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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장폭행 용납 못할일”/노 대통령 강조

    노태우대통령은 20일 박준규국회의장이 야당의원 보좌관들과 당원들에게 폭행당한 사태와 관련,『이는 세계 어느나라 국회에도 유례가 없는 일로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정기국회결과등에 대한 주례당무보고를 받으면서 이같이 말하고 『국회의 권위를 회복하고 이땅에 윤리를 확립하기 위해서도 이러한 반인륜적이고 반의회적인 행위는 근절되어야 마땅하다』고 역설했다. 노대통령은 『어떤 사안에 대해 이견이 있으면 충분히 논의해 보고 그래도 결론이 나지 않는 경우 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결정하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이라고 지적하고 『충분한 논의 시간을 주었음에도 소수가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하여 안건을 상정도 못하게 하고 이를 폭력으로 저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 흉악범 9명 교수형 집행/가정파괴·살인범 포함

    ◎“반인륜 범죄 영원히 추방”/6공들어 4번째… “범죄척결” 단호한 의지 표명 법무부는 18일 서울 구로동 「샛별룸살롱」강도살인사건으로 사형이 확정된 조경수(25),김태화(23)등 사형수 9명의 형을 집행했다. 이들은 모두 부녀자들을 강간한 뒤 살해하거나 어린이를 유괴살해한 흉악범들로 8명은 서울구치소에서,1명은 광주교도소에서 교수형을 당했다. 이날 사형집행은 지난89년8월과 지난해 4월및 12월에 이어 제6공화국들어 4번째 집행이다. 법무부는 이날의 사형집행에 대해 『지난13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이득화군유괴살인범에 대해 사형이 선고된 것을 계기로 어린이 유괴사범등 각종 흉악범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법집행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히고 『이들 9명은 모두 사람으로서 도저히 범할 수 없는 잔인한 방법으로 살인을 하는등 반인륜적,반사회적 강력범죄를 저지른 자들로서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되어야 마땅하다』고 발표했다. 사형이 집행된 흉악범들은­. ▲조경수·김태화(살인·강도상해)=교도소동기로 지난해 1월 샛별룸살롱 살인,광주 양동 백양주점 접대부살해,미용실등에 침입해 25회에 걸쳐 강도·강간 또는 강도상해. ▲홍순영(24·여·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미성년자 약취유인살해)=지난해 6월 유치원생을 대학구내로 유괴,살해한뒤 부모에게서 3천만원을 갈취. ▲전재복(32·살인·강간·절도)=폭력전과4회,89년1월 친구의 부인을 강간한뒤 두살난 딸과 함께 살해. ▲서병원(38·살인·강간치상)=90년8월 여학생(12)을 아버지에게 데려다주겠다고 속여 산속으로 데리고가 강간 살해. ▲심재화(57·살인·살인예비)=83년 10월 동거하던 여자가 다른 남자와 살고 있는 집에 침입,도끼와 칼로 두사람을 살해. ▲윤도영(38·살인·시체은닉)=동거하던 여자의 오빠가 빌려간 돈을 갚으라고 하자 돈을 갚아주겠다며 승용차로 충남 아산군 매곡리입구로 유인,삽으로 살해한뒤 암매장. ▲서지우(35·살인·살인미수)·강영이(여·36·살인·존속살인미수)=84년7월 강의 남편(35)을 운전연습을 시켜준다고 유인해 뒤에서 승용차로 들이받아 살해.시어머니(60)도 같은 수법으로 살해하려다미수에 그침.
  • 총리폭행 외대생/징역 5∼3년 구형

    서울지검 북부지청 특수부 박태규검사는 9일 정원식국무총리폭행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외국어대 백경선군(22·경제학4년·총학생회문화부장)등 5명에게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죄를 적용,징역5년부터 3년까지를 구형했다. 검찰은 서울지법 북부지원 강병섭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한나라의 총리이자 교수를 폭행한 학생들의 반민주적·반인륜적 행위는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다』고 논고했다.
  • “유괴·납치엔 극형 구형”/정부

    ◎반인륜행위 어떤 범죄보다 우선 발본/정 총리,“사회단체의 자구활동 적극 지원” 지시 정부는 어린이와 부녀자를 대상으로한 납치·유인·인신매매등 잔혹한 범죄에 대해 「범죄와의 전쟁」차원에서 오는 연말까지 강력 단속키로 했다. 또 유흥업소와 사창가에 대해 동시 집중단속을 실시,고용자에 의한 약취 유인여부를 파악한뒤 타의에 의한 취업으로 드러날 경우 집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이와함께 유흥업소나 사창가에 종사하는 여성종업원들에 대해서는 신상카드를 작성,관리하는 한편 범죄조직의 개입여부를 파악,추적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정원식국무총리 주재로 내무·법무·보사·노동·교육·공보처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 유괴범죄와 미성년자및 부녀자실종등 사회문제가 되고있는 이른바 앵벌이범죄등과 관련한 「사회부문 관계장관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정총리는 이자리에서 『어린이 유괴범죄와 미성년자및 부녀자 납치범죄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행위』라고 개탄하고『수사력을 총 동원,다른 어떤 범죄보다도 우선적으로 집중 대응해 나가라』고 내무·법무등 관계장관에게 지시했다. 정총리는 『정부는 정부차원에서 최선을 다하되 학교어머니회등 각 사회단체등도 자구책의 하나로 적극 참여토록 유도해 나갈 것』을 당부한뒤 『사회단체가 펼치는 각종 자구책을 최대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춘법무장관은 『가출인·실종자등 인간증발사건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어 범정부적인 차원에서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전제,『반인륜적인 납치·유인·유괴등 범죄는 계속 법정최고형을 구형해 극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따라 내무·법무·보사부등 관계부처는 어린이 유괴및 부녀자·미성년자 실종신고 접수 즉시 사건개요·경위·인상착의등을 전국망이 형성된 컴퓨터터미널에 입력 처리,전국 동시수배체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또 미리 단속정보등이 새어나갈 것에 대비,취약지역에 대한 동시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사창가·유흥업소 밀집지역등 우범지역에는 형사기동대를상주시켜 반복적인 단속활동을 벌여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대구개구리소년실종사건,수원 이득화군 유괴살인사건과 관련,이상연내무장관은 『등하교때 어린이놀이터·유치원등에 대한 순찰및 검문검색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이장관은 또 『어린 여학생이나 여성들의 실종·납치장소가 조사결과 학교·학원부근·독서실주변·여성근로자 취업밀집공단·자취지역등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이들 지역에 특별방범반등을 배치,방범 순찰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총리 폭행 외대생 5명/징역 7∼5년 구형

    ◎검찰,“반지성적 패륜행위” 서울지검 북부지청 박태규검사는 16일 서울지법 북부지원 강병섭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원식국무총리서리 폭행사건 결심공판에서 박광렬군(22·영어과4년)등 외국어대학생 5명에게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죄를 적용,징역5년부터 7년까지를 구형했다. 검찰은 논고문에서 『학생들에게 마지막 강의를 하러 온 노교수에게 달걀과 밀가루를 퍼붓는등 폭력을 행사한 것은 반인륜적·반지성적 패륜행위』라고 지적하고 『무너진 도덕성과 사제간의 도리를 바로잡기 위해 이들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 폭력시위 「일본의 양식」이 잠재웠다/60년대 학생소요 수습의 교훈

    ◎「전학연」 국회난입에 질타여론 비등/언론사서 「구국선언」… 극렬투쟁 퇴조 1960년 6월17일은 일본신문사와 반체제운동사에 길이 남는 일이다. 이날 도쿄(동경)에서 발행되는 7대 신문은 조간1면 중앙에 5단 크기의 박스로 「폭력을 배제하고 의회주의를 지키라」는 공동선언을 일제히 게재,폭력을 규탄했다. 『6월15일 밤 국회 내외에서의 유혈사건은 그 사태를 야기한 이유를 별도로 하고,의회주의를 위기에 몰아넣는 통한사였다. 우리는 일본의 장래에 대해 오늘날 만큼 깊은 우려를 가진 때는 없다고 시작되는 이 공동선언은 폭력으로 사태를 해결하려는 것은 결단코 허용될 수 없다고 밝히고 『일단 폭력을 시인하는 것 같은 사회적 풍조가 일반화된다면 민주주의는 사멸하고,일본의 국가적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중대사태로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폭력사태를 철저히 비판했다. 반면 정부에 대해서도 『국민의 양식에 부응하는 결의를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사회·민사 양당에 대해서도 『지금까지의 쟁점을 잠시 덮어두고 솔선해 국회에 돌아와 국회기능을 정상화시킴으로써 사태수습에 협력하는 것이 국민 다수가 바라는 바』라고 피력했다. 이 공동선언의 말미에는 이 선언에 참여한 일본경제·동경타임스·동경신문·독매·매일·조일·산경신문사의 이름이 가나다 순으로 적혀 있었다. 미일 안보조약의 개정을 둘러싸고 빚어진 당시 일본의 사회혼란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해 6월4일 안보조약 개정저지를 위한 제1차 스트라이크에는 전국에서 5백60만명이 참가했다. 10일에는 미국 대통령의 비서가 하네다(익전) 공항에서 포위되는 곤욕을 겪었다. 15일에는 안보조약 개정저지 제2차 투쟁이 벌어졌다. 전국에서는 5백80만명이 통일행동에 참가했으며 국회주변에는 11만명의 데모대가 둘러쌌다. 「전일본 학생자치회총연합」이라는 명칭의 「전학연」은 국회구내에서 집회를 갖기로 방침을 정하고 1만7천명의 멤버가 국회주변에 집결했다. 이 가운데 1천5백명이 경찰의 저지를 뚫고 국회구내에 돌입했다. 최루가스·소방호수·경찰봉으로 저지하는 경찰에 데모대는 보도블록을 깨뜨려 던졌다. 15일과 16일에 걸친 국회 주변에서의 격돌에서 학생측 1백82명이 검거됐으며 구급차 48대가 44차례에 걸쳐 출동,부상자 5백89명을 실어 날랐다. 이 와중에서 동대문학부 3년생 간바 미치코(화미지자)양이 사망했다. 6월16일부터 17일에 걸쳐 일본 열도는 「성명」 투성이가 되어 버렸다. 정부를 비롯,각 정당·노동조합·대학·신문사·재계 등 일본의 유력한 기관은 모두가 어떤 형태로든 성명을 발표했다. 그만큼 전학연 주류파에 의한 국회난입사건은 일본의 중추를 진동시켰다. 더구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더욱 국민적 분노를 사게 되어 어느 단체든 조직이든 이 같은 사태에 대해 명확한 의견을 밝혀 둠으로써 국민을 무시하고,혹은 진정화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때문이다. 정부는 전학연의 행동에 대해 『사회질서를 전복시키려는 국제 공산주의의 기도에 함께 춤추는 계획적 범행』이라고 규정했다. 가야 세이지(모성사) 동대학장은 『사망자를 낸 난투사건은 학생측의 행동에도 책임 있다. 그러나 경찰에 다소의 과잉이 있었던 것은 명백하다』며 결론적으로 의회정치의 룰을 깨뜨린측의 책임도 크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일본에 있어서의 소위 「학생운동」은 전전·전후를 통해 일관하여 좌익운동 또는 정치운동의 대명사가 되어왔다. 사회적으로 하나의 층을 형성하고 있는 학생들의 집단·조직적 행동이 반체제·반권력 투쟁의 선봉역을 맡아 왔다는 사실은 일본 역사의 큰 교훈으로 남는다. 일본에 있어서 반사회적 극렬 학생운동은 60년대와 70년대 초반에 걸친 10년 남짓한 기간 동안 계속 벌어졌다. 7대 신문의 공동선언이 있고도 일본의 학생운동은 10여 년 동안 계속되다 69년 「야스다(안전)강당사건」으로 막을 내린다. 동대 야스다강당 점거농성사건은 「전공투」(전학적투쟁조직)에 의해 발생했다. 당시 과격파 학생들은 아카몽(적문)과 더불어 동대의 상징인 야스다강당을 점거,학사행정 일체를 마비시켜 놓았다. 학교당국은 경찰에 캠퍼스내 진입을 요청한 상태였다. 경찰은 69년 1월19일 8천5백명의 경찰관,3백45대의 방석차,4대의 헬리콥터를 동원,몇달째 강당을 점거하고 있던 과격파 학생들에 대해 대공세를 펼쳤다. 돌과 화염병,1만발의 최루탄이 난무하는 가운데 격전은 상오 7시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하오 5시47분 야스다강당이 불타는 가운데 경찰이 7백67명의 농성학생 전원을 체포함으로써 격전은 막을 내렸다. 수련의 제도의 개선을 요구하던 의학부학생 12명이 68년 1월 무더기 징계조치를 받음에 따라 발단이 된 이 사건은 전체학생의 「1년간 유급」이라는 전대미문의 결과를 낳았다. 지난 56년 제9차 전학연대회에서 위원장으로 선출됐던 학습원대 고야마 겐이치(향산건일)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과격이 휩쓴 자리에 남는 것은 소모 뿐이었다. 그래도 면학에 열중한 대다수 학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일본이 가능했던 것이다』 과거 학생운동에 정열을 불태웠었다는 한 중견언론인도 『무정부 상태에서 파괴가 계속되면 그 회복에 30년은 걸린다. 일본이 70년대초를 끝으로 학생운동에 종막을 고한 것은 여론의 냉혹한 비판과 경제력의 축적 때문이었다. 총리를 구타하는 것 같은 반인륜적 행위가 자행되는 오늘의 한국은 매우 우려해야만 할 상황이다. 사회의 각계각층은 누구의 눈치를 볼 것 없이 자신의 입장을 뚜렷이 밝혀야 한다. 오늘의 한국은 이런 점에서 아쉽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 “총리폭행 학생 처벌을”/LA교민회 건의

    【로스앤젤레스=홍윤기 특파원】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교민회(회장 전수웅)는 6일 대학생들의 정원식 총리서리 폭행행위를 「반인륜적 불량배들의 소행이며 국제적 망신」이라고 규정,관련학생들을 엄벌에 처하도록 요구하는 건의서를 본국 정부에 보냈다.
  • 「총리폭행」 사건 국회 교청위 안팎

    ◎“체제전복 획책 극렬운동권 격리를”/“민주투쟁 빌미 혼란야기 용인 못해”/도덕성 함양등 교육정상화도 촉구/윤 교육/“학생회 활동 학술·문화중심으로 유도”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외국어대생들의 집단폭행 사태를 다루기 위해 소집된 국회 교육체육청소년위원회는 「반인륜적」인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들의 충격과 분노를 반영하듯 「더 이상 반지성적,반민주적 학원폭력이 용인돼서는 안 된다」는 정치권의 일치된 인식을 바탕으로 대학의 도덕성 회복과 실추된 교권의 확립,교육정상화 방안 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여야는 특히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터진 이번 사태가 앞으로의 선거운동 과정에 미칠 파장과 득표전략과의 함수관계 등을 고려한 탓인지 각당 나름대로 학원사태에 대한 처방과 향후대응책 등을 제시하는 등 모처럼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위원회에서 민자당 소속 의원들은 그 동안 베일에 가려 지나치게 미화돼 왔던 과격학생 운동권의 실체를 부각시켜 학원폭력을 근절하는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시각을 표출한 반면,야권은 학원폭력 대책마련과 병행해 과감한 개혁조치 등 근원적인 사회병리현상을 치유해야 한다고 주장,여야간에 미묘한 시각차이를 표출했다. ○…이날 회의에는 그 동안 광역의회선거지원 등을 위해 귀향활동에 나섰던 14명의 여야의원 전원이 참석,차례로 질의를 벌여 이번 사태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도를 확인케 했으며 윤형섭 교육부 장관은 시종 침통한 표정으로 보고와 딥변을 진행. 윤 장관은 특히 이날 보고에 앞서 『이번 사태는 우리 대학의 공통적 병폐 속에 어느 대학에서도 발생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한층 더 심각성이 있다』면서 『대학의 도덕성이 얼마나 붕괴됐고 교권이 얼마나 짓밟혔는지 보여주는 실례』라고 지적하고 젊은이들을 선도해야 할 「기성세대 모두의 책임」이라며 지성인들의 반성을 우선 촉구. 최재욱·황철수·강성모 의원 등 민자당 소속의원들은 이날 질의에서 학원이 폭력과 범법의 「성역」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면학분위기 조성대책 ▲교권확립 방안 ▲비교육·비윤리적인 전교조에 대한 대응책 등을 중점 추궁. 최재욱 의원은 『극렬운동권 대학생들은 단순한 반정부 차원을 넘어 전쟁의 결의로 체제전복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하고 『성당본당의 열쇠를 쇠톱으로 자르고,시체를 볼모로 삼고,대학과 병원을 해방구로 설정,계급투쟁에 나서는 폭력대학생은 이제 엄중 격리조치해 그들의 그릇된 확신과 주장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 강성모 의원 등도 『이번 사건은 행정부의 수장에 대한 반인륜적 폭행으로 정부의 권위를 손상시키고 나아가 체제전복을 겨냥한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행동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제 우리 사회에 기생하며 민주화 투쟁의 명분을 내걸고 사회혼란을 조장해 온 좌익폭력 세력을 일소해야 할 때』라고 주장. 이들 의원은 또 『좌익폭력 세력을 척결하는 방법이 일시적인 대증책이거나 감정적인 것이어서는 안 된다』고 부연하고 ▲도덕성 함양교육,인본교육 강화 ▲공권력의 이미지 개선 및 신뢰회복 ▲교육행정의 개선 등 사회전반의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임을 지적.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불행한 사태」에 대한 정치인으로서의 책임과 자괴심을 느낀다는 데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정부·여당의 미진한 민주화조치와 공안통치,「전교조」 탄압 등이 복합적으로 뒤엉켜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근본원인과 배경 쪽에 화살. 야당 의원들은 정부가 이번 사태를 빌미로 「치사정국」에 따른 수세분위기를 만회하고 오히려 공안통치 강화로 역공을 시도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 박석무 의원(신민)은 『현재 정부와 언론은 해당 학생들을 패륜아로 몰고 있는데 이 사회의 정의·도덕·윤리문제가 비단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인지 우리 모두가 자문해 봐야 한다』면서 『이번 사태에서 가장 크게 제기되는 교권문제만 하더라도 노 교수의 교권은 존중되어야 하고 교단에서 쫓겨난 1천5백여 명이나 되는 교사들의 교권과 생존권은 무시되어도 좋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전교조」 출신 해직교사들의 복직가능성에 대해 집중 질의. 박 의원은 또 『정 총리서리가 격앙된 시국상황 속에서도 외대에 출강한 것은 안이한 시국관 때문이 아니었느냐』고 추궁. 이철 의원(민주)은 『정 총리서리에 대한 일부 학생들의 무뢰한 행동을 접한 뒤 보여준 정부의 태도는 분명히 평형감각을 잃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의 어른스러운 도덕적 자기반성과 민주적 개혁없이 공권력 강화를 운운하는 것은 사회 구성원간에 적대화를 가속화시켜 결국 현정권의 파국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 ○…윤형섭 교육부 장관은 답변에서 『지금 상황에서 교수들만의 힘만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기는 대단히 어렵다』고 시인하면서도 『그러나 1차로 책임져야 할 사람은 교수이고 그래도 학생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은 교수들이기 때문에 교수들이 일치단결해 지도하면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대학문제는 정부가 간여해서 해결될 수 없으며 대학인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 윤 장관은 학생회의 건전화방안과 관련,『학생회의 설립 목적은 대학문화 창달에 있지만 요사이는 시위와 투쟁에만 몰입하는 등 바람직스럽지 못한 방향으로 운영되어 왔다』고 지적,『앞으로는 본래 취지대로 학술·문화활동을 우선시하도록 유도하겠으며 이를 위해 각 대학도 학생회 간부의 자격요건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학칙을 개정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 윤 장관은 『대학측이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학칙개정을 건의해 오면 모두 승인해 주겠다』고 부연. 윤 장관은 또 외대 전체교수회의에서 청원경찰제 도입문제가 거론된 것과 관련,『청원경찰제는 각 대학 총학장의 결의로 시행할 수 있으며 서울대에도 형식적으로 10여 명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 전대협과 전대협의 경비출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전국 대학에서 학생회 경비로 50억원 정도가 사용되고 일부가 전대협에 납부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 윤 장관은 『정 총리서리가 30여 분 동안 폭행당하는 동안 외대 교직원의 말리는 모습이 보이지 않은 것은 고의적으로 피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김일동 의원(민자)의 질문에 『외대측은 학생회간부 대부분이 전날 부산에서 열린 전대협 5기 출범식에 내려가 모습을 보이지 않은 데다 정 총리서리에게 강의받은 대학원생의 3분의2가 현직 교사라는 점 등을 고려해 이 같은 사태가 일어날 것을 예상치 못했고 결과적으로 상황을 잘못 판단했다고 할 수 있다』고 답변. 윤 장관은 특히 『비민주적·독단적 일부 운동권 세력으로 인해 면학분위기가 흐려지고 학교의 힘만으로 이 같은 사태를 해결할 수 없어 공권력 개입요청이 있을 경우 정부는 이에 대해 응분의 응답이 있어야 한다』고 원칙론을 재피력. ○…김원기 위원장(신민)은 이날 질의답변을 마치면서 『이번 사태는 있을 수 없는 일로 학원사태가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고 사태의 책임은 정치·교육계와 사회일반 모두에게 책임이 있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대증요법적인 처방이 아니라 근본원인 해소를 위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데 입법·행정부가 뜻을 같이했다』고 결론. 김 위원장은 이어 『이번 불행한 사태가 누적된 학원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하오 10시30분쯤 산회를 선포.
  • 「코리아리서치」,전국 509명 여론조사/

    ◎“「총리폭행」에 큰 충격” 85%/“자녀 대학보내기 걱정된다” 80%/“학생들 정의감의 표현”은 10.4%뿐/“정치인들 각성 필요” 지적도 많아 우리 국민 대다수는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외국어대생들의 폭력사태를 계기로 학원가의 폭력을 근절시켜야 하며 현재 학생들이 주장하는 「민주화」와 국민들이 생각하는 「민주화」는 다르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6일 밝혀졌다. 또 대학가에서의 학생폭력을 뿌리뽑기 위해 필요한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인들의 모범 및 각성」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사실은 공보처가 정 총리서리에 대한 외대생 집단폭행사건을 계기로 한 국민여론을 알아보기 위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남녀 5백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분석에서 밝혀졌다. 이 분석에 따르면 정 총리서리가 교수의 입장에서 대학생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한 데 대해 응답자 중 85.4%가 큰 충격 또는 어느 정도 충격을 느꼈다고 대답한 반면에 8.9%는 별로 충격을 느끼지 못했다고 대답,국민 대부분은 이번의 불상사에 엄청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러한 오늘날의 대학분위기로 볼 때 자녀들을 안심하고 대학에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6%가 매우 걱정된다는 견해를 나타내 일반인이 현재의 대학분위기에 대해 자녀들을 대학에 보내기가 걱정될 정도의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집단폭행을 저지른 일부 학생들의 행동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6.6%가 사전 계획된 조직적 행동으로 본 반면에 28.1%는 일시적 우발적 행동이라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환갑을 넘긴 스승이자 총리를 교내에서 집단폭행한 행위 자체에 대해 응답자의 74.3%가 반인륜적·반도덕적 행동으로 지탄했으나 한편으로는 이를 순수한 정의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19.4%가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제 학원가의 폭력은 근절시켜야 한다는 각계각층의 목소리에 대해 응답자의 80.1%가 적극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이를 반대한다는 입장 또한 7.7%로집계돼 근본적인 시각차를 보이기도 했다. 학생들이 생각하고 있는 민주화와 응답자 스스로가 생각하고 있는 민주화의 개념에 대해 차이가 있는지를 묻는 설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6.4%가 크게 다르다고 대답한 반면에 거의 같다고 응답한 사람은 10.5%에 불과,국민 대다수가 학생들이 주장하는 민주화의 개념에 대해서는 그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대학가에서의 학생폭력을 뿌리뽑기 위해 가장 필요한 일들로는 ▲정치인들의 모범과 각성(16.7%) ▲정부와 학생간의 양보 및 대화(12.8%) ▲강력한 공권력 행사를 통한 선동자와 주동자의 색출 및 처벌(11.4%) ▲학생들의 폭력추방 의식제고 등 자제움직임(9.6%) ▲가정 및 정서교육(6.1%) 등 순으로 지적했다.
  • 「광역표밭」 의식…폭력대책에 신중/「총리폭행」 수습,여·야의 행보

    ◎법치확립 계기로… 정치공방전 배제/민자/감표요인 될까 우려,파장 축소 골몰/야권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외대생들의 집단폭행사건이라는 돌발적인 사태에 직면한 여야 정치권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선거정국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여권은 이번 사태를 공권력 확립 및 재야운동권의 실체를 확인하는 계기로 활용하려 하는 반면 야권은 정부가 이번 사태를 공안통치 지속의 빌미로 이용할 경우 더 거센 국민들의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고 나서는 등 새로운 여야 격돌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 총리서리에 대한 대학생들의 「반인륜적」 폭행을 계기로 학원폭력의 본질을 다수 국민들에게 인식시킴으로써 과격 「재야운동권」의 실체를 자연스럽게 부각시킨 여권은 내심 이번 사태가 보수·온건성향의 여권 지지표를 굳히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정치적인 의도로 활용되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애써 덤덤한 분위기. 민자당은 사태의 흐름에 대해서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정치권이 오해받을 만한 「앞서나가는」 코멘트는 극력 자제하는 모습. 김영삼 대표최고위원 등 당 핵심지도부는 5일에도 향후 폭력사태에 대한 대응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모든 방법을 강구해 최선의 대응책을 내놓도록 하겠다』며 원칙론적인 입장만을 피력,광역선거를 의식해 정치성 언급을 극구 회피. 김종필 최고위원도 이번 사태가 대학은 물론 기성 제도 정치권 등에서 지나치게 안일하게 접근해온 데서 「폭발」된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누가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우리 모두 깊이 반성하고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냉철하게 스스로를 성찰해야 한다』면서 『당정차원에서 단기적인 수습책을 모색할 사안이 아니다』고 부연. 민자당은 그러나 집권여당이 최근 일련의 시국사태 등을 앞두고 정국 주도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정치권에 대한 총체적인 실망 및 불신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국회문교체육위 소집 등 국회활동을 우선 전개키로 의견을 집약. 민자당은 국회문교체육위활동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공권력 회복문제 및 재야운동권의 도덕적 허구성을 중점 부각,차제에 강경대군 치사사건 이후 치명상을 입은 여권의 위상을 회복하는 한편 지금까지 재야운동권에 「호감」을 가진 일부 국민들의 정서를 어느 정도 교정해나간다는 방침. 민자당은 그러나 소모적인 여야 논쟁으로 비화될 경우 학원폭력의 실상이 오히려 흐려질 가능성이 높은만큼 정략적인 공방은 최대한 피해나간다는 전략을 이미 세워놓고 있다. 그 동안 국회가 소집될 때마다 그랬던 것처럼 야권이 이번 사태를 공안통치­시위 강경대응의 정치공세로 연결할 경우 사건의 본질이 흐려져 정치공방의 원점에서 맴돌 것으로 분석,학내폭력을 정치대응으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야권의 이중적 태도는 단호히 배격한다는 입장. 민자당은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학원대책을 강구키 위해 입시제도 개편을 포함,학사행정·학원 교과과정 개편 등 종합적인 대응책을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모색해나갈 계획. ○…정원식 국무총리서리 폭행사건에 대한 야권의 대응은 빗발치는여론에 편승하기 위해 외견상 대학생들의 과격행동을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도 내심으로는 이 사건의 파장이 장기화돼 광역선거에서 야당의 감표요인으로 작용할까봐 이를 차단하는 데 고심하는 모습. 실제로 야당측 선거현장에서는 「표가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는 보고가 속속 올라오고 있고 당사에 「절대로 학생 편을 들어서는 안 된다」는 전화도 빗발치고 있는 점들로 미루어 광역선거에 악재가 등장했다는 사실을 실감. 야당은 내심 「정 총리 사건을 빌미로 여권이 치사정국의 부담에서 벗어나 공안통치의 재연을 노리고 있다」는 말을 꼭 하고 싶으나 현재 분위기로서는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으로 판단,「학생들의 행동을 비난하기 앞서 정치권으로서 책임을 느낀다」는 정도로 어정쩡하게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태. 따라서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정 총리 사건에 대한 공식대응을 일회성으로 마무리하고 서둘러 광역선거 쟁점들을 부각시킴으로써 사건의 파장을 최단시간으로 줄인다는 전략에 골몰. 신민당이 5일 상오 서울지역 40세 미만 광역후보자들의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선거풍토 쇄신 결의문을 채택한 것이나 민주당의 서울지역 광역후보자들이 같은 시간 지역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가진 것도 서둘러 광역선거로 국민의 관심을 돌리겠다는 전략의 일환.
  • 「학원폭력」 단호 대응/체제 도전세력 일제 척결

    ◎총리폭행 주동·배후색출… 엄단/사회안정 종합대책 곧 마련/긴급 국무위원 간담 정부는 4일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외국어대생들의 집단폭력사건을 국가와 정부에 대한 폭력으로 규정하고 학원폭력에 대해서는 공권력을 총동원,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이번 사건의 배후에 반민주·반체제 좌경세력이 있다고 보고 체제 도전세력에 대해 범정부적 차원에서 특별대책을 강구하는 등 법질서 확립을 결연하게 실천키로 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내무·법무·교육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학원폭력의 근원적인 해결과 체제 도전세력의 척결 등 국가사회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정부의 강력한 행동의지를 실천에 옮길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만성적인 학원사태와 관련,정부차원의 학원폭력 척결대책과는 별도로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사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5일 열리는 전국대학 총·학장협의회와 이어 개최되는 전국대학 학생과장회의를 통해 이에 대한 지침을 시달하고 대학차원의 대책을 촉구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하오 정부종합청사에서 최각규 부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이번 사건이 국가사회의 안녕과 법질서를 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판단,이같은 지침을 마련하고 우선 관련자와 배후를 철저히 추적,색출키로 했다. 회의가 끝난 후 최창윤 공보처 장관은 『현재의 시국은 정부가 법질서 확립을 주저없이,결연하게 행동으로 실천할 때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이번 사태를 계기로 법과 질서가 확립되지 않을 경우 정부와 법에 대한 신뢰에 엄청난 문제점이 발생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정부의 강경대응입장을 밝혔다. 최 장관은 또 『정부는 체제 도전세력에 대해 대증적인 대응보다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의 체제 옹호세력인 지식인,사회 지도층이 용기있게 입을 열고 나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김기춘 법무부 장관은 『정부는 나서야 할 때 주저하는 공권력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준엄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금부터 행동으로 준엄한 법집행의 의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같은 기본방침에 따라 내무·법무·교육·문화부 등이 중심이 돼 학원사태의 근원적인 해결과 체제 전복세력 척결,국민적인 도덕성 회복 및 사회 지도층의 적극적인 역할 등을 골자로 한 종합대책을 추진,정 총리서리 주재의 관계장관협의 등을 거쳐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수립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4일 상오 청와대에서 윤형섭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정원식 국무총리서리 폭행사건 대책을 보고받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이같은 반인륜적 행위가 재벌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조속히 취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정 총리서리에 대한 폭행은 오늘의 대학 현실을 단적으로 내보인 통탄할 일』이라고 지적,학원의 잘못된 풍토를 고칠 수 있는 근본대책이 수립·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학 「청원경찰제」 도입 검토/폭력 막게

    ◎전국 총학장 오늘 교육풍토개선책 논의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학생들의 집단폭행사건과 관련,정부와 대학측은 4일 이같은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내무·법무부 등 관계부처는 이날 『이번 사건과 같은 반인륜적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는 노태우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주동자 색출에 나서는 한편 폭력으로부터 학원을 보호하고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현재 각 대학에 근무하고 있는 수위 대신 청원경찰제도를 도입할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학원폭력이 위험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하고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 대학의 청원경찰제도를 도입한 결과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우리도 이같은 제도의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의 진원지가 된 한국외국어대는 정 총리서리에 대한 집단폭행사건을 계기로 청원경찰제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대학 총·학장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박영식 연세대 총장)도 5일 하오 서울대 호암생활관에서 수도권지역 총·학장과 지역협의회 회장단 등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총·학장단회의를 갖고 이번 사건에 따른 사후대책과 학원정상화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선 특히 전반적인 교육풍토개선방안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연세대·고려대·서강대·외국어대 등 서울지역 10개대 총장들은 4일 상오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에 모여 긴급간담회를 갖고 『정 총리서리에 대한 폭행사건은 반지성적·반교육적 행위로서 대학의 행정과 교육을 맡고 있는 우리들은 모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일부 소수학생들에 의해 저질러진 반인륜적·비이성적 행동에 대해서는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러한 비이성적 형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풍토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하고 『총·학장들은 이를 위해 사회와 대학의 도덕성 회복,대학의 정상화 및 교권회복,대학풍토개선방안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정 총리 폭행 파문… 주변의 움직임

    ◎“격앙된 여론”… 외대학생집회 50명 참석/학교에 비난전화 빗발… 업무 마비/교육부엔 “폐교” 요구도… 해명 진땀/재야선 종전 강경입장 한발짝 후퇴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학생들의 집단폭행사건에 접한 정부 부처 공무원들은 4일 일손을 잡지 못한 채 모두들 허탈한 표정이었다.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지난 3일 저녁 한국외국어대 교정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검찰과 경찰이 주종자 색출에 나선 가운데 외국어대를 비롯한 운동권학생들은 침묵하고 있어 큰 대조를 보였다. ○…정 총리서리 폭행사건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검찰은 이 사건을 「공권력에 대한 테러」로 규정하고 그 어느 때 보다 철저한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3일 열린 전국검사장회의가 끝난 뒤 법무부 장관이 주재한 만찬자리에서 폭행소식을 들은 전재기 서울지검장과 신창언 북부지청장 등 검찰간부들은 밤중에 청사로 나와 대책을 논의하고 수사를 진두지휘한 데 이어 4일에도 밤늦게까지 수사진행상황을 점검. ○…관할인 서울지검 북부지청은 장재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4명의 검사로 구성된 「외대생 난동사건 전담수사반」이라는 이름의 임시수사반을 편성,수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 지청장을 비롯한 수사검사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인 행위로 주동자와 가담자들을 철저히 가려내 엄벌하겠다』고 거듭 다짐. ○…「범국민대책회의」가 있는 명동성당과 성균관대생 김귀정양의 사체가 안치된 백병원의 재야단체회원들과 학생들은 4일 『이번 사건의 1차원인은 현정권의 공안통치와 기만적 내각개편에 있다』고 주장하는 등 목청을 높였으나 겉보기에도 풀이 죽은 모습이 역력. 이에 따라 하오가 되자 「김양 대책위」는 『일단 검찰의 수체부검에는 응하기로 했으나 김양 어머니가 반대하고 있다』고 하루전에 비해 크게 입장을 후퇴시키는 모습을 보이기도. ○…이날 교육부의 각 사무실에는 3일 한국외국어대에서 일어난 정 총리서리의 집단폭행사건을 규탄하는 항의전화가 빗발쳐 관계자들이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 항의전화 가운데는 『주동학생들을 제명시켜야 한다』 『대학을 폐교시켜야 한다』는 거센 목소리까지 나와 이번 사태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음을 입증. 이에 대해 교육부의 관계자들은 『이미 외국어대에서 주동학생들에 대한 징계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하고 『다시는 이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학사지도를 해나갈 것』을 약속하면서 성난 목소리를 가라 앉히는 데 진땀. ○…이번 사건의 주무부처인 교육부는 정 총리서리가 전임장관을 지냈고 공무 외의 강의를 나갔다가 학생들로부터 봉변을 당한 데 대해 매우 낭패한 표정들. 윤형섭 장관을 비롯,교육부의 실국장들은 3일 밤을 꼬박 지새우며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는 모습. 윤 장관은 4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어라 말을 할 수 없다』면서 『이제는 대학이 정부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고 비장한 어조로 강조. ○…전국대학교육협의회도 이날 상오 연세대·고려대·서강대·외국어대 등 서울지역 10개 대학 총장이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 모여 대책을 숙의했는데 이 자리가 어느때보다도 심각했다고한 참석자가 전언. 이날 긴급간담회에서 외국어대 이강혁 총장은 『국민과 여러 총장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다』고 밝히고 『사태수습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 총장들은 이어 이 문제를 보다 심도있게 논의하기 위해 5일 하오 서울대 호암생활관에서 60여 개 대 총·학장들이 모여 긴급회의를 갖기로 의견을 모은 뒤 해산했는데 한결같이 무거운 표정들이었다. ○…외국어대 총장실과 교무처·학생처·총학생회 등 「전화번호부에 실려있는 외대의 모든 전화」는 4일 하루종일 학생들의 행동을 비난하는 전화가 걸려와 업무가 마비될 지경. 항의전화 가운데는 학부모 외에 동문·선배들도 상당수였는데 내용은 대부분 『부끄럽다』는 것이었다고. ○…4일 상오까지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외국어대 총학생회는 거센 여론의 화살을 의식했음인지 하오 들어 다소 누그러져 정 총리서리 집단폭행에 유감을 표시하고 학교측에 누를 끼치게 된 것을 사과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 한편 이날 하오 노천극장에서 열리기로 되어있던 총학생회 주관집회에는 불과 50여 명의 학생만이 참가해 무산됐는데 이를 두고 한 학생은 『많은 학생들이 총학생회의 행동에 동감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외국어대학 보사는 1학기 마지막신문인 4일자 「외대학보」 1면 머릿기사로 정 총리서리폭행사건을 기민하게 취급. 「외대학보」는 「본교생,국무총리에 격렬항의」 제하의 기사를 통해 비교적 상세히 상황을 설명했으나 결론은 『경찰이 이번 사건을 계획적인 범행으로 단정짓고 수사하겠다고 밝혀 사건조작 가능성이 높다』는 것.
  • “용서못할 반인륜…주동자 단죄 마땅”/총리폭행 규탄…각계의 목소리

    ◎이런 한심한 작태 어느 나라에도 없을것/생존권 위협… 국민 모두에 대한 폭행/이대로 가다간 국가·대학 장래는 절망뿐 정원식 국무총리서리가 3일 저녁 한국외국어대에서 학생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학생들의 반인륜적인 행동을 규탄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연일 잇따르고 있다. 교육·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은 정 총리서리가 총리이기에 앞서 강의를 진행하던 교수의 입장이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행동을 패륜적·반도덕적 폭력행위로 규정짓고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들과 배후세력들을 모두 법대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학문수련의 터인 대학이 정치투쟁과 폭력의 장소로 변한 것은 대학인을 비롯,정치·사회·종교지도자들에게 책임이 있지만 누구보다 학생들은 배후의 조종에서 벗어나 학생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현승종)는 4일 『총리이기 이전에 스승으로서의 도리를 다하고자 마지막 수업에 임했던 정 총리서리를 학원내에서 집단폭행한 것은 교권유린의 차원을 넘어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반사회적·반인륜적 패륜행위』라고 개탄했다. 교총은 이어 『어떤 명분에서도 폭력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사회기강은 물론 국가질서 확립차원에서 이에 대한 단호한 의법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지성 3백인회(공동대표 이한빈 전 부총리) 등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정 총리서리에 대한 일부 극렬학생들의 폭력행위에는 경악을 넘어서서 전율마저 느낀다면서 『정부는 행패를 부린 자들과 그 배후조종자들을 철저히 색출,처단하고 학생들은 불순세력에 더 이상 부화뇌동하지 말고 학원으로 돌아가 면학에 정진하라』고 당부했다. 3백인회는 또 『학생들이 외쳐대는 구호들이 유엔가입 문제를 비롯해 북측의 주장과 같다는 것을 볼 때 설마했던 우리로서는 막강한 배후세력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만약 이런 사태가 계속된다면 우리의 자유로운 생존권마저 빼앗기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하겠느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연세대 교수평의회는 이날 『외국어대에서의 학생들의 집단폭행은 범죄성을 논하기에 앞서 그 반인간성 때문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정 총리서리가 문교부 장관시절 내린 각종 정책결정은 비판의 논란대상은 될 수 있을지언정 폭력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평의회는 『대학을 정치투쟁의 앞마당으로 만든 것은 교수를 비롯한 모든 대학인에게 책임이 있지만 이제는 학생들이 본연의 모습을 되찾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자유민주총연맹(총재 이철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세계교육사상 학원 안에서 이같은 천인이 공노할 사건이 일어났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국가의 장래와 학원의 장래가 이대로 가다가는 절망적인만큼 정부는 물론 국민 모두가 일어나서 이같은 폭력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인권옹호한국연맹(회장 김연준)도 『학생들의 이번 행동은 인간사회의 기본질서마저 거부한 반인륜적 행위로서 어떤 명분으로도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청소년협의회는 『학원가의 폭력시위와 그들의 주장은 도덕·윤리의 한계성을 이미 저버렸다』고 지적,『학생들을 선동하고 연해하는 모든 세력들을 온국민은 힘을 합해 규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일 아침 서울신문을 보고 이 사건을 알았다는 어동훈씨(59·농업·충남 당진군 송학면 고대리)는 『총리 개인이 얻어맞은 것이 아니라 착한 국민의 대다수가 폭행을 당한 것과 다름없다』면서 『너무나 부끄럽고 마음이 떨려 아무 일도 못 하고 있다』고 전화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정원식 총리서리 폭력사건과 관련,4일 하오 도서관 앞에 대자보를 내걸어 『정부가 이번 사건을 확대해석해 민주운동 탄압에 악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자보에서 학생회측은 『「전교조」 탄압에 앞장서온 정 총리가 고작 밀가루와 계란쯤 뒤집어쓴 것이 무슨 대단한 일이냐』고 강변했다. 총학생회는 『정부는 이번 사건을 통해 학생들의 도덕성만을 따질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도덕성을 먼저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범국민대책회의」는 4일 정원식 총리서리가 한국외국어대생들로부터 집단폭행당한 것과관련,『이번 사건은 정 총리서리를 기용한 정권이 무자비한 강경탄압으로 김귀정양의 죽음을 불러일으키는 등 오만한 자세를 버리지 못해 학생들이 분노를 표출했기 때문』이라면서 『사태의 1차적 책임은 잇따른 죽음으로 격앙돼 있는 학원분위기를 자극한 정 총리서리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정권이 이 사태를 공안통치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한다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도 이 사건과 관련,『사태의 근본원인은 현정권이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고 1천5백여 명의 교사를 교단에서 쫓아내고 학원사태를 악화시킨 장본인을 총리로 임명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총리지명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 교직원 집단구타에 교수 삭발까지(학원폭력:상)

    ◎학내문제에 불만,보직교수 칼로 위협/폭언은 예사… 「총장사진밟기」 운동도 3일 저녁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발생한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운동권 학생들의 집단폭행사건은 국민들에게 형언할 수 없는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정 총리서리가 총리로서의 공무를 마친 뒤 교수자격으로 고별출강을 나갔다가 당한 어이없는 일이어서 사태수습에 나선 정부의 각 부처도 망연자실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처럼 비통한 사건이 일어나기까지 우리의 학원은 과연 병들고 말았는가. 그 동안 계속된 학원폭력의 실상과 배경,문제점,대책 등을 점검해본다. 우리 사회에서의 학원폭력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올 들어서는 이번 사건 말고도 총장사진밟기운동,교수폭행사건 등 신성해야 할 대학구내에서 반인륜적,반도덕적 행위가 서슴없이 자행돼 왔다. 이와 함께 일부 운동권 학생들의 총학장실 점거는 이제 다반사가 되었으며 또 이에 대해 아무런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는 게 오늘날 우리 대학의 현실이다. 그렇더라도 스승에 대한 폭행은 단순한 교권침해의 차원을 넘어 군사부일체의 정신을 중시해온 전통 가치관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지난 3월 성균관대학교에서는 교수와 학생이 차량통행 문제로 시비를 벌인 끝에 학생이 교수를 폭행한 사건이 일어났었다. 이 사건으로 김정탁 교수(36)는 김두선군(23·체육교육학과 4년) 등 3명을 고소했으며 검찰은 들끓는 여론을 감안,김 교수의 고소취하에도 불구하고 3명 가운데 김군을 일단 구속했다가 얼마 뒤 기소유예로 석방했었다. 이때의 국민 여론 또한 일반적으로 스승에게 잘못이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제자가 불손한 언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주류를 이루었다. 또 교수와 멱살을 맞잡고 폭언·폭행까지 서슴지 않는 행위는 어떤 전제와 명분을 내세워도 납득이 가질 않는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럼에도 지난 4월에는 광주 호남대에서 학생과 교직원 사이에 집단 난투극이 벌어져 2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학생들은 교직원들이 추모비 건립공사를 막으려 한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쇠파이프와 각목·화염병 등으로 무장을 하고 학교 숲속 등지에 숨어 있다 교직원들이 나타나자 쇠파이프 등을 마구 휘둘러댔다. 학생들은 이와 함께 본관 1층에 있는 재단이사장실과 학생회장실 등 10여 곳의 보직교수실에 들어가 집기류와 유리창 등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 또 같은달 대구 계명대에서도 학생들에 의한 교수폭행사건이 벌어져 검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교권이 유린당하는 시련을 겪었다. 건국대에서는 신규 임용교수의 퇴진 등을 주장하며 농성을 벌이던 일부 학생이 학교측과 학생대표 사이에 합의된 내용에 불만을 품고 학과 조교를 구타하는가 하면 학생처장을 칼로 위협하기까지 했다. 또 부산대에서 한동안 계속됐던 「총장사진 밟기운동」은 그 뒤 동문들의 권유와 학생회측의 결정에 따라 철회되기는 했지만 폭력행위나 진배없는 반인륜적 행위로 뜨거운 지탄을 받았었다. 지난해 대전 목원대학에서는 학생들이 대학장을 볼모로 붙잡아두고 협상을 벌이다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그 교수를 삭발까지 시킨 적도 있었다. 사태가 이처럼 계속 악화되고 대학에 대한 국민들의 지탄의 소리가 높아지자 전국 1백35개 대학 총학장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박영식 연세대 총장)는 지난 4월16일 「전국대학총학장 간담회」를 갖고 교권침해방지대책을 숙의했다. 총학장들은 간담회가 끝난 뒤 발표문을 통해 『교수폭행이나 총장모욕 등 일련의 사태들이 최고의 지성사회이며 가르침과 배움의 장인 대학에서 발생한 것은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집단폭력』이라고 규정하고 『대학의 교권확립 차원에서 엄중한 조치를 강구함과 동시에 대학인 모두가 바람직한 사제관계를 정립하는 데 가일층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다짐에도 불구하고 학원폭력이 계속되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정 총리서리에 대한 이번 집단폭행사건은 수사결과 명명백백히 드러나겠지만 학생들이 계획적으로 정 총리를 「목표」로 삼고 폭행을 자행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민주」는 반이성적 토양선 시든다”/이용필(서울시론)

    ◎체제부정 빌미 안주려면 개혁 과감히 지난 한 달 동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난 정치적 사건들과 이에 대한 정부·여당과 야당 및 재야간의 정치적 공방시리즈를 관찰해 본다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들이 한꺼번에 표출된 듯이 느껴진다. 질서보다는 무질서,안정보다는 혼란,인내보다는 조급,타협보다는 투쟁 등으로만 얼룩진 정치 소용돌이가 우리의 민주정치의 수준을 보여주는 듯하다. 참으로 민주주의의 제도적 정착이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다. 민주주의의 성취가 이렇듯이 어렵기 때문에 지구상의 1백60여 국가들 중의 약 40개 국가 정도가 민주정치를,30개 국가가 반민주정치를,그리고 나머지 80여 개 국가들이 반민주적 독재정치하에 있다고 하는 사실을 이해할 만하다. 그래서 우리는 민주주의가 하루아침에 이룩될 수 없다는 것도 이해하게 된다. ○민주주의의 이성적 원칙 오늘 우리가 직면한 정치적 불안정을 다루기 위해서는 왜 민주주의가 실현되기 어려운가 하는 원론적 문제부터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념상 민주주의는 모든 국민이 주인이며 국민에 의해서 다스려지는 자율적 정치제도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모든 국민이 이성적 존재라는 전제 위에서 정립된 제도다. 그러면 오늘날 우리의 정치인들이나 국민이 다같이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또한 행동하고 있는가. 모든 국민이 민주화 또는 민주적 발전을 갈망하고 있는데도 일부 정치인들이나 집단들은 비민주적 반지성적 반인륜적 행동을 거리낌없이 자행하고 있다. 민주화의 과정이 더디다고 해서 민주주의를 부정한다면 민주주의를 향유할 자격이 없다. 민주주의는 본질상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발전되는 제도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국민의 선거에 의해서 출범한 체제를 부정한다면 어떤 체제를 원한다는 것인가. ○반이성적 이데올로기 경계 그래서 철학자 포퍼는 민주주의의 우월성과 동시에 폭력혁명의 비인도성과 그 무용론을 강조하였다. 그의 관찰에 의하면 폭력은 언제나 보다 심한 폭력을 유발하며 혁명은 혁명가를 죽이며 그들의 이성도 파괴해버린다. 살아남는 자들은 살아남는데 가장 능력있는 전문가들뿐이다. 좌익의 혁명으로 인해 확실히 발생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비판과 반대의 자유를 상실당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많은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엄청난 수의 인명이 무고하게 희생되었고 또한 아직도 민주화를 위해서 그토록 투쟁하고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보아서 반인도적 반지성적 이데올로기의 독소에 대해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민주주의만이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보장하는 제도라는 것은 분명하다. 필요한 것은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소시킬 수 있는 노력을 꾸준히 경주하고 제도화하는 것이다. ○공정한 배분을 위한 개혁 아무리 민주주의가 훌륭한 제도라 하더라도 그것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다면 체제내에는 갈등과 긴장이 쌓이게 되며 체제의 불안정,더 나아가서는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체제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려면 가치의 공정한 배분,즉 권위적 배분이 필수불가결의 요건이 된다. 오늘 우리가 직면한 위기는 표면적으로는 특정한 사건의 발생으로 증폭되었을 뿐,그 표면에는 배분위기와 밀접하게 관련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정부의 누적된 경제정책 실패로 인한 저소득계층의 불만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토지·주택·금융정책에서 나타난 난맥상은 국민으로 하여금 정부에 대해서 불신감뿐만 아니라 저항감마저 느끼도록 만들었다. 국민의 눈에 비쳐진 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을 만큼 정책실패를 반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실패는 반체제집단들로 하여금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게 하는 구실로 악용되고 있다. 그러므로 정부는 이 이상의 정책실패 또는 산출실패를 멈추고 국민의 대다수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고 과감하게 개혁적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인사정책에서도 지역편중의 비판을 받지 않는 균형적 조화를 꾀하도록 쇄신된 면모를 보여주어야 한다. ○민주주의의 균형인자 우리의 정치사회에서 격렬한 소용돌이가 닥쳐왔어도 위기의 상황에서 그런대로 중압의 고비를 넘길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체제의 틀을 지지해주고 있는 많은 요소들의 연계메커니즘 때문이라고 하겠다. 체제에 가해지는 중압이 파괴적 방향으로 작용하게 될 때마다 조용한 대다수 국민은 냉정을 잃지 않고 격렬한 군집의 비정상적 에너지의 흐름을 제어하는 데 큰 몫을 다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니라 우리 사회의 건전한 중산층이나 지성인들의 존재라고 하겠다. 이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에서 민주주의의 발전을 지켜보면서 지지해주는 균형인자로서의 기능을 현재적으로나 또는 잠재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러한 그들의 균형인자로서의 기능이 민주주의로 하여금 자체존속적 능력 또는 자체시정적 균형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또한 이러한 체제의 자체시정적 균형도 궁극적으로는 체제에 의한 가치의 권위적 배분기능 수행여부에 달려 있다. 오늘의 정치적 위기는 집권층의 신속하고도 과감한 개혁적 배분정책에 의해서만 해소될 수 있다. 또한 모든 정치인들이 타협과 인내 그리고 협조와 관용에 의해서 난국을 타개하려고 노력할 때 민주주의의 정상적 가동이 지속될 수 있다.
  • “「장례」 빌미 혼란책동 불용”/최 공보처 장관

    정부 대변인인 최창윤 공보처 장관은 18일 성명을 발표,『극렬운동권 학생들과 일부 반체제인사들이 고 강경대군의 시신을 앞세운 사회혼란조성 행위를 연 20일째 지속,반인륜적 투쟁의 볼모로 삼아 악용하고 있는 데 대해 충격과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말하고 『특히 오늘 강군 장례식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11돌 추모행사를 연계하여 사회불안을 증폭시키려고 기도하고 있는 데 대하여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경각심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장례시위」… 시민은 괴롭고 착잡하다/노제 극한대치… 각계의 소리

    ◎「망자가 되돌아 간것」은 반인륜적 행위/“시청앞 고집은 시신볼모 정치투쟁”/“시국 조기 수습차원서 허용 했어야”/양측 모두 “국민을 무시한 처사” 양비론도 강경대군의 장례가 무기 연기되자 이 장례를 주관하고 있는 재야 쪽 「대책회의」와 정부당국을 싸잡아 비난하는 국민들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망자가 한번 지나간 길을 되돌아 가게 한 것은 우리의 전통윤리에 비추어 볼 때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대책회의」측을 비난하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시청앞 노제를 허용하면 무슨 큰 일이 나느냐』고 정부 쪽을 겨냥하는 견해도 적지 않다. 「노제」 공방이 이처럼 예상하지 못한 사태로 번지자 장례식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고집하고 있는 「대책회의」측 뿐 아니라 폭력시위의 위험성을 들어 강경방침을 세웠던 당국도 매우 난처한 입장이 됐다. 이번 사태를 돌아보면 사태의 발단은 「대책회의」측이 강군의 장례절차로 시청앞에서 노제를 가지려한 데 있는 셈이다. 당국은 그러나 「대책회의」측에 「시청앞 노제」는 허용할 수 없음을 누누이 밝혔었다. 「대책회의」측은 이에 대해 『시청앞 노제가 저지당할 경우 장례행렬을 돌려 장례를 무기한 연기할 것』이라고 다시 맞섰다. 「대책회의」측은 당국의 거듭된 불허 방침에도 불구하고 끝내 「시청앞 노제」를 강행하려다 저지당하자 결국 장기전에 들어가고 말았다. 경찰은 「시청앞 노제」가 주최측이 내세운 「민자당 분쇄」 「현정권 퇴진」 등의 구호에서 보여주듯 우리의 전통 관혼상제에 따른 일반적인 장례행사가 아니라 폭력시위로 번질 가능성이 큰 점을 들어 이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또 한편 「시청」이라는 곳이 수도 서울의 상징인데다 교통의 요지여서 이곳에서 반정부집회를 가질 경우 현정권에 대한 명백한 도전으로 밖에 볼 수 없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었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양측의 사정이 어떻든 간에 불의의 사고로 숨진 강군에게 하루빨리 편안한 안식처를 마련해 줘야 한다는 게 국민 대부분의 바람임은 물론일 것이다. 따라서 강경 일변도의 방침으로 시청앞 노제를 저지한 정부 당국의 유연하지 못한 태도도 좋은 것은 아니다. 망자를 놓고 반정부 투쟁의 수단으로 이용하려 하고 있는 「대책회의」측의 행위도 비판여론의 화살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손봉호 교수(사회교육학과)는 『시청앞 노제를 둘러싸고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는 대책회의측이나 정부측 어느쪽도 자신들의 입장을 일반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명·설득 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곧 양측 모두가 대다수 국민들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는,다시 말해 국민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는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유현석 변호사는 『공공장소에서의 노제는 교통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을 고려할 때 허용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강군의 경우는 사망의 원인이 공권력에 있는 만큼 평화적인 노제를 허용해야 한다』면서 『이번의 경우 경찰책임자가 주최측으로부터 평화적인 노제를 치르겠다는 약속을 받고 허용해준 뒤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을 경우 책임문제를 따지는 방식을 택했어야 옳다』고 말했다. 구의동 로터리근처에서 5년 동안 「동아슈퍼」를 경영해온 양희선씨(38·성동구 구의동 254)는 『생업에 바빠 이번 일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는 못하지만 「장례대책회의」나 정부 가운데 어느 한 쪽만 두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공권력으로 인해 사망한 강군의 장례식을 의미있게 치르려는 「장례대책회의」나 공공질서를 유지해야만 하는 정부의 입장이 서로 상반돼 노제를 둘러싼 공방이 벌어지고 있으므로 조금씩 양보해 원만히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영제씨(42·개인택시 운전사·강동구 상일동)는 『「대책회의」측에서 시청앞 노제를 강행하려는 것은 무리한 처사』라고 말하고 『유동인구 1천5백만명이 넘는 시내 중심가에서 노제를 연다면 시민의 불편은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승객들을 상대로 나름대로 물어봤더니 찬성과 반대가 각각 4 대 6의 비율로 나타났으므로 신촌에서 행사를 가진 뒤 광주로 떠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주부 김복선씨(59·서울 양천구 목동)는 『강군의 장례식이 제대로 치러지지 못해 매우 유감스럽다. 당국이 당초 시청앞 「노제」를 허용했더라면 강군 사건으로 비롯된 시국불안이 오히려 장례식을 고비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범군(20·연세대 경영학과 2년)은 『시청앞 노제는 피해자인 유족들이 원하기 때문에 이뤄져야 하며 정부나 대책회의측에서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태도는 강군의 죽음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시청앞 노제를 통해 강군의 죽음을 우리 모두의 아픔으로 받아들여 강군이 고이 잠들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명환씨(33·H자동차 인사부 대리)는 『공권력 남용으로 희생된 강군의 죽음에 항의하고 정권의 부도덕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장례식을 범국민적으로 치르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규탄방법으로 반드시 시청앞에서 노제를 치러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생각을 달리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염광여고 교사 김성실씨(35)는 『강군의 사망은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공권력의 폭력에 의한 희생이기 때문에 죽음의 의미를 보다 깊이 새겨보아야 한다』면서 『따라서 당국은 비록 가두시위와 교통체증이 우려되더라도 시청앞이 정치적 상징성을 지닌 장소인 만큼 노제를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체제전복 기도 불순세력 발본/긴급 치안장관회의

    ◎사노맹·한민전등 반정활동 엄단/“시신 볼모,혼란조성 없어야”/정부대변인 정부는 그 동안 지하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진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한민전(한국민족민주전선) 등이 지난 14일의 강경대군 장례행사 등을 계기로 공개활동에 나선 점을 중시,이들 단체의 체제전복 기도를 엄단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15일 하오 노재봉 국무총리 주재로 이상연 내무 이종남 법무 윤형섭 교육 최병렬 노동 최창윤 공보처 장관과 이해원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치안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강군 사건 이후 계속되고 있는 시국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 이 내무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강군 장례행사 과정에서 사노맹,한민전을 포함,6개 반국가단체가 임시정부 수립과 민중정부 수립을 내용으로 하는 플래카드와 유인물을 대량으로 살포하는 등 체제전복활동을 기도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이들의 반국가적 행위에 대해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회의는 강군의 서울시청 앞 노제를 허용치 않는다는 기존방침을재확인하고 최근의 사회불안을 틈타 노학연계투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대기업 노조의 파업 움직임 등 노사분규에도 강력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 북한전문가에 따르면 한민전은 북한이 남한에 존재하고 있다는 「통일혁명당」이 지난 85년 7월부터 이름을 바꾼 것으로 최근 북한 방송들의 한국내 시위사태와 관련한 보도는 거의 이 단체의 유인물을 인용,대남선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공보 성명발표 정부대변인인 최창윤 공보처 장관은 15일 성명을 발표,『고 강경대군의 장례식을 빌미로 극렬 운동권 학생들과 일부 재야인사들이 이를 악용,사회혼란을 조성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전제하고 『정부는 강군의 장례식이 엄숙하게 치러지도록 편의와 지원을 다할 것이나 장례를 빌미로 폭력적인 혼란조성 행위나 이를 이용하려는 불순기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극렬 운동권 학생들과 이에 정략적으로 가세한 일부 반체제인사들이 강군의 시신을 앞세우고 다니며 투쟁의 볼모로 삼고있는 것은 반인륜적 행위』라고 지적하고 『특히 장례식과 관련,살포된 40종 이상의 유인물을 분석해본 결과 사노맹과 한민전 등 용공지하단체의 유인물이 10여 종이나 대거 뿌려졌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치 못하며 장례식 주최측이나 참석학생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의 각별한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 「개혁입법 합의통과」에 청신호/신민의 「일보후퇴」와 타결 전망

    ◎청와대 단독요담서 「교감」 있은듯/반국가단체 규정이 최대 걸림돌 신민당이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 핵심 개혁입법에 대해 기존 당론에서 한발후퇴,차선안을 마련해 여야협상에 나서기로 함으로써 이번 임시국회에서 개혁입법이 여야합의로 통과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실 제주 한소정상회담 직후 열린 노태우 대통령과 김대중 신민당 총재의 청와대 단독면담에서 여야가 각각 새 협상안을 성안해 회기중 개혁입법을 합의처리키로 「교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13대 국회 출범 이래 3년여 동안 끌어온 개혁입법협상이 합의타결될 가능성은 외견상 어느 때보다 높은 것처럼 보인다. 더욱이 신민당은 김 총재가 국가보안법 폐지 후 대체입법 제정이라는 종전의 강경방침 포기를 시사한 이후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존 당론포기 및 차선안 마련을 당론으로 확정하고 이어 25일 홍영기 전당대회 의장,조세형 정책위의장,박상천 대변인 등 실무협상 대표와 당내 율사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수정안 성안을 위한 내부조율 작업에 들어감으로써 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여권일각에서는 신민당의 수정안이 겉포장만 고친 채 알맹이는 기존 당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의심하는 측면이 없지 않은 데다 아직도 여권 내부에서도 당정간 이견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회기내 처리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다시 말해 국가보안법만 보더라도 여권 특히 정부측의 『북한의 형법·노동당강령 등이 그대로 있는데 우리만 무장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과 『북한과 공산권의 폐쇄를 전제로 하는 현행법의 골격을 그대로 둘 경우 수사당국이 안보사건과 무관한 사람을 자의적으로 처벌하는 인권유린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신민당 논리가 양당의 수정안에서도 여전히 평행선을 달릴 경우 합의점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선 신민당 지도부가 이번 개혁입법협상을 앞두고 차선안을 통해서라도 협상안을 타결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하고 있는 수면 아래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신민당측은 『현행법을 다소나마고쳐도 구속인사를 상당수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차선론의 명분으로 제시하고 있다. 즉 과거 4당시절부터 주장해온 기존 당론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3당합당 이후에도 넓어지고 있다는 증거가 없는 한 차선안을 택해 구속자의 일부를 석방시키는 과실을 얻은 뒤 차기를 노리는 단계적 접근방법을 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재야영입 후 과거 평민당시절과는 다른 유연한 이미지를 보여야 한다는 현실적 필요성도 게재돼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여기에다 김대중 총재의 입장에서 보면 내각제로 선회하지 않는 한 자신의 정치생명의 마지막 승부처가 될지도 모를 대권레이스를 앞두고 부분개정을 통해서라도 재야와 신민당의 정치적 활동공간을 넓혀 두는 게 유리하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물론 신민당으로선 차선안을 제시했음에도 협상이 결렬될 경우 6월 광역의회선거에서 대여공세의 호재로 삼겠다는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신민당이 27일경까지 성안할 예정인 수정안은 국가보안법의 경우여권과의 막후접촉을 거쳐 ▲반국가단체 개념 ▲금품수수·잠입·탈출·통신·회합죄 ▲찬양·고무죄 ▲불고지죄 ▲구속기간 등의 조항에 걸쳐 구체적인 양보마지노선이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민당의 처선안시안이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찬양고무 동조행위가 국가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신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유권해석이 금품수수·잠입·탈출·회합·통신죄에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는 신민당 주장대로 민자당측에 의해 수용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협상의 성패는 반국가단체 및 불고지죄 규정에 신민당이 어떤 카드를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신민당은 민자당측이 찬양·고무죄 등을 목적범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현재 입장에서 보다 엄격히 처벌제한 규정을 적용하는 협상안을 제시할 경우 『불고지죄는 반인륜적 규정이므로 폐지해야 한다』는 당론에서 후퇴,불고지죄의 범위를 축소하는 내용의 민자당안에 근접한 양보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구속기한 문제는 민자당안이 반국가단체구성죄등의 경우 현행법보다 오히려 긴 최장 70일간 구속수사를 가능토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신민당측은 30일간 구속수사 가능이라는 당론 대신 현행법과 같은 최고 50일간 구속기간연장으로 타협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안기부법의 경우 신민당은 해외에서 잠입해 국내에 잠입한 간첩에 대한 수사권만을 인정해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포기하고 국내잠입한 간첩과 공범관계에 있는 국내혐의자에 대한 수사권도 인정하는 타협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세부적인 내용에 앞서 반국가단체에 대한 이적죄를 「이롭게 한」 결과범 처벌주의에서 「이롭게 할 목적」을 가진 경우에 국한시키는 목적범 처벌주의로 전환하자는 민자당안을 수용하느냐 여부가 이번 협상의 성패의 열쇠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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