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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7지방선거/무더기“당선무효”예고/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의 함축

    ◎불법운동 초기단계서 “발본색원”/“당선만되면 그만”은 꿈도 못 꿀일/과격운동권의 후보테러·선거방해 예의 주시 오는 6월27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는 공명선거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가늠하는 잣대라고 할 수 있다.96년 국회의원선거,97년 대통령선거등 해마다 이어지는 선거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초반에 기선을 제압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27일 열린 공명선거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된 정부의 방침은 선거운동 초기단계에서부터 불법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또 지금까지 당선만 되면 유야무야 넘어가곤 했던 사후조치에 대해서도 강력한 대응을 선포하고 있다. 법무부는 지금까지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꾸준한 내사를 벌여 상당한 혐의를 포착했다.민주당의 C·K의원 등 16명의 국회의원과 부산의 K전의원을 포함해 모두 2백명에 대한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이 가운데는 김영삼 대통령이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것처럼 당장 구속될 사람만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내무부에서도 「사전선거운동신고센터」「불법선거운동감시단」 「선거사범처리 상황실」등을 통해 지금까지 모두 8백66건을 적발했다.지방선거가 앞으로 2개월이나 남은 점을 감안하면 선거사범으로 사법처리될 사람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선거가 끝난 뒤에도 당선무효 또는 피선거권 박탈등 제재를 당하는 후보자들이 속출할 전망이다. 정부는 각 당의 후보자 경선및 공천이 마무리되는 5월 중순부터 선거분위기가 과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자원봉사자 모집및 교육을 가장한 사전선거운동과 공명선거감시활동을 빙자한 여권후보 낙선운동,그리고 동창회 향우회등을 이용한 불법 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한다.특히 재야운동권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를 합법적인 정치투쟁공간 확보를 위한 좋은 기회로 판단,진보성향의 정치권과 연계해 직접 입후보하거나 민중후보의 선거운동에 적극 참여를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주사파등 좌익세력들이 선거정국에 편승해 불법 분규와 대규모 반정부 집회·시위등으로 사회혼란을 야기하고 나아가 특정 후보에 대한 테러와 선거방해를 획책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는 불법 선거운동을 차단하기 위해 신고·고소·고발에 의존하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인지수사활동을 강화하고 선거범죄 유형을 선정해 집중적인 기획수사를 전개할 계획이다.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시범케이스로 형사처벌까지 받게 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지방선거가 단체장 2백45명과 지방의원 5천5백17명등 모두 5천7백62명을 선출하는 대규모 선거인데다 출마예상자만 해도 적게는 1만8천명에서 많게는 2만4천명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해 전 행정력을 동원해 선거관리를 지원할 생각이다.투표사무인력을 7만8천명에서 16만7천명으로 늘리고 개표사무인력도 3만1천명에서 10만8천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투·개표소 경비를 위해 경찰 등 연인원 30만명을 지원하고 소방관 보건의 간호사 등을 모두 동원할 예정이다.정부는 이미 후보자 등록및 홍보물 관리를 맡을 사무실 4천44개소를 확보했다.
  • 조각난 차대번호가 결정적 실마리/미 오클라호마 폭탄테러 수사 안팎

    ◎FBI 현장서 발견… “몽타주 작성” 급진전/제보로 범인 검거… “다윗파 소탕 보복” 추정 미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사건에 대한 수사는 국내인에 의한 범죄로 폭이 좁아지면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폭탄테러사건을 신속하게 해결하는데 최대의 공헌을 한 것은 범인차량의 차대번호. 미국에서 「차량식별번호(VIN)」라고 부르는 차대번호는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와 마찬가지로 개개의 자동차에 다르게 부여되는 고유번호.자동차 제조사는 엔진,차대,차축등 주요부품에 이 번호를 새겨 넣는다. 사건직후 현장에 출동한 FBI는 폭파지점으로부터 두 블록 떨어진 곳에서 차축조각을 찾아냈다.이 조각에 새겨진 차대번호로 차적을 조회한 결과 문제의 승합차가 캔자스주 정션시티에 있는 라이러 렌터카회사 소유라는 것을 알아내고 이 회사로부터 차를 빌려간 백인남자 2명의 인상착의를 설명받아 이를 토대로 범인을 체포하기에 이른 것. ○…미경찰이 용의자의 몽타주를 뿌리며 수배에 들어간지 하루가 채 안돼 티모시 맥베이(27)와 테리 니콜스(40)가 경찰에 연행됐으며 이 가운데 맥베이는 22일 전격 기소돼 범행의 윤곽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아직까지 미연방수사국(FBI)의 공식발표는 없었지만 CNN 등 미언론들에 따르면 이들 2명의 용의자는 「미시간 민병대」에 속하는 인물이며 지난 93년 텍사스주 와코에 있는 종교집단 다윗파에 대한 FBI와 미연방 알코올·담배·무기국의 총격에 분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와코사건은 그 이후 우익세력이나 반정부단체들에는 정부성토의 좋은 구실이 됐다.테러를 당한 오클라호마시티 연방빌딩 안에 알코올·담배·무기국의 사무실이 있어 이곳을 겨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자아낸다. ○…몽타주를 보고 맥베이를 지목한 맥베이의 전 직장동료는 이날 경찰과의 전화통화에서 『맥베이는 지난 와코사건 때 몹시 흥분했으며 개인적으로 와코를 방문하기도 했다』면서 『방문 때마다 총격을 가한 연방정부에 대해 극심한 분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FBI 수사관들이 22일 니콜스의 동생이 소유하고 있는 미시간 데커의 한 농장을 급습,이번 테러에 미시간 민병대가 연관됐다는 설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데커는 미시간 민병대의 본부가 있는 곳.농장 인근 주민들은 니콜스 형제가 미시간 민병대의 집회에 자주 참석했다고 증언했다. ◎와코 사태란/종말론 신봉하는 사교 다윗파/93년 FBI와 대치중 집단자살 세계를 놀라게한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 사건의 범인으로 기소된 티모시 맥베이가 사교집단 다윗파에 대한 연방정부 공격에 분노,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윗파 광신도들의 집단자살 사건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신적인 다윗파 신도 86명은 지난 93년 4월19일 텍사스주 와코에서 51일동안 FBI등과 대치하다 FBI의 기습공격이 감행되자 불을 지르고 집단자살했다. 다윗파는 스스로를 예수로 믿고 있던 33세의 교주 데이비드 코레쉬가 이끌고 있던 광신적인 사교집단.종말론을 신봉했던 그들은 요새화한 와코에서 원시생활을 해왔다.그러던중 교주가 미성년 신도들을 성적으로 학대하는등 문제가 발생하자 FBI는 교주를 체포하려했다. ◎폭발물은 화학비료 혼합물/구입 쉬운 질산암모늄 이용/제조방법 간단해 위험천만 미국사회에 충격을 안겨준 오클라호마 연방건물 폭파사건에 이용된 폭발물은 농민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화학비료인 질산 암모늄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파운드당 11센트에 농민이면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어 화학비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질산 암모늄은 함유성분인 질산 때문에 화학적 지식이 어느정도만 있는 사람이라면 손쉽게 폭발물로 변조할 수 있다. 질산 암모늄에 연료를 혼합해 약간의 다이너마이트를 장착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TNT 폭발력의 60%에 이르는 위험천만한 폭발물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민간인들이 나무의 그루터기를 제거하기 위해 질산 암모늄을 폭발물로 사용하는 일이 흔하다고 한 화학비료회사 관계자는 말한다. 이같은 질산 암모늄으로 만들어진 폭발물은 이번 오클라호마 연방건물 테러사건 뿐아니라 지난 93년 세계무역센터 폭발테러사건에도 사용됐었다. 이번 테러사건에 쓰인 질산 암모늄은 피해 정도로 볼때 적어도 1.5t 정도의 질산암모늄이 필요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폭탄테러 용의자 2명조사/미 FBI/맥베이는 범인으로 기소

    ◎사망 87명·실종 1백50명 【워싱턴·오클라호마시티=이경형·나윤도 특파원】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연방건물 폭탄테러 사건을 수사중인 미연방수사국(FBI)은 21일 용의자로 검거된 티모시 맥베이(27)를 이번 사건의 범인으로 정식 기소했다. FBI는 예비역 군인인 맥베이가 2년전 텍사스주 와코에서 있었던 사교집단 다윗파에 대한 연방정부 공격에 분노,이에 대한 보복으로 폭탄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하고 있으나 정확한 범행동기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CNN등 미국방송들은 맥베이가 반정부 준군사조직 「미시간 민병대」 소속이라고 보도했다. FBI는 또 다른 용의자로 지목돼 자수해온 테리 니콜스를 조사하고 있으며 아직은 그를 혐의자로 단정할수 없다고 밝혔다.맥베이와 니콜스가 모두 미국인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번 테러는 국제테러단체가 아니라 미국인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23일 상오1시(한국시간) 현재 81명으로 늘어났으며 1백50여명이 여전히 행방불명된 상태로 사망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부상자수는 4백여명으로 집계됐다.
  • 미 무장조직 9개주서 반정활동/폭탄테러 배후 주목…「민병대」 실상

    ◎대원 1만명… 「미시간」 최대규모/“방어주의 탈피”… 매주 군사훈련 미시간 민병대가 오클라호마시티 연방건물 폭탄테러 사건의 배후로 용의선상에 오름에 따라 미국내 민병대 조직이 도마위에 올랐다. 미시간 민병대는 지난해 4월 수백명의 창설멤버로 결성된 극단적 자유주의자들의 자발적인 준군사조직.일단 유사시 전선에 투입되는 예비역 군인들의 공조직인 주방위군과는 달리,정부간섭에 반발하는 사조직인 셈이다.총기구입시 신청 후 5일 이상 대기하도록 총기소지 규제를 강화한 브래디 법안이 통과된 직후 결성된데서도 알 수 있듯이 이들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총기소지 권리를 정부가 규제하는데 강력히 반발한다.그래서 스스로 무장해 국민의 권리를 지키겠다는게 이들의 주장. 현재 대원수는 날로 늘어 미시간주내 83개 카운티중 65개 카운티에 걸쳐 1만2천여명에 달한다고 주장한다.대장은 총기판매점 주인이자 침례교 목사인 노먼 올슨(48)이고,대원들의 직업도 다양하다.평상시 생업에 종사하다가 주말이면 「여단」별로 백여명씩 무장한 채특수부대 출신 대원들의 지도 아래 숲속에서 위장복 차림으로 사격,야간매복 등 준군사훈련을 한다. 미시간 민병대의 출현을 전후해 유사조직 결성이 전국으로 확산됐다.아이다호 몬태나 네바다 등 산악지역의 뿌리깊은 반정부 분위기도 작용한다.최소한 9개주에서 강력한 사병 조직이 활동하고 있고,그같은 조직이 20∼40개주에 산재해 있을지 모른다는 추정마저 나올 정도다.이중 미시간 민병대가 주도적 역할을 한다. 인디애나주 민병대장인 조 홀랜드는 『누가 뭐래도 우리는 총을 포기하지 않는다.연방정부를 이끄는 「도둑」들에 강탈당해 지친 이곳사람들은 전면내전도 겁내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정부에 대한 반감이 심하다. 이들 민병대는 일단 방어적 입장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포세 코미타투스」(무장보안대)나 「아리안국(국)」과 같은 보다 적극적인 극렬무장단체나 신나치단체인 미국사회노동자당과는 다르다.민병대원중 95%가 단지 총기규제에 반대할 뿐 테러에는 관심없이 열심히 일하는 선량한 시민들이라고 몬태나주 보안관 짐 듀퐁은말한다. 그러나 민병대 조직의 활동을 추적해온 전문가들은 『민병대들이 단순한 방어적 극단주의에서 적극적 테러리즘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중대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더이상 늦기전에 민병대조직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시간 주립대 존 너터 교수는 『극단적인 우익단체들이 바이블로 삼는 것중 하나는 「아이란 용병」이라는 작은 단체가 비료폭탄으로 워싱턴에 있는 FBI를 공격해 파괴해버리는,윌리엄 피어스가 쓴 「터너 일기」라는 소설』이라고 설명했다. ◎용의자 멕베이/극우파 청년… 탄약 전문가설 미연방수사국(FBI)에 의해 기소된 티모시 맥베이는 미군 복무 경험이 있는 올해 27세의 극우파 청년.뉴욕주 교외의 버펄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사람들은 그가 학창 시절에 얌전한 학생으로 농구와 컴퓨터,자동차 등에 관심을 가진 학생이었다고 기억하고 있다. 맥베이는 고교 졸업 후 바로 육군에 입대했으나 어디서 언제까지 복무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오클라호마주 포트 실에서탄약 전문가로 일했다는 일부 보도도 있다. 맥베이는 지난 1월 중순 미시간주 주도인 잭슨에서 열린 우익단체 집회에 참석.이 대회에 참석했던 익명의 한 시민은 WXYZ­TV와의 회견에서 맥베이가 당시 집회에서 연설하지는 않았지만 이날 발언자들은 연방 알코올,담배,무기 관련 기관에 대해 대응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전했다.
  • 정부 대북입장 “뒷받침”/육참총장 특별지시 왜 나왔나

    ◎군정신무장·대국민 경각심 촉구 윤용남 육군참모총장이 4일 하오 대북 경수로공급 문제와 관련,군장병의 정신무장 강화와 전투대비태세 유지를 강조하는 특별지시문을 갑자기 예하부대에 시달하고 이례적으로 내용을 대외에 공표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윤 총장은 이날 건강때문에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던중 평소의 지휘서신보다 한급 강도가 높은 특별지시문을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시선을 모았다. 윤 총장은 이날 하오 5시쯤 갑자기 부관을 통해 육군본부 서울사무소에 30분쯤 뒤인 하오 5시30분을 기해 「중요사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던 것이다.이에따라 합동참모본부와 계룡대의 육군본부는 총장의 발표문이 어떤 내용인지를 파악하느라 「초비상」이 걸렸다. 윤 총장의 지시문은 최근 북한의 한국형 경수로 수용 거부 등 북한의 자세에 대한 우리정부의 강경입장을 재강조하는 것이어서 각급 지휘관들에게 이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촉구한다는 뜻을 갖는다.아울러 군의 전투준비태세확립을 통해 대외적으로 정부의 입장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도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이날 지시문은 군내부의 정신무장 강화와 대국민 경각심 촉구 및 대북한 경고의 다목적용 이라는게 군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윤 총장의 지시문이 담고 있는 의미가 이같이 해석되는 것은 김영삼대통령이 이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강한 입장을 재천명한 직후 발표됐기 때문이다.김 대통령은 4일 상오에는 경수로 기획단 관계자들과 조찬을 함께 했으며 하오에는 자유총연맹 관계자들을 초청,다과회를 갖고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거듭 강조했었다. 현재 북한의 군사동향이나 우리 군의 대비태세에 변화가 없다는 점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군관계자들은 군의 대비태세가 평소수준이며 북한의 군사동향도 동계훈련외에 특별한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육참총장 특별지시문 요지 최근의 한반도 안보정세를 분석해보면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평화를 추구하고 화해의 길로 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북한만이 대남 군사우위를 통한 적화통일망상에 사로잡혀 있으며,한국을 배제한 채 미국과의 대화만을 고집함으로써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북한은 93년도에 NPT에서 탈퇴한후 미·북 회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서울 불바다』 운운 발언 등으로 남북대화를 거부하였고,1백70㎜ 자주포와 2백40㎜ 방사포를 DMZ에 근접 배치함으로써 수도권을 위협하는 군사적 긴장을 조성해왔습니다. 이러한 상황하에서도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미 공동노력의 결실로,작년 10월 21일 제네바 미·북 핵협상이 타결됨으로써,북한 핵문제가 순조롭게 이행되는 듯 했으나,북한은 지속적으로 우리의 통수권자에 대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악담을 늘어 놓으면서 정부타도 및 반정부 선동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북 핵 협상과정에서 한국이 경수로 건설자금의 대부분을 부담하고 원자로 건설과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한국형 경수로 수용」은 기본적인 상식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갖가지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우리의 남·북 대화 재개 제의와 한국형 경수로 수용을 거부하고 있으며,경수로 공급 협정시한인 4월 21일을넘길 경우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위협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여 우리는 그들이 언제 도발을 자행해 오더라도 이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추어 왔습니다. 실질적인 전쟁수행체제를 갖추기 위해 우선,초전 즉응태세를 재점검하여,적의 주력을 격멸하기 위한 전투진지를 재조정하고 야간전투능력 및 특수전 수행능력 등의 제고를 위한 긴급소요전력을 확보하였으며,기동 및 화력분야 등 전투장비를 전면 재정비하였습니다. 또한 각개 병사로부터 상급사령부에 이르기까지 각급 제대별로 장차전 양상에 부합된 실전적인 훈련을 실시하여 통합전투력 발휘능력을 극대화 시켰으며,이를 통해 일단 유사시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어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피눈물나는 노력의 결실로 국민들의 군에 대한 기대와 애정 또한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습니다.국민들이 우리군의 능력에 대해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어떠한 외부위협에도 민군(민·군)이 혼연일체가 되어 대처할 수 있는 의지가 있다면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고 유사시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따라서,장병 여러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필승의 신념을 견지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국가수호의 시대적 사명완수를 위해 신명을 다바치겠다는 굳은 의지와 자신감을 가지고,변화하는 상황에 의연히 대처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강한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으며,미리 대비하는 자만이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 공산당정권 반대/네팔 8천명 시위

    【카트만두 AFP 연합】 약 8천명의 네팔 학생과 정당의 행동대원들은 31일 수도 카트만두에서 민주화를 지지하는 네팔학생연맹의 주도아래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정부편을 들어온 트리부반 대학 부총장의 사임을 요구했다. 시위자들은 카트만두의 대로를 행진한후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 마닐라 성항항공사에 폭탄테러/괴한 4명,달리는 택시서 수류탄 투척

    ◎「가정부 사형」항의 시위 격화/비 외무부 건물에도… 인명피해 없어 【마닐라 AFP AP 연합】 싱가포르 당국의 필리핀 가정부 사형 집행과 관련,필리핀에서 항의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26일 수도 마닐라의 필리핀 외무부 건물과 싱가포르 항공사 건물에 수류탄 공격이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경찰이 밝혔다. 헤웰 칸손 수도 경찰청장은 이날 상오 4명의 남자가 택시를 빼앗아 타고 마닐라 금융중심가인 마카티 지역을 지나면서 싱가포르 항공사 건물을 향해 수류탄을 던졌다고 전하고 수류탄은 다행히 20m 떨어진 아시아은행 주차장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칸손 청장은 이와 동시에 파사이 부근에 위치한 외무부 건물에도 수류탄 공격이 있었으나 건물에 경미한 피해만 있었다고 전하고 이번 공격이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칸손 청장은 또 경찰은 공산주의 청부살인업자가 싱가포르인과 필리핀 외교관들에 보복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는 보도와 관련,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항공사 및 필리핀 외무부 건물에 대한 공격은 콘템플라시온 여인의 장례식을 수시간 앞두고 발생한 것으로 콘템플라시온 여인의 고향인 산 파블로에서는 이날 수천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식이 거행됐다. 시민들은 장례식을 끝난뒤 『라모스 대통령의 경제정책은 일부 소수 계층만을 위한 것이며 이로인해 일자리를 얻으려는 2백50여만명의 노동자들을 외국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또 시민들은 묘지를 향하는 동안 코라손 이키노 전 대통령에 반대해 쿠데타를 일으켰던 장교들을 비난하는가 하면 시위를 지켜보던 사람들을 향해서 라모스 대통령측 인사들을 지지하지 말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 이라크/쿠데타기도 불발/걸프전 예비역소장 주도

    ◎쿠르드족 참여… 계획누설로 실패 【뉴욕 연합】 걸프전 당시 이라크군 정보책임자였다가 숙청된 와피크 사마라이 예비역소장이 이달초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쿠데타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미정보보고를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사마라이가 이라크군부내 반정부세력과 북부 쿠르드족,남부 시아파의 도움을 받아 쿠데타를 기도했으나 사전에 계획이 누설된데다 이라크군및 정예부대인 공화국수비대에 자신을 따르는 지지자들이 많은 것으로 과신하는 바람에 실패했으며 그는 수일전 시리아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사마라이는 쿠르드족과 시아파가 북쪽과 남쪽으로부터 이라크군을 공격,궤멸시키고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에서 무장세력이 정부를 전복시킨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쿠르드족내 마수드 바르자니가 이끄는 세력이 움직이지 않는 바람에 티크리트의 무장세력도 출동하지 않았고 공화국수비대가 전혀 동요하지 않아 쿠데타는 실패했다고 미국방부 고위관리는 말했다. 클린턴 미행정부는 이번 쿠데타시도가 불발에 그쳤으나 이라크내 반정부세력인 쿠르드족과 시아파간에 협조가 시도됐다는 점에서 의미있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 방글라 총파업/60개 도시 마비

    【다카 AP 연합】 방글라데시 재야세력들이 12일 칼레다 지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48시간의 총파업에 돌입,수도 다카 등 주요 도시들의 기능이 마비되는 등 극도의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다카시내에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떼를 지어 가두시위에 들어간 가운데 당국은 3천여명의 경찰병력 등을 시내 곳곳에 배치,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 시위대는 『부패정권 타도,과도정부하의 자유선거실시』등의 반정부 구호 등을 외쳤으며,일부에서는 사제폭탄을 투척하는 과격시위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 아프간 대통령/탈레반 공세에 굴복/랍바니의 정권이양 결정 안팎

    ◎학생반군측선 장교 등 결집… 세력화 시도/유엔 중재도 효력… 3년 내전종식 기미 부르하누딘 랍바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22일 장기내전에 따른 인명손실과 경제피폐의 책임을 지고 다음달 21일 조건없이 정권을 이양키로 약속함에 따라 아프간내전이 마침내 막을 내릴수 있을 것이란 희망적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프간에서는 지난 78년 옛 소련의 군사개입으로 시작된 14년간의 전면내전이 끝나고 92년 4월 공산정권이 붕괴된 이후에도 회교반군 파벌간의 주도권 다툼이 3년째 계속돼 2만5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회교근본주의 학생무장세력인 「탈레반」의 등장으로 상황은 급격하게 변화하기 시작했다.이슬람학교 학생들과 퇴역장교,탈영 게릴라 등을 주축으로 결성된 「탈레반」은 내전에 지친 민중들로부터 내전종식과 진정한 이슬람국가 건설이라는 오랜 숙원을 실현시킬 유일한 희망으로 전폭적 지지를 받으면서 아프간내 최대세력으로 급속히 떠올랐다. 2만5천명의 병력과 기존 반군들로부터 탈취한 2백대의 탱크,10여대의 항공기로 무장한 탈레반은 결성 4개월만에 전국토의 3분의1을 평정했으며 지난 21일부터는 수도 카불을 포위,랍바니 대통령측과 최대의 반정부 세력인 굴부딘 헤크마티아르 전총리 세력의 대결로 상징되던 내전양상을 단번에 바꿔 버렸다.탈레반의 지원세력은 아프간에 호의적인 정부가 들어섬으로써 중앙아시아로 통하는 교역로를 확보하려는 파키스탄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같은 탈레반의 급부상에 위협을 느낀 랍바니 대통령은 지난 14일 기존 회교반군(무자헤딘)10개 파벌과 평화협상을 재개,대응책을 모색했다.반군세력과의 협상에 따라 랍바니 대통령은 지난 20일 회교세력 대표 30인으로 구성된 집권평의회에 정권을 이양할 계획을 세웠었다.그러나 랍바니 대통령은 결국 모든 무장파벌의 해체와 진정한 회교정권수립을 요구하며 새 강자로 떠오른 탈레반과 새 정부 구성을 위한 기구발족을 촉구하는 유엔의 압력앞에 무조건 권력이양이라는 항복선언을 할수 밖에 없게된 것이다. 아프간 상황의 이같은 급진전에 따라 현재 새로이 집권평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4인 실무진이 결성됐으며 정권이양에 따른 치안유지를 위해 보안군이 조직됐다.탈레반도 일단 아프간 국민들의 뜻에 부응하는 회교정부를 수립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아프간정국이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정부군을 비롯한 아프간내 모든 무장세력을 몰아내고 엄격한 이슬람법을 따르는 회교국가 수립을 목표로 해온 탈레반이 앞으로 전개될 유엔 중재하의 새 정부 구성과정에서 자신들의 주장이 다소라도 희석된다고 판단한다면 언제라도 이에 반발해 독자적인 권력장악에 나설 가능성을 안고있기 때문이다.
  • 「김영삼 정부의 성취」 서울의 외국특파원 평가

    ◎사라진 시위·최루탄… 세계화 “기대”/구로다 가쓰히로 일 산케이신문 지국장/「경제우위·탈정치」 사회기류 주시해야 얼마전 서울에 10년 이상 주재한 일본 기업인의 송별회가 있었다.그때 그는 한국생활을 되돌아보는 인사말에서 한국사회의 최대 변화는 학생시위와 최루탄이 없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5공화국 초기인 1982년 1월 오랫동안 계속돼 왔던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됐다.그러나 지금은 어느 누구도 불편했던 「야간통행금지 시대」를 떠올리지 않으며 훌륭한 역사적 정책결정이었던 「통금해제」를 평가하지 않는다.그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사회로부터 학생시위와 최루탄이 사라진 것을 아무도 주목하지 않으며 평가하여야 한다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 정권 출범후 2년간을 돌이켜 볼때 학생시위와 최루탄이 없어진 것은 틀림 없는 한국사회의 위대한 변화다.그러한 변화는 문민정권의 탄생으로 이루어졌다.확실히 김 정권의 최대의 업적이라고 평가해도 좋을 것이다.김 대통령의 그러한 문민정부 성과는 어려운 과도기에민주화를 정착시킨 노태우 정권의 노력 연장선 위에 있다.따라서 문민정부라 해도 과거를 부정만 해서는 안된다.역사에는 정직하지않으면 안된다. 학생시위와 최루탄의 소멸로 상징되는 김 대통령 정권의 2년은 한국 현대정치사상 국내 정치가 가장 안정된 시기라고 말할 수 있다.그때까지 한국의 대외 이미지는 학생시위와 정치불안이었다.그러나 지금은 반정부운동이 없어졌다.외국인의 눈에는 가장 감명 깊은 변화다. 그러나 국민들, 다시 말해 유권자들은 어느 나라에서든 요구 사항이 많다.정부의 훌륭한 업적을 강조·자랑하고 싶어도 국민들은 「당연한 일」 이라고 생각하고 무시하며 또 다른 것을 요구하면서 불만을 말한다.국민들에게는 정치안정이나 개혁이라는 업적은 이미 과거의 일에 지나지 않는다.예상 이상의 경제성장도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 고맙게 생각하지 않는다.김 대통령은 이때문에 또 다른 업적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최근 김 대통령 정권의 정치스타일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그것은 민자당의 당명 변경 중지와 대표지명이다.국민을 상대로 새로운 당명까지 모집하다가 갑자기 당 이름의 변경을 중지했다.국민들에 대한 공식 사과·헤명도 없었다고 생각된다.새로운 대표자 임명도 당대회 때까지 비밀이었다.김종필씨가 탈당, 신당을 선언하며 지적한 「독선·독단·충격에 의한 정치스타일」 이라는 비판은 당연하다. 김 대통령은 인품이 훌륭해 득을 보고 있으나 그의 정치스타일은 「선의의 지도자 한사람 정치」라 할 수 있다.한국정치는 역시 지도자 한사람의 정치가 아니면 안되는가. 그러나 문민정부의 업적일지도 모르지만 한국에서도 정치의 비중이 점점 가벼워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한국도 경제 규모가 커지며 근본적으로 국가를 움직이고 있는 힘은 정치가 아니라 경제로 옮겨지고 있다. 김 대통령의 최대의 업적은 한국사회를 탈정치화의 길로 이끈 것이 될지 모른다.학생시위의 소멸로 학생들은 이미 탈정치화 되고 있다.6월의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한국은 「정치의 계절」을 맞지만 국민들은 사실 탈정치화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앤드루 스틸 영 로이터통신 지국장/정치안정 바탕,통일에 과감한 도전을 서울 중심가를 조금만 걸어도 김영삼 대통령 취임 이후 2년간 이루어진 한국사회의 변화를 곧 알수 있다.그러나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김 대통령은 앞으로 하여야 할 주요 과제를 안고 있다. 서울 중심에 있는 시청을 출발하면 여기저기 새로운 건물이 세워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그것은 김 대통령이 이룩한 경제성장과 기업안정의 상징적 조형물이다.김 대통령의 등장으로 실현된 30년만의 문민정권 탄생은 한국의 군사통치와 권위주의의 어두운 시대가 역사속으로 사라졌음을 세계에 알리는 분명한 신호였다.공정한 자유선거를 통해 권력에 오른 그의 길은 번영하는 민주국가로서의 한국의 성공적인 등장을 더욱 확실히 입증하고 있다. 서울시청으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는 서울신문을 비롯한 언론사들이 있다.언론은 김 대통령의 부정부패 추방운동이 강력히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자유를 누려왔다.세계의 언론감시단체들도 한국의 언론은 자유롭고 민주적이라고 선언했다.물론 한국의 언론자유가 완전히 장미빛만은 아니다.군사통치시대에 만들어진 언론자유를 제약하는 낡은 법의 잔재가 아직도 남아 있으며 김 대통령도 폐지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그러한 법률은 김 대통령 만큼 훌륭하지 못한 미래의 지도자가 등장할 경우 언론제약으로 악용될 잠재적 위험성이 있다. 김 대통령은 개방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한국의 개방화는 아직 초기단계이다.서울에는 세계 주요 수도보다 여전히 외국인이 적다.하지만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은둔의 나라」 시대는 지났으며 한국은 새로운 자화상을 만들고 있다. 김 대통령은 클린턴 미국대통령, 옐친 러시아대통령, 미테랑 프랑스대통령, 강택민 중국국가주석 등 세계적 지도자들과 함께 국제무대를 활보하며 한국의 외교적 위상을 높여 놓았다.한국의 다음 목표는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이다.그러한 목표의 실현도 그리 멀지않은듯 하다.그러나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은 아직도 관료주의와 한국사회의 복잡함에 당혹할 때가 있다.김 대통령은 자신이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세계화 혁명이 공허한 슬로건의 의미 없는 운동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인식하지않으면 안된다. 세종로 끝에 있는 국립박물관은 여전히 경복궁과 청와대의 시야를 막고 있다.그러나 일본 식민지배의 잔재인 국립박물관도 많은 논란 끝에 김 대통령이 철거를 결정함에 따라 멀지않아 사라질 것이다.그 결정은 일본및 「빅 브라더」 와의 관계에 있어서 한국의 점증하는 자신감과 함께 김 대통령은 한·일관계를 악화시키는 독소를 제거할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청와대 뒤에는 그러나 북한의 잠재적 침략가능성에 대비한 장벽이 있는등 무거운 남·북대결의 그림자가 여전히 남아 있다.김 대통령은 수십년간 계속돼온 북한의 불신과 의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냉전은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그런 가운데 김 대통령은 폭발성을 갖고 있는 미지의 인물인 김정일과 조만간 거래하지 않으면 안된다.김 대통령은 한국을 안정된 민주국가로 변화시키고 있지만 과감한 통일에의 도전을 단행하지 않을 경우 그의 성공적인 대통령상은 심각하게 평가절하 될 것임을 기억하지 않으면 안된다.
  • 멕시코여당 지방선거 참패/할리스코주 12일투표/반정시위 확산 조짐

    【과달라하라·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멕시코)AP AFP 로이터 연합】 멕시코 야당인 국민행동당(PAN)은 13일 멕시코 중서부 할리스코주 선거에서 집권 제도혁명당(PRI)을 누르고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PAN은 21.24%의 개표율을 보인 현재 PAN이 59.4%를 획득,37.5%에 득표에 그친 PRI를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PAN측은 또 할리스코주의 주도인 과달라하라를 비롯한 몇몇 도시에서 PRI를 2배 이상의 표차로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여론조사기관은 앞서 12일 투표가 끝난 직후 행해진 출구 여론조사에서 중도 우파인 PAN이 54.3%,PRI가 35.1% 지지로 나타나 PAN측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번 할리스코주 선거에는 주지사 후보로 10개 정당이 나서고 있지만 PRI 후보인 에우헤니오 루이스 상원의원(47세)과 엔지니어출신인 PAN의 알베르토 카르데나스(36세)가 경합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또 지방의회 의원과 1백24명의 시장도 선출하게 된다. 한편 이날 멕시코시의 대대적인 시위에 참가한 군중들이 반정부 구호를 외치는 가운데 집회지도자들은 『항의집회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면서 정부의 군사개입을 중지하고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토록 압력을 계속 행사할 것을 다짐했다. ◎「정권위기 탈출」 카드 악수로/내전으로 치닫는 멕시코/군부강경파 반군소탕작전에 여론 악화/경제위기 해소국면 “찬물”… 혼란 가중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를 중심으로 한 정부군과 반군간의 전투가 점차 장기화되면서 멕시코 정국이 일대 혼란에 빠지고 있다. 지난해 1월에도 내전을 통해 양측에서 수많은 사상자를 낸 바 있는 정부군과 치아파스주 농민반군의 이번 충돌은 특히 최근의 페소화 폭락사태에 이어 터져 나왔다는 점에서 정국혼란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해 일어난 내전은 정부의 원주민 차별대우 정책으로 인한 치아파스주 농민들의 상대적 빈곤감과 소외감이 폭발한 것이었다.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발효에 따른 경제적 박탈감과 원주민에 대한 정부의 교육·의료혜택 차별이 무장봉기를 일으킨 직접적 원인이 되었다. 그러나 13개월만에 재연된 이번 내전은 발생 원인에서부터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표면적 원인은 에르네스토 세디요 대통령이 지난주 수도 멕시코시티와 베라크루즈주 등에서 반군인 사파티스타 민족해방전선(EZLN)의 무기은닉처가 발견된데 따라 반군소탕령을 내린데서 시작됐다. 정부측은 「마르코스」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반군지도자 라파엘 세바스찬 기옌 등 반군지도부를 검거함으로써 내전이 전면전으로 번지는 것을 막고 치아파스 주민들의 생활도 정상화시킨다는 것을 구실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겉으로 드러난 명분과는 달리 멕시코 정부와 군부내 강경파간의 알력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는 페소화 가치폭락으로 국가경제 마비 직전까지 갔다가 미국의 긴급지원으로 겨우 한숨을 돌린 정부가 돌연 반군에 대해 선제공격을 가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가라는 의혹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와 관련,멕시코시티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엘 피난시오레」는 12일 군부지도자들이 세디요 대통령에게 반군진압을 강요했다고 보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즉 군부지도자들이 세디요 대통령에게 반군 진압과 대통령직 포기 가운데 하나를 택하도록 협박한 뒤 대통령의 공격명령이 떨어졌다는 것이다.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멕시코정부는 페소화 폭락으로 인한 경제위기와 군부내 강경파의 위협에 따른 정권위기를 반군진압으로 모면하려 했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내전이 진행되면서 정부측의 의도는 빗나가고 있다.정부군과 반군의 전투가 시작되자 멕시코시티에서는 11일 10만여명이 도심에 집결,정부의 강압 정책을 비난하고 사파티스타 반군을 지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떨어진 인기를 만회하기는 커녕 여론만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12일 멕시코 중부 할리스코주에서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제도혁명당(PRI)이 집권 66년 사상 최대의 패배를 당할 것이란 전망이 이같은 집권 여당의 어려움과 멕시코의 정국혼란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 멕시코 10만명 반군지지 시위/수도 광장서

    ◎정부 개입 규탄… 반군측선 게릴라전 다짐 【멕시코시티·산크리스토발 로이터 AFP 연합】 치아파스주 반군에 대한 멕시코 정부의 무력 개입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 가운데 11일 정부군과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EZLN)간에 간헐적인 전투가 발생했다고 현지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날 산 미구엘에 파견된 특파원의 말을 인용,정부군이 라칸도나 밀림에 있는 조그만 마을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반군들과 간헐적인 전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으나 현재까지 희생자나 전투의 강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당국은 지난 9일 반군 지도자 마르코스가 기자회견을 한 곳으로 알려진 과달루페 테페약과 인근 아과스칼리엔테스를 점령했으나 이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멕시코시티의 한 광장에서 약 10만명의 군중이 참가한 가운데 반군지도자에 대한 정부의 검거령에 반대하고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는 항의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반정부 구호를 외치는 가운데 집회지도자들은 『항의집회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면서 정부의 군사개입을 중지하고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토록 압력을 계속 행사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에르네스토 세디요 대통령으로부터 검거령이 내려진 반군지도자 마르코스는 정부의 탄압에 맞서 게릴라전을 다짐했다고 라 호르나다지가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마르코스가 지난 9일 치아파스주의 산 크리스토발에서 동남쪽으로 1백28㎞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과달루페 테페약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정부의 탄압이 중지되지 않는다면 지루한 게릴라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이,가자·요르단강서안 봉쇄/팔 죄수 추가석방 취소

    ◎폭탄테러 대응/평화협정도 동결 방침 【예루살렘 AP AFP 연합 특약】 이스라엘이 22일 회교과격파 단체의 자살 폭탄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역을 전면 봉쇄한 가운데 이스라엘정부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정을 사실상 동결할 방침이라고 외무부 고위관리가 말했다. 이스라엘은 봉쇄조치에 따라 요르단강 서안및 가자지구 점령지의 접경을 따라 도로를 차단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보안조치를 강화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스라엘에서 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입국을 막고 이츠하크 라빈 총리는 정보요원들에게 보다 자유롭게 과격파 회교도에 대한 감시·조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앞서 점령지구 봉쇄조치는 추후 통고가 있을때까지 수일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봉쇄조치는 22일 이스라엘 연안 휴양도시 나타니아에서 회교 과격파 단체의 자살 공격으로 2건의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이스라엘 군인 18명과 민간인 1명 등 19명이 죽고 65명 이상이 부상하는 테러사건에 대한 보복조치이다. 이와관련,에제르 와이즈만 이스라엘 대통령은 평화회담의 잠정 중단을 요구했으며 외무부의 고위관리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와의 계획된 평화회담이 모두 취소됐다』고 밝히고 『이스라엘정부는 PLO와의 평화협상을 사실상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내각은 비상각의에서 PLO와의 협상은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우지 바람 관방장관은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그러나 팔레스타인 죄수들의 추가석방과 에리코∼가자간 통로 개방을 취소키로 결정했다. ◎중동평화 정착에 새 암초/“팔 자치협상 중단” 강경파 목소리 높여/이스라엘휴양지 폭탄테러 파장 22일 이스라엘 휴양지 나타니야의 폭탄테러 사건은 위태롭게 항진해 오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 진행에 새 암초를 제공했다.이스라엘 각료들은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를 봉쇄하는 이상의 조치는 취하지 않고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스라엘 대중들의 반팔레스타인·반정부 감정은 폭발 일보직전에 이르렀다. 이스라엘인들에게는 평화협정이 자신들의 안전에 도움이 되느냐는 것이 최대 관심사.그러나 지난 93년9월 평화협정이 체결된 후 16개월동안 십여차례의 크고 작은 테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이스라엘인 91명이 숨졌다.물론 이스라엘인에 의해 숨진 팔레스타인인도 1백95명이나 된다.따라서 이스라엘내 여론은 아무 혜택도 없는 평화협정에 매달리기보다는 팔레스타인인을 요르단강 서안에서 축출하는 것이 사태 해결책이라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평화협정에 정치적 생명이 걸린 라빈 총리는 이미 지난 92년 회교 근본주의자들을 레바논으로 추방하고 팔레스타인 노동자를 못들어오게 막는 방법을 택한 경험이 있으나 결과는 실패였다.라빈이 이번에도 획기적인 테러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면 그는 대중들의 지지를 잃게 될 것이다.이와 함께 이스라엘 강경세력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다렸다는 듯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이들은 회교 과격파에 대한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의 장악력이 크게 부족하다고 보고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군을 철수하려던 기존의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게다가 지난 79년 이집트와 평화조약을 체결할 당시 주역인 에제르 와이즈만 대통령까지 라빈 총리에게 당분간 평화회담을 중단해야 하며 아라파트 의장에게 「(협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해 라빈의 입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반세기의 질시 속에 탄생한 평화협정이 그렇게 쉽게 무위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평화협정 성사로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한 주역인 라빈 총리,아라파트 의장,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 등은 여전히 협정 이행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페레스는 이번 사태로 평화협정에 반대하는 양측 강경파가 득세하자 『우리가 회담을 유보한다고 가정해보자.세계 다른 나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겠는가.그들은 우리가 테러리즘에 굴복했다고 비웃을 것』이라며 어떤 이유로도 물러설 수 없음을 밝혔다.페레스는 또 『팔레스타인 측도 최근 테러리즘에 대항해 갖가지 조치를 취해왔으며 앞으로 우리는 아라파트가 지하드와 하마스 등 테러단체의 활동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요구하고 협조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알제리 회교 세력/반정부 투쟁중단

    【파리 AFP 연합】 지난해 크리스마스 날 프랑스 여객기를 납치해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알제리의 극렬 회교단체인 「이슬람무장그룹」(GIA)은 알제리 당국이 로마에서 합의한 야당의 포괄적 요구안에 동의할 경우 반정부투쟁을 그만둘 용의가있다고 15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 멕시코/농민소요 다시 격화/치아파스주/경찰과 총격전 벌여 5명사망

    【산크리스토발 데 라스카사스(멕시코) AP 로이터 연합】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에서 10일 농장노동자 수백명이 시위를 벌여 주요도로를 봉쇄했으며 한 소도시에선 농민들이 읍사무소를 습격,경찰과의 충돌로 5명이 숨지는 등 소요가 재연되고 있다. 치아파스주정부 대변인은 과테말라와의 국경 근처 치코무셀로에서 10일 새벽 현지 농민과 야당인 좌익계의 민주혁명당(PRD) 행동대원들이 읍사무소를 점거하려다가 출동한 경찰과 충돌했으며 총격전으로 경관 3명과 PRD당원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최근 농민들은 집권 제도혁명당(PRI)의 치아파스 주지사 에두아르도 로블레도를 주지사직에서 축출하기 위해 공공건물 공격을 계속해 왔다. 지난 1년동안 무력 반정부 투쟁을 벌인 원주민 게릴라들은 로블레도 주지사가 작년 8월의 주선거때 속임수를 써서 주지사에 당선되었다고 주장하면서 정부측과의 평화회담 동의에 앞서 먼저 주지사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 멕시코 “경제실정” 항의시위/멕시코시티서

    ◎3만명 페소화위기 해소 대책 촉구 【멕시코시티 AP 연합】 수만명의 멕시코인들이 5일 수도 멕시코시티중심가에서 최근 페소화폭락으로 경제위기가 촉발된데 항의하는 대대적인 반정부시위를 벌였다. 노조원과 교사,버스운전사및 좌익정치단체소속원등 3만여명의 시민들은 이날 저녁 멕시코시티중심가의 소칼로광장에 집결,『자본주의 타도! 양키추방』등의 과격한 구호와 함께 정부의 실효성있는 경제위기해소대책을 촉구하면서 극렬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원들은 저녁 러시아워에 때맞춰 시내중심가를 4㎞가량 행진하면서 최근의 페소화 급락사태와 관련,에르네스토 세디요 새 대통령정부의 실정을 비난하는 내용의 깃발을 흔들고 『책임자 문책,인플레배격』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그러나 소칼로광장에 운집한 시위대원들을 해산시키기 위한 물리력 동원을 자제,쌍방간에 유혈충돌사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시위는 페소화가 작년 12월말부터 돌연 폭락세를 보이기 시작,짧은 기간사이에 3분의1가량이나 평가절하된 이후 최대규모로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깊어지고 있음을 드러내 주었다. 오르티스장관은 세디요대통령정부가 당초 4%로 잡았던 올해 경제성장률을 1.5%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 “정치도 이젠 경쟁력 갖출때”/「세계화」 실천의 길 어디에

    ◎전문가 긴급좌담/정당 군살 빼고 국회중심의 정치 펼치길/능력·청렴성 겸비한 인물 대거 발탁 필요/“교육·행정조직 개편으로 효율 높여야” 김영삼대통령이 6일 새해 연두회견에서 정치 사회등 모든 분야에 있어 세계화를 향한 개혁을 촉구한데 대해 전문가들은 일단 방향제시가 좋다고 평가했다.전문가들은 특히 사회전반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당을 중심으로 정치분야의 개혁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정당정치와 국회입법과정을 전공한 윤영오 국민대교수와 최한수 건국대교수,서울신문 최광일 논설위원의 좌담을 통해 우리의 정당과 국회가 어떻게 개혁되어야 하는지 등을 간추려 보았다. ▲최위원=김대통령이 연두회견을 통해 제시한 올해 국정목표는 대략 6가지로 정리될 수 있겠습니다.이 가운데 김대통령은 특히 정치분야의 변화를 강조한 것으로 이해됩니다.올해는 세계화에 걸맞는 모범적인 정치행태가 정착돼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윤교수=김대통령도 정치권부터 모범을 보여야 세계화가 이룩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유감스럽게도 우리 사회에서 세계화와 가장 거리가 먼 분야는 정치입니다.정치행태의 변화를 위해 우선 능력있고 청렴결백한 인사들이 정치권에 대거 투입될 필요가 있습니다. ▲최교수=대통령은 지금까지 해온 정당정치의 틀을 벗어나 경쟁력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우선적으로 강조했습니다.그것이 세계화의 핵심을 이룬다는 뜻이겠죠.문제는 정당정치 발전이 세계화와 어떤 관계가 있느냐는 것이죠.우리 정당이 미국의 정당과 경쟁하는 것은 아니니까요.그러나 정치는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의 독립변인이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물론 정치도 경제나 사회 등의 분야에서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정치가 주는 영향이 더 큽니다.그런데 지금까지는 정치가 다른 분야에 부정적인 작용을 더 많이 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따라서 대통령은 긍정적인 정치의 역할,특히 통합을 위한 정치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당리당략과 계파 지역 계층간의 이기주의를 통합,조정하여 원숙한 정치를 펼쳐달라는 당부인 것 같습니다. ▲최위원=야당의 등원거부와 여당의 변칙처리로 얼룩진 지난 정기국회는 한국정치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 같습니다.구태의연한 정치행태가 오히려 국가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윤교수=지난해 국회의 모습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볼 때 매우 대조적이었습니다.우선 상반기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국회법 개정등 제도개선이 이뤄졌습니다.폭로성 발언보다 정책질의에 중점을 둔 의원들의 의정활동도 돋보였습니다.하지만 민주당의 등원거부와 민자당의 변칙적인 법안처리가 맞물린 정기국회는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여야 가릴 것 없이 국회의 파행을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을 줄 압니다.야당은 더이상 장외투쟁이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현실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입니다.여당도 절대 변칙처리를 반복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을 것입니다. 올해는 명실상부한 정치의 해인 만큼 국회가 정치의 중심이 돼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야겠습니다.국정에 대한 진지한 심의와 토론이 있어야 합니다.개인적으로는 대통령의 연두회견도 국회에서 연두교서 형식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교수=국회의 일그러진 모습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지난 정기국회도 12·12사건이 쟁점으로 부각되면서부터 파행으로 치닫기 시작했죠.대통령은 그 이유를 과거지향적인 정치행태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그말이 옳습니다.여당이나 야당이나 지도부의 의사에 맹종하기 때문입니다.이제 국회도 사고의 틀을 변화시켜야 합니다.우리와 같은 대통령중심제에서는 국회가 대통령을 견제해야 하는데 여당은 투표만 하면 1백% 찬성이 나옵니다.야당도 지도부의 의견에 거의 1백% 복종합니다.현재 우리의 정치체제는 대통령에게 너무나 많은 권한이 집중되어 있는등 권력구조의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최위원=지금 정치권은 세계화를 위한 순기능을 담당하지 못했다는 자성아래 여야 모두 환골탈태를 부르짖고 있습니다.민자당은 당명뿐 아니라 당가·로고까지 바꾸겠다는 계획입니다.이와 관련해 진정으로 일류국가를 지향하는 정당의 모습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윤교수=먼저 군살을 빼야 합니다.정당에 대한 국고보조는 당운영을 방만하게 하라고 주는 것이 아닙니다.민자당이 대규모의 정책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보다 바람직한 것은 국회에 연구소가 있어야 합니다.선진국 치고 국회산하의 연구소가 없는 나라는 없습니다.행정부 못지 않은 정책연구가 국회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아울러 정부와 여당에 바라는 것은 현재의 당정협의체제를 과감히 개선하는 일입니다.결단이 필요한 일입니다만 정책협의는 당정회의가 아닌 국회에서 이뤄져야 합니다.과거 정권에서는 정치적 이유로 특정정당과의 긴밀한 관계가 필요했습니다만 문민정부에서는 임기만료이후를 걱정할 이유가 없습니다.김대통령 스스로 민자당보다는 국회를 중시하는 초당적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최교수=정당의 핵심은 민주성입니다.민주성의 첫걸음이 상향식 의사전달입니다.우리의 정당은 지도부의 의사를 당이 추종하는 「동원정당」의 형태죠.동원정당 아래서 품삯받는 당원으로는 국민의 뜻을 대변할 수 없습니다.이제는 당원들이 당비를 내고 정당활동에 주체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여야의 지구당위원장이나 시·도지부장의 경선,당직의 경선 등이 이뤄지면 이런 움직임이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위원=한국정치를 이끄는 동반자로서 야당의 모습도 달라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윤교수=물론입니다.야당도 민주화가 이뤄져야 합니다.아울러 정부와 여당이 하는 일이면 무조건 반대하는 구태도 벗어야 합니다.당당하게 정책대결로 맞서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이를 위해 과감하게 전문적 학식과 도덕성을 갖춘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노력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봅니다. ▲최교수=야당이라는 것이 원래 반대를 하는 정당입니다.왜 반대를 하느냐.그것은 보다 나은 결과에 도달하기 위해서입니다.다시 말하면 대안을 가진 반대입니다.그런데 지난 30년 동안 권위주의 정권아래서 투쟁해 온 야당은 반정부 강경 투쟁만이 선명하고 지조있는 야당정치라는 관성을 갖고 있습니다.거기서 탈피해야 합니다.야당은 국정을 담당하지는 못하지만 그 때문에 융통성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과거에는 우리 야당이 민주주의의 교육장 역할을 한 적도 있지 않습니까.최근에는 야당이 여당보다 더욱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최근에는 이기택대표가 반발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민주당은 이른바 「김심」이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그것은 민주당의 2중 구조 때문이죠.등기는 이대표 앞으로 되어있지만 실제 소유자는 다르니 앞뒤가 맞을 수가 없습니다.등기와 실소유자가 빨리 단일화되도록 체제정비를 해야 합니다. ▲최위원=오는 6월이면 본격적인 지방화시대가 열립니다.기대도 큽니다만 걱정도 많습니다.무엇보다 4대지방선거를 어떻게 치르느냐가 당면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정당이나 후보,유권자 모두 민주선거를 이루겠다는 각오를 새로이 해야 하지 않을까요. ▲최교수=대통령도 몇백명이 당선무효 되더라도 선거법이 지켜져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습니다.그러나 선거 막판에 급하다고 판단되면 집권당이 관권과 금권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습니다.공명 선거가 가능하려면 집권당이 먼저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또 유권자들도돈을 받아서는 안됩니다.그리고 도지사는 여당을 찍고,군수는 야당을 찍는다는 식의 편의주의적인 투표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윤교수=김대통령의 회견내용 가운데 「부정당선자가 한명도 없도록 하겠다」는 대목이 인상깊었습니다.깨끗한 선거를 이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만 중요한 것은 법이나 제도보다 운영입니다.혈연이나 학연 등에 득표를 의존하는 정당의 선거전략은 바뀌어야 합니다.이와 관련해 선거운동기간동안에는 아예 모든 종친회나 향우회·친목회 등을 금지하는 방안도 과도적으로 검토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위원=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통일이 세계화의 목표이자 수단이라고 말한 점이 매우 주목됩니다.남북관계의 지평을 확대하려는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겠죠. ▲최교수=두가지 뜻으로 이해됩니다.먼저 남북관계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기조가 자신에 차 있습니다.또 국정운영의 기조를 상당히 넓은 안목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것입니다.이제 적대적인 경쟁의 관점에서 벗어나 북한을 포용하는 자세를 취하는 성숙된 면을읽을 수 있습니다. ▲윤교수=동감입니다.과거에 어떤 정치적 목표를 위해 남북정상회담을 거론한 적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그러나 이제는 그런 극적인 상황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국민을 우롱해서는 안됩니다.김대통령도 지적했듯 남북관계는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개선이 요구됩니다.이제 남북의 긴장완화와 협조의 큰 흐름은 형성돼 있습니다.평화증진이라는 인류공동의 선을 추구하는 맥락에서 통일문제도 논의돼야 합니다. ▲최위원=최근 일본에서는 지난해 단행된 한국 정부의 조직개편을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습니다.대통령도 비경제부처의 개편을 시사했습니다. ▲최교수=기구개편의 근본문제는 감량을 통한 효율성의 극대화입니다.세계화를 위해서는 선진국의 기준에 맞는 표준화된 행정조직을 갖춰야 합니다.그러나 효율성의 명분때문에 국민에게 불편을 줘서는 안됩니다.결국 양보다는 질 위주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자세를 가져야죠. ▲윤교수=비경제부처와 정부산하기관,각종 지원연구단체의 개편도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다만보다 중요한 것은 공무원들의 처우개선입니다.보수를 현실화해야 합니다.일반 기업보다 적은 임금을 주고 봉사를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정부조직개편은 방만한 기구와 잉여인력을 줄임으로써 남는 예산을 공무원 처우개선에 사용하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합니다. ▲최위원=21세기 세계화를 향해 국민 모두가 달려야 하는 올 한해는 어느해보다 격정의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국민들의 동참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끝으로 올해 우리 사회가 달라져야 할 것으로 생각하는 바를 말씀해 주십시오. ▲윤교수=사회체육의 저변이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아울러 교육개혁이 이뤄져야 하겠습니다.지금의 교육제도는 너무나 낭비적 요소가 많습니다.역대 정부는 물론 현정부도 교육개혁을 외치고 있습니다만 지금까지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교수=세계화는 곧 경쟁이라는 단순 인식때문에 불안해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답게 사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일입니다.
  • 죽은 김일성 통치의 북한(사설)

    지난 1일 당기관지인 「노동신문」,군보인 「조선인민군」,청년보인 「노동청년」등 3개 신문의 공동사설로 발표된 북한의 새해 시정방침은 우리를 또한번 실망시켰다. 새해를 맞으며 김정일이 신년사를 직접 발표할 것인지,발표한다면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지 우리는 깊은 관심을 갖고 주시해왔다.그러나 김정일은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았으며 공동사설의 내용은 북한핵문제타결 등으로 고조되고 있는 남북대화재개나 경협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회피한 채 우리정부에 대한 원색적 비난과 반정부투쟁 선동만 늘어놓고 있다. 김정일은 새해 첫날 군부대를 방문,그의 건재를 과시했지만 그것이 군부를 완전장악한 증거로는 보이지 않는다.그보다는 그의 위상이 아직은 불투명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지난해 연말 미국과의 헬리콥터 송환협상에서 보여주었듯이 북한군부와 정무원간에 강온파 갈등이 노출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공동사설에서 나타난 북한의 새해 정책방향은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김일성시대로 되돌아가자는 시대역행적인 메시지들로 가득차 있다.북한이 공동사설을 발표한 직후 김일성의 지난해 신년사전문을 육성으로 녹음방송함으로써 올해의 신년사를 김일성의 지난해 신년사로 사실상 대체한 것으로 볼 수도 있게 만들었다. 김일성은 지난해 『남조선의 문민정권이란 허울뿐이고 실지로는 역대군부독재정권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었다.올해의 공동사설도 4천만 한국인이 뽑은 민선의 김영삼대통령을 「역도」라고까지 지칭하면서 『사대매국적이고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인 증오의 대상』이라고 매도했다.정치·경제부문에서도 지난해 김일성신년사를 되풀이하고 있다.다른 것이 있다면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이 언급되고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뿐인데 이것은 우리정부를 배제한 채 핵문제를 포함한 모든 현안을 미국만을 상대로 협상하고 대화하려는 그들의 집요한 정책을 올해도 답습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김정일은 자의든 타의든 상당기간 「김일성시대」를 연장해 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있는 셈이다.말하자면 죽은 김일성이 북한을 다스리는 이른바 「김일성유훈 체제」를 유지하면서 그 기간동안 김정일체제의 안정기반을 구축해보겠다는 속셈을 드러내고 있다. 남북관계는 냉각될 수밖에 없고 실질적인 대화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남북대화와 남북관계의 개선은 북한의 대외정책과 표리관계에 있는 만큼 형식적으로나마 대화에 응할 수는 있을 것이다.그러나 생산적인 결과는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남북간의 안정과 평화는 우리만이 기대하고 노력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정부는 북한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단호하고도 확고한 대응책을 강구해나가야 할 것이다.
  • 쿠르드족끼리 무력충돌/이라크 북부/무차별 포격… 4백72명 숨져

    【바그다드·앙카라 로이터 AFP 연합】 새해들어 이라크 북부의 아르빌시(시)에서 서로 적대적인 두 쿠르드족 집단사이에 무차별포격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4백72명이 사망하고 이웃 터키 동남부에서는 터키로부터의 독립을 모색하고 있는 반정부 쿠르드족 게릴라가 그들을 지지할 것을 거부하고 있는 마을을 습격,19명이 사망했다. 이라크 관영 INA 통신과 유엔 당국자는 마수드 바르자니가 이끄는 쿠르드민주당(KDP)과 자랄 탈라바니가 이끄는 쿠르드애국동맹(PUK)사이에 지난주 시작되어 이날까지 계속되고 있는 이라크 북부의 전투로 여성과 어린이 43명이 포함된 4백72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또 이 전투로 혹한속에서 주로 유엔의 원조에 의존하고 있는 약75만명의 쿠르드족 난민들에 대한 원조물자 공급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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