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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세 만난 최재형… 국민의힘 입당 ‘초읽기’

    권영세 만난 최재형… 국민의힘 입당 ‘초읽기’

    야권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4일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을 만나 입당 문제를 논의했다. 최 전 원장 측은 지난 12일 이준석 대표를 만나 물밑 교섭도 마친 만큼 입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권 의원과 회동을 했다. 정치 참여 결심을 밝힌 지 일주일 만에 국민의힘과 접촉하는 광속 행보다. 최 전 원장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님에게 좋은 말씀 많이 들었고, 여러 상황에 대한 말씀도 들었다”면서 “입당 문제를 포함해 국민들이 바라는 정권교체,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어떤 선택이 최선인지 숙고하고 국민들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입당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입당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 의원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라는 점에 대해서는 원장님도 크게 이의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경선이 시작되는 ‘8월 내 입당’을 묻는 질문에 최 전 원장은 “권 의원님이 오늘 주신 말씀이 제가 의사 결정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건 사실”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최 전 원장 캠프 상황실장을 맡은 김영우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최 전 원장은) 애매하게 갈 분은 아니다. 입당이든 밖에서 뛰든 고민을 하더라도 빠르게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후발 주자인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접촉과 함께 참모진 영입, 대선캠프 설치 등을 동시에 추진하며 반전을 노리는 모양새다. 최 전 원장은 아직 낮은 지지율에 대한 질문에 “저 나름대로의 소신과 생각을 가지고 나아갈 때 국민 여러분께서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답했다. 김 전 의원도 “정책비전, 검증, 정권교체 후 대한민국에 대한 구상, 통합의 문제 등 다양한 고민으로 대선주자 중 우위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민의힘 향하는 최재형…권영세와 회동

    국민의힘 향하는 최재형…권영세와 회동

    당밖 거리두는 윤석열과 차별화최측 김영우 “애매하게 갈 분 아냐”야권 잠룡으로 떠오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4일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나 입당 문제를 논의했다. 최 전 원장 측은 이미 지난 12일 이준석 대표를 만나 물밑 교섭도 마친 만큼 전격 입당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권 위원장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정치 참여 결심을 밝힌 지 일주일 만에 국민의힘과 접촉하는 광속 행보다. 최 전 원장 캠프 상황실장을 맡은 김영우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 전 원장은) 애매하게 갈 분은 아니다”라면서 “입당이든 밖에서 뛰든 고민을 하더라도 빠르게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만찬에서 바로 입당을 결정할 가능성은 낮지만, 최 전 원장의 행보로 보면 입당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최 전 원장의 행보는 입당을 미루고 외부에 머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대비되는 행보다. 공교롭게도 최 전 원장과 권 위원장의 이날 만찬 장소는 권 위원장이 지난 3일 윤 전 총장과 회동한 곳이었다. 두 사람은 입당에 대한 입장차만 확인한 채 헤어졌다. 윤 전 총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발 주자인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과의 접촉과 함께 참모진 영입, 대선캠프 설치 등을 동시에 추진하며 반전을 노리는 모양새다. 최 전 원장 캠프는 국회와의 접근성을 고려해 위치를 막판 고심 중이며 공보 담당과 같은 실무진도 곧 꾸릴 계획이다. 김 전 의원은 “다른 주자들이 여러 방면에서 훌륭한 면도 있지만 불안정한 부분도 있는 만큼 최 전 원장은 그런 것과 대비돼 선명하게 나갈 것”이라면서 “정책비전, 검증, 정권교체 후 대한민국에 대한 구상, 통합의 문제 등 다양한 고민으로 대선주자 중 우위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18살 소녀, 자신 성폭행한 남자 처벌 피하자 직접 살해

    18살 소녀, 자신 성폭행한 남자 처벌 피하자 직접 살해

    50대 남자를 살해한 소녀에게 네티즌들의 응원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여성단체들이 "사건의 본질을 제대로 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소녀를 응원하는 등 범죄자에게 우호적인 분위기는 사회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살인을 저지르고도 응원과 칭찬을 받고 있는 사건의 주인공은 온두라스공화국 올란치토에서 살인혐의로 체포된 18살 소녀 리스비 바르달레스. 검찰에 따르면 바르달레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올란치토의 한 모텔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에 체포됐다. 모텔 측에 따르면 바르달레스는 사건 당일 50대 남자와 함께 오후 6시쯤 모텔에 들어갔다. 약 2시간 뒤 두 사람이 들어간 방에선 탕탕탕 총성이 울렸다. 깜짝 놀란 종업원이 문제의 방에 들어가자 침대에는 카르바할 사비욘(51)이 총을 맞고 쓰러져 있었다. 소녀와 함께 모텔에 들어간 바로 그 중년의 남자였다. 남자는 옷을 모두 벗은 채 총을 맞고 사망한 상태였다. 시신 옆에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총이 뒹굴고, 유력한 용의자인 소녀 리스비 바르달레스는 현장에서 사라진 뒤였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을 확인하는 한편 용의자 추적에 나서 호텔 인근에서 소녀를 체포했다. 같은 날 오후 9시30분쯤의 일이다. 경찰은 불법 총기 소지, 살인 등의 혐의로 소녀를 검찰에 송치했지만 뒤늦게 범행 이유가 알려지면서 사건에 대한 사회적 반응은 반전됐다. 검거된 소녀에 따르면 살해된 남자는 자신을 성폭행한 범죄자였다. 소녀는 아직 미성년일 때 문제의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사건을 당국에 신고했지만 공권력은 움직이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사 과정에서 소녀는 "성폭행을 당한 뒤 사건을 신고했지만 남자가 제대로 조사를 받은 적도, 잡혀간 적도 없다"며 울먹였다. 공권력에 기대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들자 자신의 손으로 직접 사법정의를 구현하기로 작정하고, 문제의 남자를 유인해 모텔로 들어가 살해했다는 게 소녀가 털어놓은 사건의 전모였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죽은 남자의 성범죄 피해자가 더 있을 것 같다. 소녀가 사회에 공헌했다"는 등 소녀에 응원과 박수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 네티즌은 "성범죄자 처벌엔 무관심했던 공권력이 이제 와서 범죄자를 응징한 사람을 처벌하겠단 말인가"라고 검경을 비판했다. 여성단체들도 소녀의 편에 섰다. 복수의 여성단체들은 "소녀가 살인범이기에 앞서 성폭행사건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며 "이런 배경을 망각하면 사건 전체가 왜곡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신중론을 펴는 의견도 있다. 소수의 네티즌들은 "소녀의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게 먼저"라며 감성적인 접근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 우주관광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 우주관광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버진 갤럭틱이 대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 브랜슨 회장이 우주관광 시험 비행에 성공한 이후 본격적인 투자를 통해 우주관광 시대를 열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버진 갤럭틱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5억 달러(약 57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신고서를 제출했다. 버진 갤럭틱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신주는 9일 종가인 49.20달러를 기준으로 1020만주다. 버진 갤럭틱 측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우주선 개발과 제작, 인프라 개선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증자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버진 갤럭틱 주가는 우주 여행 성공 소식이 전해진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8% 치솟았다가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자 급락세를 반전하며 전날보다 17.38% 곤두박질친 주당 40.6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버진 갤럭틱 주가가 급락한 것은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신주 발행이 늘면 물량 부담에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희석될 수 있는 탓이다. 게다가 최근 버진 갤럭틱 주가가 50달러 이상으로 오르면서 차익 실현 매물까지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가는 브랜슨의 우주관광 시범 비행이 가져다준 버진 갤럭틱 홍보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투자은행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켄 허버트 애널리스트는 “브랜슨의 성과는 일반 대중이 무시할 수 없는 대단한 마케팅의 성공”이라고 전했다. 버진 갤럭틱은 올해 몇 차례 시험 비행 후 내년부터 상업용 우주 관광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우주관광 표는 탑승객 1인당 40만∼5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고객 600여 명을 대상으로 최대 25만 달러에 사전 예약도 받은 상태다. 브랜슨 회장은 앞서 11일 오전 7시40분 뉴멕시코주 트루스에서 우주비행선 ‘VSS 유니티’를 타고 고도 86.1㎞에 도달한 뒤 4분간 사실상 무중력인 ‘미세 중력(microgravity)’ 상태를 경험하고 무사히 귀환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은 20일,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역시 오는 9월 시험 비행에 나설 예정이어서 억만장자들의 불꽃 튀는 우주관광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 [이의진의 교실 풍경] 자포자기가 인구 감소보다 무섭다/서울 누원고 교사

    [이의진의 교실 풍경] 자포자기가 인구 감소보다 무섭다/서울 누원고 교사

    지금 살고 있는 동네로 이사 올 때, 중개하던 부동산에서 매물로 나온 집이 꽤 있으니 아예 사는 게 어떠냐고 했다. 그러나 경기도에서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동북부 지역에서만 십 년을, 그것도 전세로만 떠돌던 처지라 서울의 집값은 언감생심이었다. 은행 도움을 받는다 해도 감당하기 어려운 융자는 월급쟁이에게 그림의 떡일 뿐이고. 어찌어찌 반전세로 주저앉은 지 2년이 못 되는 사이에 집값, 정확하게는 전세 보증금만 2억 5000만원이 올랐다. 더 낡은 아파트로 이사했고, 다시 2년이 지난 올해 초 계약을 갱신하면서 보니 그사이 낡은 아파트 전셋값마저 다시 2억원이 올라 있었다. 다행히 기존에서 5% 이상은 올릴 수 없는 전월세상한제 덕분에 재계약할 수 있었으나, 2년 뒤를 생각하면 한숨이 나온다. 주변 시세를 보건대 이미 다락같이 올라버린 전셋값을 더는 감당 못하고 이곳을 떠야 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우리 집은 부부 모두 벌고 있다. “인구 감소보다 무서운 건 자포자기한 중국 청년들이다”라는 제목의 연합뉴스 6월 3일자 기사는 최근 중국에 나타난 탕핑(?平)족에 대한 당국과 기성세대의 우려를 담았다. ‘탕핑’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산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삼포족(연애·결혼·출산 포기)이나 오포족(취업·결혼·연애·출산·내 집 마련 포기) 같다. 중국의 한 20대 청년은 소셜미디어에 직장도 없이 매달 3만 5000원으로 생활하는 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하루 종일 집에만 있고, 매일 두 끼만 먹고, 낚시나 산책같이 돈이 안 드는 여가활동만 하고, 돈이 떨어지면 아르바이트 한 번으로 또 몇 달 동안 사는 게 비법이라고 밝혔다. 논리는 단순하다. “열심히 일해 봤자 사회 시스템과 자본의 노예로 착취만 당하다 결국 병만 남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꽤 많은 젊은이가 지지를 표했다. 열심히 일한 대가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다. 여기에는 아무리 돈을 벌어도 집값 오르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자괴감도 섞여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선전(深?)의 집값과 소득 비율은 43.5다. 43년간 먹지 않고 일해야 집 1채를 살 수 있다는 말이다. 베이징은 이 지수가 41.7이다. 부모의 조력 없이 자신이 살 집을 구한다는 건 지금 젊은 세대에게는 ‘이번 생(生)에는 글러 버린 일’이 된다. 어쩐지 기시감이 든다. 중국에 탕핑족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삼포’와 ‘오포’를 거쳐 이제 ‘파이어족’이 나왔다. ‘Financial Independent, 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조합해 만든 파이어(FIRE)족은 젊을 때 임금을 극단적으로 절약, 노후 자금을 빨리 확보함으로써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일찍 은퇴하자는 운동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주식 및 부동산 폭등, 비트코인 열풍 등과 결합해 이상한 한탕주의에 휩쓸리기도 했으나 궁극적으로 “사회 시스템과 자본의 노예가 돼 매일 착취만 당하고 살 수는 없다”는 데 맥을 같이한다. 이제 얼마 안 있어 학교는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그러나 고3 담임에게 여름방학은 대입 수시상담 시즌일 뿐이다. 이 시기 단순히 진학상담만 아니라 진로상담도 함께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데, 그때마다 꼭 받는 질문이 있다. “대학 나와도 어차피 아무것도 할 게 없잖아요.” 탕핑족의 등장을 단순히 먼 나라 중국의 일로만 치부하고 우리는 상관없다고 하거나, 철없는 젊은 것들 때문에 세상 망조가 든 거라고 탄식만 할 문제는 아닌 듯하다. 아이들이 자포자기하지 않고, 무엇보다 한탕주의에 휩쓸리지 않고 건강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게 하려면 이 여름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한편으로 사회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그 시스템이 잘 돌아가도록 열심히 일한 ‘나’도 공모자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만의 기우일까.
  • 윤석열 예비후보 등록… 최재형과 단일화 가능성 시사

    윤석열 예비후보 등록… 최재형과 단일화 가능성 시사

    야권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대선 예비후보로 정식 등록했다. 최근 가족 문제 등 악재로 지지율이 주춤한 가운데 본격 선거운동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서야 할 때지만 코로나19 확산 탓에 ‘민생투어’마저 지지부진한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 측의 ‘작지만 효율적인 캠프’가 곧 한계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전 총장 캠프 좌장 격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12일 대리인 자격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윤 전 총장의 예비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야권 주자 중 첫 번째다. 등록 직후 윤 전 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곧장 선거사무소에 10명 이내 유급 선거사무원을 두고 전화, 문자, 이메일, 명함 배부 등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원회를 설치해 법정 선거 비용 제한액(513억 900만원)의 5%(약 25억 6000여만원)까지 모금도 할 수 있다. 일단 국민의힘 입당과 거리를 두고 있는 윤 전 총장은 ‘작지만 효율적인 캠프’를 구성해 선거운동을 이어 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몸집을 불려 세를 과시하기보다는 전문가와 실무자 중심으로 정책 개발과 민심 수렴에 실용적인 조직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이 전 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선거운동을 펼칠 새로운 방법을 논의하고 발전시킬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최근 윤 전 총장의 정치 행보는 점점 주목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출마 선언 당시 각계 인사를 만나 민심을 듣는 민생투어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2주 동안 진행한 일정은 이날 서울 용산의 백반집 사장 부부를 만난 것까지 네 번이다. 그마저도 3, 4번째 일정은 비공개 면담식이었다. 이런 가운데 주중으로 계획했던 대구·경북 방문도 코로나19로 연기됐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야권 1위 주자인 윤 전 총장이 현재의 소규모 캠프 인력만으로는 충분한 현장 일정을 기획·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 인력 수준으로는 현장을 섭외해 동선을 짜고 메시지까지 준비하는 게 힘들 수밖에 없다”면서 “정당 지원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단일화를 포함해 정권 교체를 확실하게 하는 방안이라면 어떤 결단도 내리겠다”고 말했다. 양측이 단일화를 추진하더라도 결국은 국민의힘 입당이 변수가 된다.
  • 尹 입당 미루고 ‘민생’ 외쳤지만 2주간 일정은 고작 3번

    尹 입당 미루고 ‘민생’ 외쳤지만 2주간 일정은 고작 3번

    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대선 예비후보로 정식 등록했다. 최근 가족 문제 등 악재로 지지율이 주춤한 가운데 본격 선거운동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서야할 때지만 코로나19 확산 탓에 ‘민생투어’마저 지지부진한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 측이 내세운 ‘작지만 효율적인 캠프’가 곧 한계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전 총장 측 캠프 좌장격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12일 대리인 자격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윤 전 총장의 예비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야권 주자 중 첫 번째다. 등록 직후 윤 전 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라면서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예비 후보로 등록하면 곧바로 선거사무소에 10명 이내 유급 선거사무원을 두고 전화, 문자, 이메일, 명함 배부 등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원회를 설치해 법정 선거비용 제한액(513억 900만원)의 5%(약 25억 6000여만원)까지 모금도 할 수 있다. 이 전 실장은 기자들에게 “후원회장이 확정되는 대로 후원회 구성을 마치겠다”고 설명했다. 일단 국민의힘 입당과 거리를 두고 있는 윤 전 총장은 ‘작지만 효율적인 캠프’를 구성해 선거운동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몸집을 불러 세를 과시하기보다는 전문가와 실무자 중심으로 정책 개발과 민심 수렴에 실용적인 조직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이 전 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선거운동을 펼칠 새로운 방법을 논의하고 발전시킬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최근 윤 전 총장의 정치 행보는 점점 주목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출마 선언 당시 각계각층을 만나 민심을 듣는 민생투어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2주 동안 ‘윤석열이 듣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일정은 대전 탈원전 간담회, 서울 강남 스타트업 간담회 등 세 차례뿐이다. 그마저도 세 번째는 1:1 비공개 면담 형식이었다. 이런 가운데 주중으로 계획했던 대구·경북 방문도 코로나19로 연기됐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야권 1위 주자인 윤 전 총장이 현재의 소규모 캠프 인력만으로는 충분한 현장 일정을 기획·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 인력 수준으로는 매일 현장을 섭외해 동선을 짜고 메시지까지 준비하는 게 힘들 수밖에 없다”면서 “정당 지원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단일화를 포함해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하는 방안이라면 어떤 결단도 내리겠다”고 말했다. 양측이 단일화를 추진하더라도 결국은 국민의힘 입당이 변수가 된다. 여당의 견제는 연일 격해지고 있다. ‘꿩 잡는 매’를 자임했던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윤 전 총장의 문제점이라고 한다면 자기가 세운 기준, 원칙, 이런 것들이 자기 자신한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윤석열의 적은 역시 윤석열일 수밖에 없다. 윤적윤”이라고 비난했다.
  • [고든 정의 TECH+]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3D 크로스포인트의 미래는?

    [고든 정의 TECH+]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3D 크로스포인트의 미래는?

    올해 3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Inc. 이하 마이크론)는 인텔과 손잡고 개발했던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인 3D 크로스포인트(Xpoint)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 마이크론이 지닌 유일한 3D 크로스포인트 메모리 생산 시설인 유타주 레히(Lehi)의 팹(fab)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 9억 달러에 매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3D 크로스포인트 기술은 기존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 기반 SSD보다 레이턴시가 1000배 빠르고 공정이 미세해질수록 수명이 줄어드는 낸드와 달리 1000만 번 쓰기가 가능하고 D램보다 10배나 높은 집적도를 지닌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로 소개됐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D램과 비슷한 속도를 지닌 메모리 + 저장 장치를 만들기 위해 개발한 차세대 메모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컴퓨터는 작업에 필요한 데이터를 저장 장치에서 꺼내 D램으로 가져와서 처리하고 결과를 다시 저장 장치에 기록합니다. 데이터의 크기가 커질수록 비효율적인 구조입니다. 궁극적인 대안은 저장 장치에서 바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결과물도 남기는 방식입니다. 3D 크로스포인트는 이를 가능하게 만들 차세대 메모리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출시 초기부터 과연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습니다. 옵테인 브랜드로 출시된 인텔의 3D 크로스포인트 메모리는 SSD를 대신하기에는 너무 비쌌고 D램 대신 사용하기에는 다소 느렸습니다. 그래도 인텔은 적극적으로 옵테인을 밀면서 제품들을 출시했지만, 이를 공동으로 개발한 동업자인 마이크론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을 뿐입니다. 마이크론은 2019년에야 콴트X X100 (QuantX X100)라는 서버용 SSD 제품을 내놓긴 했으나 실제로 시장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고 이후 후속작도 없어 3D 크로스포인트 사업에서 철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생각보다 3D 크로스포인트 메모리의 수요가 저조하기 때문입니다. 일반 PC 시장에서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기반 SSD의 가격이 저렴해지고 속도도 빨라지면서 굳이 비싼 가격을 주고 옵테인 SSD를 구매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나마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주고받으면서 내구성도 신경 써야 하는 서버 시장에서는 조금 희망이 있지만, 이 역시 비용에 민감한 건 마찬가지라서 수요가 크지 않은 편입니다. 결국 3D 크로스포인트 사업부는 인텔이나 마이크론이나 모두 적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인텔도 3D 크로스포인트 메모리 생산 능력이 부족하지 않고 오히려 현재 있는 것도 곤란한 상황이라 마이크론의 생산 시설을 구매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마이크론은 인텔이 아닌 제3의 구매자에게 3D 크로스포인트 생산 시설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기술 유출을 우려한 인텔이 구매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결국 인텔도 포기한 셈입니다. 매각 대상이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기술에 관심이 많은 삼성이나 SK 하이닉스가 아니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라는 사실 역시 인텔이 끼어들지 않은 이유로 생각됩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 TI)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사실 역사가 꽤 오래된 반도체 회사로 각종 마이크로 컨트롤러나 영상, 음향, 통신, 신호처리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생산합니다.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에서는 1위 업체이기도 합니다. 레히에 있는 팹은 시스템 반도체 팹으로 전환할 경우 45nm, 65nm 공정으로 생산성이 좋은 300mm 웨이퍼 팹이기 때문에 현재 수요가 넘치는 시스템 반도체 생산용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3D 크로스포인트 관련 특허가 없는 건 물론이고 메모리 생산 자체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기술 유출 우려는 크지 않습니다. 아무튼 이런 대상에게 매각된다는 사실 자체가 3D 크로스포인트 메모리의 현재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3D 크로스포인트 기술이 6년 전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공개되었던 때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지지만, 이제는 새로 들어오려는 기업은 없고 나가려는 기업만 있는 셈입니다. 다만 인텔이 아직 옵테인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다른 경쟁자들도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반전의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3D 크로스포인트가 메모리가 의도한 것처럼 D램과 SSD를 통합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그 중간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찾을지 아니면 결국 이도 저도 아닌 메모리로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퇴출될지 미래가 궁금합니다.
  • ‘3호선 핫팬츠 여성’ 쓰러져도 남성들 외면했나…사실은?

    ‘3호선 핫팬츠 여성’ 쓰러져도 남성들 외면했나…사실은?

    “쓰러진 여성이 짧은 반바지에 장화를 신어 신체 노출이 있었다”“어떤 남성들도 그 여성을 부축하거나 도울 생각을 하지 않더라” 지난 4일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이 글의 작성자는 서울 지하철 3호선 객차 안에서 여성 승객 한 명이 쓰러졌지만, 주변에 있던 남성들은 ‘성추행 누명을 쓸까 봐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여성이 짧은 반바지를 입고 있어 남성들이 더 망설였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글이 올라온 직후 일화는 남녀 갈등으로 번지면서 여러 언론이 ‘3호선 핫팬츠녀’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붙여 보도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위기에 처한 여성을 돕지 않은 주위 남성들을 비판하는 주장과, 선의로 도왔다가 성추행범으로 몰릴 수 있어 외면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하지만 당시 여성 승객이 쓰러진 사실을 119에 최초 신고했다는 한 시민이 6일 다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사건은 반전을 맞았다. 작성자는 “3일 앞에 서 있던 20대 여성분이 제 위로 쓰러졌다. 순간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그분 주위로 몰려왔다”며 “여성 한 분과 남성 두 명이 그분을 들어 압구정역에서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딱히 핫팬츠도 아니었고 장화도 신고 있어서 성추행이니 뭐니 할 상황은 전혀 아니었다”며 “쓰러진 여성이 노출이 있는 옷을 입고 있어 남성 승객들이 돕지 않았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서울교통공사 측도 당시 압구정역 승강장이 촬영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실제 상황은 보도된 내용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공사에 따르면 3일 오후 5시 50분쯤 3호선 객차 내에서 여성 승객이 쓰러졌고, 다른 승객이 객차 내 인터폰으로 승무원에게 신고했다. 신고자의 성별은 확인되지 않았다. 곧이어 열차가 압구정역에 멈춘 뒤 신고를 받고 대기하던 역무원이 쓰러진 여성을 승강장으로 옮겨 구호 조처를 했다. 공사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역무원에게서 ‘자신을 의사라고 알린 남성이 여성을 도왔다’고 들었다”며 “CCTV를 확인한 역무원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쓰러진 여성을 돕는 분위기였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결국 ‘지하철 열차 내에서 여성이 쓰러졌는데도 남성 승객들이 외면했다’는 내용의 글과 이를 그대로 인용한 보도는 내용은 상당 부분 과장되거나 왜곡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언론이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남녀 갈등에 불을 붙이는 데 골몰한 셈이다. 언론인권센터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최근 여성과 남성 사이의 갈등이 심각한 한국 사회에서 젠더 이슈는 매우 큰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언론사들은 갈등을 증폭시킬 게 뻔한 사건을 사실 확인도 없이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 삼성 반도체 영업익 1분기의 2배… 슈퍼사이클 타고 3분기도 견인

    삼성 반도체 영업익 1분기의 2배… 슈퍼사이클 타고 3분기도 견인

    D램 가격 상승 랠리… 美투자 영향 줄 듯2분기 매출 63조… 동기 기준 역대 최대스마트폰·가전은 1분기 실적엔 못 미쳐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장기호황(슈퍼사이클)으로 접어들며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2조원을 넘는 2분기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앞서 1분기 호실적을 스마트폰과 TV·가전이 이끌었다면 2분기부터는 반도체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조 5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53조원) 대비 18.94% 오른 이번 매출은 2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9조 3800억원) 대비 3조원 이상 높았고 지난해 2분기(8조 1500억원)와 비교하면 4조원 이상이나 높았다. 앞서 증권가가 내놓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까지 11조원대였던 것에 비춰 보면 이번 잠정실적은 시장의 전망을 뛰어넘는 호실적으로 평가된다.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1등 공신으로는 반도체가 꼽힌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이 7조~8조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3조 3700억원이었던 1분기 영업이익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폭설 등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미국 오스틴 공장이 재개됐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상승 등으로 반도체 부문의 실적 반전은 이미 예상돼 왔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데이터센터의 클라우드용 수요와 PC용 반도체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삼성의 주력인 D램은 지난 4월 고정거래가격이 최대 26% 오르며 2017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상태다. 이미 시장조사업체들은 D램 가격 전망치를 계속해서 올리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랠리가 계속되고, 미국 투자 계획이 구체적으로 확정될 경우 3분기 실적도 반도체가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반면 앞서 1분기 실적 호조의 주역이었던 스마트폰·가전 등의 실적 분석은 엇갈린다. 삼성은 앞서 올해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1 시리즈의 출시 시점을 과거 모델들보다 1~2개월 앞당기는 등 선제적 대응으로 모바일 부문에서 1분기에만 4조 3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2분기에는 이 같은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더불어 2분기는 전통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비수기로 여겨지기도 한다. 가전 부문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보복 소비’ 경향이 여전하지만, 원자재값 폭등과 마케팅 비용 상승 등으로 1분기 실적에는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디스플레이 부문(삼성디스플레이)은 LCD 등 패널 가격 상승과 고객사 일회성 보상금이 반영돼 1조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 어닝서프라이즈 발표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8만원대 초반으로 마감해 기존의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 갔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실적 호조가 이미 예고돼 있었고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기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멍하니, 가만히… 대청에 호며들다

    멍하니, 가만히… 대청에 호며들다

    ‘언택트’와 ‘힐링’. 코로나 시대에 여행계의 유행을 주도한 단어다. 호수는 그 유행의 주무대 중 하나다. 이른바 ‘물멍’을 즐길 수 있는 곳. 초여름의 대청호를 찾았다. 충북 청주와 옥천, 대전 등에 걸쳐 있는 거대한 호수다. 성하를 앞둔 무더운 날씨에도 호숫가엔 격렬하게 햇빛에 항거하고, 격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이들이 뜻밖에 많았다.멀리서 소나기가 몰려들고 있었다. 안개처럼 흐릿한, 그러나 주변과는 또렷이 구별되는 세력으로 커진 소나기는 먼 산을 적신 뒤 이제 곧 호수를 덮칠 기세였다. 소나기가 호수 방향으로 올 것은 거의 확실했다. 습기를 잔뜩 머금어 서늘해진 바람이 장판처럼 잔잔했던 호수 위로 잔물결을 일으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나기의 내습을 직감한 아이들은 가젤 영양처럼 ‘튀어’ 다니며 소리를 질러댔다. 비를 피하려는 건지, 소나기를 맞이하는 의식이라도 벌이려는 건지 불분명할 만큼 아이들의 목소리는 흥분으로 고조돼 있었다. 예전엔 소나기가 들녘을 가로질러 다가오는 모습을 드물게나마 봤던 것 같다. 일종의 경험치도 쌓여 있다. 소나기가 다가올 때마다 바람과 기온은 미묘하게 바뀌었다. 대기 중엔 흙냄새도 옅게 묻어 있었다. 이 모습을 볼 수 없게 된 건 대도시에 정착한 이후다. 세상은 좀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진 거다.●비 그친 호수엔 사람도 나무도 ‘데칼코마니’ 대청호 ‘멍상정원’에서 이 모습을 지켜봤다. 공식 명칭은 ‘명상정원’인데, ‘호수 멍때리기’에 최적의 장소인 듯해 이번에 한해 별명처럼 이리 부르기로 한다. 소나기를 피할 공간이 있었다면 아마 황순원의 ‘소나기’를 생각하며 더 오래 ‘멍상정원’에 머물렀을지도 모르겠다. 이튿날 아침, 동이 트자마자 그 자리를 다시 찾았다. 사진작가 2명, 개인방송 진행자 1명 등 겨우 몇 명이서 그 너른 공간을 독차지하고 있다. 전날 소나기가 퍼부을 때는 혼돈의 호수였지만, 이날은 거울처럼 잔잔했다. 빙판, 장판 등 그 어떤 표현도 잔잔한 호수의 모습을 전하기엔 역부족인 듯했다. 호수 위로 작은 섬과 나무, 사람들이 정확히 반대로 비춰진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거울’이 그나마 적확할 듯하다. 사람들은 이런 풍경을 데칼코마니라 표현한다. ‘멍상정원’이 속한 곳은 대전 마산동이다. ‘마산동 쉼터’라거나 ‘명상정원’, ‘슬픈 연가 촬영지’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세 곳 모두 한 지역을 이르는 이름이라 봐도 무방하다. 마산동 쉼터 주차장에서 ‘멍상정원’까지는 700m가 조금 넘는 거리다. 나무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길이 둘로 나뉜다. 왼쪽보다는 오른쪽이 조금 더 멀다. 오른쪽으로 먼저 간다. 볼거리를 고려해서다. 물론 정해진 규칙은 없다. 오른쪽 길을 따라 2층 정자를 지나면 우물이 나온다. 우물 곁엔 제멋대로 굽은 못생긴 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평범하지만 어딘가 섬뜩한 느낌을 주는 모습이다. 이른바 ‘J 호러’의 기원이 됐던 일본 영화 ‘링’의 강렬한 인상이 여태 뇌리에 남은 거다. 이 우물은 영화 ‘7년의 밤’이 촬영된 세트다. 주인공의 아버지가 스스로 몸을 던진, 그리고 수많은 등장인물들에게 ‘고통의 블랙홀’로 작용했던, 일종의 미장센이다. 이와 비슷한 장르의 영화 ‘살인소설’, 한국형 좀비 영화 ‘창궐’ 등도 이 일대에서 촬영됐다, 고 안내판은 적고 있다. 우물에서 몇 걸음 더 옮기면 ‘물속마을 정원’이다. 크고 작은 장독들과 담장 등으로 멋을 냈다. 의아했다. 왜 갑자기 물속마을 정원이 튀어나온 걸까. 그러다 백남우 대전향토문화연구회장의 말을 듣고는 머리에서 ‘뎅~’ 하고 종이 울리는 듯했다. 백 회장은 “수몰 전 이 마을의 모습을 꿈에서 종종 본다”고 했다. 외갓집을 찾았던 기억의 단편이 꿈에서 재현될 정도면 수몰민은 얼마나 고향이 사무치게 그리울까. 백발 성성한 노인이 수구초심으로 찾아와 하염없이 호수를 바라보고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 노인께서 그러시더라고요. 실향민은 통일되면 고향 땅을 밟을 희망이나 품지만 수몰민은 갈 고향이 아예 없다고요. (대청호) 물을 빼는 일은 아마 없을 테니까요.” 그러니까 물속마을 정원은 수몰의 기억이 담긴 공간인 거다. 한데 여기서 살았을 사람에 대한 기록은 없다. 이들의 기억은 그저 눈요기용으로만 존재할 뿐이다. 물속마을 정원에서 오른쪽으로 난 모래톱은 드라마 ‘슬픈 연가’ 촬영지다. 이미 수많은 이들의 휴대전화에 ‘인증샷’으로 저장됐을 만큼 명소다. 액자 형태의 조형물을 세워 한층 ‘폼나게’ 만들었다. 건너편은 ‘멍상정원’이다. 이름처럼 많은 이들이 다양한 자세로 ‘호수멍’을 즐기고 있다. 개미허리처럼 가는 모래톱 건너편엔 야트막한 언덕이 있고, 그 위로 나무 한 그루가 자란다. 흔히 ‘뜬섬’이라 불리는 곳이다. 이름 그대로 평소에는 물에 떠 있다. 그러다 봄철 갈수기나 장마철을 앞두고 미리 물을 빼는 배수기엔 수면 아래 있던 모래톱이 드러나며 뭍과 연결된다. 그러니까 이맘때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풍경’인 셈이다.●수면 아래엔 日에 맞선 동학군 승전의 역사 이쯤에서 백 회장의 말을 조금 더 듣자. 기억을 더 거슬러 오르면 조선시대 당시 ‘멍상정원’ 일대는 주안장터였다. 삼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4차선 국도 격인 ‘율봉도’가 지나는 길에 형성된 큰마을이었다. 목을 축이려 주막에 들른 이들, 주모와 희롱하는 장돌뱅이들, 육모방망이 흔들며 으스대던 포졸 등 수많은 인간 군상들로 시끌벅적했을 테다. 이상면(75) 서울대 명예교수가 전하는 역사도 무척 흥미롭다. 그의 독자적인 연구 결과이긴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캐냈다는 점에서 역사학계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은 듯하다. 현 청남대가 있는 충북 청주 문의면 등 대청호 중상류 일대는 조선시대 정치 경제의 요충지였다. 금강 수계와 ‘율봉도’가 교차하는 지점이어서, 이 일대를 장악하면 아래쪽 삼남까지 통제가 가능했다. 이는 대청호에서 15㎞ 정도 떨어진 청주에 삼남 최대 군사기지인 진남영을 설치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19세기엔 ‘호중동학군’의 주무대이기도 했다. ‘호중’은 다소 생소한 이름인데, 현재의 청주와 충주, 충남 공주 등의 지역을 아우르는 명칭이라고 보면 무리가 없겠다. 호중동학군이 일본군과 맞붙어 승전고를 울린 곳이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동학군 승전의 역사는 호수 아래 깊이 가라앉아 있다. 이들의 이름이 생경했던 것도 이 때문일 텐데, 서둘러 이 역사를 인양하는 게 후대의 몫이 아닐까 싶다. 일제강점기엔 경부선 철길이 놓일 뻔했다.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최단 노선이기 때문이다. 한데 갑자기 대전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된다. 이유야 자명하다. 일제의 머릿속에 동학군에 당한 참패의 기억이 깊이 새겨졌기 때문이다. 한없이 조용한 ‘멍상정원’이지만 수면 아래엔 이처럼 숨가쁜 역사가 잠겨 있다. 이상면 명예교수는 호중동학군의 별동대장이었던 이종만(훗날 이종찬으로 개명)의 손자다. 그는 수많은 조상들의 역사가 새겨진 이곳을 찾는 후대에게 “사실을 사실대로 알고 역사가 부여하는 의미를 되새겨 보라”고 권했다.●좁은 틈 지나면 소원 이뤄진다는 ‘신선바위’ 인접한 비룡동엔 신선바위가 있다. 예전 제사유적지로 추정되는 공간이다. 바위 사이엔 겨우 사람 한 명 지나갈 정도로 좁은 틈이 나 있다. 이 틈을 지나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대청호를 돌아본다는 건 사실 호반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긴다는 것과 뜻이 같다. 청주 문의면 쪽에서 내비게이션에 대청댐을 찍으면 보통 32번 국도로 안내한다. 하지만 적요하고 아름다운 것들은 늘 숨겨져 있기 마련이다. 문의문화재단지 옆으로 난 대청호반로가 그렇다. 국도에 비해 오가는 차량이 훨씬 적어 한결 호젓하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이 도로를 따라 대청댐 쪽으로 가다 보면 현암사와 만난다. 대청호를 굽어볼 수 있는 절집이다. 계단을 통해 올라야 해 적잖이 품이 든다. 현암사 반대편 능선엔 구룡산 장승공원이 있다. 2004년에 폭설로 쓰러진 나무들을 깎아 만든 장승 500여기가 진입로부터 장승공원까지 길게 늘어서 있다. 장승들은 남근 형태가 많다. 안내판은 “여성의 기운이 강한 곳이라 남근 형태의 장승을 배치했다”고 적고 있다.마산동 쉼터 아래쪽, 그러니까 대청호 남쪽의 옥천 일대에도 볼거리가 많다. 대표적인 곳은 부소담악이다. 수십m 높이의 크고 작은 절벽들이 비단강(금강)을 찢으며 병풍처럼 이어져 있다. 모양새로는 딱 ‘비단강을 가르는 칼’이다. 출발 전 한국관광공사의 윤승환 세종충북지사장이 “하루 코스 언택트 힐링 여행지로 강추”한 곳도 아마 이쯤 어디일 것이다. 절벽의 길이는 700m에 이른다. 절벽 위로 길이 나 있다. 끝까지 갈 수도 있지만 위험하니 절벽 중간쯤의 추소정에서 발걸음을 돌리길 권한다. 부소담악은 사실 멀리서 봐야 제맛이다.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서 금강을 가르고 있는 절벽의 기세를 봐야 제대로 완상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적합한 곳은 추소리 마을 뒤 산자락이다. 이곳에 전망대 하나 세우면 단박에 명소로 발돋움할 텐데, 여태 실현되지 않아 못내 아쉽다. 방아실마을 끝자락엔 ‘수생식물학습원’이 있다. 이름으로는 생태교육시설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입장료(6000원)를 받는 상업시설이다. 개신교인 다섯 가족이 모여 사는 일종의 신앙촌 같은 곳인데, 내부를 잘 꾸며 놓아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관광객들이 셀피를 많이 찍는 곳은 시설 끝에 있는 작은 교회다.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다.부소담악 인근의 이백리엔 이지당이 있다. 지방문화재였다가 지난해 말 보물(2107호)로 승격된 국가지정 문화재다. 이지당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이끌다 충남 금산 전투에서 순국한 조헌이 후학을 길러내던 서당이다. 조헌 생전에는 각신서당(覺新書堂)으로 불리다 훗날 우암 송시열이 이지당(二止堂)이라 고쳐 불렀다. 이지(二止)는 시전에 나오는 ‘고산앙지 경행행지’(高山仰止 景行行止) 문구에서 끝 단어인 ‘지’(止)자 두 개를 딴 것이다. ‘산이 높으면 우러러보지 않을 수 없고 큰 행실은 그칠 수 없다’라는 뜻이다. 석호리엔 청풍정이 있다. 야산 중턱 끄트머리에서 단아한 자태로 금강을 굽어보고 있는 정자다. 한말 개혁파 정치인 김옥균과 기녀 명월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정자 곳곳에 담겨 있다. 옥천은 시인 정지용의 고향이다. 그의 대표 시 ‘향수’에 나오던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은 이제 호수로 변했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울던 모래사장은 대부분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그 풍경이 그나마 온전히 남은 곳은 대청호 안터지구다. 장계관광지가 있는 장계리와 오대리, 석탄리, 연주리 등을 잇는 지역이다. 지난 5월엔 환경부가 이 일대를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했다. 석탄리 안터마을은 반딧불이 서식지로 유명하다. 지난 15년간 호수 주변에서 농사를 짓지 않으며 반딧불이 서식지를 보존해 왔다. 요즘 석탄리 일대 호안은 초록빛 풀들로 뒤덮였다. 이 역시 배수기 때만 볼 수 있는 ‘한정판 풍경’이다. 연주리 쪽에선 둔주봉이 명소다. 등산로 입구에서 황토흙길을 800m쯤 오르면 정상 전망대가 나온다. 발아래로 반전된 한반도 지형이 펼쳐진다. ■여행수첩 →마산동 쉼터는 대청호 중간쯤에 있다. 수도권 등 외지에서 찾을 경우 청주 문의면 혹은 옥천 안남면 방면에서 출발해야 더 효율적으로 대청호를 돌아볼 수 있다. →T맵으로 신선바위를 찍으면 멀리 떨어진 황당한 곳에 데려다 놓는다. ‘대전 동구 대청호수로296번길’을 찍고 간 뒤 마을 중간쯤에 있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된다. 20분 정도 소요된다. 신선바위까지는 외진 데다 오가는 이도 별로 없는 만큼 단독 산행보다 동반 산행을 하길 권한다. →장승공원은 승용차로도 갈 수 있지만 찾기는 쉽지 않다. 주차장에서 마을 쪽으로 좀더 들어가야 공원 진입로가 나온다. 여기서 구룡산 정상까지는 불과 500m다. →돌팡깨 식당은 주민들이 함께 운영하는 식당이다. 두부, 청국장 등 주요리는 물론 밑반찬까지 싹싹 비울 만큼 정갈하고 맛있다. 검은 돌이 밀집된 ‘돌팡깨’ 바로 앞에 있다.
  • 2명 모임만 허용…거리두기 4단계 적용 시 사실상 ‘봉쇄’

    2명 모임만 허용…거리두기 4단계 적용 시 사실상 ‘봉쇄’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정부가 상황이 악화하면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최고 단계인 4단계까지 높이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0시 기준으로 1212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차 유행 당시 최다 확진 기록인 1240명 이후 2번째로 많은 수치다. 정부는 우선 수도권의 현행 거리두기 체계를 1주 더 연장하는 선에서 그쳤지만, 지금 같은 확산 상황이 지속되면 4단계 수준까지도 도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수도권에 대해 현재 거리두기 단계를 일주일 연장하되, 오늘 같은 유행이 확산하면 서울 또는 수도권에 대한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의 가장 강력한 단계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어떻게든 이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갖고 있는 모든 방법과 수단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2~3일 더 지켜보다가 이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봉쇄에 가까운 4단계는 신규 확진이 전국 주평균 2000명 이상, 수도권 1000명 이상, 서울 389명 이상 발생하는 상황이 3일 이상 이어지면 검토한다. 이미 서울은 4단계 기준에 근접했다. 4단계에서는 3단계와 마찬가지로 4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하지만, 오후 6시 이후부터는 2명까지만 허용된다. 집회 역시 1인 시위만 가능하다. 결혼식·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동거가족이나 돌봄활동(아동·노인·장애인), 임종을 지키는 경우 등은 예외로 한다. 영업시간이 제한되는 다중이용시설의 범위도 확대된다. 4단계가 도입되면 기존 식당·카페뿐만 아니라 영화관·공연장, 학원, 결혼식장·장례식장, 미용업, PC방, 오락실·멀티방, 독서실·스터디카페 등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다. 특히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홀덤펍 등 유흥시설 6종은 영업이 전면 금지된다. 직장에서는 제조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이 시차 출퇴근제, 점심시간 시차제, 재택근무 30%를 시행하도록 권고된다. 학교 수업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종교시설의 현장 예배·미사·법회는 비대면으로만 진행하고,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개최해야 한다. 아울러 감염병에 취약한 요양병원·시설은 방문 면회 자체가 금지된다.
  • 여름 그림책의 전설, 이지은 그림책 전시회 열려

    여름 그림책의 전설, 이지은 그림책 전시회 열려

    노원문화재단(이사장 김승국)은 오는17일부터 8월 22일까지 노원문화예술회관 4층 노원아트갤러리에서 [그린-잇다]기획특별전 ‘우리 이제, 친구 - 이지은 그림책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팥빙수의 전설>, <이파라파 냐무냐무>, <빨간 열매>, <종이 아빠> 등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이지은 작가의 베스트셀러 그림책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전시다. 흥미진진한 스토리, 깜짝 놀랄만한 반전, 사랑스러운 캐릭터들로 2021년 6월 어린이책 출판계의 노벨문학상이라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스-유아 그림책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지은 작가의 독창적인 그림책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노원문화재단 김승국 이사장은 “유니세프 아동 친화 도시인 노원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 이번 전시를 통해 순수하고 상상력으로 가득 찬 어린이의 세계를 그림책 안에서 공감하고 체험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 타이틀 ‘우리 이제, 친구’는 이지은 작가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오해와 갈등을 극복하고 서로를 이해함으로써 친구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팥빙수의 전설>, <이파라파 냐무냐무>, <친구의 전설> 속 이야기들이 아름다운 영상으로 제작되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로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전시만의 선물이다. 무엇보다 올해 여름 새롭게 시작되는 이지은 작가의 신간, <친구의 전설>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기대된다. <팥빙수의 전설> 열풍을 이어갈 최대 기대작, <친구의 전설>이 이번에는 어떤 웃음과 감동을 안겨주는지 전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 관람과 함께 아티스트 토크 <이지은 그림책의 전설>, <우리 이제, 친구⎻그림책 여행>과 키드 아트 프로그램 <냐무냐무 맛있는 이야기>, 임영주 박사 부모교육 특별강연 <그림책으로 공감하는 아이의 세계> ,<어린이 전시해설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별 시행에 맞추어 사전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 확인 및 사전예약 신청은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관람은 무료이다.
  • [속보] “2~3일 뒤 상황 안 잡히면 거리두기 가장 강력단계 검토”

    [속보] “2~3일 뒤 상황 안 잡히면 거리두기 가장 강력단계 검토”

    오늘 오전 발표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1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7일 새로운 수도권 거리두기 방안을 결정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주재하고 “정부는 어떻게든 이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갖은 방법과 수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확진자 85%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다. 기존 거리두기 체제를 유지하면서 확산세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2~3일 더 지켜보다가 이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 취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엔씨 ‘리니지 형제’ 4년 철옹성 깬 카카오게임즈 ‘오딘’

    엔씨 ‘리니지 형제’ 4년 철옹성 깬 카카오게임즈 ‘오딘’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게임 ‘오딘’이 지난 4년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기집권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제치고 매출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4만~5만원대를 유지하던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도 오딘 출시 이후 7만원대의 벽을 넘으며 연중 최고가를 연달아 경신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유통한 오딘은 현재 양대 앱장터인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오딘은 이튿날부터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했고, 구글플레이에서는 지난 2일 1위로 등극한 이후 정상에 자리잡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딘의 출시 첫날 매출은 70억원에 달했고, 3분기에도 평균 일매출이 10억원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 대만 진출도 예정됐다. 오딘의 1위 등극이 업계에서 주목받는 것은 철옹성 같았던 ‘리니지 형제’를 제대로 제친 게임이 4년 만에 처음 나왔기 때문이다. 엔씨의 ‘리니지M’은 2017년 6월 출시 직후 곧바로 매출 순위 정상에 등극했으며, 2019년 11월에는 후속작인 ‘리니지2M’까지 가세해 두 게임이 1~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리니지 형제는 이 기간 동안 숱한 신작 게임들의 도전에도 구글플레이 매출 정상 자리를 단 한번도 놓친 적이 없었다. 올초에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이용자수가 감소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 때도 순위표 상단을 지켰고, 넷마블이 출시한 게임 ‘제2의 나라’에게 지난달 17일 1시간가량 선두를 뺏겼다가도 곧바로 회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흘 연속해 오딘에게 밀리고 있다. 오딘의 흥행을 앞세워 이날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15% 오른 7만 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초 주가(4만 6000만원) 대비 65% 치솟았다. 특히 이날 장 초반에는 주가가 8만 3400원까지 오르면서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라섰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이 회사의 확실한 ‘캐시카우’(자금창출원)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쏠쏠한 수입을 올리던 ‘검은사막’(펄어비스 제작)의 북미·유럽 유통 계약이 끝난 데다, 지난 12월 출시한 대작인 ‘엘리온’도 흥행에 실패해 캐시카우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었다. 위기감이 감도는 와중에 오딘이 ‘홈런’을 때리며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하지만 ‘반짝 흥행’에 그칠 수도 있다는 시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작 효과 때문에 이용자들이 일시적으로 몰린 경향도 있다”면서 “게임 내 과금 유도가 상당해 벌써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 ‘리니지 천하’ 위협하는 카카오게임즈…엔씨 4년 독주 끝내나

    ‘리니지 천하’ 위협하는 카카오게임즈…엔씨 4년 독주 끝내나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게임 ‘오딘’이 지난 4년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기집권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제치고 매출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4만~5만원대를 유지하던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도 오딘 출시 이후 7만원대의 벽을 넘으며 연중 최고가를 연달아 경신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유통한 오딘은 현재 양대 앱장터인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오딘은 이튿날부터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했고, 구글플레이에서는 지난 2일 1위로 등극한 이후 정상에 자리잡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딘의 출시 첫날 매출은 70억원에 달했고, 3분기에도 평균 일매출이 10억원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 대만 진출도 예정됐다. 오딘의 1위 등극이 업계에서 주목받는 것은 철옹성 같았던 ‘리니지 형제’를 제대로 제친 게임이 4년 만에 처음 나왔기 때문이다. 엔씨의 ‘리니지M’은 2017년 6월 출시 직후 곧바로 매출 순위 정상에 등극했으며, 2019년 11월에는 후속작인 ‘리니지2M’까지 가세해 두 게임이 1~2위권을 형성해왔다. 리니지 형제는 이 기간 동안 숱한 신작 게임들의 도전에도 구글플레이 매출 정상 자리를 단 한번도 놓친 적이 없었다. 올초에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이용자수가 감소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 때도 순위표 상단을 지켰고, 넷마블이 출시한 게임 ‘제2의 나라’에게 지난달 17일 1시간가량 선두를 뺏겼다가도 곧바로 회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흘 연속해 오딘에게 밀리고 있다.오딘의 흥행을 앞세워 이날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15% 오른 7만 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초 주가(4만 6000만원) 대비 65% 치솟았다. 특히 이날 장 초반에는 주가가 8만 3400원까지 오르면서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라섰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이 회사의 확실한 ‘캐시카우’(자금창출원)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쏠쏠한 수입을 올리던 ‘검은사막’(펄어비스 제작)의 북미·유럽 유통 계약이 끝난 데다, 지난 12월 출시한 대작인 ‘엘리온’도 흥행에 실패해 캐시카우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었다. 위기감이 감도는 와중에 오딘이 ‘홈런’을 때리며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특히 오딘을 제작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카카오게임즈가 지분 21.58% 가지고 있는 관계사인 만큼 게임 유통 위주라는 카카오게임즈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반짝 흥행’에 그칠 수도 있다는 시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작 효과 때문에 이용자들이 일시적으로 몰린 경향도 있다”면서 “게임 내 과금 유도가 상당해 벌써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 길 위의 삶과 예술… 생태·환경, 경계를 넘나들다

    길 위의 삶과 예술… 생태·환경, 경계를 넘나들다

    폐현수막 옷 입고 광장 걷는 퍼포먼스 등중앙아시아·유럽서 ‘실크로드 프로젝트’해양 쓰레기 다룬 ‘블루오션 프로젝트’도여행·예술·일상이 하나로 통했던 삶 반추노란색 바탕에 빨간색과 파란색 패턴이 큼직하게 박힌 화려한 의상을 입은 한 남자가 캐리어를 끌며 공항을 걸어가고 있다. 화면이 바뀌면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을 비롯해 유럽의 광장을 가로지르는 남자의 모습이 잇따라 나온다. 마치 거리 패션쇼를 하듯 도심을 누비는 이 남자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작가 정재철(1959~2020)이다. 그가 2010년 제작한 7분 분량의 영상 ‘광장’은 폐현수막으로 만든 옷을 입고 광장을 걷는 퍼포먼스를 기록한 작품이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한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하나다. 중국, 파키스탄, 인도, 네팔 등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3차례 여행하며 현지인들에게 폐현수막을 전달하고 어떻게 활용하는지 기록했다. 장소를 이동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생태와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자 했던 작가의 수행적이고 참여적인 미술 작업을 대표하는 프로젝트다.●서울 아르코미술관서 새달 29일까지 길 위에서 삶과 예술을 펼쳤던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서울 아르코미술관 기획초대전 ‘정재철: 사랑과 평화’가 지난 1일 개막했다. 전시 제목은 ‘실크로드 프로젝트’ 마지막 여행지였던 런던 팔러먼트 광장의 반전 시위대 천막에 한글로 적은 문구다. 작가가 지난 20여년간 경계를 넘나들며 추구했던 가치와 의미를 함축적으로 보여 준다.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다양한 형태로 남았다.폐현수막으로 만든 햇빛 가리개, 현지어 안내문, 설치 과정을 담은 사진과 영상 등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방문 여정을 꼼꼼하게 기록한 루트맵 드로잉은 여행과 예술, 일상이 하나로 통했던 작가의 삶을 반추하게 한다.●영상감독 백종관·연구자 이아영 참여 정재철은 2013년부터 전국 해안가를 다니며 해양 쓰레기 문제를 다룬 ‘블루오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신안군, 제주도, 새만금 등 동서남북 해안가를 답사한 뒤 해양 쓰레기의 이동 경로를 담은 루트맵 드로잉 ‘북해남도 해류전도’, ‘제주일화도’ 등을 제작했다. 전시장 바닥에 놓인 병뚜껑, 낚시도구, 장난감, 술병, 어망 등 해양 쓰레기 더미는 인류의 공유지인 바다에서 벌어지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일러 준다.2018년 개인전 ‘분수령’에서 선보였던 과천 갈현동 가루개마을에서 채집한 씨앗과 돌, 화분 등도 자리했다. 재개발로 주민들이 이주하면서 버린 꽃과 나무를 통해 지역 공동체가 일궈 온 장소와 시간의 흔적들을 탐구한 작업이다. 서울대 미대 조소과를 나온 정재철은 중앙미술대전 대상(1988), 김세중 청년조각상(1996) 등을 받으며 촉망받는 조각가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다 1990년대 후반 뉴욕 등 해외 레지던시 참여를 계기로 사진, 드로잉, 오브제 같은 다양한 매체로 눈을 돌렸다. 작품 주제도 사회참여적이고 실천과 대안을 모색하는 쪽으로 변화했다. 환경 위기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장소특정적 설치와 공공미술 작업을 활발히 펼쳤던 그는 지난해 초 간암 발병으로 생을 마쳤다. 이번 전시에선 영상감독 백종관과 연구자 이아영이 정재철의 작품을 재구성하고, 예술 세계를 탐구한 결과물을 함께 선보인다. 백종관은 작가가 촬영한 영상, 사진 기록 등을 자신의 시선으로 엮은 영상 ‘기적소리가 가깝고 자주 들린다’를, 이아영은 작가노트 58권에서 발췌한 텍스트를 모아 ‘사유의 조각들’을 펴냈다. 전시는 오는 8월 29일까지.
  • 길 위의 삶과 예술…경계를 넘어 생태와 환경을 사유하다

    길 위의 삶과 예술…경계를 넘어 생태와 환경을 사유하다

    노란색 바탕에 빨간색과 파란색 패턴이 큼직하게 박힌 화려한 의상을 입은 한 남자가 캐리어를 끌며 공항을 걸어가고 있다. 화면이 바뀌면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을 비롯해 유럽의 광장을 가로지르는 남자의 모습이 잇따라 나온다. 마치 거리 패션쇼를 하듯 도심을 누비는 이 남자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작가 정재철(1959~2020)이다. 그가 2010년 제작한 7분 분량의 영상 ‘광장’은 폐현수막으로 만든 옷을 입고 광장을 걷는 퍼포먼스를 기록한 작품이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한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하나다. 중국, 파키스탄, 인도, 네팔 등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3차례 여행하며 현지인들에게 폐현수막을 전달하고 어떻게 활용하는지 기록했다. 장소를 이동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생태와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자 했던 작가의 수행적이고 참여적인 미술 작업을 대표하는 프로젝트다.길 위에서 삶과 예술을 펼쳤던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서울 아르코미술관 기획초대전 ‘정재철: 사랑과 평화’가 지난 1일 개막했다. 전시 제목은 ‘실크로드 프로젝트’ 마지막 여행지였던 런던 팔러먼트 광장의 반전 시위대 천막에 한글로 적은 문구다. 작가가 지난 20여년간 경계를 넘나들며 추구했던 가치와 의미를 함축적으로 보여 준다.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다양한 형태로 남았다. 폐현수막으로 만든 햇빛 가리개, 현지어 안내문, 설치 과정을 담은 사진과 영상 등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방문 여정을 꼼꼼하게 기록한 루트맵 드로잉은 여행과 예술, 일상이 하나로 통했던 작가의 삶을 반추하게 한다.정재철은 2013년부터 전국 해안가를 다니며 해양 쓰레기 문제를 다룬 ‘블루오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신안군, 제주도, 새만금 등 동서남북 해안가를 답사한 뒤 해양 쓰레기의 이동 경로를 담은 루트맵 드로잉 ‘북해남도 해류전도’, ‘제주일화도’ 등을 제작했다. 전시장 바닥에 놓인 병뚜껑, 낚시도구, 장난감, 술병, 어망 등 해양 쓰레기 더미는 인류의 공유지인 바다에서 벌어지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일러 준다. 2018년 개인전 ‘분수령’에서 선보였던 과천 갈현동 가루개마을에서 채집한 씨앗과 돌, 화분 등도 자리했다. 재개발로 주민들이 이주하면서 버린 꽃과 나무를 통해 지역 공동체가 일궈 온 장소와 시간의 흔적들을 탐구한 작업이다.서울대 미대 조소과를 나온 정재철은 중앙미술대전 대상(1988), 김세중 청년조각상(1996) 등을 받으며 촉망받는 조각가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다 1990년대 후반 뉴욕 등 해외 레지던시 참여를 계기로 사진, 드로잉, 오브제 같은 다양한 매체로 눈을 돌렸다. 작품 주제도 사회참여적이고 실천과 대안을 모색하는 쪽으로 변화했다. 환경 위기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장소특정적 설치와 공공미술 작업을 활발히 펼쳤던 그는 지난해 초 간암 발병으로 생을 마쳤다. 이번 전시에선 영상감독 백종관과 연구자 이아영이 정재철의 작품을 재구성하고, 예술 세계를 탐구한 결과물을 함께 선보인다. 백종관은 작가가 촬영한 영상, 사진 기록 등을 자신의 시선으로 엮은 영상 ‘기적소리가 가깝고 자주 들린다’를, 이아영은 작가노트 58권에서 발췌한 텍스트를 모아 ‘사유의 조각들’을 펴냈다. 전시는 오는 8월 29일까지.
  • 여성이라 되지 못한 우주비행사…80대 할머니 우주여행 간다

    여성이라 되지 못한 우주비행사…80대 할머니 우주여행 간다

    1960년대 우주비행 테스트 받았지만여성 뽑지 않는 자격 요건에 꿈 좌절 우주비행사 테스트를 받았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미 항공우주국(NASA)에 지원 자격을 얻지 못했던 80대 여성이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와 함께 우주여행에 나선다. 베이조스가 소유한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은 1일(현지시간) 월리 펑크(82·여)가 이달 20일로 예정된 우주여행에 ‘명예 승객’으로 동행하게 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펑크는 이달 20일 서부 텍사스에서 발사될 블루오리진의 우주관광 로켓 ‘뉴 셰퍼드’를 타고 11분간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로 여겨지는 고도 100㎞ 상공의 ‘카르만 라인’까지 갔다 오는 우주여행을 하게 된다. 1950년대 말 NASA는 ‘유인우주비행’ 프로그램인 ‘머큐리 계획’을 세우고, 7명의 우주비행사를 양성했다. 이들을 ‘머큐리 7’이라고 불렀고, 이들 중 존 글렌이 1962년 미국인 최초로 우주 궤도를 돌았다. 1961년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인류 최초로 우주로 나간 다음해였다. 당시 NASA가 제시한 우주비행사 자격 요건 중엔 공군 제트기 조종사 경력이 필수적이었는데, 공군은 제트기 조종사로 여성을 뽑지 않았다. 즉 여성이 우주비행사가 되는 길은 원천적으로 막혀 있었다. NASA의 우주비행사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 의사는 여성들에게도 동일한 테스트를 적용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그는 민간자금을 지원받아 여성들을 선발했고, 총 13명의 여성이 유사한 테스트를 통과했다. 펑크는 ‘머큐리 13’ 중 최연소 지원자였다. 그러나 ‘머큐리 13’은 어디까지나 비공식 테스트에 머물렀다. 그러다 1963년 소련에서 발렌티나 테레시코바가 인류 여성 최초로 우주 비행에 성공했고, 미국에서도 여성 우주비행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테레시코바는 심지어 군 출신이 아닌 민간인 신분으로 우주비행사에 지원했다. 테레시코바의 성공으로 ‘머큐리 13’이 미국에서 관심을 받게 됐다. 그러나 NASA는 1978년까지도 여성을 우주인으로 뽑지 않았다. 펑크는 베이조스와 그의 남동생 마크 베이조스, 그리고 경매에서 2800만 달러(약 312억 6000만원)를 내고 이번 우주여행 티켓을 낙찰받은 익명의 낙찰자 등 다른 3명과 동행한다. 펑크는 마침내 우주에 갈 기회를 얻게 돼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에서 “나는 여행의 모든 순간(every second)을 사랑할 것이다. 우후! 하하. 기다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펑크는 또 “그들은 ‘너는 여자잖아. 넌 그거 못해’라고 말했다. 나는 ‘그거 알아. 네가 뭐든 상관없어. 네가 그걸 하고 싶다면 여전히 할 수 있어. 나는 아무도 해보지 못한 일을 하는 게 좋아’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텍사스에 사는 펑크는 미 연방항공청(FAA)의 첫 여성 감사관을 지냈고,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첫 여성 항공안전 수사관이기도 했다. 너무도 우주에 가고 싶었던 펑크는 수년 전 20만 달러(약 2억 2700만원)를 내고 또 다른 우주탐사 회사 버진갤럭틱 우주선에도 좌석을 하나 예약해뒀다. 여전히 그녀는 승객 명단에 올라 있다. 베이조스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펑크보다) 더 오래 기다린 사람은 없다”며 “때가 됐다. 승무원이 된 것을 환영합니다. 펑크”라고 밝혔다. 펑크가 이번 우주여행에 성공하면 우주여행에 나선 최고령자로 기록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최고령 우주여행자는 2016년 고인이 된 우주비행사 존 글렌이었다. 글렌은 1998년 77세의 나이에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에 탑승해 최고령자 기록을 세웠다. 글렌은 ‘머큐리 13’과 관련해 열린 의회 성차별 청문회에서 여성은 우주비행사 후보 자격이 없다고 증언했다. 정작 글렌 자신은 ‘머큐리 7’ 지원 당시 필수적이었던 ‘과학 관련 학위 소지’ 요건을 면제받는 혜택을 입은 바 있었다. 그러나 23년 만에 최고령 우주여행자 타이틀을 자신이 코웃음쳤던 상대에게 넘겨주게 됐다. AP통신은 이를 가리켜 “우주적 반전”이라고 표현했다.
  • ‘이길 수 없는 싸움’ 몰아넣은 이라크·아프간 전쟁의 설계자

    ‘이길 수 없는 싸움’ 몰아넣은 이라크·아프간 전쟁의 설계자

    ‘매파, 네오콘(신보수주의자),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설계자’ 등으로 불린 도널드 럼즈펠드(88) 전 국방장관이 30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9·11 테러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에서 군을 완전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지 약 80일 만이다. “6일 또는 6주이지, 6개월은 아니다”라며 호기롭게 이라크전을 시작했던 그는 미국을 ‘이길 수 없는 싸움’에 몰아넣은 장본인으로 여전히 비판받고 있다. 프린스턴대를 나온 뒤 30세에 일리노이주 하원의원으로 정치계에 입문한 럼즈펠드는 41세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주재 미국 대사를 지냈고, 제럴드 포드 행정부에서 43세로 최연소 국방부 장관에 올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등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일하며 부를 쌓기도 했다. 총 4명의 공화당 대통령 밑에서 백악관 비서실장, 대통령 고문, 중동 특사 등을 역임했지만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두 번째 국방장관을 6년간 맡았을 때 존재감이 가장 컸다. 74세 최고령 국방장관으로 퇴임했고, 국방부를 두 번 이끈 유일한 인물이 됐다. 이 기간에 그는 2001년 9·11 테러 책임을 묻기 위한 이라크 전쟁을 앞장서 주장했고, 2003년 3월 시작한 이라크전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압도적 군사력을 투입하는 그간의 전투와 달리 럼즈펠드는 군살을 덜어내고 드론 등 첨단무기를 이용한 속도전으로 바그다드를 효율적으로 함락시켰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도 같은 해 12월 생포했다.하지만 전쟁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이라크가 테러리스트에게 공급했다던 대량살상무기(WMD)가 발견되지 않았다. 전쟁이 3년 넘게 지속되자 반전 세력의 비판도 커졌고, 아부그라이브와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벌어진 미군의 수용자 학대와 인권침해에 대한 비판도 거셌다. 결국 2006년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패하자 부시는 12월에 럼즈펠드의 사의를 수리했다. 그는 2002년 WMD의 증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정보에는) ‘안다는 것을 아는 것’(known knows),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known unknowns), ‘모른다는 것조차 모르는 것’(unknown unknowns)들이 있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는 증거 없는 전쟁을 일으킨 철학적 배경으로 이해된다. 그는 2011년 이 말을 차용한 회고록 ‘알려진 것과 알려지지 않은 것’(Known and Unknown)에서 이라크전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라크전으로 4400명 이상의 미군과 수십만명의 이라크인이 사망했고, 직접 비용만 8150억 달러(약 923조 5000억원)였다고 전했다. 또 이라크전 때문에 아프간전이 뒷전으로 밀려났고, 탈레반이 다시 힘을 얻었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당시 럼즈펠드의 연설문 비서관이었던 맷 래티머는 럼즈펠드의 ‘오명’을 정치적 희생으로 봤다. 그는 이날 폴리티코 칼럼에서 “후세인 정권의 교체는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의 공식 정책”이었고 WMD 관련 주장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조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 콜린 파월 당시 국무장관 등도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모두 등을 돌려 전쟁을 비난했을 때, 럼즈펠드는 정치 대신 책임을 졌다는 것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럼즈펠드는 “모범적인 공직자이자 매우 훌륭한 사람”이라며 책임을 결코 피하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럼즈펠드는 북한에 대해서도 강경 노선을 고수했다. 1974년에 이은 2003년 두 번째 방한 때 “분명히 우리는 북한의 정권이 교체되기를 희망해야 한다. 지난 수십년간 여기저기에서 나라들이 없어지는 극적인 변화를 우리는 보아 왔다”고 말해 북한을 자극했다. 그는 회고록에서 외교·경제적 대북 압박으로 북한의 군부가 당시 김정일 체제를 전복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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