI 로이터 연합】 나와즈 샤리프 총리의 퇴진및 조기총선 실시를 요구하는 야당의 대규모 반정부시위를 하루 앞두고 무장 군병력이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투입됨으로써 위기에 직면했던 파키스탄 정국은 정치 실력자 3명이 15일 긴급회동을 갖고 90일내에 총선을 치르기로 전격 합의함에 따라 화해분위기를 맞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같은 합의에 따라 야당 지도자인 베나지르 부토 전총리는 총리 퇴진과 총선실시를 요구하며 16일 이슬라마바드 외곽에서 50여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벌일 예정이던 야당연합 「전정당회의」(APC)의 대규모 시위를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수개월동안 치열한 권력투쟁을 벌여온 굴람 이샤크 칸 대통령과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이날 압둘 와히드 군참모총장의 중재로 정국현안 해결을 위한 회담을 가졌으며 와히드 장군은 회담후 곧바로 라호르에 있는 부토 여사를 이슬라마바드 인근 다미얼 군기지로 초청,총선 실시 방안을 제시해 합의를 끌어냈다. 부토 여사는 이날 와히드와의 긴급회담이 끝난 뒤 합의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채 『국가이익을 고려해달라는 참모총장의 호소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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