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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패배 순간 인생 최고 반전을 만난 아르헨티나 펜싱 선수

    올림픽 패배 순간 인생 최고 반전을 만난 아르헨티나 펜싱 선수

    승패보다는 참가가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5년 동안 준비한 올림픽 경기에서 질 경우 많은 선수들은 눈물을 흘린다. 선수들에게 어쩌면 인생 최악의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런 최악의 순간에 인생 최고의 반전을 만난 선수가 있다. 바로 아르헨티나 여자 펜싱선수 마리아 벨렌 페레즈 모리스(36·오른쪽)이다. 모리스는 지난 26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에서 자신보다 10살이나 어린 헝가리의 안나 마튼(26)과 맞닥뜨렸다. 2014년 팬아메리카 펜싱대회 여자 사브르 개인전 우승까지 차지한 모리스였지만 어린 마튼에게는 체력의 열세로 밀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련미를 발휘해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결국 체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15대 12로 안타깝게 패했다. 경기를 끝나고 내려왔을 때 루카스 소스도(51) 코치는 보이지 않았고 홀로 공동취재구역인 믹스트존 앞에서 아르헨티나 방송과 인터뷰를 하다가 참았던 눈물을 결국 터뜨렸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이 때 발생했다. 방송촬영을 하고 있던 영상기자가 모리스 뒤쪽에서 고양이를 그린 그림을 들고 나타난 남자를 포착한 것. 어리둥절했던 영상기자는 모리스에게 이 같은 상황을 알렸고 모리스가 뒤 돌아본 순간 소스도 코치가 모리스에게 무릎을 꿇고 프로포즈를 한 것이다. 상황을 파악한 모리스는 그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이고 경기 패배로 인한 억울한 눈물이 아닌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 같은 놀라운 프로포즈 장면은 믹스트존에 있던 외신기자들에게도 눈에 띄어 아르헨티나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결혼소식이 공개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모리스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프로포즈를 받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올림픽 기간 중에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얼른 돌아가서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큰 바베큐를 놓고 성대하게 축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스는 또 “2024년 열리는 파리올림픽에도 남편과 함께 반드시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 멘탈갑 뉴요커 할머니와 한국청년의 결혼과 반전 ‘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

    멘탈갑 뉴요커 할머니와 한국청년의 결혼과 반전 ‘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

    2016년 ‘문학사상’과 ‘작가세계’ 신인문학상에 동시에 당선돼 문단에 주목을 받으며 등단한 소설가 고요한이 장편소설 ‘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지난 2020년 9월 출간한 첫 소설집 ‘사랑이 스테이크라니’에 이어 집필한 이번 소설은 가벼운 농담 속에 인생과 사랑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과 통찰을 담은 책이다. ‘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는 미국이라는 거대한 대륙의 도시, 뉴욕에서 스너글러로 일하는 데이비드 장이 뉴요커 할머니인 마거릿을 만나 생긴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여기서 장의 직업은 한국에서는 생소한 스너글러다. 꼬질꼬질한 보스턴백에 베개 하나를 넣고 뉴욕 거리를 배회하며 돌아다니는 스너글러. 돈을 받고 하룻밤 동안 외로운 사람들을 찾아가 안아주는 일을 한다. 눈이 오는 겨울, 장은 인간의 체온만을 나눠주는 대가로 돈을 번다. 하지만 장은 몸을 파는 게 아닌, 자신은 잠옷을 입고 정당하게 외로운 사람을 안아주는 산타클로스라고 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뉴요커 할머니 마거릿을 만나 결혼 거래를 한다. 한국인 불법체류자인 장이 인종차별을 겪으면서 영주권을 따기 위해 백인 할머니와 결혼을 감행하는 시도는 이전의 삼류 영화나 소설 속에서 흔히 본 레퍼토리였다. 그러나 장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사랑이라는 또 다른 차원의 신대륙을 개척한다. 그게 바로 우리가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사랑이다.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었음에도 나중에 깨달음처럼 사랑이 되는 사랑 말이다. 장과 마거릿은 그렇게 낯설지만 부정할 수 없는, 전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사랑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한다. 그들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한다. ‘당신은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있냐고.’ ‘과연 이것은 사랑일까, 아닐까?’ 누구도 정답을 알 수 없지만, 누구라도 정답이라 말할 수 있는 그런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고 작가는 “아직도 화자의 마음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문득문득 장이 떠오른다“며 ”거리를 걷다가도 불현듯 장의 모습이 떠오를 때면 하늘은 본다“고 말했다. 작가는 또한 요즘 한국에서의 불법체류자 기사를 볼 때마다 소설에서 자신이 그렸던 주인공의 삶이 떠오른다고 했다.
  • [데스크 시각] 올림픽 이후의 일본/박상숙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올림픽 이후의 일본/박상숙 국제부장

    한 차례 연기됐던 도쿄올림픽의 막이 올랐다. 직전에 발동된 4차 긴급사태로 1000명가량의 귀빈만 참석한 썰렁한 개막식 풍경부터 승자에 대한 환호가 사라진 경기장까지 올림픽 역사에서 다시 없을 진기록을 세웠다. 개최 반대 여론도 80%가 넘었으니 김이 빠질 대로 빠졌다. 8년 전 도쿄가 선정됐을 때 ‘슈퍼마리오’로 변신해 세계인 앞에 섰던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지금 어떤 심정일까. 도쿄의 두 번째 올림픽 개최에 총리가 됐을 때보다 더 기뻤다고 했던 그다. 당시 일본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올 마법이 간절했다. 아베는 올림픽이 ‘요술 지팡이’가 될 것으로 믿었다. 1964년 열린 첫 번째 도쿄올림픽은 소년 아베에게 2차대전으로 폐허가 됐던 열도를 재생시킨 부활의 상징이었다. 평화의 제전을 통해 일본은 전범국가라는 오명을 씻고 국제사회에 떳떳하게 재편입됐으며, 경제 강국의 면모를 다졌다. 57년 만에 열린 올림픽은 아베와 일본에게 ‘어게인(Again) 1964’였다. 쇠락일로인 국운을 반전시켜 아베의 선언처럼 ‘일본이 돌아왔다’를 증명하겠다는 회심의 카드였지만 팬데믹 사태로 한여름의 꿈이 될 모양새다. 특히 국민의 지지 없이 강행한 탓에 대회 이후 방역 상황이 악화된다면 심각한 후유증은 불가피하다. 달갑지 않은 민심은 나루히토 일왕의 개회 선언에서도 드러났다. 일왕은 올림픽 헌장에 있는 ‘축하’라는 표현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지지율 제고를 노리던 스가 요시히데 총리로서는 낭패가 아닐 수 없다. 가을 총선(중의원 선거)을 앞둔 집권 여당 자민당의 위기감도 한층 커졌다. 작년 9월 건강 문제로 물러난 아베로부터 배턴을 이어받은 스가는 애초부터 ‘1년짜리’라는 조롱을 받아 왔다. 말이 씨가 된 건가. 올해 두 번의 선거에서 모두 패배했고, 축복받지 못한 올림픽으로 정치적 수명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선거를 앞두고 인물난을 겪는 자민당의 가장 손쉬운 선택은 아베의 재등판이 될 공산이 크다. 역대 최장수 총리인 아베는 임기 동안 치른 6번의 선거를 모두 이겼다. 심지어 각종 추문으로 바닥까지 떨어진 지지율에도 연전연승을 거둔 억세게 운 좋은 ‘복장’(福將)이니 자민당은 염치 불고하고 ‘아베’를 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베의 재등판은 동북아시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악재다. 돌아온 아베가 선거에서 설사 이기더라도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올림픽 강행으로 악화된 여론을 누그러뜨릴 묘수는 딱히 없다. 흔히 내부의 불만이 팽배할 때 외부에 적을 만들어 위기를 탈출한다. 특히 아베는 두 번째 임기에서 과거사와 관련한 우경화 행보로 재미를 톡톡히 봤기에 주변국에 화살을 돌리는 경로의존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짙다. 무엇보다 일본은 올림픽 직전 독도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하고 한국에 대한 부정적 기술을 한층 강화한 국방백서를 냈다. 한술 더 떠 성화 봉송 루트에 독도를 떡하니 자국 영토로까지 표시했다. 명색이 평화를 도모하는 스포츠 대회에서 이미 싸움을 걸어온 셈이다. 독도, 위안부 및 강제징용, 역사 교과서 왜곡 등으로 무수한 도발을 감행해 온 일본은 우리를 한층 더 진흙탕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더 독하고 뻔뻔하게 나올 일본의 계략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죽창가’를 입에 올리는 감정적 방식은 일본의 덫에 빠지는 자충수다. 동아시아 분열로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일본의 방해를 뚫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성취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뜨거운 가슴’보다는 ‘차가운 머리’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라도 감상주의적 선전선동에서 벗어나 실사구시를 추구하는 정책이 필요할 때다.
  • 같은 막장극 다른 시청률

    같은 막장극 다른 시청률

    시청률이 30%에 육박하던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시즌3에 접어들면서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매회 높은 화제성을 보였던 이전 시즌들과 대조적이다. 반면 비슷한 시기 새 시즌을 시작한 피비(임성한) 작가의 주말극 ‘‘결혼작사 이혼작곡’(결사곡)은 시즌2에서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뒷심을 발휘하는 중이다.●“억지 심하다 ” 펜트하우스 시청률 하락세 지난 6월 4일 첫 회를 시청률 19.5%(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한 ‘펜트하우스 3’는 시청자들의 비판 속에 시청률이 최근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반환점을 돈 6회에는 16.7%까지 내려갔다. 시즌1 최고 28.8%, 시즌2 최고 29.2%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상반기 주중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한 ‘효자상품’이지만, 15%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동시간대 KBS 1TV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과 어느새 비슷해졌다. 시청자들이 하나둘 ‘손절’하는 건 자극적인 전개와 부족한 개연성에 대한 피로감이 원인으로 꼽힌다. 살인과 납치가 반복되고 죽었던 등장인물들이 계속 되살아나는 등 이전 시즌의 패턴이 반복되면서 이야기의 신뢰가 떨어졌고 ‘반전’도 힘을 잃었다. ●‘오케이 광자매’ 안정적… 최근 시청률 30% 넘어 부족한 개연성은 김순옥 작가 특유의 ‘순옥적 허용’으로 불리며 재미 요소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억지가 심하다”, “캐릭터가 붕괴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드라마의 자극적인 요소가 선을 넘다 보니 시청자들이 실망할 수밖에 없는 구성이 됐다”면서 “초반에 내세웠던 부동산이나 교육 문제 등 나름의 주제를 명확히 끌고 갔다면 메시지가 살아났을 텐데 지금은 인물들의 신경전만 남아 있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막장 대모’의 귀환으로 함께 주목받았던 문영남 작가의 ‘오케이 광자매’(KBS 2TV)는 안정적인 시청률을 이어 가는 중이다. 시대착오적인 설정과 갑작스런 전개가 비판을 낳기도 했지만 주말 가족극의 안정적 시청층을 유지하며 최근 시청률 30%를 넘겼다.●“개연성 부족하더라도 재미” 결사곡2 뒷심 5년 만에 복귀한 임 작가의 ‘결사곡 2’의 뒷심은 더욱 매섭다. 1회 4.9%에서 지난 24일 13회 시청률이 13.2%까지 치솟았다. 사망한 신기림(노주현 분)이 혼령으로 계속 등장하는 등 작가의 전작에서도 나왔던 황당한 설정은 여전하다. 그러나 세 여성이 겪는 남편의 불륜과 가정의 갈등, 이혼 과정이 그동안 쌓아 놓은 캐릭터와 서사 위에 펼쳐지며 폭발력을 얻었다. 공 평론가는 “임 작가의 작품은 고정 팬들이 있는데 ‘결사곡’은 전형적인 임성한표 드라마라 할 수 있다”면서 “개연성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어느 정도 일어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어 재미를 찾으며 볼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 17.8초 남기고 4점차 추격… 女농구 끈기에 세계 3위도 ‘혼쭐’

    17.8초 남기고 4점차 추격… 女농구 끈기에 세계 3위도 ‘혼쭐’

    13년 만에 올림픽에 진출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강호 스페인을 상대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나 아쉽게 패했다. 한국이 스페인을 상대로 한 자릿수 점수 차로 패한 것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64-67) 때 이후 17년 만이다.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스페인은 우리에게 37점차로 굴욕적인 패배를 안겼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6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농구 조별예선 A조 1차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69-73, 4점차로 아쉽게 졌다. 한국은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랭킹 19위, 스페인은 3위로 전력 차가 컸기에 당연히 한국의 패배를 예상하는 분위기였다. 실제로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은 스페인과 국제대회에서 통산 6전 전패였다. 예측과는 달리 경기 시작과 함께 한국 대표팀은 반전을 보여 줬다. 강이슬은 이날 전반에만 14득점을 몰아치면서 2쿼터까지는 한국이 35-32로 앞선 상태에서 마쳤다. 3쿼터를 마칠 때까지도 53-54로 1점차 리드를 당했을 뿐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4쿼터 초반 스페인의 거센 압박에 이은 연속 속공으로 순식간에 점수차가 10점차 이상 벌어졌다.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했다. 종료 17.8초를 남기고 박혜진의 2점슛으로 대표팀은 4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작전타임 후 경기 마감 9초를 남긴 상황에서 강이슬의 3점포가 빗나가며 막판 역전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강이슬이 26득점 7리바운드, ‘국보 센터’ 박지수가 골밑에서 17득점 리바운드 10개, 박혜진이 14득점으로 잘 싸웠지만 월등한 신장 조건을 앞세운 스페인을 당해 낼 수 없었다. 경기 뒤 박지수는 “솔직히 안 될 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알고 있지만 우리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전반에 리바운드가 대등했는데 후반에 리바운드를 많이 뺏기면서 실점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감독 데뷔전을 치른 전주원 감독은 “4쿼터 초반에 선수들이 체력 문제인지 아니면 부담 때문인지 움직임이 갑자기 줄어든 장면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 ‘반려’ 두 달만에 반전...‘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됐다

    ‘반려’ 두 달만에 반전...‘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됐다

    멸종 위기종이 서식하는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가 26일 개최한 제44차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을 세계유산 중 자연유산 목록에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가 처음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른 이래 15번째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자연유산으로는 2007년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이래 두 번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한국의 갯벌’에 대해 21개 위원국 만장일치로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했다.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이며,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등 4곳에 있는 갯벌을 묶은 연속 유산이다. 신안 갯벌이 1100㎢로 가장 넓고, 나머지 갯벌 면적은 각각 60㎢ 안팎이다. 고유종 47종과 멸종위기종 등 동식물 2150종이 서식한다. 대표적 멸종위기종은 검은머리물떼새, 황새, 흑두루미, 작은 돌고래인 상괭이 등이다. 동아시아와 대양주 철새 이동로에서 핵심 기착지이기도 하다. ‘한국의 갯벌’이 세계유산에 오르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뒤 2018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으나 수정이 필요하다는 검토 의견에 따라 이듬해 등재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지난 5월 최종 예선 격인 유네스코 자문심사에선 4개 등급 중 세 번째인 ‘반려’ 권고를 받았다.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ICUN)은 세계유산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신안 갯벌 외에는 대규모 지형학적·생태학적 과정을 나타낼 수 있을 만큼 범위가 넓지 못하고, 세계유산을 둘러싼 완충지역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문화재청은 반려 판정을 받은 후 두 달간 유산구역과 완충구역 확대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해양수산부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하고, 외교부와 긴밀히 협업해 위원국들로부터 세계유산 등재 결정을 이끌어냈다. 우리나라가 ‘반려’ 판정을 받은 유산을 철회하지 않고 한 번에 세계유산 목록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위원국을 대상으로 갯벌의 가치를 부각하며 적극적으로 설득한 전략이 이뤄낸 쾌거”라며 “세계에서 인정한 갯벌의 가치를 지키고 홍보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제기구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의 더그 와킨스 대표는 “한국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간대(潮間帶·만조와 간조 해안선 사이 부분) 생태계를 보유한 황해를 보호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넓적부리도요나 알락꼬리마도요를 비롯한 수백만 마리의 철새에게 유익한 결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단 문경오 사무국장은 “이전까지 갯벌은 매립의 대상이었고, 고단한 삶의 터전에 불과했다”면서 “세계유산 등재로 인해 갯벌이 다음 세대에 물려줄 만큼 특별한 가치를 지닌 대상으로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문화재청은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 이후 2025년까지 유산 구역을 확대하고, 유산 보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추가적 개발을 관리하라는 IUCN 권고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애호박의 기적’ 눈물의 산지 폐기에 112t 주문 폭주

    ‘애호박의 기적’ 눈물의 산지 폐기에 112t 주문 폭주

    수요 급감에 당초 213t 폐기 계획뉴스 전해지자 온라인 주문 쇄도폐기 보상가보다 높은 6000원 판매“아직 폐기물량 있어 안심할 상황 아냐”강원 화천에서 생산된 애호박을 농민들이 눈물을 머금고 폐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각지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애호박 수요가 급감, 아직 상황 반전을 논하기엔 이르지만 전국의 ‘착한 소비’ 응원에 힘입어 농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호박 전국 최대 주산지 화천에서는 최근 이어진 폭염과 소비 급감으로 가격이 폭락, 농가에서 수백t을 산지 폐기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지난 25일부터 26일 현재까지 하루 사이 최소 112t의 애호박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하루 사이 상황 반전…온라인 주문 1만건 이는 8㎏ 기준 1만 4000상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화천에서 일주일간 가락동 시장에 출하하는 물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애초 정부와 농협이 폐기하기로 예정한 화천산 애호박 213t의 절반 이상이 하루 사이 판매된 것이다. 우선 화천군이 직영하는 농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스마트 마켓’(hwacheonsmartmarket.com)을 통해 무려 1만 건의 주문이 접수되는 등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또 우체국 쇼핑몰에서 25일 배정된 2000상자가 완판된 데 이어 이날도 1시간 만에 하루 배정량인 2000상자가 모두 팔렸다. 재경화천군민회에서도 회원 등을 대상으로 주문을 접수 중이어서 판매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일 수확해 바로 유통되는 애호박 특성상 이날 산지 폐기는 진행되지만, 추후 일정은 조정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천군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전해” 가격은 8㎏ 1상자에 6000원으로, 산지 폐기 보상가인 5200원에 비해 다소 높게 책정됐다. 하지만, 아직 예정 폐기물량이 남아있는 데다 주요 거래처의 소비감소, 애호박 유통구조의 특성 등을 고려하면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게 화천군과 재배농가 등의 입장이다. 최근 2주간 연장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등 코로나19 상황이 최대 변수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많은 분이 농가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여전히 어려운 상황인 만큼 화천산 애호박에 지속적인 관심과 구매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 내려가는 ‘펜트’, 올라가는 ‘결사곡’…‘막장 대모’들 엇갈린 후반전

    내려가는 ‘펜트’, 올라가는 ‘결사곡’…‘막장 대모’들 엇갈린 후반전

    ‘펜트하우스3’ 자극적 전개·부족한 개연성시청자 비판 속 시청률 절반으로 하락‘결사곡2’ 갈등 폭발···시청률 13% 급등“자극 선 넘어…개연성 어느정도 있어야”시청률이 30%에 육박하던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시즌3에 접어들면서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매회 높은 화제성을 보였던 이전 시즌들과 대조적이다. 반면 비슷한 시기 새 시즌을 시작한 피비(임성한) 작가의 주말극 ‘‘결혼작사 이혼작곡’(결사곡)은 시즌2에서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뒷심을 발휘하는 중이다. 지난 6월 4일 첫 회를 시청률 19.5%(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한 ‘펜트하우스 3’는 시청자들의 비판 속에 시청률이 최근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반환점을 돈 6회에는 16.7%까지 내려갔다. 시즌1 최고 28.8%, 시즌2 최고 29.2%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상반기 주중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한 ‘효자상품’이지만, 15%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동시간대 KBS 1TV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과 어느새 비슷해졌다. 시청자들이 하나둘 ‘손절’하는 건 자극적인 전개와 부족한 개연성에 대한 피로감이 원인으로 꼽힌다. 살인과 납치가 반복되고 죽었던 등장인물들이 계속 되살아나는 등 이전 시즌의 패턴이 반복되면서 이야기의 신뢰가 떨어졌고 ‘반전’도 힘을 잃었다.부족한 개연성은 김순옥 작가 특유의 ‘순옥적 허용’으로 불리며 재미 요소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억지가 심하다”, “캐릭터가 붕괴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드라마의 자극적인 요소가 선을 넘다 보니 시청자들이 실망할 수밖에 없는 구성이 됐다”면서 “초반에 내세웠던 부동산이나 교육 문제 등 나름의 주제를 명확히 끌고 갔다면 메시지가 살아났을 텐데 지금은 인물들의 신경전만 남아 있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막장 대모’의 귀환으로 함께 주목받았던 문영남 작가의 ‘오케이 광자매’(KBS 2TV)는 안정적인 시청률을 이어 가는 중이다. 시대착오적인 설정과 갑작스런 전개가 비판을 낳기도 했지만 주말 가족극의 안정적 시청층을 유지하며 최근 시청률 30%를 넘겼다. 5년 만에 복귀한 임 작가의 ‘결사곡 2’의 뒷심은 더욱 매섭다. 1회 4.9%에서 지난 24일 13회 시청률이 13.2%까지 치솟았다. 사망한 신기림(노주현 분)이 혼령으로 계속 등장하는 등 작가의 전작에서도 나왔던 황당한 설정은 여전하다. 그러나 세 여성이 겪는 남편의 불륜과 가정의 갈등, 이혼 과정이 그동안 쌓아 놓은 캐릭터와 서사 위에 펼쳐지며 폭발력을 얻었다. 공 평론가는 “임 작가의 작품은 고정 팬들이 있는데 ‘결사곡’은 전형적인 임성한표 드라마라 할 수 있다”면서 “개연성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어느 정도 일어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어 재미를 찾으며 볼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 송영길, ‘백제발언’ 전면전에 “지역주의 강으로 돌아가선 안돼”

    송영길, ‘백제발언’ 전면전에 “지역주의 강으로 돌아가선 안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당내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이른바 ‘백제 발언’으로 연일 충돌하자 “다시 지역주의의 강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수 있게 돼 있지 않느냐”며 “저뿐만 아니라 당내에도 여러 분, 또 다른 당에 소속된 정치인들도 똑같이 비판했다”고 이 지사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또 이 지사가 관계자 문책 등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선 “뭘 왜곡했다는 얘기인가. 비판도 제가 제일 온건하게 했을 것”이라며 거부했다. 반면 이재명 캠프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 측이) ‘백제’라는 단어 하나를 갖고 호남 역차별이라든가 지역주의라는 문제를 제기하는 건데 맥락을 봐야 한다”며 “이 지사 인터뷰를 보면 지역주의 관련 내용은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걸 가지고 이낙연 캠프에서 지역주의라고 달리 해석하면서 정치공세를 하는 모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측의 공방이 과열되자 송 대표는 최고위에서 “민주당의 후보들 간에 지역주의 논란이 벌어지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양 측의 자제를 촉구했다. 송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노무현·문재인 시기를 거치며 최소한 민주당에서는 지역주의의 강을 건넜다”며 “더는 (지역주의가) 발붙일 곳 없다. 원팀 정신으로 갑시다”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송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압도적이던 정권교체 지지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며 “(대선이 치러지는) 내년 3월 9일 국정이 단절되지 않고 지속해서 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혼돈의 한복판… 살기 위해 손잡은 남북

    혼돈의 한복판… 살기 위해 손잡은 남북

    웃음기를 머금고 시작하더니 갑자기 살벌한 내전의 한복판으로 내달린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감동의 종착역에 닿는다.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는 한마디로 롤러코스터 같은 영화다.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수도인 모가디슈에 고립됐던 남북 대사관 공관원들의 탈출 실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대한민국이 유엔(UN)에 가입하려 동분서주할 때다. 투표권이 많은 아프리카에서 외교 총력전을 펼치던 소말리아 대사관의 한신성(김윤석 분) 대사는 소말리아 대통령과의 면담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북한 림용수(허준호 분) 대사 측 방해 공작에 당하고, 이에 격분해 복수에 나선다. 영화 초반부 남북대결 구도는 긴장감을 유발하면서도 옥신각신하는 대사들의 모습에서 슬그머니 웃음이 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소말리아 내전이 발발하며 분위기가 반전된다. 정부군의 무자비한 구타 현장을 비롯해 돌과 화염병으로 맞서는 반란군의 모습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반란군이 입성하면서 격해지는 총격전 장면도 밀도를 더한다. 위기에 고립된 남과 북의 처지가 그야말로 풍전등화다. 류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내전 상황에 고립된 상황에 처한 인물들의 공포와 절박함과 절실함 같은 것들을 얼마나 긴장감 있게 만들어 낼 것인가를 가장 고민했다”고 밝혔다. 반군에 대사관을 침탈당한 북측은 우호국인 중국 대사관을 찾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결국 무장 경찰의 보호를 받는 남측 대사관으로 향한다. 남은 마지못해 북을 받아들이지만 역시나 마뜩잖다. 내전 상황으로 자칫 무게중심이 쏠릴 수 있지만, 남과 북의 갈등을 축으로 벌어지는 스토리가 탄탄해 흔들림이 없다. 초반부터 캐릭터들의 성격을 충실히 구축한 덕에 이야기가 오히려 풍성해졌다. 한 대사와 림 대사가 인간적인 대화를 주고받지만, 한쪽에선 다혈질인 안기부 출신 참사관 강대진(조인성 분)과 북한 참사관 태준기(구교환 분)가 육탄전을 벌인다. 대결 구도의 액션 영화를 주로 선보였던 류 감독의 실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결국 남측이 매수한 경찰이 철수하자 남북은 오로지 생존을 위해 손을 잡는다. 이때부터 롤러코스터는 예정된 최고점으로 치닫는다. 수십명에 이르는 이들이 벌이는 긴박감 넘치는 탈출극은 ‘이게 실화였나’ 싶을 정도다. 생사고락을 함께한 남북의 마지막 행보를 짠하게 그려 낼 수 있었지만, 류 감독은 영리하게 신파 요소를 최대한 빼 버렸다. 현실적이어서 오히려 감동도 더 크다. 영화 곳곳에 보이는 세부 묘사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소말리아 대통령의 대형 걸개그림을 비롯해 현지에서 섭외한 이들의 복장 등 1991년 당시 소말리아의 현장을 살렸다. 1988년 올림픽에서 소말리아의 입장을 보여 주는 비디오(VHS) 테이프, 88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 인형, 당시를 고스란히 재현한 차량 등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28일 개봉. 121분. 15세 이상 관람가.
  • “호남불가론 조장” vs “그런 적 없다”… 이낙연·이재명 난타전

    “호남불가론 조장” vs “그런 적 없다”… 이낙연·이재명 난타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25일 ‘누가 지역주의를 조장하느냐’를 두고 전면전을 벌였다. 불과 하루 전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을 두고 다퉜던 주자들이 ‘노무현 정신’의 핵심 가치인 지역주의 타파와는 거리가 먼 논쟁으로 불이 붙은 것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사과를 요구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 지사의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경선 돌입 후 첫 후보 사퇴 요구까지 나오면서 종일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다.발단은 이 지사의 지난 22일 한 언론 인터뷰 발언이다. 이 지사는 당시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약점이 많은 후보라는 건가”라는 질문에 “(이 전 대표가) 당대표 출마하시면서 (경기도에) 오실 때 제가 진심으로 꼭 잘 준비하셔서 대선 이기시면 좋겠다, 이 말씀 드렸다”면서 “그 말씀을 드렸던 이유는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 호남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예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당시에 이 대표는 전국에서 매우 골고루 득표, 지지를 받고 계셔서 이 분이 나가서 이길 수 있겠다, 이긴다면 이건 역사다, 내가 이기는 것보다 이분이 이기는 게 더 낫다, 실제로 그렇게 판단했다”면서 “진심으로 잘돼서 이기시면 좋겠다, 이렇게 그때 말씀드렸다”고 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그 후로 지지율이 많이 바뀌었다”며 “지금은 우리가 이기는 게 중요한 상황이 됐고 진짜 현실적으로 이길 카드는 제일 중요한 게 확장력이다. 전국에서 골고루 득표받을 수 있는 후보이고, 좀더 받을 수 있는 게 저”라고 말했다.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이낙연 캠프는 지역감정 논란에 불을 붙였다. 먼저 이낙연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지사가 ‘호남불가론’을 펼쳐 지역감정을 조장했다고 몰아붙였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지사가 호남 출신 후보들의 한계와 불가론을 내세웠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도 직접 페이스북에 글을 써 “한반도 5000년 역사를 거론하며, 호남 출신 후보의 확장성을 문제 삼았다”며 “영남 역차별 발언을 잇는 중대한 실언”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도 가세해 이 지사의 사과와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정 전 총리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이 지사가) 특정 지역 불가론이라고 명시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지역적 확장성’이라고 말한 것은 자신이 어느 지역 출신이어서 확장성이 있다고 직접적으로 얘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를 직접 거론하며 “인터뷰에서 저는 실력, 신뢰, 청렴을 인정받아 전국적 확장력을 가진 제가 민주당 후보로서 본선경쟁력이 크다는 말씀을 드렸을 뿐 이 후보님 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지역주의 조장 발언을 한 적이 없고, 인터뷰 기사에도 그런 내용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회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을 훼손하는 망국적 지역주의를 이낙연 캠프가 꺼내 들어 지지율 반전을 노리다니, 참으로 충격적”이라면서 이 전 대표에게 대국민 사과와 캠프 인사들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다. 대선후보인 김두관 의원도 “이재명 후보의 ‘호남불가론’과 관련해 이낙연 후보 캠프 대변인에 이어 정세균 후보까지 나서길래 정말 심각한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앞뒤를 보니 이 후보 인터뷰는 그런 의도가 아닌 게 분명하다”고 이 지사를 두둔했다.
  • ‘누가 지역주의 조장하나’…이재명 vs 이낙연 전면전

    ‘누가 지역주의 조장하나’…이재명 vs 이낙연 전면전

    이재명 “한반도 5000년 역사 백제 주체 전체 통합 없어”이낙연 캠프, 이 지사 발언 ‘호남불가론’ 지역감정 조장정세균, 이 지사 사과 및 후보 사퇴 촉구김두관 “이 지사 인터뷰는 그런 의도가 아닌 게 분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25일 ‘누가 지역주의를 조장하느냐’를 두고 전면전을 벌였다. 불과 하루 전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을 두고 다퉜던 주자들이 ‘노무현 정신’의 핵심 가치인 지역주의 타파와는 거리가 먼 논쟁으로 불이 붙은 것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사과를 ·요구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 지사의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경선 돌입 후 첫 후보 사퇴 요구까지 나오면서 종일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발단은 이 지사의 지난 22일 한 언론 인터뷰 발언이다. 이 지사는 당시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약점이 많은 후보라는 건가’라는 질문에 “(이 전 대표가) 당대표 출마하시면서 (경기도에) 오실 때 제가 진심으로 꼭 잘 준비하셔서 대선 이기시면 좋겠다, 이 말씀 드렸다”면서 “그 말씀을 드렸던 이유는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호남)가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예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당시에 이 대표는 전국에서 매우 골고루 득표, 지지를 받고 계셔서 이 분이 나가서 이길 수 있겠다, 이긴다면 이건 역사다, 내가 이기는 것보다 이분이 이기는 게 더 낫다, 실제로 그렇게 판단했다”면서 “진심으로 잘돼서 이기시면 좋겠다, 이렇게 그때 말씀드렸다”고 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그 후로 지지율이 많이 바뀌었다”며 “지금은 우리가 이기는 게 중요한 상황이 됐고 진짜 현실적으로 이길 카드는 제일 중요한 게 확장력이다. 전국에서 골고루 득표받을 수 있는 후보이고, 좀더 받을 수 있는 게 저”라고 말했다.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이낙연 캠프는 지역감정 논란에 불을 붙였다. 먼저 이낙연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지사가 ‘호남불가론’을 펼쳐 지역감정을 조장했다고 몰아붙였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지사가 호남 출신 후보들의 한계와 불가론을 내세웠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도 직접 페이스북에 글을 써 “한반도 5000년 역사를 거론하며, 호남 출신 후보의 확장성을 문제 삼았다”며 “영남 역차별 발언을 잇는 중대한 실언”이라고 지적했다.정 전 총리도 가세해 이 지사의 사과와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정 전 총리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이 지사가) 특정 지역 불가론이라고 명시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지역적 확장성’이라고 말한 것은 자신이 어느 지역 출신이어서 확장성이 있다고 직접적으로 얘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를 직접 거론하며 “인터뷰에서 저는 실력, 신뢰, 청렴을 인정받아 전국적 확장력을 가진 제가 민주당 후보로서 본선경쟁력이 크다는 말씀을 드렸을 뿐 이 후보님 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지역주의 조장 발언을 한 적이 없고, 인터뷰 기사에도 그런 내용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회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을 훼손하는 망국적 지역주의를 이낙연 캠프가 꺼내 들어 지지율 반전을 노리다니, 참으로 충격적”이라면서 이 전 대표에게 대국민 사과와 캠프 인사들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다.대선후보인 김두관 의원도 “이재명 후보의 ‘호남불가론’과 관련해 이낙연 후보 캠프 대변인에 이어 정세균 후보까지 나서길래 정말 심각한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앞뒤를 보니 이 후보 인터뷰는 그런 의도가 아닌 게 분명하다”고 이 지사를 두둔했다.
  • 문 대통령 “비수도권 내일부터 3단계 일괄상향”

    문 대통령 “비수도권 내일부터 3단계 일괄상향”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 이후 보건복지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추가 논의 결과 준비절차 등을 고려해 26일(월)이 아닌 27일(화)부터 비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비수도권에서도 내일(26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하는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직접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비수도권의 확산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풍선 효과와 함께 휴가지 중심으로 이동량이 많아지며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35%를 넘어서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 뚜렷하다”면서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연장한 데 대해서도 “확산세를 하루속히 차단하고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연장한 것”이라며 “국민들이 감내해야 할 고통의 시간이 길어지게 돼 매우 송구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주간의 고강도 조치에 의해 확산을 진정시키진 못했지만, 확진자 급증세를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었다”며 “국민들께서 어렵고 힘들겠지만, 조금 더 인내하며 지금의 고비를 빠르게 넘길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 김홍빈 대장 운명의 10분 전 정말 멀쩡했다, 몇몇 놀라운 반전

    김홍빈 대장 운명의 10분 전 정말 멀쩡했다, 몇몇 놀라운 반전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파키스탄 브로드피크(해발 고도 8047m) 등정에 성공한 뒤 하산하다 조난 당한 김홍빈(57) 대장이 7900m 지점에서 두 번째 추락하기 직전의 모습이 공개됐다. 익스플로러스웹은 김 대장이 지난 19일 처음 사고를 당했을 때 구하러 내려가 물을 건네고 도우려 했던 러시아 산악인 비탈리 라조가 김 대장과 함께 찍은 셀피 사진을 제공받았다며 24일 홈페이지에 실었다. 라조는 사진을 찍은 시점이 김 대장이 두 번째로 추락해 80도 각도의 중국쪽 벼랑 아래로 떨어지기 10분 전이라고 했다. 김 대장의 조난 직전 모습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라조와 안톤 푸고프킨 등 러시아 등반대 데스존 프리라이드(DZF)는 ‘Risk.ru’란 사이트에 김 대장 구조 상황과 관련해 누가 언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기재한 보고서를 올렸는데 어느 정도 진실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몇 가지 놀라운 반전이 담겨 있다. 첫째 김 대장은 당초 크레바스(빙하 틈)에 떨어진 것이 아니라 앞서 러시아 여성 아나스타샤 루노바가 실족해 대롱대롱 매달린 로프가 처진 것을 보고 정상 루트라 착각해 벼랑 아래로 라펠하듯 내려가는 바람에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둘째로 루노바를 도와 그녀를 제 루트에 올라오게 만든 김 대장의 파키스탄인 고소(高所) 포터 ‘리틀(작은) 후세인’이 적어도 15명의 다른 산악인에게 도와달라고 했지만 이들 중 누구도 도우려 하지 않고 심지어 구조 신호도 베이스캠프에 보내지 않아 김 대장이 9~11시간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추위와 싸우고 있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김 대장의 헤드램프가 켜져 있어 누구나 조난당해 옴짝달싹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도 무시했다는 것이다. 셋째 루노바는 김 대장이 혼자 있다는 사실을 얘기하지 않아 라조 등은 오전 4시쯤에야 김 대장의 포터가 무전기에 대고 절규하는 것을 듣고서야 김 대장이 루노바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점이다.넷째 라조가 먼저 달려갔을 때 김 대장은 두 발로 굳건히 서 있었으며 정신도 멀쩡했다. 라조가 부축해 올라가겠다고 하자 김 대장은 등강기(주마)를 사용해 스스로 올라오겠다고 했다. 열 손가락이 없는 김 대장이 주마를 능숙하게 이용해 안심한 라조는 먼저 벼랑 위로 올라왔는데 이게 화근이었다. 어느 순간 완등기가 멈추자 김 대장이 얼음을 털어내는 것처럼 보였는데 로프를 바꾸려는 동작을 취하는 순간, 완등기가 얼굴을 덮쳤고 중심을 잃은 듯 벼랑 아래로 굴러떨어졌다는 것이다. 이 때 라조는 김 대장으로부터 5m 정도 떨어져 있어서 손을 쓸 수가 없었다. 라조는 끝으로 곤경에 빠진 장애인 산악인을 돕지 않은 산악인들의 행태, 특히 숙련되지 않은 관광객들이 ‘산악 영웅’인 양 무모한 도전을 해 다른 이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특히 멀쩡히 걸어서 캠프3로 귀환할 수 있었던 루노바를 푸고프킨과 함께 데려다주는 바람에 그를 구할 수 있는 시간을 날렸다고 안타까워했다. 라조의 증언 만으로 정황을 속단하는 일은 위험하겠다. 루노바나 다른 산악인들도 어떤 사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익스플로러스웹도 그래서 루노바 등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 이재명·이낙연 ‘백제 발언’ 충돌 “중대 실언” vs “가짜뉴스”

    이재명·이낙연 ‘백제 발언’ 충돌 “중대 실언” vs “가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이른바 ‘백제 발언’을 놓고 충돌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2일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해 7월 30일 당권주자였던 이 전 대표와 만나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 쪽이 주체가 돼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 (이 전 대표가) 나가서 이긴다면 역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낙연 “‘영남 역차별’ 발언 잇는 중대 실언” 이에 이 전 대표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은 지난 24일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을 내세우며 국민화합에 힘쓸 때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의 약점은 호남’, ‘호남 불가론’을 내세우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후보가 한반도 5000년 역사를 거론하며, 호남 출신 후보의 확장성을 문제삼았다. ‘영남 역차별’ 발언을 잇는 중대한 실언”이라며 “진정으로 확장을 원한다면, 낡은 지역 대립 구도는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러자 이 지사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이 지역주의 조장했다’는 가짜뉴스 퍼트리며 망국적 지역주의 조장한 캠프 관계자를 문책하고 자중시켜 주길 바란다”고 맞받았다. ●이재명 “하지도 않은 말 지어내 공격” 이 지사는 “이낙연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극단적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고 말한 뒤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 공격하고 있다. 지역주의를 조장하지 말자면서 되려 망국적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언론 인터뷰 전문을 공개하면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제가 이기는 것보다 이 후보께서 이기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후보님께 한반도 역사 최초의 호남 중심 대통합을 이루시고 망국적 지역주의를 끝내주십사고 말씀드린 것 기억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선거대책위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 노무현의 정신을 훼손하는 망국적 지역주의를 이낙연 캠프가 꺼내 들어 지지율 반전을 노리다니 참으로 충격적”이라며 이낙연 후보를 향해 이재명 후보 및 국민에게 사과하고 캠프 대변인에 대해 조치할 것 등을 요구했다.
  • “서로 금메달 걸어줄까?” 양궁 막내들 시상식 호흡도 척척

    “서로 금메달 걸어줄까?” 양궁 막내들 시상식 호흡도 척척

    ‘환상의 막내 콤비’ 김제덕(17)과 안산(20)이 시상식에서도 환상의 호흡을 뽐냈다. 김제덕과 안산은 24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혼성 결승에서 네덜란드의 스테버 베일러르-가브리엘라 슬루서르 조에 5-3(35-38 37-36 36-33 39-39)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 따냈다. 날고기는 형, 언니들을 제치고 혼성 대표로 뽑혀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큰 사고를 쳤다. 두 선수는 경기 내내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기를 풀어나갔다. 1세트를 35-38로 내줬지만 불안해하지 않고 서로 다독이며 반전에 성공,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김제덕이 “코리아 화이팅!”을 크게 외치면 안산도 힘을 냈다. 안산은 “코리아 화이팅 외치니까 덩달아 긴장도 풀리고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웃으며 “케미가 좋은 것 같다”고 자랑했다.두 사람의 케미는 시상대에서도 발휘됐다. 이번 올림픽에서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셀프 시상식을 하는데 각자 걸지 않고 서로의 목에 걸어준 것. 안산이 먼저 김제덕에게 걸어줬고 김제덕이 안산에게 걸어줬다. 안산은 “시상대 올라가서 즉흥적으로 ‘걸어줄래?’했더니 ‘그래 걸어주자’고 해서 걸어줬다”고 웃었다. 메달 텃밭인 양궁 첫 종목을 금메달로 시작한 만큼 두 선수의 3관왕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김제덕은 “훈련한 만큼 나온 성과”라며 “이제 시작이란 마음이다. 단체전, 개인전도 최선 다하도록 자신 있게 해보겠다”고 밝혔다. 안산 역시 “개인전은 운에 맡길 것”이라며 “단체전은 시상대 위에서 애국가를 듣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혼성 종목을 마친 양궁은 25일 여자 대표팀이 단체전 9연패에 도전한다.
  • 졸리 ‘양육권 분쟁’ 뒤집기 성공, 피트와의 2라운드 이제 시작

    졸리 ‘양육권 분쟁’ 뒤집기 성공, 피트와의 2라운드 이제 시작

    지난 5월 브래드 피트(57)의 공동양육권을 인정했던 사설 판사(Private Judge) 존 아우더커크가 캘리포니아주 항소법원으로부터 분쟁을 중재할 자격을 박탈당했다. 앤젤리나 졸리(46)가 극적으로 반전에 성공했지만 이제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 커플 싸움은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사설 판사는 우리에게는 낯설기만 한 사법 제도다. 두 사람처럼 사생활을 보호받으면서 분쟁을 해결하고 싶어하는 유명인 부부들이 종종 선택한다. 졸리와 피트는 2016년 이혼소송에 들어가며 아우더커크를 사설 판사로 고용했으니 꽤 오래 인연을 맺은 셈이다. 둘은 2019년 이혼에 합의하고 법적으로 독신이 됐지만, 재산 및 양육권 문제에는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해 아우더커크 중재 아래 계속 사설 재판을 진행해 왔다. 두 사람은 입양한 자녀들인 매덕스(19), 팩스(17), 자하라(16)와 친자녀 샤일로(14), 비비언과 녹스 쌍둥이(12) 등 여섯을 뒀다. 양육권 다툼은 성인인 매덕스를 제외한 나머지 다섯 명의 미성년 자녀들을 놓고 둘이 한 치도 물러서려 하지 않아 지난한 싸움이 되고 있다. 여섯 자녀 모두 졸리의 편으로 보인다. 졸리는 단독 양육권을 주장하고 피트는 공동 양육권으로 맞섰고, 아우더커크는 두 달 전 피트가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며 사실상 공동 양육권을 인정했다. 이에 졸리는 아우더커크가 불공정한 중재를 했다며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소송을 항소법원에 냈다. 변론 과정에 자녀들의 증언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는 불만도 터뜨렸다. 그녀가 결정적으로 내민 증거는 아우더커크가 피트 변호인과 사업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데도 이를 공개하지 않아 공정성이 의심스럽다는 것이었다. 항소법원도 “윤리적 위반이 있었다”며 졸리의 지적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AP 통신은 이번 판결이 “졸리에게 큰 승리를 안겨줬다”고 보도했고 연예매체 피플은 양육권 문제에 대한 아우더커크의 결정은 무효가 됐다고 전했다. 반면 피트 대리인은 “기술적인 절차 문제일 뿐”이라며 피트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 관계는 변하지 않았다”며 공동 양육권을 거듭 주장했다. 팬들 사이에 ‘브랜젤리나’란 얘기를 들을 정도로 둘의 결합은 큰 화제가 됐다. 처음 사랑이 싹튼 것은 2004년 작품 ‘미스터 앤드 미시즈 스미스’에서 호흡을 맞추면서였다. 2014년 결혼식을 올리기 전까지 10년을 함께 지냈다. 2년의 짧은 결혼생활 끝에 2016년 9월 이혼했는데 졸리는 “주워담을 수 없는 성격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졸리가 이혼 소장을 법원에 제출하기 직전 피트는 아동학대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나중에 무죄가 입증됐다. 졸리에게는 빌리 밥 손튼, 자니 리 밀러에 이어 피트가 세 번째 남편이며, 피트는 프렌즈의 스타 제니퍼 애니스턴에 이어 졸리가 두 번째 아내였다.
  • 물난리 현장의 진흙 얼굴과 옷에 문지르다 들킨 독일 기자 해고

    물난리 현장의 진흙 얼굴과 옷에 문지르다 들킨 독일 기자 해고

    독일 RTL 방송 기자가 홍수 피해 현장을 찾아 리포트를 하기 직전 옷과 얼굴 등에 진흙을 바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폭로돼 결국 해고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조작이 들통난 장본인은 ‘구텐 모르겐 도이칠란트’를 진행하는 수산나 올렌(39). 지난주 독일에서는 기록적 폭우로 라인 강이 범람해 물난리와 산사태가 덮쳐 적어도 173명이 희생되고 수십 또는 수백 명이 실종됐으며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었는데 그녀는 지난 19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바트뮌스터아이펠을 찾아 낙담한 주민들의 일손을 거든 뒤 리포트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독일 일간 빌트에 따르면 방송국은 올렌이 직접 복구 작업에 참여해 일손을 도왔다고 별도의 기사로 다뤄 자랑까지 했다. 기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고 있고 적극적으로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올렌도 그 중 한 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그날 곧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편의 동영상이 올라오며 반전이 일어났다. 누군가 건물 위에서 아래를 촬영한 것이었는데 파란 셔츠와 모자, 장화 차림의 올렌이 허리를 숙여 폭우로 떠내려온 진흙을 손으로 퍼서 자신의 손과 얼굴, 옷에 문지르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찍혔다. 항의와 질타가 쏟아지자 RTL은 공식 성명까지 내 “기자의 취재 방식은 저널리즘의 원칙과 우리 스스로 기준에 명백히 모순됐다”며 사과했다. 정작 그녀는 “생방송 연결 직전 깨끗한 옷을 입은 채 리포트하는 것이 부끄러워 그랬다”고 해명했다.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는지 나중에 공식 성명을 발표해 “결코 내게 일어나선 안될 중대한 실수였다”고 머리를 조아렸지만 결국 해고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 3차 때보다 악화요인 많은 4차 유행…“정점까지 시간 더 걸릴듯”

    3차 때보다 악화요인 많은 4차 유행…“정점까지 시간 더 걸릴듯”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3차 대유행 때보다 악화 요인이 더 많다고 진단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발생 상황(코로나19 4차 유행)을 제3차 유행 때와 비교하면 상황이 도리어 안 좋게 전개될 가능성의 요인들이 좀 더 많다”고 밝혔다. 이날 중대본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조치 연장을 발표하면서 코로나19 유행 증가세를 감소세로 반전하고, 수도권 일평균 환자를 3단계 기준(500∼1000명) 이내로 안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수도권 주간 일평균 환자 수는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조치 연장의 주요 근거로 델타 변이처럼 전파력과 위중도를 높이는 변이가 갈수록 유행을 더 주도한다는 점, 발병 규모 자체가 3차 유행의 2배에 가깝다는 점, 전파 속도를 볼 때 4차 유행이 정점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큰 점을 꼽았다. 지난해 말 동절기에 진입하는 상황에서 발발한 3차 대유행은 43일, 약 6주가 지나 정점에 도달했다. 이번 4차 대유행은 현재 3주차를 지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유행의 속도가 빠르고 규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점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권 부본부장은 설명했다. 지역 간 이동 규모의 감소 속도도 지난 3차 대유행 때와 비교했을 때 가파르게 줄어드는 상황이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규모 등에 대한 의료 체계의 여력은 아직 충분한 상황”이라며 “백신 접종도 계속 이뤄지고 있어 하강세 국면을 유지할 때까지 거리두기와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중대본 “델타 변이 검출률 33.9% ‘급증’...방역지표도 악화”

    중대본 “델타 변이 검출률 33.9% ‘급증’...방역지표도 악화”

    23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1630명을 기록하면서 4차 대유행 확산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는 양상이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2주 연장 배경은“여전히 확진자 많아 위험한 상황” 정부는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아직 감소세로 돌아서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또 각종 방역지표가 악화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날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급격하게 증가하던 수도권의 유행은 확산 속도가 둔화돼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아직 감소세로 반전된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통제관은 “수도권은 여전히 많은 환자가 발생해 위험한 상황”이라며 “수도권의 유행 증가를 확실하게 감소세로 전환하고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방역 수준을 완화하기는 어렵다”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2주 연장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4차 유행은 오랜 기간 조용한 감염이 진행돼 감염원이 누적된 결과”라며 “환자 수를 감소시키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18~23일) 동안 수도권 일평균 확진자수는 962.2명으로 지난주까지 한 달간 이어진 가파른 증가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지난 6월 셋째 주(6.13∼19)부터 수도권의 일평균 확진자 추이를 보면 335.3명→363.4명→531.3명→799.0명→990.4명으로 한 달 새 300명대에서 1000명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았다가 이번주에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일평균 확진자수는 109.3명→128.2명→123.8명→193.4명→358.2명→485.0명으로 늘었다. 비수도권에서도 4차 대유행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6월 셋째 주 444.6명에 그쳤던 전국 일평균 확진자 수는 한 달 새 1447.2명으로 3배 이상으로 폭증했다. ‘확진자와 접촉으로 감염’ 비율 45.1%델타 변이 검출률 33.9% ‘급상승’ 확진자 증가와 함께 다른 방역 지표도 악화됐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간(7.9∼22) 발생한 신규 확진자 가운데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비율은 45.1%로 집계됐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규모가 모임이나 지인·동료 등 개인 간 접촉을 통해 감염됐다는 의미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비율은 지난 5월 24.4%에서 6월 24.0%, 이달 30.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센 것으로 알려진 인도 유래 ‘델타 변이’ 검출률도 6월 넷째 주 3.3%에서 이달 둘째 주 33.9%로 급상승했다. 주민 이동량의 경우 수도권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비수도권에서는 직전 주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7월 둘째 주(7.11∼17) 수도권의 이동량은 1억1190만건으로 직전주(7.4∼10) 1억2166만건 대비 8.0% 줄었다. 반면 감소세이던 비수도권의 이동량은 1억1228만건으로 직전 주(1억778만건)보다 4.2% 늘었다. 중대본은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따라 모임·약속 등 사회적 접촉 및 활동이 감소하는 상황으로 보이며, 음식점·스포츠 및 레저·여행·유흥 부문에서 신용카드 사용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면서 “비수도권도 오는 8월 1일까지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및 사적모임 제한이 시행되면서 이동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조치 후 10여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아 거리두기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지 않았을 수 있다”면서 “델타 변이 등으로 인한 전파력 상승에 따라 현행 거리두기의 유행 억제력이 충분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 효과 다음달 말 본격화될 것”“2주 이내에 확진자 1000명 미만으로 내려야” 한편, 중대본은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50대 백신 접종 효과는 다음달 말쯤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은 “접종으로 인한 감염 예방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지금 상황에서는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연장하고, 일부 방역수칙을 부분적으로 보완하면서 유행 통제 여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통제관은 “고강도 방역수칙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이 많지만 4차 유행은 아직 진행 중”이라며 “정부와 국민 모두 함께 노력한다면 (2주 이내에) 1000명 미만으로 확진자 수를 떨어뜨리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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