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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여행금지” “한국 여행주의”… 경제전쟁서 여행전쟁 ‘확전’

    “도쿄 여행금지” “한국 여행주의”… 경제전쟁서 여행전쟁 ‘확전’

    여당, 도쿄올림픽 보이콧 검토 처음 언급 ‘한일청구권협정’ 재검토 주장도 쏟아져 외교부 “혐한 집회 방문 자제” 문자 발송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한국 내 대일 여론 악화를 이유로 일본 국민에게 한국 여행 주의보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반면 한국 여당에서도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 조치의 일환으로 일본 여행 규제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일 경제 전쟁이 ‘여행 전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달 19일과 22일, 26일에 이어 지난 4일에도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여행 주의보는 “주로 서울과 부산에서 대규모 일본 관련 데모 등이 이뤄지고 있다”며 “최신 정보에 주의하고 데모 등이 이뤄지고 있는 장소에 접근하지 않는 등 신중하게 행동하라”고 했다.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최근 한일 갈등으로 인해 한국 내 반일 감정과 시위가 격화되다 보니 여행 주의보가 발령된 것 같다”고 했다. 반면 한국은 현재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반경 30㎞ 이내 및 일본 정부 지정 피난지시구역에 대해서만 여행 경보 4단계 중 3단계인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적색경보는 긴급 용무가 아닌 한 철수하고 가급적 여행 취소와 연기를 권고하는 내용이다. 여기에 더해 5일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응특위 최재성 위원장은 “일본에 더 심각한 타격인 비경제적 분야까지 포함해 (규제를) 검토해 왔다”면서 “특히 여행 금지구역을 사실상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후쿠시마 지진으로 인한 방사성물질 유출까지 정면으로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여행 금지구역에) 도쿄를 포함해 검토해야 한다. 도쿄에서 얼마 전 방사성물질이 기준치보다 4배 초과돼 검출됐다”며 “올림픽은 도쿄를 중심으로 여러 군데 분산 개최되는데, 그것을 면밀히 봐서 우리가 해당 조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신동근 의원은 “도쿄올림픽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면 올림픽 참가 여부 재검토부터 관광 금지까지 문체위 여당 간사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에서 도쿄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직접적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는 5일부로 휴대전화 로밍 일본 여행객을 대상으로 ‘일본 내 혐한 집회·시위 장소 방문 자제 및 신변안전 유의’를 당부하는 안전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외교부는 “앞으로 필요시 안전공지 게재, 추가 안전문자 발송 등 관련 후속 조치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일본이 명확한 근거 없이 한국에 대해 여행 경보를 상향·확대하거나 비자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할 경우 정부도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민주당에서는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쏟아졌다. 최 위원장은 “1965년 협정은 한국이 준비와 정보 없이 굉장히 경쟁 열위에 있는 상태에서 엉터리로 만든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조국, ‘반일 종족주의’ 책 비판하며 “친일파로 부를 자유 있다”

    조국, ‘반일 종족주의’ 책 비판하며 “친일파로 부를 자유 있다”

    ‘식민지 근대화론’ 이영훈 공저자 참여 신간‘반일 종족주의’, 위안부·강제동원 등 부정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5일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해온 것으로 잘 알려진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이 펴낸 책 ‘반일 종족주의’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에 동조하는 이들을 ‘친일파’로 부를 자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 전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인 이영훈 교장이 공저자로 참여한 ‘반일 종족주의’ 책에 대한 기사를 링크했다. 이 책에서 필자들은 일제 식민지배 기간에 강제동원과 식량 수탈, 위안부 성노예화 등 반인권적·반인륜적 만행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조국 전 수석은 “이런 주장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학자, 이에 동조하는 일부 정치인과 기자를 ‘부역·매국 친일파’라는 호칭 외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을 이렇게 비판하는 것이 전체주의적, 파시즘적 발상이자 국민을 둘로 나누는 ‘이분법’이라는 일부 지식인들의 고상한 궤변에는 어이상실”이라고도 했다. 조국 전 수석은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국의 정통성과 존립 근거를 부정하고 일본 정부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언동도 ‘표현의 자유’라고 인정하고,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책조차도 ‘이적표현물’로 규정되어 판금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그 자유의 행사가 자초한 맹비판은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이런 구역질 나는 책을 낼 자유가 있다면, 시민은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훈 교장은 ‘반일 종족주의’에서 “한국은 거짓말 문화가 팽배한 사회”라고 비판하면서 “한국 민족주의에는 자유롭고 독립적 개인이란 범주가 없고, 이웃 일본을 세세의 원수로 감각하는 적대 감정인 반일 종족주의에 긴박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반일 종족주의가 극단적으로 나타난 사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이 책에서는 독도 역시 반일 종족주의의 최고 상징이라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외교부, 일본 방문 한국민에 ‘혐한시위 안전유의’ 문자 발송

    외교부, 일본 방문 한국민에 ‘혐한시위 안전유의’ 문자 발송

    일본 외무성도 ‘한국 반일시위 유의’ 안내 외교부가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민들에게 ‘일본 내 혐한 집회·시위 장소 방문을 자제하고, 신변 안전에 유의하라’는 내용의 안전 문자 발송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일본 내 보수단체의 혐한 시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해왔다”면서 “필요시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안전 공지를 게재하거나 추가 안전문자를 발송하는 등 후속 조치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4일 해외안전정보 홈페이지에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 관련 시위와 집회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는 ‘스폿(spot) 정보’를 게재했다. ‘스폿 정보’는 일본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단기적인 이슈가 발생할 때 일본 외무성이 홈페이지에 올리는 공지로, 한국 외교부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올리는 ‘최신 안전공지’와 비슷한 것이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지난달 19일, 22일, 26일 등 3차례에 걸쳐 비슷한 내용의 스폿 정보를 올렸으며,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 계기 등에도 일본 국민의 유의를 당부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일본 영화 상영한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일본 영화 상영한다

    일본의 경제도발로 반일감정이 악화되고 있지만 오는 8일부터 6일간 제천 일원에서 진행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선 예정대로 일본 영화가 상영된다. 5일 제천시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무국 등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에 참여하는 음악영화 127편 가운데 7편이 일본과 관련된 작품들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천시의회 등이 상영 취소를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일본 영화를 그대로 상영하기로 했다. 영화제가 민간교류의 장인데다, 일본 영화들이 정치적 내용과 거리가 멀다는 게 이유다.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7편 가운데 3편은 다른나라와 합작을 했거나, 감독이 캐나다 사람이고, 나머지 4편은 일본 정부 주장과 무관한 음악영화들”이라며 “일본 정부외 뜻을 같이하는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는 구분돼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순수 예술활동을 하는 일본 영화인 작품마저 보이콧하는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일본 영화들은 순수한 예술작품들”이라며 “단순한 일반화의 오류를 경계하고 편견없이 영화들을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제천시의회는 지난 4일 ‘일본의 백색국가 조치 규탄 성명’을 통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민간 문화교류 역할을 하지만, 악화된 한일 관계를 고려해 일본 영화를 상영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본이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 없이 경제 보복으로 우리 경제를 흔드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제천국제영화제는 올해가 15회째다. 127편의 음악영화와 30여편의 음악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최재성 “도쿄 방사능, 기준치 4배…여행금지 포함해야”

    최재성 “도쿄 방사능, 기준치 4배…여행금지 포함해야”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최재성 의원은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일본) 여행금지구역을 사실상 확대해야 한다. 도쿄를 포함해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일본은 경제산업적 분야만 지금 (보복)하고 있지만 저희는 비경제적 분야도 (대응책이) 있을 수 있다”며 “얼마 전 도쿄에서 방사능 물질이 기준치보다 4배인가 초과 검출됐다. 1년에 (우리 국민) 750만명이 일본을 가는데 금지구역 확대는 반드시 가장 먼저 조치해야 될 분야”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내년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과 관련해서는 “후쿠시마 같은 경우에도 거기서 야구가 열린다”며 “올림픽과 무관하게 방사능이 기준치 이상으로 초과 검출돼서 안전이나 생명, 건강에 위해가 될 정도인 지역은 (여행금지구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이 ‘반일시위’를 이유로 한국 여행 주의 공지를 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일본 대지진도, 방사능 오염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해당 조치를 안 했다”며 “(일본이) 제 발등 찍기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한 질문에 “우선 지소미아 자체가 실제로 필요한 건지를 봐야 한다”며 “이렇게 (한일이) 신뢰하지 못하는 관계로 갔을 때는 (지소미아) 연장에 대해서는 부동의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전날 당정청이 기술자립 방침을 발표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에서 현실성 문제를 지적한 것과 관련해서는 “너무 모르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일부 품목은 기술 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소재부품은 오랜 관행으로 일본의 오래된 기업과 적정가격에 관행적으로 거래해온 측면이 굉장히 크다”면서도 “(일본이) 1120개 (품목에서) 수출규제를 하겠다는데, 857개는 기술 격차도 없고, 한국이 일본 제품을 안 쓰거나 수입처를 바꾸거나 자체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역사

    [그때의 사회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역사

    품질이 앞선 일본 제품에 일부 국민이 오금을 못 쓰던 때도 있었지만, 일본의 망발 앞에서는 분연히 일어나 불매운동을 벌였던 역사가 있다. 수십년 전만 해도 여느 부인이라도 일제 양산 하나쯤은 갖고 있고 일제 화장품을 쓰고 일제 치마를 입던 시절이었다. 백화점과 아케이드에는 그 밖에도 넥타이, 와이셔츠, 조미료, 간장, 선풍기, 풍로, 텔레비전, 냉장고, 손목시계, 라디오, 카메라 등 온갖 ‘메이드 인 재팬’이 적힌 소비재들이 범람이라고 할 정도로 넘쳐났다. 남대문시장에서는 주요 소비재의 50~70%가 일본 제품이라고 했다. 사치품은 시가의 80~90%의 관세를 물어도 국내에 들여오면 세금을 빼고도 남았다. 높은 관세를 피하려는 밀수도 극성을 부렸다. 1965년 한일협정 비준에 반대하던 대학생들은 시위, 서명운동과 함께 불매운동에도 앞장섰다. 일본 제품들을 모아 놓고 불을 지르는 ‘화형식’을 여는 등 반일 시위는 격렬했다. 연세대생 300여명은 일본을 비난하는 단식 농성을 벌여 8명이 졸도하기도 했다. 대한기독교어머니회가 이에 호응해 일제 불매운동 100만명 서명운동에도 나서는 등 여성들도 기꺼이 동참했다. 그러나 일부 상인들과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을 외면한다는 비난도 쏟아졌다. 경찰이 불매운동에 맞춰 미도파와 신세계 등 백화점과 남대문시장을 뒤져 일제 상품의 관세법 위반 여부를 수사한 것은 특기할 만한 일이었다(동아일보 1965년 7월 2일자). 1974년 다나카 가쿠에이 전 일본 총리가 일제의 한반도 통치를 미화하는 망언을 하자 10개 여성단체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나섰다(동아일보 1974년 2월 28일자). 그해 8월에도 일제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났는데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에 대한 일본 측의 무성의한 수사 태도 때문이었다. 상인들은 물론 남녀 고교생, 불교단체, 유림 등 각계각층에서 참여해 “일본 제품을 팔지도 말고 사지도 말자”며 일본을 성토했다(매일경제 1974년 8월 27일자). 1976년에는 일본의 한국산 비단제품 수입 규제를 비난하는 일제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종교인들도 “100마디 항의보다 한 가지 행동이 낫다”며 불매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96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망언이 나온 뒤에도 불매운동이 이어졌다. 한국기독교청년회(YMCA)는 극일 기간을 정해 일본 제품 안 사기, 일본 영화와 위성 텔레비전 안 보기 운동을 벌였다. ‘극일운동시민연합’이 결성되기도 했으며 한 슈퍼마켓에서는 일본산 본드, 수정액, 트럼프, 담배까지 팔지 않겠다고 모두 치워 버렸다(경향신문 1996년 2월 14일자).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서울·부산 등 전국서 ‘日 규탄’… 日 ‘반일 시위’ 韓 여행 주의보

    서울·부산 등 전국서 ‘日 규탄’… 日 ‘반일 시위’ 韓 여행 주의보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제외하자 시민들이 일본을 규탄하며 촛불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일본의 경제 보복 수위가 높아지면서 일본을 규탄하는 목소리와 불매 운동의 강도도 더 커지는 모습이다.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한국 YMCA 등 전국 68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아베 규탄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규탄 3차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집회에 참가한 1만 5000여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은 ‘강제노역 사죄하라’ ‘토착왜구 몰아내자’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일본을 규탄했다. ‘아베 규탄’ 촛불집회는 지난달 20일 시작돼 주말마다 열리고 있다. 참가자들은 집회에서 일본이 추가로 경제 보복조치를 결정한 것을 규탄하고, 정부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폐기와 2015년 한일 위안부협상 당시 피해자 지원재단 기금으로 출연됐던 10억엔 반환을 요구했다. 집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일본대사관 건물 앞에서 일본 규탄 퍼포먼스를 한 뒤 안국역, 종각역, 세종대로 방향으로 행진했다. 전국 곳곳에서도 일본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는 3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아베 정권에 사죄를 촉구했고, 강원 춘천과 울산에서도 시민들이 촛불 집회를 열고 일본의 경제 보복을 규탄했다. 미국 내 한인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도 지난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일본은 시대착오적이고 침략적인 경제전쟁 조치를 철회하라”고 규탄했다. 아베 정부 규탄 집회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시민행동은 10일에도 일본대사관 앞을 비롯해 광주 등 전국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15일 광복절에는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촛불행사가 열린다. 시민행동은 이날 평화를 위한 시민 토론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시민행동 관계자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 시한인 24일을 1차적인 계기로 생각하고 있지만, 일본의 경제 보복이 지속되는 한 집회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인위적인 불매 운동은 일부 우려스러운 점도 있으나 시민들의 자발적 행동은 스스로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정”이라면서 “내부의 정체성을 돌아보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일정 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서울·부산에서 반일 시위가 빈발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 시 주의를 당부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일본 외무성, 자국민에 ‘반일시위 빈발’ 한국여행 주의보

    일본 외무성, 자국민에 ‘반일시위 빈발’ 한국여행 주의보

    일본 외무성이 4일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시 반일 시위를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2일 각의에서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수출 무역 관리령 개정을 결정한 것과 관련, 주로 서울과 부산에서 반일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한국 여행시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주일대사관 등이 제공하는 최신 정보에 주의하고 시위 장소에 가까이 가지 않도록 하는 등 쓸데없는 분란에 휘말리지 않게 신중히 행동할 것으로 여행객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일본 관련 시설이나 주변 지역을 방문할 때는 특별히 주변 상황에 신경을 쓰라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일본 외무성은 지난달 26일에도 서울과 부산에서 일본 관련 시위가 벌어질 수 있다며 안전과 관련한 중요 사안이 발생할 수 있음을 예고하는 스폿 정보를 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 주요 언론들, 아베에 “한국 수출규제 철회하라” 촉구

    日 주요 언론들, 아베에 “한국 수출규제 철회하라” 촉구

    지난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 대상) 국가에서 제외한 아베 신조 일본 정권의 조치에 대해 요미우리신문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신문들은 비판의 소리를 내며 직간접적으로 ‘철회’를 요구했다. 아사히신문은 3일자 사설에서 “7월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포함해 향후 운용에 따라 한국경제를 심각하게 곤경에 빠뜨리고 일본 산업에도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며 “(수출규제 조치가 실시되는 것은 이달 하순부터인 만큼) 양국관계에 결정적인 상흔을 남길 우려가 있는 일련의 수출관리를 일본은 재검토해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은 ‘한일 관계에 영향을 주는 의도는 없고 대항조치도 아니다’고 말했지만, 그를 비롯한 정권 관계자들은 지난달 수출 규제를 발표하면서 징용공 문제를 언급했다”고 꼬집었다. 다만 아사히는 “문 대통령은 이곳까지 사태가 꼬인 현실과 자신의 책임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상황 악화의 책임은 일본 정부에 있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일방적인 책임 전가일뿐이라고 주장했다. 주요 일간지 중 가장 진보적인 성향의 도쿄신문은 “양국 관계가 이렇게까지 악화돼 있는 현실을 일본 정부는 인식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혼란의 확대를 우려해 한국뿐 아니라 미국까지 (제재조치를) 보류할 것을 요구했는데도 이를 강행한 (일본 정부의) 책임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베 정권은 한국에 대해 고압적인 자세로 징용배상 문제의 해결을 원하고 있다. 과거 아베 정권은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에 똑같이 압력을 가했으나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그 경험도 살리기 바란다. 이웃나라와 알력은 내년 도쿄올림픽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조치는 한일 관계를 역사적 갈림길에 세우는 조치로 과거의 갈등과는 차원이 다른 대립이 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크게 2가지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우선 그동안 한일 관계에 적용돼 온 ‘정경분리’의 원칙을 흔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을 안보상 신뢰할 수 있는 우방이 아니라고 규정함으로써 동아시아 안보환경의 불안도 유발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보수 성향의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지금까지 일시적이고 한정적인 수준에 머물던 반일운동을 격확시키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사실상 조치의 철회를 요구했다. 이어 “한일간의 풀뿌리 교류까지 흔들리고 있다. 양국 국민들의 감정이 완화되더라도 정부간 대립이 장기화되면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에 비해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의 감정적인 행동은 묵과할 수 없다”면서 “일본은 사실관계에 기초해 숙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은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 제외 조치에 대해 “타당한 판단”이라며 “한국의 반발에 흔들리지 말고 국가의 의지를 일관한 것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베 정권 규탄한다”…도심 곳곳에 울려 퍼진 목소리

    “아베 정권 규탄한다”…도심 곳곳에 울려 퍼진 목소리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 조처를 한 데 이어서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 것을 두고 일본을 규탄하는 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한국 YMCA 등 전국 68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아베 규탄 시민행동’은 3일 오후 7시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역사 왜곡, 경제 침략, 평화 위협 아베 규탄 3차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시민들은 불매운동을 독려하는 메시지가 새겨진 옷을 입고 모여 ‘독립운동은 못 했지만 불매운동은 해야 한다’, ‘강제노역 사죄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시민행동은 “우리는 일본에 의해 강제 동원돼 부당하게 노동 착취를 당했던 조선인들을 기억한다”고 되짚으며 “100년 전 가해자였던 일본이 다시 한국을 대상으로 명백한 경제 침략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날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한국을 배제한 것에 대해 “동아시아 평화체제의 시대적 추세에 역행해 군사 대국화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서 한국 정부에도 “군사정보 보호 협정을 즉각 파기하고, 앞서 일본이 화해치유재단에 출연한 10억엔을 반환해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를 확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오후 2시쯤에는 흥사단이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사를 부정하고 국제 질서를 무너뜨리는 아베 정권을 규탄한다”고 외쳤다. 이들은 “일본은 한일 관계를 극단으로 내모는 무모한 조치를 감행했다”면서 “이는 한국에 대한 전면전 선전포고”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의 조치는 과거사 문제와 법원 판결을 정치·경제·안보와 연계시킨 전례 없는 조치”라고 규탄했다. 이 밖에도 한국대학생진보연합과 국민주권연대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공동으로 ‘반일·반자한당(자유한국당) 범국민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정부가 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하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일제 앞잡이 자유한국당은 해산하라”고 소리 높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불매 한창인데 이해찬 사케 마셨다” 때린 야당…여당 “국산 청주” 반박

    “불매 한창인데 이해찬 사케 마셨다” 때린 야당…여당 “국산 청주” 반박

    일본이 한국 백색국가 제외한 직후 일식당 오찬민주당 “일본 술 아닌 국산 청주 마셨다” 반박한국당 “입으로만 반일 외치는 황당한 코미디”바미당 “사케가 넘어가는가…당대표 물러나라”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한 2일 일식당에서 일본 술인 사케를 마셨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이 대표가 마신 술은 국산 청주이며, 해당 식당은 국내산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파는 곳이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한창인 분위기에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3일 인터넷 매체인 ‘더팩트’는 전날 이해찬 대표가 여의도의 일식집에서 남성 2~3명과 함께 점심을 먹었고 사케를 반주로 곁들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일본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직후 일식당에서 일본 술을 마신 것은 여당 대표로서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일식당 오찬을 불매운동과 연결시키는 것은 억지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오찬을 한 일식당은 사케를 비롯한 일본 제품이나 일본산 재료를 쓰지 않는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민주당은 일본 불매운동은 여행이나 제품을 사지말자는 것이지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밥을 먹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우리 당에 감히 매국이라고 했고, 국민을 감히 친일과 반일로 나눴던 이해찬 대표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직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반일 감정을 부추기더니 일식당으로 달려가 사케를 마셨다고 한다”며 “이 와중에 집권당 대표가 사케를 마셨다는 사실에 헛웃음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도 “입으로만 반일을 외치는 이해찬 대표의 황당한 코미디”라면서 “국민에게는 고통조차 감내하라고 말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이렇게 이율배반적일 수 있단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김정화 미래당 대변인은 “사케가 넘어가는가. 하는 짓마다 가관이다. 국민 우롱도 정도껏 하라”라며 “허점투성이 이해찬 대표는 이쯤에서 당대표에서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이런 야당의 비판에 서재헌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일본의 경제침략으로 많은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특히 일본식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그 어려움이 더하다”며 “야당의 논리는 일본식 음식점을 운영하는 국민은 다 망하라는 주문밖에 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서 부대변인은 “이 대표가 주문한 것은 국내산 청주”라며 “두 야당의 비난은 국내산 청주를 ‘사케’라는 이름으로 파는 일본식 음식점 자영업자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경솔한 발언이자, 왜곡된 사실을 확대 재생산 하는 악의적 국민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홍준표 “주사파 정권의 본질은 친일청산”

    홍준표 “주사파 정권의 본질은 친일청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주사파 정권”으로 간주하면서 어떤 목적을 위해 한일 관계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 “작년이 평화로 위장한 친북의 한해였다면 올해는 친일 청산을 내세워 반일 운동으로 날을 지새우고 내년에는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을 구실로 반미 자주화를 부르짖을지도 모른다”고 적었다. 그는 “나라야 어찌 되든 말든 그들은 그렇다”며 “주사파정권의 본질은 친일청산과 반미 자주화, 우리민족끼리라는 것을 국민들은 잊어 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한일 갈등을 경쟁적으로 보도하는 언론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늘어놨다. 그는 “최근 한일관계에 대한 언론 논조 방향을 보니 마치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보인 언론의 호들갑을 다시 보는 것 같다”며 “한일관계 악화를 초래해서 문(재인) 정권이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려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홍 전 대표는 “안보는 북한의 인질이 되고 경제는 일본의 인질로 만드는 무능한 정권에 대한 지지가 올라갔다는 어느 여론조사기관의 발표를 보니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라며 “감성정치와 이미지정치가 나라를 망친다”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일본 경제보복에 성난 국민들…오늘 광화문서 대규모 촛불집회

    일본 경제보복에 성난 국민들…오늘 광화문서 대규모 촛불집회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 조처를 한 데 이어서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 것을 두고 일본을 규탄하는 집회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다.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한국 YMCA 등 전국 68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아베 규탄 시민행동’은 3일 오후 7시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역사 왜곡, 경제 침략, 평화 위협 아베 규탄 3차 촛불 문화제’를 연다. 앞서 시민행동은 지난달 20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촛불집회를 열어 경제 보복을 감행한 아베 정권을 규탄해왔다. 그러다 지난 2일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겠다고 발표하자, 이를 ‘경제 보복에 이은 경제 침략’으로 규정하고 촛불집회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시민행동은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 뒤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출발해 안국역, 종각, 세종대로를 따라 행진할 예정이다. 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와 한일 위안부 합의 최종 파기 등을 촉구하며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도 계획돼 있다. 당초 집회에는 3000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추정했으나 전날 화이트리스트 배제라는 극단적 조처가 이뤄진 만큼 더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와 기자회견 등이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흥사단은 이날 오후 2시쯤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배상, 수출규제 철회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과 국민주권연대도 오후 4시쯤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반일 반자한당(자유한국당)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조세영 외교차관, 日대사 초치 “더 이상 우호국 생각 못할 것”

    조세영 외교차관, 日대사 초치 “더 이상 우호국 생각 못할 것”

    외교부가 2일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가장 강력한 수준의 항의를 전달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화이트리스트 제외는 금수 조치가 아니고, 일본의 보복 조치에도 불구하고 양국 경제 관계를 밀접하게 할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놓으며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청사로 나가미네 대사를 불러 “우리 정부는 오늘 일본 정부가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목록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을 극히 유감으로 생각하며 가장 강력한 수준의 항의를 전달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일본의 조치는 우호협력 국가의 도리를 저버리는 행위이며 이러한 보복적인 경제 조치를 취하는 국가를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우호국으로 생각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러한 모든 사태의 책임은 일본 측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조 차관은 “이번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이미 시행 중인 3개 품목에 대해 수출규제 조치도 즉각 원상회복하길 바란다”며 “우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 정부는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대한 정부의 대응 조치를 시사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일본의 조치에 대한 견해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이어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보복 조치가 “일본의 수출 관련 분야에서 재검토하는 관점에서 하는 일”이라며 “금수조치 아니라는 부분을 말씀드린다”고 주장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일본의 조치를 통해 양국 간 경제 관계에 아무런 악영향을 미칠 의도는 없다”며 “수출 관리를 잘 해나가면서 양국 경제 관계를 밀접하게 구축해 나가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양국 간 어려운 관계, 어려운 상황은 한국에서 작년 여러 문제가 발생한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한일 간 신뢰관계 회복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해 잘 대응해주시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 대법원이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해 국제법을 위반했고, 이에 한일 관계가 악화됐기에 한국 정부가 강제징용 판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가미네 대사는 “어제 외교장관 회의, 오늘 국장급 협의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양국의 외교 당국간에 긴밀히 의사소통 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선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했다. 이어 “양국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만 이런 상황이 있을 때야 말로 서로의 상호 이해, 서로의 미래를 위해 국민 간의 교류, 지자체 간 교류를 잘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한국 측도 일치된 입장이라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한국에도 공유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한국에서 (반일) 시위, 불매 운동이 많이 발생한다. 한국에 있는 일본인과 기업이 불안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고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며 “일본에서도 심히 우려하고 있다는 부분을 차관님께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조 차관은 나가미네 대사의 발언이 끝나자 “일본 정부가 취한 조치의 배경에 대해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일관성 없는 설명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 국민들은 전혀 설득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통상 타국 대사를 초치할 시 언론에 비공개로 이뤄지거나 공개하더라도 자국 당국자의 모두 발언만 공개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조 차관은 “일본의 조치가 보복적 성격이 아니고 또 한일 관계를 악화시킬 의도가 없다고 말씀을 하셨다”며 “그러한 인식이야말로 안일하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고 깊은 실망감을 느낀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대사님께서 일본 국민들의 안전을 언급했는데 마찬가지로 한국 국민들이 일본 내에서 혐한론이라든지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해있다는 현실도 같이 인식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조 차관은 “한국을 여행하거나 한국에서 일하시는 일본 국민들, 선량한 일본 국민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가 필요한 보호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일본 내에서 활동하는 여행하는 한국 국민에 대해서도 주의 의무와 안전에 대한 보호를 철저히 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조국 “日정부 ‘갑질’ 앞에 한국 정부 문제라니, 한심한 작태”

    조국 “日정부 ‘갑질’ 앞에 한국 정부 문제라니, 한심한 작태”

    “우매한 나로서는 고준담론 못해”“日불매운동 냉소, 의병·독립군 비하 현대판”“싸울 땐 싸워야…피, 아 구분해라” “누가 가해자고 피해자인지 확실히 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일본이 2일 수출 우대 혜택을 주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 것을 ‘경제전쟁’으로 규정하며 국내에서 한국과 일본이 둘다 문제라고 언급하는 ‘양비론’에 대해 “완전히 틀렸다”고 비판했다. 조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의 (사법)주권을 모욕하고 자유무역 원칙을 훼손하면서 한국 경제에 타격을 주려는 일본 정부의 ‘갑질’ 앞에서 한국 정부와 법원도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한심한 작태”라며 정부의 대응 조치를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조 전 수석은 “최근 일본이 도발한 ‘경제전쟁’ 상황에 대해 일본과 한국 양쪽의 ‘민족주의’ 모두가 문제라며 ‘양비론’을 펼치고 ‘민족감정’ 호소는 곤란하다고 훈계하는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이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조 전 수석은 “이들은 한국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전개하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대해서도 냉소적 평가를 던지고 ‘이성적 대응’을 운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문제 상황에서 양비론은 완전히 틀린 것이다”라면서 “외국이 침공했는데 ‘우리나라에도 문제가 있잖아?’라고 말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조 전 수석은 일본 불매운동에 대해 냉소를 던지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조 전 수석은 “불매운동에 대한 냉소는 ‘의병’과 ‘독립군’에 대한 비하의 현대판”이라면서 “우매한 나로서는 이러한 고담준론(高談峻論)은 못하겠다”고 올렸다. 조 전 수석의 이런 발언은 최근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올린 일본 불매운동 비하 표현에 대한 반박으로 받아들여진다.앞서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대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나 국산부품 자력갱생운동 같은 퇴행적인 운동”이라면서 “국민의 저급한 반일감정에 의지하는 문재인의 얄팍한 상술을 비판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차 전 의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한 조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 플래카드 게첩(揭帖·내붙임) 사건은 완전 패착”이라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수출 금지 조치가 주요 공격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국당 중앙당 사무처가 지난달 26일 전국 당원협의회에 일본 수출 규제 중단과 KBS 수신료 거부 등의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를 게시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을 비판한 것이다. 차 전 의원은 “문재인에게 징용 문제를 제3국 조정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며 “그거 주장한다고 아베 편을 드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일본은 한국 대법원이 지난해 10월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이 손해배상을 하라는 판결에 대해 불만을 품고 지난달 4일 한국 주력품목인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등 경제보복을 단행했는데 차 전 의원이 말하는 징용 문제의 ‘제3국 중재위원회 회부’를 한국 정부에 똑같이 요구하고 있다. 조 전 수석은 “싸울 때는 싸워야 한다. 그래야 협상의 길도 열리고, 유리한 협상도 이끌어낼 수 있다”면서 “국민적 분노를 무시·배제하는 ‘이성적 대응’은 자발적 무장해제일 뿐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건 야건, 진보건 보수건,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지 확실히 하자”면서 “‘피’(彼)와 ‘아’(我)를 분명히 하자. 모든 힘을 모아 반격하자”고 주장했다. 조 전 수석은 이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결정 이후 열린 긴급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벌어질 모든 책임, 일본 정부에 있다”고 발언한 뉴스 동영상과 아베 정부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규탄 집회 모습을 페이스북에 나란히 게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록삼의 시시콜콜] 진보 겁박한 진보

    [박록삼의 시시콜콜] 진보 겁박한 진보

    이른바 ‘태극기 자결단’이 지난달 3일 윤소하 정의당 의원에 가한 소포 테러는 지극히 저질스러웠다. 죽은 새, 커터칼, 그리고 조악한 필체로 적은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 ××한다’ 등 비난을 퍼부은 편지 등등. 당연히 한국사회 극우세력의 소행으로 여겨졌다. 국회 안에서 폭력과 불법을 일삼아놓고도 경찰 수사는 거부하는 자유한국당의 모습과 5·18, 세월호 등에 망언을 일삼는 보수정치인들이 이러한 극우 백색 테러의 자양분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붙여졌다.하지만 놀랍게도 경찰이 붙잡은 혐의자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한대련)의 핵심 간부 류모(35)씨였다. 한대련 서울지역 조직인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이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에 사는 류씨는 관악구 봉천동까지 와서 소포를 부친 뒤 돌아가는 길에 7차례에 걸쳐 버스, 지하철 등을 갈아탔고, 옷까지 갈아입어 가며 자신의 행적을 지우고자 했다. 당연히 극우세력의 행위라고 여겼던 정의당과 윤소하 의원조차 그의 신분이 밝혀지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류씨는 경찰에 붙잡힌 뒤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고, 법원은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면 지난달 31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류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거나 알리바이를 입증하는 대신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그 탓에 정확한 사실 관계 및 그의 의도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정신병리학적인 개인의 일탈이거나 최근 기승을 부리는 극우세력을 사회적으로 고립시키고자 하는 ‘기획 자작극’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할 따름이다. 문제는 일부 진보진영의 구태의연한 습관성 반발이다. 청년민중당은 “CCTV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이 누구인지도 전혀 알 수도, 판단할 수도 없다”면서 “반일·반자한당 투쟁에 나서는 대학생 진보단체에 대한 공안탄압이고 진보민주개혁 세력에 대한 분열 공작, 공안탄압”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류씨의 행위 못지 않게 그 반응 또한 안타깝다. 과거 독재정권 시대에 반복해왔던 진부한 반발이다. 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책임있는 운동세력이라면 이런 일이 발생할 때 무엇보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그리고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고개를 숙일 줄 알아야 한다. 물론 사실이 아님이 확인되면 부당한 누명을 벗기 위해 가열차게 싸워야 함은 물론이다.1980~1990년대 청년 학생은 노동자, 농민과 함께 민주화운동, 통일운동 등 한국사회 변화를 위해 헌신하는 주된 세력 중 하나였다. ‘대학생’이라는 신분 자체가 범지식인 그룹의 일원으로 인정받았다. 그 시절에 비해 학생운동이 한국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 및 영향력은 현격히 달라졌다. 학생운동 위상 저하의 이유는 다양하다. 전지구적 체제경쟁이 끝났고, 혁명의 세기는 저물었다. 다양성의 가치가 존중되는 만큼 이해관계 또한 다양하게 변화했다. 자신의 삶에 기반하지 않는 운동은 순수하고 낭만적일지언정 다수 대중과 함께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 학생운동의 주장과 이념 등 가치체계의 잘잘못을 따지고 싶지는 않다. 다만 성찰하지 않고, 변화하지 않는 모든 조직과 세력은 도태될 수밖에 없음은 명백한 진리다. 청년학생이 여전히 국가와 인류 미래의 등불임을 확인시켜주기 바란다. 박록삼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韓경제심장 강남서 일장기 다 철거…시민사회 “분노와 정의 촛불 들자”

    韓경제심장 강남서 일장기 다 철거…시민사회 “분노와 정의 촛불 들자”

    구 관계자 “日경제침략선언에 철거”“日철회 때까지 일장기 떼놓을 것”부산 “허리띠 졸라맬지언정 식민 못 살아”전국서 일제히 日경제보복 규탄 성명서울·대전 등 주말 촛불집회 및 규탄대회한국 경제중심지 서울 강남구에 걸려 있는 일장기가 모두 철거된다. 시민사회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맞서 분노와 정의의 촛불을 들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시민들은 “아베의 정치 만행”이라며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이어가는 한편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대응도 촉구했다. 서울 강남구는 2일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한국 제외’ 조치에 대한 항의 표시로 테헤란로, 영동대로, 로데오거리 일대 만국기 중 일장기를 철거한다고 밝혔다. 화이트리스트는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수출 우대 조치로 일본 아베 정부는 미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날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달 4일부터 한국의 주력 수출품이 반도체 소재들에 대한 대(對)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테헤란로와 영동대로 일대는 국제금융, 무역, 전시·컨벤션이 활발한 서울의 중심지역으로 지난해까지 ‘태극기 특화거리’로 운영됐다. 지난해 7월 민선 7기 출범 후 강남구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이미지 조성을 위해 태극기와 함께 만국기를 게양했다. 삼성역사거리와 강남역 사이 테헤란로 3.6㎞ 구간에는 외국 국기 137기 중 일장기 7기가 있다. 이외 영동대로에 4기, 로데오거리에 3기 등 총 14기의 일장기가 있다.구 관계자는 “일본의 조치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무역질서를 파탄시키는 경제침략선언이며 스스로 국제사회의 일원임을 포기한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지 강남은 일본이 이성을 되찾고 조치를 철회할 때까지 항의 표시로 일장기를 떼어낸 자리를 비워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민사회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등 682개 단체가 모인 ‘아베 규탄 시민행동’은 이날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화이트 리스트 배제는 수출 규제에 이은 추가 공격”이라며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시민행동은 “일본의 행보는 침략, 식민지배의 역사를 반성하기는커녕 동아시아 평화 체제 추세에 역행하면서 군사 대국화를 추진하고, 한국을 경제·군사적 하위 파트너로 길들이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민행동은 일본 정부를 향해 ‘분노의 촛불’, ‘정의의 촛불’을 들자고 시민 참여를 호소했다. 시민행동은 주말인 3일과 10일 오후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행사를 개최하며 8·15 광복절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촛불 집회를 열기로 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아베 정권의 행보는 우리 국민이, 국제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민적 의지를 모아서 제2의 자주 독립운동, 제2의 세계 평화운동을 함께 해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경제 침략, 평화 위협하는 아베 정권 규탄한다”, “아베 정권은 식민지배 사죄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적힌 손팻말에 ‘폐기’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했다.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도 이날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정권을 규탄했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등 지역 40여개 단체 관계자들은 “지금 아베가 강요하는 것은 한국의 무조건적인 굴종”이라면서 “허리띠를 졸라맬지언정 다시는 식민의 삶을 살 수 없다는 것이 온 겨레의 한결같은 대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동북아시아에서 줄어드는 자신들의 입지를 세워보고자 패악질을 부리는 것이 이번 경제침탈의 본심”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운동본부는 주말인 3일 오후 일본영사관 옆 정발 장군 동상 광장에서 ‘일본규탄 부산시민 궐기대회’를 연다. 전북겨레하나는 이날 ‘선을 넘은 도발, 아베 정권 규탄한다’란 제목의 성명을 내고 “아베 정권의 목적은 명확하다”면서 “식민 지배와 전쟁 범죄로 점철된 자국의 과거사를 부정하고 평화헌법을 개정해 군사 행동이 가능한 정상 국가로 돌아가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경제 추격을 따돌리고 평화통일을 방해해 자국의 하위 파트너로 전락시키고자 한다는 점에서 더 큰 분노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전북겨레하나는 정부에 일본과의 군사 협력 전면 재검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재연장 불가 통보 등을 주문했다. 광주 진보연대도 “전범국인 일본이 피해자인 우리 민족을 또다시 위협하고 있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진보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식민통치 범죄를 사죄하고 합당한 배상이 마땅한데도 오히려 경제제재를 발동했다”면서 “총칼 대신 경제를 앞세워 제2의 침략을 자행하는 만행으로 명백히 경제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일본이 한국과의 신뢰와 우의 관계를 파기하고 경제전쟁을 선포한 것인 만큼 일본과 군사정보를 공유할 이유가 없다”면서 “GSOMIA를 파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와 평화나비대전행동도 광복절 전날인 14일 오후 7시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앞에서 촛불집회를 연다.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수출 규제에 이어 한국을 백색 국가에서 제외한 일본의 결정에 “한일 관계를 이전과는 다르게 만든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박 사무처장은 “한일 관계는 역사 문제에 있어 다소 껄끄러운 부분이 있었다 하더라도 경제 협력이 밀접하게 이뤄져 왔고 한미일 안보 협력에서도 공유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배제하겠다는 것은 더는 이런 관계를 유지하지 않겠다는 신호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도 결코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경제정책국장은 “일본이 정치 문제를 가지고 경제보복을 한 것은 명백히 규탄해야 할 일”이라면서 “한일 간 정치적, 경제적 문제를 모두 악화시키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권 국장은 “단기적인 피해에 어떻게 할 건지 정부가 국민들에게 명백하게 제시해야 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기술형 기업을 키우고 일본에 의존하는 산업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인환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는 “우리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했는데 정부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박 공동대표는 “정부는 외교로 풀어야 할 문제를 반일감정을 자극하며 불매운동 등으로 대응하도록 국민에게만 맡기고 있다”면서 “한일 관계가 파국으로 가지 않도록 대통령과 정부가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도 일본 정부의 결정을 비판하며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직장인 정모(32)씨는 “일본의 이번 결정은 경제보복으로 우방 국가 간 신뢰를 무너뜨린 행위”라면서 “아베 총리의 정치 만행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모(23)씨는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더 열심히 참여할 생각”이라면서 “시민들이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것과 상관없이 외교적으로도 해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교안 “아베 정부 규탄…외교적 해법 포기해선 안돼”

    황교안 “아베 정부 규탄…외교적 해법 포기해선 안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한 데 대해 “아베 정부의 잘못된 결정을 엄중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 긴급회의에서 “일본 아베 정부의 이번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은 한일 관계를 과거로 퇴행시키는 명백히 잘못된 결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양국 경제에 모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도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일본의 조치가 현실로 다가온 만큼 우리의 대응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우선 화이트리스트 개정안 시행까지 3주의 기간이 있는 만큼 외교적 해법을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문제를 풀어나갈 길이 없다면 우리 기업과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모든 대응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금 정부에서 나름대로 대책을 세우고 있겠지만 얼마나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솔직히 걱정된다”며 “서둘러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정부가 얼마나 준비를 해놓고 있는지 염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일반 기업들이 버텨낼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한다”며 “수입선 교체 등 기업에 시급히 필요한 자금이 있다. 이런 자금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안하고 조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그럴수록 정부와 국회가 차분하게 중심을 잡고 국가를 이끌어 가야 한다”며 “정부도 감정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기보다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세로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은 대한민국을 사실상 우방국으로 보지 않겠다는 외교적 패착”이라며 “일본 정부의 결정을 강력히 규탄하며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그동안 정부와 집권당의 태도는 국익보다는 총선이나 당파적 이익을 앞세운 것으로 보였다. 극일보다 반일만을 앞세운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부터 극일을 위한 국내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장 급한 것은 더 이상 갈등이 확대되지 않도록 분쟁 조정 협정 등을 검토해 볼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각 분야에 있어서 규제철폐를 검토해야 할 부분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은 그런 의미에서 정부가 제출한 일본 수출보복 대응 예산을 전액 수용하기로 합의했다”며 “효용성에 의문이 남지만 정부 정책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미다. 앞으로도 일본의 수출보복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다만 안타까운 것은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일본의 수출보복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켜야 했는데 여당이 추경안 먼저 처리를 고집해 처리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여야가 좀 더 초당적으로 일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 중재에도 화이트리스트 제외”

    “미 중재에도 화이트리스트 제외”

    해외 외신들은 일본 정부가 2일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 대상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한 결정을 보도하며 향후 파장에 예의주시했다. AFP통신은 일본이 이날 오전 각의(국무회의)에서 한국을 수출 우대국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시행령 개정을 의결했다며 “일본의 이번 결정은 한일 양국을 중재하려는 워싱턴의 요청이 있었음에도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논란에 이어 이번 조치는 한일관계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도 했다. DPA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전날 양자 회담이 무의로 끝난지 하루 뒤 이번 결정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을 방콕에서 만나기로 한 가운데 이번 결정이 나온 것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워싱턴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한일 양국이 협상의 여지를 만들기 위한 ‘불가침 조약’을 맺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최근 한국의 ‘일본 보이콧 운동’의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시작으로 일본의 경제보복 수위가 높아지며 반일 감정도 격화되고 있지만, AP는 우리 시민들의 움직임이 평화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AP는 전날 서울 광화문에서 일본의 무역보복 철회를 외치며 분신한 70대의 사례를 소개하면서도 “반일 시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폭력적으로 변한 것은 없다”고 소개했다. 또 최근 135달러(약 16만원)의 위약금을 내고 일본여행을 취소한 20대 여성의 사례를 전하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그 섬에 가면 배 이름조차 대한·민국·만세더라

    그 섬에 가면 배 이름조차 대한·민국·만세더라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 금지 분위기도 여전합니다. 피치 못해 일본을 가더라도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단체에 일정액을 기부한 뒤 가겠다는 이들이 생길 정도입니다. 아마 광복절을 앞두고 이 같은 반일 분위기는 더 뜨겁게 달아오르겠지요. 이 흐름에 호응하는 여행지는 어디일까요. 나라 안에 비교적 덜 알려진 항일 명소들을 찬찬히 되짚어 봤습니다. 태극기의 섬, 항일의 섬으로 불리는 전남 완도 소안도는 그 여정에 가장 적합한 곳이었습니다. 휴가철에 가볼 만한 섬은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항일의 뜻을 되새기고 피서도 겸할 수 있는 여행지라면 소안도가 제격이지 싶습니다.완도 화홍포항. 소안도까지 가는 배가 정박해 있다. 뱃전에 ‘민국’이란 이름이 크게 써 있다. 무슨 뜻일까. 맞은편에서 오는 배 이름을 보다 무릎을 친다. ‘대한’이라 써 있다. 그럼 ‘만세’도 있을까. 당연히 있다. 화홍포항과 소안도를 오가는 카페리는 모두 세 척. 배 이름은 각각 ‘대한’ ‘민국’ ‘만세’다. ‘항일의 섬’으로 가는 배는 이처럼 이름마저 ‘애국적’이다. 섬에 들면 먼저 ‘항일의 섬, 해방의 땅 소안도’라고 적힌 푯돌이 여행객을 맞는다. 면소재지인 비자리까지 가는 해안도로에는 무궁화꽃이 즐비하다. 섬 내 모든 집에서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그것도 일년 내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왜 이 섬은 이처럼 예사롭지 않은 풍경을 갖게 됐을까. 소안도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자지도(현 당사도) 등대의 역사부터 살펴야 한다. 1909년 1월, 대륙 진출 야욕이 극에 달한 일제는 수탈한 미곡 등 물자들을 안전하게 실어나르기 위해 자지도에 등대를 세우고 일본인 등대수를 배치했다. 쌀을 빼앗긴 것도 억울한데 등대를 세우는 노역에 강제 동원됐으니 그 분노가 오죽했을까. 등대가 불을 밝힌 지 두 달이 채 안 된 2월 24일, 마침내 섬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소안도 주민 7명이 등대를 습격해 일본인 등대수 4명을 처단하고 등대 기기를 파괴했다. 이것이 이른바 ‘자지도 등대 습격사건’이다. 주민들의 기개를 보여 준 이 사건은 고스란히 1920년대 소안도 항일투쟁으로 이어졌다. 여기서 소안도의 부속섬 중 하나인 자지도에 얽힌 이야기 한 자락. 몇몇 섬 주민과 홍보책자 등에 따르면 자지도의 옛 이름은 항문도(港門島)였다. 육지로 드는 관문 역할을 하는 섬이라는 뜻이다. 한데 사람 몸의 “거시기한 부위”를 떠오르게 한 탓에 자지도(者只島)로 바꿨으나 이마저 “발음하기가 거시기혀서” 1982년 현재 이름인 당사도로 바꿨다.소안도 주민들의 항일운동은 1920년대 절정을 이뤘다. 당시 6000여명의 섬 주민 가운데 800여명이 일제에 의해 ‘불령선인’(일제에 순종하지 않는 조선인)으로 낙인찍혀 통제와 감시를 받았다. 수많은 항일운동가도 배출했다. 정부 건국훈장을 받은 20명을 포함해 무려 89명의 항일 독립운동가가 이 작은 섬에서 나왔다. 과목해변의 소안항일운동기념관에서 소안도 사람들의 치열한 투쟁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송내호(1895~1928) 선생 등 항일운동가의 부조와 당사도 등대 습격사건 조형물 등이 전시돼 있다. 기념관 앞의 항일운동기념탑과 복원된 ‘소안사립학교’에도 항일 정신이 깃들어 있다. 이제 소안도의 볼거리를 말할 차례다. 소안항에서 비자리 쪽으로 가다 보면 제법 큰 규모의 저수지와 만난다. 주민들이 ‘원안’이라 부르는 호수로, 작은 섬 죽도를 끼고 섬 일주도로를 내면서 형성된 일종의 내해다. 호수 주변으로 달목공원 등 쉼터가 조성돼 있다. ‘원안’을 끼고 좌회전하면 월항리가 나온다. 월항리 해안가에 노랑무궁화 자생지가 있다. 노란 꽃잎이 인상적인 꽃으로 멸종위기종 2급이다.소안도는 완도에서 약 18㎞ 떨어져 있다. 본섬 소안도와 부속섬 당사도, 횡간도 등으로 이뤄졌다. 소안도는 동쪽으로 청산도, 북쪽은 완도, 서쪽은 보길도와 각각 인접해 있다. ‘섬의 숲’이 감싸고 있는 듯한 모양새다. 본디 남쪽과 북쪽 2개 섬이 떨어져 있었으나 길이 1.3㎞의 사주(과목해변)로 연결돼 하나의 섬이 됐다.부속섬인 당사도는 가기가 쉽지 않다. 본섬에서 사선을 빌리거나 섬사랑호를 타야 하는데, 전자는 값이 녹록하지 않고, 후자는 섬 주민조차 배시간이 헷갈릴 정도로 드물다. 당사도가 가장 잘 보이는 곳은 맹선리 물치기미다. 맹선리와 진산리를 잇는 고갯길인 이른바 ‘빤스고개’ 인근에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물치기미 전망대에 서면 당사도는 물론 보길도와 복생도 등 바다 위에 뜬 이웃 섬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소안도에는 천연기념물이 두 곳이다. 미라리 상록수림(339호)과 맹선리 상록수림(340호)이다. 수령 300년 안팎의 후박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노거수들이 방풍림을 형성하고 있다. 소안도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은 가학산이다. 고도 359m로 그리 높지 않지만, 산에 오르려면 해수면과 비슷한 높이에서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육지의 600~700m 높이의 산을 오르는 것과 비슷한 품이 든다. 고도가 낮다고 절대 얕봐선 안 된다. 산 정상에 서면 섬의 남과 북이 길다란 과목해변을 통해 이어진 장면과 마주한다. 소안도 홍보 책자 등에 어김없이 1순위로 등장하는 풍경이다. 맑은 날이면 제주도 한라산까지 눈에 잡힌다는데, 짙은 해무 탓에 그런 행운은 없었다. 미라리로 가는 고갯마루에 ‘운동장 쉼터·약수터’가 있다. 이곳 조금 위쪽으로 가면 가학산 등산로가 나온다. 표지판이 작아 꼼꼼하게 살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정상까지 가는 동안 풍경 좋은 암릉 전망대가 몇 곳 나온다. ‘인증샷’ 찍으며 쉬다 걷다를 반복하다 보면 정상까지 얼추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된다. 일주산행의 경우 맹선리 쪽을 날머리로 삼아야 하지만, 오가는 교통편이 좋지 않아 원점회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려올 때 길이 미끄러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글 사진 완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완도 화홍포항에서 소안도행 카페리가 오전 6시 40분(하절기)부터 오후 6시 20분까지 대략 1시간 간격으로 운항한다. 노화도(보길도)를 거쳐 소안도까지 간다. 여름철 성수기에는 22항 차로 확 늘어난다. 소요시간은 50분이다. 뱃삯 1인 7700원, 승용차 2만원. 이웃한 보길도와 묶어서 둘러보길 권한다. 윤선도원림(명승 34호) 등 볼거리가 많다. 소안에서 노화(보길도)까지 뱃삯은 1인 1700원, 승용차 8000원. 배시간에 맞춰 마을버스가 섬 구석구석을 오간다. 화흥포 매표소 555-1010, 1099 소안도 매표소 553-8177. →먹을 곳 소안면 소재지인 비자리에 식당들이 몰려 있다. 1인분 식사를 팔지 않는 곳이 많다. 특히 저녁 때는 일찍 문 닫는 곳이 많아 예약을 해두는 게 좋다. 소안도맛집(555-9966), 해변식당(553-7740) 등에서 1인 백반, 육개장 등을 낸다. →잘 곳 과목해변 동남펜션(553-0770), 미라리 미라펜션(552-4711) 등의 시설이 비교적 나은 편이다. 비자리에 여관이 몇 곳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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