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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세청 ◇고위공무원 승진 △부산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양동구 ◇부이사관 전보 △중부지방국세청 감사관 김길용 ■방위사업청 ◇국장급 전보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 박대규 ■중앙그룹 ◇JTBC △사업인프라팀장 최문한△모바일운영팀장 신정우 ◇JTBC스튜디오 △6EP 황라경△7EP 김세아△제작1팀장 정고은△제작2팀장 이해광△제작관리팀장 유한아 ◇JTBC PLUS [스포츠부문] △제작1팀장 김영조 ◇JTBC미디어컴 △광고마케팅4팀장 임홍규 ■서울대학교△경영대학장 김상훈△경영대학 교무부학장 최종학△경영대학 학생부학장 김우진△기초교육원장 최윤영△기초교육원 기초교육부원장 이동환△박물관장 권오영△규장각한국학연구원장 이창숙 ■NH투자증권 ◇부사장 신규선임 △경영지원부문 총괄대표 김형신
  • 이태곤·성훈 하차한 ‘결사곡’ 시즌3, 새 주인공 누구

    이태곤·성훈 하차한 ‘결사곡’ 시즌3, 새 주인공 누구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세 번째 시즌으로 안방을 찾는다. TV조선은 오는 26일 오후 9시 ‘결혼작사 이혼작곡 3’가 첫 방송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30대, 40대, 50대의 세 주인공이 남편의 불륜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시즌 시청률 15%를 돌파했다. 시즌2 마지막회에서는 예상밖의 ‘커플 체인지’ 결말로 여러 추측을 낳기도 했다. 시즌 3에서는 새로운 얼굴들도 등장한다. 기존에 신유신과 판사현을 연기하던 이태곤과 성훈이 하차하고 지영산과 강신효가 빈자리를 채운다. 제작진은 “시즌 1,2를 뛰어넘는 반전으로 폭주의 소나타를 제대로 울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 日, 호주와 단두대 매치 中, 박항서 매직에 탈락

    日, 호주와 단두대 매치 中, 박항서 매직에 탈락

    한중일 가운데 한국이 가장 먼저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해 아시아 축구 강국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아직 본선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일본은 부러운 눈으로 한국을 바라보고 있으며, 굴욕적인 패배로 월드컵 본선 탈락이 확정된 중국은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월드컵 본선 진출엔 실패했지만 중국을 상대로 최종예선 1승을 수확하며 축제 분위기로 뒤덮였다. ●日 불안한 2위… 새달 호주 이겨야 본선 월드컵 최종예선 B조 2위인 일본은 지난 1일 사이타마현 스타디움에서 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에 2-0으로 승리했지만 3위인 호주와의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하다. 다음달 24일 예정된 호주와의 B조 최종예선 9차전 원정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호주도 일본에 승리해야만 본선 진출이 가능해 양 팀 모두 운명이 걸린 ‘단두대 매치’를 치러야 한다. 지난 1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베트남에 1-3 충격패를 당한 중국 축구대표팀은 자국 팬들로부터 “베트남에서 돌아오지 말라”, “대표팀을 해체하라”는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중국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조 3위로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에 오를 실낱같은 가능성을 기대했지만 베트남에 크게 지면서 1승 2무 5패로 최종예선 탈락을 확정했다. ●中에 첫 승 베트남, 총리가 직접 세뱃돈 이미 7연패로 일찌감치 탈락을 확정 지은 베트남은 중국을 꺾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박 감독과 축구 대표팀에 대한 비난이 찬사로 바뀐 것이다. 월드컵 최종예선에 처음 진출한 베트남은 A매치에서 한 번도 이긴 적 없는 중국을 상대로 최종예선 첫 승리를 일궈 냈다. 팜민찐 베트남 총리는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로 내려가 박 감독과 선수들에게 ‘세뱃돈’(Lucky money)을 전달했다. 찐 총리는 “이번 승리는 대표팀이 설날 베트남 국민에게 보내는 선물”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박 감독도 “선수들과 이 경기를 응원해 준 베트남 국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IBK기업은행, 시즌 첫 3연승…산타나 26점·김희진 15점

    IBK기업은행, 시즌 첫 3연승…산타나 26점·김희진 15점

    IBK기업은행이 달라졌다. IBK기업은행은 2위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기업은행은 2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배구 도드람 2021~22 V리그 홈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1(27-25 25-14 17-25 25-21)로 제압했다. 지난달 21일, 30일 KGC인삼공사를 각각 3-0, 3-2로 물리치며 연승을 기록한 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시즌 첫 3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호철 감독이 시즌 중간 투입된 이후 좀처럼 갈피를 못잡던 기업은행은 이제 제대로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2위 도로공사도 기업은행의 안정적인 공수 조화에 무릎을 꿇었다. 기업은행은 달리 산타나(26점), 김희진(15점), 표승주(20점)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워 승리를 이끌었다. 도로공사는 켈시 페인(27점)이 홀로 분전했지만 세 선수가 골고루 득점한 기업은행에 적수가 되지 못했다. 1세트에서 듀스를 허용하며 어렵게 세트를 가져간 기업은행은 2세트에서 25-14 11점 차이로 도로공사를 크게 따돌리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도로공사는 3세트에 전새얀(7점)과 켈시(5점)가 나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4세트에서 표승주의 퀵 오픈과 최정민의 가로막기 득점으로 연이어 득점했고, 도로공사는 범실로 점수를 내주며 스스로 무너졌다. 산타나는 이날 데뷔 후 개인 최다 득점인 26점을 기록했다.
  • 10연속 월드컵 본선 벤투호, 남은 2경기도 중요

    10연속 월드컵 본선 벤투호, 남은 2경기도 중요

    최종예선 2경기를 남겨두고 한국 축구대표팀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무대를 밟을 32개국 가운데 15번째 본선행 확정이다. 하지만 남은 2경기도 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위해 대충 치를 수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시리아와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8차전에서 김진수(전북), 권창훈(김천)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개인전술이 좋은 시리아를 상대로 아찔한 위기도 있었지만, 한국의 집중력과 골 결정력이 승부를 갈랐다. 전반전 어이없는 실수로 위기를 자초했던 측면 수비수 김진수가 후반 8분 과감한 쇄도로 헤더 결승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교체 출전한 권창훈이 26분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이재성(마인츠)과 2대 1패스로 상대 수비를 헤집고 난 뒤 날린 왼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최종예선 6승 2무(승점 20)를 기록한 벤투호는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B조 1, 2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조 3위끼리는 플레이오프(PO)를 치른 뒤 승자가 남미 예선 5위 팀과 다시 PO를 치뤄야 한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카타르까지 10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게 됐는데, 처음 출전했던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하면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10회 연속 진출은 브라질(22회), 독일(18회), 이탈리아(14회), 아르헨티나(13회), 스페인(12회)에 이어 세계 6번째다. 위업을 이룬 대표팀은 다음달 24일 이란과의 최종예선 9차전, 29일 UAE와 최종전을 치른다. 비록 두 경기의 승패가 본선 진출과는 상관없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영향이 크다. 현재 33위이지만 나머지 두 경기도 잘 치러 20위권에 진입하고, 본선 진출 32개국 중 한국보다 랭킹이 낮은 8개국이 있다면 3번 시드를 받을 수 있다. 본선에서 ‘죽음의 조’를 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이와 함께 2차 예선을 무패(5승 1무)로 통과했던 한국은 이란, UAE전 결과에 따라 1990년 이탈리아 대회(9승 2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7승 7무)에 이어 세 번째로 ‘월드컵 아시아 예선 무패’도 기록할 수 있다.
  • “마지막 치킨?” 리뷰 보고 경찰 신고한 사장님…반전 결말

    “마지막 치킨?” 리뷰 보고 경찰 신고한 사장님…반전 결말

    배달고객 리뷰에 경찰 신고 ‘해프닝’극단적 선택 의심…알고보니 다이어트“사장님의 관심이 생명 구할 수도” 치킨집 사장이 “마지막으로 치킨이 먹고 싶었다”는 고객의 리뷰를 보고 깜짝 놀라 경찰에 신고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사장은 극단적 선택을 의심했지만, 경찰 확인 결과 다행히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31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올라온 ‘느낌이 안 좋아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치킨집 사장 A씨는 “리뷰를 보자마자 경찰에 신고했다”고 썼다. A씨가 캡처해 올린 ‘배달의 민족’ 애플리케이션 리뷰에서 한 고객은 “남기지 않고 다 먹은 치킨은 이 집이 처음인 것 같아요. 포장도 깔끔히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마지막으로 치킨이 먹고 싶었어요. 많이 파세요”라고 남겼다. 이를 본 A씨는 극단적 선택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설날에 마지막 음식일 리가 없을 것 같아서 느낌이 쎄했다”며 “안 좋은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도 고객을 걱정했고, 일부는 “다이어트 때문 아니냐”라고 추측했다. 이후 A씨는 다시 후기를 남겼다. A씨가 직접 경찰에 전화해 확인한 결과, 고객은 치킨 주문 이후로 다이어트를 선언했던 것이었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과 전혀 관련이 없다. 다이어트 하신다더라”라며 “신고는 정말 잘해주셨다.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런 전화 한 통으로 중대한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A씨의 행동을 칭찬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해프닝이라 다행이다”, “그래도 사장님의 관심이 참 멋지다”, “좋은 일 하신 사장님께 박수 쳐드리고 싶다”, “사장님의 관심이 생명을 구할 수도 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눈물·큰절·습관…대선후보 ‘비언어의 정치학’

    눈물·큰절·습관…대선후보 ‘비언어의 정치학’

    李, 가족 얘기에 눈물 ‘펑펑’…거듭 몸 낮추며 비언어 행보“우리 가족들 아픈 상처를 그만 헤집으십시요….” 가족사를 힘겹게 내뱉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목소리가 엷게 떨렸다. 그의 뺨 위론 여러 줄기의 눈물이 내렸다. 지난 24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 성남을 찾은 이 후보는 작정한 듯 가족 이야기를 꺼내며 울음 섞인 연설을 이어갔다. 경기 성남 상대원 시장에서 단상에 오른 이 후보는 “여기가 바로 이재명과 그의 가족들이 생계를 유지했던 곳”이라며 아버지는 청소노동자, 어머니는 화장실을 지키는 사람, 자신은 공장노동자였다고 어린 시절을 소환했다. 친형 故이재선씨를 포함한 자기 형제들의 삶도 언급했다. 형과의 갈등은 형의 시정 개입을 막다가 벌어진 일이며 남은 형제들은 여전히 고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 후보의 갑작스런 울음에 지지자들까지 눈물을 훔치면서 장내는 온통 흐느끼는 소리로 뒤덮였다. 정책 공약·네거티브 등 ‘말’들이 넘쳐나는 대선판에서 최근 대선후보의 ‘비언어’가 되레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가상자산 비과세·병사 월급 200만원 등 여야 후보의 공약들이 엇비슷해지면서 눈에 띄는 정책 차별화가 실종되고 욕설·녹취록 등 네거티브로 대선 피로감만 쌓이는 와중에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이 오히려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셈이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충남 논산의 한 시장을 돌던 도중에도 왈칵 눈물을 터뜨린 적이 있다. 분식집 앞에 쪼그려 앉아있던 할머니를 마주한 이 후보는 “우리 어머니는 작년에 돌아가셨는데. 오래 오래 사세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 취재진에게 이에 대해 설명하면서 황급히 손수건을 꺼내 눈 주위를 훔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성남 시장을 찾았던 날 앞서 경기 용인에서 지역 공약 발표를 하면서 경기 지역 민주당 의원들과 예정에 없던 큰절을 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국민들이 ‘내로남불’이라고 민주당을 질책한 데 대한 사죄의 의미라는 설명을 붙였다. 부동산 실책과 조국·윤미향 사태 등으로 국민들이 정부·여당에 등을 돌리면서 정권교체론이 50%를 웃돌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감정을 건드리는 ‘비언어’를 택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큰절에 이은 공식석상에서의 두번째 큰절이었다. 이밖에도 이 후보는 정권교체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해 수도 없이 허리를 숙이고 바닥에 몸을 붙여왔다. 尹, 도리도리 교정·수어통역 동반…이미지 쇄신 ‘총력’비언어적 메시지를 통해 지지율 반전을 꾀하는 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마찬가지다. 당의 내홍으로 지지율 추락을 경험한 윤 후보는 새해 첫날 선거대책위원회 신년 인사 자리에서 구두까지 벗고 예정에 없던 큰절을 했다. 또 선대위 쇄신 이후엔 특유의 ‘도리도리’ 습관을 교정하는 등 비언어적 메시지를 내보이는 데 집중했다. 지난 11일 홀로서기 후 첫 기자회견에 나선 윤 후보는 회견문을 읽는 10분 동안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지 않았다. 시선 아래에 있는 프롬프터만 종종 쳐다봤고, 취재진의 질의에도 꼿꼿한 자세로 서서 질문에 답했다. 말투도 차분해졌다. 오로지 정책 문제에 대해서만 차분히 의견을 피력했다. 지난해 “미친 사람들” “같잖다” 등 거친 표현을 내뱉으며 감정적으로 격앙된 모습을 보여줬던 것과 대비됐다. 수어통역사를 동반하면서 강성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시도도 보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어통역사는 윤 후보의 모든 발언을 동시통역했다. ‘약자와의 동행’ 기조에 발맞춰 따뜻한 후보로 유권자에 다가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행보다. 두 후보는 지난해 머리모양에도 변화를 주며 이미지 쇄신에 나서기도 했다. 이 후보는 머리를 검은색으로 염색하며 젊은 이미지로 탈바꿈하는 전략을 썼다. 젊은 이미지를 부각해 핵심 전략층인 2030세대에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윤 후보는 기존의 가라앉은 팔자 모양의 머리를 볼륨감을 준 올림머리로 바꿨다. 윤 후보의 변화 역시 구세대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층들에게 소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눈물 광고·108배…역대 대선후보의 ‘비언어 정치’는?역대 대선에서도 ‘비언어 감성 정치’는 상당한 영향력을 보여왔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당시 후보이던 문재인 대통령은 전북의 한 노인복지회관에서 열린 정책발표회에 참석해 어르신께 큰절을 올렸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어떤 정당은 저보고 노쇠한 후보라 하는데 어르신들 맞는 말입니까? 오히려 나이가 경륜이고, 나이가 지혜고, 그렇지 않습니까?”라며 어르신 표심에 구애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17대 총선을 앞둔 2004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로서 박정희 전 대통령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서울 조계사에서 108배를 올리면서 위기에 빠진 당을 기사회생시킨 바 있다. 당시 한나라당은 불법선거자금으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상태였다. 2002년 ‘노무현의 눈물’은 선거 광고로까지 만들어져 유권자의 마음을 흔들었고, 2007년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경제를 살려달라는 할머니를 안고 눈물을 흘리면서 ‘강골’ 이미지를 희석하기도 했다.
  • “키프로스 휴가 중 이스라엘 남성들에 집단 성폭행” 항소심에서 반전

    “키프로스 휴가 중 이스라엘 남성들에 집단 성폭행” 항소심에서 반전

    키프로스 최고법원이 2019년 7월 휴양지인 아이아 나파에서 휴가를 즐기다 이스라엘 남성과 소년 12명에 끌려가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거짓 주장한 영국 여성의 공중위해 혐의에 대해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무죄를 선고했다. 원심은 징역 4개월형이었지만 집행유예가 선고돼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은 수감되거나 하지 않았다. 변호인들과 여성단체 등은 “획기적 전환점이 되는 순간”이라고 반겼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더비셔주에 사는 이 여성은 스물한 살이지만 사건 당시는 열아홉 살이었다. 가족들은 진정한 정의를 이루기 위해 이제 원래의 성폭행 주장들을 조금 더 면밀히 조사하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성폭행은 있었으며 이 여성은 키프로스의 부적절한 사법절차 때문에 하루 아침에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둔갑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녀에게 법률적 조언을 해 온 ‘저스티스 어브로드’의 마이클 폴락 변호사는 피고인과 여성 변호인들이 재판 내내 야유와 경멸 섞인 대우를 받았다며 “우리는 늘 의뢰인이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해 왔는데 오늘 키프로스 최고법원도 우리와 생각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리고 연약한 여성이 경찰에 성폭행 당했다고 신고했을 때 잘못된 대우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완전히 불공정한 재판을 견뎌내야 했는데 최고법원도 이를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여성 변호인들이 이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을 제시하려고 할 때마다 판사가 “성폭행 재판이 아니다”라고 일곱 번이나 소리를 질렀다고 폴락은 전했다. 사건 직후 당시 15세부터 20세 사이였던 이스라엘 남성과 소년들은 체포됐다가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풀려난 뒤 귀국했다. 이 여성은 2020년 1월 원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귀국했다. 항소심 변론은 지난해 9월 16일 진행됐는데 4개월 반 만에야 판결이 내려졌다. 폴락 변호사 역시 예상치 못한 결과란 반응을 남겼다.
  • “이소영. 볼 왜 그렇게 때리는 거야. 어?” 질책도 소용 없던 에이스의 부진

    “이소영. 볼 왜 그렇게 때리는 거야. 어?” 질책도 소용 없던 에이스의 부진

    KGC인삼공사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도 연패 탈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부활이 절실한 이소영이 이번에도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여 인삼공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인삼공사는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26-24 19-25 25-22 18-25 12-15)으로 패배했다. 3세트를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4, 5세트를 내리 내주며 6연패에 빠졌다. 3위 GS칼텍스를 조금이라도 따라잡아야 하는 처지지만 지금과 같은 경기력으로는 봄배구 진출이 물 건너갈 기세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승리한 인삼공사는 3세트 이후 갑자기 다른 팀이 됐다. 특히 상대 블로킹에 고전했다. 이날 기업은행은 팀 한 경기 최다인 22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높이의 힘을 보여줬다. 반면 인삼공사의 블로킹은 11개에 그쳤다. 기업은행의 블로킹에 특히 이소영이 고전했다. 이소영의 공격은 번번이 상대 손을 거쳤고, 당연히 공격력도 뚝 떨어졌다. 이날 이소영은 8점에 그쳤고 공격 성공률도 21.21%로 저조했다. 연봉을 따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18점, 공격 성공률 41.46%를 기록한 박혜민이 에이스라 할 만한 성적을 냈다. 문제는 이소영의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인삼공사의 연패 기간 이소영은 6경기 중 4경기를 한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특히 인삼공사가 반드시 잡아야 하는 흥국생명, 기업은행전 3경기에서 평균 7.33점뿐이라는 점이 뼈아팠다. 누구나 부진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소영은 이러라고 데려온 선수가 아니다. 지난 시즌 GS칼텍스의 트레블을 이끌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이소영에게 연봉 4억 5000만원, 옵션 2억원을 안긴 것은 인삼공사의 기대감이 그만큼 컸다는 것을 보여준다.이영택 감독이 이날 이소영에게 쓴소리를 한 것은 그만큼 에이스로서 해줘야 할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4쿼터 7-9로 뒤지던 상황에서 이소영의 공격이 약하게 들어가고 결국 실점을 허용하자 이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러 “왜 안 하는 거야. 왜 또 갑자기. 쟤네 멤버 바뀌어서?”라고 선수들을 다그친 후 이소영에게 “볼 왜 그렇게 때리는 거야 지금. 어? 볼 안 좋아서?”라는 말로 자극했다. 세터와의 호흡이 안 좋았던 것도 있지만 늘 좋은 볼만 때릴 순 없는 법이다. 이 감독도 지적한 것도 이런 내용이었다. 감독의 따끔한 질책을 받은 이소영은 상기된 표정으로 다시 코트로 돌아갔지만 반전은 없었다. 승부가 걸린 5세트에서 이소영은 1점에 그쳤고, 범실도 1개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지난달 이소영이 3000득점을 달성했을 때만 해도 “4000득점, 5000득점도 함께하고 싶다”고 했을 정도로 격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근 부진이 깊어지자 이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인삼공사는 이소영의 대체 선수가 아닌 이소영의 대각 선수를 고민해야 하는 팀이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면 이소영의 대체 선수까지 고민해야 할 처지다. 지난 맞대결 패배 후 이 감독은 “다독여도 보고 질책도 해보고 어떤 방법이라고 안 써봤겠느냐”라며 답답함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로 다독여도 보고 독하게 질책도 해봤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졸지에 동네북이 된 인삼공사로서는 다음 경기인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부진을 씻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 80세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재선…콘클라베식 투표 엿새 만에

    80세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재선…콘클라베식 투표 엿새 만에

    엿새 동안 진통을 거듭한 이탈리아 대통령 선출 투표 결과 세르조 마타렐라(80) 현 대통령이 재선됐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29일 오후(현지시간) 실시된 대선 8차 투표에서 과반인 519표를 얻어 당선됐다. 투표에는 헌법에 규정된 대의원 1009명 가운데 683명이 참여했으며, 과반 기준은 505표다. 이로써 마타렐라 대통령은 전임인 조르조 나폴리타노(96)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두 번째 재선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시칠리아 태생으로 법학자이자 변호사 출신인 마타렐라 대통령은 1983년 기독교민주당 소속으로 하원선거에서 당선된 뒤 2008년까지 7선 의원을 지냈다. 내각에도 참여해 부총리를 포함해 의회관계·교육·국방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2008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야인으로 지내다 나폴리타노 대통령 재임 때인 2011년 10월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임명됐고. 2015년 1월 대선에서 헌정 12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재임 기간 온화한 성품, 탁월한 국정 운영 및 정국 위기 관리 능력으로 국민적 존경과 신임을 받았다. 유럽중앙은행 총재(ECB) 출신인 마리오 드라기 총리도 지난해 1월 연립정부 내 갈등으로 주세페 콘테 내각이 붕괴하자 그가 정국 위기 타개를 위해 지명한 인물이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지난해 말부터 연임하지 않겠다고 공언해왔으나 정치권에서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하면서 결국 다시 국가의 부름을 받게 됐다. 좌·우파 정당 그룹은 마타렐라 대통령의 퇴임을 기정사실화한 채 몇 주 동안 공동의 대선 후보를 탐색했다. 대선 투표가 시작된 24일 이후에도 후보 추천을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은 계속됐고, 1∼7차 투표 모두 주요 정당 소속 대의원의 백지 투표·기권 등으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 주요 정당들이 더는 대안이 없다고 보고 마타렐라 대통령의 연임을 합의하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덩달아 드라기 총리까지 마타렐라 대통령에 “국가와 국정안정을 위해 자리를 지켜달라”고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며 사실상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이 나왔다. 주요 정당 당수들은 8차 투표가 진행되기 전 대통령 관저인 로마 퀴리날레 궁을 찾아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이런 뜻을 전했고, 마타렐라 대통령도 “국가가 필요로 한다면 대통령 직무를 계속 수행하겠다”고 물러서며 엿새의 콘클라베식 대통령 선출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 공무원이 만든거 맞아?…콩트부터 뮤비까지 이색 유튜브 ‘눈길’

    공무원이 만든거 맞아?…콩트부터 뮤비까지 이색 유튜브 ‘눈길’

    서울 송파구청에는 남다른 인상을 풍기는 ‘10급 공무원 하찬은’이 근무한다. 바로 유튜브 홍보를 담당하는 구 미디어전략팀 이상철 주무관의 ‘부캐’(부캐릭터)다. 하찬은은 콧수염을 기르고 선글라스를 낀 모습으로 구의 다양한 소식을 전한다. 성동구도 코미디 프로그램 못지않은 재미있는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자치구들의 홍보 방식이 바뀌고 있다. 일방적인 정책 소개 위주의 딱딱한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기발한 영상을 앞다퉈 올리고 있다. 최근 송파구청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속에서 하찬은은 누군가와 통화하며 “너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들 잘 만나고 다니더라. 대체 어딜 그렇게 쏘다는거야?”라고 따진다. 마치 헤어진 연인에 대한 전 남자친구의 집착처럼 보이지만, 영상을 끝까지 보면 코로나19 수동감시 대상자에게 접촉을 최소화하고 유전자증폭(PCR)검사를 받으라는 반전 메시지를 전한다. 이 주무관은 “구청 소식지를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고 인기 유튜브를 참고한다”며 “구청 이미지를 벗어난 영상을 제작해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여태까지 흔쾌히 허락을 받았다”고 웃었다.성동구청 유튜브 채널에는 두 편의 뮤직비디오가 올라왔다. 한 중년 남성이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맞춰 “성동구로 오세요”를 연일 외친다. 또 ‘고백은 성동구에서’라는 제목의 영상은 트로트 가수 조정민의 목소리로 서울숲, 응봉산 팔각정 등 구의 데이트 명소들을 소개한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혁명적인 홍보 영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구청장들도 SNS를 통해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출생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지난해 10월 유튜브를 통해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이 입은 초록색 추리닝을 입고 달고나 뽑기 게임을 했다. 박 구청장은 “많이 해봤지”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지만 바로 달고나가 부러져 웃음을 자아낸다. 구 관계자는 “박 구청장이 청년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한편 홍보 방식 다양화를 주문했다”고 전했다.
  • KDI “반전세 시장 불안… 재계약 못하면 전월세 19% 껑충”

    KDI “반전세 시장 불안… 재계약 못하면 전월세 19% 껑충”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6년 만에 다시 부동산 시장을 분석하고 “반전세 시장이 불안정하다”고 진단했다.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기존 전세 계약을 5% 이내로 올리면서 2년간 연장하는 게 가능해졌지만, 그러지 못해 새 계약을 맺는 경우는 19%나 뛴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 설문조사에서는 10명 중 7명이 올해 집값이 하락하거나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KDI는 “최근 주택매매가격이 기준금리 인상, 대출 규제 지속,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인해 상승세가 둔화됐다”면서도 “서울과 5대 광역시 간 주택가격 격차는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서울과 5대 광역시 간 아파트 중위매매가격(높은 가격부터 한 줄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가격) 격차가 2016년 3억 1000만원에서 지난해 6억 6000만원으로 확대됐다는 것이다. 임대시장의 경우 반전세, 즉 준월세(보증금이 월세 12~240배)와 준전세(보증금이 월세 240배 초과) 가격 상승폭이 커지는 등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준월세 상승률은 지난해 3분기 0.7%에서 4분기 0.8%로 0.1% 포인트, 준전세는 1.0%에서 1.2%로 0.2% 포인트 각각 확대됐다. 전셋값과 대출금리 상승으로 전세수요가 월세로 이동하면서 과도기 성격의 반전세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KDI는 지난해 6∼11월 서울 전세거래 중 신규 계약과 재계약을 분석해 임대차법 시행 이후 임대시장의 변화도 분석했다. 임대차법에 따라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재계약)한 경우는 전세보증금이 기존 계약보다 약 4% 상승한 반면, 행사하지 못한 경우는 19%나 뛴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지난해 12월 28~30일 학계와 금융기관 종사자 등 부동산 전문가 8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함께 공표했다. 과반(51.3%)이 올해 부동산 가격 하락을 예상했고 ‘보합’(18.3%)까지 합치면 70%에 육박했다. 상승을 예상한 이는 30.4%에 그쳤다. 올해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킬 요인으로는 ‘입주물량 부족’(29.5%), 반대로 떨어뜨릴 요인으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31.7%)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 입시비리 증거 굳힌 동양대 PC… 반전 어려워진 조국

    입시비리 증거 굳힌 동양대 PC… 반전 어려워진 조국

    대법원이 27일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관련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60) 전 동양대 교수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한 것은 1·2심과 마찬가지로 ‘동양대 PC’의 증거능력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판단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019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사건이 결국 유죄로 일단락되면서 이를 둘러싼 갈등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도 주목된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검찰이 입시비리의 주요 증거인 동양대 강사휴게실 PC를 확보하는 과정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이 PC에는 표창장 위조로 활용된 것으로 보이는 동양대 총장직인 파일 등 사건의 주요 증거가 담겨 있다. 하지만 정 전 교수 측은 ‘피의자 참여 없이 압수수색을 했다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재판부는 해당 PC가 3년 가까이 공용 휴게실에 있었던 점을 들어 그 지배·보관 및 관리처분권은 동양대 측에 있다고 봤다. 정 전 교수에게는 압수수색의 참여권을 보장받아야 할 정도로 현실적인 지배·보관·관리처분권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제3자에 의해 제출된 정보저장매체를 피의자 참여 없이 압수수색했다면 이는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판단한 부분이 쟁점으로 떠올랐지만 재판부는 정 전 교수의 경우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징역 4년이 확정됨에 따라 정 전 교수는 앞으로 2년 4개월 동안 남은 형기를 채워야 한다. 선고 직후 김칠준 변호사는 “판결문 검토 후 관련된 다른 재판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늘 저녁은 가족이 모여 따뜻한 밥을 같이 먹을 줄 알았다”며 “참으로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정 전 교수 사건과 별도로 진행 중인 조 전 장관 부부의 자녀 입시비리 1심도 이날 판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재판 역시 동양대 PC의 증거능력이 핵심 쟁점이기 때문이다. 앞서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 마성영·김상연·장용범)는 전원합의체 판단을 근거로 PC의 증거능력이 없다고 봤지만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이 커졌다.재판부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재판부의 증거 기각 결정에 반발해 재판부 기피(변경)를 신청한 상태다. 조 전 장관 일가 수사를 이끌었던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결국 정의와 상식에 맞는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와 관련한 ‘7대 스펙’이 허위로 판명되면서 딸 조민(31)씨의 고려대 입학 취소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재판부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서울대·공주대 인턴확인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확인서,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확인서 등 7가지 혐의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선고 직후 고려대는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에서 규정과 절차에 따라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지난해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부산대는 2심 판결 후 조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했다.
  • 파월 “금리 인상 적절… 3월에 올릴 수 있다”

    파월 “금리 인상 적절… 3월에 올릴 수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2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뜻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물가상승률이 2%를 훨씬 넘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보여 곧(soon)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appropriate)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지 말지 결정할 것”이라며 “조건이 무르익는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0.00∼0.25%)했으며, 2월에는 회의가 없다.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은 예정대로 오는 3월 초에 끝내겠다고도 했다. 연준은 과거 테이퍼링을 끝내면 곧바로 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다만 연준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채권을 매입하다 증가한 자산을 줄이는 양적 긴축(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서는 “금리 인상 뒤에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가 돈줄을 조이겠다고 발언한 이후 세계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500포인트 이상 치솟았던 다우지수는 하락 반전해 0.38% 내린 3만 4168.09로 마감했으며, 국내 코스피는 27일 14개월 만에 2700선도 무너지며 3.5% 급락한 2614.49에 장을 마쳤다.
  • 밸러드·대시너…마니아 설레게 할 해외 유명 작가 SF소설 잇달아

    밸러드·대시너…마니아 설레게 할 해외 유명 작가 SF소설 잇달아

    설 연휴를 맞아 해외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SF 작품이 잇달아 출간돼 SF 마니아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문학은 영국 작가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1930~2009)의 17번째 장편소설 ‘밀레니엄 피플’(2003)을 번역 출간했다.밸러드는 1960년대 인문학의 관점에서 예술적으로 높은 가치를 가진 과학소설을 쓰자는 ‘SF 뉴웨이브 운동’을 이끌었던 작가로 꼽힌다. 더 타임스 선정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50인’ 가운데 한 명인 그는 고도의 상징적이고 디스토피아적 예지로 가득 찬 작품들로 현대에 대한 세계인의 관점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밀레니엄 피플’은 폭탄 테러에 휘말려 사망한 아내의 살인범을 찾으려 고군분투하는 어느 심리학자의 행보를 그렸다. 심리학자 데이비드 마컴이 런던 히스로 공항으로 출발하려던 중 폭탄 테러로 전처 로라가 희생됐다는 뉴스를 접한다. 그는 런던의 호화로운 동네 첼시마리나에서 실마리를 찾고, 중산층을 일깨워 혁명을 일으키려는 무리를 발견하게 된다. 흥미로운 점은 억압받은 노동 계층이 봉기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전문직 중산층 계급이 반란을 도모했다는 데 있다. 작품 속 혁명가들은 “중산층이 모든 선의를 거두면 사회는 붕괴한다”는 계급투쟁의 의미를 과격하게 실천해 보인다. 작가는 외부 환경과 인간 내면에 펼쳐지는 의식과 무의식의 상호 작용에 초점을 맞춰 현대적 안온함의 허상을 들춰냈다.문학수첩은 영화로도 제작된 ‘메이즈 러너’ 시리즈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제임스 대시너(50)의 새 소설 시리즈 ‘죽음의 법칙’ 3부작을 펴낸다. 지난달 1부 ‘마음의 눈’에 이어 최근에는 2부 ‘생각의 법칙’까지 출간했고, 다음 달 중 3부 ‘생존 게임’을 낼 예정이다.게이머이자 해커인 10대 청소년 마이클, 세라, 브라이슨이 가상공간 버트넷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이버 테러 사건에 뜻하지 않게 관여하면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빠른 전개와 반전으로 몰입감을 높인다. 마이클은 낯선 소년의 몸으로 깨어나고, 이 소년의 이름이 ‘잭슨 포터’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낯선 사내들이 강압적으로 자신을 끌고 가려고 하고 겨우 도망쳐 나왔지만, 잭슨 포터가 중대한 범죄에 연루됐다는 뉴스에 충격을 받는다. 첨단 디지털 문명에 바탕한 SF적 상상력과 10대들의 감성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서사가 돋보이는 이 책에 대해 미국 서평전문매체 커커스 리뷰는 “디지털 세대를 열광하게 한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 그래핀이 뭐길래, 중국 스파이짓도 서슴잖아

    그래핀이 뭐길래, 중국 스파이짓도 서슴잖아

    ●신소재 그래핀, 차세대 산업 만능 소재로 주목‘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아 먹는다’ ‘꿈의 신소재’ 그래핀 기술 확보를 두고 세계 각국이 기술과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기술 냉전’ 중인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반도체와 희토류의 무기화에 이어 그래핀으로 전선을 확장하고 있다. 그래핀은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단단하기는 강철의 200배에 이른다. 동시에 형태를 마음대로 변형할 수 있는 유연성과 신축성이 좋은 데다 어디에든지 적용 가능할 정도로 투명하다. 이런 특징에 반도체 제조와 디스플레이, 양자컴퓨터, 전기 자동차와 의료, 우주·항공을 비롯해 군사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 그래핀을 차세대 산업의 혁신적인 소재로 보는 국가들은 첩보전을 방불케할 정도로 기술 확보에 치열하다. 29일 외신 보도와 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그래핀 연구를 주도하는 국가는 영국이다. 2004년 그래핀을 처음 만든 영국은 그래핀에 사활을 걸다시피 투자하고 있다. 영국은 맨체스터대학에 국립그래핀연구원(NGI)를 설립, 2011년부터 6100만 파운드(980억원 상당)를 투입했다. 또 2014년부터 2억 9500만 파운드(4700억원 상당)를 투입했다. 맨체스터대학은 흑연에서 그래핀을 처음 분리해낸 안드레 가임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가 재직하던 곳으로, 이들은 2010년 노벨상을 받았다. ●중국 그래핀 기업 인수 추진에 영국 발칵…투자 경계령도이뿐 아니다. 영국에서는 제대로 입증된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도 그래핀 기업으로 포장하면 투자금이 몰릴 정도다. 오죽하면 ‘묻지마 투자’에 영국 금융감독청(FCA)가 2017년 그래핀 투자 경계(alert)를 발령했을 정도다. 영국 남부 웨일스 항구도시 스완지에 있는 퍼페투스(Perpetuus)를 중국 지본이 인수하려한다는 영국 일간 가디언의 지난해 9월 보도로 영국이 발칵 뒤집어졌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퍼페투스는 그래핀을 만드는 회사로, 영국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학자 저우종푸가 퍼페투스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보고 국가 안보차원에서 조사하고 있다. 저우종푸의 자금엔 배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중국은 이미 그래핀을 미래 핵심산업으로 보고 기술 확보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국가 최고지도자가 관심을 갖고 주시하는 분야다. 2015년 영국을 방문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맨체스터대학의 국립그래핀연구원(NGI)을 방문할 정도로 관심을 표했다.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과 영국의 5세대(5G) 통신인프라망에서 배제된 중국 거대 통신 제조업체 화웨이는 2015년 맨체스터의 NGI에 4000만 파운드(640억원 상당), 케임브리지 그래핀 센터(CGC)에 4000만 파운드를 각각 지원하면서 기술 확보를 노리고 있다. 중국은 그 체제 특성상 그래핀에 얼마나 투자하는지 베일에 가려 있다. 2018년엔 싱크탱크인 호주 전략 정책 연구소(ASPI)는 중국이 군사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영국 대학에 군인을 유학생으로 위장해 보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투자 간만 보는 한국 대기업… 국가가 장기 지원해야”유럽연합(EU)는 그래핀 연구를 선도하기 위해 ‘그래핀 플래그십’에 2013년부터 10억유로를 투자하고 있다. EU는 회원국끼리 광범위한 협업체제를 구축했다. 이는 단일 연구 프로젝트로 최대 지원금이다. 한국 역시 그래핀에 연구가 깊어 상당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 각국이 민간 수준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래핀이 얼마나 확장성이 있을 지에 대해 대기업들은 반신반의하면서 적극적인 투자 없이 간만 보는 정도”라며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응용 분야를 빨리 찾아내는 것이 가장 급하다”고 말했다. 반면에 미국은 그래핀 연구에 상당히 뒤쳐져 있다. 미국은 역사적으로 첨단 연구와 기술 개발의 선도적 역할을 많이 해 왔지만 그래핀에서는 상당히 뒤쳤다는 자성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2017년 3월부터 하원 ‘에너지 상업 소위윈회’에서 미국이 연구에 얼마나 뒤쳐져 다루면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국립과학재단(NSF), 에너지부가 펀딩하면서 그래핀 연구에 실탄을 쏟고 있다. NSF가 2800만달러(334억원 상당),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3000만달러(350억원 상당)를 투입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서울대 화학과 교수)는 “그래핀과 같은 첨단 분야는 소재 대량 생산에서부터 응용제품 개발까지 수십년이 걸리지만 우리나라는 정부가 지원하는 자금은 단기 성과에 급급하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최소 십년 이상 지원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北, ‘풍성한 설명절’도 이젠 옛말… 대북제재·코로나19로 평양마저 ‘궁핍’

    北, ‘풍성한 설명절’도 이젠 옛말… 대북제재·코로나19로 평양마저 ‘궁핍’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와 코로나19 대유행 까지 겹치면서 발생한 생활필수품 등 부족 현상으로 어느 때보다 혹독한 설명절을 보내고 있다. 북한에서 새해, 설, 추석과 김일성·김정일 생일 등은 국가 및 민속 명절로, ‘술날’(酒日)이라고도 칭한다. 명절 땐 그간 부족했던 영양을 보충하는 기회로 삼는다. 평소 아끼고 참고 하던 것을 이날 만큼은 허리띠를 풀고 먹고 마신다. 명절 만큼은 주변인들과 음식을 나누며 지역과 가족이 가진 공동체 의식을 공유한다. 과거 춥고 배고프던 시절 남아있는 풍습이지만 북한은 끊기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설은 예전과 다르다. 지난 16일 북중 화물열차 재개로 2년 간 막았던 북중국경을 일부 개방했지만, 생필품 품귀 현상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다. 북한은 미원, 설탕, 기름 등 대부분의 조미료, 생필품을 중국에서 수입해 썼지만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모든 재료가 고갈된 상태다. 원재료가 콩인 간장과 된장 마저도 귀해 소금으로만 간을 하는 사태까지 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북소식통은 “평양에서 조차 조미료, 비누, 치약, 기름 등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제대로 사서 먹고 쓰는 있는 가정이 드물다”라고 했다. 특히 전량 중국에서 수입해 쓰고 있던 시계 배터리가 다 떨어져 시계가 멈첬다고 한다. 여기에 라이터 가스조차 없고, 성냥도 부족해 한번 아궁이에 불을 붙힐 때마다 갖은 고민을 해야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풍성한 설명절은 고사하고 하루 한끼 걱정이 앞서는 것이 요즘 북한의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대북소식통은 “북중 국경이 가까운 청진, 신의주는 그래도 형편이 좀 괜찮은 편”이라며 “하지만 평양 등 내륙은 배급제가 무너진 이후 당국에서 갖은 단속으로 장사도 못하게 해 하루하루 죽지 못해 사는 상황”이라고 했다. 북한의 이같은 경제난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지만, 2019년에 휩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후폭풍도 크다는 분석이다. 당시 중국을 통해 전파된 ASF로 인해 평안도의 모든 돼지는 죽었다고 한다. 인접한 평양도 역시 타격을 입었다. 북한에서 개인이 집에서 기르는 돼지는 단순한 가축이 아니라 곧 재산이자, 1년치 식량이다. 키운 돼지를 시장에 팔고 그 돈으로 식량 등 생필품을 사서 1년을 버티는 데 그 재산이 한 순간에 날아간 것이다. 당시 ASF의 확산으로 원인도 모르고, 치료제도 없는 상황에서 돼지가 죽어나가자 북한의 상당수 가정에선 당국을 원망하며 민심이 흉흉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에서 죽은 돼지를 모아 땅에 파묻자, 일부 주민들은 이를 캄캄한 밤에 몰래 파내 시장에 팔았다고 한다. 이로 인해 ASF는 지역과 지역으로 넘어 퍼져나갔고, 그 피해는 고스란이 북한 주민들에게 돌아갔다. 당국 역시 초기 대응에 실패해 ‘중산층 붕괴’라는 비싼 수업료를 치렀다. 이 같은 피해가 누적된 상황에서 2020년 코로나19가 발생하자 당국은 발빠르게 국경을 봉쇄했다. 하지만 외부 유입 없이 2년을 버티면서 이제는 내부에서 1990년대 중반 수많은 아사자가 나왔던 ‘고난의 행군’ 시기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김정은도 지금의 난관을 반전시킬 능력이 없다보니, 50년도 더된 자력갱생이라는 구호를 되풀이하는 것”이라며 “미국 탓, 코로나19 탓 아무리 해봐도 민심이 더 이상 돌아서지 않아 답답할 것”이라고 했다.
  • 대법, ‘동양대PC 증거능력 인정’…조국 “고통스럽다”

    대법, ‘동양대PC 증거능력 인정’…조국 “고통스럽다”

    대법, 정경심 전 교수 징역 4년 확정‘PC 증거인정’, 향후 재판 영향줄 듯조국, “참으로 고통스럽다“대법원이 27일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관련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60) 전 동양대 교수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한 것은 1·2심과 마찬가지로 ‘동양대 PC’의 증거능력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판단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019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사건이 결국 유죄로 일단락되면서 이를 둘러싼 갈등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도 주목된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검찰이 입시비리의 주요 증거인 동양대 강사휴게실 PC를 확보하는 과정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이 PC에는 표창장 위조로 활용된 것으로 보이는 동양대 총장직인 파일 등 입시비리 사건의 주요 증거가 담겨 있다. 하지만 정 전 교수 측은 ‘피의자 참여 없이 압수수색을 했다면 이는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주장해 왔다. 형법은 위법한 증거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는 독수독과(毒樹毒果) 원칙을 따른다. 그러나 재판부는 해당 PC가 3년 가까이 공용 공간인 휴게실에 있었던 점을 들어 그 지배·보관 및 관리처분권은 동양대 측에 있다고 봤다. 정 전 교수에게는 압수수색의 참여권을 보장받아야 할 정도로 현실적인 지배·보관·관리처분권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제3자에 의해 제출된 정보저장매체를 피의자 참여 없이 압수수색했다면 이는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판단한 부분이 쟁점으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재판부는 정 전 교수의 경우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징역 4년이 확정됨에 따라 정 전 교수는 앞으로 2년 4개월 동안 남은 형기를 채워야 한다. 선고 직후 김칠준 변호사는 “판결문 검토 후 관련된 다른 재판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늘 저녁은 가족이 모여 따뜻한 밥을 같이 먹을 줄 알았다”며 “참으로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정 전 교수 사건과 별도로 진행 중인 조 전 장관 부부의 자녀 입시비리 1심도 이날 판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재판 역시 동양대 PC의 증거능력이 핵심 쟁점이기 때문이다. 앞서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 마성영·김상연·장용범)는 전원합의체 판단을 근거로 PC의 증거능력이 없다고 봤지만 이제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이 커졌다. 재판부가 아예 바뀔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재판부의 증거 기각 결정에 반발해 재판부 기피(변경)를 신청한 상태다. 조 전 장관 일가 수사를 이끌었던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더디고 힘들었지만 결국 정의와 상식에 맞는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이 유죄로 확정되면서 딸 조민(31)씨의 고려대 입학 취소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법원 선고 직후 고려대는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에서 규정과 절차에 따라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지난해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부산대는 2심 판결 후 조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했다.
  • 굽이굽이 잠든 마을, 예술로 깨어나다

    굽이굽이 잠든 마을, 예술로 깨어나다

    옛 묵호항 뒤편 언덕마을 골목길묵호 정서 가득한 벽화가 빼곡히 반대편 묵호등대 아래 ‘도째비골’문어발 모양의 스카이밸리 유명트릭아트 그림은 인증샷 명소로 아찔한 스카이워크 ‘해랑 전망대’‘동쪽바다 중앙시장’·감추사는 덤복수초 가득한 ‘찬물내기 공원’도옛 묵호항 뒤에 있는 ‘논골담길’도 사이즈가 확 커졌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가 이웃해 들어섰고, 바다 위로 스카이워크 등의 시설도 조성됐다. 지난해 관광객 추이를 조사한 동해시 자료에 따르면 도째비골 등 신흥 명소에 관광객들이 몰린 반면 추암 등 전통적인 자연 경관을 찾는 관광객은 그만큼 빠졌다고 한다. 이제는 논골담길 일대가 강원 동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의 지위를 단단히 굳힌 듯하다.논골담길은 옛 묵호항 뒤편 언덕 마을의 좁은 골목길을 일컫는다. 몇 해 전 몇몇 미술대 학생과 주민 등이 후줄근한 논골마을 골목길에 묵호의 정서가 듬뿍 담긴 벽화를 그렸는데 이게 대단한 인기를 얻었다. 마을 입주 예술가와 주민들에게 둥지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의 부메랑이 돼 돌아오긴 했지만 어쨌든 이후 논골담길은 동해의 명소가 됐다. 벽화가 그려진 좁은 골목을 걷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때쯤이면 묵호 등대와 마주하게 된다. 여행객들은 이 짧은 순간에 많은 위로를 받곤 했다.논골마을 반대편 산자락, 그러니까 묵호등대 아래로도 또 다른 달동네가 있었다. 여기가 요즘 인기 절정의 도째비골이다. 도깨비불이 자주 출몰했다는 곳이다. 도째비는 도깨비의 방언. 보잘것없던 계곡에 지난해 도째비골 스카이밸리가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급경사의 계곡 가운데에 가슴 철렁한 고도감을 느낄 수 있는 문어발 모양의 전망대 스카이워크를 세웠다. 여기에 외줄 위의 곡예사처럼 자전거를 타고 계곡을 오가는 스카이 사이클, 27m 높이의 초대형 미끄럼틀인 자이언트 슬라이드 등의 놀이 시설이 연결됐다. 도째비골에서 바다로 연결되는 경사로 바닥엔 트릭 아트 그림을 그려 넣었다. 방문객 누구든 인증샷을 남길 만큼 명소가 됐다. 도째비골 앞 방파제 너머엔 해랑 전망대가 있다. 바닥에 강화 유리를 깐 스카이워크다. 도째비골의 시설물은 죄다 유료지만 해랑 전망대는 무료다. 하늘 파란 날, 발아래 흰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를 넋 놓고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논골담길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려면 맞은편 언덕 마을 묵호진동으로 가야 한다. 여기도 이미 갯마을 정서와는 사뭇 다른, 도회풍의 이질적인 건물들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겨울이면 언덕 위의 덕장마다 명태를 내건다. 퀴퀴한 냄새를 풍기며 꾸덕꾸덕 마르는 명태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도째비골에서 어달리 방향 바닷가에 문어상이 세워져 있다. 왜구를 물리쳤다는 ‘호국 문어상’이다. 그 옆엔 거무튀튀한 까막바위가 있다. 서울 숭례문에서 정확히 동쪽 방향에 있다는 바위다. 관광객들은 무덤덤하게 다가가지만 현지 어민들은 까막바위에 문어의 영혼이 산다고 여겨 접근을 꺼린다고 한다. 논골담길에서 한 블록 너머에 ‘동쪽바다 중앙시장’이 있다. 명성 자자한 북평시장과 쌍벽을 이루는 전통시장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묵호중앙시장이란 옛 이름을 쓰다 화려한 변신을 꿈꾸며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톡톡 튀는 맛과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청년 업소들이 많았는데 조금씩 탄력을 잃어가는 듯해 아쉽다.감추해변은 동해가 감춰 둔 해변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올겨울 시즌 코로나 안심관광지로 선정한 곳이다. 이웃한 한섬, 고불개 등의 해변은 이미 유명해져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지만 감추해변은 찾는 이들이 아직 많지 않은 편이다. 웅장한 해안 절벽과 작고 예쁜 해변, 시간과 파도가 조탁한 해식동굴 등의 볼거리가 있다. 해변 끝자락엔 감추사가 있다.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작은 절집이다. 아, 겨울 끝자락에 동해를 찾는다면 찬물내기(냉천) 공원을 꼭 찾길 권한다. 복수초 군락지가 있는 작은 공원이다. 모진 겨울을 견뎌 내고 노란 꽃잎을 틔워 낸 복수초를 어느 지역보다 일찍 만날 수 있다. 이번 여정에선 다소 일렀고 해마다 그랬듯 2월 중순쯤이면 자태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감추해변 인근에 있다.
  • 아깝다! KB, 역대 최고승률·최다승 도전 다음 기회로

    아깝다! KB, 역대 최고승률·최다승 도전 다음 기회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신기록 도전을 이어가던 KB스타즈가 아쉽게 도전을 접게 됐다. KB는 2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2021~22시즌 아산 우리은행에 74-7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B의 신기록 도전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이날 경기 직전까지 KB는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역대 최고승률 96.7%(29승1패)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현재 최다 승률은 우리은행이 2016~17시즌에 기록한 94.3%(33승 2패)다. 전반전에는 양팀이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3쿼터 초반 KB는 강이슬에 이어 박지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우리은행은 상대 에이스 두 명이 빠진 틈을 놓치지 않고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며 격차를 벌렸다. 4쿼터에 강이슬과 박지수가 복귀해 2점차까지 격차를 좁혔지만 결국 해결사는 박혜진이었다. 박혜진은 24득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KB를 무너뜨렸다. KB는 이번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겨준 우리은행에 다시 한 번 무릎을 꿇었다. KB로서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KB는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겨도 93.3%의 승률을 기록해 역대 최고 승률에 미치지 못하게 됐다. 또 역대 최다 연승(우리은행 19연승) 경신 도전도 ‘14’에서 멈췄다. 반면 우리은행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2위 우리은행은 5연승을 질주하며 3위 인천 신한은행과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KB는 이날 경기를 마치고 A매치 브레이크에 들어갔다. 한 달을 넘게 쉬는 만큼 팀을 재정비할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김완수 KB 감독은 “선수들은 굉장히 열심히 잘해줬다”며 “선수들에게 경기 전에 이제 부담을 갖지 말자고 했는데 그렇게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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