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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엇갈린 경기지표 내년 경제 어디로

    엇갈린 경기지표 내년 경제 어디로

    경기지표에 빨간불과 파란불이 동시에 켜졌다.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각각 11개월과 4개월 연속 하락해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4개월 만에 상승 반전하고 소비는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전년 동월비는 2.6%로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해 11개월 연속 떨어졌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7(99.9→99.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7월 지수가 정점(102.2)을 찍은 후 4개월 연속 내림세다. 그러나 개별지표를 보면 긍정적인 내용이 적지않다. 우선 공장이 쌩쌩 돌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4% 늘었다.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8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지수가 상승 반전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기계장비(27.9%), 반도체 및 부품(14.4%)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생산자제품 출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0%, 전월 대비로는 1.6%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3% , 제조업 가동률지수도 5.5% 늘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0.9%로 지난달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또 서비스업 생산 역시 전년동월 대비 3.6%, 지난달보다는 0.8% 증가했다. 소비도 늘었다. 1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달보다 2.9%,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6.9%가 증가했다. 정부의 시각은 일단 긍정에 가깝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지난해 경기회복 속도가 빠르게 가다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일부 경기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경기회복세는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계속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선행지수 하락 등을 경기 둔화라고 섣불리 예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나타나는 선행지수 하락은 결국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윤 국장은 “내년 2분기 이후는 지금의 기저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보여 이후엔 정확한 경기 상황이 지표상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구본준 효과’ 무장… LG전자 대반격

    ‘구본준 효과’ 무장… LG전자 대반격

    올해 TV, 휴대전화, PC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세 개의 창(窓)’으로 불리는 제품군 모두에서 고전했던 LG가 내년 1월 ‘CES 2011’을 계기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특히 선두주자인 삼성의 방식을 따르기보다는 독자적인 ‘LG 방식’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뚝심있게 밀어붙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오너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직접 경영에 뛰어들면서 나타난 ‘구본준 효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차세대 필름 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을 적용한 ‘시네마 3D(입체영상) TV’ 7개 모델을 전격 공개한다. 신제품은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편광안경 방식 3D 패널을 적용해 현재 3D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셔터글래스(SG) 방식 제품에서 나타나는 ‘화면 깜빡거림’과 ‘화면겹침’ 등을 없애서 장시간 시청에도 눈이 편안하다는 게 장점이다. 세계 3D TV 시장은 삼성전자가 채택한 SG 방식의 제품들이 주도하고 있다. 올해 LG전자는 업계에서 유일하다시피 편광 방식의 3D TV를 내놓았지만 성과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편광 방식을 폐기하기보다는 오히려 기술혁신으로 원가를 크게 줄인 새 방식을 채택해 또 한번 삼성과의 ‘맞대결’을 선언했다. 삼성을 따라가서 후발주자가 되기보다는 새 시장인 3D TV 시장에서 새 방식으로 역전을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FPR 방식의 3D TV를 자사의 주력 제품으로 키워 내년 전체 평판TV 판매량도 올해보다 1000만대 이상 늘어난 4000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LG전자의 한 임원은 “새 3D TV의 선명도와 품질에 대해 그만큼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올해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던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성능 및 디스플레이를 대폭 업그레이드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LG전자는 내년 1월 스마트폰 가운데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옵티머스 2X’를 내놓는다.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머리 역할을 수행하는 코어를 2개 내장해 단일 코어 프로세서가 두번에 처리할 작업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당초 계획을 바꿔 갤럭시S 후속 모델에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CES 전시회에서 첫선을 보이는 태블릿PC 또한 삼성(7인치)과 다른 8.9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삼성의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이 인기를 끌면서 애플 ‘아이패드’에 대항하는 국내외 제품들 대부분이 7인치 모델로 출시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LG의 움직임이 구본준 부회장의 ‘뚝심경영’의 효과로 본다. 구 부회장은 지난 10월 취임 직후부터 임직원들에게 “경쟁사보다 출시가 늦어도 좋으니 독창적이고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시간에 쫒겨 ‘아류 제품’을 내기보다는 LG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제품을 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 가격도 기존 프리미엄 제품들과 대등하거나 높게 책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동호VS태민 ‘여장종결자’ 장외대결

    동호VS태민 ‘여장종결자’ 장외대결

    ‘누가 누가 예쁘나?’ 그룹 유키스 동호가 여장을 선보여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과거 그룹 샤이니 태민이 여장에 도전한 모습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시트콤 ‘레알스쿨’에서 자뻑남 역을 맡은 동호는 최근 야망녀(김수연 분)을 따라 레알스쿨에 입성하기 위해 눈물의 여장을 감행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여자보다 더 예쁜 소념임을 입증한 만큼 자체발광 꽃미모를 발산했다는 후문. 동호는 “ ‘레알스쿨’ 자뻑남 캐릭터를 통해 그동안에 보여주지 못했던 의외의(?) 모습들을 많이 보일 수 있을 것 같아 설레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한다”며 “여장 굴욕을 시작으로 생각지도 못한 반전의 모습으로 재미와 감동을 전해드릴 자뻑남 캐릭터에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태민은 지난 2008년 케이블채널 Mnet ‘스쿨 오브 락’에서 샤이니 멤버들과 함께 출연한 공포 드라마를 통해 여장을 한 바 있다. 샤이니 멤버들은 단발머리에 머리띠를 한 막내 태민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멤버 종현은 “진짜 여자보다 더 예쁘다. 가슴이 설렌다”고 밝혔고, 제작진 역시 태민의 눈웃음에“사람 마음을 녹인다. 누나들은 물론 오빠들까지 사로잡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팬들은 동호 태민 여장 모습을 두고 “두 사람다 여자보다 예쁘다” “당장 여자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는 분위기. 또한 두 사람을 비교하며 “동호는 귀여운 스타일, 태민은 마냥 예쁘다” “동호는 진짜 여자같다” 등과 같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여장은 보이그룹이 거쳐 가는 관문 중 하나. 과거 H.O.T 젝스키스 신화 god 등 멤버들이 여장을 선보인 바 있으며 동방신기 SS501 슈퍼주니어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의 여장은 일종의 팬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여자만큼 예쁜 모습으로 화제를 낳으며 팬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MBC에브리원, Mnet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디지털 융합시대 ‘이통사의 눈물’

    디지털 융합시대 ‘이통사의 눈물’

    디지털 융합 기기들의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논란이 다시 수면에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년 1월에 무선랜(와이파이) 지역에서 음성 및 영상 통화 기능을 지원하는 MP3 플레이어를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영상통화 가능한 MP3기기 출시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1’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2버전(프로요)을 탑재한 MP3 기기 ‘갤럭시 플레이어’를 선보이고, 1월 중 국내외에 시판할 계획이다. 애플의 글로벌 베스트셀러 ‘아이팟 터치’(4세대)에 맞설 제품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로써 삼성은 갤럭시S(스마트폰)-갤럭시탭(태블릿PC)에 이어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MP3 플레이어까지 갖춰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 터치’로 이어지는 애플의 ‘스마트 라인업’에 대항할 수 있게 됐다. 이 제품은 기존 MP3 플레이어나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제품과 달리 삼성앱스와 안드로이드 마켓 등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다. 특히 와이파이망을 통해 ‘스카이프’ 등의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 전용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을 제공하는 아이팟터치와 마찬가지로, 영상 통화 솔루션인 ‘퀵’을 탑재해 영상 통화도 할 수 있다. 이통사가 제공하는 통화 기능만 갖추지 않았을 뿐 사실상의 스마트폰인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MP3나 PMP 제품과 달리 와이파이망을 통해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신개념 스마트 기기”라고 설명했다. ●이통사 수익감소 고민 현재 가전 및 정보기술(IT) 기업들은 휴대전화뿐 아니라 MP3 플레이어, 내비게이션, 동영상 플레이어, 전자책 등 모든 모바일 기기들이 장기적으로 소형 태블릿PC 형태의 ‘올인원’ 제품에 융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아이리버, 코원, 아이스테이션 등 MP3·PMP 전문 업체들도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휴대성을 강화한 태블릿PC 개발을 준비하거나 이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이통사들 입장에서는 이런 디지털 융합 기기의 확산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통신사업자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설치한 무선인터넷망에 외부 업체들이 무료 인터넷 전화와 영상 통화 등을 지원해 수익을 갉아먹기 때문이다. 실제 KT는 최근 아이폰 사용자들끼리 무제한 무료 통화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바이버’를 제한했다가 사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인터넷 전화임에도 통화 품질이 일반전화 못지않게 뛰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페이스타임’이나 ‘바이퍼’ ‘퀵’처럼 기존 이통사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 통화 서비스 프로그램들은 지속적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는 만큼 지금처럼 규제 위주의 정책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김희수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통사들이 (바이버 같은 프로그램을) 굳이 차단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보지만, 아직은 이런 갈등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IT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융합 기기 사용을 위해 무선인터넷 요금제에 가입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무료 전화 서비스들이 디지털 기기들의 이통사 요금제 가입을 촉발하는 ‘미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통사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태연 vs 김태희, 반전드레스 눈길 ‘우아+섹시’

    태연 vs 김태희, 반전드레스 눈길 ‘우아+섹시’

    배우 김태희와 걸그룹 소녀시대의 태연이 등을 드러낸 백리스(back-less) 드레스, 일명 ‘반전드레스’로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태연은 지난 9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제25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 소녀시대 멤버들과 함께 참석했다. 리틀 블랙 드레스를 입은 9명의 소녀들 가운데 가장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태연의 드레스였다. 정면에서 본 태연의 드레스는 리틀 블랙 드레스의 정석에 따라 클래식하고 단순한 디자인이다. 하지만 뒷면은 파격적인 백리스 디자인으로 등을 노출해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또한 김태희는 MBC 새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의 포스터 촬영 현장에서 반전 디자인의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최근 MBC 블로그 ‘큐피터’에 공개된 사진 속 김태희는 단아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할리우드 고전 여배우 오드리 헵번을 연상시키는 우아함과 귀여움을 연출했다. 하지만 촬영 현장을 장식한 자동차의 창문에 비친 김태희의 뒤태가 네티즌들의 시선에 포착됐다. 드레스의 뒷면은 깊이 파인 채 백리스로 디자인된 반전드레스로 단아한 앞모습과는 다른 섹시함을 부각시켰다. 한편 ‘마이 프린세스’는 재벌 기업의 유일한 후계자 박해영(송승헌 분)과 ‘짠순이’ 여대생에서 하루 아침에 공주가 된 이설(김태희 분)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 후속으로 새해 1월 5일 첫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커튼콜 제작단, MBC 큐피터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그대의 발끝, 그대들의 눈물 폭·풍·감·동

    그대의 발끝, 그대들의 눈물 폭·풍·감·동

    지난 5월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렸던 한국과 일본의 친선 평가전에서 일본 열도를 침묵시킨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이 축구 팬들이 뽑은 ‘2010년의 가장 멋진 골’로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5일부터 열흘 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올해의 베스트’ 설문조사에서 박지성이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넣은 선제골이 올해의 가장 멋진 골로,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란과의 3, 4위전이 가장 인상적인 경기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당시 골을 넣은 박지성은 경기장에 입장할 때 야유했던 ‘울트라 니폰’을 향해 ‘무표정 조깅’ 세리머니를 선보여 한국의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골은 452표(30.9%)를 받아 한국을 사상 첫 원정 16강에 진출시킨 박주영(25·AS모나코)의 나이지리아전 프리킥 골(432표)을 20표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3위에는 지난 9월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터져 나온 이소담(17·현대정과고)의 하프발리 중거리골이 221표를 얻어 선정됐다. 이 밖에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가나전에서 나온 김나래(20·여주대)의 프리킥골이 4위, U-17 여자월드컵 나이지리아전에서 골키퍼마저 제치고 넣은 여민지(17·함안대산고)의 골이 5위를 차지했다. 동시에 진행된 가장 인상적인 경기를 묻는 설문에서는 결승행이 좌절된 뒤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며 후반전 초반까지 1-3으로 끌려가다 박주영의 만회 골과 지동원(19·전남)의 극적인 헤딩골로 4-3 승리를 거둔 아시안게임 이란과의 3, 4위전이 1위로 선정됐다. ‘무표정 카리스마’ 홍명보 감독마저 눈물짓게 만든 이 경기에서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투지가 감동을 선사했다. 2위에는 그리스와의 남아공월드컵 조별 예선 첫 경기가 뽑혔다. 한국은 이정수(30·알 사드)와 박지성의 연속 골로 그리스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와 함께 승부차기 끝에 일본을 꺾고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우승을 차지한 U-17 여자월드컵 결승전이 3위를 차지했고, 남아공월드컵 직전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이 4위, 1-2로 패한 우루과이와의 남아공월드컵 16강전이 5위로 선정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객원칼럼] 돌아온 장고/김동률 KDI 연구위원

    [객원칼럼] 돌아온 장고/김동률 KDI 연구위원

    ‘돌아온 장고’(Django. 1966년 작)라는 서부영화가 있다. 스파게티/마카로니 웨스턴의 대표작이다. 마카로니 웨스턴이란 정통 서부극보다 더 잔혹하고, 또 천편일률적인 권선징악의 구도에서 벗어난 이태리풍의 서부영화 장르를 말한다. 프랑코 네로가 주연한 영화는 자신의 아내를 죽인 원수를 갚는다는 외로운 총잡이의 복수극을 그린 지극히 뻔한 얘기. 그러나 ‘돌아온’ 총잡이의 복수와 고난을 그렸기 때문에 당시 꽤 인기를 끌었다. TV 주말의 영화를 통해서도 자주 방영되어 볼 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보았던 유명 서부극이다. 돌아온다는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과는 개념이 다르다. 연평도 사태에서 보듯이 ‘돌아오지 않은 해병’과 돌아온 해병의 차이는 엄연하다. 돌아온다는 것은 하나의 실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터미네이터의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펄펄 끓는 용광로에 들어가며 근사한 목소리로 “I’ll be Back.”을, 맥아더 장군 역시 일본군에 패해 필리핀을 떠나며 “I shall Return.”을 내뱉지 않았던가. 모두가 돌아온다는 말에 매력을 느낀다. 그러나 돌아온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의 운명이란 대부분 돌아오지 못할 운명. 그래서 “돌아온다.”는 말은 인간에게 묘한 느낌을 준다. 지난해 3월, 한 교사가 파면되었다.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양천고에서 19년간 국어를 가르쳐 온 교사다. 교사에게 파면은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다. 파면 조치는 교사에게는 사형선고와 같다고들 한다. 그는 무슨 이유로 파면까지 되었을까? 학교 측은 근거 없이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해당 교사는 재직 중이던 2008년 “재단 측이 공사비를 부풀리고 운영위 회의록을 조작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금 수십억원을 횡령했다.”고 폭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하지만 감사를 벌인 서울시 교육청은 관련자에게 경고를 주는 데 그쳤고, 앙심을 품은 학교 측은 그를 파면했다. 교사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호소해 복직 결정을 받았지만 재단은 또 다시 다른 이유를 들어 파면 조치한다. 거리로 내동이쳐진 그는 검찰과 시교육청 등 힘있는 기관에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세상은 철저히 외면했다. 해당 교사는 지난 6·2 지방선거에 시 교육위원에 당선되었고 드라마는 잘 짜여진 한편의 각본처럼 반전의 국면에 들어선다. 그동안 꿈쩍도 않던 검찰이 선거 직후 양천고에 대해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을 벌여 5억 7000만원을 챙긴 재단이사장을 기소한다. 대한민국 검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시 교육청의 대응은 더욱 극적이다. 특별 감사에 착수, 해당 교사를 파면시켰던 양천고 이사진 8명 전원에 대해 비리가 명백하다며 취임 승인을 취소하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이뿐만 아니다. 이 학교 전·현직 교장 7명을 모두 중징계하고 교육청 보조금 1억 8000만원도 환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불똥은 옆 학교까지 튀었다. 시교육청은 횡령 의혹이 있는 인근 진명여고에 대해 감사를 벌여 임원 5명의 취임 승인을 취소하고 전·현직 교장 2명을 중징계하라고 재단 측에 요구했다고 발표했다. 우리가 이번 사태에 대해 두 눈을 부릅뜨고 봐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돌아온 교사의 얘기는 어느 할리우드 영화보다도 더욱 드라마틱하다. 거리로 내동이쳐졌던 그는 천신만고 끝에 ‘돌아온 장고’가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났다. 그의 곤고하기 짝이 없었던 지난 1년간의 행로는 과연 대한민국이 진정 공정사회인가 하는 깊은 회의를 던져주고 있다. 모두가 살기 위해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부끄럽고 허허한 마음으로 또 한해를 과거 속으로 보내며 고개를 떨군다. 잘 가라 2010! (서울신문 독자와 지난 2년간 만났다. 이제 이별할 때가 왔다. 떠나는 자가 한 말씀 드린다. “오랫동안 꿈을 꾼 자, 마침내 그 꿈의 주인공이 된다.” 평생을 사숙해온 앙드레 말로의 말이다. 새해에는 더욱 좋은 꿈을 꾸시기 바란다. 그 동안의 관심에 깊이 감사 드린다.)
  • [프로배구] 빈틈없는 대한항공 파죽의 7연승

    대한항공이 지는 법을 잊었다. 또 이겼다. 7연승이다. 도대체 대한항공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 대한항공은 27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0(25-23 25-21 25-19)으로 완파했다. 1라운드에서 2승 4패의 초라한 성적을 받아든 삼성화재는 2라운드 첫 경기인 이날 경기를 분위기 반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로 나왔다. 플레이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너무 강했다. 공수에서 빈틈이 없었다. 범실은 각각 19개와 12개로 대한항공이 더 많았지만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다 나온 것이기에 문제될 것이 없었다. 특히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에반은 마치 지난 시즌 삼성화재를 우승으로 이끌던 물오른 가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할 정도였다. 에반은 1세트 초반부터 가빈의 높은 블로킹 벽보다 높이 뛰어 올라 강타를 내리 꽂으며 기세를 올렸다. 무려 65.6%의 공격성공률로 22득점을 쓸어 담는 동안 범실은 3개에 그쳤다. 집중력이 좋아졌다. 에반과 함께 ‘슈퍼루키’ 곽승석도 팀의 연승행진에 힘을 보탰다. 무려 20개의 서브리시브를 성공시키는 동안 블로킹으로 챙긴 3점을 포함해 모두 11득점을 올리며 대한항공의 신형엔진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았음을 입증했다. 공격 1위 김학민도 16득점을 올리며 대한항공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학민은 수비에서도 2개의 디그를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1라운드에 비해 조직력도 좋아진 모습이었다. 주전 리베로 최부식이 부상으로 3세트에만 잠시 투입됐지만, 수비에서 공백을 느낄 수 없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가빈이 19득점, 박철우가 1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공격이 먹혀들지 않았다. 범실을 줄이기 위해 소극적인 공격을 펼친 것이 패인이었다. 성남에서는 상무신협이 KEPCO45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2 25-22 20-25 14-25 15-12)로 꺾었다. KEPCO45의 외국인 선수 밀로스는 후위공격 6점, 블로킹 7점, 서브에이스 3개로 V-리그 통산 27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지만, 범실도 12개나 저질러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앞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올 시즌 돌풍의 주인공 도로공사를 3-0(25-16 27-25 25-19)으로 물리치고 4승째(2패)를 올렸고, 승률에서 동률을 이룬 도로공사를 점수득실률에서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흥국생명은 인삼공사를 3-1(14-25 25-20 25-18 25-19)로 꺾고, 2승(4패)으로 꼴찌에서 탈출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신문 STV]

    05:00 엑소시스트 06:00 반전드라마 07:00 헤이헤이헤이 08:00 위험한 동영상 SIGN 09:00 떴다 그녀 10:00 생활의 달인 11:00 창업의 신 11:30 샴페인 12:30 전국 TOP10 가요쇼 13:30 생활의 달인 14:30 부자가 되는 비법 15:00 러브파이터 16:00 무한도전 17:00 빅히트 성공스토리 17:30 미스터리 X파일 18:30 엑소시스트 19:30 시네마 스토리 20:00 샴페인 21:00 위험한 동영상 SIGN 22:00 체험 삶의 현장 23:00 무한도전 24:00 생활의 달인 01:00 별순검 02:00 이경규의 복불복
  • [27일 TV 하이라이트]

    ●특집다큐(KBS1 오후 11시 50분) 2008년 1월 2단 연소시험장에서의 첫 촬영부터 2010년 12월까지. 제작팀은 우주발사체의 탄생과 두번의 발사,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나로호와 함께했다. 그동안 우리가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우주발사체 개발. 다시 한번 우주를 향해 도전하고자 하는 연구원들과 기술자들의 땀과 열정을 천일간의 여정으로 담아 보았다. ●쥬로링 동물탐정(KBS2 오후 4시 30분) 키키는 등교하는 길에 집 앞에 쓰러져 있는 늑대를 발견하고 정성껏 돌봐준다. 그런데 이 늑대의 몸에서 루스와 똑같은 냄새가 난다.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루스를 만나 늑대와의 관계를 물어보려고 하지만 그 날 이후 마을 어디에서도 루스를 찾을 수가 없는데…. 과연 루스와 늑대는 어떤 관계일까. ●역전의 여왕(MBC 오후 9시 55분) 태희는 용식과 키스한 이후 어색하기만 하다. 용식과 태희는 서로 피하며 민망해한다. 한편 기획팀이 발표한 제품에서 부작용의 원인을 밝혀낸 준수는 구 회장의 눈에 띄어 기획팀 팀장자리에 오르게 된다. 용식은 마침내 한국을 떠나기로 결정해 특별 기획팀과 준수 가족을 불러 파티를 하는데…. ●괜찮아, 아빠 딸(SBS 오후 8시 50분) 채령의 집 앞에서 차압예정공고를 본 혁기는 분노하는 한편 책임 전가에 급급한 채령의 철부지 같은 모습을 걱정스러워한다. 애령은 청자의 뒤를 이어 만인병원 아트센터를 맡게 되고, 세연은 필석의 사랑을 받는 애령을 시샘한다. 한편, 기환의 퇴원일, 진구의 말실수로 필석이 병원비를 모두 부담한 사실을 기환이 알게 된다. ●한국기행 남원 1부(EBS 오후 9시 30분) 예로부터 비옥한 땅이 펼쳐져 있어 하늘이 고을을 정해준 땅이라 불리는 남원(南原). 남쪽의 근원이 되는 눈부신 땅은 수많은 고전소설의 무대이자 우리 옛 소리의 발상지가 되었던 곳이다. 선조들의 한과 멋이 담긴 전통문화. 과거와 현재를 살아가는 남원 사람들의 향기가 담뿍 묻어나는 남원의 길 위로 걸어 들어가 본다. ●100회 특집 경찰25시(OBS 오후 11시 5분) 100회 특집을 맞아 경찰들을 놀라게 한 ‘사건 속 반전’, <경찰25시>가 변화시킨 ‘사건 그 후’, ‘사건파일 플러스’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더욱 위험하고, 지능적이며, 다양해진 범죄의 현장들. 형사들의 하루는 24시간도 모자랄 정도다. 100회 특집을 통해 경찰들의 땀과 눈물을 보여주고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시간을 가져본다.
  • [연극리뷰] 대본 탄탄한 작품 ‘있.었.다’

    [연극리뷰] 대본 탄탄한 작품 ‘있.었.다’

    연극 ‘있.었.다’(서재형 연출, 극단 물리 제작)의 포인트는 세 음절 사이에 비집고 들어간 마침표(.)다. ‘있었다’라는 과거형 표현은 존재를 뒤늦게 발견한다는, 일종의 놀라움일 텐데 끝에 느낌표를 붙이는 게 아니라 중간에 마침표를 끼워넣었다. 이는 작품의 처연한 분위기와 연결된다. 마침표는 음절 간 간격을 조금 벌려두는 게 아니라, 세 음절을 무한대에 가깝게 떨어뜨려 두는 효과를 낸다. 그 덕에 작품 제목은 그냥 입에서 뱉어지는 소리가 아니라, 머릿속을 울리는 고통스러운 자각이 된다. 무대에는 10여개의 문이 답답할 정도로 빼곡하니 붙어 있다. 그 문들 뒤에선 “엄마, 아빠, 날 찾아줘.”라고 구슬프게 울어대는 아이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문들이 그렇게 많건만 그 목소리에 화답하듯 열리는 문은 단 한 개도 없다. 수많은 문이 달린 공간임에도 문으로 인해 열린 공간이 아니라 문으로 인해 닫힌 공간이라는 아이러니다. 그 단절된 공간에서 유일하게 자주 여닫히는 문은 딱 하나. 이 문마저도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게 아니라 몰아내는데 쓰인다. 외부와 소통하는데 쓰일 수 있는 많은 문들을 스스로 닫아걸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한다. 1시간 남짓한 짧은 러닝타임이 보여주듯 극 자체는 직선적이다. 십수년째 실종사건 접수 업무를 맡고 있는 경찰관 인배(이갑선). 그날도 어김없이 사건이 밀려든다.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호소하는 아빠 영호(권겸민), 남편과 아기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는 부인 은주(서영화). 이들은 숨가쁘게 실종의 놀라움을 읊어댄다. 대개 이런 얘기들은 가족들에 대한 자신의 통큰 사랑을 호소하는 동작이기도 하다. 그러나 닳고 닳은 형사 인배에게 그들의 구구절절한 사연은 단지 형형색색 포스트잇이 붙은 서류철로 정리될 뿐이다. 인배의 행동은 집에서도 마찬가지. 인배는 아들과의 대화를 간절히 원하는 노모를 언제나 저쪽 구석으로 밀쳐두기만 한다. 극은 막판에 반전 카드를 꺼내든다. 알고 봤더니 영호는 딸이, 은주는 남편과 아기가 사라지기를 애타게 바라고 있었다. 정작 실종당한 것은 그들이 아니라 영호와 은주 그 자신들이었던 것. 그렇다면 인배는? 무대는 인배의 책상과 상대의 책상을 강하게 분리해 뒀다. 좀 밋밋하다 싶으면 바람에 흩날리는 존재의 가벼움이 영상으로 어김없이 파고든다. 몇몇 장면에서는 귀기(鬼氣)마저 느껴진다. “당신은 남들에게 있어서 존재하고 있는 사람인가.”, “당신도 닫힌 문 앞에서 고통스럽게 ‘나 좀 찾아줘’라고 울부짖는 아이인 것은 아닌가.”라고 고통스럽게 되묻는 정복근 작가의 대본이 좋다. 새해 1월 2일까지 서울 대학로 게릴라극장. 1만 5000~2만 5000원. (02)764-7462.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데스크 시각]신춘문예 당선작과 동그라미 두 개/안미현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신춘문예 당선작과 동그라미 두 개/안미현 문화부장

    고(故) 김남주 시인이 쓴 시 중에 이런 게 있다. ‘낫 놓고 ㄱ자도 모른다고/ 주인이 종을 깔보자/ 종이 주인의 모가지를 베어버리더라 //바로 그 낫으로’ 시인의 메시지를 떠나 섬뜩하다. 이미지만 놓고 보면 영화 ‘악마를 보았다’ 저리 가라다.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시가 불현듯 생각난 것은 편집국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상자들 때문이다. 커다란 종이상자 안에 원고지들이 뭉텅뭉텅 나신(裸身)으로 뒹굴고 있다. ‘2011 서울신문 신춘문예’ 도전작들이다. 수화기 건너편의 목소리가 조심스럽다. 얼굴이 보이는 것도 아닌데 마치 표정을 들키지 않으려는 듯 꾹꾹 눌러 묻는다. 결과가 나왔느냐고. 공식 발표는 1월 1일이지만 당선자에게는 이미 개별 통보가 갔다는 응답에 가뜩이나 조심스럽던 목소리가 더 잦아든다. 툭. 힘 없이 끊어지는 전화음. 무슨 말이라도 해주고 싶지만 입 밖으로 나오는 말은 그저 “네…”뿐이다. 원고지와 싸우며 수없이 지새웠을 밤들과, 낙담으로 수없이 뒤척일 밤들이 느껴져 덩달아 맥이 빠진다. 도대체 시가 뭐기에, 소설이 뭐기에. 어지러운 생각 끝에 따라 올라온 것이 ‘낫’이라는 시였다. 단, 넉 줄. 이렇게도 시를 쓸 수 있구나, 했던 생각이 난다. 작품성을 논()하자는 게 아니다. 11년 만에 시집을 낸 최승자 시인은 “내 시(詩)는 이사 가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사 갈 집이 ‘너무 시장 거리도 아니고/ 너무 산기슭도 아니었으면 좋겠’단다. ‘아예는, 다른, 다른, 다, 다른/ 꽃밭이 아닌 어떤 풀밭으로/ 이사 가고 싶’단다. 김남주 시인이 살아 있다면 그의 시도 이사 채비를 하고 있을지 모른다. 어느덧 ‘신춘문예의 달(月)’이 끝나간다. 올해는 응모작들의 수준이 두드러지게 높았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얘기다. 지금 이 순간, 어떤 이는 세상을 다 얻은, 또 어떤 이는 세상을 다 잃은 느낌일 것이다. 거개는 후자(後者)이리라. 소설 부문 본심을 끝내고 은희경 소설가와 방민호 문학평론가가 뒤풀이를 가졌다. 두 사람이 전한 심사 뒷얘기. 최종으로 남겨진 작품은 세 편이었다. 한 사람에게서는 극찬을 받았지만 또 한 사람에게서는 혹평을 받은 작품이 맨 먼저 제외됐다. 남은 두 작품. 처음엔 A에 동그라미를 쳤다. 당선작으로 골랐다는 의미다. 그런데 탄탄한 전개와 안정된 문체의 B가 못내 아깝더란다. 다시 시작된 토론. 동그라미가 B로 옮겨갔다. 최종 통보를 하기 위해 문학 담당 기자를 불렀다. 그러나 그 잠깐 사이, 도발적인 문제의식의 A가 다시 눈에 밟혔다. 또 시작된 토론. “소재가 좀 파격적이지 않아요?” “아무래도 그렇죠? 왜 이런 걸 골랐지 하고 시비 걸 사람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러게요. B를 선택하면 최소한 욕 먹을 위험은 없어 보이는데…. 그래도 요즘 같은 문단 분위기에 한번 파란을 일으킬 필요도 있지 않을까요?” 결국 A에 동그라미가 한개 더 처졌다. 2011 서울신문 신문문예 당선작에 동그라미가 두개 그려진 이유다. 흥미진진한 반전에 반전이다. 하지만 탈락자 처지에서는 모르니만 못한 얘기다. 그럼에도 이 얘기를 굳이 꺼내는 것은 그렇게 A와 B가 당선과 낙선 사이를 오갔음을, 결국 당선과 낙선은 ‘한끗 차이’임을 상기시키고 싶어서다. 적어도 본심까지 올라온 작품은 말이다. 시대가, 시가, 혹은 심사위원 성향이 ‘이사 중’이어서 낙점의 기쁨을 놓쳤을 지도 모른다. 그러니 왜 열정만 주고 재능은 주지 않았느냐며 울부짖을 필요는 없다. 요즘 문학이 위기라고들 한다. 하지만 이맘때만 되면 편집국에 수북이 쌓이는 원고 속에서 희망을 본다. 그리고 기대한다. 살리에르의 모습 대신 다시 씩씩하게 원고지, 아니 컴퓨터 자판 앞에 앉는 당신의 모습을. 아울러 이 지면을 빌려 서울신문 신춘문예의 문을 두드린 그 많은 마음에도 감사드린다. 그런데 심사위원들을 걱정시킨 문제의 그 당선작이 궁금한가. 1월 3일자 서울신문을 보시라. hyun@seoul.co.kr
  • 황신혜 딸, 티아라 소속사행? …가수 데뷔설

    황신혜 딸, 티아라 소속사행? …가수 데뷔설

    배우 황신혜 딸의 가수 데뷔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예기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는 24일 한 매체를 통해 “황신혜 딸이 엄마를 뛰어넘는 미모를 가졌다길래 ‘걸그룹 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김 대표는 “황신혜도 ‘방학 때 딸을 만나보라’고 응했다”며 데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김 대표는 황신혜와 25년 지기로 알려져 이번 발언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코어콘텐츠미디어는 그룹 티아라 다비치 남녀공학, 배우 황정음 등이 소속돼 있다. 특히 남녀공학 멤버 한별혜원은 황신혜의 학창시절과 닮은꼴 외모로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됐던 바 있다. 한편 황신혜가 출연한 MBC 수목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은 23일 반전 결말을 맞으며 종영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임재훈 기자 jayjhlim@seoulntn.com
  • 주요대 정시 하향 안전지원 경향 뚜렷

    주요대 정시 하향 안전지원 경향 뚜렷

    서울 지역 주요 대학이 22일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올해는 전체 수험생 증가와 정시 모집 인원 감소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또 시험 범위 변경에 따른 재수 기피로 하향 안정 지원 현상이 뚜렷한 반면, 난이도 상승으로 변별력을 확보한 최상위권은 의예과를 중심으로 소신 지원하는 추세를 보였다. 1907명을 모집하는 고려대 안암캠퍼스 일반전형에는 4108명이 몰려 3.9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은 4.11대1이었다. 경영대는 5.4대1, 의과대는 4.18대1을 기록했고, 20명을 뽑는 가정교육과가 6.8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연세대 서울캠퍼스는 1346명을 뽑는 일반전형에 7180명이 원서를 내 5.3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낮은 4.25대1을 기록했다. 주요 학과별로는 경영대 7.31대1, 경제학부 5.51대1, 의예과 6.17대1 등을 기록했고, 식품영양학과(3명)가 18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강대 ‘나’군은 5.71대1을 기록했고, 한양대는 ‘가’군 3.67대1, ‘나’군 5.94대1을 기록했다. 이화여대는 3.43대1, 한국외대 ‘가’군은 5.66대1, ‘나’군은 4.0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희대는 ‘가’군 6.23대1, ‘나’군은 5.65대1을 기록했고, 올해 신설한 ‘다’군은 63.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20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서울대는 지난해(4.53대1)보다 소폭 하락한 4.4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반도체·LCD價 날개 없는 추락

    반도체·LCD價 날개 없는 추락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의 단가가 끝없이 하락하고 있다. 주력 메모리 반도체 제품의 경우 마지노선이라 불리던 ‘1달러’가 무너졌고, LCD 역시 세계 1, 2위를 다투는 국내 업체들까지 감산에 나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선진국 수요가 살아나는 내년 하반기는 돼야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22일 타이완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의 주요 메모리 제품인 1기가비트(Gb) DDR3 D램의 이달 후반부(15~30일) 고정거래가격은 전반부(1~15일·1.09달러)보다 11.0% 하락한 0.97달러까지 떨어졌다. DDR3 D램 가격이 1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역대 처음이다. 올해 최고치였던 지난 5월(2.72달러)에 비해서는 64%, 불과 3개월 전(1.97달러)과 비교해도 51%나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D램 개당 생산원가를 각각 0.8~1.0달러, 1.1~1.2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일본, 타이완 업체들은 1.4~2달러 정도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D램 라인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D램 가격은 올해 북미 지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PC 수요가 살아나지 않아 2분기(4~6월)부터 가격이 꾸준히 하락했다. 지난 10월부터 일본과 타이완 업체들이 감산을 결정했지만 일부 후발업체들이 고효율 공정을 구축해 물량을 쏟아내고 있어 앞으로 3~6개월 동안 1달러 선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주일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선진국들의 PC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2분기(4~6월)는 돼야 의미 있는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행히 국내 업체들은 원가경쟁력이 높아 당분간 감산에 나서지 않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LCD 업계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은 최근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동반성장 간담회’에서 “현재 공장 가동률이 93~94% 수준”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08년 5월 이후 한 차례도 감산하지 않았다. 지난달까지도 가동률 100%를 유지했다. 세계 2위인 LG디스플레이도 지난 8월부터 감산에 돌입한 상태다. LCD 패널 주력 제품 가격은 지난 3월 이후 계속 하락해 18.5인치 모니터 패널 가격이 올 3월 84달러에서 이달 현재 54달러로 떨어졌다. LCD TV패널 가격도 3월 기준 442달러에서 348달러로 하락한 상태다. 세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 업체들까지 감산에 돌입한 것은 당초 예상과 달리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선진국 평판 TV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서다. 올해 미국 LCD TV 출하량은 3190만대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시달린 지난해보다 오히려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LCD TV가 미국 시장에 보급되기 시작했던 2006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TV 업체들이 경기 침체기에 가격을 낮추기보다 3D(입체영상) 기능 등 고부가가치 전략에 치중해 결과적으로 시장 수요를 견인하지 못했다.”면서 “선진국 시장에서 LCD 패널 판매가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프로배구] 후인정·최태웅 ‘노장 파워’

    노장은 죽지 않았다. 후인정(36), 최태웅(34) 두 노장들이 벼랑끝에서 현대캐피탈을 살렸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EPCO45와 경기에서 먼저 두 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3-2(22-25 21-25 25-18 25-19 15-13)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개막 2연패 뒤 3연승을 달리며 공동 2위에 올라섰다. 초반 현대캐피탈의 서브리시브가 흔들렸다. KEPCO45의 대형 신인 박준범의 서브가 매서웠다. 네트 앞에서 하경민과 방신봉이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철저히 막아냈다. 외국인 선수 밀로스도 강타와 서브에이스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3세트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팀의 주장인 후인정과 최태웅을 긴급투입했다. 베테랑 세터 최태웅은 무려 40개의 공격 성공 토스를 연결하며 사기를 끌어 올렸고, 후인정은 강타와 블로킹으로 귀중한 득점을 올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승부의 고비 고비마다 블로킹으로 5득점했다. 특히 5세트에서 강한 집중력으로 경기를 뒤집는 득점을 올렸다. 또 외국인 선수 소토는 29득점에 공격성공률 61.9%로 경기장을 찾은 부인과 딸에게 멋진 모습을 선보였다. 센터 이선규도 17득점에 9블로킹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반면 KEPCO45는 박준범이 26점을 기록하는 엄청난 화력을 뽐냈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다 잡은 대어를 놓쳤다. 밀로스는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3개, 백어택 3개로 올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25득점을 올렸지만, 이번에도 무려 13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씨스타 소유, ‘남다른 발육’ 반전몸매

    씨스타 소유, ‘남다른 발육’ 반전몸매

    ‘베이글녀’로 등극한 걸그룹 씨스타(SISTAR) 멤버 소유의 반전몸매가 연일 화제다. 지난 20일 공개된 소유가 17살 당시 오디션에 참여했던 동영상에서 청순한 얼굴에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갖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소유의 과거 셀카 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 속에서 민낯의 소유는 하얀색 끈나시를 입고 있어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더욱 돋보인다. 또한 지난 9일 열린 ‘2010 골든디스크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찍은 사진에서는 시원시원한 각선미를 뽐내 이목을 끈다. 동영상과 사진을 통해 소유는 청순한 얼굴에 글래머러스한 일명 ‘반전 몸매’로 네티즌들에게 차세대 베이글녀라는 애칭을 얻었다. 소유의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다른 발육을 했구나. 부럽다”, “청순 글래머다. 역시 육상돌다운 몸매다”, “정말 몸매가 최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씨스타는 신곡 ‘니까짓게’로 각종 온라인 음악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강서정 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영화리뷰] ‘웬 유어 스트레인지’

    [영화리뷰] ‘웬 유어 스트레인지’

    1960년대 후반.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등을 통해 세계의 패권 국가로 성장한 미국은 다시금 베트남 전쟁에 발을 담근다. 하지만 누적된 전쟁 피로감은 곪기 시작했고, 결국 시민들의 분노는 시위로 이어졌다. 하지만 단순한 반전운동은 아니었다. 사람들은 히피주의와 페미니즘, 그리고 표현의 자유를 부르짖었다. 도덕률도 해체되기 시작했다. 미국 로큰롤의 상징인 록밴드 ‘도어스’는 1965년부터 1973년까지, 그 찬란했던 역사의 한복판에 서 있었다. 보컬 짐 모리슨을 필두로 레이 만잘렉(키보드), 로비 크리거(기타), 존 덴스모어(드럼)가 인류사에 길이 남을 6장의 명반을 남겼다. 지금껏 80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여전히 매년 100만장의 앨범이 나간다. 하지만 ‘도어스’가 전설이 된 이유는 자유를 갈망했던 시대정신이었다. “나는 단지 예술적인 표현의 자유를 펼쳐 보이고 싶다.”는 모리슨의 말처럼, 이들은 젊음과 자유의 상징이 됐다. 영화 ‘웬 유어 스트레인지’는 바로 도어스에 대한 역사의 궤적이며, 시대를 풍미했던 이들에게 바치는 헌사다. ‘웬 유어’는 특히 도어스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다. 러닝타임 내내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도어스’의 명곡들과 그들의 사적인 모습들이 거친 영상으로 다가온다. 퇴폐적이면서도 기행을 일삼는 과감한 무대 퍼포먼스도 인상 깊다. 하지만 투박하지 않다. 마치 한편의 시처럼 차분하고 신비로우며, 때론 정체돼 있기까지하다. 특히 27살의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로 요절해 스스로 전설이 돼 버렸던 모리슨의 궤적은 영화의 중심을 잡는다. 분야를 막론한 천재적인 예술성을 보라는 듯, 그의 자작시와 생전에 찍었던 영화도 담겨 있다.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이 몽환적인 내레이션을 통해 이 기록들을 읊어내는데, 지적이며 동시에 반항적이었던 그의 삶을 관통하는 듯하다. 관객은 이내 자기최면에 빠진다. ‘웬 유어’는 ‘도어스’를 기억하는 이라면 충분한 위안거리임에 틀림없다. 최근 존 레넌 사망 30주기를 맞아 최근 개봉한 ‘존 레넌 비긴즈-노웨어보이’처럼 그들의 삶을 세밀히 담아냈던 영화적 충실함은 추억의 유희를 배가시킨다. 하지만 왜 지금 ‘도어스’를 말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그 기본적인 영화적 물음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한다. 이는 영화가 뚜렷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교조적 주장과는 별개의 문제다. TV에서 흔히 하는 교양 다큐멘터리와 차이가 없다면 영화라는 매체로서의 매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결국 ‘웬 유어’는 디테일을 잘 살린, BBC 특별기획 프로그램과 같은 전기(傳記) 다큐멘터리로 족한 작품일 수도 있겠다. 23일 개봉. 86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주상욱 “올인 아역 교체, 군대 갔다” 폭소

    주상욱 “올인 아역 교체, 군대 갔다” 폭소

    배우 주상욱이 드라마 ‘올인’에서 이병헌 아역으로 발탁됐다 교체된 사연을 공개했다. 주상욱은 20일 방송된 SBS ‘밤이면 밤마다’에 출연해 “(오디션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마지막 4차까지 가서 올인의 이병헌 아역으로 캐스팅 됐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촬영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며 당시의 벅찬 감동을 이야기했다. 그는 “ ‘올인’은 신인인 나에게 하늘이 주신 기회였다”며 “촬영을 며칠 앞두고 소속사 대표님이 전화하시더니 올인을 포기하라고 했다. 아직도 내가 ‘올인’을 왜 포기해야 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억울했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어 “대본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촬영 준비를 했었는데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지니까 막막했다. 이왕 이렇게 된 것 군대를 가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등병 때 고참들이 ‘올인’을 보여줘서 정자세로 시청했었다”는 반전있는 멘트로 스튜디오에 웃음을 안겨 주었다. 당시 주상욱이 맡았던 이병헌의 어린시절 역은 진구가 맡아 활약했다. ’올인’은 2003년 SBS에서 방영된 24부작 드라마로 이병헌 송혜교 지성 등이 출연했으며 자체최고시청률 49.1%(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주상욱은 지난 5월 10일 방송을 시작한 ‘자이언트에서 조민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창사 20주년 대하드라마로 기획된 ‘자이언트’는 자체최고시청률 38.2%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사진 = SBS ‘밤이면 밤마다’ 영상 캡처 서울신문NTN 임영진 기자 plokm02@seoulntn.com
  • 주가·환율 한때 요동… 훈련 시작후 안정세 반전

    주가·환율 한때 요동… 훈련 시작후 안정세 반전

    남북 긴장이 최고조에 다다르면서 20일 금융시장에도 위태위태한 살얼음판 장세가 이어졌다. 전 세계 이목이 한반도에 집중된 가운데 개장 초 코스피지수 2000선이 붕괴되고 원·달러 환율이 1170원을 돌파하는 등 패닉에 가까운 상황이 빚어졌으나 이후 북한의 유화 제스처가 나오면서 안정을 찾았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6.02포인트(0.30%) 내린 2020.28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2.7원 내린 1150.2원으로 장을 마쳤다. 18.16포인트(0.90%) 하락으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3차례에 걸쳐 2000선을 내주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장중 1996.4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도 12.1원 오른 1165.0원으로 거래를 시작, 역외세력이 달러화 사재기에 나서면서 한때 1172.3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오후 2시 30분 우리 군이 연평도에서 포 사격 훈련을 시작했음에도 북한이 유엔 핵 사찰단의 복귀를 허용하고 핵 연료봉 외국 반출에 대해서는 협상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이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았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295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95억원, 111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은 충격이 커서 오전의 낙폭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12.79포인트(2.50%) 내린 497.95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해외 신인도 하락은 지표로 확인됐다. 이날 외국환평형기금채권(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01%포인트로 전 거래일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채권 거래 보험료 성격인 CDS의 프리미엄(가산금리)은 수치가 높을수록 채권 발행 기관의 부도 위험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CDS 프리미엄은 최근에 계속 하락하는 추세였지만 이날 연평도 사격훈련 소식으로 상승 반전하면서 지난 8일 이후 처음으로 1%포인트대에 복귀했다. 강호인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우리 군의 사격 훈련 이후 오히려 주식 및 환율시장이 낙폭을 점점 줄이면서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면서 “앞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이 없다면 이 같은 안정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위원은 “학습효과가 크게 나타났다고 본다.”면서 “국내 시장에 들어오는 외국인도 코리아 리스크를 어느 정도는 생각하고 들어오기 때문에 앞으로도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이 재차 도발을 감행하면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 부담금 도입과 유로지역 문제 등 악재와 맞물리면서 영향력이 배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주말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막대한 채무와 재정 불안으로 인한 불확실성의 증가를 이유로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Aa2에서 Baa1으로 5단계 하향조정하고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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