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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년 된 ‘에로틱 아트’ 콘돔, 네덜란드 미술관 전시… 소재는 ‘양 내장’ [포착]

    200년 된 ‘에로틱 아트’ 콘돔, 네덜란드 미술관 전시… 소재는 ‘양 내장’ [포착]

    양 내장으로 만들어진 200년 된 콘돔이 이번주 네덜란드의 라익스미술관(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 전시된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황금기 거장들의 작품으로 유명한 라익스미술관 역사상 처음으로 콘돔이 소장품으로 등장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콘돔은 1830년쯤 프랑스 파리의 고급 사창가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양의 맹장(appendix)으로 제작됐다. 약 20㎝ 길이인 이 콘돔엔 에칭 기법으로 그려진 에로틱한 세밀화가 그려져 있다. 그림 속엔 수녀 복장의 여성 1명과 성직자로 보이는 남성 3명이 있는데 모두 흥분한 성기를 노골적으로 노출하고 있다. 체형과 성기 모양이 제각각인 남성들 중 수녀가 손으로 누구를 가리키고 있는지 역시 의도적으로 불분명하게 그려졌다고 라익스미술관 큐레이터인 조이스 젤렌은 설명했다. 젤렌은 그림의 구성이 그리스 신화 속 ‘파리스의 심판’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암시한 것이라고 해설했다. 목동 파리스가가 헤라와 아테나, 아프로디테 등 3명의 여신 중 누가 가장 아름다운지 겨루는 시합의 심사위원이 된 장면에서 영감을 얻어 성별을 반전시켜 그려냈다는 것이다. 그는 “따라서 콘돔을 얻은 사람은 상당히 교양 있고 교육 수준이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콘돔은 지난해 11월 하를렘 경매에서 1000유로(약 156만원)에 낙찰됐으며, 이번주 ‘안전한 성관계?’라는 제목의 소규모 기획전에 중심 작품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선 성매매와 성 건강 등을 주제로 한 네덜란드와 프랑스의 판화, 드로잉 작품 등도 선보인다. 젤렌은 “자외선으로 분석한 결과, 이 콘돔이 실제로 사용된 적은 없는 것 같다”며 “1830년대에 이것이 만들어졌을 당시엔 콘돔 사용은 여전히 금기시됐고 대부분 사창가나 이발소에서 몰래 판매되곤 했다”고 말했다. 한편 1839년 가황고무(고무에 황을 첨가해 탄성을 높인 소재)가 발명된 것을 계기로 콘돔이 널리 보급되기 이전엔 콘돔은 리넨, 동물의 막, 거북 등껍질 등으로 만들어졌으며 매독 등 성병이나 임신을 예방하는 효과는 거의 없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 “건강 위한 장거리 달리기 ‘이 암’ 위험 높인다” 충격 반전, 이유는?

    “건강 위한 장거리 달리기 ‘이 암’ 위험 높인다” 충격 반전, 이유는?

    건강을 위한 장거리 달리기가 오히려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D.C.의 암 전문의들이 발표한 이번 연구는 35~50세 사이의 초장거리 마라톤 주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는 2022년 10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진행됐다. 참여 기준은 50㎞ 이상 초장거리 마라톤을 2회 이상, 또는 42.2㎞ 풀코스 마라톤을 5회 이상 완주한 이력이다. 평균 연령은 42세였고, 55%는 여성이었다. 참가자 대부분은 매주 20~40마일(약 32~64㎞)을 달린다고 응답했다. 조사 결과 대상자의 41%가 대장암의 전조로 알려진 선종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 중 15%는 암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진행성 선종을 앓고 있었다. 특히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직장 출혈 등 명백한 증상을 경험하고 있었음에도 진료를 받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조지워싱턴대 암센터의 의학 종양학자 티머시 캐넌 박사는 “검진 대상 연령이 아닌 30~40대에서도 선종이 발견되는 빈도가 높아 놀랐다”며 “직장 출혈이나 복통, 소화 장애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나이와 관계없이 대장내시경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대장암 발병의 주요 지표로 알려진 선종의 빈도 외에도, 장시간 달리기로 인한 대장 혈류 감소가 암 위험 증가와 연관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캐넌 박사는 “달리는 동안 혈류가 다리로 집중되면서 대장 세포에 산소 공급이 줄어들고, 이 과정에서 세포 괴사와 돌연변이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 세포 손상이 결국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또한 참가자 대부분이 경기 중 섭취하는 에너지 젤, 바 등 고도로 가공된 식품의 영향을 주목했다. 이들 제품은 이전 연구에서 대장암 위험 인자로 지목된 바 있다. 미국암학회는 올해 미국 내 대장암 신규 환자가 15만 4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며, 이 중 약 2만 명은 50세 미만으로 추정된다. 특히 20~34세 연령층의 대장암 진단은 2010년 대비 9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10대에서도 발병률이 5배 급증한 상태다. 캐넌 박사는 “젊고 채식 위주 식단에 운동까지 꾸준히 하던 마라톤 참가자 중에도 암이 발견된 사례가 여러 건 있었다”며 “젊다고 안심하지 말고, 경고 신호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회사서 女직원과 키스 후 ‘해고’ 연봉 2억 임원…소송서 ‘반전’ 있었다

    회사서 女직원과 키스 후 ‘해고’ 연봉 2억 임원…소송서 ‘반전’ 있었다

    사무실에서 부하 직원과 키스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고위 관리자가 항소심에서 회사를 상대로 승소하는 일이 벌어져 현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30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있는 외국계 해운회사 생산 감독관인 린모 씨는 2015년 5월 사무실 계단에서 부하 여직원 시모 씨를 껴안고 키스했다가 해고됐다. 당시 해당 장면이 회사 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고, 이를 발견한 회사 측은 린씨가 여성 직원을 성희롱하고 특혜 승진을 제공하는 등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해 회사 정책을 위반한 혐의로 해고했다. 그러나 린씨는 이러한 혐의를 부인하면서 회사를 고소하고, 복직과 보상을 요구했다. 칭다오 법원은 첫 재판에서 린씨의 행동이 시씨에게 부적절했으며, 회사의 임원 행동강령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이 린씨를 해고한 조치는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린씨는 이에 불복해 곧바로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법원은 “회사는 린씨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사적인 이득을 취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회사가 직원들에게 높은 업무 윤리와 도덕적 기준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법적 의무가 아닌 기업의 권장 원칙에 불과하다”며 “개인의 도덕성 여부가 해고 사유로 인정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항소심 과정에서 시씨는 법정에서 “린씨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린씨가 자신을 성희롱하거나 협박한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 결국 지난 2017년 2월 고등법원은 최종 판결을 통해 회사가 린씨에게 연봉 113만 위안(약 2억 1630만원)을 기준으로 해고 기간에 따른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해당 사건은 현지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한 누리꾼은 “우리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법을 더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은 “판사들은 왜 그들의 행동이 공공질서와 관습에 어긋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라고 비판했다.
  •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2025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모집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2025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모집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가 7월 17일까지 2025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2004년 개교한 사이버한국외대는 한국외국어대학교의 교육 노하우를 온라인으로 집약한 국내 유일의 ‘외국어 특성화 사이버대학교’다.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최첨단 온라인 학습환경, 학생 맞춤형 교육지원 서비스로 국내 원격교육을 선도해온 데에 이어 최근에는 AI와 외국어를 결합한 첨단 교육과정을 선보이며 미래 사회를 선도할 융합형 인재 양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이버한국외대는 언어, 사회, 문화, 정치, 경제, 지역학을 아우르는 외국어 계열의 ▲영어학부 ▲중국어학부 ▲일본어학부 ▲한국어학부 ▲스페인어학부 ▲베트남·인도네시아학부와, 각 분야의 전문가 육성에 특화된 사회과학 및 실용학문 계열의 ▲경영학부 ▲산업안전·주택관리학부 ▲다문화·심리상담학부 ▲K뷰티학부를 운영한다. 이를 토대로 ‘외국어+문화’의 글로벌 특화 교육과정, ‘언어+실용학문’의 융복합 교육과정, ‘실용교육+유망 자격증’ 취득과정이라는 사이버한국외대만의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2025학년도 2학기에는 위 10개의 학부에서 신입학과 2학년·3학년 편입학을 모집하며, 정원내 일반전형과 정원외 특별전형을 통틀어 총 2859명을 선발한다. 정원외 특별전형에는 중앙행정기관 소속 공무원이나 지방자치단체, 공사·공단, 기업 등 위탁교육 협약 체결기관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산업체 위탁 및 부사관·장교·군무원 등 직업군인을 대상으로 하는 ▲군 위탁과, ▲북한이탈주민 ▲부모가 모두 외국인인 외국인 ▲특수교육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농어촌학생 그리고 학사학위 소지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학사편입 등이 있다. 신입학은 국내외 고등학교 졸업(예정) 이상의 학력 소지자 또는 이와 동등 이상의 자격이 인정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편입학은 국내외 전문대학 졸업(예정)자 이상 지원이 가능하며, 국내 4년제 대학교 또는 학점인정기관에서 1년 이상 수료하고 35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2학년 편입학, 2년 이상 수료하고 70학점 이상 이수하면 3학년 편입학에 지원할 수 있다. 입학전형 평가항목으로는 자기소개서(70점)와 학업소양검사(30점) 두 가지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사이버한국외대 이종봉 입학처장은 “우리 대학은 급변하는 사회가 요구하는 융복합적 지식과 역량을 갖출 수 있는 ‘융합전공’, 소단위전공 ‘마이크로디그리’ 등 커리어와 직결되는 교육과정을 통해 자기주도적 성장을 원하는 학습자에게 최적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학습자의 상황에 맞게 설계된 장학제도와 유연한 학사 운영은 분명 학업 목표의 달성에 있어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박근혜, 9년 만에 대구 서문시장 방문… 김문수 지원

    박근혜, 9년 만에 대구 서문시장 방문… 김문수 지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달 31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공개 행보를 자제해 온 박 전 대통령이 선친 생가 방문에 이어 시장까지 찾아 지지를 호소한 건 이례적이다. 박 전 대통령은 오후 1시쯤 흰색 셔츠와 검은색 바지 차림으로 서문시장을 찾았다. 서문시장은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고비 때마다 찾아 정국 반전을 노린 곳으로 이른바 ‘박근혜 시장’으로도 통한다. 측근인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뿐 아니라 김 후보 선거대책본부의 윤재옥 본부장, 정희용 부본부장, 추경호, 권영진, 강대식 의원 등이 총출동했다. 박 전 대통령은 30분 정도 시장을 돌면서 부침가루와 호떡 등을 샀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대구에 온 지가 좀 됐지 않았느냐”며 “여기 계신 분들 생각을 사실 많이 했다. 가서 인사를 드려야 되는데 하고 생각은 많이 했었는데 그러지를 못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서문시장을 찾은 건 201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논의가 한창이던 정치적 위기 상황이었다. 9년여 만에 서문시장을 찾은 박 전 대통령은 “며칠 전에 김 후보께서 (대구) 동성로에서 유세하실 때 거기 많은 분이 저를 한 번 보고 싶다,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들어 제가 가슴이 뭉클해서 진작 가서 봬야 하는데 이렇게 됐구나 싶어 이렇게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너무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감사하고, 그동안 가서 한 번 봬야지 하던 게 오늘 드디어 해소됐기에 마음이 다 풀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충북 옥천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을 때도 “며칠 전 김 후보님께서 방문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찾아뵙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이 김 후보의 동선을 다시 훑으며 적극적으로 보수 결집에 앞장서는 모양새다. 박 전 대통령은 2일에는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을 방문해 김 후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안 믿어진다”며 “장 보러 가실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후보 선거운동 차원’이라는 이야기에 이 후보는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진짜로 거길 왜? 진짜로 지지 의사를 명확하게 표현했느냐” 등의 질문을 하고는 “제가 직접 안 본 것이라 잘 안 믿어진다”고 웃어 보였다.
  • 金 “고졸, 영부인 못하나” 울먹… “이미 골든크로스” 판 뒤집기

    金 “고졸, 영부인 못하나” 울먹… “이미 골든크로스” 판 뒤집기

    유시민 발언에 “학력 차별 없애야”“광교, 대장동처럼 죽은 사람 없어李 대통령 되면 범죄 꾸러미 될 것”이준석 향한 단일화 러브콜도 지속 딸 자랑하다 ‘이건희 딸’ 언급 파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일 경기 남부와 북부, 서울 일대를 찾아 수도권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본인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치적을 강조하는 동시에 배우자인 설난영씨에 대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등 막판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았다. 경기지사 시절 치적으로 꼽히는 광교신도시에서 유세를 시작한 김 후보는 “이곳은 30만평도 안 되는 대장동보다 10배 이상 크지만 많은 사람이 죽고 구속돼 단군 이래 가장 비리와 의혹이 많다고 하는 대장동에 비해 죽은 사람 하나 없다”고 강조했다. 본인의 후임으로 경기지사를 지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성과를 비교하며 청렴함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역대 경기지사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이 후보를 제외하고 역대 경기지사를 역임한 분들이 모두 저를 지지하고 있다. 경기지사·성남시장도 하면 안 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가 범죄 꾸러미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이인제·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함께했다. 임창열·남경필 전 경기지사도 앞서 김 후보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후보는 오후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최근 유 전 이사장이 설씨의 학력 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제 아내는 고등학교밖에 안 나왔는데 고등학교밖에 안 나왔다고 그 사람이 지혜가 부족한가.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구리시 유세 현장에서는 “고등학교까지만 나오면 영부인 할 수 없나”라며 “무능한 저 대신 가장이 돼 살림을 꾸린 아내를 갈아치워야 하느냐”고 울먹였다. 김 후보는 경기 의정부 유세 이후 취재진을 만나 “언론 보도는 되지 않고 있지만 이미 골든크로스가 이뤄져 제가 앞선다는 여러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며 “민심에 많은 변화가 있어 판이 뒤집히고 대반전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경기와 서울 지역을 공략하며 강행군을 이어 간 이날도 선거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공개하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김 후보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세에서 “저는 방탄조끼를 입지 않는다. 국민 여러분이 저의 방탄조끼”라는 말과 함께 옷을 풀어 헤치고 ‘정직한 아버지 깨끗한 대통령’이 적힌 티셔츠를 공개해 이재명 후보를 저격했다. 사전투표가 이미 끝났음에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향한 ‘단일화 러브콜’도 계속됐다. 김 후보는 “여러 가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마지막까지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전날 강원 속초 관광수산시장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딸과 사위의 결혼 과정을 이야기하던 중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막내딸의 극단 선택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는 “당시 좋은 사람하고 결혼하는 게 결혼이지 좋은 자리 보고, 돈 보고 결혼하는 거 다 소용없다”면서 관련 발언을 했다.
  • 전현무가 밝힌 ‘이 배우’ 첫인상…“건달인 줄 알았다”

    전현무가 밝힌 ‘이 배우’ 첫인상…“건달인 줄 알았다”

    방송인 전현무가 배우 김성균에 대한 강렬했던 첫인상을 전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N 예능 ‘전현무계획2’에서 진행자 전현무, 곽튜브는 게스트로 출연한 김성균과 함께 강원도 강릉의 한 맛집을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 전현무는 2012년 아나운서로 재직하던 시절 김성균을 처음 만났다고 전했다. 전현무는 “KBS2 예능 ‘남자의 자격’에 출연할 때였다. 이경규가 최민식과 같은 학교를 나와서 친했다. 그때 마침 영화 ‘범죄와의 전쟁’이 개봉해서 시사회를 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김성균이 머리를 이상하게 하고 나왔다. 너무 무서웠다. 감독이 영화를 성공시키려고 정말 깡패를 쓴 줄 알았다”라며 “속으로 ‘왜 깡패를 출연시켰지? 배우는 아니겠구나. 반달정도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화 시사회가 끝나고 이경규가 회식을 하자고 했다. 그때 김성균이 나랑 안면이 없는데 ‘오실 거죠?’라고 하더라. 영화 이미지가 너무 세서 ‘네’라고 대답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김성균의 기억은 달랐다. 김성균은 “시사회 날이 아니었다. 다른 날 최민식이 밥 한번 먹자고 해서 밥 먹으러 여의도 횟집을 갔다. 그 자리에 너무 잘생긴 사람이 앉아 있었다. 전현무가 배우 선배님인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전현무와 같이 술 마시고 노래방도 갔다. 그다음이 아마 전현무가 말한 ‘오실 거죠’였을 것이다”라고 정정했다. 곽튜브가 “그때가 그럼 신인이었냐”고 묻자 김성균은 “맞다. 첫 작품이었다”라고 답했다. 전현무는 “내가 평생 갔던 시사회 중에 그런 시사회를 본 적이 없다”라며 “시사회 끝나고 스크롤 올라가는데 사람들이 다 일어서더라. 뮤지컬, 오페라 같이 큰 작품 끝났을 때처럼 관객들이 너도나도 기립 박수를 쳤다”라고 말했다. 김성균은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중 2012년 개봉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 출연하며 스크린에 데뷔했다. 당시 그는 진짜 조폭을 섭외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사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는 대학생 캐릭터 삼천포를 연기해 반전 매력을 보여주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 나사 풀렸나…사전투표 전날 북한 향해 ‘탕’ GOP 오발사고

    나사 풀렸나…사전투표 전날 북한 향해 ‘탕’ GOP 오발사고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하루 전이었던 지난달 28일 서부전선 최전방 GOP(일반전초) 부대에서 북측을 향해 기관총 오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합동참모본부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경기 양주시 소재 모 GOP 부대에서 총기 점검 중 중기관총 K-6 실탄 한 발이 발사됐다. 실탄은 북측을 향해 발사됐는데, 탄착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사고 직후 북측을 향해 안내 방송을 실시했고, 현재까지 북한군 특이 동향 없다”라고 밝혔다. 군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육군 최전방 부대의 실탄 오발 사고는 지난달 23일 강원 철원 감시초소(GP) 오발 사고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당시 GP 경계근무에 투입된 한 장병이 화기 점검을 하던 중 K6 기관총 실탄 1발이 발사됐고, 실탄은 진지 방호문을 뚫고 북측을 향해 날아갔다. 이번 사고는 사전투표 등 대선을 목전에 두고 일어난 것이기도 하다. 민감한 시기, 자칫 북측의 맞도발을 자극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발사고 다음 날에는 해군 초계기 추락 사고까지 발생해 군은 기강 해이에 관한 질타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 ‘입양딸 성폭행’ 징역 378년 父…16년 만에 ‘무죄’ 반전 있었다

    ‘입양딸 성폭행’ 징역 378년 父…16년 만에 ‘무죄’ 반전 있었다

    미국에서 성폭행 혐의로 378년형을 선고받고 16년간 복역했던 한 50대 남성이 재심 끝에 누명을 벗고 석방됐다. 법원은 피해를 주장했던 입양딸이 증거를 조작했다고 판단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남성 아자이 데브(58)는 지난 23일 고등법원의 결정에 따라 석방됐다. 그는 1998년 아내와 함께 네팔에서 미국으로 데려온 입양딸 사프나 데브를 수년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76건의 유죄 판결을 받아 2009년부터 복역 중이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의 제네네 베로니오 판사는 당시 판결을 뒤집고 형을 무효화했다.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해를 주장한 소녀가 당시 연인이었던 남성과의 이별을 양부의 탓으로 돌렸고, 분노에서 비롯해 허위 진술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베로니오 판사는 재심 과정에서 드러난 새로운 증언들을 근거로 들었다. 과거 재판에서 소환되지 않았던 4명의 증인이 “사프나가 아자이를 고발한 이유가 거짓말이거나 분노 때문”이라고 증언했다는 것이다. 한 증인은 “사프나가 미국에 돌아오기 위해 형사 고발을 수단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사프나는 당시 네팔에 체류 중 여권 정보 오류로 구금됐고, 미국 정부가 새로운 여권을 발급해 귀국이 가능해졌다. 그녀는 이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한 매체는 사프나가 검찰과 협력해 시민권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된 또 하나의 핵심 증거는 전화 녹음 파일이다. 당시 배심원단은 녹음 속 아자이가 “너는 18살 때 나와 성관계를 가졌어”라고 말한 것으로 들었으나, 법원이 복원한 강화 녹음에서는 “너는 18살이 된 뒤 나와 함께 왔다”는 말로 확인됐다. 또한 사프나는 아자이와의 관계에서 임신해 세 차례 유산했다는 진술을 했으나, 다른 증인이 “그런 일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판사는 “사프나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양부모에게 사랑을 표현한 카드와 메시지를 꾸준히 보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자이의 변호사인 제니퍼 무지스는 지난 2018년 인신보호청원을 통해 석방을 요청했다. 이번 판결은 해당 청원이 받아들여진 결과다. 무지스는 “검찰의 주장은 인종적·문화적 편견에 기반해 있으며, 이는 2021년 제정된 캘리포니아 인종 정의법에 따라 현재는 금지된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베로니오 판사는 욜로카운티 검찰이 아자이에 대한 재심을 청구할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달 13일 심리를 열 예정이다. 검찰은 판결에 항소할 수 있다. 아자이를 지지해 온 인권단체 활동가이자 그의 처형인 패트리샤 퍼셀은 “이번 판결은 검찰의 주장을 완전히 무너뜨린 결정”이라며 “우리는 처음부터 아자이가 부당하게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아자이는 성명을 통해 “저지르지도 않은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된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무엇보다 아버지 없는 삶을 살아야 했던 자녀들에게 미안하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체포 당시 2살인 큰아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최전방 부대서 숨진 이등병…선임들 괴롭힘 드러나

    최전방 부대서 숨진 이등병…선임들 괴롭힘 드러나

    2022년 11월 육군 모 사단 최전방 GOP(일반전초)에서 발생한 이등병 A씨 자살 사건과 관련해 A씨를 괴롭힌 것으로 드러난 부대원들이 죗값을 받게 됐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종환 부장판사는 30일 초병협박 혐의로 기소된 B(23)씨에게 징역 6개월을, 모욕 혐의로 기소된 C(25)씨에게 징역 4개월을, 강요와 협박 혐의로 기소된 D(23)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B씨는 2022년 11월 28일 오후 8시 7분쯤 초소에서 경계근무 중인 A이병에게 전화해 수하를 하지 않은 이유를 추궁했다. A이병은 B씨 전화를 받은 지 약 40분 만에 총기를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GOP 부대에 전입한 지 한 달여만이었다. C씨는 웹애니메이션 ‘민폐 캐릭터’가 A이병과 비슷하다며 비하했다. D씨는 A이병이 GOP 근무 내용을 제대로 숙지 못한 점을 질타하며 괴롭힘을 일삼았다. 1년여 만에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들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지만 송 부장판사는 A이병과 함께 근무했던 부대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피고인들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A이병이 동기들에게 평소 가장 무서워하는 선임병으로 B씨를 언급했던 점, C씨 성대모사 행위를 주변에서도 놀림으로 인식했던 점, D씨 행위가 병사 간에는 명령이나 지시를 할 수 없는 부대관리훈령을 무시한 기본권 침해행위인 점 등을 유죄 판단 근거가 됐다.
  • 화천이 감춰둔 초록의 유혹

    화천이 감춰둔 초록의 유혹

    화천 하면 산천어?거례리 수목공원400년 된 사랑나무핫플 ‘숲으로 다리’강물 위를 걷는 듯파로호 곳곳 비경유람선 타고 만끽호수 위에 ‘하트섬’내비로는 못 찾아연꽃마을도 장관꽃향 맡으며 산책‘산타 우체국’ 들러핀란드로 편지를강원 화천 하면 대개 산천어와 겨울 풍경이 떠오른다. 초여름의 화천도 그 못지않게 빼어나다. 북한강을 따라 걸을 수도 있고, 거례리 수목공원의 인적 드문 숲길을 따라 산책을 즐기는 맛도 각별하다. 조금 더 건강에 신경 쓰는 이라면 맨발 황톳길 걷기에 나서는 것도 좋겠다. 여기에 6·25전쟁의 기억이 남은 파로호 드라이브는 덤이다. 중요한 건, 뭘 하든 상큼한 공기 알갱이가 늘 따라온다는 거다. 디폴트값처럼 말이다. 화천 초입의 거례리 수목공원부터 간다. 북한강 변을 따라 조성된 화천의 대표 공원이다. 예전엔 프랑스 아를 지방을 닮았다고 해서 아를테마공원이라 불렸다. 요즘 공식 명칭은 ‘산천어 파크 골프장’이다. 파크 골프 붐을 타고 2021년 조성됐다. 관광업이 중요한 화천이다 보니 아무래도 ‘대세’를 무시할 수 없었을 터. 그 유명한 ‘거례리 사랑 나무’도, 반지교도 이젠 파크 골프장의 ‘병풍’ 신세가 됐다. 화천군에 따르면 지난해 이 파크 골프장을 찾은 이용객 55만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9만명이 외지인이었다고 한다. 풍경 좋은 파크 골프장으로 입소문 나면서 산천어 축제 못지않은 ‘효자’ 관광지가 된 셈이다. 비록 골프장에 상석은 내줬지만, 수목공원으로서 거례리의 명성은 쟁쟁하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2010년대 초반만 해도 거례리 일대는 야생화밭이었다. 너른 수변 공원에서 높지거니 솟은 것이라곤 느티나무 노거수뿐이었다. 당시 이 늙은 나무는 ‘나 홀로 나무’, ‘왕따 나무’ 등으로 불렸다. 이 나무가 ‘사랑 나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경위는 불분명하다. 다만 이 나무 덕에 인근 북한강에 사랑의 약속을 의미하는 반지교가 놓이고, 이 나무 아래에 서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지게 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반지교의 실제 이름은 ‘칠석교’다. 1년에 한 번, 견우와 직녀가 만날 수 있도록 까막까치가 놓아준다는 다리다. 이렇게 ‘사랑 나무’ 지척에 반지를 머리에 인 ‘반지교’까지 세운 까닭이야 자명해 보인다. 이 일대를 ‘사랑이 맺어지는 장소’로 만들고 싶은 거다. 반지교는 장마철을 앞두고 출입 통제 중이다. 가을쯤 다시 개방될 예정이다. 안내판에 따르면 사랑 나무의 수령은 그때나 지금이나 ‘400년’이다. 아마 2010년 이전에도 ‘400년’이었지 싶다. 그렇다면 사랑 나무의 실제 수령은 얼추 500년을 향해 간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설령 ‘400년’이라 쳐도 나무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건 조선시대다. 조선의 16대 임금 인조가 반정으로 즉위하고, 쫓겨난 광해군이 제주도에서 죽음을 맞을 무렵에 이 나무는 유년기를 지나고 있었다. 그리고 운이 좋다면, 앞으로도 400살은 더 너끈히 살아낼지 모른다. 이 나무는 자체로 역사다. 거례리 수목공원 일대에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반지교 방향엔 황톳길이 놓였다. 거리는 1㎞가 채 못 된다. 어린 자작나무들이 늘어선 길이다. 화천읍 쪽으로도 산책로가 있다. 주변 나무들이 제법 울울창창이다. 찾는 이도 거의 없어 호젓하게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거례리에서 북한강을 거슬러 오르면 ‘숲으로 다리’와 만난다. 수면에 폰툰(상자형 부유 구조물)이라 불리는 부교를 띄우고 그 위에 나무를 깔아 만든 물 윗길이다. 요즘 최고의 ‘핫플’로 떠오른 철원 물 윗길의 원조쯤 되겠다. 다리 이름은 김훈 작가가 지었다. 길이는 1.2㎞ 정도.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닥친 수해로 유실된 것을 2022년에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보수했다. ‘숲으로 다리’를 걷다 보면 강물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강물의 일렁임이 그대로 전해진다. 세찬 바람이 불 때면 전율이 넘치고, 비 오는 날엔 강물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촉촉한 감성에 젖는다. 특히 비가 오고 난 뒤 물안개가 필 때면 더없이 몽환적인 풍경을 선보인다. 고을 이름이 왜 ‘빛나는(華) 내(川)’인지 여실히 알게 되는 순간이다. 이처럼 ‘숲으로 다리’에선 맑은 날도, 흐린 날도 실패 없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숲으로 다리’ 중간쯤에는 벤치가 놓였다. 말간 공기 마시며 쉬어 가기 맞춤하다. 다리 끝은 2.2㎞의 용화산 숲길과 연결된다. 위라리와 대이리 살랑골 사이의 산길로, 거의 원시림 상태로 보존된 숲과 만날 수 있다. 강기슭을 따라 화천읍내로 내처 걸을 수도 있고 원점회귀할 수도 있다. 주차장에서 ‘숲으로 다리’ 사이엔 290m 길이의 살랑교가 놓였다. 사람과 자전거만 오갈 수 있는 인도교다. 다리 가운데 120m 구간은 투명유리가 설치된 스카이워크존이다. 교각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여 짜릿하다. 살랑교는 다리가 설치된 살랑골이란 지명에서 따온 이름이다. 살랑교에서 딴산 쪽으로 가면 꺼먹다리(등록문화유산)와 만난다. 나무로 만든 상판에 칠한 검은 타르 때문에 꺼먹다리라 불린다. 다리는 3개국의 손을 거쳐 완성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교각은 일제가 세웠다. 해방 뒤엔 러시아(옛 소련)가 철골을 올렸다. 그러다 6·25전쟁 후 우리의 손으로 상판을 올려 완공했다. 바로 아래에 있는 구만대교도 비슷하다. 일제가 기초를, 북한이 교각을, 화천군이 상판을 놓은 합작품이다. 꺼먹다리 위에 서면 시야가 훤하다. 다리는 높고 물길은 아득하다. 물길을 거슬러 오르면 종국엔 북한에 이를 터다. 딴산은 풍산리에서 흘러온 계곡물과 화천댐에서 방류한 물이 만나는 곳이다. 수심이 얕아 물놀이를 즐기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인공폭포인 딴산폭포는 주말에만 운용된다. 딴산은 홀로 떨어져 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주변에 어룡동 마을, 토속어류 생태체험관, 처녀 고개 등의 볼거리가 있다. 강 건너 나란히 달리는 461번 도로를 따라 상류로 거슬러 오르면 파로호다. 북한강 최상류인 파로호(破虜湖)는 화천댐이 만들어지면서 물길이 막힌 인공호다. 6·25전쟁 당시 ‘오랑캐(중공군)를 무찌른 호수’라는 뜻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이름 붙였다. 전망대만 올라도 호수 풍광이 한눈에 잡힌다. 하지만 파로호가 숨겨 둔 풍경들을 속속들이 보려면 배를 타야 한다. 평화누리호 등 유람선이 물길 24㎞를 운항하는 동안 다람쥐섬과 비수구미 등 풍경의 보고를 줄줄이 지난다. 구만리 배터에서 맞는 풍경도 예사롭지 않다. 잔잔한 호수 위로 유람선이 그림처럼 떠 있고, 멀리 파로호를 둘러싼 산들은 쉼 없이 구름과 희롱하고 있다. 서정적이고 목가적이다. 간동면 도송리엔 하트 모양의 섬이 있다. 화천군이 파로호 일대에 수중보, 산책로 등을 조성하면서 함께 만든 인공섬이다. 섬 모양이 하트를 닮았다고 해서 ‘하트섬’이라 불린다. 섬은 도송리 마을 농로에서 이어진 170m 길이의 진입로를 통해서만 오갈 수 있다. 잔잔한 호수 가운데에 있는 작은 섬을 돌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내비게이션에선 ‘하트섬’이 검색되지 않는다. ‘도송리 481번지’를 입력하면 하트섬 진입로 앞 주차장까지 데려다준다. 길의 종착지는 평화의 댐이다. 댐 주변에 비목공원과 세계 평화의 종 공원 등 둘러볼 곳이 많다. 세계 평화의 종 공원에는 6·25전쟁 당시 탄피와 세계 분쟁국에서 보낸 탄피를 녹여 만든 평화의 종이 있다. 종 위의 종뉴(고리)에는 네 마리의 비둘기가 주조돼 있다. 그중 한 마리는 오른쪽 날개가 반이다. 남북이 통일되는 날에 9999관의 종에 비둘기 날개 반쪽 1관(3.75㎏)을 더해 1만 관(37.5t)으로 완성한다는 이야기를 새겼다. 그 아래 국제평화아트파크는 반전과 평화를 염원하는 공간이다. 탱크와 대공포 등의 섬뜩한 퇴역 살상 무기들을 활용해 조성했다.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이 꼭 찾아야 할 곳이다. 휴식과 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어린이 놀이터의 미끄럼틀 지지대로 쓰인 탱크, 그늘막으로 변신한 대공포 등이 잔잔한 울림을 준다. 이즈음 찾을 만한 여행지 몇 곳 덧붙이자. 서오지리 마을은 연꽃 마을로 유명하다. 거례리 수목공원에서 보면 북한강 건너편의 마을이다. 해마다 6월부터 다양한 연꽃이 피고 지며 마을 앞 연밭을 화사하게 꾸민다. 이 일대 옛 지명은 건넌들이다. 1965년 춘천댐이 생기면서 마을 앞 들녘 일부가 물에 잠겼다. 물이 고여 오염된 들녘을 살리기 위해 연을 심었고, 지금은 꽃향기 가득하고 관광객이 몰려드는 연꽃 마을이 됐다. 6월부터 꽃을 피우는 수련, 가시 돋은 잎사귀가 인상적인 가시연, 작고 사랑스러운 어리연꽃 등과 만날 수 있다. 연꽃의 대명사인 백련과 홍련은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 피고 지기를 거듭한다. 오후에 꽃잎을 오므리는 연꽃이 있으니 가급적 정오 이전에 찾는 게 좋다. 연꽃 방죽 끝자락의 전망대에 서면 호수처럼 넓은 북한강이 반긴다. 강 하류는 춘천, 상류는 화천이다. 이웃한 동구래마을은 꽃과 도자기가 사는 마을이다. 아름다운 들꽃과 소박한 도자 공예품이 어우러져 ‘야외 화랑’을 이룬다. 동구래는 ‘동그란’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모든 사물의 시작인 씨앗과 꽃을 상징한다. 마을에서 보는 하늘도 동그랗다고 하는데, 글쎄 착한 사람 눈에만 그리 보이는 게 아닐까 싶다. 마을 초입, 북한강 변에 세워진 동상은 김승림 작가의 ‘샘물’이라는 작품이다. 머리에 항아리를 인 젊은 아낙과 어린아이들을 표현했다. 엄마의 치맛자락을 붙잡은 아이의 표정은 어딘가 먹을 걸 사달라고 조르는 듯하다. 물론 갈 길 바쁜 엄마는 들은 체도 않는 표정이고. 아마 아이는 그래서 더 심통이 났을지도 모르겠다. 볼수록 잔잔하게 웃음 짓게 만드는 작품이다. 마을 주변에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줄곧 북한강과 동행하는 조붓한 오솔길이다. 이 길을 따라 서오리지 연꽃마을까지 내처 걸을 수도 있다. 다만 갔던 길을 되돌아오는 게 부담이다. 걷기가 목적이 아니라면 가급적 차로 돌아보길 권한다. 화천 읍내엔 ‘산타클로스 우체국’이 있다. 우체국에서 편지를 보내면 실제 핀란드 산타 마을에 사는 산타클로스가 답장을 보낸단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기분을 낼 겸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 美 국무부, 中 유학생 비자 취소…‘비자 전쟁’ 확전·유학생 맞추방 가능성

    美 국무부, 中 유학생 비자 취소…‘비자 전쟁’ 확전·유학생 맞추방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전쟁’으로 시작한 미중 갈등이 유학생을 둘러싼 ‘비자전쟁’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인다.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관세전쟁 ‘90일 휴전’에 합의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두 나라 관계가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 학생들에 대한 비자를 공격적으로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루비오 장관은 “중국 공산당과 관련이 있거나 핵심 분야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공산당 간부의 자제 또는 ‘스템’(STEM)으로 불리는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전공자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겠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8년 11월 ‘차이나 이니셔티브’를 개시해 중국계 미국인 교수들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와 기소에 나섰다. 사실상 미국에서 일하는 중국 출신 학자들을 ‘잠재적 스파이’로 본 것이다. 이번 발표 역시 ‘중국 공산당과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겠다’는 기조에 따라 미국에서 공부하는 중국 학생들까지 ‘잠재적 중국 스파이’로 간주한다는 입장을 천명한 것이나 다름 없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에 미국에서 유학 중인 중국 출신 대학생은 27만 7000여명으로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25%를 차지했다.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알게 된 여러 정보를 중국 정부에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원천 차고자 극단적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 같은 정책을 도입한 것은 현재 미국에 초당적으로 존재하는 반중(反中) 정서에 기댄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때리기’ 정책은 실효성 여부에 관계없이 여론 지지가 상당하다는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이 잘 알고 대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에 대해 145%까지 관세를 올렸다가 115% 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미국과의 관세전쟁에서 판정패했다’고 비판받자 ‘승부욕’이 발동해 새로운 공격 소재를 찾았다는 설명이다.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인 유학생에 대한 비자 발급을 까다롭게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양국 간 인적 왕래 및 상호 이해 통로인 유학생 교류가 당분간 차단될 가능성이 있다. 상대국에 대한 양국 국민의 정서도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정상회담 개최 등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전까지는 양국 간 갈등이 지속되고 증폭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 요키치·앤트맨 넘은 길저스알렉산더, 서부 결승 MVP…오클라호마시티 13년 만에 파이널

    요키치·앤트맨 넘은 길저스알렉산더, 서부 결승 MVP…오클라호마시티 13년 만에 파이널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13년 만에 파이널에 올랐다.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는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 앤서니 에드워즈(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넘은 뒤 서부 콘퍼런스 결승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는데도 “목표는 오직 우승”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4~25 NBA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4승제) 5차전 미네소타와의 홈 경기에서 124-94로 승리했다. 3차전 외 4경기를 따낸 오클라호마시티는 마이애미 히트에 우승을 내준 2011~12시즌 이후 처음 챔피언결승전 무대를 밟게 됐다. 파죽지세다. 정규리그 전체 승률 1위(68승14패)를 달성한 오클라호마시티는 PO 1라운드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꺾은 다음 ‘농구 도사’ 요키치가 버티는 덴버를 제압했다. 이어 두 시즌 연속 서부 결승에 진출한 미네소타까지 이겼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전신 시애틀 슈퍼소닉스 시절이었던 1978~79시즌 정상에 올랐고, 지금의 연고지로 옮긴 2008~09시즌 이후엔 우승과 인연이 멀었다. 길저스알렉산더가 이날 33분 36초만 소화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 34점 7리바운드 8도움 맹활약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평균 31.4점 8.2리바운드 5.2도움을 기록한 길저스알렉산더는 서부 결승 MVP에 선정된 뒤 “아직 할 일이 많다. 개인 수상보다 팀 우승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전 빅맨 쳇 홈그렌은 22점 7리바운드, 2옵션 제일런 윌리엄스는 19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미네소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간판 센터 칼 앤서니 타운스(뉴욕 닉스)를 트레이드 이적시키는 등 승부수를 띄웠지만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타운스 대신 팀에 합류한 줄리어스 랜들이 24점, 에이스 앤서니 에드워즈가 19점으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미네소타는 전반 슛 성공률이 31.6%(38개 중 12개)에 그치면서 32-65로 밀렸고 그대로 무너졌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다음 달 6일부터 동부 결승에서 만난 인디애나 페이서스, 뉴욕의 승자와 우승컵을 두고 맞붙는다.
  • 첼시, 후반전 4골 폭발…레알 베티스 꺾고 UECL 정상

    첼시, 후반전 4골 폭발…레알 베티스 꺾고 UECL 정상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가 레알 베티스(스페인)에게 대승을 거두며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UECL)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는 29일(한국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 브로츠와프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5 UECL 결승에서 레알 베티스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UECL은 UEFA 주관 클럽 대항전에서 UCL, UEL에 이은 3부 리그에 해당한다. 2021~22시즌부터 열렸다. 첼시는 UEFA가 주관하는 5개 대회 트로피를 모두 수집한 역대 최초 클럽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첼시는 챔피언스리그(UCL) 두 차례(2011~12, 2020~21), 유로파리그(UEL) 두 차례(2012~13, 2018~19) 우승했고, UCL 우승팀과 UEL 챔피언이 격돌하는 UEFA 슈퍼컵(1998, 2021년), 각국 컵 대회 우승팀이 맞붙는 ‘컵 위너스 컵’(1970~71, 1997~98시즌·현재 폐지)에서 모두 정상을 밟았다. 2024~25 시즌 EPL 4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에 그쳤던 첼시는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우승하며 위안을 삼게 됐다. 이번 시즌 첼시 지휘봉을 잡은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첫 시즌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콜 파머가 2도움으로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뒤진 상태로 전반전을 마친 첼시는 후반 20분과 25분, 38분, 추가시간에 잇따라 골을 넣으며 레알 베티스를 압도했다.
  • 대선 때마다 돌고 도는 ‘단일화’… 비호감 ‘대항마’ 찾는 표심[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대선 때마다 돌고 도는 ‘단일화’… 비호감 ‘대항마’ 찾는 표심[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대선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이번 대선도 돌고 돌아 다시 ‘단일화’가 최대 관심사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하 ‘국힘’)의 ‘단일화’ 구애를 궤멸 위기에 처한 보수진영의 ‘정략적 야합 시도’로 프레임화한다. 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단일화 ‘원조’는 민주당이다. 자신들이 그토록 증오하던 박정희 정권의 2인자나 재벌 총수와 손잡았던 ‘DJP 연합’,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로 집권에 성공하지 않았었나. 결국 ‘단일화’ 얘기가 나오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인 지난해 12월 말부터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이하 ‘여심위’)에 등록된 대통령 후보 지지율 조사 전수를 분석해 주기적으로 지지율 추정값을 발표하고 있다. 베이지안 방법론을 적용해 각 조사업체의 고유한 경향성(하우스 효과)을 보정한 후 후보별 지지율을 추정해 오고 있다. 지난 24일까지 마무리된 조사들을 살펴보면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5.8%, 39.1%, 9.9%로 추정됐다. 각 조사에서 ‘하우스 효과’를 보정하고 이재명, 김문수 후보 지지율 차이를 추정해 보면 약 7.1% 포인트 정도였다. 반면 김문수, 이준석 두 후보 지지율을 합치면 이재명 후보를 약 2.7% 포인트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현재 이준석 후보 지지율이 약 9.9%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으니 산술적으로는 이 중 약 5분의4 정도가 단일화 후보로 이동한다면 역전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터무니없진 않을 것이다. 물론 나머지 5분의1이 이재명 후보 쪽으로 투표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면 말이다. ‘단일화’가 최대 화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잘 보여 준다. 후보 평가 극명할수록 대안 찾아각 조사업체 고유 경향성 보정 후이재명·김문수 지지율 격차 7.1%P이준석 단순합산 땐 반전 희망도2017년 反文 유권자 표심은 ‘요동’올 대선 이재명 호감도는 더 낮아김문수·이준석 후보 합산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 지지율과 엇비슷해지기 시작한 것이 대략 지난 20일부터인 것으로 추정됐다. 공교롭게도 그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서울시청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를 만난 김문수 후보가 “우리 당이 그동안 잘못했다. 이 후보가 밖에서 고생하는데 고생 끝에 대성공”이라며 이준석 후보에게 적극 구애를 한 것도 이 무렵이다. 심지어 “어제 토론회에서 제 지지자들은 ‘MVP는 이준석이다. 김문수 아니다’라고 했다’”고까지 했다. 현 상황은 미국 저명 정치학자인 래리 바텔스 교수가 주장한 ‘경선(競選) 역학(dynamics)’의 원리와 비슷하다. 바텔스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경선에서 갑자기 탄력(momentum)을 받아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후보가 나타나는 이유는 가장 앞서고 있는 후보에 대해 비호감을 가진 유권자들이 ‘대항마’를 찾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호감도’와는 무관하게 ‘승산이 있다고 인식되는 후보’는 ‘탄력’을 받아 급속한 지지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후보는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해 궁극적으로 지지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결국 선두를 달리는 후보에 대한 평가가 크게 갈리면 이런 ‘대안 찾기 역학’이 더 강하게 작동할 수밖에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실시된 지난 2017년 대선에서도 비슷한 ‘대안 찾기의 역학’이 분명히 작동했다. 당시 필자가 지지율 조사 전수를 모아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를 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유력한 대항마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선거 초반 문 전 대통령을 앞서기도 했다. 이후 반 전 총장 지지율이 급하락하자 정당도 다른 안희정 전 충남지사 지지율이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반문재인 유권자들이 안 전 지사로 급선회한 것이다. 안 전 지사의 민주당 경선 패배 후에는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한 안철수 의원 지지율이 불과 1주일 사이 거의 두 배로 치솟아 문 전 대통령과 초접전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안 의원 지지율이 한계를 보이자 그제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율 상승이 시작됐고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동안 안 의원을 역전했다. 대안 찾기를 포기한 보수 유권자들이 홍 전 대구시장으로 회귀한 결과로 해석 가능하다. 비호감 유권자들의 뒷심국힘 김문수 선출 배경에도 적용‘친윤이 미는 한덕수’ 거부감 영향지지당 후보의 ‘호감도’와는 무관첫 토론회 후 김문수 지지율 올라金 호감 급상승 아닌 ‘반명의 표출’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거부감이 더 큰 것으로 여겨지는 이재명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이번 대선의 경우 특히 이런 ‘대안 찾기의 역학’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2017년 당시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에서는 비교적 온건한 이미지에 인간적으로도 거부감이 별로 없던 후보였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이미 지난 대선 때부터 대장동 문제뿐 아니라 여러 개인적 문제들로 인해 많은 유권자들이 정서적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가령 지난 5월 8~11일 에스티아이가 자체 온라인 패널에서 추출한 표본으로 한겨레신문 및 정당학회 의뢰로 실시한 조사를 보면 0에서 100 사이의 숫자로 호감도를 표시하는 ‘감정온도계’에서 ‘지지 정당이 없다’ 또는 ‘잘 모르겠다’고 답한 무당층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감정온도는 각각 19.6도와 33.3도로 김문수 후보의 38.7도와 41.2도보다 크게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비민주당 지지층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호감이 상당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문제는 국민이 김문수 후보를 선출했다는 점이다. 필자의 분석 결과를 보면 국힘 경선이 끝나 김문수 후보가 선출됐던 지난 2일을 기준으로 다자구도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11.9%, 한덕수 후보 지지율은 20.5%로 한 후보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후보는 ‘친윤(친윤석열)들이 미는 후보’로 인식돼 거부감이 상당했고 강성 국힘 지지층 사이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율이 높다 보니 본선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후보로 단일화가 된 것이다. 무의미한 상상이겠지만 만약 한덕수 후보가 국힘 후보로 선출돼 자기 정당 대통령의 ‘계엄 발령’과 ‘탄핵’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 맞지 않는 ‘경제 대통령’ 같은 메시지가 아닌 ‘임기 단축’과 ‘개헌’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더 많은 유권자들이 ‘대안’으로 받아들이기 쉬웠을지 모른다. ‘한덕수 대통령’이나 ‘김문수 대통령’이 아닌 ‘임기 단축’과 ‘개헌’은 거부감이 덜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도 상대적으로 쉬웠을지 모른다. 막판 달할수록 지지율 격차 줄어한국갤럽 조사, 첫 한 자릿수 격차일각선 ‘보수 과표집’ 논란 제기도26개 업체 중 되레 李 추정치 높여이준석도 아직 ‘완성형 대안’ 아냐대안 아닌 비전에 따른 선택해야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대안 찾기의 역학’은 작동했다.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추이를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국힘 경선 종결 시점인 지난 2일 11.9%에 불과하던 김문수 후보 지지율이 첫 TV 토론이 있었던 18일에는 37.4%로 약 2주 사이 무려 25%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동안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도 33.5% 포인트에서 10.3% 포인트로 거의 3분의1로 줄었다. 이런 급격한 지지율 변화는 김문수 후보에 대한 ‘급호감’이 늘었다기보다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대안 찾기의 역학’이 작동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 23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그 전주보다 6% 포인트 하락한 45%, 김문수·이준석 후보 지지율은 각각 7% 포인트와 2% 포인트 상승한 36%와 10%를 기록해 이재명, 김문수 후보 지지율 격차가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로 나오자 ‘보수 과표집’ 논란이 벌어졌다. 그러나 필자의 분석에서 한국갤럽은 이번 대선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26개 업체 중 김문수 대비 이재명 후보 지지율을 통계적으로 유의할 정도로 높게 추정한 4개 업체에 포함됐다. 만약 한국갤럽이 보수 과표집을 하는 업체라면 여론조사꽃, 리얼미터, 케이에스오아이 정도만 ‘보수 과표집을 안 하는 업체’라는 얘기인데 이걸 믿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선거에서 종반으로 갈수록 양 진영이 모두 결속해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줄어드는 것은 잘 알려진 현상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어김없이 ‘대안 찾기의 역학’이 작동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비호감을 느끼는 유권자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민주당은 비호감 후보가 아닌 후보를 내는 데 실패했고 국힘도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후보도 아직까지는 대다수 유권자들에게 ‘대안’으로 인식되지 못하는 것 같다. 언젠가 민주주의 이론이 상정하는 것처럼 앞서 가는 비호감 후보에 대한 ‘대안’을 찾는 선거가 아닌 후보들이 지향하는 바에 따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 ‘FA 최대어’ 허훈 반전 KCC 이적, 형 허웅과 한솥밥…김선형·김낙현 등 연쇄 이동 시작

    ‘FA 최대어’ 허훈 반전 KCC 이적, 형 허웅과 한솥밥…김선형·김낙현 등 연쇄 이동 시작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였던 허훈(30)이 부산 KCC로 향했다. 허웅(32), 허훈 형제가 한 팀에서 뛰게 되면서 FA 시장뿐 아니라 다음 시즌 코트 판도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김선형(서울 SK), 김낙현(대구 한국가스공사) 등의 거취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KCC는 28일 허훈과 계약 기간 5년, 첫해 보수 총액 8억원(연봉 6억 5000만원+인센티브 1억 5000만원)에 FA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 소속팀인 수원 kt와 서울 SK가 허훈에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큰 손’ KCC가 최대어를 품었다. 이상민 KCC 감독은 “허웅, 허훈이 같은 팀에서 우승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꼭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상민 신임 감독 체제의 KCC는 허웅,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 등에 허훈을 더하면서 챔프전 또는 정규시즌에서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받은 국내 자원만 5명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삼광초-용산중·고를 거친 허웅과 허훈 형제는 연세대에 재학했던 2014년 이후 11년 만에 한 팀에 몸담게 됐다. 2022년까지 국가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췄던 두 선수가 프로 팀에서 함께 뛰는 것은 처음이다. 프로농구에서 친 형제가 한 구단에 소속된 건 이번이 4번째다. 2001~02년 서울 삼성에서 박성배와 박성훈, 2013~16년 창원 LG에서 박래훈과 박래윤이 한솥밥을 먹었고 2012년 이승준과 이동준이 삼성에서 동반 활약한 바 있다. 2017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에 입단한 허훈은 2019~20시즌 정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전성기를 맞았다. 상무에서 전역했던 2023~24시즌엔 kt를 챔피언결정전에 진출시켰는데 당시 허훈은 챔프전 4경기 연속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평균 26.6점 6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이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9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 17.8점 4.7도움으로 고군분투했다. KCC는 이런 해결사 능력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2023~24시즌 정상에 오른 KCC는 최준용과 송교창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각각 정규 17경기, 8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허웅이 에이스 노릇을 하며 고군분투했으나 KCC는 정규 9위(18승36패)로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FA 시장은 혼돈이다. 문경은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영입하며 허훈 잔류에 총력을 기울였던 kt 관계자는 통화에서 “허훈과 긍정적인 방향으로 대화하기로 했는데 예고도 없이 이적 발표가 났다. 혼란스럽고 실망스럽다. 플랜B를 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 ‘3경기 연속 홈런’ 오타니, 시즌 20호포로 독주 시작…김혜성은 에드먼에 밀려 결장

    ‘3경기 연속 홈런’ 오타니, 시즌 20호포로 독주 시작…김혜성은 에드먼에 밀려 결장

    ‘야구의 상징’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시즌 20호 포로 홈런 경쟁에서 독주하기 시작했다. 팀 동료 김혜성은 토미 에드먼에 밀려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5로 이겼다. 13안타를 몰아치며 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34승(21패)째를 거두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를 8-6으로 이긴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31승22패)와는 2경기 차다.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가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2득점 맹활약했다. 그는 3경기 연속 홈런으로 리그에서 20홈런 고지를 가장 먼저 밟으면서 3년 연속 홈런왕을 향해 나아갔다. 2위는 19개의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 3위는 18개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다. 1회 상대 선발 태너 비비에게 7구 승부 끝에 삼진을 당한 오타니는 팀이 2-0으로 앞선 4회 2사 1루 기회에 타석에서 반전을 만들었다. 비비의 컷 패스트볼을 밀어 쳐 왼쪽 담장을 넘긴 것이다. 비거리 362피트(약 110m)짜리 홈런이었다. 다저스는 다음 수비에서 대니얼 슈니먼에게 3점 홈런을 맞았으나 9회 맥스 먼시가 다시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막았다. 이때 오타니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득점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날 6일 만에 선발 출전해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김혜성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김혜성 대신 에드먼이 9번 타자 2루수로 출격했는데 4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렸다.
  • 3억짜리 람보르기니, 떡하니 ‘장애인 주차’…SNS 집단 비난 후 ‘뒤통수’ 반전

    3억짜리 람보르기니, 떡하니 ‘장애인 주차’…SNS 집단 비난 후 ‘뒤통수’ 반전

    “금수저의 몰상식이지!” 고급 스포츠카가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당당히 자리를 잡자, 온라인 ‘정의구현단’이 일제히 칼을 빼 들었다. 거친 비난 세례가 쏟아졌지만, 곧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났다. 운전자가 실제 장애인이었던 것.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우리가 너무 성급했다”,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구나”라며 자성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선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남서부 소도시 토키에서 벌어진 사건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한 네티즌이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비스듬히 세워진 20만 파운드(약 3억 7100만원) 상당의 람보르기니 우라칸의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뒤, 댓글 창에는 사용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한 사용자는 “람보르기니가 있으니까 어디든 마음대로 주차하겠다는 건가, 장애인의 자리를 빼앗으면서까지!”라고 적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저렇게 주차하면 벌금 나올 것”이라며 “돈이 많으면 벌금도 그냥 주차비 정도로 생각하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모든 댓글이 비판적인 것은 아니었다. 일부는 운전자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람보르기니가 있다면 나도 저기 주차할 것 같다. 싼값의 낡은 차량 옆에 세웠다가 긁힐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그게 나을 것”이라는 댓글도 달렸다. “벌금을 내더라도 차 문을 함부로 부딪치는 사람들 옆에는 주차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 게시물은 주차장 자체에 대한 불만으로도 이어졌다. 람보르기니를 주차하기에 공간이 너무 협소하다는 지적이다. 한 사용자는 댓글에 “저 사람을 탓하지 마라. 흔한 차가 아니잖나. 요즘 주차 공간이 너무 좁다”고 옹호했다.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되기도 했다. 평균 주차 공간 폭은 2.4m인데 람보르기니 폭은 2.03m라 주차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진짜 반전은 그 이후에 일어났다. 해당 람보르기니 운전자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차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장애인 주차 허가증인 파란색 카드와 함께 의족을 당당히 내보였다. 이 사진에는 “내 팬들을 위한 사진”이라는 재치 있는 설명이 달렸다.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네티즌들은 운전자의 유머 감각을 칭찬했다. “차 주인 멋지다. 유머 감각도 좋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상황이 반전되자 SNS에 사진을 올렸던 당사자도 즉시 사과에 나섰다. “차량에 장애인 표시가 있는지 먼저 확인했어야 했다”며 성급하게 사진을 찍어 올린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댓글의 흐름은 180도 바뀌었다. 운전자를 향했던 비난의 화살은 사라지고, “바로 이런 이유로 섣불리 판단하면 안 되는 거다. 잘못된 주차에 대한 분노보다는 고급 차에 대한 질투심이 더 컸던 것 아니냐”는 등의 지적이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이 사건은 화제가 됐다. 어떤 이는 자신에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며 무엇이든 겉모습만으로 판단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 이준석, 여의도식 반전에도 선 그어…국힘도 단일화 ‘플랜B’ 만지작

    이준석, 여의도식 반전에도 선 그어…국힘도 단일화 ‘플랜B’ 만지작

    이준석 “계엄세력과 단일화 없다”김용태 “3자 대결에서 김문수 승리”국힘 단일화 열어두되 3자 대결 대비李가 민주성향 중도 흡수 판단한 듯민주당, 막판 단일화 ‘변수 리스크’ 촉각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데드라인을 하루 앞둔 27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비상계엄 책임 세력과의 단일화는 없다”고 거듭 밝혔다. 단일화 설득에 앞장서 온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자 대결 구도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추가 논의 차단을 위해 TV 토론 종료 후 ‘무박 유세’를 강행했지만 ‘막판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는 전망도 여전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정당인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에 후보를 낼 자격이 없는 정당”이라면서 “그럼에도 윤석열 탄핵에 반대하고,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 대표를 지냈으며,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 있던 분을 후보로 내세웠으니 이건 기본적으로 국민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계엄 세력도 포퓰리즘 세력도 모두 밀어내야 한다”며 “이준석만이 이재명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공포에 질려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후보는 양측이 ‘절대 불가’를 외치다 극적으로 단일화에 합의하는 여의도식 이벤트에도 선을 그었다. 회견에서 지난 대선 당시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 ‘이재명 패배 책임론’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선 “저희는 2중대로서 국민의힘의 떡고물을 받아먹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등 기성 정치인들의 나쁜 행태를 비판하고 대체 세력이 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며 “완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기인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YTN에서 “이번 대선이 끝난 뒤 국민의힘은 사실상 소멸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소멸될 정당과의 단일화는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선 ‘3자 대결 구도’에서 승리를 자신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의 기자회견 후 페이스북에 “3자 대결 구도에서 승리하겠다”며 “김 후보는 중도 확장을 최대화하고, 이준석 후보는 진보개혁 성향의 유권자 지지를 최대화해 ‘이재명 총통체제’의 등장을 함께 막아 내자”고 썼다. 실제 국민의힘은 이준석 후보가 민주당 성향 중도층의 지지율을 상당 부분 흡수하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차 TV 토론회 이후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하락세와 맞물려 있다는 게 국민의힘 측의 시각이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단일화 가능성이 희박해졌다고 보는 시각이 퍼지고 있다. 이준석 후보와 최근 단일화와 관련해 대화를 나눈 한 중진 의원은 “이준석은 우리 당 의원들이 말하는 국민의힘 접수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아마도 대선 후 정계 개편 구상도 마친 상태인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단일화 기대를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모든 개혁 세력이 빅텐트 깃발 아래 모여야 하는 대선으로 손학규 전 대표,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 많은 세력이 이 길에 함께하고 있다”며 “이제 이준석 후보도 결단해야 할 시간”이라고 했다. 또 “김 후보는 개혁 세력의 단일화를 위한 빅텐트 구축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마지막 담판 기대도 놓지 않고 있다. 100% 국민여론조사를 통한 단일 후보 선출은 시간상 어려워졌으나 후보 간 정치적 담판은 아직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안철수 의원은 마지막 TV 토론을 마친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일화 담판에 나섰고, 사전투표 하루 전 단일화에 합의하며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29~30일 사전투표 전 단일화가 이뤄지면 사전투표용지에는 후보 사퇴 사실이 표시된다. 민주당은 “정치 야합”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변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MBC 라디오에서 “어차피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하고 저희는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진 정무1실장은 C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에서 단일화하지 않으면 패배의 책임을 이준석에게 씌우기 위한 전술을 지금 채택하고 있다”며 “이준석이 고민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한 이준석 후보와 김 후보의 신경전도 이어졌다. 홍 전 시장이 자신의 청년소통 플랫폼에 두 후보를 위한 게시판을 각각 개설하자 두 후보 모두 앞다퉈 글을 남기며 홍 전 시장 지지층 구애에 나섰다. 이 후보는 게시판에 “홍준표 대표님께서 만들어 주신 이 플랫폼, 예전부터 눈팅(쓰지 않고 읽기만 하는 것)은 꽤 했는데 이제는 여러분 질문에 제가 답하고 제가 던지는 질문에 여러분이 답해 주시는 쌍방 소통의 장이 되면 좋겠다”고 썼다. 김 후보도 “이 자리를 통해 청년 여러분이 제안하고 질문하고 함께 정책을 만들어 가는 실질적인 ‘참여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글을 남겼다.
  • 이준석 “김문수, 이낙연·전광훈 모아 잡탕밥 만들어…단일화 없다”

    이준석 “김문수, 이낙연·전광훈 모아 잡탕밥 만들어…단일화 없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7일 “더 이상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택할 그 어떤 명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는 국민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위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에게 압도적 지지를 몰아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거듭 말했지만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으로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면서 “끝까지 싸워 끝내 이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훗날 우리의 후손들이 전설처럼 이야기하는 날이 분명 있을 것”이라며 “이 반전의 역사 위에 제가 ‘퍼스트 펭귄’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은 국민의힘 의원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버티는 이유는 그들에게 당선보다 당권이 우선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총리와 단일화를 하겠다는 공약으로 후보가 됐던 김 후보는 목적을 달성하자마자 그 약속을 무시했고, 국민의힘 후보가 되고 나서도 난데없이 저와의 단일화만 주야장천 외치면서 대국민 가스라이팅을 계속하고 있다”며 “단일화 외에는 내세울 게 없는 후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제가 이재명 후보의 무능과 무식, 지성을 파헤쳐 반사이익을 얻은 것 이외에 김 후보 스스로 이룬 것이 대체 뭔가”라며 “전광훈 목사를 풀어달라고 눈물 흘리는 영상이 돌아다니는 것 이외에 김 후보가 보여준 국가 경영의 비전은 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전이 없어 겨우 생각해낸 것이 ‘반(反)이재명’이라는 기치 아래 역사 속으로 사라졌어야 했을 이낙연, 전광훈과 같은 이상한 재료들을 모아다 잡탕밥을 만들려는 것 아닌가”라며 “고정표를 바탕으로 여론조사 최대치까지 올랐다가 이제 추락만 남은 김문수 후보가 있고, 추세로 밀고 올라가 끝내 이재명 후보를 뒤집을 에너지가 충분한 저 이준석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정당 국민의힘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 후보를 낼 자격이 없는 정당”이라며 “원내 189석의 부패 골리앗 이재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뿐으로, 압도적으로 새로운 다윗이 나서야 하고 계엄 세력도 포퓰리즘 세력도 모두 밀어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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