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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각땐 전화연결·최적 출근길 추천… 구글 OS 더 똑똑해졌다

    지각땐 전화연결·최적 출근길 추천… 구글 OS 더 똑똑해졌다

    ‘구글의 새로운 운영체제(OS)가 베일을 벗었다.’ 구글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웨스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I/O 2012’에서 안드로이드의 최신 OS 4.1버전인 ‘젤리빈’을 선보였다. 전 세계에서 모인 개발자 5500여명은 행사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구글의 젤리빈이 공개되자 촉각을 곤두세웠다. 막강한 경쟁 상대인 애플의 ‘iOS6’ 대항마 젤리빈은 작동 속도가 빠르고 더 똑똑해진 게 특징이다. 휴고 바라 안드로이드 총괄 디렉터는 “7월 중순 이후 업데이트가 가능한 젤리빈은 기존 OS에 비해 3배나 빨라지고 터치의 반응도 훨씬 좋아졌다.”며 “무엇보다 음성 검색을 통해 검색이나 질문을 하면 음성으로 답하는 게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음성명령 프로그램인 ‘시리’(Siri)와 유사한 젤리빈의 음성 서비스는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내용을 별도로 정리해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새 개념의 ‘지식 그래프’를 기반으로 했다. 지식그래프 활용 음성검색은 5억건 이상의 인물과 지역, 사물 정보를 담고 있으며 이들 사이의 관련성을 이용한 총 35억건 이상의 데이터를 세분할 정도로 방대하다. 휴고 바라 디렉터는 지식그래프를 활용한 젤리빈 음성 서비스를 시연을 통해 소개했다. 바라 디렉터가 “일본 총리의 이름은?”이라고 질문하자 젤리빈은 “노다 요시히코입니다.”라고 응답했다. 이어 “스페이스 니들(시애틀의 원반전망대 빌딩)의 높이는?”이라고 묻자 “604피트입니다.”라고 답했다. 이는 지식 그래프를 활용한 음성검색으로, 바라 디렉터의 질문에 대한 대답과 함께 웹 검색 결과도 함께 보여줬다. 또 젤리빈은 알림을 활성화시키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회의에 늦었거나 전화를 놓쳤다면 알림바에서 바로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 연결을 할 수 있다. 키보드가 똑똑해져서 이용자가 다음에 입력할 단어를 예측하는 것이다. 구글은 이날 이용자에게 가장 최적화된 현재 정보를 제공하는 ‘구글 나우’도 공개했다. 앤디 루빈 모바일 및 디지털 콘텐츠 수석 부사장은 “지식 그래프 외에도 스마트 검색 기능인 ‘구글 나우’는 이용자가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새 기능이다.”면서 “이용자가 하루를 시작하기도 전에 오늘의 날씨를 알려주고 출근하기 전에 도로 교통상황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용자가 언제 어떤 경로로 통근을 하는지 파악해 매일 아침 가장 빠른 경로를 추전해 준다. 이용자가 버스 정류장이나 기차역에 있으면 다음 버스나 열차 출발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다. 한편 젤리빈은 다음 달 중순부터 스마트폰인 갤럭시 넥서스와 모토로라 줌, 넥서스 S 기기에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영화프리뷰] ‘더 레이븐’

    [영화프리뷰] ‘더 레이븐’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천재 추리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 그가 죽기 전 5일간의 알려지지 않은 행적을 재구성한 영화가 ‘더 레이븐’이다. 그의 소설 6편에 들어 있는 살인사건을 영화 속 모티브로 차용한 이 작품은 기존의 전기 영화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영화의 배경은 기괴한 살인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미국 볼티모어의 한 빈민가. 사건 현장을 본 베테랑 수사관 필즈(루크 에번스)는 연쇄살인사건에서 에드거 앨런 포(존 쿠삭)가 쓴 추리소설 ‘모르그가의 살인’에 나오는 살인 장면을 떠올리고 포를 찾아 자문을 구한다. 연쇄 살인사건이 자신의 소설로부터 시작됐다는 사실을 믿지 않던 포. 하지만, 자신의 애인 에밀리(앨리스 이브)이 납치되고, 범인이 ‘연인을 살리고 싶거든 내가 주는 단서를 인용한 소설을 내일 아침 신문에 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기자 사건 해결에 직접 뛰어든다.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이 연쇄 살인범의 살인 도구가 된다는 독특한 설정에서 시작된 영화는 살인범이 소설 속 살인을 그대로 인용한 시체들을 단서로 포를 유인하는 과정을 통해 상상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 속에서 흥미를 유발한다. 하지만, 빠른 전개과 팽팽한 긴장감, 예상치 못한 반전 등을 내세운 요즘 스릴러 영화와는 거리가 있다. 당시의 분위기를 살렸다고는 하지만 마치 고전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린 호흡과 치밀하지 못한 구성, 다소 구닥다리 같고 답답한 인상은 이 영화의 단점이다. 살인 사건이 등장하면서 수위가 높은 잔인한 장면도 자주 등장한다. 에드거 앨런 포 역을 맡은 존 쿠삭은 연인을 구하고 범인을 추격하려고 필사적인 글쓰기에 매달리는 주인공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하지만, 캐릭터가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편은 아니다. 극의 중심을 잡는 필즈 역의 루크 에번스의 연기는 볼 만하다. 영화 ‘브이 포 벤데타’와 정지훈의 할리우드 데뷔작 ‘닌자 어쌔신’을 연출한 제임스 맥티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7월 5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2007 챔피언·2009 챔피언’ AT&T 28일 개막… 1·2R 동반플레이

    ‘탱크’ 최경주(왼쪽·42·SK텔레콤)와 ‘황제’ 타이거 우즈(37·미국)가 28일 밤(이하 한국시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 블루코스(파71·7569야드)에서 개막하는 미프로골프(PGA) 투어 AT&T 내셔널대회 1, 2라운드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친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27일 발표한 1, 2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최경주는 우즈, 지난해 우승자 닉 와트니(미국)와 한 조에 묶였다. 이들의 1라운드 티오프는 29일 새벽 1시 50분. 최경주는 지난 2007년 원년 대회 챔피언이고, 2009년 우승자 우즈는 이 대회를 개최하는 호스트이기 때문에 둘은 적어도 이틀 동안 TV 카메라를 달고 다니는 등 집중 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경주와 우즈는 유독 이 대회에 강했다. 최경주는 200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인연을 이어왔다. 따라서 지난 1월 시즌 개막전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한 뒤 12개 대회에서 한 번도 10위권에 들지 못한 최경주로선 반전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그를 우승 후보 5위로 전망했다. 지난해 부상 탓에 불참했던 우즈도 새 국면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정은 비슷하다. 올해 우승 2차례, 준우승 1차례 등으로 서서히 전성기 기량을 되찾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동안 쏠렸던 싸늘한 눈초리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여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째를 이룰 경우 냉랭한 분위기는 다소 누그러질 수 있다. 또 시즌 상금 305만 달러로 7위에 올라 있는 우즈가 우승 상금 117만 달러를 챙기면 현재 상금 랭킹 1위 제이슨 더프너(미국·40‘7만 7000달러)를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다. 더프너는 이번 대회 출전하지 않는다. 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우즈를 우승 후보 세 번째에 올려 놓았다. 한국선수로는 양용은(40·KB금융그룹)을 비롯해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 배상문(26·캘러웨이) 등이 한·일대항전 밀리언야드컵을 고사하고 시즌 첫 승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컷오프 이후를 계산하는 孫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 초반전이 친노(친노무현) 대 비노의 대결구도로 짜여지고 있다. 특히 4강 후보를 보면 친노 후보가 3명, 비노가 1명이다. 문재인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 그리고 정세균 상임고문 등 친노 3명과 비노인 손학규 상임고문 1명이 4강으로 꼽히고 있다. ●예선 뒤 친노 결집 땐 孫 불리 친노 후보가 3명이면 아무리 1인 2표라 해도 경선에서는 친노 성향 대의원이나 시민선거인단의 표가 갈릴 수밖에 없다.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은 대선후보 경선 때 1인 2표제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대선후보 경선 컷오프(예선)가 실시되는 것은 의미 있는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에선 문·손·정 상임고문이 출마선언을 했다. 김 지사는 다음 달 10일쯤 출마선언을 한다. 조경태 의원도 출마를 선언했고, 정동영 상임고문도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환 의원과 박준영 전남지사도 출마의 뜻을 밝혔다. 이들 8명 외에 추가로 1~2명이 더 나서면 5명 안팎을 남기는 컷오프가 치러질 예정이다. 친노 심판론에서 자유로운 손 고문 측은 현재의 구도가 호남 민심에 다가서는 데 나쁘지 않다고 본다. 다만 호남출신 정세균 상임고문이 호남 출신임을 내세우고, 김두관 지사도 친노색 탈색을 노린다는 얘기도 있어 유불리 예측이 복잡하다. 오히려 범친노 세력이 컷오프 뒤에는 유력주자 한 명에게 힘을 모아줄 경우 손 고문이 불리해질 수도 있다고 본다. 손 고문 측은 “최종적으로 누가 나오든 손·문 고문과 김 지사의 3강 싸움이 될 것으로 본다. 정동영 고문이 나오면 비노 표를 가를 수 있지만 변수는 안 될 것이다. 상황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본선 대비용’ 연일 박근혜 공격 손 고문이 당 후보가 되더라도 10월 말~11월 초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야권 후보단일화(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할 상황이라 1, 2단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본선에도 대비하려는 듯 손 고문은 새누리당의 대선후보 경선 룰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원하는 방식으로 결정된 데 대해 이날 “모든 것이 박 전 위원장의 말 한마디로, 눈치 하나로 결정되는 의사결정 구조라 갑갑한, 꽁꽁 막히는 정치가 될 것이다.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의 눈으로 우리 사회를 봐선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손 고문은 이날 오전 백범 김구 선생 63주기 추모식에 참석, 통합을 강조한 뒤 오후에는 전주시 남부시장 청년몰의 상가번영회를 찾아 청년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프로축구] 성남 ‘신태용 매직’ 필요할 때

    [프로축구] 성남 ‘신태용 매직’ 필요할 때

    출발은 참 좋았다. 비시즌에 알차게 선수를 모았다. 한상운·윤빛가람·황재원·이현호 등 국가대표급 자원들을 불러 모았다. 라돈치치(수원)의 빈 자리는 세르비아리그에서 활약한 요반치치로 메웠다. 에벨톤-에벨찡요도 있었다. 시즌 전 홍콩 아시아챌린지컵 광저우 부리(중국), 시미즈 S펄스(일본)를 상대로 5골씩 넣으며 ‘신공’(신나는 공격)이란 찬사를 받았다. 신태용 감독은 “우리는 6년 주기로 우승했다. 올해 딱 6년 됐다.”고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를 모두 잡겠다고도 했다. 시즌 전 전문가들은 ‘돌풍의 핵’으로 이 팀, 성남을 꼽았다. 야심찬 시작과 달리 6월 말 성남은 뒤숭숭하다. 운도 따르지 않았고 주축선수들의 부상도 연이었다. 챔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고, FA컵 16강에서는 울산에 1-0으로 앞서다 막판 3분을 남겨놓고 역전패, 탈락했다. 남은 건 K리그뿐이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질 걱정을 해야 하는 처지. 지난 23일에는 안방에서 대전에 0-3 완패했다. 대전-인천-강원으로 이어지는 하위권과의 대결에서 상승세를 타겠다는 계획이 첫판부터 틀어진 것. 신 감독은 “FA컵 역전패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리그 3연패보다 무기력한 플레이가 도마에 올랐다. 팬들이 들끓자 성남은 그날 밤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까지 올렸다. “앞으로 노력해 아시아챔피언-K리그 최다우승팀(6회)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축구화끈을 바짝 조였지만 ‘산 너머 산’이다. 27일 인천 원정에는 베스트 멤버가 뛸 수 없다. 윤빛가람은 대전전 위험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고 홍철은 경고누적으로 쉰다. 게다가 인천은 23일 설기현의 버저비터골로 상주를 1-0으로 꺾고 13경기 만에 승점 3을 추가했다. 인천은 홈 4경기 무패(1승3무), 최근 3경기 무패(1승2무),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 등을 들이밀며 성남을 위협한다. 위기마다 기적을 일군 ‘신태용 매직’이 시작될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통진당 혼란 속 당원투표 신·구당권파 막판 勢싸움

    통진당 혼란 속 당원투표 신·구당권파 막판 勢싸움

    통합진보당 당 대표와 최고위원, 중앙위원 등을 선출하는 전국동시당직선거가 25일 온라인 투표로 막을 올린다. 통진당은 28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뒤 29일 현장투표 결과를 합산, 두 달여간 지속된 신·구 당권파의 세 싸움에 종지부를 찍을 예정이다. 당권 탈환을 노리는 구당권파와 수성하려는 신당권파는 막판 승부를 앞두고 극한 대결로 치닫고 있다. 특히 ‘성남시당 유령당원’ 논란이 불거지면서 양측은 난타전에 가까운 진실 공방에 돌입했다. 비당권파인 송재영 경기도당위원장 후보가 구당권파의 지지 기반인 경기 성남시의 3개 주소지에 당원 명부상 많게는 61명이 집단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령당원 의혹을 제기하자 구당권파는 ‘언론플레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구당권파의 김미희 의원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61명의 당원이 등록된 곳은 세입자협의회로 우리가 몇 년에 걸쳐 세입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설명회를 개최해 왔던 곳”이라며 “이분들이 당원으로 등록을 하겠다고 하셨고, 성남 지역에서는 해당 지역의 주소를 사용하지 않으면 가입이 안 되기 때문에 일단 협의회 주소로 가입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당 선관위는 이날 “동일주소지 당원은 유령당원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송 후보의 제기는 과장과 허위”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자 신당권파 측 당원들은 통진당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에 해당 건물의 사진을 올리고 “몇 년 전부터 사용했다는 세입자협의회 건물의 간판이 최근에 만든 듯 새것”이라는 등의 추가 의혹을 제시했다. 유령당원 의혹으로 주춤하는 듯했던 구당권파는 분신한 당원 박영재씨의 사망을 고리로 신당권파가 사망 원인을 제공했다는 식의 논리를 펴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24일 박씨의 노제에서 이정희 전 대표는 “당을 보수 언론의 눈높이에 맞추고, 노동자·농민을 멀리하는 것이 어찌 혁신이냐. 당원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박영재 당원에게) 의리와 믿음으로 보답하겠다.”며 특유의 ‘감성 정치’를 폈다. 장례위원회는 이 전 공동대표 등 구당권파 핵심 인사들로만 꾸려졌다. ‘유령당원’ 의혹과 분신한 당원의 사망이 겹치면서 현재 29일 당 대표 경선의 향배는 쉽사리 판가름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신당권파는 현재 판세를 구당권파 5.5 대 신당권파 4.5의 구도로 보고 있지만, 구당권파는 6대4 구도로 판단했다. 한편 구당권파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강병기 당대표 후보는 “시대착오적 이념공세를 끝내야 한다.”며 야당과 시민사회단체가 참가하는 범야권공동대응 기구 결성을 제안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하반기 부동산시장 기상도…매매, 여전히 흐림 · 전세, 안정세 지속

    하반기 부동산시장 기상도…매매, 여전히 흐림 · 전세, 안정세 지속

    주택시장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전문가들이 내놓은 ‘6월 이후, 늦어도 연말까지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올 주택시장 전망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정부가 각종 대책을 발표했지만, ‘백약이 무효’다. 과연 돌파구는 없는 것일까.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까지 올해 아파트 매매시장은 전국적으로 0.87% 하락했다. 서울(-1.79%), 신도시(-1.74%), 수도권(-0.82%) 지역의 하락폭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오히려 커졌다. 지방(0.66%)과 광역시(0.04%)는 오름세가 지속됐으나 가격 상승폭이 줄어 전국 아파트값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집값 상승 이끌 만한 시장의 힘 소진” 올 하반기 주택시장의 기상도도 여전히 흐리다. 침체국면 속에 지역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안성, 평택, 아산 등 산업단지와 연계된 복합도시와 세종시, 혁신도시가 지방의 집값 상승을 이끌어 서울 지역과의 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인기상품으로는 여전히 소형주택과 역세권 오피스텔, 단독주택지, 단지 내 소액상가 등이 꼽혔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당초 올해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주택시장을 예상했으나 유로존 위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내부적 요인뿐 아니라 외생변수가 불안해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하반기 집값이 보합세를 띠거나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꺾인 수요심리가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 부동산팀장은 “젊은 층은 여전히 구매력이 부족하고 공무원들은 하반기부터 세종시와 지방 혁신도시로 빠져나가는 등 전반적으로 집값 상승을 이끌 만한 시장의 힘이 소진됐다.”면서 “정부가 하반기에 내놓을 1~2차례의 부동산대책은 하락폭을 둔화시켜 연착륙을 유도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택산업연구원 “수도권 집값 1% 안팎 하락” 최근 주택산업연구원이 내놓은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서도 수도권 집값은 대내외 경제상황 악화와 국회의 규제완화 법안 처리 지연 등으로 1% 안팎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덕례 연구위원은 “수도권은 거래·가격·분양 등에서 혼조세를 띠는 가운데 가격 상승 요인보다는 하락 요인이 더 많다.”면서 “거래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유형별 부동산시장의 양극화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1, 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중소형 주택 선호현상과 지방 분양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경기회복이 선행되지 않으면 구매심리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유로존 위기나 국내 거시경제 환경 외에도 연말 대선효과나 서울시의 뉴타운·재건축 정비사업 규제 변화 등 시장에 미칠 이슈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울산·경산 등 국지적 전세난 예상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위원은 “향후 정부의 주택정책 방향은 지역별 차별화, 거래안정, 일관성 등 세 가지에 맞춰져야 할 것”이라며 “일관성을 지니지 못해 수요자의 심리적 불안을 키우면 정책 효율성이 위축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한 가운데 재건축 이주 수요가 급증하는 수도권 일부지역과 매매가 상승세가 높은 대구, 울산, 경산 등에서 국지적 전세난이 올 것으로 예상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올 대입정원 64.4% 수시로 선발

    전국 195개 대학은 올해 대입에서 전체 정원의 64.4%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또 수시 지원 횟수는 6회로 제한되고,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인성평가가 강화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2013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대교협은 또 “수시모집 일정과 제도가 지난해와 다르기 때문에 대학별 일정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들은 올해도 정시보다 수시모집에서 더 많은 학생을 뽑기로 했다. 수시 선발 인원은 24만 3223명으로 전체 정원의 64.4%다. 수시 인원은 2011학년도 61.6%인 23만 5250명, 2012학년도 62.1%인 23만 7681명으로 증가 추세다. 입학사정관 전형도 올해 125개 대학에서 4만 6337명을 선발한다. 수시 정원의 19.1%다. 입학사정관 전형 비율은 2011학년도 14%, 2012학년도 16.4%에서 계속 커지고 있다.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면접 등을 통해 인성평가의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자기소개서의 공통 양식에는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라.’는 취지의 문항이 신설된다. 교사 추천서에서 ‘인성 및 대인관계 평가항목’을 사용하는 대학은 지난해 35개에서 올해 50개 안팎으로 늘어난다. 특히 또래상담이나 자치법정 등 학교폭력 해결 및 예방에 적극 노력한 학생은 높은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올바른 인성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다. 대교협 측은 학교폭력 관련 징계 사항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해 ‘낙인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 “징계 사항이 있더라도 이후 반성과 함께 개선된 사항이 명시될 경우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형 유형별로는 일반전형 모집 인원이 167개 대학 12만 9535명(53.3%), 특별전형이 192개 대학 11만 3688명(46.7%)이다. 특별전형 중에는 지난해 13개교 619명에 그쳤던 특성화고 졸업 재직자 전형이 크게 늘어 올해는 39개교에서 2635명을 모집한다. 전형에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고려대·성균관대 등 27개교로 지난해에 비해 2개교가 줄었다. 면접·구술고사를 2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지난해보다 8곳 감소한 79개교다. 올해는 처음으로 학생당 수시 원서접수 기회가 6차례로 제한된다. 지원한 대학의 수가 아니라 전형의 수를 기준으로 하는 만큼 같은 대학의 여러 전형에 원서를 접수한 경우에도 각각 산정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산업대와 전문대, 한국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경찰대는 지원 횟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수시 합격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등록 기간 내에 1개교에 등록해야 하고, 정시와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특히 올해부터는 수시 추가합격자도 등록 의사에 관계없이 정시와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오는 12월 11~13일로 예정된 수시모집 등록기간과 18일까지인 미등록 충원등록 마감일을 지키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지원 횟수 제한 등 달라진 수시모집 제도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원서접수 기간은 수능 이전과 이후 두 차례 나눠 실시한다. 1차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8월 16일~9월 11일, 2차 원서접수는 수능 이후인 11월 12~16일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김병일 사람과 향기] 임진전쟁 7주갑에 조선 선비들 생각한다

    [김병일 사람과 향기] 임진전쟁 7주갑에 조선 선비들 생각한다

    올해는 임진전쟁이 발발한 지 7주갑(420년)이 되는 해이다. 동양은 예로부터 간지(干支)로 연, 월, 일을 계산했기 때문에 7주갑은 오늘날로 말하면 400주년이나 500주년처럼 뜻깊은 해이다. 이에 따라 7주갑을 기념하여 임진전쟁의 의미를 기억하고자 하는 많은 행사들이 경향 각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2일 안동에서 동시에 열린 서애 류성룡 선생 사제사(賜祭祀:나라에서 내리는 제사)와 7주갑 기념식을 필두로 19일에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임진전쟁 7주갑, 그리고 420년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이 개최됐다. 29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우리에게는 ‘임진왜란’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임진전쟁에 대한 학계의 평가는 엇갈린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적극적 측면에서 해석하려는 움직임이 갈수록 세를 얻는 느낌이어서 한편으로 반갑다. 사실 임진전쟁을 조선이 일본군의 침략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다가 명나라의 구원으로 겨우 명맥을 부지하고, 이어 어렵게 강화에 이르러 운좋게 국체를 보존한 전쟁으로 일면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전쟁에 관여한 3국 가운데 전후 국체를 보존한 나라가 조선뿐이라는 것은 역으로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조선만이 가지고 있는 어떤 힘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하여 필자는 무엇보다도 조선 선비들의 역할을 꼽고 싶다. 어떤 사람들은 국난 자체를 초래한 책임을 물어 당시 선비들의 역할을 깎아내리지만, 이는 원론적인 평가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전쟁과 같은 국가적 재난은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한 시대 사회적 지도층의 역사적 책무를 평가하는 데 있어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불가피하게 국난에 직면했을 때 그들이 어떤 자세들을 보였는가 하는 점이다. 임진전쟁 당시 많은 조선의 선비들은 국난을 초래한 책임을 통감하며 목숨을 돌보지 않고 조야(朝野)에서 전쟁을 지휘했다. 특히 선비들이 이끈 의병의 활약은 전세를 역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당시 전국적으로 활동한 의병의 수는 2만 3000여명으로 추산되는데, 붓 대신 칼을 든 이들은 일본군의 진격을 지체시키거나 퇴로를 차단하는 활동을 펼쳤다. 개전 초기 일본군의 호남 진입을 막아 조선의 곡창지대를 지켜낸 정암진 전투를 비롯하여 당시 크고 작은 전투에서 이들은 관군을 대신하거나 관군과 협력하면서 전세 반전의 발판을 만들어 나갔다. 금산의 칠백의총(七百義塚)이나 민·관 3000여명이 옥쇄(玉碎)한 남원성 전투 등의 예에서 보듯이, 이 과정에서 수많은 희생이 따랐음은 물론이다. 조선 선비들의 활약은 의병활동에서만 두드러졌던 것이 아니다. 류성룡 선생처럼 선조의 명나라 망명을 반대하고 전황을 몸소 점검하며 이순신과 같은 인재를 발탁하여 미래를 대비한 이들도 조선의 선비들이다. 조선 선비들의 이러한 행동들을 가능하게 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그들은 왜 개인적 안위를 돌보지 않고 몸을 던졌을까? 여러 가지로 논의가 가능하겠지만 공동체가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기꺼이 목숨을 던져 이를 구하는 데 앞장섰던 ‘견위수명’(見危授命)과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정신이 핵심이 아닐까 한다. 임진전쟁 당시 개인의 안전보다 공동체의 안위를 먼저 생각했던 조선 선비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절실하게 요청되는 사회적 덕목이다. 이 점에서 임진전쟁 7주갑이 전쟁을 실질적인 승리로 이끌었던 조선 선비들의 그런 삶의 자세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역사’는 곧 ‘해석의 역사’라고들 한다. 억지해석에 토대를 둔 견강부회도 곤란하겠지만 필요 이상의 자학적 역사인식도 문제이다. 부정적인 유산은 반드시 버려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옥석(玉石)을 구분하는 혜안마저 잃어 버려서는 발전이 없다. 임진전쟁 7주갑 해에 맞는 호국의 달을 보내며 조선의 선비들을 다시 생각하는 이유이다. 한국국학진흥원장
  • 20일 FA컵 16강전 누가 웃나

    20일 FA컵 16강전 누가 웃나

    “지킬 예의는 다 지켰다. 이번엔 다르다.”(최용수 감독) vs “달라봐야 별것 있겠나.”(윤성효 감독) FC서울 최용수(왼쪽) 감독과 수원 윤성효(오른쪽) 감독의 장난기 섞인 설전이 일찌감치 FA컵 16강전 그라운드를 달구고 있다. 본 경기에 앞서 기선을 먼저 제압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 그도 그럴 것이 두 팀의 이번 16강전은 ‘슈퍼매치’로 불릴 만하다. 서울은 최근 K리그에서 수원에 4차례 연속 무릎을 꿇었다. 통산 전적에서도 서울은 27패14무20승으로 열세다. 더욱이 최근에는 3경기 연속 무득점의 수모를 당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은 물러설 수 없고, 반전의 기회로 삼을 만한 경기가 바로 20일 경기다. 최 감독은 “빅매치는 일방적으로 밀리면 안 된다. 서로 (승패를)주고 받고 팽팽해야 라이벌전의 가치가 더욱 올라간다.”고 넌지시 운을 떼었다. 사령탑에 오른 이후 수원을 상대로 두 차례 거푸 패한 최 감독은 “세 번 연속 지는 건 자존심 문제”라고 설욕을 벼르고 있다. 최 감독은 지난해 감독대행 시절 0-1로 졌고, 올해는 지난 4월 수원 원정에서 0-2로 패했다. 사실 최 감독은 수원과의 FA컵 16강전이 확정되자마자 서둘러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17일 포항과의 경기에 주축 선수들인 아디, 최태욱, 박희도 등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주력부대의 체력을 낭비하지 않고 비축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는 아예 드러내놓고 “수원전에 100% 올인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수원 윤 감독은 이번에도 승리를 거둬 라이벌전에서 확실한 우위에 서겠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FA컵에서는 수원이 서울에 약간 뒤졌다. 역대 3차례 맞붙어 3무를 기록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한 번 이기고 두 번 졌다. 때문에 이번 16강전에서도 서울을 압도하겠다는 각오다. 윤 감독은 “경기장이 크다고 명문은 아니다.”라면서 전날 최 감독이 제기한 명문 팀 발언에 대해 뼈 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양사이버대 2학기 신·편입생 모집

    한양사이버대(부총장 유병태)가 2012학년도 2학기 신입생과 편입생을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6월 18일~7월 17일. 신·편입생 모집은 영어학과, 부동산학과, 사회복지학부, 경영학부, 디자인학부 등 모두 16개 학과(학부), 14개 전공에서 일반전형 449명, 산업체 위탁전형 122명 등 모두 8개 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장애인 특수교육전형과 저소득층을 위한 기회균등전형, 북한이탈주민전형, 외국인 및 재외국민전형 등 자신에게 어울리는 전형을 선택하면 된다. 이 학교는 지난해 실시한 2011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모집에서 1541명 정원에 2677명이 지원, 평균 1.7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양사이버대는 국내 사이버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연간 약 60억원(2011학년도 기준)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이번 학기부터는 행정안전부와 협약을 맺어 정부중앙부처 공무원을 위한 장학금을 신설했다. 자세한 입학 안내는 홈페이지(www.hycu.ac.kr)를 참조하거나 전화(02-2290-0082)로 문의해도 된다.
  • [유로 2012] 똑똑히 봤나 나 호날두야

    네덜란드가 8강에 진출하려면 단 하나의 시나리오밖에 없었다. 포르투갈에 2골차로 이기고 독일이 덴마크를 꺾어주는 것. 그러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16강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선 더 이상 반전의 드라마는 없었다. 포르투갈이 18일 우크라이나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유로2012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2골 원맨쇼를 앞세워 네덜란드를 2-1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 경기는 시작하자마자 네덜란드가 원하던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흐르는 듯했다. 전반 11분 라파얼 판데르파르트가 아르연 로번이 뒤로 패스한 공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골을 넣고 실점하지 않는다면 8강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호날두가 그 희망을 짓뭉갰다. 전반 28분 주앙 페레이라의 절묘한 공간패스를 받아 침착한 오른발 슈팅에 이어진 동점골. 경기장엔 찰나와 같은 짧은 정적이 흘렀고, 네덜란드는 순식간에 ‘트라우마’에 빠졌다. 가볍게 그라운드를 누비던 몸놀림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후반 전열을 추스르고 그라운드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호날두가 찬물을 끼얹었다. 이번엔 나니와 발을 맞췄다. 후반 29분 나니가 찔러준 정확한 종패스를 간단한 몸동작으로 다듬은 뒤 침착하게 찔러넣어 다시 한 골을 앞서 갔다. 동점골에 이은 역전골. 8강행 막차를 타는 순간이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리보프경기장에서 라르스 벤더의 결승골로 덴마크를 2-1로 꺾고 8강행 열차에 올라탔다. 전반 19분 포돌스키의 선제골로 앞서다 전반 24분 덴마크의 크론델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5분 메수트 외질의 패스를 받은 벤더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덴마크 골망을 흔들어 ‘8강행 전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포돌스키는 이날 만 27세 13일의 젊은 나이에 유럽 역대 최연소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 기록을 세웠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공연리뷰] ‘블랙메리포핀스’

    한국뮤지컬대상, 더뮤지컬어워즈 등 뮤지컬 시상식에서 상을 싹쓸이하다시피 해 이름을 널리 알린 ‘설록홈즈’가 보여준 대학로 창작뮤지컬의 힘을 2012년 ‘블랙메리포핀스’가 이어받아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의 홍수 속에서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완성도 높은 무대장치, 배우들의 열연 등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원작 소설이나 시나리오도 없는 100% 순도의 한국 창작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불행한 기억은 잊고 살아야 행복하다.’는 명제에서 출발한다. 1926년, 독일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그란첸 슈워츠 박사의 대저택에 화재사건이 발생한다. 박사는 숨졌지만, 박사에게 입양된 4명의 아이들이 보모이자 박사의 연구 조교였던 메리 슈미트의 극적 구조로 구출되며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 하지만 다음 날 메리 슈미트는 실종됐고, 4명의 아이는 그날 밤에 일어난 일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해 사건은 단순 화재사건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12년 뒤 어느 날, 네 명의 아이 중 맏형 격인 한스 시몬에게 박사의 수첩 한 권이 전달되면서 각기 다른 집에 입양됐던 아이들이 한데 모이고, 12년 전 그날 밤의 진실에 대해 파고든다. 아이들이 박사에게 입양된 데에는 나름의 목적이 있었다. 나치 정권하에서 박사는 독일이 전 세계를 점령했을 때 식민지의 국민에게 독일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최면을 통해 지울 수 있는지를 실험하려 했고, 그 실험 대상으로 아이들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흘러간다.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인다. 조나스 역을 맡은 김대현의 공황장애 연기 및 다양한 팔색조의 연기는 인상적이며 탁월하다. 한스 역을 맡은 장현덕, 안나 역의 송상은 등도 안정된 연기력을 보이며 극의 몰입을 돕는다. 대극장이 아닌데도 조명장치, 무대 장치 등은 대형 뮤지컬 뺨치게 완성도가 높다. 특히 1막의 첫 장면인 ‘1926년 그란첸 박사 대저택 화재사건’ 장면은 조명과 커튼 막, 배우들의 몸동작 및 그림자를 잘 활용해 완벽한 영상미를 만들어낸다. 또 회전 무대를 중심으로 겹겹이 싸인 진실의 비밀을 상징하는 무대 위 사각의 턴테이블 모서리는 네 명의 아이들이 배치되고, 그들이 서로 가진 기억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훌륭한 무대 장치로 활용된다. 음악은 단순한 멜로디 라인을 이용, 적절하게 긴장도를 높였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7월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4만 5000~6만원. (02)548.0597~8.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민간사찰 재수사 결과 발표] “관봉 5000만원·입막음 1억 개인돈”…반전은 없었다

    [민간사찰 재수사 결과 발표] “관봉 5000만원·입막음 1억 개인돈”…반전은 없었다

    검찰은 이번 수사의 최대 핵심이랄 수 있는 장진수(39) 전 지원관실 주무관에게 건네진 각종 ‘돈’의 출처를 대부분 규명하지 못했다. 검찰은 ‘입막음용’으로 돈을 건넨 인사들의 ‘개인 돈’이라는 주장을 뒤집을 단서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검찰 내에서조차 특별수사팀이 작심하고 돈의 출처와 규모를 밝히려 했다면 충분히 가능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네진 돈 중 ‘관봉 5000만원’은 이번 수사의 ‘키포인트’였다. 장 전 주무관에 따르면 류충렬(56)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은 지난해 4월 15일 장석명(48)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 마련한 것이라며 장 전 주무관에게 관봉 형태의 5000만원을 건넸다. 류 전 관리관은 ‘총리실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지인이 마련한 돈을 제3자가 은행에서 찾아왔다.’→‘돌아가신 장인이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 돈을 아내가 받아 왔다.’ 등으로 말을 바꿨다. 송찬엽 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관봉 5000만원이 2009년 10월 한국은행에 입고된 사실은 확인했지만 출고 은행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영호(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직접 건네거나 마련하도록 지시한 1억 3000만원도 ‘개인 돈’이라는 벽에 막혔다. 이 전 비서관은 지난해 8월 이우헌(48) 코레일유통 상무를 통해 장 전 주무관에게 2000만원을 건넸다. 또 진경락(45·구속 기소) 전 기획총괄과장에게도 본인이 직접 또는 최종석(42·구속 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을 통해 4000만원을 건넸다. 진 전 과장은 2010년 7월 6일 장 전 주무관을 통해 이인규(56) 전 공직윤리지원관 등의 변호를 맡은 한모 변호사에게 변호사 비용 3000만원을 전달했다. 진 전 과장은 검찰에서 이 전 비서관 돈이라고 진술했다. 이동걸(51) 고용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2010년 9월 16일 최 전 행정관의 전화를 받고 장 전 주무관에게 변호사 비용 조로 4000만원을 건넸다. 이 돈도 이 전 비서관의 지시로 마련됐다. 검찰은 이 전 비서관이 직간접적으로 마련한 돈을 비자금으로 보고, 출처를 규명하기 위해 이 전 비서관이 지분 50% 이상을 보유했던 서울 강동구 성내동 인력파견 업체 D사를 압수수색하고 D사 대표의 계좌까지 추적했지만 돈의 출처를 끝내 밝히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모두 개인 돈이라고 주장하는 데다 현금이어서 더 이상 추적할 수 없었다.”고 궁색하게 변명했다. 박영준(52·구속 기소) 전 국무차장의 전화를 받고 이상휘(49)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장 전 주무관 등에게 건넨 돈도 마찬가지다. 이 전 비서관은 지난해 7~11월 진 전 과장에게 1200만원, 8~11월 김충곤 전 점검1팀장과 원충연 전 사무관에게 각각 800만원씩 총 1600만원, 7~11월 장 전 주무관에게 700만원을 건넸다. 이 전 비서관은 검찰에서 “개인 돈 및 후배에게 빌린 돈이다. 장 전 주무관이나 진 전 과장 등이 사실을 폭로하면 청와대 이미지가 손상된다고 판단해 돈을 줬다.”고 진술했고, 검찰은 이를 그대로 인정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아쉬움만 남긴 12년만의 도전 4년 뒤 올림픽 본선행 스파이크”

    “아쉬움만 남긴 12년만의 도전 4년 뒤 올림픽 본선행 스파이크”

    남자배구 대표팀의 막내 전광인(가운데·21·성균관대), 최홍석(오른쪽·24), 신영석(왼쪽·26·이상 드림식스)에게 올림픽 예선전은 난생 처음 밟아본 큰 무대였다. 날카로운 첫 경험은 진한 아쉬움만 남긴 채 막을 내렸다.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던 남자배구는 4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이번 예선전 마지막 경기를 마친 지난 10일 밤, 일본 도쿄 신주쿠의 한 호텔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 점과 4년 뒤의 각오를 들어봤다. →큰 대회는 처음이었을 것 같은데 어떤 기분이었는지. 신영석 첫 경기인 이란전에서 코트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머릿속에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저 ‘블로킹 잡자, 속공 뚫자.’고 계속 생각했다. 여기서 지면 끝이라고 생각했다.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 전광인 지난해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리그에 나갔을 때의 느낌을 아직도 기억한다. 재미있는 경기를 치른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짜릿했다. 월드리그도 이 정도인데 올림픽예선전은 어떨까 생각하며 많은 기대를 했다. 이란전이 시작될 때 ‘이제 시작하는구나. 공만 보고 미쳐 보자.’고 되뇌었다. →본선 진출이 좌절됐는데 어떤 느낌인지. 신 충격이었다. 정말 잘하고 싶었는데 내 플레이에도 실망했고 성적도 실망스럽다. 연습한 플레이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고 아픈 선수도 많았다. 지금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한국 배구가 정말 많이 뒤처지겠구나 생각했다. 최홍석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배구선수들이 손 흔들며 입장하는 모습을 본 이후 줄곧 올림픽 무대를 동경했다. 처음 뛰는 예선전이라 기대도 많았고 준비도 했다. 그러나 다들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고 연습한 만큼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 선배들이 쌓아놓은 것을 우리가 이어가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 전 이기고 싶다는 욕심이 지나쳤던 것 같다. 몸 상태도 안 좋고 팀에 보탬이 되지도 못한 것 같아 형들과 감독님에게 죄송했다. →본선 좌절의 원인은 어디에 있나. 신 변명하긴 싫다. 우리 선수들이 부족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있다. 올림픽예선전이 있는 해라면 V리그 일정을 앞당기거나 라운드를 줄이는 등 일정 조율이 있어야 했다. 6개월 시즌을 치르며 부상이 없는 선수는 거의 없다. 몸을 추스르고 예선전에 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최 시즌 뒤 단 5일 쉬고 대표팀에 소집됐다. 정신력만으로 이겨내기엔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2016년에는 철저히 예선전만을 위해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외국의 경우엔 어린 선수들을 뽑아놓고 그 선수들을 키워 올림픽에 내보낸다. 우리도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기량차도 크게 느꼈겠다. 자신의 활약을 점수로 치면. 신 센터에게 가장 중요한 게 블로킹이다. 이번 대회에서 내 플레이는 100점 만점에 0점이었다. 국내리그에선 공격수들이 스피드가 있으면 타점이 낮아지는데 여기 선수들은 빠르면서도 타점이 높았다. 블로킹을 따라가기도 바쁜데 공이 손에 닿지도 않는다. 신장과 체격 차이는 말할 것도 없고. 내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고 많이 배웠다. 최 세르비아의 레프트인 밀로스 니키치를 보고 깜짝 놀랐다. 키는 나와 비슷한데 수비도 잘하고 공격도 좋았다. 나는 대회 전부터 공격보다는 리시브에 중점을 뒀다. 초반에는 잘 됐는데 호주나 푸에르토리코전에서는 흔들렸다.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 그래도 정말 못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잘한 것 같아서 자신감이 붙었다. 100점 만점에 50점 정도 주고 싶다. 전 1점, 아니 마이너스를 주고 싶은데. 무엇보다 마인드 컨트롤에 실패했다. 경기를 즐기면서 하는 편인데 이번에 그러지 못했다. 수비형 레프트로서 리시브를 잘한 것도 아니고 공격도 안 됐고 그렇다고 서브를 잘 때린 것도 아니고…. 일본의 레프트 후쿠자와 타쓰야의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공을 때릴 때 최대로 타점을 잡아서 때린다. 블로킹에 걸려도 맞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 내가 공을 매달려서 때리는 스타일이라 그 점이 눈에 띄었다. →가장 인상 깊은 경기는. 신 이란전이다. 존경하고 싶을 정도로 플레이가 좋았다. 특히 센터인 세예드 무사비는 속공이나 블로킹 모두 이상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무사비는 2008년 태국 AVC컵에서 처음 본 뒤 롤모델로 삼고 그 선수의 모든 블로킹 영상을 갖고 있다. 최 일본전이다. 이기고 싶었고 이겼더라면 분위기를 반전해 본선행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경기라 더욱 안타깝다. 5세트 초반 4연속 실점으로 시작해 뭔가 해보지도 못하고 경기를 내줘 많이 속상했다. 일본 수비가 너무 강해 계속 받아올려서 반격하니 내 리시브도 흔들리고 볼 처리도 안 됐다. →4년 후의 각오와 팬들에게 한마디. 신 4년 뒤에 대표팀에 남을 수 있을까?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 월드리그 활약을 보고 기대 많이 하셨을 텐데…. 지금의 경험을 토대로 다음 올림픽에서 더 열심히 하겠다. 최 영석이형은 주장을 하고 있을 것 같은데. 아무튼 아시아에서 한국 배구의 위상을 떨어뜨려 죄송하다. 다시 올라서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전 팬들도 우리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이번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글 사진 도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사설] 유럽발 경제쇼크 장기전 태세를 갖춰라

    그리스에 이어 유럽 재정위기의 또 다른 폭탄으로 여겨져 온 스페인이 유럽연합(EU)에 10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어제 미국, 유럽은 물론 국내 증시도 큰 폭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스페인의 구제금융이 글로벌 위기의 끝이 아니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세계 경제가 시간을 번 것일 뿐 ‘산 넘어 산’이라는 것이다. 특히 오는 17일 재선거가 실시되는 그리스의 총선결과에 따라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U 통합 이후 남유럽과 북유럽 간에 갈수록 벌어지는 양극화도 사태 해결에 감정적인 걸림돌로 작용한다. 그래서 EU 통합의 최대 수혜국인 독일의 양보가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다음으로 이탈리아 은행이 최대 30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도 있다. 무엇보다 유럽 재정위기의 근본적인 문제는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와는 달리 서로 다른 이해를 가진 나라들이 뒤섞여 있는 데다 누구와 얘기하고, 누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모호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도 어렵고, 문제를 푸는 사람의 능력과 상황도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유로존 중 스페인이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이어 구제금융을 받는 네번째 국가라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상당수 경제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가 1~2년 내에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는 유럽 사태가 일시적인 변수에 따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데 목을 맬 게 아니라 긴 호흡으로 내성을 기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고령화·저출산으로 우려되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경제회복의 목줄을 쥐고 있는 아킬레스건을 무리 없이 제거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2011년 2분기 이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줄곧 3%대에 머물고 있고 올 1분기에는 2.8%를 기록한 게 우리의 현실이다. 900조원을 웃도는 가계부채,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부동산시장의 버블 붕괴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 등이 최대 복병이다. 긴 호흡으로 장기 경제운용계획을 가다듬어야 할 때다.
  • [일본통신] 교류전서 희비 엇갈린 요미우리-소프트뱅크

    [일본통신] 교류전서 희비 엇갈린 요미우리-소프트뱅크

    이제 일본 프로야구 양 리그 교류전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교류전 우승팀과 꼴찌팀의 윤각도 어느정도 드러나고 있는데 어떠한 의미에서 교류전은 반전을 이끌어 내는 중요한 시기였음은 분명하다. 교류전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던 팀이 반등을 했는가 하면, 올 시즌 우승 후보 팀으로 손꼽히던 팀은 오히려 교류전에서 부진해 팀 성적마저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가 요미우리 자이언츠라면 후자는 소프트뱅크 호크스다. 이 두팀은 올 시즌 강력한 각 리그 우승 후보팀 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처음 시작과 지금의 교류전에선 다소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요미우리는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센트럴리그 꼴찌를 우려해야 할 정도로 투타밸런스가 엉망이었다. 특히 터지지 않은 타선은 팀이 치고 나가는데 있어 걸림돌이었고 언제 떨어질지 모를 꼴찌에 대한 부담감 역시 상당했다. 요미우리가 리그 꼴찌를 기록한 적은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 시절인 1975년이 마지막이다. 이후 36년간 단 한번도 꼴찌를 기록한 시즌이 없으며 오히려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해마다 우승 후보 1순위였다. 더군다나 지난 오프시즌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쓰며 영입한 스기우치 토시야, 데니스 홀튼, 무라타 슈이치는 올 시즌 반드시 우승을 하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5위까지 팀 순위가 추락했던 요미우리는 교류전 들어 승승장구하며 어느새 리그 2위(29승 5무 20패)까지 뛰어올랐다. 1위 주니치 드래곤스(29승 10무 18패)와는 불과 한 경기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교류전 5경기를 남겨둔 요미우리는 현재 14승 5패(승률 .737)로 2위 지바 롯데(11승 3무 4패, 승률 .733)에 한 경기 차이로 앞선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처럼 요미우리가 교류전에서 반등할수 있었던 것은 투타밸런스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팀 타선이 문제였지만 리그에서 세명 밖에 없는 3할 타자 중 두명(사카모토 하야토 .316 아베 신노스케 .311)이 타율 1,2위를 달리고 있고 부진했던 무라타가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어느새 타율을 .285(4홈런 24타점)까지 끌어 올렸다. 마운드 역시 스기우치 토시야가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각각 1위(8승 1패, 평균자책점 0.96)를, 그리고 우츠미 테츠야(5승 4패, 평균자책점 1.78)가 건재하며 특히 그동안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마무리를 니시무라 켄타로(13세이브, 평균자책점 1.90)가 맡으며 세이브 부문 공동 2위까지 올라온 것도 팀이 상승세를 타는데 있어 큰 역할을 했다. 지금과 같은 요미우리의 전력이라면 시즌 전 예상대로 3년만에 리그 우승 탈환은 물론 교류전 역시 우승을 차지 할 가능성이 크다. 벼랑 끝까지 떨어졌던 요미우리가 교류전을 발판 삼아 본연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센트럴리그에서 요미우리가 예상대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면 퍼시픽리그의 소프트뱅크는 교류전 들어 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2년연속 리그 우승과 지난해 일본시리즈 디펜딩 챔피언인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초반만 해도 니혼햄과 함께 선두 다툼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교류전 들어 연전연패를 하더니 어느새 교류전 꼴찌(5승 3무 11패)에 머물러 있고 덕분에 리그 성적 역시 4위(24승 5무 28패, 승률 .462)까지 떨어졌다. 리드오프이자 2년연속 리그 도루왕이었던 혼다 유이치는 올 시즌 부진(타율 .227 도루9개)하고 베테랑 코쿠보 히로키는 부상으로 이젠 팀 주포가 아니다. 외국인 타자 알렉스 카브레라가 코쿠보를 대신해 4번타자와 1루수를 맡고 있지만 그 역시 타율 .167(1홈런)로 부진하다. 그나마 지난해 리그 홈런2위였던 마츠다 노부히로(타율 .302 홈런6개)만이 팀 내 유일하게 3할 타자답게 제몫을 해주고 있을 뿐이다. 또한 우치카와 세이치(타율 .292 홈런3개) 역시 지난해보다 못하다. 특히 지난해까지 리드오프를 맡았던 카와사키 무네노리(시애틀)가 미국으로 떠난 공백 역시 소프트뱅크 입장에선 꽤 커 보인다. 스기우치와 홀튼이 떠난 선발, 그리고 거액을 들여 영입한 브래드 페니 역시 팀 역사상 최악의 외국인 투수로 기억되며 일본을 떠났다. 그나마 오토나리 켄지(4승 3패, 평균자책점 1.55) 셋츠 타다시(6승 2패, 평균자책점 1.90) 야마다 히로키(5승 4패, 평균자책점 2.87) 정도만 선발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을 뿐이다. 정상급 구위를 뽐내고 있는 마무리 브라이언 파르켄보그는 13세이브(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팀이 리드하고 있는 경기가 드물어 세이브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현재 소프트뱅크는 최근 몇년간 보여주던 막강 전력이 아니다. 그리고 베테랑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특히 팀이 연패를 달리고 있을때 그 연패를 끊어줄만한 투수층이 얇아 진것도 문제다. 올 시즌 요미우리는 3년만에 리그 우승 탈환을, 그리고 소프트뱅크는 3년연속 리그 우승을 목표로 했었다. 하지만 이번 교류전에서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물론 앞으로 소프트뱅크가 지금처럼 부진하지는 않을 것이다. 조만간 치고 올라갈만한 저력이 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가 원래의 자리를 찾아 떠나고 있다면 지금 소프트뱅크의 행보는 퍼시픽리그에 비슷한 전력의 팀들이 몰려 있어 순위 싸움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센트럴리그보다 퍼시픽리그 순위를 예상하는게 그만큼 어렵게 됐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이해찬 “與 매카시즘과 싸우겠다”… 종북논란 확전?

    이해찬 “與 매카시즘과 싸우겠다”… 종북논란 확전?

    이해찬 민주통합당 신임대표가 폐족(廢族)을 자처한 친노(친노무현) 좌장으로서 4년 전 정치일선에서 물러난 뒤 화려하게 복귀했다. 대표 행보 첫날인 10일 낮 서울 63빌딩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갖고 대선 총력체제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저녁에는 서울광장서 열린 6·10민주항쟁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신임대표는 전날 전당대회 뒤 기자단과의 뒤풀이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종북 공세에 대해 “사상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다. 히틀러와 뭐가 다른가.”라고 ‘버럭’ 일성을 내며 대여 강경기조를 천명했다. 따라서 여권의 향후 대응강도에 따라 종북 논란이 확전될지, 휴전될지가 갈릴 것 같다. 이 대표는 “경선 열세 반전의 계기는 종북 논란에 강하게 대응한 것이다. 민주당을 지킬 사람은 이 사람이라고 판단해 주신 것”이라며 “민주당이 중심을 잡지 않으면 나라가 균형이 깨지게 생겼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저 사람들이 말하는 건 전체주의적 발언들이다. 사회과학적으로 보면 전체주의적 시각이다. 자유주의의 가장 큰 장점이 사상의 자유인데 사상을 검증하겠다고 한다.”며 현 여권의 기조를 전체주의라고 몰아세웠다. 나아가 “전체주의의 가장 나쁜 형태가 나치즘이다. 다양성·다원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멘털리티인데 히틀러와 뭐가 다른가.”라면서 “총선에서 이기고 나서 과도한 자신감 때문에 무엇을 해도 괜찮다는 오만함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걸 그대로 허용하면 파시즘으로 가는 거다. 안 되겠다 싶어 정면 대응을 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스스로의 정치감각을 “한 세대 전의 것”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진의가 정당하면 양해가 됐는데 지금은 안 그렇다. 새로운 정치문화가 생겨버렸음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한 민주당’에 대한 열망도 털어놓았다. 그는 “민주당이 이래선 안 된다. 민주당이 후보를 빌려오는 당이 되지 않았나. 경기도지사 후보(유시민)를 빌려오고, 서울시장(박원순)도 빌려왔다. 잘못하면 대선도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는가. 이렇게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또 현재 민주통합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당을 책임질 사람이 없어진 상태라며 “(정권을 창출하는) 정당을 만드는 일에 전념해야겠다.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해 이명박 정권이 잘못됐다는 것을, 본때를 보여주는 새로운 정부를 만들어내겠다.”고 주장했다. 강성 이 대표의 이런 기조로 볼 때 여야 간 공방과 대립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신임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도 “박근혜 새누리당의 매카시즘에는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 색깔공세 정면대응 방침을 비쳤다. 특히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당대표 초반 활동은 ‘신매카시즘’에 대항하는 강력한 대여 공세로 시작될 전망이다. 이춘규 선임기자·송수연기자 taein@seoul.co.kr
  • 킬러가 골을 못 넣으니 박주영 카드 살아나네

    원톱의 부재를 고스란히 드러낸 한판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최종 엔트리 확정을 앞두고 지난 7일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치른 시리아와의 마지막 테스트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세 차례나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모두 공격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의 발끝에서 터졌다. 부상으로 빠진 중앙수비수 홍정호(제주) 대신 나선 김기희(대구)가 두 골,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선 윤일록(경남)이 한 골을 넣었다. 공격의 방점을 찍어야 할 최전방의 파괴력을 볼 수 없었다. 경기 뒤 홍 감독 얼굴엔 그늘이 드리워졌다. ●홍명보 감독 “캡틴 박에게 연락해야겠다” 선발 출장한 김현성(서울)은 팀에서의 ‘데몰리션(데얀+몰리나) 위력’에 밀린 듯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김동섭(광주)을 교체 투입했지만 공격포인트를 만들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홍 감독은 “후반전에 김동섭과 김현성에게 투톱 내지는 섀도 역할을 주문했다. 실질적으로 두 선수 모두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때문에 박주영의 와일드카드 발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둘의 골 침묵이 결국 홍심(洪心)을 자극했고 박주영 카드를 만지작거리게 한 셈이다. 홍 감독은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도 “박주영을 무조건 뽑는다는 뜻은 아니다. 연락을 해보겠다. 하지만 언제 만날지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대표팀이나 해당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기다려주는 것이다. 괜한 오해를 낳지 않기 위해 (팬과 언론들이)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박주영이 A대표팀 명단 발표 때처럼 소통을 피하지 않는 한 올림픽대표 발탁 가능성이 커졌다. ●윤빛가람은 후한 점수 받아 런던행 확정적 더불어 윤일록과 윤빛가람, 김기희가 홍명보호에 승선할 가능성도 충분해졌다. 특히 홍 감독은 윤빛가람에 대해 “전·후반 중반까지 홀딩 미드필더를 봤다. 후반 종반에는 그동안 하지 않았던 섀도 역할을 했다. 볼 컨트롤과 패싱력이 있어 그 포지션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많이 준비한 것 같고 최선을 다한 것 같다.”고 신뢰했다. 사에드 시리아 감독 역시 이날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로 그를 콕 찍었을 정도. 멕시코, 스위스, 가봉과 함께 B조에 속한 올림픽대표팀의 본선 최종엔트리(18명)는 늦어도 다음 달 3일까지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시 간부들 재정 해법 찾아 총출동

    지난 4일 대전에 있는 통계교육원을 찾은 서울시 간부 14명은 다른 광역자치단체와 기획재정부 간부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여러 차례 들어야 했다. “여긴 왜 오셨어요?” 서울시 간부들은 이렇게 대답했다. “형편이 어려우니까 왔지요.” 재정부 주최로 4일부터 5일까지 1박 2일로 열린 시·도 지방재정협의회는 재정부와 16개 시·도 간부들이 2013년도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편성 방향과 시·도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부단체장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특이한 것은 지방재정협의회에 서울시가 올해 처음으로 참석한 것이다. 14명 가운데 실·국장만 6명이다. 참석자들이 의아하게 생각하는 게 무리가 아니었다. 서울시로서는 그만큼 재정 상황이 어려워졌다는 것을 인정하고 해법을 모색하자는 뜻이 담긴 행보였다. 몇 년 전만 해도 서울시는 아쉬울 게 없었다. 기준재정력지수가 1.27이나 됐던 2004년까진 여유재원이 1조원이 넘었다. 하지만 2007년부터 재정력지수가 1.01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복지 분권에 따른 복지재정과 국고보조사업 비중이 함께 급증하면서 재정압박이 심각해졌다. 부자 감세와 경기침체로 세입은 줄어들었다. 재정력지수 1.0 이하는 지방교부세라도 있다. 서울시는 사실상 재정력이 일부 광역시보다도 낮은 수준이 된 셈이다. 세수감소가 지방소비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만 4000억원이 넘는다. 국고보조사업에서 차등지원까지 받으면서 재정손실이 연간 5481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중앙정부가 내년부터 지방소비세를 5% 포인트 인상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김상한 담당관은 “서울시 재정상황을 설명하고 알리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유익한 자리였다.”면서 “서울시가 요구하는 것은 중앙-지방 상생을 위한 제도개혁이다. 서울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것은 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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