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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6백80선 회복/금융주,장세 주도… 5P 올라

    주가가 5포인트 상승,종합주가지수가 6백80대로 올라섰다. 9일 주식시장은 최근 매수 바람이 일고 있는 제조업이 조정국면에 빠진 대신 금융업종에 매기가 일어 상승세가 이틀째 이어졌다. 종가종합지수는 5.79포인트 오른 6백81.73이었다. 10일장만에 지수 6백60∼70대에서 벗어났으며 거래량도 1천5백39만주로 반일장 평균치의 곱절이나 됐다. 그레그 미 대사의 자본시장개방 촉구 소식과 관련해 금융산업 개편이 앞당겨지리라는 호재성 루머가 크게 퍼졌다. 금융업은 4백만주 거래로 매매량에서는 제조업의 9백60만주에 뒤졌으나 업종지수 상승률 3.5%를 기록 종합지수 상승률을 4배나 웃돌았다. 제조업은 0.3% 떨어졌는데 거래비중이 60%를 넘어 지난 6일부터 시작된 거래급증 양상이 지속됐다. 이날 상승세가 커지긴 했으나 제조업의 하락반전과 함께 내주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줄어들었다. 내주에 발표 예정인 제조업 경쟁력 강화 방침이 호재적 효력을 많이 상실한데다 매수세가 외부재료에 지나치게 기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객예탁금이 줄어들고 3월결산 법인들의 매도물량이 점점 늘어나는 점도 투자분위기를 해치고 있다. 4백6개 종목이 상승(상한가 69개)했고,2백55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9개)했다.
  • 주가 6백80선 회복/“걸프전 종식 기대”… 9P 올라 6백85

    ◎상한가도 79개나 주가가 9포인트 더 올라 지수 6백80대를 회복했다. 미국이 이라크에 철군시한을 못박는 등 최후통첩을 보내며 강경자세를 고수했으나 23일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심리가 오히려 호전돼 상승세로 일관했다. 어떤 방식으로든 걸프전쟁이 조만간 끝날 것으로 기대된 탓이었다. 종가 종합지수는 9.29포인트 올라 6백85.39였고 거래량도 반일장 규모로선 큰 1천3백39만주였다. 이로써 주가는 연 나흘째 상승세를 타면서 연초의 6백90대에 접근해 가고 있다. 내주 증시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등락이 다소 심하겠지만 상승세가 기조를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걸프전쟁의 해결 실마리가 잡히면서 유가안정과 수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투자의욕이 서서히 살아나리라는 예상이다. 5백99개 종목이 올랐고,상한가 종목도 79개에 이르렀다. 67개 종목은 내렸다.
  • 국회의원의 후진형 외유 행태(사설)

    국회의원의 외유가 또 빈축을 사고 있다. 이쯤에서 우리가 분명히 해야 할 일이 있다. 국회가 쉬는 기간에 국회의원이 외유를 하는 것은 절대로 나무랄 일이 아니다. 가뜩이나 곱지 않은데 걸핏하면 세비 올릴 궁리나 하고 공비로 「마누라까지」 거느리고 유유히 나들이나 즐기는가 해서 비난부터 하는 시선이 있는 것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회의원의 외유를 덮어놓고 부정적으로만 볼 일도 아니다. 장삼이사의 보통사람들도 숱하게 외유를 드나들고 아녀자들까지가 예사로 외국여행을 하는 시대에 국정을 운영하는 중책의 국회의원이 외유를 한다는건 잘못이 아니다. 이 국제화시대에 우물안 개구리처럼 바깥에 대한 지식도 없이 들어앉아만 있는다는 것은 좋은 국회의원 활동에 오히려 흠이 될 일이다. 통상외교문제에서 교포문제에 이르기까지 현지감각을 가지고 문제의 핵심을 파악한뒤 돌아와서 국정에 반영한다는 것은 너무도 중요한 일이다. 또한 능력있는 국회의원 중에는 국가이익에 도움을 주는 외교지원을 할 수 있는 인사들도 많다. 「지면외교」의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의 도움으로 크게 공헌하는 의원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다만 우리가 지적하는 것은 일부 국회의원들이 보이고 있는 그 행태의 세련되지 못함이다. 해외공관 근무자들이 공포심에 가깝도록 꺼리는 일이 「국회의원들의 방문」이다. 물론 공무원의 근무태도를 감시할 위치에 있는 것이 국회의원이므로 상전의 요소가 불가피하겠으나 현지에서 곤혹스런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도착해서 떠날 때까지 공무와 관계없는 「수발」을 몽땅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호텔 체크인,아웃은 물론 쇼핑 관광안내 가방나르기 식사섭외 공항수속 등을 「몸종」처럼 해야하므로 임지에서 수행해야 할 정규 외교업무를 작파해야할 지경이라고 한다. 부부동반일 경우 가족이 동원될 때도 있다고 한다. 이런 행태는 아주 해묵은 것이어서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 악습이라고 한다. 국회의원 쪽에서 이런 악습과 행태는 고쳐야 한다. 도무지 국회의원이 무슨 귀족이라고 입출국 수속이나 여행가방 건사하기 같은 것을 번번이 남의 손에 맡기는가. 개인적으로 여유가 많아서 수행비서를 동반한다든가,너무 무지해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라면 사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일이다. 공무원을 수족처럼 동원할 일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우리 국회의원들에게는 특권의식 같은 것이 의외로 집요하게 있는 것같다. 이를테면 일반석 비용으로 산 비행기표를 가지고 일등석이나 특별석을 요구하는 경우도 그에 해당한다. 비행기 회사측이 기왕에 비어가는 일등석을 국회의원에게 인심쓰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그걸 어떤 권리처럼 여기는 것은 잘못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국회의원들은 여야간에 『국회의원을 뭘로 아느냐』는 호통을 잘 치는 것같다. 「무얼로」알지도 않는다. 그저 국민 손으로 뽑은 국회의원일 뿐이다. 귀국해서조차 맨몸으로 탈탈 빠져나오고 수행비서들이 보세구역까지 들어가 출국수속을 다투는 몰골을 보일만큼 특권층이어도 안되고 무지해도 안되리라고 생각한다. 걸프전쟁 때문에 나라전체가 위기를 걱정하는데 여전히 후진국형 소동이나 벌이는 국회의원이 있다는 건 유감스런 일이다.
  • 주가 오름세 반전… 「6백50」선 육박

    ◎페만답보 불구,21P 뛰어 「6백49」/상한가 2백41개 주가가 21포인트나 뛰었다. 주말인 12일 주식시장은 페르시아만 사태에 이렇다할 진전이 없음에도 투자분위기가 획기적으로 바뀌어 높은 값에 「사자」가 물결쳤다. 종가 종합지수는 21.49포인트가 상승한 6백49.19였다. 5백49개 종목이 오름세를 탔으며 이중 2백41개가 한꺼번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전년도 반일장 평균치를 4백만주나 웃도는 1천1백2만주에 달했다. 그동안 페만 사태에 제어력을 잃고 반응하던 주식시장에 상당한 넓이의 완충지대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주말 직전장까지 이번주 주가는 페만 사태에 꼼짝없이 붙잡혀 폭락에 폭락을 거듭,연초 최고점인 전 주말장지수 6백98부터 11일까지 71포인트가 줄줄이 빠져 나갔었다. 이날의 급격한 반등은 외부적 사항이 아닌 내재적 요인에 의해 상승력이 제공되었기 때문에 내주 주가와 관련해 커다란 관심을 끌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의 중재가 효과를 볼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이같은 의외의 상승폭을 다 설명할 수 없다. 「주가가 너무 많이 빠져나가 기술적인 반등이 필연적이었다」는 지적이 더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또 그간 알게 모르게 대기 매수세가 상당히 형성되어 왔다는 적극적인 분석도 있다. 주말장의 폭등은 직전장에서 살짝 내비친 반발매수세가 한꺼번에 분출된 것이다. 이라크와 미국 외상간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10일 25포인트나 폭락했으나 11일에는 낙폭이 30%로 축소되었다. 11일의 종료직전 장세는 루머나 기관개입 없이 스스로 일어서는 자발적인 상승세였다. 이에 따라 철군시한 15일이 낀 내주 주가는 이번주 보다는 흔들림이 더 작을 것으로 전망된다. 「협상결렬」 때와 마찬가지로 「시한」 당일 전후해서 주가가 요동을 치겠지만 이번주 초와 같은 속락국면은 건너뛸 수도 있을 것 같다.
  • 가이후총리 방한 이모저모

    ◎“반일”구호속 파고다공원 3ㆍ1비에 헌화 ○…노태우대통령과 가이후 도시키 일본총리는 10일상오 청와대에서 약 90분간에 걸친 2차 한일정상회담을 갖고 재일교포법적 지위문제,무역역조시정문제,기술협력문제,유엔가입문제,아시아ㆍ태평양협력문제 등 양국간 쌍무적인 문제들에 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 회담이 끝난 뒤 이수정청와대 대변인은 『양국정상은 한일양국관계에 대해 광범위하고 구체적인 회담을 가졌으며 노대통령과 가이후총리는 회담내용에 만족을 표시했다』고 발표. 양국정상은 예정된 의제외에 폐르시아만사태도 거론,미ㆍ이라크 외무장관회담이 결렬된데 유감을 표시하고 전쟁 등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는 일이 없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했는데 가이후총리는 노대통령에게 『회담 결렬소식을 듣고 유엔대사에게 사무총장을 만나 중재노력을 적극화하도록 훈령했다』고 설명. 노대통령은 희담을 마치면서 『현재 한일관계를 맡고 있는 사람들이 불행했던 과거를 매듭짓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정립한 것으로 역사에 기록되게 성의를 갖고 노력하자』고 말했으며 가이후총리는 『지난해 5월과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룩한 결과에 보람을 느낀다』며 『성의와 신념을 갖고 합의사항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 가이후총리는 또 『지금 나는 파고다공원을 방문,느낀 바를 일본국민들에게 솔직히 전달하여 흐림이 없고 맑은 한일관계를 여는 인식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으며 노대통령은 가이후총리가 훌륭한 한국인의 친구로 오래 남기를 바라며 아시아순방이 성공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인사. ○…이날 상오 가이후총리의 파고다공원방문은 공원밖에서 수백명의 시민들이 반일구호를 외치는 등 다소 착잡한 분위기속에 3ㆍ1독립선언비에 헌화하고 경내를 잠시 둘러보는 순서로 10여분만에 종료. 가이후총리는 부인 사치요(행세)여사 및 나카야마(중산)외무장관 등 수행원 10여명과 함께 이날 상오11시50분쯤 공원정문에 도착,기다리고 있던 배문환종로구청장의 안내를 받으며 경내에 진입. 검은색 오버코트차림의 가이후총리는 손병희선생동상옆을 지나 곧바로 3ㆍ1독립선언비에헌화하고 잠시 고개를 숙여 묵념. 가이후총리는 이어 독립선언비주위의 3ㆍ1운동찬양부조물을 둘러봤는데 당시 유관순열사가 만세를 부르는 장면,해주기생이 일경의 기마에 짓밟히는 모습과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는 조각 등 세군데에서 걸음을 멈추고 안내자의 설명을 경청. 가이후총리는 시종 무거운 표정으로 단 한마디의 말도 없었으며 유열사상 앞에서 『당시 17세의 여고생으로 천안에서 독립운동을 했다』는 안내자의 설명을 듣고는 고개만 끄덕이기도. ○…김영삼 민자당대표,김대중 평민당총재,김재광 국회부의장 등 여야정치지도자들은 10일 하오 국회를 방문한 가이후 일본총리를 맞아 과거의 불행했던 한일관계를 조목조목 들어가며 일본측의 반성을 강력히 촉구. 이날 해외순방중인 박준규국회의장을 대신해 가이후총리를 영접했던 김부의장은 『일제의 식민지정책 속에 7백50만이란 천문학적 숫자의 우리 동포가 희생당했다』고 전제,『가이후총리의 방한을 맞아 우리 국민 일부가 반대데모를 했다는 사실이 불행했던 과거청산이 미진했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물질적 배상보다 허심탄회한 입장에서 일본측의 성의있는 반성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
  • 주가 소폭 반락/2P 빠져 「7백5」

    주가가 2포인트 반락했다. 22일 주식시장은 초반에는 전날의 반등을 뒤따르는 플러스 장세였으나 낮은 호가의 경계·이식 매물출회를 감당하지 못해 되밀렸다. 일반매수세의 관망이 계속되자 기관들이 하락장세를 받쳐 반락폭은 크지 않았다. 종가 종합지수는 2.61포인트 떨어진 7백5.63이었다. 거래량이 1천49만주로 반일장 평균치를 20%이상 웃돌았다. 4백11개 종목이 하락했고 2백44개 종목은 상승했다.
  • “한반도평화 다지는 대 북한정책 펴라”

    ◎노대통령 맞는 고르바초프에게/분단에 책임… 「결자해지의 묘책」 기대/미군철수 전제 비핵지대 구상은 비현실적 한국의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향한다고 할 때에 우선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한반도의 냉전을 시발시킨 모스크바 3상회의다. 한반도에 대한 신탁통치를 결정하였을 때에 한국의 대내정치,특히 좌익이 3일만에 「반탁」에서 「찬탁」으로 돌아선 것이 전후 세계질서인 냉전을 우리의 대내정치생활 속으로 끌어들인 시초가 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민족주의를 실질상 분단시킨 곳이 모스크바였다. 한반도에 얄타협정을 적용하기로 한 곳이 모스크바였다. 오늘날 한국민이 감회깊게 노대통령을 모스크바로 보내면서 깊은 숙고에 빠지는 것은 독일통일을 허용한 소련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무엇을 해낼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가 초점이라고 본다. 오늘날도 독일문제와 본질적으로 다른 성격을 지니게 한 한반도문제의 핵심인 한국전쟁의 책임이 역시 김일성체제와 소련에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오늘날 우리 북방정책의 시동은 조지 케넌이1946년에 봉쇄정책을 전개하기 시작했을 때 명제였던 세계혁명적인 성격을 띤 소비에트권력을 꾸준히 봉쇄하면 끝내는 사회주의의 대내체제가 「변질」할 것이라는 데서 보듯이 우리가 소련에 접근하는 것은 소련이 「변질」했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변할 필요가 있어서가 아니다. 지금 우리 국민은 소련의 정치변동을 기대하나 소련의 대내정치,경제의 난관 때문에 초조한 마음으로 소련의 정치변동을 바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노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에서 끝내는 우리 국민이 깊이 보려는 것은 과연 소련의 한반도정책이 얼마나 변했는가 하는 점이다. 소련이 편견없이 한반도의 근대사적인 민족주의의 성격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한국민은 민족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생존양식으로의 자유주의 경제체제라는 「시장」을 향하여 지금까지 노력해온 민족이다. 위에서 편견이라 하는 것은 최근 소련정부일각(정보)에서 서울올림픽 이래 한국의 사회를 결론지었다는 항목들이 알려져 있다. 그들은 ①한국사회에는 사회주의적 성향이 있다. ②한국민은 반일적이다. ③한국민은 군을 반대한다. ④공무원이 부패했다. ⑤한국은 재벌정치다. ⑥국민의 과반수가 한국전쟁을 모른다. ⑦젊은층이 반미적이다라는 평가를 했다고 한다. 이같은 평가에서 첫째 한국국민에게 사회주의성향이 있다는 것은 도시 거리가 먼 얘기다. 우리는 한국전쟁을 치르고 견뎌낸 국민이다. 가난하고 약한자에 동정하는 민족적 성격을 갖고 있다. 둘째 반일적이다라는 평가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독립후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는 양국간의 사회교류·경제교류 더욱 나아가서 안전보장상의 깊은 관계를 갖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셋째는 군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에 반하는 군사독재를 반대하는 것이며 한국전쟁 이래 국민과 국군과의 관계는 어느나라에도 없는 전통적인 우호관계에 있는 것이다. 넷째 공무원이 부패했다는 말에는 한국경제의 경이적인 근대화에서는 공무원의 기본적인 윤리수준이 엄존하였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확언할 수 있다. 다섯째 한국국민의 새로운 세대가 한국전쟁을 모른다고 하였으나 적어도 한국전쟁을 다시 원하는가 라고 물었을때는 철저하게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더욱 문제되는 것은 아직도 모든 국민이 한국전쟁은 소련의 명령에서 시발됐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여섯째 젊은 세대에게 반미가 없는 것은 아니나 이것이 반사적으로 친소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이다. 모스크바를 여행한 우리 학생들은 다시 가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바라는 것은 이것들이 소련이 갖고 있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노대통령의 소련 방문으로 고르바초프와의 본격적인 「균형된 이익」을 거래하는 정상회담이 열린다. 한반도의 실질상의 민족을 옹위하고 있는 남한과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소련으로서는 한국경제의 활력이 매력일 것이며 또한 상호간에 경제협력이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 그러나 크게 기대하는 것은 아니나 우리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라는 안전보장문제에 소련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하는 의아심과 기대다. 가령 고르바초프가 거듭 제의한 집단안전보장 구상은 지금에 와서는 한반도의 안전보장체계와 근본적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특사로 왔던 메드베데프가 서울에서 운을 뗀 미군의 철수를 전제한 「한반도 비핵화」라는 것에서 보듯이 거리가 너무 먼 일이기 때문에 의아심을 갖게 한다. 당분간은 한 미 동맹관계는 정권차원의 문제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시발되는 한 소 관계에서 소련은 한 미 동맹관계를 건드려서는 결코 안된다. 현재 한반도의 유일하고 믿을 수 있는 안전의 발판은 한 미 군사동맹관계 뿐이라는 점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 도리어 한반도의 문제점은 소련이 스탈린적인 소비에트파워 때문에 오늘의 파탄이 있다면,소련은 북한에 대한 정책에 보다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것이다. 독일의 통일을 허용하고 가능케한 고르바초프라면 한반도에서 적어도 한반도의 평화를 본질적으로 기반화할 수 있는 대 북한정책에 대담하게 나서야 한다고 본다. 소련이 중국의 동의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이해하나 대 북한 정책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본다. 동시에 이번 노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에서 일괄타결할 각종 협정은 거의가 경제적인 성격을 띤 협정이다. 소련의 새로운 대 한반도 정책에 대한 대가가 솔직히 한국의 대소 경제협력인 것이다. 이미 소련은 고르바초프 대통령 보좌관(페트라코프)의 솔직한 말을 빌리면 서방측에 1천억달러에 이르는 경제원조를 요청하고 있다. 지금 독일 다음으로 한국의 경제협력이 이루어지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에 있어서도 소련정부가 서방의 경제협력을 대내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체제가 되어 있는지가 의아스럽다. 자본주의국가는 「시장」의 조성없이는 그 경제적 접근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 노대통령의 모스크바행은 북한을 포함하여 우리 국민 모두가 깊은 감회와 동시에 현실적인 성숙된 감각으로 지켜보고 있다. 한국과 소련 국민간의 관계가 조직적으로 형성되려는 새로운 역사적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기본에서부터 어김없는 이해를 갖고 솔직하고 대담한 한 소 관계의 역사적첫발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 주가 이틀째 상승/2P 올라 「7백33」

    주가 상승세가 이틀째 이어졌다. 8일 주말의 주식시장은 중반 한때 대기물량 출회로 마이너스 장세가 나타났으나 증권업 증자허용설과 함께 매기가 일어 재반등,지수 7백30대를 굳게 지켰다. 종가 종합지수는 2.77포인트 오른 7백33.73이었다. 거래량이 1천6백28만주에 달해 반일장으로서 올들어 3번째 크기의 활황을 기록했다. 중동사태 호전기미 등 기존호재가 살아있어 분위기는 좋았으나 일부에서 기관매도설이 나돌았다. 4백64개 종목이 상승(상한가 76개) 했으며 2백56개는 내렸다.
  • “헌재 판결 검찰 로비설 사실인가”/1일(국감중계)

    ◎연초농가에 양담배 판매수익 지원을/이근안 검거 수사비 사용내역 밝혀라/대졸 미취업자에 전산교육,직장알선 검토/지하상가 상인에 진폐증 무료검진 실시 방침 서울시 ▷내무위◁ 내무부와 치안본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민생치안 부재에 대한 당국의 무성의와 지방자치선거를 앞둔 내무부의 준비상황 및 선심행정 여부를 집중추궁. 최봉구 의원(평민)은 『잠적한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문경관인 이근안을 검거치 않는 것은 고의인가 아니면 경찰의 수사능력부족 때문인가』라고 묻고 『동료경찰관이 이씨 가족을 방문,위로금까지 전달하고 있다는데 사실인지 밝히라』고 요구한 뒤 이씨에 대한 수사비 1천3백48만원의 집행내역 제출을 요청. 김충조 의원(평민)은 『경찰이 유급 정보원을 활용해 정보수집에 몰두하고 있는 것은 장기집권 16년 만에 비극적 종말을 맞은 유신말기의 정보경쟁을 연상케 한다』면서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적인 수사관행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내무부 훈령에 명시한 것은 현 정권의 도덕성을 의심케 한다』고 공격. 김제태 의원(민자)은 『현재 우리나라의 히로뽕 밀조기술자만도 약 2백∼3백명 정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마약관련 업무가 검찰의 단속수사와 보사부 단속,마약류 관리 등 2원체제로 되어있어 외국과 같이 단속관련 업무를 통합할 중앙통제부가 필요하다』며 장관의 견해를 밝혀 줄 것을 주문. 홍희표 의원(민자)은 『최근 폭력조직이 전국에서 활개치면서 정치인들과의 배후관계 의혹을 자아내고 국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는데 전국에 분포돼 있는 조직폭력배의 현황과 검거실적을 밝히라』고 요구. 안응모 내무장관은 답변을 통해 『10·13특별선언 이후 강·절도,조직폭력배 93개파 5백31명 중 총 9만9천3백65명을 검거해 그중 4천1백33명을 구속하고 9만5천2백32명은 불구속,즉심 등으로 조치했다』고 설명하고 『민생침해 5대 주요범죄 발생 및 검거율이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발생은 13.7% 감소하고 검거율은 15%가 증가되는 등 범죄분위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위◁ 병무청 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유승국 병무청장의 답변내용 및 자세를 놓고 호통을 치며 한동안 실랑이. 정웅 의원(평민)은 병역특례제도의 형평문제를 들고 나와 『병무청은 「군대도 안갔다온 사람들에게 어떻게 자라나는 세대의 교육을 맡기느냐」는 식의 논리로 국교교사들에겐 병역특례를 적용치 않으면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는 특례자를 1백명씩이나 배정했다』며 『그렇다면 군대생활도 안해본 사람이 어떻게 한국의 혼을 연구해 정신문화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말이냐』고 추궁. 이에 유 청장이 잠시 머뭇거리며 『정문연은 특정연구기관육성법에 따라 지정된 연구기관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하자 민자당 의원들조차도 유 청장의 논리가 다소 궁색하다고 느꼈던지 『개선한다고 하세요』라고 충고. 정 의원은 『교육개발원에도 특례를 주고 있는데 군대생활도 안한 사람들이 교육개발은 어떻게 하느냐』고 재차 추궁하자 유 청장은 『잘못된 것 같다. 다시 검토해 보고하겠다』고 답변해 일단락. 또 유준상 의원(평민)은 수원지방 병무청 직원 1명의 승진인사가 정실에 치우친게 아니냐는 자신의 추궁에 유 청장이 『나는 그 직원을 한번 만난 적도 없다』며 부인으로 일관하자 『그런 원론적인 얘기를 들으려고 국감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 문제 때문에 수원병무청의 여론이 어떤지나 아느냐』고 질타한 뒤 『무조건 발뺌하자는 식의 답변서를 써주는 참모들이 더 문제』라고 호통. 한편 유 청장은 『범죄와의 전쟁도 선포된 마당에 2년 이상 실형을 받으면 병역이 면제되는 현행제도를 개선,전과자도 순화차원에서 군에 보내는게 어떠냐』는 권노갑 의원(평민)의 제의에 『강군육성 등의 측면을 고려할 때 어렵다』고 답변. ▷재무위◁ 담배인삼공사와 조폐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수입담배의 불법 판촉활동 규제방안,잎담배 수매문제 및 경작농가지원대책,조폐공사의 수의계약 시정방안 등을 따졌다. 김덕룡(민자) 임춘원 유인학 강금식 의원(이상 평민) 등은 『수입담배의 불법·불공정행위는 올들어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4천1백66건이나 적발되는 등 조금도 감소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은데 이는 당국의 대처방안이 미온적이고 형식적이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추궁. 김덕룡 의원은 『외국담배회사들의 적극적이고 집요한 판매전략에 비해 담배인삼공사는 과거 독과점시대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해 소매상인들에게 팔리지 않는 담배를 잘 팔리는 담배에 끼워주어 불만을 사는가 하면 광고전략도 기껏 애국심에나 호소하는 안일함을 보이고 있다』고 책망. 조부영 의원(민자)은 『잎담배 수매가를 추곡가 인상과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외제담배판매 수익금을 담배재배 농가에 생활지원금으로 활용할 용의는 없는가라고 질의. 김봉욱 의원(평민)은 『조폐공사가 노동운동 탄압에 앞장서고 있는 풍산금속과 90% 이상의 수의 계약을 계속 맺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홍두표 담배인삼공사 사장은 잎담배 수매가 문제와 관련,『추곡수매가와 동등한 선에서 책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 ▷노동위◁ 노동부 산하 한국노동연구소·한국직업훈련관리공단·한국산업안전공단 등에 대한 감사에서는 국감현장에 처음 나온 평민당 김대중 총재가 노사관계에 대한 대책과 대졸출신자들의 취업확대방안을 질의. 노동연구소 감사에서 김 총재는 『최근 경제실패의 원인이 노동자의 비협력에도 있다』고 전제한 뒤 『노사관계에 자발적인 협력체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산성과 품질저하로 수출이 안 되고 있는데 후기산업사회에서 노사관계의 자발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대책이 무엇인가』고 물었다. 이에 손창희 원장이 『우리나라와 근로여건이 비슷한 아시아 지역국가에 대해 사례별 연구를 한 뒤 내년에 종합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넘어가자 이상수,홍기훈 의원(이상 평민)은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않고 동문서답식으로 회피하려 한다』며 김 총재를 지원. 김 총재는 또 직업훈련관리공단의 이찬혁 이사장에게 『얼마전 TV를 통해 어떤 기업가로부터 「대졸실업자 해소방법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날로 늘어나는 대졸출신 실업자들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추궁. 이에 대해 정동우 노동부 차관은 『과기처·체신부·문교부 등과 합동으로 컴퓨터·정보처리 등 첨단과학분야에 대졸 출신자들을 6∼12개월씩 단기 집중교육으로 훈련시켜일자리를 마련해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답변. ▷교체위◁ 국회에서 진행된 체신부 및 한국전기통신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우루과이라운드통신 협상대책과 한미통신회담 합의문의 문제점 ▲우정행정의 낙후성 극복문제 ▲유선방송시설 낙찰의혹 등을 골고루 지적. 특히 야당 의원들은 전파관리법상 방송국 개설허가 업무의 주무부서인 체신부가 태영의 민방 허가신청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이곳에서도 「태영공방」이 한차례 전개. 조찬형 의원(평민)은 민방 설립허가와 관련,『방송국 개설 때 주파수결정은 시설자의 허가신청서를 받은 뒤 체신부가 공보처와 협의를 거쳐 결정해야 함에도 불구,신청서도 받기전에 채널6을 배정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지고 『이같은 사실로도 민방 사전내락설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청와대·안기부 등이 92·93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관제민방」을 창설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계속 추궁. 이상하 의원(민자)도 『통신시장이 개방될 경우 IBM 등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외국의 거대사업자들이 대거 국내에 진출함으로써 초보단계에 있는 우리 사업자들이 외국회사에 종속될 우려가 있다』며 정부측의 시급한 보완대책 마련을 촉구. 이 의원은 이와 함께 『국가기관의 통신요금 체납액이 육군본부 1백72억원,주한외국공관 1백20억원,치안본부 85억원 등 4백44억원에 이르고 있다』면서 『일반 가입자의 경우 체납이 늦어지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동통화 정지를 시키면서 이들 기관의 체납을 용인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추궁. ▷보사위◁ 서울시 감사에서 박영숙 의원(평민)은 『서울시가 지난 4월 시내 26개소의 지하상가 대기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잠실·영등포역·청계·강남 등 4개 지하상가의 먼지오염도가 기준치(3백㎍/㎣)의 2배를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이 지역 상인들을 대상으로 『진폐증 검진을 실시할 용의는 없느냐』고 질의. 또 김한규 의원(민자)은 『서울의 강우산도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기준치보다 무려 13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특히 대기중에 발암성이 강한 디벤조피전·디벤즈안트라센 등이 섞여 있다』고 지적,『산성비를 맞을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라』고 추궁. 이철용 의원(평민)은 『상수도 사업본부의 조사결과 물탱크가 설치된 서울시내 아파트의 24%가 인체에 치명적인 카드뮴·수은·비소 등이 들어있는 방청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대한 규제 및 관리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 송두호 의원(민자)은 『지옥철이라고 불릴 정도로 포화상태에 이른 서울지하철내에 마련된 장애인 및 노인 등을 위한 「노약자보호석」이 유명무실하다』며 『「노약자 전용객차」를 지정,운용하라』고 요구. 고건 서울시장은 답변을 통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지하상가의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오염기준설정 및 벌칙 등을 법제화해 주도록 환경처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지하상가에서 일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무료 진폐증검진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법사위◁ 법제처·헌법재판소·군사법원·감사원 등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위헌심판을 둘러싼 헌법재판소와 대법원간의 마찰 ▲헌법재판소의 결정선고전 사전누설파문 등에서부터 이문옥 전 감사관사건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추궁. 특히 이날 감사에서는 헌법재판소의 결정내용 사전누설과 관련한 변정수 헌법재판관에 대한 증인채택여부를 둘러싸고 여야가 입씨름을 벌인데다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의 법안 변칙처리와 관련,「날치기」 시비를 재연하는 등 감정대결 양상. 오탄 의원(평민)은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나오기 전에 그 결과가 사전에 누출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법무사법 시행규칙에 대한 위헌결정도 대법원이 결과를 미리 알고 로비했다는 설이 있었고 사회보호법 제5조 제1항 필요적 감호제도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도 검찰의 로비로 연기되는 등 납득할 수 없는 사례가 있었다』고 주장. 유수호 의원(민자)은 『법무사법 시행규칙에 대한 위헌심판과 관련,선고전에 사전 누락한 것은 명백한 법률위반일 뿐 아니라 헌법을 수호해야할 헌법재판관이 공정한 재판청구권을 침해해 헌법 위반한 것은 탄핵사유에 해당한다』며 변정수 주심재판관에 대한 증인채택을 요구하는 한편 일주일 후 증인조사를 벌이자고 전격 제의. 이에 대해 조승형 의원(평민)은 『헌법재판관과 재판연구관 가운데 일부가 법원과 검찰에서 파견이나 지명받은 관계로 결정내용이 사전에 유출돼 헌법재판소측에 연기를 요청하는 로비까지 있었다』면서 『엉뚱한 주심재판관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되므로 진실을 밝히자는 차원에서 유 의원의 동의에 제청한다』고 「동상이몽」격 맞장구. 이에 김중권 위원장이 나서 『증인채택여부는 증언감정법상 적어도 7일전에 의결해 당사자에 통보해야 한다』고 전제,『여야 총무간 합의에 따라 3일 국감 일정을 마치도록 돼 있어 증인채택은 물리적으로 불가』라고 난색을 표시. 변정일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은 『헌재가 명령·규칙에 대한 위헌심사권이 없다는 것은 잘못된 견해』라고 밝히고 『법무사법 시행규칙과 관련,대법원에서 사전에 알고 로비했다고 보지는 않으며 고의로 사전누설했다고도 보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 절약운동은 도덕운동이다/미 상의가 참견할 일이 아니다(사설)

    주한 미 상의가 우리 정부에 고가 사치품 수입규제를 해제하고 과소비자제운동을 중단해달라고 정식으로 요구해왔다는 소식은 우리를 불쾌하고 섭섭하게 한다. 통상압력의 차원을 넘어서는 내정간섭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어느 민족에게나 그 민족이 지닌 독특한 정신적 규범이 있다. 풍요할 때 오히려 빈곤을 기억하고,검약으로 절도의 품격을 수련하는 것은 우리가 지녀온 고유한 덕목이고 미래에까지 이어가기를 바라는 정신적 가치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있어 절약운동은 도덕운동인 것이다. 외제사치품을 분별없이 수입하여 분수없는 과소비생활을 일삼는 풍조를 없애기 위한 이 운동은 사회를 부패시키는 타락한 물질주의와 함수관계가 있음을 인식해 건전사회를 되찾기 위한 우리의 순수한 내부적 합의사항이다. 그 운동을 몇 푼 안되는 자국의 상통이익에 저해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자제하도록 압력을 가한다는 것은 우선 우방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 강대국의 금도에 먹칠을 하는 매우 실망스런 행태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또한 절차만으로 보아도 이 일은 온당치 못한 처사다.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는 한국에 진출해 있는 미국의 업자모임이다. 업자수준의 불평이나 사익에 관한 요구를 그 당사자들이 막바로 우리 정부에 한다는 것은 오만한 군림의 태도라고 할 수밖에 없다. 각기 자기 정부를 통해 외교적 수렴을 거쳐 주고 받는 것이 주권국가에 대한 예의다. 이 절차의 문제에 있어서는 우리 정부측 관계자들에게도 허물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 상의가 이런 종류의 간담회를 갖는다면 그 카운터파트는 우리 상공회의소 수준이 되는 것이 마땅하다. 그것을 과잉대응하여 외무부 상공부 등의 고위급관리가 대거 참석했다는 것은 모양부터가 좋지 않았다. 게다가 위압적으로 어린아이 손목이라도 비틀 듯 우리의 건전한 사회운동까지를 시비하며 사소하고 부당한 간섭을 해온 것을 공식 접수하는 형국이 되게 한 것은 현명한 결과가 아니었다. 고조되는 반미감정의 우려를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양국 사이의 책임있는 사람들은 아주 섬세한 행동에서까지 조심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더욱이 지금은 우루과이라운드가 진행중인 시기다. 다자간 협상에 의해 시장개방협상이 진행중인 상태에 있다. 길어 보아야 1개월이면 끝난다. 그 결과를 기다려보고 나서 쌍무협정을 진행시키는 것이 순서다. 그런데도 그 도중에 뛰어들어 온당한 절차까지 무시해가며 요구하는 것은 저의가 따로 있음을 의심하게 만든다. 미국측은 UR협상에서 농산물 등의 시장개방을 위해 방금 막바지 공세를 가하는 중이다. 그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쌍무적 통상압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하고 있는 중이다. 미 상의 구성원들의 「과소비억제운동 중단 요청」은 쌍무적 통상압력을 즉물적으로 현시한 것이라고 보여서 더욱 입맛이 쓰다. 그밖에도 미 상의가 요청한 것은 많이 있다. 한국내 외환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고 국내유통부문 중 소매업종을 개방하여 미국의 자동차며 전자업체들이 직영대리점을 설치할 수 있게 해달라고도 요구했다. 외국 보험업의 국내시장 접근의 전면자유화,원유와 수출용 원자재의 외상수입 허용 등 심지어 와인쿨러의 주세율 인상에까지 숱한 이의를 제기했다. 크고 굵은 것에서 미세한 것에 이르기까지 덩치 큰 부자나라가 할 수 있는 행동치고는 너무 잗다란 일들까지 시시콜콜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온갖 맹수들이 대문 앞까지 다가와 으르렁거리고 있는 것이 우리의 당면한 실정임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들은 국제간에 부는 생존을 위한 무역태풍은 실로 냉혹하고 유보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그럴수록 우리가 할 일은 건전하고 건강한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생존수련을 게을리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전자제품 중에서도 대형을 선호하는 풍조가 날로 늘어나고,양탄자며 모피 비디오게임용구 고급승용차와 가구에 이르기까지 온갖 고가품을 수입해 들여오는 부도덕한 상혼을 견제하기 위해서도 국민적 각성을 촉구하는 절제운동이 필요하다. 사회안에 범죄가 창궐하고 부유층의 도박행위가 나라 안팎으로 성행하며 마약이 전계층을 무차별 공략하는 오늘과 같은 사회의 모습은 우리의 미래를 절망으로 몰아가는 무서운 병인들이다.이같은 병리현상은 당장 우리의 대문 밖에 몰려와 으르렁거리는 맹수들에게 만만하고 안일하게 보이는 빌미를 제공한다. 자성할 줄 모르는,참을성도 없고 부도덕한 국민이라고 판단되면 그들은 우리를 더 우습게 보고 함부로 요구하게 된다. 자구력을 가진 이웃에게는 경외를 보내며 조심을 하는 것이 사사로운 인간관계에서나 국제간에 다같이 통용되는 생각이다. 사치를 추방하고 절약하는 운동은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익숙하고 효과적인 운동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런 사상으로 자녀를 훈육했고 법도를 지켜왔다. 근면과 성실의 근원도 이것으로부터 비롯된다. 이것은 관이 주도해서는 되지도 않는 운동이다. 방금 일고 있는 우리의 각성운동도 민간에서 자생한 자발적인 움직임이다. 이 움직임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성화시켜 부패를 방지하고 건전한 사회를 구축해야 한다. 그런 우리가 이웃에게도 능력있고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다. 전통있는 우방이 서로 반일하는 나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도 우리의 노력을 도와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주가 수직급락세 주춤/주말 2포인트 밀려 「7백33」마감

    ◎금융주는 강세… 하한가 4백34개 급락세가 멎었다 27일 주말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자 모두가 안도감으로 가슴을 쓸어 내렸다. 걷잡을 수 없던 이틀간의 급락세가 눈에 띄게 약해져 온순한 약보합 장세로 변모했다. 그것도 외부에서 힘을 써 길들인 것이 아니고 내재적이고 자연스러운 전환이었다. 주말장 종가는 전날보다 2포인트 하락하는 데서 끝나 종합지수 7백33.05를 기록했다. 개장지수가 마이너스 8.2였고 두번째 매매체결 결과 하락폭이 14.7포인트에 이르러 전 이틀장의 급락세가 그대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하락세는 종합지수를 7백20.3까지 주저앉힌 시점에서 급반전,급등국면시의 상승력으로 마이너스장세를 박차고 올라섰다. 이 상승력은 매매가 끝날 때까지 내내 지탱됐다. 많은 관계자들이 주말장 후반에 나타난 상승세를 25일과 26일의 급락세가 끝난것으로 보고 있다. 6백67개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하한가까지 내린 종목이 4백34개에 달했고 금융ㆍ보험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지수가 마이너스 였음에도 이같은 장세낙관론이 단연우세하다. 무엇보다도 주말장은 급락장세 때와는 달리 「사자」고 나서는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늘어났다. 하한가로 「팔자」는 투자층이 상존해서 4백개가 넘는 하한가종목이 나왔으나 하한가로 내놓아도 「사자」가 없던 급락 때의 풍경은 사라지고 말았다. 따라서 이날 거래량은 무려 1천9백11만주나 됐다. 이 수치는 32포인트 미끄러진 전날 평일장보다 80만주가 많은 양으로 증시사상 최대규모(89년 12월23일)에 50만주차로 육박하면서 반일장 연중최대치에 해당된다. 정국경색이 재발되고 중동사태가 악화될 조짐이 증시주변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팔자」의 상존이 아니라 주말장에서 폭발된 「사자」세력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 「사자」의 힘은 내주증시에서 「팔자」물량과 호가를 천천히 그리고 여유있게 압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 달아오르는 증시…7백선 돌파/호재겹쳐 주말 14P 뛰어「7백10」

    ◎1천7백만주 거래… 상한가 3백71개 한숨 돌릴 줄 알았던 상승세가 지수 7백10선 너머까지 주가를 밀어 붙였다. 20일의 주말장은 플러스 8.7로 개장했으며 종가는 전일장보다 14.43포인트가 상승했다. 종합지수가 7백10.44에 닿아 최근의 반등세는 지수 7백선 회복이라는 또하나의 개가를 올렸다. 많은 증시관계자들은 종합지수 7백선을 금년 주가의 장기적 추세변화의 분기점으로 지목해 왔었다. 따라서 주말의 반나절 장에서 고비라는 별다른 의식없이 이를 훌쩍 뛰어넘어서자 반등세에 대한 평가가 한층 긍정적이다. 이날 첫 매매가 끝남과 동시에 지수가 7백4로 뛰었던 것이다. 지수 7백선이 지난 7월13일 2차로 붕괴되면서 주가는 극심한 속락국면에 빠져 20차례나 연중 최저지수를 경신한 끝에 5백66(9월17일)까지 침몰했었다. 반대매매 실시직후 지수 6백6이 기록되자 6백선 재차붕괴를 걱정하는 투자자가 태반이었다. 그런데 주가는 당일 후장부터 거센 반등세를 펼쳐 9일장만에 근 3개월간의 속락국면을 말끔히 털어낸 것이다. 주말장 개시 전만 해도이날만은 틀림없이 조정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짐작한 관계자와 투자자가 상당했으나 그냥 반등해 4일간 통틀어 72.1포인트의 지수상승이 이뤄졌다. 게다가 거래량 또한 1천7백54만주에 달해 종전 최대치를 4백20만주나 웃돌면서 새로운 반일장 최고기록을 세웠다. 폭발적인 거래량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지수상승의 힘이 꺼지지 않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 주말장을 경계로 그동안 구구했던 반등세에 대한 뒷공론이 설득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짙다. 즉 내주 주가는 이주의 반등연속에 따른 조정을 반드시 거칠 것이나 조정기간 중에 이식 및 경계매물의 대량 출회로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이번주 장세는 투자자들이 사고싶은 만큼 충분히 샀다고 결론짓기에는 매수세가 증가일로에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말장 반등의 외부요인인 정국완화ㆍ이라크사태 호전ㆍ북방개선 진전 등이 증시 내부사정의 호전 추세를 옆에서 거들어줄 전망이다. 주말장에서는 7백6개 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상한가 종목은 3백71개 였다.
  • 주가 소폭 반등(증권시황)

    ◎0.34P 올라「5백84.94」/22일 주가가 아주 약하게나마 반등했다. 22일 주말 주식시장에서 일반투자자의 매수세는 여전히 바닥수준을 헤어나지 못했지만 「싸게 팔자」물량이 다소 뜸해지고 거기에 기관들의 주가지지 노력이 합해져 3일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종가는 전날보다 0.34포인트 상승으로 종합지수 5백84.94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4백64만주로 반일장 평균에 조금 못미쳤다. 증안기금이 2백억원을 푸는등 기관투자가의 주문 규모가 4백억원에 이르렀다. 개장지수가 마이너스 1이었고 기관 개입 연후에야 지수가 상승세로 변하는 등 이날의 반등 종가를 두고 인위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지수는 플러스로 끝났지만 상승종목이 2백40개(상한가 12개)인 반면 하락종목은 4백개(하한가 76개)나 됐다. 그러나 관망세로 태도를 바꾸는 매도층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전체 등락폭이 3.5포인트였으며 대형주가 0.14% 오른데 반해 「부도」설의 표적인 중ㆍ소형주는 0.4∼0.8% 하락했다.
  • 속락멎고 주가 보합/팔자 줄어… 「6백12」 유지

    주가 속락세가 6일만에 멎었다. 10일 주식시장은 전주 후반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던 미납물량 정리우려 「팔자」가 확연하게 격감한 끝에 하락세를 떨쳐버렸다. 종가는 전일장보다 0.06포인트 올라 종합지수 6백12.63을 기록했다. 이로써 미수금 및 미상환융자금의 일괄 반대매매가 몰고온 속락국면은 5일째인 지난 주말장으로 일단 마감됐다. 그러나 이날 거래량이 4백70만주로 반일장 정도에 지나지 않아 매도량은 그런대로 격감했지만 「사자」세력이 한층 빈곤해져 투자심리 불안이 아직도 내재된 상태이다. 거래대금이 5백98억원이었고 증안기금은 전ㆍ후장 각각 1백50억원씩의 주문을 냈다. 개장지수가 마이너스 2로써 지수 6백10선이 위험해졌으나 40분후부터 10분간의 매매단위로 0.3포인트 정도의 반등력이 나타나 전장은 플러스로 끝났다. 후장중반에서 반락했지만 최대하락폭이 마이너스 1에 그쳤다. 결국 등락폭이 단 3.2포인트에 불과한 가운데 상승지수로 종료됐다. 매도세들은 지난주에 결정된 구체적인 미납물량 정리방침이 실제 진행되어가는 형편을 본 다음 태도를 결정하겠다는 생각들이고 매수세 역시 미납물량 정리로 장이 나빠질 염려가 상존한 만큼 추이를 살펴야겠다는 의사이다. 이날 일본 동경증시는 1천엔이상 폭등했으나 국내증시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3백23개 종목이 상승(상한가 9개)했고 2백61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33개)했다.
  • 서울대·동경대의 학술교류(사설)

    서울대학교와 일본의 동경대학교가 17일에 학술교류협정을 맺었다. 국제간에 대학들이 상호교류와 협조를 위해 협정을 맺는 일은 별로 드문 일이 아니다. 동경대만 해도 서울대가 6번째로 교류를 맺는 외국대학이다. 그런데도 유독 서울대와 동경대의 교류협정에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그 역사적 특수성과 미래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광복 45년이 지나도록 서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간격을 과감하게 좁히지 못한 사연을 두 대학교는 지니고 있다. 우리의 국립서울대학교는 전신이 경성제국대학이다. 일본에 의해서 설립된 식민지 통치를 위한 관립교육기관이었다. 동경제국대로 출발한 동경대와 서울대는 같은 틀로 찍어낸 규격품이다. 최고의 수준과 격을 목표로 만들어졌던 두 대학의 운명은 우리의 광복으로 갈림길로 헤어졌고 45년의 세월동안 전혀 다른 성장을 해왔다. 그 역사적 상흔 때문에 더는 밀착될 수 없는 소원함을 지녀왔고 아직도 원한과 혐오감을 다 떨쳐버리지 못한 국민감정이 좀처럼 허락하지 않아왔었던 셈이다. 그러나 이제 그것을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의 국립서울대학교는 세계에 내놓아도 모자랄 것이 없는 빼어난 대학이다. 대학은 자유로운 탐구와 자유로운 표현을 신봉하는 사회다. 이곳에서는 누가 다음번에 『유리카!』라고 외칠치 예측할 수 없다. 조직체처럼 순서정연하게 이뤄지는 것도 아니고,분방한 표현을 억누른 채 스러져버리는 일도 생기지 않는다. 『유리카!』는 황금의 순도를 측정하는 방법을 발견하고 아르키메데스가 외쳤던 『알았다!』의 뜻이다. 그러므로 대학은 더욱이 우리 서울대학교처럼 수준높은 대학은 더이상 불필요한 폐쇄주의에 빠져 있어서는 안된다. 이제부터 서울대와 동경대간에는 교원교류가 이뤄지고 학생교류가 이뤄지게 되었다. 학술정보및 자료도 주고받을 것이며 공동연구·심포지엄 및 강연실시도 활발해질 것이다. 국내의 많은 대학에 일어일문학과도 생기고 일본연구소들이 문을 열었지만 서울대만은 그런 것들을 모두 만들지 않았었다. 서울대가 가진 우리나라에서의 위치와 골수에 사무친 반일감정들이,우리의 자부심인 서울대학교에만은 「일본의 발걸음」을 들여놓고 싶지 않아 했기 때문이다. 그런 곡절들을 통과하여 한국의 국립서울대와 일본의 국립동경대가 서로간에 교류를 성립시킨 것은 우선 상징적 의미로도 큰 뜻을 지닌다. 이 기회에 특히 우리 학계가 정색을 하고 대처해야 할 일이 있다. 우리의 「일본연구」에 대한 냉정한 검토가 있어야 하겠다는 것이다. 감상적인 피해콤플렉스와 정치적 이유때문에 편향적인 무지로 일관되어온 것이 우리의 일본정책이었다. 학문적 해부도 없고 전문서도 없었다. 연구인력도 빈약하고 순수 일본학의 독립도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다. 일본을 적으로 삼든,우군으로 삼든,이런 무지는 우리에게 불리하다. 세계가 블록화하는 추세는 경제만이 아니다. 문화도 마찬가지다. 극일을 위해서나 지일을 위해서나 모르고서는 이길 수가 없다. 일본을 정면으로 돌파할 수 있는 확실한 지식을 우리는 배양해야 한다. 이번 기회가 그럴 수 있는 확실한 계기로 될 수 있도록 당부한다.
  • “더위먹은 증시”… 바닥서 허우적/거래량ㆍ거래대금 「연중최저」기록

    ◎4포인트 내려 「6백73」 거래량이 뚝 떨어진 가운데 주가가 다시 내림세로 흘렀다. 주초인 30일 주식시장은 온종일 단 2백37만주만 거래되었고 전주말장의 반등세가 흔적없이 사라진 하락장세였다. 종가는 4.94포인트 떨어져 종합지수 6백73.80을 기록했다. 거래대금 역시 종전 최저치의 65%인 3백30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후장 초반 6포인트까지 밀려 최저지수가 돌파되기도 했으나 반등해 이틀장전(27일)의 연중 최저치를 0.64포인트 넘어선데서 끝났다. 이날 장세가 개장하면서부터 마이너스로 기울어버림에 따라 전 주말장 반등세 역시 「하루살이」에 지나지 않았다. 6백대주가가 14일째 계속되는 동안 반등세를 나타낸 5일장 모두 그날 당일의 단명에 그쳐 한번도 이어진적이 없게 됐다. 지수 하락도 그렇지만 이날 특히 거래부진 현상이 극심해 한가로운 하한이 아닌 폐장의 극단적 상황을 연상시켰다. 총 거래량은 일주일전에 세워진 연중 최저치를 1백만주나 밑돈 것이며 반일장 최저치에 단 2만주 많은 수준이다. 전장 매매분은 8만주에 그쳤는데 이는 87년 9월 액면병합이후 전장 최저매매량으로서 종전 기록보다 4만주나 적다. 특히 종전 기록이 세워진 87년 12월은 현재보다 상장주식수가 3분의 1에 지나지 않았었다. 올들어 상반기 평일장 평균 거래량은 1천만주 정도였으며 7월 평균 거래량도 6백10만주에 이르렀었다.
  • 「반일감정」부추긴 미 TV광고 인기(세계의 사회면)

    ◎일제상품 시장지배 늘자 국민들 반감/GM사등,미국인 자존심 자극 “불매운동”/“일제차 계속 더 사시오”… 역선전이 긍정반응 얻어 일본의 미쓰비시(삼릉)그룹이 지난해 뉴욕 맨해턴의 상징인 록펠러센터를 사들였을 때 미국의 언론들은 『미국의 자존심이 팔렸다』고 보도했다. 미 매스컴의 이같은 반응에서 읽을 수 있듯이 일본재벌의 록펠러센터 매입은 미국인들의 「반일」감정을 악화시키는 하나의 촉진제 역할을 했다. 워싱턴 주재 일본대사관의 한 고위관리도 미쓰비시의 록펠러센터매입 이후 미국인들의 반일감정이 확산ㆍ증폭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또 최근 뉴욕교외의 전통적인 미국인 고급 주택가에 일본인들이 밀려들자 이들에 대한 거부감이 반일감정으로 비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이같이 날로 증가하는 일본기업ㆍ일본인들의 미국진출과 함께 일본상품의 미국시장 「지배」에 대한 거부감 역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부 미광고회사들이 미국인들의 대일적대감을 광고에 이용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최대의 화제작은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제품인 폰티악자동차의 TV 광고. 이 광고의 스폰서는 GM의 미국내 판매대리점들인데 일본제 자동차에 시장을 잠식당하자 자체광고로 일본공격에 직접 나서고 있는 것이다. 5개 부문으로 되어있는 이 상업광고는 처음 한 아나운서가 나와 『지금부터 몇년후를 상상해 봅시다』라는 코멘트로 시작된다. 그는 이어 『때는 12월,모든 가족이 히로히토센터에 만들어 놓은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를 구경하러 가겠지요』라고 말한 뒤 『계속하십시오. 계속 일본차를 사란 말이오』라고 말한다. 그의 말이 끝나고 검은 화면에 커다란 흰 글씨로 된 『(일본차는)이미 충분치 않습니까』라는 자막이 나오면서 이 광고는 끝난다. 폰티악의 이 광고는 미쓰비시가 구입한 록펠러센터를 일본인들이 전일왕 히로히토(유인)의 이름을 따 히로히토센터로 개칭한다고 가정,몇년 후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미국인들에게 상기시키며 이제 일본자동차를 그만 살때가 되지 않았느냐 하는 점을 강조하려 한 것으로해석된다. 올즈모빌자동차가 뉴욕 일대에 내보내는 TV광고는 또 미국인들의 키가 일본인들 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강조한 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 올즈모빌차는 일본사람들 보다는 미국인들에게 알맞게 만들어진 자동차』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 크라이슬러자동차회사에서 시작된 이같은 종류의 광고는 범람하는 일본상품으로 미국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음을 반증하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일본제 수입자동차에 의한 미자동차메이커의 타격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자동차의 올상반기(1∼6월)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가 증가한 28%를 기록한 반면 미국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69%에서 65%로 떨어졌다. 특히 미국자동차회사들이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는 대목은 고급 승용차부문에서도 일본의 시장점유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점이다. 폰티악이나 올즈모빌자동차 TV광고는 자동차판매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반응을 가져다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적지않은 비난을받고 있기도 하다. 일본인들과 거래를 하고 있는 미국인들은 특히 이같은 광고는 긴 안목으로 볼때 미국의 이익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내 일부 부동산회사ㆍ은행ㆍ금융회사간부들도 미국내의 자금사정의 압박을 이유로 미국은 여전히 일본인들의 투자를 필요로 하며 그들과의 우호적인 관계가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폰티악자동차의 광고주들은 『미국시장은 모든 일본상품에 대해 개방돼 있으나 일본시장은 그렇지 않다는데 대해 많은 미국인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고 폰티악광고는 이같은 미국인들의 감정을 나타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광고효과가 있는한 이같은 TV광고를 멈출 뜻이 없다고 밝혀 「애국심」에 호소하는 미국기업의 광고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 장마주가… 「700회복」감감(금주의 증시)

    ◎메가톤급 호재 없으면 속락 계속/주말장세 강보합… 0.4포인트 올라 「6백89」 7월이 언제나 장마에 묶여버리듯 이달 후반의 증시도 종합지수 6백대에 갇혀 꼼짝을 못할 것인가. 7월증시의 가운데 쯤인 13일 지수 7백선이 붕괴됐다. 예상되던 사태이기는 하나 침체기 16개월을 모두 들춰봐도 단 두번뿐인 험한 벼락인 것만은 틀림없다. 게다가 70일 전의 처음 사태와는 달리 이번의 6백대 추락은 순식간의 벼락으로 그치는게 아니고 시도때도 없는 장마처럼 앞으로 남은 7월의 증시를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짙다. 지수 7백선 붕괴 다음날인 14일 주말장은 반등국면으로 역전되긴 했으나 장중 최대상승시에도 7백선에 닿지 못했다. 반등국면이라지만 개장 50분후 지수 6백97까지 회복했다가 반락했고,후반의 하락기운은 초반 오름세 못지않았다. 반일장인 덕분에 마이너스 역진입 직전에서 종료돼 종가는 전날보다 0.41포인트 올라 종합지수 6백89.19를 기록했다. 주말장 반등으로 붕괴 첫날 0.12포인트의 거리 밖에 남지 않았던 침체기 최저지수 6백88.66의 기록이 깨질까 가슴 졸이던 투자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이날 개장지수에서 한차례 최저지수가 경신된 적이 있었다. 이 장중 경신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하더라도 지난 4월30일의 첫 7백선 붕괴가 단 하루에 그친 반면 7월증시의 6백대 침몰은 12일의 장중기록까지 포함할때 사흘간 이어진 현상이다. 7백선 붕괴를 전후한 증시의 사정을 헤쳐볼 때 남은 7월의 주식시장은 6백대의 장마비에 젖어든다는 예보를 들어도 큰 이의를 달수 없어 보인다. 남북관계 호재가 심심찮게 터져 나왔지만 고르비속등 이후 30일장 동안 1백26포인트나 속락했고 증안기금이 이 와중에서 6천억원이상을 매입했으나 미상환융자금은 3천억원이 넘게 불어난 끝에 지수는 7백선이 무너졌다. 또 주말장의 반등국면에 대해서는 최저지수 경신을 두려워하고 바닥권 접근을 의식한 데서 나온 자율 성향으로 풀이하는 관계자가 드물다. 주말장에서 증안기금의 개입은 초반 1백억원 주문에 머물렀는데 플러스 8.4까지의 반등세는 증안기금지원이나 자율 반등력형성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 증권업계에서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는 공급조절ㆍ수요진작책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는 설명이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업계에서 논의한 대책에는 주식액면분할ㆍ시가배당제ㆍ우선주의 보통주 전환ㆍ장기투자의 배당소득세 감면ㆍ증권사의 회사채 발행허용 등 중량감 있는 제도개선책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당국이 수용할지의 여부는 불투명하다. 반대로 내주중 이 건의와 관련된 호재가 나타나지 않으면 주가의 대폭적인 하락은 불보듯 뻔한 형편이다.
  • 증시에 먹구름 “오락가락”(금주의 증시)

    ◎계속된 호재에도 좀처럼 안올라/증안기금 달리면 투매 가능성도/주말 2P 밀려 「7백12」… 거래량도 올 최저 7월증시가 여간해서는 종합지수 7백선의 재붕괴사태를 위협하는 먹장구름으로부터 벗어날 것 같지않다. 주가는 7월 첫주인 이번주 들어 이처럼 어둠침침한 예보로부터 첫 탈주를 시도했고,한때는 반쯤 성공한 것 같았으나 결국은 검은 구름의 손아귀에 다시 붙들리고 말았다. 주초(2일)지수보다는 낮은 종가로 7일의 주말장이 끝난 것이다. 주말장 역시 하락세의 날이었다. 일부 투자층이 속락에 대한 반감을 지녔다고 해도 구름을 뚫고 나올 정도는 못돼 마이너스 일색이었다. 전날보다 2.76포인트 하락,종합지수를 7백12.41로 떨어뜨렸다. 이 지수는 월요일장에 비해 0.8포인트밖에 밀려나지 않은 것이지만 증시 내부의 맥을 타진하면 심리적 하락폭은 몇곱절이나 크다고 할수 있다. 주초에 주가는 예상과 달리 반등세를 펼쳐 지수 7백10대로 올라섰지만 주말장은 반등 기대를 무산시킨채 4일째 속락했다. 외부 재료의 공급에서 본다면 이처럼 끈질인 속락세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 연초부터 내내 변죽만 울려대던 남북관계 재료가 하반기개시와 더불어 서서히 목소리를 내 마침내 3일에는 31.8포인트 폭등을 이끌어 냈다. 그렇지만 주말장을 포함해 4일간 속락으로 폭등 직전의 지수보다 더 아래로 처져 오히려 없었던 것만 못한 셈이 됐다. 아직도 남북 관계의 진전에 관한 재료는 호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줄곧 꺼져들기만 한 것은 증시기조가 그만큼 약한 탓이다. 이와 같이 건강한 반응력과 탄력을 잃어버린 증시의 양태는 내주는 물론 장기간에 걸쳐 만성화될 조짐이 크다. 갈수록 「별난」재료만을 요구하는 모습이고 종합지수가 침체기 최저치에 육박하건만 자율반등력은 미미한 선에 그치고 있다. 대다수 관계자들은 내주에도 남북관련 재료가 이틀걸려 생겨나고 증안기금이 매일 2백억∼4백억원씩 주문을 낸다 할지라도 종합지수 7백선의 유지를 반드시 보장하기 어렵다는 견해이다. 주식을 사고자 하는 투자의욕의 저하와 자금 결핍이 약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주식 시세가 싸기는 하지만 수출이나 경기가 뚜렷이 좋아질 것 같지 않고 부동산 억제책이 제대로 시행되는지 안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아 아무래도 더 내려갈 것 같다는 생각들이다. 이런 마당에 굳이 지금 사 손해를 자초할 필요가 없다고 작정함에 따라 거래량이 격감하고 고객예탁금도 최저수준을 벗어날 줄 모르고 있다. 주말장의 거래량 3백72만주는 반일장 최저기록이다. 이와 같은 매수 회피,부정적인 관망세의 턱에 걸려 주가가 어쩔수 없이 내리막길을 택하면 미상환융자 및 미수정리 매물이 투매성으로 쏟아져 나와 하락일변도 판국이 연출될 수도 있다. 미상환융자 물량이 두달 사이에 3천억원이나 증가해 4천7백억원에 이르렀는데 대형호재가 돌출되면 모를까 현 증시의 체력으로는 이같은 대기물량의 무게를 견뎌내기가 어렵다는 진단이다. 일부 전문가는 종합지수가 6백50까지 끌려내려가야 바닥권 인식에 따른 자율반등이 생긴다고 주장한다.
  • 일제징용 한인 5만명 명단/일 후생성 보관 확인/일지

    ◎반일 「요시찰 노무자」 1천4백명 명단도 【도쿄 연합】 일본이 2차대전중 군인ㆍ군속으로 강제로 끌려왔던 한국인 강제징병자 명부의 일부가 후생성 지하창고에 보관돼 있음이 밝혀졌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명부에는 입대 날짜와 부대명,계급,전속부대 등의 경력과 함께 사망 또는 도주여부가 상세히 기록돼 있으며 모두 1백10권에 달하는데 권당 3백∼6백명씩이 수록돼 있어 명부에 실린 인원만도 5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정부는 지금까지 한국정부를 비롯,희생자 유족회등 관계기관의 거듭되는 징병ㆍ징용자명부 공개요구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만을 수록한 군인명부는 없다』고 버텨왔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들 명부는 2차대전직후 구 일본군이 작성,전후에 설치됐던 복원성을 거쳐 47년 후생성에 인계된 것으로 45년 1월1일 현재 「외지」부대에 배치돼 전투에 참가했던 한국인 육군 사병들의 창씨개명한 이름이 부대별로 적혀 있으며 아들 또는 남편이 징병당하는 바람에 고국에서 빈집을 지키게 된 사람의 이름도 기록돼 있다.일본은 2차대전중 일본 후생성의 공식조사로도 한국인 24만2천명을 강제징병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일본정부는 지금도 한국인 유족으로부터 『사망통지를 받지 못했다』는 등의 문의가 오면 이 명부를 토대로 사망통지서를 발행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일본 후생성당국은 이번 명부에 대해 『문제의 명부는 외지부대에 국한된 불완전한 것이고 프라이버시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었다』면서 『앞으로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탄광등에 끌려온 한국인중 처우개선을 요구하거나 반일운동을 벌이다 일본 특별고등경찰(특고)에 의해 「요시찰인물」로 지목돼 감시를 받던 강제징용자 1천4백여명의 명단이 도쿄도내에 있는 국립문공서관에 보관돼 있음이 5일 밝혀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문서는 일본 각지의 특고가 공장ㆍ탄광 등 강제노동현장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독립을 주장하는등 「불온언동」을 하던 한국인 노동자의 동향을 실명으로 기록한 문서철 10점으로 6백여쪽이 넘는 방대한 서류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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