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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조어도 인근에 함대 파견/유사시 작전팀 구성

    ◎“사태악화땐 군사행동 불가피”/홍콩,중국군 파견 청원… 대만도 반일시위 【도쿄 연합】 중국인민해방군 총참모부는 일본과 영유권분쟁이 빚어지고 있는 센카쿠제도(중국명 조어도)의 유사사태에 대비한 「작전그룹」을 최근 설립했으며 해군은 이미 경계목적으로 센카쿠제도 주변에 소규모 함대를 파견했다고 교도통신이 홍콩 성도일보를 인용,12일 보도했다. 중국정부는 일본과의 직접충돌을 피하겠다는 방침이나 주권문제에 강경한 입장인 군부는 센카쿠제도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일본이 센카쿠에 손을 쓰는 것은 다음에 대만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한편 외교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군사개입도 부득이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군의 방침에 대해서는 현재 외국을 방문중인 유화청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귀국을 기다려 결정한다는 방침이라고 성도일보는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정부 상층부는 센카쿠문제로 학생의 거리데모 등이 발생,사태가 예측불가능하게 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대북·북경로이터 AFP 연합】 동중국해에 위치한 조어조(센카쿠열도)의 영유권 다툼을 둘러싸고 12일 홍콩 입법원 의원들이 중국당국의 군대파견을 청원하는가 하면 홍콩 대학생과 시민단체,대만의 우익 정치단체와 어민들이 잇따라 대일 항의집회를 여는 등 사태가 크게 악화되고 있다. 「주민생활과 민주주의를 위한 홍콩연합」소속 입법원 의원 3명 등 6명의 당간부들은 이날 1만7천명의 서명이 쓰여진 청원서를 중국 외교부에 전달하면서 중국 당국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조어조에 군함을 파견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대만의 어민들과 신당 등 우익 정당 행동대원들은 대북시 일본 비자 사무소 앞으로 몰려가 『썩은 생선』을 던지고 일장기를 불태우면서 조어조를 즉각 반환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신당은 일본 우익단체가 조어조에 설치한 등대를 폭파하기 위해 전과자 6명으로 구성된 「자살 특공대」가 구성됐다고 밝히고 『다이빙 전문가들인 이들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일본이 설치한 등대에 폭발물을 설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중­일 자존심 싸움으로 비화/조어도 분쟁 어디까지

    ◎일­“지난 70년 미서 관할권 이양” 기득권 주장/중­“주권침해 행위”… 반일·애국운동으로 유도 조어도(일본명 센카쿠제도)를 둘러싼 영토분쟁이 중국과 일본의 민족감정을 자극하는 국민감정,자존심싸움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7월과 이달초,일본 우익단체 「일본청년사」회원들의 조어도상륙및 등탑설치 등 활동으로 재발된 분쟁은 중국정부의 강도높은 비난과 함께 중국대학가 및 홍콩사회에서 반일,애국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중국정부는 「주권침해」등을 지적하며 일본정부에 조어도에서의 우익인사들의 활동제한을 요구하고 있다.중국은 사태 책임은 일본에 있으며 일본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사태가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11일엔 주일 중국대사가 일본정부에 강력한 항의를 제기하고,외교부 아주국장은 북경주재 일본 대리대사를 소환,항의했다. 조어도는 중국정부엔 일본의 침략전쟁과 2차세계대전이 남긴 미해결문제다.중국은 중·일수교때에도 『나중에 논의·해결해야 할 문제』로 분류,추후 논의하자는 입장이지만 일본의 기득권은 인정않고 있다.이에 반해 일본은 유구군조 편입때 영토 일부가 됐다며 영유권 주장이다.전후 이 지역을 점령한 미국이 지난70년 일본에 관할권을 넘긴뒤 이본 통치권밑에 있다. 이같은 배경속에서 중국이 이례적으로 강경입장을 취하는 것은 중국내 애국주의정서 고조와 대만을 겨냥한 정통성 및 연고권 과시와 무관치 않다.중국은 강경입장을 통해 유일한 중국의 합법정부임을 부각시켰다.또 홍콩·대만·해외거주 화교사회에서의 반일,민족감정을 대변하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홍콩에 일고 있는 조어도 회복운동과 대만에서의 강경대응 요구 및 민족감정 고조 등은 최근 일본 우경화 및 정치,군사대국화 움직임과 관련,강경조치로 얻은 소득이다.그러나 강경조치가 양국 관계악화나 군사적 대치로 갈 가능성은 아직은 없다.중국정부는 특히 중국의 강경책이 미·일간의 전략적 안보협력을 강화할 것을 우려,신중한 접근 자세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남사군도·서사군도의 예와 마찬가지로 석유등 해저광물자원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조어도 지역의 공동탐사 및 개발을 제안하고 있다.그러나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제안이 받아들여질 것 같지 않고 영유권협상도 쉽지 않아 조어도를 둘러싼 양국의 긴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 미 대선과 이라크와 한반도(박화진 칼럼)

    이라크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분통 터질 일」일 것이다.쿠웨이트 침공의 잘못된 과거가 있긴 하지만 이라크도 주권국가다.국내 쿠르드족 공격이 미국과의 약속위반이라 해도 따지고 보면 미국이 군사개입까지 하고나설 문제는 못된다고 할수있다.「강대국의 횡포」란 비판의 여지를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영국을 제외한 많은 다른 나라들과 국제여론이 지지유보 내지 비판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사실이 그것을 반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후세인의 약속위반 및 도전에 대한 응징명분의 연이은 이라크공격을 감행하고 있다.일차적인 빌미를 제공한 것은 물론 이라크요 후세인이다.그리고 탈냉전이후 이데올로기에서 해방된 미국은 점점더 자국이기주의에 철저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도하다.그러나 옛소련 붕괴후 어느 나라도 도전할 수 없는 세계유일의 초강국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선거때가 아니었더라면 클린턴도 이라크 군사공격을 이처럼 신속하고 단호하게 감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일반적 시각이다. 국가의 의사 및행동 결정에는 특히 투표에 의해 정권의 행방이 결정되는 자유민주국가의 경우 국익은 물론 정권이익이 우선되는 경우도 흔히 본다.미국은,냉전시대의 대소관계나 월남전의 경우에서 흔히 보았듯이,그 대표적인 국가의 하나라 할수있다.지금 미국은 대통령선거를 2개월 앞둔 시점이다.현직의 클린턴은 대북핵협상의 경우등 외교에서 나약하다는 비판을 들어왔다.후세인은 미국 국민전체의 공적으로 인식되고 있다.클린턴에게 있어 후세인 이라크 공격은 잃을 것은 적고 잘되면 적지않은 득표를 올릴 기회일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이라크 공격에서 드러내고 있는 미국의 국가의사 결정패턴을 우리도 그냥 건성으로 보아 넘기기만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91년 걸프전 당시 우리는 그것이 북한에 대해 「무모한 국가행동의 결과가 어떤 것인가」를 일깨우는 교훈이자 경고이기를 기대했었다.물론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다.그러나 교훈과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 나라는 북한뿐인가.우리도 눈여겨보고 교훈으로 삼아야할 대목은 많다.미국의 대북정책도 클린턴의 재선과연결되어 있지않는가.대북정책을 둘러싼 우리와 미국의 국익은 상당한 상충을 드러내고 있다.이데올로기에서 해방된 미국은 냉전시대 자유진영의 부유하고 관대하던 이웃아저씨 「엉클 샘」역을 그만둔지 오래이기도 하다. 탈냉전이후 우리의 국제환경은 큰 변모를 보이고 있다.이른바 주변4강의 국익환경변화 때문이다.교역면에서 옛날같지 않아진 미국이 대북 정책면에서도 점점더 우리의 국익을 초월하는 미국익 중심의 행동을 고집하는 것을 우리는 자주 느낀다.세계는 물론 북한의 공산 종주국이었던 옛소련이 붕괴된 이상 공산북한의 계속적인 존재같은것은 이제 한국에는 몰라도 미국에게는 별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임을 느끼게 될 때도 많다. 얼마전 비교적 객관적이라는 평을 듣는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북한 붕괴 이후」란 제하의 기사에서 향후 예상되는 한반도의 근본적인 변화는 통일을 초래할수 있는 북한의 정치·경제적 붕괴라고 전제,통일한국은 중국과 제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의 경계심을 드러낸 기사라 할 수 있다.일본과의 동맹으로 중국을 견제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지배적 위치를 계속 유지하려는 미국에게 있어 강력하고 반일적이며 중립 내지 친중국적일수 있는 통일한국의 출현은 바람직스럽지 못한 상황일지 모른다. 때마침 일본군함이 일본제국 해군의 상징으로,떠오르는 해를 상징하는,섬득한 기억의 욱일승천기를 당당히 휘날리며 패전 51년만에 처음으로 부산항에 입항함으로써 미묘한 우리 국민감정을 자극하고 있기도 하다.본지에 기고하고 있는 러시아아카데미 부원장 바자노프는 「통일된 강한 한국이 중·일을 견제할 것이라는 기대에서 러시아야말로 진실로 한반도통일을 바라는 유일 강국일지 모른다.미국은 한국민들의 분열이 끝나면 주둔병력의 철수를 요구받을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내용은 다르지만 세기말의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국제환경은 세기초의 구한말의 그것을 방불케 한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서구제국들의 아시아 식민지진출 홍수에 압도당하지 않고 유일하게 국권을 지킨 경우로 자주 인용되는 태국외교의 비결을 상기하고 중·소분쟁의 틈바구니를 활용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북한외교까지도 참고로 삼아야할 오늘의 우리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클린턴의 이라크공격을 지켜보면서 우리의 지혜롭고 현명한 주도적 통일·안보·외교정책의 개발과 추진노력이 절실한 시대상황임을 실감하게 된다면 지나친 과민이겠는가.
  • 공무원 근무 시단위 관리/총무처 새달부터/재난구조·반일휴가 신설

    앞으로 공무원 근무제도에 「시테크」개념이 도입된다.그동안 「하루」를 기본단위로 해온 공무원의 근무관리를 「시간」단위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총무처가 1일 밝힌 새로운 공무원 복무제도는 이렇다. 먼저 지금까지 아무리 자주해도 아무런 불이익이 없었던 지각·조퇴·외출에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즉 지각·조퇴·외출을 시간단위로 기록해 놓았다가 합쳐서 8시간이 되면 하루 연가를 간 것으로 계산하겠다는 것이다. 반일연가제도 도입된다.반일연가제는 상오나 하오 반나절 단위로 연가를 사용하는 제도다. 병가관리도 엄격해진다.지금까지는 연간 60일 동안 병가말고도 연가 23일을 따로 쓸 수 있었다.이를 앞으로는 최초 6일은 병가를 쓰되 7일째부터는 연가에서 뺀다. 병가관리를 엄격히 하되 1년 동안 병가를 전혀 쓰지 않거나 병가일수가 극히 적은 공무원에게는 2일의 연가를 더 준다. 이와 함께 공무원에 대한 재난구호휴가가 신설된다.천재지변이 발생한 지역으로 정부에서 특별재해구역 또는 이에 준하는 지역으로 선포한 지역에서 피해를 당하거나 자원봉사를 하고자 하는 공무원에게는 5일의 범위안에서 특별휴가를 준다. 그러나 이번 개편안에 대해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않다.특히 지각·조퇴·외출시간을 합산해 연가에서 공제하는 제도는 근무시간 이외에 하루 3시간 이상을 더 일해야 초과근무수당을 주도록하고 있는 현행 복무규정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하루 2시간씩 4일 조퇴하면 연가가 하루 없어지는데,1년 내내 매일같이 2시간씩 더 일하는 공무원에게는 휴가는 커녕 적은 액수의 수당조차 없지 않느냐 하는 항변이다.
  • 중·대만 협력 일 군국주의 막자(해외사설)

    일본의 우익인사들이 최근 조어도(일본명 센카쿠열도)에 대한 주권의 소유를 주장하며 등대를 설치했다.이 사건은 조어도를 둘러싼 중·일 사이의 해묵은 분쟁을 재연시켰다.중국과 대만,홍콩 등에선 반일 시위가 있었고 중국인들은 분노했다. 지난 72년 미국정부는 불법적으로 조어도의 관할권을 일본에게 넘겨주었다.당시 홍콩과 대만,해외 중국인들도 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었다.중·일수교가 이뤄진뒤 북경정부는 영토분쟁을 밀어두었지만 일본은 조어도 문제로 소란을 일으켰다.이같은 일들은 일본 군국주의적,팽창주의적 야심을 드러낸 것이며 그저 묵과할 수 없는 사건이다.일본 우파인사들의 조어도 등대설치사건은 우발적인 일이 아니다.일본은 이 섬을 2백해리 경제수역의 범위안에 포함시키려 노력중이다.게다가 그들은 중국대륙에 이어진 사주에 대한 관할권 확보도 시도하고 있다.조어도의 등대사건직후 일본정부는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이 곧 발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일본정부와 우익이 함께 「쇼」를 벌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은 지난 5월 미국과 새로운 안보조약을 경신한뒤 동북아시아에서의 영향력 증대에 관한 시도에 대한 미국의 암묵적 지지에 고무받은듯 보인다.그러나 일본의 이같은 행동은 중국과 대만사이의 관계 악화를 이용하는 측면도 있다.경제원조를 필요로 하는 중국과 독립및 국제적 지지를 호소하는 대만….이 틈바구니를 일본은 놓치지 않고 파고들고 있다.일본의 군국주의에 대처하는 길은 무엇인가.지난날 일본의 침략을 공산당과 국민당의 국공합작으로 분쇄했듯이 새로운 시기의 중국과 대만의 합작,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재벌·족벌 언론소유가 근원적 문제”

    ◎문체공보위 박종웅 의원의 진단/규제 대폭 강화… 위성방송 참여 막아야 언론사의 판매과당경쟁문제 등을 다룬 국회 문화체육공보위에서는 신한국당 박종웅의원이 다양한 대책을 제시,주목을 받았다.26일 박의원으로부터 우리 언론의 문제점과 발전방향을 들어보았다. ­살인으로까지 이어진 일부 언론사간 과당경쟁의 원인은 무엇인가. ▲우리 언론계 전반의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병폐에서 비롯된 것이다.특정신문사만의,그리고 우발적으로 벌어진 문제가 아니다.언론계에 팽배한 자사 이기주의가 그 바탕이다.그런데도 몇몇 신문사는 이런 불상사를 맞고서도 반성은커녕 이전투구를 계속하고 있다.통탄할 일이다. ­구조적인 문제란. ▲재벌과 족벌의 언론소유다.정기간행물등록법은 대기업이 언론사 주식의 50%이상을,친인척집단은 신문사 이사총수의 3분의 1을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재벌이나 족벌의 언론지배를 막기 위해서다.그러나 일부 신문사는 재벌의 지분율이 1백%에 육박한다.이는 실정법 위반이다. ­과당경쟁의 폐해를 지적한다면. ▲판매부수경쟁에 따른 무가지 남발과 불량광고의 범람,일선기자의 혹사,오보의 양산과 이에 따른 인권침해,선정보도등 헤아릴 수 없다.일부 신문사가 사세과시와 돈벌이목적으로 앞다퉈 전광판보도를 하고 있는데 이는 옥외광고물법 위반일 뿐더러 전광판도 불법으로 수입한 것이다. ­과당경쟁을 줄일 방안은. ▲근본적으로는 언론을 특정재벌이나 족벌로부터 독립시켜야 한다.이를 위해 정기간행물등록법을 개정,이들의 지분율을 더욱 낮추고 위반에 따른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같은 맥락에서 재벌과 신문사의 위성방송 참여를 절대 허용해서는 안된다.이들이 방송까지 소유한다면 우리나라는 재벌왕국·언론왕국이 될 것이다. 당장 시급한대로 언론의 과당경쟁을 줄이기 위해서는 발행부수공사(ABC)제도가 조속히 정착돼야 한다.ABC제도에 참여하지 않는 신문사에게는 정부광고나 공익광고를 주지 않는 등의 불이익을 안겨야 한다.또 유럽과 일본처럼 신문사로부터 독립된 「신문배달재단법인」을 설립,신문사의 공동판매를 유도해야 한다.언론을 감시하는 시민단체도 적극 지원해야 한다.〈진경호 기자〉
  • 떠나자 여름사냥/“사람에 지친 몸 자연으로 씻자”(바캉스 특집)

    ◎숨어있는 피서지 8선 지난해 여름의 「찜통더위」.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이때문에 올 여름에는 깨끗하고 시원한 바다·강·계곡을 찾는 피서인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장마가 끝나면서 곧바로 각 직장마다 여름휴가가 시작되고 각급 학교도 방학에 들어가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을 맞게 됐다.그러나 매년 웬만한 피서지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뤄 고생하기 일쑤다.이번 여름휴가때 권장할만한 잘 알려지지 않은 전국의 피서지를 소개한다. ○계곡 ▷선유동계곡◁ 문경 8경중에서도 관광객들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은 곳이 선유동계곡과 대야산 용추폭포다. 선유동계곡은 가은읍 완장리 둔덕산 북쪽자락에 있으며 길이는 2㎞.선유동계곡에서 1.6㎞쯤 들어가면 나타나는 용추폭포는 장관이다. 뉴리버사이드호텔 등 관광호텔 2곳을 비롯 10여개의 숙박업소가 있으며 민박도 가능하다.서울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다 음성톨게이트로 빠져 국도로 충주와 수안보를 거쳐 문경에 도착하면된다.동서울터미널에서 상오 6시부터 하오 6시30분까지 30분간격으로버스가 운행된다. ▷억수계곡◁ 충북 제천시 한수면 억수리 억수계곡(일명 용화9곡)은 찾는 사람이 적어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수림이 일품. 계곡 주위엔 여름에도 눈이 보인다는 하설산(1,028m)과 문수봉(1,162m)등 등산코스도 있다. 제천에서 597번 지방도를 이용,청풍∼수산을 거쳐 36번 국도를 타고 15㎞쯤 진행한 후 월악선착장 못미쳐서 좌회전하여 7㎞를 더가면 월악산관리사무소가 나오고 여기서 비포장도로 7㎞를 달리면 계곡이 나타난다. 대중교통은 제천∼덕산∼충주행 직행버스가 1일 2회 있다. ▷방동약수와 내린천◁ 설악의 웅장함과 내린천의 맑은 물속에 자리한 인제군 방동약수터는 아직 외지에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몇 안되는 처녀지. 인제읍내에서 승용차로 40여분을 달리며 방동약수와 진동계곡으로 이어지는 포장길은 주변은 절경이다.기린면에서 10여분을 더 들어가면 주변이 깔끔히 정리된 방동약수에 이르며 인접한 진동계곡은 천연기념물인 열목어가 집단서식하는 청정지역.주변의 수십년된 울창한 소나무와 활엽수림은 가족이나 단체의 피서지로 적격이다.(0365)461­5094. ▷운일암반일암◁ 전북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와 주양리일대 운장산(해발 1126m)의 동북쪽 명덕봉과 명도봉 사이 5㎞에 걸쳐있다.계곡이 너무 깊어 하늘과 구름·바위(운일암)밖에 보이지 않는데다 하루중 해를 반나절밖에 볼 수 없다(반일암). 서울에서 승용차로 출발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익산IC를 빠져나와 799번 지방도로를 타고 전주방면으로 달리다 진안로터리를 거쳐 주천면을 통해 갈수 있다.경부고속도로 옥천IC를 통해 충남 금산을 거쳐 주천면으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대중교통으로는 서울에서 진안까지 왕복하는 고속버스가 약 한시간 간격으로 강남터미널에서 매일 출발한다.(0655)32­7024,32­0080 ○해수욕장 ▷동백해수욕장◁ 전남 완도군 금일읍 월송·동백·죽동리등 3개 마을에 걸쳐 3㎞쯤 펼쳐진 백사장이 사람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않은 자연상태 그대로 보존된 곳. 교통도 비교적 편리해 완도항과 강진 마량·장흥 회진항을 이용하면 된다.(0633)53­2507,53­2715,53­2387. ▷안면도◁충남 태안군 안면도는 해수욕장과 산림욕장을 두루 갖춘 가족들을 위한 천혜의 피서지다. 1백85㏊의 휴양림에는 전시관·청소년수련원등은 물론 동백과 백일홍등 2백3종의 식물이 심어진 수목원도 있어 자녀들의 자연교육장으로도 좋다.야영을 할 수 있도록 캠프장도 있고 2·5㎞의 산책로도 마련돼 있다. 해수욕장 주변에서 민박을 하거나 안면읍과 태안읍의 여관을 이용하면 된다. 서울 남부터미널과 대전 동부터미널에서 직행버스를 타면 3∼4시간 정도 걸린다. ○자연 휴양림 ▷서귀포 자연휴양림◁ 한라산 1100도로를 따라 1100고지 휴게소에서 중문관광단지 방면으로 7㎞,중문관광단지에서 영실쪽으로 12㎞지점에 위치한 서귀포 자연휴양림은 해발 7백m지대 3백50㏊의 면적에 수령 50∼70년짜리 편백수림이 울창하게 조성된 사계절 삼림욕장. 지난해 7월 개장된 이후 가족이나 청소년 단체의 휴양 또는 수련회장소로 각광받고 있다.주요 시설로는 산책코스인 「만남의 숲」을 비롯 오토캠핑장,통나무 산막,주차장,놀이마당,협곡탐험로,야영장,전망대,체력단련장등이 있다.야영 청소년들을 위해 1천3백여평 규모의 야영장이 조성돼 있다. 교통편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시외버스가 각각 1시간20분 간격으로 1100도로를 운행하고 있으며 소요시간은 제주시에서 40분,서귀포시에서 30분가량 걸린다. ▷집다리골 자연휴양림◁ 춘천시 외곽의 춘천댐 부근의 오월교에서 8㎞정도를 떨어진 화악산 중턱에 자리한 집다리골 자연휴양림은 20∼30년생 잣나무·참나무·박달나무등이 울창하여 산림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산림욕장,산막(6인용 11동),취사장,숲속교실,야영장,물놀이터 등이 오밀조밀 조화있게 꾸며져 있어 가족동반 나들이로 각광을 받고 있다. 휴양림속의 울창한 나무숲은 한여름 낮 뙤약볕에도 서늘하고 가재와 메기들이 있는 계곡의 물은 발만 담그고 있어도 한기를 느끼게한다.(0361)243­1443.
  • 두 김씨가 보여줄것/김호준 논설위원실장(정치평론)

    4·11총선 마무리를 둘러싸고 야당의 두김씨가 보여준 전략과 리더십은 정말 구태의연한 것이었다.그들은 권위주의시대의 투쟁방식에서 한걸음도 진전못한 대결전략만을 구사했고 그 결과 헌정 중단사태나 다름없는 「국회없는 나라」를 한달간이나 지속시켰다.의회주의자로 자처해온 두김씨가 정략적 이유로 국회개원을 봉쇄함으로써 새국회에 걸었던 국민들의 새정치 기대는 초장부터 무너지고 말았다. 15대국회 개원파동에 대해 두김씨는 자신의 대권가도를 넓히는데 득이 됐다고 주판알을 튕길지 모르나,국민들 사이에 두김씨 혐오증을 더욱 심화시킨 자충수였음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텔레비전 뉴스에 국회개원 이야기만 나오면 얼른 채널을 바꿔버린 시청자들의 반응이 그걸 잘 보여주었다. 지난 수개월동안의 국내 상황은 여론수렴,정책조율등 정치의 순기능을 절실히 필요로 했다.이상징후를 나타낸 경제도 그랬고 4자회담으로 새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남북관계도 그랬다.물고기 떼죽음이 웅변하는 환경위기 역시 국민들은 불안하게 만들었다.그럼에도불구하고 정치권은 정쟁에 빠져 국정과 민생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두김씨는 국리민복을 위해 봉사해야 할 정치를 총선패배 호도와 대권추구를 위한 방편으로 이용했다.그들은 당면한 국정을 논하기 보다 1년반후의 대통령선거 전략에만 관심을 보였다.그리하여 입만 열면 대권공략전략을 쏟아냈다.정권지역교체론·지역등권론·거국내각·내각제 개헌등이 다 그런것 들이다. 두김씨의 대권병이 깊다는 것은 새삼스런게 아니다.문제는 두김씨가 대권을 공략하기 위한 정치전략만을 말할뿐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제시하지 못하는데 있다.그들의 리더십에선 변화에 적응하는 순발력을 발견하기가 어렵다.신선미나 역동감은 더더욱 없다.국리민복을 위해 국력을 결집하는 국가경영에 관한 비전제시도 빈약하다. 나라를 올바르게 이끌고 나가는 것은 결국 정치적 리더십이다.시대상황이 바뀌면 리더십도 빨리 변해야 한다.그래야만 국가가 후퇴하지 않는다.변화를 거부하는 두김씨의 정체된 리더십이 버티고 있는 한국은 위기를 맞고 있는지 모른다. 프랑스는 50년대 정치·사회적 불안속에 군부의 쿠데타 조짐까지 겹친 위기상황을 맞자 초야에 묻혀있던 2차대전의 영웅 드골장군을 불러내 난국을 풀었다.미국은 소련의 우주경쟁을 촉발시킨 초조감과 새로운 미국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에 따라 뉴프론티어의 상징인 케네디를 기수로 내세워 초강대국의 지위를 지켜나갔다.영국이 「영국병」의 만연으로 2류국가로 전락할 상황에서 국민이 요구한 것은 강력한 지도력이었다.그때 철의 여인 대처는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고 노조의 파업에 강력히 대처하는 개혁조치로서 시대적 요구에 부응했다. 두김씨는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리더십에 자신이 과연 부합하는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아마 그 답변은 『노』일 것이다. 지금 우리는 통일을 준비하면서 세계와 경쟁하고 세계를 향해 뛰어야하는 세계화시대에 살고 있다.세계화시대의 리더들은 국경없는 변화의 흐름을 꿰뚫는 통찰력과 조정력·전문성을 갖춰야 한다.새시대는 국가경영뿐만 아니라 세계경영 비전을 요구한다.과학·정보·문화 마인드가 넘치지 않고선 그런 비전을 가질 수가 없을 것이다. 두김씨가 대권의 꿈을 포기하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리더십을 개수해야 한다.정부·여당의 정책에 무임승차하여 타박이나 하는 리더십으론 곤란하다.대안 제시없이 비판만을 능사로 삼거나 상대방의 악수만을 기다리는 리더십으론 적극적 지지를 끌어낼 수가 없다.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비전을 제시하고 국력결집·경쟁력제고·국운개척에 앞장서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온건보수니 중도우파니 하는 이념화도 시대착오적인 것이다.계층간·세력간의 내부이해에 집착해서는 세계경영을 추진하는 지도력을 발휘하기가 어렵다.세계화 시대의 내부갈등은 극복되어야할 과제이지 정치세력의 기반일 수가 없다.내부적 갈등에 기반을 둔 정치세력은 결국 갈등만을 증폭시킨다. 정치지도력은 바꿔말하면 국가관리능력이다.두김씨는 그들의 세력기반에 표를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관리능력에 기초한 리더십을 경쟁하는 정치지도자로 새롭게 변신해야 한다.대결 정치,세몰이 정치로는 더이상 얻을 것이 없을 것이다.
  • 공무원 변형출·퇴근제 검토/업무능률 제고·시간관리 돕게/정부

    ◎반일 휴가·연가 탄력운용 강구 정부는 공무원이 업무능률을 높이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변형출·퇴근시간제를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그동안 하루단위로 사용하고 있는 휴가를 반일단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연가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정부가 검토중인 변형출·퇴근시간제는 토요일은 제외하고 상오 7시부터 9시 사이에 편리한 시간에 출근,전자카드식 출근부로 출근시간을 기록한 후 1시간의 점심식사와 8시간의 근무시간을 채우면 하오 4시부터 6시 사이에 퇴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이같이 출·퇴근시간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경우 개인의 필요에 따라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반일단위 연가사용은 이미 민간기업에서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상오휴무·하오근무 또는 상오근무·하오휴무를 인정,역시 공무원 개인의 시간활용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총무처는이미 조해녕 장관의 지시로 이들 제도 도입에 적극적인 입장에서 장·단점을 비교검토하고 있으며 다른 상당수 중앙행정부처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서동철 기자〉
  • 정상회담을 보는 일 언론 논조

    ◎도쿄신문­월드컵 계기 미래지향 관계 구축해야/요미우리­역사인식·통상문제 시각차 해소 시급 어렵사리 성사된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사설등을 통해 「한·일관계가 어렵게 전개된 경위」를 지적하면서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최근 한·일관계에 대해 요미우리신문은 22일자 사설에서 『한·일관계는 전혀 호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인의 반일감정,일본인의 혐한감정은 증가해 왔다』고 지적했다.또 도쿄신문도 21일 한·일관계만을 보면 역사인식과 통상관계등 입장이 서로 다르고 이해가 상반되는 현안이 적지않다며 비슷한 견해를 제시했다.특히 요미우리신문은 지난해 「한·일합방조약의 유효발언」,「에토총무청장관의 발언」,「독도 영유권 문제」등이 일어나 악화일로를 걸어왔다고 지적하면서도 김영삼대통령이 대일강경자세를 취한 것도 관계악화에 박차를 가한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지난 94년 7월 무라야마 도미이치총리의 방한이후 2년동안 일본총리의 방한이 성사되지 못했다.이와관련,요미우리신문은 하시모토 류타로총리가 한국방문에 대해 대단히 신중했다고 말했다.또 산케이신문은 하시모토총리가 열의가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한일 양국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 결정과 북한지원문제등으로 관계개선이 절실한 과제로 등장했다고 이들 언론은 분석했다.일본언론들은 이번 방한이 한국측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는가 하면 김대통령으로서도 북한지원을 둘러싸고 한·미·일 3국의 입장차이가 표면화하고 있어 일본과의 연대강화가 필요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월드컵 공동개최와 관련,도쿄신문은 미래를 향한 공동작업을 계기로 관계개선을 도모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또 요미우리신문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서는 한·일 양국의 연대가 불가결하다면서 앞으로도 한충 긴밀히 연대해 나간다는 점을 확인하는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종군위안부문제와 과거사문제등과 관련,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등은 사죄나 해명의 회담이 되면 생산적이지 못하다면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내세웠으나 도쿄신문은 「아시아속의 한·일관계」와 「세계속의 한·일관계」라는 폭넓은 시점으로부터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내일 5번째 방한 하시모토 일 총리/“이번이 가장 홀가분”

    ◎63년 한·일 협상때 첫 방한… 김 대통령 만나/81년 경협논의 곤욕 “다신 오고싶지 않았다” 오는 23일 제주도에서 김영삼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는 한국과의 인연이 깊은 정치인이다.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하시모토 총리는 지금까지 한·일관계가 매우 중요한 시점에 4차례에 걸쳐 방한한 바 있다. 4번 모두 곤혹스런 현안처리를 위해 왔던데 비해 이번엔 한결 홀가분한 방한이라는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하시모토 총리의 첫 방한은 65년 한·일기본조약 체결을 즈음한 시기였다.하시모토 총리는 후생·문부대신을 역임한 부친 하시모토 류고(교본용오)의 뒤를 이어 63년 27세의 나이로 중의원 의원에 처음 당선됐다.65년 하시모토는 초선의원으로서 기본조약 체결과 관련한 의원외교 차원으로 한국에 온 것이다.이 당시 하시모토의원은 서울에서 김영삼의원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다.당시 이미 주목받는 정치인으로 성장한 김영삼의원은 야당가의 한·일기본조약 체결 반대운동을 주도하며 「두 나라 정부에게묻는다」라는 글을 신문에 기고하기도 했다.하시모토 총리는 지난 1월11일 총리가 된 직후 김영삼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당시 젊고 패기있는 김영삼 의원에게 깊은 인상을 갖게 됐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하시모토 총리의 두번째 방한은 74년 8월15일 발생한 재일교포 문세광의 육영수여사 저격사건 이후에 이뤄졌다.당시 하시모토의원은 그해 9월19일부터 20일까지 「대통령저격 미수사건 진사사절단」 단장인 시나 에쓰사부로 특사를 수행해 한국을 방문한 것이다.하시모토 의원은 문세광 사건으로 들불 번지듯 퍼져나가는 한국민의 반일감정을 현장 한 가운데서 느꼈을 것이다. 하시모토 총리의 세번째 방한은 81년 취임한 전두환 대통령이 1백억 달러 규모의 「안보경협차관」을 일본측에 요구,양국간의 협상이 본격화된 시기에 이뤄졌다.당시 하시모토 의원은 이미 후생차관과 후생장관을 거쳐,자민당 총무회 총무를 지내며 자민당내에서 정책통으로 위치를 굳혀가고 있었다.당시 차관협상을 위해 방한한 하시모토는 『안보 무임승차에 대한 대가를지불하라』는 우리측의 강한 요구에 곤욕을 치른 뒤 『다시는 한국에 오고 싶지 않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시모토 총리는 이후 90년 11월 대장상으로서 한·일 정기각료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네번째 방한을 했다.앞의 세차례 경험에 비하면 비교적 평이한 방문이었다. 하시모토 총리의 이번 제주도 방문은 다섯번째가 되는 것이다.하시모토 총리의 이번 방한에서는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이 미래지향적 관계를 어떻게 열어가는가 하는 방향을 잡는 매우 중요한 문제를 다루게 된다.하시모토 총리가 다섯번째 방한에서는 김영삼 대통령과 어떤 작품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이도운 기자〉
  • 2천년만의 신탁(김호준 정치평론)

    2002년 월드컵의 한일공동개최는 두나라의 역사적 화해를 계시하는 신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지난 2천년동안 양국간에 켜켜이 쌓인 반감과 편견을 털어버리고 진정한 공존의 신시대를 열 절호의 기회를 하늘이 준 것이다.한일양국은 앞으로 6년간 월드컵 공동준비를 통해 국가간 새로운 협조모델을 지구촌에 제시하면서 진정 가까운 이웃으로 거듭 나야한다. 불행한 과거속에 껄끄러운 관계를 면치 못해온 한일양국의 「어깨동무」는 복잡한 역사적 배경때문에 극복되지 못하고 있는 지구촌 곳곳의 국가간·민족간 갈등의 해소에도 교훈을 줄것이다.특히 한일양국과 비슷한 과거사를 앓고 있는 터키­그리스,스웨덴­핀란드등에 좋은 귀감이 될것 같다. 우리가 88서울올림픽 개최를 통해 지구촌 최초의 개도국올림픽을 보여줬다면 월드컵공동개최는 단순한 축구대회를 넘어 국가간 갈등해소의 멋진 모델을 보여줄수 있는 이벤트이다.거기에다 남북한 분산개최까지 성공한다면 대립과 갈등의 20세기를 넘어 화해와 공영의 21세기를 여는 축제의 한마당이 될것이 틀림없다. 월드컵 공동개최의 성공엔 무엇보다도 한일양국 국민의 상호신뢰와 협력정신이 관건이다.그러자면 양국 국민감정 속의 해묵은 반감과 편견부터 씻어내야 할 것이다.한일 갈등은 그 뿌리가 너무 깊다.따라서 이의 해소에는 양국의 각별한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자국의 이익에 집착하는 소아적자세에서 탈피하여 2천년만의 화해를 성취한다는 역사적 목적의식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한국인들이 나쁜 일본관을 갖게된 연원을 흔히들 4백년전의 임진왜란과 근세의 한일합방에서 찾지만 실은 그보다도 훨씬 깊고 오래됐다.기록에 처음 나타난 일본의 한반도 침입은 신라 혁거세 8년(BC50)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이후 서기 500년까지 왜는 총33회에 걸쳐 신라를 침범한 것으로 「삼국사기」는 전한다.한반도 남부에서 패권을 다투던 신라와 백제간의 싸움은 그때까지 20여회에 불과했다.왜군은 여러차례 신라의 서울 김성을 포위,위협했으며 동쪽 변경을 괴롭힌 약탈자였다.신라인에게 왜는 침변자약탈자로서 늘 경계의 대상이었다.오늘날 한국인의 일본관은 신라인의 이런 부정적 인식의 유습이 그 바닥에 깔려 있다고 보아야 한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편견도 그 뿌리가 깊다.8세기에 편찬된 「일본서기)는 이른바 「신공황후의 신라정벌」「임나일본부」등의 기술을 통해 한반도 3국을 일본의 조공국 또는 빈번한 정벌 대상국으로 묘사하고 있다.이러한 일본인의 대한우월관은 그후 멸시관으로 바뀌어 도쿠가와(덕천)중기의 대표적 주자학자인 하쿠세기(신정백석 1657∼1725)는 조선이란 『교활하고 …신의가 없으니… 오랫동안 인호를 맺을 수 없는 상태』라고 폄하한다.19세기엔 이러한 멸시관이 더욱 깊어지면서 본격적인 조선침략론이 전개되고 마침내 20세기초 일본은 조선을 병탄하기에 이른다. 한일간의 갈등은 기본적으로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다.때문에 문제해결의 더 큰 책임이 가해자인 일본쪽에 있다는건 자명하다.과거의 침략이나 만행을 미화,합리화하려는 일본의 망언은 이제 사라져야 마땅하다.물론 한국도 감정 보다는 이성을 앞세우는 성숙함을 보여야 할 것이다.반일감정을 격앙시켜 모처럼 맞은 화해의 호기를 무산시키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양국의 과거사를 둘러싼 역사인식의 차이도 양국관계를 어렵게 만든 주요원인이다.한국과 일본은 올바른 역사관을 토대로 상호유대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그러자면 일본 우위와 식민사관에 의거하여 왜곡된 한일관계사도 바로 잡혀야 한다.2천년에 걸친 한일관계사를 재정리하는데는 방대한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지금부터라도 공동작업에 착수하는 것이 국민감정을 순화시키는 길이라고 본다. 한일 두나라의 월드컵 공동유치는 지구촌에서 많은 축하와 격려를 받고 있다.하지만 우려하는 소리도 없지 않다.한일간의 뿌리깊은 갈등이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어렵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인식 때문이다.홍콩에서 발행되는 주간지 아시아위크는 최근 사설에서 한일 양국은 증오심이 깊어 협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월드컵 공동개최가 앞으로 동북아에 말썽을 일으키거나 긴장을 고조시킬 것 같다고 주장했다.이 주간지는 이어 문제 발생시 월드컵 개최권을 제3자에게 넘기는 해결방안을 FIFA가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일 양국은 각 부문에서 화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세계에 부단히 펴보여야 한다.그렇지 않고선 아시아위크지와 같은 기우를 불식시키기 어려울 것이다.하시모토 일본총리의 방한은 그런 의미에서 눈여겨 볼만 하다.〈논설위원실장〉
  • 문화계 준비(출발 2002년 월드컵:4)

    ◎고유문화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공연시설 확충… 지방문화 부흥 기대/한·일 이해폭 넓히는 공동행사 계획 지난 94년 미국 월드컵 결승전 전야제가 열린 LA다저스 스타디움을 기억하는 이들은 이른바 「빅3의 향연」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파바로티·도밍고·카레라스등 세계적인 3인의 테너가 이날 저녁 보여준 공연은 미국 월드컵을 단순한 축구잔치로 남겨두지 않았던 것이다. 2002년 월드컵 한·일공동개최는 문화예술계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국제적인 이벤트임에 틀림없다.우리 고유문화를 본격적으로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는 공연장등 문화인프라확충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월드컵이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미묘한 관계를 맺어온 한·일 양국의 공동개최란 점은 색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시아권에선 처음인 2002년 월드컵 한·일공동개최는 크게 보면 3가지 측면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문화예술계는 기대하고 있다.「세계화」 차원에서 ▲우리 것의 정체성을 확립해 세계에 알리면서 ▲학술행사등 문화행사를 통해 한·일화합을 이끌어내고 ▲남북관계의 개선까지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것의 세계화」.흔히 세계인에게 우리문화가 일본문화의 아류로 인식되고 있는 분위기에서 적극적으로 문화예술인이 추진할 것으로 예견되는 부분이다.문화체육부가 한국문화의 상징을 정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특히 주목된다. 문화행사가 필수적 부대행사로 개최되는 올림픽보다도 월드컵은 오히려 대회기간이나 성격상 관심의 집중도가 더 강하다는 게 일반적 인식이다.지난 서울올림픽때 1백30여개 문화프로그램이 집중됐지만 크게 각광받지 못한 것과 달리 2002년 월드컵은 문화예술계의 주체적인 노력과 조직력에 따라 우리문화를 얼마든지 충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문화예술계는 이에 따라 2001년 열릴 예정인 광주비엔날레를 월드컵에 맞춰 2002년으로 미루는 것을 비롯해 국악위주의 대규모 음악제전 마련등 벌써부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림픽이 주요대도시에서열린 것과는 달리 월드컵은 10개 도시에서 분산개최되는 만큼 이같은 세계화노력은 자연스럽게 지방문화부흥측면에서도 문화인력과 내용의 보강,시설확충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일관계에 있어서 문화예술계는 대규모 국제학술회의나 문화예술의 공동작업을 통한 과거사 청산과 반일(한)감정해소도 기대하는 눈치다.양국이 문화행사를 함께 치르면서 양국문화의 동질성 찾기나 이해의 폭 넓히기에 성공할 경우 첨예한 문제로 남아 있는 일본 대중문화개방도 어느 정도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문화가 국제무대에서 일본에 비해 덜 인정받고 있는 추세에서 한국은 가장 한국적인 것을 개발,집중적으로 소개해 일본문화에 대한 우리것의 차별성과 우월성을 부각시켜야 한다.한·일 양국이 월드컵 개최때까지 자국 홍보차원에서 또 한차례 「문화전쟁」을 치를 전망이어서 이 부분에 대한 노력은 갈수록 가열될 전망이다. 이번 월드컵은 남북관계개선측면에서도 어느 정도 가능성을 함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즉 남북한음악인이 남북연합교향악단을 구성해 남북한,혹은 비무장지대에서 순회공연을 벌이는 합동공연이나 고대사관련 남북한학술회의를 열 경우 학술·문화적인 성취 말고도 세계를 향한 문화상품 차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김문환 교수(미학·한국문화정책개발원장)는 『월드컵은 올림픽보다 프로성격이 더 강한 국제행사로 한국은 2002년 월드컵에서 아시아문화권의 문명전환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최대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문화·예술인의 노력과 역량을 적극적으로 묶어줄 수 있는 주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성호 기자〉
  • 일 정치권·주요언론 “환영”/「월드컵 공동개최」 현지반응

    ◎“한·일관계 미래에 긍정적 효과” 분석/지방자치단체·축구계등은 반대입장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가 한·일공동개최로 결말지워진데 대해 일본의 반응은 복잡하다.정치권과 주요 언론등은 한·일관계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반면 단독개최를 전제로 준비해 온 지방자치단체와 축구계등은 아쉬움과 함께 앞으로의 조정작업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일반주민은 처음에는 대체로 아쉽고 허탈한 감정을 보였으나 공동개최의 장점을 강조한 언론의 주장을 차츰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공동개최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입장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한·일관계의 미래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94년 고노 요헤이 당시 일본외상이 한국측에 은밀하게 공동개최안을 타진할 때도,95년 가을 한국의 정치권에서 일본쪽에 공동개최안을 타진할 때도 이 점이 내세워졌었다.공동개최가 결정된 뒤 일본의 언론은 이 점을 가장 앞세워 허전한 일본 국민의 마음을 달래고 있다. 도쿄신문과 아사히신문등은 2일자 사설에서공동개최는 시대의 요청이라면서 양국의 우호를 깊게 할 수 있는 행사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각료들의 문제발언과 종군위안부의 보상문제,최근에는 독도를 둘러싼 영토문제까지 겹쳐 원만하지 못한 관계를 보여온 한·일관계가 월드컵마저 단독개최로 결정됐다면 양국간의 감정적인 골이 더욱 깊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동개최 결정후 김영삼 대통령이 『양국의 우호관계를 더욱 강하게 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데 대해 하시모토 류타로총리도 『하나의 목표를 향해 양국이 노력하는 기회가 생긴 것은 나쁘지 않다』고 다소 소극적이지만 찬동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또 일부 언론에서는 거대화되고 있는 스포츠행사가 대국이 아니면 유치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때 공동개최는 새로운 거대 스포츠대회의 운영방식에 길을 열어준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기도 하다. 반면 공동개최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의견들도 흐르고 있다. 경제적인 면에서 월드컵을 단독개최하면 3조2천5백억엔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한·일공동개최 탓으로그 「파이의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둘째로 단독개최의 경우 적어도 3게임 이상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15개 지방자치단체들도 당황하고 있다.단순 계산으로 게임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지방축구팀의 육성,경기장 건설,관광효과 등 장미빛 계획들이 기초부터 흔들리게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일본축구계가 우려하는 것은 공동개최의 경우 양국간 조정작업의 복잡함이다.개회식과 결승전 등 경기의 배분,입장료와 TV중계권료의 배분,일본왕의 한국방문문제 등 쉽지 않은 문제들이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자칫 잘못 다루면 오히려 한국측으로부터 강력한 반일감정이 제기될지 모른다고 일각에서는 반론을 제기하기도 한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이달의 독립운동가 유일한 선생/서울신문사·보훈처·독립기념관 선정

    ◎미주 항일조직 「해외 한족대회」 주도/민족경제 살리며 26년 유한양행 설립/41년부터 OSS 특수공작대서 활약 국가보훈처는 미주지역에서 한인자유대회,해외한족대회 등에 참여,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유일한 선생(1894∼1971)을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1894년 12월13일 평양에서 태어난 선생은 11살때인 1905년 미국으로 유학,네브래스카주 커니에 정착했다.선생은 1909년 박용만이 미주지역에서 최초로 설립한 「한인소년병학교」에 입교,상오에는 농장에서 학비를 벌고 하오에는 학과공부와 군사훈련을 받았다.이 학교에서의 3년간 생활에서 형성된 민족의식과 자주독립 사상은 선생이 전개한 독립운동의 원천이었고 기업경영의 지표로 작용했다. 헤스팅스 고교를 거쳐 미시간주립대학 4학년에 재학중이던 1919년 선생은 「한인자유대회」에 대의원자격으로 서재필,이승만,조병옥,임병직 등과 함께 참가했다. 대학을 졸업한뒤 라초이 식품회사를 설립,여기서 마련된 자금으로 귀국해 26년 유한양행을 설립했으며 연희전문학교 교수로도 활동했다.선생이 유한양행을 설립한 것은 민족의 실력양성과 경제적 자립을 염두에 둔 것이다. 1930년대 들어 일제의 만주침략과 중일전쟁 등으로 국내외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선생은 3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 체류하면서 수출선의 다변화를 위해 유럽 및 중국 시장개척에 노력하는 한편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개최된「해외한족대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이 대회는 대한민국 임정의 후원 아래 항일독립전선에 모든 역량을 집결하여 광복대업을 촉성하기 위한 대일 민족통일전선의 일환으로 구상된 것이었다. 41년 12월7일 일제의 진주만 폭격으로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자 선생은 미군 전략정보처(OSS)의 한국담당 고문으로 활약했다.조국광복에 대한 선생의 투철한 의지는 45년 「냅코작전계획」의 참여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OSS가 수립한 이 계획은 반일 민족의식이 투철한 재미한인을 선발,특수공작훈련을 시킨뒤 한국과 일본에 침투시켜 적후방을 교란하려는 작전이었다.45년 1월 이 작전계획의 핵심요원으로 선발된 선생은제1조 조장으로 임명돼 명령을 기다리던 중 일제의 항복으로 작전실행을 하지 못했다. 선생은 46년 7월 미국에서 귀국한 뒤 유한양행을 재정비,사장과 회장,대한상공회의소 초대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민족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아울러 52년 고려공과기술학교,64년 유한공고 등을 설립운영했고 개인 소유주식을 각종 장학기금으로 출연하는 등 자본의 사회환원에도 힘썼다.특히 69년 기업의 제일선에 은퇴하면서 혈연관계가 없는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인계,전문경영인 시대의 서막을 열었으며 한국에서 최초로 종업원 지주제를 실천하는 등 기업경영사에 남을 선진적인 일들을 몸소 실천했다.선생은 71년 3월11일 76세로 타계했으며,정부에서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지난해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황성기 기자〉
  • 일 연립여당/월드컵 공동개최론 제기/신당 사키가케 정조회장 중심

    ◎축구문제로 한국과 불협화음 우려/결정후에도 가능성 계속 모색해야 2002년 월드컵 축구 개최지 결정이 6월1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 연립여당내 일부에서 공동개최론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일본은 이미 지난 9일 당초의 정부방침대로 단독개최안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 발송했으나 일부 정치권에서 공동개최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연립여당 정책책임자들은 13일 상오 김태지 주일한국대사를 만나 월드컵문제가 정치문제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개최지가 결정된 뒤에도 계속 공동개최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월드컵 공동개최론은 주로 신당사키가케의 도카이 기사부로 정조회장에 의해 개진됐다.김대사는 결정전 공동개최론에 대해선 회의적이었지만 결정후 공동개최 추진에 대해서는 「하나의 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드컵 공동개최론은 이날 열린 여당책임자회의에서도 다시 논의됐다.자민당의 가토 고이치 간사장은 『개최지 결정후에 공동개최를 검토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한 것 아닌가』라고 신중한 입장을 표했지만 신당 사키가케의 미하라 아사히코 원내간사와 도카이 정조회장,무라카미 마사쿠니 참의원 자민당간사장 등이 잇달아 『축구문제로 한일양국에 불협화음이 생기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공동개최를 고려해야 한다』라면서 전향적 검토의견을 내놓았다. 이들은 일본으로 결정될 경우 한국에서 반일감정이 비등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지난해 한일 양국의 정치인들이 공동개최론을 탐색할 때도 상호 이점이 우려됐었으나 당시에는 양국 국민이 공동개최론을 받아들일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 않았었다.공동개최론을 꺼냈었던 김윤환 신한국당전대표는 매국노 친일파라는 비난을 수없이 들었다고 말한다. 공동개최가 가능할 것인가라는 점에 대해서는 「너무 늦었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한쪽으로 결정된 뒤의 공동개최협의가 가능할지도 의문점이 많다. 일본으로서는 유리한 것으로 분석되는 분위기에서 3조엔규모로까지 추산되는 경제적·비경제적 이익을 나눌 필요가 없다는 생각도 갖고 있음직하다.일본의 대세는 일부 정치인들의우려에도 불구하고 투표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월드컵」과 한­일 관계/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한국과 일본은 애증이 교차하는 이웃이다.수많은 갈등요인들이 지뢰밭처럼 널려 있다.양국관계는 늘 조심스럽다.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자세를 잊는 순간에는 항시 「지뢰」가 터졌다.일본 정치가들의 되풀이 되는 망언들은 그 좋은 예다. 이같은 이웃 두나라가 2002년 월드컵 개최지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결정의 날이 보름남짓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열기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그 상대가 일본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과열현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월드컵 축구경기는 기본적으로 스포츠 게임이다.스포츠가 우호관계에 이바지할지 갈등을 증폭시킬지는 당사자들의 태도에 달려 있다.이런 점에서 월드컵유치 경쟁의 양상은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경쟁이 치열한 나머지 일본으로 결정될 경우 한국에서 반일감정이 일어날수 있고,그 반대로 한국으로 결정되면 일본에서 반한감정이 솟구치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 10여년동안 주요한 국제 스포츠무대의 한·일대결에서 줄곧 패배를 기록해 왔다.88올림픽개최지 결정,94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선거,95년 국제유도연맹의 회장선거에서 잇따라 일본이 패했다.올해들어서는 올림픽 축구예선에서 한국에 졌고 남자배구가 한국에 패배,올림픽 출전이 좌절되기도 했다.때문에 일본은 「이번만은……」이라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런 기분을 우리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때마침 공동개최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지난해 공동개최론을 주장했던 한 한국정치인은 항의·비난 전화에 두번 다시 말을 꺼내고 싶지 않았었다고 한다.그러나 지난달 이수성총리가 공동개최론을 꺼내 다시 불씨를 살리고 일본 정치권에서 메아리가 들리게 됐다.더구나 이번에는 개최지가 결정된 이후에도 계속 공동개최 가능성을 연구검토해 간다는 것이다. 어쨌든 「우리」쪽으로 개최지가 결정됐을 때 대회의 성공을 위해 「상대방」이 해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상대방」으로 결정됐을 때 「우리」가 협력해 줄 수 있는 자세를 양국이 모두 가져야 한다.극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일본으로 결정돼도 우리가 협조할 수 있기를 바라고 싶다.우리 쪽으로 개최됐을 때 일본이 협조해주면 바람직 하듯이.최소한 상대방에게 축하의 악수를 내밀 수 있어야 한다.공동개최도 그런 협력방안의 하나일지 모른다.
  • 고령자에게 재취업 기회를(사설)

    우리 사회의 고령화추세는 55세 이상의 조기퇴직자들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제기하고 있다.국민의 평균수명은 점점 높아져 남자의 경우 72세가 넘었지만 직장에서의 정년시한은 변동이 없어 고령근로자들의 실업률을 높이고 있는 추세다.지금처럼 55세에 퇴직한 직장인은 적어도 20년 가까이 유휴실업자로 살아야 하기 때문에 고령인구의 재취업문제는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고령자 고용확대를 위해 해당직종을 늘리고 정부투자·출연기관에 채용을 지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 성과는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더구나 정부의 고령자 고용에는 정원 등으로 인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취업기회가 많은 민간기업에서 적극 호응하지 않으면 성과를 거두기가 어렵다.기업의 적극 참여가 요청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령자 재취업의 경우 생산성이나 능률면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음은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퇴직한 고령자들이 경험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근무하고 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는 산업체의 인력난으로 해마다 수만명의 외국 근로자들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고령인구의 취업확대는 국가적인 인력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무엇보다도 노후의 복지혜택이 거의 없는 우리 현실에서 퇴직후의 재취업은 경제생활의 안정을 보장해 준다. 고령자들의 취업은 전일근무가 아니라도 반일근무,시간제근무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이 적합하다. 고령자 고용확대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장기적인 정책개발이 가장 중요하다.민간기업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단기 재교육 훈련기관 설치도 필요하다.지자체에서도 이들의 고용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최근 서울시는 취업인구의 1% 미만인 55세 이상 고령자 취업률을 3%선으로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한다. 이런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
  • 고령 고급인력 취업 확대해야(최택만 경제평론)

    국가마다 선거 때 경제적 이슈가 다르다.일본은 물가가 선거의 주요한 이슈가 되는 경향이 있고 미국은실업률과 세금문제가 선거의 주요한 쟁점으로 부상한다. 우리나라는 선거에서 개발공약이 주류를 이룬다.이번 총선에서도 지역개발공약이 남발했다.고용문제는 별다른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한국의 경우 실업률통계에 약간의 이론이 없는 것은아니나 실업률이 낮아 선거공약에 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실업률은 지난 86년이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실업률이 86년3.8%에서 95년에는 2.0%로 떨어졌다.선진국인 프랑스는 실업률이 무려 11.5%,독일10.2%,미국 8.1%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아주 낮은 편이다.물론 한국은농업인구·자영업자·가사노동자 등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른바 불안정한 취업자를 취업자로 간주하여 실업률이 낮다는 지적이 있는 것이다. 우리통계를 기준으로 한 95년말 한국의 실업자수는 41만9천명이고 실업률은 2%이다.그러나 15세에서 24세계층 실업률은 8.2%,20세에서 24세 계층은 5.9%에 달한다.특히20세에서 24세 대졸 이상 계층의 실업률은 남자가 13.4%,여자는 7.9%에 달한다.우리나라 대졸이상자 실업률은 선진국 평균 실업률 수준이다.젊은 층의 실업률이 높은 것은 청소년계층이 신규노동시장으로 진입하면서 생기는 마찰적 요인과 지방대학 졸업생과 고학력 여성의 취업률이 낮은데 기인되고 있다. 55세 이상의 실업률도 높다.이 계층의 실업률이 증가한 것은 최근 명예퇴직 이름의 조기퇴직 바람이 일고 있는데다 평균수명 연장과 고령화추세에 따른 노인단독가구의 증가로 일자리를 찾는 고령인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최근 3년간 전문지식과 고급노동력을 축적하고 퇴직한 고급인력만도 2만1천8백명으로 노동부는 추산하고 있다. 한국의 고용문제 중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고학력·여성·고령자(고급인력)의 취업문제이다.정부는 고학력자중 지방대학과 여성대졸자의 취업확대를 위해 기업이 입사원서·추천서교부시 이들에 대해서 공평한 기회를 주고 서류전형이나 면접전형을 할 때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기준을 설정토록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유도가 제대로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기업들의 지방대 졸업생 신규채용 기피현상은 취업통계에 분명히 나타나 있다.94년 지방대 졸업자 가운데 10.9%만이 50대그룹에 채용되었다.(서울은 34.4%)대기업이 95년 하반기 신입사원채용시 필기시험을 폐지하고 면접과 인성검사 등을통해 선발하자 지방대 졸업생들의 취업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각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부터는 지방대생과 여성대졸자에게 균등한 시험기회를 주고 공정하게 심사하여 채용하기 바란다.지자제 본격실시 이후 기업들이 지역본부제를 신설했고 많은 사업장이 지방에 있는 만큼노력만 한다면 지방에서 우수한 학생을발굴해 낼 수 있다고 본다.특히 대기업들은 연고지 대학과의 산·학협동체제를 강화하고 신규사원 채용시 해당대학졸업자 채용을 늘리는 것은 지방대생 취업확대에 기여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에서 기업 이미지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 고령자 취업문제는 참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이나 사회복지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노동부는 오는 7월부터 공직이나 민간기업에서 퇴직한 고급인력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고급인력센터를 설치,운영키로 했다.또 정부는 정부투자기관 및 출연기관의 경우 고령자가 근무하기에 적합한 직종에 대한 고용비율을 오는 2000년까지 80%(현재 25.4%)로 끌어 올리기로 한 바 있다.이들 정부조치는 고령자 취업에 어느정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급인력센터 설치와 투자기관고령자 고용확대방만으로는 고령자 취업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민간기업에서 고령자를 많이 수용하지 않으면 그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본다.기업의 가장 큰 사회적 책임은 고용과 소득의 창출이다.더구나 고령화시대 도래에 대비하여 새로운 고용관행이나 방안을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본기업들은 고령자 고용확대를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정년이후 본인의 체력과 경험 및 지식 등에 걸맞는 적합한 직종에서 하루 절반(반일)근무나 격일 근무하는 이른바 시니어 파트너제도 또는 정년이후는 승진과급여인상에 제한을 두는 선택적 정년제 등을 채택하고있다.우리기업들도 시니어 파트너제도나 선택적 정년제를 도입해서 고령자 취업기회를 확대하기 바란다.
  • 강계식 원로배우/팔순 기념무대 열린다

    ◎후배 연극인들 「제국의 광대」 공연/41년 「대추나무」로 데뷔… 2백여편에 출연/「제국…」서 대한제국 대신 한규설역 맡아 한가지 일에 평생을 바쳐온 사람의 모습은 그 자체로서 아름답다.특히 그것이 수없이 많은 인간 삶의 형식을 표현해온 무대인생일 경우 그 감동은 남다를 것이다. 올해로 팔순을 맞는 원로 연극배우 강계식씨는 이런 점에서 값진 외길인생을 살아온 사람이다.60년 가까이 무대에 서오면서 주역·단역을 가리지 않고 항상 성실하고 진지한 배우이기를 고집해 왔으며 이같은 강씨의 자세는 지금도 후배 연극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런 강씨를 위해 연극인들이 뜻을 모아 마련한 작품 「제국의 광대들」(윤대성 작·박원경 연출)이 14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764­5087)무대에 오른다. 이 무대는 현역 연극배우로는 고설봉씨(84)에 이어 두번째로 팔순을 맞는 그를 위해 한국연극배우협회(회장 박웅)와 극단 서전(대표 박계배)이 함께 마련했다. 「제국의 광대」는 배낭여행중 만난 한국의 남자 대학생 혁재와 일본여대생 노리코가 왜색문화와 반일감정이 공존하는 한국사회의 이중성을 캐들어가는 작품. 두 사람이 1905년 을사5조약 체결에서부터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까지 과거로 돌아갔다가 다시 현실로 나오는 이야기를 전6장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가면서 시대착오적인 일본의 현실인식을 지적하고 우리 젊은 세대들의 가치관 확립을 호소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강씨는 대한제국의 대신 한규설로 출연한다.『스승인 유치진 선생의 부인이던 심재순씨가 을사조약의 체결에 반대했던 한규설 대신의 손녀였던 만큼 이번 역할에 더욱 애착이 간다』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배역이기도 하다. 강씨는 1917년 4월21일 충남 온양에서 출생,서울 실전상고를 졸업(1937)한뒤 이듬해 유치진·이해랑 선생이 이끌던 현대극장 부설 국민연극연구소를 거쳐 1941년 「대추나무」(유치진 작·서항석 연출)에서 주인공 동욱 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연극배우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왔을 뿐』이라는 자신의 말처럼 「청춘」「춘향전」「봉선화」「흑룡강」「혈맥」「햄릿」「나는 어이 돌이 되지 못하고」등 모두 2백여편의 연극과 1백여편의 영화 및 TV드라마에 출연해 왔으며 동아연극상 특별공로상(86년)·백상연극상 특별상(87년)·문화훈장 옥관장(92년)등을 수상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강씨 외에 고설봉(84) 장민호(71) 추석양(70) 장순안씨(63)등 연극계 원로배우들과 박웅 정진 이치우 이진수 조명남 이호재 정동환 장미자 성병숙 곽동철 이용이 원영애씨 등 중견배우들이 한 무대에 서며 이정성(혁재 역)·추상미(노리코 역)등 20대 배우들도 가세한다.하오4시30분,7시30분.〈김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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