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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또 2골… 역시 이근호 ‘킬러 본색’

    ‘이글’ 이근호(23·대구)가 한국 축구 창공으로 높이 날았다. 이근호는 15일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2차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에서 최전방과 좌우 공격라인을 누비며 전반 19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2-1로 쫓기던 상황에서 쐐기골을 터뜨려 허정무 감독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2골에 이어 또다시 다득점을 뽑아낸 것. 투톱 공격라인은 이근호의 안방이었다. 프로축구 K-리그 소속팀 대구에서 투톱으로 뛰며 정규리그 11골로 토종골잡이 중 최다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이근호는 스리톱에서 불편함을 느끼다가 투톱으로 전술이 바뀌자마자 펄펄 날아다니며 연속 2골씩을 터뜨렸다. 이날 전반전 초반에는 주로 정성훈(29·부산), 기성용(19·FC서울)에게 기회를 제공하며 숨을 골랐다. 그러다 기회가 오자 여지없이 킬러본능을 발휘했다. 전반 19분 이청용(19·FC서울)이 찔러준 패스를 받아 그대로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일방적 경기의 신호탄이었다.하지만 이근호는 자신의 욕심만 채우려는 막무가내 공격수가 아니었다. 이근호는 최전방에서 호시탐탐 UAE 골대를 노리다가도 여의치 않으면 측면으로 돌아가 빠른 돌파력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동료들에게 공을 넘겼다. 2-1 상황에서 UAE의 공세 앞에서 당혹감을 느끼던 상황에서도 이근호는 킬러본능을 잃지 않았다. 후반 34분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진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다시 한 번 골을 터뜨렸다. A매치 2경기 연속 2골을 기록한 이근호의 활약은 허정무 감독의 골치를 앓게 했던 ‘킬러 부재’ 문제까지 말끔히 해소시켰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08 美 대선] 캐리커처에 담긴 판세

    [2008 美 대선] 캐리커처에 담긴 판세

    “캐리커처 없는 미국 정치는 상상할 수 없다.”인터내셔널해럴드트리뷴(IHT)은 15일 유명 정치인의 얼굴을 풍자적으로 묘사하는 ‘캐리커처’의 마력에 대해 ‘정치적 얼굴’을 폭로하는 데 캐리커처보다 더 좋은 매체는 있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미 정치인들과 그들의 캐리커처 사이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정치인들의 캐리커처는 그 어떤 사진이나 영상보다도 절묘하게 정치인을 그려내는 게 특징이다. 캐리커처는 원래 ‘과장하다’라는 이탈리아어에서 유래됐다. 머리 모양, 제스처, 언변 스타일까지 외모에서 풍겨나오는 독특한 개성을 과장하거나 생략함으로써 이미지를 새롭게 창조한다. 캐리커처는 때로 정치적 예언을 한다. 담낭 수술을 받았던 린든 존슨 대통령은 1966년 우연히 수술 자국을 노출했다. 수술 상처를 포착한 뉴욕 리뷰의 만화가 데비이드 레빈은 존슨 대통령의 캐리커처에다 수술 상처를 그려 넣었다. 레빈의 캐리커처는 수술 자국을 묘사한 걸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존슨 대통령의 수술 상처를 베트남 지도 모양으로 묘사했고 존슨 대통령은 1968년 베트남 확전으로 여론이 악화되면서 재선 출마를 포기해야 했다. 미 대선 구도가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버락 오바마(오른쪽) 민주당 후보와 존 매케인(왼쪽) 공화당 후보의 캐리커처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오바마 후보의 캐리커처는 가늘고 길쭉한 얼굴과 옆으로 돌출된 큰 귀가 특징이다. 반면 존 매케인 후보는 얼굴을 가득 채운 주름에 지나치게 과장된 볼살이 트레이드 마크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뉴욕 옵서버는 1면에다 두 후보의 캐리커처를 그렸다. 옵서버는 유명한 TV 드라마 ‘스타트렉’을 패러디해 두 후보를 그렸다. 대세론이 확산되면서 승기를 잡은 오바마는 차분하고 명철한 대원으로 나오는 미스터 스포크로, 매케인은 다혈질적인 커크 선장으로 묘사됐다. 제목은 “논리적으로 행동하세요 선장님!” 미 CBS와 뉴욕타임스가 10~13일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는 53%의 지지율을 기록해 39%의 지지율을 얻은 매케인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의 역대 노벨상 수상자 65명이 공개적으로 오바마 지지를 선언해 매케인과 공화당을 궁지로 몰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수입물가 다시 증가세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8월보다 2.3% 올랐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4.4%로, 1년 2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가 9월 다시 상승했다. 작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월과 같은 42.6%를 기록했다. 이병두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원자재 가격은 내렸지만,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중간재와 자본재, 소비재가 모두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8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12.99달러에서 9월 96.30달러로 14.8% 하락했으나 원·달러 환율은 1041.54원에서 1130.40원으로 8.5% 상승하면서 원화로 환산한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환율 변동 효과가 제거된 계약통화기준(외화표시 수입가격)으로 보면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5.7% 하락했고, 작년 같은 달보다는 17.2% 상승하는데 그쳤다. 품목별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원자재에서 원유(-7.6%), 밀(-1.9%), 동광석(-0.6%) 등이 하락한 반면 쌀(8.5%), 과일(8.7%), 대두(2.0%) 등은 올랐다. 중간재에서는 프로필렌(-12.4%)과 나프타(-6.7%) 가격이 내려갔으나 집적회로(8.5%)와 후판(12.1%), 합금철(6.4%)은 상승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 11라운드 4경기 1국]속력행마와 두터움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 11라운드 4경기 1국]속력행마와 두터움

    <하이라이트> 과거 조훈현 9단은 특유의 속력행마를 앞세워 한 시대를 풍미했다. 포석이 끝나고 중반전에 돌입할 무렵이면 어느새 집 차이는 크게 벌어져 상대방은 미처 힘을 써볼 겨를도 없이 발만 동동 구르게 되는 상황이 매번 연출되었다. 그런 조9단의 속도를 잡은 것이 바로 이창호 9단의 두터움이었다. 같은 방식으로 속도를 놓아서는 도저히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이9단은 두터움이라는 정반대의 무기를 들고 속력행마에 제동을 건 것이다. 즉, 다른 기사들의 눈에는 좀처럼 뜨이지 않았던 조9단의 약점을 고비 때마다 잡아내 정확하게 응징했던 것이다. 장면도 흑1은 화려해 보이면서도 지나친 속도감이 느껴지는 행마. 이때 백이 가장 평범하게 2로 뛰어 흑을 은근히 압박하자 오히려 흑의 응수가 어려워졌다. 이제서 약점이 겁난다고 A로 다시 보폭을 줄여 지키는 것은 돌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따라서 흑은 3,5 등을 선수하며 간접보강을 꾀했지만 막상 백이 8로 찌르고 나오니 마땅한 대응수단이 보이지 않는다. <참고도1>이 장면도 이후 실전진행으로 흑1로 비켜선 것 역시 궁여지책. 일단 급한 불이라도 꺼 보려고 했지만, 백이 2,4의 추궁을 당하자 흑돌이 몹시 엷어졌다. 수순중 흑3은 <참고도2> 흑1로 막는 것이 제일감이지만, 이것은 백4의 건너붙임을 당해 흑 요석이 떨어져 나간다. 결국 장면도 흑1은 속빈 강정과 같이 실속없는 행마였던 것. 차라리 흑3의 곳을 먼저두고 행마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것이 흑의 올바른 선택이었다. 278수끝, 백4집반승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대우조선 인수전 막판 ‘요동’

    GS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포스코 컨소시엄에 전격 불참을 결정하면서 대우조선 인수전이 혼돈 속으로 빠져 들었다.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였던 포스코-GS 연합군의 갑작스런 와해로 시계 제로 상태가 됐다. 유찰 가능성도 제기된다. ●막강 연합군, 가격 차이로 와해 이상징후는 13일 오후 3시 대우조선 입찰 마감 시간이 임박하면서 감지되기 시작했다. 현대중공업이 일찌감치 입찰서를 제출했고, 이어 오후에 한화석유화학이 입찰서를 접수시켰다. 그런데 정작 막강 후보로 꼽히던 포스코-GS 컨소시엄이 입찰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 컨소시엄은 마감시간 직전에야 입찰서를 간신히 접수시켰고, 입찰서를 제출한 이후 포스코가 경쟁 업체들의 입찰 제시가격을 알아내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GS 그룹은 내부회의만 거듭했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업계는 그저 ‘신중한 행보´ 정도로만 해석했을 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상황이 급반전된 것은 오후 6시가 넘어서다.GS 불참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급기야 GS는 이날 저녁 불참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GS측은 “입찰가(대우조선 인수 제안가)를 둘러싸고 가격 차이가 너무 커 입찰 마감시간인 오후 3시까지 합의를 보지 못했다.”며 “그래서 불참을 포스코측에 통보했는데, 포스코측에서 그냥 입찰서를 제출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GS는 양측의 가격 차이가 얼마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포스코가 GS가 감당하기 힘든 가격을 불렀다는 설과 8조원을 적어 냈다는 설이 나왔다. 포스코측은 조만간 긴급이사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인수전의 실무를 담당한 포스코 관계자는 “도의적 차원에서 배신감을 느낀다.”면서 “대우조선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입찰서를 냈기 때문에 원칙상 컨소시엄 변경은 안되지만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이 허가할 경우에는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재무적 투자자(F1)도 충분하기 때문에 인수자금 조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포스코·GS 졸속처신에 비난여론 비등 이유야 어찌됐든 포스코나 GS 모두 졸속 컨소시엄 추진과 밀실 의사결정으로 선의의 대다수 개인 투자자들을 우롱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당장 대우조선 인수전에서 입찰 자격을 유지할지도 불투명하다. 일단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면 컨소시엄 구성 주체는 물론 재무적 투자자도 바꿀 수 없게 돼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측은 단독 입찰을 인정해 달라는 입장이지만, 그게 여의치 않다면 다시 입찰제안서를 제출하겠다는 태도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입찰 자격 상실이라는 게 다른 인수 후보 기업들의 주장이다. 매각 주간사인 산은도 난처하게 됐다. 최대한 경쟁을 유도해 높은 가격에 대우조선을 팔려던 구상이 틀어져서다. 유찰설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재입찰에 들어가더라도 포스코와 GS의 재입찰 자격 인정 여부를 놓고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한화 그룹측은 “산업은행이 이번에 유찰시키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설사 재입찰이 이뤄지더라도 포스코와 GS는 이미 자격을 상실했기 때문에 다시 들어올 수 없다.”고 못박았다.●유찰론 고개… 입찰 자격논란 거셀 듯 이렇게 되면 일단 한화가 인수전에서 유리해진다. 한화는 이번에 입찰가를 높게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와 GS의 결렬 사실을 모른 상태에서 입찰서를 제출해 과감한 금액으로 막판 역전을 노렸을 공산이 높기 때문이다. 산은은 GS가 뒤늦게 불참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이르면 14일 긴급이사회를 소집, 법적인 부분을 포함해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업계에서도 산은이 포스코를 단독 입찰자로 인정해 줄지 아니면 입찰 자체를 유찰시킬지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최용규 안미현기자 ykchoi@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이근호 짝꿍은 누구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아랍에미리트(UAE)전, 투톱으로 간다. 그런데 어떻게 꾸려야 하나. 허정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UAE와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을 치러야 하는 허 감독으로서는 이미 공격 전술로 투톱을 구상 중이다. 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지난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사실상 첫 투톱 실험을 해본 결과, 공격력 배가에 훨씬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문제는 투톱의 조합. 대표팀의 공격수 자원은 4명이다. 우즈베크전 후반에서만 2골을 몰아친 이근호(23·대구)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반 박자 빠른 패싱, 슈팅 능력은 이미 확인됐다. 반면 당시 선발 투톱으로 나섰던 정성훈(29·부산)-신영록(22·수원) 조합은 시너지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즈베크전 후반 이근호와 짝을 이룬 서동현(23·수원)은 이근호의 두 번째 골에 어시스트를 찔러주며 ‘조커´로서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일단 이근호가 특히 스리톱 시스템보다 투톱에서 훨씬 자유로운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어 사실상 투톱 한 자리는 찜한 셈이다. 이근호에게는 최전방 또는 처진 스트라이커, 좌우 공격수까지 움직임을 대폭 보장해주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투톱 조합을 만든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 지점부터가 허 감독의 현실적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폭발력 측면에서는 신영록이 강하지만 마지막 정교함 부족이 아쉽다. 정성훈은 신영록, 이근호와 번갈아서 호흡을 맞추며 ‘타깃맨´으로서 평균 이상의 능력을 보여줘 점수를 받았다. 서동현 역시 이근호와 손발을 맞춰보니 오히려 스피드 있는 플레이의 상승효과가 생겨남을 확인시켰다.결국 전반전에서 ‘이근호-신영록·정성훈 조합´으로 가며 UAE의 체력을 소진시킨 뒤 ‘이근호-서동현 조합´으로 공격의 예리함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허정무호는 이날 훈련을 재개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08 국정감사] 국감 후반전 기선잡기 ‘6탄전’

    [2008 국정감사] 국감 후반전 기선잡기 ‘6탄전’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상임위를 꼽는다면 단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다.YTN 대량 해고 사태를 비롯한 ‘언론장악음모’ 논란을 중심으로 민주당은 날카로운 ‘창’을 던지고 있고, 한나라당은 단단한 ‘방패’로 맞서고 있다. 민주당의 ‘전사’ 중 맹활약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은 최문순 의원이다.MBC 사장 출신인 그의 정곡을 찌르는 질문에 꼼짝 못하는 증인들이 한둘 아니다.13일 한국방송공사(KBS)에 대한 국감에서 최 의원은 사장 선임을 위한 KBS 이사회에 경찰이 동원된 것에 대해 “유재천 이사장이 9시45분에 요청했다고 했지만 영등포서 업무일지상 출동완료 시간은 9시34분”이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이사회 전날 서울에 거주하는 이사들이 고급호텔에서 123만원이나 쓰면서 숙박한 것은 감사 대상”이라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피감 기관을 매섭게 질타하면서 동시에 야당의 공세를 막아내는 ‘작전’을 쓰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KBS 뉴스의 시위 보도 내용의 문제점을 꼬집으면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에 대해 “방송을 하고 싶으면 하고 안 하고 싶으면 안 하고, 야당에 반론권을 주는 정권과 방송을 두고, 방송을 장악하려고 한다고 하니 납득이 안 간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중진 의원의 노련함과 예리함으로 국감 핵심 쟁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천 의원은 KBS 사내 경찰 진입과 관련, 이병순 사장에게 진상 조사를 촉구한 뒤 “유재천 이사장은 사퇴시켜야 한다. 똑바로 못하면 사장도 사퇴하는 게 옳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은 조근조근 야당의 의견에 반박하는 ‘조용한’ 방패 역할을 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 “미국에서도 매주 토요일에 부시 대통령이, 바쁘면 부인 로라 부시가 방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 간사는 그야말로 ‘일당 백’이다.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직설 화법으로 증인을 상대로 사퇴를 촉구하고 회의 진행에 대해 거침없이 문제제기를 한다. 이날은 “미진한 부분이 있다.”며 KBS에 대한 감사 시간 연장을 관철시켰다. 또 전 의원은 이날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국감 일정 추가와 YTN 사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 YTN 문제는 위원회를 설치하고 국감을 하루 더 연장해 분란을 일으킨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경제실정 부각” “정책국감 고삐”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중반전에 돌입했다. 초반전엔 ‘참여정부 실정평가’ vs ‘이명박 정부 실정평가’의 대립구도가 팽팽히 맞섰지만, 정치권의 ‘정책 국감’ 의지와는 무관하게 정쟁 국감으로 치달았다. 여야 모두 첫 국감을 향후 국정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제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국감 중반기로 접어들수록 이같은 기류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강(强)대 강’구도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MB노믹스(감세법안·한미 자유무역협정·규제개혁법안)관철을 위해, 국감 기간 전개될 야당의 공세를 ‘정책국감’으로 막아낼 태세다.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대안야당으로서 존재감을 찾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한나라당,`떼법 방지법´ 등 공론화 한나라당은 이번 국감이 당초 목표로 삼았던 정책국감의 모습을 보여 줬다고 자평했다. 다만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국내 경기 위축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국감이 정쟁의 장으로 비친 점을 고려해 중반부터는 정책 전면전의 고삐를 죈다는 각오다.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국회와 정부가 견제관계임을 전제로, 현 정부의 잘잘못에 대해 비판하겠지만, 야당의 근거없는 정치공세나 흠집내기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기국회 입법을 목표로 하는 종합부동산세 및 법인세 완화, 집단소송제를 핵심으로 하는 이른바 ‘떼법 방지법’, 공기업 개혁문제 등의 현안을 집중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도 공론화한다는 방침이다.●민주당,3대 사기극 문제제기 민주당은 초반 국감을 과거정부 들추기로 몰고 가려던 한나라당의 전략을 차단하는데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이날 비공개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켰다고 자평했다. 중반전엔 현 정부의 무능과 부도덕성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브리핑을 통해 “당 차원의 ‘종합 경제대책회의’에서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정부의 방송장악 문제를 따지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을 하루 더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종부세 통계조작 ▲이봉화 보건복지부 차관의 쌀직불금 문제 ▲강만수 장관·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위증 등을 3대 국감 사기극으로 규정, 관련자들의 경질 및 자진사퇴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예정이다.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꿈의 스포츠카’ 3040 로망을 싣고

    ‘꿈의 스포츠카’ 3040 로망을 싣고

    결혼식장으로 딸을 들여보낸 아버지는 뒤돌아서서 부인과 손을 잡고 식장을 나선다.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해변도로를 달리는 중년의 부부. 영화 ‘졸업’의 명장면을 뒤집은 반전으로 화제를 모은 모 보험사 광고다. 하지만 한 중견기업 간부는 이 광고에서 노후 보장이 아닌 스포츠카에 주목했다.“나도 오픈카를 탈 수 있을까.” 50대 초반의 그가 물었다. 흔히 스포츠카로 불리는 쿠페가 수요층을 넓혀가고 있다. 더 이상 젊은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얘기다. 굉음을 울리고 질주할 시기를 넘긴 장년층과 굉음 자체를 싫어하는 젊은층을 위해 285마력에도 정숙한 렉서스의 SC430(1억 1110만원)이 탄생했고, 혼자 또는 연인과 단 둘이 타기에는 부양가족이 걸리는 중년층을 위해 4개의 문을 단 메르세데스 벤츠의 CLS350(1억 1490만원)이 등장했다. 이어 포르셰, 람보르기니 등에서도 4도어 쿠페를 속속 내놓았다.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차를 2대씩 보유하는 가구가 늘며 ‘세컨드카’ 개념이 생기면서 2인승-2도어 쿠페의 인기도 오르고 있다. ●소음 줄이고 4도어 등장… 더이상 젊은층 전유물 아냐 쿠페는 원래 2인승 4륜마차를 뜻하는 프랑스말에서 유래했다. 지금은 2인승 또는 4인승 좌석을 갖추고 있으면서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뒤를 납작하게 만든 스타일의 자동차를 통칭한다. 실내 공간을 넓히려는 세단의 노력과 정반대의 노력을 하는 대신 주행 성능을 우선시하는 쿠페는 자동차 회사에도 ‘꿈의 차’이다. 완성차 업체들의 역량이 고스란히 담긴다.13일 출시하는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2320만∼3392만원)에 시선이 모아지는 이유다. 쿠페는 누가 살까.333마력의 괴력에 웬만한 외관의 스크래치는 자동으로 복원되는 스크래치 실드 페인트가 적용된 인피니티G37 쿠페(6320만원) 구매자의 35%는 40∼50대이다. 주구매층은 30대이다. 지난해 9월부터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다. 인피니티 판매를 관장하는 한국닛산의 김용태 과장은 12일 “판매량을 분석해 보면 30∼35세의 30대 초반이 25%, 후반이 24%로 30대가 구매자의 절반 정도에 이른다.40대 초반은 14%, 후반은 10%,50대 초반은 11%를 기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구매자는 20대,60대, 법인 등이 차지했다. GM대우가 지난해 8월 들여온 264마력의 G2X(4390만원)의 개인고객 119명의 분석결과도 비슷했다. 비교적 젊은 디자인의 이 차량을 구매한 이들 가운데 37.8%가 40대 이상을 차지했다. 대우자동차판매 관계자는 “차를 사는 사람과 직접 타는 사람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예상 외로 30대 후반부터 40대,50대의 구매가 많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김보영 마케팅팀장은 “CLS의 경우 3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별로 고른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전문직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쿠페에 대한 선호는 자동차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가고 있다. 한국닛산 김 과장은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고급차 개념이 바뀌고 있다.”면서 “단순히 정숙성뿐 아니라 엔진성능과 주행감을 즐기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수요 변화 때문에 쿠페의 국내 상륙도 활발하다.BMW는 최근 3999㏄ 8기통 엔진에 420마력을 내는 M3(9950만∼1억 290만원)와 4999㏄ 10기통 엔진에 507마력의 M6(1억 8500만원)을 국내에 출시했다. ●수요층 변화로 BMW·푸조 등 앞다퉈 국내 시판 푸조는 3종류의 쿠페를 국내에서 시판, 라인업을 갖췄다.120마력의 207CC(3650만원)는 20대 후반에서,140마력의 307CC(5080만원)와 205마력의 407CC(6600만원)는 30∼40대에서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200마력의 아우디TT(6250만원) 역시 독일 잡지 아우토 빌트지 선정 ‘가장 아름다운 차’로 뽑히며 국내 수요층을 계속 넓혀가는 중이다. 쿠페는 완성차 업체의 기술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처럼 기존 모델의 쿠페형 모델이 양산되기도 한다. 기아차도 준중형 포르테의 쿠페형을 개발하기로 했다. 국산차 업체들의 쿠페형 출시는 이들 업체들이 세계적인 기술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일본차 혼다 역시 미국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인 어코드와 시빅의 쿠페형을 생산, 판매 중이다. 젊을 때는 돈이 없어서, 나이가 들면 젊음이 없어서 탈 수 없다는 ‘스포츠카의 역설’ 가운데 나이에 관한 대목이 자동차 회사의 쿠페 양산과 소비자의 수요 변화로 인해 조금씩 깨지고 있는 셈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새 중동킬러 이근호 우즈베크전서 2골 ‘펄펄’

    ‘아랍에미리트전이 궁금하거든 눈을 치켜뜨고 이근호의 발 끝을 보라.’ 한국 축구에 ‘새 중동 킬러’가 등장했다. 바로 11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두골을 터뜨리며 대표팀의 핵심 골잡이로 자리잡은 이근호(23·대구)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날 평가전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은 ‘젊은 피’ 기성용(19·FC서울)의 결승 선제골까지 합쳐져 모처럼 호쾌한 3-0 승리를 일궈냈다. 오는 15일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맞서야 할 ‘허정무호’로서는 오랜만에 다득점 승리를 거뒀다는 점과 공격적인 투톱으로 전술적 변화을 꾀한 점, 성공적인 세대 교체의 가능성을 확인한 점 등이 소중한 성과다. 게다가 허정무 감독으로서는 이근호의 ‘중동 킬러 본능’을 확인했다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한국은 전반 3분 기성용의 선제골이 터진 이후 줄기차게 우즈베크 골문을 두드렸지만 고질적인 최종 공격라인의 정교함 부족을 드러내고 있던 참이었다. 이근호는 신영록(24·수원)과 후반전 교체 출전하자마자 날카로운 전방 공격을 이끌더니 후반 28분, 후반 40분 연속해서 추가골을 뽑아냈다. 먼저 조용형(25·제주)이 수비 뒤쪽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은 이근호는 골문 왼쪽 사각 지역에서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종료 5분 전에도 아크 오른쪽에서 수비수 두명을 등진 상태에서 반 박자 빠른 터닝슛을 터뜨렸다. 단 세 번의 슈팅으로 두골을 만들어낸 깔끔함. 현재 프로축구 K-리그에서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11골)로서 토종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이유를 온 몸으로 설명해 줬다. 이근호는 이미 올림픽대표 시절부터 ‘중동 킬러’의 이미지를 차곡차곡 쌓아 왔다. 지난해 8월 베이징 올림픽 예선 우즈베크전에서 1-1 동점 상황에서 결승골을 터뜨렸고, 이에 앞선 6월 올림픽 예선에서 UAE를 만났을 때도 두골을 폭발시키며 3-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근호는 “어차피 우즈베크는 평가전이었고 UAE전이 중요하다.”면서 “소속팀과 같은 투톱이라 마음 편하게 뛰면서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일요영화] 빌리 엘리어트

    [일요영화] 빌리 엘리어트

    ●빌리 엘리어트(EBS 오후 2시40분) 영국 BBC는 ‘빌리 엘리어트’를 이렇게 평가했다.“이 영화의 매순간을 사랑하라.” ‘빌리 엘리어트’는 한 외골수 소년의 꿈을 향한 성공기와 탄광노동자들의 파업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에 초점을 맞춘 영화다. 두 축을 기둥삼아 드라마는 감정과잉 없이 끝까지 냉정을 잃지 않는 저력을 발휘했다. 성취와 비애까지도 흥분하지 않고 담담히 쓸어담는 영화의 화술 덕분에 평단의 찬사를 얻어낼 수 있었다. 영국 북부 특유의 억센 억양과 황량한 소도시 풍경을 전개하는 시작은 소박하다. 하지만 이런 설정은 영화 전체의 성정을 대변함은 물론이고 두고두고 잔향을 남기는 장치가 되기에 충분하다. 1980년대 영국 탄광촌.11살 소년 빌리의 하루는 더디고 건조하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에게 권투를 권한다. 할아버지의 낡은 권투장갑을 매고 체육관으로 향한 빌리의 눈은 자꾸만 튀튀복을 입은 발레반 소녀들에게 향한다. 글러브를 끼기보다는 토슈즈를 신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하다. 소년은 발레 교사인 윌킨슨 부인에게서 아버지 몰래 발레를 배우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아들의 발레 연습 장면을 보게 된 아버지의 눈에는 불꽃이 튄다. 힘든 노동으로 근근이 삶이 이어가는 그의 눈에 발레란 가진 자들에게나 해당되는 가당찮은 사치에 불과했다. 아버지의 갈등을 한참동안 조명하던 영화는 그러나 조금씩 마음의 빗장을 푼다. 어느새 아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하게 되는 변화는 소년의 성공 만큼이나 감동적인 반전이다. 빌리를 런던 로열발레학교에 입학시키려는 계획에 반대하는 빌리의 형에게 아버지는 한마디 뱉어낸다.“걔가 천재일지도 모르잖니….” 당시 열세살이던 빌리 역의 제이미 벨은 실제로 여섯살 때부터 익힌 발레실력을 영화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 내성적이고도 여린 가슴에 폭발적인 열정을 품은 소년을 그려내는 연기는 더 인상적이었다. 이 영화로 장편데뷔한 스티븐 달드리 감독은 원래 연극인 출신. 그런 배경 덕분인지 드라마의 호흡을 조절해가며 극의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그 솜씨는 차기작 ‘디 아워스’(2002)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는 평가들이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팬들은 마지막 장면을 영원히 기억 속에 봉인했을 것이다. 성인 빌리(아담 쿠퍼)가 ‘백조의 호수’의 솔리스트로 나서며 공중비상하는 장면. 침묵과 진공 상태인 그 한 장면에서 얼마나 많은 감정을 경험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된다. 원제 Billy Elliot.2000년작.110분.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위기맞은 MB 경제리더십

    위기맞은 MB 경제리더십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 리더십이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경제만은 살릴 것이라는 국민들의 믿음이 사라지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시장 혼란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금리를 인하하며 금융시장 안정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10일 코스피지수 등 각종 지표로 본 시장 민심은 이런 정부의 노력을 철저히 외면하는 양상이다. 이 대통령의 경제리더십에 대한 불신은 당장 여론조사 수치로 입증된다. 쇠고기 촛불시위가 진정되면서 어렵게 30%선에 턱걸이했던 국정지지율은 최근 20% 안팎으로 주저앉았다.10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의 조사에서는 19.1%까지 떨어졌다.9일 발표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경제를 살릴 능력과 리더십을 갖고 있다.’는 응답이 40.5%에 그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45.5%나 됐다.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는 응답자 가운데 39.4%는 경제살리기 능력 부재를 이유로 꼽았다. 이 대통령의 경제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불신으로 반전되면서 국정과 시장을 더욱 혼란으로 이끄는 형국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MB경제’에 대한 불신은 외환시장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난 6일 정부가 은행의 자구노력을 강조하며 외화자산 매각을 주문하자 시장은 정반대로 반응했다. 달러화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는 온데간데없이 달러 수급에 대한 불안감만 키우며 환율 폭등을 불러일으켰다. 정부에 대한 불신은 이 대통령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도 한몫한다. 지난 6일 이 대통령이 한·중·일 금융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밝혔지만 중국측은 즉각 “논의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국제적 공조를 강조하면서, 정작 이를 위한 사전노력은 소홀히 하고 있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4·4분기 경상수지 흑자 전망을 바탕으로 한 이 대통령의 위기돌파 낙관론도 신뢰를 얻지 못하는 형국이다. 정부에 대한 불신을 바탕으로 시장이 정부의 신호를 거꾸로 해석하고 반응하는 양상이 이어지면서 청와대와 정부의 운신 폭은 갈수록 좁아들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0일 민·관 합동회의를 통한 위기대응을 주문하는 지적에 대해 “여러 사람이 모여 회의를 하게 되면 시장에서는 오히려 ‘정말 위급한 모양’이라는 신호로 해석할 가능성이 크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 11라운드 3경기 3국] 이민진,여자개인전 은메달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 11라운드 3경기 3국] 이민진,여자개인전 은메달

    <하이라이트> 이민진 5단의 금메달 사냥이 실패로 돌아갔다.9일 베이징 국제컨벤션센터서 열린 제1회 세계마인드스포츠게임즈 여자개인전 결승전에서 이민진 5단은 중국의 신예 쑹룽후이 초단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쑹룽후이 초단은 앞서 벌어진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박지은 9단에게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결승전에서도 이민진 5단을 꺾어 중국 팀에 바둑종목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3,4위전에서는 박지은 9단이 일본의 만나미 가나 4단을 누르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오픈개인전에서는 함영우 아마7단과 이용희 아마6단이 나란히 4강에 진출, 각각 중국의 왕첸 아마7단, 북한의 조대원 아마7단과 결승진출을 다툰다. 흑백 간에 팽팽한 균형을 이루며 맞이한 종반전. 흑1의 날카로운 응수타진에 백2로 붙인 수가 재기 넘치는 수습의 맥점이었다. 계속해서 흑이 3으로 이은 뒤 5,7로 끊더라도 백은 8,10으로 연결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참고도1) 흑1이 백의 재치를 뛰어넘은 묘착. 이하 흑7까지 흑 두점을 연결하는 수가 성립해 하변 백집이 상당히 부서졌다. 게다가 백은 A로 가일수해 후수로 살아야 하는 부담까지 안게 되었다. 수순 중 백6으로 하변 흑 두점을 잡으면 흑에게 6의 곳을 뚫려 중앙 백대마가 위험해진다. 또한 (참고도1) 흑1때 백이 (참고도2) 1로 잇고 버티는 것은 흑2,4로 돌파를 당해 백이 더욱 안 되는 그림이다.274수 끝, 흑3집반승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휘청대는 세계금융] 금융경색 ‘숨통’ 장기효과 ‘글쎄’

    [휘청대는 세계금융] 금융경색 ‘숨통’ 장기효과 ‘글쎄’

    9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50원 하락한 1379.50원으로 마감했다.5일 대폭등 끝의 하락이다. 코스피지수도 전날에 비해 8.20포인트(0.64%) 오른 1294.89에 거래를 마쳤다. 선진 7개국에 이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로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은 듯한 모양새다. 그러나 아직 확답하긴 이르다는 의견이 많다. 금리인하가 문제 해결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개장한 직후 전날보다 90원이 대폭등한 1485원으로 치솟으며 심리적 공황을 극대화시켰다. 그러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떨어졌다. 종가는 전날보다 15.50원 하락한 것이다. 김두현 외환은행 차장은 “한은의 이번 금리인하는 국내 은행권의 금융위기 가능성을 상당폭 완화해 실물경제로 위기가 전이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는 안도감을 줬기 때문에 외환시장에 긍정적이었다.”면서 “여기에 수출업체들의 수출대금이 대거 출현해 하락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김성순 기업은행 차장도 “투신 쪽에서 들어온 해외펀드에 대한 환헤지용 달러 수요가 무난히 해소됐고, 주식시장이 하락에서 상승으로 반전된 것도 환율하락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가 “외환시장이 비이성적이다.”고 한 발언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이날 증시도 똑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뉴욕증시 반등 실패와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85원까지 급등하면서 개장과 함께 1275.11까지 떨어졌지만 한국은 물론 중국·홍콩도 금리를 내렸다는 소식에 급격하게 상승세로 돌아섰다. 여기에다 환율도 떨어지자 정오쯤에는 1300선을 뚫고 1320에 접근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매도세가 불어나면서 결국 1300선을 지키진 못했다. 이날 기관은 748억원을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91억원,160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억 4513만주와 5조 5436억원에 그쳐 불안한 투자심리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금리인하로 인한 시장 안정은 반짝효과에 그칠 것이라 크게 기대할 것 없다는 해석이 많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인하나 우리나라 금리인하가 긍정적이긴 하지만 그 자체가 호재로 작용했다기보다는 이제부터 세계가 공조해서 뭔가 대응책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면서 “당장 금리인하 등으로 인해 환율이 안정되고 증시가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문소영 조태성기자 symun@seoul.co.kr
  • A매치 휴식기 들어간 ‘EPL 빅4’ 그들의 속사정

    A매치 휴식기 들어간 ‘EPL 빅4’ 그들의 속사정

    오는 주말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지역예선으로 인해 세계 각 리그는 잠시 휴식기 들어간다. 가장 빡빡한 일정을 자랑하는 프리미어리그(EPL)도 마찬가지다. 물론 말이 휴식기이지 적지 않은 선수들이 조국을 대표해 경기에 임하는 만큼 선수들 입장에선 리그의 연장인 셈이다. 클럽들도 팀의 간판선수들이 행여나 A매치를 치르는 동안 부상을 당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그러나 매주 쉬지 않고 경기를 치러 온 클럽의 입장에선 약 2주간의 휴식기는 팀을 재정비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그 기간 동안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수 있으며, 팀의 문제점을 찾아 해결할 수도 있다. 특히 리그와 컵 대회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EPL 빅4’들에게 이번 휴식기는 굳히기 혹은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나란히 무패행진을 거듭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첼시와 리버풀은 휴식기를 이용해 좀 더 전력을 가다듬어 굳히기에 들어갈 것이며, 들쑥날쑥한 아스날과 시즌 초반 부진을 겪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본격적인 우승경쟁을 위한 재정비에 나설 것이다. 1위 첼시 (5승 2무, 14득점-3실점) 올 시즌 ‘빅필’ 체제로 전환한 첼시는 시즌 초반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들은 7경기를 치르는 동안 14골을 터트리며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팀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또한 실점은 리그에서 가장 적은 3골을 허용했다. 이렇게 잘 나가는 첼시지만, 그들은 많은 부상선수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이클 에시엔은 월드컵 예선도중 심각한 부상을 당해 내년 초에나 복귀가 가능한 상태며, 데쿠와 히카르두 카르발류, 그리고 최근엔 디디에 드록바까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첼시에겐 이번 A매치 휴식기가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기간을 통해 데쿠와 카르발류의 복귀가 예상되며 6주 결장이 예상되는 디디에 드록바도 A매치를 치르지 않고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위 리버풀 (5승 2무, 10득점-4실점) 시즌 초반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며 그 어느 때보다 리그 정상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진 리버풀이다. 최다 우승팀임에도 불구하고 18년간 리그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명가’ 리버풀은 이번 시즌을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오랜만에 우승을 노리는 리버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리버풀은 남부럽지 않은 전력을 갖췄음에도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인해 매번 우승 경쟁에서 미끄러졌다. 지난 시즌에도 초반 4승 3무 무패행진을 달렸지만, 이후 잦은 무승부로 인해 선두권에서 멀어졌던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4위 아스날 (4승 1무 2패, 13득점-5실점) 이번 여름에도 아스날은 출혈이 심했다. 지난 시즌 중원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던 마티유 플라미니, 알렉산더 흘렙 등을 떠나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르센 웽거 감독은 이번에도 ‘특급’ 유망주들 활용해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13득점에 5실점, 시즌 초반 공수양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전력을 선보였다. 단 하나, 너무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점이 흠으로 남는다. 뉴캐슬, 블랙번, 볼튼을 상대로 소나기골을 퍼부었지만 풀럼과 헐 시티에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분명 아스날은 더 어려졌음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문제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 만큼 그에 따른 기복도 심하다는 점이다. 이것을 얼마나 최소화 시키느냐가 올 시즌 아스날에게 가장 중요할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8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승 2무 1패, 8득점-4실점) 전통적인 ‘슬로우스타터’ 답게 맨유는 시즌 초반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개막전에서 뉴캐슬과 비기더니, 리버풀과의 ‘붉은 전쟁’에선 역전패를 당했고 제니트와 치른 UEFA 수퍼컵에서도 자존심을 구겼다. 올 시즌 맨유의 가장 큰 문제는,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시즌 리그 최강이라 평가받던 공격력이다. 물론 다른 빅4 클럽들에 비해 한 경기를 덜 치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맨유의 득점이 그리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순탄치 못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일단, 맨유는 이번 휴식기를 통해 구멍 난 미드필더진을 메워야 할 것이다. 폴 스콜스, 마이클 캐릭, 오웬 하그리브스 등 중원 자원들이 모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라이언 긱스와 대런 플래쳐가 그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지만 강팀과의 경기에선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염주영 칼럼] 금리정책 유연한 대응 필요하다

    [염주영 칼럼] 금리정책 유연한 대응 필요하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미국의 주택시장에서 발생한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세계경제가 대공황을 방불케 하는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 여파가 유독 한국에 큰 충격을 낳고 있다. 외환·주식·자금시장이 함께 요동치며 원화값과 주가가 연일 폭락하고, 금리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금융불안이 장기화하면서 실물경제가 급속도로 위축되는 점이다. 특히 세계경제의 동반 침체 여파로 수출이 직격탄을 맞았다.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조선·IT분야의 수출이 지난달부터 격감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3대 수출시장인 중국·미국·EU의 경제가 모두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극심한 내수부진 속에서도 그나마 수출이 실물경제를 지탱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개방과 글로벌 경제 시대에 전세계가 위기로 치닫고 있는데 우리만 건재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지금의 상황은 분명 1997년의 외환위기 때와는 다르다. 외환위기는 내부의 위기에서 비롯됐다. 지금은 외부의 위기가 안으로 전이되는 과정이다. 그러나 대기업들의 재무구조가 건실하고, 은행들도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외환위기 때 줄을 이었던 대기업 연쇄부도도 재현되지 않았다. 앞으로 자금시장 경색이 더 심화된다면 기업부도가 늘어나겠지만 감당 못할 정도는 아니다. 일각에서 급증한 가계대출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300조원을 넘어선 주택담보대출이 과다한 것은 사실이다. 일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10%를 넘었고, 집값은 하락세로 반전됐다.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설혹 이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다 하더라도 미국에서와 같은 금융시스템의 위기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 은행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라는 부실위험이 큰 대출상품을 만들어 팔았고, 이를 근거로 파생상품들을 만들어 되팔았다. 그러나 우리 은행들은 미국은행들처럼 흥청망청하지는 않았다.LTV(Loan to Value)와 DTI(Debt to Income) 규제를 해왔기 때문에 일부 가계와 금융기관이 파산하더라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속을 들여다 보면 외환위기 때와는 전혀 다른데도 불구하고 시장의 겉모습은 영락없이 외환위기를 닮았다. 이는 ‘외환위기 학습효과’가 부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해석된다. 경상수지에서 적자폭이 커지고, 자본수지에서 미국금융위기에 따른 외국인주식투자자금 이탈이 맞물리면서 나타난 외화유동성 부족을 외환위기로 착각하고 있다. 은행도, 기업도, 개인도 모두 달러를 보는 족족 사들여 금고에 넣어두고 풀지 않는다. 충분한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는데도 시장에는 달러가 자취를 감췄다. 모든 시장참여자들은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행동한다. 그 결과 환율이 더욱 폭등해 가상의 위기가 현실의 위기로 느껴지는 상황이 됐다. 시장은 지금 외환위기 악몽을 꾸고 있다. 위기에 대한 만반의 대비를 갖추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경제에서는 각자의 선한 행동의 합이 최악의 선택을 낳을 수도 있다. 지금은 각 경제주체들이 과민반응을 자제해야 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 열린다. 물가관리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준금리나 지준율 인하 등을 통해 시장에 팽배한 불안심리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사대우 멀티미디어 본부장 yeomjs@seoul.co.kr
  • 세계 7개 중앙銀 금리 동시 인하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8일 일제히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전격적 조치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기준금리를 기존 2%에서 0.5%포인트 내린 1.5%로 하향 조정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BOE)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려 각각 3.75%,4.5%로 조정했다. 스웨덴 중앙은행도 같은 폭으로 내려 기준금리가 4.25%가 됐다. 중국, 스위스, 캐나다도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를 6.93%로 0.27%포인트 내렸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2.75%에서 0.25%포인트 낮춘 2.5%로 결정했다. 캐나다 중앙은행 뱅크오브캐나다는 기준 금리를 3%에서 2.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기준금리가 0.5%에 불과해 현재의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세계 주요국 7개 중앙은행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은 긴밀한 협의를 했고 유동성 공급을 위해 전례없는 공동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글로벌 재정 상태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그러나 긴급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는 분위기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일단 100포인트 넘는 하락세로 출발해 장중 한때 2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이후 상승 반전과 하락이 반복됐다. 오후 11시 10분(한국시간)에는 전날보다 109.67포인트(1.2%) 상승했지만, 다시 하락하기 시작해 9일 0시 현재 146포인트(1.55%) 밀린 9301.11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 증시도 긴급 조치 발표 직후 잠시 급반등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휘청대는 세계금융]전문가들 위기극복 제언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가 국내 실물경제 타격으로 전이되면서 개인과 기업들도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대출 금리가 치솟으면서 가계의 지갑은 갈수록 가벼워지고 있으며, 환율 급등으로 환 헤지를 잘못한 기업들은 큰 손실을 보고 있다. ●개인, 안전자산에 눈 돌려야 전문가들은 개인의 경우 빚부터 갚되 여유가 되면 안전자산에 눈을 돌릴 것을 조언한다. 하나금융연구소 김완중 연구위원은 “금융권 대출 등을 최대한 빨리 상환하는 것이 고금리 상황에서 최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재테크 전략”이라면서 “대출이 없거나 규모가 크지 않다면 현금성 자산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감내하기 힘든 고금리 대출이라면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덜한 고정금리형 상품 등으로 갈아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유동성 자산 확보 전략도 중요하다.KB국민은행연구소 손준호 실장은 “현 상항에서 가계나 개인은 채권에 눈을 돌리는 게 가장 안전한 투자가 될 것”이라면서 “최근 회사채와 국채의 수익률이 상당히 좋아져 투자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통상 신용경색 국면에서는 금리가 떨어져야 하는데 지금은 많이 오르고 있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위원도 “최근 7.5∼8%대 고금리의 국고채나 은행·금융채, 특판 상품 등으로 가용 자금을 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산을 몇몇 금융기관에 분산 예치하는 전략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주식과 부동산 투자는 신중할 것을 주문한다. 손 실장은 “주식은 경기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미래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경기동행지수가 플러스로 반전할 때까지 기다린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투자는 주택 경기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내년 하반기 이후 매입을 고려할 것을 조언했다. ●기업,‘맞춤형 전략´ 선택해야 전문가들은 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10년 전 외환위기 때는 대·중소기업, 수출·수입 기업 등 가릴 것 없이 어려움이 비슷했으나 지금은 같은 업종이라도 처한 어려움이 제각각이라 해법도 다르다는 것이다. 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들은 환율 폭등으로 원가 상승 부담에 연일 ‘악’ 소리를 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종년 수석연구원은 “원자재값 인상분을 내수 및 수출 제품 가격에 얹기는 힘들기 때문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내핍 경영을 하며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도 “금융불안이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기업들은 예상되는 매출과 수익성 악화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소비자와 시장 변화를 빨리 읽고 그에 맞춰 경영 및 마케팅 전략을 짜는 기업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신용등급이 좋지 않은 중소기업들은 당장 금융기관 등 대출이 여의치 않아 자금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이겨내지 못해 ‘흑자 부도’에 직면하는 기업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오 상무는 “원가 절감을 통해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등 단기적인 재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08 美 대선] 매케인 반격이냐 오바마 굳히기냐

    [2008 美 대선] 매케인 반격이냐 오바마 굳히기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미국 공화당의 존 매케인 대통령 후보가 두번째 TV토론을 추격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준비에 ‘올인’하고 있다. 토론은 7일(이하 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다. ●매케인, 유권자 질문 타운홀방식 자신 매케인(얼굴 왼쪽)은 주말 유세를 접고 애리조나주 세도나 자택에서 측근들과 함께 TV토론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로브 포트먼 전 오하이오 하원의원을 상대로 모두 세차례 모의 토론을 마친 매케인은 일반 유권자들이 직접 질문하고 답변하는 이번 타운홀식 토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콜로라도에서 열린 두차례 유세도 2차 토론과 같은 타운홀식으로 운영, 실전연습도 마쳤다. 매케인의 선거캠페인 책임자를 지낸 테리 넬슨은 “매케인은 이같은 타운홀식 토론을 수없이 가져 왔고, 가장 자연스럽게 유권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형식”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매케인측은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은 자제하면서 오바마가 주장하는 변화의 실체 허구성을 부각시키고, 경제정책에 있어 차별성을 돋보이게 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칫 인신공격을 퍼부었다가 토론에 참석한 유권자들이 오히려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을 우려한 대목이다. 하지만 매케인의 정공법과는 별개로 선거 캠프에서는 오바마에 대한 인신공격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토론이 끝나면 TV광고를 통해 오바마와 비리 혐의로 기소된 시카고 부동산개발업자 안토인 레츠고와 1960년대 과격 반전활동가인 윌리엄 에이어스와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오바마, 매케인 위기대처 실패 공략 오바마(얼굴 오른쪽)는 5일 노스캐롤라이나에 머물면서 클린턴 행정부 고위관료 출신인 변호사 그레그 크레이그를 상대로 TV토론 연습을 했다. 오바마는 TV토론과 향후 유세를 통해 매케인측의 인신공격 전략에 휘말리지 않고, 경제문제에 집중하면서 기존의 실용적·탈이념적 접근을 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매케인측의 공격 광고에 맞서 6일부터 위기 상황에서 잘못된 결정을 하는 매케인 모습을 집중 부각한 TV 광고로 선수를 칠 계획이다. 또 6일 정오부터 수백만명의 지지자에게 매케인과 1989∼91년 저축대부조합 위기 때 사기혐의로 구속된 링컨저축대부조합의 찰스 키팅과의 관계를 다룬 13분짜리 다큐멘터리가 연결된 이메일을 보내는 새로운 멀티미디어 선거운동을 개시한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매케인은 당시 키팅의 부탁을 받고 연방 감독책임자를 만나 링컨저축대부조합에 대한 정부규제를 막으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상원윤리위원회는 부정부패 주장에 대해선 ‘관련 없다.’는 결정을 내렸지만 매케인이 정부 규제당국자들과 만나 키팅을 대변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진영은 매케인이 저축대부조합에 대한 규제를 가로막은 키팅 파이브 중 한 명이라는 점을 상기시켜 현재의 금융위기 역시 금융규제 완화로 초래된 결과라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kmkim@seoul.co.kr
  • ‘할리우드 진출’ 손담비 “연기·영어 준비완료”

    ‘할리우드 진출’ 손담비 “연기·영어 준비완료”

    가수 손담비가 영화계에 그것도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최근 새 타이틀 곡 ‘미쳤어’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손담비는 최근 미국 최대 영화사인 유니버셜이 제작하는 춤 소재 영화 ‘하이프 네이션’(가제)의 여주인공으로 러브콜을 받았다.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인 우피 골드버그, 재뉴인, 마야 등도 출연도 확정돼 있어 손담비가 대어급 배역을 꾀찬 배경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서울신문NTN과 인터뷰를 가진 손담비는 본격적인 가수로 데뷔하기 전 이례적 경력에 대해 언급했다. 그간 댄스가수의 이미지가 강했던 손담비의 ‘할리우드 영화계 진출’이 대중들에게는 다소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 하지만 손담비는 데뷔를 앞둔 3여년 전부터 미국 현지에서 댄스 및 언어 트레이닝을 거쳤을 뿐만 아니라 가수 데뷔 전 연기자로의 꿈을 키워왔던 사실을 고백했다. ◆ 방송연예과 출신, 연기자 꿈 키웠다 동아방송대학 방송연예과 출신인 손담비는 가수로 데뷔하기 이전 대학에서 본래 연기자의 길을 걷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고등학교 때 까지 연예계 진출을 꿈꾼 적은 없어요.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연기자의 꿈을 부모님께 상의 드리게 됐는데 ‘너가 원하면 지원하겠다.’고 찬성해 주셨죠. 가수의 경우 여러가지 바탕이 되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연기자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 손담비는 처음 연예기획사에 들어갔을 당시에도 가수가 아닌 연기자 지망생으로 들어가게 됐지만 뜻밖에 반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기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가수 오디션을 거치게 되면서 데뷔 방향을 전환하게 됐어요.” 손담비는 그로부터 3년이 넘는 시간동안 가수로서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치면서 연기자로서의 꿈을 완전히 포기했던 것은 아니지만 “연기자를 했으면 또 얼마나 긴 준비 기간이 걸렸을지 모른다.”며 몸을 낮췄다. 그러던 손담비에게 할리우드 영화사 측의 러브콜은 본래 꿈의 영역을 확장하게 된 뜻밖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 미국 현지 트레이닝 3년, 언어 장벽 극복 솔로 데뷔 전, 2005년부터 트레이닝 활동을 해 오던 에스-블러쉬(S-Blush)의 주요 멤버였던 손담비는 약 3년 반 동안 미국 현지에서 실력을 쌓았다. 손담비는 당시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으로 언어 장벽을 꼽았다. ”멤버 중 저 혼자 한국 사람이었어요. 타 멤버들은 교포 출신이었고요. 타지에서의 생활이 쉽지 않았지만 그때 언어적 어려움을 많이 극복한 것 같아요. 특히 그 중 한 멤버의 권유로 미국 교회에 다니게 됐는데 현지 분들이 너무 따뜻하게 대해 주셨어요.” 미국에서 남성적인 강도 높은 댄스로 알려진 크럼핑 댄스 등 흑인 춤을 섭렵해 가던 손담비는 조금씩 언어적 장벽도 낮아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룹 듀스 출신 이현도와 미국 라펠슨 컴퍼니 소속 피터 라펠슨이 합작한 ‘It’s my life’가 미국 빌보드 핫 댄스 클럽 플레이 차트 2위에 랭크되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자양분이 된 시간들이에요. 미국에서의 다양한 트레이닝 과정은 지금의 가수 활동에도 큰 도움이 되고요. 장차 제 꿈을 이뤄 나가는 데도 중요한 배움의 기간으로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새앨범 타이틀 곡 ‘미쳤어’의 인기 상승세와 더불어 하반기 차세대 섹시퀸으로 급부상한 손담비가 할리우드 영화에서 보여 줄 숨겨둔 또 다른 재능에 영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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