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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2등은 없다?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2등은 없다?

    1970년 신민당 전당대회는 드라마틱하게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요즘 유행하는 ‘반전(反轉) 드라마’였다.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대중(DJ) 후보가 김영삼(YS) 후보를 누르고 박정희 대통령에 맞설 대항마가 된다.1차 투표에서 1위를 해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될 것으로 생각했던 YS는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곧바로 DJ의 당선을 위해 힘껏 돕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그는 목포에서, 대구에서, 전국을 돌며 자신의 말을 실천에 옮겼다. 물론 지원유세의 강도에 대해서는 서로의 입장에 따라 보는 시각이 다르긴 하지만, 여하튼 YS가 DJ를 위해 뛴 것은 사실이다. 1997년 신한국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2등을 한 이인제 후보는 독자 출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 당을 떠난다. 아들의 병역 비리로 지지율이 급전직하한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가 1차적 원인을 제공한 측면이 있지만, 이인제 후보의 조급한 대권 욕심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새천년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타고 2002년에 다시 한번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광주 돌풍으로 일약 스타가 된 노무현 후보에 이어 2위로 처지자 DJ측의 ‘음모론’을 제기하며 경선 도중 사퇴해 버린다.‘이인제 학습효과’라는 용어를 낳을 정도로 그는 부정적 이미지의 대명사가 됐다. 두 사례는 대권후보 경선에서 2등을 한 정치인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웅변적으로 설명해 준다. 처신 여하에 따라 절치부심 끝에 대권을 거머쥘 수도 있고, 영영 그 길로부터 멀어지기도 한다. 2002년 민주당 경선에서 끝까지 완주하고 노 후보에 이어 2등을 차지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이후 노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도 발 벗고 나서 결국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오른 것도 2등으로서 처신을 잘했기 때문이다. 같은 해 한나라당 경선에서 제왕적 지위의 이회창 후보에 맞선 최병렬 전 대표도 2등으로서의 위치 설정을 잘해 한나라당 대표직에까지 오르지 않았던가. 지금 여의도 정가, 특히 한나라당 주변에서 이상한 소문이 나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경선 불참설이다. 논거는 이렇다. 박 전 대표는 선거에서 늘 승리하는 경험만 했기 때문에 지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데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 차라리 나중의 ‘정치적 도모(圖謀)’를 위해 아예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전 시장측의 줄 세우기와 금품 살포 등 구태 정치를 강도 높게 재차 비판하면서 이 전 시장에게 타격을 입히는 방안도 강구 중이라는 그럴듯한 시나리오다.2002년 한나라당을 탈당할 때의 박 전 대표 발언과 지금의 발언을 비교하면 이런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는 허무맹랑한 소설에 그쳐야 한다. 나라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사람이 2등 되는 것이 두려워 판을 깨서는 안 될 말이다. 지금까지 박 전 대표의 언행을 보더라도 그럴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분당까지 점칠 정도로 두 진영이 용호상박의 접전을 펼치다 보니 나오는 얘기이겠거니 하고 넘겨 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2등은 없다? 아니다 2등은 있다.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 최선을 다해 승부를 겨루되,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자세야말로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범여권의 후보 선정 때도 이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jthan@seoul.co.kr
  • [영화리뷰] 극락도 살인사건

    외지인의 발길이 닿기 힘든 작은 섬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하필이면 무전기가 갑자기 고장 나고 풍랑으로 배도 끊겼다. 고립된 섬, 단 17명의 주민 모두가 용의자가 되고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진다. 신예 김한민 감독의 데뷔작 ‘극락도 살인사건’은 “인심 좋고 풍광 좋아” 극락도로 불리는 이 작은 섬이 왜 ‘죽음의 섬’으로 변했는지를 쫓는 미스터리 추리극이다. 어느 날 아침, 시체 2구가 발견된다. 그들과 함께 화투판을 벌였던 덕수가 의심을 받으나 그도 곧 변사체로 발견된다. 여선생 장귀남(박솔미)은 추가 범행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주장하나 보건소장 제우성(박해일)은 마을사람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이를 애써 잠재운다. 학교 소사로 일하는 약간 모자란 청년 춘배(성지루)는 자신의 스케치북에서 사건과 관련 있는 듯한 쪽지를 발견한다. ‘이장이 마을에 들여놓지 말아야할 것을 들여놨다.’그는 이 의미를 알고자 혈안이 되고 그러던 중 마을 이장(최주봉) 집에서 화투판에서 사라졌던 돈가방이 발견된다. 공포에 질린 사람들은 돈에 혈안이 돼 서로를 죽고 죽이는 끔찍한 상황이 벌어진다. 한정된 공간에서 사건이 일어나고 그안에 있는 다수의 사람들 모두가 의심받는 설정은 추리극의 구조로는 그저 그만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용의자가 계속 바뀌고 또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면서 관객들의 궁금증은 증폭되고 긴장감도 고조된다. 등장인물이 다수인 것은 극악한 상황에서 인간이 가진 다양한 내면을 드러내는 데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여러 갈래로 발산되는 만큼 촘촘하게 짜내지 않으면 설득력을 얻기 힘들다. 또한 벌여 놓은 것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 그 맛을 잃기 십상이다. ‘극락도 살인사건’은 이 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물론 수시로 섬주민들의 건강상태를 살피는 성우의 행동, 소복 귀신의 출연, 춘배의 환상 등 좀 뜬금 없다 싶은 인물들의 행동과 상황이 나중에 가서야 아귀가 들어맞으며 고개가 끄덕여지게 만든 것은 칭찬할 만하다. 그러나 땀이 듬성듬성한 전개는 추리의 층을 쌓아 올리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다. 외딴 섬에서 쓸 데가 어디 있다고 돈가방을 놓고 벌이는 주민들의 혈투는 마지막 반전으로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일말의 여운을 남기지 않는 결말도 흠이다. 관객을 산만하게 만든 것이 미안했던지 너무나 친절히 설명을 하는 바람에 재미를 반감시켰다. 수많은 등장인물과 복선을 감안할 때 절묘한 끝내기의 한수가 아쉬운 영화다.12일 개봉,15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포스트 김종욱… ‘ 누가 될까?

    ‘포스트 김종욱… ‘ 누가 될까?

    ‘제2의 김종욱 찾기’는 누가 될 것인가? 8일 막을 내리는 ‘김종욱 찾기’는 241석의 소극장에서 지난해 2만명, 올해 3만 2000명의 관객과 객석점유율 94%를 기록한 창작뮤지컬 최고의 히트작이다. 지난 3월 개막한 창작뮤지컬 3편 ‘위대한 캣츠비’ ‘컨츄리보이 스캣’ ‘첫사랑’을 비교·분석해 ‘김종욱 찾기’의 성공신화를 이어갈 작품을 찾아봤다.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감동을 주는 노래를 자랑하는 ‘첫사랑’이 가장 뛰어난 작품성으로 유력하게 꼽혔다. 창작뮤지컬 3편의 장단점을 알아 보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위대한 캣츠비 ●‘청춘의 혼란´ 세밀한 묘사 돋보여 지난 3월9일 서울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에서 개막해 폐막 기한없이 10달 이상 장기 공연중이다. 청춘의 혼란에 복선을 깔고, 인물의 심리를 치밀하게 그려낸 강도하의 만화가 원작.2004∼2005년 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돼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원작 만화는 동물을 의인화해 그림은 예쁘지만 주인공들이 독설을 내뿜고, 청춘의 현실은 신산하다. 캣츠비, 하운두, 페르수는 대학시절 친구로 하운두의 조건을 건 양보로 페르수와 캣츠비는 연인이 된다. 청년백수가 된 캣츠비는 하운두에 빌붙고, 페르수는 돈 많고 나이 많은 남자와 결혼해 버린다. # 장점 ‘대학로의 미래’로 불리는 박근형 연출가의 손맛으로 인해 소극장 공연에서 맛볼 수 있는 자잘한 재미가 쏠쏠하다. 드라마 음악을 했던 아트모스피어의 노래도 사랑의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며 귀에 착 감긴다. 영상을 활용해 소극장 무대의 단점을 극복하려 한 시도 역시 돋보인다. # 단점 하운두의 비밀이 드러난 이후 급반전되는 극의 분위기는 원작을 읽지 않았다면 몰입하기 힘들다. 일부 배우들의 가창력은 음악의 수준을 갉아 먹는다. 뮤지컬의 매력을 살렸다기보다는 소극장 연극과 발라드 가요가 조화되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이다. ■ 컨츄리보이 스캣 ●‘뮤지컬 관람이 잠수함 여행´ 설정 신선 한국 공연계를 좌지우지하는 거대 기획사 CJ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최초로 시작한 창작뮤지컬 쇼케이스를 통해 처음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지난 3월13일 개막해서 오는 5월5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즉흥적으로 뜻없는 가사를 지어서 부르는 스캣이란 특이한 소재와 해군홍보단 출신인 양만춘 밴드의 열정적 공연으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신선함에 비해 완성도는 덜 익었다는 게 중평. # 장점 관객을 바다마을로 가는 잠수함 승객으로 모시는, 뮤지컬 관람을 여행으로 상정한 설정이 신선하다.‘뚜∼루비루비루바레’란 가사만으로 자유본능을 전달한다. 드라마 ‘간난이’로 데뷔해 뮤지컬 배우로 농익은 김수용의 땀과 열정이 인상적이다.‘몸이 되는’ 여주인공의 안무는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귀엽다. # 단점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뭔지 알기 힘들다. 이해를 돕기 위해 사회자 역할을 하는 배우가 있지만 역부족. 무대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양만춘 밴드와 뮤지컬 공연이 어우러지지 못한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환상과 모험의 뮤지컬인지, 아니면 양만춘 밴드의 록 콘서트인지 헷갈린다. ■ 첫사랑 ●중년 배우 연기력에 탄탄한 줄거리 압권 2년간의 사전 제작기간이 빛을 본다. 초연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지난 3월28일 개막해서 오는 6월17일까지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에서 공연된다. 창작뮤지컬로는 드물게 중견 배우들을 끌어들여 유행을 타는 로맨틱 코미디에서 벗어났다. 즐겁고 신나는 게 뮤지컬의 전부인 줄 알았다면 진한 눈물 한방울쯤은 준비해야 할 것 같다.20대부터 60대의 배우가 한 무대에 서서 남녀간 사랑뿐 아니라 부자간의 정, 모녀간의 애증에 대해 노래한다. 유명세를 따지지 않는다면, 홍광호-해이-김성기가 최고 가창력의 앙상블을 자랑한다. # 장점 프랑스 극작가 마르셀 파뇰의 ‘화니 삼부작’에서 모티브를 딴 줄거리가 배우들의 연륜으로 더욱 탄탄하게 살아난다. 영상과 조명, 세트를 다양하게 활용한 무대 연출도 눈에 띈다. 완성된 대본이 나오기 전 워크숍에서부터 참여한 배우들의 연기 몰입은 감동 그 자체다. # 단점 첫사랑은 진부하고 신파적인 소재다. 자칫 선입견만으로 닳고 닳은, 그저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할 수 있다.‘첫사랑’이란 제목을 단 여러 문화 장르 가운데 뮤지컬로는 이번 공연이 지금까지는 단연 으뜸이다.
  • 9호선 열차무선통화시스템 도입

    서울시는 내년 12월 준공 예정인 지하철 9호선에 ‘주파수 공용통신(TRS)’을 이용한 열차무선통화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지하철 1∼8호선도 올해 열차무선망을 ‘주파수 전용통신(VHF)’에서 주파수 공용통신 방식으로 바꾼다. 주파수 공용통신은 주파수 이용 효율을 극대화해 재난현장 지휘 체계에 필요한 일제 지령이나 비상·일반전화, 데이터 전송수단 등을 확보함으로써 고객 안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다. 주파수 전용통신보다 주파수 이용도를 4배 정도 크게 해 여러 사용자가 공동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운영되는 열차무선망은 주파수 전용통신 방식으로 사령원과 기관사 위주의 통화체계다. 기관사가 사고 상황을 인근 역이나 다른 열차에 바로 전달할 수 없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프로축구] 차범근의 굴욕

    ‘FC서울, 성남에 이어 이번엔 꼴찌 광주에게까지….’ 프로축구 수원이 광주에 무너졌다. 수원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대회 B조 3라운드 경기에서 전·후반 이동식 남궁도에게 연속골을 허용한 뒤 후반 하태균이 1골을 따라붙는 데 그쳐 광주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21일 서울전(1-4),1일 성남전(1-3)에 이어 충격의 3연패. 수원의 3연패는 지난 1996년 창단 이후 2001년과 06년 단 두 차례였다. 더욱이 상대는 앞서 정규리그와 컵대회 모두 단 1개의 승수도 올리지 못한 꼴찌 상무여서 충격은 더 컸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컵대회 전적마저 1승2패가 돼 광주(1승1무1패)에 뒤졌다. 반면 광주는 2005년 9월 이후 1년7개월 만에 ‘레알 수원’을 울렸고,‘거함’을 제물삼아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올 시즌 감격의 첫 승리를 노래했다. 차범근 감독은 “포지션과 포메이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주말 서울전을 앞두고 4일 안에 선수들의 경기력과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안정환과 나드손, 그리고 드래프트 최대어 하태균을 최전방에 내세운 수원은 약체 광주를 상대로 지난 2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 그러나 베테랑 강용, 한태유가 버틴 광주의 수비진은 철벽과 다름없었다. 포항, 부천을 거쳐 상무에 입대한 이동식은 전반 19분 수원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아크 뒤에서 잡아챈 뒤 틈을 엿보다 25m짜리 오른발 중거리포를 때렸고, 예리하게 궤적을 그린 공은 수원의 왼쪽 그물을 흔들며 파란을 예고했다. 광주는 후반 4분 만에 남궁도가 전광진의 프리킥을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연결,2-0으로 달아났다. 안정환, 나드손을 빼고 에두와 이현진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 수원은 후반 13분 송종국의 절묘한 패스를 하태균이 대각선 슛으로 마무리,1골을 만회했지만 그게 다였다. 대구FC는 서귀포 원정에서 브라질 용병 루이지뉴의 연속골로 제주를 2-1로 제쳤다. 루이지뉴는 컵대회 4골로 득점 순위 선두에 올라섰다.FC서울은 창원에서 심우연의 결승골로 경남 FC를 1-0으로 눌렀고, 울산은 양동현, 이천수, 알미르의 연속골로 인천을 3-1로 완파했다. 전북은 청소년대표 이현승이 ‘도움 해트트릭’을 올리며 포항을 3-1로 제압했다. 단일 경기에서 한 선수가 3개의 도움을 올린 건 지난해 3월26일 최원권(FC서울·대구전) 이후 처음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FTA 시대-주요분야 득실] 섬유- 年 2억弗 수출 증대·원사생산 활성화 기대

    대미 수입보다 수출이 절대적으로 많은 섬유 부문의 경우 우리나라에 득이 많다는 분석이 많다. 한·미 FTA타결로 연간 최소 2억달러 이상의 수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섬유산업연합회, 코트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관세 폐지로 우리나라 제품이 미국 내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만큼 수출 증대와 함께 미국 시장내 한국 섬유의 점유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부흥 섬유산업연합회 통상마케팅 팀장은 “2000년 36억달러나 됐던 대미 섬유·의류 수출액이 해마다 줄면서 지난해에는 20억달러를 밑돌았다.”면서 “FTA협정은 내리막이던 대미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섬유·의류 수출은 19억 9541만달러로 전년보다 14.2% 줄어드는 등 고관세(가중 평균 관세 13.1%)와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매해 미국에서의 점유율이 떨어져 왔다. 지난해 미국은 전 세계로부터 약 88억 7287만㎡의 섬유를 수입했으며, 우리나라는 수입대상국 중 중국, 캐나다에 이어 3위다.쟁점이 됐던 얀포워드(원사기준 원산지 판단) 규정에 대해선 원사 업체와 제직 업체들간에 의견이 갈렸다. 중국산 원사가 저렴한데다 국내 단종된 원사나 원단들이 많아 중국 원사를 수입해 쓰는 업체들은 이득이 없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화학섬유 분야는 우리나라의 생산량이 연 160만t이나 되는 등 세계적 강국”이라면서 “30%대 고관세로 수출돼온 스웨터 등 화학섬유 의류는 FTA 효과를 크게 볼 것”이라고 평했다. 화학섬유 원사 제조업체인 코오롱측도 “제직이나 봉제 쪽에서는 원자재 비용 문제로 얀포워드 방식을 반대하지만 화학섬유 원사가 주력인 우리쪽에서는 반사이익을 볼 수 있어 이 방식도 좋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그러나 “얀포워드 규정을 적용받는 품목들의 경우 지금도 그 규정을 적용받아 수출하기 때문에 딱히 손해를 보는 게 아니라 추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상실감이 큰 것”이라며 “얀포워드 규정 적용에 따라 원사의 국내 생산이 오히려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FTA협상 결과를 계기로 우리 섬유 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란 평이 많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류장래 박사는 “섬유쿼터제가 없어지면서 원가경쟁력이 있는 중국제품에 밀려 섬유 수출이 20% 가까이 줄었으나 대미 수출관세가 철폐되면 한국 섬유제품의 가격경쟁력이 그만큼 살아나 중국 제품과의 경쟁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김요한 연구원은 “관세 철폐를 통해 확보된 이익은 기술향상 등 비가격 분야에 투자해 국내 섬유제품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코트라는 FTA 타결을 계기로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해 오는 10월 열리는 ‘LA방직쇼’에 70여개 한국 업체를 초청, 별도의 한국관을 마련해 미국 바이어들에게 경쟁력을 갖춘 한국 섬유 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대선정국 FTA 파괴력은

    2008년 한반도는 어디를 향해 갈까. 그 이정표는 오는 12월 한국의 17대 대선에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내년 2월 출범할 새 정부의 이념 정체성과 정책 지향점이 우리의 생존전략과 발전 모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공동체 가치를 잠식하는 양극화 해소와 계층간 이해가 첨예한 각종 정책 조율, 한국 실정에 맞는 사회안전망과 복지체계 수립,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조치 마련, 남북·북미 관계의 평화적 주도권 확보, 중·일의 영토·군사 패권 저지 등에 새 정부의 철학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연말 대선이 선군(先軍)체제 10년을 맞는 북한의 행보나 내년 11월 실시될 미 대선 결과와 맞물려 한반도의 운명을 가늠할 3대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다. 남·북·미의 ‘선택’이 상호 조응한다면 우리 사회의 실질적 민주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앞당기는 호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사회학)는 1일 “2007년 대선은 87년 이전 산업화와 87년 이후 민주화 20년을 결산하는 선거”라면서 “양극화 제어와 성장 잠재력 확충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민주화 이후 국가 비전대결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무적인 현상은 최근 한·미 FTA, 대북관계,3불(不)정책 등을 중심으로 대선 주자와 각 정파가 활발한 정책대결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4월의 첫주는 지난주에 이어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FTA 격론으로 긴장감이 팽팽하다. 양국 정상까지 나선 신경전은 협상 평가 작업과 후속대책 논란으로 이어질 움직임이다. 협상 과정에서 찬반론으로 나뉘어 분화현상을 보인 범여권의 동선도 주목된다. 일각에선 ‘FTA발(發) 헤쳐 모여’ 움직임에 시동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진보진영이 FTA 이슈를 반전의 기회로 삼기는 힘들어 보인다.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찬성론자와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천정배 의원 등 반대론자가 정책 이질성을 확인하면서, 진보세력 결집 효과가 오히려 약화됐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설왕설래 속에 전문가들은 한·미 FTA 이슈가 대선 막판까지 파괴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제에는 신중한 반응을 보인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대선 최종단계로 갈수록 남북정상회담 등 다른 국면으로 바뀔 것”이라면서 “다만 내년 4월 총선에서는 지역별로 쟁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진보성향의 참여정부가 주도한다는 점에서, 한·미 FTA가 2002년 대선 당시 효순·미선양 사망사건처럼 반미·민족 코드로 유권자의 감성적 투표행위를 자극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한·미 FTA를 ‘경제살리기 시도’로 여기는 막연한 기대감이 확산되거나, 미국이 행정부의 무역촉진권한(TPA) 만료 시점인 6월 이전 새로운 카드로 한국을 압박해 유권자의 감성을 자극한다면,FTA 이슈가 후보와 정파간 정책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변수로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ckpark@seoul.co.kr ●서울신문은 이번 달부터 매주 초 지난주의 정국 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통해 한 주의 정국 흐름을 내다보는 ‘박찬구 기자의 정국 뷰’ 코너를 신설해 연재합니다.
  • [서울광장] 노무현 승계론과 한명숙/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노무현 승계론과 한명숙/이목희 논설위원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 소신 가운데 마음에 드는 대목이 있다. 열린우리당이 중심이 되어 대선후보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래야 민주정치의 기본인 정당정치가 살아난다. 노 대통령에게 민주당을 깨부순 원죄가 있지만, 그렇다고 옳은 말을 할 권리마저 봉쇄할 수는 없다. 헌정사를 돌아보면 정당이 이처럼 능멸당한 때를 찾기 힘들다. 범여권에서 우후죽순 솟아난 예비후보들은 시민사회단체나 지식인 사회 등 외곽 지지를 바탕으로 정치판을 뒤집겠다는 의도를 내비친다. 여야가 아니고, 진보·보수도 아닌 제3지대에서 기회를 엿보는 인사들이 늘고 있다. 열린우리당 역시 빨리 간판을 내리지 못해 안달이다. 노 대통령 인기가 바닥을 치면서 빚어낸 부작용이라고 본다. 노 대통령의 지지도가 어느 정도 회복되길 바란다. 대통령을 위해서가 아니다. 한국의 정당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길 원해서다. 탈당을 했지만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과 여전히 한 몸이다. 대통령 지지도가 오르면 열린우리당이 현 모습을 유지하건, 리모델링을 하건 대선후보 창출의 중심에 서는 반전이 이뤄질 수 있다. 참여정부 5년 집권을 평가받는 열린우리당 후보가 나와 한나라당 후보와 일전을 겨루는 게 바람직한 대선구도라고 본다. 엊그제 여론조사 결과 노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25%로 올랐다. 청와대 자체조사로는 30%선을 회복했다고 한다. 임기말 주변 비리가 아직 없는데다 한반도 정세가 좋아졌다. 한·미 FTA 등 정책과제를 주도하면서 정국 장악력을 유지하고 있다.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막판 상황이 나쁘지 않다. 개헌 등 되지 않을 일에 눈돌리지 말고, 민생경제와 외교안보에 힘쓰면 지지도가 오를 여지는 충분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 지지도가 40%선에 도달하면 ‘승계론’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노무현 승계’ 선언만으로 20% 안팎의 견고한 지지를 얻을 기회를 범여권 후보들이 뿌리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시기를 8월쯤으로 예상했다. 이런 희망을 바탕으로 노 대통령은 뺄셈식으로 거부 후보를 정리해 가고 있다. 첫 희생양은 고건 전 총리. 이어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당했다. 열린우리당을 떠난 천정배 의원은 아깝지만 지지대상에서 제외시켰다. 호시탐탐 당을 깨거나 떠나려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김근태 전 의장, 열린우리당을 멀리 하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역시 지지대상 명단에서 지워가고 있다. 남은 이는 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복지부 장관, 이해찬 전 총리, 김혁규 의원이다. 이 가운데 한 전 총리가 최근 들어 노 대통령의 심중에 가장 가까이 가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한 전 총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참여정부와 차별화하지 않겠으며, 극복·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극복·발전론은 승계론의 또 다른 표현으로 이해된다. 누가 되건 열린우리당이 주도적으로 대선후보를 내세워야 한다. 브라질에서는 거대 연립정부 출범을 틈타 이리저리 당적을 옮기는 의원들이 많아지자 사법부가 제동을 걸었다. 철새들이 원 소속당으로 강제복귀해야 하는 머쓱한 상황이 예고되고 있다. 눈앞의 이해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범여권 정치인들은 각성해야 한다. 우리 정당정치를 더이상 후퇴시켜서는 안 된다. 집권결과를 책임지는 정당정치 원칙을 지킬 때 정권재창출 가능성이 생기고, 이번에 안 되더라도 다음 살 길이 보일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2008 전문대 입시 148개大 23만 7874명 모집

    2008 전문대 입시 148개大 23만 7874명 모집

    2008학년도 전문대학 입시에서는 신입생을 분할모집하는 대학이 전년도보다 크게 늘어난다. 대학별 자율모집(정시모집) 일반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비율이 높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29일 이런 내용의 ‘2008학년도 입학 전형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정원내 모집 인원은 148개 대학에서 23만 7874명으로 전년도보다 195명 줄었다. 수시1학기 2만 1518명, 수시2학기 16만 3977명, 정시 5만 2379명으로 수시모집 정원이 전체의 77.9%에 이른다. 전형유형별로는 수시와 정시를 합쳐 일반전형 11만 6851명(49.1%), 특별전형 2만 1023명(50.9%) 등이다. 가장 큰 특징은 정시모집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올해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은 모두 75곳으로,2005학년도 51곳,2006학년도 61곳에 이어 꾸준히 느는 추세다. 학생들에게 지원 기회를 많이 줘 신입생 확보에 차질을 빚지 않으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분할모집 횟수를 보면 상지영서대 등 65곳은 2차례, 김천과학대 등 10곳은 3차례로 나눠 신입생을 뽑는다. 이에 따라 전문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분할모집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의 특징은 전형요소로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100% 반영한다는 점이다. 학생부는 교과성적과 출결 및 봉사활동 등 비교과 성적을 합한 개념이다. 모집정원이 가장 많은 수시2학기 모집을 보면, 일반전형의 경우 학생부를 조금이라도 반영하는 132곳 가운데 118곳, 특별전형은 135곳 가운데 117곳이 학생부를 100% 반영한다. 수시1학기 모집에서도 일반전형에서 100곳, 특별전형에서 99곳이 학생부만 반영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일반전형에서 23곳, 특별전형에서 118곳이 100% 반영한다. 정시 일반전형의 경우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함께 반영하는 대학이 비교적 많다. 수능은 대부분의 대학이 응시 영역을 자율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수리 영역에서 ‘가’·‘나’형을 지정하는 대학은 없다. 언어와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 가운데 2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 60곳으로 가장 많고,3개 영역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25곳,4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19곳으로 집계됐다. 김천과학대 등 14곳은 1개 영역만 반영한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전문대나 4년제 대학의 수시1학기 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이후 전문대와 4년제 대학 전형에 지원할 수 없다. 수시나 정시 모두 각각 두 곳 이상 합격했다면 반드시 한 곳에만 등록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전문대간 또는 전문대나 4년제 대학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4년제대 정시모집에 합격해도 전문대에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협의회 홈페이지(www.kcce.or.kr)를 참고하면 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전국 20개 과학고 2008학년도 전형 특징

    전국 20개 과학고 2008학년도 전형 특징

    전국 20개 과학고의 2008학년도 입학 전형요강이 나왔다. 전체 모집인원은 1613명으로, 지난해보다 77명 늘어났으며, 일부 과학고는 일반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을 도입하는 등 지방 과학고들의 전형에 적지 않은 변화가 눈에 띈다. 올해 과학고 전형 요강의 특징과 대비 요령을 살펴봤다. 2008학년도 과학고 입시에서는 서울과학과와 한성과학고 각 140명, 경기과학고와 의정부과학고 각 100명 등 모두 20개교에서 신입생을 1613명 모집한다. 전형별로는 특별전형으로 499명(30.9%), 일반전형으로 1114명(69.1%)을 선발한다. 부산에 있는 한국과학영재학교를 뺀 19개 과학고는 각 지역에서 사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전형을 실시한다. ●대구·광주·대전·전북 우수학생 우선 선발 올해 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과 경기지역 과학고는 지난해와 전형 요강이 비슷한 반면, 인천과학고와 전남과학고, 경남과학고 등은 일반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이에 전국 과학고 가운데 일반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학교는 15곳에 이른다. 또 대구과학고·광주과학고·대전과학고·전북과학고 등은 전형별로 우수 학생에 대한 우선 선발을 실시하는 등 지방 과학고에서 전형이 크게 달라졌다. 전국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는 한국과학영재학교는 2단계까지 모집정원의 1.5배수를 뽑고 3단계에서 4박5일 동안 과학캠프와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 144명을 가린다. 전형 기간도 가장 길어 원서 접수는 6월7∼13일,1단계 전형 6월14∼24일,2단계 전형 7월15일,3단계 전형은 8월7∼11일에 실시한다. 최종 합격자는 8월24일 발표한다. ●한국과학영재학교 3단계 4박5일 ‘합숙´ 서울과학고는 큰 틀에서 지난해와 차이가 없다. 단 특별전형 지원 자격에서 국제수학·물리·화학·생물·천문·정보올림피아드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자’에서 ‘선발된 자’로 자격을 변경했다. 한성과학고는 일반전형에서 1차 서류전형으로 모집 인원의 5배수를 선발한다. 학교 내신 등으로 선발하는 1차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2차 서류전형, 면접 및 탐구력 구술검사에 응시할 수 없다. 특별전형에서는 학교장 추천 선발인원을 5명 줄인 반면, 수학·과학올림피아드와 입상자 선발 전형은 각각 2명,3명 늘었다. 경기과학고는 44명 이내를 뽑는 특별전형에서 2학년 1학기에서 3학년 1학기까지 매 학기마다 수학, 과학, 영어성적이 모두 상위 30%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입상자 지원 자격이 특별전형에서는 2차 대회 은상, 일반전형에서는 1차 전국 규모 및 2차 장려상 이상 입상자로 강화했다. 의정부과학고는 특별전형으로 학교장 추천 전형 인원을 5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경기도 수학ㆍ과학경시대회 전형은 6명 이내로 4명 줄였다. 일반전형 지원 자격에서 내신이 2학년 1학기에서 3학년 1학기 수학·과학·영어 모두 상위 10% 안에 들어야 한다는 조건은 폐지했다. 대회 수상 가산점은 15점에서 12점으로 축소했다. 경북과학고는 일반전형에서 수학·과학 창의력 검사 결과 우수자 전형 인원을 3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내신성적우수자 전형도 4명에서 6명으로 확대했다. 전북과학고는 전체 모집인원 46명 가운데 22명을 구술면접으로 우선 선발한다. 경남과학고는 내신에서 국어·영어 비중을 늘렸고, 수학·과학 비중은 줄였다. ●서울 ‘국제올림피아드 선발된 자´로 변경 전남과학고는 일반전형에서 수학·과학 기초탐구능력검사를 신설했다. 제주과학고는 일반전형 지원 자격이 내신 우수자뿐만 아니라 올림피아드 우수자를 추가, 지원 자격을 확대했다. 강원과학고는 내신 2학년 성적 비중을 지난해 40%에서 60%로 강화했다.3학년 2학기 내신은 반영되지 않는다. 대전과학고는 특별전형 영재교육 이수자라도 2학년 1학기에서 3학년 1학기까지 3개 학기 가운데 2개 학기 수학·과학·국어·영어 모두 상위 20% 안에 들어야 한다. 올해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제외한 19개 과학고 전형은 10월 원서접수로 시작한다. 그러나 전형 일자는 서울 지역의 경우 특별전형은 11월30일, 일반전형은 12월7일로 각각 늦춰졌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외고보다 내신 비중 높아… 상위 5% ‘안정’

    올해 과학고 입시에서도 내신성적 관리와 구술면접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고 진학에 필요한 대비법을 소개한다.●특별전형 떨어지면 일반 지원 가장 먼저 알아봐야 할 것은 지원자격이다. 과학고를 지원하려면 경시대회 수상실적이나 수학·과학 교과의 학교 내신성적, 영재교육원 수료 가운데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세 가지 모두 특별·일반전형에 모두 지원 가능하다. 특별전형의 경우 일반전형에 비해 지원자격이 훨씬 엄격하다. 특별전형에서는 전체 모집 정원의 33% 정도를 선발하며, 떨어지면 일반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서울지역 내신 지원자격 까다로워 과학고는 외국어고에 비해 내신 성적이 훨씬 중요하다. 서울 지역 6개 외고의 경우 내신 10% 이내의 점수 차는 2∼4점에 불과하지만 과학고에서는 최대 17점까지 차이가 난다. 상위 5% 이내에서도 8.5점 정도 점수 차가 생긴다. 따라서 내신성적만 감안하면 사실상 상위 5% 안에 들어두는 것이 안정적이다. 내신성적은 반영 학기나 교과목 등이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수학, 과학 교과에서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3개 학기 수학, 과학 성적을 요구하는 경우 평균을 반영하는지, 각각의 성적을 반영하는지 살펴야 한다. 경시대회와 내신을 연계하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서울지역 과학고의 경우 내신 지원자격이 매우 까다롭다. 서울과학고는 특별전형에서 2학년 상위 3%,3학년 2% 이내로 관리해야 하며, 일반전형에서도 각각 10%,7% 이내 성적을 요구하고 있다. 한성과학고는 2학년 1·2학기 때 수학, 과학 가운데 단 한 차례 한 과목에 한해 내신의 해당 범위를 벗어난 경우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구술면접 난이도 작년 수준 유지 구술면접은 지난해부터 중학교 교육과정의 수준에서 출제되면서 합격 점수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과학고들은 올해에도 전년도처럼 비슷한 출제 패턴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난이도도 전년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무리한 선행학습보다는 중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심화학습과 창의사고력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과학고 지원자 수준을 감안하면 결국 합격의 당락은 변별력을 요하는 고난이도 문항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경시대회 최대한 활용 경시대회는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원자격 조건의 하나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구술면접에 대비할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다. 경시대회 기출문제는 과학고 구술면접의 창의사고력 문제와 비슷한 형태가 많다. 경시대회 수상자들의 경우 특별전형에서 떨어지더라도 일반전형에서 구술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합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도움말:하늘교육 임성호 실장
  • 李·朴, 시도당위원장 ‘내사람 심기’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오는 4월 재보선과 6월 시도당위원장 선거에 올인하고 있다. 이 선거들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 전초전 성격으로 양 진영에서 건곤일척의 승부를 겨룰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선거의 여왕’답게 4월 재보선을 통해 지지율에서 뒤지고 있는 상황을 반전시킬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 전 시장도 활발한 지원유세를 펼쳐 세몰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측은 8월 경선을 앞두고 6월 중순부터 치러지는 전국 16개 시도당위원장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의원과 당원 장악력이 큰 시도당위원장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야 ‘당심’을 확실히 선점, 경선 승리를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최근 들어 경쟁적으로 지방 일정을 잡고 있는 것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 16개 지역 중 격전이 예상되는 곳은 경기와 경북, 부산 3곳. 경기의 경우 가장 많은 대의원 수를 가지고 있는 곳으로 박 전 대표 측이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은 시장 재직 시절부터 탄탄히 조직관리를 해온 이 전 시장측의 우세가 예상되는 곳이지만 수도권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경기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박 전 대표 측에서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4선의 이규택 의원이다. 이에 반해 이 전 시장 측에서는 정병국 의원이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 경기도당위원장인 남경필 의원도 재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북의 경우 한나라당의 본류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관심을 모으는 곳이다. 이 전 시장 측의 김광원 현 도당위원장에 맞서 박 전 대표 측의 이인기 의원이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은 이 전 시장 측에서 큰 승부처로 삼고 있다. 친박 성향의 현 서병석 위원장에 맞서 이 전 시장 측에서는 안경률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 전 시장 캠프의 이춘식 특보는 “모든 지역이 다 중요하지만 승부처가 될 지역에서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캠프의 이성헌 특보도 “시도당위원장 선거가 사실상 대선 경선의 시작이 될 것이다.”며 승부를 벼르고 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주몽 없는 안방극장 ‘시청률 3파전’

    주몽 없는 안방극장 ‘시청률 3파전’

    ‘포스트주몽’을 노리는 월화드라마들의 ‘시청률 삼국지’가 한창이다. 그동안 50%에 달하는 MBC ‘주몽’의 시청률에 밀려 이렇다 할 관심을 받지 못했던 KBS2,SBS가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몽’이 끝난 첫 주인 지난 19,20일은 MBC 새 드라마 ‘히트’의 선전이 돋보였다.‘히트’는 연쇄 살인범을 추적하는 형사들의 갈등과 노력을 그린 작품으로 고현정이 형사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됐다.20일에는 강력수사팀의 차수경(고현정)이 팀장으로 임명되는 내용이 방송됐다. 시청률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히트’는 20일 17.7%의 시청률로 월화드라마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MBC 측은 ‘한국판 CSI’를 표방한 소재의 신선함과 털털한 여형사로 나선 고현정의 연기변신이 시청률 선전의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히트’와 함께 시작한 KBS2 ‘헬로 애기씨’도 같은 날 14.9%를 기록했다.‘헬로 애기씨’는 이다해, 이지훈을 비롯해 하석진, 연미주, 그룹 ‘파란’출신의 라이언 등 신세대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명랑드라마.‘히트’가 ‘주몽’의 채널 후광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드라마의 시청률 차이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SBS ‘사랑하는 사람아’도 이날 12.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동완, 한은정, 홍경민, 황정음 등이 출연, 높은 작품성으로 팬들의 호평을 받았지만 그동안 ‘주몽’에 눌려 좀처럼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SBS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주몽’에 나머지 드라마가 확연히 밀려 맥빠진 양상을 보였지만 앞으로는 지상파 드라마 모두 10%가 넘는 시청률을 바탕으로 혼전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전술 부재 베어벡 또 고개 숙이다

    24일 한국축구대표팀을 2-0으로 제압한 우루과이의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수비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다.(한국이) 공격적으로 나오는 바람에 우리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번의 좋은 기회를 살려 승리했다. 그 외에는 대등한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듣기에 따라 덕담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한국축구의 집중력과 수비조직력의 허술함을 꼬집은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삼총사 등 해외파 7명이 총동원된 한국은 타바레스 감독의 말처럼 “시차적응도 안 된 데다 컨디션도 안 좋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전반 19분까지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하지 못했다. 한국의 공격패턴에 익숙해진 우루과이는 전반 19분 호르헤 푸실레(포르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중앙으로 이어준 공이 골키퍼 김용대의 옆으로 흐르자 카를로스 부에노(스포르팅 리스본)가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넣어 1-0으로 앞서갔다. 수비수들이 대인마크에 허점을 보여 빚어진 실점이었다. 전반 37분에도 센터서클 부근에서 길게 연결된 패스에 수비라인이 뚫리며 부에노에게 또다시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단독 찬스를 내줬다. 핌 베어벡 감독은 후반전에는 체력 저하가 우려되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대신 김두현(성남)과 김치우(전남)를 투입하면서 이천수를 왼쪽 측면으로 돌려 변화를 꾀했다.25분에는 조재진(시미즈) 대신 정조국(서울)을 투입했지만 무기력한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패스는 정밀하지 못했고 전방과 미드필더진의 거리는 멀어 보이기만 했다. 효율적이지 않은 측면 돌파와 부정확한 크로스, 정확도가 떨어진 이천수의 슛에만 의존한 세트피스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팬들은 박지성과 김두현을 동시 투입해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극대화하는 실험을 해보지 않은 점, 섬처럼 고립된 조재진을 좀더 일찍 교체해 전술의 변화를 꾀하지 않은 점을 들어 베어벡 감독을 질타했다. 또 취임 이후 3승2무3패의 성적을 거뒀지만 여전히 자신만의 컬러를 보여주지 못한 리더십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하드보일드 액션영화 ‘수’ 주연배우 지진희

    하드보일드 액션영화 ‘수’ 주연배우 지진희

    이렇게 꾸미지 않는 배우가 또 있을까.22일 개봉한 하드보일드 액션 ‘수(壽)’에서 거칠게 변신한 지진희. 강도 높은 액션 덕에 몸짱이 됐겠다고 운을 떼자 “우리 영화는 (멋진 근육을 보여주는)‘300’과 다르다.”며 뱃살을 쥐어 보이기까지 한다. 이 유쾌한 남자가 냉혹한 킬러가 됐다. 해결사 ‘수’로 불리는 태수는 19년 만에 찾은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눈 앞에서 목격한다. 그 배후에는 조폭 보스 구양원(문성근)이 있다. 영화는 태수의 처절한 복수 과정이다. 재일교포 최양일 감독의 첫번째 한국 진출작으로 주목받는 이번 영화는 기존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폭력 미학을 선사한다. 영화를 보면 이제 그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끝까지 밀어붙인다. 스크린을 적시는 핏물의 양과 총칼의 사용 횟수는 가히 전쟁 수준이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일부러 강한 영화를 택했다는 소리가 있는데. “다들 그렇게 말하는데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다. 모든 일의 기준은 무조건 재미다. 이번 영화도 그런 기준에서 선택한 거다. 어쨌든 돈내고 시간 들여서 영화 보러 오는데 이왕이면 TV에서 보는 것과 달라 이면 좋지 않나.” ▶그럼 지금까지 했던 영화는 다 재미있었나. “물론! 왜 재미 없었나? 당신 빼고 20만명쯤 되는 사람들은 재미있게 생각한다.(웃음)처음엔 두려움이 더 컸다.‘여교수의 은밀한 유혹’을 찍으면서 현장이 주는 재미를 알았다. 그래서 이 작품을 개인적으로 높이 산다.” ▶엄청난 폭력 장면 때문에 사실 이 영화를 관객들에게 ‘즐기라’고 말하는 것도 어폐가 있다고 느껴진다. “첫 대본에선 지금보다 10배는 더 잔인했다. 내 첫 반응은 ‘이거 한국에서 개봉 못해’였다. 불편한 건 당연하다. 한번도 이런 영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누군가 내 심장을 꽉 쥐는 듯한 뻐근함이랄까. 그런 불편한 느낌을 가져보는 것도 색다르지 않을까.” ▶감상평을 한줄로 요약하자면 ‘폭력 묘사는 친절, 스토리텔링은 불친절’이었다. “대부분 그렇게 느끼더라. 말로 할 걸 액션으로 했다고 보면 된다. 친절하게 설명하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영화도 있는 반면 이런 영화도 있다. 우리가 태어나서 쓴맛, 단맛, 짠맛 다 보듯이 우리 영화도 오감을 다양하게 길러주는 영화라고 본다.” ▶카타르시스는 있었겠다. 그런 식의 폭력을 언제 행사해 보겠나. “맞다. 초반 자동차 추격 장면에서 이리저리 부딪치니까 정말 신나더라. 하지만 무지하게 힘들었다. 모든 폭력 장면은 각본 없이 찍었다. 감독님은 진짜를 원했다. 만약 짜놓고 했다면 아마 더 크게 다쳤을 거다. 그냥 하니까 정말 안맞을려고 눈 부릅뜨고 죽을 힘을 다해서 피했다. 점박이(오만석)가 목조르는 장면도 진짜다. 내가 정말 죽을 거 같을 때 신호를 할 테니 진짜 조르라고 했다. 그렇게 리허설을 했더니 감독님이 너무 좋아하셨다. 그래서 두 번 죽을 뻔했다.(웃음)” ▶대역이 없었단 말인가. 얼굴에 상처라도 나면 어떡하나. 대체로 배우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가. “자동차 추격 장면에서만 두번 정도 대역을 썼다. 영화 찍다가 얼굴에 상처나는 거 아무렇지도 않다. 외국 배우들 보면 그런 사람 많다. 그게 다 세월의 흔적이고 연륜 같아 좋아 보인다.”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힘들었겠다. “아무리 일이라지만 내 안에 잠재돼 있던 폭력성을 확인하니까 무섭더라. 지금 다시 꾹꾹 눌러 담고 있는 중이다.(웃음)외국에서는 감정적으로 강도가 센 영화의 출연자들한테 정신과 전문의를 한명씩 붙인다더라. 우리도 그런게 필요하지 않을까. 특히 어린 친구들에게는 더욱 절실하다. 나이 들어서 연기한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쪽에서 작품성을 떠나 상업적인 성과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런 쪽으로 포기한 지 오래다. 그건 신이 선택해 준 몇몇 분들에게만 가능한 것 같다.(웃음)다만 지금까지 여섯 편의 영화를 했는데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느낀다.40대 중반 넘어서 진짜 멋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그렇게 되고 나서 어떤 연기를 하고 싶나. “정말 웃기는 코미디! ‘우리 지금까지 지진희한테 속았어.’하는 소리를 꼭 듣고 싶다.‘니들이 게맛을 알아!’ 이 한마디로 세상을 평정한 신구 선생님처럼. 마지막 반전을 기대해 달라.”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안티 힐러리 동영상’ 오바마가 지시?

    민주당의 강력한 대권주자 라이벌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간의 신경전이 ‘안티 동영상’ 파문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최근 유튜브에 등장해 순식간에 조회수 150만을 기록한 힐러리 악성 동영상의 제작자가 오바마 진영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문제의 발단은 며칠 전 유튜브에 올라온 74초짜리 힐러리 패러디 동영상.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을 토대로 애플 컴퓨터사가 만든 광고의 일부를 패러디한 이 동영상에서 힐러리는 소설속의 독재자 ‘빅 브라더’로 등장한다. 내용은 사뭇 도발적이다. 힐러리가 공허한 표정의 대중들 앞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기계적인 목소리로 연설하는 가운데 한 여성이 군중들 사이로 뛰어들어와 스크린을 향해 망치를 던진다. 순간 섬광이 뿜어져 나오면서 ‘민주당 대선 경선이 시작된다.2008년 선거는 1984년 선거와는 다르다.’라는 자막이 떠오른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조회수가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힐러리 진영은 발칵 뒤집혔다. 힐러리 의원을 흠집내고 오바마 의원을 부각시킨다는 점에서 오바마 진영을 의심했지만 증거가 없어 공세를 자제했다. 오바마 의원도 지난 19일 밤 CNN ‘래리킹 라이브’토크쇼에 출연,“힐러리 안티 동영상과 아무 관계도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하지만 베일에 가려 있던 동영상의 제작자가 오바마 진영의 인터넷 전략가로 밝혀지면서 사태는 급반전될 것으로 보인다.인터넷전략회사 ‘블루스테이트’의 직원 필립 드 벨리스는 21일(현지시간) AP통신 인터뷰에서 자신이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고백했다.이어 “회사 업무와 상관없이 사적으로 동영상을 만들었으며, 오바마 진영은 이 일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아침 회사에 사표를 냈다고 덧붙였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오바마측은 즉각 해명자료를 통해 “우리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주요大‘수능’ 중하위권‘내신’ …올 대입전형 양극화

    주요大‘수능’ 중하위권‘내신’ …올 대입전형 양극화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전체적으로 학교생활기록부 위주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고려대와 연세대 등 주요 사립대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의 선발을 대폭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1일 발표한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2008학년도 대학입학 전형계획 주요사항’에 따르면 고려대와 연세대는 정시모집에서 수능 위주 전형을 대폭 확대했다. 연세대는 모집인원을 5.4%에서 16.8%로 3배가량 늘렸다. 고려대는 전년도까지 실시하지 않던 이 전형으로 올해 전체 정원의 31.0%를 뽑는다. 대학 전체로 보면 정시모집 일반전형 인문계열 기준으로 학생부를 50% 이상 반영하는 학생부 위주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지난해 38곳(18.8%)에서 올해 150곳(65.8%)으로 3.5배 늘었다. 반면 수능을 50% 이상 반영하는 수능 위주 전형을 실시하는 곳은 전체의 67.5%로 전년도 85.4%에 비해 5분의1 정도 줄었다. 전체 모집인원은 37만 8268명으로,198개대에서 일반전형으로 24만 7256명, 특별전형으로 13만 1012명을 뽑는다. 모집 시기별로는 수시1학기 1만 4138명, 수시2학기 18만 6740명, 정시 17만 7390명으로 수시2학기 모집인원이 가장 많다. 정원 외로 뽑는 실업계고 졸업생 전형 모집인원은 1만 4035명으로 전년도보다 4618명 늘었다. 자세한 내용은 대교협 ‘대학진학정보센터 입시정보 홈페이지’(univ.kcue..or.kr)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내년부터 대입 제도가 달라지는 데 따른 대학별 전형계획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김 부총리는 일부 사립대가 수능 위주 전형을 대폭 확대한 것과 관련, 대국민 서한문을 통해 대학들의 자제와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김재천 강아연기자 patrick@seoul.co.kr
  • [2008학년도 대입전형] 절반이상이 학생부 50%이상 반영

    [2008학년도 대입전형] 절반이상이 학생부 50%이상 반영

    2008학년도 대입 전형 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내신을 비중있게 반영하는 대학이 크게 늘어난 반면, 수능을 강조하는 대학은 줄었다는 점이다. 교육부가 모집 정원을 기준으로 분석한 자료를 보면 학생부만 반영하는 전형의 모집 인원은 5만 7863명으로 전체 정원의 16.8%를 차지했다. 학생부를 50% 이상 반영하는 전형으로 따지면 전체의 절반을 넘는 50.2%에 이른다. 반면 수능만으로 뽑는 전형의 모집인원은 1만 5935명으로 4.6%에 불과했다. 학생부와 수능을 함께 반영해 뽑는 인원은 11만 2646명으로 전체의 3분의1 수준이었다. 논술고사를 조금이라도 반영하는 전형은 전체의 14.5%인 5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학생부 성적은 164개대가 석차에 따른 등급을 반영한다. 그러나 충주대와 대구한의대, 성균관대, 을지대 등 20곳은 학생부 성적의 원점수와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한다. 서울대와 충남대, 고려대, 동국대, 연세대. 포항공대, 한양대, 경인·공주·전주·제주교대 등 24곳은 석차 등급과 함께 원점수와 평균, 표준편차를 함께 활용한다. 정시모집 자연계열에서는 수능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주는 곳이 적지 않다. 강릉대와 춘천교대·가톨릭대·경희대 등 98개대는 수리 ‘가’형에, 서울산업대·한국교원대·명지대·성신여대 등 59개대는 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준다. 가톨릭대와 성균관대, 연세대(서울) 등 5곳은 과학탐구 영역에서 특정 과목을 지정해 반영한다. 올해도 복수지원 및 이중등록 금지의 원칙이 유지된다. 수시모집에서는 전형 기간이 같아도 대학간 복수지원할 수 있다. 정시에서는 모집 군이 다른 대학이나 같은 대학 내 모집 군이 다를 경우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이후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정시에서도 모집 군이 같은 대학이나, 같은 대학 내 모집 군이 같은 모집단위에는 복수지원할 수 없다. 수시모집에서 여러 곳에 동시에 합격했더라도 한 곳에만 등록해야 한다. 이 원칙을 어기면 합격이 취소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지자체 살림살이 3題] 지방세수 IMF이후 첫 감소

    [지자체 살림살이 3題] 지방세수 IMF이후 첫 감소

    얼어붙은 부동산시장 등의 여파로 올해 지방세 수입이 외환위기 이후 9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20일 행정자치부와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올해 지방세 전망치는 38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40조 7000억원에 비해 5.7%인 2조 3000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늘어나는 종합부동산세 수입을 지방에 합리적으로 재분배함으로써 감소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그러더라도 지방세가 줄어들면 자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종부세 수입을 지방에 배분할 때 중앙정부에서 용도를 정함으로써 각 지자체가 탄력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겻이다. 지난 1997년 18조 4000억원이던 지방세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후 증가세로 반전돼 2002년에는 31조 5000억원으로 처음으로 30조원대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해 4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지방세 감소를 전망하는 이유는 지방세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 거래세(취득세+등록세),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동산을 사고 팔 때 내는 취득·등록세는 집값 상승과 실거래가 과세의 영향으로 2004년 12조원에서 2005년 13조 3000억원, 지난해 16조 8000억원 등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올 들어 부동산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데다, 지난해 9월부터 취득·등록세율을 개인·법인 구분 없이 1%로 일제히 인하했다. 2003년 9000억원에 불과했던 보유세는 지난해 4조 3000억원으로 5배 가까이 뛰었으며, 올해에는 5조 9000억원이 걷힐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보유세의 상당부분은 지방세인 재산세가 아니라, 국세인 종합부동산세에 편입될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종부세 징수액은 1조 3000억원이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방세 수입이 5% 이상 큰 폭으로 줄어들 경우 지자체가 추진하는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사업이나 저소득층 지원 사업 등에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면서 “오는 5월까지 부동산 거래량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시 “이라크 철군 아직 일러… 인내 해달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라크 전쟁이 5년째로 접어들면서 미국내 비관론 및 반전여론이 힘을 얻고 있지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금은 미군이 이라크에서 귀환할 때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이라크전 4주년을 맞아 TV 연설을 통해 “바그다드의 치안유지 계획은 여전히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 성공을 거두려면 몇 달이 걸릴 것”이라며 미 국민들의 더 많은 인내를 호소했다. 그는 “이라크 철군이 단기적으로 만족을 줄지 모르지만 미국 안보에 미치는 결과는 참담할 수 있다.”며 “바그다드에서 안정을 더 회복하기 전에 미군이 철수한다면 폭력이 이라크 전역에 난무하고 결국 이 지역 전체를 뒤덮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바그다드와 안바르주 지역의 치안을 확보하기 위한 2만 1500명의 추가파병 효과가 드러나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의 우려에도 불구,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인의 지지는 최근 들어 급락한 양상을 보였다.CNN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4년전 이라크 개전 초기 72%에 이르렀던 미국인들의 지지도는 이번 새 여론조사에서는 32%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조사 대상자 중 절반 가까이 이라크전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4년전에는 20%만이 이라크전에 강한 반대 입장을 표시했었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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