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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印尼에 1-0 진땀승…22일 이란과 8강전

    한국, 印尼에 1-0 진땀승…22일 이란과 8강전

    전대미문의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8강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한국은 18일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홈팀 인도네시아와의 D조 3차전에서 김정우의 통렬한 중거리포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간신히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1무1패로 승점 4를 챙겼지만 같은 시간 팔렘방의 자카 바링 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바레인에 4-0 대승을 거둔 데 힘입어 인도네시아, 바레인(이상 1승2패·승점 3)을 제치고 조 2위로 8강에 합류했다. 베어벡호는 이어 C조 1위를 확정한 이란과 22일 오후 7시20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립경기장에서 준결 진출을 다툰다. 한국과 이란은 4개 대회 연속 8강전에서 만나는 악연을 이어갔다. 이란은 조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를 2-0으로 누른 반면, 중국은 우즈베키스탄에 0-3으로 무릎을 꿇어 막판 탈락했다. 베어벡호가 2점차 이상 승부를 별렀던 것과 달리 1점 승부에 그친 것만 다를 뿐 모든 것이 생각대로 풀린 경기였다. 승리의 견인차는 얄궂게도 한국을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며 바레인전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김정우였다. 당시 김정우는 후반 40분 상대 공격수에 잘리는 어이없는 백패스로 패배의 원흉으로 몰렸다. 그러나 이날 김정우는 살얼음 승부가 이어지던 전반 34분 이천수가 수비수 3명을 제치고 밀어준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서 오른발 강슛,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네트에 꽂히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8강행의 미소는 사우디가 전반 18분 아메드 알무사의 첫번째 골로 번졌다. 약 16분 뒤 김정우의 첫 골 이후 사우디는 내리 세 골을 따내며 한국의 8강 진출에 조역이 됐다. 따라서 일방적 공세를 퍼부은 한국의 1-0 신승은 쑥스럽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베어벡 감독은 상대의 밀집수비에 대비해 앞선 두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던 염기훈 대신 최성국을 왼쪽 윙포워드로, 이천수에게 오른쪽 측면을 맡기는 승부수를 띄웠고 이천수는 결승골 물꼬를 트는 등 믿음에 부응했다. 원톱 조재진은 집중견제를 뚫고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어냈고, 중원을 책임진 김상식과 손대호는 상대 역습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그러나 후반전 수비 위주의 경기운영은 지켜보는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베어벡 감독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연결하는 종전 경기와 다를 바 없는 패턴을 고집해 8강전 이상에서 더 강한 상대와 만났을 때 먹혀들지 의문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수원 “한 수 잘 배웠다”

    이름값에 주눅들지 말라는 교훈의 중요성을 되새긴 한판이었다. K-리그의 명가 수원 삼성이 안드리 첸코와 프랭크 램퍼드, 마이클 에시엔, 조 콜, 존 테리(선발 출전), 디디에 드로그바와 아르연 로번, 숀 라이트 필립스, 이적한 지 얼마 안된 플로랑 말루다(후반 교체투입) 등 천문학적인 몸값의 선수들이 즐비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첼시를 맞아 잘 싸웠다. 하지만 막판 결정적인 한 방을 허용, 결국 무릎을 꿇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처 카슨에 있는 홈디포센터 구장에서 열린 ‘삼성컵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첼시와 만나 후반 34분 EPL 득점왕 드로그바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지난 2005년 5월 수원에서 같은 점수로 진 지 꼭 2년2개월 만의 일. 그러나 이날 전반과 후반전 초반 10여분 이어진 첼시의 파상 공세를 수비의 핵 마토 등이 조직적으로 잘 막아냈고 김대의, 에두, 이관우, 하태균 등이 빠른 역습으로 첼시 문전을 몇 차례 위협해 전체적으로 대등한 경기였다. 수원의 실점 상황은 안타깝기만 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필립스가 공을 잡았을 때 양상민, 마토, 곽희주가 일렬로 늘어서 있었고 맨 왼쪽에 조원희가 드로그바를 맡고 있었다. 그러나 필립스가 슛찬스를 노리는 듯하자 조원희가 중앙으로 달려나왔고 그 틈을 타 필립스가 수비수 머리 위로 띄워준 크로스를 드로그바가 침착하게 인사이드 발리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원은 22일 티그레스와, 첼시는 갤럭시와 2차전을 갖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반도체값 상승세로 ‘반전’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업계가 모처럼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시장전망 등급이 상향 조정되고, 가격도 반등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가격 급락으로 ‘홍역’을 치렀던 반도체 업계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1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처음으로 D램 시장 전망 등급을 ‘부정적’에서 ‘중립’로 상향 조정했다. 아이서플라이는 지난 1월 부정적 등급을 내놓은 이후 처음 올렸다. 아이서플라이는 최근 내놓은 ‘D램 다이내믹스’ 보고서에서 “D램 가격은 3·4분기에 탄탄하게 성장할 것이고,4분기에도 공급 제한과 수요 증가가 맞물려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아이서플라이는 이달 초 “D램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과 함께 D램 시황지수를 올 들어 가장 높은 69.42포인트를 냈다. 지난달 25일 68.87포인트 이후 곧바로 나온 지수이다. 이 지수가 50 이상이면 시황이 긍정적,5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이다. 올해 최저치는 지난 2월12일의 29.64포인트였다. 아이서플라이는 “512메가바이트(MB) 모듈의 재고량은 26일치로,6월 초보다 5.3%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반도체 가격은 실제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영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계절적 수요로 20%가량의 메모리 성장률에다 공정 전환 차질로 시장 낙오업체가 등장할 것이란 예측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4기가비트(Gb) 싱글레벨셀(SLC) 낸드플래시 메모리 1개당 현물가는 올 1월2일 6.65달러로 시작한 뒤 3월 4.2달러까지 빠졌다. 이후 서서히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지난 16일 9.77달러를 기록했다. 고정가(반도체 제조업체가 PC업체 등 수요업체와 장기 계약을 통해 공급하는 가격) 역시 3월 4.5달러 안팎에서 16일 6달러를 돌파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李후보 초본 유출 신경전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측은 17일 이 후보 친인척 초본 유출 사건과 관련, 박 후보측의 막후 실세로 알려진 홍윤식씨가 일단 귀가조치되자 향후 검찰 수사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후보측은 “검찰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다.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며 사태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튈 것을 우려,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후보측도 “검찰이 판단할 일이다. 우리로서는 할 말 없다.”며 검찰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양 진영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박 후보측은 이날 홍사덕 선대위원장을 앞세워 이 후보 친인척 주민등록초본 부정 발급과 관련돼 검찰에 체포된 홍씨나 대운하 보고서 유출 의혹에 연루된 방모 교수 등에 대해 “캠프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홍 위원장은 “어제, 오늘 사이에 조금씩 (이 후보의) 위장전입이 아니라 왜 초본을 문제삼느냐 하는 여론이 나오는 것 같다.”며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다. 이는 ‘캠프내 불법행위 전무’를 선언하면서 그간의 ‘자숙 모드’에서 벗어나 반격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보여 주목된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박 후보측이) 어떤 불법행위도 없었다고 하는데,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며 그간의 ‘신중 모드’에서 벗어나 본격적 대응에 나섰다. 특히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홍씨와 방모 교수를 ‘박 캠프의 몸통’,‘막후 실세’로 규정하며 박 후보에 집중공세를 폈다. 박형준 공동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방 교수와 홍씨에 대해 ‘우리 캠프와 관련이 없다.’는 식으로 호도하는 것은 진실과는 너무나 거리가 있는 태도”라며 “도덕성을 최고 브랜드로 내세우던 박 캠프가 몸통을 꼬리로 둔갑시키고 진실을 은폐하는 데 급급한다면 결국은 ‘도덕성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몰아 세웠다. 이는 문제 인사들과의 ‘거리두기´ 전략으로 수세국면을 탈출하려는 박 후보측의 ‘노림수´를 무력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아울러 박 전 대표측의 도덕성에 상처를 안겨줌으로써 우위를 확실하게 굳히겠다는 전략도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미궁女 된 申데렐라

    학력 위조 의혹을 받고 있는 신정아(35·여) 동국대 조교수가 지난 16일 미국으로 전격 출국하면서 신씨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18일 신씨에 대한 검찰 고발을 앞둔 상황이어서 동국대 교수 임용 및 학력 위조 의혹들이 미궁에 빠져들 가능성도 적지 않다.●증폭되는 미스터리 16일 낮 12시45분(한국시간 17일 오전 1시45분)쯤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한 신씨는 취재진에게 “논문 표절을 (이유로) 고졸 학력으로 (끌어)내린 언론에 아무 할 말이 없습니다.”라는 애매한 말만 남긴 채 사라졌다. 뉴욕에 오게 된 경위와 귀국 계획 등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었다. 신씨의 지인들에 따르면 신씨는 학위의 진위를 입증할 자료를 준비하고, 변호사와 법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기 위해 미국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사학위 논문 표절은 물론 예일대에 등록한 사실조차 없다는 문서 회신이 17일 동국대 측에 전달된 상황에서 ‘반전’을 위한 미국행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의 검찰 고발과 동국대의 임용취소를 앞두고 사면초가에 빠진 신씨가 장기 도피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동국대 “학력조회 했다… 착오였다” 말바꾸기 동국대는 이날 밤 보도자료를 내고 “2005년 신씨를 임용할 당시 (예일대뿐 아니라) 캔자스대에 학력조회를 했다고 말한 것은 착오로 드러났다.”고 궁색한 해명을 했다. 앞서 이상일 동국대 학사지원본부장이 “임용 당시 캔자스대에 공문을 보냈으나 회신이 오지 않았다.”고 말한 것과는 정반대다. 임용 당시와 올초 이사회에서 신씨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의혹 제기를 묵살했던 동국대측의 이같은 말바꾸기는 앞으로 진상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에도 후유증을 남길 것이란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한편 동국대 진상조사위는 휴일인 이날도 마라톤 회의를 하는 등 부산했다. 동국대는 16일 신씨에 대한 출석요구서만 보낸 채 형사고발을 하지 않은 탓에 신씨의 도피를 방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곤혹스러워 했다. 진상조사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한진수 부총장은 “최대한 시간을 쪼개 20일 오전 이사회 보고 뒤 오후 3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학사지원본부장은 “가급적 자체 조사로 마무리를 짓자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수사 의뢰를 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동국대의 한 교수는 “신씨의 임용 과정과 관련, 온갖 소문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쉽사리 수사 의뢰를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공병호가 본 ‘10년뒤 한국’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공병호가 본 ‘10년뒤 한국’

    2017년의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앞으로 10년을 내다보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지난 10년, 그러니까 외환위기를 맞았던 1997년 이후 10여년 동안 우리 자신과 사회가 어떤 변화를 경험해왔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전체적인 모습을 그릴 수 있다. 급속한 변화 혹은 급변하는 환경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무성하지만 현재와 단절된 모습의 엄청나게 변화된 미래보다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점진적으로 변화된 미래상이 더 올바를 것이다. 어느 누구도 미래를 정확히 내다볼 수 없지만, 이 글에서는 현재를 바탕으로 조심스럽게 미래를 특징지을 수 있는 중요한 트렌드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첫째, 인구 구성비 변화가 한국 경제의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또렷해질 것이다. 다시 말하면 잠재성장률의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며, 한국 경제는 서서히 역동성을 상실해 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노령인구의 증가와 생산 가능인구의 감소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2006년 말 한국개발연구원은 ‘인구 구조 고령화의 경제 사회적 파급 효과와 대응 과제’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2003년부터 2050년까지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2020년대에는 연 2.91%,2030년대는 연 1.60%,2040년대는 연 0.74%로 계속적으로 저성장 국가로 한국이 탈바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0년대의 잠재성장률이 4%인 점을 고려하면 30년동안 거의 제로 퍼센트에 가까운 성장률로 떨어질 전망이다. 물론 이민의 증가 추세, 한반도의 통일, 제도개혁의 향방 등에 따라서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10년동안 잠재성장률은 점점 떨어지는 추세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사회에서 1955년부터 1963년까지 1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수는 무려 500만명이나 된다. 이들의 은퇴가 기정 사실로 자리를 잡게 되는 2015년과 2020년에 65세 이상의 인구 비중은 각각 12.9%와 15.6%로 높아지게 된다. 반면 14세 이상의 인구 수는 각각 13.7%와 12.4%로 떨어지게 된다. 지난해의 65세 이상 인구와 14세 이하의 인구 비중이 각각 9.5%와 18.6%를 차지하였음을 고려하면 인구 구성비의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추세가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되는 현상을 목격하는 10년이 될 것이다. 둘째, 중국 경제력의 급속한 성장은 한국 사회의 곳곳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히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 미래는 현재 진행형이다. 한국 제조업이 당면하게 될 10년은 최근 중국 자동차 업계의 근황을 전하는 한 베이징 주재 특파원의 다음과 같은 기사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대당 600만원대의 초저가 중국산 소형차가 2008년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미국 기술로 만들어져 기존 중국산 차보다 품질은 월등히 좋지만 값싼 노동력을 이용한 저렴한 차종이어서 ‘한국차 킬러’가 될 가능성이 많다. 미국 3위 자동차회사인 크라이슬러의 톰 라소다 사장은 7월4일 베이징에서 중국 1위 토종 자동차 회사인 치루이(Cherry)의 인퉁야오 회장과 소형차 공동개발에 관한 협정문에 서명했다. 치루이자동차는 이날 유럽시장과도 수출 계약을 했다.” 어중간한 가격에 어중간한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많은 제조업들이 어려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구조조정의 와중에 휩쓸려 들어가게 될 것이다. 생존을 위한 제조 기업들의 중국, 인도 그 밖의 제3국으로의 이동과 같은 현지화 전략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특별한 상황이 전개되지 않는 한 한국 사회에서 성장률을 높이고 실업률을 크게 낮추는 일이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특별한 스킬(기술)이나 지식을 갖추지 못하고 해외 시장에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젊은이들의 일자리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 자체가 저성장과 고실업 현상의 심화에 힘을 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산업은 한국 제조업의 상징적인 분야이다. 자동차 산업은 한국의 제조업이 당면하게 될 미래의 모습을 시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노사관계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면, 상황은 반전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되는 한 한국 제조업의 샌드위치 상황과 위기론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 산업의 최대 수혜자는 한국의 소비자가 될 것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저렴한 중국산 상품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를 톡톡히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앞으로 10년은 위기감의 증대와 혁신에 대한 각성을 사회 전체가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읽고 추진력을 가진 지도자의 선택에 한국이 성공한다면, 한국은 기대 밖의 변화 혁신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다. 이는 한국의 상황을 크게 호전시킬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위기 상황은 늘 부정적인 면만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어중간한 상품 생산이 가져다주는 어려움은 반대로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한국 사회 전체에 혁신 필요성을 크게 부각시킬 것이다. 이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성 향상과 창의적인 발상을 위한 제도개혁과 분위기 일신과 같은 혁신 능력 강화를 가져올 것이다. 특히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제도의 개혁에 대한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될 것이다.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게 될 변수는 초·중·고 학생뿐만 아니라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계속 증가 추세에 있는 해외 유학생들이다. 이들은 한국의 교육 제도 개혁에 일조를 하게 될 것이다. 교육 수요자들의 발로 뛰는 투표가 변화와 혁신에 대한 움직임을 가져오고 이런 요구를 정치인들이 수용하는 방식으로 한국 교육이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창의적 인재의 양성을 가능하게 하는 교육제도의 개혁이 성공하고 사회 전반에 걸친 혁신 운동이 성과를 거둔다면 잠재성장률의 하락을 상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역시 제도개혁의 방향이 한국의 앞으로 10년 모습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되는데, 이는 정치 지도자의 선택이 결정적이라 할 수 있다. 미래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지도자의 선택에서 한국인들이 보여주는 지혜에 의존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다. 넷째,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다. 이런 와중에서 걸출한 성과를 거두는 기업들이 상당 수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해외 시장 개척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에까지 확산될 것이다. 업종도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까지 내수 시장에서 실력을 점검 받은 기업들 가운데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공하는 기업들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사회의 그 어떤 분야보다도 한국 기업의 생존과 성장 능력에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다. 다섯째, 금융업의 눈부신 성장은 앞으로 10년을 특징짓는 또 하나의 트렌드가 될 것이다. 그동안 제조업의 보조자 역할을 맡아왔던 한국 금융업은 외환위기의 쓰라린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자본통합법 등과 같은 제도 개혁에 힘입어서 큰 성장을 거두게 될 것이다. 일부 기업들의 경우에는 해외 시장 개척에도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의 성장은 금융업 자체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음을 뜻한다. 특히 자산 운용 분야에서 걸출한 성과를 거두는 금융업의 등장은 투자자들의 부가가치 창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자율이 주어졌을 때 한국인들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어들일 수 있는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사례가 앞으로 한국의 금융업이 될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외에 앞으로 유럽, 아세안, 일본, 중국 등과의 협정이 부분적으로 성사됨으로써 한국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는 크게 확장될 것이다. 자율, 창의, 개방, 도전 등과 같은 시대정신이 다시 한번 한국 사회의 중심을 차지할 수 있다면, 한국인들은 과거의 부진을 씻고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공병호는 대표적 자유주의자다.1990년대 말 한국경제연구원 산하 자유기업센터 소장으로 있으면서 경쟁에 기반한 시장 논리를 거침없이 설파, 이름을 알렸다. 경남 통영이 고향이다.“멸치잡이를 하던 아버지 덕분에 일찍이 자본주의의 치열함을 깨달았다.”는 게 본인의 고백이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라이스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2000년 3월 인티즌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했다. 코아정보시스템 사장을 잠깐 맡기도 했다.2001년 10월 개인 이름을 브랜드로 내건 지금의 경영연구소(공병호 경영연구소)를 세웠다. 외부 강연과 경영 컨설팅, 책 등을 쓰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사설] 박캠프는 진실 밝혀야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주자 가족의 주민등록초본 불법발급에 경쟁주자인 박근혜씨측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박 후보측의 홍모씨가 구속된 권모씨로부터 초본을 건네 받았다는 것이다. 홍씨가 적극적으로 요구했는지, 권씨가 자발적으로 건네 준 것인지는 진술이 엇갈린다. 하지만 박 후보 캠프가 연루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박 후보측은 어물쩍 넘길 일이 아니다. 검찰수사와는 별개로 소상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 이 후보의 주민등록초본 부정발급 사건은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복잡한 진실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초본 내용을 처음으로 폭로한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측엔 어떻게 흘러 들어갔는지도 미스터리다. 이 후보측에선 박 후보와 김 의원측의 연계설까지 퍼뜨리고 있다. 박 후보측은 구속된 권씨와 초본을 넘겨받은 홍씨간의 사적행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믿을 사람은 없다. 더구나 권·홍씨 모두 박 후보 사조직과 연관이 있는 사람 아닌가. 적당히 넘어가려 할 경우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한나라당 경선이 후보간의 선의의 경쟁이나 의혹검증 차원을 넘어, 흑색선전과 의혹 부풀리기로 치닫는 데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제기된 의혹에 대한 진실 고백은 없고, 공작·허위 공방만 벌여온 게 사실이다. 이번 주민등록초본 불법발급 파장도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도로 나가야 경선에서도, 본선에서도 미래가 있다. 박 후보측은 이번 사태의 진실을 솔직히 고백하고 불법이 있었다면 사죄해야 한다. 이 후보측도 마찬가지다.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고, 희희낙락할 일이 아니다.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명쾌하게 답하는 겸허한 자세부터 보이길 주문한다.
  • 李·朴측 움직임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 일가의 주민등록초본 부정발급 과정에 라이벌인 박근혜 후보측 인사가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자 양 진영은 모두 “검찰 수사를 지켜 보자.”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상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측은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할 반전의 계기로 삼을 태세고, 박 후보측은 “검찰 수사의 유탄이 튈지도 모른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 후보는 16일 장충동 소피텔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1세기 ROTC포럼’초청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글쎄, 믿기지 않는다. 일단 지켜 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놀라운 일이다. 지켜 보자. 다음 일은 다음에 생각하자.”고 말했다. 이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박 후보측과 범여권의 연계 의혹을 밝히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 본 뒤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경선 유불리를 떠나 철저한 검찰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기를 희망한다. 무엇보다 박근혜 캠프의 적극적 협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떠한 예단도 하지 말고, 자중자애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박 후보가 사과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대응 수위를 조절하기로 입장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이 후보측은 내부적으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증 국면에서 수세에 몰린 것을 공세로 전환할 ‘터닝포인트’로 여기고 있다. 핵심 관계자는 “박 후보에 하고 싶은 말도 많았는데 참고 있었다. 이젠 박 후보가 검증받을 차례다.”고 말했다. 그동안 검증국면에서 방어하기에 급급했던 이 후보측은 지루하게 자신을 괴롭혔던 검증국면이 끝나고 ‘이명박 대세론’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주장이다. 캠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긴 터널을 지나온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박 후보측은 사태 전개를 예의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이번 사안을 보고받은 박 후보는 “어떻게 그런 일이 있느냐.”며 대로(大怒)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후보는 “아무리 외곽조직으로 활동한다지만 이렇게 정도를 걷지 않을 수 있느냐.”며 “도대체 왜 정도를 걷지 않느냐. 왜 이런 일이 자꾸 벌어지느냐.”고 질책했다고 캠프의 김재원 공동대변인이 전했다. 캠프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후보는 “기본적으로 검증은 당 검증위에서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굉장히 잘못된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캠프 내부적으로 이번 사건이 그동안 도덕성과 원칙을 강조해 온 박 후보의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힐 수도 있다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 박 후보측은 ‘초본 부정발급’에 연루된 홍윤식씨에 대해 “캠프에 상근하지 않는 외곽조직(일명 마포팀)에서 일했던 사람”이라며 거리를 뒀다. 이혜훈 공동대변인은 “홍씨와 홍씨에게 초본을 건넸다는 권씨의 얘기가 서로 다른 부분이 많다.”며 “권씨가 정말 억지 같은 소리를 했다면 그냥 넘어가면 안되는 것 아니냐.”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테러와의 전쟁이 세계평화 위협”

    “미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테러와의 전쟁’이 오히려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중동 파병국인 한국의 무조건적인 대미 의존은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진보포럼인 ‘맑시즘 2007’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3일 한국을 방문한 영국의 반전운동가 린지 저먼 전쟁저지연합 사무총장은 15일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시민사회가 국내외에서 함께하는 반전운동이 절실하다.”면서 “특히 동북아에서 한국 시민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맑시즘 2007’은 행사 장소 대여 문제로 고려대와 갈등을 빚었으나 예정대로 지난 14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17일까지 계속된다. 저먼은 영국의 급진 좌파정당 ‘리스펙트당(존중당)’의 내년 런던 시장선거 후보로 2003년 200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반전시위를 기획했던 반전운동가이다. 런던정경대학(LSE)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변호사 대신 사회주의노동자당(S WP) 활동을 통해 사회 참여를 시작했다.2004년 리스펙트당 런던시장 후보로 출마해 5위를 차지했고,2005년 총선에서는 런던 웨스트햄 선거구에서 19.5%에 이르는 지지율을 얻기도 했다. 저먼은 14일 ‘신자유주의와 전쟁에 맞선 저항’에 이어 이날 ‘민주주의와 사회주의’를 강연했으며,16일에는 ‘사랑, 결혼 그리고 가족’에 대해 강연할 계획이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파병을 비롯해 최근 레바논 파병 등에 대해 저먼은 “한국이 테러와의 전쟁에 계속 동참해 미국과의 동맹에만 신경을 쓴다면 핵으로 무장된 북한과의 사이에서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의 잘못된 결정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활동뿐”이라고 역설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NPB] ‘결국… ’ 승엽 2군행 자청

    “중요할 때 팀을 떠나 죄송합니다.” 이승엽(31·요미우리)이 부진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2군행을 자청했다. 일본 언론들은 12일 오전 일제히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이 이승엽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시즌 타율이 .254에 15홈런 42타점으로 부진한 게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요미우리 홈페이지는 이날 오후 “이승엽이 왼손 엄지손가락 부위의 통증 때문에 1군 출전 선수 등록 말소를 자청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요미우리 이적 뒤 처음이자 지바 롯데 시절인 2005년 시즌 이전을 포함해 2년7개월 만이다. 요미우리 홈페이지는 이어 “이승엽은 지금까지 자주 통증이 있었지만 견디고 경기를 계속해 지난 11일까지 79경기 가운데 64경기에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완전한 상태에서 페넌트레이스 후반전에 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전열을 떠났고, 올스타전(20·21일)까지 컨디션을 조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홈페이지를 통해 “전열에서 이탈하는 것을 하라 감독이 양해해줬다. 중요한 때에 팀을 떠나 죄송하다. 복귀 뒤에는 응원해주고 있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라 감독은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본 뒤 1군 합류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센트럴리그 1위인 요미우리는 투타 균형이 깨지면서 12일 시즌 첫 6연패에 빠지는 바람에 2위 주니치와의 승차가 1경기로 좁혀져 선두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하라 감독은 앞서 내야수 와키아 료타, 투수 구보 유야 등 5명을 한꺼번에 2군으로 보내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팀의 간판인 이승엽은 연패 기간 동안 타율 .150에 홈런과 타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지난 10일 14경기 만에 아베 신노스케가 부진하자 4번 타자로 복귀했으나 2경기 동안 9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광권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는 데다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이대로 가면 안 되니까 후기 리그를 위한 포석인 것 같다.2군에서 몸을 만들어 오면 더 큰 이승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은 가와사키 자이언츠 구장에서 흐트러진 몸과 마음을 추스른 뒤 타격감을 되찾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2군행 자청이 이승엽에게 약이 될지 주목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포스코, 삼성전자 넘을까

    포스코, 삼성전자 넘을까

    기업들의 2분기(4∼6월) 성적 발표가 시작됐다. 자진신고 마감 시한은 다음달 15일(분기 마감일로부터 45일 이내)까지다. 그때까지는 희비 교차가 속출할 전망이다. 좋은 성적을 내고도 고민인 곳도 있다. ●‘영업이익 1위´ 순위 변화 최대 관심 11일 재계에 따르면 2분기 실적 발표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영업이익 1위 순위 바뀜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 1775억원이다. 삼성전자 추정치(9646억원)보다 2129억원이나 많다. 철강 애널리스트들이 관측한 포스코의 영업이익 평균치(1조 2650억원)는 더 많다. 반면,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1조원 사수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은 9000억원 안팎을 점친다. 삼성전자는 2001년부터 내리 분기마다 1조원 이상씩 영업이익을 내왔다.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돌게 되면 2000년 4분기 이후 6년여만에 처음 ‘쓴맛’을 보는 셈이다. 따라서 올 2분기에는 이변이 없는 한 포스코의 삼성전자 추월이 확실시된다. 그렇게 되면 2년6개월만의 역전이다. 포스코는 2004년 4분기에 1조 61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삼성전자(1조 5326억원)를 간발의 차로 눌렀었다. ●하이닉스 적자 반전, 기아차 적자 탈출? 경제부처 차관(김종갑)을 새 수장으로 맞이한 하이닉스반도체의 성적표도 관심사다. 현재로서는 ‘적자 추락’ 관측이 유력해 분위기가 침울하다.‘남용호(號)’가 이끄는 LG전자도 신통찮은 성적이 예상된다. 거꾸로 적자 탈출이 점쳐지는 곳도 있다. 기아자동차다.1년 이상 내리 적자였다.2분기 환율이 크게 불리하지 않았던 점 등을 들어 흑자 반전의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내수 판매량이 얼마나 받쳐줄지가 관건이다. ‘형님격’인 현대차도 내수의 탄탄한 성장세 여부가 관심사다. 지난해 3분기(3.1%)에 바닥을 찍고 올 1분기(4.4%)에 4%대로 올라선 영업이익률(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호전됐는지에 관심이 쏠린다.6% 육박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해외시장 선전도 들여다볼 대목이다. 미국·유럽에서는 회복세, 중국에서는 여전히 고전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업계,‘성적 좋아 고민’ 2분기 들어 국제원유 가격과 휘발유 등 제품 가격은 크게 올랐다. 단순 정제마진(제품값-원유값, 두바이유 기준)도 1분기 배럴당 4.24달러에서 2분기 6.46달러로 무려 52%나 뛰었다. 삼성증권은 이를 감안해 업계 1위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을 3971억원으로 종전보다 29% 올려잡았다. 문제는 고유가로 국민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는 데 있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고유가를 틈타 폭리를 취했다는 비난 여론이 다시 나올 수 있어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정유업계 못지않게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곳은 조선업계다. 수주 대박에 힘입어 ‘좋았던’ 1분기보다 더 좋을 것이 확실시된다. 신장 폭이 관건일 따름이다.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은 사상 최고치 기록 경신 가능성도 나온다. 성공하게 되면 현대중공업은 1분기만에, 두산중공업은 2005년 이후 1년여만에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조선업계 최초로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률이 10%(10.9%)를 넘었던 현대가 2분기에도 10%대를 유지할지 또한 업계의 관심사다. 연속 돌파쪽에 무게가 실린다. 안미현 김태균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李측 “예상못한 상황”…

    李측 “예상못한 상황”…

    “연출된 혼선인가, 돌발상황인가.” 11일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측이 처남 김재정씨에게 명예훼손 고소 취소를 권유했음에도 당사자가 이를 거부하면서 생긴 혼선을 두고 나오는 상반된 분석이다. 이 후보측 장광근 대변인은 이날 ‘고소 취소’를 둘러싼 혼선에 대해 이렇게 반응했다. 김재정씨측이 캠프에서 고소 취소를 요구하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김씨측의 입장선회가 당혹스럽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지역 선대위 발족식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사전에 (김씨측)얘기도 안 들어 보고 일방적으로 (캠프가 권유)한 것이냐.”고 했다. 이 후보 발언은 캠프 내 의견 조율 과정의 난맥상을 지적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 후보측은 고소 취소 권유발표에 앞서 고소인인 김씨측과 사전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측 고소 대리인인 김용철 변호사는 “(이 후보측에서)고소취소를 종용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없다.”며 이 후보와의 연관성을 ‘경계’했다. “김씨가 이번 사안에 대해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박형준 대변인발언에서 드러나듯 김씨측으로서는 이 후보와 금전적으로 아무런 연관성이 없음을 소송을 통해 호소하려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혼선으로 이 후보측의 위기상황 대처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각본설? 이 후보측이 검증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이른바 ‘짜고 치는 고스톱’을 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김씨측 고소대리인인 김 변호사는 “당 공식기구 차원의 재발방지조치 및 피고소인들의 공개사과가 있으면 고소를 취소할 수 있다.”고 당과 박 후보측을 걸고 넘어 갔다. 하지만 김씨측이 노리는 것은 “우리가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박 후보측보다는 당의 ‘지원사격’이라는 분석이다. 강재섭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중재’를 통해 고소 취하를 위한 명분을 축적하려 한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후보간 공방이 이전투구나 골육상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힌 상태여서 이번 사태를 그냥 팔짱만 끼고 있을 수마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또 김씨측의 고소 취소 거부로 복잡한 양상으로 변해가는 고소 사태를 이 후보가 직접 나서 ‘당의 화합’을 위해 고소 취소를 이끌어 내는 모양새를 취함으로써 ‘통 큰 정치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한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이번 혼선으로 박 후보측 공세는 물론 범여권에서도 ‘부실 수사시’라는 단서를 달긴 했으나 “특검, 국정조사”까지 거론하고 나올 정도로 역풍이 밀려오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가 나서 고소 취하를 이끌어낼 경우, 반전 효과는 적지 않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고소 취소 가능성은? 이 후보 캠프 주변에서는 김씨측이 조만간 소 취소를 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 후보측은 김씨 설득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김씨가 소를 취소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명예훼손은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해 고소를 취하하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할 수 없지만 그외 자료유출 의혹 등 나머지 고소 사항은 고소인의 취하 여부와 관계없이 검찰이 계속 수사할 수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힐러리 “이라크 미군 당장 철수시켜라”

    “내전에 휩싸인 이라크에서 미군을 당장 철수시켜라.” 미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 철군 압박의 선봉에 섰다. 힐러리는 10일(현지 시간) 뉴욕데일리뉴스에 로버트 버드 상원의원과 공동명의로 보낸 기고문을 통해 “지난 2002년 10월 미 상원이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부여한 이라크 전쟁 권한을 회수하고 철군을 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힐러리는 “백악관의 오판과 오산으로 시작된 이라크전에 대한 미군의 참전 기간이 제2차 세계대전 때보다 길어지면서 미군들이 내전의 한가운데서 싸우다 죽어가고 있다.”며 “상원에 제출된 2008년 국방수권법안을 수정해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 권한을 거둬들이는 노력을 주도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힐러리는 “이라크의 현재 상황은 내전”이라며 “내전은 우리의 싸움이 아니고 의회가 승인한 싸움도 아니기 때문에 이것이 부시 대통령에게 부여한 이라크 전쟁 권한의 회수를 제안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젊은이들이 이라크의 독재자 후세인을 몰아냈지만 그곳엔 대량살상무기가 없었다.”며 “이라크는 의회를 만들고 대통령과 총리를 선출했지만 미군은 여전히 철수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힐러리의 강경대응은 대선 정국에서 고조되는 반전 분위기 속에 이슈를 선점하고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 점에서 향후 철군을 강조하는 힐러리의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도시괴담’ 8부작 방영하기로

    케이블 채널 수퍼액션은 11일부터 매주 수요일 밤 12시에 8부작 퓨전 호러 시리즈 ‘도시괴담 데자뷰’를 제작·방송하기로 했다. 박상면이 스토리텔러로 나서고 예능·교양 출신의 박희상 감독이 연출을 맡아 성인 시청자를 위한 색다른 공포를 선사한다는 계획. 허영란, 이언정, 정시아, 루루 등 오랜만에 브라운관 나들이를 하는 얼굴들도 만날 수 있다. 옴니버스 형식의 ‘도시괴담 데자뷰’는 인간의 추악한 욕망이 현실로 드러날 때의 모습을 섬뜩하게 그린 작품으로, 다큐멘터리·드라마·예능 프로그램적인 요소가 혼합되어 나타난다. 미스터리한 사건에 신선한 극적 반전을 가미해 여름밤 더위를 식혀 주겠다는 각오이다.
  • [프로야구] 두산 이대수 ‘결승 홈런포’… 현대 제압

    ‘서머리그, 하위권에 약될까.’올 시즌 처음 도입된 프로야구 서머리그가 초복인 15일부터 다음달 말복인 14일까지 열린다. 팀당 24경기씩 치른 뒤 이 성적만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 상금은 2억원에 이르고 성적은 페넌트레이스에 합산된다. 하위권 팀들은 서머리그를 대반전의 계기로 보고 있다. 특히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해 재정난을 겪는 현대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심정으로 방망이를 곧추세우고 있다. 상금으로 돈가뭄을 겪는 팀에 도움을 주고 지난 9일 현재 34승39패로 6위에 머문 팀 성적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날개 잃은 꼴찌 KIA는 현재 28승47패1무로 선두 SK와의 승차가 무려 19경기로, 당분간 중위권도 넘보지 못할 형편이다. 이런 수모를 잊고 선두의 여유를 잠깐이라도 맛본다면 하반기에 다시 한번 도약에 나설 수 있다. 서정환 감독은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불운의 에이스 윤석민(4승12패·방어율 3.00)을 서머리그 개막일에 선발로 내세워 새 출발할 작정이다. 롯데도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연패를 거듭, 하위권으로 밀려나자 분위기가 흉흉하다. 사직에 날아드는 부산 갈매기도 급격하게 줄었다. 가장 최근인 지난 4일 사직 KIA전에는 겨우 3311명이 찾았다. 하루 평균 1만 5696명으로 관중몰이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으며 강병철 감독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롯데도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기회로 서머리그를 겨냥했다. 승률이 .458(33승39패2무)로 서머리그에서 5할로 끌어올리지 못하면 가을에 야구할 가능성이 멀어지는 점도 의지를 다지게 한다. 한편 시즌 첫 홈런을 결승 홈런으로 장식한 이대수의 활약을 바탕으로 두산은 10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전에서 4-1로 이기며 2연승을 올렸다. 반면 현대는 2연패에 빠졌다. 롯데-LG(마산)·한화-SK(대전)·KIA-삼성(광주)전 등은 비 때문에 취소됐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서울대 ‘부유층 집중’ 뚜렷

    서울대 ‘부유층 집중’ 뚜렷

    2007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70%의 소득 수준이 전 국민 상위 30% 안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 상위 10% 안에 든 가정의 학생은 정시전형 합격자의 41%인 반면, 지역균형선발제와 농어촌특별전형을 통해 들어온 학생은 각각 27.9%·16.4%에 불과해 입시 전형별 소득 분포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런 내용은 서울대가 2007학년도 신입생 3281명 가운데 68.2%인 2238명이 올 2학기 ‘장학복지지원카드’ 신청을 위해 제출한 국민건강보험료 납부액을 전국민 월평균 납부액 분포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서울대는 올 들어 처음 실시한 ‘맞춤형장학복지제도’를 위해 지난 1학기 1463명(전체의 45%)의 국민건강보험료납부액을 조사했으나 입시 전형별로 소득 수준을 분석해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9일 서울대에 따르면 2007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중 장학복지지원카드 신청자의 71.1%를 차지하는 1593명의 소득 수준이 전 국민 기준 상위 30% 안에 집중됐다. 반면 하위 30%는 236명(10.5%), 중간층 40%는 409명(18.3%)에 불과해 ‘상류층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전형별로는 수시 특기자 전형과 정시 일반전형 입학생의 소득 수준이 높아 상위 10% 안에 드는 학생이 각각 45.7%(475명 중 217명),41.0%(1113명 중 456명)에 달했다. 반면 정시 농어촌 특별전형과 수시 지역균형선발제 입학생은 소득 상위 10%가 각각 16.4%(55명 중 9명),27.9%(574명 중 160명)였다. 모집단위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상위 10%가 많은 곳은 경영대·법과대·미대 순이었다. 이들 3개 단과대는 신입생 절반 이상이 상위 10%에 들었다. 경영대의 경우 전체 139명 가운데 57명(53.8%)이 상위 10%에 들었다. 하위 10%는 3명뿐이었고, 하위 40%에 속하는 학생도 10명에 그쳤다. 법대는 전체 52.0%가 소득상위 10%에 들었고, 상위 30% 안에 드는 학생이 무려 82.7%를 차지해 ‘가난한 법대생’도 옛말임을 보여 줬다. 서울대 관계자는 “입학전형별 분석 결과 지역균형선발제와 농어촌선발전형이 서울대 신입생의 고소득층 집중 현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이같은 전형을 확대하고 소득 수준에 따른 맞춤형 장학금을 재학생까지 확대시키는 등 보급을 늘려 균형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소득분포 분석기준 서울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7년 건강보험료 납부액(총 42등급)을 근거로 소득 수준을 10등급으로 구분했다. 전 국민을 기준으로 상위 10%에 해당하는 월평균 건강보험료 납부액은 11만 6155원이다.
  • D램 고정가 ↑…반도체 다시 꽃피나

    D램 고정가 ↑…반도체 다시 꽃피나

    끊임없이 바닥을 기던 D램 고정가격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반등했다. 이에 따라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엔 본격적으로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반도체 시장의 공급과잉 우려가 여전하다는 신중론도 제기하고 있다. ●‘바닥´ 기던 D램 고정가 2달러 8일 시장조사기관인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주력제품인 512M DDR2(667㎒) D램의 1일 고정거래가격은 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월16일 1.66달러보다 보름만에 20% 이상 오른 셈이다. 고정거래가격은 보름에 한번씩 공개된다. 고정거래가격은 반도체 제조사가 세트업체에 납품하는 가격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은 D램 생산량의 80% 이상을 고정거래가로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정거래가격은 반도체 업체들의 수익으로 직결된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올 1월1일 5.88달러에 형성된 뒤 계속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난 6월1일 이후 1.66달러를 유지,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고정거래가격의 선행(先行)지표라고 할 수 있는 현물거래가는 지난 5월말 1.77달러로 바닥을 친뒤 지난 5일 2.29달러까지 상승했다. ●‘아이폰 효과´로 낸드플래시도 강세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가격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4GB 낸드플래시 메모리 고용량(MLC)제품의 경우 지난 3월 2.74달러를 바닥으로, 지난달 5일에는 4.32달러로 뛰었다. 지난 5일 6.93달러까지 껑충 뛰면서 연초 형성된 가격(5.02달러)을 훌쩍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D램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보다 20% 이상 오른 것은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의 계절적인 수요 증가와 윈도 비스타 기대효과로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업계의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낸드플래시도 애플의 아이폰 출시에 힘입어 현물가·고정가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D램 현물가·고정가 상승세 반전과 함께 반도체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주가도 상승세다.6일 삼성전자 주가는 62만 7000원에 마감됐다.4월13일 60만 1000원에 마감한 이후 3개월 만에 60만원대를 회복했다. ●공급과잉 우려 남아 있어 송명섭 CJ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량부족으로 D램 및 낸드플래시 가격이 7월 하반기에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장기적 가격상승 여부 등은 하반기에 예정된 D램업체들의 70나노급 공정과 낸드플래시의 50나노급 공정변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후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반도체 가격의 급락을 초래한 공급과잉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어 장기 상승국면에 진입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쉿~ 코펠리아의 비밀 함께 알아볼까요

    쉿~ 코펠리아의 비밀 함께 알아볼까요

    ‘지젤’이 비극발레의 전형이라면 ‘코펠리아’는 희극발레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꼽히는 작품. 프랑스 발레의 절정기인 1870년 파리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세계 정상의 발레단들이 꾸준히 무대에 올려왔다. 이 ‘코펠리아’가 서울발레시어터에 의해 파격적인 ‘카툰 발레’로 다시 태어난다.13일 오전 11시,14일 오후 1시·4시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무대에 제임스 전 안무로 올려지는 ‘비밀의 인형, 코펠리아’. 음악과 무용, 이야기가 어우러진 가족 발레쇼로 둔갑한 채 관객들을 맞는다. 엉뚱하고 기괴한 코펠리우스 박사가 만든 인형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발레 ‘코펠리아’는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는 데 비해 국내에선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편. 지난달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창작발레로 처음 선보여 4회 전석 매진사례를 기록해 공연계의 관심을 끌었다. 카툰 발레 ‘비밀의 인형, 코펠리아’는 자신이 만든 인형 코펠리아를 살아있는 인간으로 만들려는 엉뚱하고 괴상한 성격의 코펠리우스 박사를 비롯해 모든 캐릭터들을 익살스럽고 과장되게 변형시킨 만화(카툰) 형식의 작품. 한국의 인형과 광대 인형, 목없는 인형, 천문학자 인형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여기에 색채감 짙은 무대며 의상들이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웨스트사이드스토리, 가스펠, 마술피리 등 80여 편의 공연무대를 제작한 이태섭씨가 무대를 맡았다. 특히 발레리나가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발레리노가 객석으로 내려가기도 하며 공연 장면을 설명하는 장치인 말풍선을 등장시키는 등 제임스 전 특유의 익살과 재치가 재미를 더하는 요소들이다. “몸 동작만으로 스토리를 이야기하던 전통적인 발레를 벗고 등장인물의 표정이 살아있는 가족 엔터테인먼트로 만들었다.”는 게 제임스 전의 귀띔. 파격적인 캐릭터로 변신한 인형들이 극의 반전을 거듭해가는 카툰 발레가 어떤 반응을 얻을 지 궁금하다.(02)594-4025.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콩가루’ 한나라당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콩가루’ 한나라당

    “지난번에 정치자금을 사용(私用)한 것 때문에 구속까지 됐던 분”(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 “이 후보는 부정 선거해서 국회의원도 사퇴한 사람 아닌가. 지금 잣대로는 후보가 될 수 없는 사람”(한나라당 박근혜 캠프 서청원 상임고문)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다. 오로지 경선 승리밖에 보이는 게 없다. 대선 승리는 경선 승리의 결과물 정도로 여긴다. 때문에 치졸한 인신공격도 마다하지 않고, 금도(襟度)를 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상대방을 회복 불능의 만신창이로 만들어버리고 말겠다는 생각뿐이다. 경선 후에는 도저히 함께 할 수 없는 ‘적’이란 생각을 굳힌 지 오래다. 한때 회자됐던 ‘살생부’ 차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과거의 동지가 오늘의 적인 셈이다. 오늘의 한나라당 현주소다. 시쳇말로 ‘콩가루’ 한나라당이다. 이 후보의 ‘전 재산 헌납설’ 공방도 볼썽사납다. 재산 헌납의 주체인 이 후보는 가만 있는데, 상대방 진영에서 재산 헌납 가능성을 제기하며 공세를 취하고 있다. 박근혜 경선후보측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2일 “이 후보가 경선 승리를 위해 전 재산 헌납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한 게 도화선이다. 박 캠프측에서 이 얘기를 처음 한 건 아니다. 지난달 25일 핵심 측근이 인터넷매체 기자에게 “이 후보가 지지율 하락을 반전시키기 위해 재산 헌납을 검토 중이고, 곧 선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산 헌납 카드가 실천에 옮겨질 경우 파괴력이 적지 않을 것인 만큼 사전에 김빼기, 물타기하려는 전략적 측면이 배어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후보측에선 당연히 펄쩍 뛸 일. 말도 안 되는 소설 같은 얘기라며, 급기야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며 중앙선관위에 조사를 공식 요청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후보가 재산 헌납을 하겠다고 선언하면 박 후보측에서 위기 국면을 타개하려는 얕은 술책이라며 공박하는 게 정상적이다. 하지만 돌아가는 꼴은 앞뒤가 바뀐 느낌이다. 수준 이하의 공방을 벌이는 것 자체가 안쓰럽다. 한나라당은 이번에도 정권창출에 실패하면 당 해체가 불가피할 것이다. 현역 의원들이 내년 총선에서 생존할 확률도 희박하다고 봐야 한다. 소속 의원들 대부분 동의한다. 그런데도 행동은 딴판이다. 일부 의원은 (지지 후보가 질 경우) 분당까지 거론한다.1997년 신한국당 경선 때도 예비후보들간의 경쟁이 치열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지금과 같은 사생결단식 진흙탕 싸움은 승자에겐 상처뿐인 영광이고, 현재 한나라당에 높은 지지를 보내는 민심도 결국 차갑게 등을 돌릴 것이다. 두 유력 주자의 줄 세우기, 편가르기 후유증이다. 당 중심모임이 더 이상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양 캠프의 끊임없는 유혹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중심모임 멤버인 권영세 최고위원은 “중간자적 입장에서 대선 본선만을 생각하고 싶은데 정말 힘들다.”고 토로한다. 모든 의혹은 그 진실이 가려져야 한다. 이것은 분명한 당위(當爲)이고 명제다. 대선 후보라면 더욱 그렇다. 또 중요한 게 있다. 승자와 패자가 함께 하는 포용의 문화, 승복의 문화는 우리 정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 점을 생각했으면 한다. jthan@seoul.co.kr
  • 호주 국방 “이라크전은 석유 때문”

    “이라크전쟁은 석유 때문이다.” 이라크전쟁에 미국, 영국 등과 함께 주도적으로 참가하고 있는 호주의 브랜단 넬슨 국방장관이 이라크전쟁의 ‘진짜 이유’를 밝혔다. BBC방송은 5일 “넬슨 장관이 호주가 이라크전쟁에 참가하는 것은 중동지역에서의 석유를 안전하게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넬슨 장관은 호주가 걸프지역에 병력을 주둔시키는 최대 이유는 이라크에서의 인도주의의 회복이라고 강조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호주는 2003년 이라크전 개전때 연합군의 일원으로 참가했으며 약 15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호주방위백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넬슨 장관은 석유의 안정적 확보가 전략적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지역은 서방등 전세계에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전쟁에 참가한 연합국 가운데 이라크를 침공한 이유로 석유를 직접 언급한 것은 호주정부가 처음이다. 그동안 미국 주도의 연합국 정부는 이라크전쟁이 석유 때문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발언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 넬슨 장관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 이라크 전쟁이 이라크에서의 민주주의 회복이 아니라 석유 때문이라는 반전론자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이라크전쟁의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는 현재 국내 석유소비량의 20 %가량을 중동지역에 의존하고 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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