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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uy코리아 계속? Bye코리아 반전?

    Buy코리아 계속? Bye코리아 반전?

    지난해에 이어 새해 들어서도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강하게 사들이며 19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투자 주체별 매매 동향이 집계된 1998년 이후 최장 기간 순매수세다. 특히 대형주의 경우 외국인의 대량 매수로 시중 유통량이 ‘씨가 마르는’ 형국이다. 하지만 최근 원화 강세로 외국인이 차익 실현 조건을 확보하면서 외국인의 ‘바이코리아’가 올해도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2673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9월 첫째 주부터 19주째 매수세다. 이 기간 외국인은 14조 8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4분기에만 연간 순매수액(21조원)의 절반 이상을 투입한 셈이다. ●시총 상위 50종목 외국인 지분 39% 외국인은 새해 들어 장 막판 동시호가(2시 50분~3시)에 대량 매수를 했다. 여러 종목의 주식을 동시에 일괄매수하는 것으로 한국 시장 자체에 대한 선호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 4일에는 순매수 규모 5369억원 중 2000억원 어치를 동시호가에 매입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강화하면서 개인 투자자는 대형주를 구매하기 힘들어졌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의 외국인 지분율은 38.7%, 상위 10위 종목의 외국인 지분율은 43.4%이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 지분이 50.59%, 국민연금 5%, 대주주지분 17.62%로 유통 가능 주식 비중은 전체의 26.79%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외국인이 전체 물량의 82.86%를 독차지하고 있다. 시장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이 공급하는 풍부한 유동성 때문에 증시뿐 아니라 원자재 등 각종 상품 시장도 동반 상승하는 ‘자산 가격 인플레이션’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환율 1000~1050원이 ‘변곡점’ 하지만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12월 이후 유입된 외국인의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만 8000억원이며 최근 환율 하락으로 환매 시 환차익을 얻을 수 있어 오는 13일 옵션 만기일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의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원화가 올해 내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는 점도 장기적으로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움직임을 바꿀 ‘환율 변곡점’이 달러당 1000~1050원 선이라고 보고 있다. 신영증권 김세중 이사는 “과거 사례를 보면 연초 효과는 새해 첫 5영업일에 극대화된다.”면서 “지난주 외국인이 강하게 주식을 사들인 것 같은 측면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매수 강도가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정부 “방역·보상비 전액 국가지원 어렵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7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구제역 방역비와 살처분 보상비의 전액 국가 지원 방안과 관련, “축산농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등에 대한 책임을 담보하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백신 800만 마리분 이미 확보” 유 장관은 최근 민주당이 요구하는 구제역 발생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문제에 대해선 “구제역 지역에 대한 재정지원이 더 많은 편이고, 발생지역이 워낙 광범위해 특별재난지역 선포의 실익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 장관은 일부에서 제기된 백신 부족 문제와 관련,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당초 30만 마리분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최근 영국에서 120만 마리분을 들여온데 이어 모두 800만 마리분을 확보해뒀다.”고 설명했다. 여야 의원들은 구제역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다며 정부를 질타하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류근찬 의원은 “최근 한전 직원들이 구제역 방역초소를 돌며 ‘싼 농업전기(36.4원/kWh)을 끌어다 쓰지말고, 비싼 일반전기(76.7원/kWh)를 새로 신청하라.’고 하는데 제정신이냐.”고 따졌다. 민주당 정범구 의원은 “구제역 때문에 온나라가 비상인데,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구제역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상황의 위급성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최인기·한나라당 정해걸 의원은 “정부가 이번 기회에 축산업을 허가제로 바꾸고 통제하려고 하는데, 기존의 등록제를 유지하면서 안전·보건 교육 이수를 의무화하는 게 더 현실에 맞다.”고 지적했다. ●가축법 개정안 7건 12일 처리” 한편 농식품위는 전체회의에 상정된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안 7건을 법안심사소위에서 심의한 뒤 오는 12일 전체회의를 다시 열고 위원회안을 확정해 통과시키기로 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반도체·스마트폰이 ‘신기원’ 쌍끌이

    반도체·스마트폰이 ‘신기원’ 쌍끌이

    지난 2008년 매출 100조원, 2009년 ‘100조원대 매출-10조원대 영업이익’의 기록을 썼던 삼성전자가 1년 만인 지난해 다시 ‘150-15 클럽’(매출 150조원, 영업익 15조원) 가입이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글로벌 전자업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매출과 수익성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삼성전자 선전의 배경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통신 부문의 실적 개선이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때 단행했던 반도체 분야에 대한 선행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는 셈이다. 애플 ‘아이폰’ 충격을 딛고 ‘갤럭시S’와 ‘갤럭시탭’이라는 정상급 IT 기기를 내놓은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7일 삼성전자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캐시 카우’(현금 창출원)는 반도체였다. 작년 한해 동안 반도체 부문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 추정치만 10조 3200억원. 삼성전자 한해 수익의 60%에 육박한다. 특히 2분기에는 전체 영업이익 5조 100억원의 3분의2인 2조 9400억원, 3분기에는 4조 8600억원의 4분의3에 달하는 3조 4200억원을 반도체에서만 거둬들였다. 업계 관계자는 “2008년 반도체 경기침체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시설 투자를 지속해 왔기에 기술과 공급능력 면에서 후발 주자와의 격차를 크게 늘렸다.”면서 “그 결과 지난해 시장에서 ‘승자의 독식’을 즐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대전화를 주축으로 한 통신 부문 역시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2분기에 영업이익이 6300억원까지 줄었지만 3분기 1조 1300억원, 4분기 1조원(추정치) 등으로 다시 상승 곡선을 탔다. 지난해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쳤던 ‘아이폰 열풍’을 갤럭시S와 갤럭시탭으로 돌파한 덕분이다. 특히 스마트폰은 가격 경쟁에 시달리는 중저가 휴대전화와 달리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신현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에서의 실적 호조에 따라 통신 부문의 영업 실적이 호조를 보였고, 모바일 기기의 급속한 성장에 따른 낸드플래시 반도체의 수익성 강화가 차별화된 실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액정표시장치(LCD) 부문도 최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4분기 2000억원, 연간 2조 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디지털미디어의 경우 글로벌 전자업계의 불황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지난 3분기(-2300억원)에 이어 4분기에도 2000억원 정도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가 헤쳐나가야 할 어려움도 만만치 않다. 주력 제품인 반도체와 LCD 패널이 가격 폭락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4분기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급감(3분기 4조 8600억원→4분기 3조원)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반도체시장조사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력 제품인 2기가비트(Gb) DDR3 D램 모듈 가격은 지난해 9월 초 개당 4.70 달러에서 지난해 연말 1.73달러 정도로 떨어졌다. 디스플레이서치가 조사한 발광다이오드(LED) TV용 40~42인치 LCD 패널 가격도 지난해 9월 420 달러에서 연말에는 338 달러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시장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올 2분기부터는 D램 가격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LCD나 디지털미디어 부문도 호조세로 반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품(반도체, LCD)과 세트(휴대전화 등 통신, TV 등 디지털미디어) 부문이 함께 수익을 올리는 구조를 정립, 시장 상황에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 이상적인 체제를 갖춘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은 170조원, 영업이익은 18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일부에서는 영업이익 20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순한 시설 투자가 아닌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한 투자로 경쟁 업체들과 격차를 더 벌린 것이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반도체와 LCD 시황도 상반기부터 호전되면서 실적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연극리뷰] ‘에어로빅 보이즈’

    [연극리뷰] ‘에어로빅 보이즈’

    말 그대로 ‘흔드는 데’ 목표가 있었다면 출발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 서울연극협회가 주관하는 차세대 연극연출가 육성 프로그램 ‘요람을 흔들다’에 선정돼 지난 5일 서울 대학로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작품 ‘에어로빅 보이즈’(최원종 연출, 극단 명작옥수수밭 제작) 얘기다. 작품은 입만 열면 ‘퍽’(fuck)을 외쳐대던 데스 메탈(Death metal·거칠고 과격한 연주가 특징인 헤비 메탈의 한 장르) 밴드 ‘지옥의 사생아들’ 멤버들이 에어로빅 센터 직원으로 변신하는 내용이다. 미국의 헤비 메탈 밴드 메탈리카가 1996년 ‘로드’(Load) 앨범을 내고 받았던 비난을 떠올리면 극의 분위기가 쉽게 짐작갈 듯. 흰색 바탕에 시뻘건 핏물과 망치를 그려 넣었던 충격적 데뷔앨범 ‘킬 뎀 올’(Kill’em all)을 기억하는 골수 팬들은 치렁치렁하던 머리를 짧게 자르고 댄디 보이로 변신한 메탈리카를 두고 혹평을 서슴지 않았다. 물론 차이는 있다. 세계적 밴드였던 메탈리카는 험한 욕을 들으면서도 여전히 건재하지만, 극 중 ‘지옥의 사생아들’은 한국적 음악 풍토에서 고별무대마저 빈 의자를 놓고 치러야 했다. 극은 이런 상황이 일으키는 웃음의 연속이다. 헤드 뱅잉(머리 흔들기)에 미쳐 있던 밴드 주자들이 먹고살기 위해 에어로빅의 발랄한 춤과 작위적 웃음을 흉내내는 과정을 상상해 보라. 로커의 자존심이라는 긴 머리를 미용실에서 잘라내는 장면은 웃음의 절정이다. 송재룡, 염혜란 등 코미디에 능한 배우들은 코믹 연기의 핵심이 호흡이라는 점을 확연하게 보여 줄 정도로 주거니 받거니 탄탄하게 극을 떠받친다. 관객들은 이들의 호들갑에 허리가 끊어질 정도로 웃는다. 밴드 멤버들 역시 평범한 대한민국 청년들이라는 점도 포인트. 겉으로는 마이크의 순결함을 얘기하고 그로테스크한 분장과 복장을 한 채 온 세상에 저주를 퍼부어대지만, 속으로는 ‘소녀시대’를 좋아한다. 더 큰 반전은 이 작품을 쓰고 연출한 이가 작가 시절엔 줄곧 심각한 작품을 던져 온 최원종이라는 점이다. 극 전체는 젊은 시절의 무모한 열정이 차츰 무뎌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주제의식만 놓고 보면 그가 쓴 전작 ‘두더지의 태양’, ‘안녕, 피투성이 벌레들아’ 등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하지만 이전 작품들이 상황을 다소 극단적으로 밀어붙였다면, 이번 작품은 코믹한 방식을 택했다는 게 이채롭다. 소재나 극을 풀어 나가는 방식이 아주 새롭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데스 메탈에서 에어로빅으로 180도 변신한 것은 ‘지옥의 사생아들’이 아니라 최원종 본인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놀랍다. 다른 무대에서는 비극적 인물을 맡아 열연했던 박완규가 ‘지옥의 사생아들’ 리드 보컬을 맡아 약간 어설픈 리더 역을 소화해 내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짧게 끊어치던 전반부와 달리 후반부가 늘어지는 감은 있으나, 이어지는 작품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7일까지. ‘에어로빅’에 이어 같은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고리끼의 어머니’(임세륜 연출, 극단 다 제작)와 ‘사라-O’(이성구 연출, 극단 가변 제작)다. ‘고리끼’는 9~12일, ‘사라-O’는 14~16일이다. 1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요람’ 지원작으로 뽑힌 뒤 김석만 전 서울시립극단장, 박재완 극단 루트21 대표, 양정웅 극단 여행자 대표가 각각 멘토를 맡아 만들었다. 이들 작품 가운데 최우수작은 올해 서울연극제에 공식 출품된다. 1만 5000~2만원. (02)765-750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영화리뷰] ‘시즌 오브 더 위치:마녀호송단’

    [영화리뷰] ‘시즌 오브 더 위치:마녀호송단’

    도미닉 세나. ‘식스티 세컨즈’와 ‘스워드 피쉬’를 통해 액션 스타일리스트로 이름을 알린 영화감독이다. 전자는 화려한 명품 자동차의 스피드 향연이, 후자는 폭탄이 터지는 순간을 360도 회전으로 묘사한 장면이 압권이었다. ●액션 영웅·스타 감독 의기투합 우리에겐 ‘케 서방’으로 더욱 친숙한 니콜라스 케이지. 1995년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로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고 이후 ‘더 록’(1996), ‘콘에어’, ‘페이스 오프’(이상 1997)를 통해 액션 영웅으로 거듭난 스타다. 그리고 개성 있는 외모의 론 펄먼. 1980년대 후반 TV 시리즈 ‘미녀와 야수’로 인기를 얻었고, 여러 영화에서 감초 역할을 도맡다가 ‘헬보이’(2004·2008) 시리즈로 주인공-비록 분장을 했지만-으로 거듭났다. 이 세 명이 의기투합했다면 기대치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오는 13일 개봉하는 판타지 영화 ‘시즌 오브 더 위치: 마녀호송단’은 이러한 기대를 여지 없이 깨뜨린다. 십자군 전쟁에서 수천 명의 이교도를 거꾸러뜨리며 ‘전설’이 된 용맹한 기사 베이맨(니콜라스 케이지)과 펄슨(론 펄먼). 어느 날 부녀자와 어린아이까지 죽이는 십자군의 만행에 환멸을 느끼고 전쟁터를 떠난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은 흑사병이 돌아 곳곳이 폐허다. 탈영병 신세가 발각되는 바람에 추기경에게 붙잡히지만, 자유를 대가로 한가지 임무를 떠맡게 된다. 바로 흑사병을 퍼뜨린 검은 마녀로 지목된 한 소녀(클레어 포이)를 머나먼 수도원까지 호송하는 일. 추기경은 마녀가 지혜로운 수도사들의 심판을 받아야 대재앙이 멈출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베이맨과 펄슨을 비롯한 6인의 호송단이 마녀를 호송하는 여정이 영화의 전반적인 골격이다. 그런데 이야기는 영화에 등장하는 외줄기 벼랑길처럼 단조롭기 그지 없다. 영화 초반 이교도들과의 격렬한 전투에 견주면, 썩은 다리를 아슬아슬하게 건넌다든가, 늑대 무리에게 장검을 휘두르는 정도는 어린아이 장난처럼 여겨진다. 막판 반전에 이어 최후의 싸움이 등장하긴 하지만 스크린에 걸맞은 수준으로 보기에는 무리다. ●중세로 퇴보한 듯한 작품수준 무엇보다 실망스러운 부분은 다소 신선했던 마녀 이야기가 ‘떡밥’에 불과하다는 것. 신의 뜻을 빙자해 대학살을 벌인 중세 교회에 대한 환멸, 중세 교회가 희생양으로 삼았던 ‘마녀’에 대한 연민은 온데 간데 없고 퇴마로 서둘러 마무리되는 결말을 보면 허전함을 지울 수 없다. 중세를 배경으로 삼았다고, 작품 수준마저 과거로 퇴보하는가. 2000년대 들어 내리막을 걷고 있는 케 서방이 여전히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한 것 같아 더욱 안타깝다. 94분. 15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신재생에너지 올 1조원 투자

    정부가 올해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총 1조원을 지원한다. 지식경제부는 6일 올해 이 분야에 지난해보다 1950억원(24.1%) 늘어난 1조 35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산업 분야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것은 처음으로, 예산 증가폭도 2011년 정부 전체 예산 증가율 5.5%(R&D 8.7%)보다 4배 이상 크다. 사업별로는 연구·개발(R&D) 예산이 지난해 2528억원에서 2677억원으로 149억원 늘어났다. 박막 태양전지, 해상풍력, 차세대 바이오연료 등 10대 핵심 원천 기술 개발과 8대 핵심 부품소재 및 장비개발을 중점 지원하고, 현장에 바로 적응할 수 있는 학·석·박사 인력 양성 등에도 100억원을 투입한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에는 전년보다 198억원 늘어난 3118억원이 투입된다.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치 보조에 900억원, 그린홈에 890억원이 지원되고 전북 부안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에 170억원, 새만금 풍력시범단지 조성에 40억원이 배분됐다. 발전차액(일반전기값과 신재생에너지전기값의 차액)예산은 유가 인상으로 지난해보다 632억원 늘어난 3950억원이 책정됐다. 또 인프라 조성을 위해 2개 신규사업에 290억원을 지원한다. 보유기술의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돕기 위한 테스트베드(Test Bed)센터 4~5곳에 200억원을 반영하고, 해외진출 지원에 90억원을 새로 확보했다. 전체 예산은 에너지 특별회계에서 3144억원,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6890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수출액은 2007년 7억 8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0억 4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으며 올해 46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태양광은 제2의 반도체산업, 풍력은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해 2015년에는 이 분야에서 수출 4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김윤진 ‘로스트’ 4천억 로또 1등번호 예언하다?

    김윤진 ‘로스트’ 4천억 로또 1등번호 예언하다?

    미국 역사상 4번째로 많은 상금이 걸린 미국 메가 밀리언스 로또 1등번호가 김윤진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국드라마 ‘로스트’에서 나온 1등 로또당첨 번호와 4자리가 일치하는 신기한 우연이 발생했다. 미국 CNN의 보도에 의하면 4일 치러진 USA 메가 밀리언스는 역대 4번째로 많은 복권 상금이자 메가 밀리언스 사상 2번째로 많은 상금인 3억5500백만 달러(약 4000억원)가 걸려 있었다. 이날의 6자리 1등번호는 4,8,15,25,47과 메가볼 42번였다. 이 번호가 발표되자 가장 놀란 것은 드라마 ‘로스트’의 마니아 팬들. 김윤진이 주인공의 한명으로 화제가 된 로스트에서 또 다른 주인공 중 한명인 휴고 헐리는 1억천4백만 달러의 로또 1등을 하며 인생역전을 하는데 그가 적은 번호는 4,8,15,16,23과 메가볼 번호 42였다. 결국 실제 메가 밀리언스의 번호와 로스트의 번호는 메가볼 번호인 42를 포함해 4자리가 일치하는 우연이 발생했다. 복선과 반전이 복잡한 실타래처럼 연결된 로스트에서 이 번호는 실타래를 푸는 하나의 열쇠이자 상징으로서 팬들에게는 매우 유명한 숫자의 조합이다. 175,711,536분의 1 확률인 1등번호를 모두 맞춘 사람은 아이다호와 워싱턴에서 나왔으며 각자 1억7750만 달러(약 2000억원)를 받는 대박 부자가 됐다. 로스트 팬이 만약 ‘로스트 번호’를 적었다면 세개의 번호와 메가볼 번호가 일치하면서 150달러(약 17만원)의 당첨금을 받게 된다. 사진=로스트의 장면과 메가 밀리언스 당첨번호(맨아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위키리크스 외교기밀 공개, 사건 혁명의 언론인가 vs 국가의 위험인가

    각 국의 외교 기밀을 무더기로 공개해 파문을 불러왔던 위키리크스 사건을 다루는 토론회 자리가 마련됐다. 6일 오후 2시 서울 충정로2가 한백교회에서 공공미디어연구소 주최로 열리는 ‘위키리크스, 혁명의 언론 혹은 국가의 위험’ 포럼이다. 최진봉 미국 텍사스주립대 저널리즘스쿨 교수가 주제 발표를 맡았고, 이택광 경희대 교수와 전진한 정보공개센터 사무국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앞서 배포된 발표문에서 최 교수는 위키리크스 사건을 1971년 6월 미국 뉴욕타임스 지면을 통해 베트남전의 진실을 폭로한 ‘펜타곤 페이퍼 사건’에 비유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 시절 미 국방부의 베트남정책 수립에 관여했던 정보분석가 대니얼 엘스버그는 베트남전쟁의 실체를 알고는 반전주의자로 변신, 관련 정보를 모두 뉴욕타임스에 넘겨 보도케 했다. 발칵 뒤집힌 리처드 닉슨 행정부는 이 사건을 법정으로 끌고 갔으나, 미국 대법원은 언론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1조에 따라 뉴욕타임스와 엘스버그의 손을 들어줬다. 특히 엘스버그는 간첩혐의까지 적용됐으나, 오히려 개인 사찰 정황이 드러나면서 불법적 증거수집을 이유로 공소기각됐다. 이 과정에서 미국 정부와 여론의 압력 앞에 뉴욕타임스가 밀릴 때면 워싱턴포스트가, 이 두 매체가 어려움을 겪을 때는 보스턴 글로브지가 나서는 등 언론사 스스로가 자유 언론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위키리크스의 폭로파문이 엄청났음에도 미국 의회조사국이나 법률가들 사이에서 사법적으로는 처벌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 교수가 주목하는 부분은 유출된 정보를 받아 공개했다는 점에서 그때의 뉴욕타임스와 지금의 위키리크스가 별 차이가 없는데 왜 위키리크스만 문제 삼느냐는 것이다. 쉽게 말해 “만약 처음부터 위키리크스가 아니라 뉴욕타임스가 같은 내용을 제보받았다면 보도하지 않았을 것인가, 그리고 보도했더라도 비난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국가 기밀의 한계와 국민의 알 권리의 관계는 여전히 논쟁 중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프로농구] 중위 4팀 선두권 ‘호시탐탐’

    [프로농구] 중위 4팀 선두권 ‘호시탐탐’

    프로농구가 3일 현재 반환점을 돌았다. 판세는 3강 4중 3약으로 나뉜다. 선두권은 지난주까지 전자랜드·KT·동부가 엎치락뒤치락하며 한치 양보 없는 혈전을 벌였다. 전자랜드가 단독 선두에 올라섰고, KT와 동부가 공동 2위를 형성했다. 이런 가운데 새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무장한 중위권 4팀이 호시탐탐 선두권 진입 기회를 엿보고 있다. 삼성은 광저우 차출 3인방(이승준·이규섭·이정석)이 돌아온 뒤 오히려 상승세가 꺾였다. 시즌 첫 4연패까지 당했다. 이에 안준호 삼성 감독은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변화를 줬다. 주전과 식스맨 가릴 것 없이 컨디션이 좋은 선수로 계속 밀고 나갔다. 득점 1위(평균 26.24점)인 애런 헤인즈를 선발로 기용, 초반 승부를 걸었다. 삼성은 지난 2일 LG를 꺾으며 4연패 뒤 2연승했다. 이번 주 상위권을 잡는 고춧가루팀 모비스와의 2경기가 상위권 도약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슬로스타터’라는 별명답게 KCC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우승 후보답지 않게 초반에는 하위권에서 맴돌았지만,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했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이 부상에서 회복됐다. 전태풍, 강병현 등도 덩달아 시너지 효과를 냈다. 4일 LG전만 잘 넘기면 비교적 약체팀들과 경기가 잡혀 있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KCC와 나란히 승률 5할(13승 13패)인 5위 SK는 들쑥날쑥하다. 선수진이 화려해 시즌 초반 우승 후보로 분류됐지만 김민수, 방성윤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방성윤이 300일 만에 코트에 복귀,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리그 최고 3점 슈터인 방성윤과 김효범이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내느냐가 선두권 진입의 열쇠다. 7위 LG가 믿는 구석은 역시 지난 시즌 득점왕 문태영이다. 그러나 문태영이 막히면 다른 선수들까지 힘을 쓰지 못하는 게 문제다. 또 다른 득점 루트인 크리스 알렉산더는 최근 기복이 심해 상위권 도약이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문태영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조상현과 기승호 등의 외곽 플레이가 살아난다면 승산이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신문 2011 신춘문예-동화 당선작] 심사평

    [서울신문 2011 신춘문예-동화 당선작] 심사평

    올해 아동문학 신춘문예 응모작은 모두 234편이었고, 전체적으로 다양한 소재의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아서 심사가 즐거웠다. 전통적으로 신춘문예를 지배해 온 동식물을 의인화시킨 작품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결손가정, 왕따, 학교폭력, 다문화가정, 환경문제 등 순이었다. 동식물을 의인화시킨 우화 형식의 작품들은 구성이 안이하고 너무 교훈적이었으며, 요즘 아이들의 삶을 다룬 작품들은 어머니를 너무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비록 결심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어린이문학에서 쉽지 않은 성정체성 같은 소재를 골라 실험정신을 유감없이 보여준 글을 보내준 분께도 격려를 보낸다. 결심에 네 편을 올렸다. ‘누구나 감추고 싶은 비밀은 있다’는 애완견의 눈에 비친 가족(사람들)의 비밀을 재미있게 그렸다. 아쉬움은 이야기의 흐름이 조금 억지스럽고 개의 개성이 제대로 살아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태엽이 달린다’는 공부를 잘하게 하려고 아이의 몸에다 특수한 태엽을 장착한다는 소재가 기발하고 작품의 짜임새도 돋보였으나 습관적으로 되풀이된 ‘~것 같은’ 문장을 보듯이 문장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 심한 아토피에 걸린 아이가 왕따를 당한다는 얼개의 ‘구멍 속 아이’는 막판에 판타지 세계로 전환이 되면서 서늘할 정도로 독특하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작가의 능력이 돋보였지만 마지막 반전의 설득력이 좀 약하다. ‘디자인 보이’는 사람의 몸을 물건처럼 간단하게 디자인하여 성형을 한다는 먼 미래의 이야기지만 외모지상주의에 푹 빠져 있는 지금 우리의 모습을 정확하게 짚어주면서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작품 속 세상을 완벽하게 만들어냈으며 자연스럽게 결말의 반전을 끌어내서 감동을 준다. 심사위원들은 기쁘게 이 작품을 당선작으로 내민다. 당선을 축하드리고, 초심을 잃지 말고 선배작가들이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동화부문 심사위원 원유순·이상권
  • [서울신문 STV]

    05:00 엑소시스트 06:00 반전드라마 07:00 헤이헤이헤이 08:00 위험한 동영상 SIGN 09:00 떴다 그녀 10:00 생활의 달인 11:00 창업의 신 11:30 달콤한 밤 12:30 전국TOP10 가요쇼 13:30 생활의 달인 14:30 부자가 되는 비법 15:00 러브파이터 16:00 무한도전 17:00 빅히트 성공스토리 17:30 미스터리 X파일 18:30 떴다 그녀 19:30 시네마 스토리 20:00 달콤한 밤 21:00 위험한 동영상 SIGN 22:00 체험 삶의 현장 23:00 무한도전 24:00 생활의 달인 01:00 별순검 02:00 이경규의 복불복
  • [프로배구] 삼성화재 ‘강팀 본색’

    [프로배구] 삼성화재 ‘강팀 본색’

    독 품은 가빈이 날아오른 삼성화재가 ‘영원한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화재는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가빈-박철우 쌍포를 앞세워 3-1(19-25 30-28 25-21 25-18) 역전승을 거뒀다. 2승5패로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던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가빈은 두 팀 최다인 42득점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고, 박철우는 16득점으로 친정팀을 울렸다. 반면 현대캐피탈의 연승행진은 ‘6’에서 멈췄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 때문인지 고비 때마다 범실이 나왔다. 복귀 뒤 세 번째 경기를 치른 문성민은 27득점을 올렸지만 범실도 10개나 저질렀다. 초반에는 현대캐피탈이 좋았다. 1세트 소토-후인정으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에 문성민까지 가세한 현대캐피탈은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점수를 쌓아 나갔고, 삼성화재는 가빈에게 공을 몰아주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1세트를 결정지은 것은 소토였다. 19-16에서 감독관석 앞까지 날아간 가빈의 스파이크를 허슬플레이로 걷어내 문성민의 득점을 도왔다. 1세트는 소토의 멋진 수비로 흐름을 탄 현대캐피탈의 몫. 하지만 삼성화재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세트 삼성화재의 리시브는 여전히 불안했지만 가빈-박철우의 좌우 쌍포를 적극 활용하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수비 조직력과 블로킹까지 살아난 삼성화재는 3세트도 가져갔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4세트 권영민과 이철규 등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기세가 오른 가빈을 막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아마추어 초청팀 상무신협은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캐피탈과의 경기에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27 25-21 21-25 25-23 23-21)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강동진과 양성만이 나란히 25득점을 올리며 시즌 세 번째 승리(6패)를 이끌었다. 반면 김정환의 부상에다 외국인 선수 숀 파이가마저 엔트리에서 제외한 우리캐피탈은 경기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지면서 6패(3승)째에 울었다. 여자부 도로공사도 GS칼텍스와의 성남경기에서 3-0(25-12 25-23 25-18)으로 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5득점에 그친 외국인 선수 제시카의 부진 속에 맥없이 3연패에 빠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하지원 옷핀가방, 이태리 장인의 명품?…‘반전’

    하지원 옷핀가방, 이태리 장인의 명품?…‘반전’

    SBS 특별기획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길라임(하지원 분)에게 수모를 안겨줬던 허름한 옷핀가방이 사실은 고급 브랜드의 명품제품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극중 가난한 스턴트우먼 길라임은 끈이 다 헤진 너덜너덜한 야상 가방을 옷핀으로 수선해서 들고 다녔다. 주원(현빈 분)은 이를 보고 “검은 비닐봉지보다 못한 가방”이라고 표현했다. 주원은 “성한 가방 없어? 아님 가방 하나 살 돈도 없는 거야? 설마 내가 가방하나 못사는 여자 때문에 종일 2천원 핑계로 설렜나”고 라임을 다그치며 분노했다. 해당 장면은 두 사람의 환경과 각자의 삶을 실감케하고 비교하는 장치로 효과적인 역할을 했다. 또 많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옷핀 가방에도 반전은 있었다. 이는 그저 허름한 가방이 아니라 하지원의 스타일리스트가 공수해 온 이태리 명품 잡화 브랜드의 제품이었던 것.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냥 동대문에서 파는 가방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닌 재벌 딸 라임”, “주원이보다 더 센 재벌집안 숨겨둔 딸이었음 좋겠다” 등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시크릿 가든’ 김은숙 작가는 앞서 “라임의 가방 에피소드는 사실 딱 그렇게 생긴 가방을 갖고 있던 시절 내가 직접 겪었던 순간”이라고 가방에 얽힌 사연을 고백한 바 있다. 사진 = SBS 특별기획 드라마 ‘시크릿 가든’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서울신문 신년특집]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 꿈·열정·도전 D-238

    [서울신문 신년특집]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 꿈·열정·도전 D-238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3대 스포츠 이벤트 육상은 가장 단순한 스포츠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 가장 높이 나는 선수, 가장 멀리 뛰는 선수가 1등이다. 복잡한 룰이 없다 보니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다. 복잡하고 값비싼 장비가 없어도 된다. 혼자서도 시작할 수 있다. 꼭 잘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다. 또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스포츠다. 인류는 탄생과 동시에 생존을 위해 더 빨리, 더 멀리, 더 높이 뛰었다. 육상은 스스로 늘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의 본질을 그대로 드러낸다. 한계를 넘어서는 선수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스포츠인 육상, 그래서 육상은 세계적 인기 스포츠다. 하계올림픽, 축구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분류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오는 8월 27일 대구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47개종목 212개국 3500여명 선수 참가 ‘꿈, 열정, 도전’의 대회이념 아래 ‘달리자 함께 내일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에는 47개 종목에 212개국 3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가장 큰 세계 육상대회인 만큼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등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육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반전을 꿈꾸는 강력한 도전자들과 최고의 기량과 컨디션으로 세기의 대결을 벌인다. 또 각 나라 25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와 전세계 구석구석에 세기의 대결과 개최지 대구를 전한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이번 대회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를 7조 9282억원으로 추산했다. 고용유발 효과는 6만 2800여명. 대구의 도시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는 것까지 고려하면 계산 불가능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육상 불모지였던 한국도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10개 종목 톱10(결선) 진입’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려왔다. 2011년을 ‘한국 육상 중흥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이번 대회를 위해 거액의 포상금을 걸었고, 육상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도 마련했다. ●경기장 빈자리와 대회 성공은 반비례 준비는 끝났다.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은 최신 시설로 새 단장을 마쳤고, 선수촌과 미디어촌 등 부대시설도 오는 4월 완공예정이다. 선수촌연습장은 7월 완성된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는 대구시민들과 함께 정성을 다해 손님맞이를 마무리하고 있다. 남은 과제는 홍보다. 세계적인 대회,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경기장의 빈자리는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정확하게 반비례한다. 한국에서 육상의 인기는 축구나 야구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조직위는 대회 전 기간 입장권 50여만장 가운데 10%인 5만여장의 판매를 이미 마쳤다. 사실 본격적인 홍보는 이제 시작이다.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범일 대구시장은 “2011년의 시작을 알리는 제야의 종이 울림과 동시에 본격적인 대국민 홍보에 들어간다.”고 공언했다. 3월 육상을 소재로 한 홍보영화가 막을 올리고, 대회 주제가가 제작·발표된다. 온라인 육상게임의 보급과 함께, 육상체험장도 운영할 예정이다. 대회 연계 패키지 관광상품은 물론이고, 한 경기 관람운동과 입장권 판매 전국 순회 로드쇼도 개최한다. 이와 함께 지역 축제와 각종 문화행사도 풍성하게 준비해 세계수준의 경기뿐만 아니라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대구를 가득 채울 계획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카타르서 웃자… 연아도 돌아온다

    카타르서 웃자… 연아도 돌아온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지난해 뛰어난 경기력과 투혼으로 우리를 웃기고 울렸던 스포츠 스타들이 새해를 맞아 다시 뛴다. 진부하지만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다. 올해는 언제, 어떤 드라마가 또 쓰이고 읽힐지 아직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올해도 희망을 안고 기다려볼 만하다. 눈 덮인 새해 벽두, 각 종목 스포츠 스타들은 추위를 뚫고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이들의 올 한해 캘린더를 들여다보자. ●카타르 아시안컵(1월 8~30일) 축구대표팀은 새해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맞았다. 각오가 남다르다. 아시안컵이 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대표팀은 5일 오후까지 아부다비에서 마무리 훈련을 한다. 6일 도하에 입성한다. 대표팀의 이번 슬로건은 ‘왕의 귀환, 아시아의 자존심’이다. 51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청용(볼턴)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손흥민(함부르크)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의 스타로 이름을 알릴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3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 참가 자격이 생긴다. 박지성은 “한국이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걸 모두에게 보여 주겠다.”고 했다. ●카자흐 동계亞게임(1월 30일~2월 6일) 지난해 2월 밴쿠버 영웅들이 다시 출동한다. ‘빙속 3인방’ 이승훈 모태범 이상화는 이번에는 아시아를 접수한다. 모태범이 출전하는 남자 500m와 이상화가 나서는 여자 500m는 동반 금메달이 유력하다. 이규혁은 1500m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린다. 이승훈은 5000m와 1만m,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에서 4관왕에 도전한다. 조용할 날 없는 쇼트트랙도 대반전을 노린다. 조짐이 좋다. 2010~11시즌 월드컵 3~4차 대회에서 12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호석·성시백의 컨디션이 최고조다. ●피겨 세계선수권 (3월 21~27일) ‘피겨 여제’ 김연아가 돌아온다. 일본 아사다 마오와 1년 만에 리턴매치를 펼친다. 김연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아사다는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오르며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세계 피겨팬들은 올해 초 다시 김연아와 아사다의 맞대결을 볼 수 있게 됐다. 둘 다 불안요소가 있다. 김연아는 올 시즌 모든 일정을 건너뛰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결별하면서 심리적으로도 많이 흔들렸다. 아사다도 극도의 부진에서 겨우 탈출할 조짐을 보였을 뿐이다. 둘의 대결은 예측 못할 요소도 많다. ●U-20 월드컵(7월 30일~8월 21일) U-20 대표팀 사상 최강 멤버가 출동한다. 이름값만 해도 성인 대표팀 못지않다. 손흥민과 아약스 석현준, 발랑시엔 남태희가 합류한다. 국내파 지동원도 특유의 화력을 선보인다. 경험으로나 실력으로나 이전 대표팀 수준을 뛰어넘는다. 2009년 이집트 대회 8강 이상 성적을 노릴 만하다. 올여름 의외의 기쁜 소식을 전해줄 최대 카드다. 문제는 조직력과 적응이다. 유럽파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의 조화가 필요하다. 콜롬비아 고지대 환경에 적응하는 문제도 만만찮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꼴찌의 반란 모비스, 고개숙인 전자랜드

    [프로농구] 꼴찌의 반란 모비스, 고개숙인 전자랜드

    리그 1위 팀과 꼴찌팀 간의 맞대결이었다. 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들 예상했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 외로 흘렀다.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이 팀의 기대를 저버렸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과 허버트 힐의 분전도 소용없었다. 결국 선두 전자랜드는 모비스의 ‘꼴찌의 반란’에 고개를 숙였다. 모비스는 3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양동근(15점 5어시스트), 박종천(13점) 등의 활약에 힘입어 70-68로 승리했다. 원정 3연승. 강팀 전자랜드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반면 최근 2연승의 상승세가 꺾인 전자랜드는 동부, KT와 함께 공동 1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신기성은 1쿼터에 정규시즌 통산 800스틸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모비스는 양동근과 박종천 등의 활발한 공격을 앞세워 전반에 34-31로 앞섰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 해결사 문태종이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모비스는 막판 하상윤의 3점슛과 추가 자유투, 이승현의 3점포, 노경석의 중거리슛을 묶어 56-52로 4점 앞선 채 경기를 마쳤다. 4쿼터 초반 모비스는 양동근의 3점슛과 송창용의 3점슛, 로렌스 액페리건의 골밑슛 등을 묶어 66-54, 12점 차로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중반 서장훈의 뱅크슛과 문태종의 3점슛 및 중거리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점수는 69-67, 2점 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문태종은 종료 3.2초 전 상대 실책으로 얻은 공격권을 쥐고도 턴오버를 범해 살리지 못했다. 안양에서는 오리온스가 30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글렌 맥거원의 활약으로 인삼공사에 84-72로 승리, 3연패에서 벗어났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길섶에서] 토끼와 거북이/김성호 논설위원

    어릴 적 동화 속 거북이는 늘상 우대 받는 승자였다.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말이다. 은근·끈기의 대명사 거북이. 재주·꾀의 상징인 토끼는 미움 받는 존재였고.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 존중과 배척의 대상이 바뀌었다. 요령부득의 고지식한 거북이요, 능력 있는 재간꾼 토끼의 반전이다. 흥부·놀부 인간상의 전복처럼. 경인년 말일. 책상에 쌓인 연하장들이 손길을 부른다. 뭐가 바빠 개봉도 못한 것인지. 짧은 안부도 반갑고, 구구절절 한해 심경의 토로도 새삼스럽다. 장문의 편지 한장. 올해 실직한 친구의 하소연이다. 압축한 내용인즉 이젠 토끼처럼 살고 싶다는데. 거북이의 시간들이 아깝단다. 그럼 나는. 토끼일까, 거북이일까. 뜻밖의 친구 화두가 혼란스럽다. 토끼인 것도 같고, 거북이인 것도 같고. 아니 어중간한 토끼거북이일까. 한참의 고민에도 명쾌한 내가 없다. 편지를 내려놓는 손끝이 간지럽다. 애써 자위한 결론. 토끼건 거북이건 뭔 상관인가, 목표가 중요하지. 내년 이맘땐 쓸데없는 고민은 하지 말아야지.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영파워’ 바레인 해법 보인다

    ‘영파워’ 바레인 해법 보인다

    시리아 축구는 만만치 않다. 특히 최근엔 더욱 그렇다. 15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는데,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다. 벨기에 리그에서 뛰는 공격수 세나리브 말키를 비롯해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팀이다. 힘과 묵직함으로 대변되는 중동팀답지 않게 가벼운 몸놀림과 세밀한 패스플레이가 눈에 띄는 팀이기도 하다. 가장 최근 가진 지난해 2월 허정무호와의 평가전에서는 자책골 뒤 10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려 승리 같은 무승부를 이루기도 했다. 햇수로 2년 만에 만난 조광래호가 시리아를 평가전 상대로 고른 이유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바레인의 경기 스타일과 흡사하다는 이유 때문. 예상대로였다. 시리아는 난적이었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후반 수혈한 10대의 ‘젊은피’들이 아니었더라면 조광래호는 2010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A매치에서 패배의 굴레를 쓸 뻔했다. 아시안컵 본선 첫 경기를 열흘 남짓 남겨둔 한국축구대표팀이 3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바니야스클럽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37분 지동원(전남)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시리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3승2무1패의 우위를 이어간 것은 물론, 최근 두 차례의 A매치 연속 무득점-무승(1무1패)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장식한 대표팀은 새해 1월 4일 역시 아부다비에서 알 자지라 클럽과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지동원의 결승골로 이기긴 했지만 조광래 감독의 얼굴은 담담했다. 아직 완벽히 다듬어지지 않은 조직력에다 골칫거리인 골 결정력이 ‘미달’이었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을 원톱으로 세운 이날 경기의 키워드는 이른바 ‘박지성 시프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중앙과 좌우 측면을 누비면서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강하게 압박한 시리아 수비진에 번번이 막혔다. 한국은 전반 38분 박지성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이청용(볼턴)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재치 있게 오른발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으로 막혔다. 전반 44분 기성용(셀틱)이 시도한 과감한 중거리 슛도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터질 듯 말 듯 터지지 않는 골에 답답함만 더해갔다. 더욱이 간간이 시도한 시리아의 역습에 수비진은 당황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조 감독은 예정된 수순대로 후반 시작과 함께 김보경과 김신욱을 빼고 손흥민(함부르크)과 지동원을 투입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데뷔전에 나선 손흥민은 후반 7분 첫 슈팅을 기록한 데 이어 2분 뒤에는 박지성의 패스를 받아 재빠르게 돌파하는 순발력으로 조 감독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지동원의 결승골이 폭발한 건 후반 37분. 구자철(제주)이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을 빼앗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유병수(인천)에게 이어줬고, 유병수는 재빨리 중앙으로 방향을 틀어 아크 부근에서 오른쪽으로 뛰어들어온 지동원에게 패스했다. 지동원은 침착하게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왼발로 강하게 공을 차 넣어 골 그물을 흔들었다. 헤딩슛 두방으로 올림픽대표팀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이끌었던 지동원은 한 달 남짓 만에 A매치 데뷔골까지 기록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엇갈린 경기지표 내년 경제 어디로

    엇갈린 경기지표 내년 경제 어디로

    경기지표에 빨간불과 파란불이 동시에 켜졌다.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각각 11개월과 4개월 연속 하락해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4개월 만에 상승 반전하고 소비는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전년 동월비는 2.6%로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해 11개월 연속 떨어졌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7(99.9→99.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7월 지수가 정점(102.2)을 찍은 후 4개월 연속 내림세다. 그러나 개별지표를 보면 긍정적인 내용이 적지않다. 우선 공장이 쌩쌩 돌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4% 늘었다.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8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지수가 상승 반전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기계장비(27.9%), 반도체 및 부품(14.4%)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생산자제품 출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0%, 전월 대비로는 1.6%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3% , 제조업 가동률지수도 5.5% 늘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0.9%로 지난달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또 서비스업 생산 역시 전년동월 대비 3.6%, 지난달보다는 0.8% 증가했다. 소비도 늘었다. 1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달보다 2.9%,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6.9%가 증가했다. 정부의 시각은 일단 긍정에 가깝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지난해 경기회복 속도가 빠르게 가다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일부 경기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경기회복세는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계속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선행지수 하락 등을 경기 둔화라고 섣불리 예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나타나는 선행지수 하락은 결국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윤 국장은 “내년 2분기 이후는 지금의 기저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보여 이후엔 정확한 경기 상황이 지표상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구본준 효과’ 무장… LG전자 대반격

    ‘구본준 효과’ 무장… LG전자 대반격

    올해 TV, 휴대전화, PC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세 개의 창(窓)’으로 불리는 제품군 모두에서 고전했던 LG가 내년 1월 ‘CES 2011’을 계기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특히 선두주자인 삼성의 방식을 따르기보다는 독자적인 ‘LG 방식’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뚝심있게 밀어붙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오너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직접 경영에 뛰어들면서 나타난 ‘구본준 효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차세대 필름 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을 적용한 ‘시네마 3D(입체영상) TV’ 7개 모델을 전격 공개한다. 신제품은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편광안경 방식 3D 패널을 적용해 현재 3D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셔터글래스(SG) 방식 제품에서 나타나는 ‘화면 깜빡거림’과 ‘화면겹침’ 등을 없애서 장시간 시청에도 눈이 편안하다는 게 장점이다. 세계 3D TV 시장은 삼성전자가 채택한 SG 방식의 제품들이 주도하고 있다. 올해 LG전자는 업계에서 유일하다시피 편광 방식의 3D TV를 내놓았지만 성과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편광 방식을 폐기하기보다는 오히려 기술혁신으로 원가를 크게 줄인 새 방식을 채택해 또 한번 삼성과의 ‘맞대결’을 선언했다. 삼성을 따라가서 후발주자가 되기보다는 새 시장인 3D TV 시장에서 새 방식으로 역전을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FPR 방식의 3D TV를 자사의 주력 제품으로 키워 내년 전체 평판TV 판매량도 올해보다 1000만대 이상 늘어난 4000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LG전자의 한 임원은 “새 3D TV의 선명도와 품질에 대해 그만큼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올해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던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성능 및 디스플레이를 대폭 업그레이드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LG전자는 내년 1월 스마트폰 가운데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옵티머스 2X’를 내놓는다.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머리 역할을 수행하는 코어를 2개 내장해 단일 코어 프로세서가 두번에 처리할 작업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당초 계획을 바꿔 갤럭시S 후속 모델에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CES 전시회에서 첫선을 보이는 태블릿PC 또한 삼성(7인치)과 다른 8.9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삼성의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이 인기를 끌면서 애플 ‘아이패드’에 대항하는 국내외 제품들 대부분이 7인치 모델로 출시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LG의 움직임이 구본준 부회장의 ‘뚝심경영’의 효과로 본다. 구 부회장은 지난 10월 취임 직후부터 임직원들에게 “경쟁사보다 출시가 늦어도 좋으니 독창적이고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시간에 쫒겨 ‘아류 제품’을 내기보다는 LG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제품을 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 가격도 기존 프리미엄 제품들과 대등하거나 높게 책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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