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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우리동네’ 배우 류덕환·감독 정길영

    영화 ‘우리동네’ 배우 류덕환·감독 정길영

    말간 얼굴인데 살인마란다.‘마돈나’ 류덕환(20)은 그렇게 변신했다. “다르게 느껴지긴 느껴졌나요?” 그가 되물었다.‘천하장사 마돈나’로 충무로의 기대주가 됐지만 벗어나고 싶었던 그다.“자꾸 ‘류덕환=오동구’ 이렇게 남으니까 제가 마돈나를 잊고 싶어요. 잊기는 싫은데 어쩔 수 없이 잊어야 하는 게 맘이 아프죠. 이번엔 다른 연기를 했다는 말을 듣고 싶었죠.” 정길영(39) 감독은 어느 시상식에서 류덕환의 얼굴에 서린 서늘함을 봤다. 그는 그 표정 때문에 ‘우리동네’의 연쇄살인범 효이로 류덕환을 낙점했다. 배우의 연기에 감독은 “120%”라고 했다.“120%라는 거, 흔하게 쓰는 말이지만 살인의 디테일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메스로 사람을 죽이는 장면에서 손에 붕대를 감는 건 덕환씨가 준비해온 거예요. 메스는 손잡이 경계부분이 없어 찌르면 자기 손이 베거든요. 그런 건 제가 준비해야 되는 건데 부끄러웠죠. 그래서 그랬어요. 야∼형님이시구나!”(웃음) 칼과 친해지기 위해 머리맡에도 칼을 두고 잤다는 배우는 철저함으로 감독을 감동시켰다. 클로즈업을 해도 속을 알 수 없는 무표정에 살인을 하면서도 키득키득 웃기까지 하는 효이. 이번 역할은 류덕환의 영화이력에 ‘반전’인 셈이다. 그는 ‘우리동네’의 시나리오를 하루 만에 ‘접수’했다.‘왜 내게 살인자역을 맡겼을까.’라는 궁금증이 치밀었다. 못 참고 다음날 감독을 찾아갔다. 캐릭터는 본인이 만들었다.“보고 따라하게 될까봐 다른 영화는 안 봤어요. 굳이 참고한 영화가 있다면 ‘찰리와 초콜릿공장’이에요. 윙카 역의 조니뎁이 찰리에게 공장을 맡겼는데 아이가 거부하죠.‘넌 나한테 관심을 가져줄 줄 알았는데’하는 갈등이 생기잖아요. 그 외로움의 답을 혼자서 찾아내는 게 이번 제 역할과 비슷해요.” 정 감독에게 ‘우리동네’는 데뷔작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99학번인 그는 이 영화를 ‘우화’라고 했다.“서프라이즈가 스릴과 서스펜스로 정교화된 게 스릴러인데 이 장르를 빌려 사람간의 관계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는 이창독 감독의 제자이기도 하다. 스승의 조언을 들으러 편집본을 들고 이 감독의 집을 찾았다.“11시간 동안 수업을 받았어요. 그런데 선생님의 충고가 편집 부분에 많이 반영이 됐어요.70군데 정도 수정했네요.” ‘우리동네’는 죄를 선악으로 따지지 않는다. 감독은 사람들간의 ‘무관심’을 눈여겨봐 줄 것을 주문했다.“극 중에 형사가 동료 형사를 범인으로 오인하고 때리는 장면이 있어요. 마냥 웃기려고 한 게 아니라 범인이 동료인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무관심이 영화의 중요한 얘기입니다.” “이 영화가 스릴러가 될 수 있는 대목은 살인 하나밖에 없어요. 공포보다 더 강한 건 인간의 관계예요. 관객이 달려가는 목표치는 누가 범인이냐가 아니라 이들이 왜 고민을 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그래서 스릴러를 가장한 휴먼드라마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아요.”(류) ‘천사장사 마돈나’‘아들’‘우리동네’로 세번째 주인공이 된 류덕환. 그러나 배우의 무게나 깊이만큼은 또래의 몇 배다.“사람들이 제게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걸 했다고 해요. 저는 이제 주인공으로 두 작품 했는데요. 아직 안 해본 게 더 많고 해야 할 역할도 많은데 그건 한창 크는 스물한살 청년의 꿈을 꺾는 말 아닌가요?”(웃음) 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케이블·위성방송]

    ●시네마TV 05:00 요절복통 양반전 07:00 화혼 09:00 별을 쏘다 12:00 신비한TV 서프라이즈 15:00 놀러와 18:00 유덕화의 도신 20:00 홍콩투캅스 ●CTS기독교TV 05:00 오늘의 가정예배 05:20 오늘의 찬양 05:30 생명의 말씀 07:00 예꼬 클럽 07:25 신앙에세이 08:00 뉴스 와이드 09:00 김양재 목사의 공동체 고백 ●온스타일 06:40 윔블던 08:30 섹스 & 시티 5(재) 10:00 프렌즈 6(재) 11:00 스탠드오프(재) 12:00 할리우드E!NEWS위크엔드2007 14:00 하우스 2(재) ●MBC드라마넷 05:00 태왕사신기(재) 06:05 그래도 좋아(재) 07:40 아현동 마님(재) 08:50 M-BOX 09:40 옥션하우스 10:45 태왕사신기(재) 13:30 무한도전 ●어린이TV 06:00 차이와 홍이의 중국어 나들이 06:15 통통통 점프점프 06:45 아추랑콩콩 07:00 아이언 키드 08:00 울트라맨 다이너 09:00 들장미 소녀 캔디 ●mbn 05:00 줌 인 월드 05:10 뉴스메이커 말말말(재) 05:30 TV컨설팅 06:00 mbn 뉴스 06:20 체험! 지구촌 홈스테이(재) 06:50 김학도의 대선엿보기 ●Q채널 05:00 인간극장 08:00 SHOW BIZ TONIGHT 09:00 인류문명 오디세이 10:00 위기의 맹수를 구하라 11:00 야생동물 길들이기 12:00 미녀들의 수다 ●EBS플러스1 08:4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국사, 수학10-나(1)(2) 11:1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국어(하)(1)(2), 도덕 13:40 EBS포스(종합) 수학Ⅱ(1)(2) 15:20 EBS포스(종합) 영어구문투어2 16:10 EBS포스(종합) 수학Ⅰ(1)(2) 18:10 EBS포스(종합) 영어독해유형2 22:00 EBS포스(종합) 고전문학(1)(2) ●EBS플러스2 10:00 중학-사고와 논술 1,2 11:45 꾸러기 실험실 12:30 춤추는 소녀 와와 13:00 동물대탐험 구리구리 댕댕(1)(2)(3) 15:00 초등학교 3·4·5·6학년 기말고사대비 총정리 국어·수학(재) 20:00 빵빵! 그림책 버스 22:00 중학 3학년(종합) 국어(1)(2), 수학9-나(1)(2), 국사
  • 인디밴드 ‘두 번째달 바드’의 아일랜드 음악여행

    인디밴드 ‘두 번째달 바드’의 아일랜드 음악여행

    아일랜드 인디 밴드의 음악영화 ‘원스’가 화제다. 지난 9월28일 개봉한 이 작은 영화는 두 달간 장기 상영 중이다. 독립영화로는 최다 관객인 16만명이 몰렸고 극장 수도 처음 2개로 시작해 16개관으로 늘렸다. 반전도, 스펙터클도, 스타도 없는 이 영화가 뜨고 있는 이유는 정직하다. 가난한 음악인들의 조건 없는 열정, 순수함과 진실성 있는 음악의 힘 때문이다. 그런데 ‘원스’의 개봉 한 달 전, 국내 음악인들도 아일랜드의 거리에서 연주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다큐멘터리에 담아왔다. 아일랜드 정통음악을 선보이는 인디 밴드 ‘두 번째달 바드’의 두 번째 아일랜드 여행이었다.‘바드(bard)’는 켈트족의 말로 방랑시인이다. 지난 8월, 아일랜드의 밤바람은 매서웠다. 아일랜드 정통음악 축제를 보러 나선 길. 여행은 8월 9일부터 27일까지,19일간의 단꿈이었다. 이름도 낯선 도시 7∼8군데를 돌았다. 처음 이틀은 가져간 돈으로 충당했다. 이후는 버스킹(길거리 연주)과 현장 음반 판매로 번 돈으로 살았다.7월에 낸 새 앨범 200장을 팔았다. 매일 하루에 서너번씩 공연했다. 비가 오면 비를 피해 펍으로 들어갔다. 펍에서는 돈 대신 공짜 기네스를 양껏 얻어 마셨다. 작년에는 ‘두 번째달’ 멤버인 김현보(35)씨와 박혜리(27)씨만 떠났다. 이번에는 지난 1월 새로 결성한 ‘바드’의 멤버 김정환(27), 김진영(27), 박정민(29)씨도 함께했다. 카메라도 따라붙었다. 내년 개봉할 ‘귀신 이야기’의 음악감독으로 있던 김현보씨가 감독을 꼬드겼다. 아일랜드에 가는데 ‘동영상’ 좀 찍어달라고. 그래서 임진평(39) 감독과 김요환 프로듀서(33)가 합류했다. 이들은 60분짜리 테이프 30개에 담아온 음악과 바드, 아일랜드를 62분으로 압축했다. “작년에 전통음악을 듣고 싶어 페스티벌에 갔는데 거창한 멋이 아니라 소박한 멋이 있었어요. 그곳 사람들은 ‘리빙 트레디션(살아있는 전통)’이라고 하더라고요. 우리는 전통이라는 게 다 죽었잖아요. 그래서 이런 음악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다시 갔어요.‘원스’의 첫장면에 나오는 거리에서도 연주했죠.”(현보)돈이 다 떨어져 경찰서에서 노숙을 하면 동네 사람들이 손짓했다.“우리집에서 자고 가라.”고.“처음엔 무서워서 안 따라갔는데 이젠 그 맘을 알고 가서 자고 그래요. 상인들도 달라요. 인사동 같은 데서는 가게 앞에서 연주하면 잡상인 취급하곤 하는데 거기는 연주하면 고맙다고 하더라고요.”(혜리) ‘바드’는 범켈트족 음악축제인 월드 플라에서 경쟁 부문 3위도 따냈다.“사실 4,5등이 훨씬 잘했어요.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처음 보니까 상을 준 것 같아요. 일본만 해도 아일랜드 음악을 하는 그룹이 많거든요.”(현보) 작년 툴레모에서는 1만 5000명이 사는 도시에 25만명이 몰렸다.‘바드’ 일행에게 그 광경은 충격이었다. 발에 밟히는 게 음악인이고 몇 천 명이 같은 곡을 한꺼번에 연주하는 광경도 펼쳐졌다. 택시 아저씨도, 청소부 아저씨도 ‘연주자’였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한국 밴드의 아일랜드 음악 연주를 어떻게 들었을까.“저희 공연을 보고 있던 어떤 여자분은 노래를 듣다 갑자기 울더라고요. 며칠 전에 아빠가 돌아가셨다고요. 그러면서 엄마가 이 노래를 들으면 좋아할 것 같다고 CD를 사갔어요.”(혜리) 임 감독은 아일랜드에 호기심이 많았다. 원래 아일랜드 영화를 좋아한데다 미국인인 매형의 고향이 아일랜드였기 때문이다.“처음에는 소박하게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왕 가는 거니 제대로 찍자 해서 판이 커진 거죠.” 내년 개봉할 영화 ‘귀신 이야기’의 감독이자 탁재훈 주연의 영화 ‘어린 왕자’의 각본을 맡은 임 감독은 내내 자신을 ‘상업영화 하는 사람’이라고 구분지었다. “처음에 아일랜드에 간다고 했을 때 사실 우리는 상업영화 하는 사람이니까 스폰서를 받아볼까 했어요. 그런데 현보가 싫다고 하더라고요. 밴드는 음악하는 과정의 하나로 가는 건데 자금을 받게 되면 우리도 뭘 요구해야 되고 스스로도 부담이 되니까요. 우리가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도 부담을 느끼더라고요. 그곳 사람들한테 뭘 하러 온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 함께 간 건 밴드와 다큐 작업 사이의 ‘절충’인 것 같아요.” “‘원스’에 나오는 인디밴드처럼 가난한 건 선택을 해서 사는 거예요. 어떤 예술인들은 우리가 이거 하니까 나라에서 돈을 줘야 한다고 하는데 그건 말이 안 돼요. 그것까지 선택이 됐어야죠.”(현보) “한국영화가 늘 심각하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바드를 따라가면서 다른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몇십억 들어가는 상업영화라 해서 잘 되는 거 아니잖아요. 바드는 음반도 직접 만들고 유통까지 해요. 지금 같으면 그런 방식이 더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큐도 그렇게 만든 거죠.”(진평) 음반업계가 줄초상인 이 시점.‘바드’는 올해 호황이란다.1집은 2만장이 넘게 팔렸고 공연에서만 파는 이번 앨범은 1000장 찍었는데 다 나갔다.10월 감행한 전국 투어도 멤머당 45만원씩이나(?) 수익을 남겼다고 혜리씨는 어린애처럼 좋아했다. 내년에도 앙코르 공연을 하고 앨범도 낼 생각이다. 다큐멘터리의 이름은 ‘두 개의 눈을 가진 아일랜드’. 바드를 통해서 본 아일랜드, 음악을 통해서 본 아일랜드, 일상을 통해서 본 아일랜드라는 복합적인 의미를 담았다.24일 인천에 있는 영화공간 주안에서 상영회도 갖는다.“바드의 음악과 더불어 펍에 가든 축제에 가든 늘 기본적으로 그곳의 음악이 배경으로 깔려 있어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다큐로 받아들여주면 좋을 것 같네요.”(요환) “아일랜드 하면 ‘기네스’라고 하지만 그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리빙 트레디션이 진짜죠.”(현보) “몇년 전까지 충무로에선 음악영화는 안 된다고 했어요. 그러나 그 속설이 맞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음악영화를 본 적이 없었던 거죠. 이번 다큐는 소박하게 하고 싶은 얘기를 담았어요. 그만큼의 가치만 인정받으면 몇십억짜리 영화 한 것보다 마음으로는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극장에서의 화질은 원스보다 우리가 더 좋아요.(웃음)”(진평)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현장속으로] 잉글랜드 충격패, 유로 2008 본선 탈락하던 날

    [현장속으로] 잉글랜드 충격패, 유로 2008 본선 탈락하던 날

    잉글랜드 경찰 당국은 1주일 전부터 갖은 고민을 다 했다. 22일 새벽(한국시간) 뉴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전에서 만에 하나라도 잉글랜드가 본선 진출에 실패할 경우 경기장 안팎에서 벌어질 지도 모르는 대규모 시위를 걱정했기 때문이다. 2002한·일월드컵 지역예선에 이어 이번에도 수렁에 빠진 잉글랜드를 구해줄 유일한 희망은 데이비드 베컴(32·LA갤럭시)이었다. 그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기 위해 사이드 라인에 서자 모든 잉글랜드 홈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기가 막힌 크로스로 피터 크라우치의 동점 골을 어시스트할 때까지만 해도 ‘또 다시 베컴의 기적이 일어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같은 기적은 반복되지 않았다. 세번째 실점을 허용한 뒤 경기 종료까지 남은 15분 동안 홈 관중들은 두 손을 모아 입에 갖다 댔다. 그러나 간절한 기원은 현실을 바꾸지는 못했다. 결국 심판의 종료 휘슬이 길게 울렸고 그걸로 끝이었다. 짧은 야유가 터져 나왔지만 이내 경기장은 긴 침묵에 잠겼다. 크로아티아 원정 팬들의 환호성만이 경기장에 가득 찰 뿐이었다. 크로아티아에 2-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하며 유로2008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장면을 눈 앞에서 목격한 뉴 웸블리의 홈 관중들은 모두 넋이 나간 듯. 고개를 떨군 채 묵묵히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목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몰렸지만. 대화조차 나누지 않은 채 모두들 침묵에 잠겼다. 환상적인 승리를 만끽하는 크로아티아 원정 팬들과 시비라도 붙을 법 하다는 생각에 귀가길 내내 좌우를 둘러 봤지만. 아무런 충돌 없이 각자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술에 취해 인터뷰를 하던 방송 카메라의 조명등을 붙잡고 늘어지던 한 팬은 근처에 있던 경찰에게 몇초 만에 제압당했다. 평소 같았으면 큰 소동으로 번질 법도 했지만. 이상하리만큼 아무도 눈길 하나 주지 않고 그 광경을 지나쳤다.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당연히 본선무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됐던 팀들이 모두 진출했지만 잉글랜드는 그 초대장을 스스로 날려버렸다는 사실이 팬들을 공황상태로 몰고간 듯한 느낌이었다. 차가운 겨울비가 내렸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가장 잉글랜드스럽지 않은 저녁이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올림픽대표팀 ‘헛발질’로 잡은 베이징行 티켓

    몸이 덜덜덜 떨리는 영하 6도의 날씨에도 안산 와∼스타디움을 찾아준 2만 8000여 팬들에게 한없이 쑥스러운 6회 연속 본선 진출이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연속 무승부를 ‘3’으로 늘리며 조 1위로 베이징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올림픽대표팀은 21일 이곳에서 열린 B조 최종전에서 박주영(서울)과 서동현(수원)을 최전방에 내세워 오랜 골가뭄 해소를 기대했으나 결국 0-0 무승부를 기록,3승3무(승점 12)로 3승2무1패의 바레인을 승점 1차로 제치고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이어온 6회 연속 올림픽무대 진출의 위업을 이었다. 최종예선 14승9무의 무패 기록도 명목상 이었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일만은 아니다. 시리아와의 4차전부터 지난 17일 우즈베키스탄전에 이어 이날까지 3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로 공격력은 무디기만 했다. 특히 박주영의 컴백에도 불구하고 무득점을 이어간 것은 아시아의 맹주 체면을 구길 대로 구겼다. 내년 8월 베이징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야 하는지, 신임한다면 어떤 전술적 보완이 필요한지 축구협회 수뇌부와 기술위원회는 꼼꼼히 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축구협회장도 “경기 내내 조마조마했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승용(광주)을 오른쪽 측면으로 내려 우즈베키스탄전과 달라진 박성화호는 압박의 부재, 공간 창출노력 부족 등은 어느 정도 보완된 모습을 보였지만 잦은 패스 미스, 백패스 의존, 포지션이 겹치는 문제점 등을 여전히 드러냈다. 전반 2분 박주영이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돌아서면서 날린 첫 슛으로 공격의 물꼬를 연 박성화호는 8분 김승용이 오른쪽 엔드라인을 파고들어 날린 크로스를 이근호가 달려들며 헤딩슛했지만 약해 골키퍼에게 잡혔다. 33분에는 서동현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우레와 같은 함성 속에 후반전을 시작했지만 4분 미드필더 파타디에게 골지역에서 슛을 허용, 정성룡이 넘어지며 걷어내는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서동현이 8분 박지성의 2002년 월드컵 때 포르투갈전 결승골과 비슷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가 쳐냈다. 19분에는 김승용의 오른쪽 크로스를 이어받아 이근호(대구)가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넘겼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정신차려 한국”을 외쳤던 붉은악마들은 이날 “힘을 내라 한국”과 “골!골!골!”을 목놓아 외쳤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한편 A조의 호주는 평양에서 열린 북한과의 최종전에서 1-1로 비겨 3승3무(승점 12)로 2위 이라크(2승2무1패, 승점 8)-레바논전 결과와 관계없이 본선 티켓을 따냈다.C조의 일본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득점없이 비겼지만 3승2무1패(승점 11)로 사우디(2승3무1패, 승점 9)를 제치고 본선에 합류했다. 안산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감독한마디 ●박성화 한국팀 감독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 홈경기지만 선수들의 심적 부담이 대단해 어려운 경기였다.6회 연속 본선 진출에 만족한다.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 본선 와일드카드는 당연히 득점력을 갖춘 박지성 등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계속 끌고 온 게 아니라 중간에 이어받은 팀이라 효율적으로 지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기존 선수를 잘 활용해 능력을 극대화하는 게 우선이지 않겠나. 내년 1월이나 2월쯤 3주간 전지훈련을 가는데 이때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것이다. ●이반 후코 바레인팀 감독 “한국팀답지 못했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빠르고 강한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오늘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우리도 조직력으로 맞서려 준비했고, 전술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4일 전 결과(시리아와 1-1 무승부)가 좋았더라면 오늘 경기는 다른 양상으로 펼쳐졌을 텐데 아쉽다. 아시아 본선 진출 팀들은 세계적인 강팀들과 상대해야 한다. 수준차가 있지만 좋은 성과를 내주기를 기대한다.
  • [선택2007 D-27] 신당·민주 통합 물건너갔나

    “민주당에 바로 대화를 재개할 것을 제안합니다.”(대통합민주신당 오충일 대표) “신용불량 단체와는 어떠한 협상도 하지 않는다.”(민주당 유종필 대변인) 통합신당과 민주당은 당 대 당 통합 및 후보단일화의 사실상 최종 협상 시한인 21일 정반대 방향으로 치달았다. 민주당은 “협상은 완전히 끝났다.”고 못을 박았다. 그래도 통합신당은 “아직 여지가 남아 있다.”며 막판 대반전 의지를 꺾지 않았다. 신당 내에서는 워낙 완고한 민주당 기세를 감안해 다른 탈출구를 찾는 기류도 깔려 있다. 창조한국당, 민주노동당과의 범여 연합정부 추진카드는 그 중 하나다. 토론→정책·공약 합의→후보단일화→연합정부 추진위원회 구성→예비내각(섀도 캐비닛)발표→대선→공동인수위 구성 등의 시나리오도 방안 중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과의 통합을 재추진하는 상황에서 쉽사리 꺼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민노당 권영길 후보측 반응이 마뜩잖은 것도 어려움을 더해준다. 민주당과의 통합문제가 가부간에 결정된 뒤에 생각해볼 수 있는 카드라는 것이다. 민주당 측은 강경하다.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신당과 합당 및 단일화는 완전히 끝났다.”면서 “(통합신당과) 일절 만날 계획도 없고 다시 협상할 계획도 없다.”고 협상 결렬을 재확인했다. 오충일 대표는 그러나 이날 오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와 협상단장이 참여하는 4자회담 또는 후보를 포함한 6자회담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현미 선대위 대변인은 “민주당에서 (우리 제안에 대한) 회의가 예정돼 있다.”고 했다. 그러나 5분도 안 돼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신당은 빨리 꿈에서 깨어나서 정신 차려야 한다.”고 단박에 거절했다. 유 대변인은 “정동영 후보가 협상 결렬을 사과하고 원래 4자회동 협상안대로 한다면 우리가 그것까지 받지 않을 수 없지 않겠냐.”고 했다. 하지만 정 후보가 당내 6개 계파를 다시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진정한 야당으로 정체성을 확실히 하고 정권을 바꿀 대안으로 민주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할 것”이라고 독자 행보 노선에 시동을 걸었다. 이 후보는 앞으로 정 후보를 ‘국정실패 당사자’라는 내용으로 집중 공격한다는 계획이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경기도 외고 시험지 봉인 사전개봉 논란

    지난달 30일 실시된 경기도내 9개 외고의 일반전형 시험의 문제지 봉투가 학교에 도착하기 전 개봉됐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9개 외고 교사들로 구성된 공동출제위원들은 10월20일부터 10일간 화성시 L리조트에서 언어·논리, 창의·사고력 등 4개 영역 352문항의 문제를 출제했다. 각 학교 교사들은 이 가운데 자신이 근무 중인 학교에서 치를 시험의 문제 60∼80문항을 선정, 학교별 시험지 원본을 만들었다. 도교육청은 이 시험지 원본과 문제가 파일로 저장된 USB메모리, 영어듣기평가용 CD를 한 봉투에 담아 봉인한 뒤 시험 전날인 지난달 29일 낮 12시쯤 L리조트에 모인 각 외고 교감들에게 전달했다. 봉투를 받은 각 외고 교감들은 도교육청 관계자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봉투를 개봉, 내용물을 확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 일부에서 문제 제기를 하고 있으며 경찰에서 이 부분에 대해 수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길섶에서] 역지사지/구본영 논설위원

    오랫동안 연락이 두절됐던 옛 친구의 근황을 간접적으로 접했다. 뒤늦게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고 지방에서 개업을 준비중이라는 소식이었다. 그의 재기 소식이 내일처럼 기뻤다. 직장을 그만두고 뛰어든 고시에 몇차례 실패한 뒤 나이 때문에 재취업도 못한 채 회계사 시험을 준비해오던 그가 아니었던가. 근근이 생계를 꾸리면서…. 함께 보낸, 푸르렀던 젊은 날이 떠올랐다. 막걸리 잔 앞에서 특유의 미성으로 부르던 그의 노래가 새삼 그리웠다. 하지만, 연락이 끊긴 지 오래라 축하할 방도조차 없었다. 그래서 조금은 섭섭했다. 왜 그 흔한 문자 메시지 하나 안 보내오나 하는 원망도 생겨났다. 그러나 ‘역지사지’라는 옛말을 떠올리며 생각을 바꿨다. 다른 친구로부터 “인생 후반전을 준비할 나이에 자격증을 따긴 했지만, 아직 고민이 깊은 것같다.”는 말을 전해 들으면서다. 무심했던 쪽은 오히려 내가 아닌가.“좋은 친구가 생기길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누군가의 친구가 되었을 때 행복한 법”이라고 했던 버틀런드 러셀의 명언을 되새겨 보았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코스피 1900선 붕괴

    코스피지수 1900선이 붕괴됐다. 여전히 불안한 미국 경제와 중국 정부의 추가 긴축 우려로 두달만에 다시 1800대로 내려앉았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70%(32.73포인트) 떨어진 1893.47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월18일 1838.61 이후 처음으로 1900선을 하회했다. 코스닥지수는 0.60%(4.50포인트) 떨어진 750.70을 기록했다. 관망세가 두드러지면서 거래대금은 5조 91억원으로 9월18일 4조 9542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고객예탁금도 6개월만에 11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16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전날보다 2237억원 감소한 11조 9242억원이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상승 영향으로 오름세로 시작했다. 외국인이 ‘팔자’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로 반전,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이날도 184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거래일 8일째 ‘팔자’행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오름세로 시작했으나 외국인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장 막판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한편 이날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지난 금요일보다 0.03%포인트 급상승한 5.42%로 고시됐다.2001년 7월10일(5.43%)이후 6년 4개월만에 최고치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재계 “쉿!”

    재계 “쉿!”

    재계가 바짝 엎드렸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내년 사업계획 마련 등으로 무척 분주하지만 올해는 침묵만이 흐른다.‘삼성 사태’에 날선 대선정국까지 겹쳐 사실상 함구령이 내려진 상태다.‘제2의 김용철’(삼성그룹 전 법무팀장)을 막기 위한 전·현직 임직원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잇단 삼성 폭로전·날선 대선정국…집안단속 비상 19일 재계에 따르면 10대그룹의 한 임원은 “재계의 맏형인 삼성이 잇단 폭로사태로 특검까지 받을 위기로 내몰리고 있어 재계 전체의 분위기가 심각하게 가라앉았다.”고 침울하게 전했다.4대 그룹의 한 임원도 “삼성만의 일로 치부할 단계를 넘어섰다.”면서 “대선정국마저 살얼음판을 걷고 있어 임직원들에게 단단히 입 조심, 몸 조심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럴 때 구설수에 오르면 치명적이라는 불안감에서다. 한 대기업 직원은 “여느 때 같으면 송년회니 연말성과급이니 해서 분위기가 들떴겠지만 요즘에는 가급적 술자리도 피하는 등 누가 시키지 않아도 서로들 조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고 털어놓았다. 내년 투자비를 더 따내려는 계열사간·사업부간 물밑 경쟁도 한결 수위가 약해졌다. 경제단체들도 숨죽이고 있다. 고심 끝에 얼마 전 ‘삼성 특검법 반대’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던 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이용철 전 청와대 비서관의 추가 폭로가 나오자 몹시 당혹해하는 기색이다.“좀 더 지켜보자.”며 원론적 말만 되풀이한다. ‘조석래 제주발언’ 후유증을 의식, 정치권과의 거리두기에도 애쓰는 모습이다. 지난여름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특정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다. 한국타이어·효성·유한킴벌리 등 대선 후보와 관련 있는 기업들은 특히 몸을 사린다. ●“여수엑스포라도 돼야 숨통”… 분위기 반전 기대 덩치가 큰 기업체들은 ‘집안 단속’에도 단단히 신경쓰고 있다.‘제2, 제3의 김용철’을 막기 위해서다. 한 대기업 임원은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어 몹시 조심스럽지만 불미스러운 폭로전이 없도록 집안 단속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퇴직 임원들에게 ‘보안 서약서’를 받는다. 영업기밀 등 재직 중에 알게 된 회사 정보를 유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기밀의 범위가 불분명한 데다 잘못하면 긁어 부스럼을 만들 수도 있어 대놓고 ‘보안’을 다짐받지도 못하는 처지다. 한 재계인사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기업들이 저마다 퇴직임원들에게 사무실을 마련해주고 고문료를 지급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퇴사후 해사(害社)행위를 막기 위한 방편 중의 하나”라며 “현직 임직원에 대해서는 윤리교육을 강화하지만 효과를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재계인사는 “오죽했으면 재계가 여수만 바라보고 있겠느냐.”며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결정되는)세계엑스포라도 가져와야 재계의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안미현 강주리기자 hyun@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정선민 원맨쇼

    신한은행이 4쿼터에만 15점을 몰아넣으며 ‘바스켓 퀸’의 면모를 과시한 정선민(27점 5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이번 시즌 가장 먼저 전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이 1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에서 홈팀 삼성생명을 61-59로 제쳤다. 지난 11일 1라운드 대결에서 마지막 2분을 버티지 못하고 역전패했던 신한은행은 이날 공교롭게도 종료 2분을 앞두고 승부를 뒤집어 설욕했다.2연승을 달린 신한은행은 6승1패로 2위 국민은행(5승2패)과 1경기 차. 5승3패가 된 삼성생명은 3위로 내려 앉았다. 전반을 앞서나가다가 3쿼터 중반부터 변연하(28점), 김세롱(6점)에게 3점포 4개를 얻어맞은 신한은행은 흐름을 빼앗겼다. 변연하의 전천후 활약에 밀려 4쿼터 초반 44-53,9점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3쿼터까지 12점을 넣었던 정선민이 상대 인사이드를 거침없이 누비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신한은행은 52-57로 뒤진 상황에서 전주원(2점 5어시스트)이 변연하의 공을 가로채 단독 속공을 성공시키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전주원의 어시스트를 받은 정선민이 측면 미들슛과 훅슛, 자유투 등으로 연신 림을 갈라 승리를 챙겼다. 삼성생명으로선 변연하를 뒷받침할 다른 선수의 활약이 절실했다. 변연하도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막판 결정적인 실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용인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경준 귀국] 첫주 여론이 정국 가늠

    연말 대선 정국에 ‘태풍의 눈’이나 다름 없는 김경준씨가 16일 송환되면서 정국의 향배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2002년 김대업식 정치 공작이 재현될 것을 우려하며 저지에 총력전이다. 반면 여권은 자녀들의 위장 취업 논란으로 사과까지 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몰아붙여 대선 정국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김(金))의 전쟁’에서 누가 마지막으로 웃을지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 연말 대선 정국에 ‘태풍의 눈’이나 다름 없는 김경준씨가 16일 송환되면서 정국의 향배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2002년 김대업식 정치 공작이 재현될 것을 우려하며 저지에 총력전이다. 반면 여권은 자녀들의 위장 취업 논란으로 사과까지 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몰아붙여 대선 정국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김(金))의 전쟁’에서 누가 마지막으로 웃을지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 한나라당 등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김씨의 송환 이후인 이번 주말에 대선주자별 지지도 추이를 조사한다. 여기서 나오는 여론 변화가 정국의 향배를 가늠하는 1차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말 정치권·언론 지지도 조사 촉각 관심은 지지율 1위를 고수 중인 한나라당 이 후보의 지지율 변화 여부다. 이 후보 지지도가 빠지고 그 지지율이 정동영 후보 등 범여권 대선주자군으로 옮겨갈 경우, 이른바 ‘이명박 대세론’은 치명상을 입게 된다. 한나라당 이 후보의 지지율 하락폭 가운데 얼마만큼을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가져갈지도 주목된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설령 이 후보 지지율이 일부 빠지더라도 다른 후보에게 쏠리는 게 아니라 부동층으로 남을 것이고 대선 투표일에는 다시 이 후보에게 돌아올 것”이라며 별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김경준 특검’, 촛불집회 등 검찰에 대한 압박과 ‘귀국 공작설’,‘밀약설’ 등 정치권에서 난무하는 각종 공방은 김씨 송환 정국 초반전에 여론의 흐름을 최대한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정치 심리전인 셈이다. 정국 흐름을 예상할 수 있는 2차 가늠자는 검찰 수사 결과 발표다. 검찰은 대선 후보 등록일(25·26일) 이전에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이 때 정국은 또 한번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李 무관 판명땐 昌 포기 가능성도 검찰이 이 수사결과 발표에서 이 후보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면죄부를 줄 경우, 한나라당 이 후보는 대권 고지를 향해 ‘고속 질주’할 수 있다. 여권의 정치공작이 입증되었다며 강도 높은 대여 공세로 표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회창 후보로서는 대권 레이스에서 중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오는 19일까지 합당작업을 마치기로 한 범여권 진영에서는 “수권정당을 자처하는 한나라당의 공포 정치에 검찰이 굴복하는 것이냐. 편파수사를 중단하라.”며 강도 높은 검찰 수사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발표가 정반대로 나올 경우에는 여·야가 뒤바뀐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 검찰이 수사 결과 발표에서 이 후보 의혹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할 경우, 정치권은 지금과 같은 혼전 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이라 정책선거는 실종되고 후보진영간 정치공방이 고조되면서 유권자들이 대선 후보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한 채 12월19일 선거일을 맞을 수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케이블·위성방송]

    ●MBC드라마넷 05:00 태왕사신기(재) 06:05 그래도 좋아(재) 07:10 아현동 마님(재) 09:00 이산(재) 11:40 무한도전 14:00 황금어장 16:20 태왕사신기(재) ●어린이TV 06:00 환타루 06:30 학교가 좋아요(재) 07:00 콩닥콩닥 콩콩 시즌2 07:40 쁘띠와 쫑이(재) 08:00 뽀롱뽀롱 뽀로로 2기(재) 08:30 포코요(재) ●mbn 05:10 부동산현장(재) 05:40 김학도의 대선엿보기 06:20 체험! 지구촌 홈스테이 06:50 경기도의 도전과 선택 07:30 주간 팝콘영상(재) 08:00 mbn 뉴스 ●Q채널 05:00 인간극장 07:34 출발! 웃기는 비디오 07:58 TV특종 놀라운 세상 11:04 예리한 사냥꾼, 상어 11:35 달려라 다람쥐 12:16 미녀들의 수다 ●시네마TV 05:00 밤부터 새벽까지 07:00 요절복통 양반전 09:00 별을 쏘다 11:00 신비한TV 서프라이즈 15:00 놀러와 18:00 블랙머니 게임 20:00 오프리미트 ●CTS기독교TV 05:00 강준민목사의 성숙한 그리스도인 05:30 생명의 말씀 06:00 명성의 시간 07:25 신앙에세이 08:00 새벽을 깨우리로다 09:00 중문의 시간 ●온스타일 05:20 테크노 스와핑 06:50 쥬랜더 08:30 섹스 & 시티 5(재) 10:00 프렌즈 시즌 6(재) 11:00 스튜디오 60(재) 14:00 아메리칸 아이돌 6(재) ●EBS플러스1 09:3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과학, 사회 11:10 특집 2008 대수능 문제풀이-언어영역 14:10 특집 2008 대수능 문제풀이-외국어영역 17:10 특집 2008 대수능 문제풀이-수리영역 22:00 EBS 사고와 논술(종합)(1)(2) ●EBS플러스2 09:20 중학-사고와 논술3,4 10:50 일일드라마 깡순이(종합) 13:30 EBS 중학1학년 난제공략 7-나(2) 14:00 초등학교 4·6학년 영어(1)(2)(재) 15:00 초등학교 3·4·5·6학년 기말고사 대비 총정리 사회·과학(재) 20:20 천사랑 21:20 모여라 딩동댕 22:00 TV중학 3학년(종합) 영어(1)(2) 23:20 TV중학 3학년(종합) 사회, 과학 00:50 해외다큐멘터리
  • “학원 간 게 죄냐… 소송 불사”

    경기도교육청이 해당자 불합격 처리와 재시험 결정으로 김포외고 사태의 진화에 나섰지만 불합격 처리의 날벼락을 맞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강력 반발로 파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교육청은 16일 김포외고 등 3개 학교 합격자 가운데 유출된 문제지를 본 54명과 지난달 30일 실시된 일반전형 시험에서 떨어진 학생들은 다음달 20일 이전에 실시되는 재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대책을 내놨다. ●유인물 안본 학생 선의의 피해 논란 대책발표에 앞서 김진춘 교육감은 “행정관리·감독기관으로서 교육을 통해 희망과 감동을 드려야 함에도 물의를 일으키고 실망을 시켜 죄송하다.”며 국민들에게 사과를 했다. 이날 내놓은 대책도 사회적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이번에 불합격 처리되는 54명은 김포외고 합격자 가운데 J학원 소속의 47명, 개별적으로 문제를 받은 교복업체 대리점주인 박모(42)씨의 자녀 1명, 명지외고와 안양외고 합격자 가운데 J학원생 6명(명지외고 4명, 안양외고 2명) 등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종합대책이 민원의 소지가 그나마 가장 적고 문제유출 사건의 당사자인 J학원에 대한 징계의 성격과 함께 불합격자들의 불만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J학원 출신 합격생 47명 가운데 버스에 타지 않은 학생, 버스에 탔으나 유인물을 보지 않은 학생 등을 가려내기 어려워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학생부모 등 50여명은 도교육청을 방문해 거세게 항의했다. 목동 J학원에 다니던 딸이 김포외고에 합격한 ‘합격자 학부모 모임’ 김인자(40·여) 대표는 “아이들이 버스에 타기는 했지만, 공모를 한 게 아니며 예상문제라며 나눠주니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나눠준 문제지를 봤을 뿐”이라면서 “문제지를 나눠준 교사가 징계를 받아야지, 왜 아이들이 피해를 봐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 대표는 “합격취소금지가처분 신청을 하고 목동 J학원과 김포외고, 경기도교육청을 상대로 민·형사상 및 행정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부 J학원생들은 “유인물을 받았으나 자세히 보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유인물이 배포된 버스가 아닌 승용차편으로 김포외고에 도착했다.”고 말하는 학생도 있다. 황인철 도교육청 부교육감은 이날 “시험당일 아침 버스를 탄 학생이 누구인지를 가리기 위해선 학생들을 상대로 일일이 확인을 해야 하는데, 이는 사실관계 여부를 분명히 할 수 없는 데다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문제유츌 교사 계좌에 1000만원 입금돼한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입시 문제를 사전 유출한 김포외고 입학홍보부장 이모(51·체포영장 발부) 교사의 계좌에 시험 1주일 전 1000여만원대의 뭉칫돈이 입금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중간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지난달 23일 이씨의 계좌에 의심스러운 자금거래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이씨가 직접 입금한 것으로 문제 유출에 대한 대가성 금품인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달아난 교사 이씨가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재직한 M외고에서도 학생 10여명의 부정 입학에 관여했으나 재단 측이 이씨와 당시 교장, 교감의 사표로 사건을 마무리했다는 제보를 입수해 수사 중이어서 파문은 계속될 전망이다.수원 김병철·서울 임일영기자 kbchul@seoul.co.kr
  • 수능 가채점, 수리‘가’ 1등급 최대 8점↑

    올 수능시험에서 수리 ‘가’형의 1등급을 구분하는 원점수가 지난해에 비해 최대 8점까지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수리 ‘나’형과 언어 영역은 최대 4점까지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메가스터디와 유웨이중앙교육, 청솔학원 등은 16일 각각 자체적으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수험생들이 전반적으로 어렵게 느꼈던 언어와 수리 ‘나’형의 1등급 구분 원점수는 각각 91∼92점,92∼94점으로 2007학년도에 비해 최대 4점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리 ‘가’형은 95∼97점으로 전년도(89점)보다 6점 이상 오를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준으로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알려진 외국어(영어) 영역은 3개 기관 모두 96점으로 전년도와 같은 수준이었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법과 사회가 41∼43점으로 전년도(47점)보다 최대 6점 낮아졌다. 국사와 한국근현대사도 각각 전년도에 비해 최대 4점,3점 떨어졌다. 반면 세계지리와 세계사는 각각 최대 4점,3점 올랐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자연계 학생들이 많이 치르는 Ⅱ과목에서 1등급 구분 원점수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물리Ⅱ는 44∼47점, 화학Ⅱ는 43∼50점으로 전년도(각각 37점,40점)보다 최대 10점씩 올랐다. 특히 청솔학원은 화학Ⅱ에서 원점수로 50점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생물Ⅱ와 지구과학Ⅱ도 각각 전년도보다 최대 7점,2점 정도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인문계 학생들이 많이 응시하는 Ⅰ과목에서는 생물Ⅰ과 지구과학Ⅰ에서 각각 최대 4점,3점 낮아졌다. 물리Ⅰ은 최대 4점, 화학Ⅰ은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1점 정도 올랐다. 한편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일부 주요 사립대가 2008학년도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학생부 교과 1∼4등급에 점수 차를 크게 좁히기로 했다. 내신 반영은 줄이고 수능 반영은 늘리겠다는 취지다. 연세대는 정시 일반전형에서 학생부 교과 1∼5등급까지 등급간 차이를 0.5점씩 모두 2점으로 조정했다. 반면 수능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별로 각각 16점,21점,17점으로 확대했다. 고려대도 학생부 교과성적 1∼4등급의 점수 차를 2.4점으로 정하고, 수능 성적은 영역별로 1∼2등급간 점수 차를 2∼8점으로 조정했다. 김재천 강국진 이경주기자 patrick@seoul.co.kr
  • 수리‘가’ 가산점·논술 올 대입 당락 가를듯

    수리‘가’ 가산점·논술 올 대입 당락 가를듯

    수능 등급제가 첫 적용된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난이도가 비슷했다. 언어와 수리 ‘나’형은 지난해에 비해 조금 어려웠고, 수리 ‘가’형은 비슷하거나 쉬웠다. 외국어(영어)는 지난해처럼 평이했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정성봉 한국교원대 교수는 1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등급 공백 현상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를 골고루 배치, 변별력을 갖추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영역별 고난이도 1∼4문제” 1∼9급 사이의 등급을 고르게 분포시키기 위해 언어·수리·외국어 영역별로 변별력이 높은 문항이 1∼4개씩 포함됐다. 탐구 영역에서도 변별력을 높인 문항이 한두 개씩 나왔다. 이에 따라 상위권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이 문항을 맞혔는지 여부가 1·2등급을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전체적으로는 평이한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에 쉬운 문제에서 실수를 했는지 여부도 중요해졌다.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 이남렬 교육연구사는 “전반적으로 상·중·하위권에 상관없이 변별력을 갖춘 문제가 다양하게 고루 출제된 것이 올 수능의 특징”이라면서 “꼭 맞혀야 할 쉬운 문제를 틀리지 않았는지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수능 성적을 영역·과목별 9등급으로만 표시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신 대학별로 수리 ‘가’형에 주는 가산점과 논술·면접 등 대학별고사가 당락을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언어·수리 ‘나’ 약간 어려워 수리 ‘가’형의 가산점 비율은 정시모집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5∼10% 수준이다. 가천의과학대가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7%를 주는 것을 비롯해 가톨릭대, 동국대, 한양대 등 상당수 대학이 가산점을 주고 있다. 김영일교육컨설팅 김영일 원장은 “수능 등급제에서는 한 등급 안에서도 수만명의 동점자가 생기기 때문에 난이도 변화에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앞으로 전략을 잘 세워 대학별고사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도 “등급제로 수능의 변별력이 약해져 대학별 고사와 내신성적 등 다른 전형 요소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수능 응시자는 재학생 44만 6597명, 졸업생 13만 8337명 등 58만 4934명이며,3만 4511명이 시험을 보지 않아 결시율은 5.91%였다.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은 15∼1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접수하며, 최종 정답은 28일 발표한다. 성적은 다음달 12일 수험생에게 개별 통지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헛방’ 될까 ‘한방’ 될까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귀국을 목전에 둔 14일 정치권은 폭풍전야와 같은 긴장감에 휩싸였다. 한나라당은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김경준 특별상황실’을 통해 김씨의 귀국과 검찰 및 범여권의 동향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분주했다. 당 지도부는 일부 선대위 직원들을 공항에 상시 대기시키고 정보당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정확한 귀국시점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김씨가 국내에 첫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언론을 향해 무차별 폭로를 터뜨리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는 전략이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과거에는 우리가 뉴스만 보고 멍하니 앉아 있다가 당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면서 “상황이 엉뚱하게 흘러가면 검찰이 책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나라당은 ‘촛불시위’ 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에도 나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 후보 팬클럽 모임인 ‘MB연대’를 비롯한 이 후보 지지자들은 이날부터 26일까지 매일 오후 서울지검 청사 앞에 모여 검찰의 공정수사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또 전국 16개 시·도 선대위 차원에서 이 후보가 BBK 사건과 무관하다는 홍보전을 적극 펼치고 있다. 한편으로는 ‘역폭로전’도 병행하고 있다. 당 클린정치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은 “오래전에 (김경준 측으로부터) 140억원 소송 취소와 범죄인 인도를 취하해 달라는 협상이 들어 온 적이 있었다.”면서 “우리 쪽에서 범죄인과의 협상은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경기지역 필승결의대회에서 “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그들이 나를 흔들지도 못할 것이다.”는 말로 비장감을 드러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은 김경준씨 귀국을 이번 대선의 막판 변수로 주목하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신당은 이명박 후보의 연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 후보의 기소 여부에 따라 대선 후보 자격 문제가 결정된다고 보고 대선 판도의 급반전을 기대하는 눈치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같이 별도의 대책기구를 꾸리기보다 당 클린선거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관련 회의를 열어 이번 사건이 미칠 파장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신당은 이날도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한나라당의 ‘부당한’ 정치공세로 검찰 수사가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회의에서 “비리의 실체가 규명되기 직전이라 그런지 한나라당은 수천만의 군중을 동원해서라도 불순한 문제를 저지하겠다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등 이성을 잃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친위 쿠데타를 말한다면, 국민들은 촛불집회를 해서라도 검찰을 보호할 것”이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김종률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후보의 다스 실소유 의혹은 후보 등록 전 기소할 수 있을 정도로 사실과 증거가 확보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대표는 “한나라당이 대선 후보 유고시 대선 일정을 연기하는 방향으로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 기소될 경우 적용되는 당권 정지 규정을 고친다는 첩보를 듣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고, 불안한 대선후보를 교체해야 할 시점”이라고 공격했다. 김상연 구혜영기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외환위기 10년의 명암/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화폐금융 교수

    [열린세상] 외환위기 10년의 명암/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화폐금융 교수

    금년은 우리가 외환위기를 맞은 지 10년이 되는 해다. 비록 대통령선거 때문에 큰 관심을 끌고 있지는 않지만 또다른 위기를 피하기 위해 우리는 그 동안의 외환위기의 발생과 극복과정을 살펴 보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 외환위기는 외환보유고의 부족과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 때문에 발생했지만 실제로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의 부실 때문이었다. 기업의 방만한 경영과 투명성 부족으로 부실이 누적되었고 이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실대출과 무리한 해외차입이 결국 외환위기를 초래하게 했던 것이다. 이렇게 부실했던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은 10년이 지나는 동안 대부분 정상화되었다. 기업의 경우 부채비율은 크게 낮아졌고 수익도 늘어나 종합주가지수는 2000선까지 오르고 있다. 금융기관도 최근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적정수준에 미달했던 외환보유고도 크게 늘어나 세계 5위의 외환보유국이 되었고 경상수지도 위기 이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우리는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것처럼 보인다. 외환위기를 초래한 두 주체가 부실을 청산하고 일어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경제를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아직도 많은 문제가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다. 비록 기업과 금융기관은 정상화되었지만 정부와 국민들이 이들을 대신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정부는 그동안 공적자금을 투입해서 기업과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떠안았다. 그 결과 정부의 부채가 급격히 늘어났으며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으로 늘어난 실업 때문에 재정적자 또한 크게 늘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큰 부담을 안게 되었다. 외환위기로 인해 늘어난 실업을 줄이기 위해 그동안 저금리 정책을 실시했고 이로 인해 발생한 과잉유동성 때문에 부동산가격과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국민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과 금융기관이 구조조정을 하면서 조기퇴직과 명예퇴직을 실시해 많은 국민들은 지금 실업상태에 있다. 여기에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늘어난 유동성 때문에 부동산가격이 상승하면서 빈부격차 또한 심해지고 있다. 이렇게 보면 지난 10년 동안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은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높여 외환위기를 극복하지 않았고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과 조기퇴직 등 해고를 통해 자신들의 부실을 청산했다고 볼 수 있다. 자신들의 부실을 정부와 우리 서민들에게 전가시키면서 위기를 넘겼던 것이다. 이는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실제로 우리 금융기관의 경쟁력은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은행은 과점상태에서 위기 전과 같이 수수료 수입과 부동산 담보대출로 영업을 하고 있고 금융경쟁력을 좌우하는 금융기술은 크게 향상되지 않았다. 기업 또한 높은 환율과 세계경제의 호황이나 중국의 베이징올림픽 특수 때문에 매출을 늘리고 있으나 실제로 경쟁력과 수익률은 크게 향상되지 않았다. 기업의 투명성과 부패 역시 외환위기 전과 비교해 볼 때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은 내년 경상수지가 다시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고 단기외채가 급격히 늘어나 외환위기 직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는 데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진정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하자면 기업과 금융기관은 자신들의 경쟁력을 지금보다 훨씬 더 높여야 한다. 경쟁력을 향상시켜 조기퇴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에게 다시 일자리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동안 국민들에게 전가시킨 자신들의 부담을 다시 흡수해야 하는 것이다. 외환위기 10년을 맞는 지금은 기업과 금융기관 대신 외환위기의 그늘에서 고통받는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 줄 수 있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화폐금융 교수
  • 저소득층 2만여명 대입 특별전형

    저소득층 2만여명 대입 특별전형

    현재 고교 2학년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9학년도부터 저소득층 학생들은 대학 들어가기가 지금보다 쉬워지고 등록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일정 수준의 요건만 갖추면 졸업할 때까지 국·공립대 등록금 수준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균형선발제’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수혜자는 최대 2만 1354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B학점 이상 땐 졸업까지 장학금 지급 교육인적자원부는 13일 사회적 소외 계층이 대학에 갈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기회균형선발제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 6월26일 청와대에서 보고한 ‘고등교육 발전방안’의 후속 조치다. 기회균형선발제는 현재 정원외 특별전형인 농어촌 학생과 전문계고 출신자, 재외국민 및 외국인 전형에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 저소득층 가정 자녀까지 포함시킨 제도다. 현재 정원외 특별전형별 모집 인원은 농어촌 학생 4%, 전문계고 출신 5%, 재외국민 및 외국인 2% 등 전체 정원의 11%다. 그러나 등록률은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2006학년도에는 66.7%에 불과했다. 기회균형선발제는 여기에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전형을 포함해 전체 정원의 11%까지 학생을 뽑을 수 있도록 권장한 것이다.2009학년도에 모든 대학이 정원외 특별전형 미충원 인원을 저소득층 학생으로 선발한다면 수도권 4년제대 1805명, 지방 4년제대 4519명, 수도권 전문대 5395명, 지방 전문대 9635명 등 최대 2만 1354명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게 된다. ●내신 6등급 이상 돼야 지원 자격 기회균형선발 전형 가운데 저소득층 학생 전형의 지원 자격은 고등학교 1∼2학년 내신 이수과목 절반 이상이 6등급 이상이거나, 수능의 언어·수리·외국어 등 세 영역 모두 6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학생들은 저소득층 학생 전형 지원자끼리 경쟁하게 된다. 교육부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일반전형보다 1∼2등급 낮게 정하거나, 개인환경이나 잠재력,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선발하도록 대학에 권장할 계획이다.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장학금 혜택도 크게 늘어난다. 정원내·외 전형에 상관없이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자녀는 입학에서 졸업할 때까지 4년제 국·공립대 평균 등록금 수준의 장학금을 매년 받을 수 있다. 단 학비를 계속 지원받으려면 매 학기 학점 평균이 3.0(B학점) 이상 받아야 한다. ●2012학년도부터는 정원외 11% 선발 교육부는 수도권 대학으로 학생들이 몰릴 수 있다는 지방대의 의견을 반영해 시행 초기인 2011학년도까지는 농어촌 학생과 전문계고 출신 전형을 합친 9% 범위 안에서 우선 시행하기로 했다.2012학년도부터 재외국민 및 외국인 특별전형까지 포함해 정원외 11%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대학이 기회균형선발제로 입학하는 학생을 위해 학습능력 보충 프로그램을 개설하면 사업 심사를 거쳐 별도의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LPGA 박세리 ‘명예의 전당’ 최연소 입성

    “이제 더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마침내 내 꿈이 이루어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오거스틴 월드골프빌리지 내의 골프 명예의 전당. 세계 골프사를 줄줄이 써 내려간 수많은 인물의 이름이 적힌 이곳에 ‘요술 공주’ 박세리(30·CJ)가 13일 마침내 정식으로 이름을 올렸다.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 중 하나인 ‘현역 10년 활동’을 지난 5월 LPGA챔피언십에서 채운 뒤 6개월의 기다림 끝에 회원 명부에 이름을 새겼다. 여자 선수로는 1951년 베티 제임슨(미국)이 첫 이름을 적은 이후 32번째. 그 가운데 최연소 멤버다. 개인 통산 24승. ●국민 시름 던 맨발 투혼 1997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수석으로 합격한 박세리는 이듬해 메이저대회 두 차례 우승을 포함,4승을 올리며 ‘슈퍼루키’에서 단숨에 특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특히 두번째 메이저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US여자오픈에서는 물웅덩이에 걸친 공을 맨발을 물에 담근 채 그린에 떨구는 ‘투혼’을 발휘했다. 외환위기에 지친 국민들은 까맣게 그을린 그의 다리 밑에 드러난 하얀 발을 보며 희망을 발견했다. 3000여명의 하객이 모인 가운데 대선배 낸시 로페스(미국)의 소개를 받고 단상에 오른 박세리는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이내 환한 미소와 함께 회원이 된 소감을 밝혔다. “모든 사람들이 제게 한국여자골프의 선구자라고 말했다.”고 운을 뗀 그는 “그러나 선구자가 된다는 건 어렵고 외로운 일이었다. 압박감도 여간 심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박세리는 “하지만 모두 내가 걸어온 길을 따라 간다고 생각하면 무한한 책임감을 느꼈고 이게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후배들과 팬들에게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여자 어니 엘스 박세리에게 LPGA 투어는 놀라움과 환희, 그리고 좌절과 부활의 연속이었다. 대전 유성초교 때 투포환을 하다 골프로 돌아선 박세리가 크리스티 커(미국)와 함께 공동 1위로 LPGA Q스쿨을 쉽게 통과한 건 1997년.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는 “당시 나이키로부터 거액을 받고 투어에 뛰어든 아마추어 최강 켈리 퀴니(미국)를 제치고 박세리가 신인왕에 오를 것이라는 데 베팅을 했다.”고 회고했다. 베팅업계 통계로는 퀴니가 신인왕이 될 확률은 박세리보다 66배나 높았다. 당시 LPGA 투어 커미셔너 짐 리츠도 “박세리를 처음 봤을 때 어니 엘스를 떠올렸다.”면서 “어떤 운동을 해도 정상급에 도달할 수 있는 자질을 지닌 선수였다.”고 말했다. 98년 개막전부터 실패한 박세리는 ‘철수’ 결정이 내려지기 직전 출전한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우승으로 극적인 반전에 성공한 뒤 이듬해에도 4승을 수확,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캐리 웹(호주)과 함께 LPGA투어의 ‘트로이카’로 급부상했다. 최근 2년 간의 시련은 그에게 가장 아픈 시간이었다. 명예의 전당 선배인 줄리 잉스터(미국)는 “타고난 재능에다 끝없는 노력, 기계적인 스윙 등 박세리는 최고였다.”면서 “하지만 시켜서 골프를 했을 뿐 자체를 즐기지 못한 게 긴 슬럼프를 불렀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결국 되살아났다.2004년 5월 미켈롭울트라오픈 정상으로 명예의 전당 헌액 포인트를 모두 채운 박세리는 기나긴 3년 동안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이날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전설’로 남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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